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원

서지원 기자

동아일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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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wish@donga.com

취재분야

2026-04-17~2026-05-17
사회일반46%
사건·범죄23%
검찰-법원판결10%
산업3%
사고3%
인사일반3%
교통3%
정치일반3%
행정3%
교육3%
  • ‘尹탄핵 이튿날’ 조용해진 헌재…시위대, 화환들 자취 감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튿날인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은 평화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매일 집회가 벌어졌던 안국역 일대는 시위대 없이 한산했고, 헌재 정문 앞에 빼곡히 놓여있던 수백 개의 화환 또한 자취를 감췄다. 5일 오후 2시경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헌재 건물을 둘러싼 경찰 버스 차벽은 그대로 있었지만, 도보 통행은 제한 없이 가능했다. 헌재 건너편 인도와 교동초등학교 인근에서 ‘탄핵 기각’을 외치던 시위대는 보이지 않았다. 매일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던 수운회관 앞 2개 차로 또한 늘 자리 잡고 있었던 트럭과 가설무대도 철거돼 교통 상황이 원활했다. 헌재 정문 앞에 줄지어 놓여있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 또한 모두 수거됐다. 종로구청 측은 이날 오전 5시경부터 화환에 대한 수거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헌재 주변 상인들은 ‘드디어 일상을 되찾았다’며 미소 지었다. 헌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김모 씨는 “한동안 소란이 지속되며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40%가량 줄었다”며 “이제는 원상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수운회관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 씨(48)는 “매일 집회가 벌어지며 단골 손님이 끊기기도 했다”며 “차분하게 앉아 차를 마시고, 도란도란 대화하던 카페 본래의 분위기가 서서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국역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 또한 한층 여유로운 표정을 보였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주말을 맞아 경복궁 일대로 구경을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이날 헌재 인근에서 만난 손주훈 씨(21)는 “한동안 이 일대를 방문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은 주변 소품 가게들을 맘 놓고 구경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경 헌재 공보관실을 통해 “탄핵 심판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주신 언론인들, 헌재의 안전을 보장해 주신 경찰 기동대 대원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찰은 탄핵 심판 초기부터 재판관들에 대한 신변 경호를 지원하고, 선고 당일 헌재 인근을 ‘진공 상태’로 만드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선 바 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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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등 6개국, ‘아동성착취물’ 국제 공조 수사…435명 검거

    경찰이 일본, 말레이시아 등 6개국 경찰과의 특별 단속을 통해 아동성착취물 범죄자 435명을 검거했다. 이중 한국인은 374명으로, 절반 이상이 10대였다.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월 24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약 5주간 한국,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6개국 경찰과 함께 ‘사이버 수호자’라는 작전명으로 아동성착취물 범죄 특별단속을 진행해 총 43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 중 한국인은 374명이다. 경찰은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아동성착취물을 소지하고 시청한 피의자가 258명(69%)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한 피의자는 74명(20%), 유포한 피의자는 43명(11%)에 달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 절반 이상은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중 10대가 절반 이상인 213명(57%)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피의자는 127명(34%)으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는 23명(6%), 40대는 10명(3%)으로 나타났다. 구속된 13명의 피의자는 대부분 텔레그램을 통해 아동성착취물을 유포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미성년자를 협박해 나체사진을 텔레그램으로 전송받은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했다. 이 외에도 미성년자의 얼굴에 음란물 영상을 합성 제작한 뒤 자신이 개설·운영하는 텔레그램에 유포한 피의자를 위장수사로 검거해 구속했으며, 소셜미디어(SNS)에서 캡처한 미성년자의 사진에 나체 사진을 합성해 텔레그램에 유포한 피의자 또한 위장수사 및 국제 공조를 통해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아시아권 국가와 협조해 특별 단속에 나선 건 올해가 두 번째다. 경찰은 지난해 처음으로 싱가포르와 홍콩 두 개 국가와 공조해 특별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272명을 검거했으며, 이중 한국인은 231명이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3개국이 추가로 참여해 검거 인원을 60%가량 늘릴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범죄 특성상 아동성착취물이 유포되는 순간 전 세계로 퍼져나가 피해가 막심하다”며 “국가 간 연대를 통한 적극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국제 공조에 대해 “아동성착취물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여러 국가가 일제히 수사에 나선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로 확산되는 아동성착취물 범죄에 대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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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넘는 ‘탄핵 찬반’… 화염병 제조법 올리고 “주먹질로 승부” 선동도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화염병 제조법’을 공유하거나 ‘자경단’을 꾸려 폭행을 모의하자는 글이 잇달아 올라와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집회 시위를 격화시키거나 폭력 행위를 선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들이다. 선고 당일 10만 명 이상의 시위대가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일대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3일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자경단 화염병… 폭력시위 선동 글 올라와 3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탄핵 선고 및 시위와 관련한 다수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X’(옛 트위터)에는 한 누리꾼이 ‘소주병으로 화염병 만드는 법’을 올렸고 다른 누리꾼들이 3000번 이상 이 글을 공유했다. “불을 붙일 때 병을 아래로 숙여 붙여라” 등 화염병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댓글도 달렸다. 시위대가 실제로 화염병을 만들어 현장에서 사용한다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도 “탄핵을 반대한다. (헌재가) 인용 시 자경단을 꾸려 좌파 방송인들을 패러 다닐 것” 등의 극단적인 글들이 올라왔다.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는 “기각 이후 상대편에서 폭동 시위로 국정 혼란을 유도할 것” “좌파들은 일부러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고 원인을 윤 대통령에게 돌릴 것” 등의 글이 올라왔다. 탄핵 찬성 측도 극단적 행동을 촉구하는 글이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X에 “헌재가 인용이라는 옳은 판결을 내리지 못하면 국민이 주먹질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올렸다. “기각되면 헌재를 해체해야 한다”는 글도 적지 않았다. “총결집해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댓글도 달렸다. 헌재 앞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됐다. 3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일대에서 전날 밤부터 철야 농성을 이어온 탄핵 찬반 단체들은 날이 밝자 “윤석열 탄핵” “부정선거 검증”을 외치며 집회를 재개했다. 선고 당일(4일) 헌재와 광화문 일대에는 탄핵 찬성 시위대 10만 명, 반대 시위대 3만 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예고됐다. 시민들은 잇따른 폭력 예고 게시 글에 우려를 표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26)는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때도 그렇고, 시위가 격화되면 통제가 가능할까 우려된다”며 “출퇴근 이외에는 외출을 삼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서모 씨(31)는 “압사 사고가 우려된다”며 “선고 당일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는 얼씬도 안 할 생각”이라고 했다.● 3일 을호비상→4일 갑호비상… 압사 조심해야 경찰은 3일 오전 9시부터 비상 근무 태세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비상’을 서울에 발령했다. 갑호비상 바로 아래 단계인 을호비상은 통상 대규모 테러·재난 등이 발생해 치안 질서가 혼란해지는 상황에서 발령된다. 가용 경찰력 50% 이내가 동원된다. 이날 서울 도심에는 기동대 110개 부대 약 7000명이 투입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가용 경찰력의 30%를 동원하는 ‘병호비상’이 발령됐다. 경찰은 4일 0시를 기해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이는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 전원에게 비상근무를 명하는 최고 단계 명령이다. 서울에는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이 동원된다. 경찰특공대 30여 명도 헌재에 대기하며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한다. 시위대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광화문 일대 언론사에도 경찰이 배치된다. 경찰은 헌재 일대 150m 반경에 경찰버스 차벽을 설치하고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해 이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들었다. 헌재 인근 안국역은 3일 오후 4시부터 모든 출구가 폐쇄됐고 열차는 무정차 통과했다.일반 시민들은 물론이고 시위 참가자도 4일은 특히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당일 탄핵 반대 시위대 1명이 경찰 방송차량에서 떨어진 100kg 무게의 스피커에 맞아 숨졌고 다른 3명은 인파에 압사했다. 신동민 한국교통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버스 등 차벽으로부터 시위대가 충분히 떨어져 있게끔 경찰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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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선고 전야, 화염병 제조법 올리고 ‘주먹질’ 부추기고…도넘은 선동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화염병 제조법’을 공유하거나 ‘자경단’을 꾸려 폭행을 모의하자는 글이 잇달아 올라와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집회 시위를 격화시키거나 폭력 행위를 선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들이다. 선고 당일 10만 명 이상의 시위대가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일대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3일 ‘을호비상’을 발령했다.●자경단 화염병…폭력시위 선동 글 올라와3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탄핵 선고 및 시위와 관련한 다수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X’(옛 트위터)에는 한 누리꾼이 ‘소주병으로 화염병 만드는 법’을 올렸고 다른 누리꾼들이 3000번 이상 이 글을 공유했다. “불을 붙일 때 병을 아래로 숙여 붙여라” 등 화염병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댓글도 달렸다. 시위대가 실제로 화염병을 만들어 현장에서 사용한다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도 “탄핵을 반대한다. (헌재가) 인용 시 자경단을 꾸려 좌파 방송인들을 패러 다닐 것” 등의 극단적인 글들이 올라왔다.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는 “기각 이후 상대편에서 폭동 시위로 국정 혼란을 유도할 것” “좌파들은 일부러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고 원인을 윤 대통령에게 돌릴 것” 등의 글이 올라왔다.탄핵 찬성 측도 극단적 행동을 촉구하는 글이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X에 “헌재가 인용이라는 옳은 판결을 내리지 못하면 국민이 주먹질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올렸다. “기각되면 헌재를 해체해야 한다”는 글도 적지 않았다. “총결집해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댓글도 달렸다.헌재 앞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됐다. 3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일대에서 전날 밤부터 철야 농성을 이어온 탄핵 찬반 단체들은 날이 밝자 “윤석열 탄핵” “부정선거 검증”을 외치며 집회를 재개했다. 선고 당일(4일) 헌재와 광화문 일대에는 탄핵 찬성 시위대 10만 명, 반대 시위대 3만 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예고됐다.시민들은 잇따른 폭력 예고 게시 글에 우려를 표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26)는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때도 그렇고, 시위가 격화되면 통제가 가능할까 우려된다”며 “출퇴근 이외에는 외출을 삼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서모 씨(31)는 “압사 사고가 우려된다”며 “선고 당일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는 얼씬도 안 할 생각”이라고 했다.●3일 을호비상→4일 갑호비상… 압사 조심해야경찰은 3일 오전 9시부터 비상 근무 태세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비상’을 서울에 발령했다. 갑호비상 바로 아래 단계인 을호비상은 통상 대규모 테러·재난 등이 발생해 치안 질서가 혼란해지는 상황에서 발령된다. 가용 경찰력 50% 이내가 동원된다. 이날 서울 도심에는 기동대 110개 부대 약 7000명이 투입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가용 경찰력의 30%를 동원하는 ‘병호비상’이 발령됐다.경찰은 4일 0시를 기해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이는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 전원에게 비상근무를 명하는 최고 단계 명령이다. 서울에는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이 동원된다. 경찰특공대 30여 명도 헌재에 대기하며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한다. 시위대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광화문 일대 언론사에도 경찰이 배치된다. 경찰은 헌재 일대 150m 반경에 경찰버스 차벽을 설치하고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해 이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들었다. 헌재 인근 안국역은 3일 오후 4시부터 모든 출구가 폐쇄됐고 열차는 무정차 통과했다.일반 시민들은 물론이고 시위 참가자도 4일은 특히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당일 탄핵 반대 시위대 1명이 경찰 방송차량에서 떨어진 100kg 무게의 스피커에 맞아 숨졌고 다른 3명은 인파에 압사했다. 신동민 한국교통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버스 등 차벽으로부터 시위대가 충분히 떨어져 있게끔 경찰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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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열 올라탄 극단 유튜버들 “내란 각오” “묵사발” 폭력 선동

    “탄핵을 인용한다면 진짜 폭동이 뭔지 보여주겠다.”(극우 유튜브 채널 A)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기각 시에는 유혈 사태로 갑시다.”(극좌 유튜브 채널 B)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극단 정치 유튜버들이 헌재의 결정에 불복해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중에는 “폭력 혁명도 정당하다” “내란도 각오할 것” 등 폭력 사태를 부추기는 내용들도 있었다. 앞서 1월 벌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역시 유튜버들의 선동 발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관련 유튜버들의 영상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목숨 걸고 항쟁”, “내전도 불가피” 1일 유튜브에서는 헌재 선고에 불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여러 개 찾아볼 수 있었다.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극좌 유튜버는 “헌재가 (탄핵 기각이라는) 예상치도 못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혁명뿐이다”라고 말했다. 탄핵을 촉구하는 구독자 1만5000명의 다른 유튜버도 “헌재 재판관들이 윤석열 편을 들면 묵사발을 내고 가루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 지지 유튜버들도 마찬가지였다. 구독자 1만 명을 보유한 한 극우 유튜버는 “함부로 조기 대선을 지껄이고 있다. 이제는 방패가 아닌 창을 들고 헌재와 국회로 몰려가 해산시켜야 할 때”라고 했다. 약 3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른 유튜버도 “윤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저항권이 발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저항권’은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여러 번 언급한 표현이다. 헌재 주변을 경계 중인 경찰을 조롱하는 유튜버들도 있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한 유튜버는 헌재 앞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하며 “탄핵을 인용한다? 폭동이 뭔지 진짜 보여주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헌재 주변에서 생중계를 하다가 경찰이 제지하자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한다”고 했다.● 경찰 “유튜버 모니터링 중, 불법 시 즉각 제지” 탄핵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유튜버들의 극단적인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21일엔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유튜버가 경찰을 폭행해 체포됐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장을 죽이겠다’며 살인 예고 글을 올렸던 유튜버도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계엄 사태를 거치며 급증한 유튜버들의 극단 발언은 결국 후원금 등 ‘돈벌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극우, 보수 유튜브 채널 7개 중 6개는 계엄을 거치며 수익이 2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소요를 부추길 수 있는) 다수 유튜버들의 발언 등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별도의 모니터링 팀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부지법 난입 당시에도 일부 유튜버들이 폭력 행위를 부추긴 점을 감안해 “불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제지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향해 엄중한 처벌을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대 교수는 “(유튜버 등이 선동하는) 폭력 사태는 탄핵 찬반을 떠나서 실정법을 어기는 심각한 문제”라며 “양당 대표나 총리 등 정치인도 선고일이 오기 전에 폭력에 대해서는 사법이 정확히 지켜질 것이라는 엄정한 발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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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복 선동 극단 유튜버들…“내란 각오” “묵사발” 폭력 부추겨

    “탄핵을 인용한다면 진짜 폭동이 뭔지 보여주겠다.”(극우 유튜브 채널 A)“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기각 시에는 유혈 사태로 갑시다.”(극좌 유튜브 채널 B)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극단 정치 유튜버들이 헌재의 결정에 불복해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중에는 “폭력 혁명도 정당하다” “내란도 각오할 것” 등 폭력 사태를 부추기는 내용들도 있었다. 앞서 1월 벌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역시 유튜버들의 선동 발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관련 유튜버들의 영상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목숨 걸고 항쟁”, “내전도 불가피”1일 유튜브에는 헌재 선고에 불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여러 개 찾아볼 수 있었다.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진보 유튜버는 “헌재가 (탄핵 기각이라는) 예상치도 못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혁명뿐이다”고 말했다. 탄핵을 촉구하는 구독자 1만5000명의 다른 유튜버도 “헌재 재판관들이 윤석열 편을 들면 묵사발을 내고 가루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 지지 유튜버들도 마찬가지였다. 구독자 1만 명을 보유한 한 보수 유튜버는 “함부로 조기 대선을 지껄이고 있다. 이제는 방패가 아닌 창을 들고 헌재와 국회로 몰려가 해산시켜야 할 때”라고 했다. 약 3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른 유튜버도 “윤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저항권이 발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저항권’은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여러 번 언급한 표현이다. 헌재 주변을 경계 중인 경찰을 조롱하는 유튜버들도 있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한 유튜버는 헌재 앞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하며 “탄핵을 인용한다? 폭동이 뭔지 진짜 보여주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헌재 주변에서 생중계를 하다 경찰이 제지하자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한다”고 했다.● 경찰 “유튜버 모니터링 중, 불법 시 즉각 제지”탄핵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유튜버들의 극단적인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21일엔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유튜버는 경찰을 폭행해 체포됐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장을 죽이겠다’며 살인 예고 글을 올렸던 유튜버도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계엄 사태를 거치며 급증한 유튜버들의 극단 발언은 결국 후원금 등 ‘돈벌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극우, 보수 유투버 채널 7개 중 6개는 계엄을 거치며 수익이 2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소요를 부추길 수 있는) 다수의 유튜버들의 발언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향해 엄중한 처벌을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허만섭 국립강릉원주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콘텐츠는 오히려 수익을 얻기 힘든 유튜브의 구조적 특징 때문에 갈등을 조장하고 감정적인 언어로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대학 교수는 “(유튜버 등이 선동하는) 폭력 사태는 탄핵 찬반을 떠나서 실정법을 어기는 심각한 문제”라며 “양당 대표나 총리 등 정치인도 선고일이 오기 전에 폭력에 대해서는 사법이 정확히 지켜질 것이라는 엄정한 발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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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탄핵 선고일, 헌재 반경 100m 싹 비운다… 학교-주유소 문 닫아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때 인근 안국역 일대와 광화문은 경찰버스 ‘차벽’과 기동대로 촘촘히 둘러싸여 통제될 예정이다. 안국역을 비롯한 인근 지하철역도 열차가 서지 않고 통과해 직장인들은 출근길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반 시위가 곳곳에서 격화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경찰은 양쪽 시위대의 충돌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불상사를 대비해 의료진과 소방 인력도 곳곳에 배치된다. ● 1일 안국역 출입구 먼저 폐쇄… 선고일 갑호비상 경찰은 선고 사흘 전인 1일부터 24시간 상황관리 체제에 돌입하고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재동초등학교까지 약 200m 구간에 경찰 차벽이 설치됐고,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도 통제됐다. 경찰은 헌재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시위대에도 철수를 요청했다. 낮 12시부터는 안국역 2∼5번 출입구가 모두 폐쇄됐다. 경찰은 2일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경비 대책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선고 당일 경찰은 예고한 대로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헌재 반경 약 100m 이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철저히 출입을 통제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 일대는 경찰버스 차벽이 둘러싼다. 안국역은 모든 출입구 이용이 전면 통제되고 열차도 서지 않고 그냥 통과한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내렸던 직장인들은 경복궁역이나 종로3가역에서 내려 걸어와야 한다. 역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광화문역, 경복궁역, 종로3가역, 종각역, 시청역, 한강진역도 무정차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 상황에 따라 출근길 혼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헌재 주변 학교들은 모두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인근 교동초, 운현초, 중앙중, 중앙고 등 학교와 유치원 11곳이 문을 닫는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의 한남초와 병설유치원도 휴업한다. 헌재 주변 궁궐과 박물관 등 문화유적 시설도 하루 문을 닫는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창덕궁, 덕수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모두 휴관한다.● 기동대 1만4000명 투입하고 차벽, 집회 대응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탄핵 촉구 진영 사이의 격렬한 집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이날 전국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한다. 전체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 명 중 210개 부대 1만4000여 명을 서울에 집중 배치한다. 전국 가용 기동대의 60%가 서울에 투입되는 셈이다. 서울경찰청 기동대는 안국역과 광화문 일대를, 그 외 지방에서 상경한 기동대는 대사관 경비 등을 맡는다. 경찰은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하지 않도록 미리 구역을 나눠 놓을 방침이다. 안국역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탄핵 찬성 집회가, 동쪽과 남쪽에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헌재에서 다소 떨어진 광화문 역시 이날 하루 종일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광장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탄핵 촉구 집회가, 남쪽에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그 사이를 차벽으로 막을 예정이다.● ‘헌재 난입’ 가장 우려… 의료진도 곳곳 배치 경찰은 집회 격화가 불상사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며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1월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난입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경찰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시위대가 헌재로 난입하는 상황이다. 선고 당일 경찰은 형사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경찰기동대도 가까운 곳에 대기시킬 예정이다. 시위대가 헌재에 난입하면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시위에 동원될 수 있는 위험한 물품, 물건이 많은 헌재 주변 주유소, 공사장은 이날 하루 문을 닫는다. 경찰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기름이나 장비 등이 시위대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험물을 투척할 가능성이 있는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도 제한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헌재 반경 1㎞에 있는 노점상에 선고 당일 휴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인근 상가에는 입간판, 화분, 유리병 등을 모두 치워 달라고 부탁했다. 부상자를 대비해 안국역, 청계광장, 한남동, 여의대로 등 4곳에는 현장 진료소가 세워지고 의사와 간호사가 배치된다. 서울시는 상황실과 연결된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집회 지점을 주시하며 대응할 방침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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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인근 상가 입간판-유리병 치우고 주유소 문 닫는다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때 인근 안국역 일대와 광화문은 경찰버스 ‘차벽’과 기동대로 촘촘히 둘러싸여 통제될 예정이다. 안국역을 비롯한 인근 지하철역도 열차가 서지 않고 통과해 직장인들은 출근길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반 시위가 곳곳에서 격화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경찰은 양쪽 시위대의 충돌을 막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불상사를 대비해 의료진과 소방 인력도 곳곳에 배치된다.● 1일 안국역 출입구 먼저 폐쇄…선고 당일 갑호비상경찰은 선고 사흘 전인 1일부터 24시간 상황관리체제에 돌입하고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재동초등학교까지 약 200m 구간에 경찰 차벽이 설치됐고,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도 통제됐다. 경찰은 헌재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시위대에도 철수를 요청했다. 낮 12시부터는 안국역 2~5번 출입구가 모두 폐쇄됐다. 경찰은 2일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경비 대책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선고 당일 경찰은 예고한대로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헌재 반경 200m 이내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철저히 출입을 통제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 일대는 경찰버스 차벽이 둘러싼다. 안국역은 모든 출입구 이용이 전면 통제되고 열차도 서지 않고 그냥 통과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내렸던 직장인들은 경복궁역이나 종로3가역에 내려 걸어와야 한다. 역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광화문역, 경복궁역, 종로3가역, 종각역, 시청역, 한강진역도 무정차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 상황에 따라 출근길 혼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헌재 주변 학교들은 모두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인근 교동초, 운현초, 중앙중, 중앙고 등 학교와 유치원 11개곳이 문을 닫는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의 한남초와 병설유치원도 휴업한다. 헌재 주변 궁궐과 박물관 등 문화유적 시설도 하루 문을 닫는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창덕궁, 덕수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모두 휴관하고 서울공예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도 휴관을 검토 중이다.● 기동대 1만4000명 투입… 차벽-기동대로 집회 대응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탄핵 촉구 진영 사이의 격렬한 집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이날 전국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한다. 전체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 명 중 210개 부대 1만4000여 명을 서울에 집중 배치한다. 전국 가용 기동대의 60%가 서울에 투입되는 셈이다. 서울경찰청 기동대는 안국역과 광화문 일대를, 그외 지방에서 상경한 기동대는 대사관 경비 등을 맡는다.경찰은 양측 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미리 구역을 설정해 나눠놓을 방침이다. 안국역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탄핵 찬성 집회를, 동쪽과 남쪽에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헌재에서 다소 떨어진 광화문 역시 이날 하루 종일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광장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탄핵 촉구 집회가, 남쪽에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그 사이를 차벽으로 막을 예정이다.● ‘헌재 난입’ 가장 우려… 의료진도 곳곳 배치경찰은 집회 격화가 불상사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며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1월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난입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경찰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시위대가 헌재로 난입하는 상황이다. 선고 당일 경찰은 형사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경찰기동대도 가까운 곳에 대기시킬 예정이다. 시위대가 헌재에 난입하면 그 자리에서 현행범 체포한다.시위에 동원될 수 있는 위험한 물품, 물건이 많은 헌재 주변 주유소, 공사장은 이날 하루 문을 닫는다. 경찰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기름이나 장비 등이 시위대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험물을 투척할 가능성이 있는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도 제한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헌재 반경 1㎞에 있는 노점상에 선고 당일 휴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인근 상가에는 입간판, 화분, 유리병 등을 모두 치워 달라고 부탁했다.부상자를 대비해 안국역, 청계광장, 한남동, 여의대로 등 4곳에는 현장 진료소가 세워지고 의사와 간호사가 배치된다. 서울시는 상황실과 연결된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집회 지점을 주시하며 대응할 방침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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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강남 아파트서 아내 살해 60대 남편 체포

    대낮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경찰에 검거됐다. 30일 수서경찰서는 전날(29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구 수서동 자택에서 아내에게 칼을 휘둘러 살해한 60대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칼에 찔린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CPR) 뒤 병원을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배우자에 의한 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에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자택에서 별거 중이던 아내를 숨지게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40대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차 트렁크에 두 달간 숨긴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1월 2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자택서 아내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23년 벌어진 살인 사건 중 55건(19.0%)은 가해자가 배우자였다. 이어 자녀(49건·16.9%), 부모(43건·14.8%), 애인(29건·10.0%) 등 주로 친족이나 가까운 관계가 가해자인 경우가 많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대인 범죄는 물리적 거리가 가깝고 감정적 거리는 멀어질 때 발생한다”며 “배우자 등에 의한 살인이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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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구 아파트서 60대 아내 살해한 남편 검거

    대낮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경찰에 검거됐다. 30일 수서경찰서는 전날(29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구 수서동 자택에서 아내에게 칼을 휘둘러 살해한 60대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칼에 찔린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CPR) 뒤 병원을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배우자에 의한 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에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자택에서 별거 중이던 아내를 숨지게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40대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차 트렁크에 두 달간 숨긴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1월 2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자택서 아내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23년 벌어진 살인 사건 중 55건(19.0%)은 가해자가 배우자였다. 이어 자녀(49건·16.9%), 부모(43건·14.8%), 애인(29건·10.0%) 등 주로 친족이나 가까운 관계가 가해자인 경우가 많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대인 범죄는 물리적 거리가 가깝고 감정적 거리는 멀어질 때 발생한다”며 “배우자 등에 의한 살인이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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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 지친 ‘어른이’ 위로… “힘들수록 강렬한 낭만 꿈꿔”

    《2030 여성들 “나도 공주 사진 찍을래”다 큰 성인들이 공주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는다. 최근 2030 여성들 사이에선 이 같은 ‘공주 사진관’이 유행이다. 왜 이들은 공주 드레스를 입기 시작했을까. 어린 시절 본 공주 만화에 대한 향수일까. 그 이유를 알아봤다.최근 2030 여성들 사이에서 공주나 요정 콘셉트로 화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주가 나오는 만화 영화는 이미 졸업했을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사진을 촬영하는 스튜디오에 들어서서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포즈를 취하는 동안 취업난 같은 삶의 무게와 잠시나마 단절된다. “오늘만큼은 공주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에요.” 전문가들은 ‘지금 이 순간’의 특별함을 중시하는 2030의 성향, 어린 시절 만화 영화에서 본 공주에 대한 로망, 현실이 힘들수록 더 강렬하게 낭만의 세계를 꿈꾸게 되는 심리가 반영된 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대인 기자가 직접 사진관을 방문해 카메라 앞에 서 봤다.》최근 지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드를 구경하다가 신데렐라 드레스를 입고 꽃밭에 앉아 있는 그의 사진을 마주했다. 조금 뒤에는 다른 고등학교 동창의 SNS에서 요정 원피스를 입고 요술봉을 든 그의 사진을 발견했다. 2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만 있는 줄 알았던 친구, 지인들은 공주가 된 사진 속에서 행복한 표정이었다. 사진관 몇 곳에 전화를 돌렸더니 “최근 이런 촬영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에 맞춰 촬영 상품을 계속 개발 중”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대전 서구에서 공주 콘셉트 촬영 사진관을 운영하는 이건범 씨(40)는 “한 달에 40∼50건 정도 예약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말 촬영 일정은 이미 몇 개월 치 예약이 모두 꽉 찬 상태다. 서울 중구에서 비슷한 콘셉트 사진관을 운영하는 20대 장모 씨는 “요즘은 공주 콘셉트 사진관 예약이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특히 공주와 요정을 모티브로 한 콘셉트들이 가장 인기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들의 최근 트렌드와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기자도 촬영을 예약했다. ● 설문 작성 뒤 촬영… ‘내 모습’에 처음 몰입24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의 사진관에 도착했다. 우선 첫 번째 단계는 설문지 작성이었다. 설문지에는 ‘싱그러운, 우아한, 몽환적인, 화려한’ 등 여러 키워드 중 어떤 느낌을 원하는지, 촬영 분위기는 조용하길 원하는지 혹은 신나길 원하는지 등 다양하고 세부적인 질문들이 가득했다. 기자는 생전 처음 받아보는 질문들 앞에서 잠시 고민했다. 특히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기가 유난히 어려웠다. 돌이켜보니 아침마다 눈코 뜰 새 없이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 일상에서 정작 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에 답변을 적기 전에 앞에 있는 거울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왼쪽과 오른쪽이 다른 것 같긴 한데 어느 쪽이 나은지는 고르기가 어려웠다. ‘잘 모르겠어요’라고 적힌 박스에 체크를 했다. 그다음에는 화려한 조명이 달린 화장대 앞으로 옮겨 앉았다. 연예인, 모델이나 앉을 법한 자리에 앉는 순간 설렘보다는 긴장감이 앞섰다. 헤어·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전문가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부드럽고도 섬세한 손길로 기자의 얼굴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눈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나 봤던 길고 화려한 속눈썹이 붙었고, 그 주변에는 반짝이는 글리터가 칠해졌다. 쓱쓱 붓질 몇 번 뒤에는 밋밋했던 얼굴이 벚꽃 같은 분홍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다음은 머리치장이었다. 머리카락에 풍성한 웨이브를 넣고 마지막에는 볼에 나비 모양 스티커까지 붙였다. 한 시간 반이 걸린 ‘헤메(헤어+메이크업) 대장정’이 끝나자 거울 속에 보이는 사람이 나 자신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생전 처음 느껴 보는 기분이었다. 발끝까지 오는 긴 분홍색 드레스까지 입은 뒤에는 소원했던 대로 ‘공주’로 변해 있었다. 출근 걱정과 일상의 고민들, 머리를 아프게 했던 걱정거리들이 잠시나마 잊혔고, 눈에 보이는 내 모습에 몰입할 수 있었다. ● 성인 된 뒤 처음으로 칭찬받는 경험본격적인 촬영을 위해 들어간 스튜디오는 주변 벽이 새하얀 색이었고 장미, 수국 등 꽃장식이 여기저기에 화려했다.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화원’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분무기와 선풍기도 동원됐다. 각각 비와 바람을 연출하기 위한 장치였다. 촬영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허리를 좀 더 펴면 좋겠어요”, “창문에 손가락을 대고 아련한 표정을 지어보세요”. 카메라를 든 사진작가의 주문은 쏟아지는데 어떻게 해야 내 표정이 아련하게 보이는지. 적당히 눈을 가늘게 뜨면 되는 건지. 정신이 없었고 몸도 잘 따라주지 않았다. 평소에 취미로 운동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버틸 때마다 여기저기 뻐근했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힘들겠지만, 찍히는 사람도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갈수록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는지 사진작가는 “지금 표정 딱 좋아요!” “너무 예뻐요!” 연신 추임새를 넣으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 애썼다. 옆에 있는 촬영 스태프들도 마치 돌사진 찍는 아기 어르듯 칭찬 세례를 쏟아냈고, 그 덕분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었다. 처음에는 로봇처럼 삐걱대던 자세도 점차 자연스럽게 변했다. ‘잘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 의문이 들 때마다 귓가에는 “잘하고 있어요!”라는 외침이 들렸다. 여러 사람이 다 같이 큰 목소리로 나를 칭찬해 주는 것은 일상에선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누구나 한때는 칭찬받는 존재들이었다. 뒤집기만 해도, 숟가락 들기만 해도, 걷기만 해도’라는 글귀를 예전에 어렴풋이 본 적이 있었다. 사람이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점점 자랄수록 칭찬받을 일은 줄어들고 질책이나 꾸지람을 받는 상황은 늘어난다. 이 사진관에서는 잠시나마 어릴 적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젊은 여성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얼굴은 왼쪽보다 오른쪽이 낫다는 사실을 24년 만에 처음 알았다.● 2030女 “어린 시절 로망 실현, 자신감 되찾아” 촬영을 마치고 보정 작업을 거쳐 인화된 사진을 들고 스튜디오를 나서는 순간 기자는 동화 속에서 현실로 복귀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오늘의 특별한 경험 덕분에 왠지 모르게 일상에서도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른 2030 여성들도 기자처럼 촬영을 통해 비슷한 기분과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의 스튜디오에서 ‘숲속의 요정’ 콘셉트로 사진을 촬영했다는 직장인 임수정 씨(35)는 “어릴 적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란 나에게는 ‘로망’을 실현하는 기회였다”며 “10만 원 선의 비용이 조금 부담이었지만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즐기며 살자는 생각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에 사는 대학원생 전모 씨(25)도 얼마 전 공주 콘셉트로 촬영했다. 전 씨는 “어른이 된 후 마치 사회의 부품처럼 기능하며 살다 보니, 무엇을 해도 예쁨을 받고 주목을 받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졌다”며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지금, 어린 시절 동경했던 공주로 거듭나며 어린 시절의 긍지와 자신감을 되찾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험과 체험,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현세대의 특성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진의 기능과 목적성을 중시하는 윗세대와 달리, 체험을 중시하는 현 2030세대는 사진 찍는 경험과 개성적 표현 자체를 가치 있게 여긴다”며 “일상에서는 입기 어려운 옷을 직접 골라 입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사진작가에게 칭찬을 받아 자존감이 올라가는 즐거움이 젊은이들에게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밀레니얼+Z)세대는 본인만의 명확한 취향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콘셉트를 선택할 수 있는 공주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30세대의 ‘노스탤지어(향수)’가 경험, 소비로 표출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캐릭터나 동경했던 공주 이미지 등에 대한 기억은 굉장히 강하게 남고,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소비로 표현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른이 되어 독립적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 것이 버겁게 느껴질 때 어릴 적 좋아했던 공주나 요정 캐릭터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는 것만으로 소비자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심리적 위안을 얻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 “탈코르셋의 다변화, 다양한 여성성 표현” 전문가들은 공주 콘셉트의 유행이 역설적으로 여성의 주체성 표현이 다양해지는 과정이라고도 분석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여성들 사이에서 억지로 꾸미지 않는 ‘탈코르셋’이 자주적인 여성의 표상으로 떠올랐고, 그것이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통했다”며 “근래에는 여성의 주체성, 그리고 개성을 드러내는 방식이 다변화되며 ‘과할 정도로’ 꾸미는 공주 콘셉트 또한 당당한 여성의 표상으로 해석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코르셋이란 보정 속옷을 뜻하는 ‘코르셋’을 벗는다는 뜻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지 말자는 사회적 운동을 말한다. 1980년대 일본에서는 저항 문화의 일환으로 얼굴을 검게 태닝하고 눈 주변을 하얗거나 검게 칠하는 ‘갸루(ギャル)’ 화장이 등장해 일본 여성들 사이에 유행했다. 이처럼 여성의 주체성이나 개성, 욕구를 표현하는 방식은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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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렸을 때 못 누린 로망, 어른 된 뒤 내 월급으로 실현”

    “어릴 적 갖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안 사셨던 장난감, 이젠 제 월급으로 삽니다.” 직장인 이동하 씨(27)는 로봇 프라모델을 모은다. 2007년 초등학생 시절 애니메이션에서 본 ‘트랜스포머 1’ 속 캐릭터를 지난해 영화관에서 재회한 뒤 다시 푹 빠졌다. 이 씨는 “그때는 부모님께 졸라 겨우 하나씩 샀다”며 “이젠 열심히 일해서 번 월급으로 ‘내돈내산’ 한다”고 뿌듯하게 웃었다. 이렇듯 2030세대의 ‘노스탤지어(nostalgia·향수)’는 공주 콘셉트 촬영과 같은 ‘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실물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2030세대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난감이나 굿즈 등을 소비하며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20, 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캐치! 티니핑’ 열풍도 이런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4∼6세 아동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에 ‘어른이(어른+어린이)’들도 열광하기 시작한 것이다. 캐치! 티니핑에는 똑똑핑, 화나핑, 하츄핑, 포실핑 등 다양한 모습과 능력을 가진 요정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그 종류만 100가지가 넘는다. 어린아이들 중에서는 티니핑 인형이나 완구를 모으길 좋아하는 경우도 많아 부모들 사이에서는 ‘파산핑’으로도 불렸다. 너무 많은 완구를 사주다 보니 지갑이 가벼워졌다는 뜻이다. 지난해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을 이 티니핑 캐릭터에 빗대어 ‘OO핑’이라고 지칭하는 현상이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절약하는 소비 습관을 자랑하는 이는 스스로를 ‘절약핑’으로, 반대로 사고 싶은 명품을 사거나 한 경우에는 ‘탕진핑’ 등으로 부르는 식이다. 젊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야근핑’ ‘출장핑’ ‘피곤핑’ 등도 있다. 덩달아 캐릭터 상품(굿즈) 인기도 높아졌다. 지난해 8월에는 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해 캐치! 티니핑의 피규어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출시 후 첫 주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동경했던 귀여운 이미지가 소비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형숙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현 2030의 경우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상품들을 구매하고 이에 애정을 투여해 정서적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며 “사물에 애착을 투영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지기에 이러한 소비 트렌드 역시 오래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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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영웅 기억 감사… 이번엔 아들들 위해”

    “‘서해 55영웅’을 기억해 주는 국민께 감사합니다. 이제는 우리 아들들을 위해 움직이려 합니다.” 제10회 서해 수호의 날(28일)을 나흘 앞둔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 제2연평해전에서 순국한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51)가 ‘군 가산점법 통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김 씨는 이달 10일부터 ‘군 가산점법’(병역이행자지원법 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매주 월요일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제정안은 군필자가 6급 이하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일부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복무 기간만큼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헌법재판소가 1999년 군 가산점 제도를 위헌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관련 혜택을 최소화해 공정성 시비를 줄였다고 한 의원 측은 설명했다. 한 상사는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에서 참수리 357호정 조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이다가 산화했다. 당시 김 씨의 나이는 스물일곱으로 결혼 6개월 차 새댁이었다. 김 씨가 처음으로 1인 시위를 시작한 건 2021년이다. 순직 군인 유족들이 사후 추서된 계급에 맞게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군인사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김 씨가 1인 시위에 나선 지 3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씨는 다시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지난해 입법을 계기로) 순직하신 분들에 대한 명예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현재 군에 복무 중이거나 제대한 아들들을 위해 움직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2016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서해 도발에 맞서 산화한 호국영웅 55명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이다. 국군 피해가 가장 컸던 천안함 폭침 사건(2009년 3월 26일)을 기준으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 국가보훈부 주관의 정부기념식이 열린다. 김 씨는 서해 수호의 날과 관련해 “아직까지 남편의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분이 많아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대단한 명예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영웅 개개인의 이름보다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하신 일’을 결코 잊지 않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 씨는 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군에 대한 인식은 물론이고 현역 장병들의 사기가 무척이나 저하됐다”면서 “길 가다 우연히 들리는 ‘군바리’ 같은 멸칭(蔑稱)에도 가슴이 철렁한다. 나라를 지키는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 그리고 안쓰러운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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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해전 영웅의 아내, 국회 앞 1인 시위 이유는?

    “서해 55 영웅 기억해 주는 국민께 감사하죠, 이제는 우리 아들들을 위해 움직이려 합니다.” 서해 수호의 날을 나흘 앞둔 24일 오전, 제2연평해전에서 순국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51)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섰다. 김 씨는 10일부터 현역 장병들을 위한 ‘군 가산점 법’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앞 1인 시위에 돌입했다. 1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병역 이행자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방 의무를 수행한 젊은이들에게 취업 시 가산점을 주는 등 정당한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 씨의 남편 고(故) 한상국 상사는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에서 참수리 고속정 357호정 조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이다 산화했다. 당시 김 씨의 나이는 스물일곱 살, 결혼 6개월 차 새댁이었다. 김 씨가 처음으로 1인 시위를 시작한 건 2021년이다. 당시 김 씨는 순직 군인 유족들이 사후 추서된 계급에 맞게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군인사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법은 김 씨가 나선 지 약 4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 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김 씨는 “(입법을 계기로) 순직하신 분들에 대한 명예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현재 군에 복무 중이거나 제대한 아들들을 위해 움직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씨가 26년 전 위헌 결정으로 사라진 군 가산점 부활을 주장하고 나선 이유기도 하다. 제10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김 씨는 “아직까지 남편의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 씨는 “대단한 명예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영웅 개개인의 이름보다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하신 일’을 결코 잊지 않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12.3 계엄 사태로 군에 대한 인식은 물론, 현역 장병들의 사기가 무척이나 저하됐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김 씨는 “길 가다 우연히 들리는 ‘군바리’와 같은 멸칭에도 가슴이 철렁한다”며 “나라를 지키는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 그리고 안쓰러운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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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밀려올 땐, 바람 등지고 활엽수림 따라 신속히 벗어나야

    “뉴스로 산불의 방향부터 확인하고 침엽수림과 계곡을 피해 달아나라.”영남권 초대형 산불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성묘객들이 대거 이동하는 한식(寒食·4월 5일)도 다가오는 가운데 실제로 산불 상황에 직면할 경우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과 행정안전부 ‘사회재난 안전요령’에 따르면 산불을 만나면 현재 자신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산에서 산불 마주치면 방향부터 봐야산에서 성묘 도중, 혹은 등산을 하다가 산불을 만나면 일단 안내 방송이나 스마트폰 뉴스를 통해 산불 관련 소식이 있는지, 불의 진행 방향은 어느 쪽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자칫 불길이 다가오는 쪽으로 가다간 더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산불의 진행 경로에서 벗어나는 쪽으로 피해야 한다.이동할 때는 산과 최대한 거리를 둘 수 있는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직 산 속에 있다면 불에 잘 타는 소나무 등 침엽수림이나 불이 잘 번지는 계곡은 피해야 한다. 대신 잎이 넓은 활엽수림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 대피할 때는 바람을 등지고 주변에 낙엽이나 가지 등을 제거한 뒤 엎드려 몸을 낮춘 자세로 이동해야 한다.● 집에서는 문-창문 막고 대피 준비산불 발생 당시 가까운 지역에서 집 안에 있다면 문과 창문을 닫고 가스 밸브부터 닫아야 한다. 가스 폭발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산불 연기나 어둠 속에서도 소방관이 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집 안의 전등과 조명은 켜두는 것이 좋다. 커튼은 쉽게 불이 붙기 때문에 떼어내고, 나무 옷장 등 불에 잘 타는 가구는 문과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방이나 거실 한 가운데로 옮겨놔야 한다.아직 산불과 집 사이의 거리가 다소 여유 있다면 집 주변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 불이 쉽게 붙는 물건이나 인화성 물질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놓고 충분히 물을 뿌려놔야 한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집 주변과 지붕 등에 물을 미리 뿌려두는 것도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불씨가 날아와 옮겨붙는 걸 방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스프링클러나 호스 물을 계속 틀어 놓지는 말아야 한다. 소방관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설 경우 진화용 물을 끌어와야하는데 물을 미리 틀어놓으면 수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집 안팎을 정비한 뒤에는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방송을 주시하고 대피소 위치와 이동 경로를 미리 찾아둬야 한다. 비상용품도 준비한 뒤 차는 출입구 가까이에 옮겨놓고 차 열쇠도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가축이나 반려 동물을 놔두고 대피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충분한 물과 먹이도 준비해야 한다. 대피할 때는 축사 문을 열어두고 반려동물 목줄도 느슨하게 풀어야 동물들이 불길을 피해 달아날 수 있다.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이웃이나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 구청 등 행정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봄철 산행, 라이터 가져가지 말아야전문가들은 산불이 발생한 뒤 대피하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봄철은 바람이 세게 불기 때문에 산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거나 불을 피우지 말아야 한다. 성묘하러 갈 때도 라이터, 부탄가스, 향 등 화기나 폭발물, 인화성 물질을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담배나 향을 피우는 행위는 평상시엔 문제가 없지만 봄철 산불이 확산하는 기간에는 주의해야 한다”라며 “돌발적인 바람이 많이 부는 등 기상 조건 자체가 화재 위험이 크다”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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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파면” 트랙터 시위, 경찰과 충돌… 尹지지자도 몰려 아수라장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2번 출구 인근 도로는 시위대와 경찰, 트랙터가 엉켜 아수라장이었다. 법원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상경 시위를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트랙터 행진 보장하고 (경찰) 차 빼라. 투쟁!”이라고 외쳤다. 옆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트랙터 20여 대가 도로 위에 집결해 있었다. 전농은 법원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불허하자 트럭에 트랙터를 싣고 오는 방식으로 시위를 바꿨고 경찰은 이들과 대치했다. 20m 떨어진 곳에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튜버 등이 탄핵 반대 시위를 벌여 긴장이 고조됐다.● 남태령에 트랙터 20대… 시위대 1명 경찰 폭행 전농은 이날 남태령고개 일대 4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점거하고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전농의 ‘전봉준 투쟁단’은 원래 트랙터 20대, 1t 트럭 50대를 몰고 광화문으로 행진 시위를 하려 했지만 경찰과 법원은 이를 불허했다. 현장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 구호를 연호했다. 도로를 점거한 시위 탓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전농은 법원이 ‘트럭 20대’만 서울 진입을 허용하자 트럭에 트랙터를 싣고 오는 식으로 시위를 바꿨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금지하고, 트럭 행진도 집회 시간을 오후 5시까지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경찰은 트랙터를 실은 트럭의 서울 진입도 막았고, 전농은 “니들이 뭔데 막느냐”며 격앙했다. 전농의 집회 사회자는 “경찰은 (우리가) 진입을 못하게 하면서 집회를 방해해 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도 “경찰은 반드시 트랙터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길을 열기 바란다”며 “트랙터 70대 이상이 남태령고개 마루에 있다”고 했다. 이어 “바쁜 농사보다 더 바쁜 게 윤석열 파면”이라며 “정치 농사부터 바로잡혀야 국민이 산다”고 덧붙였다.서울 진입이 막힌 전농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현수막 등을 단 트랙터 20대가 실린 트럭들을 길가에 세워두고 집회를 이어갔다. 남태령 방면 반대편 차로에도 트랙터 6대를 실은 트럭들이 세워져 있었다. 트럭 행렬이 과천대로 3개 차로를 점거하며 교통 혼잡이 커지자 경찰은 1개 차로만 쓰도록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전농 집회 현장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 등 50명이 모여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몸으로 막겠다며 ‘이재명 즉각 구속’ ‘중국 간첩 꺼져’ 등 손팻말을 들고 “탄핵 각하”를 연호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유튜버들은 전농을 향해 “중공 간첩이냐” “민주당 해체하라”고 소리쳤다.● 尹 선고 앞두고 집회 격화양측의 대치가 고조되자 경찰 기동대는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전농 측 집회 참가자가 경찰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밀쳐 기동대 경찰이 눈 주변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대 인파 속으로 도주한 남성의 신원을 특정할 계획이다. 이날 시위는 밤까지 지속됐다. 전농은 지난해 12월에도 윤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를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여 경찰과 대치했다. 당시 전농 지도부와 일부 참가자들은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입건돼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 반대자들과 지지자들의 탄핵 찬반 집회도 격화하고 있다. 20일엔 종로구 헌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위 참가자가 던진 계란을 얼굴에 맞았다. 이와 관련해 백 의원은 2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백 의원은 계란 투척 사건 당시 목격했던 상황을 경찰에 진술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35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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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농 ‘트랙터 상경’ 불허하자 트럭에 트랙터 싣고 와…남태령서 막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2번 출구 인근 도로는 시위대와 경찰, 트랙터가 엉켜 아수라장이었다. 법원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상경 시위를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트랙터 행진 보장하고 (경찰) 차 빼라. 투쟁!”이라고 외쳤다. 옆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트랙터 20여 대가 도로 위에 집결해 있었다. 전농은 법원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불허하자 트럭에 트랙터를 싣고 오는 방식으로 시위를 바꿨고 경찰은 이들과 대치했다. 20m 떨어진 곳에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튜버 등이 탄핵 반대 시위를 벌여 긴장이 고조됐다.● 남태령에 트랙터 20대…시위대 1명 경찰 폭행전농은 이날 남태령고개 일대 4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점거하고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전농의 ‘전봉준 투쟁단’은 원래 트랙터 20대, 1t 트럭 50대를 몰고 광화문으로 행진 시위를 하려 했지만 경찰과 법원은 이를 불허했다. 현장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 구호를 연호했다. 도로를 점거한 시위 탓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전농은 법원이 ‘트럭 20대’만 서울 진입을 허용하자 트럭 1대에 트랙터 2대를 싣고 오는 식으로 시위를 바꿨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금지하고, 트럭 행진도 집회 시간을 오후 5시까지로 제한했기 때문이다.현장에서 경찰은 트랙터를 실은 트럭의 서울 진입도 막았고, 전농은 “니들이 뭔데 막느냐”며 격앙했다. 전농의 집회 사회자는 “경찰은 (우리가) 진입을 못하게 하면서 집회를 방해해 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도 “경찰은 반드시 트랙터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길을 열기 바란다“며 “트랙터 70대 이상이 남태령고개 마루에 있다”고 했다. 이어 “바쁜 농사보다 더 바쁜 게 윤석열 파면”이라며 “정치 농사부터 바로 잡혀야 국민이 산다”고 덧붙였다.서울 진입이 막힌 전농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현수막 등을 단 트랙터 20대가 실린 트럭들을 길가에 세워두고 집회를 이어갔다. 남태령 방면 반대편 차로에도 트랙터 6대를 실은 트럭들이 세워져있었다. 트럭 행렬이 과천대로 3개 차로를 점거하며 교통 혼잡이 커지자 경찰은 1개 차로만 쓰도록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전농 집회 현장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 등 50명이 모여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몸으로 막겠다며 ‘이재명 즉각 구속’ ‘중국 간첩 꺼져’ 등 손팻말을 들고 “탄핵 각하”를 연호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유튜버들은 전농을 향해 “중공 간첩이냐” “민주당 해체하라”고 소리쳤다.● 尹 선고 앞두고 집회 격화양측의 대치가 고조되자 경찰 기동대는 물리적 충돌을 막는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전농 측 집회 참가자가 경찰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밀쳐 기동대 경찰이 눈 주변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대 인파 속으로 도주한 남성의 신원을 특정할 계획이다. 이날 시위는 밤까지 지속됐다.전농은 지난해 12월에도 윤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를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여 경찰과 대치했다. 당시 전농 지도부와 일부 참가자들은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입건돼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 반대자들과 지지자들의 탄핵 찬반 집회도 격화하고 있다. 20일엔 종로구 헌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위 참가자가 던진 계란을 얼굴에 맞았다. 이와 관련해 백 의원은 2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백 의원은 계란 투척 사건 당시 목격했던 상황을 경찰에 진술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35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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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통도 없이… 펌프-갈퀴 들고 산불 진화 투입된 민간 대원들

    22일 영남 산불로 숨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명은 갑작스럽게 불어온 역풍을 타고 주변을 포위한 불길에 갇혀 숨졌다. 같은 지점에서 다행히 목숨을 건진 진화대원들도 2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들이 갖춘 장비는 갈퀴, 등짐펌프, 방화복 등 열악한 수준이었다. 불길을 피하거나 막는 데 사용할 소방용 특수장비가 있었다면 참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장비 열악… 전문가들 “산소통-특화 차량 필요” 현재 우리나라 산불 대응 인력으로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그리고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관할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있다.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는 전문 지식을 갖춘 산불 대응 특수 인력으로, 헬기 등 소방 장비를 동원해 현장에 투입된다. 반면 예방진화대는 해당 지역 민간인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평시에 산불 예방 활동을 하다가 불이 나면 잔불 정리, 뒷불 감시 등을 담당한다. 현재 인력 규모를 보면 특수진화대 435명, 공중진화대 104명, 예방진화대 9604명이다. 예방진화대는 산불 대응 인력 중 규모가 가장 크며 대부분 사건을 가장 먼저 접하고 대응에 나선다. 하지만 이들에게 지급되는 장비는 대형 화재를 감당하기에 부족한 실정이다. 산림청 산불관리통합규정이 진화대원에게 지급할 것으로 규정한 안전 장비는 방화용 장갑, 안전모 및 안전화, 손전등, 방화복, 방연마스크, 방염텐트, 개인 구급약품 등이 전부다. 등짐펌프와 잔불 정리용 갈퀴 등도 지급되지만, 이들에게 편성된 장비 예산은 1인당 40만 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비로는 산불에 고립된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우며 휴대용 공기호흡기(산소통)나 산악 특화 차량, 전면마스크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산불 진압 시 화염 속에 고립된 경우 휴대용 공기호흡기나 산악 특화 차량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성용 안동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진화대원 등에겐 방진마스크가 지급되는데 화재 고립 시 호흡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불에 잘 타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 전면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 동네 고령 주민들… “전문 교육-훈련” 목숨을 잃은 진화대원 3명은 지난해 경남 창녕군이 선발한 기간제 진화대원으로, 모두 창녕군 군민이었다. 숨진 이모 씨(64)의 유가족은 “형님은 평범하게 농사를 지었던 분”이라며 “왜 화재 전방까지 갔다가 변을 당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진화대원은 농촌에서 평소 농사를 짓다가 산불이 잦은 봄이나 겨울에 화재 예방 임무에 투입된다. 일당이 8만 원 남짓이다 보니 주로 퇴직한 고령층이 지원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진화대원 9604명 중 6696명(69.7%)이 60대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산불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화를 위해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정석 산불정책기술연구소 대표는 “진화대원 중 실제로 기능할 수 있는 젊은 인력은 10%에 불과하다”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30, 40대의 비교적 젊은 진화대원들을 선발해 전문 교육을 시킨다”고 말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예방진화대가 지자체 소속으로 분류돼 있지만 교육과 훈련, 채용 과정 진행은 소방청이나 산림청 등 유관기관이 직접 맡아야 한다”며 “최소한의 작전수행 능력은 갖출 수 있게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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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동구서 4개 차로 20m 싱크홀… 1명 매몰돼 수색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4개 차로에 걸친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1명이 매몰돼 수색 중이다. 사고 이후에도 싱크홀이 조금씩 커진 탓에 수색 작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구와 소방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31분경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 인근 사거리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사방 폭이 약 20m, 18m로 인근 주유소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컸다. 깊이는 20m로 추정된다. 싱크홀이 발생한 순간 해당 도로를 지나던 오토바이 한 대가 안으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이 매몰됐다. 그 앞에서 주행하던 카니발 승용차는 싱크홀에 빠지는 듯했다가 다시 튕겨나왔다. 카니발을 몰았던 여성 운전자 1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소방 등에는 “도로가 무너졌다”, “구멍 주변 흙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 등의 신고가 잇달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43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를 찾아내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흙에 매몰된 탓에 수색이 지연됐다. 소방 관계자는 “싱크홀에 물이 차서 위험한 상황”이라며 “수색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반 붕괴 당시 아래에 있던 수도관이 터져 물이 치솟았고 이후 단수 조치가 이뤄지면서 물줄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싱크홀에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고 포클레인이나 장비를 투입해서 구조 작업을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사고 직후 강동구는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사거리 구간 양방향 전면 교통통제 중이니 우회 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250m 떨어진 한영외국어고는 임시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인근에서 진행 중인 명일동 9호선 연장 공사 때문에 싱크홀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감안해 공사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사고 장소 인근에 있는 주유소에 “기름 탱크의 기름을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당 주유소 앞의 지반이 일부 무너지는 등 전조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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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명일동에 4개차로 걸친 싱크홀…오토바이 빠져 1명 매몰-1명 부상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4개 차로에 걸친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1명이 매물돼 수색 중이다. 사고 이후에도 싱크홀이 조금씩 커진 탓에 수색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강동구청과 소방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31분경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 인근 사거리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사방 폭이 약 20m, 18m로 인근 주유소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컸다. 깊이는 20m로 추정된다. 싱크홀이 발생한 순간 해당 도로를 지나던 오토바이 한 대가 안으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이 매몰됐다. 그 앞에서 주행하던 카니발 승용차는 싱크홀에 빠지는 듯 했다가 다시 튕겨나왔다. 카니발을 몰았던 여성 운전자 1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소방 등에는 “도로가 무너졌다”, “구멍 주변 흙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 등의 신고가 잇달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43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를 찾아내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흙에 매몰된 탓에 수색이 지연됐다. 소방 관계자는 “싱크홀에 물이 차서 위험한 상황”이라며 “수색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반 붕괴 당시 아래에 있던 수도관이 터져 물이 치솟았고 이후 단수 조치가 이뤄지면서 물줄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싱크홀에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고 포크레인이나 장비 투입해서 구조작업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이 사고 직후 강동구청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사거리 구간 양방향 전면 교통통제 중이니 우회 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250m 떨어진 한영외국어고등학교는 임시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인근에서 진행 중인 명일동 9호선 연장 공사 때문에 싱크홀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감안해 공사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사고 장소 인근에 있는 주유소에 “기름 탱크의 기름을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당 주유소 앞의 지반이 일부 무너지는 등 전조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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