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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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4-05-18~2024-06-17
산업40%
경제일반27%
기업23%
사회일반7%
정치일반3%
  •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피치’… 국내 첫 공주 생산공장 준공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주요 소재인 ‘피치’가 국내에서 생산된다. 포스코퓨처엠과 OCI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은 13일 충남 공주에서 국내 첫 배터리 음극재 코팅용 피치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약 300만 대 배터리에 사용하는 고연화점 피치를 연간 1만5000t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피앤오케미칼에서 생산하는 피치는 일반 피치보다 고온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이라며 “음극재에 코팅하면 배터리 팽창을 줄이고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는 독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됐다. 양사는 반도체 식각용 과산화수소 등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준공식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OCI 김유신 사장, 피앤오케미칼 김종국 사장, 최원철 공주시장 등이 참석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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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아이오닉5N, 너무 빨라서… 쏘카 공급 안한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차량인 ‘아이오닉5N’(사진)을 카셰어링(차량공유) 업체 쏘카에 판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웬만한 슈퍼카보다 속도가 빨라 자차가 아닌 경우 난폭 또는 비숙련 운전 등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쏘카에 공급하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현대차 경영진은 아이오닉5N이 공유 차량으로 나오면 빠른 속도로 과속 위험이 크고 사고 시 전기차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출시한 아이오닉5N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제로백’이 3.4초에 불과하다. 2억 원에 육박하는 슈퍼카인 포르셰 ‘타이칸GTS’(3.7초)보다 짧다. 아이오닉5N은 최고 출력 650마력에 최고 시속은 260km에 이른다. 한국의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르다. 현대차가 쏘카와 아이오닉5N 협업을 취소한 배경은 또 다른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 아반떼N의 난폭 운전이 논란이 되면서다. 지난달 현대차는 처음으로 더 뉴 아반떼N 100대를 쏘카에 공급했다. 하지만 속도를 즐기는 일부 아반떼N 운전자들에 대한 도로 위 우려가 연이어 제기됐다. 실제 지난달 아반떼N의 전손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반떼N 공유차량이 보이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쏘카는 아반떼N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사고 예방 조치들을 마련했다. 운전 가능 연령을 만 26세에서 만 30세 이상으로 높이고 운전 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시속 200km를 넘기면 운전자가 서비스를 영구히 이용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비대면 차량공유 서비스에 고성능 차량을 공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필수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제트기를 타는 느낌의 고성능 차량을 대여하는 이유는 빠르게 밟아 속도를 체험하는 목적이 커 사고 위험이 높다”며 “또 비대면 대여 방식은 미성년자나 비숙련 운전자의 탑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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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충남-전남대서 취업 상담… “지역인재 육성”

    HD현대가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HD현대DAY’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DAY는 핵심 사업 분야 임원과 인사 담당자가 출신 대학을 방문해 기업 비전과 문화를 알리는 ‘찾아가는 채용 박람회’다. 행사에서 취업준비생들은 계열사별로 마련한 부스에서 취업 상담을 할 수 있다. 행사는 13일 충남대(대전 유성구 충남대 인재개발원), 14일 전남대(광주 북구 전남대 공대)에서 잇달아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5월에도 HD현대는 고려대, 연세대를 시작으로 성균관대, 중앙대, 인하대, 경북대, 부산대, UNIST, 한양대 등 전국 각지의 대학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향후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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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친환경 특허 두배로 늘면 GDP 1.7% 증가”

    친환경 특허가 늘어날수록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2일 IMF에 따르면 친환경 특허 출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면 5년 후 국내총생산(GDP)이 1.7% 증가 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가장 보수적인 결과로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4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친환경 혁신이 환경 보호뿐 아니라 경제 성장까지 촉진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F에 따르면 친환경 혁신의 초기 단계 경제적 효과는 관련 투자가 증가하며 나타난다. 하지만 이후에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통해 경제 전반으로 혜택이 확대된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 위기가 줄어드는 점도 친환경 혁신의 큰 혜택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친환경 혁신을 장려하는 효과적 정책으로 배출권 거래제도, 재생에너지 관련 관세 인하, 연구 보조금 장려 등을 예로 들었다. 또 기후 혁신을 장려하는 한 국가의 정책을 다른 국가에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IMF는 “국가들이 합심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때 저탄소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런 기술 혁신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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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된 변압기 85% 수출… 로봇 활용해 생산성 극대화

    “이 변압기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나갑니다. 옆에 철심을 쌓고 있는 변압기는 영국 내셔널그리드로 가고요. 공장 앞쪽에 있는 변압기들은 캐나다와 미국으로 수출되죠.” 7일 울산 동구 HD현대일렉트릭의 500kV(킬로볼트) 변압기 생산 공장에서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가 공장을 가득 채운 10여 대 변압기가 판매되는 국가를 하나씩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변압기의 85%는 해외로 수출된다. 양 상무는 “지금 주문 물량이 너무 많아 설비 추가 확장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발전 투자가 늘며 변압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신재생 수요가 확대될수록 발전 단지와 전력 소비자 간 전력망 연결 기기가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압기를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도 스마트 공장 전환 등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주 물량이 늘어나자 울산 스마트공장은 생산 효율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마치 ‘인형 뽑기’를 하듯 0.2mm의 얇은 전기강판을 들어 올려 한 장씩 쌓는 로봇팔이 특히 눈에 띄었다. ‘철심자동적층설비’로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 공장에 적용했다. 과거에는 4∼6명의 인력이 수작업으로 강판을 하나씩 쌓아 올려야 했는데 현재는 1, 2명의 검사 인력만 있으면 된다. 직접 쌓는 작업은 로봇이 도맡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초고압 변압기 분야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과 사우디에서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법안 통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에 변압기 시장에서 핵심 국가로 꼽힌다. 미국 변압기 75% 이상이 25년 이상 노후화된 점도 변압기 수출에 긍정적 요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까지 미 앨라배마 변압기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9월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678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산에 비해 품질과 납품기일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산 변압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9월까지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수주 잔액은 2조9440억 원으로 2017년(7280억 원)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전력기기 업황이 좋아 향후 3∼4년 물량까지 확보했다. 심지어 2033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제안하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울산=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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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코리아 “23년간 5조 투자… 내년 하이브리드車 전환 박차”

    르노코리아가 국내 누적 투자액 5조 원을 바탕으로 차량 총 370만 대를 생산했다며 국내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8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사진)은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 참가해 “르노코리아의 23년간 누적 투자액은 5조 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누적 생산 370만 대를 달성해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에 기여해 왔다”고 발표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산업과 인적 자원이 외국인 투자의 근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투자 성과와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 계획도 내놨다. 드블레즈 사장은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자동차회사’가 회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라며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공유 모빌리티, 전동화를 중심으로 미래차 기술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차량 내 주문과 결제, 상품 수령이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실시간 정비예약 서비스 ‘패스트트랙 예약’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내년부터는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친환경 전동화 차량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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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1%나눔재단 창립 10돌… 3만5000명 898억 기부

    포스코1%나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그룹은 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1%나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비영리 공익 법인으로 2013년 11월 12일 정부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시작은 포스코그룹 임원과 부장 이상 직책자가 급여의 1%를 기부하면서부터다. 2013년 2월부터는 직원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추진력을 얻게 됐고 재단이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협력사들로도 1% 나눔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재단의 연간 기부금은 현재 100억 원 이상이다. 10년간 누적 기부금은 898억 원이다. 기부자가 3만5000명, 수혜 인원은 30만3844명에 이른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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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차, 재택근무 폐지 방침… 재계 “생산성 향상” 대면근무 복귀

    현대자동차가 재택근무를 공식 폐지하는 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빠르게 확산한 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른 대기업들 중에서도 3곳 중 2곳이 재택근무 활용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재택근무 폐기 공식 검토 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팬데믹으로 장려됐던 재택근무를 공식 폐기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최종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위기가 감소하며 재택근무 비중을 점차 줄였고, 현재는 업무 특성에 따라 조직별로 재량껏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현대차가 재택근무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은 재택근무가 기업 생산성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택근무는 대면근무 업무 효율성의 70%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최근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렵고 매출액이 정체되니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길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다만 재택근무 중단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장 선거가 이달 20일 시작되기 때문이다. 열흘간의 선거운동을 거친 뒤 노조는 이달 30일과 다음 달 5일 1, 2차 투표를 통해 지부장을 최종 선출한다. 사측에서는 재택근무 폐지를 발표할 경우 이에 반발한 표심이 ‘강성 노조’로 쏠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택근무 시행 비중 92%→58% 대기업들의 재택근무 시행 비중은 이미 꾸준히 줄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매출액 기준 50대 기업의 58.1%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21년, 2022년에 이 비중은 각각 91.5%, 72.7%였다. 매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재택근무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5%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전보다 제한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은 25.8%였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확대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9.7%에 그쳤다. 경총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대부분 해소되면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앞으로 재택근무 확산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택근무를 줄이는 과정에서 기업과 근로자 간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총에 따르면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축소·중단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절반이 반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가 거의 없었다는 응답이 50.0%였지만 일정 부분 반대(36.7%)와 강한 반대(10.0%)가 총 46.7%에 달했다. 5년 차 대기업 직원 A 씨는 “보고서를 기획하는 업무를 할 때는 주변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재택근무가 훨씬 성과가 좋았다”며 “담당 업무에 따라서는 재택근무가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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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원무기화에… 阿서 흑연 구하고 加-칠레서 리튬 구매계약

    경북 포항시 포스코퓨처엠 인조 흑연 공장은 안팎이 모두 분주하다. 공장 건물 안쪽에선 연간생산 8000t 규모로 준공된 공장을 조기 가동하려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밖에서는 이 공장 바로 옆에서 연산 1만 t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인조 흑연 생산공장 가동과 증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중 갈등’과 맞물려 있다. 중국이 12월부터 고순도 천연 흑연 등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키자 정부와 포스코퓨처엠은 그 대책으로 포항 공장 조기 가동에 힘을 모은 것이다. 흑연 수급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일 “포항 인조 흑연 공장은 내년 상반기(1∼6월) 양산 예정인데, 조금이라도 가동을 앞당기려 애쓰는 중”이라고 했다.● 해외에선 자원 확보, 국내선 소재 국산화글로벌 시장에서 강화되는 ‘프렌드쇼어링’도 주요한 배경 중 하나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한국에서 인조 흑연을 생산하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 대상이 된다. 프렌드쇼어링이란 우호국이나 동맹국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을 말한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나 반도체 등의 생산에서 노골적으로 중국을 배제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맞서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런 국제 정세에 따라 동맹국에 생산시설을 이전하거나 원자재 수입 노선을 동맹국으로 바꾸는 등의 행태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공급망 다양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흑연(포스코인터내셔널), 아르헨티나에서 리튬(포스코홀딩스)을 확보했다. STX는 인도네시아서 니켈 광산 지분 20%를 인수한 데 이어 모잠비크에서도 흑연 판매권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다.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각각 캐나다, 칠레 등지에서 직접 리튬 구매계약을 맺는 등 공급망 안정화는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사례처럼 국산화 역시 프렌드쇼어링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화유코발트, 거린메이 등 중국 업체들이 국내에 합작 공장을 세우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양극재 수출은 2022년에는 전년 대비 602% 증가한 13억3300만 달러(약 1조7800억 원), 올해 1∼8월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19억96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미국의 양극재 수입국 중 한국은 2021년 5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해는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중국은 각각 2위, 4위, 5위로 하락세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미중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이 미국 견제용으로 ‘자원 무기화’ 카드를 자주 꺼내들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프렌드쇼어링은 기업 혼자 할 수 없기에 정부와 힘을 합쳐 원료 추가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방 국가에 상대국 기업 진출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지난해 6월 미국 텍사스에 16억 달러(약 2조1400억 원) 규모의 세포 배양 제조시설 설립을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의 ‘해외 진출 일본계 기업 거점 수 조사’ 등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거점 수는 2017년 3만2349개에서 2021년 3만1047개로 4% 줄었다. 반대로 미국(8606개→8874개), 태국(3925개→5856개), 인도네시아(1911개→2306개) 등 다른 국가로 진출한 일본 기업 수는 크게 늘었다. 대만 팹리스 기업 미디어텍이 미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는 등 미국-대만 간 ‘반도체 동맹’도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중국의 굴기를 견제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내에서도 프렌드쇼어링 전략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 않다.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미 국민의 69%가 프렌드쇼어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9%에 불과했다. 미국은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이 공급망 주요 단계를 중국이 아닌 대만, 인도, 베트남 등으로 이전했다. 스페인(76%), 이탈리아(71%), 독일(69%), 프랑스(59%) 등에서도 프렌드쇼어링에 대한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친밀도 하락과 대중, 대러 수입 제품의 비호감도가 커진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필수 상품이나 재료 원료를 전체적으로 조사해 공급망별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체 가능 원료를 지닌 나라와 원조나 문화 교류 등을 제안하면서 물밑 교섭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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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롯데에 동박원료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하이엔드 동박 생산을 위한 원료를 2033년까지 10년간 60만 t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대 매출은 약 6조 원으로 예상된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편 막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5000억 원에서 2025년 10조 원으로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80여 개사와 구리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동박원료 공급에 있어 국내 최대 공급사이기도 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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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LFP 배터리 저가공세… 국내수입액 두배로 늘어

    국내 자동차 업계가 ‘중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장착을 확대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수입도 비례해 늘고 있다. 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3분기(7∼9월) 중국산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액은 누적 기준 약 49억7000만 달러(약 6조7500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늘어난 수치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수입한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액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96.4%에 달한다. 이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급형 차량을 중심으로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 기아의 니로 EV·레이가 CATL 등 중국 업체들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토레스 EVX에 중국 업체 비야디의 LFP 배터리를 넣어 차량 가격을 3000만 원대로 낮춰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 캐스퍼도 내년 LFP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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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그룹, 5세 시대… 박정원 회장 장남 입사

    두산그룹이 본격적인 5세 경영을 시작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남인 박상수 수석은 지난달 ㈜두산 지주부문 CSO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했다. 1994년생인 박 수석은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20년부터 올 초까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부문에서 근무했다. CSO 신사업전략팀에서는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등 업무를 맡는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두산그룹 부회장)의 장남인 박상우 파트장도 지난해부터 미 코네티컷주에 있는 ㈜두산의 수소 분야 자회사 하이액시엄에서 사업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1994년생인 박 파트장은 미 시카고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부터 2022년 초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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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뉴 링컨 노틸러스’ 사전계약

    링컨코리아가 링컨의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뉴 링컨 노틸러스’의 사전 계약을 1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뉴 링컨 노틸러스는 새로워진 내외관 디자인을 통해 달라진 모습으로 출시된다. 브랜드 시그니처인 수평적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탑승자가 마치 선박의 선장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링컨 노틸러스는 2016년 국내 출시된 2세대 링컨 MKX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1세대 노틸러스는 2017년 국내에 처음 공개된 뒤 2019년에 정식 출시됐다. 올-뉴 링컨 노틸러스의 가격은 7740만 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0% 적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링컨코리아 공식 딜러사 전시장 또는 링컨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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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투자 ‘가속페달’ 밟는 국내 車업계

    국내 자동차 업계가 최근 중동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산유국인 중동에서도 전기·수소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사우디 등에서 여성 운전이 허용되며 차량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2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에어프로덕츠쿼드라, SAPTCO,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어프로덕츠쿼드라는 중동 지역 개발 투자 회사이며 SAPTCO는 사우디 버스 공영 운송 업체다. 현대차가 수소 모빌리티를 SAPTCO에 판매, 대여해주는 등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중동에 구축하기 위한 MOU다. 산유국인 중동 국가들이 친환경차 투자를 늘리는 것은 석유 의존적인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중동 국가들도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세계 1위 수소차 기업인 현대차와 손을 잡으며 수소 경제 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에서는 총 229만 대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가 8.0%(18만2934대), 기아가 6.2%(14만1505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동에서 2030년까지 55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올해부터 연평균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 2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차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제품조립(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도 22일 체결했다. 2026년 양산 목표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동 지역 자동차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한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타결하며 자동차 관세가 철폐된 점도 중동 사업 확대를 위한 청신호다. 자동차에 대한 UAE 관세는 현재 5%인데 이 관세를 10년 내 철폐하기로 했다. UAE가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과는 무역 협정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시장을 선점할 주요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사우디내셔널오토모빌스(SNAM)와 부품 공급 체결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생산 규모는 양산 개시 후 렉스턴 스포츠&칸 등 총 16만9000대다. KG모빌리티는 올 초 UAE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맺고 올해 700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중동으로 한국 자동차 기업 진출이 확대되는 것은 한국의 국가 브랜드 성장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하주연 지역협력실 차장은 “오래전 ‘중동 붐’ 시절부터 건설, 인프라, 방산 등 기업이 중동에 진출하며 한국 기업과 비즈니스 신뢰도가 꾸준히 쌓여 왔다”며 “이런 신뢰가 중동 국가들이 한국 자동차 기업과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적극 협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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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배터리 핵심원료’ 흑연 수출통제… 韓 타격 우려

    중국이 12월부터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고(高)민감성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앞서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를 단행한 데 이어 중국의 ‘자원 무기화’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산 흑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세관)는 ‘흑연 관련 항목 임시 수출 통제 조치의 개선·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고 12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상무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민감성 흑연 품목 3종을 ‘이중용도 품목’(민간 용도로 생산됐으나 군수 용도로 전환 가능한 물자) 통제 리스트에 넣는 것”이라며 “이 조치가 국가 안보 및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출 통제’는 ‘수출 금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수출업자들은 매번 수출 때마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해외 구매자의 정보 역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수출을 금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피해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올해 1∼9월 기준 인조흑연의 94%, 천연흑연의 98%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관련 업계와 긴급 회의를 열고 중국 측과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인조 흑연 94%-천연 98% 中 의존… 韓 배터리 3사 재고 석달치 中, 갈륨 이어 흑연 ‘자원 무기화’당장 생산 차질 빚을 상황 아니지만수출통제 장기화땐 비용상승 우려공급망 다변화-추가 재고 확보 비상 중국이 20일 ‘흑연 관련 항목 임시 수출 통제 조치의 개선·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면서 정부와 국내 이차전지 배터리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의 생산 차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의 ‘자원 무기화’가 점차 노골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생산 지연이나 원자재가 인상 등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20일 한국무역협회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조흑연 전체 수입액 7909만 달러(약 1070억 원) 중 7461만 달러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94.3%를 중국에 의존한 것이다. 천연흑연은 전체 6685만 달러 중 중국산이 6533만 달러로 비중이 97.7%에 달했다. 중국이 12월부터 수출 허가 절차를 까다롭게 운영할 경우 국내 기업들은 당분간 자체 재고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이 8월 첨단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자 첫 달 중국의 수출량이 ‘제로(0)’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음극재 제조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의 흑연 물량은 회사마다 2∼3개월분인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가 가진 비축량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흑연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의 핵심 재료로 배터리 원가의 약 10%를 차지한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포스코퓨처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엔켐 등 국내외 소재 제조사로부터 소재를 공급받아 배터리 셀, 팩, 모듈 등을 만든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음극재 공급망에는 포스코퓨처엠 같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배터리기업 A사 관계자는 중국 발표 직후 “중국산 흑연과 음극재가 수출 신고 대상에 포함되며 언제든 수출 과정에서 지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고를 활용하면 당장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출 통제 대상이 넓어지는 것은 적잖은 리스크”라고도 했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미리 대비해 왔다는 곳도 있긴 하다. 배터리기업 B사 측은 “배터리 제조사들은 중국의 정책 변화에 대비해 보통 음극재나 양극재 등 각 소재당 여러 곳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일부 음극재 제조사들이 흑연 수입에 어려움을 겪어도 공급망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소재업체들도 해외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이차전지 원료 소재의 탈중국화를 위해 아프리카에서 인상흑연을 연간 약 9만 t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협약을 맺었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는 호주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했다. 이렇게 확보한 흑연은 포스코그룹 내 포스코퓨처엠에 공급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 수량이 모두 2025년 이후에 공급될 것이라는 점이다. 1년여간은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재고 수준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제품 생산에 차질을 주지 않을 만큼은 된다”며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 전 최대한 재고를 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는 중국이 이번 조치 후 다른 광물로 규제 조치를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조치가 올해 나온 것들이 과연 끝인지가 관건”이라며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는 ‘시간’이 걸리는 과제인 만큼 경제외교 차원에서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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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韓 7개 업종 근로시간, OECD 평균보다 짧아”

    지난해 한국의 19개 업종 가운데 7곳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짧다는 경제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업종별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과 작년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9개 업종을 분석했을 때,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은 OECD가 지난 21년 동안 평균 1.4시간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평균 11.1시간 감소했다. 지난해 19개 업종의 주당 실근로시간을 단순 평균 낸 결과 한국 38.2시간, OECD 37.1시간으로 조사됐다. 그중 7개 업종은 한국 실근로시간이 OECD보다 더 짧았다. 7개 업종은 농림어업(OECD보다 7.1시간 짧음), 보건·사회복지업(3.1시간), 공공서비스업(2.2시간), 교육서비스업(1.3시간), 건설업(1.3시간), 전기·가스·증기업(0.8시간), 금융·보험업(0.4시간)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은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인식 때문에 일률적으로 근로시간 규제를 강화해 온 프레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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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中합작사 ‘하강포항’ 완공

    포스코는 중국 하북(허베이)강철집단과 합작해 허베이성에서 연간생산 90만 t 규모의 자동차용 도금 강판 공장 ‘하강포항’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가 각각 3억 달러(약 4000억 원)를 투자해 지난해 1월 착공했다. 이날 준공된 1기 공장에 이어 2기 공장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중국 광동(광둥)성에서 연산 45만 t 규모의 도금강판 공장인 ‘광동포항’도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을 자회사로 편입한 하강포항은 연산 135만 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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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獨지멘스 손잡고 ‘스마트 조선소’ 만든다

    HD현대가 독일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만들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들이 지멘스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HD현대는 조선업 세계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래형 조선소인 ‘FOS(Future of Shipyard)’ 구축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목표로 새로운 협약들을 맺고 있다. 우선 2025년 말까지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선박 구조물인 블록을 만드는 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패널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설계와 연동된 가상물리시스템(CPS)을 구축해 내업공정 디지털 자동화를 이룰 예정이다. 생산 자동화 체계는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설계 플랫폼과 통합된다. 이를 통해 조선 계열사 전체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혁신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설계를 수정해 선박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선박 건조의 모든 공정이 최적의 조건으로 자동화되는 스마트 조선소 실현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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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獨 인피니언… 차량용 ‘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 협약 체결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자동차 성능 향상을 위해 세계 1위 독일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았다. 현대차그룹은 17일(현지 시간) 인피니언과 전력 반도체 전략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출시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력 성능 향상을 위해 인피니언과 기술개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물량 일부를 인피니언에서 공급받기로 했다.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0년대 초부터 인피니언의 센서 반도체를 공급받아 왔다. 2020년까지는 인피니언과 전력성능연구소를 함께 운영하기도 했다. 전력 반도체는 전력 변환과 제어 등을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전동화 차량의 핵심 부품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로 전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 불확실성을 줄여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 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은 “양 사 협력을 통해 중장기 수급 리스크를 해소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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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2024년형 뉴 7시리즈 출시

    BMW코리아가 2024년형 뉴 7시리즈의 신규 가솔린 모델인 뉴 740i xDrive(사진)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750e xDrive를 17일 출시했다. 뉴 7시리즈는 직렬 6기통 가솔린 모델 가운데 첫 사륜구동 모델이다. ‘뉴 740i xDrive M 스포츠’ 트림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 및 BMW 시어터 스크린 등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뉴 750e xDrive에 탑재된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197마력 전기 모터와 결합돼 합산 최고출력 489마력을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km까지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어 일상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주행 가능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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