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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선 이웃들의 이야기가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15분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4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 A 씨(35·여)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 안에 있던 A 씨가 불이 난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현관 쪽에 불이 번져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A 씨는 창문을 열고 도움을 요청했다. 아래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기운 씨(51)는 A 씨의 목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창문에서는 이미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고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김 씨는 서둘러 외벽에 설치된 우수관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길을 지나던 다른 남성도 우수관을 타고 구조에 동참했다. 2층에 올라가 식당 간판 윗부분을 밟고 간신히 지탱한 두 사람은 A 씨가 창문 밖으로 나와 작은 철제 구조물에 걸터앉을 수 있도록 도왔다. 잠시 후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A 씨는 정신을 잃어 김 씨 등 두 사람이 추락을 막기 위해 A 씨를 붙잡고 있는 상태였다. 구조대는 사다리를 통해 A 씨를 아래로 끌어내린 뒤 병원으로 옮겼다. 구조대 관계자는 "A 씨는 의식을 잃고 맥박도 약해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구조가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이 날 뻔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연기를 마시고 경미한 화상을 입었지만 병원 치료를 받고 의식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김 씨는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간 것뿐이다. 사실 큰 도움을 주지도 못했다.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김 씨와 함께 구조에 나섰던 다른 남성은 신원조차 밝히지 않은 채 사라졌다. 불은 A 씨의 집 내부 58.79㎡를 태우고 약 25분 만에 진화됐다.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도내 초·중·특수학교 학생들의 내년도 한 끼 급식비 지원 단가가 평균 4131원으로 정해졌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도와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 편성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무상급식 지원 대상은 396개교 12만9240명이며 185일간 지원한다. 급별 평균 지원 단가는 초등학교 3822원, 중학교 4703원, 특수학교 5978원이다. 관련 예산은 식품비(502억3167만2000원), 운영비(68억9458만3000원), 인건비(418억8421만3000원) 등을 합쳐 990억1046만8000원이다. 이는 올해보다 9억6325만1000원 증가한 것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달걀만 한 크기에다 당도가 30브릭스(Brix)를 넘는 명품 대추를 맛볼 수 있는 ‘2016 보은대추축제’가 14∼23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5000만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축제의 주제 농산물인 대추를 비롯해 보은에서 생산된 각종 농특산물을 파는 부스가 190여 개 설치된다. 또 보은 출신 트로트 가수인 최영철과 리틀 싸이가 펼치는 미니콘서트, 갓 탤런트 경연, 마술사 최현우의 공연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보은대교 보청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14∼18일 열리는 충청권 유일의 민속소싸움대회도 볼거리.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들이 승부를 겨룬다. 15일 오후 6시 속리산 잔디공원에서는 제21회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열린다. 또 16일 오전 11시 반 뱃들공원에서는 풍년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조신제(棗神祭)가 수령 500년이 된 대추나무 앞에서 진행된다. 이 대추나무는 보은군이 3월 전국을 수소문해 경기 남양주시의 한 농가에 있던 것을 3000만 원을 주고 사들인 것. 밑동 둘레 3.4m, 높이 12m의 거목으로, 국내 대추나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고 보은군은 설명했다. 보은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 보은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굵고 당도 높은 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현재 보은 지역에서는 720여 ha의 대추밭에서 한 해 2200여 t의 대추가 생산되고 있다. 보은군과 대추 재배 농민들은 올해 대추 가격(1kg·축제장 내 기준)을 지름 30mm 2만 원, 28mm 1만5000원, 26mm 1만2000원, 24mm 1만 원으로 정했다. 043-540-3391∼4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제천경찰서는 어린이집에서 세 살배기 원생을 강제로 재우려다 질식사하게 한 혐의로 제천 모 어린이집 교사 A 씨(43·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시경 제천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최모 군을 강제로 재우려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군은 해당 어린이집을 다닌 지 일주일 만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해부학적 사인이 분명하지 않고 특별한 신체적 외상이 없지만 외부에 의한 질식사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인정된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업무상 과실치사 대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박종빈 제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폐쇄회로(CC)TV 정밀분석에서도 A 씨가 최 군을 움직이지 못하게 감싸고, 이불을 얼굴까지 덮는 등 강압적으로 재우려고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국과수 부검과 CCTV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신체 학대 혐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군은 지난달 7일 어린이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다른 원생들과 함께 낮잠을 자던 중 호흡곤란 상태로 A 씨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 명소 가운데 한 곳인 ‘온달 관광지’의 관문이 새롭게 단장된다. 단양군은 기존 온달 관광지 관문을 철거하고 진입도로 양쪽에 새로운 관문을 세우는 등의 사업을 내년 1년 동안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국비와 도비 등 10억 원이 투입되는 온달 관광지 정비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단양군은 급한 경사로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는 관광지 입구 300m의 도로를 완만하게 정비하고, 관광지 내 성벽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에 친환경 마사토를 깔 계획이다. 1995년 소백산 자락인 영춘면 하리 일원 9만7011m²의 부지에 조성된 온달 관광지는 온달 드라마세트장을 비롯해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산성(사적 제264호) 온달관 등을 갖췄다. 2007년 문을 연 온달 드라마세트장에는 1만8000여 m²의 터에 황궁 후궁 주택 등 건물 50여 동과 옛날 모습의 거리가 조성됐다. 그동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일지매’ 등의 드라마와 ‘미인도’, ‘쌍화점’ 같은 영화가 촬영됐다. 최근에는 한중 동시 방영이 예정된 ‘화랑: 더 비기닝’의 촬영 무대로 관심을 모았다. 온달산성과 온달관 등은 고구려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되면서 해마다 평균 24만4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 단양의 대표 관광지이다. 천병철 단양군 관광개발팀장은 “이번 사업은 낡은 관문 재정비를 통해 관광지에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장소 마케팅’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단양군은 5억7800여만 원을 들여 온달동굴 내 낙석 방지를 위한 건축과 전기, 통신시설 설치 공사를 마쳤으며, 온달 드라마세트장 기와 보수 공사도 마무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반도 황새 복원사업 외길을 걸어온 박시룡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64)이 황새 야생방사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 충남 예산에 방사한 황새 두 마리가 최근 잇따라 전신주에 감전사하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박 원장은 5일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전신주가 많아 전국이 (황새에게는) 지뢰밭이나 마찬가지다. 황새를 계속 방사하면 감전사고가 계속될 수밖에 없어 부득이 황새 야생방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황새를 방사하는 것은 살생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황새에게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에 방사한 황새 '민황이'가 이달 1일 오후 2시경 황새공원 앞 광시면 대리마을 전신주에 내려앉으려다 두 날개가 전선에 닿으면서 감전사했다. 박 원장은 "민황이는 전신주에 내려앉을 때 다리와 날개가 두 개 선로에 닿아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황이는 올해 5월 한반도에서 45년 만에 자연부화로 태어난 황새의 어미다. 이에 앞서 8월에는 '태황이'가 광시면 가덕리 농경지 주변에서 감전사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산황이'가 일본 가고시마현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기류의 휩쓸려 죽었다. 박 원장은 "정부와 한국전력 등이 나서 예산 황새공원 주변의 전신주를 땅에 묻거나 전신주 위에 인공 둥지를 설치하는 등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황새가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서식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황새 방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는 습지 먹이사슬의 최강자이면서 행복과 고귀, 장수를 상징하는 상서로운 새로 알려져 있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농촌 어디서나 번식하던 텃새였지만 생태계 훼손으로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다. 동아일보 특종(1971년 4월 1일자 1면)으로 충북 음성에서 마지막으로 한 쌍이 발견됐지만,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고 '과부 황새'마저 1994년 9월 서울대공원에서 죽으면서 국내에서 완전히 멸종됐다.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존재가 됐다. 박 원장은 1996년 20여 마리의 황새를 러시아에서 들여와 복원사업을 시작해 2002년 세계에서 4번째로 황새 인공번식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는 황새 어미가 새끼를 직접 기르는 자연번식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9월 3일 예산군 광시면에 있는 황새공원에 방사했으며, 이 황새들은 수백 km를 이동하며 섭식 활동을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황새생태연구원은 교원대에 황새 100마리와 예산군에 68마리의 황새를 보유하고 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고 육영수 여사 생가(生家)로 전통 차(茶) 예절 배우러 오세요.” 충북 옥천군은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충북도기념물 제123호인 고 육영수 여사(1925∼1974) 생가에서 10월 한 달 동안 전통 차 예절 체험장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31일까지 차 문화 전문사범들이 전통 차를 마시는 방법과 손님 접대 예절 등을 가르쳐준다. 전통 차를 달이거나 마실 수 있는 행다(行茶) 체험을 하고 우리 전통 과자 가운데 하나인 다식(茶食)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맛도 볼 수 있다. 또 전통 차를 끓여 마시는 도구와 예쁜 꽃 장식도 전시된다. 체험시간은 오후 1∼5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하지 않는다. 체험장은 생가 안 작은 연못 위에 있는 ‘연당사랑’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육 여사의 부친인 육종관 씨가 생전에 휴식을 하거나 손님을 맞이하던 곳이다. 이와 함께 22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사랑채 앞마당에서 전통무용 공연도 열린다. 옥천지역에서 활동 중인 무용인들이 부채춤과 꽃춤 등을 보여주고 희망자에게는 직접 가르쳐 주기도 한다. 이들 체험행사는 옥천군이 육 여사 생가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 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이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 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돼 터만 남은 상태였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기념물로 지정받아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9181m² 규모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2010년 복원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했다. 기둥은 지름 30∼50cm의 20, 30년생 소나무로 세웠다. 지붕은 흙으로 구운 한식 토기 기와 등을 사용해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 043-730-3417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휴가 나온 장병들이 잇달아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일 오전 0시 52분경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편의점 앞에 세워져 있던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훔쳐 타고 광란의 질주를 한 육군 정모 상병(21)을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상병은 이날 만취 상태에서 8㎞가량 훔친 차를 몰면서 오토바이와 충돌했고 두 대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후에도 계속 도주한 정 상병은 청원구 내덕동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정 상병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 0.1%를 훨씬 웃도는 0.227%였다. 경찰은 정 일병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을 헌병대에 인계할 예정이다. 1일 오전 5시 25분경에는 청주시 청원구 우암산 순환로에서 육군 한모 일병(20)이 술을 마시고 1t 트럭을 운전하다 길가 표지판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화물차 짐칸에 타고 있던 고교생 8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한 일병을 포함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일병은 전날 중학교 후배인 고교생 8명과 만나 식당과 노래방 등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일병은 우암산에 있는 수암골 전망대 야경을 보러가기 위해 아버지 소유의 화물차에 후배들을 태우고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의 백혈병과 소아암 환아(患兒), 그 부모와 후원자들이 충청권을 걸으며 소아암 사회 인식 전환 캠페인을 벌인다. 29일 한국소아암부모회(회장 변애경)에 따르면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충북 청주와 대전, 충남 천안 등에서 ‘희망! 세상을 이야기하다’라는 국토 순례 행사를 연다.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는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소아암에 대한 사회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해마다 지역을 달리하며 진행되고 있다. 행사 첫날에는 오전 9시 충북대병원을 출발해 청주 육거리시장∼청소년광장∼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까지 걷고, 이튿날에는 충남대병원∼중앙시장∼대전역∼로데오거리∼옛 도청∼선화교 하상도로∼한밭수목원까지 행진한다. 마지막 날에는 독립기념관을 나서 병천시내∼유관순 열사 생가∼천안 흥타령 축제장∼단국대병원 코스로 걷고 해단식을 한다. 걷기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걷기 행사 기간에 일정별 코스에 있는 관공서나 기업체 등과 후원 협약을 하고, 홍보 부스를 설치해 후원금 모금과 후원자 발굴도 한다. 또 골수 및 조혈모세포 혈소판 등 기증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소아암부모회는 전국 27개 병원의 백혈병과 소아암 병동 부모회 및 지역의 소아암 부모회가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교류하고 소아암 환아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민간단체다. 2013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이 캠페인을 열어 제주대병원에 소아암 병동을 개설하고 이듬해 광주전남에서는 백혈병 소아암 완치자들의 취업권에 대한 사회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1544-1415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 사람아, 혼(魂)을 담아야 천년의 소리가 나오는 거야, 잔재주 부리면 끝이야.” 과거 한 증권회사 TV광고에서 국가무형문화재 112호인 주철장 원광식 선생(74)이 한 말이다. 원 선생은 17세 때 할아버지에게서 범종 제작 기법을 전수받은 뒤 종 제작에만 매진해 온 장인. 1969년 작업 도중 쇳물이 튀어 한쪽 눈을 잃기도 했던 그는 1997년 전통 범종 제작 기법인 ‘밀랍주조법’ 재현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대형 범종 제작을 위한 새 밀랍주조법을 개발해 특허까지 냈다. 2000년 대한민국 명장(名匠)에,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로 각각 지정받았다. 2005년 국내 첫 종박물관이 진천에 세워지자 150여 점의 종을 기증했으며, 그의 딸 보현 씨는 현재 주철장 전수생으로 활동 중이다. 원 선생의 전통 주조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개 행사가 30일∼10월 2일 충북 진천군 성종사와 종박물관 주철장 전수교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공개 시연회에서는 원 선생이 전통 밀랍 주조 기법으로 한국 범종을 만드는 기술을 공정별로 보여 줄 예정이다. 전통 밀랍 주조 기술은 6·25전쟁 이후 전승되지 않은 것을 원 선생이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재현에 성공한 뒤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다. 30일(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1일과 2일(오후 1시∼5시)에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시연한다. 원보현 전수생은 “장인(匠人)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볼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번 공개 시연회는 장인의 작업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날 행사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분야 보유자들도 함께해 전통 기술의 전승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역사테마공원에 자리잡은 국내 유일의 복제 종(鐘) 전문 박물관인 ‘진천종박물관’ 1층 전시실 입구에서는 한국의 대표 종이자 ‘에밀레종 설화’로 유명한 성덕대왕신종이 관람객을 맞는다. 실물 크기로 종을 완성한 뒤 거푸집을 떼어 내는 형상을 연출했다. 성덕대왕신종은 고대 종 가운데 최대의 범종이자 정교한 세부 장식과 아름다운 종소리를 간직한 한국 범종 최고의 걸작이다. 전시실 안에는 원 선생이 밀랍 주조 공법으로 복원해 복제한 고대 범종이 줄을 지어 서 있다. 2층으로 이어진 제2전시실에서는 한국의 전통 종 제작법인 ‘밀랍 주조법’과 중국 일본 등의 ‘사형 주조법’을 비교해 보여 준다. 밀랍 주조법으로 종을 만드는 과정을 인형으로 정교하게 제작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내년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상징물로 ‘중앙탑’(국보 제6호)과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기반으로 한 엠블럼(사진)이 확정됐다. 충북도는 대한체육회 체전위원회가 충북도전국체전추진단이 제출한 전국체전 상징물과 대회 구호 등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엠블럼은 충주 중앙탑과 직지심체요절을 기본으로 전통 문양을 가미해 역동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마스코트인 ‘태양이’와 ‘생명이’는 충북도의 엠블럼인 ‘생명과 태양의 땅’을 모티브로 힘차게 달리는 충북도민의 모습을 표현했다. 대회 구호는 ‘생명 중심 충북에서 세계 중심 한국으로’로 정했다. 체전 표어는 ‘바이오로 꽃핀 충북 체전으로 열매 맺자’가 채택됐다. 같은 해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 장애인체전의 표어는 ‘사랑 꽃핀 우정 체전 벅찬 감동 희망 체전’으로 확정됐다. 제98회 충주 전국체전은 내년 10월 20∼26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등 도내 69개 경기장에 열린다. 45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종목(택견, 수상스키) 등 47개 종목에 3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할 예정이다. 제37회 장애인체전은 같은 해 9월 15∼19일 충주종합운동장 등 33개 경기장에서 26개 종목 7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2016 제천 한방(韓方) 바이오 박람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충북 제천시 한방엑스포로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방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제천시가 2010년에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내년에 개최되는 ‘2017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산업엑스포’의 프레엑스포로 개최된다. 박람회가 열리는 엑스포공원은 한방생명과학관, 국제발효박물관, 약초허브전시장, 한방어린이공원 등 전국 최고의 한방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런 시설을 활용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한 풍성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제천의 우수 한약재를 모아 조성한 약령시장과 향토 특산물 및 한방 화장품 판매장이 운영되고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와 학술행사, 한방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한방 화장품 만들기 △한방 명인 떡 제천한방관 △제천한방의료관 △약채락(藥菜樂) 페스티벌 △한방 원스톱 택배 서비스 등이 열리고,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박달가요제 가수 공연 △한류뮤지컬 점프 △한방 은빛 건강체조 경연 △청풍동요제 △전국어린이 바둑대회 등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중 함께 열리는 약채락 페스티벌도 주목받는 행사다. 제천시의 대표 음식 브랜드인 ‘약채락’을 소개하고 약채락 정식, 약채쌈밥, 한방삼계탕, 약채피자, 약곡빵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제천시는 행사 기간에 ‘자연주의 디자이너’인 이효재 씨를 약채락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제천은 예부터 태백산맥에서 채취 생산된 우수 한약재의 집적지로 한약재 가공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왔다. 또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御醫)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다. 세명대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관련 업체가 집적된 전국 최고 수준의 한방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제천시는 2020년까지 약초 생산부터 한방의료관광까지 융복합 한방산업을 키워 ‘한방건강휴양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043-644-966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은 화장품뷰티 산업을 6대 신(新)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정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이런 충북도의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場)이 될 것입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사진)는 “2013년 국내 처음으로 개최한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이후 충북이 K뷰티의 진원지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엑스포 이후부터는 K뷰티의 전진기지이자 화장품뷰티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사는 현재 충북에는 80여 개의 화장품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7%(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엑스포는 2013년 세계박람회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개최했는데 그 결과 363건의 수출계약(1085억 원)과 8만1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오송의 보건의료행정과 교통 인프라가 화장품뷰티산업 발전의 잠재력과 경쟁력임을 입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 실례로 바이오셀룰로오스기업인 넥스트 BT가 국내외 바이어들과 120여 건의 상담 실적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바이오셀룰로오스의 입지를 넓힌 것을 꼽았다. 이 지사는 “올해 행사에서 바이어와 참여기업간 일대일 매칭 무역상담회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충북의 화장품뷰티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우선, KTX 오송 역사(驛舍)에 전시·홍보·판매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청주국제공항과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옛 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에 면세점 입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을 상대로 상품기획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함께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해 선진 기술과 정보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지사는 “아름다움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행사장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 최대 규모의 농축산물 잔치로 불리는 ‘2016 청원생명축제’가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북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농촌 테마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축제는 ‘생명’을 주제로 한 친환경 축제이다. 인위적인 꾸밈보다 자연 그대로를 살려 친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눈과 입이 즐거운 축제장 축제가 열리는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는 가을의 대표 전령사인 코스모스를 비롯해 메리골드, 국화, 홍접초 등 20여 종류의 꽃이 곳곳에 화려하게 피어있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청원생명 브랜드 홍보관 △생명 농업관 △건강 정보관 △우수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관 △사회적 마을기업 판매홍보관 등이 마련돼 생명문화도시인 청주의 속살을 한눈에 보여준다. 청주에서 생산된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청원생명 농산물 판매장 △청원생명 쌀밥집 △축산물 판매장 △축산물 셀프식당 등에서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입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이들 판매장과 식당 등에서는 청주지역 농업인들이 직접 정성껏 키운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청원생명 쌀밥집에서는 가마솥에 햅쌀로 갓 지은 따뜻한 쌀밥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한우와 육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구입해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축산물 셀프 식당은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체험행사 풍성 축제장 곳곳에는 온 가족이 청주의 생명 농업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장이 운영된다. 먼저 ‘오감정원’과 ‘시골체험마당’에서는 게릴라 가드닝과 전통 농기구, 민속놀이 대나무 낚시, 물총 만들기, 봉숭아 물 들이기, 박 터뜨리기, 보물찾기 등이 진행된다. ‘게릴라 가드닝’은 도시에 꽃과 나무를 심어 활기를 주고, 대기오염을 막는 환경운동을 말한다. 생명농업체험마당에서는 청원생명 군고구마 군밤 체험, 생활개선회 작품 관람, 청원생명쌀로 만든 뻥튀기와 와플 빵, 떡메치기, 양잠산물 전시, 손수건에 그림 그리기, 세계 속 다문화 알기, 가죽공예와 천연비누공예 만들기 등을, 어린이체험마당에서는 채소 모종 심기와 나무목걸이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전통한복 포토존, 도자기 물레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해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었던 고구마 수확체험은 사전 예약이 폭주하고 있을 정도다. 행사장 안에 캠핑체험 전시장이 마련돼 캠핑 카라반과 트레일러, 텐트, 타프 등의 다양한 캠핑용품을 소개하고 캠핑 음식 시식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 주무대와 소무대, 쉼터 곳곳에서는 개폐막 축하공연과 전국치어리딩경연, 청주시립예술단 컬래버레이션, 케이팝 커버댄스, 인디밴드 공연, 가을달빛 음악회,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청원생명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키워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1회 전국청원생명가요제’를 신설했다. 축제장 입장요금은 어른(20∼64세) 기준으로 5000원이며, 유아와 청소년은 1000원, 4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1∼3급)은 무료입장이다. 축제장 입장권은 현금처럼 각종 농축산물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축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bio.cheongju.go.kr, 문의 043-201-0252∼4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원생명쌀, 역시 밥맛이 전국 최고입니다”. 청주시의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청원생명쌀’이 10년 연속 로하스(LOHAS) 인증을 받는다. ‘로하스’는 신체와 정신적 건강, 환경, 사회 정의, 지속 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말한다. 한국표준협회(KSA)는 로하스 정의를 이행하려고 노력해 성과를 거둔 단체나 기업, 서비스, 공간 등에 로하스 인증을 하고 있다. 청원생명쌀은 2007년 충북도내 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는 울진 쌀에 이어 두 번째로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이후 10년 연속 로하스 인증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인증 기간은 30일부터 내년 9월 29일까지이며, 로하스 인증 수여식은 30일 개막하는 청원생명축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청원생명쌀은 2001년 처음 나온 뒤 전국 쌀 품질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또 전국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러브(Love)米’ 평가에서 8차례나 수상했다. 청와대에 선물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청원생명쌀은 일반벼 가운데 미질(米質)이 가장 좋은 추청 품종을 1508ha에서 계약 재배하고 있다. 농민들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왕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미(美)’와 관련된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박람회인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10월 4일부터 8일까지 KTX 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는 2013년 치러진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충북을 화장품과 뷰티 산업의 메카(중심)로 만들기 위해 이듬해부터 열리고 있다. 2013년 박람회 때는 당초 목표 관람객인 100만 명을 넘어 110만여 명이 다녀갔다. 또 외국 바이어 2100여 명을 포함해 690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입주 업체들과 2만600여 건의 계약 상담을 하고, 이 가운데 136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이 이뤄져 K뷰티가 한류(韓流)를 이끌 동력이 될 가능성과 충북이 전진기지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줬다.화장품 뷰티 산업의 새 지평 보여준다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 행사장은 국내외 우수 화장품 기업과 뷰티 관련 기업, 전문가, 관람객들이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최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장(場)으로 구성된다. ‘기업관Ⅰ’은 화장품 관련 기관 부스가 설치되고, ‘기업관Ⅱ·Ⅲ’에서는 홍보와 기업미팅이 열린다. 또 관람객들이 참가기업의 제품을 비교 체험하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마켓관’과 수출상담회가 이뤄지는 ‘비즈니스관’이 각각 운영된다. 비즈니스관에서는 500여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엑스포에 참여한 우수업체와 2000여 회의 ‘일대일’ 수출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또 화장품 관련 전문가와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세계 화장품의 동향과 중국 화장품 시장으로의 진출 관련 정보를 주기 위해 국제화장품 콘퍼런스와 한중공동포럼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뷰티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미나와 교육 등이 이어져 전문 산업 박람회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 오픈 뷰티 스튜디오가 운영되고, 국제뷰티콘테스트도 열릴 예정이다. 오송역 서측 광장에는 ‘뷰티체험존’을 설치해 일반인들에게 네일아트 체험과 메이크업, 피부관리, 마사지, 헤어변신체험 등을 제공하고,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K뷰티업계 큰 호응 올해 행사에는 당초 유치 목표인 150개 기업을 훌쩍 뛰어넘는 196개 기업(26일 기준)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모두 258개 부스를 마련해 K뷰티산업을 알리는 데 나설 예정이다. 참가 기업 가운데는 세계 K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스킨큐어, 한국화장품, 사임당화장품 등과 2013년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뷰티화장품과 HP&C 등 충북도내 굴지의 화장품 벤처기업이 참가한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참가를 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전문 엑스포로 재탄생하면서 기업들에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성과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충북도는 풀이하고 있다. 또 충북도 관계자들이 지난해 행사 직후부터 엑스포 실행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화장품뷰티 관련 행사장을 찾아 홍보를 펴고,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무역협회,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과 협력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바이어 초청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고근석 충북도 바이오정책과장은 “이번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통해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해외 진출의 판로를 확장하는 전문 전시회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왜 오송인가 충북 오송에는 국가 유일의 바이오산업단지인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전문 연구단지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6대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동북아 최대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 집적지’다. 여기에 충청권에는 130 여 개의 화장품 제조업체가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능성 화장품의 연구와 개발, 생산, 행정 지원 등이 한 번에 이뤄진다.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오송 단지는 KTX 경부선과 호남선 분기역인 오송역과 5분 거리에 있다. KTX와 국철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가능하다. 청주국제공항과 경부 중부 등 7개 고속도로도 인접해 있어 국내외 어디서든 쉽게 찾아올 수 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원생명축제는 청주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농축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시중보다 싼값에 판매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의미가 있는 축제입니다.” 이승훈 청주시장(사진)은 “청원생명축제는 2014년 청주시와 통합한 청원군의 특산품을 알리고 도시 소비자들에게 우수 농축산물을 싸게 공급하기 위해 시작됐다”라며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됐지만 축제의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청원생명’이라는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장은 “올해 축제는 ‘생명’을 주제로 한 행사인 만큼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린 행사장이 눈길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장 12만 m²는 실제 경작지로 사용됐던 논과 밭, 습지를 보존하고 그 위에 벼와 조, 수수, 밀, 메밀 등을 해마다 심어 활용하고 있다. 그는 “축제에는 볼거리와 체험거리 못지않게 먹을거리가 중요한데 청원생명축제에는 이를 만족할 만한 코너가 잘 마련됐다. 특히 가장 인기를 끄는 축산물 판매장은 하루 도축 물량이 매일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축제에는 48만여 명이 다녀갔는데, 이 가운데 38%가 외지인이었고 35억 원의 농축산물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전국 최대 규모의 농축산축제라고 자신할 수 있다”라며 “40대 이하의 방문율이 72%이고, 재방문율도 64%로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전국 최고 품질의 청원생명쌀과 고구마, 버섯, 한우 등 믿을 수 있는 농축산물 40여 종을 맛볼 수 있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청원생명축제장을 찾아 깊어가는 가을의 추억을 만들라”고 당부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 수암골과 골목, 연탄에 얽힌 추억 이야기 공유하세요.”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다음 달 20일까지 ‘수암골 힐링로드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스토리 공모전을 개최한다. 수암골 힐링로드 콘텐츠 개발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청주의 대표 명소인 수암골과 골목, 연탄과 관련된 추억을 발굴하고 수암골과 연탄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소셜코디(대표 이현석)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충북도, 청주시가 후원한다. 공모전은 골목과 연탄, 수암골을 소재로 한 수필과 시 등 2개 부문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상(수암골 전망대상·1명)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되고 최우수상(4명), 우수상(4명), 입선(20명)은 일반과 학생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며 총 8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짧은 모바일 콘텐츠로 제작해 수암골 곳곳에서 QR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일부 작품은 연탄재 작가로 유명한 림민 작가의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또 QR코드와 함께 연탄재 작품들을 전시해 수암골 힐링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모 요강 및 출품 원서 양식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cjculture.org)와 연탄재닷컴(yeontanjae.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우편이나 담당자 이메일(socialcody@cbsw.kr)로 제출하면 된다. ‘수암골 힐링로드 콘텐츠 개발’ 사업은 수암골과 연탄재 작품을 소재로 동화, 모바일 콘텐츠, 미디어 파사드 등을 제작해 수암골의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일명 ‘수암골’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만들어졌다. 1970년대 도시 개발과 2000년대 초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인근 지역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곳만은 좁다란 골목길과 갈라진 담벼락, 다닥다닥 맞붙은 지붕 등 옛 골목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07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청주의 다양한 예술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등이 ‘추억의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린 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이 촬영됐다. 지난해 말 연탄재를 활용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제작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043-219-1217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의 특산품인 절임배추(브랜드명 ‘자연한포기’)의 올해 판매가격이 20kg 한 상자에 최저 3만 원(택배비 미포함)으로 결정됐다. 25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은 배추 작황과 소비 현황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판매가격은 2만5000원(택배비 미포함)이었다. 올해는 작황 부진으로 인한 배춧값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또 농가들은 품질에 따라 웃돈을 붙여 자율적으로 판매하도록 했다. 괴산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보통의 배추 재배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배추를 내다팔았다. 괴산배추는 준고랭지에다 맑은 물과 적당한 일교차로 고소함과 단맛이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던 중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주목한 문광면 농민들이 절임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청정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만들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국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확산됐고, 2014년부터는 미국에도 수출하기 시작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완연한 가을을 맞아 충북 청주와 충주에서 볼 거리와 체험 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이색 축제가 열린다. 먼저 ‘한중친교(韓中親交)-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23∼25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2011년 충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개최해 중국인 유학생 대상 특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23일 오후 6시 몬스타엑스, 매드타운, 홍진영 등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를 시작으로 치킨과 맥주를 소재로 한 치맥 페스티벌, 퓨전 국악 공연, 도미노 만리장성 쌓기, 바둑대회 등의 새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한중 기업인 콘퍼런스와 충북JC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청년연합회의 우호 교류 세미나, 청년광장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이 밖에 시군 홍보관, 기업 홍보관, K뷰티관 등 80여 개의 부스도 운영된다. 25일 오전 8시 무심천 체육공원에서는 범시민 걷기 운동인 ‘함께 걷는 청주’ 행사가 개최된다.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고취와 생활 습관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걷기 코스는 무심천체육공원∼제2운천교∼무심천체육공원 간 4km이다. 완주자 1500명에게는 셀카봉 등의 기념품이 주어진다. 예향의 도시인 충주에서는 대표적인 향토 문화예술 축제인 ‘우륵문화제’가 23∼26일 관아골 일원에서 펼쳐진다. ‘문화로 소통(通)하다, 예술로 설래(來)다’를 주제로 읍면동 민속놀이 경연, 명현 5위 추모제, 은율탈춤과 난계국악단 퓨전국악 공연, 중국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 시 문화관 공연 등이 열린다. 또 지난해 충북민속예술제 대상작인 ‘목계 뱃소리’와 무형문화재 제5호인 ‘충주 마수리 농요’ 시군 특화 공연 선정작 ‘목계나루 아가씨’도 볼 거리를 제공한다. 24, 25일 충주 수안보 생활체육공원에서는 사단법인 한국애견연맹이 주최하는 ‘2016 충북 세계애견연맹(FCI) 도그쇼’가 열린다. FCI, 아시아애견미용연맹(AGF), FCI 아시아퍼시픽섹션(APAC), 아시아애견미용연맹(AGF)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1400여 마리의 애견이 참가할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