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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데 대해 “애국적 결단”이라며 지지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공식 포기 발표 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며 “오늘 우리는 또 그가 최고의 애국자(a patriot of the highest order)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나열하며 “바이든은 트럼프 행정부의 4년간의 혼란, 거짓, 분열에서 벗어나게 해줬다. 이런 뛰어난 업적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에 출마해 자신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바이든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그가 평생 싸워온 모든 것과 민주당의 모든 것이 어떻게 위험에 처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바이든이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자에게 횃불(torch)을 넘겨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분명 그의 인생에서 힘든 결정 중 하나겠지만, 나는 그가 미국을 위한 올바른 일이라고 믿지 않았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아울러 “이는 바이든의 나라 사랑에 대한 증거이며,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진정한 공직자의 역사적인 사례”라면서 “미래 세대의 지도자들이 잘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uncharted waters)를 항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나는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관대하고 번영하며 단결된 미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충분히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는 우리가 모두 그 희망과 진보의 메시지를 11월과 그 이후까지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평가받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부통령으로 선택한 바 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당내 ‘방패 역할’을 해줬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자신을 다음 후보로 공식 지지한 데 대해 “영광”이라고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영광”이라며 “대선 후보 지명을 받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어 “저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들과 함께 만든 트럼프 집권 2기 대비 정책 제언집이다.해리스 부통령은 11월 대선 당일까지 107일 남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다. 그리고 함께 승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 국민을 대신해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과 미국을 위한 수십 년간 봉사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과 통화하며 자신의 의중을 전달했다.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미국 주요 정당에서는 첫 번째 흑인 여성 대선 후보이자 아시아계 대선 후보가 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공주가 이혼을 선언했다.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두바이의 셰이카 마흐라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 공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에게. 당신은 다른 동료들과 바쁠 테니, 여기에 우리의 이혼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이어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 이혼한다, 그리고 이혼한다”고 적었다.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는 문장을 세 번 반복한 건 이슬람 관행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권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세 차례 말하면 이혼이 성립된다는 관행이 있다. 이 관행은 남편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현재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공주는 “잘 지내세요. 당신의 전 부인이”라고 글을 끝맺었다.이들 부부는 지난해 4월 호화스러운 결혼식을 올렸다. 두 달 전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현재 공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남편의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 남편의 계정에서도 공주의 사진이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다.이례적인 이혼 선언에 일각에서는 공주의 계정이 해킹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공주의 남편이나 국왕은 공주의 이혼 선언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바이 정부와 런던 주재 UAE 대사관도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축구선수 구자철(35·제주 유나이티드)이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잡음을 일으킨 대한축구협회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자,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18일 구자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사가 정말 오해의 소지가 있게 나왔다. 난 기자분들에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며 “나도 무조건 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 하루빨리 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박)지성이 형, (박)주호 형의 의견을 무조건 지지한다. 그전에도 대화를 자주 했고 오늘도 연락했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전날 일부 스포츠 매체는 구자철이 김포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들은 구자철이 근황을 공유하면서 “(기)성용, (이)청용이와 그룹 콜을 많이 하는데 저희 셋 다 ‘침착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자’고 한다. 무작정 비판하는 것도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구자철이 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HD감독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대해 옹호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구자철 인스타그램에 “축구팬들이 무작정 비판한다고 생각하냐” “바뀌지 않으니 순응하고 기다리라는 의미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앞서 지난 7일 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후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등 대표팀 전설들도 축구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국회 국민동의청원에도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에 관한 청원’과 ‘대한축구협회 협회장의 사퇴에 관한 청원’ 등이 올라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에서 매운 감자칩을 먹은 고등학생 14명이 메스꺼움과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쿄도 오타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33명이 ‘18금(禁) 카레 감자칩’ 한 봉지를 나눠 먹었다. 감자칩은 한 학생이 가져왔다.과자를 먹은 학생 중 1학년 14명이 복통과 메스꺼움, 입 주위 극심한 통증 등을 호소해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한 학생은 “감자칩을 한 입 먹자마자 입안에 통증과 마비가 느껴졌고 메스꺼웠다”고 설명했다.이 감자칩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품종 중 하나인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가 첨가됐다. 부트 졸로키아는 매운맛의 척도인 스코빌 수치에서 1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청양고추의 스코빌 수치는 4000 정도다. 미국에서는 부트 졸로키아를 혼이 나갈 정도로 맵다는 의미로 ‘고스트 칠리’라고 부른다.해당 과자 포장지에는 “손가락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맨손으로 먹지 말아 달라” 등의 경고문이 적혀 있다.과자 제조사인 이소야마 상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매운맛이 너무 강하니 18세 미만은 먹지 말아 달라” “고혈압, 컨디션 불량, 위장이 약한 사람도 절대 막지 말아달라” 등 주의점을 공지했다.제조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병원으로 이송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사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부천에서 내리막길에 잠시 정차한 전기버스가 미끄러져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18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경 원미구 심곡동 도로 교차로에서 전기버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른 시내버스를 잇달아 들이받았다.앞서 내리막길에 서 있던 전기버스는 정지 신호인데도 교차로로 진입했다. 전기버스는 이들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저절로 멈췄다.당시 전기버스에는 운전기사가 없는 상태였다. 운전기사 A 씨는 “운전 중 버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잠시 하차했다”며 “뒤편에 보조 전원을 확인하던 중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저절로 내려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B 씨가 목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전기버스와 시내버스 모두 승객이 한 명도 타고 있지 않아 추가 피해는 없었다.경찰은 전기버스의 브레이크 고장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형사 처벌 여부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집주인들로만 구성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집값 담합을 주도한 ‘방장’이 적발됐다.18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방장 A 씨를 형사 입건해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A 씨는 서초구 소재 B 아파트 소유자만 단체 채팅방 회원으로 받아들인 뒤 회원들과 함께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에 올라온 매물 광고를 모니터링하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을 높이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매도인이 사정상 급매로 내놓은 경우에도 매도자와 이를 광고한 공인중개사에게 가격이 낮다며 전화나 문자로 항의했다.A 씨는 공인중개사에게 “아파트 36평, 42평을 가장 최저가로 내놓아 다른 부동산들 제치고 혼자 파시던데 양심 없나”라며 “다른 집주인들과 양심 지키는 부동산들 생각하면서 일해라. 다른 집주인들도 지금 화가 많이 나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A 씨는 이처럼 인근 공인중개사들에게 매물을 특정 가격 이하로 광고하지 말라고 강요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동산 정보 플랫폼 신고센터에 허위매물로 신고해 공인중개사의 정당한 표시·광고 행위를 방해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A 씨가 만든 단체 채팅방에는 다른 공인중개사보다 낮은 매매가격으로 광고한 공인중개사에 대해 “가격이 너무 낮다” “그런 부동산은 응징해야 한다”는 성토가 올라왔다. 중개사의 실명과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줄 목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공인중개사 등의 중개대상물에 대한 정당한 표시·광고 행위를 방해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권순기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이번 사건은 아파트 단지 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줄 목적으로 공인중개사의 업무를 방해한 사례로, 건전한 부동산거래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이어 “최근 호가가 많이 오른 아파트 중심의 단톡방·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 유사 행위와, 높은 가격으로 거래 신고 후 취소하는 거짓 거래 신고 행위 등 부동산가격 왜곡 행위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달 민생사법경찰국으로 조직이 강화 개편됨에 따라 부동산, 대부, 식품, 다단계 등 민생분야 범죄에 대해 더욱 엄중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만큼 관련 범죄행위를 발견하거나 피해를 본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범죄를 증거와 함께 신고·제보하는 경우 서울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최대 2억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신고·제보는 스마트폰 앱(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서울시 응답소 홈페이지(민생침해 범죄신고센터), 전화(120 다산콜)를 이용하면 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방송인 정주리(39)가 다섯 아이를 둔 엄마가 된다.17일 정주리는 인스타그램에 “다섯 번째 아가야 안녕. 제게 새로운 가족이 찾아왔다”며 임신 사실을 알렸다.이어 “도경이는 막내가 아니라 넷째였다. 이번에는 정말 막내가 맞을까”라면서도 “뭐 넷이나 다섯이나. 일곱 식구의 앞날을 축복해달라”고 했다.그는 임신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하며 ‘만삭 사진 아님’ ‘4개월 차 사진임’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현재 임신 4개월 차임을 암시했다.정주리는 2015년 한 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슬하에 2015년생, 2017년생, 2019년생, 2022년생 아들 4명을 두고 있다.정주리의 임신 소식에 축하가 쏟아졌다. 동료 박슬기는 “멋지고 대단하다. 우리 아이가 쓰던 거 또 바리바리 싸 들고 가야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정경미도 “우리 주리 축복한다. 정말로 멋지다”라고 했고, 안선영도 “와, 진짜 최고”라며 축하했다. 현재 임신 중인 이은형은 “나팔관 여신”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신애라, 현영, 이지혜, 황제성, 이용진 등도 축하를 보냈다.정주리는 2005년 SBS 8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예능 ‘웃찾사’ ‘무한걸스’ ‘코미디빅리그’ 등에 출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원하는 정치 후원단체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팩’(America PAC)을 통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슈퍼팩은 기업·개인 등 다양한 출처에서 무제한으로 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단체다.만약 머스크의 기부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7월부터 대선 직전인 10월까지 총액은 약 1억8000만 달러(약 24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규모는 보기 드물 정도의 거액이라고 WSJ은 평가했다.현재까지 알려진 올해 대선 관련 기부금 중 최고액은 미국 재벌 가문 멜런가의 종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슈퍼팩’인 ‘마가’(MAGA)에 기부한 5000만 달러(약 693억 원)다.머스크는 WSJ 기사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가짜 누스(Fake Gnus)”라는 제목으로 아프리카 영양으로 분장한 사람들의 밈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려 우회적으로 부인했다.다만 머스크는 자신이 자주 교류하는 엑스 계정인 @EndWokeness에는 관련 내용에 대해 “그렇다”고 답해 혼동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머스크는 지난 3월 엑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 직후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아메리카팩’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 대형 석탄업체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의 조 크래프트 CEO 등 미국 재계 인사들을 후원자로 뒀다. 아메리카팩은 현재 주요 경합주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권자 등록과 우편 투표 등을 종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방송인 조세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과도한 PPL(간접광고)을 했다는 지적을 받자 사과했다.16일 조세호는 유튜브 채널에 ‘여자친구 선물 사러 가요. 저랑 같이 준비하실래요? 겟 레디 위드(Get Ready With) 세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조세호가 신혼집 일부를 소개한 뒤 여자친구 선물을 사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조세호는 옷방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특정 패션 브랜드 제품을 계속 보여줬다. 그는 “너무 편해서 자주 입는다” “지난번에 뉴욕 갈 때도 멘 가방” “여자친구도 ‘예쁘다’며 탐낸 제품”이라고 말했다. 가방 모델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이후 조세호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만한 가방을 봐야겠다. 옷도 더 나왔다”면서 서울 한 백화점에 있는 이 브랜드 매장을 찾았다. 조세호는 특정 가방을 계속 살펴보고, 옷을 입어보기도 했다.조세호 측은 해당 영상에 ‘유료 광고’임을 명시했으나, PPL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실제 옷방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 광고인 게 너무 티 난다” “진정성이 떨어진다” “집 구경 콘텐츠인 줄 알고 봤는데 집은 조금 보여주고 광고만 나온다” “유튜브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PPL용으로만 사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광고라 거부감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논란이 일자 조세호는 영상에 댓글을 달아 사과했다. 그는 “이번 콘텐츠에 대한 구독자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충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든 구독자분의 말씀을 깊이 새기며, 향후 콘텐츠 제작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했다.이어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따끔한 질책도 함께 부탁드린다. 구독자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저와 제작진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독자분들과 함께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꾸준히 소통하며 채널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4인의 20대 전후 사진이 공개됐다.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각 후보자는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진행자는 “2030 청년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각 정당의 큰 숙제다. 청년들의 마음을 한번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저희가 네 분의 후보자들께 스무 살 때 사진 한 장씩을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한동훈 후보는 만 19세였던 1992년 여름 해외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을 가져왔다. 한 후보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 그는 장발에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다. 한 후보는 “당시 ‘도어즈’를 좋아했다. 저런 스타일을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도어즈는 196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된 록(Rock) 밴드다.한 후보는 “우리나라의 국외 여행이 처음 자유화됐을 무렵이다. 군 미필자 같은 경우 허가를 받으면 배낭여행을 갈 수 있던 초창기였다”며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았고, 그 전 세대와는 조금 다른 포용력이나 유연함이 생길 수 있는 세대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고민은 무엇이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제가 특별히 뭐가 되고 싶은 게 어릴 때부터 없었다. 뭔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지금도 비슷하다. 저 때나 지금이나 철이 안 든 건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나경원 후보는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엠티 사진을 공개했다. 나 후보는 “대학교 4학년 때 사진으로, 국제법학회에서 을왕리로 엠티를 갔을 때”라고 설명했다.그는 사진 속 인물들에 대해 “다 후배들이고 동기는 한 명도 없다”며 “국회의원 하셨던 분도 계시고, 우리 당에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 하신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여성은 당시 1학년이던 전주혜 전 의원”이라고 했다.나 후보는 “당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법대를 다니고 있었지만 과연 사법고시를 봐야 하는지 고민했다. 또 정말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며 “저는 참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 우리의 헌법 정신을 어떻게 실현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원희룡 후보는 고등학생 시절 자취하던 사진을 공개했다. 원 후보는 “우리 집은 전깃불도 안 들어오는 시골 농사 집안이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가면서 제주시로, 대학을 가면서 서울로 왔고, 결혼할 때까지 자취생활을 했다”며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당시) 유일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제 주변에 공무원, 사업가, 학자 한 분 없었다.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자랐다”며 “주변의 응원을 받으며 청운의 품을 안고 대학에 왔기에 개인적 기반을 먼저 잡아야 할지, 아니면 저희보다 더 어려워 보이는 서민 및 빈민들을 위해서 공적 정의를 위해 살아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국 민주화, 노동운동을 하게 됐다. 그것이 검사, 정치하는 데까지 이어져 왔다. 제 인생의, 마음의 등뼈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상현 후보는 군 복무 시절 사진을 가져왔다. 윤 후보는 “24~25세 때 28사단에서 복무할 당시 사진”이라고 밝혔다.그는 ‘군인 윤상현, 청년 윤상현의 고민과 꿈이 무엇이었냐’는 진행자 물음에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뭘 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며 “그래서 전역하자마자 소설가 이병주 선생님과 김경원 전 주미 대사를 찾아갔다”고 했다.이어 “제가 당시 외국에 관심이 많아서 일본도 가고, 중국도 가고, 불란서(프랑스)도 가보는 게 나을지, 아니면 박사를 하는 게 나을지 여쭤봤다. 이병주 선생은 여기저기서 경험을 쌓으라 그랬고, 김경원 전 대사는 박사를 하라고 했다”며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뉴욕발 항공기에 탑승해 한국으로 향하던 한국인 승객 한 명이 기내에서 의식을 잃어 일본 도쿄 소재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숨졌다.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에서 승객 272명을 태우고 출발한 에어프레미아 YP132편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의식을 잃었다.간호사 자격을 보유한 객실 승무원과 간호사인 승객이 비상의료용 약물을 투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는 등 응급 처치에 나섰으나, A 씨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에어프레미아는 당시 항로상 가장 가까웠던 일본 하네다공항에 이날 오전 3시 1분경 착륙해 A 씨를 구급대에 인계했다.A 씨는 도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에어프레미아 측은 A 씨가 항공기 탑승 시 지병 여부를 알리지 않았고, 기내에는 심정지로 이어질 만한 외인이 없었다고 전했다.일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식비를 아껴가며 약 9300만 엔(약 8억1200만 원)을 모아 화제가 됐던 일본의 40대 남성이 최근 근검절약했던 삶을 후회한다고 밝혔다.온라인상에서 ‘절대퇴사맨’(絶対仕事辞めるマン)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4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대로 엔저가 계속 진행되면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찍 은퇴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제 무리가 아닐까 한다”며 “21년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해왔는지, 정말 무의미한 삶이었다. 비참하다”고 적었다.‘슈퍼 엔저’ 현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글은 많은 일본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17일 오전 9시 기준 해당 글의 조회수는 88만 회를 넘어섰다.A 씨는 지난해 7월경 45세의 나이에 약 9300만 엔을 저축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직장에 입사한 20대 중반부터 생활비를 아끼며 저축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주식 투자는 거의 하지 않고 주로 월급을 저축하는 방식으로 돈을 모았다.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지출은 적립 포인트를 활용했다.그는 저녁 식사 사진을 엑스 계정에 공유하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A 씨의 저녁은 후리카케(일본 조미료)를 뿌린 밥과 매실장아찌 한 개, 편의점 계란말이가 전부였다. 다른 날에는 식빵과 버터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빈약한 식단에 건강이 염려된다’는 우려가 나오자, A 씨는 현지 매체 엔카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담백한 식습관 때문에 의외로 괜찮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그랬던 그가 엔저 현상의 장기화로 1년 만에 자신의 삶을 후회하는 듯한 글을 남긴 것이다. A 씨는 또 다른 글에선 “2034년에는 편의점 기저귀가 1개에 1만 엔(약 8만7000원), 편의점 시급 3000엔(약 2만6000원), 환율은 달러당 5000엔(약 4만3000원)이 되는 것 아니냐”며 “잿빛 미래만 머릿속에 그려진다”고 토로했다.최근 엔화 가치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6년 전인 2008년 경기 시흥 한 슈퍼마켓에서 점주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가 범행을 자백했다.17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인 40대 남성 A 씨로부터 범행을 인정하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A 씨는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경 시흥시 정왕동의 한 24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 B 씨(당시 40대)를 흉기로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 씨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공개수배하는 등 수사를 벌였으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었다.그러다 지난 2월 A 씨 관련 첩보가 들어왔다. 경찰은 수사를 벌여 A 씨를 특정한 뒤 지난 14일 오후 8시경 경남 소재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A 씨는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혐의에 대해 말하지 않다가 이날 새벽 범죄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내가 (B 씨를) 흉기로 찔렀다.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경찰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사건 경위 전반에 대해 보강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우 남윤수(27)가 부친에게 신장을 기증했다.16일 소속사 에이전시가르텐에 따르면 남윤수는 지난달 19일 아버지를 위해 신장 이식 수술을 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활동을 중단하고 몸을 관리하며 수술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윤수와 부친 모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상태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에서는 ‘요리 잘하는 남자배우’ 남윤수 님과 그 가족들의 웃음꽃이 활짝 폈다”며 “남윤수 님이 신장을 아버지에게 기증해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드렸기 때문”이라고 소식을 전했다.병원 측은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빠르게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하셨다. 행복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가족들을 보며 의료진 또한 행복한 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이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내준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두려운 일”이라면서도 “장기이식의 현장에서는 기꺼이 자신의 소중한 장기를 나누고, 웃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순간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식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수술을 마치고 회복해 퇴원하는 순간까지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남윤수 님”이라며 “그의 환한 웃음과 가족을 깊이 생각하는 선한 마음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병원 측은 남윤수를 향해 “앞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멋진 대스타로 거듭나시길 기도한다”고 응원을 보냈다.2014년 모델로 데뷔한 남윤수는 드라마 ‘인간수업’ ‘연모’ ‘오늘의 웹툰’ 등에 출연했다. 올해 하반기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 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모친을 사칭하며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여성이 “저는 언론 인터뷰를 한 적도 없고, 엄마라고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16일 김호중 모친 사칭 의혹에 휩싸인 A 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우리 애’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김호중이 잘못한 것은 맞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저는 김호중의 아버지와 두 번 통화한 사람에 불과하다. 화가 나신 아버지의 말씀을 다 들어드렸다”며 “법원 청경에게 이야기해서 아버지가 가족석에 앉을 수 있도록 도와드렸을 뿐이고, 그래서 아버지가 같이 들어가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가 ‘국민 사기꾼’이 돼 있더라. 지금까지 잠도 못 자고, 잘 못 먹고 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와 매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으려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호중의 첫 재판을 열었다.당시 A 씨는 재판에 참석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가 김호중 모친을 사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A 씨가 매체 인터뷰를 하며 ‘우리 애가 잘못한 거 맞다. 애가 겁이 많아서 그렇지,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이를 처음 보도했던 매체는 현재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김호중 관계자도 A 씨가 김호중 모친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호중 측은 “아버지랑 (재판에) 같이 온 여성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다”면서도 “아버지가 현장에서 ‘엄마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명확하게 했다고 하더라”고 문화일보에 전했다.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그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서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발생 10일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은 김호중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검찰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상당량의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결론 내렸지만,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김호중이 음주 측정을 회피해 사고 시점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무인 카페에서 외부 음식을 먹은 뒤 토하고 간 중학생들의 행동에 점주가 울상을 지었다.24시 무인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3명이 새벽에 들어와 5시간 동안 외부 음식을 먹었다”고 사연을 남겼다.A 씨는 “그중 여학생 1명은 매장 내에 구토했다. 외부에서 사 온 우유를 바닥에 흘리기도 했다. 외부 쓰레기도 매장에 두고 간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그는 “일단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처벌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학교 체육복을 입고 있어서 어느 중학교인지는 특정이 된 상태다. 증명사진을 놓고 가서 누구인지 찾을 수는 있을 것 같다. 해당 중학교에 전화해서 이 사실을 알려도 될까”라고 물었다.이어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드린다”며 다른 자영업자들의 조언을 구했다.누리꾼들은 “보호자 데려와서 사과나 하면 다행” “신고해도 중학생이면 보상 못 받으실 것 같다” “학교에 전화해서 부모에게 알리라고 해라” “학교에다가 주의 좀 주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토사물 때문에 손님이 들어오다가도 나가겠는데 이쯤 되면 영업방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이후 A 씨는 댓글로 추가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날 오후에 매장을 더럽히고 간 학생 중 하나가 다시 왔더라. 부모님까지 뵀다”며 “일단 여학생 2명의 신상은 알게 됐다. 경찰에서는 사건 접수 후 조사를 진행 중이기는 하나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촉법소년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중학교 2학년이라는데 술 먹고 토한 거라고 한다”며 “학생들이 죄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A 씨는 “그냥 넘어가면 이런 일이 반복될까 봐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진행하려 한다”면서도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합의금 받고 조용히 없던 일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학교에도 연락하고, 제보도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광고에 잠깐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록 측은 크룩스가 나온 광고 배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공개한 블랙록의 성명에 따르면 크룩스는 2022년 베델파크 고등학교에서 촬영된 광고 영상에 짧게 등장했다. 당시 이 학교 3학년이었던 크룩스는 30초짜리 광고에서 두 차례 얼굴을 비쳤다. 어두운색의 후드티를 입은 그는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에서 책상을 앞에 두고 의자에 앉은 모습이다. 다른 학생들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듣는다. 교사에게 질문도 한다. 크룩스를 비롯한 학생들은 이 광고에 무급으로 출연했다고 한다.이 광고는 블랙록이 공립학교 교사들의 퇴직연금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다.블랙록은 현재 이 광고를 삭제했다. 블랙록 측은 “피해자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해당 영상을 배포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영상 자료를 당국에 제공할 것”이라며 “블랙록은 모든 종류의 정치적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 국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끔찍한 일”이라면서 “그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이 끔찍한 행위의 모든 무고한 희생자를 기린다”고 덧붙였다.블랙록의 성명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자산운용 규모가 10조6500억 달러(약 1경4764조 원)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해 2분기 9조4300억 달러(약 1경3071조 원), 올해 1분기 10조5000억 달러(약 1경4555조 원)였다.블랙록 출신들은 주요 경제 관련 부처에 포진하는 등 바이든 정부와 긴밀한 관계에 놓였다. 아데왈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비서로 일했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초창기 위원장인 브라이언 디스는 블랙록의 지속가능한 투자팀 임원을 지낸 인물이다.이를 두고 바이든 집권 초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와 백악관 사이 회전문 인사의 중심이었던 골드만삭스의 시대가 가고 블랙록이 왔다”고 평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경제 참모의 핵심은 골드만삭스였다. 트럼프 집권 초기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과 NEC 위원장을 역임한 게리 콘은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 4월 경기 광주시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차량 간 추돌사고로 2명이 숨진 가운데, 이 중 1명은 사고 후 도로에 나와 있다가 뒤이어 달려온 견인차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16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견인차 기사인 3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4월 28일 오전 3시 13분경 광주시 남한산성면 하번천리 제2중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상번천졸음쉼터 부근에서 30대 남성 B 씨를 자신이 운전하던 견인차로 밟고 지나가(역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B 씨는 같은 날 오전 2시 50분경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다 앞서가던 20대 C 씨의 액티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때까지만 해도 B 씨의 의식은 또렷했다. B 씨는 직접 신고하고, 인근에 있던 사람들에게 통증이 있다고 말한 뒤 자신의 차량 옆에 앉아 있었다. 현장에 최초 출동한 도로공사 및 소방 관계자 다수가 이 모습을 목격했다.그러나 A 씨의 견인차가 현장에 왔다 간 뒤 B 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B 씨는 갑자기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사고 당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구급차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A 씨 견인차가 도로 위에 앉아 있는 B 씨를 밟고 지나가는 장면을 확인했다.A 씨는 아우디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중앙분리대와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다가 B 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 씨는 아우디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만 챙긴 채 B 씨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사고 당시 현장에는 견인차 5대가 몰려와 서로 사고 차량을 견인하겠다고 경쟁하는 상태였다. A 씨는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현장에 온 뒤 B 씨 차량을 견인하려 했다.경찰은 현장에 있던 다른 견인차 기사들을 탐문해 A 씨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5월 초 A 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A 씨 노트북에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실행됐다가 삭제된 기록을 포착한 뒤 A 씨를 추궁해 그가 숨겨뒀던 메모리카드를 찾아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도 B 씨 사망 원인이 차량 역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이미 숨진 줄 알고 2차 사고로 누명을 쓰게 될까 봐 블랙박스 메모리를 챙겨 떠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훔친 B 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엔 사고 장면이 찍혀있진 않았다”고 전했다.현재 A 씨는 기소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 해운대 한 주점에서 남성 10여 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해운대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9분경 해운대구 중동 한 호텔 지하 1층 주점에서 손님 10여 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뒤엉켜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패싸움으로 4명이 다쳤다. 20대 남성 1명은 흉기에 찔려 목 부위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20대 남성 2명은 뒷머리 등을 다쳤으며, 이 중 1명은 병원 치료를 거부해 이송되지는 않았다. 이들의 일행인 20대 여성 1명은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현장에서 폭행에 가담한 3명을 검거했다. 나머지는 도주해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패싸움에 가담한 일당을 11~13명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패싸움은 술집에 손님으로 온 서로 다른 일행끼리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정확한 갈등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당초 소방 당국에 접수된 신고를 바탕으로 조직폭력배 간 소행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확인 결과 현재까지 검거자나 부상자 등 가담자로 확인된 6명 가운데 조직폭력배는 없다.경찰 관계자는 “가담자는 대부분 20대로 패싸움 이유는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주한 사람들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