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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동산면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조성된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동산면 원창리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10월까지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11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동산면 봉명리 동춘천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 설치에 따른 주변 지역 특별사업으로 추진된다. 주변 지역 주민을 위한 공동 수익사업용으로 사전에 주민들의 희망 사업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됐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67억4000만 원이 지원된다. 건설 부지는 원창5리 일원 3만 m²로 발전 용량은 2MW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모두 한국전력에 판매해 연간 5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민간사업이 아닌 주민 공동사업에 의한 태양광 발전단지 가운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춘천시는 편입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치고 현재 토지 보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수익도 발생하니 주민들에게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행정 절차를 비롯해 완공까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기 포천시의 동물약품 판매업체가 남양주시 마리농장 등 농가 3곳에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피프로닐이 검출된 강원 철원군 지현농장도 그중 하나다. 이날 경기도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동물약품 판매업체 A사는 남양주시 포천시 철원군 양계농장에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판매했다. 포천 농장주는 ‘효과가 좋다’며 쓰다 남은 살충제를 경기 연천군의 농장주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포천시에 따르면 전날 처음으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마리농장 농장주는 A사 대표 B 씨에게 살충제를 요청했다. A사 소속 수의사는 퇴근길에 마리농장에 이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A사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건물에는 ‘양계 전문’이라는 간판도 달려 있었다. B 씨는 포천시 조사에서 5월 동물용 의약품 수입업체로부터 피프로닐 살충제를 구입해 마리농장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이달 초)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이 불거지는 걸 보고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해 이 살충제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사는 이 살충제를 계속 유통했다. B 씨는 “피프로닐 살충제를 닭에 살포하는 게 금지된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포천시는 A사의 피프로닐 살충제 구매와 판매 기록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또 마리농장에 이 살충제를 전달한 수의사도 조만간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허가 약품을 판매한 약사법 위반 혐의로 A사에는 영업정지 처분을, B 씨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포천은 전국 최대 닭 산지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이 지역 농장 5곳 중 2곳은 진드기 살충제를 사용했다. 다만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아니라 정부 공인 친환경 살충제였다. 철원 지현농장은 6월 말 닭에 진드기가 생겨 A사에서 살충제를 구입해 썼다. 그러나 농장주 C 씨는 “닭 진드기 제거에 좋은 약을 달라고 A사에 요청해 구입했을 뿐”이라며 “그런 성분이 들어 있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C 씨는 계란을 도매상에게 넘겼기 때문에 자신의 농장에서 나온 계란이 어느 지역에 유통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도는 경기 북부지역에 유통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유통경로 파악과 함께 회수 조치에 나섰다. C 씨가 살충제를 사용한 지 45일 정도가 지난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약 135만 개의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포천=황성호 hsh0330@donga.com·김동혁 / 철원=이인모 기자}
세계적 해변축제인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이 26, 27일 강원 양양군 중광정해변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가 주최하는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AB인베브 오비맥주와 양양군, ㈜라온서피리조트와 16일 도청에서 이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페스티벌은 글로벌 맥주 브랜드 코로나의 페스티벌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유망한 해변을 선정해 여행과 바다, 음악을 테마로 진행된다. 현재 스페인의 이비사를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등 12개국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 측은 지난해 8월 ‘코로나 선셋 세션’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뒤 올해 규모를 확대해 페스티벌 개최를 결정했다. 이 페스티벌에는 벨기에 출신 뮤지션 ‘키드 드림’과 일본의 유명 ‘DJ 미츠 더 비츠’, 밴드 ‘김반장과 윈디시티’ 등이 출연한다. 또 서핑 체험과 프리마켓,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페스티벌에 앞서 19∼25일에는 서핑과 함께 시원한 코로나를 즐길 수 있는 ‘선셋 위크’가 운영된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양양군은 4만5000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고 양양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양 지역 21개 해수욕장은 일제히 20일 폐장하지만 페스티벌 개최로 관광객 추가 유치가 가능해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군이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5일 정선군에 따르면 최근 인구 4만 명 회복을 선언하고 ‘정선군 인구 늘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귀농·귀촌 유치다. 정선군은 이를 위해 ‘귀농인 육성·귀촌인 정착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토지 및 주택 매입부터 정착까지 지원해 주는 전문 기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조례에는 귀농·귀촌 상담센터 설치 운영을 비롯해 귀농인 지원 및 사후관리 등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조례는 농업 경영에 필요한 기술 습득 및 교육, 귀농인 소득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컨설팅, 농업창업기금 융자 등 귀농인에게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정선군은 이미 귀농·귀촌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농업대학 운영을 통한 전문농업인 양성과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한 농업기계 정비 등 순회 기술교육이 그 대표적 사례. 정선군농업기술센터는 매년 ‘아리아리정선 농업대학’을 운영해 80여 명의 전문 농업인을 배출하고 있다. 또 800여 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주요 작목 재배 기술과 농산물 마케팅 등 13개 과정의 실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기계 순회 기술교육은 바쁜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고장 등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자가 수리 능력을 향상시켜 영농 작업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뒷받침하는 효과가 있다. 올 상반기에 8개 읍면 53개 마을을 찾아 농기계 순회 기술교육을 실시한 결과 경운기 분무기 이앙기 트랙터 등 농기계 956대를 수리 또는 정비했다. 더욱이 기종당 10만 원 미만의 부품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어 귀농·귀촌인 및 기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임계면 도전2리를 시작으로 26차례에 걸쳐 29개 마을을 대상으로 순회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주선 정선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 순회교육 및 임대사업을 통해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비기술 교육 강화로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군 인구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현재 3만8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농·귀촌 유치는 인구 늘리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정선군으로 귀농·귀촌한 인구는 719가구, 1103명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5일 오후 2시 경기 남양주시 A농장. ‘살충제 계란’을 출하한 바로 그 양계농장이다. A농장에서 키우는 산란계는 약 8만 마리. 주인 B 씨는 32년째 양계농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 남양주시는 관내 농가에 닭 진드기용 살충제를 지원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포천시의 한 동물약품 판매업체를 통해 피프로닐이 포함된 진드기 살충제 20L를 구입해 사용했다. B 씨 부부는 이날 본보 기자와 만나 “수의사를 통해 살충제를 구해 썼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지난달 초 양계장에 불이 나면서 설비가 고장 나 계란을 수작업으로 꺼냈다”며 “진드기가 너무 많아 고생하다가 수의사가 갖다 준 살충제로 바꿔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B 씨가 과거 약품을 거래하며 알게 된 수의사에게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진드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살충제를 갖다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살충제를 준 수의사에게 “혹시 문제되는 물질이 없느냐”고 확인했지만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게 B 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의사는 한 언론을 통해 살충제 처방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해당 살충제가 수의사를 통해 A농장에 공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단 전화 조사로 판매업체에 소속된 수의사를 거쳐 해당 살충제가 공급된 것은 확인했다”며 “16일 업체 대표 등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와 다른 농장에도 공급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 씨는 “나 때문에 다른 양계장 업주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이날 오후 A농장에선 계란 폐기 작업이 실시됐다. 방역복을 입은 남양주시 직원들이 1m² 크기의 통에 계란을 쏟아 붓고 깼다. 폐기 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전국 대부분의 농장주는 피프로닐 성분의 살충제 사용 소식에 고개를 갸웃했다. 양계농가는 대체로 물청소나 공기압축기 등으로 청결을 유지한다. 정부에서 공인한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경남 양산시에서 닭 4만 마리를 키우는 삼보농장 심부연 대표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산란계 사육농장은 친환경 살충제만 골라 쓰는 등 각별히 신경쓴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프로닐 살충제의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양계농장 관계자는 “노계의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보름에서 한 달가량 물만 먹일 때가 있다”며 “이때 노계가 배출하는 노폐물 탓에 진드기가 몰리는데 이걸 막기 위해 금지된 살충제를 종종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양계농가들이 “효과 좋다”는 입소문만 믿고 허용 여부도 모른 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산란계 농장은 계란 출하 중단의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 지역의 한 대형 산란계 농장은 하루에 수십만 개씩 생산되는 계란을 처리할 길이 막막해졌다. 적재 공간에는 이틀 치 생산량만 보관할 수 있다. 농장 관계자는 “추가로 적재 공간을 마련해도 신선도가 생명인 계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양주=황성호 hsh0330@donga.com / 양산=강정훈 / 춘천=이인모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즉 외환외기가 불어닥친 1997년 교통안전공단에 다니던 황윤규 씨(62)는 ‘이때다’ 싶었다. 공단에 언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지 모르는 지금이 평소 꿈꾸던 농촌 살이를 실현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뜻을 넌지시 비쳤더니 아이들 교육 때문에 안 된다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귀농(歸農)이라는 말이 유행하지도 않았던 20년 전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2012년 황 씨는 27년을 재직한 공단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아이들을 다 키운 마당에 아내가 그의 뜻을 꺾을 명분은 별로 없었다. 황 씨 부부는 그해 1월 강원 홍천군 서석면으로 터전을 옮겨 ‘가람농원’을 열었다. 그전부터 주말에 함께 들른 아미산의 주변 풍경이 마음에 꼭 들었다. 서울과 그리 멀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오미자로 1억 원 매출 ‘성공 예감’ 황 씨는 영락없는 농부가 다 됐다. 얼굴과 팔이 건강하게 그을린 그가 1t 트럭을 몰고 비좁은 농로를 능숙하게 달린다. 폭염 속에서도 오미자밭에서 일하는 그의 표정은 밝았다. 주렁주렁 익어가는 오미자를 올가을 수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귀농 5년 만의 ‘첫’ 수확이다. 오미자 예상 생산량은 15t. 오미자 생과(生果) 1kg에 1만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억5000만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오미자 농사는 나무를 심을 때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크게 돈 들어갈 일이 없다. 생산과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황 씨의 귀농은 합격점을 받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북 익산의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수십 년 도시에서 살아온 그에게 농사가 만만할 리 없었다. 나름의 자신이 있었지만 ‘실전’은 판이했다.○ 1만 m²에 심은 오미자 손쓸 새도 없이 말라 죽어 황 씨는 귀농 첫해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며 땅을 일궜다. 육묘에서 수확까지 시기별 관리 요령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센터에서 연결해 준 선도(先導)농가를 멘토 삼아 현장 실습도 착실히 거쳤다. 자신감이 충만해진 2013년 약 1만 m² 밭에는 오미자를, 1500m²에는 명이나물을 심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5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는 보통 묘목을 심고 3년 뒤면 열매를 딸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이 일찍 닥쳤다. 심은 지 1년 뒤 오미자나무 대부분이 고사했다. 멘토들이 칭찬할 정도로 잘 자라던 나무들은 불과 열흘 사이에 손쓸 새도 없이 죽어버렸다. 1억 원을 순식간에 날린 셈이었다. 농사를 포기할까 고민할 정도로 좌절했다. 아내 볼 낯도 없었다. 용기를 북돋워 준 아버지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는 고사 원인부터 꼼꼼히 살폈다. 지나친 욕심에 검증되지 않은 유기물 비료를 사용한 탓이었다. 1년가량을 준비해 2015년 다시 심었다. 며칠 동안 밤을 새우며 정성을 다했다. 과로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런 열정 덕분인지 나무들은 잘 자랐다. 열매를 맺었고 수확을 앞두고 있다. “정성껏 키운 2년 차 오미자나무가 하루아침에 죽었을 때는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하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시행착오를 일찍 경험한 게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자신감을 얻은 게 최고의 수확이었지요.”○ 멘토가 되어 후배 농부들 지도 5년 전 멘티(mentee·멘토에게서 조언을 받는 사람)였던 황 씨는 이제 어엿한 멘토로서 후배 귀농인을 지도한다. 홍천군 오미자연구회 사무국장을 맡아 고품질 재배법과 가공법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미자주스를 만들어냈다. 120mL 비닐팩 오미자주스 6000개를 ‘완판’했다. 6000개는 예약이 완료됐다. 황 씨는 귀농에 만족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의 성취는 보람이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각종 행정 절차와 농기계 관리, 영농교육 등을 마쳤을 때는 만족도가 배가 됐다. 특히 주민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 힘썼다. ‘금방 떠나겠지’ 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토박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서석면 주민이 됐다. 귀농 초기부터 황 씨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종운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교육경영담당은 “다른 귀농자들과 달리 의욕이 넘치고 영농교육에도 열심이어서 잘 정착할 줄 알았다”며 “예상대로 농사를 잘 지어서 첫 결실을 본다고 하니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황 씨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꼭 전해 달라며 다음의 말을 남겼다. “세상만사 어려움 없이 되는 일이 있나요.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반드시 신념과 열정으로 무장하십시오.”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흥민통)는 11일 강원 인제군 비무장지대(DMZ) 생명평화동산에서 ‘제20회 동북아 평화 문화제’를 개최했다. 흥민통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청년들이 참가한 이번 문화제는 12일까지 열린다. 문화제에서는 ‘DMZ에서 펼치는 평화 한마당’이라는 주제 아래 마음 나누기, 주제 발표, 모둠토론, ‘평화의 종’ 만들기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동북아 청년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사명’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박아람 흥민통 청년위원장은 “동북아 상생은 이 지역 청년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타인을 가르치며 서로 교류한다면 이뤄질 수 있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민족통일과 세계평화 기여를 목표로 1997년 생긴 흥민통은 2013년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일환으로 고구려 유물 전문 박물관인 지안(集安)박물관을 통해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려 한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정용상 흥민통 상임대표는 “DMZ에서 한중일 청년들이 한반도 분단 상황을 체감하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소통과 통섭, 통합과 통일의 대장정을 여는 계기가 되는 문화제”라고 소개했다. 양영두 흥민통 공동대표는 “그동안 백두산과 중국 옌볜(延邊) 등에서 행사를 개최하다 올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생명평화동산에서 열게 됐다”고 말했다.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일 원주∼강릉 복선철도(120.7km) 구간에 KTX를 첫 투입해 시험 운행했다. 원주 만종역을 출발한 KTX는 신축 중인 강릉역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이날 KTX의 시험 운행 속도는 시속 170km. 앞으로 점차 속도를 높여 시속 250km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단은 시설물 검증을 마치고 10월 24일∼11월 23일 인천공항역∼용산역∼청량리역∼진부역∼강릉역 구간에 KTX를 투입해 영업 시운전을 벌인다. 시운전 결과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12월 개통한다. 총사업비 3조7614억 원을 들여 2012년 6월 착공한 지 5년 6개월 만에 대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하면 강원도 교통지도는 획기적으로 변한다. 그동안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5시간 47분(무궁화호 기준) 걸리던 운행시간이 1시간 28분으로, 4시간 19분 단축된다. 강원 영동지역이 수도권의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드는 셈이다. 이 복선철도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강원도에 안겨준 대표적 선물이다. 올림픽 기간 선수단과 관람객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시켜 주는 수단이 되지만 그후 역할에도 기대가 크다. 영동지역의 낙후된 교통망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관광산업 활성화와 물류비 절감에 따른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6월 30일에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 150.2km가 개통돼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 열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 차량들로 북적이는 탓에 운행시간이 계획보다 길어졌지만 정상화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90분이면 주파한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역시 평창올림픽 때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에서 동서고속도로를 타고 양양을 거쳐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까지 가는 데 2시간 5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영동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각각 2시간 45분, 2시간 41분이 걸리는 것에서 큰 차이가 없다. 기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도 있기 때문에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동해고속도로는 지난해 11월 속초∼양양 구간이 개통되면서 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의 122.2km가 모두 연결됐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을 제외한 강원 영동 5개 시군이 모두 이어진 셈이다. 삼척∼속초의 운행시간이 기존 2시간 7분에서 1시간 14분으로 줄어들었다. 춘천∼속초 고속철도 사업도 확정돼 노선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 평창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을 연결하는 진입도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는 내년부터 청소년 교육환경 지원 사업의 하나로 고교생을 위한 하교택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하교택시는 고교생의 통학 편의를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등교버스와 등교택시를 하교 시간대까지 확대하는 것. 시는 밤늦게 야간자율학습을 끝낸 고교생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하교 시간대 학교에서 집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이 없거나 오래 걸리는 학생, 거동이 불편한 학생, 학교에서 먼 곳에 사는 학생이다. 학교별 하교 시간에 맞춰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가 학생들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 요금은 등교버스와 같은 1인당 1000원. 초과 금액은 춘천시가 지원한다. 우선 시 외곽에 있는 강원고와 춘천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뒤 10∼12월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1학기부터 모든 고교로 확대한다. 현재 등교버스는 1일 평균 8개 고교에서 1100명, 등교 택시는 11개 고교에서 16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 정선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관광 1번지’ 강원도에서도 이미 손꼽히는 관광지다. 여기에다 올림픽이라는 날개를 달고 세계 속의 관광지로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수려한 산과 강, 계곡 등 천혜의 관광자원은 기본이고 올림픽 준비를 통해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대폭 업그레이드됐다.평창 ‘목장 길 따라’ 체험여행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평창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과 축제가 이어지는 곳. 봄과 가을이면 사방이 꽃과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이면 전국의 스키어들이 찾는 환상적인 눈(雪)세상으로 변한다. 고원지대여서 한여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선선하고 물 맑은 계곡이 많아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대관령목장이다. 드넓은 초지 위에서 소와 양 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광경은 매우 이국적이다. 1972년 초지 개발을 시작해 1985년 현재의 모습을 완성한 대관령삼양목장은 총면적 2000ha, 초지 면적 650ha에 900마리의 육우와 젖소가 있다. 양 타조 토끼도 소들 사이에서 풀밭을 뛰어다닌다. 대관령하늘목장은 1974년 1000ha에 조성됐지만 일반인에게는 2014년 9월부터 개방했다. 젖소 400여 마리와 한우 100여 마리를 최대한 자연에서 그대로 살도록 하는 자연순응형 체험목장이다. 광활한 초지에서 ‘트랙터 마차’를 타고 소와 함께 말과 염소, 양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대관령양떼목장은 목장 둘레를 따라 조성된 길이 1.2km의 산책로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물에게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도 덤으로 즐긴다. 산이 많은 평창이지만 단연 돋보이는 곳은 국립공원 오대산이다. 울창한 전나무 숲과 창건 1000년을 훌쩍 넘은 고찰(古刹)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는 그 산이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8.5km의 선재길을 걷노라면 몸과 마음에 쌓였던 각종 스트레스가 저절로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10여 년 전부터 템플스테이 명소로도 알려진 월정사에는 한국인은 물론 명상을 통해 참 나를 찾으려는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깨우는 108배(拜)를 비롯해 스님과의 차담(茶啖), 타종 체험, 선재길 걷기 명상, 발우공양, 참선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천연기념물 제260호 백룡동굴은 동굴전문 가이드와 함께 탐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학습 명소로 소문났다. 전용 배를 타고 동강을 건너 백룡동굴 입구로 들어가면 진귀한 종유석과 땅에서 솟아난 석순,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을 만날 수 있다. 가을이면 메밀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효석문화마을과 올림픽 주무대가 될 알펜시아 스키점프 전망대,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 무이예술관도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강릉 바다부채길 걸으며 힐링여행 도시 곳곳이 관광지인 강릉에 최근 또 하나의 명소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임시 개통에 이어 6월 1일 정식 개통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2.86km)이다. 강동면 정동∼심곡 구간의 천연기념물 제437호인 정동진 해안단구를 활용한 ‘힐링 트레킹’ 코스다. 해안단구에서는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 년 전의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다. 걸으면서 동해의 절경까지 한눈에 아우를 수 있다. 커피거리로 탈바꿈한 강릉 안목해변은 바다 내음과 진한 커피향이 어우러진다. 1980, 90년대 해변을 따라 커피자판기가 늘어선 거리에 수십 곳의 커피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조성됐다. 짙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여유는 커피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거쳐야 하는 장소가 됐다. 경포를 비롯한 강릉지역 해수욕장 20곳은 피서객으로 북적인다. 동해안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경포해수욕장은 드넓은 백사장과 깨끗한 바다, 수려한 경관에 다채로운 축제까지 열려 여름철이면 인산인해다.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강릉 바우길의 다양한 길 중 하나를 골라볼 만하다. 바우길은 백두대간을 따라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잇달아 걷는 총연장 400km의 길이다. 강릉바우길 17개 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 구간, 울트라바우길, 계곡바우길, 아리바우길로 이뤄져 있다. 자연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낸 다음에는 강릉 시내를 돌아다녀도 좋을 듯하다. 참소리축음기·에디슨영화박물관을 비롯해 하슬라아트월드, 경포아쿠아리움, 정동진시간박물관, 경포생태습지원, 강릉솔향수목원, 강릉통일공원, 모래시계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정선 5일장으로 추억여행 매년 관광객 70만 명 이상이 찾는 정선5일장은 정선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그 자체로 관광 상품이다. 토속의 냄새가 물씬 나는 다양한 특산물과 넉넉한 인심을 만날 수 있는 명품시장이다. 2일과 7일 장날과 토요일에는 관광객을 위한 정선아리랑 공연 및 마당극 등 특별공연이 펼쳐지고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지역 특산물인 곤드레 같은 산나물과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콧등치기국수를 비롯한 먹을거리는 아릿한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전국 곳곳에 레일바이크가 많이 생겼지만 정선레일바이크의 명성은 여전하다. 운행 10년을 맞은 지난해 탑승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정선선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를 레일바이크를 타고 지나다보면 송천계곡의 맑은 물과 푸른 숲, 기암절벽,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눈에 들어온다. 구절리역에는 여치를 형상화한 카페가 있고 아우라지역에는 어름치 형상의 카페가 조성돼 자연스럽게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최근 들어 급부상한 관광지다. 병방치 절벽 위에 투명 강화유리로 만든 스카이워크는 절벽 끝에서 구름을 걷는 듯한 아찔한 스릴을 선사한다. 또 지프와이어는 해발 607m 병방치 절벽에서 아래쪽으로 1분 30초 동안 하강하는 익스트림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화암동굴은 피서지로 으뜸이다. 화암동굴은 ‘금(金)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꾸며놓은 테마형 동굴이다. 넓이 2800m²에 이르는 석회석광장에는 황종유벽과 마리아상, 부처상, 장군석, 석화 등 크고 작은 기묘한 형태의 종유석이 가득하다. 함백산 자락 삼척탄좌가 문을 닫은 자리에는 문화예술단지 ‘삼탄아트마인’이 들어섰다. 과거 광부들이 석탄을 캐던 탄광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석탄을 나르던 컨베이어벨트, 갱도, 석탄차 등을 살펴보고 일부는 타볼 수도 있다. 150개국에서 수집한 예술품 10만여 점이 전시되거나 소장돼 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전통적 관광지인 정선5일장은 문화 관광 전통이 어우러져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맛과 멋, 흥이 넘치는 정선만의 특색과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타는 관용차의 연간 주행거리는 약 9만 km다. 2011년 4월 취임했으니 6년 동안 54만 km 이상을 타고 다닌 셈이다. 도의 현안 사업을 지원하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정부 부처와 국회를 찾아다녀서다.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 인터뷰를 한 지난달 11일에도 최 지사는 서울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를 찾았다. 그의 머릿속은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가득 차 있었다. 》 ―문재인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점은…. “당연히 평창 겨울올림픽이다.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국정의 첫 번째 과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여러 차례 발언을 했다. 다만 국무위원 인사 문제로 정부 출범이 늦어졌고 (평창 올림픽과 관련한 최순실 게이트로) 타격을 받은 측면이 없지 않다. 빨리 회복하려면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예산도 풍부하게 투입돼야 한다. 문 대통령이 국민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경색된 남북관계와 이로 인한 동북아 외교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발판으로 평창 올림픽을 활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평창 올림픽 준비 상황은 어떤가. “경기장은 100% 준비됐다. 지난겨울 전 세계 선수들이 와서 테스트이벤트를 치렀는데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도로와 철도는 공사 중이다. 서울에서 원주와 평창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고속철이 11월 완공되면 용산에서 강릉까지 1시간 8분 걸린다. 휴가철 강릉까지 대략 5시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셈이다.” ―올림픽 분위기 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다. 평창 올림픽이 열린다는 걸 아는 사람이 국내에서도 많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평창 올림픽 시설이 연관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제출한 관련 예산 1200억 원이 국회에서 거의 다 깎였다. 그러나 남은 기간 개최 도시로서 홍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G-100’(개최 100일 전) 이벤트로 성화 봉송 등 국민이 참여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어 올림픽 열기를 확산시키겠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 “그동안 강원도는 수도권에서 거리가 가까운데도 철도 도로 공항 항만 등 국가의 사회간접자본 건설 우선순위에서 누락됐다. 그러다 보니 ‘교통거리’는 부산보다 멀다. 하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열려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90분 만에 갈 수 있게 돼 관광객이 대단히 편리해졌다. 또 교통이 불편해 과다하게 소요되던 물류비용도 개선돼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화폐 ‘강원상품권’을 도입했는데…. “광역단체로는 처음이다. 강원도에서 생산한 부와 가치가 수도권으로 거의 실시간 유출되는 현상을 막아보자는 목표였다. 2014년 지역자금 역외 유출은 3조9000억 원에서 2015년 5조5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2년 반의 준비를 거쳐 도입했다. 지역에서 발생한 부는 일정 부분 지역에 재투자돼야 한다.” ―현재 시행하는 강원도형 맞춤형 일자리는 무엇인가.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복지국가의 노사정 대타협 모델인 ‘겐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벨기에 겐트라는 마을에서 시작된 시스템이다. 근로자가 한 달에 15만 원을 내면 회사가 15만 원, 강원도가 20만 원을 내서 매달 50만 원을 적립한다. 적립한 기금으로 근로자가 실직하면 일시 또는 분할해 실업급여를 주는 구조다. 해고의 유연성과 직장의 안전성을 같이 담보할 수 있다. 기업들이 더 좋아한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가 난항이다. “착공 직전 상태다. 레고랜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유치한 글로벌 테마파크다. 6년이 걸렸다. 실망을 드려 우선 송구스럽다. 레고랜드가 들어설 지역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많이 나왔다. 유물을 보존해야 하고 설계 변경도 해야 했다. 사업비도 늘어났다. 그런 난관을 모두 헤치고 현재 마지막 설계도가 나왔다. 감리가 끝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다.” ―관광 1번지 강원도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모든 곳이 명소라서…. 다만 한 곳을 추천한다면 비무장지대(DMZ)다. 그동안 군부대에 명단을 사전 통보하고 조율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화천 칠성전망대에 가면 북한군 모습까지 생생히 볼 수 있다. 또 철원 양구 인제 고성까지의 DMZ 지역에 22곳의 관광명소가 있다. 의외로 DMZ를 와보지 않은 분들이 많다. 풍광도 풍광이거니와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다. 꼭 한번 와보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선 코앞에 닥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집중하고 싶다. 아니, 집중할 수밖에 없다. 평창 올림픽은 강원도 600년 역사에서 가장 큰 이벤트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국제적 신망을 얻을 수 있는 큰 기회다.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다. 지방선거는 그 뒤에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는 4일 오전 8시 시작하는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에서도 방송됩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1956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났다. 춘천고와 강원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영어영문학)를 받았다. 1984년 MBC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20여 년간 취재 현장을 누볐다.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2월부터 3년 동안 MBC 대표이사를 지냈다. 당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굳세어라 금순아’ ‘대장금’ 등을 히트시켰다. 2008년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2011년 4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소양로 번개시장의 야시장이 문을 연 지 1년 만에 1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가 상한가다. 27일 춘천시에 따르면 번개시장 야시장 방문객이 1년 동안 1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돼 29일 개장 1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야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개설되는 주말시장으로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체험 이벤트, 공연이 어우러진다. 야시장의 인기는 인근에 소양강스카이워크가 개장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한 춘천시와 번개시장상인회, 마을 자생단체들이 노력한 결과다. 상인회는 29일 야시장 개장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농악대 길놀이, 버스킹 공연 등 식전행사가 열리고 6시 반부터 기념식, 떡케이크 절단식, 경품 추첨, 트로트 가수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비누공예, 목공예 등 30여 종의 수공예품을 벼룩시장 형태로 운영하는 담벼락마켓을 비롯해 문화공연, 이색 먹을거리,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경품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TV, 청소기, 전자레인지, 믹서기 등을 증정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대규모 애완동물 테마파크인 애견체험박물관이 내년 상반기 강원 춘천에 문을 연다. 춘천시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애견체험박물관이 다음 달 착공해 내년 3월 준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애견체험박물관은 지역 기업인 더존IT그룹 지주회사인 ㈜더존다스가 250억 원을 투자해 춘천시 남산면 광판3리 일원 10만1500m²에 조성한다. 박물관에는 전 세계 애견 관련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을 비롯해 세계의 여러 견종이 전시된 야외전시관, 애견교육장, 체험학습장, 진도견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또 방문객을 위한 잔디가든, 워터가든, 산책쉼터, 광장, 보행자도로 등의 편의시설이 꾸며진다. 춘천시는 애견체험박물관 조성이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애견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가족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지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 남춘천 나들목과 가까운 데다 인근에 홍천 팔봉산유원지, 비발디파크 등 관광지가 위치해 수도권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애견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분명 많은 관광객이 애견체험박물관을 찾을 것”이라며 “농촌 상권과 지역 개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주말 강원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여름축제가 열려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28∼30일 양구군 양구읍 서천변 레포츠공원 일원에서는 ‘제10회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열린다. 양구군이 국토의 정중앙 도시인 점에 착안해 만든 축제. 축제 첫날 정중앙퀴즈를 비롯해 물총싸움, 군악대 합동공연, 정중앙댄스 플래시몹, 퓨전마당극 등이 펼쳐지고 29, 30일에는 전국벨리댄스경연대회, 우정의 무대, 물난리 퍼레이드, 청춘콘서트, 불꽃하모니쇼 등이 이어진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전국 규모로 펼쳐지는 ‘청춘양구 배꼽가요제’. 30일 오후 7시 축제장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가요제에서는 예심을 통과한 수준급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룬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지고 축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또 상설 프로그램으로 맨손 물고기 잡기, 물씨름 대회, 농촌체험관광, 양구 대표문화 이미지 조각전, 생활공예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같은 기간 홍천군 홍천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는 ‘제21회 홍천찰옥수수축제’가 열린다. 총상금 550만 원이 걸린 홍천 찰옥수수 전국요리경연대회를 비롯해 홍천 찰옥수수왕 선발대회, 민요경창 결선이 펼쳐진다. 또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옥수수 빨리 먹기와 홍천강 카약 체험, 무료맥주 시음 등의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홍천문화재단이 21회 축제임을 기념해 2100인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분량의 대형 찰옥수수 백설기를 준비한다. 29, 30일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 일원에서는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펼쳐진다. ‘뗏목 타고 소중한 추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뗏목 시연, 나룻배 타기, 아우라지 처녀 선발대회, 맨손으로 메기 잡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 29일∼8월 5일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인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에서는 ‘야생화축제’가 이어진다. 산천어축제의 고장 화천에서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쪽배축제’가 열린다. 29일 오후 7시 반 붕어섬 중앙무대에서 대형 인형 야외 마당극인 ‘낭천별곡, 복 받으러 떠난 엄청이’ 공연으로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31일∼8월 6일 강릉 경포해수욕장 중앙백사장 특설무대에서 ‘2017 경포서머뮤직페스티벌’이 열려 버벌진트, 치타, 정동하밴드, 크라잉넛, 추가열 등 유명 가수의 노래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8월 3∼6일 영월군 동강 둔치 일원에서는 ‘동강 뗏목축제’가 열린다. 3일 오후 6시 뗏목 시연 행사로 막이 올라 나흘 동안 청소년 댄스 가요제, 풍등 날리기, 동강뗏목 만들기 대회, 뮤직페스티벌, 가족사랑가요제 등으로 꾸며진다. 이 밖에 8월 3∼6일 철원군 화강 쉬리공원에서 철원화강다슬기축제, 4∼6일 정선군 사북읍에서 ‘사북 석탄문화제’, 4∼7일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에서 ‘토마토축제’, 5일 양양군 정암해변에서 ‘양양조개잡이축제’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바다로, 산으로, 해외로 찜통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봄 가뭄으로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국내의 농촌체험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농촌체험마을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권 농촌체험장 90곳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이색 체험을 할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 건강한 먹을거리가 가득한 농촌교육농장, 농가맛집, 테마마을 농촌체험장을 선정했다. 농촌교육농장은 도내 15개 시군, 49곳으로 블루베리 복숭아 옥수수 등 청정 농산물 수확과 먹을거리 체험, 소 돼지 장수풍뎅이 등 동물·곤충과 교감하기, 다양한 식물체험 등이 가능하다. 강릉시 록영다례원에서는 단오풍습과 다도를 배울 수 있고, 홍천군 숲속마을에서는 옥수수 한살이 과정을, 삼척시 봄볕내리는날에서는 천연염색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농가맛집은 12개 시군, 18곳으로 약산채비빔밥과 산양삼건강백숙 등을 주요 메뉴로 하는 원주시 귀래면 ‘산들내음’, 횡성군 공근면 ‘오음산 산야초밥상’, 시래기밥과 콩탕이 주 메뉴인 양구군 남면 ‘시래원’ 등이 포함돼 있다. 농가맛집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을 제공해 바쁜 도시 생활과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이들에게 힐링 여행을 제공한다. 이 밖에 18개 시군, 23개 마을에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춘천시 남면 한덕리 강언덕마을에서는 견지낚시를 즐길 수 있고, 삼척시 가곡면 덕풍계곡마을에서는 계곡 트레킹이 일품이다. 또 황병산 사냥놀이 체험이 가능한 평창군 대관령면 눈꽃마을, 농요를 체험할 수 있는 속초시 메나리한옥마을도 포함돼 있다.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도내 농촌체험장은 청정 자연 속에서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여름휴가지로 적격”이라며 “다양한 수요자가 만족하는 농촌체험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res.gangwon.kr○ 충북 영동의 힐링 명소 8곳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비단강 숲마을’의 앞은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거리는 모래사장이 있는 금강이 흐른다. 마을 뒤편에는 봉화산이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2008년 마을 뒷산 봉수대를 복원해 봉수대축제 등을 열고 대나무로 엮은 뗏목 타기, 다슬기 쏘가리 동자개 등 민물고기 잡기, 떡메치기, 짚공예 체험 행사 등을 열어 2011년 농어촌마을대상 시상식에서 농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비단강 숲마을을 비롯한 충북 영동에 있는 8개의 농촌체험마을이 피서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마다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수마을이자 포도 맛이 좋기로 유명한 학산면 지내리의 ‘금강모치마을’은 짚풀공예, 대나무 활쏘기, 떡메치기가 유명하다. 학산면 범화리 ‘시항골마을’은 ‘풍뎅이마을’로 이름나 있다. 표고버섯 농사를 지은 후 나온 참나무 폐목에서 장수풍뎅이 유충인 굼벵이를 키워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 장수풍뎅이 관찰학습과 블루베리 따기를 할 수 있다. 이 밖에 △주곡마을(영동읍 주곡리) △원촌마을(황간면 원촌리) △황금을 따는 마을(영동읍 임계리) △금도끼은도끼마을(심천면 고당리) △옥륵촌마을(매곡면 강진리) 등도 옹기 제작, 와인 족욕, 국화차와 두부 만들기, 고택 체험, 산나물 채취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이들 농촌체험마을에는 6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올 상반기에도 1만4132명이 방문했다. 이희자 영동군 농정기획팀장은 “농촌경제 활력을 위해 이들 체험휴양마을의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지원 등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농촌체험마을에서 최고의 여름휴가를 즐겨 보라”고 말했다. 043-740-3454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 추가경정예산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예산 557억 원이 포함됐다. 강원도가 요청했던 677억 원에서 120억 원이 깎인 결과다. 올림픽 국내외 홍보 예산 273억5000만 원 가운데 43억5000만 원이 반영되지 않았고, 문화올림픽 붐업 추진 예산도 요구액 172억5000만 원에서 20억 원이 삭감됐다. 또 올림픽 손님맞이 숙식 개선을 위한 예산의 경우 요구액 38억5000만 원 가운데 29억2500만 원이 깎였다. 올림픽 자원봉사자와 응원 서포터스를 위한 운영 인력 지원 예산 37억 원과 비등록 미디어센터 설치 운영 예산 12억 원, 그리고 환경올림픽을 위한 경기장 사면 녹화 기반 조성 예산 7억7000만 원은 전액 삭감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정부 기금 등을 추가 확보해 미반영 예산을 충당하면서 올림픽 마무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우선 문화체육관광부 기금을 배정받아 예산 부족분을 메우려고 하는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원도는 부족한 예산이 채워지지 않으면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언론과 공항, 역사(驛舍) 광고 등을 통한 홍보 활동이 축소되고 강원도 내 권역별 올림픽 붐업 행사 일부가 취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외국인을 위한 안내판 및 메뉴판 제작과 2000개에 달하는 숙박시설 정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이 내년부터 둘째 자녀의 대학 등록금 70%를, 셋째 이상 자녀의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화천군은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위해 실질적으로 다자녀 가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했으며 최근 이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금액에 한도를 두지 않고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실제 등록금의 100%를 지원하는 것은 화천군이 처음이다. 화천군이 만든 조례는 현재까지의 교육·보육 관련 지원 정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일보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다자녀 가구들의 가장 큰 부담인 대학 등록금 지원이다. 화천군은 출연기관인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셋째 자녀부터 국내 대학에 한해 등록금 납부액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6년제 대학 입학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거주공간 지원금 명목으로 월 50만 원까지 지원해 방학 기간을 제외하면 연간 최고 5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부모 또는 학생이 3년 이상 화천에 거주한 경우만 지원 대상이다. 둘째 자녀는 대학 등록금 납부액의 70%와 거주공간 지원금(최고 35만 원)을 받는다. 이 밖에 다자녀 가구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물 사용료 감면을 받고 화천군이 만드는 일자리에도 우선 채용된다. 다자녀 가구 학생들에게는 고교 급식 지원도 실시된다. 경력단절 여성이 원할 경우 각종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취업 연계, 사후관리, 일자리 우선 채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화천군은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조례에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화천키즈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정책위원회와 실무위원회가 설치돼 각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공포되는 조례를 기본으로 관련 조례도 개정해 좀 더 확실한 정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화천의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힘껏 밀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중앙고속도로(대구∼춘천)를 강원 화천과 철원까지 연장해달라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춘천시와 화천군 철원군 등 3개 시군 단체장과 의회 의장들은 20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중앙고속도로 연장 건설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3개 시군은 중앙고속도로의 춘천∼화천∼철원 연장 필요성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을 공동 발주하고 중앙부처 및 정치권을 방문해 이를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13일 3개 시군은 철원군에서 실무협력 회의를 갖고 구체적 협력을 위한 공동 대응 노력을 명문화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 중앙고속도로 연장은 영서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20여 년간 제기돼 온 3개 시군의 공동 현안이다. 그러나 1999년과 2005년 두 차례 실시한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추진이 무산됐다. 3개 시군은 2009년 서울∼춘천 고속도로,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이어 화천권 동서고속전철 연결, 철원권의 경원선 복원, 경기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등 국가기간교통망 확충에 따른 상황 변화로 중앙고속도로 연장 개설에 관한 타당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사업이고 향후 지역 경제 광역화,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연결 교통망의 사전 구축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어린 시절 아버지와 사촌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성이 12년 만에 이들을 단죄했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합의1부(지원장 김문성)는 2005년 당시 8세 어린이였던 A 씨(21)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46)와 사촌오빠(30)에게 20일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부모가 이혼해서 아버지와 살던 A 씨는 2005년 잠을 자다 2차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 씨는 자신을 때리던 아버지가 두려워 성추행을 강하게 거부하거나 막지 못했다. 사촌오빠도 비슷한 시기 A 씨의 집에 놀러와 ‘엄마 아빠 놀이를 하자’며 2차례 강간하려고 시도했다. 다만 미수에 그쳤다. 악몽 같은 상황을 겪은 A 씨는 2006년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았고 20세가 된 지난해 아버지와 사촌오빠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아버지와 사촌오빠는 “A 씨에 대한 애정 표현이었을 뿐 추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가해자의 행위를 구별해서 일관되고 상세하게 진술했다. 범행 장소, 상황, 당시 감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무고하거나 허위 진술을 할 이유나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평창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시설에 대한 무상 사용을 놓고 알펜시아 운영사인 강원도개발공사와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도개발공사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개최로 인해 영업 중단 및 시설 무상 대여 등으로 13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직위가 적극적으로 손실보상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직위는 올림픽 유치 신청 당시 강원도가 제출한 비드파일(신청파일)을 근거로 알펜시아 시설의 무상대여를 요구하고 있다. 비드파일에서 ‘올림픽 개최에 사용되는 모든 공공기관 소유의 경기장 및 비경기장 시설은 무료로 조직위원회에 제공될 것’이라는 조항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 강원도개발공사는 최근 법무법인에 자문한 결과 ‘도개발공사는 비드파일상의 공공기관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받았기 때문에 조직위 주장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법무법인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 제2항 제2호에 의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고 그 운영에 관여하는 기관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수 없는데 공사의 경우 강원도가 설치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에 해당하므로 법률상 공공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도개발공사는 법률상 공공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올림픽특별법에 따른 재산세 감면을 받지 못하고, 알펜시아를 분양받은 법인고객도 법인세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직위는 도개발공사는 강원도가 출자해 설립한 공공기관으로 시설 무상 제공에 대해서는 강원도와 도개발공사가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무상 대여에 따른 손실액은 지난해 알펜시아 총매출 472억 원의 28%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올림픽과 관련해 혜택을 받을 때는 공공기관이 아니고, 시설 무상 제공 때는 공공기관으로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