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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총력전이다. 캐나다 여자 축구 월드컵에 출전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1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윤덕여 감독은 12일 훈련을 마친 뒤 “박은선(29·로시얀카·사진)을 코스타리카전 후반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주공격수 박은선은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윤 감독이 박은선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번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는 강한 압박 플레이를 구사한다. 한국의 주득점원인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상대의 집중 수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협조 플레이가 필요하다. 10일 브라질전에서는 대표팀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지소연을 향한 패스가 막혔다. 지소연은 브라질전에서 단 1차례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 여자축구 실업팀 관계자는 “지소연의 개인기를 동료 선수들이 너무 믿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지소연이 드리블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오히려 상대는 수비하기 쉽다. 지소연이 슈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이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 주거나 한 템포 빠른 패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더이상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초반부터 공격, 무조건 공격, 닥공”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사진)가 별명인 ‘머니’답게 지난 1년간 스포츠 스타들 중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마르코스 마이다나(아르헨티나), 5월 매니 파키아오(필리핀)와의 대전료에 스폰서 수입을 더해 3억 달러(약 3340억 원)를 벌었다. 포브스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이 받은 대전료, 연봉, 상금, 보너스, 광고 수익 등을 집계해 가장 소득이 높은 100명을 발표했다. 메이웨더에게 패한 파키아오는 대전료 1억2500만 달러(약 1392억 원)를 포함해 1억6000만 달러(약 1781억 원)의 수익을 챙겨 2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는 각각 7960만 달러(약 884억 원)와 7380만 달러(약 819억 원)를 벌어 3, 4위에 올랐다. 메시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브라질)는 3100만 달러(약 343억 원)의 수입을 올려 100명 중 가장 나이(만 23세 4개월)가 어렸다. 타이거 우즈는 5060만 달러(약 561억 원)를 벌어 9위에 머물렀다. 야구에서는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가 3410만 달러(약 378억 원·19위)로 가장 많이 벌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파키아오에 이어 인도의 크리켓 스타 마헨드라 싱 도니가 3100만 달러(약 343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요즘 걸작을 잘 그린다.” 미국 메이저리그축구(MLS) 홈페이지는 11일 미국과 독일의 축구 평가전 결과를 소개하면서 미국 축구대표팀의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1)의 지도력을 거장 화가에 빗대어 극찬했다. 미국(랭킹 27위)은 11일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세계랭킹 1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보비 우드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현역 시절 A매치 108경기 47골을 넣은 ‘전차 군단의 전설’ 클린스만 감독이 고국을 울렸다. 미국은 6일 랭킹 6위 네덜란드를 4-3으로 격침시킨 데 이어 세계 최강 독일까지 무릎을 꿇렸다. 4월 멕시코(23위)전 승리(2-0)까지 포함하면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맞아 연승 행진을 벌였다. 2011년 7월부터 미국 대표팀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독일식 전략으로 모국 팀을 깼다. 파비안 존슨(호펜하임), 존 앤서니 브룩스(헤르타 베를린), 티머시 챈들러(뉘른베르크) 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린 클린스만 감독은 공중 볼과 롱 패스를 섞은 독일식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마치 분데스리가를 치르는 느낌을 받은 독일 선수들은 미국 선수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에 수비수를 줄이고 미드필더 수를 늘려 미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게 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첫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당하며 팀 전술을 180도 바꾸고, 독일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보비 우드도 분데스리가 2부 에르츠게비르게에서 활약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13년 한때 4부 리그 선수였던 보비 우드를 전격 발탁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 데뷔시켰다. 분데스리가의 압박과 스피드에 적응된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독일처럼 힘과 조직력을 갖춘 강호들을 상대하는 전술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베테랑인 랜던 도너번을 제외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국적이지만 사실상 독일인이나 다름없는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대표팀에 발탁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요즘 걸작을 잘 그린다.”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MLS) 홈페이지는 11일 미국과 독일의 축구 평가전 결과를 소개하면서 미국 축구대표팀의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1) 감독의 지도력을 거장 화가에 빗대 극찬했다. 미국(랭킹 27위)은 11일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세계랭킹 1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바비 우드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현역 시절 A매치 108경기 47골을 넣은 ‘전차 군단의 전설’ 클리스만 감독이 고국을 울렸다. 미국은 6일 랭킹 6위 네덜란드를 4-3으로 격침시킨 데 이어 세계 최강 독일까지 무릎을 꿇렸다. 4월 멕시코(23위)전 승리(2-0)까지 포함하면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맞아 연승행진을 벌였다. 2011년 7월부터 미국 대표팀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독일식 전략으로 모국 팀을 깼다. 파비안 존슨(호펜하임), 존 앤서니 브룩스(헤르타 베를린), 티모시 챈들러(뉘른베르크) 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린 클리스만 감독은 공중 볼과 롱 패스를 섞은 독일식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마치 분데스리가를 치르는 느낌을 받은 독일 선수들은 미국 선수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에 수비수를 줄이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미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게 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첫 6경기에서 1승1무4패를 당하며 팀 전술을 180도 바꾸고, 독일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바비 우드도 분데스리가 2부 에르츠게비르게에서 활약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13년 한 때 4부 리그 선수였던 바비 우드를 전격 발탁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 데뷔시켰다. 분데스리가의 압박과 스피드에 적응된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독일처럼 힘과 조직력을 갖춘 강호들을 상대하는 전술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한준희 KBS축구해설위원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베테랑인 랜던 도노반을 제외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국적이지만 사실상 독일인이나 다름없는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대표팀에 발탁해 활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앞으로 계속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가 별명인 ‘머니’답게 지난 1년 간 스포츠 스타들 중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마르코스 마이다나(아르헨티나), 5월 매니 파키아오(필리핀)와의 대전료에 스폰서 수입을 더해 3억 달러(3340억 원)를 벌었다. 포브스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이 받은 대전료, 연봉, 상금, 보너스, 광고 수익 등을 집계해 가장 소득이 높은 100명을 발표했다. 메이웨더에게 패한 파키아오는 대전료 1억2500만 달러(약 1392억 원)를 포함해 1억6000만 달러(약 1781억 원)의 수익을 챙겨 2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는 각각 7960만 달러(약 884억 원)와 7380만 달러(약 819억 원)를 벌어 3, 4위에 올랐다. 메시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브라질)는 만 23년 4개월의 나이에 3100만 달러(약 343억 원)의 수입을 올려 최연소 고소득자에 등극했다. 타이거 우즈는 5060만 달러(약 561억 원)를 벌어 9위에 머물렀다. 야구에서는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가 3410만 달러(약 378억 원·19위)로 가장 많이 벌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파키아오에 이어 인도의 크리켓 스타 마헨드라 싱 도니가 3100만 달러(약 343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잭 워너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72·트리니다드토바고·사진)이 한국이 보낸 재난 구호금까지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방송은 10일 “FIFA의 내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미국 검찰의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워너 전 부회장이 2010년 대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 대한축구협회가 전달한 5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와 FIFA 구호금 25만 달러(약 2억8000만 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대한축구협회와 FIFA의 구호금이 트리니다드토바고 축구협회 계좌로 송금되고 나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워너 전 부회장은 1983년부터 2011년까지 FIFA 집행위원과 부회장을 지내면서 월드컵 본선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워너 전 부회장은 2010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를 선정하는 2004년 FIFA 집행위원 투표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지하는 대가로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로부터 1000만 달러(약 112억 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잭 워너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72·트리니다드 토바고)이 한국이 보낸 재난 구호금까지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방송은 10일 “FIFA의 내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미국 검찰의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워너 전 부회장이 2010년 대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 대한축구협회가 전달한 5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와 FIFA 구호금 25만 달러(2억8000만 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대한축구협회와 FIFA의 구호금이 트리니다드토바고 축구협회 계좌로 송금되고 나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워너 전 부회장은 1983년부터 2011년까지 FIFA 집행위원과 부회장을 지내면서 월드컵 본선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워너 전 부회장은 2010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를 선정하는 2004년 FIFA 집행위원 투표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지하는 대가로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로부터 1000만 달러(약 112억 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올 3월 2014∼201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사진)은 느닷없이 다음 시즌 얘기를 꺼냈다. 유 감독은 특히 센터인 함지훈을 지목하며 “3점슛과 도움 능력도 있는 선수니 다음 시즌을 앞두고 가드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농담처럼 들렸던 유 감독의 발언은 철저히 계산된 것이었다. 요즘 모비스의 훈련에서 함지훈은 가드 훈련을 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포지션이 ‘가드 겸 센터’가 된 함지훈은 양동근 대신 속공을 전개하고, 드리블로 하프 라인을 넘어 센터에게 볼을 투입하는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중거리슛 연습 시간도 늘렸다. 센터가 아닌 가드나 슈터의 움직임과 스텝도 익히고 있다. 모비스는 우승 주역인 주득점원 문태영을 자유계약선수로 삼성으로 보냈다. 지난 시즌 센터였던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외국인 선수 계약 제도가 바뀐 탓에 다른 팀에서 뛸 확률이 높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6.92점에 6.3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과 외곽에서 높은 팀 공헌도를 보여줬다. 라틀리프도 경기당 평균 20.11점과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차포’나 다름없는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보강된 전력은 없다. 위기를 타파하고 프로농구 4시즌 연속 우승을 위해 유 감독이 뽑은 카드가 바로 ‘포지션 파괴’다. 함지훈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을 하나의 포지션에 묶어두지 않고 많이 움직이게 하는 토털 농구를 하겠다는 것이 유 감독의 구상이다. 유 감독이 “모비스는 포지션이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유 감독은 또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송창용, 전준범, 배수용 등을 문태영의 대타로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양동근에게는 골밑 1 대 1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6, 7명의 선수들을 철저하게 짜놓은 각본 아래 움직이게 하는 유 감독의 ‘시스템 농구’가 이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가 세계 축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4일 발표한 국가별 순위에서 벨기에는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2위에 올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힘입어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독일도 조만간 넘을 기세다. 벨기에는 8일 프랑스와의 A매치 방문경기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4-3으로 이겼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벨기에는 유럽의 강호로 꼽혀 왔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처럼 세계 정상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은 아니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1986년을 제외하고는 16강 벽을 넘지 못했다. FIFA 랭킹 10위권 후반과 20위권 초반 순위를 오르내리던 벨기에는 2004년 암흑기를 맞았다. 그해 A매치에서 1승 5패를 거둔 벨기에는 이듬해 랭킹이 55위까지 떨어졌다. 2007년에는 71위까지 추락했다. 당시 58위였던 한국보다 아래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유럽에서도 변방으로 밀려난 벨기에의 랭킹은 2012년 초반까지도 30위권에서 62위 사이를 오르내렸다. 2012년 25위까지 올라갔던 한국은 그때까지 벨기에를 앞섰다. 반전은 2013년 찾아왔다. 그해 20대 초반의 황금 세대 등장으로 벨기에는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해 A매치에서 7승 2무 2패를 거둔 벨기에는 단숨에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 등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선수들이 벨기에 대표팀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4승 1패(8강)를 포함해 A매치에서 9승 3무 1패를 거두며 순위를 한 단계 더 올렸다. 벨기에가 2018년까지 랭킹 7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톱시드를 배정받게 된다. 이 경우 조별 예선에서 강호들을 피할 수 있어 16강 진출이 한결 수월해진다. 반면 같은 붉은 악마라는 국가대표팀 별명을 갖고 있는 한국은 내리막길을 계속 걷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3년 축구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3년까지 FIFA 랭킹을 10위권 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현재 랭킹은 58위다. 이 때문에 한국은 호주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이란, 호주에 밀려 시드를 배정받지 못했었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50위권에 만족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봐서는 랭킹 30위 안에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었다. 한국 축구가 벨기에처럼 당장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벨기에는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이나 본선 등 순위 산정에 있어서 비중이 큰 대회 경기를 잘 치르면서 그 성적이 누적돼 순위가 올라갔다”며 “반면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에서 랭킹이 처지는 국가들에 고전하면서 랭킹 산정에서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당장은 앞으로 벌어질 월드컵 지역 예선 등이나 아시안컵 예선, 본선에서 순위가 낮은 상대를 확실하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랭킹이 높은 강호들과의 A매치 횟수를 늘려 랭킹을 유지하거나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위원은 “랭킹이 높은 강호들은 그들끼리 경기를 자주 추진하면서 랭킹을 관리하기 때문에 연간 A매치 횟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반대로 랭킹이 낮은 국가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유벤투스가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MSN)의 질주를 멈추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머지 8명의 동료들이 이들에게 패스하지 못하도록 벽을 쌓는 것뿐이다.”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코치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MSN’을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그대로 실현됐다. 바르셀로나는 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의 골을 앞세워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2010∼201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 국왕컵 우승에 이어 ‘트레블’(3관왕)도 달성했다. 올 시즌 ‘MSN’이 올린 골은 122골이다. 메시가 58골,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각각 25골과 39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터뜨린 175골 중 69.7%를 차지한다. 도움은 메시가 30개, 수아레스가 24개, 네이마르는 11개를 기록했다. 전체 도움 143개 중 45%인 65개가 이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수아레스가 가세하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배가됐다. 총 141골을 넣은 2013∼2014 시즌보다 34골이 늘어났다. 지난 시즌 41골 16도움을 기록했던 메시도 수아레스와 호흡을 맞추며 득점과 도움이 크게 늘었다. 바르셀로나가 2008∼2009시즌 트레블을 달성할 당시 메시(38골)-사뮈엘 에토오(카메룬·36골)-티에리 앙리(프랑스·26골)는 100골을 기록했다. 2010∼2011시즌 때는 메시(53골)-다비드 비야(23골·스페인)-페드로 로드리게스(22골·스페인)의 ‘MVP’ 조합이 98골을 합작했다. 메시는 결승전에 앞서 “그동안 환상적인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 보았지만 수아레스-네이마르와의 조합이 최고”라고 밝혔다. 이니에스타도 “앙리나 에토오 등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공격 조합이 있었지만 지금 삼각편대는 차원이 다르다”고 치켜세웠다. 세계 축구를 점령했던 공격 삼각편대 전설로는 1980년대 네덜란드의 전성기를 이끈 ‘오렌지군단 삼총사’ 뤼트 휠릿-마르코 판 바스턴-프랑크 레이카르트가 꼽힌다. 이들은 유로 1988에서 네덜란드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탈리아 AC밀란 소속으로 1988∼1989, 1989∼1990시즌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합작했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정조국 뒤에서 정조준.’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해 팀의 주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서울)의 득점 루트가 바뀌었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전북과의 경기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정조국을 박주영의 ‘바람막이’로 내세웠다. 정조국이 박주영 앞에서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도록 해 박주영에게 움직일 공간과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작전이었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전반 44분 정조국이 박주영에게 패스한 뒤 전북 수비 2명을 끌고 뒤쪽으로 빠지자 박주영에게 슛 기회가 생겼다. 박주영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은 전북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박주영의 시즌 3호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서울은 5위로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정조국은 후반 18분 교체될 때까지 상대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박주영에게 수비가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 이날 박주영은 정조국 덕분에 5개의 슛을 터뜨렸다. 정조국은 “주영이는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서 많은 견제를 받는다. 그 부담을 내가 덜어주고 싶다”며 “서로의 플레이를 보완할 수 있는 움직임을 펼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경기에서는 울산이 양동현과 김신욱의 연속 골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던 제주를 2-0으로 꺾고 10경기 연속 무승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고무열의 2골로 성남을 2-0으로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수원은 안방경기에서 정준연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광주에 0-1로 덜미가 잡혀 선두 전북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광주는 다득점에서 서울에 앞서 4위로 올라섰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정조국 뒤에서 정조준.’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해 팀의 주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서울)의 득점 루트가 바뀌었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전북과의 경기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정조국을 박주영의 ‘바람막이’로 내세웠다. 정조국이 박주영 앞에서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도록 해 박주영에게 움직일 공간과 슈팅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작전이었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전반 44분 정조국이 박주영에게 패스한 뒤 전북 수비 2명을 끌고 뒤쪽으로 빠지자 박주영에게 슛 기회가 생겼다. 박주영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은 전북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박주영의 시즌 3호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서울은 5위로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정조국은 후반 18분 교체될 때까지 상대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박주영에게 수비가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 이날 박주영은 정조국 덕분에 5개의 슛을 터트렸다. 정조국은 “주영이는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서 많은 견제를 받는다. 그 부담을 내가 덜어주고 싶다”며 “서로의 플레이를 보완할 수 있는 움직임을 펼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경기에서는 울산이 양동현과 김신욱의 연속 골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던 제주를 2-0으로 꺾고 10경기 연속 무승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고무열의 2골로 성남을 2-0으로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수원은 안방 경기에서 정준연이 퇴장 당해 10명이 싸운 광주에 0-1로 덜미가 잡혀 선두 전북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광주는 다득점에서 서울에 앞서 4위로 올라섰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6일 전적전북 1-2 서울대전 0-0 부산인천 1-2 전남▽7일 전적울산 2-0 제주성남 0-2 포항수원 0-1 광주}

《 만화가 허영만 화백(68)은 식탐이 많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주변 친구들은 “밥 먹을 때 허영만 앞에 앉지 마라”라고 농담을 한다. 허 화백이 친구들의 밥까지 뺏어 먹는다는 것이다. 왕성한 식욕과는 다르게 허 화백의 배는 요즘 홀쭉하다. 배와 허리띠 사이로 주먹 하나가 넉넉하게 들어갈 정도다. 나이를 의식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량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 지난달 26일 풍경 좋기로 소문난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일대 소백산 자락길을 찾은 허 화백은 전날 음식을 잘못먹고 배탈까지 나 핼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소백산 자락길의 절경은 허 화백에게 다시 생기를 찾게 했다. 소백산 자락길은 소백산을 감아 도는 길이다. 모두 12자락 길로 이루어졌다. 이날 찾은 곳은 그중에서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 높은 1자락길이다. 소수서원 등 조선시대 선비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이 있고, 우거진 숲과 계곡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예로부터 소백산은 사람 살리는 산이라고 했다. 뛰어난 경치와 맑은 공기 속을 걷다 보면 생기를 되찾는다는 의미다. 》○ 좋은 술을 함께 마시고 싶은 아버지 삼괴정로 등산로 주차장에서 소백산 자락길 초입으로 들어서니 고개가 자동으로 우측으로 돌아갔다. 길게 펼쳐진 사과나무 밭이 절로 침을 돌게 한다. 하얀 사과꽃이 산을 뒤덮었다. 경북 영주는 사과의 명산지다. 영주산 사과는 ‘꿀사과’로 부를 만큼 당도가 높다고 한다. 배탈 때문에 힘들어했던 허 화백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먹는 얘기가 절로 나온다. “사람의 욕구 중에서 식탐을 참는 게 가장 어렵죠.” 허 화백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가 ‘식객(食客)’이다. 본인이 꼽는 자신의 최고작이기도 하다. 전국 곳곳 산해진미를 찾아나서는 미식가의 여정을 만화로 풀어냈다. 동아일보에 2002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438회에 걸쳐 연재했다. 연재가 끝나고 영화로도 제작됐다. 또 27권의 책으로도 출간됐다. “식객을 끝까지 끌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100권 정도까지 내야 했는데….” 식욕을 절제하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만화 ‘식객’의 주인공 성찬이처럼 새로운 맛을 찾아 나서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했다. 음식 맛이 좋다는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음식 솜씨가 좋은 어머니 품에서 자란 그는 음식 찾아다니는 일을 운명처럼 대하는 것 같다. “식성도 변합디다. 요즘엔 냉면에 빠졌어요. 냉면 한 그릇과 빈대떡을 안주 삼아 소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해요.” 커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 ‘커피 한잔할까요’를 연재하고 있다. 1974년 ‘집을 찾아서’로 만화가의 길에 나섰던 그의 만화가 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카페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삶과 커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허 화백 특유의 진솔한 화법으로 풀어냈다. 사실 허 화백은 커피를 즐기지 않았다. 그는 “최근 커피를 두 잔 마셔 봤는데 가슴이 벌렁거리더라. 그래도 작업 때문에 커피를 가까이하고 있다. 인스턴트커피에 먼저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초보자지만 커피 만화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작품에서 진한 아메리카노 향이 느껴지기를 기대한다. 모르는 게 오히려 약이 됐다. 다양한 학습을 통해 커피의 세밀한 내용까지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낚시 만화를 20년 동안 그려 히트를 친 만화가가 있는데 낚시를 전혀 못 한다고 합니다.” 소백산 1자락길에 있는 죽계구곡(竹溪九曲)은 초암사 앞 제1곡을 시작으로 제9곡까지 약 2km에 걸쳐 흐르는 계곡이다. 퇴계 이황 선생도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한다. 소백산 1자락길은 죽계구곡을 따라 나 있다. 경쾌한 물소리를 내는 계곡과 주변의 소나무, 참나무 고목의 푸름과 향긋함이 오감을 자극한다. 6곡은 선녀들이 목욕하고 갔을 정도로 물이 맑다고 해서 목욕담(沐浴潭)으로도 불린다. 상수도보호구역이라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한 계곡물이 누군가와 함께 발 담그고 술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목욕담을 지나던 허 화백도 같은 마음인 듯했다. “작년에 매실주를 3통이나 담갔는데 다 마셨어요. 여기에 오니 올해 매실주를 더 많이 담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실주는 허 화백으로 하여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술을 더 담그겠다는 말이 아버지를 더 추억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허 화백의 부친은 경찰관이었다고 한다. 경찰을 그만 둔 뒤에는 여수에서 그릇 도매상과 멸치 어장을 운영했던 사업가였다. 부친은 1990년대 중반 작고했다. “아버지는 꼭 식전주로 매실주를 한 숟가락 드셨죠. 대학을 안 보내 준 것 외에는 아버지에게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노느라고 바쁘신 분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게 만화가가 될 수 있는 감수성과 상상력을 주신 것 같아요. 살아 계신다면 좋은 술친구가 됐을 텐데….”○ “박영석 대장이 ‘형님’ 하고 찾아올 것 같아” 죽계구곡을 거쳐 초암사에 다다르니 아카시아 꽃이 만발해 있었다. 아카시아 향기는 은은하게 풍겼다. “인간도 이런 향기가 나야지. 썩은 냄새만 진동하니…”. 달밭골에 이르니 허 화백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 산악인 박영석 대장과의 추억을 꺼냈다. 달밭골은 한자로 월전곡(月田谷)이다. 완만한 경사지에 잘 정리된 밭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예로부터 밭 위로 달이 잘 비친다고 해 달밭으로 불렸다. 허 화백은 2001년 박 대장과 히말라야 K2(해발 8611m)에 함께 다녀온 뒤부터 가깝게 지냈다. 허 화백은 2002년 오세아니아 최고봉 카르스텐스(해발 4884m·인도네시아)와 유럽 최고봉 엘부르즈(해발 5642m·러시아) 정상에 오르며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허 화백 원작의 영화 ‘타짜’의 한 장면에 박 대장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1년 10월 허 화백은 절친하던 박 대장을 잃었다. 박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해발 8091m) 등반 도중 실종되자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오열하며 그를 찾아다녔다. 그는 이후 4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박 대장의 숨결을 느낀다고 했다. “요즘 영석이가 자주 생각나요. 작업실에 있으면 영석이가 ‘형 소주 한잔해요’라며 터벅터벅 들어올 것 같아요.”○ 다음 작품은 돈의 세상 그리고 싶어 더위를 싫어하는 허 화백의 봄, 여름 머리 스타일은 짧은 스포츠형이다. 세수할 때 얼굴과 머리를 동시에 씻으면 시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인 비로사에 이르자 차가운 물로 땀을 격정적으로 씻어냈다. 허 화백은 달콤함으로 말을 꾸미기 싫어한다. 직설적인 것이 오히려 인간적이고 순수하다고 본다. “저는 단것을 싫어해요. 설탕 싫어합니다. ‘단 거’를 알파벳으로 소리 나는 대로 쓰면 ‘Danger(위험)’ 아닌가요. 단 거는 위험한 놈입니다. 하하.” 만화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화에 대한 비상식적 규제를 느낀 적도 여러 번이다. 그의 말이 거칠어졌다. “과거 도서잡지윤리위원회가 있던 시절에는 거기서 도장을 찍어 주지 않으면 책을 내지 못했죠. 복싱 만화에 3페이지 이상 싸우는 장면이 있으면 폭력성이 강하다고 지적하던 시절이었죠. ‘각시탈’이 나온 지 넉 달 만에 히트를 쳤는데 위원회에서 부르는 겁니다. ‘당신 때문에 모든 작가가 탈 만화만 그린다’고요. 원조 작가가 그만둬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각시탈도 중단됐죠.” 어려움을 이겨 내고 그는 한국 만화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겸손했다. “이현세 작가님과 라이벌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3∼5등만 하면 된다는 사람입니다. 잘리지 않고 늘 만화를 그리고 싶을 때 그릴 수 있는 위치에만 있으면 만족해요.” 민족주의자, 권투선수, 도박 고수, 만년 대리, 세일즈맨 등 다양한 인물을 작품 속에서 자신의 분신으로 키워 온 허 화백의 소재 선택 기준은 ‘재미’라고 했다.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 선생님의 만화를 그리자는 제안이 왔는데 과연 내가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을까 확신이 없어 거절한 적이 있었죠.” 그 대신 정교한 관찰을 위해 취재에 많은 공을 들인다. 그는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닌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허 화백은 “노트가 가방에 있는데 꺼내지 못했다”고 했다. 일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소백산 자락길이 좋았다는 말로 들렸다. 허 화백의 다음 작품은 ‘돈’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은행에 다니는 사위와 얘기하다 보니 돈을 벌고 쓰고 잃는 인간들의 모습이 재밌더라고요. 사위한테 많은 도움을 받으려고 해요.” 트레킹을 마친 허 화백은 노래를 흥얼거렸다. “저 다시 태어나면 가수 할 겁니다. 한 곡만 히트해도 평생 먹고살지 않나요. (다시 태어나고 살아가려는) 이런 마음이 드는 걸 보니 역시 인간의 마지막 치유 장소는 산, 자연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영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17년간 세계 축구계를 지배해 온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79)이 전격 사퇴했다. 블라터 회장은 2일(현지 시간) 스위스 FIFA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회장을 계속 맡는 걸 국제 축구계가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후임자 선출을 위한 임시 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시 총회는 올해 12월과 내년 3월 사이에 소집될 예정이며 그때까지 블라터가 회장직을 유지한다. 지난달 29일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이 불과 나흘 만에 회장직을 내놓은 것은 미국 검찰의 FIFA 부패 스캔들 수사와 관련이 있다. 블라터 회장은 선거 직전 자신의 측근인 FIFA 고위 간부 7명이 공갈과 사기, 탈세 등의 혐의로 미 사법 당국에 체포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텼으나 자신을 겨냥한 수사망이 좁혀 오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특히 자신의 오른팔인 제롬 발크 사무총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지 선정용 뇌물 자금으로 지목된 1000만 달러(약 110억 원)의 송금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서한이 미 언론에 공개된 것이 결정타였다. 한편 블라터 회장의 후임으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는 여러 축구인의 의견을 듣고 선택하겠다. 가능성이 51%인지 49%인지는 조만간 이야기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유재영 기자}

K리그 클래식에서의 맹활약으로 1년 5개월 만에 축구 대표팀에 다시 선발된 ‘왼발의 달인’ 수원의 염기훈(사진)이 대표팀 발탁을 자축하는 축포를 터뜨렸다. 염기훈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방문 경기에서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시즌 7호 골을 성공시켰다. 염기훈은 전북의 에두와 함께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이 골로 염기훈은 K리그 통산 8번째로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염기훈의 활약으로 수원(승점 24)은 2-1로 대전(승점 5)을 꺾고 2위를 유지했다. 제주(승점 21)는 돌풍의 성남(승점 18)을 맞아 후반 44분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추가시간 김현이 다시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방 6연승을 거둔 제주는 선두 전북(승점 32)과 0-0으로 비긴 포항(승점 20)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하위권으로 처졌던 서울(승점 19)은 전반 15분 터진 정조국의 선제골을 잘 지켜 인천(승점 16)을 1-0으로 제압하고 6위로 올라섰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의 ‘황태자’ 이정협(상무)도 K리그 챌린지(2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진가를 입증했다. 이정협은 3일 경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협은 전반 17분과 34분, 후반 1분 단 3번의 슈팅으로 3골을 넣는 완벽한 결정력을 뽐냈다. 해트트릭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1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1차전 미얀마와의 경기에 나설 23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이정협은 그동안 ‘2부 선수’라는 꼬리표 때문에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의 맹활약에도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무더기 골로 대표팀 주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웠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손흥민의 아바타?’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제주의 공격수 강수일(28·사진)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 팀에서 최전방과 측면을 번갈아 맡고 있는 강수일은 K리그 12경기에서 5골과 1도움을 올리고 있다. 탄력과 발재간, 스피드를 갖춘 강수일은 올 시즌에는 골 결정력까지 좋아졌다. 올 시즌 총 24개의 슈팅을 해 슈팅당 득점률 0.21골을 기록하고 있다.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12개로 유효 슈팅당 득점률은 0.42골에 달한다. 전북의 이동국(0.27)과 득점 선두인 전북의 에두(0.38)보다 높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 최전방 공격수로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와 이정협(상주)만 선발했다. 측면 공격수로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계속 대표팀에 선발됐던 전북의 한교원은 경기 중 폭행 사건으로 발탁되지 못했다. 강수일은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한교원을 대체하는 측면 공격수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강수일이 손흥민(레버쿠젠)의 짝꿍이 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스피드, 탄력과 맞먹는 운동 능력을 가진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로 슈틸리케 감독이 강수일을 점찍었다는 것이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최전방보다는 왼쪽 측면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손흥민에 버금가는 탄력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가 손흥민과 함께 상대 수비를 흔드는 공격을 슈틸리케 감독이 고민하던 가운데 강수일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또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이청용, 최전방에 강수일을 놓는 구도는 역습을 하거나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공격 전개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손흥민의 아바타?’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제주의 강수일(28)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 팀에서 최전방과 측면을 번갈아 맡고 있는 강수일은 K리그 12경기에서 5골과 1도움을 올리고 있다. 탄력과 발재간, 스피드를 갖춘 강수일은 올 시즌에는 골 결정력까지 좋아졌다. 올 시즌 총 24개의 슈팅을 해 슈팅 당 득점률은 0.21골을 기록하고 있다.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은 12개로 유효슈팅 당 득점률은 0.42골에 달한다. 전북의 이동국(0.27)과 득점 선두인 전북의 에두(0.38)보다 높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 최전방 공격수로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와 이정협(상주)만 선발했다. 측면 공격수로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계속 대표팀에 선발됐던 전북의 한교원은 경기 중 폭행 사건으로 발탁되지 못했다. 강수일은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한교원을 대체하는 측면 공격수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강수일이 손흥민(레버쿠젠)의 짝꿍을 될 수 있는지 시험해보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스피드, 탄력과 맞먹는 운동 능력을 가진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로 슈틸리케 감독이 강수일을 점찍었다는 것이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최전방보다는 왼쪽 측면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손흥민에 버금가는 탄력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가 손흥민과 함께 상대 수비를 흔드는 공격을 슈틸리케 감독이 고민하던 가운데 강수일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또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이청용, 최전방에 강수일을 놓는 구도는 역습을 하거나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공격 전개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지 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마린보이’ 박태환이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 50m 레인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박태환은 밝은 표정으로 수영장에 들어와 회원 등록 사진을 찍고 취재진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첫 훈련을 시작했다. 박태환은 자신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노민상 전 국가대표 수영 감독이 지도하는 수영교실 회원 자격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30명의 회원과 함께 자유형과 배영, 접영 등으로 50m 레인을 오가는 훈련을 가볍게 소화했다. 박태환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2시간씩 훈련하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박태환은 노 감독 수영교실 6월분 회비 30만 원을 냈다. 올림픽수영장은 지난달 27일 수영교실 회원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아 박태환의 수영장 이용 허가를 내줬다. 박태환은 훈련이 끝난 후 “아무래도 훈련을 하지 않은 기간이 있어 몸 상태가 제대로 돌아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기분 좋게 인터뷰할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며 차분하게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기회가 있으면 대한민국에 값진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수영장을 빠져나갔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지엠피의 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박태환의 누나 박인미 씨 역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태환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잊지 않으려고 한다. 내년까지는 조용히 훈련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가드 김지완(25)이 국내 프로농구 선수로는 최초로 필리핀 리그에 진출한다. 전자랜드는 1일 “김지완이 필리핀 프로농구 히네브라에 합류해 이르면 3일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라며 “이번 리그는 24일까지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계약 연장을 통해 뛸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완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평균 5.1점, 2.4도움,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과 시민구단으로 6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이 31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이번 주말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다. 5연승에 도전하는 전북과 최근 8경기 무패(3승 5무)를 거두고 있는 양 팀의 격돌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전북은 득점 선두(7골)인 에두를 필두로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에닝요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승점 3을 추가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각오다. 전북은 승점 31로 2위 수원(승점 20)에 11점 차 앞서 있다. ‘닥공(닥치고 공격)’ 팀답게 전북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2개 팀 중 가장 많은 19골을 넣었다. 시즌 초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국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 활로를 열어주면서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전북은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한 기세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다. 27일 광저우 헝다(중국)에 패해 ACL 8강 진출이 좌절된 성남은 K리그 클래식 중위권 싸움에 집중한다. 승점 15로 6위에 올라 있는 성남은 전북을 꺾으면 다른 팀 결과에 따라 4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성남은 수비 집중력을 높일 태세다. 성남은 전북(8실점)에 이어 K리그 클래식 최소 실점(11골) 중이다.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가 5경기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골 결정력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지는 이동국-에두 조합이면 우리 수비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