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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가 천년고도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담은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이달 안에 미래 경관 비전과 전략을 담은 종합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도시 재생 콘텐츠 개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부서별 사업 연계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시 재생 추진 전담부서를 가동했다. 조만간 도시 재생 지원센터도 구성할 계획이다. 경주는 신라에서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개발과 구도심의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옛 모습을 보존하고 관리, 활용하는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경주시는 지역 고유의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특색 있는 경관을 창출하는 도시 재생에 힘을 쏟고 있다. 문화재 지정으로 인해 시민들의 재산권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아름답고 쾌적한 경관을 갖춘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경관 재정비 지역을 역사문화와 전원생활, 자연생태, 해안 및 미래 산업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녹지와 수변, 도로, 중심시가지 등 4개 중심축을 정하고 경주를 대표하는 자연자원과 관광지를 연계하는 가이드라인(기준)을 세웠다. 경관의 관리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주읍성과 버스터미널, 양남주상절리, 행정복합타운, 외동산업단지 등 5개를 중점관리구역으로 정했다. 이 밖에 기본 경관 계획은 산업단지와 낡은 건물 같은 경관을 해치는 관리시설부터 각종 건축물, 공원, 광장, 공공시설, 야간 경관 등 요소별 사업 추진 기준을 담을 계획이다.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경관 협정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 실행 방침도 정한다. 경주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문화제 복원도 도시 재생과 연계해 사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경주 도심은 세계적 역사문화 자원과 천혜의 자연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도심 공동화와 농어촌 난개발 같은 취약 요소와 도시 고도제한, 광역교통체계 변화로 인한 빨대효과(도시유출) 등 위기 요소도 적지 않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는 도시 경관의 미래상을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융성도시, 활기 넘치는 생태관광도시로 제시했다. 역사와 문화 가치를 반영한 도시 재생 기준을 마련하고 도심 활성화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시는 신라 왕경(王京·옛 서라벌의 중심부) 핵심 유적 복원에 힘을 쏟고 있다. 2025년까지 궁궐과 전각 등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이 사업은 경주의 모습을 바꾸고 도시 위상과 관광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주시는 2014년부터 도시 재생의 기초인 안전 도시 만들기를 시작했다.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설계)를 활용해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는 한편 낡은 골목과 담장, 벽면 등을 쾌적한 공간으로 정비하고 있다. 석장동 여성안심구역은 정부 합동 평가에서 셉테드 적용부문 우수 사례로 꼽혔다. 올해는 경주역 주변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골목길 벽화와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외국인 안심거리를 조성한다. 도시 거리 문화와 이미지를 창조하는 간판 재정비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14개 거리, 834개 업소의 간판을 역사 문화 도시와 어울리도록 정비했다. 올해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주역 삼거리에서 팔우정 삼거리까지 약 350m 구간의 간판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새로운 천년을 여는 경주의 새 얼굴을 하나씩 완성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8∼20일 엑스코에서 제17회 대구국제안경전(DIOP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220개 업체가 부스 470개를 설치해 최신 유행 안경과 신소재, 디자인을 선보인다. 올해는 해외 바이어 참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참가하지 않았던 중국, 일본 바이어들이 다시 방문한다. 중국의 안경협회 4곳도 단체 참관한다. 이 밖에 미국과 영국, 호주, 나이지리아, 잠비아, 알제리 등 세계 각국의 사전 등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수요를 창출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올해 4회째인 안경사를 위한 임상 워크숍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행사를 유치했다. 전국에서 안경사 150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글로벌안광학콘퍼런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광학산업 글로벌 전문가, 유력 인사들이 참여하는 포럼에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대만 등의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돕는 안경산업한상대회도 열린다. DIOPS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마지막 날은 오후 5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의 안경 산업과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참가 업체와 바이어들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가 재학생을 위한 실속형 강의를 잇달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은 이달 2일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업 기초능력과 인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옴니버스 교양’ 과목을 개설했다. 남성희 총장을 비롯해 김규석 변호사, 이준섭 대구지방경찰청장, 홍성휘 국군대구병원장, 윤원진 대구파티마병원 원목신부, 김미진 전인교육센터 팀장 등 분야별 명사들이 매주 목요일 강의를 한다. 1학기에는 15주간 진행한다. 이번 과목은 교양역량인증제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겨울방학 때부터 명사를 섭외하고 학생들에게 유익한 주제를 고르는 등 세밀하게 준비했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덕 교무처장은 “학생들이 캠퍼스 생활에 적응하고 미래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 수준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의 보건산업융합지원단은 최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생명과 환자, 재난, 환경 등 4가지 주제로 안전 교육 강의를 마련했다. 자신의 전공 외에 보건과 안전을 더한 융합형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학생들은 심폐소생술과 생명 의료윤리, 감염 관리, 소방 안전, 구조 훈련, 공기 및 수질 관리, 황사 예방 등을 내용으로 체계적인 수업을 받는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안전 체험과 실험 장비를 갖춘 재난안전교육센터도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다. 이유정 보건산업융합지원단장은 “자연 재해와 사회 재난이 늘면서 개인 대처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졸업생들을 실무뿐 아니라 재난 대응 역량도 갖춘 인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는 최근 앞산(해발 659m) 관광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앞산愛GO’를 검색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남구가 지난해 10월부터 대구경북디자인센터, 3차원(3D)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 ㈜한올네오텍과 함께 개발했다. 앱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현재 사용자의 위치와 관광지까지 거리, 방향을 보여준다. 등산로 정보는 별도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앞산 관광지 32곳을 방문하면 선비 모습을 한 안내 캐릭터가 역사와 의미를 설명한다. 관광지의 특징을 보여주는 증강현실(AR) 콘텐츠도 튀어나온다. 예를 들어 고산마을 공룡공원의 화석 체험 시설에 가면 원시인이 돌아다니는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사용자는 관광지와 AR 콘텐츠가 어우러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칠규 남구 문화관광과장은 “GPS의 정확도를 높이고 AR 콘텐츠도 늘릴 것”이라며 “앞산을 처음 찾는 관광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앱으로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이 앱을 포함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앞산 관광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테마 여행 10선 육성 사업의 하나로 선정돼 추진 중이다. 남구는 1t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형 안내소도 공개했다. 공룡 캐릭터로 꾸민 차량은 5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 4개와 안내 간판, 팸플릿 거치대, 음향 장치, 태블릿PC 등을 갖췄다. 앞산의 주요 관광지를 설명하고 안내 책자도 나눠준다. 남구는 이달 28, 29일 대명동 앞산 맛둘레길 일대에서 열리는 빨래터 축제에서 이동형 안내소를 활용한 관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 안동과 영주, 문경을 연계한 관광 코스도 구상하고 있다. 박재홍 남구 자치행정국장은 “관광 박람회와 축제 행사장을 찾아가 앞산을 기반으로 한 남구의 관광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새로운 콘텐츠와 다른 연계 사업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앞산은 잇따른 도시 재생이 성과를 내면서 생태문화 휴식처로 바뀌고 있다. 동쪽 입구인 고산마을이 대표적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420m)과 쌈지조각공원이 인상적이다. 고산골 공룡공원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공룡의 크기와 비슷하게 제작한 로봇 공룡 8개는 센서(감지기)가 달려 있어 관람객이 가까이 가면 머리와 입, 눈, 꼬리가 움직인다. 남구는 2006년 이곳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된 것을 계기로 장기 보존 계획을 마련하고 2010년부터 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근 개울가에 넓이 23∼26m²의 1만 년 전 화석 네댓 개가 있다. 고산마을에서 출발하는 자락길(7.9km)은 평일에도 찾는 시민이 많다. 앞산순환도로에서 산 쪽으로 100여 m 높이에 조성된 이 길은 산중턱을 돌며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앞산 전망대는 한국관광공사의 도심 야경 명소로 뽑혔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관광 기반을 꾸준히 확충한 앞산은 대구의 관광 중심지로 떠올랐다. 연간 1100만 명 이상이 찾아 계절별 풍광을 만끽하고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앞산의 역사와 문화, 관광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둘러보는 종합 테마 코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초콜릿 등 과자를 훔쳤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생이 훔치는 장면의 사진과 신상 정보를 공개한 편의점 업주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내렸다. 대구지법 형사3단독 최종선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 씨(28)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경북 칠곡군 자신의 편의점 출입문 2곳에 초등생 이모 군(7)의 신상 정보가 적힌 A4용지를 게시했다. ‘최근 도난 신상 정보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초등학교 1학년이 지속적으로 3개월 이상 물건을 훔쳐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름은 적지 않았지만 그 밑으로 이 군이 편의점에서 초콜릿과 비타민음료 1병 등을 가방에 넣는 장면과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사진 8장을 붙였다. 앞서 이 군은 같은 달 27일 오후 1시 10분 경 편의점에서 초콜릿을 훔치다 A 씨에게 붙잡혔다. A 씨는 이 군을 끌고 그의 아버지를 찾아가 “아이가 몇 달 동안 물건을 훔쳤다”며 합의금 100만 원을 요구했다. 이 군 아버지는 “100만 원은 너무하다”라고 맞섰다. A 씨는 다시 50만 원을 요구했지만 역시 거절당했다. 그러자 사진과 게시물을 붙인 것이다. A 씨는 경찰에서 “부모가 요구 금액을 거절해 신상 정보를 붙였다”고 진술했다. A 씨 편의점은 이 군이 다니는 학교에서 직선거리로 약 100m 떨어져 있고 이 군 집에서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주민이 이 사진을 보고 이 군 부모에게 알렸고, 이 군 아버지는 칠곡경찰서에 A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재판부는 “어린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학교생활 등에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에 장병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려던 군 당국의 계획이 격렬한 시위에 막혀 무산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사드 반대 단체 소속 회원과 주민 등 150여 명은 사드기지 앞 진밭교 일대를 이날 오전 2시부터 불법 점거했다. 사드기지 정문에서 500여 m 떨어진 진밭교는 기지로 가는 유일한 통로다. 시위대는 알루미늄 막대기 20여 개를 격자 형태로 용접해 ‘ㅁ’자 모양의 공간 수십 개가 나오도록 한 ‘특수 시위 장비’로 진밭교 왕복 2차로 전체를 덮었다. 이어 시위대 60여 명은 ‘ㅁ’자 모양 공간에 각자 머리를 넣고 앉은 뒤 그물까지 덮어쓰는 방법으로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설 경우 사고 우려가 높은 상황을 만들었다. 경찰은 3000여 명을 동원해 오전 10시 35분경부터 시위대를 1명씩 장비 밖으로 빼내는 방법으로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격렬히 저항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이 발생하면서 시위대 10여 명이 부상했다. 결국 국방부는 시위대와의 협상을 통해 지난해 11월 기지로 들어갔지만 시위대에 막혀 공사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지 못해 녹이 슨 채 방치된 굴착기 등 공사 장비를 우선 반출하기로 했다. 군은 이날 오후 트레일러 12대를 기지로 들여보내 기존 공사 장비들을 실어 반출했다. 추가 공사에 필요한 장비를 반입하는 문제에 대해선 16일 시위대와 재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시위대의 기지 앞 점거로 사드 운용 장병 생활관의 지붕 방수 공사나 오폐수 처리 시설 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미 장병 300여 명은 이곳에 있던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생활관으로 바꿔 이용하고 있는데, 조리시설이 없어 주로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실정이다. 변기도 대부분 고장 나 오폐수가 넘치고 지붕에서는 물이 샌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공사 장비를 반입하더라도 장병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장비만 반입하고 사드의 최종 배치를 위한 장비는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끝날 때까지 반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 / 성주=장영훈 기자}
경북 영천시는 별을 관찰해 보는 프로그램 ‘별빛나이트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투어는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열린다. 올해는 농촌 체험도 할 수 있다. 낮에 딸기 따기(4, 5월)와 고추장 담그기(6, 7월), 사과 따기(9, 10월) 등을 하고 승마, 천연염색도 해볼 수 있다. 밤에는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별을 관찰한다. 육군3사관학교 병영 체험과 영천국립호국원을 둘러보는 호국 코스(5월 26일, 11월 3일)도 있다. 보현산 별빛축제와도 연계한다. 참가비는 코스별 1만∼3만 원, 4세 이하는 무료다. 단체(30명 이상)는 전화(010-5549-1498)로, 개인은 보현산 별빛축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은행이 잇따른 비리 수사로 기업 신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찰과 경찰 수사를 장기간 받으면서 지역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대구은행은 최근까지 압수수색 10여 차례, 은행장 사퇴, 전·현직 임원 소환 조사 등이 이어지면서 ‘비리 은행’이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11일 통합이사회를 열고 외부 인사 영입과 지배구조 개편 등을 논의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당분간은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어 조직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은 대구은행의 채용 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전 인사부장 A 씨에 대해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함께 입건된 전·현직 인사부장 3명의 기소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은 2015∼2017년 대구은행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 청탁 응시자 11명의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채용 비리 조사 방침을 밝힌 직후 해당 부서 직원들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A 씨는 강한 자기장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디가우징 수법으로 증거를 인멸했다. 검찰은 A 씨가 채용 대행업체에도 자료 삭제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의 3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를 채용 비리 사건과 병합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박 전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상품권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구은행 사회공헌부서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 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행장과 전·현직 임원들을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참고인 신분이지만 채용 청탁 리스트가 나왔고 조직적으로 하달된 정황이 있는 만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구은행이 수성구의 해외 펀드 손실금을 보전해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수성구는 2008년 대구은행이 운용하는 해외 펀드에 공공자금 30억 원을 투자했지만 이후 12억20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대구은행은 2014년 손실액 전부를 수성구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현직 임원 10여 명이 개인 비용으로 손실 보전을 부담한 정황을 잡고 막바지 수사 중이다. 여기에는 박 전 행장의 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행장의 불법 비자금 조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했다. 박 전 행장 등이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유치하기 위해 손실금을 보전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 투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뿐 아니라 대가 여부에 따라 뇌물공여 혐의 등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간부 4명을 중징계하는 등 잇단 악재로 곤욕을 치렀다. 박 전 행장은 이달 초 잇단 검경 수사가 진행되면서 불명예 퇴진했다. 이에 대구은행은 유례없는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경영 공백으로 인해 올해 굵직한 사업 추진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독도 새우로 널리 알려진 동해 특산 도화새우(사진) 종자 12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달에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다. 도화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이외에 독도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 꽃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를 통칭해 독도 새우로 부른다. 도화새우는 몸길이가 최대 25cm까지 자란다. 독도 새우 3종 가운데 가장 크고 빨간 줄이 선명하며 빛깔이 곱다. 수심 150∼300m의 비교적 수온이 찬 바다에 서식한다. 어획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마리당 1만5000∼3만 원 정도로 고가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청와대 환영 만찬에 오르면서 더 유명해졌다. 도화새우는 성장이 매우 느리고 처음 4년까지는 수컷이다가 5년째 암컷으로 전환한다. 품는 알 개수가 5000개 정도로 대하(60만 개)보다 훨씬 적어 그동안 종자 생산이 어려웠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3년부터 꽃새우 종자 생산 연구를 시작해 해마다 5만∼10만 마리 정도를 생산해 방류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도화새우 종자 생산 연구를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구미시는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관제 시스템은 관제요원들이 사람과 차량 등이 움직이는 영상만 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갖췄다. 대구 동구에 있는 통합관제 구축 전문기업 ㈜네트로가 개발했다. 구미시는 3억3000만 원을 들여 통합관제센터와 폐쇄회로(CC)TV 3000여 대 가운데 1000여 대에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한다. 시험 운영 기간 성과에 따라 나머지 CCTV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활용하면 행정안전부의 권고 기준인 1인당 CCTV 48대 관제가 가능하다. 비와 눈, 나뭇가지 흔들림 같은 불필요한 영상을 걸러내고 사람, 차량의 동작 등 관제를 해야 할 영상만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에 띄워준다. 축적한 영상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최적의 CCTV 설치 장소도 알려준다. 구미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관제 효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 어려운 것도 시스템이 감지할 수 있어 관제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미시 통합관제센터는 관제요원 36명이 매일 24시간 체제로 범죄, 재난, 안전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해 1∼3월 범죄 관련 현장 검거 22건, 사전 예방 신고 244건의 성과를 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가 독서 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확충하고 다양한 책 읽기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평생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도서관 운영기관인 대구동구문화재단은 불로·봉무·공산동 주민들을 위한 구립 도서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2월 착공해 2020년 7월까지 봉무공원 제2공영주차장 터에 연면적 3700m²,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100억여 원을 들여 어린이 자료실과 동화 구연 체험시설, 디지털 자료실 등을 갖춘다. 동구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아우르는 지역 최대 규모의 도서관으로 건립한다. 가상현실(VR) 같은 첨단 정보기술(IT) 장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금강동 금강역에 스마트 도서관을 설치하는 사업도 순조롭다. 올해 9월 개관할 예정인 이 도서관은 연중 휴일 없이 도서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다. 금강역은 2008년 1월 포항행 통근열차가 없어지면서 여객 서비스를 중단했다. 동구는 인근 금호강과 안심습지를 연결하는 생태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동구의 도서관 인프라는 지역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2년 개관한 구립 1호 안심도서관은 연면적 4032m²에 3층 규모다. 어린이열람실을 비롯해 종합자료실, 정기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옥상에도 쉼터를 조성해 독서를 할 수 있다. 장서는 9만7000권가량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신기역과 가까워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한다. 2호 구립 신천도서관은 2016년 문을 열었다. 1호선 신천역과 가까운 이 도서관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사이에 있어 학부모와 어린이 이용객이 많다. 연면적 693m², 4층 규모로 어린이자료실과 강의실, 종합자료실을 갖췄다.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도 있다. 장서는 2만1500여 권이다. 동구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도서관 육성 시범지구로 선정된 후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현재 14개 공립 작은도서관과 8개 사립 작은도서관을 통합해 운영 중이다. 동구가 처음에 목표로 내세운 ‘1동 1도서관’ 만들기를 완성해 동 20곳에 모두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뿐 아니라 인근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책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민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36만여 권을 빌려 보고 반납했다.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은 도서관 활성화의 힘이다. 초등학생들이 1박 2일 동안 안심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고 퀴즈를 풀고 전통문화도 체험하는 ‘반딧불 행사’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 나눔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구립 도서관의 ‘책 나눔 행사’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이 밖에 인문 독서 아카데미와 한밤의 인문학 콘서트, 길 위의 인문학 등 130여 개 프로그램과 강의, 행사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치매 예방 도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동구의 이런 노력은 여러 성과로 이어졌다. 동구 도서관은 문체부의 꿈 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 기관으로 5년 연속 선정됐고, 한국도서관협회의 길 위의 인문학 운영 기관으로 3년 연속 뽑혔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도서관은 책 읽는 공간을 넘어 평생 교육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해야 한다. 동구가 전국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출연기관인 새마을세계화재단은 23일까지 글로벌 청년 새마을 지도자를 모집한다. 대구 경북에 주소지를 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인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지역개발과 농촌, 축산이다. 서류 심사와 면접, 적합도 및 신체검사를 거쳐 선발한다. 청년 새마을 지도자는 국내 교육을 수료한 뒤 올해 7월부터 베트남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코트디부아르 등 6개국 19개 마을에서 2년간 활동한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왕복 항공료 등 파견 관련 비용과 현지 생활비, 주거비, 지도자수당, 귀국 정착금 등을 지원한다. 생활비 등은 지역 사정에 따라 재단이 정한 금액을 매월 지원하고 지도자수당은 월 60만 원을 지급한다. 귀국 정착금은 매월 50만 원을 적립 후 귀국 시 일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1월 설립된 새마을세계화재단은 새마을운동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은 올해 신인 배우 경연대회인 ‘뮤지컬 스타’ 규모를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상금을 2배 늘리는 한편 처음으로 글로벌오디션 참가자를 접수한다. 대회 참가자 모집은 다음 달 2일까지다. 만 12∼24세 미만의 개인 또는 팀(10명 이내)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글로벌오디션으로 나눠 5분가량 노래와 춤, 대사를 포함한 뮤지컬 연기를 평가한다. 올해는 많은 지원자를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예선을 1, 2차에 걸쳐 진행한다. 심사 기준은 가창력과 표현력, 공연의 창의성, 발표의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이다.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류를 작성해 e메일(dimfstar@dimf.or.kr)로 제출하면 된다. 음악을 담은 휴대용 저장장치(USB 메모리)와 의상, 분장, 소품 등은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1차 예선은 19∼21일, 2차 예선은 다음 달 3, 4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다. 본선은 6월 9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채널A는 예선 과정과 본선 무대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전국에 방영한다. 대상 상금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000만 원이다. 수상자는 제12회 딤프 기간(6월 22일∼7월 9일) 중 열리는 공식 무대에 오른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올해 상금 규모를 늘린 것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딤프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글로벌오디션 신설이 아시아 뮤지컬 중심지로서의 딤프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053-622-1945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구 경북에 흐르는 낙동강과 금호강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강변을 이용한 생태공원과 수상레저 기반이 크게 늘어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올해 북구 노곡동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 명소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면적 22만3000여 m²인 이 섬은 빽빽했던 비닐하우스 등이 사라지면서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바뀌었다. 수백 그루의 나무와 꽃밭은 강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지금은 연간 36만 명 이상이 찾는 대구의 새 명소로 떠올랐다. 시는 최근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고 섬을 개방했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하중도를 전국 최고 수준의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도시철도 3호선 공단역에서 섬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폭 6m, 길이 215m의 보행자용 아치형 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많아 조만간 추가 공간을 확보한다. 전시관과 쉼터를 갖춘 전망대도 세운다. 강과 섬이 어우러진 풍경과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일부는 밤늦게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섬 안에는 이벤트 광장과 소형 전망대, 음수대, 벤치 같은 편의시설을 늘린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사업에 반영키로 했다. 현재 진행하는 유채꽃 행사 때 명소화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아이디어를 접수하기로 했다. 홈페이지()와 팩스(053-803-6199)를 통해 아이디어를 받는다. 이용화 대구시 수변공간계획팀장은 “올해까지 기반시설 사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2단계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는 금호강의 자연생태를 복원하고 구간별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지난해 기본 용역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습지 체험과 산책로, 오토캠핑, 역사공원, 스포츠시설이 어우러진 녹색힐링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달성군은 최근 낙동강변의 화원읍 구라리와 성산리를 잇는 생태탐방로를 개통했다. 폭 3.5m, 길이 1km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포토존, 이벤트 광장이 마련돼 있다.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언덕인 하식애 등 자연 환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생태탐방로 출발점에는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가 있다. 강 풍경과 달성습지를 감상할 수 있다. 관광용 유람선과 나룻배도 오간다. 초가와 산책로, 실개천으로 꾸민 주막촌은 도심 쉼터로 인기다. 요즘은 각양각색의 튤립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사문진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는 뱃길로 이용했던 곳이다. 1900년 3월 미국인 선교사 리처드 사이드보텀이 한국에 처음으로 피아노를 들여온 곳이기도 하다. 2012년부터는 이곳에서 매년 피아니스트 100명이 피아노 100대를 연주하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열린다. 연간 관광객은 100만 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경북 안동시는 도시를 관통해 흐르는 낙동강 수변공간을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약 49km에 이르는 수변의 환경은 훼손하지 않고 수상레저와 문화관광 기반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용역 결과는 올해 8월에 나온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낙동강은 유구한 세월을 시민과 함께한 역사적인 환경 자원”이라며 “강 주변을 명품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수상레포츠와 휴식,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관광 및 생태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jang@donga.com·배유미 기자}

지난달 8일 오전 1시 40분경 대구 달서구 상인동 아파트단지 앞 상가. 비틀거리며 걷는 40대 남성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곧이어 이 사람은 주차한 승용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달서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즉각 경찰에 상황을 전달했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30여 분 만에 이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했지만 다행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CCTV는 시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CCTV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서면서 범죄 용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구 동구에 있는 통합관제센터 구축 전문기업 ㈜네트로는 2012년 설립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트로는 2013년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을 시작으로 이듬해 대구시, 대구 동구와 달서구, 경북 안동시, 2015년 성주군, 2016년 고령군, 지난해 부산항만공사 등에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생 기업이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른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넓히고 있다. 네트로는 전국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의 핵심 기술을 50% 점유하고 있는 ㈜이노뎁의 협력사로 뛰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영상보안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콘의 총판사이기도 하다. 네트로는 2015년부터 대구 엑스코와 무주 태권도원, 수도권 도시철도 신분당선,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등 1급 보안 핵심시설의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사업 영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관제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관제요원들이 사람 등이 움직이는 영상만 볼 수 있도록 한 기술을 개발해 1인당 관제할 수 있는 CCTV를 크게 늘린 것이다. 이 시스템은 비와 눈, 나뭇가지 흔들림 같은 불필요한 영상을 걸러내고 사람, 차량의 동작 등 의미 있는 영상만 띄워준다. 축적한 영상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최적의 CCTV 설치 장소도 알려준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행정안전부의 권고기준인 1인당 CCTV 48대 관제를 충족할 수 있다. 현재는 1인당 최대 400대에 달하는 CCTV 영상을 관제하는 실정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관제요원을 늘리지 않고도 관제 업무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효율적인 관제로 연간 예산도 아낄 수 있다. 네트로 스마트관제시스템은 1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좋은 소프트웨어 인증을 획득했다. 조달 등록은 2월 완료했고 국내 총판은 ㈜SK네트웍스서비스가 맡았다. 네트로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세계 보안 엑스포’에 참가했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스마트관제시스템이 단연 주목을 끌었다. 네트로는 올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국제공항에 스마트관제시스템 수출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르완다 CCTV통합관제 구축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주세 네트로 영상사업본부 부장은 “CCTV 조작과 근무시간 외 열람 등 오남용을 방지하는 영상정보통제시스템을 최근 개발했다”며 “국내외 영상 보안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물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시와 다이텍연구원,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주는 4일 다이텍연구원에서 ‘물산업 협력 국제 워크숍’을 이틀간 일정으로 열었다. 시와 프리슬란트주는 지난해 9월 ‘제3회 대구세계물도시포럼(WWCF)’에서 물 분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물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 활성화와 교류 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주는 유럽 물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대구시가 달성군 구지면에 조성 중인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와 비슷한 워터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물산업 강소기업을 다수 배출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국제 워크숍은 양 지자체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세우고 지속 가능한 물산업 공동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물산업 분야별 그룹 회의는 정부, 대학, 연구기관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워크숍 세부 분야별 그룹 회의에서 프리슬란트주의 물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달성군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구시의 물산업 지원기관인 다이텍연구원과 프리슬란트주의 물산업 지원기관인 워터 얼라이언스(Water Alliance)는 상호 기술 교류와 공동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상호 물산업 기술 인증 절차를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것도 논의한다. 시는 대구환경공단과는 물산업 진흥시설과 테스트베드(시험환경) 인프라에 대한 상호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대학과 연구기관은 프리슬란트주의 워터캠퍼스 경영 방식을 살펴보고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운영을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워크숍을 통해 분야별 협력 방안과 실천 방법을 논의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구체적 개발 방향을 마련해 지역 물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달성군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6년 11월 착공해 현재 공정은 약 38%. 올 연말 완공과 시험 운영까지 마친다는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물산업 진흥시설을 비롯해 실험구역, 교육시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물산업 허브(중심)도시를 향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물산업을 미래 신성장 전략 산업으로 정하고 기업 유치와 지원사업 발굴에 나섰다. 국가산업단지에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고, 유체성능시험센터를 짓는 사업은 현 정부 대선 지역공약에 포함됐다. 기업집적단지에는 우수 물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30개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120개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 기간에 벤처기업과 연구소도 40개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 물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한 1호 입주 기업 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가동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루에 하수와 폐수 22만 t을 처리하는 멤브레인(고도정수 필터장치)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연매출 목표는 300억 원이다. 향후 롯데케미칼은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19개 입주 기업도 조만간 공장을 짓는다. 시는 이 기업들이 수출 중심형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식 대구시 물산업기획팀장은 “입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해외 전시회와 국제 협력사업에도 참가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봄철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도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숲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215억 원을 들여 숲 46ha, 가로수 92km 등에 녹색공간 조성 사업을 한다. 미세먼지는 지름 2.5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로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속에 쌓인다. 장기간 미세먼지를 마시면 호흡기, 피부, 심혈관계 등에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경북도가 숲 조성을 본격화하는 것도 건강에 큰 해를 끼치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을 조성한 공간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반 도심보다 25.6% 낮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 숲은 미세먼지 저감뿐 아니라 소음 감소, 공기 정화, 한여름 기후 완화, 시민 휴식처 제공 등의 효과도 낸다. 도는 녹색쌈지숲, 산림공원 등에 나무를 늘리고 도로나 보도의 가로수도 확대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숙원인 도시 숲을 15곳으로 늘리고, 사회복지시설 주변에 조성하는 사회복지 나눔 숲 5곳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녹색공간 조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재산 문제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영천경찰서 소속 경위 A 씨(52)가 첫 재판을 앞두고 구치소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경 대구구치소 수용실 창문 쇠창살에 내복 하의를 걸어 목을 맸다. 교도관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A 씨는 재판장에게 보낸 유서에 “죽음으로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 살해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앞서 A 씨는 1월 22일 오후 6시 30분경 영천시 임고면의 한 저수지 옆 농로에서 아내가 몰던 차량 뒷좌석에서 아내가 두르고 있던 스카프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물에 빠진 차량에서 혼자 빠져나온 A 씨는 300여m 떨어진 집으로 가 아들에게 “엄마가 물에 빠졌으니 신고하라”고 말했다. 그는 첫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운전이 미숙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살인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질식사 부검 결과를 들이대자 범행을 시인했다. A 씨는 “자주 돈을 요구한 적이 있는 아내가 사건 당일 내 명의로 돼 있는 부동산 소유권을 넘겨 달라고 해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최하는 제15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4∼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미국 중국 독일 스위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280여 개 업체가 800여 개 부스를 설치한다. 이번 전시회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자동차, 스마트 전력시스템에 대한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태양광은 세계 10위권 기업의 절반이 참가한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핵심 기술을 보여준다. 개막일에는 KOTRA와 엑스코가 공동 주관하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가 열린다. 32개국 85개 기업의 바이어와 국내 280여 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5일에는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 구매상담회를 마련한다. 에너지와 건설, 화학, 기계중공업, 유통, 서비스, 전기전자 등 70개 대기업이 300여 개 중소기업과 상담을 한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전이 동시에 열린다. 조명뿐 아니라 농생명, 해양수산, 바이오, 디스플레이, 옥외광고 등 8개 분야에 활용하는 LED 신제품을 선보인다. 국제 에너지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콘퍼런스와 아시아태평양산업협회의 글로벌 그린에너지 혁신기술 협력 프로그램, 한국풍력에너지학회 세미나와 워크숍, 엑스코 주관의 수소와 연료전지 포럼도 예정돼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1만 원. 인터넷()에서 미리 신청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도시철도 서비스 부문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구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광주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1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2위보다 3점이나 높았다. 소수점에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큰 점수 차라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전체 조사 대상 187개 기업, 19개 업종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시철도 서비스 부문은 연간 주 3회 이상 전동차를 이용한 만 20세 이상 59세 이하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을 통해 평가했다. 고객 기대 수준과 품질, 가치, 불평 비율, 충성도 등을 세밀하게 조사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고객만족도 10년 연속 1위의 성과는 직원들의 열정과 땀, 시민들의 격려와 애정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철도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는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안전체험학습장으로 꾸민 월배차량기지와 공원이 있는 문양차량기지가 대표적이다. 이곳 자투리땅에서 재배한 꽃을 역에 전시하고 여유 공간을 카페나 쉼터로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수시로 역 대합실이나 전동차 안에서 개최하는 패션쇼도 시민의 반응이 뜨겁다. 역마다 문화 콘텐츠를 다양화하면서 승객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도시철도 1∼3호선 하루 평균 승객은 44만8000여 명으로 2014년 36만7000여 명보다 18%가량 늘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운송 수입은 3억3700여만 원. 2014년 2억5000여만 원보다 26%가량 증가했다. 홍 사장은 “3호선 모노레일과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하늘열차 여행은 전국에서 찾을 만큼 인기가 많다”며 “대구의 관광경쟁력과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가 문화 예술이 숨쉬는 힐링, 감동 철(鐵)로 자리매김한 것은 직원들의 ‘안전 최우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사는 올해 1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무재해 2430일, 목표 37배 달성’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3호선 91개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설치한 것도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종합사령실에 설치한 안전문 관제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노사(勞使) 평화’를 선언한 것은 시민들이 대구도시철도에 두터운 신뢰를 보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홍 사장은 “공사 구성원 모두는 시민들이 임직원을 고용한 사용자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고객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고 절대 안전과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올해부터 안전과 경영, 업무, 사회공헌 등 4개 분야, 33개 과제로 나눠 추진하는 신(新)경영전략 ‘리뉴얼 20’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하루 평균 승객 5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진출 사업도 본격화한다. 홍 사장은 “싱가포르 모노레일 운영과 필리핀 2호선 전동차, 시설물 유지 관리 사업의 추진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며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해 수출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지난해 7월 11대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공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임해 안팎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외부 인사가 사장을 맡는 것은 이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비춰 보더라도 대구도시철공사가 자립을 넘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힘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자질과 역량을 갖춘 내부 인물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 환경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