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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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5-06-23~2025-07-23
산업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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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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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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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3%
  • 현대차·기아 ‘수출의 탑’ 수상… 역대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무역의날 60주년을 맞아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차가 수출 300억 달러(39조 3900억 원)를 넘겨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아도 200억 달러(26조2600억 원)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참여해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수출의 탑은 단일 법인이 달성한 수출 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한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대규모 수출 실적을 내며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을 공로하기 위해 마련됐다.양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1700개 기업 중 나란히 수출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수출실적은 31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39억 달러) 대비 29.6%가 늘었다. 기아는 235억 달러로 전년 동기(180억 달러) 대비 30.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면서 “향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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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2조원 규모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수출 진흥이 민생”

    윤석열 대통령이 5일 2년 연속으로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조 원 규모의 ‘수출 패키지 우대 보증’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청년 무역 인력을 2027년까지 6000명 이상 양성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로운 주력 수출 품목을 키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 관광, 금융, 보건, 정보통신기술(ICT) 등 서비스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 도중 “전병직 회장님, 이충구 사장님, 이수일 소장님, 강세욱 그룹장님 어디 계십니까”라며 기업인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제가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로 수출 역군 기업인에 대한 존경의 뜻을 윤 대통령이 직접 표현한 것. 전병직 코리아나 회장은 한국 가발 수출에 기여했고, 현대차 이충구 전 사장과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은 최초 수출 차량인 ‘포니’ 개발을 이끌었다. 또 강세욱 삼성물산 전 그룹장은 30년 넘게 철강 수출에 매진했다. 1000여 명의 행사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다.기념식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수출 300억 달러(약 39조 3900억 원)를 넘겨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가 200억 달러, LG이노텍이 1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이 기념식에 자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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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소수 中의존 71%→91%… 中 수출쿼터제 조짐에 또 품귀 우려

    중국 비료업계가 자국 내 우선 공급을 위해 요소 수출 기업들에 수출 자제를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해외로 나가는 요소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까지 시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요소수 품귀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정부가 공급처 다변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법안은 1년 3개월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개월 치 확보”…中선 수출 쿼터제 관측도 4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17일 중국 질소비료공급협회가 회원사에 질소 비료(요소 비료의 상위 개념) 수출을 자제하고 중국 국내에 우선 공급할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표했다”며 “이후 같은 달 30일에 실제 통관 애로사항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해관총서(관세청), 상무부, 외교부에 요소 수입 애로를 제기하고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중국 측은 공문 접수 당일에 ‘관련 내용을 파악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요소 수출 물량을 국가별로 제한하는 쿼터제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요소수 수입·유통 기업 관계자는 “중국 비료업체들로부터 수출 쿼터제 관련 내용을 직접 전달받은 적은 없다”며 “다만 2024년부터 쿼터제를 시행한다는 현지 보도들이 최근 나오고 있어서 우리도 일단은 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 회의’를 열고 대체 수입처를 통한 요소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요소수 통관 지연이 있었지만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중국 내부적으로 요소 수요가 긴장돼 통관 지연이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보유한 재고와 중국 외 국가에서 수입할 물량을 합쳐 3개월분의 차량용 요소 재고가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 화물차 및 정유업계는 “아직 별다른 수급 문제가 일어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비료업계에서는 요소 수출 제한이 길게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요소수 대란 겪고도 중국 수입 비중 다시 급증” 정부 안팎에서는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겪고도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서 요소수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올 9월에도 중국이 비료용 요소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요소 수급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정부는 특정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4000여 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하고 200개 품목은 경제 안보 핵심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요소를 포함한 핵심 품목의 경우 국내 비축 물량과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수입처도 다변화해 공급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이 실제로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신설해 경제 안보 관점에서 공급망 관리에 나서는 내용의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은 지난해 10월 발의됐지만 1년 3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71% 수준이었던 차량·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비중은 지난해 67%로 소폭 낮아졌지만 올 1∼10월 다시 91%까지 높아졌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서 특정 국가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다른 국가에서도 함께 조달하는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금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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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11월 美판매 13만대 역대 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11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레저용차량(RV) 모델과 전기차가 판매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합산 판매량 13만44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현대차는 7만6066대, 기아는 5만8338대로 각각 11.4%, 2.9% 증가했다. 양사를 따로 놓고 봐도 모두 11월 기준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 시장 판매량 증가는 RV 모델과 전기차 성장 덕분이다. 양사 RV 모델 합산 판매량은 10만3971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7% 늘었다. RV 모델 판매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77.4%까지 올랐다. 양사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었다. 특히 전기차는 6918대가 판매돼 125.4%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2372대 판매돼 99.2%, 기아 ‘EV6’는 1290대로 101.2%가 각각 늘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인기도 판매를 견인했다. 제네시스는 11월 598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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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 열려… 정몽구회장에 ‘특별공로 액자’ 헌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 회장)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혁신에 앞장서 국민 신뢰를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파리 올림픽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궁협회는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게 특별공로 감사액자를 헌정했다. 양궁협회장 재임 시절 사진들을 모아 제작한 액자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고, 아들인 정 회장이 2005년 바통을 이어 받았다.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전현직 선수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구특교 기자 koo tg@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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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양궁 60주년’ 정의선 “공정·투명성 원칙으로 사회적 역할해야”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양궁협회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1일 정 회장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3 한국 양국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혁신에 앞장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궁협회는 지연과 학연 등 파벌 없이 공정한 경쟁을 통한 선발 시스템을 운영해 온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정 회장은 내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역시 당연히 현장을 찾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준비해 공정하게 경쟁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괜찮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두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일인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양궁협회는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현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게 특별공로 감사액자를 헌정했다. 이 액자는 정 명예회장의 양궁협회 회장 재임 시절을 기록한 주요 사진들을 모아 제작했다. 행사 현장에 나오지 못한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 대신 액자를 받았다.정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해 20년 간 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으로 한국 양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들인 정 회장은 2005년 바통을 이어 받아 19년째 회장직을 이어오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 외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양궁 전현직 선수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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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가는 ‘수소차 생태계’… 내수, 1년새 반토막

    “다음 차를 살 때는 꼭 내연기관으로 돌아갈 겁니다.” 29일 오후 서울의 한 수소충전소.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충전 중이던 이현민 씨(43)는 이처럼 말했다. 이 씨는 2020년 넥쏘를 구매해 3년간 12만 km를 주행했다. 수소차가 흔치 않던 때였지만 당시 정부의 대대적인 수소차 인프라 확대 전략을 믿고 구매했다. 단계적으로 수소연료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발표도 봤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수소차 정책은 그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3만 원대면 가득 차던 연료 가격은 현재 5만 원을 넣어야 한다고 한다. 정부의 수소충전소 확대 계획도 목표에 한참 미치지 못한 상황. 이 씨는 “충전소를 겨우 찾아도 오후 8시 전에 문을 닫고 점심에는 열지 않는 곳도 많다”며 “부품이 없어 수리도 어렵다 보니 내연기관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2022년 달성 목표로 2019년 발표했던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가 현재 절반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현대제철 수소 설비 고장으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의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충전소가 단축 운영되기도 했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일어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수소경제종합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에 등록된 수소차는 총 3만3796대(누적 기준)다. 2019년 10월 문재인 정부는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발표하며 2022년 6만7000대 수소차 보급 목표를 내세웠는데, 당시 목표의 절반 정도 달성한 셈이다. 올해 수소차 내수, 수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10월 기준 올해 수소차 신차등록대수는 396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8435대)의 절반 아래다. 국내 수소차 수출도 올해는 271대에 불과하다. 2020년(1041대)과 2021년(1121대) 1000대를 넘었던 때와 비교해 급감했다. 수소차 보급이 목표만큼 되지 않는 것은 우선 연료가격이 매년 오르며 수소차의 연료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2019년 정부는 kg당 수소가격을 2022년(6000원), 2030년(4000원), 2040년(3000원)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공언했다. ‘수소유통센터’를 설치해 적정 수준으로 수소가격을 관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수소연료가격은 거꾸로 매년 상승해 지금은 kg당 1만 원까지 올랐다. 수소충전소 보급 속도도 더디다. 2019년 정부는 지난해까지 총 310개 충전소 구축을 계획했다. 주요 도시에서 최대 30분 이내에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160곳에 그친다. 대부분 충전소 운영 시간이 짧고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지 않아 수소차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수소업계는 문재인 정부에서 수소경제를 키워온 ‘업적’ 때문에 현 정부가 정책 마련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낸다. 수소차는 충전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한 번 충전에 약 600km를 가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보다 배터리 공간과 무게가 작아 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도 적합하다. 따라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소 관련 업계 한 임원은 “현 정부도 국정과제에 ‘세계 1등 수소 육성’을 제시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수소 생태계가 확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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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팔린 폭스바겐 2대 중 1대는 ‘티구안’… “합리적 가격에 실용적”

    폭스바겐코리아가 ‘티구안 라인업’을 4000만∼5000만 원대 가격으로 책정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티구안에 대해 ‘접근 가능 프리미엄’이란 별명을 붙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로 구성된 티구안 라인업을 올해 10월까지 3657대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폭스바겐 판매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7월에는 국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누적 판매 대수 7만 대를 돌파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티구안에 2열 시트를 추가한 SUV다. 티구안보다 긴 휠베이스, 넓은 공간으로 한층 실용성을 높였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 자녀가 있는 가족의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775L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여행과 아웃도어를 즐기는 데도 적합하다. 안전과 편의 옵션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보통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발광다이오드(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등의 기능을 갖춘 ‘IQ.라이트’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중 하나인 ‘IQ.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도 사용할 수 있다. 출발부터 시속 210km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사고를 감지하면 안전벨트를 조이고, 창문과 선루프를 닫아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도 갖췄다. 이 외에도 운전자를 보조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추돌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포함돼 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의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5190만 원이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10.5%, 현금 구매 시 11%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혜택 기준을 적용하면 4000만 원 중반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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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신규 렌터카 서비스… BMW·아우디·볼보 신차 투입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신규 렌터카 서비스 상품인 ‘702 드라이브 플러스’를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을 통해 BMW와 아우디, 볼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시장의 반응을 보고 꾸준히 대상 차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1년 미만의 신품급 차량을 702 드라이브 플러스 상품에 투입한다. 대여 기간은 최소 12개월부터 시작해 24개월, 36개월 등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수입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렌트 비용으로 수입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동급 수입 렌터카 대비 75% 수준의 이용료라고 전했다. 렌트 비용에는 세금과 보험이 포함돼 있고 초기 비용 없이 대여료만 지불하면 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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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에 기술 전수하고 금융 지원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구매 부문 내 배터리 셀·팩 상생팀을 신설했다. 상생팀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생산성 향상, 물류비 절감 등 단기 과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돕는다. 또 현지화 기반의 밸류 체인 구축, 신기술 발굴 지원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 ‘협력회사’라는 호칭 대신 ‘파트너사’로 명칭을 변경했고 행사명도 ‘동반성장 컨퍼런스’에서 ‘파트너스 데이’로 바꿨다. 다른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가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기초로 협력회사에 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대출펀드다. 2020년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투자지원펀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중소기업에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리 우대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설비투자나 운영비용의 경우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 같은 금융 지원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파트너사의 생산성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1년에 두 차례 진행하고 있다. 2021년 53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20여 개 과목을 개설했다. 해외 협력회사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 운영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트너사의 훌륭한 인력 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 최고의 기술자들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 역량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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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특허출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320개 부품업체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동반성장 파트너인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파트너스 데이’와 업종별 간담회 등을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SG 지표별 대응 전략, 주요 ESG 우수 사례 등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지난해 200개 가까운 협력사가 ESG 교육에 참여했다. 지난해는 7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안전보건 개선 활동을 지원했다. 협력사 자체적인 안전관리 체계 정립을 위한 세미나도 350차례 이상 진행했다.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회사의 특허를 공유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를 통해 무상으로 연구 공간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 공동 특허 출원을 추진해 협력사 기술 경쟁력 확보를 돕고 있다. 지난해 협력사 대상으로 421건의 특허를 개방하고 30건의 특허를 이전했다. 또 협력사의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4억 원을 지원했다.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협력사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법규 및 규제 동향을 공유한다. 또 전문위원이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공정 개선 등에 대한 전문 기술지도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약 217억 원 규모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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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펀드 운영해 우수기업에 투자

    포스코그룹은 혁신 기술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역에 기반한 ‘산학연’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 문화적 기반을 다져 왔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과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는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벤처밸리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벤처 창업으로 연결하고 육성하는 요람이다. 벤처 육성 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을 꿈꾸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 인큐베이팅센터로서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밸리에서 육성한 우수 벤처 및 국내외 시장의 우수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벤처펀드를 운영 중이다. 2019년 최초로 설립한 이후 국내외 최고의 투자 운용사들과 약 2조7000억 원의 펀드를 결성해 벤처기업들에 투자해오고 있다. 펀드 투자 수익은 벤처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재투자할 계획이다. 벤처펀드로 투자한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되며 5200여 개의 신규 고용 효과도 창출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들의 육성과 사업화를 돕는 것에 더해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투자자들을 찾고 시장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등용문을 마련해 지속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를 개최해오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IMP에서 자사 서비스와 상품 등을 소개할 수 있는 홍보 부스를 연다. 현재까지 누적 153개 기업을 발굴·육성했고 총 263억 원을 투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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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주춤하자 하이브리드 쾌속질주… 현대차 ‘투트랙’ 전략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집중 전략을 유지하면서 하이브리드차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전기차보다 6%포인트 높았는데 올해는 12%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질 정도로 하이브리드차 강세가 두드러졌다. 해고가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 내 완성차·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생산 시설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올해 1∼10월 승용차 연료별 신차등록대수를 보면 하이브리드는 24만9854대로 전체 차종의 19.9%를 차지했다. 올해 판매된 승용차 5대 가운데 1대는 하이브리드였던 셈이다. 전기차(9만984대·7.2%)와 비교해 12.7%포인트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2021년, 2022년은 모두(1∼10월 기준)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전기차보다 5∼6%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하이브리드(14.7%)와 전기차(8.7%)의 차이는 정확히 6%포인트였다. 또 경유 차량은 지난해 14.7%에서 올해 9.2%로 낮아졌고, 휘발유는 58.5%에서 59.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감소한 경유·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 차종에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줄어든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하이브리드차로 메우고 있다. 하이브리드 인기 차종인 기아 쏘렌토를 보면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는 매년(1∼10월 기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만6977대(전체 쏘렌토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 24.2%), 2021년 2만8510대(47.1%), 2022년 4만117대(72.0%), 2023년 4만4974대(64.7%)까지 늘어났다. 기아는 이달 출시되는 신형 카니발에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 소비자들도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달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의 하이브리드차 구매 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4.4%는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고 각종 친환경 차량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이유로 풀이된다. 전기차와 달리 충전소를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없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에선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지자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 완성차 업체 포드는 미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규모를 계획보다 40% 줄이고 일자리 800개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미국 법인 인력의 휴직 및 퇴직 조치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임원과 팀장, 주재원 등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전기차 시장 부진을 일시적인 ‘숨 고르기’로 전망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인기가 주춤하지만 이미 정해진 길이기 때문에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가 주도하는 ‘반값 전기차’ 활성화와 충전 인프라 확보가 회복 속도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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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엑스포 부산으로, 오늘밤 뒤집는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여부를 가름할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엑스포 유치지원단 관계자, 재계 인사들은 27일 파리에서 각국 BIE 회원국 대표단을 ‘맨투맨’ 방식으로 접촉해 지지표 이탈을 막고 미정 국가를 설득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기업인들의 ‘지원 유세’도 막판까지 계속됐다. 개최 후보지인 한국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표는 28일 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경에 시작된다. 1차 투표에서 18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나오면 개최지로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가장 적은 표를 받은 1곳이 탈락하고 나머지 2개 도시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18개월간 부산과 함께 뛴 기업인들, 정상-장관 등 3000명 만나 [엑스포 개최지 오늘 선정]5대그룹 총수와 CEO 직접 나서… 재계 “민관 원팀 역전드라마 쓸것”파리 총회장 주변 “부산 넘버 1”… ‘움직이는 홍보대사’도 집중 배치 “(현지에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7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한 뒤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막바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은 이달 초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쿡 제도를 직접 방문해 이곳에서 만난 정상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28일(현지 시간) 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되는 가운데 재계의 한 임원은 “정부와 기업이 한 몸으로 뛰었다.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로 뛴 총수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가 출범한 뒤 18개월 동안 국내 기업인들이 175개국 3000여 명의 정상, 장관 등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활동의 52%는 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섰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아예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거점을 마련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대사들을 수시로 초청해 개별 면담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과 SK그룹 경영진들은 160여 개국을 찾아 고위급 인사 800여 명을 만났다. SK그룹은 해당 기간 SK CEO들이 이동한 거리를 계산하면 280만 km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 중 최 회장 이동 거리만 70만 km에 달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주요 임원들과 파리에서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별도 사업 일정 없이 엑스포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데 집중 중인 정 회장은 BIE 총회가 끝날 때까지 파리 현지에 머물며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페루, 칠레, 바하마, 그리스 등 현대차그룹과 사업적 관계가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막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도 파리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부산은 LG를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태동하고 도약한 곳”이라며 “부산은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중심 도시이자 문화와 관광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라며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구 대표는 공식 일정 외에도 일정을 쪼개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의 BIE 대표들을 만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런던, 파리를 오가는 일정을 함께하며 BIE 회원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6월에도 30개국 대사들을 부산에 초청해 직접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 일대와 엑스포 홍보관을 소개하며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부산은 준비됐다’ 개최지를 결정짓는 BIE 총회가 다가오면서 현대차의 아트카와 LG의 래핑버스 등 ‘움직이는 홍보대사’도 총회 회의장 ‘팔레 데 콩그레 디시’ 주변을 집중적으로 다니고 있다. 파리의 관문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의 14개 대형 광고판에선 삼성전자의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시내 270곳의 디지털 스크린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영상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롯데는 프랑스 파리 인근 BIE 총회가 열리는 이시레물리노 지역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디지털 광고를 하고 있다. 이 광고에는 부산이 엑스포 투표 기호 1번임을 알리는 “BUSAN is No.1” 문구를 담았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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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 美 자동차 매체 선정 ‘올해의 리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매체가 뽑은 자동차 산업 최고의 리더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 추진 성과를 주요 선정 이유로 들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2023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정 회장이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됐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925년 창간돼 매년 30여 명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 올스타를 발표한다. 그중 1년 동안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을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다. 2018년에는 메리 배라 GM 회장, 2020년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올해의 리더로 뽑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을 선정한 이유로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썼다”며 “현대차그룹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수소에너지 등 위상을 강화하며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조 원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AI와 첨단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현대차그룹 구성원을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도 핵심 사업 방향으로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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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美매체 선정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매체가 뽑은 자동차 산업 최고의 리더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 추진 성과를 주요 선정 이유로 들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2023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정 회장이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됐다.오토모티브뉴스는 1925년 창간돼 매년 30여 명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 올스타를 발표한다. 그 중 1년 동안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을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다. 2018년에는 메리 바라 GM 회장, 2020년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올해의 리더로 뽑혔다.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을 선정한 이유로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썼다”며 “현대차그룹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수소에너지 등 위상을 강화하며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조 원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AI와 첨단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정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현대차그룹 구성원을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도 핵심 사업 방향으로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 이달 21일에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싱가포르에 열었다. 이곳에서 확보된 혁신 기술들은 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울산 EV(전기차) 전용공장 등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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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 공세’ 中 전기차, 석달째 국내 수입액 1위

    최근 3개월간 중국산 전기차가 독일, 미국을 제치고 국내 수입액 1위를 지키고 있다. 테슬라 ‘모델Y’ 등 가격을 대폭 낮춘 중국산 전기차의 인기가 국내에서 점차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한국의 전기차 수입액은 총 19억4500만 달러(약 2조54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었다. 국가별로는 독일(7억8800만 달러), 중국(5억3800만 달러), 미국(4억5900만 달러) 순이다. 최근 3개월로 좁히면 중국산 전기차가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선다. 7월 수입액은 미국(6300만 달러), 독일(2600만 달러), 중국(1800만 달러) 순으로 중국이 3위였다. 하지만 8월에는 중국(1억5100만 달러)이 1위를 차지했고 독일(7700만 달러), 미국(28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9월과 10월에도 중국산 전기차는 각각 1억1700만 달러, 1억72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독일과 미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중국 전기차 수입액은 7월에만 하더라도 미국의 7분의 2 수준이었는데, 10월에는 미국의 17배를 넘어섰다. 8월부터 중국 전기차 수입액이 급증한 데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영향이 컸다. 이 차량은 7월 중순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이 모델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2000만 원 이상 싸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합치면 4000만 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9월 기준 테슬라 모델Y는 4206대가 팔려 전기차는 물론이고 가솔린과 디젤 모델까지 수입차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모델Y 롱레인지 모델은 3대, 퍼포먼스 모델은 1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저렴한 RWD 모델이었다. 모델Y에 이어 많이 팔린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3511대, 볼보 ‘XC60’이 899대로 나타났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 모델의 국내 시장 장악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2’가 지난해 2794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버스와 트럭 등 국내 상용차 시장도 중국 전기차 업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상용차 1위 모델은 중국 지리의 소형 전기 화물차 ‘쎄아’였다. 상위 수입 상용차 10개 모델 가운데 6개가 중국 브랜드인 것으로 집계됐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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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팬데믹에 취재 막히면… 국제협력으로 팩트 확인

    미국 팩트체크 전문기관 폴리티팩트는 국제적인 연대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언론 취재 외에 시민들이 스스로 팩트체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도 확대 중이다. 폴리티팩트가 속한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은 2015년 전 세계 100여 개 팩트체크 기관이 모여 설립한 연합체다. 소속 기관들의 협력은 전쟁 상황과 같이 취재가 제한되거나 팬데믹처럼 취재 범위가 광범위할 때 유용하다. 이들은 IFCN 웹사이트에 주요 협력 프로젝트의 팩트체크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에노크 냐리키 IFCN 커뮤니티매니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후에는 이스라엘 인근 팩트체크 기관들과 협력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랍 언론사들은 IFCN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이들과도 함께 팩트체크를 한다”고 말했다. IFCN은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 허위 정보를 막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한국의 팩트체크 활동 반경도 확대 중이다. 올 6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산하 SNU팩트체크센터는 IFCN과 함께 한국에서 ‘글로벌 팩트 10’ 행사를 열였다. 전 세계 75개국 550여 명이 서울에 모여 팩트체크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2014년부터 열려 올해 10주년을 맞았는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처음 개최했다. 폴리티팩트를 소유한 비영리단체 포인터연구소의 교육기관 미디어와이즈는 2018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팩트체커’가 돼 독자적으로 허위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진행되는 교육 시간은 1분이 되지 않도록 짧게 제작한다. 미국, 브라질, 튀르키예 등 8개국의 8000만 명이 이 콘텐츠를 시청했거나 관련 교육을 받았다. 알렉스 마하데반 미디어와이즈 디렉터는 한 청소년이 틱톡에서 화재 영상을 접한 상황을 예로 들었다. 이 경우 곧바로 해당 영상을 바로 믿고 공유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화재 원인을 검색해보고 다른 관련 정보들도 찾아봐야 한다고 교육한다. 마하데반 디렉터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시민들도 미디어를 접할 때 저널리스트처럼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미래의 언론기관은 일방적으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시민 역량을 강화시키는 신뢰 모델 구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워싱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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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발언부터 SNS 게시글까지…‘진실’→‘새빨간 거짓’ 6등급 판정

    《美 팩트체크 전문기관 가보니 전 세계적으로 허위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진짜 같은 가짜를 생산하는 데 악용된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힘든 시대에 허위 정보를 가려낼 수 없을까. 미국 팩트체크 전문기관 ‘폴리티팩트’에서 답을 찾아봤다.》 “9·11테러 다음 날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며 서 있던 기억이 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공군기지에서 9·11테러 22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연설한 내용 중 일부다. 미 팩트체크 전문기관 폴리티팩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발언을 ‘FALSE(거짓)’로 판단했다. ‘다음 날’이라는 팩트가 거짓이라는 이유에서다. 폴리티팩트는 어떻게 이를 밝혀냈을까. 폴리티팩트 기자들은 2001년 9월 12일 미 상원 회의록 전문을 찾았다.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상원 회의에 참석해 있던 사실이 확인됐다. 9·11기념관의 타임라인을 살폈더니 테러 9일 후인 9월 20일 바이든 상원의원이 사건 현장에서 찍힌 영상과 사진들이 발견됐다. 폴리티팩트는 마지막으로 백악관에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당시 테러 9일 후 현장에 있던 것이 맞다”고 인정하는 성명을 냈다. 폴리티팩트는 취재 내용을 자사 웹사이트 ‘조 바이든’ 팩트체크 난에 올렸다. 발언의 거짓 판정 이유와 취재 내용을 기사에 담았다. 취재원과 취재 자료 링크도 모두 기사 하단에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허위 정보들이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팬데믹 등의 상황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사람들의 건강이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교묘히 허위 정보를 퍼뜨려 자신의 이득을 쟁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마저 진짜 같은 허위 정보를 생산하는 데 악용되곤 한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점점 어려워진 시대에 허위 정보들을 정확히 구별해 낼 수는 없을까. 지난달 25∼27일 워싱턴의 폴리티팩트 본부를 직접 방문해 그 해답을 찾아봤다.● 6단계 등급으로 진실 여부 판정폴리티팩트는 미 최초이자 3대 팩트체크 전문기관으로 꼽힌다. 팩트체크를 활성화한 공로로 2009년 웹사이트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폴리티팩트는 주로 정치인 발언의 진실 여부를 취재해 판정을 내린다. 허위 정보나 딥페이크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소셜미디어 게시글과 사진, 동영상도 주요한 체크 대상이 됐다. 폴리티팩트의 시작은 2007년이다. 미 대선을 1년가량 앞두고 당시 탬파베이타임스 워싱턴지국장이던 빌 어데어 듀크대 교수는 죄책감이 들었다고 한다. 백악관 출입기자로서 정치인 발언의 진실 여부보다 말 자체를 전달하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폴리티팩트 창립 멤버이자 편집장을 지낸 앤지 홀런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디렉터는 “대중도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 등 대선 후보의 선거 홍보 자체에만 관심이 있었다”며 “홍보 문구가 진실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팩트체크를 시작했다”고 했다. 폴리티팩트는 진실과 거짓을 6단계 등급으로 나눈다. 진실, 대체로 진실, 반만 진실, 대체로 거짓, 거짓, 새빨간 거짓 중 하나로 판정을 내린다. 이를 ‘진실판정기(Truth-O-Meter)’라 부른다. 독자들이 팩트체크 기사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장치인 셈이다. 진실 판정은 취재기자 혼자 결정하지 않는다. 일명 ‘체임버 프로세스’라는 과정을 거친다. 법원 배심원제처럼 에디터 3명이 취재기자와 함께 치열한 토론을 거친 뒤 에디터 3명 중 2명 이상 동의해야 확정된다. 폴리티팩트는 명확한 취재 원칙을 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해 둔다.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취재 대상의 투명성이다. 취재기자는 취재에 활용한 원자료와 취재원 내역을 모두 기사 아래 빼곡히 기재해야 한다. 어디에서 어떻게 취재했는지 독자에게 정보를 모두 제공해 신뢰성을 높인다. 발화자에게는 발언의 진위를 직접 물어보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전문가들도 특정 정파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복수의 취재원을 인터뷰한다. 폴리티팩트라고 해서 오류가 ‘제로’일 수는 없다. 폴리티팩트의 기본 전제는 ‘실수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실수를 인정하고 가능한 한 빠르게 오류를 수정한 뒤, 수정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재취재 결과에 따라 진실 판정 등급도 수정될 수 있다. 수정 기사에는 변경 날짜와 사유를 명확히 밝힌다.● ‘새빨간 거짓’ 비율, 트럼프 18% vs 바이든 2%워싱턴에 본사를 둔 폴리티팩트가 가장 바쁠 때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쏟아지는 대선 전이다. 미 대선이 아직 1년 남았지만 폴리티팩트는 이미 선거취재팀을 꾸리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주요 후보에 대한 팩트체크에 돌입했다. 케이티 샌더스 폴리티팩트 에디터는 “3월부터 후보자들의 주요 연설 스크립트와 방송, 소셜미디어 게시글 등에서 자주 사용한 주장들을 추적 중”이라며 “지난달까지 공화당 후보에 대한 팩트체크는 75번, 바이든 대통령은 35번 진행됐다”고 밝혔다. 폴리티팩트는 웹페이지에 주요 인물별 진실 판정 비율을 상세히 분석해 두고 있다. 23일 기준 바이든 대통령은 진실 8%, 대체로 진실 24%, 반만 진실 24%, 대체로 거짓 19%, 거짓 20%, 새빨간 거짓 2%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실 3%, 대체로 진실 8%, 반만 진실 12%, 대체로 거짓 19%, 거짓 37%, 새빨간 거짓 18%로 나타났다. 존 그린버그 폴리티팩트 선임기자는 정치인들의 발언에 ‘절대’, ‘무조건’, ‘최초로’, ‘언제나’ 등 단언적인 수사가 있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2017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한 예시로 들고 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 장벽을 세워 국경 일대의 범죄율이 떨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판정됐다. 얼핏 듣기엔 장벽을 세운 덕분에 범죄율이 감소한 것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린버그 선임기자는 “통계를 보면 장벽이 건설되기 이전에 이미 범죄율이 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었다”며 “정치인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통계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쪽 세력이 치열하게 맞붙는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팩트체크의 중립성이 중요하다. 폴리티팩트는 비영리단체인 포인터연구소 소유로 정파성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홀런 디렉터는 “선거 결과와 정치적 관점을 우리가 정할 수는 없다. 대중에게 최고의 진실을 제공해 올바른 결정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팩트체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팩트체크 그 자체로 정치인이 정확한 사실을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감시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허위 정보 시 페이스북 게시글에 ‘거짓’ 표기정치인들의 발언과 함께 폴리티팩트가 인력을 가장 집중 투입하는 분야는 소셜미디어다. 별다른 검증 없이 쉽게 게시물을 올릴 수 있고 공유 속도가 빠른 만큼 허위 정보에 대중이 쉽게 노출될 수 있어서다. 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와 음성변조 영상들이 등장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허위 정보를 구별하는 것은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주요 팩트체크 대상은 허위 정보로 의심되면서 조회수가 높고, 확산 속도가 빠른 게시물이다. 정확한 출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이미지도 취재 대상이 된다. 레베카 카탈라넬로 폴리티팩트 기자는 “소셜미디어 전문 취재 인력이 평균 3일에 걸쳐 사실 확인을 한다”며 “인기 있는 영상은 확산 속도가 빨라 가급적 당일 팩트를 체크해 확산을 멈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페이스북에는 “팔레스타인 자유대원들이 이스라엘 전투기 4대를 격추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50곳 이상 영상이 공유됐고 180여 개 댓글이 달렸다. 폴리티팩트 취재 결과 이 영상은 한 비디오 게임에서 가져온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팩트체크 기관에서 확인한 거짓 정보’라는 문구가 떴다. 게시물 하단 링크를 통해 폴리티팩트 팩트체크 결과도 읽을 수 있다. 이후 버튼을 추가로 클릭해야만 해당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이 허위 정보로 밝혀졌다는 걸 알고 나서야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폴리티팩트가 페이스북, 틱톡 등과 협업을 통해 허위 정보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그린버그 선임기자는 ‘팩트체크 멘털리티’를 수차례 강조했다.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든 진실을 찾으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에게 팩트체크가 시민에게 미치는 효과가 정말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예스(네)”였다. “많은 시민들이 정부나 정치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믿습니다.”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SNU팩트체크센터, 포인터연구소가 공동 진행한 팩트체크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워싱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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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셔널, 현대차 싱가포르공장서 로보택시 양산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HMGICS는 지난달부터 모셔널의 로보택시 사업에 활용될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모셔널은 2018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HMGICS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을 받은 최초의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레벨 4(특정구간 운전자 없이 운행) 자율주행 차량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3월 완전자율주행차에 맞춰 FMVSS를 개정한 최종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정홍범 HMGICS 법인장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 양산을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HMGICS는 난양이공대(NTU)와 싱가포르통상산업부 기술개발연구소(에이스타)와 대학·정부·기업 합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합작연구소에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싱가포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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