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465

추천

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정치일반40%
사회일반26%
국제일반20%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청주 모 고교서 철제 교문에 깔린 70대 경비원 사망

    충북 청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70대 경비용역업체 직원(당직전담원)이 철제 교문에 깔려 숨졌다.24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7분경 청주시 서원구 한 고등학교에서 경비원 A 씨(72)가 접이식 철제 정문을 열다가 교문에 깔렸다. 경첩 부분의 노후화로 철문이 쓰러지면서 A 씨를 덮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A 씨는 이 사고로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당시 A 씨는 매일 이 시각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을 개방하라는 학교 측 방침에 따라 정문을 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A 씨가 교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경첩이 분리되면서 철문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1999년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이 철제 교문은 한 짝(300여㎏)이 높이 2m, 길이 1.3m, 폭 7㎝에 달한다. 이날 두 짝이 한꺼번에 쓰러지면서 A 씨를 덮쳤다.학교 측은 지난달 3종 시설물 정기 안전 점검과 지난해 7월 산업안전보건법상 학교 건물 위험성 평가를 진행했지만, 철제 교문은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 학생들이 직접 생활하고 교육받는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 철문은 설치된 후 한 번도 보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학교 측 시설물 관리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노동 당국은 A 씨가 소속된 경비용역업체 대표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경찰과 노동 당국은 사고 10여 분 전 교문 쇠창살을 붙잡고 앞뒤로 거세게 흔들던 한 여성의 모습을 폐쇄회로(CC)TV에서 포착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학교 운동장에 왔다가 문이 잠겨 있자 이같이 행동함으로써 그 충격으로 경첩 부분이 파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충북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철제 출입문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라고 지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4
    • 좋아요
    • 코멘트
  •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6년 만 복귀…“피해자에 진심으로 사과”

    래퍼 마이크로닷이 과거 불거졌던 부모의 ‘빚투’ 논란에 사과했다.24일 마이크로닷은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열린 새 미니음반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모의 빚투(연예인 가족 채무 폭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그는 “먼저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시고 상처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어 “다시 이렇게 여러분 앞에 인사하게 돼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라며 “사건 이후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앞서 TV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주가를 올리던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과거 ‘빚투’가 알려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며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여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복역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마이크로닷은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먼저였다”며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밝혔다.그는 피해자 10명 가운데 9명과는 변제 혹은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분들 6명에게 2억1000만 원을 변제하고 감사하게도 합의했다”며 “2심에서는 나머지 4명 가운데 1명과 합의가 됐다. 모든 재판이 끝나고 부모님이 형을 마친 뒤 2023년 남은 3명 중 2명과 합의했다”고 말했다.이어 “마지막 한 분과도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꼭 사과를 드리고 싶다.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분에게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 같다. 돈을 드려야 하는 입장인데 지금 (돈이) 없다. 이 기회를 통해 돈을 벌고 일을 할 수 있으면 그때 다시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부모님과 종종 연락하고 있다”며 “부모님도 지금은 후회하고 계시다”고 전했다마이크로닷은 빚투 논란 초기 미숙했던 대응에 대해선 “참 많이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어리석었던 행동이었고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숙했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인한 바 있다.마이크로닷은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동시에 많은 부분을 깨닫고 성장하게 된 시간이었다”며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시간이 지금뿐만 아니라 제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드리지 못했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앨범과 이 자리를 준비했다”며 “사건 이후 그때의 마음과 생각이 앨범에 녹여져 있다. 듣는 분들을 위해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드는 게 내 몫이었다. 듣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4
    • 좋아요
    • 코멘트
  • 北오물풍선에 기생충이…갈기갈기 찢긴 南 지원 의류도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는 풍선을 띄우기 위해 급조한 ‘살포용 쓰레기’가 들어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남한 업체가 대북지원 차원에서 보냈던 의류가 갈기갈기 찢긴 채 담겨있기도 했다. 풍선 속 퇴비에서는 기생충이 검출됐다.24일 통일부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수집한 대남 오물풍선 70여 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통일부는 “일반 쓰레기보다는 일정한 크기의 폐종이·비닐·자투리 천 등 급조한 것으로 보이는 소위 ‘살포용 쓰레기’가 다수였다”고 밝혔다. 페트병의 경우 라벨이나 병뚜껑 등을 제거해 상품 정보 노출을 막으려 한 흔적도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오물 풍선 살포를 계기로 주민 생활상, 경제난, 인권 실태가 외부에 알려지는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몇 번씩 기워 신은 구멍 난 양말, 구멍 뚫린 유아용 바지, 옷감을 덧대 만든 장갑과 마스크 등 북한 주민의 열악한 생활난을 보여주는 생필품 쓰레기도 여러 개 식별됐다.과거 국내 한 업체가 북한에 대북지원으로 제공했던 물품도 발견됐다. 북한은 2000년부터 의류를 지원해 온 이 업체의 브랜드 천 조각을 오물풍선에 넣어 대거 살포했다. 넥타이와 청재킷 등을 가위나 칼로 심하게 훼손한 모습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적대국 교전국’ 기조 부각과 함께 대북전단 문제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표출하는 용도로 과거 지원물품을 훼손해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풍선에서는 해외 유명 상표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단 도용한 상품도 다수 발견됐다.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곰돌이 푸’ ‘미키마우스’, 일본 산리오사의 ‘헬로키티’ 등 캐릭터를 복제한 모조품이 나왔다. 청바지(스키니진) 등 북한 당국이 반사회주의 금지 물품으로 규정한 품목도 식별됐다.오물풍선에는 김정일·김정은 우상화 문건들이 잘린 채 들어 있기도 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 표지가 반으로 잘려져 있었다. 김정일 또는 김정은의 활동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라고 명시된 문건 표지도 식별됐다.북한 형법(64조 등)에 따르면 ‘수령 교시 문건 훼손’ 행위는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중죄다. 이 같은 문건을 손상할 정도로 부주의했다는 건 쓰레기를 조달할 시간이 그만큼 촉박했다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오물 살포에 동원된 일반 주민들의 의도적 행위라는 분석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긴급한 행정력 동원에 따른 결과 북한 주민들의 오물 살포에 대한 반감 및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오물 내 포함된 토양에서는 회충, 편충, 분선충 등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 통일부는 “토양에서는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이 기생충들이 인분으로부터 유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토양 매개성 기생충은 화학 비료 대신 인분 비료를 사용하는 환경이나 생활환경이 비위생적일 때 발생하는 만큼 보건환경 후진국에서 주로 식별된다.통일부는 “이번에 살포된 토양은 소량으로, 우리 군 등에서 수거·관리했기 때문에 살포 오물로 인한 토지 오염 및 감염병 우려 등 위해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4
    • 좋아요
    • 코멘트
  • ‘대피한 줄 알았는데…’ 조부모집 놀러온 지적장애 아동, 화재로 사망

    전남 영광군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장애를 앓던 초등학생이 숨졌다.24일 전남소방본부와 영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2분경 영광군 홍농읍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적장애가 있는 A 군(11)이 사망했다인근 아파트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A 군은 주말마다 조부모의 주택을 찾아 시간을 보냈다. 사고 당일 할아버지 B 씨(87)와 할머니 C 씨(80)는 A 군의 목욕을 마치고 거실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작은 방에서 치솟는 불길을 발견했다.B 씨 부부는 평소 A 군이 자던 방에서 ‘펑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자 방문을 열고 “나오라”고 소리쳤다. 별다른 인기척이 없자 이들은 A 군이 이미 대피했다고 판단해 밖으로 몸을 피했다.밖에 나오자 손자는 보이지 않았다. B 씨 부부는 이미 불길과 연기가 번지는 상황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 손자를 찾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주택 내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군을 병원으로 옮겼다. A 군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B 씨 부부는 어깨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당국은 장비 11대 등을 동원해 화재 발생 40여 분 만에 모든 불을 껐다. 불은 벽돌식 주택 119㎡ 중 절반과 가재도구 등을 태워 90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경찰은 A 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화재 현장 감식에 나섰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4
    • 좋아요
    • 코멘트
  • “멍멍!” 하루에 실종자 2명 찾아낸 구조견 ‘고고’

    119구조견 ‘고고’의 활약으로, 폭염 속 실종됐던 50대 남성과 70대 치매 노인이 구조됐다.23일 소방청에 따르면 고고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10분경 ‘핸들러(구조견과 한 팀을 이루는 사람)’ 오용철 소방교와 함께 충북 단양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에 대한 수색 활동에 투입됐다.이 남성에 대한 실종 신고는 지난 16일 접수됐다. 경찰관과 소방관 30여 명이 5일간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을 찾지 못했다. 고고는 투입 25분여 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이후 고고는 같은 날 오후 2시 20분경 강원 원주시에서 치매 증상으로 실종된 70대 어르신 수색 작업에도 투입됐다.소방과 경찰이 인력 40여 명,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했으나 아직 어르신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현장에 도착한 고고는 투입 1시간여 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하루에 119구조견 1두가 각기 다른 사고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2명을 구조한 건 처음이라고 소방청은 전했다.독일산 셰퍼드인 고고는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소속이다.전국 119구조견 35두는 지난해 각종 재난 현장에 872번 출동해 구조대상자 44명을 발견했다.구조견들은 지난해 2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도 투입돼 생존자 발견과 실종자 수습에 큰 역할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119구조견은 인간보다 50배 뛰어난 청각과 1만 배 좋은 후각을 발휘해 실종자들을 찾아낸다.소방청은 여름철 무더위 속 구조견의 건강을 관리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여름철 폭염 대비 119구조견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 중이다. 사육 견사와 구조견 출동 차량의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급수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김희규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장은 “인명 검색 시 구조견의 초기 투입은 구조대상자의 생존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119구조견을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4
    • 좋아요
    • 코멘트
  • “싸우는 소리, 아버지 살해된 것 같다” 딸이 신고…父子 숨진 채 발견

    20대 남성이 부친을 살해하고 뒤따라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23일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4분경 유성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20대 남성 A 씨와 50대 부친 B 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B 씨의 딸이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버지가 살해된 것 같다”는 취지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A·B 씨를 병원에 이송했지만 결국 두 사람 다 숨졌다.경찰은 A 씨가 흉기를 휘둘러 부친을 숨지게 한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4
    • 좋아요
    • 코멘트
  • “얼른 내려와!” 휴대폰 너머 목소리에…투신 시도 20대 구한 시민·경찰

    한강 둔치 난간에 올라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이 시민 신고와 경찰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다.21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2시 52분경 잠실대교 하부 난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앞서 친구들과 한강 둔치를 산책하던 신고자 A 씨는 난간에 올라선 남성 B 씨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B 씨는 “신경 쓰지 말고 가라”고 말했다.이때 B 씨 휴대전화 너머로 “얼른 내려와!”라는 상대방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 소속 경찰관 5명은 지름길로 신속히 출동해 B 씨를 발견했다.경찰관들은 B 씨를 구조하기 위해 두 갈래로 나뉘어 움직였다. 한쪽은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고, 다른 한쪽은 빠르게 다가가 구조하는 전략을 취했다.당시 신고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경찰관 2명이 B 씨를 끌어안아 난간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B 씨는 구조 이후에도 흥분해 난간 쪽으로 가려 했다. 경찰은 그를 진정시킨 뒤 순찰차에 태웠다. B 씨는 최근 개인적인 일로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출소에서 안정을 취한 그는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현직 경찰관, 축구선수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혐의로 구속

    축구선수 황의조 측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감 A 씨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했다.A 씨는 지난 1월 25일 황의조 수사 정보를 변호사 B 씨에게 누출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황의조 측은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면서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4월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내 손으로 철저히 수사해 엄벌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성폭행 위기 美여성 구한 ‘한인 태권도 가족’…“할일 했을 뿐”

    미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이 성폭행당할 뻔한 여성을 구하고 가해자를 제압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용인 태권도장’ 관장 안한주 씨(59) 가족의 용감한 활약을 전했다.휴스턴 외곽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안 씨 가족은 지난 18일 오후 4시경 태권도장 옆 상점에서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이들은 곧장 상점 문을 박차고 들어가 성폭행 위기에 처한 17세 여성 점원을 구조했다.당시 남성 알렉스 로빈슨(19)이 점원을 성폭행하려고 시도했다. 이때 안 씨가 태권도 기술로 로빈슨을 제압했다. 로빈슨은 이 과정에서 안 씨를 물고 할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 아들인 사이먼(20)과 크리스티안(18)이 제압을 도왔다. 안 씨 아내 안홍연 씨(55)와 딸 한나(22)는 피해자를 도장으로 데려와 안전하게 보호했다.곤살레스 보안관은 “한 그룹의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범죄 피해자를 구하러 돌진했다”며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태권도 사범들이 가해 남성을 바닥에 누르고 있었다. 조사 결과 사범들이 피해 여성을 가해자로부터 떼어냈을 때 가해자가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사범들은 평소 훈련한 기술을 활용해 그를 붙잡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에 나선 용인 태권도장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로빈슨은 불법 구금 및 성폭행 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사이먼은 ABC7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1994년 미국으로 이주한 안한주 씨는 휴스턴에 터를 잡고 태권도를 전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한주 씨는 태권도 8단에 합기도 6단, 아내 안홍연 씨는 태권도 4단이며 딸과 두 아들은 태권도 5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문 닫지 말라 했는데”…집단휴진 참여 의사, 환자에 고소당해

    병원 문을 닫지 말아 달라는 환자의 간절한 요청에도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의사가 환자에게 고소당했다.21일 환자단체 등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A 씨는 본인이 다니던 광명시의 한 의원 원장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안과 질환을 앓는 A 씨는 지난 18일 해당 의원을 찾았으나 휴진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당일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에 반발해 집단 휴진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벌인 날이다.A 씨는 며칠 전 해당 의원을 찾아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해도 “문을 닫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원 원장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기고 불법 파업에 참여했다며 법적 처벌을 촉구했다.정부는 지난 10일 의원 등 3만6000여 개 의료기관에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18일 오전에는 개원의 등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정부가 파악한 18일 전국 의료기관 휴진율은 14.9%다.정부는 휴진율이 30%를 넘었던 지역 등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정당한 휴진 사유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후 지자체 단위로 업무개시명령 불이행에 따른 행정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고현정 “내가 갑질? 원 없이 했으면 원통하지나 않겠다”

    배우 고현정이 과거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갑질’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고현정은 20일 패션잡지 ‘엘르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간 불필요한 오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그는 ‘사람들이 보는 고현정과 내가 보는 고현정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여러분은 저를 일하는 모습이나 기사를 통해 보시니까, 강하고 씩씩한 모습을 많이 보시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데 저도 억울한 일도 많고 세상사에 공감도 많이 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일을 완벽하게 하려는 모습을 좋게도, 안 그렇게도 봐주신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 프로페셔널하게 그냥 넘어가게만 되지는 않는다. 속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고현정은 2018년 SBS 드라마 ‘리턴’ 하차 후 PD 등 제작진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것을 언급했다.그는 “내 입으로 말하면 또 회자될 것 같다”며 “갑질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내가 그걸 원 없이 해보고나 그런 소리를 들으면 원통하지나 않겠다”고 했다.이어 “사석에서 그런 얘기를 잘 안 하니까, 꾹꾹 눌러왔다.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는 (가수) 정재형과 친분이 조금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됐다”면서 “저 해롭지 않아요, 부드러워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고현정은 앞서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프로그램 ‘요정식탁’에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저 생각보다 착해요”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고현정은 “‘요정식탁’에 나가기 전까지는 제가 뭘 하던 절 싫어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요정식탁’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엉엉 울었다. 정말 몰랐다.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받은 게 거의 처음이어서 모든 댓글을 세 번 정도 읽었다. 절 너무 뭉클하게 해주셨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만취 20대 운전차량, 횡단보도 자전거 들이받아…5명 사상

    음주 차량에 자전거 운전자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1일 오전 3시 30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한 교차로에서 A 씨(23)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를 들이받았다.이후 A 씨 차량은 중앙선을 넘은 뒤 반대 차로에 있던 B 씨(33)의 승용차와 충돌했다.이 사고로 60대 자전거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와 동승자 2명, B 씨 등 4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98%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백 점 맞아 받은 용돈 모아”…소방관에 간식 기부한 아이들

    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을 위해 어린이들이 용돈을 모아 간식을 기부했다.2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시민 A 씨는 전날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문흥·일곡·두암·우산 등 네 곳의 119안전센터를 찾아 과자와 음료, 치킨 등 먹을거리와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A 씨는 편지에 ‘지지남매와 지지맘’이라고 밝힌 뒤 “집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며 (소방대원들이) 저녁은 드셨을지, 방화복까지 입고 얼마나 더우실지 전전긍긍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그는 “덕분에 저희가 화재로부터,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받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이어 “중1 아들 2주 용돈 1만 원, 초등학생 딸 2주 용돈 4000원, 문제집 한 권 끝나면 받는 1000원, 단원평가 100점 맞으면 받는 1000원. 큰돈은 아니지만 몇 달에 걸쳐 아끼며 모은 용돈을 선뜻 주고 가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예뻐 아이들을 대신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누군가의 희생에 감사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어 저도 배우는 하루”라며 “소방차가 지나갈 때 쳐다보는 시민들 눈은 호기심이 아닌 감사함과 존경의 표현이다.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 달라. 감사하다”고 전했다.북부소방서는 기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패와 변질 우려가 없는 음료와 과자류는 지역 내 복지장애아동시설에 전달했다.변질 우려가 있는 치킨은 북구 생용동 야산 산불 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간식으로 제공했다.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이 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모든 직원에게 큰 힘이 됐다”며 “시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푸틴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제공하면 큰 실수…상응하는 결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2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한·베트남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했다.앞서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이하 북러 조약)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북러 조약에 대해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1962년인가로 생각되는데 그때의 기존 조약과 (북러 조약의) 모든 것이 똑같다. 여기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기존 조약은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으로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포함한다.푸틴 대통령은 “조약상 군사적 원조는 오직 침공, 군사적 공격이 있을 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내가 알기론 한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군사 분야의 협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그는 북한에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어떻게든 서로의 능력을 사용할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요청하지 않았고 아무도 우리에게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서방이 자국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는 움직임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를 주장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퇴근길 버스 운행 도중 고개 ‘툭’…기사 쓰러지자 시민들이 한 일

    퇴근길 버스를 운행하던 기사가 갑자기 쓰러지자,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에서 버스를 몰던 기사 A 씨가 급격한 저혈당 쇼크 증상을 보였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씨는 운전석에서 어지럼증을 느낀 듯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이다.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얼마 안 가 또 고개를 숙이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버스가 ‘덜컹’하며 멈추자, 놀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A 씨 주위로 모였다. 한 승객이 “괜찮으시냐”고 묻자, A 씨는 “괜찮다. 조금만 혼자 쉬겠다”며 운전석 옆에 설치된 안전문을 닫았다.A 씨의 상태가 걱정된 승객은 “기사님 나와보시라. 밖에서 저희랑 같이 있자”고 했다. A 씨는 버스 밖으로 나가면서 휘청이고 비틀거렸다. 승객들은 황급히 그를 쫓아가 부축한 뒤 계속 상태를 살폈다.A 씨는 잠시 후 도착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저혈당 쇼크로 정신을 잃을 뻔했던 A 씨는 현재 회복한 상태다. 미추홀경찰서 숭의지구대 나호선 경위는 “만약 시민들이 나 몰라라 하고 가버렸다면 기사님의 생명에 지장이 있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다”며 “시민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구급대원 및 관계자분들이 잘 치료해 주셔서 (기사님이) 많이 호전되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문제는 도로 한가운데 남겨진 버스였다. 버스가 편도 2차선인 사거리 우회전 차로를 막아 차량 통행이 어려웠다. 그 사이를 지나다니는 보행자 안전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A 씨와 같은 버스 회사의 다른 기사가 버스 이동을 위해 현장에 오는 중이었지만, 퇴근 시간이라 길이 막혀 현장 도착이 지체됐다.결국 버스 운행이 가능한 경찰관이 운전석에 올랐지만, 버스에 공기가 차면서 운전이 쉽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주변 시민들에게 버스의 공기를 빼고 운행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다행히 한 시민이 나타나 버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경찰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팔짱끼고 사과? 싸우자는 줄”…‘치킨집 갑질’ 대구 공무원들 또 논란

    치킨집에서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대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사과 태도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들이 지난 17일 치킨집을 찾아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진 등이 공유됐다.KBS가 보도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매장을 찾은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팔짱을 낀 모습이다. 다른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정 자세로 서 있다. 이들은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치킨집 업주는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가게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과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저게 사과하는 자세냐”며 “제가 46년 살면서 저런 자세로 사과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저건 싸우자는 자세다. 팔짱을 끼고, 옆구리에 손을 올린 채 사과하는 사람을 본 적 있나”라며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다른 누리꾼들도 “사과를 가장한 협박”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미안함을 전하는 자세가 아니다” “허리에 손은 마지막 자존심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13일 치킨집 사장 A 씨는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대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치킨집에 방문한 남성 4명은 바닥에 일부러 맥주를 붓거나 A 씨 아내에게 폭언했다. 이들은 A 씨를 향해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논란이 확산하자 류규하 중구청장은 1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진상 규명과 행정적 조치를 약속했다. 중구는 이들 공무원에 대한 개별 대면 감사를 진행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 이국종 “의대생 늘린다고 소아과 하겠나…필수의료 초토화 상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가 필수의료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19일 이 병원장은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명강연 콘서트’에 참석해 “현재 의료계는 벌집이 터졌고 전문의는 더 이상 배출되지 않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병원장은 “의사 교육은 강의식이 아니라 선후배 간 일대일 도제식으로 이뤄져 함부로 많은 수를 양성할 수 없다”며 “30년 전과 비교해 소아과 전문의는 3배 늘었고 신생아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정작 부모들은 병원이 없어 ‘오픈런’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생을 늘린다고 해서 소아과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그는 “‘필수의료과가 망한다’는 말은 내가 의대생이던 30~40년 전부터 나왔다. 이는 정부 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이어 “정권이 달라지면 의료 정책도 달라진다”며 “지금 의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가 전문의를 취득한 1999년에는 의사가 너무 많아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고 했다. 얼마 전까지는 미용으로 의료 관광을 육성한다고 하더니 이젠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미 한국 필수의료는 초토화된 상태”라며 “해외에서 한국 같은 ‘응급실 뺑뺑이’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미국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는데, 이런 시스템을 20년 전부터 갖췄다. 일본이 연간 1800번 닥터헬기를 띄운다면 한국은 미군헬기까지 동원해도 출동 횟수가 300번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게 필수의료이고 이런 시스템부터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병원장은 중증외상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군대전병원장에 취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0
    • 좋아요
    • 코멘트
  • 부산항서 발견된 코카인 33㎏…국제마약조직의 ‘배달사고’

    부산신항에 입항한 미국발 화물선에서 33㎏에 달하는 코카인이 적발됐다. 해외 마약 밀수 사범이 경유지에서 회수하지 못한 코카인이 우리나라에 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20일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부장검사 윤국권)은 부산본부세관·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해 수사한 결과, 발견된 코카인 33㎏의 실제 목적지는 우리나라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해당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인물도 확인되지 않았다.코카인이 숨겨져 있던 컨테이너의 경로를 추적한 결과, 해외 밀수 사범이 중남미에서 모로코를 거쳐 유럽까지 코카인을 밀반입하는 과정에서 미처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과거 이 컨테이너가 브라질 산토스항에서 출발해 모로코 탕헤르항에 도착한 적 있다는 경로를 확인했다. 이번에도 이 코카인은 모로코 탕헤르항에서 회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검찰에 따르면 해당 컨테이너는 지난 2월 29일 미국 중부 캔자스시티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육류를 적재한 채 열차로 미국 서부 롱비치항에 도착했다. 이후 화물선에 선적된 컨테이너는 지난 4월 7일 한국 부산신항으로 입항했다.부산본부세관은 같은 달 11일 하역 과정에서 엑스레이(X-ray) 검사를 통해 이상 물체를 확인했다. 컨테이너를 열어 내부 패널을 해체하자, 사각형 벽돌 모양으로 압축돼 갈색 비닐로 포장된 코카인 30봉지(봉지당 1.1kg)가 나왔다. 발견된 코카인은 시가 165억 원 상당으로, 11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검찰은 전했다.검찰 관계자는 “대량 코카인 밀수 사건에서 발견되는 밀수 조직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이번엔 발견되지 않아 단기간 항로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코카인 대량 소비국도 아니다”면서 “최종 목적지가 우리나라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수사 실익이 없어 수사를 종료한다. 관련 수사 정보는 브라질과 모로코 수사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압수한 코카인으로 향후 수사를 재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량의 코카인은 보관상 고도의 주의가 필요하고 국내 유통될 경우 위험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지난 19일 전부 폐기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0
    • 좋아요
    • 코멘트
  • “사람을 차에 매달고 가네?” 10㎞ 추격해 음주운전자 붙잡은 시민 [따만사]

    지난 3월 31일 어두컴컴한 새벽, 경기 시흥시 신천동 한 사거리를 지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길가에 서 있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박았다. 가해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차를 요리조리 움직였다. 피해 차량 기사가 SUV로 다가와 대화를 시도하자, 가해자는 슬금슬금 속도를 올렸다. 이어 그대로 조수석 창문에 피해자를 매단 채 달아나기 시작했다.이 광경은 당시 차를 몰며 인근을 지나던 30대 안전관리자 정민수 씨(가명)의 눈에 들어왔다. 정 씨는 대전에서 자격증 시험을 마치고 자택이 있는 시흥시로 올라오던 중이었다. 지인을 근처에 내려주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사람이 차량에 매달린 걸 목격하고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다.정 씨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차에 사람을 매달고 있으니까 바로 음주운전 같았다. 우측에 (쓰레기 수거) 차량을 박은 흔적도 있더라”고 설명했다.정 씨는 즉시 가해 차량을 추격하며 112에 신고했다. “음주 차량으로 보이는데 사람을 매달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시흥에 거주한 지 얼마 안 돼 길을 잘 몰랐던 정 씨는 경찰에게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경찰과 계속 통화하며 상황을 설명하던 정 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가해 차량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가해자는 계속 도주했다. 아직도 창문엔 피해자가 매달린 채였다. 정 씨는 “떨어지세요! 떨어지는 게 나아요!”라고 소리쳤다. 가해자가 정상적으로 운전하는 게 아니라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기에 다른 차량이나 벽을 박는 등 2차 사고 위험이 있었다. 2분간 500여m를 끌려가던 피해자는 손에 힘이 빠지면서 땅으로 떨어졌다.정 씨는 지인 A 씨를 그곳에 내려주며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부탁했다. 정 씨와 마찬가지로 안전관리자인 A 씨는 119에 신고한 뒤 병원까지 피해자를 인계했다. 당시 피해자는 스스로 일어나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지만, A 씨는 “혹시 모르니 병원 가자. 가서 검사 다 받아보셔야 한다”고 설득했다.A 씨가 구호조치에 나설 동안 정 씨는 추격전을 벌였다. 시흥에서 인천 남동구 논현동까지 가해 차량의 뒤꽁무니만 보고 10㎞가량 쫓았다. 50분가량 운전하는 과정에서 과속 단속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경찰에 “단속 벌금 내주십니까”라고 물으니 긴급차량이 아니어서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 씨도 “그러면 안 따라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추격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했다. 이때 가해 차량이 순간적으로 비틀거렸다. 정 씨는 “일단 한번 가보겠습니다”라며 속도를 높였다. 다행히 단속 벌금은 추후 경찰 측이 해결해 줬다고.막다른 길에 이르렀다. 가해자가 차를 버리고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정 씨도 차에서 내려서 뛰었다. 소방서를 지나고 개천을 따라 1㎞ 정도 달렸다.정 씨는 “차에서 내릴 때는 무섭지 않았는데 이후 한 300m 정도 달렸을 때 무섭더라. 가해자가 뒤를 돌아보면서 ‘야, 따라오지 마’ 그랬다. 개천 쪽에는 카메라도 없고 새벽 시간이라 인적도 드물어서 만약 다치면 바로 구호조치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혹시나 상대방이 흉기를 들었을 수도 있으니까 무서웠다”고 털어놨다.그러던 중 가해자가 아파트 담벼락을 넘으려고 시도했다. 정 씨는 “이때 조금 웃겼다. 흉기 같은 게 없으니까 저렇게 필사적으로 달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담을 넘으려던 가해자가 넘어지자 정 씨도 담에서 내려와 다시 쫓았다.가해자와 1m 정도 간격을 두고 계속 달렸다. 직접 가해자를 붙들진 않았다. 정 씨는 “혹시 제가 상대방을 잡았다가 상대방에게 상처가 생기면 폭행으로 역고소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가해자를 검거했다. 당시 가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은 정 씨에게 “고생하셨다. 고맙다”고 인사하면서도 “다음부터는 따라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약 2차 사고가 났는데 가해자가 ‘무서워서 도망가다가 사고 났다’고 진술하면 정 씨가 책임을 져야 했을 수도 있다고.정 씨는 “그때 저도 왜 보자마자 움직였는지 모르겠다”며 멋쩍어했다. 그는 “안전관리자라는 직업 때문에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시 (음주 차량을) 따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7년째 안전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정 씨는 “직업의 주목적이 사고 예방이다 보니까 누구 하나 다치면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워진다”며 “이번 사건에서 크게 다친 분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사실 뉴스에 다 안 나와서 그렇지 아파트 현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다치는 분이 많다. 안전관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시는 분들도 따라 주셔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법을 만들어 놨는데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나”라고 강조했다.범인 검거에 크게 기여한 정 씨에게 경찰은 감사장을 수여했다. 정 씨는 “제가 뭐라고, 감사하다”며 “감사장을 받은 뒤 기사가 두 개 정도 났다. 그때는 ‘오예’하면서 가족과 친구들한테 기사 링크를 보냈다. 가족들은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라. 혹시나 보복할까 봐 걱정하셨다.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안심시켜 드렸다. 제가 덩치도 있고 키도 가해자보다 커서 그런지 저한테 쉽게 다가오진 않더라. 사건 당시에도 저 자신을 좀 믿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언론사 인터뷰를 해도 한두 개나 방송에 나오겠지 생각했다. 나중에 가보로 남기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너무 크게 이슈가 돼서 조금 당황스럽다. 유튜브에 음주운전자 잡는 시민들 영상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분들이 더 대단하시다. 저는 뭐 특출나게 한 것도 아니고, 크게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 가해 차량이 속도가 빠른 차종이었으면 못 따라갈 수도 있었다. 제 차량과 속도가 비슷하게 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서 잡을 수 있던 거로 생각한다”며 겸손해했다.그러면서 “기사가 난 뒤 초·중·고등학교 친구들한테 갑자기 전화가 온다. 동창회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20대에는 스키 패트롤(스키장 안전요원) 일을 한 적 있다는 정 씨는 “누가 옆에서 다쳐도 도와주지 않고 본인만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더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요즘은 개인주의가 큰 것 같다.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며 “예전에 아파트가 없던 시절에는 골목에 많이 살았고 이웃끼리 왕래가 잦지 않았나. 요즘에는 밥도 혼자 먹고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인생은 혼자 살 순 없더라. 누군가는 도와주고 끌어주고, 누군가는 밀어줘야 한다. 채찍질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근을 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저희 현장에 있는 안전관리자들은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굉장히 잘 뭉친다. 현장에서도 채찍을 주는 사람이 있고 당근을 주는 사람도 있다”며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자”고 강조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0
    • 좋아요
    • 코멘트
  • 토트넘 동료에 인종차별 당한 손흥민…英인권단체 나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것을 두고 영국 인권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와 여러 자료를 토대로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어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동아시아는 물론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우루과이 출신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자국 방송 프로그램 ‘포를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 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방송 직후 팬들은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내 형제 쏘니,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며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받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다.일각에서는 구단 차원의 경고나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토트넘은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6-20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