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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국립묘지를 찾았다. 7일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후 나흘 만의 첫 외부 일정이었지만 별도 연설은 없었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부정 선거’와 관련한 차기 법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전몰장병을 추모했다. 비가 왔지만 그는 그대로 맞았다. 10여 분간 정면을 응시한 채 참전희생비를 향해 세 차례 거수경례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고, 별도 발언 없이 행사 뒤 자리를 떴다. 대선 불복과 관련된 발언은 없었지만 차근차근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참모진과 다음 단계의 법적 대응을 논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인들에게 폭스뉴스를 압도할 디지털 미디어를 차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폭스뉴스가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 언론사 중 가장 먼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애리조나 승리를 확정해 발표한 것에 분노했으며 이에 폭스뉴스의 보수 시청자를 뺏어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트럼프는 폭스를 박살낼 계획이다. 확실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케이블 방송 대신 싸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개국을 고려하고 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하며 ‘월 구독료’를 받는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설 snow@donga.com·임보미 기자}

폭스뉴스의 보도 행태에 분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넷 방송사를 차려 복수를 벼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인들에게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시작해 폭스뉴스를 압도할 보수 방송사를 차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방송사업 진출설’은 그가 4년 전 대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꽤 구체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케이블 방송 대신 싸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채널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 생중계가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상 중이며 ‘월 구독료’를 받는 식의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액시오스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신규 플랫폼의 타깃 시청자는 폭스뉴스 시청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미 선거 개표 중계방송사 중 가장 먼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애리조나 승리를 확정해 발표한 것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는 폭스를 박살낼 계획이다. 확실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를 대체할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폭스의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월 구독료는 5.99달러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지자들의 휴대전화, 이메일 등 두 차례 대선을 치르며 방대한 유권자들의 정보 데이터를 확보해놓았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신규 사업의 홍보를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선을 앞두고 “폭스뉴스가 많이 변했다”며 원아메리카뉴스, 뉴스맥스 등 다른 보수 매체들 선전에 나선 바 있다. 3일 대선 당일에는 본인이 애청하던 프로그램 ‘폭스&프렌즈’ 인터뷰에서 “누가 4년 전이랑 지금이랑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폭스라고 말할 것”이라고 폭스뉴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널드 A. 클라인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인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법사위원장을 지낸 1989~1992년 그의 선임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08년 부통령에 당선된 뒤 바이든은 재빨리 클라인을 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클라인은 또한 민주당 대통령, 부통령, 대선후보, 상원의원들의 선임고문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워싱턴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1992년 빌 클린턴부터 앨 고어, 존 케리,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의 모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 코치로 명성이 높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바이든 캠프의 선임고문을 맡았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론은 2009년 최악의 경기침체 극복, 2014년 공중보건 위기를 극복했을 때를 비롯해 나와 오랜 기간 일했다”며 “여러 정치적 스펙트럼의 인사와 일하며 쌓은 그의 깊고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쌓은 클레인은 이 위기의 순간 나라를 하나로 뭉쳐야 하는 우리가 지금 백악관에 비서실장으로 필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인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당시 대응 국장을 맡기도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WP는 “튀는 것과 개성을 중시했던 트럼프 대통령 시대 이후 경륜과 능력, 정치 감각 등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신호”라며 “바이든이 법적 지식과 정무 능력을 모두 가졌으며 다방면에 경험을 갖춘 클라인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임보미기자 bom@donga.com}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불법 투표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고 공개 주장을 펼치자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마저 생중계를 끊어버린 일이 발생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사진)은 9일 백악관 회견에서 “트럼프 캠프 고문인 ‘개인 자격’으로 말한다”며 “미국에서 투표자 신분 확인법, 서명 확인, 시민권, 주소 등 신원 확인을 막는 조치에 반대하는 당은 딱 하나, 민주당”이라며 “우리는 모든 합법적 표만 집계되고 불법적 표는 (배제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폭스뉴스 진행자는 황급히 “워, 워, 워, 분명히 할 게 있다. 대변인이 불법 투표를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이를 계속 내보낼 수 없다. 대변인이 상대 당이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가져오면 물론 다시 보여드리겠다”며 중계를 끊었다. 중계 시작 1분 7초 만이었다. 이날 폭스뉴스 외에도 CBS, ABC, NBC 등 주요 방송사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이유로 기자회견 중계를 중간에 끊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생중계가 끝긴 뒤에도 이어진 회견에서 ‘불법 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캠프 관계자들이 조작이 의심스러운 사례를 검증하고 있다”고만 답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등 우편투표가 합산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역전당한 지역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났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공화당 개표 감독관이 근거 없는 음모론이 난무한 상황을 개탄했다. 8일 방영된 CBS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은 트럼프 캠프가 집중적으로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지역 개표 감독자들을 찾아가 트럼프 지지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 연설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화당 개표감독관 “정당한 유권자 표 집계는 사기가 아니라 민주주의” 이날 방송에서 필라델피아시 개표 감독 책임자 3명 중 한 명인 앨 슈미츠는 “필라델피아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선거날 행사한 표(당일 현장투표)든 선거 전에 행사한 표(우편 등 사전투표)든 정당한 유권자가 던진 표를 집계하는 것은 부정도, 사기도 아니다. 그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공화당원인 그는 “당적을 떠나 표를 집계하는 데에서는 이견이 있어서는 안 된다. 논란이 있을 문제만한 것도 아니고 최소한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은 대선을 준비하던 9월 슈미트가 펜데믹 속 엄청난 우편투표가 몰려올 것을 예상한 인터뷰 장면도 함께 소개했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투표자 절반가량이 우편투표를 할 때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선거 당일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개표 오래 걸리는 우편투표 선거 당일에야 작업 가능해 합산 늦었을 뿐우편 투표의 경우에 우편이 개표소에 도착하면 개표소는 △봉투 뒷면에 투표자가 한 서명을 운전면허증 서명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투표자의 중복 여부를 체크한 뒤 △겉 봉투를 찢어 투표용지를 개봉하는 사전작업이 필요해 일반 투표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주별로 선거일 2~3주 전부터 선거 당일 집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우편투표 사전 준비 작업을 미리 해놓을 수 있도록 허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는 미시간, 위스콘신과 함께 투표일 이전에 우편투표의 개표 사전 준비작업 자체를 금지하고 있어서 선거 전부터도 이들 3개주 선관위는 개표가 오래 걸릴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바이든 몰표 수상? 원래 민주당 강한 지역CBS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필라델피아 카운티 개표소에 도착한 우편투표는 약 36만 표였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매우 강항 필라델피아에서는 특히 우편투표의 90% 이상이 민주당원이었다. 필라델피아 지역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 당선인의 표가 크게 뛴 가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에릭 트럼프와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는 바이든 당선인이 6일 펜실베이니아주 역전으로 대선 승리를 확정짓자 다음날인 7일 필라델피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벽한 사기’라며 9일부터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늘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여온 지역으로 늘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가 나오는 지역이다. 심지어 4년 전 대선과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지역 득표율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올해 더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얻은 표는 10만 8748표(15.7%)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가 얻은 58만4025표(84.3%)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필라델피아 득표율은 18.1%로 4년 전보다 2.4%p 뛰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의 필라델피아 득표율(80.95%)은 4년 전 힐러리 후보 지지율보다 3.25%p 떨어졌다.○트럼프 캠프의 ‘투표사기’ 주장에 필라델피아 개표소에는 살해위협 전화까지필라델피아 개표소는 물론 전국 개표소에는 양당원들이 참관해 모든 투표용지를 확인하며 투표 집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불법 투표 개표를 중단하라’는 항의가 들끓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근소한 리드가 좁혀지자 5일에는 무장한 괴한 2명이 차를 몰고 개표소로 향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슈미트는 “정말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우리가 합법적인 표는 세지 않고 불법 표를 더하고 있다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들까지 나온다”며 “심지어 개표소로 ‘이래서 수정헌법 2조가 필요한거다’라는 전화까지 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표를 한다고 이런 전화를 받는 건 정말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부정투표” 주장하면서 증거는 “기다려 달라”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캠프 고문인 ‘개인자격’으로 말한다”며 “미국에서 투표자 신분확인법, 서명확인, 시민권, 주소 등 신원확인을 막는 조치에 반대하는 당은 딱 하나, 민주당”이라며 “우리는 모든 합법적 표만 집계되고 불법적 표는 (배제되길 바란다)”는 트럼프 캠프 측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자 폭스뉴스 진행자는 황급히 “워, 워, 워, 분명히 할 게 있다. 대변인이 불법투표를 뒷받침 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이를 계속 내보낼 수 없다. 대변인이 상대 당이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가져오면 물론 다시 보여드리겠다”며 중계를 끊었다. 이날 폭스뉴스 외에도 CBS, ABC, NBC 등 7개 방송사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이유로 기자회견 중계를 끊었다. 이날 매커내니 대변인은 ‘불법 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캠프 관계자들이 조작이 의심스러운 사례를 검증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런 주장을 조사할 동안 인내심을 가져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답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까지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인물에 대한 인사 조치, 측근들에 대한 사면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직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대형 망치를 든 악동처럼 미국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8일 레임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포, 선거 패배에 대한 그의 분노와 정적에 대한 복수심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 약 11주 동안이 “미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줄곧 비판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당시 대통령의 연방군 투입 계획을 반대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자신에게 반기를 든 주요 각료를 대거 해임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난민신청 금지 등 반이민 행정명령을 남발할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한 만큼 임기 내 주요 환경 규제를 철폐할 가능성 또한 제기된다. 미 정치평론가 맬컴 낸스는 “그는 자신에게 이익이라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대형 망치를 든 악동처럼 미국을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당선에 기여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각종 의혹으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은 측근들을 대거 사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위증 혐의로 취임 2주 만에 사퇴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 탈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자신의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의 금융·보험사기 혐의에 대한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의 수사에 일종의 ‘셀프 사면’까지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는 현직 대통령임에도 이미 2건의 형사 소송과 12건의 민사 소송 등 총 14건의 소송에 연루됐다. 퇴임 후에는 지금까지 소송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그의 과거 사업 파트너 등이 무더기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그가 퇴임 후 미 최초로 기소 및 유죄 판결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될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측과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처벌받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받아내야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백악관을 나가겠다는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일부 바이든 지지자가 ‘정의 구현’을 외치며 등을 돌릴 수 있어 바이든 당선인 역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종엽 jjj@donga.com·임보미 기자}

‘왜 트럼프는 패배를 감당할 수 없는가.’ 뉴요커는 대선 전인 1일(현지시간) 온라인에 미리 공개한 최근호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의 탄핵, 두 번의 이혼, 여섯 번의 파산, 26번의 성범죄 기소, 약 4000건의 소송에서 살아남았지만 이번 대선에서 패하면 그간의 행운도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뉴욕 주, 맨해튼 시 검찰이 별건으로 수사 중인 형사사건 2건을 포함해 민사에서도 12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종료와 함께 각종 개인·부동산 담보 대출의 상환 시기까지 돌아와 일부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는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뉴요커에 “대통령을 감옥과 하우스푸어에서 구제해 주는 것은 대통령직”이라고 말했다. ●2016 대선, 전세기 준비시켰던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패배를 예상하며 미국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앤서니 사라무치 전 백악관 홍보국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을 뜨려고 존 F 케네디 공항에 자신의 전세기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캠프 구성원 모두가 그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던 때였다. 당시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던 사라무치 전 홍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뜸 “내일 뭐하느냐”고 물으며 자신이 내일 아침에 떠날 수 있도록 공항에 전세기를 대기시켜놨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자신이 패배를 예상했으며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이다. 사라무치 전 홍보국장은 “그는 유명세를 위해 대선을 치렀기 때문에 져도 괜찮았다. 시간과 돈이 낭비되긴 했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2020 대선, 패배 시 면책권 사라져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임기가 끝난다는 것은 곧 대통령으로서 보장받았던 면책권도 사라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뉴욕 주 검찰과 맨해튼 지방 검찰의 수사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전부터 그의 범죄혐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측 변호인단은 그간 소득세 신고서를 제출하라는 지방법원, 주법원의 소환장을 계속 무시해왔다. 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서도 상당부분이 공개됐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세 신고 자료 일부를 분석했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기간 교묘한 회계 수법으로 엄청난 규모의 소득세를 탕감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심지어 자신의 헤어스타일링 비용으로 7만 달러 공제를 청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트럼프 조이는 맨해튼 지검 수사망트럼프 대통령의 뒷일을 처리하는 ‘픽서’로 오랜 기간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험사에는 부풀린 소득 자료를 썼고 납세를 위한 자료로는 손실로 기록한 소득자료를 따로 내는 회계부정을 저질렀다고 증언한 바 있다. 코언은 이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 당시 맨해튼 지검은 소장에 그가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았으며 불기소된 공모자 ‘개인1’의 조력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당시 사건은 코언만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마무리 됐으나 소장은 이 ‘개인1’이 ‘미국 대선 유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서술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공모자’로 봤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끝낸다고 조사를 그만한다면 검찰이 스스로 정치적 기소였음을 자인하는 꼴이기 때문에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간 지방법원 하급심에서 모두 패한 트럼프측 변호인단은 주법원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죄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변호인단의 방어논리 역시 다 떨어져가는 상태다. 관건은 ‘합리적 의심’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행위에 의도적으로 가담했다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있다. 코언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언가를 쓰는 일은 거의 없다. 이메일도 안 보낸다. 간접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의도를 알아채도록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 증거를 잘 남기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맨해튼 검찰은 코언 조사 당시 그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검찰은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주장한 여성들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전달할 때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트럼프 재단, 선거캠프 기부금 자금으로부터 돈을 빼돌린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한 바 있다. 만약 이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형사 범죄’를 저지른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대통령 사면으로 구제가 가능한 연방검찰의 영역이 아닌 주, 시 단위 검찰 관할이라 ‘셀프사면’도 어렵다. ●대선 이후 몰려들 빚 독촉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 4년 내 3억4000만 달러 이상의 개인 담보 대출을 상환해야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한 대출을 해주며 ‘유착관계’라는 비판을 받아온 도이치뱅크가 대선 전 트럼프 대통령과의 손절을 선언하고 트럼프 재단에 선거 후 이 대출액을 상환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외에도 향후 4년 내 트럼프 대통령이 상환해야 할 트럼프 부동산 담보대출도 약 9억 달러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논란이 된 과도한 소득공제 건에 대해서도 탈세 혐의가 밝혀질 경우 추가 수백만 달러를 뱉어야 할 수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총 자산은 약 25억 달러(포브스 기준)로 상환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빚 상환을 위해서는 부동산 자산 일부를 매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체인 트럼프 호텔·리조트 역시 펜데믹의 영향으로 수익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사면 조건부 승복’ 협상 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연방법원에 걸려있는 사건의 경우 ‘셀프사면’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는 임기 내 대통령의 사면권이 매우 광범위하다는 ‘구멍’을 매우 잘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동안 44차례 사면을 행사했는데 범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자신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에게 사면권을 남발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치 컨설턴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로저 스톤 역시 목격자 매수, 위증, 의회조사 방해 등 7건의 중범죄 혐의로 지난해 11월 40개월의 징역형을 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으로 올 7월 풀려났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으로 사면할 수 없는 뉴욕주 관할의 기소 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손 쓸 방도가 없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는 트럼프가 뉴욕 검찰을 포함해 자신이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내야 떠나겠다는 딜을 시도할 수 있다고도 봤다. 특히 국방부 등 국가안보 관련 부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며 지지자들의 폭동을 조장하면서 대통령직 인수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안보 리더십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록하트는 “이 같은 딜이 성사될 경우 ‘정의 구현’을 외치는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 밀그램 전 뉴저지 법무장관 역시 바이든 당선인이 사법정의를 훼손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하며 “이상적인 것은 법무부가 아닌 (연방 차원의 개입이 불가능한) 트럼프재단이 있는 뉴욕의 맨해튼 지검이 관련 계속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업 복귀시 자금난 예상뉴욕 부동산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사업에 복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수십 년의 인연이 있는 뉴욕 은행가는 뉴요커에 “부동산 사업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 그와 엮이고 싶어 하는 은행은 한 군데도 없다. 심지어 20년 넘게 대출을 해주던 도이치뱅크조차 미국 시장을 잃는 것을 우려해 트럼프와의 관계를 청산했다. 이제 트럼프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큰 골칫거리가 되는 상황”이라며 “아마 트럼프 이름으로 남부에서 주유소쯤은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요커는 한 내각 장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사이로 자동차 행렬을 하던 중 “놀랍지 않나? 이제 창문 주문하는 시절로는 못 돌아가겠다. 너무 지루할 것 같다”며 부동산 개발업자로 돌아가는 일상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우파 방송 나서도 떨어진 인기가 문제퇴임 후 트럼프의 삶에 대해서는 측근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다르다. 2016년 당시 측근들은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지 못한 채 ‘트럼프 뉴스 네트워크(TNN)’라는 미디어 플랫폼을 준비한 바 있다. 이 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 고문을 맡았던 정치전략가 스티브 배넌 등이 참여했다. 베니티페어에 따르면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기상채널을 인수하려 했으나 제시 금액이 채널에서 요구한 금액에 크게 못 미쳐 계약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임기 내내 자신의 우군이 됐던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그는 4월 트위터에 “폭스뉴스 보는 사람들은 엄청 화났다. 이들은 대안을 원하고 나도 그렇다!”는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을 할 경우 폭스보다 더 보수적인 매체가 될 것은 자명하다. 다만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2차 토론을 거부한 뒤 바이든 당선인과 각자 타운홀을 진행했는데 시청률에서 바이든 당선인에 참패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골프를 즐기며 은퇴를 선언한 러시 림보가 진행하던 라디오 진행을 이어 맡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림보는 대표 보수방송인으로 올해 대통령 국정연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하지만 트럼프 자서전 ‘거래의 기술’의 대필 작가 토니 슈와츠는 “라디오 같은 ‘작은 플랫폼’에 트럼프가 안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하루에 세 시간씩 하는 쇼를 진행하기엔 너무 게으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일정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플로리다 같은 주요 격전지에서 정치적 파워를 행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해외로 떠날 가능성은 낮아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 사업에 관한 책 ‘거짓말의 성’을 쓴 바바라 레스는 뉴요커에 “트럼프가 미치도록 승리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검사들이 자신을 계속해 추적할 것이라는 의심 때문”이라고 말한다. 레스는 “트럼프는 절대 패배를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것이고 이 나라를 떠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 “내가 지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나”라며 “아마 나는 이 나라를 떠나야할지도 모른다”고 농담조로 발언한 바 있다. 레스는 “이 발언에 얼마나 진심이 반영됐을지는 모르지만 자기 빌딩이 있는 나라에 가서 사업을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전체주의정권 국가로 떠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스나이더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보가 아니라면 비행기를 준비시켜둬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트럼프가 폭스뉴스에서 쇼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곤 한다. 내 생각엔 아마 RT(러시아 관영 통신)에서 쇼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세계의 시선이 쏠린 시점에 미국 대통령의 출국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토니 슈와츠는 역시 “트럼프가 (검찰 기소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절대 이 나라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대체 어디로 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나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될 수 있어도 마지막 여성 부통령은 아닐 겁니다.” 1920년 미국이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지 꼭 100년 만에 탄생한 최초의 여성 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56)는 7일(현지 시간) 오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연설에서 거듭 ‘최초’ 기록을 갈아 치운 자신의 행보가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 자메이카계 흑인 부친과 인도 타밀족 모친을 둔 그는 최초의 비백인계 및 아시아계 부통령이기도 하다.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인 흰색 옷을 입고 연단에 오른 그는 “투표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웠던 100년 전 여성들을 생각한다. 나는 이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며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해 여성인권 확대에 힘쓴 선배 여성을 치하했다. 특히 2009년 암으로 타계한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을 두고 “오늘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여성”이라며 “늘 이런 순간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분”이라고 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브라만 계급 출신인 그의 모친은 1958년 미국으로 건너왔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내분비학을 전공하고 유방암 연구자로 활동했다. 학창 시절 유명 경제학자인 도널드 해리스 스탠퍼드대 교수를 만나 카멀라, 법률가 겸 정치평론가인 마야(53)를 낳았지만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키웠다. 해리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78)의 승리 확정 보도가 나오자 공원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축하 전화를 거는 영상을 공개했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우리가 해냈다(We did it). 당신이 다음 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수도 워싱턴의 흑인 교육을 목표로 설립된 하워드대, 캘리포니아 헤이스팅스대 로스쿨을 거쳐 법조인이 됐다. 2011년 캘리포니아주 최초의 비백인 여성 법무장관, 2017년 미 두 번째 비백인 여성 상원의원에 올랐다. 열정적 연설 스타일, 유색인종 출신으로 각종 최초 기록을 쓴 면모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비슷해 ‘여자 오바마’란 별명도 얻었다. 그가 미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를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바이든이 내년 1월 79세로 취임하면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인 데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자신을 ‘전환기 후보’로 칭하며 4년 후 대선에 도전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유년 시절 ‘버싱’(busing·흑백 통합을 위해 버스로 흑인 거주지 학생과 백인 거주지 학생을 상대 학군으로 실어 나른 정책)을 경험한 일화를 공개하며 바이든 당선인이 과거 인종차별 철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 언론은 바이든이 이런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발탁해 기득권 백인 남성이란 약점을 보완하고 여성, 소수계 유권자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통령에 오른 그가 인종차별 해소, 대북정책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는 줄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유화 정책을 ‘사진찍기용’이라고 비판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교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민자 출신 부모를 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대폭 완화하는 데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당선인은 2014년 동갑내기 유대계 법률가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고 남편이 전 결혼에서 얻은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때 자녀들이 ‘모멀라’(엄마처럼 돌봐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라고 부를 때 가장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미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에 오를 엠호프는 아내가 바이든에게 축하 전화를 하는 동영상을 직접 찍어 트위터에 공유하는 등 선거참모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인도 전역도 축제 분위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8일 트위터에 “모든 인도계 미국인의 자부심”이라고 치하했다. 해리스 당선인의 외조부가 살았던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축제를 벌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이 되면서 동시에 미국은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도 맞이하게 됐다. 해리스의 남편 더그 임호프는 이번 대선 유세 기간 내내 해리스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홍보맨’으로 뛰었다. 7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을 때에도 해리스의 일거수 일투족이 가장 먼저 공개된 곳은 임호프의 트위터 계정이었다. 임호프는 “우리가 해냈어요, 조!”라며 운동복 차림으로 웃으며 바이든 후보에게 전화를 거는 아내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또 아내와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임호프는 유세 기간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후보들이 일일이 다니기 어려운 주요 격전지 유세를 다녔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변호사인 그는 아내가 민주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부터 유세를 돕는 데 전념하기 위해 현재 파트너 변호사로 있는 회사에 휴직 중이다. 그는 이번 유세 과정에서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으로서 자신의 전공분야를 살려 ‘정의에 대한 접근권’ 확대를 위해 애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바이든을 위한 법조인 모임’에서 자신이 변호사 초년 시절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 갔다가 법적 자문 구하로 길게 준 선 사람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호프와 해리스는 2013년 소개팅을 통해 만났다. 해리스의 친구였던 임호프의 클라이언트가 자리를 마련했고 임호프는 소개팅 후 해리스에게 긴 음성메시지 남겼다고 한다. 해리스는 결혼기념일마다 이 메시지를 다시 듣는다. 2014년 결혼 당시 임호프에게는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성인 자녀 2명이 있었다. 이들은 해리스를 ‘모멀라(momala·실제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처럼 돌봐주는 사람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라고 부르며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해리스 역시 부통령 수락연설에서 집에서 자신이 ‘새엄마(stepmom)’가 아닌 ‘모멀라’라고 불린다며 자녀들과의 유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심지어 임호프의 전 부인도 해리스의 열혈 지지자로 해리스 캠프에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영화제작자인 커스틴 임호프는 해리스가 대선후보 출마를 밝혔을 때부터 전공분야를 살려 영상 제작 등으로 해리스를 도왔다. 해리스 역시 커스틴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친구다. 우리 가족은 굉장한 ‘모던패밀리’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대선 개표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16명이 걸린 남동부 조지아주와 20명이 걸린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중반까지 크게 밀렸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해 앞서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의) 내 우위가 마법처럼 사라졌다”고 할 만큼 사전투표에서의 바이든 후보 강세 현상이 뚜렷하다. 조지아는 1996년부터 20년 동안 실시된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공화당 텃밭이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우위인 서부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고, 조지아를 추가로 잡으면 총 28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달성한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 애리조나 결과와 무관하게 과반을 확보한다. ○ 바이든, 경합주에서 잇달아 역전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에서 선전한 이유로 우편투표와 흑인 표심이 꼽힌다. 개표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우세를 점하며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15%포인트 이상 벌렸지만 개표율 75%를 넘기면서 양측 차이가 급감했다. 6일(현지 시간) 오전만 해도 9400여 표였던 양측의 격차는 정오 무렵 2000표 미만으로 줄었고 오후 6시 반경부터 바이든 후보가 소폭 앞서기 시작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은 득표율로는 모두 49.4%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60만 명의 약 30.5%를 차지하는 흑인 역시 바이든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 흑인 유권자의 87%는 바이든 후보를 찍었고, 백인 유권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을 정도로 인종별 지지 후보가 극명히 나뉘었다. CNN 등 언론은 그 이유로 올해 7월 타계한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바이든 후보가 한때 부통령 후보로 거론했던 흑인 여성 정치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의회 의원(47) 효과를 꼽는다. 루이스는 주도(州都) 겸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 동남부에서 33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미 정계의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생전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인종차별 정책을 비판했던 루이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대통령에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곳 흑인 지역사회에 적대적인 대통령의 태도가 유권자들의 반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2018년 주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공화당 후보에게 석패했지만 이후 흑인 유권자 등록을 강화하는 비영리단체를 세워 지역 내 흑인 사회의 표심을 다졌다. 또 바이든 대선 캠프에 ‘민주당이 올해 대선에서 조지아를 가져올 수 있다. 섣불리 공화당 우세 지역이라고 판단하지 말라’고 거듭 촉구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의 조지아 유세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아의 인구지형 변화 역시 민주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세기 들어 CNN, 코카콜라 본사 등이 위치한 애틀랜타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전역에서 일자리를 찾으러 온 젊은층이 몰렸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물가가 비싼 뉴욕, 보스턴 등 북동부 대도시에서 남부로 이주한 주민이 늘어난 것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젊은층, 북동부 주민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우편투표에 힘입어 판세를 뒤집었다. 개표 첫날 트럼프 대통령이 리드하며 11%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계속 좁혀지더니 6일 오후에는 개표율 95% 상태에서 격차가 0.3%포인트(1만8000표)까지 줄었고, 오후 11시경 처음으로 역전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대도시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표가 열리면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 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 트럼프는 애리조나 역전 기대 경합주인 네바다에는 아직 19만 표가 남아 있다. 이 중 90%가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클라크카운티의 표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바이든 후보가 현재의 우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한 흐름을 뒤집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애리조나를 포함해 현재 남은 5개 경합주에서 승패를 조합해 보면 바이든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의 수는 27개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개밖에 없다. NYT가 계산한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253명)를 기준으로 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를 놓치고 나머지 4개 주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두 후보가 확보하는 선거인단은 269명 대 269명으로 동수가 된다. 다만 언론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확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물론 폭스뉴스와 AP통신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판정한 애리조나주까지 초접전 상황이어서 아직은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의미다. 실제 애리조나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따라잡기 시작해 개표율 90%인 현재 1.6%포인트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이곳에 아직 집계되지 않은 20만 표 이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4만6000표 차이가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지아주는 후보 간 표 차이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지루한 재검표 소송이 이어질 수도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임보미 기자}

미국 대선의 개표 작업이 지연되면서 미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 간 갈등도 격해지고 있다. 대통령 지지자는 ‘개표 중단’을, 바이든 지지자는 ‘모든 표를 집계하라’며 대립하고 있다. 최대 도시 뉴욕에서도 반트럼프 시위가 이어지며 선거 후 5일(현지 시간)까지 약 70명이 체포됐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의 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시위대가 집까지 차를 타고 쫓아오면서 협박했다”고 토로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경찰은 무장 남성 2명이 차량을 몰고 개표소로 돌진하려 한다는 신고에 둘을 체포했다.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함께 미 언론이 아직 승패를 확정하지 않은 대표 격전지다. 공화당 텃밭이지만 이번 대선 개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선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에서도 대통령 지지자 약 200명이 장총 등 무기를 들고 개표소 앞에서 ‘검증을 위해 개표소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외쳤다. 일부는 ‘폭스뉴스는 가짜’라는 팻말을 들었다. 폭스뉴스는 친트럼프 매체지만 이번 개표 방송 중 가장 먼저 ‘바이든, 애리조나에서 승리’라고 보도해 트럼프 진영의 분노를 샀다. 대선 당일인 3일 현장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지만 우편투표가 합산되며 바이든 후보가 역전승을 거둔 미시간에서도 4, 5일 양일간 트럼프 지지자가 ‘불법 투표 타도’를, 바이든 지지자가 ‘트럼프 타도’를 외치며 대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일찌감치 확정된 남부 플로리다주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대통령 지지자 70여 명은 올랜도에서 ‘투표 사기는 범죄’란 현수막을 내걸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이 상당수 참여했다. 이들은 “법정 싸움을 벌이는 대통령을 돕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양측 갈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대통령에게 이견을 보인 관료를 해임하고 참수해야 한다. 영국 튜더 왕조 시절로 돌아가서 백악관에 두 사람의 머리를 걸어놓고 싶다. (대통령) 말을 듣지 않을 거면 꺼지라”는 극단적 주장을 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정책을 줄곧 비판했고, 레이 국장은 바이든 부자(父子)의 우크라이나 유착 의혹을 적극 수사하지 않아 백악관 눈 밖에 났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이 임박하면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CNN이 6일(현지 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두 사람이 아직 통화를 하지 않았으나 바이든 캠프와 매코널 의원 보좌진 모두 양측이 내로 통화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해야 할 때가 오면 매코널 의원을 통해 이를 사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코널 의원은 조 바이든 의원과는 상원의원 시절부터 오랜 기간 인연을 쌓아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에도 두 사람은 주요 법안 통과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했다. 매코널 의원은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 후 임명할 내각 인사의 인준에서 상원의 동의를 얻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매코널 의원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측과 소통에 극도로 신중한 입장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며 사실상 재선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즉각 성명을 내고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거짓된 예측은 최종 결과와 거리가 먼 (개표)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거짓 승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선거가 완전히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승복할 의사가 없다는 트럼프 캠프의 이 같은 성명에 바이든 캠프는 “이번 선거는 미국 국민이 결정할 것이다. 미국 정부는 불법침입자를 백악관에서 에스코트 할 수 있는 완벽한 능력을 갖췄다”는 성명으로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시장의 안정을 위해 평화적 정권이양이 필요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시장이 매우 안정돼있다”며 “미국은 위대한 국가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다. 우리는 법치주의를 준수하고 이 대통령도 그럴 것”이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고, 이건 내 전문 영역이 아니라 이 논의는 선거캠프에 맡기겠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랬듯 평화롭게 정권이양을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백악관 대통령 경호국이 6일(현지 시간)부터 델라웨어 월밍턴에 머무르고 있는 조 바이든 후보의 경호 인력을 증강한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승자 선언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경호국의 이 같은 인력 추가 파견 계획을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호국은 바이든 캠프가 게속해 월밍턴 선거본부에서 머물며 이르면 금요일 승리선언 연설을 할 수도 있다는 계획을 듣고 추가 파병 인력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국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부터 캠프에 경호인력 수십 명이 파견해 후보를 경호해왔다. 경호국은 보안을 위해 후보를 ‘코드명’으로 부르는데 바이든 후보는 부통령 시절 자신의 코드명으로 ‘셀틱(Celtic)’을 택한 바 있다. 독실한 카톨릭과 아일랜드 뿌리를 보여주는 ‘켈트(Celt)’에서나오는 표현이다. 통상 가족들은 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코드명을 택하는데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카프리(Capri)를 선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역시 후보지명을 받은 뒤 경호국의 경호를 받기 시작했는데 이때 자신의 경호명으로 ‘선구자(Pioneer)’를 택했다. 해리스 후보가 공식 부통령이 되면 남편 역시 P로 시작하는 코드명을 고르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코드명은 대통령의 코드명인 ‘거물(Mogul)’에 맞춰 모두 M으로 시작한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모델 출신의 의미를 담아 뮤즈(Muse)를 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에서는 주별로 선거 개표 이후 재검표가 가능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한쪽에서 승복하기 어려울 경우 다시 검표를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4일(현지 시간)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낸 것은 위스콘신 주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위스콘신 주법에 따르면 선거에서 1%포인트 이내 격차로 패한 후보는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99% 개표율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0.7%포인트 뒤져 있다. 위스콘신주 선거위원회가 공식 대선 결과를 보고한 날로부터 13일 내 트럼프 캠프는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재검표 결과에도 승복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 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개표 결과가 초박빙일 경우 자동 재검표를 하는 주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후보 간 격차가 0.5%포인트 이내일 때 자동 재검표에 들어간다. 이와 관계없이 선거관리위원 3명 이상이 선거 집계에 문제가 있다는 진술서를 작성해 주 법원에 제출하거나, 개별 카운티에서 유권자 3명 이상이 신뢰할 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선거 결과의 부정확성을 주장하는 진정을 주 법원에 낼 수 있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자동 재검표 조건은 후보 간 격차가 0.1%포인트 이내일 경우다. 미시간은 비율이 아니라 2000표 차 이하일 경우 자동 재검표를 한다. 다만 주 단위 대규모 투표에서 재검표로 선거 결과를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스콘신은 2016년 대선 때도 재검표를 했지만 기존에 승자였던 트럼프 후보가 오히려 131표를 더 얻는 결과만 나왔다. 이에 이번 대선에서는 위스콘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2만여 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로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에서는 각 주별로 선거 개표 이후 재검표가 가능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한 쪽에서 승복하기 어려울 경우 다시 검표를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4일(현지 시간)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낸 것은 위스콘신 주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위스콘신 주법에 따르면 선거에서 1%포인트 이내 격차로 패한 후보는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99% 개표율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0.7% 뒤져있다. 위스콘신주 선거위원회가 공식 대선 결과를 보고한 날로부터 13일 내 트럼프 캠프는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재검표 결과에도 승복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 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개표 결과가 초박빙일 경우 자동 재검표를 하는 주도 있다. 펜실베니아는 후보 간 격차가 0.5%포인트 이내일 때 자동 재검표에 들어간다. 이와 관계없이 선거관리위원 3명 이상이 선거 집계에 문제가 있다는 진술서를 작성해 주 법원에 제출하거나, 개별 카운티에서 유권자 3명 이상이 신뢰할 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선거 결과의 부정확성을 주장하는 진정을 주 법원에 낼 수 있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자동 재검표 조건은 후보간 격차가 0.1%포인트 이내일 경우다. 미시건은 비율이 아니라 2000표 차이 이하일 경우 자동 재검표를 한다. 다만 주단위 대규모 투표에서 재검표로 선거 결과를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스콘신은 2016년 대선 때도 재검표를 했지만 기존에 승자였던 트럼프 후보가 오히려 131표를 더 얻는 결과만 나왔다. 이에 이번 대선에서는 위스콘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2만여 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로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승리 선언은 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닌 미국 국민이 합니다. 믿음을 가지세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겁니다.” 미국 대선 다음 날인 4일 0시(현지 시간)가 조금 넘은 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인근의 야외 연단에서 승리를 낙관했다. 현장 투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선전하고 주요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의 패배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다른 경합주 승리 및 사전투표 등을 통한 판세 뒤집기를 시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시종일관 자신감과 낙관론을 피력했다.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여러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지지자들에게 낙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직 개봉할 사전투표 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의 모든 표를 열어 보면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는 애리조나, 미네소타, 또 기대하지 않았던 조지아에서도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또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도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누가 이길지는 내일 아침, 혹은 더 오래 걸려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어려운 집계 과정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투표가 집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함께 무대에 오른 부인 질 여사는 힘차게 박수를 쳤다.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도 연신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측은 4일 오전 11시경 성명을 내고 “선거 승리의 궤도에 올랐다. 오늘 안에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바이든이 위스콘신,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는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두 곳의 승리를 낙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후보가 4일 중 대국민 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 당일인 3일 고향 펜실베이니아를 누비며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유년기를 보낸 스크랜턴의 집을 찾았다.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이곳을 찾은 지 꼭 12년 만이다. 당시 방문에서 그는 이 집 침실 벽에 ‘집에 왔다’는 글을 남겼다. 이날 거실 벽에 ‘신의 은총과 함께 이 집에서 백악관으로’라고 적었다.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현재 이 집에 사는 앤 컨스 씨는 바이든에게 “당신을 늘 보고 있다. 자랑스럽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 집을 찾기 전 건너편에 선 한 노인을 가리키며 “내가 어렸을 때도 저기에 사셨던 할머니”라고 외쳤다. 이후 바이든 후보는 주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 곳곳을 확성기를 들고 누볐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투표를 할 것”이라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면 유세 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발언을 할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지지자와 포옹 및 하이파이브를 자제하며 팔꿈치 인사를 택했다. 점심에 들른 한 식당에서도 바이든 캠프는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몰려든 지지자의 접근을 막았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전 질 여사, 손녀들과 함께 자택 근처 성당에서 미사에 참가했다. 이후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의 묘지를 찾았다. 바이든 후보는 당초 부통령에서 물러난 뒤 정계를 은퇴하려 했고, 델라웨어주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보를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로 삼으려 했으나 아들의 사망으로 대선에 다시 도전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대선 유권자 3분의 2가 이번 선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로 여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표심에 영향을 미칠 핵심 이슈로는 코로나19와 경제를 꼽았다. AP통신이 전국 유권자 13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3분의 2가 이번 대선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투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고 3일(현지 시간) 전했다. 반면 3분의 1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대선 존재감 면에서 역시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압도한 셈이다. 유권자들은 현재 미국의 가장 큰 문제로 코로나19(40%)를 꼽았다. 누가 코로나19 대응을 더 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미국의 사망자는 23만 명을 넘어섰고 확산세도 지속되는 중이다. 응답자의 약 60%가 현재 미국의 코로나 대응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지역 유권자들에게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컸다. 코로나19 다음으로 유권자들은 경제 및 고용(30%)-인종차별(10%)을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경제 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할 것이라고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CNN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유권자 중 3분의 1이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5분의 1은 인종 불평등 문제, 6분의 1은 코로나 상황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10분의 1은 건강보험 정책과 범죄, 폭력 문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75%는 이미 오래전 지지 후보를 확실히 결정했다고 답했다.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선거였지만 두 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확연히 갈리면서 부동층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대선 전날인 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유세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4개 경합주를 누볐고 지지율에서 앞선 바이든 후보는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등 2개 주를 집중 공략했다.○ 트럼프 “바이든은 부패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론조사는 가짜이며 진짜 여론조사에서는 우리가 좋다.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당신의 투표로 세금과 규제를 삭감하고 더 많은 제품에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표시가 찍히도록 할 것”이라며 “나가서 투표하라”고 외쳤다. 여론조사에서 밀렸지만 대선에서는 승리했던 4년 전 상황을 재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은 부패했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바이든을 감옥에 가두라”며 호응했다. 이들은 4년 전에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목하며 ‘감옥에 가두자’는 구호로 트럼프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바이든의 고향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프래킹(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법)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를 찍으면 베네수엘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을 찍으면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위선자에게 정부 통제권을 넘겨주는 꼴”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줄곧 비판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을 해고하라는 일부 지지자의 외침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라”고 답해 대선 직후 파우치 소장을 해임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인 3일 오전 버지니아주의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방문한 뒤 이날 밤 백악관에 머무르며 약 400명의 지지자와 모임을 갖는다.○ 바이든 “트럼프는 실패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트럼프의 트윗, 분노, 혐오, 실패, 무책임은 끝났다. 미 전역에 증오의 불길을 부채질한 대통령을 끝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인단 18명이 걸린 오하이오에서는 한동안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바이든이 이곳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유세지로 골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는 레이디 가가, 존 레전드 등 유명 가수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피츠버그대에 레이디 가가와 나타난 바이든은 “이제 그가 연설하고 나는 노래할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레이디 가가 역시 “흥미진진한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측은 대면 유세에 치중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지지자들이 차량을 몰고 유세장에 오는 ‘드라이브인’ 방식을 고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우치 소장 해임 가능성 발언을 비판하며 “나를 뽑으면 파우치를 고용하고 트럼프를 자르겠다. 트럼프는 바이러스에 항복하고 백기를 흔들었다”고 받아쳤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피츠버그에 있을 때 필라델피아에서 유세 중이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유세 현장을 스크린으로 서로 비추며 하나의 행사처럼 꾸몄다. 그는 3일 선거 당일에도 고향 필라델피아 스크랜턴에서 유세를 계속하기로 했다.임보미 bom@donga.com·이설 기자}

터키 이즈미르 강진 붕괴사고 4일 만에 4세 여아가 구조됐다. 전날 구조대원의 엄지 손가락을 잡고 사고 65시간 만에 구조된 3세 여아 엘리프 페리넥에 이어 이틀 연속 전해진 기적 같은 소식이다. AP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터키 구조 당국은 강진으로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서 사고 91시간 만에 아일라 게즈긴(4)을 구조했다. 체온유지용 담요에 쌓인 채 들것에 구조된 게즈긴은 구조 요원들의 환호 속에 앰뷸런스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 예니아키트에 따르면 게즈긴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터키에 따르면 아이는 구조된 뒤 가장먼저 “아빠는 어디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다행히 아이의 아버지는 생존해 게즈긴을 돌보고 있지만 어머니는 아직 잔해에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요원들은 아이가 생명의 삼각형(지진 발생시 낙하 또는 쓰러지는 물건이 비스듬히 걸려 생기는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세계 보건 수장인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55·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1일 트위터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했다. 몸 상태가 좋고 증상이 없지만 WHO 절차에 따라 며칠 간 자가 격리를 하며 집에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가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것이 코로나19 전염의 사슬을 끊고 바이러스를 억제하며 의료체계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동료들과 함께 생명을 구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신이 접촉한 확진자가 누구이고 어떻게 접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2일 BBC 등 영국 언론은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38)이 올해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의 부친 찰스 왕세자는 3월 감염 사실을 밝히고 왕실 별장이 있는 스코틀랜드에서 자가 격리를 했다. 다만 왕세손은 국민이 왕실 인사의 잇따른 감염에 놀라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