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구독 13

추천

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미국/북미25%
국제정세19%
국제일반17%
중동15%
유럽/EU8%
국제경제6%
칼럼4%
종합경기2%
경제일반2%
기타2%
  • 문재인 “매년 10兆 투입, 구도심 500곳 살릴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매년 10조 원을 투입해 5년 임기 동안 총 500개의 낙후된 구도심과 주거지를 살려내겠다는 공약을 9일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정책을 발표하며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노후 주거지를 살 만한 주거지로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개발시대의 전면적인 철거를 통한 재개발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을 개발해 낡은 주택은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동네마다 아파트단지 수준의 마을 주차장, 어린이집, 무인 택배센터 등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도시재생 과정에서 임차료가 올라 정작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 주거와 영세 상업공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사업 과정에서 매년 39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뉴타운 정책처럼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대규모 재정에 의존한 사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지역 자립성을 저해하고 모럴해저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준표 “우파 스트롱맨 대통령 되겠다”

    홍준표 경남도지사(63)가 31일 자유한국당의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바른정당에 이어 한국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하면서 보수 진영의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한 결과 54.15%의 과반 득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광역단체장이 재임 중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은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며 “강단과 결기를 갖춘 우파 ‘스트롱맨’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이번 대선은 좌파 후보 둘과 ‘얼치기 좌파’ 한 명, 우파 홍준표의 4강 구도”라며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는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얼치기 좌파’로 묶어 연대 대상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좌우 대결 구도를 형성해 보수·중도 진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수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친박 청산’을 요구하고 있는 바른정당과 홍 지사 간 줄다리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의원과는 후보를 단일화한다기보다 우리 당에 들어오는 게 맞다. 조건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대선 후보 경선에서 64.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호남, 충청에 이어 3연승을 거뒀다. 2위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8.5%), 3위는 안희정 충남도지사(16.6%)였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충청, 영남을 모두 합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절반을 넘는 59.0%를 기록했다. 3일 열리는 수도권 경선까지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문병기 weappon@donga.com / 부산=유근형 기자}

    • 2017-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재인 누적득표율 59%… “수도권 45% 넘으면 본선 직행”

    “문재인 후보 64.7%, 12만8429표.” 31일 더불어민주당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린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자 문재인 전 대표는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 전 대표가 순회 경선에서 호남, 충청에 이어 영남권까지 3연승을 거두며 민주당 공식 후보에 바짝 다가섰다. 문 전 대표는 영남 경선 승리로 누적 득표율을 59.0%(33만1417표)로 끌어올렸다. 2위인 안희정 충남도지사(22.6%·12만6745표)와의 격차는 20만4672표로 벌어졌다. 3위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8.2%·10만2028표)과의 격차도 22만9389표가 된다. 누적 득표 순위는 여전히 안 지사가 2위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격차는 약 2만8000표에서 약 2만4000표 차로 줄어들었다. 문 전 대표는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아직은 수도권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끝낼 수 있도록 수도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의 전체 선거인단은 214만1138명. 이 중 약 136만 표가 3일 결과가 공개되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전 세 차례의 경선 투표율(72.2%)을 고려하면 약 98만 명이 실제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위인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과의 득표수 차가 20만∼23만 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는 역전이 가능하다. 호남, 충청, 영남 선거에 투표한 인원(약 56만 명)에 수도권 투표 예상 인원 98만 명을 더하면 약 154만 명이 되고, 문 전 대표가 과반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약 77만 표다. 지금까지 3차례 경선에서 33만1417표를 얻은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려면 3일 수도권에서 약 44만 표를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45% 이상을 득표하면 누적 득표율 50%를 넘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남권에서 압승한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 이 시장 끌어안기 행보를 강화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까지 좋은 경선을 해주신 우리 경쟁하는 후보님들과 그 지지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원팀(One Team)’을 강조하면서도 “남은 39일, 어떤 변수도 있어선 안 된다. 어떤 상대와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을 태산같이 든든한 후보,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는 누구인가”라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 지지자들도 화합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경쟁 관계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하고, 문 전 대표가 연단에 들어설 땐 구호를 3번만 외치는 절제력을 보였다. 이 시장은 대의원(당원) 투표에선 7%로 저조한 득표를 얻었지만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18.6%)에서는 선전하며 지역 경선 첫 2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경선에선 개혁적 성향의 젊은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주황색 손수건을 팔목에 두르고 단상에 선 이 시장은 “어제의 죄악을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알베르 카뮈의 말을 인용하며 선명한 진보 노선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TK(대구경북)와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기대했지만 이날 3위로 처졌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적극적 지지층의 경선 참여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불안한 대세론’을 강조하며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안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가 말해주듯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불안하다”며 “더 확실한 본선 경쟁력을 갖춘 제가 결선투표까지 가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말했다.부산=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 문재인 27.5%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비호감도에서도 선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폐청산’을 내세운 문 전 대표에 대한 호오(好惡)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28,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7.5%는 ‘절대 투표하지 않을 인물’로 문 전 대표를 꼽았다.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21%), 김진태 의원(18.4%)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3.1%)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1.5%)은 비교적 비호감도가 낮았고, 안희정 충남도지사(0.8%)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0.5%)에 대해선 비토 여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은 중도·보수층에 비교적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64.6%)뿐만 아니라 중도층(24.6%)에서도 ‘절대 투표하지 않을 인물’로 문 전 대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40.6%)와 60대 이상(43.7%)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가장 많았다. 특히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들은 문 전 대표(53.2%)에 대한 반감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 이준웅 교수(언론정보학과)는 “대세론을 형성하면 어느 정도의 견제심리가 작동하는 건 당연하다”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한 것처럼 이런 반감을 잘 극복하는 게 당선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재인 조직력의 승리… 충남텃밭 안희정, 대전-충북선 밀려

    2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경선이 진행된 대전 충무체육관 행사장. 행사 내내 지지 후보 이름을 외치며 응원가를 부르던 지지자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결과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모두가 바짝 긴장한 이 순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강세를 보인 지역인데도 문 전 대표는 승리를 직감한 듯 다른 주자들의 개표 결과가 나올 때도 박수를 보내며 여유로움을 유지했다. 개표 결과 문 전 대표는 2위를 기록한 안 지사를 11.1%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7일 호남에 이어 안 지사의 안방으로 불린 충청에서까지 2연승을 거둠에 따라 본선행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안 지사는 자신의 텃밭에서조차 1위 자리를 문 전 대표에게 내줘 앞으로 남은 영남권과 수도권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더욱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목 놓아 “안희정”을 외쳤던 3500여 명의 지지자는 개표 결과 문 전 대표에게 1위를 내준 것으로 드러나자 풀이 죽은 듯 조용히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충청은 문 전 대표에게 본선 직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제2의 승부처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영남권과 수도권의 표심(票心)이 문 전 대표에게 쏠리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안 지사의 핵심 기반인 충남에서는 뒤졌지만 대전과 세종, 충북에서 문 전 대표를 많이 지지해 결국 안 지사를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후발 주자들 끌어안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현장 연설에서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줬다. 저의 든든한 동지이자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며 충청 표심을 달랬다. 이어 그는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를 국정 운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하겠다. 우리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내가 주춧돌을 놓고 탄탄대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원팀(one team)’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문 전 대표의 통합 행보는 지지자들에게도 적용됐다. 그는 이날 지지자별로 나눠 앉은 체육관 관중석을 향해 똑같이 머리 숙여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 간간이 문 전 대표를 비난하는 소리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안 지사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충청에서 만회를 한 뒤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게 안 지사의 복안이었다. 안 지사는 이날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광주 경선에 비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줄였다는 것을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표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음을 강조한 말이지만 지지자들의 실망감은 컸다. 안 지사 지지자들은 31일 영남권 경선에서 TK(대구경북)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 온 이모 씨(38·여)는 “안타깝지만 안 지사의 대연정에 호의를 가지고 있는 영남인들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3위를 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예상치를 넘는 15%의 득표율이 나오자 다소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 시장 캠프는 당초 충청에서 10% 내외의 지지율만 나와도 선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 시장은 앞으로 고향인 경북 안동이 속한 영남권에서 선전하고, 수도권에서 ‘이재명 바람’이 불면 문 전 대표의 과반 획득을 저지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김병욱 의원은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되 2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며 “안 지사에게 뒤져서는 안 되겠지만 동시에 안 지사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박성진 psjin@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 충청 경선도 1위… 본선 직행 한걸음 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충청권 대선후보 경선에서 47.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권에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연고지인 충청권까지 2연승을 거두며 공식 후보가 되기 위한 기세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유효 투표수 12만6799표 중 47.8%(6만645표)를 얻어 안 지사(36.7%·4만6556표)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5.3%(1만9402표)를 득표했다. 최성 경기 고양시장(0.2%·196표)은 4위에 그쳤다. 당 관계자는 “안 지사가 충남에선 앞섰지만 대전과 충북의 지역조직을 장악한 문 전 대표의 벽을 넘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사전 투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현장 투표에서 모두 앞서며 일반 국민과 당심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호남과 충청을 합친 누계 기준으로도 문 전 대표는 55.9%로 과반을 유지하며 안 지사(25.8%)와 이 시장(18.0%)을 각각 제쳤다. 문 전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충청에 (안 지사 같은)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 정권교체란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정권교체 후 제대로 된 개혁을 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충청에서 2위와 3위의 득표율의 합이 50%를 넘었다는 건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체 선거인단의 60% 이상이 남아있는 수도권에서 역전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영남(31일) 경선에서 확실한 2위로 올라선 뒤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해 결선투표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순회 지역 경선은 31일과 다음 달 3일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치러지며 문 전 대표가 과반을 유지하면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과반이 안 될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통해 8일 최종 결과가 나온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고, 자유한국당도 31일 후보를 결정한다. 또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다음 달 1일과 2일 수도권 경선을 통해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따내겠다는 구상이어서 주말을 거치며 조기 대선의 1차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 본선 직행 매직넘버 51만표

    ‘매직넘버 51만 표.’ 29일까지 20만299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려면 현재 투표율을 감안할 때 최소 얻어야 하는 표다. 반면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야 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에겐 31일 부산(영남권), 다음 달 3일 서울(수도권·강원·제주)에서 문 전 대표의 득표를 51만 표 아래로 묶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민주당 경선의 전체 선거인단은 214만1138명이다. 경선이 끝난 호남·충청 유권자 54만 명을 빼면 약 159만 명이 남는다. 경선 횟수로는 반환점을 돌았지만 아직 선거인단 중 4분의 3 정도가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1위인 문 전 대표와 2위인 안 지사의 득표수 차가 현재 10만9217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호남·충청권 투표율(66.9%)을 기준으로 앞으로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추산해보면 약 106만 명이다. 여기에 호남과 충청에서 투표한 인원(약 36만 명)을 더하면 142만 명으로 그중 과반은 71만 명이다. 결국 문 전 대표가 51만 표를 더 얻으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투표율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매직넘버 기준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부산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대등한 결과를 얻고, 수도권에서 5%포인트 이상 차로 이기면 결선투표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시장 측 역시 “부산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최대한 격차를 줄인 2등을 해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만약 결선투표가 열리면 민주당 후보는 다음 달 8일 확정된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고향인 부산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득표율을 50% 이하로 묶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 측은 “최대 취약 지역인 대전에서 이겼고, 누적 득표율도 55%를 넘었기 때문에 남은 두 번의 경선에서 모두 이겨 결선투표를 건너뛰겠다”고 자신했다. 2012년 경선 당시 문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56.5%를 얻어 본선에 직행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 / 대전=유근형 기자}

    • 2017-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치의 속살] 친문 vs 친안…‘치열한 신경전’ 충청권 민주 경선

    29일 낮 더불어민주당 충청권역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홈구장인 이곳은 이날 민주당 지지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지지자들은 체육관 자리를 잡는 것에서부터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였다. 27일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의 지지자들이 좌석을 3등분해 자리한 것과 달리 이날은 체육관의 절반가량을 안 지사의 지지자들이 선점하며 세(勢)를 과시했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측은 나머지 절반의 좌석에 나눠서 앉을 수밖에 없었다. 안방에서 경선을 치르는 안 지사 측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응원가를 쉬지 않고 불렀다. 이들의 응원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사회자는 “본 행사가 시작되면 응원을 자제해 달라. 우리는 하나라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본격 행사가 시작된 후 내빈 소개 때도 진영간 기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친문(친문재인)인 양향자, 김병관 최고위원과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도종완 박범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올 땐 문재인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추미애 대표가 연단에 나오자 추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반면에 안 지사를 돕는 조승래,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박완주 의원이 소개될 땐 안 지사 지지자들만 뜨겁게 환호했다. 세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골고루 환호를 받은 이는 이해찬 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정도였다. 특히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연설을 할 때 긴장감이 확 치솟았다. 최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 주장을 겨냥해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을 논의하는데, 우리가 청산해야 될 적폐청산이다”며 “친일 청산과 같이 적폐청산 없이 연립정부가 가능하냐”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측에서 환호가 나오자, 안 지사 지지자들은 “그만해라” “내려와”라고 고성을 질렀다.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은 27일 호남권 경선에서 안 지사의 이름을 ‘안정희’로 잘못 부른 것에 대해 이날 사과했다. 홍 위원장은 “제가 존경하는 안 지사의 이름을 잘못 말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를 드린다”고 하자 안 지사의 지지자들이 박수화답했다. 추 대표는 “제 이름을 거꾸로 읽으면 ‘애미’다. 아주 긴장된 날이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날 충청권 경선장은 그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의 감정의 골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당 관계자는 “누가 후보가 돼든 대선주자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본선 승리를 위한 일차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29
    • 좋아요
    • 코멘트
  • 29일 충청 경선… 문재인 굳히기냐 안희정 안방서 설욕이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27일 호남 경선 결과에 따른 주자별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대선 때와 달리 하루씩 건너 열리는 지역 순회 경선 일정도 새로운 변수다. 호남에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한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사실상 ‘맏형’ 자격을 얻은 문 전 대표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통합’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28일 문 전 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제 한숨 돌린 만큼 더욱 자신 있게 경선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문 전 대표의 메시지도 이제는 통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조금씩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강조해온 ‘원팀(one team)’ 구상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왼쪽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오른쪽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밝혀 왔다. 이 말은 본선에서 절반을 넘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 최근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캠프 간 갈등을 조정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위기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경선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문 전 대표는 남은 경선에서 총력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 캠프는 29일 충청 경선이 안 지사의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충청의 전폭적 지지가 받쳐줘야만 본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호소할 계획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안 지사와 이 시장 간의 2위 싸움이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두 후보는 모두 문 전 대표의 과반 획득을 저지하고 결선투표까지 경선을 끌고 가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아직 경선이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해 “29일 충청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통해 기적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텃밭인 충청권 경선에서 승리하고, 중도보수 성향의 선거인단이 대거 참가하는 영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대등한 득표에 성공한다면 결선투표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호남 경선에서 약 10만 표 차가 났는데, 충청 영남에서 최대한 줄이고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를 5%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리면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도 역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시장 캠프는 수도권 ‘올인’ 전략에 나섰다. 절반이 넘는 선거인단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5%포인트만 앞서도 호남 패배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시장의 고향인 영남권에서 선전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이재명 바람이 불면 문 전 대표를 위협하는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 정국에서 서울 광화문 촛불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후보가 이재명이고 현재까지 모은 12억 원가량의 후원금 중 70%가 수도권에서 모였다”며 “젊고 진보적인 지지층이 포진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반드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결선투표 갈 경우 ‘文 맞상대’ 안갯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2위 다툼이 향후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내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미 있는 2위’를 차지해야 결선 투표에 오르든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든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 시장을 앞서면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 왔다. 하지만 27일 실시된 호남 경선에서 안 지사(20.0%)가 가까스로 이 시장(19.4%)을 제치면서 당 일각에선 ‘확실한 2위 자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 지사의 상대적인 고전은 호남 선거인단에 중도 보수층이 적고, 열성적인 지지층도 적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 측은 내심 호남 경선에서 2위를 기대했다. 호남 지역에 지지 그룹인 ‘손가락혁명군(손가혁)’ 등 열성 지지층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남 경선이 진행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는 오렌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손가혁 회원 2500여 명이 집결해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2위를 자신했지만 국민의당 경선 흥행 이후 문 전 대표로 결집이 이뤄지면서 손해를 봤다”고 분석했다. 안 지사는 텃밭인 충청 경선부터는 이 시장을 큰 격차로 앞서면서 1위 추격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충청, 영남, 수도권 경선의 선거인단에는 안 지사를 지지하는 중도층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틴 뒤 수도권에서 뒤집어 최종 승부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한 수 접어주고 출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모집된 2차 선거인단이 이 시장의 선명한 노선을 지지하고 있어 상승세를 탈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비중이 큰 수도권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진영에선 내심 안 지사가 재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도록 이 시장이 선전하기를 기대하는 기류도 읽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호남 분위기로 보면 이 시장이 최종 2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광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희정, 도지사 7년 행정 최전선에… 협치道政 호평… 가시적 성과는 미흡

    《 대선 주자가 각종 공직 경험 등을 통해 보여준 성과는 향후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을 미리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에 본보는 대통령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재선 광역단체장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재선 기초단체장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업적을 검증한다. 본보는 앞으로 다른 주자들의 업적도 순차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공직 경험은 7년 도정으로 압축된다. 일단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도정 1기(2010년부터)와 2기(2014년부터) 모두 자유한국당 등 여당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여소야대’ 도의회와 함께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무상급식 등 논란이 많은 진보 정책도 관철할 수 있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 만족도 평가에서 안 지사는 최근 11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정 투명성 강화는 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안 지사는 2013년 7월부터 전국 최초로 도지사의 밥값 등 세세한 수입과 지출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이 같은 ‘충남모델’은 국가재정법 개정으로 2015년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한 중앙 부처 공무원은 “안 지사는 예산 협의차 기획재정부를 방문할 때 장차관보다는 커피를 사들고 실무자인 사무관들을 먼저 찾는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이런 파격 행보가 충남도정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용주의적 행정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안 지사는 진보 진영 출신이지만 2014년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추진 논란 당시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갈등을 해결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도정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정 제1과제로 내세운 ‘3농(농어민, 농어업, 농어촌) 정책’은 기존 정책에 ‘혁신’이라는 포장지를 씌웠지만 정작 농가소득 등 주요 지표는 악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는 막대한 재정 투자에도 효과가 의문이라며 한동안 3농 정책 집중 점검 활동을 벌였다. 토론과 절차를 강조하다 보니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할 때 추진력이 약하다는 비판도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안면도 관광지 개발 등 지역 숙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시도지사 직무수행 만족도 평가와 달리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종합평가에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게 진영 논리를 벗어나 실용주의적 국정운영을 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대연정 등 향후 국회 협조를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유근형 noel@donga.com / 홍성=지명훈 기자}

    • 2017-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희정 “이등병 월급 2배로” 홍준표 “해병특전사 신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6일 천안함 폭침 7주년을 맞아 나란히 국방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안보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보도자료에서 △전략사령부 신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임기 내 전환 △군 장성 수 감축 △방산비리 척결 △장병 복지 및 병영문화 개선을 국방개혁 5대 과제로 제시했다. 전략사령부는 특수전, 미사일, 사이버, 우주 능력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또 현재 16만3000원인 이등병의 월급을 30만 원 수준으로 약 2배로 인상하고, 부대 내 폭력 행위를 한 번이라도 방치하거나 묵인하면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는 ‘원 스트라이크 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장성 수는 4성 장군 2명을 포함해 총 60명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홍 지사 안보 공약의 핵심은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군 체제를 3군에서 4군으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장인 해병대사령관은 대장인 해병특수전사령관으로 격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에 따른 남북 군 전력의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 직후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 1991년 11월 철수했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송찬욱 song@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국영웅 추모식, 보이지 않는 대선주자들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과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23일)로 희생된 장병 55명을 기리는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됐다. 하지만 대선 주자를 포함한 주요 정치인 대부분이 불참해 안보 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들의 희생을 외면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전사자 유족과 참전 장병, 유공자,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은 경선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도 TV 토론 준비로 빠졌다. 대선 주자 중에서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의당 심상정 대표만 참석했다. 정당 지도부 중에서는 한국당만 참석했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이 지금 우리의 상황을 오판해 또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만큼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 씨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국민대합창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이승기 상병(가수 겸 탤런트)과 가수 은가은이 함께했다. 정부는 ‘3대 서해 도발’의 희생자를 기리고, 북한의 만행을 상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정해 기념식을 열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선 D―45 각당 경선 판세는

    ● “그래도 文밖에 없지 않나” “누굴 찍을지 아직 모르겄소”[더불어민주당]첫 경선지 호남 르포누구도 쉽게 답하지 않았다. “모르겄소. 누구 찍을지 투표소 들어가기 전까지 고민할라요”라는 말이 전부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첫 지역 순회 경선인 호남 경선을 코앞에 두고도 호남의 표심(票心)은 흔들리고 있었다. ○ 표심 정하지 못한 호남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인지도에서 앞서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22, 23일 현장에서 만난 각계각층 인사 43명 중 25명이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9명), 안희정 충남도지사(5명), 무응답(4명) 순이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사람 모두 문 전 대표를 언급했다. 광주 광산구에서 돼지국밥을 파는 상인 이모 씨(62·여)는 “문 전 대표가 그동안 호남에 해 준 것이 뭐냐”며 “최근 ‘전두환 표창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것이 분명하다”고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그럼에도 ‘그래서 누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한숨과 함께 “그래도 문재인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호남 지역 경찰 고위 간부를 지낸 A 씨는 마음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문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을 한번 들러리 취급해 호되게 당했으니 또다시 들러리 취급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33년간 광주 서구에서 정형외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62)는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이는 게 광주 민심의 특성이라고 진단했다. 김 씨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이 1위를 달리고 안희정, 이재명이 아직 따라붙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호남 사람들의 선두 주자 밀어주기는 또 한번 나타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젊은 층에서는 지지층이 엇갈렸다. 전남대 학생 한모 씨(23·여)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학생들을 만나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는 데 능한 이 시장을 보고 반했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생인 최모 씨(28·여)는 “안 지사의 진정 어린 호소가 마음을 울렸다”며 “대통령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인물이 안 지사”라고 말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 서구 대형 마트에서 근무하는 점원 최모 씨(43)는 “모르겄소. 이놈도 마음에 안 차고, 저놈도 마음에 안 차서 마누라가 찍는 사람 같이 찍겠지”라고만 했다.○ 오리무중 경선 전망 정치권에서는 1차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호남에서 문 전 대표가 과반 득표를 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최소 55%’를 득표해 기선을 제압한 뒤 세몰이를 이어가 최종 과반 득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전 대표 캠프는 송영길 총괄본부장을 필두로 이용섭 이춘석 김태년 강기정 등 호남 출신 인사들이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낙관론’만 있는 건 아니다. 최근 ‘전두환 표창장’, ‘부산 대통령’ 논란이 호남 민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 경선 판도는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문 전 대표가 50% 득표에 턱걸이하고, 2위 후보와의 격차를 10% 이상 벌리지 못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안 지사 측은 호남에서 35∼40%를 득표하면 역전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충청(29일)에서 승리한다면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수도권(4월 3일)에서 대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도 ‘호남 2위 전략’을 내세웠다. 이른바 ‘손가락 혁명군’과 같은 온라인 조직과 지역 오프라인 조직에서 안 지사에게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호남에서 문재인 45%, 이재명 35%, 안희정 20% 구도만 만들면 결선투표에서 이 시장이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 1강 1중 2약… 본선 보는 洪, 추격 나선 친박 3인[자유한국당]26일 책임당원 전국투표자유한국당은 31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한국당 경선은 현재 4파전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강(强), 김진태 의원이 1중(中),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2약(弱)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한국당 안팎의 분석이다. 홍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례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단숨에 보수 진영의 선두 주자로 뛰어올랐다. 홍 지사는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보수 결집을 유도해 ‘보수 대 진보’의 대립 구도로 끌고 가겠단 판단에 따른 전략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의 거침없는 언행이 중도 우파 표심까지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얼미터(MBN-매일경제 의뢰)가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는 9.1%를 기록하며 한국당과 바른정당 대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한 김 의원(5.2%)이 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의원은 “태극기 시민들을 아스팔트에 그대로 둘 건가”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태극기 민심’에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홍 지사는 앞선 지지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집중 견제하며 이미 본선을 내다보는 모습이다. 반면 김 의원은 물론이고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 지사와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지사 견제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24일 한국당 경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선 신경전이 치열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대법원 판결에서 유죄가 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자살을 말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홍 지사는 “제가 저격수 소리를 들어도 같은 편을 저격하는 역할은 해 본 적이 없다”며 “대선 경선이니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받아들이겠다”고 받아쳤다. 한국당 대선 후보 선출에는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26일 전국 동시 투표가 50%, 29일과 30일 실시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50% 반영된다. ● 안철수 “60% 득표 자신”… 손학규측 “조직력 우세”[국민의당]25일 호남 현장투표국민의당은 25일 광주·전남·제주 현장 투표를 시작으로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전국 194곳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하고 다음 달 3, 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현장 투표(80%)와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해 다음 달 4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은 안철수, 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이 호남을 최대 기반으로 하는 만큼 25일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오면 대세론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주자 지지율이 가장 높은 안 전 대표에게 호남의 지지가 쏠릴지, 유권자를 동원하는 조직력이 승부를 가를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전 대표 측에선 무난한 승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60%가량의 지지를 얻고 나머지 후보들이 20%씩 받는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새 정치’를 앞세운 안 전 대표가 조직 관리를 ‘구(舊)정치’로 보고 소홀히 한 측면이 있어서다. 안 전 대표는 24일 전북 익산을 방문해 “국민의당이 있었기 때문에 여소야대가 됐고, 여소야대가 됐기 때문에 최순실의 존재가 이 세상에 빨리 드러나게 됐고, 결국은 대통령 탄핵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하는 자리”라며 ‘창당’이라는 성과를 내세웠다. 손 전 대표는 경기 시흥 출신이지만 전남 강진에 2년여 동안 칩거하면서 ‘명예 호남인’으로 인정받은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손 전 대표와 가까운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전남 기초단체장들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손 전 대표 측은 “호남 경기 인천 등에서 손 전 대표가 승리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20%를 반영하는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에게 뒤지는 만큼 현장 투표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우위를 점해야 하는 게 손 전 대표의 과제다.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는 박 부의장은 조직력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박 부의장은 검사 시절 해남지청장을 지냈고, 전남 보성―화순과 광주에서 총 4선 의원을 지내며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 유승민, 경선토론 3연승… 남경필 “수도권서 역전”[바른정당]25일 마지막 권역별 토론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선 유승민 의원이 권역별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 결과 3전 3승을 거두며 초반 기세를 잡아 가고 있다. 아직 일반 국민 여론조사(30%)와 당원선거인단 투표(30%)가 남아 있어 승부를 속단하긴 어렵지만 유 의원 측은 “승기를 잡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앞서 호남권, 영남권 정책토론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2연승을 거둔 데 이어 24일 발표한 충청·강원권 투표에서도 356명 중 201명의 지지를 확보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제쳤다. 남 지사는 155명으로부터 선택받았다. 현재까지 3개 권역 결과를 합산하면 유 의원은 830명(62.2%), 남 지사는 504명(37.8%)을 확보했다. 남 지사 측은 권역별 투표 중 최대 규모인 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평가단은 총 4000명인데 수도권에는 인구 비례에 따라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1980명이 배정돼 있다. 남 지사 측은 “아직 전체 경선의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어 “충청·강원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에서 이전 투표와는 달리 격차를 상당히 줄였고, 기세를 이어 가면 충분히 막판에 역전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유 의원 측은 “토론회가 거듭될수록 안정감과 예리함이 부각되고 있다”며 “그동안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던 만큼 이대로 승기를 굳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역별 정책토론회는 25일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이어 25, 26일 이틀 동안 전화면접 방식으로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26, 27일에는 당원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문자 투표가 이뤄진다. 당원 중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약 3000명은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현장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28일 오후 5시경에는 바른정당의 최종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박성진 psjin@donga.com / 유근형 기자·송찬욱 song@donga.com·신진우 기자·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7-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재인, 유튜브-SNS로 출마 공식선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 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별도의 출마 선언식 없이 인터넷에 ‘문재인과 국민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의 4분짜리 출마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선언을 대신했다. 문 전 대표는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실시된 경선 현장 투표의 결과 유출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 선관위 산하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표 결과 일부를 게시한 6명의 지역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각종 개표 자료가 광범위하게 유출돼 진상조사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승조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유포한 (6명을 제외한) 일반인은 파악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진상조사위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지만 선거 관리의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에 대해 한 캠프 관계자는 “권한만 누리고 책임은 피하겠다는 추 대표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당 선관위의 부실한 경선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25일 열리는 충청권 토론회 송출을 청주MBC와 계약했다. 청주MBC는 충북 지역만 송출이 가능해 대전 충남 지역은 토론회가 방영되지 않는다. 안방에서 토론회가 방영되지 않을 위기에 처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은 “선관위의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 신경전은 이날 호남권 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제가 정치적 신념으로 변절하거나 배신한 것으로 공격하는데, 저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낡은 정치다. 이것이야말로 네거티브”라고 성토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제가 문을 활짝 열고 많은 분들을 영입하니 (안 지사 측은) 그것이 오물, 잡탕 세력과 함께한다고 비판한다. 그런 자세로 어떻게 포용하고 확장하느냐”며 맞받았다. 안 지사는 “문 후보가 정치를 하는 흐름을 놓고 보면 상대가 나쁜 사람이 돼버린다”며 “심지어 경선에서 붙는 저한테마저도 문 전 대표 진영에서 ‘애 버렸네’ 수준으로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경선 투표 결과 유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개표를 각 주자 측 참관인을 배제한 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맡기고, 개표 및 봉인 과정을 동영상으로 녹화하기로 결정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채널A]안희정 “청년취업 단기처방 한계… ‘일자리 양극화’ 구조부터 깨야”

    “청년들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정부만 믿고 열심히 살면 된다’는 답을 못 드리는 현실 때문에 괴롭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3일 방송된 채널A-동아일보 특집 ‘청년, 대선주자에게 길을 묻다’에 출연해 청년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심경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고 강조하기보다는 청년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 지사는 “높은 학비로 빚쟁이가 돼서 사회에 진출해도 나만의 노력만 가지고 좋은 일자리를 얻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라며 “급기야 어느 정치인은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고, 해외로 나가라고 하는데, 희망의 종류가 이것밖에 안 돼 (정치인으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공 일자리 창출, 청년 고용 할당제, 중소기업 인턴 고용 보조금제 등 수많은 청년 정책이 쏟아졌지만 ‘곧 좋아지겠지’라는 공감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제 근본적 해법이 필요한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월 1만 엔(약 10만 원)밖에 안 나는데, 우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100 대 60 정도로 벌어져 있다”며 “이런 일자리 양극화와 불공정성을 극복하지 않고는 청년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고 했다.○ “표지갈이식 청년 일자리 공약 안 한다” 구조적 모순 해결이라는 큰 목표를 제시한 안 지사의 해법은 의외로 간명했다. 김대중 정부의 국가 개혁 100대 과제, 노무현 정부의 비전 2030, 이명박 정부의 비전 2040,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3개년 계획 등에 포함된 역대 청년 정책을 모두 계승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역대 정부의 청년 정책은 세부적으로 90%가 같고, 자습서를 자주 바꾼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용은 똑같은데 표지만 바꾸는 ‘표지갈이’ 청년 일자리 공약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똑같은 식재료지만 저한테 그 부엌을 맡겨 주시면 호텔급 요리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선 기존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협치가 필요하다는 게 안 지사의 생각이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임금님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의회를 통한 개혁 입법 없이는 어떤 것도 앞으로 갈 수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켰던 것처럼 강력한 다수파를 형성해 국가 개혁과 적폐 청산의 길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대연정 제안이 선거공학적 전략이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보수 진영에서는 ‘잘라 놓으면 빨간 수박’이라고 얘기하고, 진보 진영에선 너무 많이 나갔다고 핀잔을 듣고 있다”며 “하지만 대연정은 안희정식 새로운 길이고, 1990년대 유럽의 제3의 길, 1992년 미국 빌 클린턴 정부의 뉴민주당 플랜과 같은 새로운 진보의 혁신 운동”이라고 했다. 안 지사는 충남에서 협치를 통해 도정을 이끈 경험을 들며 대연정의 실효성을 부각했다. 그는 “2010년 처음 도지사가 됐을 때 충남도의회 44명의 도의원 중 민주당 소속은 단 2명뿐이었다”며 “극단적 ‘여소야대’ 속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무상급식, 공공의료 등 진보적 정책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전 국민 안식제,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등 안희정표 공약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안 지사는 ‘10년 일하면 1년 쉬는 게 듣기엔 좋은데, 마치 특정인만을 위한 정책 같다’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대해 “노무현 정부 시절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할 때도 그런 의문이 나왔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정착이 됐다”며 “독일에 비해 연 3개월을 더 일하는 과로 사회에서 쉼표가 있는 사회로 나갈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지방 국공립대 KAIST급 지원” 지방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공약에 대해서는 ‘시혜성 공약’이 아닌 ‘자치분권’ 철학이 담긴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인재들이 다 ‘인 서울’ 하면 지역 발전 동력은 사라진다”며 “KAIST나 육군사관학교처럼 국가가 책임지는 국공립대가 늘면, 실질적으로 대학이 지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유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들이 독서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도에서 독서대학을 운영하며 독서를 인사평가 제도에 반영했다. 특히 전공 서적처럼 직무와 관련된 독서는 인정하지 않았다”며 “독서가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안 지사는 “대통령 선거는 지휘자를 뽑는 것인데, 피아노도 쳐 봐라, 바이올린도 켜 봐라 하면 대통령의 자질 검증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을 가지고 ‘이게 답이다’라고 얘기하기보다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선거의 핵심 주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자신이 가장 확실한 정권 교체 카드라고 주장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10%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지만, 저는 20%포인트 이상 차로 이긴다. 이것이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이 아닐까.”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격분한 안희정 캠프… “개표 결과 유포자 수사 의뢰하라”

    23일 더불어민주당에는 전날 벌어진 경선 첫 현장 투표 결과 유출 파문의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수습에 나선 가운데 각 주자 캠프는 강하게 반발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네거티브 공방’에 투표 결과 유출이라는 대형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민주당 경선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조사 결과 따라 ‘2차 후폭풍’ 우려도 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위를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양승조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떠도는 개표 결과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면서도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순회 투표에서는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위는 6명의 지역위원장이 카카오톡 대화방에 개표 결과 일부를 올린 사실을 파악하고 이들을 불러 대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 6명은 경기, 호남, 대구경북 지역위원장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유출된 자료는 한 건이 아니다. 지역위원장 6명이 올린 개표 결과도 유출된 자료의 일부분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된 자료는 부산, 인천 등 지역별 현황부터 특정 캠프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후보별 득표율 종합 표까지 다양하다. 한 캠프 관계자는 “6명의 지역위원장 외에도 유출한 인사들이 더 있는 것은 확실하다. 조사 결과 또 한 번의 큰 후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출이 예고된 개표 시스템 민주당 경선은 현장 투표와 ARS 투표로 실시된다. 22일 전국 250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 현장 투표는 현장 투표를 신청한 일반 선거인단 약 11만 명과 자동으로 투표권이 주어지는 권리당원 등 29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투표에는 5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문제는 개표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초 경선 규칙을 정하면서 “유출 우려가 있으니 순회 경선일에 개표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당 선관위는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투표소별로 즉시 개표를 결정했다. 개표는 당에서 파견한 참관인과 각 캠프의 참관인이 지켜보도록 했다. 참관인들에게 보안서약서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 개표가 시작되자 각 캠프에는 참관인들이 보고한 개표 결과가 속속 집계됐다. 오후 6시 30분 무렵에는 “1위 후보가 크게 앞섰다” “2위와 3위 순위가 여론조사와 다르다”는 말이 나왔다. 진위를 알 수 없는 일부 지역의 개표 결과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오후 8시 30분경 안규백 사무총장 명의로 “투표 결과 유포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절대 유통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공지가 나왔지만 확산은 더 빨라졌다. 밤사이에는 아예 전국 권역별 투표율과 후보별 득표율이 담긴 취합본까지 유출됐다.○ 세 캠프 모두 “우리는 아니다” 각 주자 캠프는 일제히 “우리가 유출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유출을 하려면 그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예상했던 수준의 득표를 한 것으로 짐작해 굳이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참관인들이 있어 결과가 조금씩은 유출이 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표를 먼저 한다면 결과를 발표해 보여주는 게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반면 안 지사 측과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유출 사실에 강하게 반발하며 문 전 대표 측을 의심했다. 안 지사 캠프 관계자는 “결과를 유출해 순회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격분했다. 안 지사 측은 자료 작성자와 유포자 확인을 위한 수사 의뢰를 당 선관위에 요청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도 “22일 저녁 일부 원외 지역위원장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일부 친문(친문재인) 성향 인사들이 개표 결과 일부를 올렸다”고 전했다. 안 지사 측과 이 시장 측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다. 한 초선 의원은 “심각한 사고에 추 대표가 말 한마디 없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선 관리 부실의 위험이 아직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준비를 이유로 ARS 및 순회 투표 관리를 맡지 않기로 해 당 주관으로 경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경선 투표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박성진 기자}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채널A]안희정 “中企혁신에 年19조 투입할것”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는 23일 방송된 채널A-동아일보 특집 ‘청년, 대선 주자에게 길을 묻다’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단기적 처방보다 ‘일자리 양극화’라는 구조적 모순부터 깨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일자리 시장의 아랫목은 따뜻하고 윗목은 얼어 죽을 판인데, 누가 윗목에 가서 자겠느냐”며 “취업의 시작부터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뉜 구조에서 우리는 머리 박고 스펙 쌓기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데, 이 기울어진 일자리 불공정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를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과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 간 대타협, 중소기업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 횡포 바로잡기, 중소기업 혁신에 연 19조 원의 연구개발(R&D) 예산 투입 등의 경제민주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지사는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도 재벌개혁을 위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현 의회 구조에서는 모든 청년정책이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연정을 재차 강조했다. 고교 시절 두 차례 학교를 자퇴한 적이 있는 안 지사는 “나이 먹고는 자빠져도 일어날 수가 없지만 청년 때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이 청년의 특권”이라며 도전정신을 강조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 첫 현장투표서 절반 훌쩍” SNS 유포… 安-李 강력 반발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날 진행된 현장 투표소 투표에서 일부 개표 결과로 추정되는 파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돼 각 민주당 대선 주자 캠프가 발칵 뒤집혔다. 현장 투표소 투표 결과는 각 권역별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는 절대 공개돼선 안 되는 보안사항이다. 이 파일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절반을 훌쩍 넘어섰고,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2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네거티브’를 두고 전면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문 전 대표가 우위라는 개표 결과까지 유포되면서 각 주자 간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 실패를 지적하며 즉각 반발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이번 파문은 대선 부재자투표 결과가 사전에 유출된 것과 같은 엄중한 상황이다”며 “투표자 수(약 5만2000명)는 전체 선거인단의 약 2∼3%인데, 특정 후보 진영이 꼬리를 가지고 몸통을 흔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즉각 진상을 조사하고 당 선관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심히 유감이다”며 “당 선관위가 철저하게 조사해서 즉각 진상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같은 친노(친노무현) 출신인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두고 거칠게 맞붙었다. 안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와 캠프의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그런 태도로는 정권 교체도, 성공적 국정 운영도 불가능하다”고 직격탄을 쐈다. 문 전 대표가 전날 6차 합동 토론회에서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며 안 지사를 겨냥한 데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네거티브는 상대를 더럽히기 전에 자기를 더럽힌다”고 재차 강조하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안 지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 속에서 자신도 닮아버린 것 아닐까”라고 일갈했다. 급기야 안 지사는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의 아들 채용 관련 문제 제기는 네거티브 전략인가’라는 질문에 “국민과 언론의 의문이 다 네거티브는 아니고, 어떤 문제 제기에도 후보는 답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 시장도 “어떠한 지적도 용납하지 않는 권위적 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참 답답한 후보다”라며 가세했다. 안 지사의 비판을 접한 문 전 대표는 정면 대응을 피하면서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우리 내부적으로 균열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상대해야 할 세력은 적폐세력”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캠프는 “이제 안 지사와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며 들끓는 분위기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한 의원은 “안 지사가 광주 경선 판세가 불리하니 자극적인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거티브 논란은 야권 전체로 확산됐다.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쳐내고, 마음에 드는 사람만 가지고 당을 이끌려고 하는데 과연 통합이 될까”라며 “(네거티브 공방을 지켜보니) 통합에 대한 큰 시각은 문 전 대표보다 안 지사가 더 갖추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문 전 대표의 구설은) 대형 사고가 나기 전 전조 증상인 ‘하인리히 법칙’일 수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당선 전 술도 끊고 웃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인리히 법칙은 미국 보험사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1931년 낸 자신의 저서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이와 관련된 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며 내세운 이론이다.유근형 noel@donga.com·한상준·박성진 기자}

    • 2017-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내 경선땐 경찰지원 없어… 각 주자 ‘근접 경호’ 어떻게?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대선 주자들의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월 중순부터 특전사 출신 지지자 5명으로 구성된 민간 경호팀을 꾸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주목받고 있어 다양한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경호팀은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를 후배들이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조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월 말부터 민간 경호업체와 자원봉사자들이 근접 경호를 맡고 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민간 경호업체 대표가 지지자라 거의 자원봉사 개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업체에는 숙박, 식비, 이동 비용 등 기본 비용만 지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민주당 경선 기간에는 경호 없이 일정을 수행하기로 했다. 근접 경호원 배치가 시민들과의 적극적 스킨십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는 수행비서가 코피를 흘리자 직접 운전대를 잡을 정도로 소탈한 사람”이라며 “캠프에선 경호 강화를 주장했지만 안 지사가 소통 행보를 위해 이를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는 경호원 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안티가 거의 없고, 위협적인 상황이 없어 경호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범보수 진영 후보들도 당의 공식 후보가 되기 전까지는 사설 경호업체의 경호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주자들이 경선을 거쳐 당 공식 후보가 되면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경찰의 직접 경호를 받게 된다. 당 공식 후보가 아닌 예비후보도 경찰의 판단에 따라 인력이 지원될 수 있다. 유근형 noel@donga.com·장관석 기자}

    • 2017-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