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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국새해 알몸마라톤대회’가 다음 달 4일 대구에서 열린다. 이번이 18회째로 2008년부터 매년 1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렸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힘찬 각오를 다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회 이름은 ‘알몸마라톤’이지만 실제 상하의를 모두 벗고 달리는 것은 아니다. 남성 참가자는 상의만 탈의하고 여성 참가자는 상의를 입는다. 남녀 모두 하의는 반바지 차림이어야 한다. 위반시 시상에서 제외된다. 대회는 4일 오전 9시 30분 개회식에 이어 두류공원 인근에서 열린다. 5㎞, 10㎞ 등 2개 코스로 진행한다. 종목별 1~5위(학생부는 3위까지)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이달 1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5㎞ 종목의 경우 학생 2만 원, 일반 3만 원, 10㎞ 종목은 4만 원이다.매년 참가자들의 다양한 보디페인팅 메시지가 볼거리로 꼽힌다. 지난해 한 중년 남성 참가자는 가슴과 복부 등에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늘 힘이 되어줘서 고마워요’라고 적고 달렸다. 이외에도 ‘다시 힘차게 뛰자 2025’ ‘2025 가족 건강’ 등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가족을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부산의 한 공방에서 수강생이 톱날에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경 부산진구의 한 공방에서 20대 여성 수강생 A 씨가 고정된 톱날에 얼굴과 목 등을 베였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40분경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대통령실에서 기획한 행사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시민의 날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너무 주목을 끄는 대단한 행사 기획을 원래 안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3일 특별성명 발표와 외신 기자회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성명은 당초 특별담화에서 명칭이 바뀐 것.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월 3일에 특별담화를 하면서 계엄을 선포했는데 차별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3일 아침 9시에 특별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요즘 정상회담을 많이 하시는데 늘 느끼는 게 외국 정상을 만나다보면 한국에 대해서 훨씬 기대 이상의 좋은 평가를 내리더라”며 “꼭 감사의 마음도 외신 통해서 전달하고 싶고 1주년 통해 빛의 혁명이 갖고 있는 회복탄력성과 한국의 힘, 저력 이걸 좀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기자회견 방식의 외신 인터뷰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3일 특별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특별담화’에서 ‘특별성명’으로 공식 용어를 정정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석열(전 대통령)이 12월 3일 (오후) 10시 35분에 특별담화를 하면서 계엄을 선포했다”며 “차별화하려는 의도도 있고 많이 예민한 분들은 12·3 담화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담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엉뚱하게 담화를 해 TV 앞에 앉은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현재 대통령실은 김남준·강유정 대변인 2인 체제다. 강 대변인은 “다시 또 대변인이 1명이 될 수 있고 여전히 2명으로 갈 수도 있고 저희 대변인실은 유동적 체제”라며 “그러나 저는 대통령실에 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는 대변인으로서 이미지를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사람은 어디로 간다는 것 같다”고 말하자 강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나와서 언제든 인사이동 가능한 구조가 대통령실 구조라고 말한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관련해 억울한 여론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호통을 잘 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굉장히 장난꾸러기”라며 “유하고 부드럽고 남의 말을 잘 듣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경험해본 이 대통령은 막내 기질에 다정하고 (다른 사람 말을) 귀담아 듣는 분”이라며 “(억울한 여론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12·29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공청회를 중단하라고 1일 요구했다. 유가족 협의회 대표 등은 “진실을 뺴앗지 말라”며 삭발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며 용산 대통령실로 향하다가 경찰과 한때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조위는 지난 1년간 정보공개 요구에 단 한 번도 성실히 답하지 않았다”며 “공청회나 중간 발표 등 모든 절차는 사조위의 독립 후에 공정하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사조위는 이달 4~5일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 등 진행 상황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가족 협의회는 사조위가 국토교통부 소속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조위가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유가족협의회는 “제주항공 참사를 잘 수습된 참사로 포장하고 사조위를 통한 ‘셀프 조사’, ‘깜깜이 조사’로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유가족들을 기만했다”며 “참사 발생 6개월 만에 특별법이 시행됐으나 직후 국토부 소속 사조위는 갑자기 엔진 정밀 조사 결과 발표를 시도했다. 세부 데이터와 분석 근거자료는 일체 공개하지 않은 채 결과만 공개하려다 유가족들의 반발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조위가 조사해 국토부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떳떳하다면 국토부가 사조위 독립을 주장하는 게 맞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협의회 대표 등 5명은 삭발식을 진행했다. 또 정부에 면담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대통령실로 행진했다. 하지만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이동을 금지하면서 한동안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 대표자 5명과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만 대통령실 이동을 허가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이틀 앞둔 1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반드시 재발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전쟁날 뻔. 위대한 대한국민이 막았다”며 이같이 올렸다. 이와 함께 국군심리전단의 대북 전단 살포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테러보다 먼저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계엄 명분으로 전쟁을 개시하려고 군대를 시켜 북한에 풍선까지 날렸다”며 “곳곳에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반드시 재발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국무회의에서 “내란은 발본색원해야 한다” “특검이 수사를 통해 형사처벌을 하고는 있지만 내란에 대한 관여 정도에 따라 행정 책임을 묻거나 문책이나 인사 조치를 하는 낮은 수준의 대응을 해야 할 사안도 있다” 등 내란 청산 의지를 확고히 드러내왔다. 이에 정부는 비상계엄 가담 여부를 조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김장훈이 10여년 전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장훈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저를 ‘형님’이라고 불렀는데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대통령과 동갑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내가 한 살 많다”고 했다. 김장훈은 1963년생, 이 대통령은 1964년생이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하던 시절에 ‘독도’를 불러가지고 봤다”며 “친해질 뻔 했는데 내가 뭐라고 그랬냐면 ‘시장님도 너무 세고, 나도 세니까 둘이 만나면 좌파로 몰린다. 그러니까 우린 친해지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대통령이 저를 ‘형님’이라고 부르길래 찾아봤더니 (이 대통령이) 64년생이더라”며 “형님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장훈과 이 대통령은 2014년 12월 성남시청에서 열린 독도 토크콘서트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이었다. 진행자가 “대통령보다 나이 많기 쉽지 않다”고 말하자, 김장훈은 “나도 놀랐다. 대통령보다 나이가 많을 때까지 살 것이라 상상 못했다”고 했다. 김장훈은 나이가 들어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있으면 교통비가 공짜”라며 “국민연금도 60만 원씩 나온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김해국제공항 모금함에서 일본 여행객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현금 110만 원과 손편지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적십자사 부산지사는 최근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등 총 7곳에 설치된 적십자 모금함을 열었다. 이 가운데 한 모금함에서 현금 110여만 원과 일본어로 쓰인 손편지가 나왔다. 편지에는 “한국 여행 즐거웠습니다. 돈이 남았는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구정회 적십자사 부산지사 회장은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정성 어린 마음은 금액 이상의 큰 울림을 줬다”며 “기부금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기부금은 사회적 약자와 재난 이재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예방했다. 최근 조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관련 토론을 받아들인 장 대표는 “조속히 날짜와 형식 결정해서 토론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표실을 처음 찾았다는 조 대표는 장 대표 앞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등을 두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호자” “극우 태극기부대 대변자”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방문해 장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 대표는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민생을 우선시하고 국민의 삶을 살피는 일에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 항소포기 토론에 국민 관심이 크다“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서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대장동 관련 토론 제안을 거절하며 “장 대표가 정식으로 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이에 수락 의사를 밝히며 이들의 공개 토론이 성사됐다. 조 대표도 이날 ”대장동 재판(토론)은 물론 검찰·사법 개혁 문제까지 굵직하고 진지한 토론을 희망한다“고 했다.조 대표는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대표실 방문은 처음인데 외람되지만 몇 말씀 올리겠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 보수 가치와 많이 멀어진 것 같다“며 ”당 중진과 지도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전 대통령) 비호자,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태극기부대의 대변자인 양 비춰진다. 국익 생각하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는 게 보인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장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했었다. 조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감사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마치 당시에 판단을 후회하는 듯 느껴진다“고 했다.조 대표는 장 대표에게 ”계엄 1년을 맞이해 윤석열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며 ”부정선거론자, 사이비 종교 결탁세력, 극우파쇼 세력과 절연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이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 ”말씀 주신 것은 여러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대한민국 입법사법행정 3권 분립이 제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헌법 여러 가치 지켜낼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갈음하겠다“며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자 조 대표도 또다시 한마디를 보탰다. 조 대표는 ”조국당은 내란 세력, 극우 세력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일체 타협이 없어야 한다. 그것을 전제로 조국당은 야당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의 수사가 모두 마무리된 후 ‘2차 종합특검’ 추진이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은 한 군데에서 몰아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채상병 특검이 가장 먼저 수사를 마무리했고, 나머지 2개 특검도 이달 활동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주요 의혹에 대해선 실체를 규명해내지 못한 탓에 추가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김병기 원내대표 등도 2차 특검을 언급하며 같은 의견을 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대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은 국가수사본부에 이첩될 예정인데, 그럼 이재명 정부의 수사기관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문제삼으며 국민의힘이 계속 흔들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사가 마무리된 채상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33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은 끝내 규명하지 못했다. 또 특검이 신청한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10건 중 9건은 기각됐다. 정 대표는 “특검이 실체를 밝히려고 했지만 번번히 법원 영장 기각으로 진실의 문은 열 수 없었다”며 “구명로비 의혹 90%를 법원이 가로막은 꼴”이라고 비판했다.정 대표는 “조희대 사법부가 채해병 순직 사건의 실체, 내란청산도 가로막고, 김건희 부정비리 사건의 실체도 가로막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는 것”이라며 “내란 특검은 많은 성과를 냈으나 법원 스스로 영장을 기각하면서 내란의 실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에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내란전담 재판부 설치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재판부 설치로) 멈춰버린 내란 청산의 시계를 다시 돌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 사법개혁으로 사법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며 “연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 왜곡죄 등 포함한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 그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했다.같은 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순직해병사건에 대해 이제 사법부가 답할 시간”이라며 “사실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진실에 접근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2차 특검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법부를 향해 “외압의 실체를 외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특검에도 “공소 유지까지 흔들림 없이 임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며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책임자를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최근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에게 “전 선생님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썼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극우 유투버에게 보낸 편지는 민주주의를 향한 조롱이다. 거의 정신 나간 소리를 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에게 안부를 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와 책임 인정인데 윤 전 대통령은 헌정 파괴 책임에서 등을 돌린 채 본인을 고난의 의인으로 미화하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내란 종식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가 해킹으로 445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가운데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다만 당국은 “물증을 잡으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어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28일 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경찰,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업비트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도 업비트 해킹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보안업계는 이번 업비트 해킹이 라자루스의 소행일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라자루스는 6년 전 2019년의 같은 날인 11월 27일 업비트에 보관된 58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이 탈취됐을 당시 북한 정찰총국 산하 ‘안다리엘’과 함께 해킹에 가담했던 집단이다. 올해 북한 해커들은 가상자산 관련 해킹으로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탈취했다고 추산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업비트의 거래소 키와 개인 키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시그’ 시스템을 공격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라자루스 정도 되는 전문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최대한 주의를 주고 가르쳤지만 저희 가르침이 부족했습니다.”층간소음으로 아래층에 사는 이웃이 항의 방문한 뒤 아이들과 함께 반성문을 작성해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한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자영업자인 A 씨는 25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층간소음 글이 있어서 경험담을 적어본다”며 지난해 겪었던 일을 공개했다. 초등생 남매를 키운다는 그는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주말에도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다”며 “지난해 3월 3일 아랫집 할머니가 층간소음으로 찾아왔다는 아이들의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 혼자 아랫집에 가서 사과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잘못은 아이들이 직접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잘못 가르친 저의 잘못도 컸다”며 아이들과 반성문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A 씨가 공개한 반성문에는 “아이들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집에 와보니 댁에 계시지 않아 글로 죄송한 마음을 올린다”며 “저희 부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휴일 없이 집을 비우다보니 아이들 관리에 소홀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대한 주의를 주고 가르쳤지만 저희의 가르침이 부족했다”며 “혹시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동봉한 명함으로 연락주시면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했다. 또 편지 말미에는 두 아이가 ‘죄송하다’ ‘조용히 하겠다’고 직접 쓰기도 했다. A 씨는 편지를 전달한 후 이웃과 얼굴을 붉히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도 조심하고 아래층 할머니도 따로 연락와서 아이들 너무 야단치지 마라고 격려해주셨다”며 “층간소음(문제)을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 여사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수사 결과를 28일 내놨다. 하지만 핵심 관계자들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수사가 종료되며 실체적 진실은 규명하지 못했다. 특검은 이후 사건 공판 과정에서 증인신문을 통해 관련 의혹을 밝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특검은 이날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은 국회에 증인으로 나와 이 전 대표를 모른다고 증언했고 두 사람은 채 상병 사건 이전에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는 입장을 언론에 수차례 밝혔지만 특검은 수사를 통해 두 사람이 2022년경부터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상당히 친밀한 관계였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멋쟁해병’이라는 대화방 참여 인물과 임 전 사단장과 친분을 유지했는데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멤버인 송 씨의 부탁을 받아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을 부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이 국회에서 허위로 증언한 사실 등을 확인해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개신교 인맥을 이용해 윤 전 대통령에게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이 특검은 “채 상병 사망 사건 발생 5일 전 김장환 목사가 해병대 1사단에 방문해 임 전 사단장 부부에게 안수기도를 해준 사실과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회의 전후로 김 목사가 주요 공직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 국방부가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던 시기에 김 목사가 대통령실을 방문하고 임 전 사단장과 직접 통화한 사실 등 김 목사가 임 전 사단장 구명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다수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검은 “핵심인물인 김 목사 등이 특검의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법원의 공판 전 증인신문 기일에도 불출석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구명로비 의혹은 향후 윤 전 대통령 등의 직권남용 사건 공판 과정에서 증인신문을 통해 수사외압의 동기와 배경이 규명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중 가장 먼저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검은 6월부터 150일간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주호주 대사 임명 도피 의혹’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이를 토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임 전 사단장 등 33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가운데 구속 기소된 인물은 임 전 사단장 1명이다. 이 특검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 등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재판부의 과도한 기각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러시아 뽀빠이’로 불리는 20대 남성이 팔에 과도한 약물을 주입한 탓에 양팔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심각한 감염으로 수술도 불가해 팔을 절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나온 것이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키릴 테레신(29)은 2017년부터 자신의 팔에 액체 화합물인 신톨을 주입해왔다. 헐크처럼 보이는 팔 근육을 갖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신톨은 근육통이나 구내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 약물로, 주입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바르거나 가글 형태로 소량만 사용한다. 하지만 일부 보디빌더는 단기간에 근육을 부풀리기 위한 용도로 이를 주입하기도 한다. 테레신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팔 근육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소량씩 신톨을 투여하다가 효과가 점차 눈에 보이지 않자 투여량을 늘렸고, 팔 굵기는 24인치에 달했다. 이처럼 약 2년간 주기적으로 주입한 신톨로 인해 부작용은 컸다. 2018년부터 고열 증세가 자주 나타났고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생긴 것. 2019년에는 피부 괴사까지 일어나자 그는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하지만 수술로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현재 피부 이식 등 추가 수술이 필요하지만 심각한 감염으로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태다. 의료진은 “더이상의 심각한 감염을 막기 위해 조치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늦게 전에 팔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초선 김재섭 의원은 12·3 비상계엄 1년인 다음 달 3일 장동혁 대표가 지도부 차원의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연판장과 기자회견 등 당내 20여 명의 의원들과 집단행동을 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당내 분위기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해야 된다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자 비상계엄 1년인 다음 달 3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공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도부의 결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까 의원들이 먼저 나서서 ‘나는 (사과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을 뿐,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 된다는 의원들이 더 많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0년 국민의힘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저도 당시 비대위원이었기 때문에 너무 잘 아는데 당시에도 저항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했는데 하고 나니까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잘 바라봐 주셨고 좋게 봐주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여론조사에도 실제로 반영됐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과를 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당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달 3일 장 대표 등 지도부의 사과가 없다면 연판장을 돌리는 등의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2월 3일 이재명 정권 타도 혹은 끌어내리자는 메시지만 낸다면 어떠한 행동을 하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제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이 나름의 사과를 해야 될 것 같고 저랑 같이 메시지를 내실 의원들이 20명 정도 계신다”며 “(연판장과 기자회견 등)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내겠다. 앞으로 나아가야 될 방향, 지난날의 성찰이 주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장 대표 스스로도 정치적 위기에 빠질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장동혁 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꼭 이겨야 되고 그랬으면 좋겠다”며 “선거에서 지면 가장 크게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는 본인이 장 대표라는 사실을 장 대표가 왜 모르겠나, 충분히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3일 기점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과 절연의 움직임들이 있을 것으로 바라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 화재 진압을 마친 건물 내부에서 수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사망자가 다수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기적과도 같은 생존자 구조 소식도 나왔다.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화재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94명이 숨지고 부상자 76명 중 50여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11명은 소방관이다.큰 불길이 잡힌 후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부로 진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 발생 만 하루가 지난 전날 늦은 오후에는 생존자 1명이 건물 계단에서 구조됐다. 다만 자세한 인적사항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당초 실종자 수를 279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에는 집계 상황을 알리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완료된 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는 26일 오후 2시 51분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푹코트’에서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확산된 불길은 단지 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으로 빠르게 번졌다. 아파트 단지에는 4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은 화재 발생 27시간 만인 전날 오후 6시경 대부분 잡혔으나, 일부 동에 잔불이 남아있는 상태다.소방대원들은 불길이 완전히 통제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밤사이 사망자 수는 55명에서 94명으로 늘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2개 동 건물에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94명이 사망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K팝 행사인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현지에서 예정대로 열린다. 다만 화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도 한다는 설명이다.28일 CJ ENM에 따르면 ‘2025 마마 어워즈’는 이날부터 이틀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당초 계획대로 생중계된다. 다만 대본과 무대 연출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화재를 연상시키는 ‘불’ 관련 연출은 없는지 점검했다. 저승사자 콘셉트의 ‘사자보이즈’가 등장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무대도 검토 대상에 포함 전망이다. 시상자로 출연을 예고했던 홍콩 톱스타 주윤발과 양자경은 불참을 결정했다. CJ ENM은 ‘서포트 홍콩’ 메시지를 더해 함께 슬픔을 나누며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로도 힘을 보탠다. CJ ENM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홍콩 화재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2025 마마 어워즈’는 음악이 지닌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으며 화려한 연출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무대 구성과 진행에 신중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 음악이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앞서 26일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푹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94명이 숨졌다. 50여 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도 200여 명에 달해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에서 마마 시상식 무대가 펼쳐지는 카이탁 스타디움까지는 차량으로 약 2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은 최근 미군의 전투기 재배치와 한미 훈련 등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전략적안전균형을 파괴하는 원흉이라며 이를 지속할 경우 “우리도 마땅히 필수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지역정세불안정의 원점을 투영해주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준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엄중히 위협하며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준동이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까지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주한미군이 최근 제35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전투기를 오산기지로 재배치한 것과 미국 괌 근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인 ‘2025 사일런트 샤크 훈련’ 등 미국 주도의 전투력 증강 작업과 연합훈련을 문제 삼았다. 통신은 “미국이 전투기들을 서울로부터 불과 64㎞ 떨어진 오산공군기지에 전진배비해 ‘초강력비행단’을 구성한 목적이 우리와 지역나라들을 힘으로 억제하고 유사시 공중우세를 확보하기 위한 데 있다는 것은 논박할 여자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또 다음 달 2~4일 일본 해역에서 진행될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력체제인 확산방지구상(PSI) 연합훈련을 두고도 “다른 나라들의 합법적 항행의 권리를 침해하고 전면적 해상봉쇄를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둔 훈련”이라고 비판했다.통신은 “미국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전략적 안전균형을 파괴하는 원흉이라는 사실은 지역의 자주적 주권국가들의 인식 속에 이미 절대값으로 보존됐다”며 “미국이 계속적으로 지역나라들을 위협하는 군사적 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하는 데 맞게 우리도 마땅히 필수적 권리 행사로 국권과 국익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수호를 도모함에 더욱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누워만 있으면 15분 동안 샤워부터 건조까지 해주는 이른바 ‘인간 세탁기’가 출시된다. 판매가는 5억 원대로 책정됐다. 일본 지지통신은 야마다홀딩스가 ‘미라이 인간 세탁기’를 도쿄 도시마구의 가전 전문점인 ‘LABI 이케부쿠로 본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이 제품은 1970년 오사카 박람회에 처음 등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상품화에 이르지 못했다가 올해 4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다시 전시됐을 때 예상밖의 큰 관심을 끌자 제품 판매가 결정된 것. 다음 달 25일부터 매장에 전시되고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인간 세탁기’는 미세 거품을 생성해 사람을 씻기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길이 2.3m의 캡슐에 사용자가 누워 있기만 하면 미세한 거품이 온몸을 씻겨내고 말리는 과정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소요되는 시간은 단 15분. 목욕 중에는 등 부분에 있는 센서가 건강 상태를 감지하고 영상과 음악까지 제공한다. 현재까지 4만 건이 넘는 체험 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다만 공식 판매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가격은 6000만 엔(약 5억6500만 원)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여야가 2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처리 안건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상정 예정이던 안건은 여야가 공감해 온 비쟁점 민생법안”이라며 협조를 촉구했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합의할 수 있는 인사 안건,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만 상정할 것을 요청한다”고 맞섰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회동을 통해 마주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 원내대표 등은 모두발언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나란히 서 있었으나 송 원내대표는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이에 우 의장이 송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끌어당겼지만 송 원내대표는 이를 한 차례 뿌리쳤다. 이후 다시 우 의장이 사진 촬영을 제안하자 송 원내대표는 “되는 것도 없는데 뭘 자꾸 사진만 찍느냐”고 말한 뒤 일어서서 사진 촬영에 임했다.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여야가 늘 충돌해도 충돌 끝에 국민들 앞에서 합의도 하고 새로운 진전을 이루는 게 정치이고 국회”라며 “협의가 잘 안 돼서 마음이 편치 않으신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 같이 상의를 해보자”고 했다. 이어 “법정 시한 내 예산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며 “여야가 하나의 예산이라도 더 찾아내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개헌특위와 국회윤리특위 구성, 정치개혁에 관한 논의도 더이상 미룰 수만은 없다”며 “개헌특위, 정개특위, 윤리특위 논의를 본격 가동해달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진 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스스로 민생포기 정당이란 평가를 듣지 마시라”며 “오늘 상정 예정이던 안건은 여야가 공감해 온 비쟁점 법안으로 국민과 경제계가 기다려 온 법안”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법안까지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삼는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진정성도 성의도 없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난무를 멈추라”며 “이번 기회에 필리버스터 제대로법을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필리버스터 진행 요건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은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원회를 통과했다.김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극우 장외집회와 국회 태업 파업, 선동에 몰두 중”이라며 “정당의 최고 책임자가 민생보다 정쟁을 앞세운다면 그 정당은 이미 국민을 떠난 것이고, 정상적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스스로 국회를 외면하고 있음을 직시하라”고 했다. 또 우 의장에게는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셨으면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국회가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본회의 상정할 안건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합의될 수 있는 인사 안건과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만 상정해 처리할 것을 의장께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 개원한 이후에 여야가 합의해 의사일정 만들고 본회의에서 처리한 사례 만들지 못한 건 국회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불행한 일”이라며 “우 의장님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적어도 임기 중 한 번은 여야가 합의한 일정대로 본회의를 열었다고 하는 기록을 국회 역사에 남기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본회의에 불참하고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국회에서 격노한 일에 대해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장관은 승인받지도 않은 채 (본회의에) 무단 불참했고 김 실장은 야당 질의 도중 삿대질하고 고함치면서 화를 냈다”며 “그럼에도 김 실장은 다음 날 모 유튜브 나가서 감성팔이 변명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우 의장에게 “재발방지 약속 요구하고 사과 받아내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여당이 추진하는 3차 상법개정안과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중단을 촉구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도부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른 데 대해 “당의 진심, 진정성이 국민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진심을 담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오 시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원래 사과라고 하는 건 사과를 받는 분들이 진심을 느낄 때 사과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당권을 잡은 장동혁 대표가 다음 달 3일 당 대표 취임 100일과 맞물린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은 “사과를 몇 번씩 하느냐는 반론이 있는 걸 잘 안다”며 “그러나 5번 하면 어떻고 100번 하면 어떠하냐”며 진심이 담긴 사과와 반성을 강조했다.오 시장은 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최근 밀어붙이는 ‘당원 70%·여론조사 30%’ 경선 룰에 대해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 오히려 확장 지향의 길을 펼치면서 지지층을 확산해가는 입장을 취하게 되는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 지금이 확장지향의 길을 가야될 때인데 오히려 축소지향의 길을 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마침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22명이 1차로 관련 논의에 대해 신중하게 해달라는 반대 입장을 낸 성명을 보고 왔다”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 같은 경선 룰이 나 의원 등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나 의원은 당 지선총괄기획단장이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제가 직접 언급하긴 부절적하다. 정치권에도 상식이라는 게 있어서 그렇게만 말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기존 룰대로 50:50 적용을 받을 것을 당당히 밝힌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데 대해선 ”특검이 기소를 하게 되면 뒷감당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제가 특검 조사에 들어가면서 보여드린 문건이 있는데 명 씨가 제공했다고 생각하는 13번의 여론조사는 엉터리 조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초기에 밝혀냈고, ‘더이상 당신(명 씨)과 거래 없다’고 통보했다“며 ”그런 상태에서 저희가 계속 돈 주고 여론조사를 받아봤다? 이게 인정돼야 (특검이) 나를 기소할 수 있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기소가 가능하겠느냐“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