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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9월 추석 전까지 대선 본경선 후보 4명을 확정하기로 했다. 최소 두 차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1차에서 8명, 2차에서 4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한 뒤 11월경 최종 대선 후보를 뽑겠다는 계획이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16일 경선준비위원회 3차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1차 컷오프로 8명, 2차 컷오프로 4명을 추려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주자들이 두 자릿수를 넘는 상황에서 두 차례의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보겠다는 취지다. 준비위는 당내 예비경선 후보로 이미 등록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성현 씨 등 2명에 대해 20일 첫 면접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두 차례의 컷오프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토론을 보장해 다시 한번 ‘흥행 몰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준비위가 난상토론을 통해 이달 말부터 (일정을) 하나씩 결정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을 진두지휘하게 될 이준석 대표는 16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는다. 한국의 경제 발전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나를 정계에 발탁한 이는 (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이 대표는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YTN 라디오에서 “한번 마음먹은 일에는 추진력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고 평가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책 출간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했다. 19일 출간되는 ‘대한민국 금기 깨기’(쌤앤파커스)에서 김 전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네이밍부터 잘못됐다”며 “소득만이 주도해서는 성장은 이뤄지지 않는다. 공급 측면에서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둘러싸고 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갈등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최저임금이 16.4% 올랐을 때 “최저임금 인상의 폭과 속도는 우리 경제 상황과 시장의 수용성 여부를 고려해 정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미 청와대 정책실 주도로 내부에서 결정된 것을 뒤늦게 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정치 영역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정치의 전형적인 승자독식 구조를 깨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5년 단임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했다. 또 “국가의 지도자라면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며 “만약 이런 일들에 대한 합의를 만들 수 있다면, 다음 대통령은 임기의 절반을 줄여도 좋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16일 오전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1시간 20분간 회동 후 취재진에 “‘정권 재창출이다, 정권 교체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의 교체,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책 출간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을 제시하며 대선 레이스 참전 채비에 나섰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총선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의 계속된 ‘러브콜’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16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서 김 전 부총리는 “정치 영역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정치의 전형적인 승자독식 구조를 깨는 것”이라며 “대통령 5년 단임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도록 선거 주기도 변경하자”며 “다음 대통령은 임기 초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의 정책 구상 등을 담은 이 책은 19일 출간된다. 권력 구조 개헌과 관련해 김 전 부총리는 대통령의 임기를 4년으로 바꿔 한 차례 연임을 가능하도록 하고, 국회에서 선출한 국무총리의 실질적 권한 행사를 보장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안했다. 김 전 부총리는 “5년마다 집권하는 승자가 모든 권력을 독식하는 현행 정치구도에선 정쟁과 파국이 불가피하고 국가의 장기 비전을 세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의 주장처럼 2024년 4월 예정된 22대 총선과 차차기 대선 일정을 일치시키려면 다음 대통령은 임기 5년 중 절반 이상을 단축해야 한다. 김 전 부총리는 “차기 대통령은 임기의 절반을 줄여도 좋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그 정도의 비장한 각오와 자기를 던지는 희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김 전 부총리의 구상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일반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면 ‘경제 대통령’이란 말이 나오게 돼 있다”며 김 전 부총리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야권 대선 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국민의힘 밖 주요 대선 주자의 입당은 이번이 처음으로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던진 후 현재까지 입당과는 거리를 두며 독자 행보를 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출신인 두 사람은 한때 월성 원전 조기 폐쇄 사건 등에 대해 같은 입장이었지만 현실 정치에선 첫발부터 다른 위치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5일 “손해를 보더라도 한번 정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정치하는 분들의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을 찾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외교·안보, 기후변화 등의 주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반 전 총장은 윤 전 총장에게 “한미 간 확고한 안보동맹을 잘 유지해야 한다.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갖고 남북관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3월 4일에 사퇴해 117일 만에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 전 총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을 연달아 만나며 중도·진보 지지층까지 끌어안겠다는 ‘빅 플레이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17일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호남 행보에도 나선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표를 쫓기 전에 생존 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 지원책을 대폭 확대하기 바란다. 이번 추경은 자영업자 손실 보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지지율 수준이나 지지 기반이 완전히 다른 최재형과 윤석열의 길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기반으로 축적된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홀로 맞서며 쌓인 것”이며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진보 성향의 반문재인 세력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제3지대에서 충분한 지지 기반을 다지지 않고 입당할 경우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내 후보들의 조직력에 밀리거나, ‘보수 후보’ 프레임에 갇혀 버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문제는 뚜렷한 가치 설정 없이 민심 행보를 이어가면서 중도·진보 지지층은 물론이고 보수 진영의 지지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소규모 캠프를 구성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언론과 여당의 각종 검증 공세를 정당의 지원 없이 홀로 견디는 사이 지지율은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4개월 만에 20%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날 지지율 변화에 대해 “하락할 수도 있고 뭐 그런 거 아니겠느냐”란 반응을 보였다. 이런 상반된 기류 때문에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이 입당 압박을 뿌리치고 대선에 임박해 야권 단일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과, “‘국민의힘의 가치’에 동의한다고까지 했으니 경선 시작 전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반대해 온 정부는 “여야가 합의하면 기존 소득 하위 80% 지급 방안(정부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민주당과 이틀째 실랑이를 벌이면서도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제시하며 한발 물러선 것.○ 김부겸 “여야 합의하면 재검토할 수밖에”민주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전 국민이 협조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득) 상위 20%를 걸러내는 것은 옳지 않다. 이 세금은 상위 20%가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차 추경안의 국채 상환 예산 2조 원에 대해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상환 시기도 도래하지 않았는데 지금 이 위중한 상황에 미리 부채를 2조 원이나 꼭 갚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여당의 파상 공세에 김 총리는 “(상위 20%가 아닌) 모든 국민이 낸 세금”이라며 “소득 1∼4분위는 소득이 줄었고 (소득이 높은) 5분위는 소득도 늘고 부채도 줄었다. 5분위는 사회적 양보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채 상환에 대해 “정부는 국가재정법 취지에 따라 판단했다. 최소한 2조 원 정도가 반영돼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여당 일각에서 나온 홍 부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방안에 대해선 “추경 심사 마당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조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에둘러 비판했고, 홍 부총리는 “그런 외부의 지적에 대해서 귀를 열어놓을 만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의원들의 날 선 질의에도 소득 하위 80%안을 고수했지만 오후 질의에선 한발 물러서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만약 전 국민 지원을 여야 당 대표가 다시 합의한다면 재검토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총리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결정해 오면 정부로서는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다만 왜 재정당국이 이렇게 고민했는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모두 똑같이 나눠 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가 ‘여야 합의’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전 국민 지원보다는 재원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손실보상금으로 돌려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해 여야 타협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변화 조짐이 보이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반대하는 야당에서 “기재부 내부에서 이번에도 ‘홍두사미’(홍남기+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는 지적을 하자 홍 부총리는 “그렇게 말씀하지 말라. 그것은 본질이 아니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캐시백 사용처에 배달앱 등 추가 검토”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유도하기 위해 추경안에 담은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사용처에 배달앱과 온라인 쇼핑몰을 추가할 계획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이 온라인 배달로 매출을 올리는 경우 (캐시백을) 검토하겠다. 방역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국회와 협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백화점, 유흥업소 등의 사용처는 제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당초 온라인 쇼핑몰 등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분야는 캐시백 사용처에서 제외하자는 취지로 정책을 설계했지만 “외출을 자제하라는 방역 지침에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자 방침을 바꾼 것이다. 한편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지적에 김 총리는 “(해수부 장관 후보로) 몇 사람을 아마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가 “확인을 해보니 사실과 다르다”며 발언을 정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공석인 금융감독원장과 감사원장의 후임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에는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제가 할 몫은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장직은 5월 윤석헌 전 원장의 임기 만료로, 감사원장직은 지난달 최재형 전 원장의 사퇴로 공석 상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 반대해 온 정부는 “여야가 합의 하면 기존 소득 하위 80% 지급 방안(정부안)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민주당과 이틀째 실랑이를 벌이면서도 여야 합의를 전제로 던지며 한 발 물러선 것. ●“여야 합의하면 재검토”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전 국민이 협조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원금이 조금 낮아지더라도 전 국민에게 주는 것이 옳으며 (소득) 상위 20%를 걸러내는 것은 옳지 않다. 이 세금은 상위 20%가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2차 추경안에서 국채 상환을 갚기 위한 예산을 2조 원 편성한 것에 대해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상환 시기도 도래하지 않았는데 지금 이 위중한 상황에서 미리 부채를 2조 원이나 꼭 갚아야 되느냐”며 “국민들은 ‘우리가 지금 너무나 힘들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파상 공세에 대해 김 총리는 “(상위 20%가 아닌) 모든 국민이 낸 세금”이라며 “각 소득 분위별로 보면 1~4분위는 소득이 줄었고 5분위는 소득도 늘고 부채도 줄었다. (소득이 높은) 5분위는 사회적 양보를 하는 것이 어떻냐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채 상황에 대해 “정부는 국가재정법 취지에 따라 판단했다. 최소한 2조 원 정도가 반영돼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오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의원들의 날선 질의에도 소득 하위 80%안을 고수했지만, 오후 질의에선 한 발 물러서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만약 전 국민 지원을 여야 당 대표가 다시 합의한다면 재검토 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총리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해 오면 정부로서는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다만 왜 재정 당국이 이렇게 고민했는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모두 똑같이 나눠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가 ‘여야 합의’라는 전제 조건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전 국민 지원보다는 재원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손실보상금으로 돌려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해, 여야 타협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김 총리는 전날 소득 하위 80%안을 강조하며 “(고소득자들에게)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실상 사과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에 유감을 표명할 의사가 있느냐”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표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사회적인 연대를 위해 양보해 주십사 하는 취지였는데, 제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경 규모’ 놓고도 당정 실랑이 홍 부총리는 이날도 추경 액수를 추가로 증액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선진국 대비 재정 지출 규모가 적어 기획재정부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닌가”라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질의에 홍 부총리는 “저희가 갖고 있는 재정여력으로 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올해만 2번 추경하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소비진작을 유도하기 위해 추경안에 담은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사용처엔 배달앱과 온라인 쇼핑몰이 추가할 계획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골목상권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 음식점 등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캐시백 정책을 짰다”며 “배달앱과 온라인 쇼핑몰도 포함하는 게 좋다고 하면 검토해서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여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을 놓고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줬기 때문”이라며 방역당국을 질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 백신 수급 불안 현상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대처를 집중 추궁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잘못의) 시작은 백신 구매 골든타임을 놓쳐 수급 부족을 겪은 것이고 끝판왕은 방역 완화 발표였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조명희 의원은 “정부는 델타 변이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하며 외식과 여행을 권장하고 돈 뿌리기에 치중하며 국민들의 심리 방역까지 허물어 버렸다”며 “이런 의사결정은 도대체 누가 한 것인지 책임져야 한다”고 질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무증상 환자 폭증을 예견했으면서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 지금 상황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거리 두기 완화 개편 메시지가 (4차 대유행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면서 “아직 4차 대유행의 피크가 어딘지 알기는 어렵지만, 발생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며 정점 이후 감소세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정부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집행률이 10%대 내외인 사업에 대해서도 다시 2차 추경에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사업 중심으로 2차 추경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희망근로지원사업(1차 추경 집행률 11.3%)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예술진흥기반조성 사업(〃 1%) △고용노동부의 청년디지털일자리(〃 2.2%) 사업에 대해 2차 추경안에도 예산이 포함됐다. 올해 예산 집행률이 6, 7%대인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사업, 문체부의 예술창작지원 사업도 2차 추경 대상이 됐다. 1차 추경에서 2130억2600만 원이 편성된 행안부의 희망근로지원사업은 고용이 완료되지 않아 5월 말 기준 집행률은 11.3%였다. 하지만 이번 2차 추경에서도 예산 1456억 9000만원이 증액 편성됐다. 문체부의 공연예술진흥기반조성 사업은 공연예술 단체, 공연, 전시, 행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차 추경으로 403억5000만 원을 투입됐지만 6월 말 기준 추경 집행률은 1%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공연 지원사업 등 집행률이 저조했던 탓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115억 원을 또 증액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당 사업들이 일자리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과 공고를 거쳐 채용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걸려 집행률이 비교적 낮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3월 1차 추경이 국회에서 확정된 이후 일자리 사업을 공고하고 사람을 채용하는 데 3개월가량 시간이 걸렸다”며 “해당 사업에서 채용이 완료돼도 채용된 사람에게 급여는 한 달에 한 번 지급되기 때문에 초기엔 예산 집행률이 낮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채용절차 등 집행이 일부 지연됐다고 하더라도 실집행이 과도하게 부진한 사업에 또다시 추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예산 집행률이 현저히 낮음에도 추경 예산까지 편성한 것은 추경중독 정부의 면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실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지원 확대를 위해 추경 예산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43·수감 중)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사진)을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8시간 동안 이 전 논설위원을 상대로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씨는 올 3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이 전 논설위원에게 골프채와 고급 수산물 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받은 금품이 수백만 원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전 논설위원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오후 6시경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은색 승용차 조수석에 앉은 채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이 전 논설위원을 기다리던 취재진이 승용차를 막아서자 이 전 논설위원은 차에서 내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논설위원은 “여권, 정권의 사람이 찾아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그날”이라며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지난달 20일 윤 전 총장의 대변인을 열흘 만에 그만뒀으며,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취재진이 “Y가 윤 전 총장이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답변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이 전 논설위원은 1시간 뒤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저에 대한 실체적 조사도 없이 입건 여부와 피의 사실을 흘린 경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경찰이) 국민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8월 15일 골프 때 김 씨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고, 이후 저희 집 창고에 (풀세트가 아닌) 아이언 세트만 보관되었다”면서 “당일 오전 큰비가 와서 저는 골프 라운딩이 불가하고 아침 식사만 한다는 생각으로 골프채 없이 갔다가 빌려서 쳤다”고 했다. 경찰은 이 전 논설위원의 주장에 대해 황당해했다. 서울경찰청은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작이라면 이름을 밝히고 수사를 의뢰하면 될 일”이라며 “신빙성이 의심된다. 어두운 시대의 정치 드라마, 3류 자작극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논설위원의 주장에 대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충격적인 사안이다.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논설위원도 수사받고 있는 입장이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워낙 사안이 엄중하다”며 “범야권 후보진에 대한 음해공작 시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야권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논설위원을 회유한 사람은 언론계 출신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포르셰 파나메라4’ 렌터카 차량을 제공받은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의 회신이 14일 오는 대로 청탁금지법을 적용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박 전 특검 측은 13일 권익위에 공소 유지 기간에는 특검도 겸직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자신이 청탁금지법상의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돌입했다.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단 지사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본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은 사직하지 않고 입후보할 수 있지만 이 지사처럼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무원은 예비 후보로 신청하려면 사직해야 한다. 이 지사는 후보의 공직 사퇴 시한인 12월 9일 전까지 지사직을 내려놓고 후보 등록을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도 예비 후보 등록을 한 뒤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유 전 의원도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후원회를 둘 수 있으며 대선 선거비용 제한액(513억900만 원)의 5%인 25억6545만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할 수 있으며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등 일부 선거운동도 가능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ABC협회의 신문 부수 인증을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9일 “세계에서 유례없는 나라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습 상정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ABC협회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활용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그걸 갑자기 특정 언론사 문제와 연관시키면서 정부가 나서겠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로, 자칫 망신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부수 인증 문제와 관련해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느냐.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ABC협회는 전 세계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바꿀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협회 대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한다면 정부의 영향이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강하게 미칠 수 있어 염려된다”고 말했다.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포함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회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은 야당과 한 번도 논의조차 되지 않은 언론중재법 대안을 일방적으로 논의해 진행했다.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들조차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대안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개악의 종합판이 될 수 있다”며 “언론의 감시와 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문체부의 결정과 언론중재법 개정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정부의 ABC협회 활용 중단 결정이나 우리 당의 언론개혁 법안 추진을 ‘언론에 재갈 물리기’라며 호도하고 있다”며 “언론개혁을 반대하는 야당이야말로 정언(政言) 유착의 증거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ABC협회는 공인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이 그 책임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ABC협회의 신문 부수인증을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9일 “세계 유례없는 나라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습 상정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ABC협회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활용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그걸 갑자기 특정 언론사 문제와 연관시키면서 정부가 나서겠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로, 자칫 망신당할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부수 인증 문제와 관련해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느냐.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는 벌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9일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대안 검토의견’이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야당과 한 번도 논의조차 되지 않은 언론중재법 대안을 일방적으로 논의 진행했다.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들조차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문제점으로 △허위 보도의 개념이 모호하고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시민단체 추천 편향성 우려 △정정보도 1면 강제에 따른 자율성과 편집권 침해 △징벌적 손해배상에 따른 감시와 비판기능 축소 등을 꼽았다. 민주당은 그동안 수차례 언론중재법 개정을 예고해온 만큼 법안 처리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ABC협회 부수 인증을 더 이상 참고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언론중재법 개정의 명분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정부의 ABC 협회 활용 중단 결정이나 우리 당의 언론개혁 법안 추진을 ‘언론에 재갈물리기’라며 호도하고 있다”며 “언론개혁을 반대하는 야당이야 말로 정언(政言) 유착의 증거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ABC협회는 공인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이 그 책임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기자 yolo@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발언을 둘러싸고 여권이 공세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측이 “지난해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을 내놨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소환’하며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잇달아 물의를 빚은 발언과 행동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며 “원전 마피아 수준”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발언 당일인 6일 ‘탄소 중립’이 아닌 ‘탄소 중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해프닝에 대해선 “이걸 애교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제 좀 그만 웃겨 달라”고도 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8일 페이스북에 “국민의 실존적 불안과 위협을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문제 제기’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만용과 배포”라며 “가히 아베와 스가의 풍모, 자민당의 향취가 느껴진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저녁에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고 정정했는데, 사고가 자주 반복되고 있다. 그건 뭔가 안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과 관련해 “반 전 총장이 (2017년) 국내에 들어와서 첫 일정이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일정이었는데, 본인은 방호복을 입었지만 주변 지지자나 기자들은 방호복을 전혀 입지 않아 쇼하러 갔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6일 예정에 없던 일정을 소화하면서 갑자기 몰려든 인파 때문에 행사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은 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뒤늦게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7일 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일본의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고 한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투명한 검증 설명을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올해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바꿨는데 그래선 상대국에 강력한 촉구를 하기 어렵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한다”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만나 “국가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동성이고, 경제에 역동성을 주기 위해서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다음 주 정두언 전 의원의 미공개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중도실용’을 강조한 행보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이 듣습니다’ 두 번째 현장으로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을 찾아 5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작은 기업부터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좋은 신발을 신겨 드리고 불필요한 모래주머니를 제거해 드려야 한다”며 규제 완화를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도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녁 김대중 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과 만찬을 함께하며 중도 확장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재명 저격수’로 주목받았다. 윤 전 총장은 16일 정 전 의원의 2주기를 맞아 개최되는 미공개 회고록 ‘정두언, 못다 이룬 꿈’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 전 의원을 추모하면서 중도층의 공감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태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2년 전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았듯 민생 투어 와중에도 이번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두언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6일 저녁 1시간가량 간단한 식사와 맥주를 곁들인 회동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이 대표에게 ‘새벽부터 목이 칼칼한데 맥주나 한 잔 할 수 있느냐’고 해서 이 대표가 와서 만났다”면서 “맥주 한 잔 하며 이야기해 보니 정치인답게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더라. 필요하면 공개회동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준비위원회 인선안을 의결하고 대선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컷오프 뒤 본경선에 오르는 후보를)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발언을 둘러싸고 여권이 공세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측이 “지난해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을 내놨지만 민주당 내에선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소환’하며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잇달아 물의를 빚은 발언과 행동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며 “원전 마피아 수준”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발언 당일인 6일 ‘탄소 중립’이 아닌 ‘탄소 중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해프닝에 대해선 “이걸 애교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제 좀 그만 웃겨 달라”고도 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실존적 불안과 위협을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문제 제기’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만용과 배포”라며 “가히 아베와 스가의 풍모, 자민당의 향취가 느껴진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저녁에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고 정정했는데, 사고가 자주 반복되고 있다. 그건 뭔가 안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과 관련해 “반 전 총장이 (2017년) 국내에 들어와서 첫 일정이 ‘AI 방역’ 일정이었는데, 본인은 방호복을 입었지만 주변 지지자나 기자들은 방호복을 전혀 입지 않아 쇼하러 갔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6일 예정에 없던 일정을 소화하면서 갑자기 몰려든 인파 때문에 행사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뒤늦게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7일 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일본의 주권적 결정사항이라고 한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투명한 검증 설명을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올해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바꿨는데 그래선 상대국에 강력한 촉구를 하기 어렵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에서 1위를 한 임승호 신임 대변인(27)은 토론배틀 심사위원이었던 전여옥 전 의원을 겨냥해 “보다 신중히 발언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20대 대변인이 같은 당 출신 선배 정치인에게 쓴소리를 한 것. 임 대변인은 7일 YTN라디오에서 “(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보고 ‘철창 안이 편해 보인다’고 발언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전 전 의원 뿐 아니라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여야 할 것 없이 근거 없는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그동안 언어사용면에서 서로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할 때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켰다. 여야 모두 반성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철제 우리 안에서 강아지 돌보는 사진을 공유하며 “이렇게 철창에 앉아서 김정은이 보내준 ‘귀한 강아지’ 돌보는 문재인 집사! 어째 철창 안이 참 편안해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대변인 임무에 대해 임 대변인은 “여야 할 것 없이 대변인단은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한다’ ‘말꼬투리 잡는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앞으로는 만약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칭찬을 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민주당이나 청와대를 칭찬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순국하신 젊은 영령들을 보니 국가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결의와 각오가 새로워진다. 이분들이 목숨 바쳐 지킨 이 나라를 공정과 상식을 가지고 바로 세우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민생 행보를 시작하기 직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이같이 말했다. 첫 민생 행보 일정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한 윤 전 총장은 탈원전 반대와 안보, 충청과 2030 표심이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두고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尹 “무리한 탈원전 정책 반드시 바꿔야”윤 전 총장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시작으로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보수와 진보 같은 이념 지향을 따지지 않고 늘 말한 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명록에도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대전지역 대학교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13명과 함께 젊은 희생자의 묘역도 참배했다. 참배 중간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윤 전 총장은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신 분들이… 눈물이” 하며 얼굴이 붉어지더니 묘비 앞에 앉아 목이 멘 채로 “스무 살이셨네, 여기는 스물한 살이시고”라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 사건 전사자 서정우 하사 묘비 앞에선 한숨을 쉬고 주저앉아 두 손으로 묘비를 부여잡더니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윤 전 총장이 현충탑에 도착하자 지지자 100여 명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을 구속시켜 주세요” “대한민국을 구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참배를 마친 뒤 윤 전 총장은 KAIST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석사과정을 휴학 중인 구현우 씨(26)는 이 자리에서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고 저희의 꿈은 일종의 적폐, 정치적인 부분으로 여겨졌다. 꿈이 매몰되는 경험을 했다”고 하소연했다. 윤 전 총장은 노트에 메모를 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과학은 정치를 뛰어넘어 오로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감명 깊게 들었다”며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엔 대전 유성구의 한 호프집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진행된 ‘만민토론회’에서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과 만났다. 주 전 의장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78년 긴급조치 9호 위반, 1979년 부마항쟁 등으로 네 차례 구속됐던 재야 노동운동가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고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 갑자기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만민토론회에 참석했다.○ ‘균형발전론’ ‘충청대망론’으로 표심 자극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충청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선 ‘충청대망론’을 적극 공략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시기, 방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봐야겠지만 크게 봤을 땐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만 의회주의가 구현되고 행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윤 전 총장은 “충청대망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충청대망론은 충청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니겠느냐”면서 “저희 집안이 논산시 노성면에서 집성촌을 이루면서 500년 살아왔다. 저희 부친도 논산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공주에 이전했다”며 연고를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선 “정부의 강제적인 방식에 의해 국영기업을 옮기는 정책을 넘어서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특정 지역에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가 최근 ‘X파일’ 의혹 등에 대해 언론을 통해 정면 반박한 것에 대해선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더라.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전=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1945년 독립 이후 북한에 진입한 소련을 “해방군”으로, 미군은 “점령군”으로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는 이 지사 말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친일 미청산과 분단 극복에 대한 고뇌가 없는 정치인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방 이후 친일세력이 다시 미국에 빌붙어 권력을 잡아 77년간 분단에 기생하며 엄청난 부와 권력을 축적했다”며 “친일세력에게는 (더글러스) 맥아더가 은인”이라고도 했다. 또 “맥아더는 (1945년) 포고문에서 스스로 점령군임을 분명히 강조했다. 제대로 된 국민이라면 맥아더의 포고문에 불쾌해해야지 왜 이 역사적 진실을 말한 김 회장을 비난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김 회장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맥아더 포고문에는 “점령” 표현과 함께 “조선 인민의 오랫동안의 노예 상태와 적당한 시기에 조선을 해방 독립시키라는 연합국의 결심을 명심한다”는 내용이 함께 담겨 있다. 김 회장은 5월 고교생 대상 영상 강연에서 한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 발언이 뒤늦게 알려진 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광복회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회장 부친의 공훈 기록 허위 의혹, 모친의 날조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김 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참칭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TF 활동을 통해 김 회장 부친 및 모친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 김 회장의 자격 박탈과 10억여 원의 유족 보상금 회수에 나설 방침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1945년 독립 이후 북한에 진입한 소련을 “해방군”으로, 미군은 “점령군”으로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는 이 지사 말은 토씨하나 틀리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역사의식이다. 친일 미청산과 분단극복에 대한 고뇌가 없는 정치인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방 이후 친일세력이 다시 미국에 빌붙어 권력을 잡아 77년간 분단에 기생하며 엄청난 부와 권력을 축적했다”며 “친일세력에게는 (더글러스) 맥아더가 은인”이라고도 했다. 또 “맥아더는 (1945년) 포고문에서 스스로 점령군임을 분명히 강조했다. 제대로 된 국민이라면 맥아더의 포고문에 불쾌해야지 왜 이 역사적 진실을 말한 김 회장을 비난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김 회장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 회장은 5월 고교생 대상 영상강연에서 한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 발언이 뒤늦게 알려진 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광복회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회장 부친의 공훈 기록 허위 의혹, 모친의 날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김 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참칭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TF 구성안을 의결하고 위원장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윤창현·윤두현 의원과 구득환·고연림 당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TF 활동을 통해 김 회장 부친·모친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 김 회장의 자격 박탈과 10억여 원의 유족 보상금 회수에 나설 방침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3일 첫 회동을 하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도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 캠프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들과 교류할 때 호남 지지율이 하락했던 그동안의 여론조사 추이 등을 분석하며 입당 여부,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권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90분간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위원장은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 교체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열 가지가 모두 같으니 빠른 시일 내 입당해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자”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전 입당을 요청했다.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를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29일(대선 출마 선언일) 말씀드린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입당 가능성을 열어두되 시기는 미리 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회동 후 취재진에 “최소한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함께하는 것에 묵시적으로는 윤 전 총장이 동의했다고 본다”고 말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권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장 9월 초까지 입당이 가능하지만 ‘자꾸 들어오느냐 마느냐 간을 본다 얘기 나오면 당신에게도 손해니까 어지간히 하고 들어오는 게 좋다’라고 윤 전 총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입당을 보류하고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호남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정진석 의원과의 회동이 언론에 알려질 당시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은 13.4%(6월 11,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로 떨어졌지만, 그다음 주 윤 전 총장이 “입당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긋자 호남 지지율이 27.6%(6월 18, 19일 같은 기관 조사)로 올라갔다는 것. 윤 전 총장 캠프는 앞으로 호남 지역을 많이 방문하며 중도층을 포섭하면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린 보수 진영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뒤 KAIST 원자핵공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 등을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들과의 직접 만남을 시작할 계획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