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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미래 농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의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분말과 땅콩을 이용한 갈색거저리 스프레드(잼처럼 빵에 발라 먹는 것)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곡류 등에 서식하는 야행성 곤충으로 전 세계에 분포한다. 대량 사육이 가능해 산업화하기에 쉬운 대표적인 곤충이다. 중국과 네덜란드 등에서는 이미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반식품으로 등록됐다. 갈색거저리는 단백질만 함유한 다른 식용곤충에 비해 불포화지방산과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해 노인과 환자 영유아들에게 효과적인 영양공급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소한 맛이 나는 벌레라는 뜻의 ‘고소애’라는 애칭도 있다. 충북농기원은 벌레라는 이미지에서 오는 혐오감을 최대한 줄이고 벌레의 맛도 느끼지 못하게 하기 위해 스프레드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거나 소스 등의 다양한 식품 소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호 충북도농기원 친환경연구과장은 “미래 블루오션인 식용곤충 시장에 선도적으로 나가기 위해 갈색거저리 스프레드를 개발했다. 앞으로 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식용곤충 제품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농기원은 지난해 황규철 충북도의원이 발의한 ‘충북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라 올해 다양한 산업곤충 활성화 사업과 세미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1억 원의 연구비를 들여 이번 스프레드를 비롯한 가공품을 개발하고, 분변토를 이용한 연구, 곤충사육농가 실태 분석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또 남부출장소와 함께 곤충을 이용한 양식어류 사료 개발에도 착수했다. 6월에는 곤충학자와 산업곤충 관계자들을 초빙해 ‘충북 산업곤충의 미래와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연다. 같은 달 반딧불이, 장수풍뎅이 등 유용 곤충을 도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유충 쿠키 맛보기 등의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애등에’ 사료화와 분변토 퇴비화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억6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음식물 쓰레기를 동애등에가 분해하고, 생산된 동애등에와 분변토를 사료와 퇴비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김 과장은 “곤충산업은 2020년에는 1조 원대의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 맞는 곤충 분야를 연구개발하고, 충북을 대표할 곤충 관련 단체를 키워내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요즘 세태가 ‘활자’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에 빠져 있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종이에 인쇄된 글자를 통해 읽는 재미를 느끼고, 그 속에서 삶의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데 말입니다.” 동아일보 충주독자센터(옛 지국 또는 보급소)를 운영 중인 이종묵 사장(70).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신문과 책 등 인쇄매체를 멀리하는 세태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씨는 이모부에 이어 2대에 걸쳐 독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31일 열리는 본보 창간 97주년 기념식에서 40년 장기 근속상을 받는다. 이 씨가 처음 독자센터와 인연을 맺은 건 군 제대 직후인 1970년이다. “제대하고 나서 당시 서울 코스모스백화점에서 남성복점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모부(임영철·2003년 작고)의 요청을 받고 신문지국에서 일한 게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6·25전쟁 때 고향인 북한 개성에서 피란 온 이 씨의 이모부는 동아일보 창간 직후부터 개인보급소 소장으로 일했다. 이 씨는 “이모부의 동아일보에 대한 애정은 가족 그 이상이었다. 당시 박정희 정권 아래에서 경찰이나 동사무소 직원들이 이모부를 감시하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서울에서 동대문구 이문동과 청량리, 중구 장충동 지국 등을 운영하다가 1981년부터 충주에서 지국을 운영하고 있다. 40년째 본보 지국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박정희 정권의 탄압으로 일어난 ‘백지광고’ 사건을 들었다. 그는 “당시 광화문 본사에는 백지 광고를 내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도 지국 격려 광고를 냈다”고 이 씨는 회고했다. 그는 지국을 운영하면서 매일 모은 신문(1975∼2000년)을 1년마다 사비를 들여 ‘편철’했다. 그의 사무실에는 이 신문 편철이 책장에 빼곡히 채워져 있다. 분재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 기부’에도 열심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충주시민을 위한 무료 분재교실을 8년째 열고 있다. 그는 사단법인 대한철쭉회장, 한국철쭉분재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 씨는 “체력이 도와주는 날까지 지국 운영을 계속할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이 활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종이팩이나 폐전지를 화장지로 바꿔주는 사업을 연중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가정에서 시민들이 우유 등을 마시고 남은 종이팩이나 폐전지를 가까운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종이팩은 1kg당 화장지 2롤, 폐전지는 3kg당 화장지 1롤과 교환해 준다. 종이팩을 교환할 때에는 팩 안의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물로 깨끗이 헹궈 가위로 잘라 완전히 펼쳐 말린 뒤 종이팩 전용수거봉투(약 2kg)에 담아 오면 된다. 종이팩은 100% 수입에 의존하는 천연펄프를 주원료로 만든 포장재이다. 하지만 종이팩 내부 코팅 때문에 신문이나 잡지 등 일반 폐지와 같이 배출하면 재활용 공정 중에 이물질로 분류돼 폐기물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종이팩 발생량의 70%가 일반 폐지와 함께 혼합 배출돼 재활용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값비싼 천연펄프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자원 재활용 활성화와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화장지 교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조금 귀찮아도 종이팩과 폐전지를 분리 배출하면 외화 절약과 환경 보전, 가계 보탬 등이 되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흠집 내려고 ‘BBK 의혹’을 제기했다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던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51·사진)가 28일 천안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김 씨는 코스닥 상장사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319억 원을 횡령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회사 실소유주는 이 후보’라는 내용의 가짜 계약서를 만드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의 형이 확정됐다. 김 씨는 2015년 11월 징역형 형기를 모두 채웠지만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됐다. 김 씨는 “검찰의 노역형 집행절차가 위법하다”며 행정소송도 냈지만 이마저 지난해 9월 패소했다. 천안교도소는 이날 오전 출소 절차를 마친 김 씨의 신병을 청주 외국인보호소로 넘겼다. 출입국관리법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복역을 마친 외국인은 강제 추방하도록 하고 있다. 김 씨는 미국 국적이다. 김 씨는 여권, 항공권을 비롯한 출국에 필요한 준비가 끝날 때까지 외국인보호소에 머물게 된다. 항공권 구입 비용은 원칙적으로 김 씨가 부담해야 한다. 김 씨는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이미 29일 미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고 외국인보호소 측에 빠른 출국을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외국인보호소에서 김 씨를 1시간가량 특별접견했다. 접견이 끝난 뒤 박 의원은 “김 씨가 ‘이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씨는 결정적 자료를 다수 갖고 있지만 공개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으로 돌아간 뒤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며, 정권이 교체돼 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BBK 사건 민·형사소송 기록을 김 씨와 공유하기로 했다. 그동안의 의혹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주영 aimhigh@donga.com / 청주=장기우 기자}
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인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삼소데이’가 운영된다. 청주삼겹살거리발전위원회(위원장 김동진)는 “‘삼소데이’는 ‘삼겹살에 소주’, ‘삼겹살 삼삼오오 소통하는 날’을 뜻한다”며 “삼겹살거리의 회원 업소들이 참여해 가격 할인과 문화행사를 함께 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첫 삼소데이는 만우절인 다음 달 1일이다. 이날 삼겹살 1인분(200g 기준)을 시중보다 2000원 싼 1만 원에 제공하고, 3인분을 주문하면 소주 1병을 무료로 준다. 또 시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각종 버스킹 공연과 삼겹살 소통 수기(手記) 모집, 소통시민상 시상식, 벚나무 감사협약식도 함께 열린다. 삼겹살 수기는 삼겹살을 매개로 불통을 소통으로 바꾼 경험 등을 직접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모한다. 수상자에게는 삼겹살 식사권을 선물로 줄 계획이다. 소통시민상은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한 시민을 뽑아 삼겹살 식사권을 주고, 내년 삼겹살 축제 때 시상할 소통부문 시민대상 후보가 된다. 30일 무심동로 벚나무길에서 열리는 ‘벚나무 감사 협약식’은 벚꽃 덕분에 4월에 고객들이 삼겹살거리를 찾아주는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벚나무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는 행사다. 김동진 청주삼겹살거리발전위원장은 “봄맞이를 겸한 삼소데이에 즐겁고 고소한 소통의 자리들이 삼겹살거리에서 벚꽃처럼 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의 활로를 찾기 위해 신규 정기 노선 개설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주국제공항의 국제 노선을 대만과 베트남, 러시아, 일본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올해 1, 2월 청주국제공항의 중국인 입국인 수는 2만49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167명보다 11.4% 줄었다. 지난해 1997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하고, 이용객 273만 명을 기록하는 등 세종시의 관문 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의 위치를 다져 가고 있던 차에 된서리를 만난 것이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중국 노선인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선양(瀋陽), 푸둥(浦東), 옌지(延吉), 다롄(大連), 하얼빈(哈爾濱), 닝보(寧波)와 홍콩(현재 운휴 중) 등이다. 국내선은 제주를 오간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노선은 항저우와 옌지 노선만 남았다. 지난해 1∼3월 3개 노선에 92편이 운항했던 부정기 노선도 올해는 한 건도 운항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이나 동남아 등 신규 정기 노선 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근 각 항공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청주공항은 24시간 공항, 1일 42회 제주노선 운항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 가운데 일부를 청주공항에서 운항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또 “공항공사와 협조해 신규 정기노선 취항 인센티브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선 다변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청주공항에서 러시아 정기노선이 운항한다. 4월 5일 오전 11시 10분 청주공항에서 하바롭스크 노선이 취항한다. 이 노선은 매주 수요일 한 차례 운항한다.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개설됐다. 같은 달 8일 오전 11시 50분 첫 비행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한 차례씩 운항한다. 올해부터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지원하기로 했던 인센티브를 다른 국가로도 확대한다. 신규 노선을 취항할 경우 최대 4억 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홍보물 제작비와 정비료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 국가에 대한 청주공항 무비자 입국 허용을 관련 정부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청주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다섯 번째 수준이다.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홍보를 위해 군(軍)이 적극 나섰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국군인쇄창(창장 박진학)과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박홍래)은 23일 인쇄문화 발전과 ‘직지’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국군인쇄창은 올해 직지 영인본 600권(6000만 원 상당)을 무료 인쇄해 지원한다. 국군인쇄창은 지난해 열린 지상군페스티벌 때도 직지 홍보단에 홍보 부스를 제공해 영인본을 전시하고 인쇄 시연을 해보여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군인쇄창은 인쇄창 안에 별도의 전시장을 운영해 왔다. 청주시가 추진하는 직지축제에 인쇄 관련 장비를 전시하기로 했다. 박진학 국군인쇄창장은 “직지 홍보와 인쇄문화 발전을 위해 고인쇄박물관 측과 정보 교류와 협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충남 계룡시에 있는 국군인쇄창은 국군이 사용하는 모든 인쇄물을 생산 및 관리한다. 1952년 6·25전쟁 당시 부산 영도에서 육군인쇄창으로 출발했다. 비(非)전투부대의 조직 축소를 통한 국방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 군별 인쇄창을 통폐합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공예 전문가들로부터 공예를 체계적으로 배워 창업이나 창직(創職)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에 ‘100세 디자인센터’를 만들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1300m² 규모로 아카데미와 동아리, 갤러리,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센터는 청주시와 진천군 증평군 괴산군 보은군이 함께 하는 공예디자인창조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아카데미는 옻칠, 규방, 닥나무와 종이, 발광다이오드(LED)플라워, 유리공예 등 5개 강좌로 운영된다. 강좌마다 15명씩 1년 과정으로 교육과 상품개발을 한다. 옻칠은 무형문화재 칠장(漆匠)인 김성호 씨의 지도로 옻칠 기본 학습부터 젓가락, 보석함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만든다. 규방공예는 조각보 작가 정정숙 씨가 가르치며, 손바느질을 활용한 생활소품과 문화상품을 제작한다. 닥나무와 종이는 한지작가 이종국 씨가 닥나무 재배에서부터 수확, 한지뜨기, 아트상품 개발 등을 전수한다. LED플라워는 아트플라워 작가 곽화숙 씨가 LED 조명과 종이를 활용한 아트상품 제작을 지도한다. 김준용 청주대 교수가 담당한 유리공예는 램프워킹, 블로잉 등 유리공예에 대한 기초부터 상품 개발까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예디자인 분야 창업·창직 과정도 운영된다. 청주대 공예디자인학과, 충청대 패션산업디자인학과 등과 협력해 유리 금속 주얼리 가죽 규방 도자 등 6개 과정마다 10명씩 참여한다. 이 과정은 주제별로 상품을 개발하고 전문가 특강, 컨설팅, 선진지 연수 등을 통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청주권에서 활동 중인 공예작가와 수강생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와 공예디자인 자료를 열람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등이 만들어져 공예인들의 문화사랑방 역할도 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콘텐츠진흥팀장은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과 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 공예디자인의 산업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043-219-1212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를 주제로 한 축제가 충북 괴산에서 열린다. 22일 괴산군에 따르면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칠성면 쌍곡리의 미선나무 마을 권역에서 ‘미선나무 꽃 축제’가 열린다.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마련한 이 축제에서는 미선나무 묘목 나눔, 미선나무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주민들의 솜씨를 뽐내는 미선나무 꽃꽂이와 주민합창단 경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는 24일부터 3일간 열리고 다음 달 2일까지는 미선나무 꽃이 전시된다. 또 괴산읍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서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미선의 고향, 괴산이 들려주는 봄향기’라는 주제의 축제가 진행된다.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의 미선향 테마파크에는 5만여 그루의 미선나무가 식재돼 있는데 축제 기간 미선나무 꽃이 만발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반길 예정이다. 행사 기간 미선나무 학술대회, 미선나무 화장품 체험, 성불산 등반대회,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또 미선나무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미선김치와 미선 삼겹살 등도 맛볼 수 있다. 김창현 괴산군수 권한대행(부군수)은 “미선나무 세계화의 노력 결과 2015년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미선나무가 등재됐다”라며 “미선나무의 고향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미선나무 꽃향기와 봄기운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1속1종인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군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으로 이름 지어졌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게 특징이다. 잎과 열매의 추출물이 항암 및 항알레르기 치료제로 쓰인다. 산림청이 1997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173호로, 환경부가 1998년 보호양생식물 제49호로 지정했다. 미선나무는 전국에 5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괴산군 내에는 장연면 송덕리와 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등 세 곳이 있다. 나머지는 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와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이다. 북한도 평양 대성산 미선나무를 천연기념물 제1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진천과 음성의 조류독감(AI) 방역대 4곳의 이동제한을 21일자로 해제했다. 오리와 닭 등 가금류 392만여 마리를 도살처분한 충북의 AI 상황은 125일 만에 종료됐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 육용 오리농가에서 전국 처음으로 AI가 발생해 진천과 청주, 괴산, 충주, 옥천 85개 농가로 퍼졌다. 닭 222만 마리, 오리 77만 마리, 메추리 93만 마리가 도살처분됐다. 오리와 닭 276만4000여 마리를 묻은 음성군의 피해가 가장 컸다. 충북도내 14곳이 방역대로 묶여 있다가 청주 북이, 충주 방역대와 옥천, 청주 오송, 괴산 방역대 등 10곳은 지난달 이동제한이 풀렸다. 음성과 진천의 4개 방역대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해제될 것으로 보였으나 환경검사 결과 AI 발생 농장 일부에서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나 해제 조치가 늦어졌다. 다행히 추가 검사에서 AI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확인돼 충북 도내 전역의 이동제한이 풀리게 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서해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발생해 이동제한을 해제해도 축산농가 방역 체계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33곳의 거점 소독소도 당분간 운영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구속된 지방의원에게 의정비를 지급하지 않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 2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충주시의회는 16일 제21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과 의원 행동강령에 관한 조례 제정안 등을 의결했다. 의정활동비 지급 조례 개정안은 범법 행위를 저질러 구속 기소된 의원에게 의정활동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행동강령 조례안에는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 예산의 목적 외 사용 금지, 인사청탁 등 금지, 직무 관련 위원회 활동 금지, 이권 개입 금지, 경조사 통지 제한, 성희롱 금지 등이다. 충주시의회 소속 A 의원은 특정 업체가 관급공사 수의계약 100여 건을 수주하도록 해주는 대가로 8000만 원가량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A 의원은 구속된 이후에도 의정활동비를 지급받아 시민단체 등에서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증평군의회도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의원 의정활동비 등의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조례는 구속 수감된 의원에게 월 110만 원의 의정활동비를 지급하지 않고 나중에 무죄가 확정되면 소급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지자체들의 의정활동비 지급 조례 개정은 행정자치부의 권고로 추진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충북도내 11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구속 의원 의정활동비 지급 제한 규정을 둔 곳은 괴산과 영동 음성 진천 청주 충주 증평 등 7곳이다. 행자부가 이 같은 권고를 한 것은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의 범법 행위가 끊이지 않는데도 정작 이들은 구속된 이후에도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의정비를 받아 챙기기 때문이다. 현재 광역의원에게는 150만 원, 기초의원에게는 110만 원이 의정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지급된다. 이 돈은 의정자료 수집과 연구 등으로 쓰이는 명목이다. 행자부는 지난해 9월과 12월, 그리고 올해 1월 17일 ‘의정활동비 등의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들이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거나 부결시키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방의원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편법을 저질러 구속이 돼 의정활동을 못하는 의원에게 의정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은 지역 주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북도의회를 비롯해 (아직 조례 개정을 하지 않은) 지방의회도 함께 진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사는 남모 씨(61)는 지난해 8월경 사무실에서 일하다 청주상당경찰서 용암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전화를 받았다. “차량 창문이 열려 있어 도난이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남 씨가 자신의 차량을 세워 놓은 곳으로 급히 가 보니 조수석 창문이 반 이상 열려 있었다. 남 씨는 “자칫하면 차 안에 있던 손가방 등을 도난당할 수 있었는데 경찰관의 전화로 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시행 1주년인 ‘포돌이 톡톡’ 제도가 전국으로 확산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제도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통행량이 많은 골목길, 인적이 드문 주택가 주변 등에 주차된 차량의 내부털이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 순찰 근무 중인 경찰관들이 창문이나 문이 열린 채 주차된 차를 발견하면 소유주에게 바로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 연락이 닿지 않는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내 귀중품이 위험하다 △차량에 시동이 걸려 있다 등 6개 유형의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차량에 부착한다. 제도 시행 후 청주상당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그동안 자주 발생했던 차량 부품 절도와 차량털이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차량 절도나 화물 절도 등 다른 차량 관련 범죄도 시행 전 1년과 비교하면 89건에서 29건으로 67%나 줄었다. 주부 정모 씨(47)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주차 장소로 왔는데 경찰관 2명이 ‘창문이 열려 있어 절도 피해가 우려돼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고마웠다”라며 “생활 치안을 현실로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제도는 여러 곳으로 확산됐다. 충북도 내 모든 경찰서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와 경기 동두천경찰서, 강원 속초경찰서 등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오원심 청주상당경찰서장은 “국민이 범죄 없는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내실 있는 제도를 찾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대(총장 정성봉) 도서관이 구조 변경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최첨단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청주대는 2015년 10월부터 350억 원을 들여 추진한 중앙도서관 구조 변경 및 증축 공사를 최근 끝내고 재개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학 도서관은 1984년 동양 최대 규모로 개관했다가 이번 구조 변경을 통해 5층 규모, 총면적 1만5512m²에 110만 권의 장서와 2870석의 자리를 갖춘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가장 큰 특징은 도서관 전체가 정보기술(IT) 기반의 혁신적인 최첨단 디지털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1층에는 학생들의 정보 습득과 과제 수행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공간인 ‘정보검색라운지’에 최신형 컴퓨터 164대가 설치됐다. 또 좌석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과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820석 규모의 3개의 자유열람실과 ‘다목적 전시 공간’, 학생과 사서의 소통을 위한 ‘사용자 서비스 센터(User Service Center)’, ‘전자식 사물함실’이 배치됐다. 도서 대출과 반납을 1년 365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 ‘365 스마트 시스템’도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신문과 영자신문 등을 전자 키오스크로 읽을 수 있는 ‘e뉴스페이퍼(e-Newspaper)’와 도서관 공지사항, 주요 시설 안내, 열람 좌석 현황, 길 찾기 안내 등 각종 정보 제공 시스템을 갖춘 ‘인포메이션 디지털 보드(Information Digital Board)’를 구축했다. 2층에는 토론 및 학습을 할 수 있는 6, 8, 10, 12인용 등 8실의 그룹스터디룸과 65석(1∼3인용)의 멀티미디어감상실, 54명이 교육, 세미나는 물론이고 영화 관람도 할 수 있는 시네마룸이 설치됐다. 3층부터 5층에는 항상 열람이 가능한 45만 권의 장서와 간행물, 그룹스터디룸, 학생들이 힐링하며 공부할 수 있는 조망형 테이블, 사색 공간 등을 배치했다. 김성수 청주대 중앙도서관장은 “새로 바뀐 도서관은 최적의 인프라 환경을 구축한 신개념의 도서관으로서 문화를 즐기고 만남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라며 “개방과 소통을 위한 휴식과 커뮤니티, 그리고 고도의 학습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4일 오후 6시 53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에서 지적장애 3급인 A 양(9)이 숨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양의 머리에는 외상성 뇌출혈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으며 코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A 양은 이날 오후 계모 B 씨(34)와 함께 있었다. B 씨는 경찰에서 “화장실에 간 딸아이가 쓰러져 있어 방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B 씨는 이 같은 사실을 남편 C 씨(34)에게 알렸고 C 씨는 곧바로 집에 와 경찰에 신고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B 씨를 임의 동행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발한 다양한 젓가락 상품이 일본에 수출된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일본 최대 규모의 젓가락 생산 및 유통 전문 회사인 효자에몬(兵左衛門) 등 일본의 실무진이 14일 청주를 방문해 청주 젓가락 상품 수출을 최종 협의한다. 앞서 청주 젓가락 상품은 1월 18, 19일 일본 나고야(名古屋)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고야 테이블웨어 박람회’에 출품돼 큰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 주요 도시 매장과 백화점 등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박람회는 일본 전역에서 180여 개 기업이 참가한 식문화(食文化) 박람회. 청주시는 옻칠 수저와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 유기 수저, 금속 수저, 규방 공예 수저집 등 80여 점을 출품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콘텐츠진흥팀장은 “당시 박람회에 5000여 명의 바이어와 관람객이 다녀갔는데 청주시의 유기 수저 세트와 규방 공예 수저집 등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분디나무 젓가락의 자연미와 옻칠 나전 수저에 스며든 장인의 숨결이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관람객들은 “청주 젓가락이 한국 고유의 문화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친환경적이면서 예술성까지 갖췄다”고 평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효자에몬 등 이번에 방문하는 일본 실무진이 상품별로 월별 생산 가능한 수량과 공급 가격을 정한 뒤 5월경부터 일본 내 주요 도시의 매장과 백화점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또 한중일 3국이 협력해 ‘생명 젓가락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젓가락 문화를 담은 책도 공동으로 펴낼 계획이다. 변 팀장은 “나고야 박람회 때 우라타니 효고(浦谷兵剛) 일본젓가락문화협회장을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중국에서는 상하이(上海) 젓가락촉진회와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 전문가가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생명 젓가락 공동 브랜드는 젓가락도 음식처럼 소중하지만 비위생적이고 비문화적인 젓가락이 유통되는 것을 지적하고, 문화적이면서 친환경인 제품의 표준화를 만들어 공동 브랜드로 특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변 팀장은 설명했다. 젓가락 문화 출판물은 한중일 3국 젓가락의 역사와 문화 교육 음식 등을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국가별 전담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015년 청주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시작된 젓가락 페스티벌이 젓가락 문화와 청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젓가락 문화와 관련된 교육과 문화상품, 음식 등 다양한 장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지켜본 대구 경북의 민심은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결과”라는 담담한 목소리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안타까움이 엇갈렸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찾았던 대구 서문시장은 하루 종일 어두운 분위기였다. 한 상인은 “탄핵 결과를 떠나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상당수 상인은 아쉽더라도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1지구의 한 상인은 “계속 떠들어 봤자 국론만 분열될 뿐”이라며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생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4선을 한 달성군의 일부 주민은 헌재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복 씨(67)는 “달성군민으로 서운하다. 기대가 컸고 애정을 보냈던 대통령이 이렇게 되니까 주변에서는 많이 당황스럽다고 한다”고 전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의 대학생 이민정 씨(21)는 “대통령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웠고, 국민이 수치심을 느꼈다. 탄핵은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부가 불탄 뒤 지난달 27일 복원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는 의경 2명이 순찰을 돌고 구미시 직원 2명이 나와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외가이자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군 교동리 마을은 결정을 차분하게 받아들였다. 교동리 마을회관에 모여 선고를 TV로 지켜보던 주민들은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김모 씨(65·여)는 “박 대통령의 잘못이 있지만 파면은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동리 한봉수 이장은 “법과 원칙대로 결정된 만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옥천군은 충북도문화재로 지정된 육 여사 생가 안팎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직원 26명을 투입해 주말까지 24시간 근무하기로 했다. 경찰 기동타격대 5명도 생가 입구에서 경비를 섰고 구급차와 소방차도 주변에서 대기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옥천=장기우 기자}
충북 청주시는 ‘게릴라 가드닝’ 활동을 할 시민 가드너를 10월까지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게릴라 가드닝’은 내가 사는 집이나 마을 주변에 꽃이나 나무를 심고 돌보면서 도시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시민 참여 도시녹화(綠化)운동을 말한다. 시민 가드너는 직접 장소와 일정, 수종(樹種) 등을 선택하면 되고 이후 게릴라 가드닝 위탁 단체인 사단법인 충북생명의 숲 국민운동에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주시는 2015년부터 게릴라 가드닝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녹화 재료를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상지는 골목길 유휴 부지나 자투리땅, 불법 쓰레기 투기지역 등 식재가 가능한 빈 공간이면 어디든 가능하다. 신청은 e메일(cbforest@hanmail.net)이나 팩스, 우편, 직접 방문 등을 통해 하면 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게릴라 가드닝이 정착되면 도심 속 환경이 밝고 깨끗하게 바뀌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운동에 참여하는 게릴라 가드너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시 공원녹지과 043-201-2803, 충북생명의 숲 국민운동 043-253-3339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난해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16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전시 도록(圖錄)이 대영도서관(The British Library)에 소장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16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기획전인 ‘직지, 금빛 씨앗’ 도록(사진)이 영국 대영도서관에 공식 소장됐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영도서관은 의회민주주의 원전인 ‘마그나 카르타’, 세계 최고 목판 서적인 ‘금강경’, 구텐베르크 성경 등 1억5000만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영도서관 소장은 직지페스티벌 당시 수석큐레이터로 활동한 김승민 씨(37·여)의 노력 덕분이다. 김 씨는 거주하던 영국으로 돌아간 뒤 친분이 있는 대영도서관 아시아 도서수집 총책임자인 헤미시 토드 씨를 만나 직지의 문화사적 의미와 기록유산의 국제 플랫폼인 직지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했다. 그 결과 ‘직지, 금빛 씨앗’전 도록의 공식 소장을 통보받았다. 재단에 따르면 토드 씨는 “전 세계인들이 볼 수 있도록 직지페스티벌의 전시 도록을 우리 컬렉션에 추가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인쇄된 책의 소중한 기억을 알리려는 직지페스티벌과 김승민 큐레이터가 직지와 한국 금속활자 발전의 역사를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직지페스티벌은 충북 청주시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 그동안 격년제로 개최하던 ‘유네스코(UNESCO) 직지상(賞)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한 국제행사다. 지난해 주제전시인 ‘직지, 금빛 씨앗’은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회화, 사진, 미디어아트, 패션, 그래픽, 가상현실(VR)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의 융복합 전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년 2회째 행사는 예산을 20억 원 늘려 총 6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금은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이용될 정도로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공공근로요원들은 물론 인근 농협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청소도 하고,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한 경찰들의 순찰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중심가에 위치한 ‘영동 3·1운동 기념비’. 1919년 3월 4일 영동 일대에서 벌어진 항일 독립만세운동 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이 비석의 관리에는 대(代)를 이은 부자(父子)의 헌신적인 노력이 담겨 있다. 이 기념비 앞에서 2대째 자전거 수리·판매점을 운영하는 신달식 씨(60)와 그의 부친 신동우 씨(1992년 72세로 작고)가 주인공이다. 신동우 씨는 1986년 이곳에서 자전거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3·1운동 기념비는 잡초로 가득해 탑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뾰족한 창 모양으로 된 철제 펜스로 둘러싸여 사람들의 접근을 막을 정도였다. 어린이들이 놀다가 철제 창에 찔릴 뻔한 일도 자주 일어나 한때 기피 시설이 됐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본 신동우 씨는 이후 손수 잡초를 걷어내고 사비(私費)를 들여 잔디를 심은 뒤 매일 관리하기 시작했다. 당시 지역 농업고등학교 교장인 지인의 도움으로 무궁화 수십 주(株)를 기증받아 심고 키우기도 했다. 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달식 씨는 “아버지께서 3·1운동 기념비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도심 속 흉물처럼 방치되는 것을 안타까워하셨다”며 “돌아가시기 전까지 애정을 갖고 정성껏 관리하셨다”고 말했다. 신동우 씨는 3·1절이 되면 흰 국화를 기념비 앞에 올려놓고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달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이 관리하다 보니 마찰도 잦았다. 기념비 주변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어서 노점상들이 수시로 근처에 손수레나 좌판, 또는 트럭을 놓고 장사를 했다. 그럴 때마다 신동우 씨는 기념비의 건립 취지를 설명해주고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며 욕설을 퍼붓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신동우 씨는 기념비를 지키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기념비 관리는 달식 씨의 몫이 됐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도와 하던 일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라며 “지금은 정비가 잘돼 있고 관(官)에서 관리도 잘해 예전처럼 할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달식 씨는 “작은 일이지만 조국의 독립을 외치던 3·1운동 당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영동=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교육청은 2일 단양소백산중, 충주혜성학교, 서전중, 서전고, 은여울중 등 5개 학교가 새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단양소백산중은 단양군 영춘면에 6개 학급, 150명 정원 규모로 개교했다. 2만7823m² 부지에 연면적 9423m²이며 228억 원이 투입됐다. 가곡중과 단산중, 별방중 등 3개 학교를 통합한 기숙형 중학교다. 전교생 모두 남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특성화 활동을 위한 동아리실과 다목적 교실, 시청각실 등을 갖춰 농산촌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주시 노은면의 공립특수학교인 충주혜성학교는 16개 학급에 77명이 정원이다. 폐교된 노은초 수상분교에 지어진 이 학교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위해 넓은 복도와 내부 경사로, 고탄성 바닥재, 안전출입문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췄다.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급별 신체 특성과 교육 특성을 고려한 놀이와 학습 활동이 공존하는 자립 생활 교육환경으로 북부 지역 특수교육의 새로운 장(場)을 열 것으로 보인다.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서전중과 서전고는 이곳에 유입되는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각각 25개 학급, 600명 정원 규모로 세워졌다. 서전중은 지열 및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과교실제 운영을 기본으로 한 학습공간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꿈여울마당, 휴식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서전고는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지역에 지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2억 원을 지원받아 전면창 외부 블라인드 설치 등 친환경 에너지절약학교로 설계됐다. 한국교육개발원과 운영협약을 해 자율학교 및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됐다. 은여울중은 충북도내 첫 공립형 대안학교다. 진천군 문백면에 있는 청명학생교육원을 증축해 3개 학급 40명 정원의 대안학교로 전환해 개교했다. 기존 시설에 제과제빵실과 바리스타 교육실 등을 추가해 학교 부적응과 학업 중단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안정된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합한 학습공간을 갖춘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학교,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춘 에너지절약형 학교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