공유하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지원금 확보 등 재정 안정을 위해 조합비 인상을 추진했다가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합원 가입 범위를 늘려 조합원 확대를 시도했지만, 이 또한 조합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28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합비 인상’과 ‘조합원 확대 시행규칙 제정’ 등을 논의한 뒤 이를 임시 대의원대회에 상정할 예정이었다. 노조의 현행 조합비는 기본급의 1.2%(평균기본급 약 184만 원)인 2만2182원이다. 그러나 위원회는 평균통상임금(약 385만 원)으로 조합비 산출 기준을 바꿔 통상임금의 1%(3만8554원)또는 1.2%(4만6265원)수준으로 조합비를 인상하려 했다. 이 경우 조합비가 기존보다 각각 1만6372원, 2만4083원이 인상된다. 위원회는 조합비 인상 배경에 대해 △법인분할 무효 투쟁 등으로 운영비 증가 △파업투쟁 이후 각종 소송 및 생계비 등 소요비용 증가 예정 △조합원 수 감소 등의 이유를 들었다. 법인분할 무효투쟁을 하려면 파업 지원금 등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위원회는 특히 조합원 수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합원 확대 시행규칙 변경도 논의했다. 현재 현대중 노조는 단체협약에 따라 과장(기장)급 이상은 조합원에서 제외하고 있다. 승진자가 많아질수록 조합원이 줄어드는 구조였다. 이에 노조는 내부 시행규칙을 바꿔 과장급 이상으로 진급을 해도 지부에 조합원 신분회복 신청을 하면 이를 받아준다는 시행규칙을 제정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운영위원들이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2배 가까이 조합비가 늘어나는 데 대한 조합원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조합비 인상 및 범위 확대 등을 노조 소식지 등에 알리고 여론조사를 한 뒤 재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는 다음 달 5일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법인분할 무효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에 대한 불법 논란이 일자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상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도형 기자}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에 이어 석유제품 생산까지 부진에 빠져 제조업 재고율이 2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기업이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과 투자는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5% 줄었고,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8.2% 감소했다. 생산과 투자는 3월과 4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 추이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달 0.9% 증가했다.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은 핵심 산업분야인 제조업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제품 출하 대비 재고 비율을 나타내는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달 118.5%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9월(122.9%) 후 가장 높았다. 재고율 상승은 제품이 잘 팔리지 않아 생산된 물건이 창고에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 물건을 만들어도 잘 팔리지 않으니 공장을 세워 비용이라도 줄이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74.4%이던 제조업 가동률은 올 2월 70.3%까지 떨어진 뒤 71∼72%에서 등락하며 5월에도 71.7%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최대 생산량을 지수화한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달 101.4로 전년 5월보다 0.9%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 떨어져 이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1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부진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광공업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석유정제(―14%), 반도체(―0.6%)의 생산 감소 영향이 컸다. 석유정제 부문의 생산 감소는 글로벌 수요 부진을 겪는 반도체에 이어 또 다른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제품에도 이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최근 정제 마진이 감소하는 등 시황이 안 좋은 건 그만큼 수요가 적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분야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외 차종에서 재고가 많은 편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은 회사의 장기 계획이어서 금방 줄일 수 없다”며 “경기가 좋지 않거나 (특정 차량에 대한) 인기가 줄면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이 재고 처분에 어려움을 겪으면 설비투자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물건은 쌓이는데 공장이 돌지 않으면 기업으로선 새로운 설비를 들여놓기 어렵다. 지난달 설비투자 감소(―8.2%)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19%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분기(4∼6월)에는 경기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여러 지표를 감안할 때 경제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가 상승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해주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에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번에 많은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면서 선행지수가 하락한 만큼 향후 전망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황태호·변종국 기자}

현대제철은 6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0위에 선정됐다. WSD는 세계 34개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매출 규모, 생산성, 수익성, 안정성 등 23개 항목을 평가해 철강사 경쟁력 순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평가항목 중 작업자의 숙련도 및 생산성, 고객 근접성, 기술혁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동차 강재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인도 스틸서비스 센터 신규 가동, 중장기적 금속분리판 생산 능력 확충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의 경쟁우위 확보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품별 전용화 공장 운영 및 설비 최신화 투자에 노력하고 있다. 최신 설비로 인해 생산량과 품질이 좋아진 결과 올해 1분기(1∼3월)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6만3000t의 자동차 강판 판매 성과를 올렸다. 현대제철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선투자하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인도시장이 대표적인데, 현대제철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 기아차 인도 신공장에 차량용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아난타푸르 스틸서비스센터’를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총 투자비용은 470억 원 수준으로 향후 30만 대 수준의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강판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분야별 맞춤형 철강재 브랜드도 계속 발굴하고 있다. 2017년 지진 예방용 철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자동차 전문 브랜드 철강재인 ‘H-SOLUTION’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로드맵에 따라 중장기적 금속분리판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는 최근 세계 최대 해양기술 박람회인 세계해양기술콘퍼런스(OTC)에 12년 연속 참가하며 글로벌 에너지강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5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OTC는 매년 전 세계 2000여 개 기업, 6만 명의 참가자가 방문해 에너지 업계 최신 동향 파악은 물론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기회의 장이다. 포스코는 OTC에서 해양기자재 고객사와 함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OTC 참가 이래 처음으로 고객 초정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고객 세미나에서는 주요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포스코의 에너지 관련 기술력과 제품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포스코는 극저온용 고망간강, 풍력타워용강, 해양구조용 극후물강 등 고부가가치 후판제품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액화천연가스(LNG) 탱크에 사용되는 신소재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제 해사안전위원회에서 국제기술표준 승인을 받았다. 이 소재는 특히 -196℃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해 세계적으로 LNG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풍력타워용강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Horn Sea’에 적용되어 우수한 내구성과 내부식성을 이미 인정받은 제품이다. 포스코는 고유의 해양구조용 극후물강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700mm 두께의 슬라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최고 233mm 두께의 후판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데,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 기술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제 시장 활로를 늘려나가는 노력뿐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 및 LNG 탱크 제조 중소기업에도 포스코 제품을 제공해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기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주항공은 ‘안전운항체계 고도화’와 ‘고객지향적 혁신’을 새 경영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 조종사들의 훈련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모의훈련장치(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또 안전관리 품질과 절차에 대한 해외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실시해 내실도 다졌다. 과거 제주항공의 핵심 전략이 ‘합리적인 가격 제공’이었다면, 지금은 가격 중심에서 나아가 고객 편의와 안전 가치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은 다음 달 4일 부산∼싱가포르 취항에 맞춰 ‘뉴 클래스(New Class)’라는 새로운 형태의 좌석 서비스를 도입한다. 현재 189석으로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 좌석을 174석으로 재조정해 앞뒤, 좌우 좌석간격을 넓힌 프리미엄 좌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뉴 클래스 12석과 일반석 162석으로 운용할 게획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바라는 고객층을 위한 시도다. 또한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제주항공 이용자를 위해 ‘여행의 즐거운 경험이 가득한 공간’을 테마로 ‘JJ 라운지’ 운영을 시작했다. 음식 제공뿐 아니라 취항지와 관련된 책과 영상, 예술 작품 등을 전시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켰다. JJ라운지에서는 고객들이 취향에 맞는 재료를 직접 선택해 만드는 셀프 샐러드와 비빔밥, 샌드위치 등이 제공된다. 또 보말죽, 성게미역국, 한라산 표고버섯 소고기볶음 등 제주특산물 활용한 메뉴가 준비되며, 제주에서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인 제주 위트에일도 즐길 수 있다. 이 밖도 △외국인이나 수하물 보관이 힘든 고객들을 위한 ‘수하물 보관 및 호텔 배송’ △기내 구매 물품 택배 등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솔직히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네요.” 르노삼성자동차가 미니버스인 ‘르노 마스터 버스’를 공식 출시한 이달 3일, 이날 정오까지 사전계약 물량을 포함해 총 450여 대의 주문이 몰리자 르노삼성 측도 놀란 눈치였다. 그동안 중형 밴과 미니버스 등 상용차 시장은 현대 스타렉스와 쏠라티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르노 마스터가 본격적으로 출시되자 국내 상용차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판매가격은 15인승 4600만 원, 13인승 3630만 원이다.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현대 쏠라티의 가격은 6000만 원으로, 마스터 버스 15인승과 비교해도 약 1500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낮은 가격은 자동차를 생계나 사업 수단으로 주로 사용하는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라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전 좌석이 접이식이 아닌 고정식 좌석이다. 휠베이스 길이(차량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경쟁 모델보다 60cm 정도 길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르노 마스터 버스에는 3점식 안전벨트(골반과 어깨를 감싸는 일반 승용차에 적용되는 벨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대개 2점식(골반 부분만 고정하는 벨트)을 사용하는 미니버스와는 다르게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전면부는 세미보닛(엔진룸이 승용차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스타일) 형태다. 앞으로 살짝 튀어나온 구조여서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승객을 배려한 높은 차체도 눈에 띈다. 13인승의 높이는 2500mm, 15인승은 2495mm여서 차량에 탑승할 때나 실내에서 이동할 때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15인승 모델에는 전동식 발판을 기본으로 장착해 승하차 시 승객의 편의성도 높였다. 넓은 트렁크도 강점이다. 13∼15개의 좌석을 배치하고도 좌석 뒤편의 적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여행용 캐리어 여러 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다. 안전 사양도 주목받고 있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구동 방식은 기존 상용차에서 많이 쓰이는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방식이 아닌 엔진에서 앞바퀴로 동력을 바로 전달하는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을 썼다. 전륜구동 방식은 무거운 엔진이 앞에 있는 탓에 앞바퀴의 마찰력이 높아져 눈길 등 악조건의 도로에서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 스톱·스타트 조절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후방 경보 시스템 △조수석 사각지대 거울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르노삼성 측은 “르노 마스터 버스는 학원버스나 비즈니스 출장, 렌터카, 레저, 호텔 및 여행용 차량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엔진과 동력 부품은 물론이고 차체 및 일반 부품까지 모두 3년, 10만 km 보증을 제공하는데, 경쟁사보다 보증 기간과 범위가 더 넓다”고 강조했다. 또한 르노 마스터 버스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상용차 전문 판매 지점 및 전용 정비센터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1종 보통 면허로 운전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줄리언 블리셋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최근 GM의 글로벌 생산공장 구조조정에 따른 한국공장 폐쇄 가능성에 대해 “미래 생산 전략은 GM의 영업기밀”이라면서도 “한국에 투자한 GM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밝혔다. 블리셋 사장은 25일 인천 부평구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GM은 창원 공장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 도장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도장 공장의 최소 수명은 25∼30년으로, 투자 대비 수익이 나와야 한다. 아무 이유 없이 공장을 짓지 않는다. 이러한 투자가 한국 시장에 대한 GM의 의지”라고 말했다. 한국 공장 추가 폐쇄는 없다고 확답하진 않았지만 당장 공장 폐쇄 카드는 꺼내지 않는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분석이다. 앞서 GM은 미국 공장 폐쇄를 발표하며 해외 공장 2곳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한국GM 창원 공장 등이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블리셋 사장은 “미국공장 폐쇄는 소비자들이 적정한 가격대에서 제품을 구매하도록 비용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자 생산 가동률을 최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노조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인건비, 인적자원, 협력업체 비용 등 모든 차원의 비용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다만 서울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을, 부산·경상권에서는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아 지역별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달 8∼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6%는 올해 주택 매매가격 변동은 0% 수준일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26.4%는 주택 가격 상승을, 26.4%는 주택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인식 차가 존재했다. 서울 지역은 응답자의 47.1%가 보합세를 전망했지만 43.3%는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전망 응답률을 기록했다. 강원과 광주도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각각 35.5%, 34.5%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과 경상도 지역은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경상도는 응답자의 6.7%가, 부산은 21.3%만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다. 응답자들은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로 △지역 내 개발 이슈 △대체 투자처 부족 등을 꼽았다. 주택 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신규 공급 물량 증대 △국내 경제 부진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 어려움 증가 등을 꼽았다. 한편 전 국민의 대다수는 주택 매수 시점을 2021년 이후로 잡았다. 주택을 사려는 응답자의 73.3%는 2021년 이후를 적정한 매수 시점으로 내다봤다. 2019년 이내(10.0%), 2020년 상반기(8.0%)와 하반기(8.7%)는 비중이 작았다. 주택을 팔겠다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인 53.0%가 2021년 이후를 적정 매도 시점으로 봤지만 올해 안(25.5%)이나 내년 상반기(12.8%) 및 하반기(8.7%)가 적정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49%가 긍정 평가를, 51%가 부정 평가를 내려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청각장애 운전자들의 불편과 이를 해결하도록 돕는 신기술을 담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용한 택시’ 영상이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조용한 택시 영상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축제 ‘2019 칸 라이언스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오브 크리에이티비티’(칸 국제광고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은사자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자동차 회사가 이 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용한 택시 영상은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차를 타고 다니는 한 운전사의 이야기다. ACT는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운전자에게 시각 또는 진동 등의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해 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경찰차나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이를 운전석 앞 유리에 시각 정보로 알려주거나, 운전대 색깔을 바꿔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회가 시각과 촉각 기술을 이용해 청각장애인을 돕는 조용한 택시의 스토리와 감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조용한 택시 제작과 시연 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되었으며, 현대차그룹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섰다. 연료소비효율이 뛰어난 신기종을 도입하고 항공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면서 대한항공의 이익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토종사모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와의 경영권 대결에 앞서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대한한공은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의 ‘B787 드림라이너’ 기종 중 가장 큰 모델인 ‘B787-10’ 20대(10대는 리스)와 ‘B787-9’ 10대 등 총 30대의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8일(현지 시간) 계약 직후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B787-10은 B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조 회장 취임 이후 이뤄진 첫 번째 대형 계약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투자 규모를 96억9300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로 공시했다. B787 기종은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A330, B777, B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B787은 기체의 절반 이상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무게가 줄어 연료 효율이 개선됐다. 엔진은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만드는 엔진을 장착할 예정으로 B777-200보다 연료 효율성이 20∼25% 정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기종 현대화와 운영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이번 계약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1분기(1∼3월) 매출 3조498억 원을 내면서 영업이익이 148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줄고 당기순손실도 342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연료 효율성이 높은 기종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20년 가까이 써오던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의 업무 시스템을 버리고 구글의 클라우드 생산성 및 협업 소프트웨어인 지스위트(G-Suite)를 전사에 적용한다. 지스위트는 G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캘린더 등의 도구를 직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을 사용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업무 효율성이 뛰어나 글로벌 기업이나 IT 업체들은 이미 상당수 도입한 시스템이다. 대한항공은 11월부터는 내부 인트라넷도 지스위트와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조 회장의 이런 시도는 이미 예고돼 왔다. 그는 이달 초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에서도 IT 분야에 특화된 리더로 소개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18’ 행사에 직접 참여해 대한항공 IT 시스템 도입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혼여행이나 생일 등 각종 기념일에 제공했던 케이크 서비스를 다음 달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비효율적인 부분을 계속 개선하고 이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프랑스의 완성차 회사인 PSA그룹으로부터 푸조·시트로엥을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는 다소 독특한 회사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다수 수입차는 글로벌 본사가 한국에 ‘○○코리아’라는 지사를 만들어 판매한다. 하지만 2002년에 설립된 한불모터스는 여전히 수입사로 남아 국내에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도 PSA그룹이 한불모터스를 파트너로 인정해 직접 지사를 설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연간 1056대를 팔았던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연간 5531대를 판매하며 5배 가까이로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 한불모터스 본사에 있는 옥상 테라스에서 만난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62)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수입차 업체임을 강조하며 “우리는 고용창출은 물론이고 세금도 국내에 꼬박꼬박 내는 토종기업”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1986년 코오롱상사에서 BMW를 수입하며 자동차 업계에 뛰어든 송 대표는 외환위기 당시 수입차 시장이 위축됐을 때도 업계를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2000년 평화자동차에 입사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평화자동차 시절 북한을 3번이나 다녀왔다는 그는 “평화자동차는 김대중 정부 때 북한에도 조립공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평양, 옌볜, 신의주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차량 테스트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데다 항만시설도 없고, 전력 공급도 안 됐다. 심지어 컨테이너박스를 내려놓으면 그걸 그냥 가져가 버리는 경우까지 생겨 사업이 쉽지 않았다. 새로운 사업에 나선 그는 푸조를 수입해 판매하려고 했다. 500쪽 분량의 보고서와 300쪽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들고 프랑스로 가서 국내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투자의향서도 받았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하지만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 정서상 푸조는 통일교의 자본이 들어간 평화자동차와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송 대표는 결국 회사를 나와 직접 회사를 차려 푸조를 수입하게 된 것이다. 회사 이름도 한국과 프랑스를 합친 ‘한불모터스’로 정했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한불모터스는 워크아웃을 겪기도 했다. 본인과 임원들의 임금 삭감은 물론이고 일부 직원은 회사를 떠났다. 송 대표는 “사람의 소중함과 회사가 장기 성장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살아남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중 하나가 직영 PDI센터를 만드는 것이었다. PDI센터는 수입 차량과 부품을 보관하고 고객에게 인도하기 전에 각종 점검 및 관리를 하는 곳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이 과정을 대부분 외주를 준다. 하지만 한불모터스는 직접 운영하고 있다. 차량 판매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 고객만족을 높이겠다는 원칙에서다. 현재 한불모터스는 230억 원을 들여 경기 화성에 제2 PDI센터를 만들고 있다. 부품 공급이 늦다는 고객 불만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도에 푸조·시트로엥 박물관도 열었다. 수입차 업체 최초로 제주도에서 렌터카 사업도 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송 대표는 “한불모터스 직원 153명 모두 정직원이다. 토종 수입차 기업으로서 직원과 기업, 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경영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최근 노사 간의 합의 과정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양보했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과 근로자가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18일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QM6’ 출시 행사에서 “노사 양측이 평화 기간을 갖고 장기적으로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고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에 따른 일부 임금 보전을 요구하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최소한의 양보 조치였다는 것이다. 시뇨라 사장은 이번 임단협 타결로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크로스오버차량(CUV) ‘XM3’의 수출 물량을 부산공장이 배정받는 데도 청신호가 켜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미 XM3 내수 생산은 확정됐다”면서도 “이르면 7월 프랑스 본사와 XM3 수출 물량 배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임단협 최종 타결을 기념하는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하다 하다 무제한 항공권까지 등장했네요.” 지난달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은 한 달 반 동안 29만9000원을 내면 일본 전 노선을 횟수에 상관없이 다녀올 수 있는 ‘무제한 이용권’을 내놨다. 일본행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LCC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실상 항공기 시승체험 수준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싼 항공권까지 나온 것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LCC들 사이에선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 특가를 내놓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특가 프로모션은 항공요금총액(항공운임+공항이용료+유류할증료) 중 항공운임을 싸게 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일본 노선에 대해 최대 95%까지 항공운임을 할인해 준다는 특가를 내놨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500원 특가를 내놨다가 아예 표 1장을 사면 1장을 더 주는 ‘1+1 특가 프로모션’까지 진행했다. 국내 LCC들이 5월에 내놓은 일본 노선 특가를 분석해본 결과 편도 기준 최저 항공요금총액은 5만 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가 5만 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항공운임은 몇천 원 수준이다. 10만 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일본을 왕복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가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일본으로 출국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264만7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약 12만 명)가 줄었다. 전년 대비 일본행 여행객이 감소한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여행사를 통해 발권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따로 통계 낸 결과도 비슷하다. 올해 1∼3월 여행사를 통해 일본을 찾은 내국인은 약 114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6만 명 줄었다. 한 LCC 임원은 “그동안 항공사들이 일본행 노선을 늘려 왔지만 일본행 여행객이 갑자기 줄다 보니 항공권을 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항공사로서는 1명이라도 더 태워 가는 게 이익이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특가로 일단 승객을 태우면 결국 주요 고객으로 연결돼 장기적으로 전체 수익이 늘어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항공 및 여행 업계에서는 일본행 여행객이 줄어드는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10년대 이후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매년 전년 대비 20∼40%씩 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외에 베트남이나 대만, 홍콩 등 대체 여행지가 급부상하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1∼4월 아시아 주요 노선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을 집계한 결과 일본만 유일하게 여행객이 감소했다. 이 기간에 베트남을 찾은 여행객은 14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나 증가했다. 이어 대만(8.7%) 홍콩(2.7%) 말레이시아(11.8%)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한 LCC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이 급증했던 2015∼2018년까지는 엔화 환율이 1000원대 안팎에서 형성돼 있었는데 지금은 1100원 수준으로 오른 것도 여행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며 “다른 지역도 여행객은 늘고 있지만 증가 폭은 줄고 있어 전반적으로 한국의 여행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요즘 분위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하다하다 무제한 항공권까지 등장 했네요.” 지난달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은 한 달 반 동안 29만9000원을 내면 일본 전 노선을 횟수에 상관없이 다녀올 수 있는 ‘무제한 이용권’을 내놨다. 일본행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LCC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실상 항공기 시승체험 수준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싼 항공권까지 나온 것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LCC들 사이에선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 특가를 내놓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특가 프로모션은 항공요금총액(항공운임+공항이용료+유류할증료) 중 항공운임을 싸게 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일본 노선에 대해 최대 95%까지 항공운임을 할인해 준다는 특가를 내놨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500원 특가를 내놨다가 아예 표 1장을 사면 1장을 더 주는 ‘1+1 특가 프로모션’까지 진행했다. 국내 LCC들이 5월에 내놓은 일본노선 특가를 분석해본 결과 편도 기준 최저 항공요금총액은 약 5만 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가 5만 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항공운임은 몇 천원 수준이다. 10만 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일본을 왕복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가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일본으로 출국하는 한국인 여행객 숫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4월 사이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 수는 264만7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약 12만 명)가 줄었다. 전년 대비 일본행 여행객 숫자가 감소한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여행사를 통해 발권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따로 통계 낸 결과도 비슷하다. 올해 1~3월 사이 여행사를 통해 일본을 찾은 내국인은 약 114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6만 명이 줄었다. 한 LCC 임원은 “그동안 항공사들이 일본행 노선을 늘려왔지만 일본행 여행객이 갑자기 줄다보니 항공권을 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항공사로서는 1명이라도 더 태워 가는 게 이익이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특가로 일단 승객을 태우면 결국 주요 고객으로 연결돼 장기적으로 전체 수익이 늘어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항공 및 여행업계에서는 일본행 여행객이 줄어드는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10년대 이후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매년 전년 대비 20~40%씩 늘어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외에 베트남이나 대만. 홍콩 등 대체 여행지가 급부상하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1~4월 사이 아시아 주요 노선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을 집계한 결과 일본만 유일하게 여행객이 감소했다. 이 기간에 베트남을 찾은 여행객은 14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나 급증했다. 이어 대만(8.7%) 홍콩(2.7%) 말레이시아(11.8%)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한 LCC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이 급증했던 2015~2018년까지는 엔화 환율이 1000원대 안팎에서 형성돼있었는데 지금은 1100원 수준으로 오른 것도 여행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며 “다른 지역도 여행객은 늘고 있지만 증가폭은 줄고 있어 전반적으로 한국의 여행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요즘 분위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미국 상무부가 국내 철강기업의 열연강판에 대한 상계관세를 대폭 인하했다. 2016년 60%에 육박하는 상계관세가 부과되면서 수출을 중단한 포스코의 대미 수출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연강판은 자동차용 강판, 강관재, 건축자재 등에 주로 쓰이는 강판이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상계관세 최종 판정에서 포스코 열연제품의 상계관세를 기존 58.68%에서 0.55%로 대폭 낮췄다. 미 상무부는 2016년 8월 포스코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최대치의 관세를 부과했다. 포스코는 미 국제무역법원(CIT)에 “상무부의 고율관세가 불합리하다”고 제소했고 CIT는 지난해 9월 관세를 재산정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현대제철에 대해서도 상계관세를 기존 3.89%에서 0.58%로 낮췄다. 이 밖에 다른 한국 업체들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중간 수준인 0.56%의 상계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 정부의 각종 정보 제공 요구에 성실하게 응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부담을 덜게 됐다”며 “포스코도 열연제품 대미 수출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총 관세율은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를 합산해 계산하는데, 이르면 이달 말 미국의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르노삼성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조합원 약 75%의 지지를 받으며 최종 타결됐다. 지난해 6월 18일 첫 임·단협 교섭에 들어간 지 1년 만이다. 1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 2차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149명 중 2063명이 투표해 찬성 1534명(74.4%), 반대 518명(25.1%)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합의안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1인당 평균 1176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임금 손실분의 80%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향후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노사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하기 위해 노사 평화 기간을 갖자고 하는 내용의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도 추가했다. 이번 합의안 타결로 내년 출시될 예정인 크로스오버차량(CUV) ‘XM3’의 수출 물량을 르노 본사로부터 배정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XM3는 한국 르노삼성이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다. 노사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임·단협 최종 타결을 기념하는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르노삼성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조합원 약 75%의 지지를 받으며 최종 타결됐다. 지난해 6월 18일 첫 임·단협 교섭에 들어간 지 1년만이다. 1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 2차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149명 중 2063명이 투표해 찬성 1534(74.4%)명, 반대 518명(25.1%)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합의안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1인당 평균 1176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임금 손실분의 80%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향후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노사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하기 위해 노사 평화 기간을 갖기고 하는 내용의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도 추가했다. 이번 합의안 타결로 내년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차량(CUV) ‘XM3’의 수출 물량을 르노 본사로부터 배정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XM3는 한국 르노삼성이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9월 종료됨에 따라 신차 배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노사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임·단협 최종 타결을 기념하는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海)에서 대형 유조선 2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격을 받았다고 13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인근에서 유조선 4척이 의문의 공격을 받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번 피격으로 중동 정세에 더 큰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5함대는 이날 “오전 6시 12분과 7시에 오만해에 있는 각각 다른 유조선으로부터 조난 호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격 유조선은 각각 ‘프런트 알타이르’(마셜제도 선적), ‘고쿠카 커레이저스’(파나마 선적)로 확인됐다. 해운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프런트 알타이르호는 석유화학제품 ‘나프타’를 싣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만으로, 고쿠카 커레이저스호는 메탄올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 지점은 이란 해안으로부터 불과 약 45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배에 탔던 선원 44명은 무사히 탈출했으며,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선사 ‘고쿠카 산업’은 자사 선박 고쿠카 커레이저스호가 두 차례 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경 첫 번째 포탄이 선체 좌측 뒤편에 맞아 기관실에 불이 났다. 선원들이 불을 진화했지만 약 3시간 뒤 두 번째 포탄이 선체 좌측 부분을 타격했고 선장은 탈출을 지시했다. 당시 주변엔 포탄을 발사한 정체불명의 선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트 알타이르호는 어뢰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였다. 이 선박을 소유한 노르웨이 선사 ‘프런트라인’의 로버트 매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AFP통신에 “배가 침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호가 전원 구조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두바이호는 이날 오전 6시 4분 프런트 알타이르호로부터 “3차례 폭발음이 발생해 화재가 났다”는 내용의 긴급 구조 신호를 받고 전속력으로 이동해 74분 만에 구명정 등으로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다. 공격 이유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중재자를 자임하며 이란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일본 해운회사 소속 배가 공격을 당했다는 점 때문에 일본 정부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하루 전 1978년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총리 후 41년 만에 이란을 찾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사고 유조선 2척이 일본 관련 화물을 싣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곳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2척 등 유조선 총 4척이 피격됐을 때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꾸민 공작”이라고 맞섰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우리는 걸프 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늘 노력해왔다”며 공격 배후설을 부인했다. 피격 사건이 일어난 오만해 인근의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요충지다. 유조선 피격 사실이 알려진 12일 미 뉴욕시장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5% 급등한 62.24달러에 거래됐다. 1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11% 오른 52.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위은지 wizi@donga.com·변종국 기자}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호가가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의문의 폭발사고를 당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프론트 알타이어호’의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4분 현대두바이호는 프론트 알타이어호로부터 “3차례 폭발음이 발생해 화재가 났다”는 내용의 긴급 구조신호를 받았다. 이에 현대두아비호는 사고선박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 구조신호 접수 74분만인 오전7시 54분에 구명정을 이용해 선장 등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다. 현대두바이호는 이란 해상구조대에 구조선원들을 전원 인계한 뒤 목적지인 아부다비항으로 다시 출발했다. 사고선박은 2016년 제작된 ‘프론트라인(Frontline)’ 소속 11만DWT 급 탱커선으로 일본으로 석유화학제품인 ‘나프타’를 운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입항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화재로 인한 위험 천만한 상황에서 전 선원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정기적으로 수행해온 비상대응훈련에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로템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트램 운영사에 3358억 원 규모의 트램 123편성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트램은 도로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해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아 유럽 일본 미국 홍콩 등에서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트램은 바르샤바시 일대 노선에서 운행될 계획이며 국내에서 전량 생산해 2021년 하반기(7∼12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폴란드에 납품하게 될 트램은 5모듈(칸)짜리 양방향 및 단방향 모델과 3모듈짜리 양방향 모델로 구성되며 최대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5모듈과 3모듈 모델에는 각각 240명과 16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또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최소 120m 이상을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현대로템 측은 “터키에서 수주한 실적과 함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추진 장치를 적용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트램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발주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2014년 8월 사상 처음으로 터키 이즈미르시에 트램 38편성을, 2015년엔 터키 안탈리아에 18편성을 각각 수주해 수출을 완료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