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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식축구는 미국에서만 인기를 끈다고 얕잡아 볼 스포츠가 아니었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발표한 전 세계 구단 가치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평가한 댈러스의 구단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5584억 원)다. 2010년 포브스에서 이 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래 축구가 아닌 다른 종목 팀이 1위를 차지한 건 댈러스가 처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가 첫 3년 동안 1위를 차지했고, 최근 3년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구단이었다. 올해도 레알 마드리드(2위), FC바르셀로나(스페인·3위), 맨유(5위) 등 3개 축구 팀이 구단 가치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식축구는 더 많았다. 공동 10위까지 11개 팀 중에서는 5개, 상위 50위 안에서는 27개 팀이 NFL 소속이다. NFL 소속 전체 32개 팀 중에서 5개 팀만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NFL이 이렇게 성공한 밑바탕에는 모든 구단이 이익을 나눠 갖는 ‘수익공유제(revenue sharing)’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NFL에서는 중소도시 연고팀도 대도시 팀과 맞먹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래도 격차는 나게 마련. 댈러스는 ‘미국의 팀(America‘s Team)’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팀이다. 그 덕에 댈러스는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kt가 13일 음란행위로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36)을 임의탈퇴시키기로 했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시 주택가에 세워놓은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길을 지나던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임의탈퇴 선수는 원소속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없으며 최소 1년이 지난 뒤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kt는 이에 앞서 치어리더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은 장성우(26)와 전 여자친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로 물의를 일으킨 장시환(29), 음주운전을 하다 걸린 오정복(30)에 대해서는 출장정지와 봉사활동 처분을 내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kt가 13일 음란행위로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36)을 임의탈퇴하기로 했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시 주택가에 세워 놓은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길을 지나던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임의탈퇴선수는 원소속 구단 동의가 없으면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없으며 최소 1년이 지난 뒤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kt는 이에 앞서 치어리더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은 장성우(26)와 전 여자친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로 물의를 일으킨 장시환(29), 음주운전을 하다 걸린 오정복(30)에 대해서는 출장 정지와 봉사 활동 처분을 내렸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투수가 어느 코스로 어떤 구질의 공을 던지든 자신이 정한 타격 포인트 한 곳을 향해서만 힘차게 휘두르는 타자들이 있다. 야구팬들이 ‘공갈포’라고 부르는 타자들이다. 스윙이 공갈(恐喝·공포를 느끼도록 윽박지르며 을러댐)같이 느껴진다는 의미다. 사람을 상위 1% 아니면 개돼지로 나누는 건 잘못이지만 이들이 ‘모 아니면 도’ 자세로 타격을 하는 걸 탓할 수는 없다. 이들의 특징은 대체로 이렇다. ▽안타 가운데 홈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홈런이 아닌 이상 공갈포들에게 안타는 별 의미가 없다. 분리배출을 하는 것도 아닌데 ‘안타는 쓰레기’라고 외치는 듯하다. 이들의 스윙은 언제나 힘차고 날카롭다. 공이 와서 맞을 뿐 애써 맞히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공갈포들에게 패배는 자신의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는 게 아니다. 승리의 주체도 패배의 대상도 모두 자기 자신일 따름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투수에게 삼진을 당하는 것이지만 공갈포들에게는 어차피 죽을 거 제자리에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그래서 공갈포들은 삼진을 수치(羞恥)로 여기지 않는다. ▽거꾸로 볼넷은 수치다.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뿌리는 쳐다보지 않고, 이들은 출루율 따위에 신경 쓰지 않는다. 볼넷을 얻어 공짜로 1루까지 걸어 나가기보다는 타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공갈포의 가장 큰 미덕이다. 그저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공갈포 지수 역대 1위(표 참조) 이성열(32·현 한화)은 2013년 시즌 초반 홈런 선두를 달렸다. 당시 전반기를 끝냈을 때 홈런은 16개로 그해 홈런왕 박병호(30·당시 넥센)보다 겨우 3개 적었을 뿐이다. 후반기에는 홈런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그건 이성열의 잘못이 아니었다. 후반기에 공이 와서 맞지 않았을 뿐이다. 공갈포 지수 역대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퀸란(48)은 어떤가. 그는 현대 소속이던 2000년 개막전에서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한화를 상대로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대전구장을 초토화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도 리버스 스윕(시리즈 패배 위기에 몰린 팀이 역전 우승을 거두는 일)을 꿈꾸던 두산의 기세를 홈런 두 방과 6타점으로 짓밟아 버린 것 역시 ‘공갈포 정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2002년 LG 유니폼을 입게 된 뒤에도 퀸란은 3루수 수비에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으면서도 타석에서는 전체 아웃 카운트 중 51%(21개 중 10개)를 삼진으로 기록하는 대쪽같은 면모를 보여 줬다. 퀸란의 공갈포 정신은 현대의 사실상 후신인 넥센으로 이어졌다. LG에서 팀을 막 옮긴 2011년 박병호의 공갈포 정신을 무시했더라면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를 얻을 수 없었다. 박병호만 그런 게 아니다. 왕년의 홈런왕 장종훈(48·현 롯데 코치) 역시 1989년 당시로서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공갈포 지수 45.1을 기록했다. 장종훈은 이듬해(1990년) 홈런 28개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고, 1991년 35개, 1992년 42개로 해마다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니 야구팬들이여, 역대 공갈포 지수 4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올 시즌 최승준(28·SK)에게 주목하라. 그가 머잖은 미래에 홈런왕을 차지한다고 해도 놀라지 마시라. 최승준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공갈포 정신을 가장 훌륭하게 잇고 있는 계승자다. 공갈포 만세, 공갈포여 영원하라!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프로야구 두산이 화요일 연승 기록을 14로 늘렸다. 두산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안방팀 NC에 9-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화요일 경기 13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두산은 지난해 9월 22일 경기서도 승리를 챙겼기 때문에 화요일 총 연승 기록은 14연승이 된다. 두산에서는 허경민(26)이 2회와 3회 각각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허경민이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것도, 6타점을 올린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35)는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2패)째를 거뒀다. NC는 2-9로 뒤진 9회말 박석민(31)과 대타 김성욱(23)의 홈런으로 3점을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특정 요일 최다 연승은 1985년 삼성이 수요일에 기록한 16연승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문자 그대로 ‘천적 관계’다. 올해 프로야구 꼴찌는 상대 전적에서 갈릴 확률이 높다. 11일 현재 8위 한화부터 9위 kt, 10위 삼성까지는 모두 0.5경기 차다. 이럴 때는 세 팀 간 맞대결에서 일단 이겨야 한다. 승패에 따라 1경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주에 2승 1무 2패로 승률 0.500이었다. 주간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한화에 두 번 패하는 바람에 최하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삼성은 현재까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한화에 3승 1무 8패로 뒤져 있다. 거꾸로 한화는 2년 연속 ‘사자 사냥꾼’ 노릇을 하고 있다. 삼성이 정규리그 4연패를 차지한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뒤진 팀은 한화(6승 10패)뿐이었다. 반면 kt는 ‘독수리 사냥꾼’이다. kt는 올해 한화에 6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우리만 4월에 (지난해 최하위) kt와 경기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던 걸 후회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kt는 삼성을 상대로도 5승 4패로 앞서 있다. 시즌 전 최하위로 평가받던 넥센이 3위로 선전하고 있는 것도 ‘NC 공포증’에서 벗어난 영향이 크다. 넥센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5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3승 13패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삼성 선수단은 정말 메리트(merit)가 사라져서 힘을 잃은 걸까. 11일 삼성이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80경기 소화 기준)로 떨어지면서 프로야구에서 사라졌던 ‘메리트’라는 말이 되살아나고 있다. 메리트는 프로 스포츠에서 ‘승리 수당’을 일컫는 말이다. 프로야구에서 구단이 메리트를 지급하는 건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 위반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는 연봉과 별개로 메리트를 지급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다 올 3월에 열린 KBO 이사회에서 메리트를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메리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삼성 선수단이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소문은 이렇다. ‘원래 부자 구단 삼성은 메리트가 아주 후했다. 다른 구단 선수들도 메리트 폐지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삼성은 워낙 금액이 컸기 때문에 선수들의 낙담도 그만큼 컸다. 삼성 선수단은 사인회 같은 팬 서비스 행사를 보이콧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메리트를 보전해 달라고 시위 중이다. 이 때문에 경기에서도 열심히 뛰지 않는다.’ 일단 삼성이 메리트가 더 많았다는 건 절반은 사실이고 절반은 사실이 아니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당 금액 자체는 평균 수준이었던 걸로 안다. 다만 우리가 제일 많이 이기다 보니 총액 자체가 더 많았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금액이 더 많은 연봉을 놔두고 메리트 때문에 선수들이 태업을 할 리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 야구인은 “성적이 좋아야 팀 전체 연봉 규모가 커진다는 걸 선수들도 안다.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팬 서비스에 소홀한 선수가 나올 수는 있다. 그러나 야구 자체를 게을리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해부터 제일기획에서 구단 운영을 맡게 된 영향은 아닐까. 삼성 팬들은 제일기획에서 씀씀이를 줄이는 바람에 자유계약선수(FA) 박석민(31·NC)과 외국인 선수 나바로(29·지바 롯데)를 놓쳤다고 아우성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그룹 바로 밑의 자(子)회사에서 제일기획 아래의 손자(孫子)회사로 바뀌었을 뿐이다. 계열사에서 갹출해 예산을 마련하는 팀 운영 방식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면서 “제일기획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한 것도 없이 욕만 먹는다’고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올해 삼성이 부진한 제일 큰 이유는 부상이다. 주전 선수 절반 정도가 부상을 달고 뛴다. 특히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게 컸다”며 “박석민과 나바로가 있었다면 꼴찌는 안 했을지 몰라도 그렇다고 예전처럼 높은 순위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삼성뿐 아니라 모든 구단에서 지출 규모를 줄이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야구인들은 돈을 받는 데만 익숙하다. 상황이 변했다는 걸 빨리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FA나 외국인 선수 시장 모두 너무 과열돼 있다. 하루라도 빨리 스포츠 산업화의 기틀을 잡지 않으면 프로야구 자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삼성의 부진은 신호탄일 뿐이다”고 우려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삼성 선수단은 정말 메리트(merit)가 사라져서 힘을 잃은 걸까. 11일 삼성이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80경기 소화 기준)로 떨어지면서 프로야구에서 사라졌던 ‘메리트’라는 말이 되살아나고 있다. 메리트는 프로 스포츠에서 ‘승리 수당’을 일컫는 말이다. 프로야구에서 구단이 메리트를 지급하는 건 한국야구위원회(KOB) 규약 위반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는 연봉과 별개로 메리트를 지급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다 올 3월에 열린 KBO 이사회에서 메리트를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메리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삼성 선수단이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소문은 이렇다. ‘원래 부자 구단 삼성은 메리트가 아주 후했다. 다른 구단 선수들도 메리트 폐지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삼성은 워낙 금액이 컸기 때문에 선수들의 낙담도 그만큼 컸다. 삼성 선수단은 사인회 같은 팬 서비스 행사를 보이콧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메리트를 보전해 달라고 시위 중이다. 이 때문에 경기에서도 열심히 뛰지 않는다.’ 일단 삼성이 메리트가 더 많았다는 건 절반은 사실이고, 절반은 사실이 아니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당 금액 자체는 평균 수준이었던 걸로 안다. 다만 우리가 제일 많이 이기다 보니 총액 자체가 더 많았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금액이 더 많은 연봉을 놔두고 메리트 때문에 선수들이 태업을 할 리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 야구인은 “성적이 좋아야 팀 전체 연봉 규모가 커진다는 걸 선수들도 안다.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팬 서비스에 소홀한 선수가 나올 수는 있다. 그러나 야구 자체를 게을리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해부터 제일기획에서 구단 운영을 맡게 된 영향은 아닐까. 삼성 팬들은 제일기획에서 씀씀이를 줄이는 바람에 자유계약선수(FA) 박석민(31·NC)과 외국인 선수 나바로(29·지바 롯데)를 놓쳤다고 아우성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그룹 내 지위만 자(子)회사에서 손자(孫子)회사로 바뀌었을 뿐이다. 계열사에서 갹출해 예산을 마련하는 팀 운영 방식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면서 “제일기획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한 것도 없이 욕만 먹는다’고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올해 삼성이 부진한 제일 큰 이유는 부상이다. 주전 선수 절반 정도가 부상을 달고 뛴다. 특히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게 컸다”며 “박석민과 나바로가 있었다면 꼴찌는 안 했을지 몰라도 그렇다고 예전처럼 높은 순위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삼성뿐 아니라 모든 구단에서 지출 규모를 줄이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야구인들은 돈을 받는 데만 익숙하다. 상황이 변했다는 걸 빨리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FA나 외국인 선수 시장 모두 너무 과열돼 있다. 하루라도 빨리 스포츠 산업화의 기틀을 잡지 않으면 프로야구 자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삼성의 부진은 신호탄일 뿐이다”고 우려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문자 그대로 ‘천적 관계’다. 올해 프로야구 꼴찌는 상대 전적에서 갈릴 확률이 높다. 11일 현재 8위 한화부터 9위 kt, 10위 삼성까지는 모두 0.5 경기 차이다. 이럴 때는 세 팀간 맞대결에서 일단 이겨야 한다. 맞대결은 1경기 차이가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주에 2승 1무 2패로 승률 0.500을 기록했다. 주간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한화에 두 번 패하는 바람에 최하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삼성은 현재까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한화에 3승 1무 8패로 뒤져 있다. 거꾸로 한화는 2년 연속 ‘사자 사냥꾼’ 노릇을 하고 있다. 삼성이 정규리그 4연패를 차지한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뒤진 팀은 한화(6승 10패)뿐이었다. 반면 kt는 ‘독수리 사냥꾼’이다. kt는 올해 한화에 6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우리만 4월에 (지난해 최하위) kt와 경기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던 걸 후회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kt는 삼성을 상대로도 5승 4패로 앞서 있다. 시즌 전 최하위로 평가 받았던 넥센이 3위로 선전하고 있는 것도 ‘NC 공포증’에서 벗어난 영향이 크다. 넥센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5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3승 13패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류현진(29·LA 다저스)이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8일 안방경기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4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8개를 얻어맞고 6실점 했다. 6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개를 내줬다. 고의볼넷으로 던진 공 4개를 빼면 총 85개를 던졌고 그중 55개(64.7%)가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선두 타자 멜빈 업턴 주니어(32)에게 홈런을 내준 뒤 3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점수를 내줬다. 이 중 가장 아쉬운 건 5회였다. 첫 두 타자를 잘 잡고 이닝을 시작했지만 결국 3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먼저 2루타 두 개를 연속해 얻어맞았고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는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26)가 뜬공 처리 과정에서 위치 선정을 잘못하는 바람에 주자 2명이 모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짧은 타구가 날아오는 줄 알고 푸이그가 앞으로 뛰는 바람에 평범한 뜬공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가 됐다. 이 실책성 플레이로 류현진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속도는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시속 145km짜리 빠른 공(속구)을 던졌다. 이후로도 속구 평균 속도 시속 144.7km를 유지했다. 최고 구속도 트레이닝 전문가들이 메이저리그 복귀 조건으로 꼽은 시속 148km에 도달했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4회까지 평균 시속 145.3km를 기록하던 빠른 공 속도가 5회 들어서는 140.6km로 내려갔다. 투구 수가 70개를 넘어간 시점이었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6번 타자 알렉스 디커슨(26)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은 빠른 공은 시속 137km밖에 되지 않았다. 코스도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다. 푸이그의 타구 판단도 아쉽지만 류현진이 치기 좋은 공을 던진 것도 사실이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더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았겠지만 당장은 아프지 않다는 걸로 만족한다”면서 “나는 원래 강한 볼을 던지던 투수는 아니었다. 가장 좋았을 때보다 구속이 떨어졌지만 지금 속도로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단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 대단한 일”이라며 “내일 어깨 상태가 더 중요하다. 평소에 투구한 다음 날 뻐근했던 그 정도로만 통증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남자들 대부분이 선호하는 여자는 친분이 없는 새로운 여자예요.” 방송인 신동엽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긴 말이다. 출장지에서 야릇한 생각이 나는 것도 따로 통계가 필요 없을 만큼 확실한 ‘수컷의 본능’ 중 하나다. 여기에 혈기왕성한 젊음까지 더하면 ‘사고’는 한순간이다. 1년 중 절반을 출장지에서 보내야 하는 프로야구 팀들이 선수들의 ‘밤 생활’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게다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는 돈을 노리고 접근해 오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미국 프로 스포츠에는 아예 이런 여성을 가리키는 ‘로드 비프(road beef)’라는 속어가 있을 정도다. 메이저리그도 이런 사정을 모르지 않지만 선택은 철저하게 선수 개인에게 맡긴다. 방문경기를 떠날 때 단체 행동은 공항에서 출발해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만이다. 호텔에 도착하면 선수들은 각자 1인 1실로 방 배정을 받는다. 스타 선수들은 계약서에 따라 스위트룸을 쓰기도 한다. 방 배정이 끝나면 자유 시간이다. 뉴욕 메츠와 애리조나에서 프런트 직원으로 일했던 대니얼 김 KBSN 해설위원은 “커퓨 타임(curfew time·통행금지 시간) 같은 건 따로 없다. 모두 성인이고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사생활을 존중하는 것이다. 미리 약속한 시간에 경기장에 나타나기만 하면 전날 밤에는 몇 시에 들어와도 괜찮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단체 생활이 기본이다. 방 배정도 2인 1실이 기준이다. A구단 관계자는 “2인 1실을 배정하는 제일 큰 이유는 예산 절약 때문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라는 뜻도 들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베테랑 선수는 독실을 주기도 한다. 그건 그 선수는 사생활 관리가 된다고 구단에서 믿는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통금 시간도 따로 정해두고 있다. B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몇 시까지 들어오라’고 못 박은 것은 없다. 대신 선수단에서 자체적으로 통금을 정해두고 있다”며 “경기가 아주 늦게 끝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오전 1시까지는 들어와야 한다. 통금 시간을 어기면 벌금을 매겨 이를 선수단 상조회비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런 제약이 있다고 모든 선수들이 얌전히 호텔 방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니다. 이 때문에 프런트 직원 한 명이 호텔 로비에서 새벽 내내 선수들 출입을 체크하는 촌극을 빚기도 한다. 이를 피해 창문을 통해 방에서 몰래 빠져나가려다 몸을 다친 선수도 여럿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영어 낱말 ‘last’에는 ‘마지막’뿐 아니라 ‘견디다’라는 뜻도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남은 한 달 동안 끝까지 견뎌 승자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자리에서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양궁 대표 기보배(28·광주시청)는 “아무래도 목표 의식이 흐릿해지다 보니 나태해진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리우 올림픽이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안에 있는 모든 걸 쏟아 붓자고 다짐하고 있다. 꼭 (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게 된 역도 대표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꼭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 남편도 선수 개인으로서 좋은 결과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희의 남편 원정식(25·고양시청)도 유도 대표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우생순’ 신화를 썼던 핸드볼 대표 오영란(44·인천시청)도 “정말 마지막이다. 금메달 말고는 그 무엇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하키 대표 한혜령(30·kt)도 선전을 다짐했다. 처음을 마지막처럼 준비하는 선수도 있었다. 재일교포 3세 출신으로 2014년부터 유도 대표를 지내고 있는 안창림(22·수원시청)이다.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일본에서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라고 생각하고 덤비겠다. 꼭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고 말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7)도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박태환의 대표 선수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정을 존중한다. 아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의견은 공식적으로 대한체육회에 넘어오지 않은 상태지만 이 역시 존중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뜀틀의 신’ 양학선(24)은 자체 평가전 통과가 급선무다. 윤창선 체조 대표팀 감독은 “양학선이 아킬레스힘줄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됐는지 알아보려고 (9, 13, 16일) 세 차례에 걸쳐 자체 평가전을 할 예정”이라며 “세 차례 평가전에 모두 참석해 기량을 증명해야만 양학선이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아직 양학선에게서 연락이 온 건 없다”고 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꼭 박병호(30·미네소타)가 아니라도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누구나 한 번쯤 거꾸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헛스윙은 아무 잘못이 아닙니다. 프로야구 넥센에서 뛰던 지난해 박병호가 방망이를 허공에 휘두른 건 총 378번. 헛스윙 2위(284번) NC 나성범(27)과 똑같이 622타석에 들어섰는데 헛스윙은 94번 더 많았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박병호는 지난해 상대 투수들이 던진 전체 투구의 15%에 헛스윙했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비율은 똑같이 15%입니다. ‘제대로 걸리기만 하면’ 총알 같은 타구를 날리는 것도 여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는 외야 뜬공과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만 따로 떼어내 타구 속도를 알려주는 꼭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측정하면 박병호의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56km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1위입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강타자인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즈(41·보스턴)와 똑같은 기록이기도 합니다. 물론 전체 기록은 사정이 다릅니다. 오티즈가 때린 타구는 평균 시속 151km이지만 박병호는 143km입니다. 오티즈는 5일 현재 OPS(출루율+장타력)가 1.112나 되는데 박병호는 0.684에 그친 이유입니다. 흔히 하는 얘기처럼 박병호가 빠른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까닭일까요? 타구 속도를 보면 이번에도 통념과 사실이 좀 다릅니다. 시속 95마일(약 153km) 이상으로 날아온 빠른 공을 때렸을 때 박병호가 기록한 타구 속도는 평균 149km로 자기 평균보다 빨랐습니다. 타구 속도가 빠를수록 안타가 될 확률도 당연히 올라갑니다. 박병호가 시속 95마일 이상인 공을 때려 안타를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한 데는 불운도 한몫 거들었던 겁니다. 박병호의 타구 속도를 가장 많이 갉아먹은 건 ‘느린 공’ 체인지업이었습니다. 올해 박병호가 체인지업을 때렸을 때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27km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박병호는 체인지업을 평균 시속 147km짜리 타구로 만들던 타자였습니다. 갑자기 체인지업을 못 치게 된 이유가 뭘까요? 메이저리그에서는 체인지업이 ‘빠른 공’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박병호가 한국에서 경험한 체인지업의 평균 속도는 시속 127km였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 속도가 135km로 빨라졌습니다. 두산 유희관(30)에게는 최고 구속이었을 속도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체인지업이 날아오는 겁니다. 또 지난해에는 상대 투수가 박병호를 향해 던진 공 가운데 5.8%만 체인지업이었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10.6%로 늘었습니다. 빠른 공과 느린 공이 뒤섞이면서 박병호는 자기 타격 코스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박병호는 몸쪽 낮은 코스에 방망이가 많이 나가던 타자였지만 올해는 반대로 바깥쪽 낮은 코스에 방망이가 자주 나갑니다(그래픽 참조). 타자가 공을 칠 때는 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방망이 중심을 회전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몸쪽 공을 때릴 때는 방망이를 더 빨리 휘둘러야 하고 바깥쪽 공은 좀 늦어도 괜찮습니다. 이를 정리한 게 ‘효과 구속’ 이론. 이에 따르면 타자는 바깥쪽 낮은 코스를 공략할 때는 몸쪽 낮은 코스보다 공이 시속 8km 정도 더 느리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체인지업이 딱 그만큼 빨라졌으니 박병호는 원래 치던 대로 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빨리 빨리’를 강조하다 보니까 박병호도 타격 타이밍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타자가 헛스윙하는 사례를 분석해 보면 방향보다는 타이밍이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저 타이밍을 맞추는 데만 급급한 건 박병호 같은 홈런 타자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박병호의 힘찬 헛스윙이 쭉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그게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 딱 좋은 타이밍을 찾아가는 최선의 과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아주 값비싼 이자를 치르게 됐다. 다음 시즌 함께하기로 한 외국인 선수 롤란도 세페다(27·쿠바)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OK저축은행은 외국인 교체 카드를 써야만 한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르면 각 팀은 한 시즌에 외국인 선수를 한 번밖에 교체할 수 없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기량이 떨어져도 새 선수를 찾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 핀란드 현지 언론은 4일 주장 세페다를 비롯한 쿠바 배구 국가대표 선수 8명이 성폭행 혐의로 핀란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핀란드에 머물고 있었다. 이들이 숙소로 쓰던 호텔에서 성폭행이 일어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선수들을 체포했다. KOVO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공개 평가(트라이아웃) 규정을 보면 시즌 개막 전에 선수가 전치 6주 이상으로 다쳤을 때만 교체 카드를 쓰지 않고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할 수 있도록 나와 있다”며 “이번 사례는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교체 카드를 한 번 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아주 값비싼 이자를 치르게 됐다. 다음 시즌 함께 하기로 한 외국인 선수 롤란도 세페다(27·쿠바)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혐의가 사실로 밝히질 경우 OK저축은행은 외국인 교체 카드를 써야만 한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르면 각 팀은 한 시즌에 외국인 선수를 한 번밖에 교체할 수 없다. OK 저축은행으로서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기량이 떨어져도 새 선수를 찾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 핀란드 현지 언론은 4일 주장 세페다를 비롯한 쿠바 배구 국가대표 선수 8명이 성폭행 혐의로 핀란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핀란드에 머물고 있었다. 이들이 숙소로 쓰던 호텔에서 성폭행이 일어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선수들을 체포했다. KOVO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공개 선수 평가(트라이아웃) 규정을 보면 시즌 개막 전에 선수가 전치 6주 이상으로 다쳤을 때만 교체 카드를 쓰지 않고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할 수 있도록 나와 있다”며 “이번 사례는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교체 카드를 한번 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5일(현지 시간) 막을 올리는 이번 여름 올림픽에서 한국은 4개 대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로 보면 정답은 ‘그렇다’에 가깝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 업체와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서 내놓은 금메달 후보들을 토대로 ‘미리 보는 리우 올림픽’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 ‘번개’보다 빠른 남자가 온다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세계인의 축제이자 승부의 장(場) 올림픽이 다시 돌아온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다음 달 5일(현지 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낯선 기후 등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스포츠팬들은 벌써부터 새로운 올림픽 스타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동아일보는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옛 인포스트라다 스포츠)가 지난달 선보인 올림픽 예상 성적을 통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을 미리 들여다봤다. 4년을 기다려온 승부의 주사위가 이제 곧 던져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황규인 기자}
11→9→8→8→8→9.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옛 인포스트라다 스포츠)’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1년간 내놓은 한국의 예상 종합순위는 이렇게 변했다. 이 업체는 4월에는 한국이 금메달 12개를 딸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장 최신 자료(6월)에서는 11개로 예상치를 줄였다. 금·은·동메달을 합친 한국의 전체 메달 예상 수도 27개에서 24개(금메달 1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로 줄였다.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양궁에서 금메달 4개(남녀 개인·단체)를 모두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격에서는 진종오(37)가 2관왕(남자 10m 공기권총, 50m 권총)을 차지하고 김준홍(26·남자 25m 속사권총)도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유도에서는 ‘안 씨 듀오’ 안바울(23·남자 66kg급)과 안창림(22·남자 73kg급)이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이어 이 업체는 유연성(30)-이용대(28) 조가 배드민턴 남자 복식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태권도에서는 이대훈(24·남자 68kg급)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펜싱에서는 금메달 전망이 보이지 않았다.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이 이 업체에서 예상한 한국의 최고 성적이다. 스포츠 도박업체 배당률을 봐도 마찬가지다. ‘패디 파워’에서 김정환(33·남자 사브르)이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4.0배)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두 번째로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딸 선수로는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스타 시몬 바일스(19)가 꼽혔다. 그레이스노트는 바일스가 마루, 평균대, 개인종합에서 3관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여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수상자(18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금메달 2개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3종목(접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펠프스에 대해 그레이스노트는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만 금메달을 딸 것으로 내다봤다. 접영 200m는 체흐 라슬로(31·헝가리)에게 금메달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2008, 2012년 연속으로 3관왕을 차지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도 이번에는 남자 육상 200m와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딴다고 그레이스노트는 예상했다. 볼트가 금메달을 놓칠 것으로 꼽힌 남자 육상 100m에서는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이 강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다. 지난해 남자 100m 최고 기록(9초74)을 비롯해 상위 5위까지가 모두 개틀린이 세운 기록이었다. 9초74는 자신의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전망은 전망일 뿐이다. 스포츠에서는 숫자와 전망이 아니라 땀과 결과가 1억 배는 더 중요하다. 황규인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왕’ 등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승환은 3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밀워키 타선을 탈삼진 2개와 땅볼로 처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한 첫 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한국인 투수로는 2008년 8월 3일 박찬호(43·당시 LA 다저스) 이후 처음이다. 프로야구 삼성에서 역대 최다 세이브(277세이브)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2014∼2015년 80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에 앞서 국내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현 넥센)에서 뛰었던 다카쓰 신고(48)는 한미일 3개국은 물론이고 대만 프로야구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했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는 이날 미네소타 방문경기에서 7회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뽑아냈다. 텍사스는 5-17로 패했다. 타격 슬럼프로 전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30·미네소타)는 이날 미네소타 산하 AAA팀 로체스터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 3타수 2안타 2사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스포츠팬에게는 당연히 선수를 응원할 권리가 있다. 그러면 마음껏 비난할 권리도 있을까. 류신시대. ‘더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과 유신시대를 합친 이 표현이 최근 국내 최대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서 유행하고 있다. 야구 선수와 군사 독재 정권 시절을 합친 표현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뭘까. 류현진의 국내 에이전시 업무를 맡고 있는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에서 류현진을 비판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을 삭제해 달라고 이 커뮤니티 관리자에게 요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요청을 받아들인 엠엘비파크 운영자는 게시물을 삭제했고, 누리꾼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던 유신시대가 떠오른다”며 류신시대라는 표현을 만들어 냈다. 삭제된 게시물은 ‘류현진이 팬들의 사인 요청은 거의 받아주지 않는다’ 등 팬 서비스를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논란이 된 건 특정 회사 광고 모델로 활약하던 당시 류현진이 봉사활동에 참가했지만 내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소문’이었다. 이후에도 소문과 ‘경험담’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아예 류현진의 인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여기에 소속사에서 게시물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됐다. 이에 대해 최우석 에이스펙 코퍼레이션 언론홍보팀장은 “팬들끼리 소통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인기 선수가) 구설에 오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어디에도 이런 요청을 해 본 적이 없다”며 “문제가 된 게시물이 올라오자 여러 군데에서 신고와 문의 전화가 들어왔다. 게시물을 확인해 보니 실제로 있을 수 없는 악의적인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퍼 나르고’ 있었다. 류현진 선수는 물론 관련된 다른 분들께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삭제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엘비파크 관계자는 “회사 자문 변호사가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삭제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그 뒤 운영 지침에 따라 해당 게시 글 작성자에게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에서 요청이 왔다는 내용까지 분명히 알리고 글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만 들리는 건 아니다. 한 엠엘비파크 회원은 “연예인들이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리면 삭제해 주는 게 당연하고 운동선수는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해당 게시판에 ‘어깨 부상이 더 악화돼서 은퇴나 하라’는 등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전반기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현진은 실력으로 보여 주겠다는 자세다.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을 취재하고 있는 한 인터넷 매체에서 이런 소문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자 류현진은 “야구 선수는 야구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지금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그조차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제일 걱정한 건 성적 부진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도핑(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행위) 경계령’이 퍼졌다. 결국 롯데가 제일 먼저 충격과 마주하게 됐다. 롯데는 30일 외국인 선수 아두치(31·사진)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주관한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약물은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돈’이었다. 옥시코돈은 모르핀보다 더 강력한 진통제로 보통 수술 후 통증 치료 목적으로 복용한다. 하지만 환각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미국 등에서는 마약 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아두치는 지난달 27일 KADA 청문회에 참석해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에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어서 먹어도 되는 줄 알았다. (옥시코돈이) 금지 약물인 줄 몰랐다”며 “팬과 구단, 그리고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롯데에서 뛴 아두치는 올 시즌 타율 0.291, 7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KADA에서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지난달 24일 아두치를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보낸 상태다.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금지 약물 적발 시 최대 72경기까지 출장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을 손봤다. KBO는 “외국인 선수 교체와 징계는 별개다. 롯데에서 아두치를 내보내고 새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면, 새 외국인 선수는 아두치의 징계 기간과 무관하게 곧바로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