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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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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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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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韓 셰프, 미쉐린 가이드 프랑스 편서 ‘☆’을 따다

    1년 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식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의 프랑스 편에 한국인 셰프가 별을 받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한국인이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그것도 본토인 프랑스에서 별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올해 2월, 2017년 가이드가 다시 발표됐고 셰프는 별 하나를 유지하며 한 번의 행운이 아닌, 프랑스가 주목하는 차세대 기대주로 자리를 굳혔다. 주인공인 이영훈 셰프를 프랑스 리옹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 ‘르 파스탕(LE PASSE TEMPS)’에서 만났다. 레스토랑에 들어섰을 때 셰프는 마침 스태프 식사를 막 끝내고 런치 서비스를 준비하려던 찰나였다. 넓지 않지만 장식이 절제되어 정갈하고 모던한 공간. 밝고 따스한 색깔의 나무 테이블 사이로 셰프가 인사를 건네왔다. 프랑스 현지에서 프렌치 요리로 미쉐린 스타를, 그것도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거머쥔 주인공은 시원시원하면서도 유쾌한 어조를 가지고 있었다. 반짝반짝 힘이 있는 눈빛을 마주하며 ‘르 파스탕’ 얘기부터 시작했다. ‘르 파스탕’은 이영훈 셰프의 첫 레스토랑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한국관광대 호텔조리과를 졸업한 그는 리옹의 폴 보퀴즈 요리학교(폴 보퀴즈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본떠 설립한 요리학교)로 유학을 온 것이 해외 경험의 시작이었다. 졸업 후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4년 4월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2016년 2월에 미쉐린 스타를 획득했으니 오픈하고 1년 남짓 만에 평가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셈이다. ―‘르 파스탕’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프랑스어로 ‘기분전환’이라는 의미이다. 음식으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자는 뜻에서 그렇게 지었다.” ―다른 오너 셰프 밑에서 수련한 기간이나 해외 경험이 비교적 짧은 편이다. 학교 졸업 후 곧바로 자신의 레스토랑을 오픈한 계기는 무엇인가. “폴 보퀴즈 요리학교를 다니면서 폴 보퀴즈 레스토랑(미쉐린 별 3개를 유지하고 있는 리옹의 대표적인 레스토랑)에서 스타주(수련 요리사)를 병행했는데, 10년 넘게 근무한 수 셰프가 알자스 지방의 잘 알려지지 않은 호텔 레스토랑으로 이직하는 것을 보면서 나의 10년 뒤, 20년 뒤를 상상하게 됐다. 또 유럽에서 일본인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이 인정받는 것을 보고 틈틈이 찾아가 맛을 보았는데, 한국인으로서도 도전하고 싶은 자극을 받았다.” ―낯선 이국 도시에서 첫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힘들었을 텐데…. “솔직히 ‘도전하라’고 권장하지는 못하겠다. 그만큼 쉽지 않았다. 한국인과의 교류나 이해도가 낮은 점도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 중 하나다.” 음식 산업으로는 ‘유럽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리옹은 미식의 도시로 불린다. 프랑스 요리의 아버지, 살아 있는 전설, 키친의 교황 등 수식어만으로도 존재감이 남다른 전설적인 셰프 폴 보퀴즈를 낳은 도시이며 레스토랑 개수만도 2800여 개에 달한다. 이 중 70% 이상이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영업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비중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2016년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17곳(3개 1곳, 2개 2곳, 1개 14곳)으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도시다. ―리옹을 선택한 이유는…. “유학을 와서 몇 년 있었던 곳이니만큼 시장도 잘 알고, 익숙한 도시라는 이유가 크다. 리옹이 미식의 도시라고는 하나 클래식한 편이다. 그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이곳에 새로운 변화를 던져보자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 달라. 학교에서도 요리 성적이 좋았나. ‘맛’에 대한 감각이 좋다거나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었나. “솔직히 말하겠다. 학교의 실습 평가에서 1등을 놓쳐본 적이 별로 없다. ‘맛’에 대한 기억이나 감각이 좋은 편이다. 음식의 간에 대해서도 많이 예민하다. 한 번만 맛보면 같은 맛을 잘 따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프랑스에 와서 살면서 배운 음식이나, 다른 레스토랑에서 경험한 것들이 내가 가진 장점과 어우러져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2800개 레스토랑 중 새로운 또 하나의 레스토랑으로 도전할 때 콘셉트에 대한 고민이 많았겠다. “리옹 사람들은 리옹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파리보다 역사 깊은 미식 도시라는 자부심이 크다. 그만큼 미쉐린을 떠나서 유명한 레스토랑이 많다. 그래서 클래식한 요리로 도전할 필요는 못 느꼈다. 리옹 사람들도 리옹 음식은 조금 ‘무겁다’라고 표현하는데, 그래서 가벼움을 가미한 요리를 선보이고 싶었다. 이 점을 손님들이 알아준 것 같다. 내가 한국 사람이다 보니 아무래도 ‘맛’의 요소에 한국적인 면이 없지 않은데, 이런 특징이 맛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된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테면 신맛이 나는데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신맛에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어떻게 낸 신맛일까? 무엇을 썼을까?’ 하며 손님들이 궁금해하고 재미있어 한다. ‘정통이 아니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좋은 변화로 받아들였다.” ―‘한국적인 면이 없지 않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시그니처 요리인 ‘멸치육수와 푸아그라’가 대표적이다. 팬에 구운 푸아그라 요리에 간장으로 맛을 낸 멸치육수를 부어 먹는 요리다. 김가루도 들어간다. 간을 맞추는 식재료로 간장을 즐겨 사용한다. 프랑스에서는 원래 소금 간 대신 재료 자체의 짠맛을 선호하는데, 나는 간장의 짠맛을 즐겨 가미한다. 처음부터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기보다는 하나 정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는데 그 결과 탄생한 요리다. 지금 또 새로운 것을 구상 중이다. 이렇게 하나씩 새롭게 보여주다 보면 나중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코스 메뉴 하나를 따로 만들어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미각이 다른데 그들이 좋아할 맛의 밸런스를 얻기까지 시행착오는 없었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만한 음식의 간을 결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만의 기준으로 모든 간이나 맛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그냥 나 자신을 믿고 가야 하지 않을까….” ‘르 파스탕’의 스태프는 총 8명.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이다. ‘우리끼리 뭔가를 보여주자’는 각오가 있었다고 한다. 이국 땅 낯선 도시에서 경험도 없던 셰프가 한국인으로만 구성한 팀과 도전에 나선다는 것.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면 흉내도 내기 어려울 일이다. 당찬 셰프에게 ‘보상’처럼 미쉐린 별 하나가 주어졌고, 1년 후인 올해 미쉐린 스타 발표에서도 그 위상을 유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년간 심리적 압박감은 없었는지…. “지난해 처음 받을 때에는 한 번 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기쁘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면 올해는 손님들로부터 ‘르 파스탕, 잘한다. 가치가 충분하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미쉐린 스타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땠나. “이렇게 관심이 높은지 나도 미처 몰랐다. 지난해 2월 1일에 발표가 났다. 2일에 출근을 하는데 동네 할아버지가 아침에 뉴스에서 봤다면서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네 왔다. 알랭 뒤카스, 장 프랑수아 피에주 등 2스타, 3스타 셰프들에게서도 축하 카드를 많이 받았다. 1스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인근 셰프들로부터는 진심 어린 격려도 많이 들었다. 스타를 못 받을 때의 충격에 굴하지 말고 하던 것을 그냥 열심히 하라, 너무 힘들게 애쓰지 말고 지금처럼 하라는 좋은 격려였다. 그들이 존중하는 미식 문화의 일원으로 환영받는 기분이었다.” 셰프를 인터뷰하던 날은, 마침 리옹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요리대회 ‘보퀴즈 도르’를 막 마친 시점이었다. 이영훈 셰프는 보퀴즈 도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전야제 디너’에서 카나페를 의뢰받아 요리했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셰프 1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각 코스를 여러 명이 맡아 요리하는 방식이다. 이런 시간을 통해 대선배부터 새로운 후배까지 서로를 위해 요리를 준비하고, 식사를 즐기며 전통과 관계를 다져간다. 그 안에 이제 갓 막내로 일원이 된 이영훈 셰프가 있었다. 어느새 런치 서비스 시간이 훌쩍 다가왔다. 셰프는 못다 한 얘기를 뒤로 하고 서둘러 한국어가 들려오는 주방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도전에 대한 책임, 관심에 대한 각오. 이런 것들로 매일이 분주할 테지만 이영훈 셰프에게는 이미 여러 가지 소망이 있었다. 한국에도 새로운 레스토랑을 열고 싶고, 리옹이 아닌 파리에서도 열고 싶고, 지금의 요리 가격보다 저렴하게 낮춰 동네 분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동네 식당도 열고 싶다고…. 셰프의 유쾌하고 시원한 말투와 반짝이는 눈빛처럼 그의 소망이 시원하게 이루어지고 반짝이는 맛으로 세계와 소통하기를 희망한다.박홍인 바앤다이닝 편집장}

    •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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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선물사며 덤으로 ‘셀프 선물’ 사는 남성들

    화이트데이(3월 14일)를 앞둔 주말 남성 화장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은 화이트데이를 앞둔 주말인 11, 12일 남성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여자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매장을 들렀던 남성 고객들이 본인의 화장품을 덤으로 구매하는 ‘셀프 선물’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도 파운데이션과 보디미스트 등 데이트 때 외모를 가꾸기 위한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쿠션형 파운데이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배, 보디미스트는 약 10배 신장했다. 스킨, 로션을 합친 올인원 제품도 매출이 약 2배 증가했다. 남성 고객들이 화이트데이에 씀씀이가 커진다는 점을 겨냥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14일까지 남성을 겨냥한 ‘츤데레 기프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츤데레’는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무심한 듯 잘 챙겨준다는 일본어다. 남성 화장품 4종과 일부 초콜릿 제품을 50% 할인해 판매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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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단순히 음식 담는 용기? 나만의 개성있는 아이템!

    최근 몇 년 새 먹는 행위가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TV와 온라인으로 ‘쿡방’(요리 방송)과 ‘먹방’(먹는 방송)을 본다. 집에서는 혼자 먹더라도 직접 요리한 ‘집밥’을 손수 차리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할 때는 열심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남긴다. 여기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식탁을 찍은 사진. 사진의 주인공은 음식이지만, 사실 사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그릇과 식탁 스타일링이다. 그래서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릇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를 보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 됐다. 경험과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정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매일 먹는 밥상에 오르는 그릇은 단순히 실용적인 목적 이상의 물건이 됐다. 에르메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도 리빙 라인을 내놓으며 일상 속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에 대응하고 있다. 직접 해외 구매도 마다하지 않는 그릇 마니아들의 열기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올린 집밥 사진에서 식탁을 차린 이의 개성과 취향까지 유추해낼 수 있게 된 ‘#그릇스타그램’의 시대, 남들과 조금 다르게 식탁을 차리는 법을 알아보자. ‘믹스 앤드 매치’가 대세 식탁을 차릴 때 예전처럼 한 브랜드의 같은 라인으로 전체를 통일하는 것은 다소 촌스러운 방법이 됐다. 브랜드의 경계, 심지어는 동양과 서양 식기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소재, 질감, 색깔을 섞어 믹스 매치를 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그릇만 매치하는 것이 아니라 식탁, 식탁보, 커틀러리(나이프, 포트 등 식사용 도구)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밥그릇과 국그릇, 그리고 메인 요리와 반찬용 그릇을 각각 다른 분위기로 연출하는 것이다. 백자로 밥그릇과 국그릇을 맞췄다면, 반찬용 그릇으로는 청자를 배치해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식탁보나 테이블매트의 경우에는 그릇 안에 들어간 문양 중 한 색깔을 가져와 비슷한 톤으로 매치하는 것이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2, 3년 새 인기를 끌기 시작한 유기는 그래서 더욱 반갑다. 전통 소재이지만 특유의 무게감과 묵직함이 오히려 젊은 세대들에게는 빈티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장인이 생산하는 그릇을 납품받아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유기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백화점 리빙 매장에는 유기 브랜드가 1, 2곳 이상 꼭 입점해있을 정도다. 신세계백화점의 박지연 테이블웨어 바이어는 “유기는 어떤 그릇과도 잘 어울리는데, 특히 ‘로얄코펜하겐’ 같은 유럽 도자기와도 궁합이 좋다”고 말했다. 기본 밥그릇과 국그릇은 유기로 배치하고, 메인 요리는 문양이 들어간 자기에 올리는 식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다. 또는 유기 위에 문양이 들어간 그릇을 겹쳐 놓아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로얄코펜하겐의 플로라 라인은 꽃을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특히 봄맞이 식탁 차림에 안성맞춤이다. 2012년 덴마크 디자이너 안냐 뱅 크라흐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한 순간을 그릇 위에 담았다. 문양이 다양하면서도 크게 튀지 않아 세련된 상차림을 할 수 있다. 최근 1, 2년 새 급부상한 이탈리아 브랜드 ‘VBC까사’는 그릇에 레이스나 줄무늬를 음각으로 섬세하게 새긴 것이 특징이다. 그릇 자체에 장식성이 강한 만큼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고, 식탁보나 플라워 센터피스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나만의 그릇’ 찾아 해외 중고 거래까지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그릇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은 해외 직구와 중고 거래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단종됐거나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을 소장하기 위해서다. 브랜드의 특정 디자이너나 특정 시기에 생산된 그릇만 모으는 마니아들도 생기고 있다. ‘하이디’ ‘예카’ 같은 테이블웨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고 거래나 공동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럽 도자기 여행’ ‘북유럽 그릇 디자인’ 등 그릇 관련 도서도 출간돼 있다. 출판편집자 출신으로 잔만 2000여 점, 다구(커피, 차용 주전자나 접시류)는 1000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는 그릇수집가 김세진 씨도 원래는 1970년대 미국에서 생산된 빈티지 밀크글래스 잔으로 그릇 수집을 시작했다. 김 씨는 “2000년대 초만 해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그릇 브랜드가 매우 한정적이었는데 최근 몇 년 새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릇 수집 ‘초심자’라면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에서 최근에 생산한 패턴부터 수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사용을 위해서 그릇을 수집할 경우, 세트로 구성된 그릇 중 하나가 파손되면 다시 구해 짝을 맞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외국 브랜드를 구매할 때는 풀 세트로 구입할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서양의 1인 디너 세트는 잔, 잔받침(소서), 브레드 접시, 샐러드 접시, 디너 접시로 구성되는데 한국 식생활에서는 이 세트를 온전히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 씨는 “좋아하는 브랜드와 문양이 생겼다면, 그 문양의 잔을 먼저 구입해 실제 사용감과 색감은 어떤지, 자주 사용하게 되는지를 본 뒤 종류를 넓혀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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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커 대신 중동 관광객 모셔라”

    유통업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외 국가 관광객을 유치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한국의 무슬림 전문 여행사 2곳과 계약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여행사를 통해 무슬림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올 때 갤러리아면세점과 여의도 일대를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4월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동권 최대 규모 여행 박람회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아라비안 트래블 마트’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면세점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상층부 레스토랑 4곳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관광공사의 할랄 레스토랑 인증인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획득했다. 할랄 식재료 수급, 전용 조리기구 비치 등 세부적인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중앙대, 순천향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 관광 코스 개발에도 나선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중동 고객의 구매력은 중국인보다 30% 높고 의료관광 등 한국 방문 목적이 다양해 ‘포스트 유커’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거주 무슬림 유학생과 직장인 대상으로 63빌딩 투어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도심형 아웃렛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개점 1주년 이벤트를 아웃렛 고객뿐 아니라 동대문 패션타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 부진이 우려되는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다. 동대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7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먼저 19일까지 동대문 패션타운에서 쇼핑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한다. 구매 품목이나 금액에 상관없이 동대문 일대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제시한 고객 3000명이 대상이다. 아웃렛 상품권, 음료 교환권 등을 받을 수 있다. 동대문 상권 방문 고객에게 500만 원 상당의 가구 구매권, 황금 열쇠 등을 추첨으로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또 행사 기간 주말인 11, 12일과 18, 19일 차량번호에 0, 1, 3, 6 중 하나가 포함된 차량에 한해 누구든 5시간 동안 무료로 아웃렛에 주차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장필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점장은 “동대문 상권 전체는 중국인 고객이 많지만, 아웃렛은 내국인 매출 비중이 95%에 이른다. 아웃렛이 앞장선다면 내국인 고객 확대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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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 42배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4월 개장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다음 달 개장한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에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4월 20일 1차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2014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한국 파라다이스그룹이 2012년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와 합작해 설립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건설하고 운영한다. 전체 사업 용지 규모는 축구장의 42배가 넘는 33만 m²(약 10만 평) 규모. 총 1조3000억 원이 투자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0층까지 1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1차 개장하는 시설 중에는 총 711개 객실과 레스토랑, 바, 라운지를 갖추고 있는 6성급 호텔, 최신식 게임기구 총 440대를 구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최대 16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센터가 포함돼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아트테인먼트 복합 리조트’를 표방하고 있다. 산업디자인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협업해 건물 외벽을 조각보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내부에는 데미안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작가와 이강소, 오수환 작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배치돼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로 5분, 도보로 15분 거리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측은 “서울, 인천 도심에서의 접근성도 좋아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하는 고객은 물론 각종 마이스(MICE·기업 회의, 포상 관광, 컨벤션, 전시회) 관광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차 개장에 맞춰 4월 20일 ‘한류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테마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2차 개장은 2018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쇼핑몰, 부티크 호텔, 스파, 클럽 등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들어선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파라다이스그룹이 45년 동안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 동북아시아 최초의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건설했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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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상위의 ‘작은 사치’… 명품 그릇세트 잘 팔린다

    《 자취 4년 차에 접어드는 회사원 강영우 씨(33)는 퇴근 뒤 집에서 차려 먹는 ‘혼밥(혼자 먹는 밥)’과 ‘혼술(혼자 마시는 술)’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이 취미다. 그날의 메뉴에 어울리는 그릇을 신경 써 고르고, 테이블 매트나 수저도 맞춰서 스타일링하곤 한다. 강 씨는 “간편가정식을 데워 먹는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 먹으면 고급스러운 느낌도 나고 식사가 훨씬 더 즐겁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1월 ‘가격의 끝’ 상품으로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포트메리온’ 그릇을 선정했다. 해외에서 직접 들여와 백화점 정식 매장보다 20∼30% 가격을 낮췄다. 판매 시작 1주일 만에 1차 준비 물량 18만 점이 매진됐고, 2차 물량 10만여 점을 앞당겨 들여와 3주 만에 30만 점 가까이 팔았다. 》○ 집에서 밥 먹을 때도 ‘스타일’ 찾기 최근 집밥(집에서 먹는 밥)과 혼밥이 인기를 끌면서 그릇과 커트러리(나이프, 포크 등 식사용 도구) 등 테이블웨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유통업체가 각종 해외 브랜드 제품을 직수입하는가 하면, 매장을 편집숍 형태로 꾸며 고객 몰이에 나서기도 한다. 집에서 밥을 해 먹을 때도 스타일을 찾는 20, 30대 1, 2인 가구가 주요 타깃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식탁용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다. 주방 관련 상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포트메리온, ‘덴비’ 등 프리미엄 브랜드 식기류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보다 7배나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이마트는 포트메리온, 덴비 등 대중화된 브랜드 외에도 독일 ‘빌레로이 앤 보흐’, 미국 ‘레녹스’ 등을 직매입해 선보이고 있다. 주로 백화점이나 직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던 브랜드다. 커트러리로도 분야를 넓혀 직구족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포르투갈 브랜드 ‘큐티폴’, 날렵한 디자인의 ‘달퍼’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태곤 이마트 키친 카테고리 팀장은 “과거에는 주요 고객층인 40, 50대 주부를 타깃으로 내구성이 좋고 깔끔한 디자인의 실용적인 식기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면 요즘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그릇 편집숍’ 생기고 1인 가구 전용 제품도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을 리모델링하면서 테이블웨어 매장을 아예 편집숍 형태로 재구성했다. 각 브랜드 간의 매장 구분을 없애 고객들이 매장을 들락날락할 필요 없이 모든 브랜드 제품을 한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테이블 매트 등 리넨류 매장은 직매입 상품으로 리모델링하기 전(2015년 2월∼2016년 2월) 2.5%였던 주방 및 테이블웨어 매출 신장률이 리모델링 뒤(2016년 2월∼2017년 2월) 12.7%를 기록했다. 아예 1, 2인 가구를 겨냥해 별도 세트를 내놓기도 한다. 한국도자기는 20, 30대 집밥족을 노린 ‘보헤미안 우드랜드’ 1, 2인용 홈세트를 최근 선보였다. 3, 4인용 세트가 기본이던 기존 세트 상품과 달리 공기와 대접, 직사각접시, 머그, 그리고 민트색 포인트 접시 하나씩으로 한 세트를 구성했다. 글로벌 1위 가구 기업인 이케아도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식기 및 주방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케아 전체 제품 9200여 종 중 식기 및 주방용품은 700종에 이른다. 지난해 10, 11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예약한 사람들이 직접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주방 및 다이닝 공간 ‘헤이 집밥’을 운영하기도 했다. 약 7만 명이 방문했고 2000여 명은 실제 공간을 예약해 요리와 모임 장소로 이용했다. 박지연 신세계백화점 테이블웨어 바이어는 “올해 트렌드 중 하나가 집에서 하는 활동에서도 재미와 스타일을 찾는 ‘홈 엔터테인먼트’다. 인테리어나 요리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매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는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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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 7분기 연속 조사 국가 중 최하위 기록

    한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 전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은 2016년 4분기(10~12월) ‘세계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7~9월) 대비 3% 포인트 하락한 43을 기록하며 2015년 2분기(4~6월) 이후 7분기 연속 조사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전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1을 기록하며 낙관으로 돌아섰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100 이상)과 비관(100 미만) 정도를 나타낸다. 또 한국 소비자들의 여유 자금 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49%)은 ‘저축’을 선택했다. ‘휴가(27%)’, ‘의류 구매(18%)’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가장 큰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33%) ‘고용 안전성’(24%) ‘건강’(24%) 순으로 답했다. ‘정치적 안정성’이라고 답한 비율은 22%로, 지난 분기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경제 및 일자리 전망에 대한 비관적 인식에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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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여행 통제 사실무근”… 뒤로는 7대지침 내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내에서 사드 배치 반대 행동과 폭력 행동은 없다”며 당국의 방임하에 이뤄지는 민간 차원의 보복 움직임 자체를 부인했다. 그는 또 국가여유국이 주도하는 한국 여행 통제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소문을 믿거나 함부로 이것저것 의심하는 건 민중의 호소에 귀 기울이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느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관영 매체들도 수위 조절에 나섰다. 환추(環球)시보는 3일 장쑤(江蘇) 성 난퉁(南通)에서 현대자동차가 벽돌에 부서진 사진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오른 것에 대해 “폭력은 안 된다”며 일종의 ‘평화적 보복’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사드 배치를 결정한 한국 정부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만 겨냥해야지 중국에 진출한 롯데 이외의 한국 기업이나 한국인을 불법적으로 공개하거나 인신 모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차량 파손은 채무 분쟁 결과로 사드 보복이나 불매운동과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국가여유국이 여행사들에 내린 ‘한국 관광 금지 7대 지침’에는 △이달 15일 이후 한국 단체관광 상품 전면 중단 △자유여행 상품 전면 중단 △크루즈선 한국 부두 정박 금지 △모든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한국 상품 품절로 나타내거나 기술적으로 (품절 표시가) 안 되면 퇴출 △롯데 관련 상품 전면 퇴출 등이 담겼다. 지침 위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도 계속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 유통업체 루이샹그룹은 자사 쇼핑 충전카드인 ‘루이샹 상련’ 카드로 롯데마트에서 결제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공문을 2일 롯데 측에 보냈다. 중국 베이징(北京) 슈퍼마켓 공급협회는 “롯데마트가 과도한 입점비와 바코드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는 호소문을 2일 전국상업협회에 보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이새샘 기자}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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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논란뒤 명동 화장품 매출 반토막

    “지난해 초엔 하루에 고기 100kg을 준비해도 다 팔렸어요. 점차 60kg까지 줄였는데 이젠 더 줄여야겠네요.” 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고깃집 주인 신모 씨(38)는 텅 빈 식당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시끌벅적하던 테이블은 비었다.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매출이 40% 넘게 줄었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생 14명 가운데 반을 내보냈어요. 이 비싼 명동 땅 임차료는 또 어쩝니까.” 신 씨의 시름은 깊어 보였다. 전날 중국 정부가 베이징(北京)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내린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줄고 있던 관광시장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상인들은 “이미 작년부터 매출이 반 토막”이라며 “이번 조치로 중국인 손님이 더 줄면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저기서 중국어가 들리던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도 6∼7개월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날도 중국인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전세 관광버스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성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양모 씨(23·여)는 “3월이 되면 날씨가 풀려 손님이 느는데, 중국 정부 조치 때문인지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데도 어제보다 손님이 없다”며 울상이었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면세업계와 화장품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면세업계에서는 손님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을 60∼70%로 본다. 국내 화장품업체는 면세점을 통해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동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유명 건물에 입주한 한 화장품 매장은 지난해 사드 배치 논란 이전에 비해 매출이 40%로 떨어졌다. 한때 하루에 중국인이 1만 명 이상 방문해 화장품을 싹쓸이해 가기도 했던 곳이다. 매장 매니저 이모 씨(24)는 “아르바이트생 무급휴가를 더 보내야 할 것 같다. 중국에서 세게 나오는데, 우리 정부도 대책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롯데그룹 면세점은 중국의 보복 조치 하루 만에 영향이 나타났다. 한 직원은 “단체 관광객들이 사드 배치 때문에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일정에서 빼버리자고 해 오늘 갑자기 방문이 취소된 곳도 있다”고 전했다. 면세점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후사사(胡莎莎·28) 씨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변해 그 정도 조치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숙소와 가까운 롯데면세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당국 제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단체 관광객보다 ‘싼커(散客)’라 불리는 개별 여행객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 예약으로 한국에 오는 싼커에게 중국 조치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관광업계는 베이징 여행사뿐 아니라 일부 중국 온라인 여행 사이트들까지도 한국행 관광 제한 지침을 하달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별 관광객의 항공권 및 호텔 예약을 단순 중개하는 것도 당국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는 단체 및 개별 관광객을 전체의 70% 정도로 보고 있다.최고야 best@donga.com·김단비·이새샘 기자}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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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매장에 상품공급 거부… 포털서 한국음악 차트 사라져

    롯데가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용지로 제공한 이후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가 심화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현지 여행업체에 한국 단체관광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면서 여행업계는 관광객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롯데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데 이어 동영상 사이트에서 한류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중단되고, 유명 뮤직 사이트에서 한국 음악 차트만 삭제되는 등 한한류(限韓流)로 확대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주차된 현대자동차의 유리창과 차체를 벽돌로 내리치는 등의 폭력 행위도 발생했다.○ 관광업계 “중국 단체관광 절반 이상 줄어” 관광업계는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국행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라”고 보복 조치를 노골화한 것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한국 관광 상품을 노골적으로 없애는 대신, 여행객 예약을 일단 받아둔 뒤 ‘충분히 인원이 차지 않아 출발할 수 없다’고 일정을 취소하는 식으로 막으라고 방법까지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이 전년 같은 시기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저가 단체관광을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부터다.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한국 일본을 순서대로 돌던 크루즈 여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중간 기항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식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에서 크루즈 관광 업체에 ‘한국에 입항하면 롯데면세점을 가지 말라’고 특정 업체를 거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한국행 항공권 예매 등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별 관광객 수요 확대에 희망을 걸었던 관광업계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항공권 예매마저 어렵다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최대 위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롯데 사탕 통관 금지와 주파수 단속까지 중국 현지에서는 롯데를 괴롭히기 위해 ‘사소한 문제’까지 걸고넘어지는 양상이 노골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일 자국 내 롯데 유통 시설들을 상대로 일제 점검을 벌였다. 베이징(北京)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 위생 안전 점검 6건, 소방 점검 4건, 시설 점검 7건 등이 실시됐다.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검험검역국은 최근 한국에서 수입된 롯데의 요구르트맛 사탕에서 금지된 첨가제가 나왔다는 이유로 소각 조치했다. 모두 600kg으로 300박스 분량이다. 칭다오 검역국 측은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검역 절차가 부쩍 강화됐다. 모두 규정대로 하면 제대로 통관될 상품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당국은 또 안후이(安徽) 성의 한 롯데마트가 매장 내에서 사용해 온 무전기 주파수를 문제 삼았다. 우후(蕪湖) 시 무선관리처는 롯데마트 중양청(中央城)점이 불법 무선신호를 이용하는 무전기 30대를 사용했다며 2만 위안(약 36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반롯데 항의 전국으로 확산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장쑤(江蘇) 성 옌청(鹽城)의 한 롯데마트 매장에 식품을 공급해 온 ‘웨이룽(衛龍)상품’이라는 업체가 롯데매장에 대한 상품 공급을 거절한 사진이 올라왔다.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의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롯데를 제재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거나 지린(吉林) 성 장난(江南) 지역 롯데마트 앞에서 ‘중국에 선전 포고한 롯데는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등 롯데를 공격하는 사진도 다수 웨이보를 통해 공개됐다. 베이징(北京)의 한 식당은 ‘한국 손님 받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도 내걸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 기업은 중국에서 법과 규정을 지켜야 하며, 중국에서의 성공은 시장과 소비자에 달려 있다”고 대답했다. 여론을 명분으로 사드 반대 분위기를 방치하려는 것이다. ○ 현대차 훼손 등 다른 분야로 확산 2일 웨이보에는 장쑤 성의 한 도시에 주차된 빨간색 현대 소형 승용차 한 대가 파손된 사진 2장이 올라왔다. 벽돌로 내리쳐 뒷유리창이 깨져 있었고 차체 옆쪽이 찌그러져 있어 고의로 파손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가 사설에서 ‘롯데 외에 현대와 삼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실제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일 “반한(反韓) 운동이 거리에서 펼쳐지거나 폭행 약탈 방화 따위의 범행이 빚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을 정도다.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網易)에서 한국 음악 차트만 갑자기 사라졌다. 또한 동영상 사이트인 텅쉰(騰迅) 아이치이(愛奇藝)뿐만 아니라 PPTV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최신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등 한한류도 확대되고 있다. 연일 사드 공세를 펴고 있는 환추시보는 2일 “롯데가 사드 용지를 제공한 것은 주왕(紂王)을 도와 학정을 돕는 것으로 보복당해도 원망할 것 없다”는 전문가의 글을 실었다. 주왕은 은나라의 마지막 왕이자 대표적인 폭군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미국이나 한국 당국을 그에 비유한 것이다.이새샘 iamsam@donga.com·손가인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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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진실에 귀 기울일때 트라우마 치료의 길 열려”

    트라우마라는 단어는 한국 사회에서도 이미 너무 보편적으로 사용돼서 상투적으로 들리기 시작한 단어다. 하지만 트라우마 증상의 의학적 진단명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병명은 1980년 미국에서 생긴 것으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사건, 사고 피해자들의 정신적 충격이 처음부터 돌봄과 치료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PTSD의 명칭, ‘트라우마 신경증’을 앓던 군인들은 겁쟁이라는 비난과 함께 전기충격 같은 비인도적 치료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참상을 겪으며 피해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고 맞서는 증인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베트남전 참전 군인의 권리 주장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험을 고백함으로써 남성 중심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페미니즘 운동을 거치며 ‘트라우마 신경증’은 PTSD로 재정의된다. 피해자의 나약함이 아니라 사건, 사고 그 자체가 증상을 낳는다는 새로운 인식이 정립된 것이다. 2001년 9·11테러는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일상용어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피해 당사자는 물론이고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 심지어는 TV로 해당 사건을 지켜본 다수 대중까지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알려졌다.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객관적 용어가 아니라 역사적, 사회적 개념이라는 점을 인식하면 단어의 이면 역시 들여다볼 수 있다. 누군가는 피해자로 호명되고 위로와 돌봄의 대상이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피해자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어떤 사건은 트라우마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어떤 사건은 지목되지 못한 채 잊혀진다. 한국 사회 역시 그동안 숱한 참사를 겪어 왔다. 특히 4월이 되면, 다시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트라우마라는 단어의 형성 과정과 특성을 조망한 이 책을 읽으면 그 같은 참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확보할 수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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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에너지 이노베이션]중질유 분해-복합 석유화학시설에 최대 투자

    에쓰오일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esidue Upgrading Complex·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lefin Downstream Complex·ODC) 프로젝트를 통해 정제설비 고도화 비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두 프로젝트로 에쓰오일은 정유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석유화학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된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는 원유 정제 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잔사유를 다시 투입해 휘발유,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낸다. 이를 통해 벙커C유와 같은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12%에서 4%로 줄어들어 수익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에서는 최신 정유기술을 적용한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올레핀 기초 유분)을 투입해 올레핀 하류 계열 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가전제품,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등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첨단소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에쓰오일은 경쟁력 있는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센터를 건립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석유화학사업에 필수적인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4년 2월 서울시와 R&D 중심의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마치고 2만9099m² 규모의 연구소 터를 확보해 TS&D 센터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온산공장 시설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시설 개선으로 정유, 석유화학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증대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쓰오일의 시설 개선 프로젝트는 2015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벙커C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 생산은 약 10% 증가한다. 또한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 완료 후인 2018년에는 이러한 프로젝트 효과가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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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가 희망이다]가상 피티-지능형 쇼핑 등 신 유통채널 선보여

    롯데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아웃렛과 함께 새로운 유통채널로 선보인 전문점 엘큐브까지 다양한 형태의 출점을 이어간다. 옴니채널과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백화점’ 구현과 직수입 편집숍, 렌털 사업 등도 확대해 나간다. 올해 말 백화점 인천터미널점(가칭)이 문을 연다. 약 2년 만에 신규 출점하는 백화점이다. 경기 고양에는 아웃렛 원흥점이 문을 연다. 특히 지난해 20대 신규 고객 창출에 큰 효과를 본 미니 백화점 콘셉트의 ‘엘큐브’를 세종시의 리빙 전문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10곳에 새로 연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고객 체험형’ 매장으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올해는 그동안 선보인 옴니채널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도입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는 월 평균 1500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25개 브랜드의 120여 벌을 피팅할 수 있는데, 올해 말까지 100개 브랜드 500여 벌을 추가할 계획이다. 7월 도입한 ‘3D 발사이즈 측정기’는 서비스를 도입한 4개 점포에서 누적 사용자 수가 5000명을 넘었으며, 이를 통해 구두를 주문한 건수도 1500건이 넘는다. 올해 ‘3D 발사이즈 측정기’를 주요 점포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분당점 식품매장에서 카트나 장바구니 없이 지정된 단말기를 들고 구매하고 싶은 상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쇼핑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하루 평균 50여 명이 이용하고 있고, 분당점의 근거리 배송서비스 이용객의 40%를 차지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쇼핑 도우미 서비스’ 등도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 말 해외 유명브랜드 상품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편집숍 ‘롯데탑스(LOTTE TOPS)’를 선보였다. 직구와 온라인몰로 빠져나가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다. 올해는 ‘롯데탑스’를 대폭 강화해 취급 품목과 점포를 늘려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도 개설할 예정이다. 렌털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패션 렌털숍 ‘살롱 드 샬롯(Salon de Charlotte)’을 본점에 오픈했다. 결혼식, 돌잔치 등 특별한 날에 입는 파티웨어, 드레스, 액세서리를 대여해주는 매장이다. 매장 오픈 이후 방문객 수는 일평균 50여 명으로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렌털사업은 불황기에도 적합한 합리적 소비 모델로도 각광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일상복, 여행용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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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면세점 명동 9개월 만에 흑자전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개점 9개월 만에 월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신규 면세점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작년 5월에 문을 연 명동점이 올해 1월 매출 750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명동점은 개점 당시부터 가수 지드래곤, 배우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올해 2월에는 버버리, 토즈 등이 입점했고 올해 안으로 셀린, 루이뷔통 등 주요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명동이라는 입지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2월 하루 평균 매출이 38억 원에 이르는 등 매출 상승세가 뚜렷해 올해 하루 매출 40억 원, 연 매출 1조 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면세점 단일 점포에서 한 해 1조 원 이상 매출이 나오는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뿐이다.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한 적자 누적은 신세계면세점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명동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9월까지 372억 원에 이른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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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물질 첨가 없는 천연오일, 미용은 물론 먹어도 안전”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 유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8조6000억 원 규모인 에센셜 오일 시장이 2020년까지 16조1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 매출 1조7000억 원(2016년)으로 미국 최대 규모의 에센셜 오일(식물에서 추출한 식용, 미용 등의 다용도 오일) 기업인 도테라의 데이비드 스털링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6∼18일 한국을 찾았다. 한국지사인 도테라코리아의 신제품 멜리사(레몬밤) 오일과 라벤더 오일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 만난 스털링 CEO는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알고 있다. 비극적인 일이다. 세계적으로 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테라의 주요 고객 역시 2, 3세 영아의 엄마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테라의 오일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 유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미용뿐만 아니라 먹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도테라는 제품 원료인 에센셜 오일을 세계 40개국에서 공급받아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 중이다. 이 중 상당수를 현지 주민이 구성한 협동조합을 통해 생산한다. 스털링 CEO는 “이상적인 환경에서 성장해 적기에 수확된 토종식물에서 최고의 오일이 나온다. 현지 주민에게 일자리와 이윤을 제공한다는 상생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에센셜 오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전적인 시장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테라의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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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경쟁 대형마트, 이젠 ‘+α 싸움’

    이마트 본사 축산팀 사무실에서는 2015년 10월부터 두 달가량 삼겹살 굽는 냄새가 끊이지 않았다. 축산팀 바이어는 물론이고 일선 매장 관계자와 일반 주부 40여 명이 이 기간에 서울 성동구 본사에 모여 삼겹살 650인분을 구워댔던 것이다. 그들이 그토록 애타게 알고 싶었던 것은 ‘최적의 삼겹살 두께’였다. 같은 해 7월 이마트 마켓분석팀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두꺼운 고기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두꺼우면서도 익히기 쉽고, 바싹 익혀도 연한 삼겹살을 찾아야 하는 것이 그들의 과제였다. ○ 비싸도 잘 팔리는 ‘칼집 삼겹살’ 축산팀이 내놓은 해답은 바로 ‘칼집 삼겹살’이었다. 약 2개월간 갖은 시도 끝에 기존 삼겹살(두께 6mm)보다 두 배 이상 두꺼운 13mm로 썰고, 4mm 깊이에 9mm 간격으로 칼집을 냈을 때 가장 맛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께와 간격 등을 밀리미터(mm) 단위로 정확히 맞춰 자르기 위해 육가공업체에서 사용하는 전용 기계를 이마트 미트센터에 들여와 가공 과정을 자동화했다. 칼집 삼겹살은 일반 삼겹살에 비해 100g당 평균 100원가량 비싸다. 그런데도 지난해 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 약 500t, 9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삼겹살은 본래 매년 매출 신장률이 2∼3% 수준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품목이다. 하지만 칼집 삼겹살 덕분에 지난해 이마트 전체 삼겹살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신장했다. 문주석 돈육바이어는 “신선식품은 원래 100g당 단 10원이라도 가격을 내리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분야다. 여전히 가격은 중요한 요소지만 맛이나 품질 등 차별화 요소가 있다면 고객들이 이제 어느 정도 가격 차이는 감수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최저가’ 대신 ‘차별화’ 최근 대형마트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이처럼 아이디어를 더해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을 내놓는 차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의 또 다른 히트 상품은 바로 ‘쉬림프링’이다. 칵테일새우 40∼45마리를 원형으로 포장하고 칠리소스를 함께 넣어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지난해 여름 선보인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며 10∼12월 3개월 동안 10만 개, 약 15억 원어치가 팔렸다. 대형마트 고객 중 1, 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에 맞춰 포장을 차별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롯데마트의 ‘간식용 바나나’는 보통 1송이씩 팔던 바나나를 2개씩 포장한 제품이다. 편의점에서 주로 판매하는 1개짜리 바나나가 1000원대인 것에 비해 2개에 990원으로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췄다. 1월 한 달 동안만 2만8000여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1인용 회와 초밥도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2월 대비 약 20%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회는 50g 안팎, 초밥은 2개씩 포장하고 최대 4팩까지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전용 캐리어까지 제작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최근 2, 3년 사이 신선식품의 전반적인 원가는 오른 반면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수요는 줄어들면서 신선식품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대형마트도 이전의 박리다매식 판매에서 벗어나 1인 가구, 홈파티, 캠핑 등 다양한 신선식품 소비 행태에 대응하기 위한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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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갤러리아, 임직원 대상 급여 자진반납 독려한 이유는…

    한화갤러리아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급여 자진 반납을 독려하고 나섰다. 2015년 12월 문을 연 신규면세점 적자가 누적된 데 따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20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소속 임원 연봉을 10% 감액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또 과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서도 성과급 자진반납 지원자를 받고 있다. 연 800% 수준인 상여금 중 100%를 반납하는 형태로, 과장급 기준으로 연봉의 5% 가량을 반납하게 된다.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63빌딩에 연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해 9월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303억 원에 이른다. 현재 대상 직원 과반 이상이 자진반납 동의서에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자발적으로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원하지 않으면 서명하지 않아도 된다. 감봉된 액수는 향후 이윤이 발생했을 때 보전할 계획”고 밝혔다. 하지만 면세점과 백화점 구분 없이 대상이 되면서 면세점 적자를 백화점이 떠안는 형태가 된 것에 따른 일부 직원들의 반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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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차기회장, 손경식 CJ회장 거론

    손경식 CJ그룹 회장(78)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경련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2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및 주요 회원사가 대거 불참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및 쇄신안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지만 전경련 회장단이 향후 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손 회장이 주변 여론에 따라 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회장은 최근 주변에 “공식 제안 받은 바 없고, 제안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가타부타 답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전경련이 정기총회에서까지 차기 회장 선출을 매듭짓지 못하면 임원이 사무국 전체 운영을 맡는 비상운영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기총회 전까지 새 회장을 추천한 뒤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된다.서동일 dong@donga.com·이새샘 기자}

    • 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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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언론 “한국 최대 기업, 글로벌 이미지 타격 불가피”

    삼성그룹은 16일 밤까지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 삼성 수뇌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이 부회장의 체어맨 차량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대기시킨 채 서울 서초사옥에서 그의 복귀를 기다렸을 정도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분위기를 파악해본 결과 ‘51 대 49’로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총수 구속’이란 초유의 사태를 맞은 삼성은 17일 하루 종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구속은 창업 79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다. 삼성은 구속된 이 부회장이 앞으로 특별검사팀에 소환될 때 호송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전 세계로 보도될 수밖에 없어 엄청난 글로벌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200조 원의 매출액 중 9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삼성은 총수 구속으로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FCPA는 미국 기업이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거나 회계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처벌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지만 2008년 법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제재 대상이 되면 과징금 처벌은 물론이고 미국 내 공공 조달사업에서 퇴출당한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애플 같은 글로벌 경쟁자들이 소비자 단체를 동원해 해외부패방지법 적용을 부추기면 삼성의 미국 내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것 같은 대형 인수합병(M&A)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고민이다. 삼성 주요 주주인 해외 연기금이나 일부 대형 펀드는 뇌물죄를 저지른 기업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이번 구속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회사 오너의 승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례적인 조치”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단종 이후 모바일 사업의 회생을 위해 고군분투한 한국의 가장 큰 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이날부터 즉각 미래전략실 중심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고, 오후 늦게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가장 먼저 면회해 앞으로의 수사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됐던 미래전략실 해체 등 삼성의 쇄신 프로젝트는 모두 미뤄지게 됐다. 올해 상반기(1∼6월)는 이 부회장이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려던 시기였다. 삼성전자를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삼성은 2013년부터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벌여 왔다. 다음 달 열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처음 참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기소 후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치려던 계획이었다. 글로벌 행보도 불가능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내려진 출국금지 조치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 다음 달 23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보아오 포럼’ 참석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3년 이 포럼 이사를 맡아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연을 맺어왔다. 충격은 삼성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으로 퍼졌다. SK, 롯데, CJ 등 특검 수사 대상으로 언급됐던 기업들은 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한 특검은 이날 “다른 대기업 수사는 수사 기간 연장과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특검 대응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하는 만큼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수사 대상 기업들은 자칫 특검을 자극할 수 있어 대응 논리가 있어도 말을 아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그룹 조직 개편과 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던 롯데그룹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그룹 쇄신안의 핵심이었던 호텔롯데 상장 역시 당초 상반기에 추진하려던 목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이새샘 기자}

    • 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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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주, 3000억원대 롯데쇼핑 지분 매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놓고 다툼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 롯데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16일 증시 마감 뒤 롯데쇼핑 지분 5.5%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신 전 부회장은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손에 쥐게 된다. 신 전 부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은 총 13.45%였고 이번에 매각한 5.5%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증여세 납부 등을 위해 지난달 담보로 잡힌 지분을 제외한 대부분이다. 경영권 분쟁 중에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신 전 부회장의 행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번 매각은)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알미늄이나 롯데제과의 지분을 매수하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는 롯데알미늄의 지분 22.8%를 갖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롯데제과의 최대주주다. 롯데제과는 롯데칠성음료, 코리아세븐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고 있다. 롯데알미늄이나 롯데제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 롯데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신 전 부회장이 올해 1월 받은 대출 상환을 위해 지분을 매각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는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3000억 원가량의 대출을 받아 아버지 신 총괄회장에게 부과된 증여세를 대납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 기반이 없어 경영권 분쟁에서 불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장기전에 돌입하려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신민기 기자}

    • 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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