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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그룹이 모빌리티 기업으로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 항만사업도 많이 하는데 육·해상에서 항공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57)이 이끄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HDC는 앞으로 3, 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 및 재무구조를 가져갈 것”이라며 “좋은 기업을 인수하기에 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 ‘승부사 기질’로 영토 확장 주도 정 회장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최근의 인수합병 건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항공업에 진출함으로써 다각화 전략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한 뒤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2015년 호텔신라와 함께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해 면세사업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에는 부동산114를 인수해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확보했고, 올해 6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현 HDC리조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주택사업 위주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기획, 설계, 시공, 사후 관리까지 하는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변화를 최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는 종합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HDC그룹은 자산 기준 재계 33위에서 17위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 원 수준이다. ○ ‘환골탈태’ 수준의 체질 개선 필요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인수 가격 조정 협상이다. 이날 정 회장은 “인수 가격 중 2조 원 이상을 신주에 투입한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가며 업계 중 가장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은 향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가능한 한 높게 책정해 HDC 측이 써낸 약 4000억 원의 구주 매각 대금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격 조정이 실패해 유찰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날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연내 매각을 목표로 했던 만큼 이번 계약이 유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DC가 아시아나항공을 최종 인수하면 환골탈태 수준의 체질 개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간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80여 대 수준에 머물렀다. 보유 대수가 정체하고 있었다는 건 아시아나항공의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는 의미다. 정 회장도 이날 “신형 항공기 및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모기업인 금호그룹의 재정 상태를 보완하기 위해 빠르게 현금성 자산을 만들어내야 했다. 장기적인 수익 창출 전략보다는 단기 수익 창출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있다. 한 외항사 임원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낮은 가격에 영업을 했다. 모기업이 어려우니 좌석만 일단 채우고 현금만 창출하려 했던 건데 안타까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정 회장은 인수 시 지주사인 HDC그룹의 증손회사가 되는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체제에서 증손회사가 인정받으려면 손자회사가 자회사(지주사의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타 주주 지분이 45%에 이른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에어부산을 재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기도 한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의 자회사와 관련해) 어떻게 할지 지금은 판단하기 어렵다. 항공 산업이 경쟁적이고 어려운 산업이라는 점을 알고 있고, 앞으로 전체 산업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새샘 iamsam@donga.com·변종국·김형민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그룹이 모빌리티 기업으로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 항만사업도 많이 하는데 육·해상에서 항공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57)이 이끄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HDC는 앞으로 3, 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 및 재무구조를 가져갈 것”이라며 “좋은 기업을 인수하기에 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 ‘승부사 기질’로 영토 확장 주도 정 회장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최근의 인수합병 건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항공업에 진출함으로써 다각화 전략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한 뒤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2015년 호텔신라와 함께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해 면세사업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에는 부동산114를 인수해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확보했고, 올해 6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현 HDC리조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주택사업 위주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기획, 설계, 시공, 사후 관리까지 하는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변화를 최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는 종합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HDC그룹은 자산 기준 재계 33위에서 17위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 원 수준이다. ● ‘환골탈태’ 수준의 체질 개선 필요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인수 가격 조정 협상이다. 이날 정 회장은 “인수 가격 중 2조 원 이상을 신주에 투입한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가며 업계 중 가장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은 향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최대한 높게 책정해 HDC 측이 써낸 약 4000억 원의 구주 매각 대금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격 조정이 실패해 유찰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날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연내 매각을 목표로 했던 만큼 이번 계약이 유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DC가 아시아나항공을 최종 인수하면 환골탈태 수준의 체질 개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간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80여 대 수준에 머물렀다. 보유대수가 정체하고 있었다는 건 아시아나항공의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는 의미다. 정 회장도 이날 “신형 항공기 및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모기업인 금호그룹의 재정 상태를 보완하기 위해 빠르게 현금성 자산을 만들어내야 했다. 장기적인 수익 창출 전략보다는 단기 수익 창출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있다. 한 외항사 임원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낮은 가격에 영업을 했다. 모기업이 어려우니 좌석 수만 일단 채우고 현금만 창출하려 했던 건데 안타까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정 회장은 인수 시 지주사인 HDC그룹의 증손회사가 되는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체제에서 증손회사가 인정받으려면 손자회사가 자회사(지주사의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타 주주 지분이 45%에 이른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에어부산을 재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기도 한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의 자회사와 관련해) 어떻게 할지 지금은 판단하기 어렵다. 항공 산업이 경쟁적이고 어려운 산업이라는 점을 알고 있고, 앞으로 전체 산업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11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약 2조4000억 원을 써내며 일찌감치 다른 인수 후보자들을 따돌렸다. 경쟁 후보였던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7000억 원가량 낮은 약 1조7000억 원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기존 호텔, 레저, 면세업과 연계한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HDC리조트 주식회사’로 변경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는 한편 시너지효과를 낼 분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자금력을 갖춘 기업의 인수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한 항공사 임원은 “HDC가 아시아나의 새 주인이 되면 신용등급 상승과 공격적인 노선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용 등급이 오르면 자금 유치가 더 용이해진다. 한 외항사 임원은 “항공업계가 어려울수록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엔 더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12일 확정되면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협상에 들어간다. 구주와 신주의 가격, 유상증자 방식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정해야 한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변종국·이새샘 기자}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비행 중 한쪽 엔진이 꺼져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20분 승객 310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이륙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OZ751편 A350-900 항공기의 한쪽 엔진에 이상이 생겨 근처의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륙 후 약 3시간 50분쯤 지나 엔진 2개 중 오른쪽 날개에 달린 엔진이 작동을 멈춘 것이다.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하나의 엔진으로도 비행은 가능하지만 절차에 따라 가까운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에 연료 공급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비팀을 마닐라 현지로 보내 파악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0일 오전 8시에 동일 기종의 대체편을 마닐라로 보냈고, 오후 1시 20분쯤 싱가포르로 출발해 오후 5시쯤 도착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당초 일정보다 도착이 18시간 지연됐다. 이번 사고로 OZ751편을 타고 싱가포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려던 294명도 여정이 늦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과의 뜻으로 탑승객들에게 10만 원가량의 바우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아시아나항공을 누가 가져갈지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부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력한 인수 후보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제주항공은 각각 HDC와 AK홀딩스(애경그룹)가 모기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인수자가 되면 HDC-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제주항공이 인수자가 되면 AK홀딩스-제주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이라는 지배 구조가 된다. 문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는 증손회사(에어부산, 에어서울)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지분을 100% 갖고 있지만 에어부산 지분은 약 44%이다. 인수 회사로서는 에어부산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하거나 에어부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에어부산을 지주사의 또 다른 계열사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결국 에어부산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게 항공업계의 관측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운명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연료전지팩 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DP30’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는 각종 ‘CES 혁신상’을 받았다. 10일 두산그룹은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드론 무인시스템’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DP30은 ‘지속가능·에코 디자인 & 스마트 에너지’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CTA는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ES에 앞서 28개 부문에 걸쳐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별해 CES 혁신상을 준다. 두산그룹은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 처음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비행 중 한쪽 엔진이 꺼져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20분 승객 310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이륙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QZ751편 A350-900 항공기의 한쪽 엔진에 이상이 생겨 근처의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륙 후 약 3시간 50분 쯤 지나 엔진 2개 중 오른쪽 날개에 달린 엔진이 작동을 멈춘 것이다.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하나의 엔진으로도 비행은 가능하지만 절차에 따라 가까운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에 연료공급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비팀을 마닐라 현지로 보내 파악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0일 오전 8시에 동일 기종의 대체편을 마닐라로 보냈고, 오후 1시20분 쯤 싱가포르로 출발해 오후 5시쯤 도착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당초 일정보다 도착이 18시간 지연됐다. 이번 사고로 OZ751편을 타고 싱가포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려던 294명도 여정이 늦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과의 뜻으로 탑승객들에게 10만 원 가량의 바우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항공기 동체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보잉사의 B737NG 항공기에서 기존 균열과 또 다른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잉 측은 기존에 점검을 받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31대에 대해 항공사가 국토교통부 감독 아래 재점검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운항되고 있는 B737NG 항공기는 총 150대로 이 중 42대를 점검해 균열이 발견된 11대가 운항이 중단됐고 나머지 108대도 순차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추가 균열이 발견됨에 따라 승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보잉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보잉 본사에 B737NG 항공기 2대에서 새로운 균열이 발견됐다는 사례가 접수됐다. 보잉코리아 측은 “그동안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부분과는 다른 부위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이 맞다”며 “다만 본사로부터 기존 균열 인근이라는 것만 공지받았을 뿐 정확한 위치 등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어느 항공사 소속의 항공기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에 발생한 균열은 ‘피클포크(Pickle Fork)’로 불리는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부위에서 발생했다. 피클포크를 고정시키는 나사 부분 근처에서 작게는 몇 mm, 크게는 약 2cm의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새롭게 발견된 균열도 피클포크에서 발견됐으나 기존 균열과는 위치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측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조만간 누적 비행횟수 3만 회 이상인 항공기부터 재점검을 받으라고 각국 항공사에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초 B737NG에서 균열이 발견되자 누적 비행횟수 3만 회 이상인 항공기 42대를 점검해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 총 9대에서 균열을 발견했다.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자 비행 누적 횟수 3만 회 미만 항공기도 점검해 이스타항공 항공기 2대의 균열을 추가로 확인했다. 재점검을 하면 국내에서 운항이 중단되는 항공기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1일부터 보잉사의 정비팀이 나와 정비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잉사와 스케줄 및 부품 수급을 조율하지 못해 정비를 못 하고 있다. 피클포크는 생산량이 적어 전 세계 B737NG 기종의 정비가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최근의 균열이 항공기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대형 항공사 소속 정비사는 “보잉 측은 4만 회 이상 비행하면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었는데 이보다 적게 비행한 항공기에 균열이 발생해 문제가 됐다”며 “정비를 하면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비사는 “균열 현상이 나사를 조이다가 발생한 것인지, 부품의 내구성 문제인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했다. 보잉 측은 운항 중단에 따른 항공사에 대한 보상은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문제로 인해 일시 운항이 중단되면 항공사와 제작사가 비공식적으로 보상 등에 관해 합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의 B737NG 기종 1대에서 추가로 균열이 발견됐다. 미국 보잉이 제작한 B737NG 기종 중 균열로 운항이 중단된 국내 항공기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이스타항공 2대 등을 포함해 모두 11대로 늘었다. 6일 국토부와 이스타항공 등에 따르면 비행누적 횟수가 약 2만5000회였던 이스타항공의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 일부(날개 이음부분)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5일에도 비행 누적 횟수 2만9000여 회였던 B737NG 기종에서 균열을 발해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의 날개 이음부분에서 균열(크랙)이 발생했다며 미국 내 항공기 1900여 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에 한국의 국토교통부도 국내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50여 대 중 누적 비행횟수가 3만 회 이상인 42대를 우선 점검해 9대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토부는 10일까지 비행 누적횟수 2만회 이상인 B737NG 기종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은 최고의 인력(Super Advanced Person)을 보유했다. 이런 한국을 어찌 선택하지 않겠나?” 미국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이 비행기 제작 기술을 연구하는 보잉한국기술연구소(BKETC) 개소식을 연 1일.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왜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잉한국기술연구소 중에선 보잉의 12번째 글로벌 연구소이자 보잉이 직접 설립한 연구소로는 아시아에서는 인도에 이어 2번째다. 미래 항공 시장을 선도할 자율비행, 인공지능(AI), 미래형 객실 등 차세대 항공 기술 개발을 맡는 핵심적인 곳이다. 보잉은 2015년 경북 영천시에 만든 항공기 유지보수정비센터를 올 초 철수했다. 하지만 R&D에는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있다. 존 사장은 “구체적인 기술을 밝힐 순 없지만 한국 인력들이 단기간에 항공전자와 AI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본사가 매우 놀랐다. 보잉에서 인턴을 하는 한국인은 대부분 직원으로 채용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에서 강성 노조와 고임금 등의 여파로 생산시설을 철수하거나 물량을 줄이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늘리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도 매력적이지만 한국인의 기술이나 업무에 대한 태도를 큰 장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국내 고급 R&D 인력을 활용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은 외국인직접투자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국인직접투자액 중 첨단 기술 및 신사업에 투자하는 액수는 2015년 약 2300억 원에서 올해 약 44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인 제약 분야에서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의 R&D 규모는 약 4700억 원으로 2017년(약 4000억 원)보다 약 16% 늘었다. 지난해 전북 군산공장을 폐쇄한 한국GM도 올 초 인천에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를 설립했다. GMTCK에는 약 3300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면서 미국 GM의 신차와 엔진, 변속기 기술, 전기자동차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벤츠와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한국에서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한국에 잔류하려는 이유에 대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술을 가진 인재들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도 “외국인 임원들은 회식을 하거나 야근을 해도 다음 날 정시에 출근하고 푸시를 하면 성과를 내는 한국인에게 매우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한국이 제조업 국가를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 개발 및 디자인 쪽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임금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 한계에 이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한 미국 및 유럽과 유사한 패턴으로 새로운 밸류 체인이 한국에 형성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정 수준의 제조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자리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조업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각국은 제조업 유턴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전체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겠다는 ‘인더스트리 4.0’ 정책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수한 한국 인력들이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토교통부가 최근 항공기 동체 균열이 잇따라 발견된 미국 보잉사 B737NG 계열의 항공기의 긴급 안전점검을 이달 10일까지 앞당겨 완료하기로 했다. 긴급 점검 대상도 누적 비행횟수 2만2600회 이상에서 2만회 이상 비행기로 확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5일 “최근 B737NG 계열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조기에 불식시키고자 대상을 확대하고,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며 “누적 비행횟수 2만2600회에서 2만회 이상으로 기준을 강화한 결과 긴급 점검대상 비행기 수는 22대에서 37대로 늘게 됐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이처럼 긴급 점검 대상을 늘리고 완료시기도 앞당긴 이유는 이날 긴급 점검 대상이던 이스타항공의 B737NG 기종 1대에서 추가로 균열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이스타항공 등에 따르면 누적 비행횟수가 약 2만9900회였던 이스타항공의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 일부(날개 이음부분)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이스타항공은 즉각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고, 보잉사로부터 정비 기술 자문을 받는 대로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의 날개 이음부분에서 균열(크랙)이 발생했다며 미국 내 항공기 1900여 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에 한국의 국토부도 국내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50대 중 누적 비행횟수가 3만 회 이상인 42대를 우선 점검했다. 조사 결과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을 포함해 9대에서 균열이 나왔고, 이날 이스타항공에서도 1대가 추가로 발견돼 총 10대에서 균열이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누적 비행 횟수 2만회 미만인 79대에 대해서도 조속히 점검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은 최고의 인력(Super Advanced Person)을 보유했다. 이런 한국을 어찌 선택하지 않겠나?” 미국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이 비행기 제작기술을 연구하는 보잉한국기술연구소(BKETC) 개소식을 연 1일.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왜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보잉한국기술연구소에서는 보잉의 12번째 글로벌 연구소이자 아시아에서는 2번째다. 미래 항공 시장을 선도할 자율 비행, 인공지능(AI), 미래형 객실 등 차세대 항공 기술 개발을 맡는 핵심적인 곳이다. 보잉은 2015년 경북 영천시에 있던 항공기 유지보수정비센터를 올 초 철수했다. 하지만 R&D에는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있다. 존 사장은 “구체적인 기술을 밝힐 순 없지만 한국 인력들이 단 기간에 항공전자와 AI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본사가 매우 놀랐다. 보잉에서 인턴을 하는 한국인은 대부분 직원으로 채용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에서 강성 노조와 고임금 등의 여파로 생산시설을 철수하거나 물량을 줄이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늘리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도 매력적이지만 한국인의 기술이나 업무에 대한 태도를 큰 장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국내 고급 R&D인력을 활용하려는 글로벌기업의 움직임은 외국인직접투자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국인직접투자액 중 첨단 기술 및 신사업에 투자하는 액수는 2015년 약 2300억 원에서 올해 약 4400억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인 제약분야에서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의 R&D 규모는 약 4700억 원으로 2017년(약 4000억 원)보다 약 16% 늘었다. 지난해 군산공장을 폐쇄한 한국GM도 올 초 인천에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를 설립했다. GMTCK에는 약 3300명의 엔지니어들이 근무하면서 미국GM의 신차와 엔진, 변속기 기술, 전기차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벤츠와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한국에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카허카젬 GM코리아 사장은 한국에 잔류하려는 이유에 대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협력업체뿐 아니라 뛰어난 기술을 가진 인재들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도 “외국인 임원들은 회식을 하거나 야근을 해도 다음날 정시에 출근하고 푸쉬를 하면 성과를 내는 한국 사람에게 매우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한국이 제조업 국가를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개발 및 디자인 쪽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임금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 한계에 이르자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이동한 미국 및 유럽과 유사한 패턴으로 새로운 밸류 체인이 한국에 형성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정 수준의 제조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자리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조업 강점이 부각되며 각 국들은 제조업 유턴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전체 생산 과정을 최적화 하겠다는 ‘인더스트리 4.0’ 정책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수한 한국 인력들이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최근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손 편지 한통을 받았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칠곡 계모사건’으로 알려진 아동 학대 사건의 피해자 A양이었다. 2013년 발생한 칠곡 계모사건은 계모가 의붓딸을 폭행하여 숨지게 한 사건으로, A양은 사망한 동생의 언니였다. 당시 A양은 부모로부터 동생을 죽였다는 허위 진술을 강요받아 기소됐지만, 추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로 최종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고, 전국 각지에서 A양을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우 회장과 SM그룹도 2015년부터 피해 아동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기 시작했다. 당시 12세였던 A양은 어느덧 고등학교 2학년이 됐고, 도움을 주고 있는 우 회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쓴 것이다. “안녕하세요 회장님”이라는 인사로 시작되는 편지에는 “회장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즐겁게 미술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와 같은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림이 되는 것이 저의 꿈 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A양은 칠곡계모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어린 의뢰인’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도 적었다. 영화는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우 회장은 “큰 사건을 겪었어도 건강하게 잘 자라 벌써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어린친구의 편지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대학교를 진학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M그룹은 2012년에도 런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체조의 양학선 선수에게 아파트를 기증했고, 2017년 12월부터는 육군 8군단과 ‘1사1병영’ 협약을 체결, 군 장병들을 위한 복지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으면 언젠가 꿈을 이룬다는 말을 믿고 버텼다. 테스트를 통과했을 땐 눈물이 났다….” 최근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가 실시한 A320의 운항 가능 테스트를 통과한 최용덕 부기장(43·사진)은 3일 “조종사의 꿈을 꾼 지 14년 만에 꿈을 이뤘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부기장은 2004년부터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파생상품과 채권, 외환 세일즈 등의 일을 하며 수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2005년 친구가 조정하는 경량비행기를 타고 호주 시드니 항구를 비행한 이후 그는 막연하게나마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그러나 기존 직업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 금융업도 하고 싶은 일이었다. 지금까지의 삶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2012년에 회사를 잠시 쉬면서 미국에서 경량비행기 면허를 땄다. 휴가 등을 이용해 미국 전역도 틈틈이 비행했다. 결국 2015년 주변의 만류를 뒤로하고 직업으로 조종사가 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조종 학교에 들어갔다. 최 부기장은 “성과 압박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 비행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걸 깨닫고 비행을 업으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미국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9개월 넘게 훈련을 받은 끝에 2016년에 A320 기종 면허를 땄다. 최근 항공업계에는 최 부기장처럼 30, 40대 나이에 조종사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 LCC에서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부기장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승무원을 하던 사람부터 공무원, 사업가, 대기업 직원, 애널리스트 등 출신도 다양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 조종사는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훌쩍 넘어가는 데다 65세 정년이 보장된다. 정년 이후에도 외국에서 10년 정도 추가 근무할 기회도 적지 않아서 직장인들 중에 조종사라는 전문직으로 직업을 바꾸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종사 면허를 딴다고 모두 항공사에 취업하는 건 아니다. 경력과 자격을 갖춘 기장은 부족하지만 부기장이 되려는 지원자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 부기장 역시 A320 기종이 있는 항공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40대로 접어든 나이도 걸림돌이었다. 그는 다행히 금융권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에어로케이를 설립하면서 사실상의 창업멤버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부기장 자격을 갖춘 한국 국적의 조종사는 연간 500∼600명 배출된다. 이 중 국내 항공사에 취업하는 인원은 100∼200명이다. 일부는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 항공사로 가거나, 50인 미만 소형기를 운항하면서 비행 경력을 쌓는다. 최근 신규 LCC 3곳이 생기면서 수요가 늘었지만 여전히 부기장급의 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항공사의 한 기장은 “조종사가 되려는 직장인들은 면허를 따는 데 1억∼2억 원이 들어가는 데 비해 취업은 쉽지 않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항공권을 살 때 마일리지와 현금을 섞어서 결제할 수 있는 ‘복합결제’ 방식을 시범 운영한다. ‘전액 현금’ 또는 ‘전액 마일리지 차감’의 항공권 구매 방식에 ‘현금+마일리지’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다. 미국의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독일의 루프트한자 등 해외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이 제도를 시행 중이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공정위에 “복합결제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당 현금 전환 비율 등을 정해 연내에 관련 제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마일리지 규정 변경, 결제 시스템 등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시행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결정은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고 고객의 편익을 증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일리지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이를 토대로 공정위는 항공사들에 △복합결제 도입 △신용카드로 쌓은 마일리지의 카드포인트로 전환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을 권고했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일종의 보너스인 마일리지의 성격을 간과한 채 무조건 복합결제를 도입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해 왔다. 경영권 매각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은 아직까지 복합결제 도입 등에 관한 의견을 공정위에 밝히지 않은 상태다.변종국 bjk@donga.com / 세종=김준일 기자}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나요. 언제 어떻게 점검받았나요.” 31일 오전 국내 A항공사 고객센터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만든 B737NG 계열 항공기의 동체 일부(날개 이음 부분)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항공기를 보유한 A항공사를 이용하려던 고객이 불안감을 호소한 것이다. A항공사에는 이날 하루에만 B737NG 계열 항공기의 안전 상태를 묻는 전화가 수십 통 쏟아졌다. B737NG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B항공사 고객센터에도 고객들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 “B737NG를 운영하느냐” “B항공사 항공기는 문제가 없느냐”라고 묻는 일이 이어졌다. 항공업계는 B737맥스8 기종의 추락 사고에 이어 B737NG 계열 항공기의 균열까지 발생하면서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은 B737NG 계열 항공기에서 발생한 균열은 운항 및 안전에 현재로선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한 정비사는 “B737NG 계열에서 발생한 균열의 크기는 1cm 미만으로 항공기 운항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했다. 다만 해당 균열이 부품이 아닌 동체 골격에서 발생했고, 기존에는 보고가 되지 않았던 문제여서 제작사인 보잉 측도 정비 방법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보잉 측은 정비 매뉴얼이 갖춰지는 대로 11월 안에 해당 기종에 대한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 하나요. 언제 어떻게 점검 받았나요.” 31일 오전 국내 A항공사 고객센터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만든 B737NG 계열 항공기의 동체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항공기를 보유한 A항공사를 이용하려던 고객이 불안감을 호소한 것이다. A항공사에는 이날 하루에만 B737NG계열 항공기의 안전 상태를 묻는 전화가 수십 통 쏟아졌다. B737NG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B항공사 고객센터에도 고객들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 “B737NG을 운영하느냐” “B항공사 항공기는 문제가 없느냐”라고 묻는 일이 이어졌다. A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기 긴급점검을 수행했고, 운항중인 항공기는 이상이 없다고 응대해도 계속 불안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항공업계는 B737맥스8 기종의 추락 사고에 이어 B737NG계열 항공기의 균열까지 발생하면서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제주항공의 긴급 회항 사고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항공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은 B737NG계열 항공기에서 발생한 균열은 운항 및 안전에 현재로선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한 정비사는 “B737NG계열에서 발생한 균열의 크기는 1㎝ 미만으로 항공기 운항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했다. 다만 해당 균열이 부품이 아닌 동체 골격에서 발생했고, 기존에는 보고가 되지 않았던 문제여서 제작사인 보잉 측도 정비 방법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보잉 측은 정비 매뉴얼이 갖춰지는 대로 11월 안에 해당 기종에 대한 정비를 완료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에서 운항 중인B737NG 계열 항공기 150여 대중 누적 비행횟수가 3만 회 이상인 42대를 우선 점검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 총 9대에서 문제가 발견돼 운항을 중단시켰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제작소 산하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미래차 시대를 대비해 합병에 나선다. 30일 일본 자동차업계와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히타치의 자회사인 ‘히타치 오토모티브 시스템(AMS)’과 혼다가 대주주로 있는 게이힌, 쇼와, 닛신공업 등 4개사의 합병이 추진된다. 이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약 1조7964억 엔(약 19조2900억 원)이다. 이는 도요타자동차 계열의 덴소(5조690억 엔), 아이신정기(3조8427억 엔)에 이어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매출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합병회사 지분의 절반은 히타치제작소 측이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합병은 차세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생산 비용을 줄이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히타치는 최근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중 내비게이션과 전지 등의 분야를 매각하는 한편 구동장치나 안전시스템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혼다도 합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를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GM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근로자 570여 명이 내년 이후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30일 한국GM과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한국GM은 비정규직 인력을 관리하는 8개 하청 도급업체에 공문을 보내 “생산도급 계약을 올해 말에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창원공장은 다마스, 라보, 스파크 등을 생산 중이다. 최근 생산량이 감소하며 하루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1교대로 전환하면 비정규직을 합한 직원 2600여 명 중 수백 명의 잉여 인력이 발생한다. 특히 창원공장은 2022년에 새롭게 배정 받은 신차를 생산할 예정으로 그 사이에 탄력적 인력 운용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국GM 측 설명이다.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계약 종료를 통보받은 근로자 중에는 고용노동부가 불법 파견을 인정해 한국GM이 직고용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며 “일방적인 1교대 전환과 비정규직 계약 종료는 불법”이라고 반발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동체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해 운항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 총 9대의 보잉 B737NG 계열 항공기 운항이 최근 중단됐다. B737NG 계열 항공기는 B737-600, -700, -800, -900, -900ER 등으로 최근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의 B737맥스8보다 이전 모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의 중간 부근(착륙장치실)의 구조부 연결 부위에서 균열(크랙)이 발생했다며 미국 내 항공기 1900여 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에 국토부도 국내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50여 대 중 누적 비행횟수가 3만 회 이상인 42대를 우선 점검한 결과 9대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 결함은 보잉사의 기술 자문을 받아야 정비할 수 있어 빨라도 11월에 가서야 국내 항공사들은 정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비에는 2, 3주 소요되는 만큼 운항 중단에 따른 항공사들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점검하지 않은 나머지 B737NG 계열 항공기에 대해서도 점검을 할 예정이며 안전성 여부를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유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