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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일출 명소에서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포항 호미곶과 경주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첫 해를 보면서 화려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포항 남구 호미곶면의 호미곶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손바닥 형태의 ‘상생의 손’ 조각 위로 떠오른 해가 장관이다. 포항시는 31일 오후부터 다음 날인 1월 1일 오전까지 제22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연다. 동춘 서커스 공연과 세오녀 길쌈놀이, 월월이청청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해맞이 때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새해 하늘을 수놓는 축하 비행을 한다. 경주시는 31일∼1일 문무대왕릉이 있는 양북면 봉길해변 일대에서 신년 해룡축제를 연다. 대왕릉 위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각종 축하공연과 떡국 나누기를 체험할 수 있다.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 주상절리군 일대도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준공한 35m 높이의 조망타워 위에서 일출과 함께 어우러진 주상절리를 내려다볼 수 있다. 경주시는 조망타워 앞 광장에서 떡국 나눔 행사를 연다.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일원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경북대종 타종식과 함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영덕군은 31일 오후 5시부터 삼사해상공원에서 희망찬 경북대종 타종식을 열고 거미, 지원이 등 인기 가수 공연과 월월이청청, 별신굿 등 전통공연을 마련한다. 경북대종 타종식은 31일 밤 12시 경북 시군별 대표자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질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산 위에서 일출을 만끽할 수 있다. 지방자지단체별로 해맞이 행사도 연다. 수성구 해돋이 명소는 시지동 고산초교 뒤편 천을산 정상으로 동쪽 고산 너머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라는 평. 북구의 일출 명소인 오봉산 정상은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1420∼1488)이 뽑은 대구 10경이기도 하다. 동구는 동촌유원지 해맞이 공원을 일출 명소로 꼽는다. 금호강을 따라 동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와룡산권에 해당하는 서구와 달서구는 서구 상리동 와룡산 정상과 달서구 이곡동 와룡산 위 제1헬기장을 대표적 해돋이 명소로 꼽는다. 달성군은 화원읍 화원동산전망대를 비롯해 다사읍 강정보와 옥포읍 송해공원 등 곳곳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천연기념물 제201-2호인 철새 큰고니 100여 마리가 올겨울을 나기 위해 대구 동구 안심습지를 찾아왔다(사진). 대구시에 따르면 큰고니가 안심습지를 찾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해마다 12월 초 100여 마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안심습지를 찾고 있다. 2월에는 최대 500여 마리로 늘어나면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곤 한다. 큰고니는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 길이가 2.4m 정도다. 암수 모두 순백색인 큰고니는 아이슬란드에서 러시아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 지대에 번식한다. 지중해를 비롯해 인도 한국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19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 해 가슴에 새겨진 안타까운 이별이 적지 않았다. 설 연휴에도 병원을 지키다가 과로사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사진)과 축구클럽 통학차량 사고로 숨진 김태호 군, ‘안인득 방화·살인사건’ 희생자들…. 그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이로 인해 드러난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누가 죽어야 바뀌는 사회’라는 씁쓸한 자조는, 뒤집으면 ‘누군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의지’란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올해 별이 된 사람들과 이들이 남긴 숙제를 돌아봤다.상실은 때론 절망을 남긴다. 하지만 누군가는 희망을 싹 틔우기도 한다. 올 한 해는 유독 안타깝게 하늘의 별이 된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한 해가 저무는 이때, 동아일보는 그들이 떠난 뒤 ‘남겨진 사람들’을 만나봤다. 남은 이들은 하나같이 슬픈 다짐을 드러냈다. 여전히 고통과 싸우면서도 무릎 꿇지 않겠다는…. 고인이 꿈꾸던 세상, 혹은 그들이 겪은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언약이다. 영원히 기억돼야 할 별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 “윤선배 헌신 배울것”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늘어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올해 2월 4일 설 연휴 첫날은 국민에게 커다란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 응급의료 공백을 막으려 퇴근도 미루고 일했던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51·사진)이 과로로 목숨을 잃은 날이기 때문이다. 비보였지만 사회 각계에선 ‘우리 생명이 누군가의 헌신 덕에 보호받는다는 걸 일깨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고인은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 희생자 이후 민간인으로선 처음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윤 센터장의 부인 민영주 씨(51)는 “남편이 하려던 일들은 남은 사람들이 이룰 거라 믿게 됐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의 희생은 의료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낳았다. 고인이 의학도 시절을 보낸 전남대병원이 이달 중순 전공의를 모집했는데, 응급의학과가 신설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정원(4명)보다 많은 지원자(6명)가 몰렸다. 지원자들은 “윤 선배처럼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전국 수련병원의 응급의학과 전공의 평균 지원율도 101.8%로 집계됐다. 응급의학과에 초과 지원율이 나온 건 3년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윤 센터장의 숙원인 응급의료 체계 개편을 위한 ‘민관 합동 응급의료 개선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다. 윤 센터장의 25년 지기인 허탁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56)는 내년 1월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에 취임해 이 대책을 추진할 책임을 맡는다. 윤 센터장이 뿌린 씨앗이 모두 싹을 틔운 건 아니다. 고인이 생전에 꼬집었던, 병원 내 응급구조사가 환자의 심전도조차 재지 못하는 불합리한 법령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 ▼ “여덟살 태호 흔적 아직 생생… 法 통과는 우리의 몫” ▼통학차량 사고로 숨진 김태호군“5월 16일은 제게 세상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비행이었어요.” 항공사 승무원인 이소현 씨(36·여)는 ‘그날’을 이렇게 떠올렸다. 전날 귀국 비행을 준비하던 도중 다급하게 걸려온 남편 김장회 씨(36)의 전화 한 통과 함께 이 씨의 삶은 뒤바뀌었다. 남편은 외아들 태호 군(8·사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태호는 15일 인천에서 과속과 신호위반을 일삼던 축구클럽 통학차량에 타고 있다가 동갑내기 정유찬 군과 함께 짧은 생을 마감했다. 24일 찾아간 김 씨 부부의 인천 연수구 자택엔 태호가 쓰던 장난감과 책상 등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맞벌이였던 김 씨 부부는 사고 뒤 국회와 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스포츠클럽 통학차량은 겉만 노란색으로 칠했을 뿐, 성인 보호자의 동승 의무나 관할 경찰서 등록 등 안전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를 고칠 법안이 이른바 ‘태호유찬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이다. 하지만 태호유찬법은 이달 10일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도 외면당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통학차량 범위를 정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통과시키지 않았다. 한 의원은 “어린이가 학원 가려고 타면, 시내버스도 다 보호자를 태워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단다. 이 씨는 “태호가 이 세상에서 숨 쉬다 간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부모로서 남은 할 일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 씨의 배 속에는 내년 봄 출산 예정인 태호의 동생이 자라고 있다. ▼ “우린 여전히 전쟁중” 제2 안인득 국가가 막아야 ▼안인득 사건 피해자들금모 씨(40·여)는 4월 17일 안인득(42)이 휘두른 흉기에 어머니 김모 씨(65)와 조카 금모 양(12)을 잃었다. 지난달 안인득이 사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참아 왔던 스트레스가 휘몰아쳤다. 밥 한 숟갈 넘기지 못하고 잠이 들지도 못해 결국 2주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금 씨는 “그가 벌받는다고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 우리는 여전히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눈물을 감췄다. 금 씨에 따르면 안인득 손에 중상을 입은 주민들은 지금도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고 있다. 희생자 유가족들도 여전히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그날의 기억과 싸우고 있다. 중증 조현병을 앓던 안인득은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의 목숨을 빼앗고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안인득 사건은 정부의 부실한 중증 정신질환자 관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는 살인 사건 전에도 아파트에 벌레를 뿌리는 등 난동을 피웠다. 주민들이 경찰에 일곱 차례나 신고했다. 형도 안인득을 입원시키려 했지만, 현행법상 강제 입원을 요청할 수 있는 ‘보호 의무자’가 아니어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현재 국회엔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 동의 없이도 가정법원이나 준사법기관이 중증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도록 하는 ‘사법입원’ 도입 법안이 여러 건 발의돼 있다. 하지만 아직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자 가족에게 전가했던 치료의 책임을 이제는 국가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해상-다뉴브강-잠원동… 마를 새 없던 눈물 ▼안타까운 사고 희생자들7월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선 철거 작업을 하던 5층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에 깔린 이모 씨(29·여)가 숨졌다. 이 씨는 예비남편인 황모 씨(31)와 예물인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길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씨의 사망은 인재(人災)였다. 철거업체는 공사에 잭서포트(지지대)를 60개 세우겠다고 관할 구청에 계획서를 제출해 놓았지만, 실제로는 27개만 설치했다. 정부는 부랴부랴 철거 현장 조사에 나서고 안전 기준을 강화했다. 하지만 철거업체가 공사 기한 단축에 열을 올리는 관행을 없애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란 지적이 나온다. 이 씨의 아버지는 “국가는 (내 딸을) 잊으면 끝이겠지만, 나는 평생 이 일을 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10월 31일엔 응급환자를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호’ 헬기가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해 환자와 동료 선원, 소방대원 등 7명이 세상을 떠났다. 헬기엔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의 구조 현장에도 급파됐던 배혁 구조대원(31)이 타고 있었다. 그는 사고 두 달 전 결혼했다. 동료인 이영민 소방장(37)은 “혁이는 다들 기피하는 헬기 업무에 적극 지원했고, 환자를 구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했다”고 회상했다. 당국은 지금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에 경북 울릉도·독도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보낼 수 있는 헬기가 영남1호를 포함해 단 2대뿐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항공구조대의 열악한 현실이 재조명됐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인천=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박상준 speakup@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경북도는 26일 도자기공예 분야 김경식 씨(52)와 김상구 씨(50), 석공예 분야 이창호 씨(54), 전기 분야 정규점 씨(58), 요리 분야 방종찬 씨(57)를 최고 장인으로 선정했다. 김경식 씨는 독창적인 기술로 제작한 작품을 2011년 제36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 출품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상구 씨는 한국 전통 망댕이 가마(반구형 가마 3칸 이상을 나란히 연결한 전통 구조) 시공 기능 보유자이며 2009년 제34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특선을 받았다. 이 씨는 안동조각공원과 김천조각공원, 안동 퇴계기념공원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등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방 씨는 30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각종 음식을 제조하며 주방 위생관리에 힘쓴 덕에 동종 업계 최초로 식약청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했다. 정 씨는 34년간 포스코에 근무하며 전력설비 유지 보수 분야에서 독보적 전문 기술가로 인정받았고 현재는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2년부터 최고 장인을 선정해 기술장려금 1800만 원을 지급하고 최고 장인 작품전시회를 여는 등 숙련기술인 우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사업을 통해 지역 상생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 온정이 미치지 않는 여러 취약 계층도 돕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2003년 개점한 이후 매년 꾸준히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대구상공회의소의 모범 기업 표창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사회공헌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리조이스(Rejoice)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여성 우울증 의식 개선과 여성 자존감 회복을 위해 마련했다. 대구점을 비롯해 전국 롯데백화점 50여 개 지점이 2012년부터 펼치고 있다. 백화점 고객의 70%와 임직원의 70%가 여성이라는 점이 이 캠페인을 여는 배경이다. 2016년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정신질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6.9%로 남성 유병률 3%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조이스 캠페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2014년부터 6년째 진행하고 있는 국제 크루즈 선상 워크숍이다. 전국 50여 개 롯데백화점은 지역 여성들과 여성 임직원을 선발해 크루즈를 타고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 심리적 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가자들은 배 안에서 명사 힐링 강연과 우울증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올해는 7∼14일 부산과 대만, 제주도를 순회하는 여행 코스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또 지역 사회복지단체 남산사회복지관과 함께 매월 홀몸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서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 굿네이버스를 도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돌봄교실도 운영한다. 올 연말에는 샤롯데봉사단이 김장을 담아 지역 내 저소득 가정 1500가구에 전달하고, 500박스를 현장에서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복지단체에 기부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유통업체와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백화점과 가까운 번개시장과의 따뜻한 동행을 위해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 누전 점검을 지원하고 소화기 기부 및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상인들을 위해 상품 진열 및 고객 응대 요령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한다. 올해 4월에는 대구 달성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산물 특화 브랜드인 ‘참달성’이 온라인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참달성 소속 농가는 지난달까지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롯데를 사랑하는 지역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매년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며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도시와 상생하는 훌륭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도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1991년 발족한 사내 봉사단체 한마음봉사단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김장 담그기, 연탄배달 지원, 개발도상국 해외봉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매월 소외 계층을 백화점으로 초대해 일명 사랑의 장바구니를 지급하고 필요한 생필품을 일정 금액만큼 담아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허위 학력으로 교육부로부터 해임 요구를 받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26일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 총장은 이날 오전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가 열린 경북 영주시 동양대에서 김종중 현암학원 이사장을 만나 사직서를 냈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전화 통화에서 “(사직서를) 미리 써뒀는데 이사장에게 직접 전달한다고 일정이 미뤄진 것이다. 19일 교육부의 면직 요구 이후 며칠 생각하다가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교육부가 면직을 요구한 당일 변호사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최 총장은 “내가 버티면 학교가 더 피해를 입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후임 총장 선임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 총장을 하지 말라는데 방법이 있겠나. 후임 총장 선임 등의 과정은 이사회가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교육부에 이의신청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교육부가 지적한 여러 사항을 변호사와 함께 검토해 이의 제기가 필요하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19일 최 총장의 5개 학위 중 3개가 허위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해임을 요구했다. 당시 최 총장은 허위 학력 사실을 일부 인정한 바 있다.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 크루즈 정기 노선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크루즈를 시범 운항한 선사가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현재 이탈리아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크루즈사와 함께 포항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 정기 노선을 추진 중이다. 14∼18일 포항∼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시범 운항한 코스타크루즈사는 비수기인데도 관광객 1255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성을 인정한 선사는 내년 6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출발해 마이즈루(舞鶴)∼포항∼블라디보스토크를 4회 순회하는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번에 시범 운항한 5만7000t급 네오로만티카호(사진)를 투입한다. 포항에서는 매회 200∼300명의 관광객이 승선하고 외국인 관광객 1000여 명이 배에서 내려 약 8시간 동안 포항에서 관광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늦어도 내년 말경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한 국제 크루즈 정기 노선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내년 9월 관광객 1300여 명을 모집해 4박 5일 일정의 포항∼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한 번 더 시범 운항한 뒤 정기 노선 출범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생활고를 겪던 일가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경 북구 동천동의 한 주택에서 A 씨(42)와 아내(42), 아들 B 군(13), 딸(10)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에서 자택에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A 씨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B 군의 중학교 담임교사는 23일 B 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A 씨 부부도 전화를 받지 않자 이상하게 여기고 퇴근길에 B 군의 집을 찾아갔다. 교사는 학생들로부터 B 군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고 최근 B 군의 얼굴 표정이 어두워 걱정했다. B 군의 집은 문이 잠긴 채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교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관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고 A 씨 가족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조경 사업을 하다 실패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다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택 1층 입구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가 놓여 있었다. 상자에는 각종 고지서, 채무이행통지서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에는 2개월분 미납금 ‘4만7470원’이 쓰여 있었다. 은행과 대부업체 등이 보낸 채무이행통지서에는 900여만 원, 6000여만 원 등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 유체동산 압류 대처 방법이 담긴 한 법률사무소의 광고지도 보였다. A 씨는 오랜 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 최근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축산물 납품 관련 배달을 시작했다. 하지만 가정에 경제적으로 큰 보탬이 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구 동천동행정복지센터가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통해 확인한 결과 A 씨 가족의 월수입은 아내가 직장을 다닐 때 받던 200만 원 정도가 전부였다. 매월 주택 임차료 30만 원과 대출이자 등을 내면 4인 가족이 생활하기 어려웠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에는 A 씨 가족이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한 내용은 남아 있지 않았다. 이웃들은 평소 A 씨 부부와는 교류하지 않아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A 씨 자녀들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집 앞에서 자주 놀았다며 안타까워했다. A 씨 자택과 같은 건물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한 이웃 주민은 “A 씨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아이들도 어두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가족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을 조사해 온 교육부가 최 총장의 5개 학력 중 3개가 허위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는 동양대 재단인 현암학원에 최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지만 최 총장과 현암학원은 “이의 신청을 할 것”이라며 불복 의사를 밝혀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 총장이 총장 선임 서류 등으로 제출했던 학위 5개 가운데 △단국대 상경학부 수료 △미국 템플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수료 △미국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 등 3개가 허위로 밝혀졌다. 다만 워싱턴침례대 학사와 석사 학위는 실제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허위 학력으로 동양대 총장에 취임했고, 이후 연임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최 총장이 2010년 3월 동양대 5대 총장으로 임명된 뒤 교육부에 제출한 총장임면보고 서류에 허위 학력 3개를 기재했다는 것이다. 또 2017년 12월 열린 동양대 총장 연임 이사회에서도 같은 학력을 적은 서류를 냈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날 최 총장에 대해 ‘면직 요구’를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양대를 운영하는 현암학원에 최 총장이 더 이상 총장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최 총장이 현암학원 이사진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하는 ‘임원취임승인 취소’ 절차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허위 학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교육부의 총장 해임 요구에 대해선 “법률 검토를 통해 대응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단국대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됐고, 템플대 MBA는 경영학 수업에 신물을 느껴 중간에 그만뒀다”며 “워싱턴침례대 박사 과정은 동양대 총장직을 맡느라 마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동양대 관계자는 “최 총장의 첫 총장 임명 시기인 1990년대 초중반부터 그 이후까지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률을 모두 검토해 문제가 없는 부분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대 측은 교육부에 30일 이내로 정해진 행정처분 재심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 박재명 jmpark@donga.com / 영주=명민준 기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을 조사해 온 교육부가 최 총장의 5개 학력 중 3개가 허위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는 동양대 재단인 현암학원에 최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지만 최 총장과 현암학원은 “이의 신청을 할 것”이라며 불복 의사를 밝혀 법적공방이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 총장이 총장 선임 서류 등으로 제출했던 학위 5개 가운데 △단국대 상경학부 수료 △미국 템플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수료 △미국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 등 3개가 허위로 밝혀졌다. 다만 워싱턴침례대 학사와 석사 학위는 실제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허위 학력으로 동양대 총장에 취임했고, 이후 연임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최 총장이 2010년 3월 동양대 5대 총장으로 임명된 뒤 교육부에 제출한 총장임면보고 서류에 허위 학력 3개를 기재했다는 것이다. 또 2017년 12월 열린 동양대 총장 연임 이사회에서도 같은 학력을 적은 서류를 냈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날 최 총장에 대해 ‘면직요구’를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양대를 운영하는 현암학원에 최 총장이 더 이상 총장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최 총장이 현암학원 이사진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하는 ‘임원취임승인 취소’ 절차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허위 학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교육부의 총장 해임요구에 대해선 “법률 검토를 통해 대응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단국대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됐고, 템플대 MBA는 경영학 수업에 신물을 느껴 중간에 그만뒀다”며 “워싱턴침례대 박사 과정은 동양대 총장직을 맡느라 마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동양대 관계자는 “최 총장의 첫 총장 임명 시기인 1990년대 초중반부터 그 이후까지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률을 모두 검토해 문제가 없는 부분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대 측은 교육부에 30일 이내로 정해진 행정처분 재심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4일 오전 4시 52분경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 방면 산호교 인근. 탱크로리 화물차와 1t 화물차, 승용차 등이 비상점멸등을 켠 상태로 1, 2차로와 갓길까지 막아선 채 뒤엉켜 있었다. 잠시 후 탱크로리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부딪치면서도 그대로 질주해 사고로 멈춰있던 또 다른 탱크로리 뒤편을 들이받았다. 뒤이어 대형버스가 빠른 속도로 등장했다.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었지만 속도는 전혀 줄지 않은 채 자석에 이끌리듯 1t 화물차 쪽으로 돌진했다. 그 충격으로 여러 대의 화물차가 연쇄 추돌을 일으켰다. 이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도 잠시 뒤 크게 흔들렸다. 화물차 운전자 A 씨가 차량에서 내리는 것을 주저하던 사이 뒤에서 또 다른 화물차가 들이받은 것이다.17일 동아일보가 단독 입수한 블랙박스 영상 2개에 나타난 이른바 고속도로 교량 ‘블랙아이스’ 다중추돌 사고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전방에 사고를 인지하고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돌진하는 모습은 당시 노면이 얼마나 미끄러웠는지 보여준다. 화물차 운전자 B 씨가 제공한 영천 방면 달산1교 사고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최초 사고 추정시간인 오전 4시 41분에서 2분 정도 지난 뒤 달산1교 부근에 다다른 25t 트레일러 운전자 B씨는 사고를 인지한 후 속도를 줄여 사고차량 앞쪽으로 진입했다. 승용차 1대가 사고로 차량이 파손된 채 2차로와 갓길을 막아서고 있었다. 10여m 앞에는 대형화물차가 좌측으로 넘어진 상태로 수화물이 쏟아져 1, 2차로를 막고 있었다. B씨 차량 정차 후 40여 초가 지났을 무렵 B씨 화물차 뒤쪽을 다른 차량이 들이 받은 듯 강한 충격으로 앞쪽으로 튕겨나갔다. B 씨 등 화물차 운전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에 따르면 B 씨 화물차를 들이받은 윙바디 화물차에서 박스가 쏟아져 1, 2차로를 막았고 뒤따르던 비료운반 25t 화물차가 이를 피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우측으로 넘어졌다. 이어 탱크로리 차량이 넘어진 비료 화물차와 부딪혔고 뒤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연쇄 추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전문 조사관 23명을 투입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7일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원 12명을 보강해 도로 운영업체인 상주영천고속도로㈜의 도로 관리 부분에 관해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차량 8대에 대한 정밀감식에도 들어갔다. 사망자 3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도 계속할 계획이다.군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다리 위에서 14일 새벽 발생한 이른바 ‘블랙아이스’ 다중추돌 사고 당시 도로 위에 염화칼슘이 뿌려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속도로를 관리 운영하는 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는 16일 “도로 유지 업무를 맡긴 용역업체로부터 사고 발생 40여 분 전인 오전 4시경 염화칼슘 수용액 살포작업에 나섰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당일 현장에 있던 용역업체 직원은 “사고 지점은 이미 (사고로) 차가 막혀 살포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속도로 운영업체로부터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명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팀장은 “염화칼슘 수용액은 거의 곧바로 녹을뿐더러 영하 30도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다시 얼지 않는다”며 “얇게 형성된 얼음막에 살포됐으면 다시 얼 일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고 운전자들도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전혀 듣지 않을 정도로 도로가 미끄러웠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도로 운영업체의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운영업체의 매뉴얼에 따르면 노면 온도가 영상 3도 이하이면 도로 내 취약구간인 급회전구간과 내리막길, 교량 등을 중심으로 제빙·제설작업에 나서야 한다.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비가 내려 결빙 우려가 있었고, 오전 3시경엔 노면 온도가 3도 이하로 떨어졌지만 제때 제빙작업에 나서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등 20여 명으로 꾸려진 합동조사반은 1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여 동안 사고현장인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달산1교 지점을 살폈다. 블랙아이스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의 구조적 문제나 안전장치 미비, 운전 부주의 등 다른 원인은 없는지 집중 조사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로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국토부 교통정보센터에서 경찰청과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민자고속도로 법인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결빙 취약 구간을 전면 재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결빙 취약 구간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군위=명민준 mmj86@donga.com / 정순구 기자}
미국 영화나 해외 토픽 뉴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헬기와 순찰차를 활용한 영상 추적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대구 경찰이 운영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5일 헬기 및 순찰차 교신 영상 추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경찰헬기와 112순찰차에 장착된 카메라에서 112종합상황실 모니터로 실시간 전송된 영상을 활용해 범인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원활한 시스템 운영을 위해 최근 대구 동구 팔공산 중계소에 안테나와 수신기를 설치하고 항공영상 무선전송시스템을 도입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속도가 줄지 않아 ‘어, 어’ 하다가 부딪쳤어요. 교량에 진입하기 전까진 노면이 얼어 있다고 생각도 못 했습니다.” 14일 새벽 경북 군위군의 민자 고속도로(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 교량에서 5분 간격으로 대형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조금 내린 비가 영하의 날씨에 도로 표면을 코팅하듯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가 사고 원인이었다. 특히 두 사고 모두 노면 온도가 낮아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교량에서 일어났다. 15일 경북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 43분경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달산1교(상주 기점 26.4km) 영천 방향 왕복 4차로 교량에서 차량 26대가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했다. 차량 8대에 불까지 나면서 6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6명 중 3명은 불탄 차량 안에서, 3명은 화물차에 낀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약 5분 뒤 1차 사고 현장에서 4.6km 떨어진 소보면 산법리 산호교(상주 기점 31.0km) 상주 방향 교량에서도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 18대가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경상을 입었다. 숨진 운전자는 2차 사고를 피하기 위해 교량 방호벽을 넘었다가 3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블랙아이스를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비나 눈이 내린 뒤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습기가 햇볕에 채 마르기 전에 얼어붙어서 생긴다. 14일 새벽에도 0.7mm의 비가 내려 사고 현장 노면이 얼어붙었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교량의 경우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쉽다. 지열이 전달되지 않아 노면 온도가 일반 구간보다 2, 3도 낮기 때문이다. 사고버스에 탑승했다가 다친 윤의중 씨(59)는 “버스가 달산1교에 진입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미끄러지더니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량 부근부터 살얼음이 얼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얼음층이 얇고 투명한 블랙아이스는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리 및 결빙으로 6502건의 사고가 발생해 198명이 목숨을 잃고 1만1837명이 다쳤다. 이 중 일부는 이번 사고와 같은 블랙아이스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눈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면 블랙아이스 발생 가능성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음벽 아래, 터널 입구 등 그늘진 곳이나 다리 위를 지날 때는 속도를 낮추고 급제동, 급가속, 핸들 급조작도 피해야 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브레이크를 나눠 밟아 속도를 줄인 뒤 가능하다면 다른 차선이나 갓길로 차를 옮기고, 피할 수 없다면 가능한 한 앞범퍼로 충돌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사고를 운전자의 부주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빙 위험 구간을 점검해 미리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열선을 까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명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육팀장은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구간은 교통당국이 운전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안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군위=명민준 mmj86@donga.com / 김은지 기자}

어린이 통학 버스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났지만 운전자와 인솔 교사가 신속히 대응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12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경 북구 용봉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를 지나던 25인승 유치원 통학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에는 운전자와 인솔 교사, 5세와 7세 어린이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나 불이 차량에서 크게 번지기 전 모두 빠져나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운전자는 운행하다 타는 냄새를 맡았고 엔진룸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자 차량을 갓길에 세웠다. 인솔 교사는 동승한 어린이 2명을 재빠르게 차량 밖으로 대피시키고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대피 이후 불길이 거세져 차량은 전소됐으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3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 초등학교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수업 중이던 일부 학생과 교사가 대피하다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경 안동시 정하동 강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불이 나 체육관을 태우고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다. 체육관이 본관 교실과 가까워 일부 학생과 교사는 연기를 많이 흡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2명과 교사 4명 등 6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층 교실에서 연기를 피해 창가 쪽으로 이동했던 한 학생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한 교사가 들어가 데리고 나오기도 했다. 다른 학생은 출동한 119소방대의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오기도 했다. 한 6학년 학생은 “평소 대피 훈련을 해서 나가야 하는 비상 통로를 알고 있었다”며 “여기에 맞춰서 대피했다”고 말했다. 강남초등학교는 병설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치원생들은 화재 초기 신속히 대피해 추가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화재 이후 학교 측은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보냈다. 소방 관계자는 “체육관에서 용접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안동=명민준 기자}
대구지법 김천지원 제1민사부(부장판사 박치봉)는 6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4116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3건의 근로자 지위 및 고용의무 확인 소송에서 3869명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나머지 원고에 대해서는 정년 도달을 이유로 각하했다. 재판부는 도로공사가 구체적인 업무를 지시하고 업무 처리 과정을 관리 감독하는 등 근로자 파견계약에 해당하며 직접 고용 의무가 발생한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다만 소송에 참여한 이들 중 자회사에 근무하는 3500여 명은 근로계약서에 권리 포기 각서를 써서 직접 고용이 어렵다. 나머지 600여 명은 자회사 근무를 거부하고 해고돼 직접 고용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소방관들을 기리는 위령비를 독도에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최근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등과 위령비 건립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된 소방관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김모 기장(46)과 이모 부기장(39), 서모 정비사(45), 박모 구급대원(29), 배모 구조대원(31)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김 기장과 배 대원은 아직 실종 상태다. 현재 독도에는 1948년 미 공군 폭격 사건으로 희생된 어민을 추모하는 독도조난어민위령비(2005년 건립)와 순직한 독도경비대원을 추모하는 경찰위령비(1955∼2017년 6개 건립)가 있다. 위령비가 건립되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도는 천연기념물(제336호)로 지정돼 위령비를 세우려면 문화재청 허가가 필요한데 심사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암석 훼손 우려로 독도에 주둔한 독도경비대조차 시설물을 함부로 설치하지 못한다. 사고 헬기에서 꺼낸 블랙박스를 분석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5일 블랙박스로부터 음성기록과 비행기록 등 데이터 추출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블랙박스를 확보한 조사위는 사흘 뒤인 24일 블랙박스를 헬기 제작사가 있는 프랑스로 보냈다. 큰 손상이 없었던 외관과 달리 내부 접속단자가 심하게 부식됐지만 다행히 데이터 추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 분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정복 조사위 사무국장은 “블랙박스 분석이 끝나더라도 기계 검사와 화학 검사 결과를 대조하면서 원인을 밝혀야 해 1년 이상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사고 발생 39일째인 8일 종료된다. 소방청은 10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소방관들의 합동영결식을 소방청장(葬)으로 거행할 예정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이 8일 종료된다. 10월 31일 응급 환자를 태운 소방헬기가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바다로 추락해 희생자 7명이 발생한 지 38일 만이다. 2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지원단은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제안으로 8일 오후 5시 실종자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현재 독도 해역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배모 구조대원(31)과 김모 기장(46), 홍게잡이배 선원 박모 씨(46) 등 남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지원단은 모든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배 대원의 외삼촌 유모 씨(51)는 본보에 “(조카를 찾지 못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기다리는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회의를 거쳐 (수색 중단을) 결정했다. 지원단에 이런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수습된 희생자 이모 부기장(39), 서모 정비실장(45), 박모 구급대원(29·여)과 함께 배 대원, 김 기장 등 실종자에 대한 합동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장례는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6일부터 5일장으로 거행된다. 장례는 소방청장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방청 소속 공무원이 임무를 수행하다가 숨졌을 때 순직으로 간주하고 소방청장장 등으로 영결식을 진행한다. 영결식은 10일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다른 실종자인 홍게잡이배 선원 박 씨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학원가의 유명 강사가 값비싼 수입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여성을 유혹하고 성관계를 맺은 뒤 불법 동영상을 찍는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윤)는 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7)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취업 제한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4명을 준강간하고 26회에 걸쳐 준강간하는 모습 등을 촬영해 지인에게 전송한 점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준강간은 잠을 자거나 만취해 저항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성폭행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과학고를 졸업한 뒤 명문대에 진학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서 많은 학생을 과학고, 영재고, 의대 등에 보내면서 이른바 ‘족집게 강사’로 불렸다. 그는 개인과외, 학원 강의 등으로 월 수천만 원을 벌었고 고가 아파트에 살며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등 재력을 과시했다. A 씨는 2013년부터 자택과 차량, 숙박업소 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소개 등을 통해 만난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찍었다.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은 지인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A 씨는 올해 초 자택에서 한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뒤 잠든 여성을 두고 출근했는데 잠에서 깬 여성이 A 씨의 컴퓨터를 켰다가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약 900GB(기가바이트)의 불법 동영상을 찾아냈다. 동영상에는 A 씨가 준강간하는 장면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6년간 찍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만 3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립미술관은 23일 오후 2시 1층 로비에서 ‘제로(ZERO)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현대 음악과 제로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다. 제로는 1950년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이다. 당시 빛이나 움직임 등 비물질적 재료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석모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이 진행을 맡고 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과 이배경 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김 팀장은 독일 뒤셀도르프대 출신으로 국제미술운동인 제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김성연 피아니스트와 조아라 플루티스트가 연주자로 나선다. 이번에 선보이는 연주 프로그램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핀란드 프랑스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했다. 미술관은 사전 이벤트로 국제미술운동 제로와 전시에 대한 질문을 e메일과 현장에서 접수한다. 질문이 채택된 관람객에게는 기념품을 선물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