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

조건희 차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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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사건이 되는 지점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becom@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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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윤씨 진실게임 ‘의원회관 707호’ 방문기록에 달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확산되면서 리스트에 오른 8명에 관한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 중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4)이 돈을 건넸다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우선 수사 대상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들 역시 목격자, 전달자, 당사자 등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국회의원을 지낸 성 회장과 홍 지사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출입 기록은 당사자들 주장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 회장의 지시로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당시 전달 장소로 홍 지사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지목하고 있다. ○ 성 회장, 윤 전 부사장 vs 홍준표 지사 관련자들 입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홍 지사의 금품 수수 의혹 상황은 이렇다. 성 회장과 홍 지사 캠프의 공보특보였던 윤 전 부사장(당시 사외이사)은 2011년 6월 서울 여의도 M호텔에서 캠프 자금 지원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후 윤 전 부사장이 성 회장을 회사로 찾아갔다. 경남기업 재무담당 한모 전 부사장은 “성 회장이 동석한 자리에서 (내가) 윤 전 부사장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윤 전 부사장은 “받은 돈을 들고 (홍준표) 의원실(당시 국회 의원회관 707호)로 찾아갔고, 홍 의원을 만나 직접 건넸다”는 취지로 얘기하고 있다. 당시 홍 의원실 외부인사 출입기록을 통해 윤 전 부사장 주장의 신빙성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경남기업 회사 법인카드 결제 명세와 실제 사용자, 성 회장을 비롯한 측근 신용카드 사용 명세와 휴대전화 위치추적, e메일 접속 기록을 추적 중이다. 이들의 동선을 구체화해 관련자들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선 성 회장이 측근들을 대동하고 서울 소재 A병원에 입원해 있던 윤 전 부사장을 찾은 6일 윤 전 부사장이 당시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녹취록에서 성 회장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결정적 정황을 밝혀 놓았다면 이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녹취록에서 성 회장이나 윤 전 부사장의 그간 주장과 배치되는 단서라도 발견될 경우 오히려 홍 지사에게 유리한 자료가 될 수도 있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검사 출신인 홍 지사는 사건 초기 ‘배달사고’ 가능성을 언급하다 최근엔 ‘앙심 리스트’라며 성 회장 리스트의 순수성을 공격하고 있다. ○ ‘밀실’에서 건넸다는 3000만 원, 입증 가능할까 “2013년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현 국무총리)에게 현금 3000만 원을 건넸다”는 성 회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 역시 객관적 증거를 모으는 게 핵심이다. 검찰은 “한 지인에게서 성 회장이 이 후보와 독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지역 신문기자와 “비타500 음료수 박스를 봤다”는 성 회장의 운전사를 우선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이 3000만 원이 조성된 과정을 확인한다 해도 단둘이 만난 상황에서 돈이 오간 만큼 이 총리를 기소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 총리는 돈 수수 사실을 강력 부인하고 있고, 무엇보다 돈 전달 사실이 입증된다 해도 이 총리가 “성 회장이 돈을 놓고 간 줄도 몰랐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져갔을 수도 있다”고 주장할 경우 공소 유지도 쉽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이 총리는 성 회장이 사후 확인했다는 증언이나 진술도 없다. 수사팀은 최근 이 총리 측이 성 회장의 운전사 등을 접촉하고 있는 정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을 접촉해 진술을 오염시키거나 회유하려는 정황이 보일 경우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 휴대전화 통화기록 분석 등을 통해 지난해 3월 이후 1년간 성 회장과 이 총리가 210여 차례나 통화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중 성 회장이 건 전화는 150여 건, 이 총리가 먼저 건 전화는 60여 건이다. 실제 두 사람 간 통화가 연결된 건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또 경남기업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디지털 자료나 내부 폐쇄회로(CC)TV 파일을 삭제하고 내부 문건 등을 숨긴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인멸 또는 은닉 시 철저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장관석 jks@donga.com·조건희 기자}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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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成, 자살 3일전 윤모씨 병실 방문… 1억 전달여부 확인한듯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사흘 전 윤모 전 부사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검찰은 성 회장이 2011년 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현 경남도지사) 캠프에 1억 원을 전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윤 전 부사장이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파악했다. 경남기업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성 회장은 윤 전 부사장을 서울 소재 A병원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부사장은 최근 검찰의 방문 조사에서 “성 회장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날(6일) 핵심비서 이모 씨, 박모 상무 등과 함께 나를 찾아왔다”고 말했고, 검찰은 병원 CCTV를 압수해 성 회장의 방문 장면을 확인했다. 성 회장이 목숨을 끊기 직전 금품 전달에 관여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상세한 과정을 일일이 확인했다는 일부 증언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셈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윤 전 부사장 외에 성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외부에서 극비리에 접촉해 리스트의 존재 여부와 관련해 기초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수사팀의 부장검사가 이 씨와 윤 전 부사장 등을 찾아가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이 조만간 검찰에 나가 소상히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 회장과 이 씨, 박 상무, 윤 전 부사장 등 간의 대화 내용을 파악하고 진술의 신빙성을 검토해 홍 지사에게 실제 1억 원이 건너갔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윤 전 부사장은 성 회장이 방문했을 때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전문(傳聞) 증거(경험자가 직접 진술하는 대신 간접적으로 진술한 증거)’에 불과한 만큼 금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입증할 추가 증거 확보가 관건이라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성 회장 측이 제출한 성 회장의 일정표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적힌 ‘(서병수) 부산시장 2억 원’과 관련성을 추정할 수 있는 시기를 압축해 구체적 동선을 분석 중이다. 당초 서 시장 등 일부 인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과 액수만 적혀 있고 돈을 건넨 시점과 장소 등 단서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검찰이 이들이 성 회장과 만난 날짜를 특정해 동선을 복원하면서 수사가 다소 진전되고 있다. 수사팀은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던 2011년과 2012년에 이들이 가진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성 회장의 일정표에는 서 시장과의 만남 일정은 ‘2012년 10월 23일 오전 8시 렉싱턴호텔 서BS(이니셜로 추정)’ ‘2012년 11월 12일 오후 4시 서병수 국민일보 빈센트’ 등으로 적혀 있다. 당시 선진통일당 원내대표였던 성 회장이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던 서 시장과 만나 양당의 합당 문제를 조율했던 시기이자 대선을 한두 달 앞둔 시점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서 시장은 당의 재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겸 당무조정본부장이었다. 검찰은 성 회장과 측근들의 신용카드 사용 기록, 차량 하이패스 통행 기록, 차량 사용일지 등을 확보해 성 회장의 동선을 복원하고 있으며 측근들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아낼 계획이다. 수사팀은 15일 경남기업 본사와 성 회장 측근 등 11명의 주거지와 차량,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휴대전화 21대, 디지털 증거 53개 품목, 다이어리와 수첩 34개, 회계전표 등 관련 파일철 257개, 기타 파일철 16개 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자료로 특정한 상황을 최대한 복원하는 게 현재 수사 방향”이라고 말했다.조동주 djc@donga.com·조건희·장관석 기자}

    • 201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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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소시효-대가성’ 법조항 꼼꼼히 챙긴 성완종

    15일 공개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남긴 육성 통화 내용에 따르면 성 회장은 48분 14초 동안 ‘공소시효’라는 단어를 두 차례, ‘조건(대가)’을 다섯 차례 언급했다. 금품을 받은 정치인들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금품의 성격에 따라 ‘공여자’에 해당하는 자신에게 적용될 법 조항이 어떻게 달라질지 미리 검토한 듯한 발언이다. 이처럼 16일 검찰 안팎에서는 성 회장이 미리 언론에 거론할 대상과 표현을 치밀하게 계획한 듯한 흔적이 있다는 얘기가 많다. 성 회장은 2007년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7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며 “공소시효 같은 것(은) 지났지만”이라거나 “공소시효가 지나고 안 지나고 중요한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허 전 실장이 대통령 후보 경선 전후 금품을 받은 것이 위법인지 사전에 검토한 듯한 발언이다. 비교적 최근 전달했던 금품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없는 단순한 정치자금이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2013년 4월 3000만 원을 줬다고 주장할 땐 “다 선거 때마다 조금씩 주고받지 않나. 조건이 있던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고,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2011년 1억 원을 줬다는 부분에서는 “아무 조건 없이”라는 말을 두 차례나 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대가성 여부는 공여자 측의 형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성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각오로 인터뷰를 하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주변 인물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 회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한 뒤 혹시나 ‘괘씸죄’에 걸릴지 걱정해 변호사에게 자문했다는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성 회장을 잘 아는 한 변호사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8일 오후 성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내가 기자회견을 해서 (여론이) 시끄러운데 이게 형량에 반영이 되느냐’고 묻기에 ‘걱정 마시라’고 해줬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성 회장의 목소리가 흥분한 기색도 없이 침착했다고 말했다. 성 회장이 인터뷰 사이사이에 부연 설명을 집어넣은 점도 눈에 띈다. 성 회장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2006년 10만 달러를 줬다고 말하고 나선 검찰 수사에 대한 서운함 등을 한참 이야기하다가 불쑥 “김 실장 건은 ○○일보 9월 26일자를 보면 (독일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고 근거를 덧붙이는 대목이 나온다. 홍 지사 얘기를 할 땐 돈을 전달한 인물의 실명도 거론했다. 이 같은 언급은 자신의 말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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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成회장, 자살 직전 금품전달 일일이 확인해 적어놔”

    ‘메모, 장부, 수첩, 매일기록부, 비망록…’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자신의 정치권 돈 전달 주장을 뒷받침할 별도의 증거를 남겼을까. 평소 꼼꼼한 성 회장의 스타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선 며칠 새 갖가지 ‘장부’에 관한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14일 경남기업 핵심 인사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성 회장은 경남기업의 자원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측근을 대동하고 과거 금품 전달에 관여됐던 인사들을 만나러 다녔다고 한다. 성 회장이 이들을 만나 확인하면 측근이 그 내용을 상세히 받아 적었다는 것이다.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6일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8일 사이에 주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하도록 했다는 윤모 씨를 성 회장이 만나 확인한 것도 7일이다. 윤 씨는 “성 회장이 확인하지 않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성 회장과의 만남을 부인하지 않았다. ‘장부’가 존재한다면 이 사흘 동안 복기해 정리했다는 ‘메모’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공개된 ‘8명 리스트’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메모가 존재할 수도 있다. 문제의 ‘사흘’은 성 회장이 유력 인사들에게 구명(救命) 청탁을 하던 때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보험용’이거나 ‘자폭용’이었다는 얘기다. 성 회장과 경남기업 임직원 간 대책회의 녹음파일에는 “내가 들어가면(구속되면) 이런 뜻을 이야기를 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장부’ 존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성 회장이 과거 두 차례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어 이런 흔적을 남겼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성 회장을 잘 아는 한 변호사는 “성 회장은 장부가 검찰에게 넘어가면 꼬리가 잡힐 수도 있다는 점을 과거 수사 당시 배웠을 것”이라며 “금품 전달도 증거나 증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대부분 직접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의 변호사 등을 통해 공개된 ‘수첩’ ‘비망록’ ‘매일 기록부’ ‘일정표’ 등도 있지만 모두 수사 주요 단서나 증거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성 회장의 일정표에는 성 회장이 2013년 이후 1년 8개월여 동안 이완구 국무총리를 23차례 만난 것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표는 모두 A4용지 1000여 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종 의원 18회, 서병수 부산시장 10회,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 6회, 유정복 인천시장 4회,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1회 각각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록만으로 성 회장이 이들을 실제 만났는지는 확실하진 않다. 또 설령 이들을 만났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수사의 단서가 되기 힘들다. 게다가 이 같은 ‘빡빡한’ 일정표는 성 회장이 분식회계,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 자신은 정치에 전념하느라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기 위한 증거로 제출하려 했다는 게 성 회장 측 변호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리스트’에 적힌 인사들이 대부분 성 회장과의 친분설을 강력 부인해 온 터라 거짓말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건희 becom@donga.com·조동주 기자}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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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성완종, 홍준표에 전화해 1억 잘받았나 확인”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 원을 보낸 뒤 직접 전화를 걸어 돈을 받았는지 확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남기업 측의 한 핵심 인사는 13일 “성 회장이 2011년 6월경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측근인 A 씨를 통해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하도록 한 뒤 돈이 제대로 건네졌는지 홍 지사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성 회장의 측근들 가운데 여럿이 당시의 이런 상황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 회장이 사망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과정에서 홍 지사에게 확인 전화까지 했다는 주장이 명확하게 입증될지는 불투명하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전달자’ 역할을 한 A 씨를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 씨 등 금품 전달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사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성 회장의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리스트’ 메모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성 회장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 2대의 통화 기록과 주변 인물들의 계좌 명세 등을 분석하고 있다. A 씨는 경남기업 수사 초기에 변호인에게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리스트’가 공개된 이후 줄곧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로비 대상이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배달사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경선 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이날 “성 회장의 옷에서 발견된 리스트 메모는 성 회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만큼 결연한 의지를 갖고 진상 규명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중 메모 외의 어떤 자료가 확보되더라도 대상과 범위의 제한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말해 새로운 수사 자료가 확보될 때는 수사 대상을 메모에 담긴 8명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리스트에 등장한 인사들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를 포함해 어느 누구라도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기춘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수사 협조가 필요하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조건희 becom@donga.com·한상준 기자}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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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첫번째 수사대상’ 가능성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1억 원을 건넸다고 지목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 수사의 첫 번째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 회장은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 지사에게 2011년 6월경 캠프에 가 있는 A 씨를 통해 1억 원을 전달해줬다”며 ‘중간 전달자’의 실명을 거론했다. A 씨는 2011년 한나라당 7·4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홍 지사의 경선캠프에서 공보특보를 맡았다. 당시 A 씨는 2010년 경남기업에 영입돼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A 씨는 “(성 회장이) 괜히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며 자신이 ‘돈 전달자’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진실이 어디 가겠는가. 모든 것은 검찰에 가서 밝히겠다”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한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성 회장의 사망으로 의혹 규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A 씨의 존재에 주목하고 있다. 중간 전달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다면 혐의 입증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성 회장의 주장대로 1억 원이 홍 지사에게 전달됐고, 경선 캠프 운영에 사용됐다면 공소시효(7년)가 남아 있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A 씨가 경남기업에서 사외이사와 부사장 등으로 활동한 시기가 2010∼201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리스트’에 언급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등 다른 정치권 인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풀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 회장은 홍 의원에게 2012년 대통령선거 전후로 2억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시신이 사라진 살인 사건을 수사하느라 애를 먹게 된 상황에서 시신을 운반한 인물이 나타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밝힌 대로 제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큰살림을 하다 보면 전국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나한테 가져왔을 리는 없다. (2011년 전당대회 당시 활동했던) 우리 캠프에 물어보니 캠프 사람들은 그런 일 없다고 얘기한다”고 밝혔다.조건희 becom@donga.com·고성호 기자}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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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메모관련 철저 수사”… 일각 “前정권 노린 탄환 폭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지’ 한 장에 10일 정치권은 물론이고 검찰도 발칵 뒤집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 개발에 얽힌 비리를 겨냥했던 검찰 수사는 일순간에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누는 부메랑으로 급반전됐다. 더욱이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이 대부분 친박(박근혜) 핵심이어서 검찰 수사의 종착지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 “전 정권 노렸던 탄환이 폭발한 격” 이날 오후 채널A를 통해 ‘성 회장 리스트’ 메모가 공개되자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를 겨냥했다가 느닷없이 현 정권의 ‘탄생 비밀’을 파헤쳐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당초 검찰은 과거 회사 자금난 등 성 회장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회사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흔적을 곳곳에서 포착해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준비해 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성 회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됐던 9일 오전까지만 해도 경남기업이 은행권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회사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흔적을 잡고 당시 정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려던 차였다. 수사팀에선 “(전 정권을 노리고) 장전했던 탄환이 폭발하는 바람에 제대로 사격도 못한 채 총 쥔 사람이 다친 격”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검찰로선 사활이 걸린 사건이 됐다.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비칠 경우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비판이 검찰에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성 회장이 자살 직전 특정 언론과 50여 분간 전화 통화를 한 만큼 또 다른 내용이 추가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진태 검찰총장이 수사팀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자칫 검찰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사건 수사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전달자’가 수사 성패 좌우 검찰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수사 대상자를 사법 처리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수사 단서가 성 회장의 메모지와 경향신문과의 통화로 남긴 육성 주장뿐이라는 점이다. 성 회장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장부’나 당사자들과의 대화 녹취록 등 구체적 물증이 없을 경우 입증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는 성 회장의 금품 전달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 등 ‘전달자’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 회장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2006년 9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10만 달러를 전달할 때) 수행비서도 따라왔다”며 금품 전달을 증언해줄 제3자가 있음을 강조했다.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7억 원을 줬다’고 주장할 땐 “거기(리베라호텔)까지 가고 심부름한 우리(경남기업) 직원들이 있다”고 했다. 리스트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이 끝까지 금품 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구체적인 입증 자료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제3자의 진술은 수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금품 전달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사법처리 여부는 별개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여자’가 될 수 있는 성 회장이 사망한 상태에서 주변 인물들의 진술만을 근거로 관련자들을 처벌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뇌물 수수 혐의의 공소 유지에는 객관적 증거뿐 아니라 공여자의 일관된 진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기춘 허태열 전 실장에게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시점은 각각 2006년과 2007년. 이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으로 판명될 때에는 공소시효(당시 5년, 현재 7년)가 지났다. 다만 당시 이들이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1억 원 이상의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다면 공소시효가 10년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 혐의를 적용할 수는 있다. 검찰은 10일 성 회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2대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통화 기록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전화기에 리스트 메모에 이름이 오른 여권 인사들과의 통화 내용 녹취파일 등이 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성 회장의 장례가 끝나면 성 회장을 가까이서 수행했던 측근 등을 불러 경위를 조사하고 유족과 경남기업에 관련 자료도 요청할 계획이다.조건희 becom@donga.com·신동진 기자}

    • 20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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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울하다” 회견도 호응 없어… 구속 다가오자 낙담한 듯

    날도 채 밝지 않은 9일 오전 5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고급빌라 단지 사이로 한 60대 남성이 왼손을 점퍼 주머니에 넣고 오른팔을 휘저으며 골목길을 걸어 나왔다. 검은색 점퍼와 바지를 입고 흰색 모자를 쓴 채 성큼성큼 걷는 모습은 마치 등산객처럼 보였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4)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다. 200억 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분식회계를 통해 정부 융자금을 받아낸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던 성 회장은 법정이 아닌 서울 북한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북한산 산책길서 목숨 끊어 잰걸음으로 골목을 빠져나온 성 회장은 청담동 리베라호텔로 향했다. 성 회장 자택에서 걸어서 8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오전 5시 11분. 성 회장은 택시를 타고 서울 종로구로 향했다. 가족은 성 회장이 사라진 사실을 3시간 후에야 눈치 챘다. 운전기사 A 씨는 집 안에 있던 유서를 발견한 뒤 “회장님이 밖에 나갔는데 보이지 않는다”며 오전 8시 6분 112에 최초로 신고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성 회장의 장남(34)도 청담파출소를 찾아 재차 신고했다. 남겨진 유서에 “충남 서산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 달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오전 8시 30분경 성 회장의 휴대전화 신호를 포착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인근이었다. 기지국을 통한 휴대전화 신호는 계속 움직였다. 평창동에서 인근 정토사, 북악터널, 형제봉 능선까지 이동했다. 이날 경찰 1300여 명과 인근 군부대 장병, 헬기 2대까지 동원됐지만 성 회장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정확도가 훨씬 뛰어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 폴더형 휴대전화라 기지국 신호에만 의존해 위치를 찾아야 했다. 기지국 연결 범위가 넓어 인근 2∼3km 반경을 모두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평창동과 북한산을 폭넓게 뒤졌다. 계속 움직이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1시경부터 이동 없이 고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성 회장이 목숨을 끊은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신은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 산책로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성 회장이 평소 이 산책로를 즐겨 걸었다는 단서를 토대로 수색견 5마리를 투입했다. 매표소 인근 300m 지점 산책로에서 오른쪽으로 30m 더 들어간 지점의 나무에 목을 맨 성 회장을 발견했다. 그는 짙은 푸른색 넥타이를 나뭇가지에 걸어 목을 맸다. 휴대전화 1대는 오른쪽 상의 주머니에서, 나머지 1대는 시신에서 15m 떨어진 바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검안 결과 자살로 판단하고, 유족 뜻대로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이 지난달 18일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하면서 자원개발 수사를 시작한 지 22일 만의 일이다. ○ ‘억울함’ 호소, 극단적 선택 징후 보여 성 회장 주변에서는 그가 이미 극단적 선택을 할 징후를 보였다고 말한다. 검찰 수사로 경남기업이 세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회생 불가능’ 상태에 빠지고, 자신마저 구속 위기에 처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미다. 성 회장의 한 지인은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상심한 상태에서 검찰 수사가 한국석유공사 등 사업 관계자와 주변 인물들로 뻗어갈 조짐을 보이자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불안정한 감정이 실제 행동으로 표출된 적도 있다. 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할 때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뿌리치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고, 8일 기자회견 말미에는 “(자원개발 사업 실패로 인해) 피해를 본 국민들에게 목숨을 걸고라도 보답(보상)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달 초 모친의 기일에는 친동생과 함께 충남 서산의 모친 묘소를 찾아 통곡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카드’였던 기자회견이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성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다”며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도왔다’고 주장한 것은 참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직접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회장의 한 지인은 “8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숨도 자지 않고 박 대통령 측의 반응을 기다리다 새벽에 결심을 굳히고 외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최근 여권 고위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 의사를 전달받거나 전화 통화 자체를 거부당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명 jmpark@donga.com·조건희·이샘물 기자}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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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박범훈, 자신이 지휘한 연주회에 교비 수억 지원 의혹

    박범훈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67)이 중앙대 총장 재직 시절 자신이 개최한 연주회에 교비 수억 원을 지원한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박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총장 시절의 교내 비리 의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2008년 11월 중앙대 교비 수억 원이 중앙국악관현악단이 개최한 ‘박범훈의 아시아의 소리’ 공연 지원금으로 빠져나간 흔적을 발견하고 최근 학교 담당자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공연이 중앙대 개교 90주년과 건국 60주년을 축하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사실상 박 전 수석의 개인 공연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교비 지원이 횡령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당시 공연에서 박 전 수석이 지휘를 맡았고, 연주된 곡도 대부분 박 전 수석이 작곡한 것이었다. 공연에는 박 전 수석의 큰딸(34)도 연주자로 참여했다. 박 전 수석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중앙대 개교 90주년을 기념하고 육십 평생 이어온 저의 음악 인생 등을 돌아보는 취지에서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악계 안팎에선 이 공연을 개최한 중앙국악관현악단이 박 전 수석의 개인 악단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박 전 수석은 이 악단을 1988년 설립한 뒤 2002년부터 이사장을 맡아오다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직후인 2008년 6월 제자인 김모 교수에게 이사장직을 넘겼다. 박 전 수석은 당시 경기 양평군에 있는 자신의 땅을 중앙국악관현악단(당시 중앙국악예술협회)에 기부하며 양평군으로부터 건축비를 지원받았다가 2013년 자신이 운영하는 뭇소리재단으로 부동산 명의를 옮겨 차액을 챙긴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 측은 “개교 축하 공연 성격으로 교비를 정상 집행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수석은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박 전 수석은 주변에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에도 이성희 전 대통령교육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중앙대 서울-안성 캠퍼스 통합 등과 관련해 당시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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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조성혐의’ 코스틸 박재천 회장

    검찰이 7일 압수수색한 포스코 거래업체 코스틸의 박재천 회장(59)이 과거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 기업인이 만든 친목모임을 이끄는 등 이명박(MB)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 관련 수사의 여러 갈래 중 코스틸에 대한 수사가 MB 정권의 중심에 가까이 다가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가 코스틸 수사에 본격 착수하기 훨씬 전인 지난해부터 대검찰청은 이 회사에 대한 내사를 치밀하게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뒤 검찰은 “(다른 포스코 계열사와 관련된 특혜 의혹 업체들에 비해) 언론 등에 덜 노출돼 압수수색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봤다”고 밝혔지만 내심 코스틸과 관련된 비리 첩보를 ‘알짜배기’로 여겨 왔다는 뜻이다. 검찰이 눈여겨보는 것은 철강업계뿐 아니라 정·관계, 언론계, 연예계 등을 넘나드는 박 회장의 폭넓은 인맥이다. 박 회장은 1980년대부터 철강업체를 운영하며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맡는 등 경북 포항지역에서 영향력을 쌓아 왔다. 정치권에서는 “박 회장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2000년대 중반 이 전 의원의 보좌관인이었던 기업인 김모 씨(57)를 코스틸엠엔씨(현 코스틸홀딩스)의 자회사에 상무로 영입한 뒤 김 씨가 만든 친목모임 ‘팍스코리아나21’의 회장을 지내며 정치권 인사들과 인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서울시장)을 비롯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당시 서울대 총장) 등이 강연자로 초빙되기도 했다. 당시 모임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박 회장과 김 씨가 주도적으로 강연자를 초빙하고 회원을 모았다”고 회상했다. 이 모임에는 추후 ‘BBK 의혹 특검 수사팀’에 임명된 A 변호사와 국회사무처 전문위원 이모 씨, 국립대 교수 박모 씨, 중견 탤런트 조모 씨 등 6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이 활동했던 같은 이름의 사단법인과는 무관하다. 코스틸 수사가 정 전 회장 등 포스코그룹 경영진을 넘어 MB 정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검찰은 우선 박 회장이 포스코로부터 슬래브(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거래 기록을 꾸며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확인한 뒤 정관계 로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의원 측은 “박 회장과 같이 행사에 참석했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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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스포츠토토 입찰정보 유출 혐의로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8일 스포츠토토 발행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내부 입찰 정보를 유출한 혐의(입찰방해)로 최모 씨(43) 등 관련자 4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최 씨 등은 지난해 서울지방조달청이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제안 요청서 등 관련 자료를 사전에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쟁을 벌였던 ‘케이토토’와 ‘해피스포츠’ 등 컨소시엄들은 최근까지도 사업권을 두고 송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최 씨 등이 특정 컨소시엄 소속은 아니지만 입찰 정보를 팔아넘기기 위해 범행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최 씨와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조건희기자 becom@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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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자원개발 비리-횡령혐의 영장

    해외 자원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6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4·사진)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 회장은 2006∼2013년 9500억 원대 분식회계로 신용등급을 높여 정부와 금융권에서 성공불(成功拂) 융자금 등 800억 원가량을 지원받고, 계열사들과의 거래대금을 조작해 회사 돈 250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성 회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해외 자원개발 사업 전반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성 회장은 경남기업이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10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니켈) 광산 개발 사업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금융권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박범훈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67·전 중앙대 총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이날 이태희 두산 사장(63·전 중앙대법인 상임이사)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박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011∼2012년 중앙대의 서울-안성캠퍼스 통합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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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옛 두산 비자금 조성책, 박범훈 수사에 등장

    과거 두산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책’이었던 이태희 두산 사장(63·전 중앙대법인 상임이사)이 박범훈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67·전 중앙대 총장)의 ‘교육부 외압’ 의혹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두산그룹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6일부터 중앙대법인 이사를 겸했던 두산그룹 임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2011∼2012년 중앙대가 서울 흑석동 캠퍼스와 경기 안성 캠퍼스를 통합하면서 교지(校地)를 추가 확보하지 않고 학과별 입학 정원을 늘린 과정에 특혜나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2008년부터 재단 상임이사로 재직하며 캠퍼스 통합 등 안건을 주도적으로 처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태희 사장을 주요 소환 대상으로 꼽고 있다. 이 사장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재단 이사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등과 함께 2011년 재단 이사회에 참석해 캠퍼스 통합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중앙대 안팎에서는 이 사장이 과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던 두산그룹 핵심 관계자라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재단으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사장은 2006년 박용성 회장의 형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비자금 조성책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두산건설 경리담당 이사였던 이 사장은 1997∼2002년 협력업체에 공사비를 과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 26억 원을 조성해 박 전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 사장은 당시 기소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박 전 수석과 공모해 교육부에 외압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성희 전 대통령교육비서관과 당시 교육부 공무원 등을 이번 주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조건희 becom@donga.com·신동진 기자}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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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성완종 200억대 비자금 조성” 조만간 영장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4·사진)이 3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변호인 3명과 함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난 성 회장은 지인들에게 웃음을 보이거나 손인사를 하는 등 다소 여유 있는 표정이었지만 회삿돈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성 회장이 회사 존속이 어려울 정도로 재무 상태가 부실하다는 점을 숨기고 해외 자원개발 명목으로 성공불(成功拂) 융자금 등 460억 원대의 정부 융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년간 1조 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신용등급을 높여 각종 융자금을 받아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성 회장이 부인 명의 계열사 등을 통해 빼돌린 회삿돈이 200억 원대라고 보고 성 회장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 관련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2010년 5월부터 2013년까지 베트남 고속도로와 국내 항만 공사에서 30억 원가량을 빼돌리고 하청업체에서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이날 최모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53·전무)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 전무의 상급자이자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같은 대학 동기인 김모 부사장(64)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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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훈에 보은성 혜택 의혹’ 檢 칼날, 두산도 겨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각종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박범훈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67·전 중앙대 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두산그룹으로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은 2008년 중앙대를 인수했다. 박 전 수석은 2013년 청와대에서 퇴직한 후 지난해 3월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 전 수석의 부인은 앞서 2011년 두산타워 내 상가를 당시 시세보다 낮은 임차료를 내고 점포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이 같은 일들이 박 전 수석이 중앙대에 제공한 각종 특혜에 대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당초 두산그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부인하던 검찰도 이날 다소 기류가 바뀌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하는 동안 교육부 교육역량강화사업을 통해 2011년 17억6300만 원을 지원받았고 이듬해에는 수도권 사립대 중 가장 많은 30억600만 원으로 지원금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박 전 수석이 물러난 직후인 2013년 7월에는 이 사업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정해진 지표대로 심사해 지원금을 결정하기 때문에 외압 때문에 지원금이 달라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 수석과 함께 교육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희 전 대통령교육비서관이 2013년 2월 비서관직 퇴직 후 지난해 초 신한대 교학부총장을 거쳐 지난달 1일 가천대 특임부총장에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대와 신한대 가천대는 박 전 수석의 압력으로 개정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대학과 전문대의 통폐합 시한을 한시적으로 연장)의 혜택을 받은 4개 대학에 포함된 곳이다. 이 3개 대학이 낸 대학 통폐합안은 박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재직했던 2012년 12월 교육부 차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가하는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31일 가천대 부총장에서 사임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박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조건희 becom@donga.com·김희균 기자}

    •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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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대 통합 장애 제거” 박범훈, 국토부에도 외압 의혹

    박범훈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67)이 이명박 정부 시절 중앙대의 간호대 통폐합 과정에 장애가 되는 법령을 개정하도록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31일 제기됐다. 박 전 수석의 교육부 외압 의혹에 이어 검찰 수사가 국토부 시행령 개정 과정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에서 대통령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지 열흘째였던 2011년 3월 9일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미 2009년 12월로 만료된 수도권 내 대학과 전문대의 통폐합 관련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시한을 2012년 12월로 3년 연장하는 게 골자였다. 중앙대는 한 달 후 서울 종로구에 있던 적십자간호대와 중앙대 간호학과를 통합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해당 안건은 2012년 11월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상정돼 12월 통과됐다. 당시 시행령 개정을 담당했던 국토부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심의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조만간 박 전 수석을 불러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시한이 1년가량 지난 후 뒤늦게 교육부가 심의 연장을 요청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당시 개정된 시행령의 혜택을 받아 2011, 2012년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받은 대학은 중앙대 신한대 등 4곳뿐이다. 신한대는 박 전 수석과 청와대에 함께 근무했던 이성희 전 대통령교육비서관이 올해 초까지 부총장으로 재직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당시 박 전 수석이 교육부와 국토부 관련자를 청와대로 불러 논의한 뒤 시행령 개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수석이 이사장을 지냈던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가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로 이관된 배경도 의문투성이다. 당시 국립학교였던 전통예술고가 문체부로 넘어가는 것은 이례적이었던 만큼 학교 안팎에서는 “박 전 수석이 자기 인맥이 많이 포진한 문체부 산하로 학교를 이관시켜 교장 임용 및 학교 운영에서 힘을 쓰려 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결국 같은 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립국악중고등학교 및 전통예술중고등학교 운영을 교과부에서 문체부로 위탁한다”는 내용의 법률안이 통과됐고, 교장 임명권 등이 학교로 넘어갔다.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기자}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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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서 온 아들, 금성에서 온 엄마… “말이 안통해”

    “딸만 키우다 아들 하나 낳고 매일 눈물 속에 삽니다.” 82쿡에 올라온 엄마의 하소연처럼 요즘 한국 엄마들의 주요 고민거리 중 하나는 아들이다. 아들 가진 엄마들을 두고 ‘목메달’이라는 유행어가 나오는 현실이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2010년 이후 82쿡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아들’은 ‘남편’ ‘아이’ ‘엄마’ ‘친구’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자주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2372회). 아들은 해마다 가장 자주 언급된 키워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에 비해 ‘딸’은 분석 대상 기간 동안 한 번도 빈발 키워드 30위권에 들지 않았다. 엄마들이 아들과 관련해 쏟아 놓은 고민 중 상당수는 아들의 성격 탓에 모자간에 감정적인 충돌을 일으킨다는 내용이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들은 시도 때도 없이 짜증을 부리거나 떼쓰는 아들이 당황스럽고, 중고교생 엄마들은 아들의 폭언이나 무심한 태도가 슬프다고 했다. 아들과 관련된 감정 키워드도 ‘사랑’ ‘칭찬’ 같은 긍정적인 단어보다 ‘서운’ ‘원망’ ‘상처’ 같은 부정어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남녀의 뇌 구조가 달라 엄마와 아들은 갈등이 일어나기 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남성의 경우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위한 통로인 ‘뇌들보(뇌량)’가 여성의 것보다 좁고, 남성 호르몬 분비와 함께 공격성까지 증가한다는 것이다. ‘아들의 뇌’의 저자인 곽윤정 세종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여자인 엄마는 언어로 이해시키려 하고 아들은 이에 행동으로 반응하니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들에게 이렇게 해보세요”● 한 번에 한 가지 주제로 대화할 것. 아들의 뇌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기 힘들어한다.● 눈을 맞출 것. 아들은 청각보다 시각에 민감하다.● 한바탕 뛰어논 뒤 대화 할 것. 아들은 몸을 움직이려는 욕구를 채운 뒤에야 차분히 경청한다.● 다그치지 말 것. 아들은 감정 표현에 서툴다.자료: 곽윤정 세종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저서 ‘아들의 뇌’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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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특혜’ 교육부 외압 공모 정황

    박범훈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의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모 전 대통령교육비서관(61)도 박 전 수석과 공모한 정황을 잡고 이 전 비서관에게도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이 전 비서관이 2012∼2013년 박 전 수석과 함께 청와대에 재직할 당시 중앙대의 캠퍼스 교지(校地) 단일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이날 이 전 비서관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당시 중앙대는 2011년 8월 본교와 분교로 나뉘어 있던 서울과 안성 두 캠퍼스를 통합해 하나의 대학교로 인정받은 상태였지만 교지는 분리된 상태라 안성캠퍼스의 입학 정원을 서울캠퍼스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단일 교지 승인은 두 캠퍼스 간의 거리가 20km가 넘으면 부득이한 사유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60km 이상 떨어져 있던 중앙대의 두 캠퍼스는 2012년 12월 교육부로부터 단일 교지로 승인을 받았고, 중앙대는 교지 면적에 따라 묶여 있던 서울캠퍼스의 정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당시 대학 안팎에선 “중앙대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은 채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의 입김 때문에 중앙대가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고 의심하고 이 과정에서 대가성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비서관을 소환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경기 양평군의 지원금이 투입된 중앙국악연수원 부동산이 2013년 2월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재단’에 증여된 점 등으로 미뤄 수석비서관에서 퇴임한 이후의 횡령 혐의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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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훈 前수석, 교육부 압력 넣어 중앙대에 특혜 준 의혹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 인사이자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낸 박범훈 전 수석(67)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사롭지 않다. 27일 검찰이 실시한 압수수색 장소만 박 전 수석과 이 모 전 대통령교육비서관의 집을 비롯해 교육부, 대학, 개인 재단, 관련 공무원 집 등 10여 곳에 이른다. 박 전 수석 수사가 단순 개인 비리 혐의 때문이 아님을 의미한다. 박 전 수석을 기점으로 자원개발,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 등 MB 정권으로 귀결되는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중앙대 특혜 위한 교육부 외압 의혹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에서 교육문화수석으로 옮긴 직후인 2011년 8월 교육부의 중앙대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 통합 승인 과정에 박 전 수석의 부당한 ‘입김’이 가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캠퍼스는 교육부 결정 이후 본교와 분교가 아닌 각각 다른 전공 분야를 둔 하나의 대학으로 인정됐다. 당시 중앙대는 당초 교육부의 요구사항인 추가 부지 확보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도 통합 승인을 받았고 중복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서울캠퍼스의 정원이 늘어나는 부수적인 이익도 얻었다. 금전적으로는 수백억 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검찰은 중앙대가 통합 신청을 하기 한 달 전인 2011년 6월 교육부가 대학 본교와 분교의 통합이 가능하도록 하는 ‘대학설립운영에 관한 규정’을 공포한 배경도 캐고 있다. 당시 대학가에서는 이 규정을 두고 “중앙대를 위해 만든 규정” “중앙대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통합 준비를 했다”는 등의 말이 돌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차에 법적인 하자는 없었다”면서도 “통상 대학 캠퍼스 통합은 정책적인 판단에 따라 보완 요구나 속도 조절을 거쳐 이뤄지는데 중앙대는 비교적 단기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요구를 한 정황을 파악했다. 당시 캠퍼스 통합에 반대한 일부 실무자가 지방대로 전보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엔 전현직 교육부 공무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 기업 자금 및 보조금 횡령 의혹도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중앙국악연수원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경기 양평군의 보조금을 횡령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박 전 수석은 2008년 연수원을 지으라며 양평군 소재 자신의 땅(7억 원 상당)을 사단법인 중앙국악예술협회에 기부하고 양평군에서 건축비 9억 원가량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완공된 연수원 건물의 소유권은 박 전 수석이 이사장인 재단법인 ‘뭇소리’로 넘어갔다. 연수원이 들어선 땅의 가격은 이후 급등했다. 또 박 전 수석은 두산그룹이 2008년 중앙대를 인수하며 지원한 1200억 원을 고 김희수 전 중앙대 이사장 개인의 수림장학연구재단에 부적절하게 출연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중앙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자본금도 1억 원에 불과한 수림재단에 두산그룹 지원금이 투입되자 당시 학교 안팎에선 “김 전 이사장과 가까운 박 전 수석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다. ○ 사실상 ‘전 정권 사정(司正) 1호’ 박 전 수석 수사는 과거 MB 정부 말기에 구속된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등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이 전 의원 등은 모두 MB 정부 출범 이전의 개인 비리 혐의로 사법처리 됐다. MB 재임 시절 벌어진 권력층 인사의 비리 수사는 사실상 처음이다.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도 이날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칼날이 점차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수사는 곧바로 MB 정부 실세들의 포스코 부실기업 특혜 인수, 비자금 조성 연루 의혹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협력업체 I사 대표 장모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조건희 becom@donga.com·김희균·변종국 기자}

    • 20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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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남기업 1兆대 분식회계 포착

    검찰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참여해 각종 정부 융자를 받은 경남기업이 1조 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MB 정부 때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낸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사진)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MB 정부 시절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경남기업이 현재 수천억 원대의 분식회계를 하고 있으며 수년 동안 누적된 분식 규모가 1조 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부실을 숨기고 정부 기관에서 해외 자원 개발 명목으로 성공불(成功拂) 융자 등 각종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사기 대출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이날 교육부와 박 전 수석의 자택, 중앙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박 전 수석을 출국 금지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시절 교육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특혜를 주고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직권남용 및 횡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문화체육관광부(당시 문화관광부) 외압과 악단 운영 과정에서의 횡령 의혹 첩보도 확인 중이다. 국악인 출신으로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 전 수석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의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의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야당 일각에선 정 전 부회장이 MB 정부 시절 실세들과 포스코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최우열 dnsp@donga.com·조건희 기자}

    • 20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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