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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대선 경쟁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신년회동을 하기로 했다. 이준석 당 대표와의 내홍이 장기화되는 등 리더십 부재 논란이 일자 ‘원팀 회동’ 추진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는 다음달 초 당내 대선 경선에서 겨뤘던 최 전 원장과 회동을 할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은 당내 2차 예비경선(4강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저항해 감사원장직을 그만두는 등 검찰총장을 사퇴한 윤 후보와 공통점이 많다”며 “두 사람의 결합이 정권교체 여론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의 일정이 정리 되는대로 신년 초에 한 번 만날 계획”이라며 “선대위 운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윤 후보를 도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던 주요 주자들은 윤 후보와 여전히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홍 의원은 2일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하며 협력에 대한 암묵적 공감대를 이룬 듯 했으나 다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다음달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 방송을 재개하며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낼 계획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내 경선 이후 잠행하고 있다. 경선 탈락 이후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하태경 의원은 최근 “(윤 후보가)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된다면 청년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려면 최우선 과제는 갈등을 겪고 있는 이 대표를 비롯해 당내 경쟁 후보들과의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공개 토론 여부를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유권자에게) 비교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거듭 토론을 제안하자 윤 후보는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들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겠냐. 정말 같잖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29일 채널A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윤 후보를 향해 “제발 좀 자주 만나자”며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저한테 있는 데서 해달라. 제가 반박 좀 하게”라고 했다. TV토론에 응해 달라는 압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주의 요체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양쪽을 다 보여줘야 한다.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토론 거부는)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자신을 ‘중범죄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아무 근거도 없이 그렇게 표현하는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평소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저보고 토론하자는데, 제가 바보냐”며 “국민의 알 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런 것을 먼저 다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같이 나란히 앉아서 무슨 정책 농담이나 하냐. (이 후보의 정책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면서 “이런 사람하고 국민들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겠냐.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은 29일 당 자체적으로 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리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당 디지털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방 댓글의 내용과 게시 시간대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29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디지털위원회가 한 달여간 포털사이트 댓글을 모니터링한 결과 윤 후보를 비방하는 동일한 내용의 댓글이 동시간대에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계정이나 아이디는 다르지만 똑같은 내용의 악성 댓글이 동시간대에 올라온 사례들이 다수 포착됐다”며 “문장 순서를 조금 바꾸거나 이모티콘을 다르게 붙이긴 했지만 내용이 사실상 동일해 조직적 댓글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중순부터 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인 ‘크라켄’을 시범 운영해 왔다. 크라켄은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사용된 프로그램인 ‘킹크랩’과 같은 여론조작 행위를 막겠다는 뜻으로 만든 명칭으로, 바다괴물에서 이름을 따왔다. 앞서 이준석 당 대표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준비한 ‘비단주머니’의 첫 번째 아이템으로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 조작 행위가 이뤄진 킹크랩과 달리 이번 사안은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번 공개는 조직적으로 악플을 게시하는 이들에게 경고를 주는 차원”이라며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댓글을 모니터링할 예정으로, 경고 이후에도 의심 사례들이 발견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간 공개 토론 여부를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거듭된 이 후보의 토론 제안에 윤 후보가 “확정적 중범죄자의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 치자 이 후보는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의 특권의식”이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29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의 ‘중범죄자’ 발언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이 그렇게 표현하는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평소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며 “(윤 후보가)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는 덮어줄 수 있다고 믿는 무소불위의 특권의식 같은 게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조금 당황하셨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품격이란 게 있지 않느냐.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께서 지나친 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을 받으면 토론에 응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 둘(대장동 특검과 토론)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재차 윤 후보를 향해 공개 토론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요체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양쪽을 다 보여줘야 한다.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토론 거부는)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토론 제안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는 “이러다 ‘토론 거부’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그래도 이제 토론을 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저도 생각한다”면서 “모든 것들이 다 해명되기도 하고, 또 논박이 되는 토론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현안에 대해 먼저 토론을 제안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정책을 수시로 바꾸는 상황에서 정책 토론이 의미 없다는 생각이 강한 상태”라면서도 “윤 후보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토론 제의를 하면서 ‘토론에 약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각인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자신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의 전열을 재정비하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공개적으로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안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라고 반박하며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내홍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날 20일 만에 당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당원 누구도 당의 공식 결정과 방침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건 당 조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하며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28일부터 총괄선대본부와 6개 본부장단이 참여한 비공개 일일회의를 주재할 방침이다. 선거 국면에서 선대위도, 당내 의원들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는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선거를 이기려면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알 것”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에 보조를 맞췄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해 당의 기조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발언을 자제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윤 후보의 발언에 반박했다. 이 대표 측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심의 선대위 구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복귀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30일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대표가 아닌) 후보의 말만 듣는다’는 발언을 한 조수진 최고위원을 비롯해 소위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 당비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용남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윤리위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경우 또다시 당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 대표가 대선 후보와 공개 충돌하는 양상이 재차 벌어지자 당내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태흠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초선 의원 모임에서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대표가 아닌) 후보의 말만 듣는다’는 발언을 한 조수진 최고위원을 비롯해 소위 ‘이핵관(이준석 핵심관계자) 당비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용남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27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윤리위원회는 30일 오후 7시경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해당 인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 대표와 이양희 당 윤리위원장 등은 서둘러 윤리위를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최근 당 내부에서 충돌을 빚은 조수진 의원, 김용남 전 의원,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 등이 심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 관계자는 “이들을 비롯해 그간 당내 분열 등 정치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 최고위원인 조 의원은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이 대표와 충돌한 뒤 공개 사과하고 선대위 공보단장직에서 사퇴했다. 선대위 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용남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의 거취 정리를 요구하자 이른바 ‘이핵관(이준석 대표 측 핵심 관계자)’의 당비 사용을 문제 삼으며 “없던 자리를 만들어 이핵관에게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전 의원의 윤리위 제소를 직접 공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선대위 내 상임선대위원장 직책은 사퇴했지만 당대표로서 윤 후보 측 인사들의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의 경우 최근 선대위 내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한 것을 두고 페이스북에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고 적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중심으로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문제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윤리위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경우 또 다시 당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새해가 되기 전에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새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윤리위 징계가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의 재차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연일 실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윤 후보가 직접 나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을 연내에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4일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선 윤 후보가 전날 전남 선대위 발대식에서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한 발언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벌써부터 ‘윤 후보가 싫어서 투표를 안 하겠다’고 말하는 당원들이 제법 있다”며 “이대로 가면 패배 우려가 큰데도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도 윤 후보를 비판하는 의견이 24일 하루에만 수천 건이 게시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외연을 더 확장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 혁신을 이루겠다는 말”이라고 재차 해명하면서도 사과는 거부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본인이 논란을 만들어놓고도 전혀 수습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자신의 실언과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선대위 개편 방향을 내놔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선대위 내에서는 김 씨가 본인의 허위경력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본인이) 국민들께 진솔하게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며 “어떤 형식이 될지 저희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으로 화제가 이미 전환된 상황에서 의혹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 문제를 둘러싼 후폭풍도 이어졌다. 선대위 공보특보를 맡은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윤핵관이 있다면 이핵관(이준석 핵심관계자)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전날 이 전 대표를 향해 “없던 자리를 만들어 이핵관에게 월급을 지급했다”며 제기한 이른바 ‘이핵관 활동비 의혹’ 공세를 이어간 것. 이에 이 대표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무슨 당비를 허투루 썼다는 식의 의혹을 대단한 선대위 활동인 것처럼 하는데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며 “그런 것으로 인신공격 들어오는 아둔한 사람이 선대위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가 김 전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조만간 김 전 의원을 비롯해 과거 이 대표를 향해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고 말한 조수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로 불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 측근 인사들은 24일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사법 처리가 정치 보복이었음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내각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면이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 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이라며 “대선을 목전에 두고 전직 대통령 중 한 분만 사면했다는 건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평소에 이번 정권에서 사면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는데 풀려난 것은 본인을 위해 다행”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철저한 정치 보복으로 감옥을 보낸 것이고 정치적 계산에 의한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친이계 출신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은 정치적 신세를 갚아야 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라며 “김 전 지사만 (사면) 했을 경우의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남겨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5월까지인 문 대통령의 임기 만료 전 추가 사면이 있을 수 있고, 이때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 전 지사와 묶어 사면하기 위해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경우가 다르지 않냐”면서 “공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찬성) 여론의 차이는 굉장히 컸다”고 했다. 여기에 청와대는 이번 사면 대상 선정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수감 기간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 5년 가까이 복역한 점과 그로 인해 건강 상태도 많이 나빠져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경우 고령(80세)이기는 하지만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 780일가량”이라고 했다. 2017년 3월 이후 약 4년 9개월 동안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기간 수감된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23일 구속 수감된 이래 두 차례 석방과 수감을 반복하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지난해 11월 2일 다시 수감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로 불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은 24일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사법처리가 정치보복이었음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내각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면이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이라며 “대선을 목전에 두고 전직 대통령 중 한 분만 사면했다는 건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평소에 이번 정권에서 사면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는데 풀려난 것은 본인을 위해 다행”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철저한 정치보복으로 감옥을 보낸 것이고 정치적 계산에 의한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친이계 출신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은 정치적 신세를 갚아야 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라며 “김 전 지사만 (사면) 했을 경우의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남겨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5월까지인 문 대통령의 임기 만료 전 추가 사면이 있을 수 있고, 이때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 전 지사와 묶어서 사면하기 위해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경우가 다르지 않냐”면서 “공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찬성) 여론의 차이는 굉장히 컸다”고 했다. 여기에 청와대는 이번 사면 대상 선정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수감 기간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 5년 가까이 복역한 점과 그로 인해 건강 상태도 많이 나빠져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경우 고령(80세)이기는 하지만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 780일가량”이라고 했다. 2017년 3월 이후 약 4년 9개월 동안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기간 수감된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23일 구속 수감된 이래 두 차례 석방과 수감을 반복하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지난해 11월 2일 다시 수감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연일 실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당 내에서는 윤 후보가 직접 나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을 연내로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4일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선 윤 후보가 전날 전남 선대위 발대식에서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한 발언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하필 호남에서 그렇게 말한 탓에 영남 지역 당원들의 분노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벌써부터 ‘윤 후보가 싫어서 투표를 안 하겠다’고 말하는 당원들이 제법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도 윤 후보를 비판하는 의견이 24일 하루에만 수천 건이 게시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외연을 더 확장해서 선거운동과정에서 당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말”이라고 재차 해명하면서도 사과는 거부했다. 한 당직자는 “본인이 논란을 만들어놓고도 전혀 수습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자신의 실언과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선대위 개편 방향을 내놔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선대위 내에서는 김건희 씨가 본인의 허위경력 논란 등에 대해서도 연내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깜짝 사면으로 화제가 이미 전환된 상황에서 굳이 의혹을 다시 증폭시키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문제를 둘러싼 후폭풍도 이어졌다. 김용남 선대위 공보특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윤핵관이 있다면 이핵관(이준석 핵심관계자)도 있는 것 아니냐. 이 대표가 (규정과 달리) 자리 앉혀주고 월급주고 하는 사람이 이핵관”이라고 했다. 전날 이 전 대표를 향해 “없던 자리를 만들어 이핵관에게 월급을 지급했다”며 제기한 이른바 ‘이핵관 활동비 의혹’ 공세를 이어간 것. 이에 이 대표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당 대표가 무슨 당비를 허투루 썼다는 식의 의혹을 이야기하는 것이 대단한 선대위 활동인 것처럼 하는 데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며 “그런 것으로 인신공격 들어오는 아둔한 사람이 선대위에 있으면 안 된다”며 맞받았다. 이 대표는 전날 김 공보특보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제소를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 윤리위를 열고 김 공보특보를 비롯해 과거 이 대표를 향해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고 말한 조수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광주 전남을 찾아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해 전날에 이어 또다시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는 22일 전북에서도 “극빈 생활을 하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고 해 사회적 약자를 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저도 정권교체는 해야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했다. 호남 민심에 호소하다 나온 발언이지만 “부득이하게 입당했다”는 표현이 당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처갓집 비리가 결정적 변수가 되는 판에 이직도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당 탓을 하다니”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이 같으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국민의힘은 아홉 가지 생각이 다른 분들을 다 포용할 수 없는 정당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잇따른 실언 논란에 대해 “상대 진영에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한 것” “(발언의) 앞뒤 잘라서 말하면 왜곡”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이날 문재인 정부 일부 인사를 향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도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른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우리나라 밖에서 수입한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수입한 이념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미의 종속이론도 있고, 북한에서 수입된 주체사상도 있다”고 했다. 현 정부 인사들의 이념적 경직성을 비판하려는 취지라는 해석과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이날로 1박 2일 호남 방문을 마친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호남 득표율) 10%든 15%든 좋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세금과 관련해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주택 보유세 산정 시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걸 검토하기로 한 데서 더 나아가 공시가격이 낮았던 2년 전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 윤 후보는 또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통합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한시적으로 최대 2년까지 면제해 주택 매각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취득세를 없애는 방안을 비롯해 취득세를 전반적으로 낮추겠다는 약속도 했다. 광주·순천=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광주·전남을 찾아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해 전날에 이어 또다시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는 22일 전북에서도 “극빈 생활을 하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고 해 사회적 약자를 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저도 정권교체는 해야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했다. 호남 민심에 호소하다 나온 발언이지만 “부득이하게 입당했다”는 표현이 당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9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이 같으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국민의힘이 9가지 생각이 다른 분들을 다 포용할 수 없는 정당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잇따른 실언 논란에 대해 “상대진영에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한 것”, “앞 뒤 잘라서 말하면 왜곡”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이날 문재인 정부 일부 인사들을 향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도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른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우리나라 밖에서 수입한 이념에 사로 잡혀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수입한 이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미의 종속이론도 있고, 북한에서 수입된 주체사상도 있다”고 했다. 현 정부 인사들의 이념적 경직성을 비판하려는 취지라는 해석과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이날로 1박 2일 호남 방문을 마친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호남 득표율) 10% 든 15%든 좋다”면서 “호남인들의 마음을 열기만 한다면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동산 세금과 관련해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주택 보유세 산정 시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걸 검토하기로 한 데서 더 나아가 공시지가가 낮았던 2년 전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 윤 후보는 또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통합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한시적으로 최대 2년까지 배제해 주택 매각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취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비롯해 취득세를 전반적으로 낮추겠다고 약속도 했다. 광주·순천=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2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사망한 데 대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면서 ‘윗선 규명’을 촉구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김 처장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당시 사업 인허가권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검찰이 이 사람들을 그렇게 무리하게 압박을 했겠냐”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책임론을 꺼냈다. 그러면서 “정말 무서운 세상이 올 수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관련자들의 연이은 죽음에도 이 후보는 사과 한번 없이 빈정거리거나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도대체 대장동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성명 불상자(이 후보 측)를 피고발인으로 해 자살교사 또는 자살방조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잡는 검찰의 여당 눈높이 맞춤 수사가 이런 비극을 초래했다”면서 “특검 수사로 죽음의 행렬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깃털에 불과한 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는지, 어쩌면 누구에겐가 죽음을 강요받았는지는 몸통인 그분만이 알 것”이라고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다. 심 후보는 “이 사태에 대해 이 후보의 책임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장동 의혹 수사가 무력화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특검을 결단하라.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검찰 수사가 미래 권력 눈치 보기와 윗선 꼬리 자르기였단 방증이 아닐 수 없다”며 “검찰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도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2일 전북을 찾아 “정부를 맡게 되면 전북 출신을 많이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광주를 찾은 지 42일 만에 이번에는 전북을 방문해 호남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 그러나 일정 중에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는 발언으로 실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尹 “극빈자, 자유가 뭔지도 몰라”윤 후보는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한 대학생이 ‘차별금지법과 N번방 방지법’에 관한 입장을 묻자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지켜야 할 가치로 자유를 강조하면서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이라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우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없고 자유롭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냐”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더 나은 경제 여건을 보장해서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가 구직·구인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이미 유통되고 있음에도 이를 파악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도 논란이 됐다. 윤 후보는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에서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 2학년 학생이 있다면 졸업하기 전엔 생길 것 같다”고 했다.○ “다시는 전북 홀대론 없을 것”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처음 전북을 방문한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다시는 여러분 입에서 무슨 전북 홀대론이니 이런 이야기는 오래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꾸겠다. 믿어달라”고 했다. 이어 “전북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밀어줬다. 김대중 대통령 영향하에 정말 그분을 믿고 따르면서 후예라고 생각하고 밀어줬다”며 “(그런데) 전북이 사정이 많이 좋아졌냐. 괴물 정권을 재탄생시켜서 우리 전북에 어떤 발전과 미래가 있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당을 민주주의 사랑하는 호남인들이 계속 지지해야 하겠냐. 이게 호남 발전에 도움이 되냐”고도 했다. 그는 새만금 개발 현장을 방문해서는 “여기 와서 보니까 새만금 신공항을 만들면 안 된다는 얘기는 안 나오겠다”면서 “그동안 너무 오래 지체가 됐다. 속도감 있게 쭉쭉 밀고 나갈 수 있게 해야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로 알려진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를 찾았으나 전북대 민주동문회 등 10여 명의 반발로 추모비에 참배하는 대신 표지석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전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정의당 야3당은 22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사망한 데 대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면서 ‘윗선 규명’을 촉구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김 처장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당시 사업의 인허가권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연관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쇄적인 죽음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으로 의문시된다”며 “정식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성명불상자를 피고발인으로 해 자살교사 또는 자살방조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더 이상 특검을 피할 명분이 없다”며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을 멈춰 세울 유일한 방법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 ‘그 분’의 실체를 밝히는 길뿐”이라고 주장했다. 당 이재명비리검증 특별위원회도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해 “이 후보를 조사해야 할 검찰이 안하고 뭉개니 애꿎은 사람들만 자꾸 죽어가는 것”이라면서 당 차원의 총력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잡는 검찰의 여당 눈높이 맞춤 수사가 이런 비극을 초래했다”면서 “특검 수사로 죽음의 행렬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다. 심 후보는 “이 사태에 대해 이 후보의 책임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장동 의혹 수사가 무력화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특검을 결단하라.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검찰 수사가 미래 권력 눈치 보기와 윗선 꼬리 자르기였단 반증이 아닐 수 없다”며 “검찰총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검찰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라고도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사과보다 사실관계를 따지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윤 후보가 하루 만에 고개를 숙인 것.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초빙 지원서에 적은 수상 이력과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나온 지 사흘 만이다.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했던 윤 후보가 내로남불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정식 사과’가 필요하다는 당내 우려가 커지자 윤 후보가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 尹 “제가 강조한 공정·상식에 맞지 않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예고 없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을 찾아 회견을 열었다. 윤 후보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특히 “국민께서 저에게 기대하셨던 바를 결코 잊지 않겠다. 과거에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사과 직후 기자들이 ‘김 씨를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법과 원칙이라는 건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 그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다른 질문은 받지 않은 채 기자실을 빠져나갔다. 이번 사과는 대변인도 사전에 사과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서 윤 후보에게 (진상조사) 상황을 보고했더니 ‘너무 시간이 걸리겠다. 국민 정서상 그때까지 기다렸다 하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확인이 되든 안 되든 이런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 자체에 대해 사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후보가 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윤 후보는 사과했다고 생각했는데 조건과 전제가 있어 정당한 사과가 아니라는 말들이 많았다”고도 했다.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윤 후보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수습에 나섰다는 것. 이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또 한번 사과할 수 있다”고 했다.○ 尹 지지율 하락세에 당 전체 위기감 윤 후보가 사흘 만에 사과로 돌아선 배경에는 당 안팎의 사과 촉구와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대위 내에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뒤지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전략자문위원회 소속 전·현직 의원들도 윤 후보와 오찬을 하며 “여론이 좋지 않다. 사과하고 쿨하게 빨리 털고 가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윤 후보는 “당사자(김건희 씨)는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개의치 않겠다. 오늘 오후 사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윤 후보 사과 전 기자들과 만나 “(사과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이준석 당 대표도 SBS 라디오에서 “늦지 않은 시간에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 초박빙 상황을 두고 “호재가 별로 없었다”면서 “당 대표로서 환장하겠다”고도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가까스로 선대위 잡음을 해소했는데 김 씨 의혹에 대한 사과가 늦어지면서 지지율 접전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주말 전 상황을 끝내고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사과를 “진정성과 반성이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는 허위 경력 사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여론과 당내 압력에 굴복해 마지못해 사과했다”며 “배우자에게 제기된 어떠한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일명 ‘쓴소리 자문기구’로 출범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 전략자문위원들을 17일 만났다. 위원들은 “대선 경험이 있는 이들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대통령 당선 후 친인척 비리를 막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윤재옥 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과 엄태영 윤두현 최형두 의원, 정유섭 전 의원 등 자문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윤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후보나 선대위가 하는 것을 모니터를 잘해서 저한테 쓴소리를 많이 해 달라”고 말했고 윤 위원장은 “가급적 좋은 이야기는 안 하겠다. 정말로 좀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평소에도 전화 주시고 문자도 달라”고 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 위원들은 “대선을 치러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은 판을 크게 봐야 하는 선거다. (대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작은 것에 매몰되다 보면 큰 걸 못 볼 수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가족 리스크’ 같은 위기를 돌파하려면 대선 경험이 있는 전략가가 지금보다 더 많이 선대위에 배치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오찬에선 대통령 당선 후 친인척 비리가 불거지지 않도록 사전에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위원들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있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대통령 당선 즉시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윤 후보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위원들은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하자”는 제언을 윤 후보에게 건넸다. 한 참석자는 “사무실엔 (유권자들의) 표가 없지 않나. 현장으로 더 많이 가서 밖에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이 되도록 윤 후보가 의원들을 많이 독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정권교체의 여론이 높다고 우리가 좀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전부 다 바짝 긴장하고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일명 ‘쓴소리 자문기구’로 출범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 전략자문위원들을 17일 만났다. 위원들은 “대선 경험이 있는 이들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대통령 당선 후 친인척 비리를 막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윤재옥 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과 엄태영 윤두현 최형두 의원, 정유섭 전 의원 등 자문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윤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후보나 선대위가 하는 것을 모니터를 잘 해서 저한테 쓴소리를 많이 해 달라”고 말했고 윤 위원장은 “가급적 좋은 이야기는 안하겠다. 정말로 좀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평소에도 전화 주시고 문자도 달라”고 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 위원들은 “대선을 치러본 경험 있는 사람들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은 판을 크게 봐야 하는 선거다. (대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작은 것에 매몰되다보면 큰 걸 못 볼 수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가족 리스크’ 같은 위기를 돌파하려면 대선 경험이 있는 전략가가 지금보다 더 많이 선대위에 배치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오찬에선 대통령 당선 후 친인척 비리가 불거지지 않도록 사전에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위원들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있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대통령 당선 즉시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윤 후보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위원들은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하자”는 제언을 윤 후보에게 건넸다. 한 참석자는 “사무실엔 (유권자들의) 표가 없지 않나. 현장으로 더 많이 가서 밖에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이 되도록 윤 후보가 의원들을 많이 독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정권교체의 여론이 높다고 우리가 좀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전부 다 바짝 긴장하고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사과보다 사실관계를 따지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윤 후보가 하루 만에 고개를 숙인 것.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초빙 지원서에 적은 수상이력과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나온 지 사흘 만이다.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했던 윤 후보가 내로남불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정식 사과’가 필요하다는 당내 우려가 커지자 윤 후보가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 尹 “제가 강조한 공정·상식에 맞지 않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예고 없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을 찾아 회견을 열었다. 윤 후보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를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했다. 특히 “국민께서 저에게 기대하셨던 바를 결코 잊지 않겠다. 과거에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사과 직후 기자들이 ‘김 씨를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법과 원칙이라는 건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 그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다른 질문은 받지 않은 채 기자실을 빠져나갔다. 이번 사과는 대변인도 사전에 사과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서 윤 후보에게 (진상조사) 상황을 보고했더니 ‘너무 시간이 걸리겠다. 국민 정서상 그때까지 기다렸다 하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확인이 되든 안 되든 이런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 자체에 대해 사과하는 게 좋겠다’는 (후보가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윤 후보는 사과했다고 생각했는데 조건과 전제가 있어 정당한 사과가 아니라는 말들이 많았다”고도 했다. “시살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윤 후보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수습에 나섰다는 것. 이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또 한번 사과할 수 있다”고 했다.● 尹 지지율 하락세에 당 전체 위기감 윤 후보가 윤 후보가 사흘만에 사과로 돌아선 배경에는 당 안팎의 사과 촉구와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대위 내에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뒤지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전략자문위원회 소속 전·현직 의원들도 윤 후보와 오찬을 하며 “여론이 좋지 않다. 사과하고 쿨하게 빨리 털고 가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윤 후보는 “당사자(김건희 씨)는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개의치 않겠다. 오늘 오후 사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윤 후보 사과 전 기자들과 만나 “(사과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이준석 당 대표도 SBS 라디오에서 “늦지 않은 시간에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지율 초박빙 상황을 두고 “호재가 별로 없었다”면서 “당 대표로서 환장하겠다”고도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가까스로 선대위 잡음을 해소했는데 김 씨 의혹에 대한 사과가 늦어지면서 지지율 접전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주말 전 상황을 끝내고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사과를 “진정성과 반성이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는 허위 경력 사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여론과 당내 압력에 굴복해 마지 못해 사과했다”며 “배우자에게 제기된 어떠한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장남 이모 씨(29)의 불법 도박 논란이 불거지자 즉각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에 이어 이 씨 역시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의 공세를 높여가던 민주당 내에서는 이 후보 역시 가족 관련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당혹감도 감지됐다. ○ 시작부터 사과한 李, 논란마다 ‘로키’ 대응이 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온라인 포커머니 거래 관련 글과 수도권 일대의 도박장 방문 후기 등을 게시했다. 이 씨가 작성한 글과 댓글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지만 게시글 중에는 열흘간 도박장에서 536만 원을 땄다고 자랑하는 글도 있었다. 민주당은 “큰아들이 포커를 한 시점은 최근까지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도박을 한 사실을 아들에게 직접 확인하고 곧바로 사과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사과문을 통해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12년 자신의 트위터에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진행된 인터넷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도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들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일지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본인과 친인척 관련 논란에 사과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한 7월 1일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제 부족함에 대해 용서를 바란다. 죄송하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공식 행보를 시작한 바 있다. 변호사 시절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에 대해서도 이날 “일가친척 중에 제가 유일한 법조인이라 피할 수 없었다”면서도 “변호인 역할도 있지만 피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타까움과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거듭 사죄했다. 이날 이 후보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소상공인 피해 지원 등 선제적인 정책 드라이브로 윤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 논란으로 제동이 걸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여권 관계자는 “사과할 일은 변명 없는 분명한 사과로 윤 후보 측과 차별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씨가 포커 커뮤니티에 마사지 업소 후기를 올린 사실도 알려지며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후기를 올린 건 맞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밝혔다.○ 尹 “도박은 형사법 위반” 공세야당은 이 후보 아들의 도박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사과에 대해 “사건의 실체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이 문제를 ‘형사법 위반’으로 규정하면서 “명확한 증거로 확인됐을 때는 정치인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는 건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해당 도박 사이트에서 55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억대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도박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본인이) 전과 4범인데도 자신의 삶에 대해 ‘단 한 톨의 먼지도 없이 살았다’고 자평한다”며 “이쯤 되니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 정도는 평범한 일상으로 비쳤을지 모른다”고 꼬집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