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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3)이 13일 법정 구속됨에 따라 롯데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해 12월 경영비리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신 회장은 국정 농단이라는 두 번째 산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롯데는 올해부터 지배구조 개선, 글로벌 사업 확장 등으로 완전히 달라진 ‘뉴 롯데’를 만들어낼 계획이었지만 신 회장의 부재로 당분간 ‘뉴 롯데’의 발걸음은 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 개선·글로벌 사업 잠정 중단될 듯 신 회장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1심 공판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면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롯데는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출범시켰고, 국내 계열사 91개 중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51개사를 지주회사 체제 아래 묶었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관광·화학 부문의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등 40개 계열사는 아직 롯데지주로 편입되지 않은 상태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L1∼L12투자회사가 호텔롯데 지분의 99%를 소유하며 롯데케미칼과 롯데물산 등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력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호텔롯데 상장에 속도를 내왔지만 신 회장 구속으로 상장 작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산되면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지 못하는 데다 일본 롯데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도 여의치 않게 된다.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그동안 물밑에 가라앉았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질 우려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 회장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작년까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이 분쟁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해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롯데그룹은 일본 측 주주들이 신 회장의 법정 구속을 문제 삼아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롯데가 다시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광윤사는 이날 판결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횡령 배임 뇌물 등의 범죄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는 것은 롯데그룹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며 극도로 우려되는 사태”라며 신 회장의 사임·해임을 주장했다. 광윤사는 한일 롯데를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일본에선 경영자가 구속 기소되거나 수감되면 경영에 책임을 지기 어렵다고 보고 대표를 사임시키는 경우가 많다. 신 전 부회장은 이런 점을 들어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직 해임을 요구하면서 신 회장을 지지해 온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에 대한 포섭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측 주주들에게 이번 판결이 3심 중 1심이며 2심에서는 무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최대한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롯데마트 매각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 확장 등 굵직한 글로벌 인수합병(M&A) 작업도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해외사업 매출은 2016년 11조6000억 원, 지난해 10조7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1% 선이다. 사업부문별로 부회장이 있긴 하지만 그간 신 회장의 인맥과 결단에 사업의 상당 부분을 의지해 온 롯데로서는 당분간 큰 결정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 총수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건당 2조∼3조 원에 이르는 M&A나 설비 투자 결정을 쉽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부는 ‘패닉’ 신 회장은 법정 구속된 다음 날인 14일 63번째 생일을 맞는다. 1955년 2월 14일생인 신 회장은 애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에서 생일을 맞으려고 했다. 대한스키협회장이자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인 신 회장은 올림픽 기간 알파인스키와 스키점프, 스노보드, 모굴 등 경기를 참관하고 선수들과 코치,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었다. 신 회장은 물론이고 롯데 관계자들도 법정 구속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내부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판결 직후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참담하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지주회사 완성, 투자 및 고용 확대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큰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된다.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임직원,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안심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롯데그룹이 면세점 특허를 따내기 위해 K스포츠재단을 지원했다는 1심 법원의 판단에 따라 롯데의 면세특허 취소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13일 보도 자료를 내고 “전문가의 자문 등 면밀하고 충분한 법리 검토를 거쳐 롯데의 면세특허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 신수정 기자}

롯데그룹이 대형마트 위주로 진출했던 베트남 시장에 롯데슈퍼를 앞세운 소형 점포 출점을 추진한다.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섬들을 잇는 유통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롯데는 최근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기존 26개국에 진출하며 다양화 전략을 펼쳤던 해외사업 전략을 9개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중점 육성하는 방향으로 새로 짰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롯데’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해외 9개국 집중 육성 국가로 선정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9개 국가를 해외사업 집중 육성 국가로 선정해 국가별 세부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피해를 입었던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리스크는 분산하겠다는 의도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해외 시장의 기틀을 제대로 다져놓지 않으면 ‘뉴 롯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신동빈 회장의 판단에 따른 전략 전환이다. 9개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인도 미얀마 파키스탄이다. 롯데는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식품 △유통 △케미컬 △관광·서비스 등 그룹의 주요 사업별로 거점 국가를 정했다. 가령 인도와 파키스탄을 중동과 아프리카의 식품 수출 거점 지역으로 키우고, 미국은 화학 플랜트 산업의 거점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식이다. 최근 10년 동안 롯데는 해외 매출의 다각화에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해외 매출 중 유통과 식품 비중을 2008년 79.9%에서 지난해 50.6%로 축소한 것. 앞으론 해외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롯데의 각오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조7000억 원이었던 해외 매출을 2019년에 약 14조 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소형 점포·e커머스 물류망, 새 무기로 롯데가 유통 부문에서 가장 주목하는 국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다. 두 국가는 30세 이하 인구 비율이 약 50%라 젊은 소비자가 많고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정치적 리스크가 낮은 게 장점이다. 베트남에서는 소형 점포를 앞세운 확장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롯데는 2008년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에 13개의 롯데마트를 세웠다. 롯데는 중소도시로 출점 범위를 확대하되 현재 포화 상태인 대형마트를 대신해 롯데슈퍼의 소형 점포를 새로운 무기로 삼을 계획이다. 한류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를 위해 ‘롭스(LOHB‘s)’ 등 헬스뷰티 브랜드 진출도 검토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마트와 소형마트를 연결하는 유통 물류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아 섬들을 잇는 물류 수요가 높고 모바일 산업 성장 가능성도 크다. 롯데는 이를 고려해 롯데마트를 거점으로 소형마트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e커머스 시장을 키워 인도네시아 전역을 담당하는 물류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 축구 준우승 이끈 문화사업 지속 문화와 스포츠를 활용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롯데는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인 대홍기획을 통해 해외에서 TV 프로그램 제작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2011년부터 베트남 국영방송 VTN과 손잡고 ‘롯데 슛돌이’를 방영하고 있다. 베트남의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는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으로 올해 8번째 시즌이 제작됐다. 베트남의 뜨거운 축구 열기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지 사업과 더불어 문화, 스포츠를 활용해 롯데의 기업 가치와 한국의 이미지를 동시에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롯데그룹이 올해 상반기(1∼6월) 신입사원 공개 채용부터 서류전형에 인공지능(AI)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AI가 3월 말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신입사원 공채 입사지원서를 평가하고 평가 담당자들은 이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AI가 평가하는 항목은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 세 가지다. 현재 롯데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공통점을 분석해 자기소개서에서 키워드와 문맥이 일치하는 응시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구조다. 인터넷 홈페이지 및 공공 학술자료와 응시자의 자기소개서를 비교해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이 많을 경우엔 점수를 깎는다. 롯데는 백화점, 마트 등 주요 계열사에 AI 평가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뒤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해 기존 서류전형 평가 방법으로 진행하되 AI의 심사 결과를 심사위원들의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 외에 경력사원 채용, 직원 평가, 이동, 배치 등 인사 직무 전반으로 AI 평가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점차 반영 범위와 반영비율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재계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다.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경제단체 수장이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방한한 주요 해외 인사와 ‘올림픽 비즈니스’에 나선다.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개회식에 참석한다. 대한스키협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신 회장은 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에 상주하며 ‘민간 스포츠 외교’를 펼친다. 14일 63번째 생일도 평창에서 맞이한다. 신 회장은 개회식 하루 전인 8일 평창으로 이동해 대회장 출입카드(AD카드)를 수령하고 오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만찬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났다. 신 회장은 성화봉송 주자로 직접 활약하는 등 평창 올림픽을 적극 지원해왔다. 허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장으로서 회원 기업들에 평창 올림픽 입장권 구매 등 각종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번 개회식에는 전경련 회장 자격이 아니라 GS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올림픽 선수촌 등에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회장은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2009년),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2014년)을 지내는 등 평창과 인연이 깊다.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부자 동반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경제단체장 중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식 참석을 확정했다. 박 회장은 피겨스케이팅 등 평소 좋아하는 경기 입장권도 직접 구입해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IM)부문장)의 참석이 유력하다. 최근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은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양웅철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과 이광국 부사장, 권혁호 기아자동차 부사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김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개회식에 참석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개회식에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을 초청해 5세대(5G) 기술을 설명한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사웨자 부총재, 일본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계에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등이 개회식을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 정치인, 체육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에 모이는 축제인 만큼 재계도 이들을 환영하고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은택 nabi@donga.com·송충현 기자}
롯데슈퍼가 전국의 각 매장에서 팔린 상품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매장별로 상품 구성을 달리하는 ‘뉴콘셉트’ 방식을 도입한다. 전국 460여 개의 롯데슈퍼를 소비자들의 연령대, 취향, 매출 상위 품목 등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고급 브랜드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도 늘린다. 롯데슈퍼는 8일 연내 50개 매장에 매장별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달리 하는 ‘뉴콘셉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마트가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개성 없는 구성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가령 A지점에서 수산물 매출 비중이 높으면 수산물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B지점에서 1인 가구 상품이 많이 팔리면 간편식 등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을 늘리는 방식이다. 롯데슈퍼는 지금까지 G은평점 등 3곳을 뉴콘셉트 형식으로 꾸몄다. G은평점은 무항생제, 유기농 축산 코너를 확충했다. 주 고객층이 40∼60대 고객이라 구매력이 높고 한우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수입 과일과 유기농 상품을 늘리고 숙성 한우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맞벌이 가구가 많이 이용하는 G내손점은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과 반찬, 소포장 상품을 강화했다. 롯데슈퍼는 이런 과정을 통해 ‘동네’마다 각기 다른 상품을 팔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송파구 문정동,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롯데슈퍼의 프리미엄 브랜드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도 늘린다. 롯데슈퍼는 9일 서초구 서초동에 4호점을 낸 뒤 올해 말까지 전국 각지에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전체 진열된 상품의 약 5%를 최고급 상품으로, 40%를 백화점 식품관급 고급 상품으로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에는 전용 숙성고를 넣어 소비자가 숙성 단계별로 쇠고기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이 원하면 매장에서 구입한 수산물이나 육류를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공간도 마련됐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매장을 늘리는 게 롯데슈퍼의 경쟁력”이라며 “고객에게 쇼핑하는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 등으로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5% 줄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조1800억 원으로 24.6% 줄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를 운영하는 법인이다. 롯데쇼핑의 실적이 악화된 가장 큰 배경은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중지다. 중국은 사드 설치에 대한 보복성으로 지난해 3월부터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영업손실은 2290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의 손실도 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사드 이슈가 완화되고 올림픽 특수 등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건강식품 전문기업 두일티앤디가 비타민C와 비오틴을 합성해 만든 모발 영양 비타민 ‘모타민’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모타민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근 파괴물질을 억제해 탈모치료에 도움을 주는 복합 비타민이다. 주요 성분은 비오틴과 비타민C, 유산균 등이다. 비오틴은 탈모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이고 비타민C는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얇은 모발을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과 비오틴은 각각 영국, 프랑스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제작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생활용품 유통전문점 다이소가 올해 3000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문구류 판매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과 함께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이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생 자율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3일 ‘국민가게’를 새 슬로건으로 내건 다이소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한 것이다. 우선 내년 가동을 앞둔 부산 허브센터(물류센터) 수요 등 올해 3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다이소는 지난해 1700명을 채용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현재 다이소에는 약 1만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를 다하기 위해 일자리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며 “전원 정규직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방구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문구류 판매와 관련해서는 동반성장위원회,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문구 관련 단체들은 다이소가 동네 문구점 매출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문구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포함시켜 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해 왔다. 다이소는 자율 실천방안이 실행되면 기존 문구업계에서 주장하는 상권 침해 지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소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골목상권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담배, 주류, 종량제봉투는 앞으로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규 매장을 낼 때에는 전통시장 등 기존 상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출점을 제한하거나 기존 상인들과 충분히 협의한 후 출점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문구업계에서 요구하는 문구류와 식품 판매 원천 금지는 당분간 시간을 두고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450여 가맹점주 역시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무작정 판매 가능 품목을 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다이소의 설명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570여 개 국내 협력업체, 450여 가맹점주가 함께 다이소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국민가게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자 마트나 시장 대신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방한용품뿐 아니라 반찬, 과일과 채소 등 평소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던 물건까지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여행하는 이도 늘었다. 6일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과일,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의 거래액은 전달 대비 30% 올랐다. 소비자들이 한파로 외출을 꺼리며 직접 마트에서 물건을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던 신선식품까지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즉석밥 등 가공식품의 거래액도 같은 기간 29% 늘었다. 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도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롯데마트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장갑 모자 등 방한용품이 포함된 패션잡화의 증가율이 128.9%로 가장 높았고 고글, 스키용품 등 동계 스포츠 용품 매출도 75.6% 늘었다. 퇴근길 동네 마트나 슈퍼에 들러 구입하던 과일(31.9%), 채소(42.9%), 반찬(36.8%), 유제품(58.4%) 등의 롯데마트몰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심성보 롯데마트 모바일큐레이션팀장은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며 집에서 모바일로 쇼핑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에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선식품부터 생활필수품까지 최고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마트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5% 올랐다고 밝혔다. 쌀과 라면이 각각 77.7%, 72.7% 증가했고 핫팩(111.3%) 전기히터(74.2%) 등 난방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꿀홍삼, 참두유, 초코라떼 등 편의점 온장고에서 판매하는 온장음료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최고 110% 상승했다. 추운 한국을 떠나 해외를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해외여행 상품 구입 고객이 22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동남아시아(30.6%), 일본(11.0%)의 판매 성장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반면 올해 1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미국 지역을 찾은 여행객은 전년 대비 12.2% 줄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BHC치킨이 배달 앱 요기요와 함께 이달 매주 화요일마다 치킨 2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할인 메뉴는 뿌링클과 맛초킹 등 BHC치킨 대표 메뉴와 최근 새로 선보인 갈비레오(사진) 등 치킨 한 마리 전 메뉴이다. 요기요에 접속한 뒤 BHC치킨의 메뉴를 선택한 다음 결제 화면에서 ‘요기서 1초 결제’ 또는 ‘요기서 결제’로 결제하면 할인된 금액으로 자동 주문된다. 이벤트 해당일은 6, 13, 20, 27일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13일은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과 남자 1000m 예선, 20일은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남자 5000m 예선 등이 예정돼 있어 평창 올림픽을 보며 치킨을 먹기 좋을 것 같다”며 “할인 이벤트로 가족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생활용품 유통전문점 다이소가 이달부터 ‘국민가게 다이소’를 새 슬로건으로 내걸고 가격 동결에 나선다. 최저임금 인상 등 판매가격 상승 요인이 많지만 다양한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다이소를 모든 국민이 애용하는 유통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아성산업은 3일 다이소 대치점 매장 내부에 ‘국민가게 다이소’ 슬로건을 내건 것을 시작으로 1000여 개 전국 매장에 슬로건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민가게’라는 콘셉트로 면봉, 물병, 종이컵 등 생필품 가격을 1000원으로 동결하고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80% 이상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원가나 인건비, 물류비가 올랐다는 이유로 판매가격을 조정하지 않는 게 다이소의 철학”이라며 “원가 절감과 품질 확보를 통해 균일가 유통이라는 원칙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1997년 5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1호점을 연 국내 최초의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이다. 균일가 유통은 원가에 이익을 붙여 판매하는 기존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정한 뒤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대를 맞추는 방식이다.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며 2015년에 1000호점을 돌파했다.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와 이름이 같지만 한국 기업이다. 일본 다이소에 물건을 공급하던 한일맨파워(다이소아성산업의 전신)가 일본 다이소의 지분 투자를 받아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한국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와 다른 브랜드이미지(BI)를 사용하며 전 임직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다이소는 3만 종에 이르는 상품을 최소 500원에서 최대 5000원에 팔고 있다. 다이소는 저렴한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200여 명의 전문 상품기획자(MD)를 전 세계 30여 개국에 출장 보내고 있다. 그 결과 35개국 3600여 업체로부터 저렴하게 물건을 공급받고 있다.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이 직접 발품을 팔기도 한다. 박 회장은 1년에 4개월 이상을 해외에 나가 직접 상품을 발굴하고 선진 유통에 대해 공부한다. 박 회장이 2007년 루미낙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의 유리회사 ‘아크’ 본사를 찾아가 개당 40센트(약 400원)에 아크 제품을 직접 수주한 일화는 유명하다. 다이소 관계자는 “국민과 함께 성장해 온 균일가 유통채널 대표 기업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좋은 가격과 품질로 국민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파는 국민가게가 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 오후 11시 풋잠 들기 전 소주 한잔과 닭발이 당겨 자세를 고쳐 눕는 사람이 있고, 친구들과 질펀하게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와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며 홀로 2차(혹은 3차)를 꾀하는 이들도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실제로 있다. 저런 사람들. 이렇듯 늦은 밤 혼자만의 소주 파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식품업계가 내놓은 야심작은 간편 포장마차 안주. 오도독뼈, 닭발, 막창, 껍데기 등 어느 포장마차에선가 먹어봤음직한 음식을 전자레인지용으로 선보였다. 동아일보 유통팀은 청정원 ‘안주夜’, 동원 ‘심야식당’, 사조 ‘수제직화’ 등 세 브랜드의 닭발과 막창을 먹어봤다. 미각을 예민하게 유지하기 위해 저녁식사 전인 오후 5시 50분, 우리가 안주를 먹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소주 한 잔씩과 함께. 시식에는 강승현 손가인 박은서 기자가 참여했다. 우선 맛보기에 앞서 외모 품평부터. 강: 세 브랜드 모두 딱딱한 종이 포장을 벗기면 비닐뚜껑으로 덮인 플라스틱 용기가 나오네요. 종이 포장에 보니 비닐뚜껑을 벗기지 말고 전자레인지에 약 3분간 돌리라고 돼 있습니다. 음…아, 이게 다르네. 청정원이랑 동원은 비닐뚜껑에도 조리법이 적혀 있어요. 보통 겉포장을 벗기고 용기만 전자레인지에 넣는데 사소하지만 소비자는 훨씬 편하겠어요. 손: 청정원 제품은 부제(?)가 ‘논현동 포차’네요. 우선 겉으로 봤을 때 가장 포장마차 안주 같은 느낌이 나요. 세 브랜드의 닭발과 막창을 전자레인지로 가열한 뒤 동시에 포장을 뜯었다. 시식을 진행한 동아일보 휴게실에 알싸한 매운 기운과 막창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들어찼다. 박: 어우. 돼지 냄새나네요. 모든 브랜드가 다 나네. 손: 막창의 쿠리쿠리한 향기는 사조가 제일 심하네요. 맛은 아직 모르겠지만. 강: 킁킁. 동원은 닭발이나 막창 모두 나름 불향이 느껴지네. 세 기자는 나무젓가락을 들더니 조심스럽게 닭발과 막창을 맛봤다. 참, 손가인 박은서 기자는 이날이 생애 최초 닭발 시식이었다. 우선 닭발 시식평부터. 손: 우선 사조 닭발은 다른 브랜드보다 조금 덜 맵고 물기가 적어서 먹기 편해요. 처음 비주얼은 그냥 그런데 양념 자체가 맛있네요. 닭발은 처음 먹는데 맛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요? (한 점을 더 집어먹더니) 맛이 꼭 제육볶음 같아서 반찬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점을 또 집어먹었다.) 그런데 사조랑 청정원은 닭발이 국내산인데 동원은 덴마크 스웨덴 호주 각국에서 닭발이 왔네요. 다국적 닭발입니다. 박: 손가인 기자 말이 뭔지 알겠네요. 특히 청정원 닭발은 딱 반찬으로 먹어도 될 맛이네요. 동원은 물기가 없고 직화한 느낌이 강해 안주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강: 브랜드마다 닭발 양이 각각 다 다르네요? 사조는 150g, 나머지 청정원과 동원은 160g. 다음은 ‘꼬릿한’ 냄새의 막창 차례. 기자들은 막창 향이 어떻게 맛으로 구현될지 지레 겁을 먹은 듯 입술에 소주를 조금 적신 뒤 젓가락을 들었다. 손: 우물우물. 사조 막창 맛이 냄새 때문에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네요. 양념이 잘 배어 있고 씹는 맛도 부드러워요. 동원은 약간 뻑뻑하면서 겉도는 느낌이 있는데 사조는 입에 맛이 잘 붙는 느낌이랄까. 청정원은 대체로 무난하네요. 박: 개인적으로는 동원, 청정원, 사조 순으로 입에 잘 맞아요. 사조가 국물이 많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국물 없이 깔끔한 스타일이 좋아서요. 다만 사조는 상품명은 ‘수제직화’인데 수제직화치고는 국물이 좀 많은 편이네요. 강: ‘안주’로 봤을 땐 청정원 제품이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이거 하나면 소주 한 병은 먹을 거 같아요. 총평 강: 집에서 뚝딱뚝딱 만들어 안주로 먹기엔 편의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야식 느낌도 나고요. 자취하는 사람들은 안주로 먹고 남은 건 반찬으로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너무 매워요. 원래 닭발이나 불막창이 매운 음식인 걸 감안하더라도 맵습니다. 매워서 헉헉거리며 술 먹는 건 개인적으로 별로여서. 박: 다들 양념이 좀 세다는 데엔 동의합니다. 콘셉트가 야식인데 야식으로 먹기엔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수준이에요. 그래도 소주 안주로는 좋아 보입니다. 매콤하니까 밤에 혼자 소주 한잔 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150g, 160g인데 개인적으로는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많아요. 손: 일부러 매운 거 찾아 먹는 사람들은 딱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닭발이나 막창을 못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에요. 안주로서도 좋아요. 뭐랄까, 소주가 물처럼 들어갑니다! 정리=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여성, 아동, 글로벌이 앞으로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핵심 단어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1일 사장단 회의에서 ‘뉴 롯데’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롯데의 기업 가치는 단순히 이익을 많이 내는 것에 달려있지 않다는 선언이었다. 고객 만족을 바탕으로 여성, 아동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잘 실현하는지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좌우된다는 게 신 회장의 판단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롯데중앙연구소에서 ‘2018 상반기 롯데 밸류크리에이션 미팅’을 열고 이 같은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2005년부터 각 계열사가 참석하는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올해부터는 롯데의 지속 성장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로 사장단 회의를 ‘밸류크리에이션 미팅’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올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여성, 아동, 글로벌 등의 주제로 브랜드 빌드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회사별로 메가 브랜드를 키워 롯데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지난달 10일 30대 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비(非) 오너가 출신 여성인 선우영 롭스 대표(52)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히는 등 여성인재 육성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기업의 미래는 ‘이익 짜내기’에 있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키워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유리천장’ 깨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mom편한 엄마랑 아가랑’ 등 여성과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최근 문을 연 롯데뮤지엄과 콘서트홀 등 여성과 아동을 위한 문화 콘텐츠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표이사들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글로벌 사업을 진행해달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농장 인수 계약을 맺는 등 신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사업 환경의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사업 구조를 재편해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경제적, 정치적 여건에 따라 핵심사업은 키우고 비핵심사업은 축소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 핵심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과감히 새로운 사업으로 대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 가령 신 회장이 올해 중점 사업으로 꼽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e커머스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효율적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10년마다 반복됐던 경제 위기를 떠올리며 2018년에도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1998년 구제금융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특히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며 “올해도 외부 환경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리스크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4강에 오른 테니스 선수 정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한 변명을 하기보다 일단 도전해보는 정신이 정현 선수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며 “올해가 뉴 롯데의 첫해인 만큼 여러분 모두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적극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어떤 장소, 어느 시간에서나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로사’는 모바일로 고객과 음성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이다. 로사는 빅데이터를 축적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라이프스타일 매니저’를 지향한다. AI를 활용한 유통 서비스를 내놓은 곳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로사는 단순한 키워드 검색 기능을 갖춘 챗봇이 아니라 한국 정서에 맞는 대화가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롯데그룹은 2016년 12월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했다. 지난해 1월 롯데백화점 내 AI팀을 구성해 챗봇 프로젝트에 도입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보기술(IT) 및 인공지능을 토대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전까지는 고객이 검색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주는 데 그쳤지만 로사는 ‘AI 딥러닝 추천엔진’을 사용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행동, 관심도, 선호도 등 100여 가지 고객 특징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머신러닝 시스템을 통해 로사는 고객과 대화를 나눌수록 확보하게 되는 고객 데이터가 늘어나 분석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사람과 사람의 소통 방식을 AI 챗봇에 구현해 채팅 외에 음성, 이미지 검색 등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인지 기술을 갖추고 있다. 오프라인의 응대 서비스와 온라인의 실시간 구매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고객의 취향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백화점 바깥 채널의 유행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어 고객의 쇼핑 습관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 직원의 추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 직원과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약 300회 인터뷰 및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 150만 개의 상품 데이터에 대해 20여 가지의 구매 특성을 반영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했다.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정 기간에 적용할 수 있는 240여 개 추천 대화 시나리오를 준비해 상황에 맞춘 상품 추천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로사가 쌓아놓을 방대한 데이터는 앞으로 기업의 마케팅과 소비 트렌드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겁니다.” 지난해 8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장은 술렁였다. 신세계가 특정 온라인쇼핑몰을 인수합병(M&A)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당시 정 부회장이 말했던 ‘깜짝 놀랄 발표’는 5개월이 지나서야 실체가 드러났다. 26일 신세계는 글로벌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온라인 전담 통합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안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한 뒤 e커머스(온라인쇼핑)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신세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 부문에선 네이버와 기존 e커머스에 밀려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신세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온라인 신설법인을 국내 ‘원톱’의 온라인쇼핑 업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온라인 부문 강화는 정 부회장의 오랜 철학이었다. 정 부회장은 기존 백화점식 유통업의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은 더욱 화려하고 재밌게, 온라인은 더욱 쉽게 꾸며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임직원들에게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과 온라인몰이 그룹의 양대 성장 동력”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은 경기 하남과 고양의 스타필드로, 온라인몰은 단독 신설 법인으로 현실화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투자금의 일부를 우선 물류센터를 강화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 용인 보정센터, 김포 물류센터 등 두 곳에 불과한 물류센터를 늘려 기존 SSG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을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SSG를 이용하려는 수요에 비해 물류센터가 달리다 보니 SSG의 최대 장점인 당일 배송에 애를 먹고 있다”며 “물류센터를 늘리면 기존 이용자는 물론 새로운 이용자까지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현재 출혈 경쟁을 벌이며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존 e커머스를 인수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3년 내에 매물로 나올 대형 e커머스를 인수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세계는 현재 2조 원 규모인 온라인 사업무문의 매출을 2023년까지 10조 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새해 들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마트와 복합쇼핑몰을,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을 이끌고 있다. 최근 정 총괄사장이 중견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하며 홈퍼니싱 시장 진출을 알린 데 이어 정 부회장이 곧이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알리자 시장에서는 “남매경영 체제에서 신세계그룹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며 그룹을 키워나가고 있다” “책임경영으로 각자 사업 기반을 다지면서도 SSG처럼 함께 협력할 땐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송충현 balgun@donga.com·박은서 기자}

최근 10년간 대기업 컨트롤타워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바뀌지 않은 게 있다. 여성 최고경영자(CEO) 배출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등 여성 CEO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오너 경영인이다. 전문 경영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30대 그룹 계열사에서 비(非)오너가 출신 여성 CEO가 탄생했다. 이달 11일부터 롯데그룹 계열사인 롭스를 이끌고 있는 선우영 대표(52·사진)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공언한 후 나온 롯데그룹 내 첫 여성 CEO다. 올해 1월 기준으로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회사를 이끄는 유일한 여성 전문 경영인이기도 하다. 24일 기자 간담회장에서 만난 선우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오너가 아닌) 여성 CEO가 배출됐다는 자체가 큰 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여성 팀장만 나와도 사람들이 놀라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성이 능력을 갖추면 어느 자리든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89년 대우전자에 입사한 뒤 1998년부터 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12년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때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 시절에는 국내시장에 제습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선우 대표는 “롯데의 헬스뷰티 브랜드인 롭스는 아무래도 고객과 직원 중 여성 비중이 높다”며 “여성 CEO의 강점은 여성의 니즈를 알고 이를 경영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우 대표는 여성으로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나도 자녀 1명을 둔 워킹맘이지만 육아휴직으로 2개월 쉰 것 외에는 계속 일했다”며 “이후 육아휴직이 3개월, 1년, 2년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걸 보면 여성 인재가 잘 근무하도록 회사도 노력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의 임원 승진자 중 여성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었다. 19개 그룹 240개 계열사 임원 승진자 1968명 중 65명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선우 대표는 여성 직장인들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여자 선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자 상사에게 상의하기 어려운 내용을 여자 선배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 후배 직원이 겪는 어려움이 해소되는 경우도 많다”며 “많은 여성 후배와 동료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인재가 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 경영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96개인 롭스 매장을 올해 안에 50개 더 늘려 146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단한 것을 선보이기보다는 여성이 빠른 시간 안에 화장할 수 있는 상품 등 사소한 불편을 빨리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월 동대문 관내에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환자 영양식 ‘이로밀’을 후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50명분의 환자 영양식 이로밀을 1년간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제공한다. 복지관의 생활 관리사가 홀몸노인 집을 방문해 이로밀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영양관리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해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임직원들은 관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문풍지 및 단열재를 설치하고 연탄배달 봉사를 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 활동 밥퍼나눔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밥퍼나눔운동은 2005년 시작해 13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진행하는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임직원 4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800인분의 따뜻한 밥과 반찬을 직접 준비해 배식했다. 밥퍼나눔운동본부에 후원금 365만 원과 200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 문화를 전파하고자 2009년부터 매년 ‘사랑나눔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랑나눔바자회에서는 자사의 제품을 지역 주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는 행사다. 지난해 사랑나눔바자회 수익금 6035만 원을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고 수익금은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위해 사용됐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동원F&B의 올해 주요 키워드는 ‘펫푸드’다. 올해 펫푸드 관련 생산설비 투자 및 애견시장 진출 등을 통해 펫푸드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선 27년 전통과 기술력을 내세워 애묘용 습식캔 시장에서 국내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리플랜’을 연매출 100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동원F&B는 1991년부터 약 27년간 펫푸드를 만들어 선진국에 수출해왔다. 특히 애묘시장이 발달한 일본으로 습식캔을 약 5억 개 이상 수출했다. 일본 시장에서 고양이 습식캔 1위 브랜드와 27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할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오랜 기간 펫 선진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동원만의 노하우와 기술력 덕분이다. 동원은 원양에서 잡은 신선한 참치를 해체한 후 5분 이내에 가장 신선한 상태로 통조림에 담는다. 참치의 붉은살을 넣어 영양소를 더욱 살렸다. 참치의 붉은살은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인 타우린이 쇠고기, 닭가슴살, 연어에 비해 각각 9배, 17배, 2배 이상 풍부하다. 타우린이 부족하면 고양이의 시력, 심장, 면역, 성장, 운동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원F&B는 1982년부터 이어온 참치캔 분야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참치의 영양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F&B는 앞으로 이 기술을 펫푸드 부문에 적극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뉴트리플랜’을 알려나갈 계획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농심 신라면이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브랜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2017년 ‘해외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신라면은 삼성 갤럭시, 삼성QLED TV, 대한항공에 이어 4위에 선정됐다. 톱10 브랜드 중 유일한 식품브랜드다. 이는 신라면이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서 판매되고 항공사 기내식으로 공급되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코카콜라, 네슬레, 켈로그 등과 경쟁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은 식품 한류의 선두주자로 세계 100여 개 나라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다. 단일 식품 브랜드로 100개국 수출은 업계에서 신라면이 유일하다. 유럽의 지붕 스위스 융프라우부터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신라면이 진출해 있다. 농심은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를 목표로 신라면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6월 미국 전역에 있는 4692개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 입점을 끝냈다. 신라면은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한국 식품”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농심은 2013년 세계 최대 유통회사인 미국 월마트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직거래 계약을 맺은 뒤 대도시 매장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려왔다.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이 입점된 것은 그만큼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농심은 월마트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를 발판 삼아 중소형 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입접하겠다고 밝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부터 대한민국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임직원은 하루 7시간을 근무하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있다. 업무 특성에 따라 오전 8시 출근 후 오후 4시 퇴근, 오전 10시 출근 후 오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 장시간 근로, 과로사회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근로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쉴 때는 제대로 쉬고 일할 때는 더 집중력을 갖고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신세계 측은 근로시간 개선으로 임직원들이 혜택을 받은 만큼 업무에 몰입하고 자발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문화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주 35시간 근무제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시행하는 것으로 성공 사례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무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도 시행 중이다. 이마트는 오후 5시 정시 퇴근을 위해 5시 30분에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셧다운제를 실시한다. 사전에 담당임원 결제 없이는 PC가 재부팅되지 않아 야근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야근이 잦은 부서를 공개하고 임원과 부서장에게 평가 및 시상의 페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2터미널점, 강남점 등 두 곳 면세점의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인천공항 2터미널점은 약 4300m² 규모로 럭셔리 부티크부터 패션, 시계, 주얼리, 잡화까지 약 17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강남점은 대중교통의 중심지이자 개별 외국관광객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백화점, 호텔, 미식 거리, 영화관, 서점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 개점을 계기로 고속터미널 등 주변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한국 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