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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약물 연쇄살인범’ 김소영(21)이 구치소에서 지내는 게 무섭다며 “엄마 밥을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전말이 다뤄졌다. 김소영은 1월 28일과 2월 9일에도 서울 강북구의 모텔에서 같은 수법으로 남성 2명에게 약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1월 초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에서 남성에게 약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를 건넨 혐의(상해)로 추가 입건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김소영은 ‘그알’ 측과의 접견에서 “여기 있는 게 무섭다. 무기징역 받을 것 같고”라며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엄마 못 볼까봐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쓸 돈도 없고 해서 엄마가 (변호사 선임을) 못 해줄테니 무섭다. 엄마 밥 먹고 싶은데, 여기 밥은 가끔 먹고 안 먹고 싶으면 안 먹는다”고 했다. 김소영의 변호인으로 배정됐던 국선변호인은 16일 법원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법원은 새로운 국선변호인을 지정할 예정이다. 김소영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유사강간 피해를 당했다며 “(수사기관에) 얘기했는데 안 들어줬다”며 “허위신고 한 거 아니냐고 날 안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수많은 피해자에게 왜 몰래 약물을 먹였냐는 물음에는 “약을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무서워서 재우려고 한 것”이라며 “양이 늘어난 건 가루약이라 용량을 몰랐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오늘 밤은 광화문 거리에서 밤을 새울 생각으로 캠핑 장비까지 가져왔어요.” 20일 오후 8시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아르헨티나인 마라 에일런 씨(27)는 자신을 “10년차 아미(ARMY·BTS 팬클럽)”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티켓 예매에 실패하자 아예 밤을 새울 작정으로 광화문광장을 찾은 것. 그는 “공연 전날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어 놀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하루 일찍 와서 이 현장의 분위기를 먼저 느껴 보고 싶어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BTS의 컴백 공연 하루 전인 이날부터 전 세계의 팬들은 광화문광장 일대에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4만8000여 명이 몰렸다. 최근 4주간 동 시간대 평균 인파보다 20% 이상 많은 규모다.광화문광장에 모인 ‘아미’들이 공연장 주변에서 저마다의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에 공개된 BTS의 신곡 ‘스윔(SWIM)’을 함께 듣고, 굿즈를 교환했다. 이날 오후 8시경 완공된 메인 무대에서 조명 테스트가 시작되자 광화문광장에 몰린 사람들은 앞다퉈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2018년부터 BTS 행사를 찾아다녔다는 전석규 씨(64)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외국인 팬들에게 무료로 포토카드를 배포했다. 전 씨는 “외국인 팬들이 사진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해 (굿즈를) 나눠주고 있다”고 했다. 대만에서 온 셰페이쉬안 씨(29)는 “공연장 인근에 있던 다른 팬에게 BTS 배지를 받았다”며 “아미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고 했다. 특히 많은 팬들은 이날 공연장 주변에서 ‘공연 전야’를 즐겼다. 인도네시아인 파티마 씨(42)는 “팬데믹 때 우울하던 시기 BTS를 보며 위로받았다”며 “오늘은 밤늦게까지 광화문에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연 하루 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열기와 함께 공연장 주변의 긴장도도 높아졌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검문검색을 맡을 정승훈 경장은 “국가적인 행사에 한 축을 맡은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도우미로 자원한 유지인 씨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이자 축제 같은 느낌”이라며 “다양한 팬들의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들뜬다”고 했다.축제를 위해 나눔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조진만 씨(48)는 공연 당일 평양냉면 1000그릇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BTS 리더 RM이 신곡 ‘스윔’을 설명하며 “평양냉면처럼 담백하고 스근한 매력이 있는 곡”이라고 하자 더 힘을 얻었다. 조 씨는 “국위 선양에 앞장서는 BTS에게 응원을 보내는 의미”라고 말했다.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쓴 ‘BTS 특수’에 따라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역시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3월 1∼18일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109만9700명으로 전년 동기(82만8500명) 대비 32.7% 늘었다. 특히 BTS 주요 팬층으로 꼽히는 10대(39.9%), 20대(35.2%) 외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오늘 밤은 광화문 거리에서 밤을 샐 생각으로 캠핑 장비까지 가져왔어요.”20일 오후 8시 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마라 에일렌 씨(Mara Ailen·27)는 자신을 “10년차 아미(ARMY0”라고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티켓 예매에 실패하자 아예 밤을 새울 작정으로 광화문광장을 찾은 것. 그는 “공연 전날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어 놀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하루 일찍 와서 이 현장의 분위기를 먼저 느껴보고 싶어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BTS의 컴백 공연 하루 전인 이날부터 전 세계의 팬들은 광화문광장 일대에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4만 8000여 명이 몰렸다. 최근 4주간 동시간대 평균 인파보다 20% 이상 많은 규모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BTS 팬클럽 ‘아미(ARMY)’들이 공연장 주변에서 저마다의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에 공개된 BTS의 신곡 ‘SWIM’을 함께 듣고, 굿즈를 교환하며 공연 전야를 즐겼다. 2018년부터 BTS 행사를 찾아다녔다는 전석규 씨(64)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외국인 팬들에게 무료로 포토카드를 배포했다. 전 씨는 “외국 팬들이 사진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해 (굿즈를) 나눠주고 있다”고 했다. 대만에서 온 셰페이쉬안 씨(29은 “공연장 인근에 있던 다른 팬에게 BTS 배지를 받았다”며 “아미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고 했다.특히 많은 팬들은 이날 공연장 주변에서 ‘공연 전야’를 즐겼다. 인도네시아인 파티마 씨(42)는“팬데믹 때 우울하던 시기 BTS(방탄소년단)를 보며 위로 받았다”며 “오늘은 밤늦게까지 광화문에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연 하루 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열기와 함께 공연장 주변의 긴장도도 높아졌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검문검색을 맡을 정승훈 경장은 “국가적인 행사에 한 축을 맡은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도우미로 자원한 유지인 씨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이자 축제 같은 느낌”이라며 “다양한 팬들의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들뜬다”고 했다. 축제를 위해 나눔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조진만 씨(48)는 공연 당일 평양냉면 1000그릇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BTS 리더 RM은 신곡 ‘SWIM’을 설명하며 “평양냉면처럼 담백하고 스근한 매력이 있는 곡”이라고 하자 더 힘을 얻었다. 조 씨는 “국위 선양에 앞장서는 BTS에게 응원을 보내는 의미”라고 말했다.K팝의 역사를 새롭게 쓴 ‘BTS 특수’에 따라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역시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3월 1~18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109만9700명으로 전년 동기 82만8500명 대비 32.7% 늘었다. 특히 BTS 주요 팬층으로 꼽히는 10대(39.9%), 20대(35.2%) 외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해롤드 로저스 한국쿠팡 임시대표가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까지 경기도 성남시에서 밤샘 배송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새벽 배송은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1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성남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준비 운동과 안전 교육, 상차 작업을 거친 뒤 실제 배송에 투입됐다. 이들은 배송기사와 동승해 각각의 택배 차량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의 담당 배송지역은 성남 중원구였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는 계단으로 올라가 물품을 전달했다. 로저스 대표는 프레시 백을 배달한 후 고객에게 전송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배송 체험은 염 의원이 지난해 12월 31일 노동환경 실태 파악 등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에게 “택배 배송의 문제가 무엇인지 물류센터에서 함께 일해 보라”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로저스 대표는 염 의원의 말에 “원한다면 같이 하자”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염 의원과의 체험을 앞둔 12일 쿠팡 캠프를 직접 찾아 직원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안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배송을 마친 뒤인 20일 오전 6시 30분경 인근 콩나물국밥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은 6500원짜리 콩나물국밥과 만두를 주문했다. 식사 자리에서 두 사람은 배송 경험과 현장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 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그러면 뭐라고 불러요? 너경원이라고 불러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0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파행을 겪었다. 여야 간 신경전과 충돌로 고성이 오간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도 퇴장했다. 이에 여당은 국정조사 계획서를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죄 지우기’ 독재쇼에 들러리를 서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국조특위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서영교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죄 지우기 특위 공소취소 거래 밝혀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뒤늦게 들어와 위원장 선출 등에 항의했다. 나경원 의원은 “야당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라며 “민주당 마음대로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민주당에선 “시간을 지키시라” “국민의힘 시계는 고장났느냐” 등 맞받았다. 서 의원은 위원장석에서 “자리에 앉아달라”고 반복했다. 나 의원은 “대장동 항소 포기와 공소취소 거래설이 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서해공무원 피살사건의 핵심 피고인이기 때문에 특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사 대상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 이런 특위가 도대체 있느냐”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재차 “나 의원 앉으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제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 서 의원도 이에 “그러면 뭐라고 불러요? 너경원이라고 불러요?”라고 되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선 “그런 말을 할거면 나가시라” 등의 고성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대로 퇴장하자 서 의원은 “어디 가느냐”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왜 도망쳐” “앞으로 계속 안 들어오실 거냐“ ”들어오지마“ 등 소리쳤다. 나 의원은 퇴장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 관련해 기소가 조작됐다고 억지를 부린다“며 ”공소취소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 수사 검사들만 때려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는 입법 독재부터 시작한 신독재 공화국의 미친 현 주소“라며 ”(민주당은) 조작 기소 특위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죄 지우기 특위라고 부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특위 명칭 변경과 조사 대상에 ‘공소취소 거래설’ 포함, 박지원 위원 사퇴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국조계획서에는 대장동·위례신도시·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치자금 수수 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보도 관련 윤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등이 조사 대상으로 담겼다. 조사 기간은 이날부터 5월 8일까지 50일이다. 필요할 경우 본회의 의결을 거쳐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국조계획서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21일 본회의에 상정해 22일 통과시킬 계획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넌 내가 머물고 싶은 유일한 곳, 그저 뛰어들고 싶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20일 컴백했다. BTS가 완전체로 돌아온 것은 3년 9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한 14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인 ’스윔‘은 멤버들이 오랜 시간 붙잡고 고민했다고 말할 만큼 공을 들인 곡이다. 멤버들은 이 곡을 ’평양냉면 같은 노래‘라고 했다.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는 멜로디를 의식한 듯 보인다. 하지만 멤버들은 “듣다 보면 사운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편해진다”며 “우리가 말하고 싶은 주제와도 가장 잘 맞는다”고 했다. 하이브는 이날 오후 1시 유튜브를 통해 4분 4초 분량의 ’스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바다를 항해하는 거대한 배에서 시작되는 뮤비에는 흔들리고 좌절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한 여성이 등장한다. BTS는 그녀의 곁에서 키를 잡고 닻을 올리는 등 나아갈 길을 살피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의 곁에 머문다. ’밀려오는 높은 파도가 느껴져‘ ’왜 도망가는 거야‘ ’뛰어들어도 돼‘ 등의 가사처럼 묵묵한 지지를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에 여성은 굴레와 같던 목걸이를 끊어낸 뒤 환하게 미소 짓는다. 새로운 여정을 앞둔 설렘과 긴장, 도전의 순간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뮤비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실제 대형 선박과 정교한 세트장을 오가며 촬영됐다. 여주인공인 할리우드 배우 릴리 라인하트의 섬세한 감정선이 뮤비를 이끌고, 메가폰을 잡은 세계적인 감독 타누 무이노가 한 편의 영화 같은 미장센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멤버들은 뮤비 감상 포인트에 대해 “미묘하게 어른스러워진 방탄소년단을 볼 수 있다”며 “스토리가 있는 영상이라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몰입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촬영 뒷이야기도 전했다. “단 하루도 날씨가 좋은 날이 없었다. 비를 맞으면서 찍은 장면이 있는데 오히려 예쁘게 나와서 기뻤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BTS는 뮤비는 공개된지 52분 만에 5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뮤비가 공개되는 시각에는 동시접수자가 최고 150만 명을 기록했다. 새 앨범을 기다려온 국내외 아미(ARMY·BTS 팬덤명)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들은 “비주얼, 보컬, 콘셉트…모든 것이 완벽하다”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 “1시부터 무한 반복 중이다” “임팩트 강한 노래 사이에서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다시 듣게하는 매력을 지닌 곡” “이렇게 좋은 곡을 들고 다시 나와줘서 고맙다” “스윔 뿐만 아니라 다른 곡도 다 주옥 같은 노래로 채워졌다” “노래를 계속 듣다보니, 공연도 기대된다” 등의 댓글이 달았다.BTS 신보 속 14곡은 ‘지금의 BTS’를 고스란히 담았다. △관중들과 함께 즐기겠다는 외침(‘Body to Body’) △세계를 누비며 길을 개척해온 여정(‘Hooligan’) △세상을 대하는 BTS만의 포부(‘Aliens’) △귀환을 알리는 뜨거운 사운드(‘FYA’) △변화와 성장을 거쳐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현재(‘2.0’) 등이 전반부를 이끈다. ‘No. 29’는 대한민국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담았다. △반복되는 인생의 굴레를 버텨내는 굳건함(‘Merry GoRound’) △뜨겁게 살아가자는 의지(‘Like Animals’) △“우린 그저 우리일 뿐”이라는 자신감(‘they don’t know ’bout us’) △어떤 순간에도 함께하겠다는 고백(‘Please’, ‘Into the Sun’) 등 폭넓은 감정도 펼쳐진다.BTS는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에서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 멤버들 모두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각자의 개성을 녹이기 위해 고민했다고 한다. 리더인 RM은 한 곡을 제외한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고 슈가와 제이홉은 ‘Body to Body’, ‘Merry Go Round’, ‘NORMAL’ 등 다수 곡에 힘을 보탰다. 지민은 ‘they don’t know ’bout us’, ‘Into the Sun’, 뷔는 ‘2.0’, ‘Into the Sun’ 제작에 참여했다. 정국 또한 ‘Hooligan’을 비롯한 4곡 작업에 관여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음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기에 스타 DJ 디플로, 팝스타 라이언 테더 등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한편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개최한다. 타이틀곡을 포함한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3일(이하 현지시간)에는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협업해 미국 뉴욕에서 ‘스포티파이 X BTS: SWIMSIDE’ 이벤트를 연다. 25~26일에는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글로벌 컴백 열기를 이어간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백기’(군 복무 공백기)를 깨고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컴백 공연을 연다. BTS의 완전체 무대는 3년 9개월 만이다. 당일 공연장에는 최대 26만 명의 국내외 아미(ARMY·BTS 팬덤명)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블룸버그는 BTS가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록적인 20억 달러(약 3조50억 원) 규모의 ‘에라스 투어’에 맞먹는 월드투어로 돌아왔다고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TS는 광화문 공연을 시작으로 5개 대륙에서 82일간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광화문광장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하지만 블룸버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항공·숙박·식당·굿즈 등의 수익으로 서울에서만 약 1억7700만 달러(약 266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이는 스위프트가 미국 공연 1회당 창출한 경제적 효과(평균 약 5000만~70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BTS의 완전체 공연을 보기 위해 전세계 아미들은 이번 주 속속 한국에 입국하고 있다. 실제로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투어 계획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60% 증가했다. 공연을 앞두고 응원봉과 해외에서 구매하기 힘든 굿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13∼15일 명동점 K팝 특화 매장 ‘K-웨이브존’의 BTS 굿즈 매출은 전주 대비 약 190%나 증가했다. BTS 로고가 새겨진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과 공연 예고 영상이 나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LUUX)’ 등은 아미의 인증샷 성지가 됐다. 유통업계는 ‘BTS 마케팅’으로 들썩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2일까지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하는 ‘웰컴라이트’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BTS 멤버 진이 모델로 활동하는 주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부 편의점과 식당 등은 보라색 플랜카드를 걸기도 했다.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10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인 박모 씨는 블룸버그에 “이번 주말에 남편과 며느리까지 동원해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라면과 핫도그 등은 평소보다 10배 정도 더 준비했다. 평소 30만 원인 일 매출이 (공연 당일에는) 200만 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TS 월드투어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티켓과 굿즈 수익만 최소 8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도 수익 규모를 높게 전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티켓과 굿즈로 최소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은 티켓 판매만으로 1조5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봤다. BTS의 광화문 공연은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한다. 다만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9년 팝스타 비욘세의 공연 중계로 6000만 달러(약 9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슷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남양주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훈(45·사진)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9일 오전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훈의 얼굴 사진, 성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개 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다. 경찰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범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훈이 범행 뒤 약물을 복용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개 사진은 머그샷 대신 운전면허증 사진으로 대체됐다. 김훈은 14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퇴근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피해자의 회사 인근에서 기다리다 피해자 차량을 가로막은 뒤, 미리 준비한 전동드릴로 차창을 깨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훈은 범행 전 피해자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두 차례 설치하고, 범행 이틀 전부터 피해자 직장 인근을 사전 답사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훈은 2013년 강간치상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아 2029년 7월까지 전자발찌 부착 대상이었다. 법원은 17일 김훈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설상 종목을 장기간 후원해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단 격려 행사에서 선수들의 훈련 과정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눈물을 보였다. 이 행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설상 종목의 위상을 높인 선수단과 지도자를 위해 마련됐다. 신 회장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겐 자신의 사비로 마련한 특별 포상금을 지급했다.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겨울올림픽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한국 설상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지 않았다면 스키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남다른 ‘스키 사랑’을 자랑해왔다. 신 회장은 2014∼2018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175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땐 500억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협회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롯데그룹은 설상 종목 후원에 300억 원을 넘게 썼다. 신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의 허리 수술비 7000만 원을 개인적으로 지원한 적도 있다. 신 회장은 행사에서 부상을 입고도 훈련을 이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나오자 눈물을 훔쳤다. 그는 “불모지로 여겨졌던 설상 종목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서 저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유망주 발굴 등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신 회장은 메달리스트들에게 특별 포상금도 전달했다. 상금은 신 회장의 사재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에게는 1억 원을 수여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김상겸은 7000만 원,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딴 유승은은 3500만 원을 받았다. 최가온은 “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할 예정”이라며 “나중에 차를 사는 데 쓰고 싶다”고 했다. 김상겸은 “부모님께 선물을 하겠다“며 ”나머지는 아내와 상의해서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은은 ”지금까지 훈련하면서 부모님 돈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보답하기 위해 다 부모님께 드릴 예정”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재계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블랙’을 선택하면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열린 제53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블랙 재킷과 슬랙스를 매치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상의로는 구찌(Gucci)의 울 블렌드 재킷을 착용했고, 슬랙스도 동일 라인의 울 팬츠를 매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너는 발렌티노(VALENTINO)의 레이스 시스루 소재 ‘코튼 블렌드 탑’을 입었다. 가방은 서류 가방 디자인의 에르메스(Hermès) ‘365 PM’ 토트백을 들었다. 현재는 단종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마를 살짝 덮는 앞머리를 선보이는 등 헤어 스타일에도 변화를 줬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1% 늘어난 4조68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2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 다만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에 따른 약 1900억 원의 위약금 등이 연간 실적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실질적 성장과 재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상황을 충분히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되면서 6연임에 성공했다.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선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블랙 원피스를 착용했다. 호텔신라는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3조9476억 원에도 영업손실 51억8400만 원, 순손실 61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던 2024년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화이트 계열의 수트를 착용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이 입은 재킷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24SS컬렉션으로 알려졌다. 연간 매출 3조5685억 원, 영업이익 912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2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5% 늘었던 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남양주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훈(45)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경기북부경찰청은 19일 오전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훈의 얼굴 사진, 성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개 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다.경찰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범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훈이 범행 뒤 약물을 복용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개 사진은 머그샷 대신 운전면허증 사진으로 대체됐다. 김훈은 14일 오전 남양주 오남읍에서 퇴근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피해자의 회사 인근에서 기다리다 피해자 차량을 가로막은 뒤, 미리 준비한 전동드릴로 차창을 깨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훈은 범행 전 피해자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두 차례 설치하고, 범행 이틀 전부터 피해자 직장 인근을 사전 답사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훈은 2013년 강간치상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아 2029년 7월까지 전자발찌 부착 대상이었다. 법원은 17일 김훈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및 공소청 설치법’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70여년 동안 무소불위로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제도적, 법적으로 차단하고 제자리로 돌려놓게 되는 마지막 여정을 오늘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이 대통령을 제가 직접 만나 개혁 의지가 없는데 설득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갈라치기”라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수많은 독점적 권력을 행사해왔던 검찰을 민주주의 원리에 맞게 돌려내는 자랑스러운 일을 국민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우리 민주당이 오늘 수행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가 끝난 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공소청 법안을 상정했다. 정 대표는 “오늘이 오기까지 우리 의원들께서 할말 참고 양보할 거 양보하고 대화할 거 대화해서 좋은 안을 내왔다”며 “과정 속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적극 동참해주신 민주당 전체 의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정 대표는 서울 외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데 따른 효과와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어제 진주에 가서 최고위를 하고 하동군 재래시장에 가서 한바퀴를 돌았다”며 “예전과 다른 따뜻한 눈빛을 민주당 일행에게 보여줘서 감사했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현장 최고위는 주로 대도시 위주인 광역시도로 갔는데 기초단체나 시군구로 될 수 있으면 옮겨서 현장 최고위도 하려고 한다”며 “그때 서산에 갔는데 서산에서 하는 말이 ‘여당 최고위를 난생 처음 본다’였다. 이것도 지방선거를 위해서 좋은 효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 운영에 비협조적이라며 여야 배분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18개 상임위 가운데 야당 몫은 의석수에 비례해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7개다. 한 원내대표는 “정무위는 아예 열리지 않는 등 오히려 국정 발목을 잡는, 국익과 관련된 법안도 막는 행태가 되면 상임위 배분은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안 되겠다”며 “실제로 상임위 배분을 재검토해야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의원들은 “맞다”고 공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다시 한번 국익과 관련된 것을 협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논의해 결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이 위원장이 중진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구상을 밝히자 선거에 뛰어든 6선 주호영 의원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과 관련해 “여러 가지 기준과 원칙 그리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등 모든 것을 감안한, 공천에 참고되는 많은 자료를 토대로 (공천)할 것”이라며 “다른 것들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같은 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위원장과 유튜버 고성국 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삼각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 위원장을 고 씨가 추천했고, 고 씨가 이 예비후보(이 전 위원장)를 밀고 있어서라고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주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구 상황에 대해서는 결과로 말하겠다”고만 했다. 이어 대구 경선 여부와 관련해 “서두르지도 않겠지만 많이 지체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여러가지 내부 상황을 보면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다른 질문에도 “결과로 말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은 사람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지금 이 위기의 정치에서 어떤 인물이 국민 앞에 설 수 있느냐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특정 인물을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제가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것은 단 하나다. 세대교체, 시대교체 그리고 정치의 체질 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누가 되느냐의 정치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세우느냐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친명(친이재명)계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19일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같은 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게 맞나”라고 직격했다. 정 대표가 전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및 공소청 설치법과 관련해 당정청 합의 과정을 언급하던 중 청와대의 의중을 이야기한 것을 문제 삼은 것. 한 의원은 또 최근 김 씨 유튜브에서 ‘공소 취소 거래설’이 불거진 데 대해 김 씨 면전에서 “대응하는 부분에 있어서 실망이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씨 유튜브에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자격으로 나왔다. 그는 ‘경기도라는 큰 광역단체장을 맡아도 될 만큼의 (정치) 커리어가 쌓였나라고 지적한다면’이라는 김 씨 질문에 “공부 오래한다고 공부를 잘하는 거 아니라는 얘기가 있다”며 “직장생활 21년 하면서 겪었던 모든 게 민생에 투영되고 정치 경험이 덧대져서 행정으로 이어질 때 잘 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단순히 정치를 몇 년 했다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 의원은 ‘지금 도전해야할 만큼 시급성이 있었나, 너무 일찍 도전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 않나’라는 말에는 “정치 경력으로 일찍 도전했다고 보기에는 그간 도지사 출신들이 정치 경험이 많이 쌓여서 도지사가 된 것도 아니다”라며 “나이대로 봐도 제가 올해 쉰 셋인데 대부분 48~54세 사이에 도지사에 당선됐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경선 상대인 김동연 현 경기지사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 민선 7기때 했던 복지, 기본 사회 개념을 다 없애지 않았나”라며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또 추미애 의원을 두고는 “도정에 집중하기 위해선 최종 목표가 도지사여야 하는 데 추 의원은 도지사가 최종 목표가 아니지 않나”라며 추 의원이 경기지사를 발판 삼아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중수청·공소청 설치법 당정협의안 발표 하루 만인 전날 김 씨 유튜브에 출연해 당·정·청 합의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며 “‘이심정심(이재명 마음이 곧 정청래 마음)’으로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수청 수사관에 대한 공소청 검사의 의견 개진권 등을 규정한 중수청법 45조가 삭제된 데 대해선 “나름대로 고치려고 했더니 (청와대 측이) 통째로 들어내는 게 좋겠다. 통편집(하자고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합의) 과정 중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 당을 지휘하는 당 대표로서 맞나라는 생각이 있다”며 “입법 과정은 정부 의견을 들어서 함께 하지만 결론적으로 입법 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는 당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5조 삭제 등) 해석에 자꾸 대통령을 언급하는 게 제가 볼 때는 정부를 이끌어가는 대통령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일테고 당에서 할 일은 당에서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했다.MBC 기자 출신 장인수 씨는 최근 김 씨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를 맞바꾸려 했다는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했다. 이에 친명계에선 김 씨 유튜브 ‘손절론’이 확산됐다. 한 의원은 방송 말미에 작심한 듯 “불편하시겠지만 (오늘) 나오는 것을 말리는 문자와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다”며 “장 기자의 발언으로 (공소 취소 거래설) 논란이 촉발됐고 대응하는 면에서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어떤 부분이 실망이었느냐’는 김 씨 질문에 “(장 기자가 폭로한) 내용을 (사전에) 알고 모르고가”라며 말하자 김 씨는 말을 끊고는 “방송을 보긴 하셨고”라고 물었다. 한 의원은 이에 “그렇다”고 답했다.한 의원은 “12월 24일 허위조작정보 법령이 통과됐고 시행(7월)된 이후 그 같은 일이 벌어지면 플랫폼이 타격을 많이 받는다”며 “플랫폼으로서 재발 방지를 어떻게 할지 빨리 알려주고 재발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미리 (말)해줬으면 논란이 더 커지지 않고 마무리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 씨는 “오픈 플랫폼으로서 고민도 있고 그전에 과열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준희 (한양대) 교수와 (전날 유튜브에서) 20분 이상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은 없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 당정협의안 발표 하루 만인 18일 “(협의안은) 결과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결단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이심정심’(李心鄭心·이 대통령의 뜻이 정 대표의 뜻)으로 다 했다”며 당청간 불협화음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최근 김 씨 유튜브 채널이 내보낸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손절론’이 확산되고 있던 상황에서 정 대표는 협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창구로 김 씨의 유튜브를 선택했다.정 대표는 이날 오전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정부 조직법안에 대해 미진했던 부분, 부족한 부분 또 고치는 것이 필요한 부분, 수정할 부분을 당에서 다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제안하고 청와대에서도 일일이 밑줄을 쳐가면서 다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는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공소청 검사의 수사지휘 및 수사개입 여지와 관련된 조항인 중수청법 45조가 삭제된 데 대해 “중수청 수사관과 검사가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며 “최대한 톤다운하거나 수정하려고 준비를 다 했다”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청와대도 삭제를 지시했다는 것. 정 대표는 “청와대에서는 통편집”이라며 통째로 드러내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간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당내 강경파를 겨냥해 “개혁에 장애를 가져오는 불필요한 과잉은 안 된다”고 했었다. 정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검찰개혁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좀 속상했던 것은 이 대통령에 대해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며 “우리 지지자들도 (이 대통령의) 마음이 변한 거 아니냐 의심했는데 제가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는 변함이 없다, 강하다’라고 중간에 계속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만큼이라도 된 것은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 덕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총장 명칭을 공소청장으로 변경하고 모든 검사를 해임한 뒤 선별 재임용하자는 강경파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정 대표는 “큰 쟁점은 아니었다”며 “공소청의 장은 검찰총장으로 한다고 돼 있는데 우리는 그냥 공소청장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협의안 조율 과정에 대해 “(검사의 수사에 대한) 관여 소지도, 오해 소지도 아예 없애고 명확히 했으면 좋겠는데 과정 관리가 좀 그랬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당정 협의 과정에서 정 대표가 불협화음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지적이란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 대표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정부에서 TF를 만들어서 당하고 충분하게 소통해야지 왜 그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느냐, 충분하게 하지 않았느냐하는 대통령 말씀으로 저는 이해했다”며 “처음에 (검찰개혁에 대한) 1차안을 갖고 왔을 때도 사실 말씀드리면 하루 전날 저한테 보고를 하더라. 내일 발표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저는 충분히 검토할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를) 앞으로 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두 법안을 19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다만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는 형사소송법 개정 사안으로 미뤘다.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에서도 형사소송법이 언급되자 “오늘은 그 얘기를 안 하는 것으로”라고만 짧게 답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를 언급하며 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정 대표는 “미국 같은 경우는 한 석이라도 많은 정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간다”며 “(상임위를 다 가져오는 데 대해) 고려를 해봐야 될 것 같다. 지금 일이 안 된다.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는 도대체 진척이 안 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입법적으로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데 그게 안 되니까 대통령도 일하시는 데 상당히 답답하실 것 같다”며 “그래서 원내대표랑 앉아 가지고 후반기에는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가 다 가져올까(라고 말했다), 제 마음이 더 굳어지지 전에 국민의힘은 정신 차리시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남양주 스토킹 살인사건’을 계기로 피의자의 위험 신호가 여러 차례 포착됐는데도 피해자와의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해자를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가두는 ‘잠정조치 4호’의 법원 인용률이 지난해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잠정조치를 신청해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피의자를 피해자로부터 신속히 분리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법원에 신청한 잠정조치 가운데 4호가 포함된 건수는 1864건이었고, 이 중 인용된 건수는 587건으로 인용률은 31.5%였다. 2023년 50.9%, 2024년 40.9%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가해자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하는 ‘잠정조치 3호의 2’ 인용률도 낮았다. 지난해 3호의 2가 포함된 신청은 858건이었고, 이 가운데 318건만 인용돼 인용률은 37.1%였다.반면 같은 기간 전체 잠정조치(1∼4호) 신청 6160건 가운데 5014건이 인용돼 인용률은 81.4%였다.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3호의 2와 4호 인용률이 유독 낮은 셈이다. 강도가 높은 조치일수록 법원이 신중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는 서면경고(1호), 100m 이내 접근금지(2호),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3호),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3호의 2),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4호)로 나뉜다. 이 중 3호의 2와 4호는 가해자의 신체 자유를 직접 제한하는 가장 강한 조치다.경찰이 잠정조치를 신청하면 검사의 청구를 거쳐 법원이 인용 여부를 판단한다. 인용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시 분리할 수 있지만, 기각될 경우 경찰이 강제로 분리할 수 있는 수단은 사실상 제한된다. 긴급체포나 구속영장 등 별도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현장 대응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김모 씨에 대해 잠정조치 4호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 인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김 씨가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추적기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신청이 늦어졌고, 그 사이 범행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잠정조치를 신청해도 법원 인용률이 낮아 현장에서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피의자 인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피해자 보호를 위해 법원의 보다 적극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김 씨는 17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범행 직후 약물을 복용해 의식을 잃었던 김 씨는 현재 의식을 회복해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경기북부경찰청의 1차 감찰 결과를 넘겨받아 사건 대응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스토킹하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김모 씨(45)가 과거에도 수 차례 전자발찌를 찬 채로 무단 외출과 음주,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의 이런 전력을 파악하고도 1월 스토킹으로 재차 신고된 김 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미뤘고, 결국 참극이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 대응을 강도 높게 질책하며 책임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 전자발찌 부착 뒤에도 반복된 위반16일 김 씨의 판결문 등에 따르면 그는 2013년 11월 강간치상과 유사강간죄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이 명령됐다. 그는 2016년 7월 출소해 전자발찌를 달았고, 이후 수감과 주거지 이동 등의 사유로 부착 기한이 2029년 7월로 늘어났다. 그러나 김 씨는 상습적으로 법과 보호관찰 조치를 어겼다. 그는 2018년 전자발찌 부착 지침을 어겨 처벌받았다. 2019년 6월 16일에도 금주 조치를 어기고 서울 송파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양주 2병을 마시다가 적발됐다. 당시 유흥업소 직원들이 성매매한 것처럼 허위 신고를 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27일엔 면허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사람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나기도 했다. 두 사건으로 김 씨는 2021년 4월 징역 6개월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고 다시 수감됐다. 풀려난 그는 2023년 6월에도 야간 외출 제한 조치를 어겨 적발됐고, 두 달 뒤에는 술에 취한 채 식당에서 욕설과 협박을 하며 난동을 부리다 검거돼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8개월이 선고됐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과거 법원이 야간 외출 제한 조치의 기간을 특정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영업방해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문제는 경찰이 김 씨의 이 같은 상습적인 위반 전력과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점이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이번 사건의 피해자에게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상해) 등으로 신고돼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28일에는 피해자의 차량 하부에서 김 씨가 몰래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추적기까지 발견됐다. 그러나 이를 떼어낸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지난달 21일 또다시 피해자의 차에서 위치추적기가 나왔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27일 구리경찰서에 “김 씨를 유치장에 가두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라”고 지휘했다. 하지만 구리서는 김 씨가 변호사를 구한다며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사이, 위치추적기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린다는 이유로 영장 신청을 늦췄다. 지난 10년간 전자발찌 착용에 따른 준수 사항을 밥 먹듯 어겨 온 김 씨의 전력만으로도 ‘재범 위험성’을 입증할 수 있었는데도 격리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범행 이틀 전부터 여성 회사 주변 배회 경찰 출석을 미룬 사이 김 씨는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김 씨가 이달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남양주시에 있는 피해 여성의 회사 주변을 오간 사실을 파악했다. 범행 당일인 14일에는 여성의 회사에서 약 3분 거리인 도로에서 차량을 가로막은 뒤 미리 준비한 전동드릴로 차창을 깨고 흉기를 휘둘러 여성을 살해했다. 경찰은 이를 계획 범행의 정황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날 “경찰 등 관계 당국의 대응이 더뎠고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쳤다”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을 감찰한 뒤 엄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스토킹 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방지 대책이 미흡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스토킹 가해자를 적극적으로 격리하고 가해자의 위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며 전자발찌와 (피해자의) 스마트워치를 연동하는 등 피해자를 보호할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곧바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전반적인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피해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경찰청이 경기 남양주시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사건 처리를 맡았던 경찰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책임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는 청와대 브리핑이 나온지 약 2시간 만에 이뤄진 조치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남양주 스토킹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해 즉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며 “전반적인 사건처리 과정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4일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도로에서 전자발찌를 찬 40대 남성이 사실혼 관계였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구리서에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지휘했으나, 영장 신청이 늦춰지는 사이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관계당국 대응이 더뎠고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쳤음을 엄하게 질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에 책임있는 관계자들을 감찰한 뒤 엄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적극 격리하고, 가해자 위치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며 전자발찌와 스마트워치를 연동하는 등 스토킹 교제 폭력 피해자가 세심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경기 남양주시에서 발생한 스토킹 범죄 관련해 관계당국의 대응을 엄하게 질타했다고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1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관계자들을 감찰한 뒤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오늘(16일) 14일 남양주에서 발생한 전자발찌 전과자에 의한 스토킹 살인범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4일 오전 8시 58분경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도로에서 전자발찌를 찬 40대 남성이 사실혼 관계였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에겐 스마트워치가 지급된 상태였지만 가해자가 접근해 왔음에도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스마트워치와 전자발찌의 위치 추적도 연동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총 6차례나 가해자를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월 28일에는 피해자의 차량에서 가해자가 몰래 부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 추적 의심 장치까지 발견됐다. 이에 지난달 말경 경기북부경찰청은 구리서에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지휘했다. 하지만 구리서는 위치 추적 장치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기다리다 구속영장 청구 시기를 놓쳤다. 경찰이 영장 신청을 미루는 사이 범행은 이뤄졌고, 여성은 14일 사망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관계당국 대응이 더뎠고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쳤음을 엄하게 질타했다”며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유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에 책임있는 관계자들을 감찰한 뒤 엄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적극 격리하고, 가해자 위치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며 전자발찌와 스마트워치를 연동하는 등 스토킹 교제 폭력 피해자가 세심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교제폭력 대응을 위한 다양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이 수석은 이에 대해 “범죄피해자 보호법 개정 등을 면밀히 살펴보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7개 국가에 연합 구성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그 결정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참여 여부에 따라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을 거론하며 해협 방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재차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란이 봉쇄를 시도한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해상 연합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개국과 접촉한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해협 관리를 위해 이들과 협의하고 있고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고 했다. 다만 “관여하길 원하지 않는 국가도 있었다”며 “우리는 그 결정(참여 여부)을 기억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7개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야 할 국가로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을 거론했다. 하루 만에 2개국이 늘어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 구성과 관련해 “이들 국가가 나서서 자신들의 영토를 보호해야 한다. 그곳(호르무즈 해협)은 실제 그들이 에너지를 얻는 곳”이라며 명분을 내세웠다. 아시아 주요국 등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는 원유에 의존하는 점을 부각해 ‘실질적 수혜국’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우리(미국)는 중동의 동맹국들을 위해 그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석유가 많기 때문에 그곳에 있을 필요조차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 전력이 구성되는 대로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전력이 도착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거론하며 “중국은 석유의 90%를 이 해협에서 들여온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 없이 “흥미롭게 연구할 사례”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호르무즈 파견을 두고 중국을 향해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진행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의 약 90%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그들은 협상을 원한다. 매우 간절히 협상하기를 원한다”면서도 “내가 파악한 바로는 이란은 아직 준비가 다 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협상을 간절히 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제로 해야 할 일을 할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이라며 “언젠가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