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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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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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총서 큰절 김문수 “경선과정 상처… 저 역시 품지 못한점 사과”

    11일 오후 3시 5분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권성동 원내대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함께 들어서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김 후보를 박수로 맞았다. 김 후보가 의총장을 찾은 건 9일 의총에서 당 지도부, 의원들과 충돌하며 18분 만에 회의장을 퇴장한 지 이틀 만이다. 3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8일간 당 지도부와 롤러코스터 같았던 단일화 대치 끝에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복귀한 김 후보는 의총에서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이제 원팀으로 함께 싸우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초유의 강제 후보 교체를 두고 극심한 분열을 드러낸 만큼 통합이 ‘김문수 대선 후보 체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여곡절 끝 복귀한 金 “원팀 돼야” 김 후보는 이틀 전 의총장에서 자신의 팔을 붙들며 퇴장을 저지하려 했던 조배숙 의원과의 악수를 시작으로 이종배 이헌승 안철수 등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의총장에 입장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권 원내대표는 “당원들의 뜻이 우리 김문수 후보님에게 있는 만큼 과거의 우여곡절은 모두 잊고, 김 후보를 중심으로 우리가 똘똘 뭉쳐서 정권 창출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면서 김 후보를 불러 세웠다.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문수”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때로 의견이 다를 수 있어 말과 행동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면서도 “저 역시 품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의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김 후보와 의원들은 모두 단상에 올라와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에 이어 가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똘똘 뭉치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선거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경제를 살리는, 국민을 통합하는 대화합의 선거”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복귀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지도부가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단일화 논의에 미온적이던 김 후보 교체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전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과반 찬성을 받을 것을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윤석열당이 전광훈당 된 것” 하지만 한덕수 전 총리 추대에 앞장섰던 박수영 성일종 의원 등을 포함해 전체 국민의힘 의원의 절반가량은 이날 의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제 후보 교체 과정에서 생긴 깊은 앙금을 드러낸 것. 일부 의원들은 김 후보가 3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두고 당 지도부와 대치하자 “단일화하겠다더니 경선에서 승리하자 말을 바꿨다”, “단일화 사기꾼” 등 김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도 언제든 당내 분열을 불러올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엄숙하게 사과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선대위 회의 뒤 “지나간 일에 매몰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희석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 “평소 이념을 같이해 온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과 연대해 ‘극우 빅텐트’를 결성하고 나아가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후보님의 생각을 묻는다”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한민수 대변인도 “윤석열당이 전광훈당으로 바뀌는 것뿐”이라며 “내란 본당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민의 심판 대상”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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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유의 대선후보 강제교체, 당원들이 막았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강제 교체 시도가 무산되면서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세우려 했지만 10일 치러진 전(全)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됐다. 당내에서 ‘제2의 비상계엄 사태’라는 비판이 나온 전대미문의 당 대선 후보 지위 박탈 및 교체 시도가 당원들에 의해 가로막힌 것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전 총리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자동응답전화(ARS) 조사 결과에 따라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 회복을 의결했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근소한 차이로 (후보 교체 안건은)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2시 반경 열린 비대위에서 공표 금지 대상인 당 주도 자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했다. 이어 무소속이었던 한 전 총리가 전격 입당한 뒤 오전 3시 20분경 국민의힘의 유일한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전 당원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으로 나오면서 제동이 걸렸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9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어 김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원팀으로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위대한 선거”라며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대화합의 선거’를 강조했지만 당내에선 강제 후보 교체 시도를 두고 “전례 없는 반민주적 폭거”, “심야의 정치 쿠데타”라는 비판과 함께 당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나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지만 당원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사퇴했다. 후임 비대위원장에는 당 최연소 의원인 초선 김용태 의원(35·경기 포천-가평)이 내정됐다. 비대위원인 김 의원은 9, 10일 비대위 회의에서 강제 후보 교체 의결에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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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김문수 후보자격 박탈-한덕수로 강제교체 나서

    6·3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9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심야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강제 후보 교체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앞서 법원은 김 후보가 국민의힘 지도부 주도의 강제 단일화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를 사실상 탄핵한 전대미문의 사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측은 이날 국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심야 단일화 협상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 전 총리 측이 (단일화 방식을) 절대로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김 후보는 10일 후보 등록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자정을 넘겨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후보 재선출 절차를 밟았다. 10일 전 당원 투표에서 후보 재선출 찬성이 과반이면 11일 전국위원회에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중 당 주도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선관위가 김 후보 선출 취소를 의결할 것”이라며 “이어 단일화 대상으로 지목돼 왔던 한 후보가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새로운 대선 후보자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원은 김 후보 측이 낸 전당대회 및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과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라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공표 못 하는 ‘단일화 여론조사’는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힘이 진행한 여론조사의 공표를 금지했다.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 무효 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국힘, 한덕수로 후보교체 절차 돌입… 김문수측 “정치 쿠데타” 반발[대선 D-24] 초유의 대선후보 강제교체법원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 우려”… 전대-전국위 개최 금지 가처분 기각어제 결과 나온 여론조사 근거로내일 전국위서 대선후보 교체 계획… 당내서도 “정당 민주주의 포기” 비판법원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낸 ‘전당대회 등 개최 금지’와 김 후보 지지자들이 낸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9일 모두 기각하자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가 주장해 온 ‘후보 재선출 로드맵’을 곧바로 가동했다. 법원 결정 직후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당 지도부는 두 차례에 걸쳐 막판 단일화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당 자체로 이틀간 진행해 이날 결과가 나온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를 바탕으로 전국위원회 개최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에 착수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라는 이름의 정치 쿠데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즉각 반발하며 “내일 아침에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또 ‘단일화 여론조사 효력’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추가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다. 당 일각에선 “법적 공방 장기화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黨, 韓으로 후보 교체 절차 돌입 법원은 이날 김 후보가 낸 △대선 후보 지위 인정 및 제3자 대선 후보 지위 부여 금지 △전당대회 및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전국위에서 ‘최종 후보자 지명’ 안건 상정 금지 등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기각 사유로 “정당 내부 질서에 대한 지나친 관여는 정당 활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먼저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지위에 대해 “국민의힘이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지 않아 가처분 판단을 구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 또 한 전 총리 등 제3자에게 대선 후보 지위를 주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선 “김 후보가 지속적으로 한 전 총리 등과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전당대회 및 전국위원회 추진도 정당의 재량권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봤다. 논란이 됐던 당무우선권에 대해선 아직 단일화 절차가 진행 중이란 이유를 들어 김 후보에게 무조건 보장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에 따라 당 주도의 로드맵을 가동했다. 국민의힘은 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동시에 당 사무총장 주재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과 한 전 총리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오후 8시 반과 오후 10시 반에 열린 두 차례의 협상에서 김 후보 측이 10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한 전 총리 측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렬됐다. 최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무당층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면 한 전 총리가 김 후보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0시부터 심야 회의를 열고 당 주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를 의결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 전 총리에 대한 찬반 여론을 묻기로 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64명 중 60명의 찬성으로 후보 재선출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도 후보 교체 절차를 의결했다. 이날 새벽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밟았다. 국민의힘은 이 결과를 10일 전(全) 당원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전 당원 투표 뒤 11일 ‘단일화 여론조사 실시 결과에 따른 최종 후보자 지명’ 안건을 전국위에 상정한다. 과반이 재선출을 찬성하면 한 전 총리로 후보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 후보 측이 가처분 신청에 이어 본안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이양수 당 사무총장은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전국위에서 의결을 하면 전당대회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견해를 반영했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나중에 법정에서 문제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金 여론조사 효력 무효 가처분 신청 낼 듯 김 후보 측은 거세게 반발하며 추가 법적 대응 검토에 들어갔다. 김 후보 측은 법원의 결정을 두고 오히려 “법원도 김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명확히 인정했다”며 “법원조차도 후보 지위를 부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법원이 결정문에서 “현재로선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대통령 후보자 지위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것을 부각한 것.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의 근거가 되는 당 주도 여론조사의 효력을 정지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법원의 결정이 나오도록 모든 수단을 구할 것”이라며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후보 교체 무효 소송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캠프 일각에선 당 지도부를 상대로 직권남용 형사고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부에선 당 지도부 주도의 강제 단일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친윤(친윤석열) 지도부가 77만 책임 당원이 여러 단계로 참여한 경선을 무효화해 무리하게 김 후보를 끌어내리고 당원도 아닌 한 전 총리로 교체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 상식을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후보가 아닌 당 지도부에 의해 이뤄지는 강제 단일화로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한지아 의원은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사실상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선출되지 않은 비대위가 선출된 후보를 무력화하겠다는 게 민주적 절차인가”라고 비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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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당에 단일화 맡겼다” 김문수 “진작 사표내고 경선했어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회동이 열린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식당. 한 전 총리는 오후 6시 1분 먼저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벽을 응시했다. 이어 2분 뒤 김 후보가 도착하자 한 전 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 후보를 맞았다. 미소를 띤 두 사람은 양손으로 반갑게 악수를 했지만 곧 뼈 있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에게 “우리 후보님 정치 오래하셨으니까 굉장히 익숙하시겠네”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총리님도 여러 가지 많이 하셨는데”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 회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의 전날 밤 제안으로 전격적으로 열린 회동이었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약 1시간 15분 만에 소득 없이 끝났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을 나흘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단일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것.● 1시간 15분 만에 끝난 빈손 회동만찬 회동을 마친 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따로 식당을 나왔다. 한 전 총리는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곧장 식당을 떠났다. 한 전 총리 측 이정현 대변인은 “특별하게 합의된 사안은 없다”며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해 달라. 그렇게 입장이 정해지게 되면 그 입장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한 전 총리 입장을 전했다. 한 전 총리는 회동 1시간 반 전인 이날 오후 4시 반 서울 여의도 본인의 대선 캠프에서 예정에 없던 ‘단일화 관련 입장’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면 된다. 내게 물을 것도 없다”고 했다. 회동 직전 김 후보에게 ‘11일 전 단일화’를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면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당 지도부에 모두 맡기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낸 것. 한 전 총리가 떠난 뒤 식당을 나온 김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한 전 총리는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고 반복적으로 (말) 했다. 의견 진척이 없었다”며 “(얘기를) 더할 것은 없고, 대화가 조금 어려웠다. ‘다시 만날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하니 (한 전 총리는)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11일까지 단일화가 무산되면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 전 총리도) ‘무소속 출마할 생각도 없고, 후보 등록 자체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고 했다. 당 지도부가 자신을 교체하기 위해 한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도 “(한 전 총리에게) 대선 후보가 되려면 진작에 사표 내고 당으로 들어와서 경선을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전 총리는 “그때는 나라가 어려워서 사표를 내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 조용술 대변인은 “당 입장은 김 후보에게 있다고 보는 게 맞는다. 당무우선권 아래 있다”고 했다. 한 전 총리가 단일화 방식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아닌 김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반박한 것이다.● 金-韓 8일 2차 회동 가능성 양측은 2차 회동 가능성을 일단 열어놨다. 김 후보는 공지를 통해 ‘한 전 총리에게 내일 오후 4시에 뵙자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 측은 ‘김 후보자 제안대로 오후 4시에 김 후보를 먼저 만나 뵙고 오후 6시에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면, 일정을 조정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중단했던 대선 후보 활동을 8일 관훈클럽 토론회 참석으로 재개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제 남은 일은 당 지도부가 벌이는 일을 진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인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회동시간 도중 식당을 나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오늘 저녁 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 내일 후보자 토론, 모레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합의하든 결렬되든, 선관위가 지금까지 기능을 하고 있으니 그 이후 진행될 부분을 준비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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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지도부, 단일화 찬반투표-전대 소집… 金 ‘비대위 해산권’ 거론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전당대회 소집’과 ‘전 당원 단일화 찬반투표’를 동시에 들고나온 건 당 지도부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두고 당 지도부와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 후보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전당대회 소집은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날 당 지도부 일각에선 ‘후보 교체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일각에선 김 후보가 끝내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자’는 당 지도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자 김 후보는 심야 입장문을 통해 “7일 오후 6시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당 지도부에 여론조사 즉각 중단과 단일화 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소집으로 韓과 단일화 준비 전날(5일) 심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전국위원회(8∼11일 중)와 전당대회(10, 11일 중)를 공고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위한 행정적 준비라고 강조한다.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전당대회 직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약속한 만큼 한 전 총리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에 대비한 후보 교체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김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 전 총리만 예비후보에서 사퇴하면 되지만, 한 전 총리가 승리하면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어야만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일정을 공고한 것 자체가 단일화 일정표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11일 오후 6시 이전 김 후보가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 측에선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교체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이고,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 김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도 당의 최고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으로 바꾸려는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11일 이전 단일화 요구를 거부하면 대선 후보를 한 전 총리로 교체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소집했다는 것. 이에 이양수 당 사무총장은 “당헌·당규 개정을 검토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단일화 찬반투표 후 여론조사 강행 주장도 전당대회 개최를 두고 김 후보가 반발하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최후통첩을 보냈다.국민의힘은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단일화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단일화 찬반과 단일화를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해야 하는지를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11일 전 단일화를 원하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데도 김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당원 조사 결과를 근거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공개적으로 ‘김 후보 교체론’이 나왔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김 후보는 후보 자격을 내려놓고 길을 비키라”며 “만약 (단일화) 판이 깔렸는데도 김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간 거짓으로 당원을 기만해 경선을 통과한 것이니 마땅히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입장문을 내고 7일 한 전 총리와의 회동 계획을 밝히며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무우선권을 발동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대선 후보가 비대위 해체 권한도 갖고 있다’는 취지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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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黨이 대선후보 끌어내리려해”… 오늘 한덕수와 회동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단일화 시점을 두고 6일 다시 충돌했다. 당 지도부가 10, 11일 중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하자 김 후보는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반발한 것.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 당원을 상대로 단일화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며 11일 이전 단일화 마무리를 압박하고 나섰고 김 후보는 당 지도부에 즉각적인 단일화 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전날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갈등 봉합을 시도한 지 하루도 안 돼 양측의 대립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국민의힘은 6일 0시경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국위원회는 8∼11일 중, 전당대회는 10, 11일 중 언제든 소집할 수 있다고 공고했다. 단일화 과정을 통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교체될 경우 이를 의결하기 위한 절차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7일 전 당원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에 대한 조사를 해 필요한 조치를 밟아 나가겠다”며 “목표 시한(11일) 내 단일화에 실패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다.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통해 김 후보에게 단일화 수용 최후통첩을 보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김 후보는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한다”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김 후보는 심야 입장문을 내고 “7일 오후 6시 한 전 총리와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논의에 당 지도부를 배제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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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4주앞, 김문수-黨지도부 단일화 충돌

    6·3대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5일 정면 충돌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단일화를 두고 불협화음을 표출한 가운데 김 후보가 당 사무총장 교체와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 요구에 이견을 내며 단일화를 압박한 당 지도부를 향해 “당무우선권을 침해한다”고 공개 반발한 것.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심야 회동을 갖고 선거대책위원회와 단일화 추진 기구 구성에 합의하며 김 후보의 요구 조건 일부를 수용했다. 하지만 단일화 시기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노출한 만큼 단일화 돌파구를 마련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심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회 부의장,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을 임명했다. 또 총괄 선대본부장에 윤재옥 의원, 단일화추진본부장에는 유상범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이 선대위 구성에 나선 것은 김 후보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캠프를 찾은 당 지도부와 회동한 뒤 입장문을 내고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 이후에야 구성하겠다’고 통보한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운동 준비를 위해 선거대책본부와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을 즉시 완료해야 한다”며 “위 사항이 우선 집행돼야 원만한 절차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선대위와 단일화 추진 기구부터 구성해야 단일화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것. 비대위는 김 후보가 요구한 당 사무총장 교체에 대해서도 “머지않은 시간에 후보 쪽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사무총장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매듭 짓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와 선거 관리를 총괄할 사무총장직을 두고 충돌했다. 김 후보가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주장하며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에 지명하고 단일화 추진 기구 구성을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의 반대 속에 현 사무총장인 이양수 의원이 유임된 것.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시기를 두고도 파열음을 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만났지만 단일화 회동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도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4∼5일 안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11일 이전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내가 먼저 희생하려는 자세를 보여줄 때”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도 “우선 빅텐트에 동의하는 후보부터 먼저 단일화를 이루고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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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尹 출당 생각한적 없어”… ‘22.5%P差’ 반탄 당심 업고 승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를 최종 경선에서 큰 격차로 따돌리고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건 반탄(탄핵 반대) 진영이 우위인 당내 구도와 ‘한덕수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띄운 전략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하고 경선 과정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역시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받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큰 격차로 경선에서 승리하는 요인이 됐다는 것. 하지만 경선 승리 전략이 본선에선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모두 친윤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중도 외연 확장 등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당내에선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金 ‘반탄 당심’ ‘단일화 기대감’에 힘 얻어김 후보 선출을 두고 “최종 경선에서 이변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평가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를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앞섰다. 총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이 참여한 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61.25%(24만6519표)의 득표율을 얻어 한 전 대표(38.75%·15만5961표)를 22.5%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사실상 당원 투표에서 이미 승부가 갈린 것. 한 전 대표 측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51.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 전 대표(48.19%)를 3.62%포인트 차로 이겼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투표할 수 있게 한 역선택 방지 조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차 경선을 전후해 시중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는 정치권 해석이 있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경선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김덕수’(김문수와 한덕수를 더한 조어)를 경선 캠페인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에게 결국 당심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을 위해선 범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표심이 작동했다는 얘기다. 김 후보는 4일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치적으로, 사회 통합도 반드시 좌우를 넘어서 노사 남녀 빈부 모든 것을 통합해 ‘대한민국에서도 전부 가능하다’는 기적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 나가는 큰 사명과 임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첫 지방 일정으로 경기 포천시 신북면 한센인마을인 장자마을을 택했다. 김 후보가 민선 5·6기 경기도지사를 지낼 당시 수시로 찾았던 곳이다. 김 후보는 “가장 어려운 분들을 찾아뵙고 따뜻한 보살핌을 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중도 외연 확장 숙제 반탄 진영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김 후보는 결국 중도층 외연 확장을 큰 숙제로 떠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제명, 출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님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거는 생각해 본 적은 아직 없다. 구체적으로 논의해 본 적 없다”고 했다. 출당과 제명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이다. 당내에선 김 후보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 달라.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인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하게 같이 의견을 모으겠다”며 역시 답을 피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저의 출마)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말하며 일각의 ‘윤 전 대통령 교감설’을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일단 민주당 이 후보를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양=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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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로… 오늘 한덕수 첫 대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3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3일 선출됐다. ‘반탄파’(탄핵 반대파) 김 후보는 최종 경선 결과 득표율 56.53%로 ‘찬탄파’(탄핵 찬성파) 한동훈 전 대표(43.47%)를 13.06%포인트 차로 이겼다. 국민의힘이 4일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하면서 단일화를 위한 줄다리기도 본격화됐다. 김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확정 수락 연설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 득표율) 89.77%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닌가”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했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없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며 ‘반(反)이재명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본격화됐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면 한 전 총리와 일대일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가급적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대화에 아무런 조건이 없다. 무조건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과 단일화를 두고 “비상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해 “국무위원을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당면 과제는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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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기대감’ 힘 얻은 김문수, 중도 외연확장은 숙제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를 최종 경선에서 큰 격차로 따돌리고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건 반탄(탄핵 반대) 진영이 우위인 당내 구도와 ‘한덕수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띄운 전략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하고 경선 과정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역시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큰 격차로 경선에서 승리하는 요인이 됐다는 것.하지만 경선 승리 전략이 본선에선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모두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중도 외연 확장 등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당 내에선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金 ‘반탄 당심’ ‘단일화 기대감’에 힘 얻어김 후보 선출을 두고 “최종 경선 이변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평가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를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앞섰다. 총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이 참여한 당원 투표에선 김 후보는 61.25%(24만6519표)의 득표율을 얻어 한 전 대표(38.75%·15만5961표)를 22.5%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사실상 당원 투표에서 이미 승부가 갈린 것. 한 전 대표 측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51.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 전 대표(48.19%)를 3.61%포인트 차로 이겼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투표할 수 있게 한 역선택방지조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김 후보는 2차 경선을 전후해 시중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는 정치권 해석이 있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경선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김덕수(김문수와 한덕수를 더한 조어)’를 경선 캠페인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에게 결국 당심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대결을 위해선 범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표심이 작동했다는 얘기다.김 후보는 4일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치적으로, 사회통합도 반드시 좌우를 넘어서 노사 남녀 빈부 모든 것을 통합해 ‘대한민국에서도 전부 가능하다’는 기적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는 큰 사명과 임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이날 첫 지방 일정으로 경기 포천시 신북면 한센인마을인 장자마을을 택했다. 김 후보가 민선 5·6기 경기지사를 지낼 당시 수시로 찾았던 곳이다. 김 후보는 “가장 어려운 분들을 찾아뵙고 따뜻한 보살핌을 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중도 외연 확장 숙제반탄 진영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김 후보는 결국 중도층 외연확장을 큰 숙제로 떠안았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제명, 출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님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거는 생각해 본 적은 아직 없다.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본 적 없다”고 했다. 출당과 제명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이다.당내에선 김 후보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국민께 사과해달라.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인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하게 같이 의견을 모으겠다”며 역시 답을 피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저의 출마)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관혀한 바 없다”고 말하며 일각의 ‘윤 전 대통령 교감설’을 부인했다.김 후보는 일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양=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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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5·18묘지 참배 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 15번 외쳐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 통합돼야 합니다.”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의 ‘민주의 문’ 앞에서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시민단체들에 에워싸여 묘역 진입에 막힌 채 이같이 고함쳤다. 이날 오후 5시 40분경 5·18민주묘지 앞에 도착한 한 전 총리는 ‘내란 청산·사회 대개혁 광주 비상 행동’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위대 등에 가로막혀 약 22분간 대치해야 했다. 이들은 “내란범은 물러가라”고 외쳤고, 일부 시위대는 종이를 뭉쳐 한 전 총리에게 던지기도 했다. 묘역 진입이 막히자 한 전 총리는 민주의 문 앞에서의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한 전 총리는 “저도 호남사람입니다”를 15번 외치며 “통합해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묘역에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한 전 총리는 시민단체와 시위대, 지지자들을 향해 5번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 뒤 첫 지방 일정으로 5·18민주묘지행을 택하며 보수 진영 유일의 호남 출신 대선 주자라는 점을 부각해 ‘국민 통합’ 행보에 나섰지만 첫날부터 현실 정치를 맞닥뜨린 것이다.● 韓 개헌 14번 강조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장소로 국회를 택했다. 한 전 총리는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3년 임기 단축 분권형 개헌’을 승부수로 내세워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임기 첫날 ‘대통령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저는 (개헌) 약속을 지킨 뒤 즉시 물러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3년 차인 2028년 4월에 국민투표를 통한 개헌을 완성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기성 정치를 비판하는 유권자들을 겨냥한 동시에 개헌 세력을 모두 규합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복안을 드러낸 것이다. 출마 선언문에서 ‘개헌’을 14번 언급했다. 한 전 총리는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 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한 전 총리는 통상 문제 해결도 강조했다. 그는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내며 수많은 통상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거국통합내각도 약속했다. 그는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고 말했다. 차관급 이하 인사는 부총리와 장관에게 맡기기로 했다. 출마 선언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 기자들과 만나 “탄핵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충격과 좌절, 어려움에 대해 국회에서 여러 번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자체보다는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에 방점을 둔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한 번도 제 철학을 꺾으면서 대통령의 생각에 따라본 적 없다”면서도 즉답을 피했다. 출마 선언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성일종 송언석 추경호 구자근 김미애 박성민 이인선 김위상 이종욱 의원 등 10여 명이 찾았다. 범친윤(친윤석열)계 또는 반탄(탄핵 반대)파 의원들이다.● 韓, 吳와 밀착 시도 한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 “국민 통합과 약자 동행, 즉 국민 동행을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약자 동행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한 전 총리는 오전에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오 시장과 순댓국밥 회동도 가졌다.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이 내세웠던 약자와의 동행 정책과 ‘다시 성장’ 등의 어젠다를 허락을 구하고 대선 공약에 대폭 포함하고 싶다”며 사실상 오 시장에게 연대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오 시장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을 만났지만 현장 행보를 함께한 건 한 전 총리가 유일하다. 한 전 총리는 3일에는 정대철 헌정회장을 예방해 ‘개헌 빅텐트’ 구상을 위한 조언을 구하는 한편 외연 확장 시도에 나설 방침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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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개헌 완료 후 취임 3년차에 사퇴” 대선 출마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사진)가 2일 “취임 3년 차 개헌 완료 뒤 사퇴”를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을 하루 앞두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는 즉각 한 전 총리에게 날을 세우며 견제에 돌입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과 통상 해결, 국민통합을 공약으로 내걸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해 개헌안 마련, 2년 차에 개헌 완료,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통상 해결에 대해선 “한미 2+2 고위급 회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며 “해결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뤄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헌법 개정을 찬성하는 분들과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고 필요하면 통합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민생도, 경제도, 외교도, 개혁도 안 된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시민단체들에 막혔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총리는 “저도 호남 사람”이라고 외쳤지만 시민단체 반발로 22분 만에 돌아섰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단일화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한 전 총리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이 주도하는 막가파식 개싸움을 감당할 분이 아니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출마 선언 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0시부터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았다.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이자 첫 국정 서열 4위 권한대행 체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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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5·18묘지 참배 막히자…“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15번 외쳐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 통합돼야 합니다.”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의 ‘민주의문’ 앞에서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시민단체들에 에워싸여 묘역 진입에 막힌 채 이같이 고함쳤다. 이날 오후 5시40분경 5·18민주묘지 앞에 도착한 한 전 총리는 ‘내란 청산·사회 대개혁 광주 비상 행동’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위대 등에게 가로 막혀 약 23분간 대치해야 했다. 이들은 “내란범은 물러가라”고 외쳤고, 일부 시위대는 종이를 뭉쳐 한 전 총리에게 던지기도 했다. 묘역 진입이 막히자 한 전 총리는 민주의문 앞에서의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한 전 총리는 “저도 호남사람입니다”를 15번 외치며 “통합해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묘역에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한 전 총리는 시민단체와 시위대, 지지자들을 향해 5번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 뒤 첫 지방 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행을 택하며 보수 진영 유일의 호남 출신 대선주자라는 점을 부각해 ‘국민통합’ 대선 행보에 나섰지만 첫날부터 현실 정치를 맞닥뜨린 것이다.● 韓 개헌 14번 강조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장소로 국회를 택했다. 한 전 총리는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3년 임기 단축 분권형 개헌’ 승부수로 내세워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임기 첫날 ‘대통령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저는 (개헌) 약속을 지킨 뒤 즉시 물러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3년 차인 2028년 4월에 국민투표를 통한 개헌을 완성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기성 정치를 비판하는 유권자들을 겨냥한 동시에 개헌 세력을 모두 규합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복안을 드러낸 것이다. 출마 선언문에서 ‘개헌’은 14번 언급했다.한 전 총리는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한 전 총리는 통상 문제 해결도 강조했다. 그는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내며 수많은 통상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이번 통상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거국통합내각도 약속했다. 그는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는 분들, 대선과정에서 경쟁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고 말했다. 차관급 이하 인사는 부총리와 장관에 맡기기로 했다.출마 선언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기자들과 만나 “탄핵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충격과 좌절, 어려움에 대해 국회에서 여러번 죄송하단 말을 했다”고 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자체보다는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에 방점을 둔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한 번도 제 철학을 꺾으면서 대통령의 생각에 따라본 적 없다”면서도 즉답을 피했다.출마 선언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성일종 송언석 추경호 구자근 김미애 박성민 이인선 김위상 이종욱 의원 등 10여 명이 찾았다. 범친윤(친윤석열)계 또는 반탄(탄핵반대)파 의원들이다.● 韓, 吳와 밀착 시도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 즉 국민동행을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약자동행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한 전 총리는 오전에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오 시장과 순대국밥 회동도 가졌다.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이 내세웠던 약자와의 동행 정책과 ‘다시 성장’ 등 어젠다를 허락을 구하고 대선 공약에 대폭 포함하고 싶다”며 사실상 오 시장에게 연대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오 시장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을 만났지만 현장행보를 함께 한 건 한 전 총리가 유일하다.한 전 총리는 3일에는 정대철 헌정회장을 예방해 ‘개헌 빅텐트’ 구상을 위한 조언을 구하는 한편 외연확장 시도에 나설 방침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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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유의 권한대행 사퇴… 대선 출마하는 한덕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공직자 사퇴 시한을 사흘 앞둔 1일 사퇴했다. 대선 관리를 맡아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는 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한 권한대행의 임기는 2일 0시 기준으로 끝났다.한 권한대행은 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런 결정이 옳고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했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2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놓고 한미 관세 협상 등 경제 불확실성 확대 속에 국정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을 이용해 선거 준비를 하고 다른 공직자들을 동원한 건 선거법 위반이고 직권남용”이라며 한 권한대행에 대한 형사고발 방침을 밝혔다.한덕수 “더 큰 책임의 길” 밝혔지만… 국정안정-선거관리 책임 저버려권한대행 복귀한지 38일만에 사퇴… 오늘 출마선언서 협치 등 강조할듯“무역협의 활용” “尹시즌2” 지적나와韓측, 이미 김문수와 단일화 접촉… 국힘 경선 무의미 논란속 진통 클듯“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는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사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선고한 지 약 30분 만이다. 3월 24일 탄핵심판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한 직후 ‘마지막 소임’을 언급하며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던 대국민 담화는 38일 만에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로 최종 결정했다는 말로 바뀌었다. 일각에선 대미 무역 협상 등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직행이라는 전례 없는 결정으로 국정 운영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절박한 위기감 느껴”… 韓 측 이미 단일화 물밑 접촉한 권한대행은 이날 불합리한 경제 정책과 극단의 정치를 언급하며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상징 색을 섞어 협치를 상징하는 보라색 넥타이를 맸다.한 권한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선언문에는 협치를 위한 거국 내각, 임기 단축도 고려한 분권형 대통령제 및 개헌 필요성 등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 대선 캠프에는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김수혜 총리실 공보실장, 신정인 시민사회비서관, 김철휘 소통메시지비서관, 이충현 정무협력비서관 등 총리실 참모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윤석열 행정부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인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당장은 무소속 후보 신분이지만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까지 한 권한대행 측이 3일 최종 1인이 가려지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손 전 비서실장이 사퇴 후 이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 밑그림을 그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다만 단일화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공보물을 인쇄하는 7일까지는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선출되는 것을 감안하면 나흘밖에 시간이 없는 셈이다.특히 국민의힘에선 이날 대법원 선고로 단일화 논의가 더 복잡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장관 캠프 관계자는 “대선 판이 달라졌다. 이 후보 사법 리스크 재점화로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졌는데 김 전 장관이 쉽게 대선 후보 자리를 한 권한대행에게 양보하겠느냐”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캠프 소속인 배현진 의원은 “이 후보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한 권한대행의 출마도 동시에 명분을 잃었다”며 “이 후보를 막기 위해 차출하자는 주장이 무색해졌다”고 했다.● “심판이 선수로 나선다” 비판 불가피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두고 “심판이 선수로 선거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한 권한대행이 ‘마지막 소임’이자 대선 후보로서 최대 강점으로 강조해온 한미 통상 협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대선 출마로 국정 운영의 불확실성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한미 통상 협의에 대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 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통상 협의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1일 “한미 통상 협상이 본인의 대선 출마를 위한 밑그림이었는지 아닌지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한 권한대행이 개헌연대와 거국 내각을 출마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대선 구도가 탄핵의 수렁에 더 깊게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윤(비윤석열)계 한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추대론을 등에 업은 한 권한대행의 등장으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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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더 큰 책임의 길” 밝혔지만…“심판이 선수로” 비판 불가피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사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을 선고한 지 약 30분 만이다. 3월 24일 탄핵심판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한 직후 ‘마지막 소임’을 언급하며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던 대국민 담화는 38일 만에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로 최종 결정했다는 말로 바뀌었다. 일각에선 대미 무역 협상 등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직행이라는 전례 없는 결정으로 국정 운영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절박한 위기감 느껴”…韓 측 이미 단일화 물밑 접촉한 권한대행은 이날 불합리한 경제 정책과 극단의 정치를 언급하며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상징 색을 섞어 협치를 상징하는 보라색 넥타이를 맸다.한 권한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선언문에는 협치를 위한 거국 내각, 임기 단축도 고려한 분권형 대통령제 및 개헌 필요성 등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 대선 캠프에는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김수혜 총리실 공보실장, 신정인 시민사회비서관, 김철휘 소통메시지비서관, 이충현 정무협력비서관 등 총리실 참모들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윤석열 행정부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인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당장은 무소속 후보 신분이지만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까지 한 권한대행 측이 3일 최종 1인이 가려지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손 전 비서실장이 사퇴 후 이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 밑그림을 그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다만 단일화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공보물을 인쇄하는 7일까지는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선출되는 것을 감안하면 나흘밖에 시간이 없는 셈이다.특히 국민의힘에선 이날 대법원 선고로 단일화 논의가 더 복잡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장관 캠프 관계자는 “대선 판이 달라졌다. 이 후보 사법 리스크 재점화로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졌는데 김 전 장관이 쉽게 대선 후보 자리를 한 권한대행에게 양보하겠느냐”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캠프 소속인 배현진 의원은 “이 후보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한 권한대행의 출마도 동시에 명분을 잃었다”며 “이 후보를 막기 위해 차출하자는 주장이 무색해졌다”고 했다.● “심판이 선수로 나선다” 비판 불가피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두고 “심판이 선수로 선거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한 권한대행이 ‘마지막 소임’이자 대선 후보로서 최대 강점으로 강조해온 한미 통상 협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대선 출마로 국정 운영의 불확실성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한미 통상 협의에 대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 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통상 협의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1일 “한미 통상 협상이 본인의 대선 출마를 위한 밑그림이었는지 아닌지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한 권한대행이 개헌연대와 거국 내각을 출마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대선 구도가 탄핵의 수렁에 더 깊게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윤(비윤석열)계 한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추대론을 등에 업은 한 권한대행의 등장으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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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 국힘 당적 없는 한덕수, 경선 거친 후보와 단일화땐 당원권 침해 논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가져올 논란이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다. 주요 정당의 당원 투표와 토론회 등 경선 과정을 거쳐 선출된 대선 후보와 당적이 없는 인사와의 단일화 시도는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 참여한 대선 주자와의 형평성,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며 ‘경선 형해화(무력화)’ 지적이 나온다. 대선 공고를 내고 선거 관리 역할을 맡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가 정치 중립 의무에 저촉될 수 있다는 문제 역시 남아 있다.● 단일화 방식 따라 특혜 시비 가능성 한 권한대행을 둘러싼 단일화 논의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던 당 외부 인사와 경선 막바지 ‘빅텐트’를 논의하면서 각종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까지 공직자 신분을 유지하며 당적이 없는 상태다. 당내에서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서도 ‘선(先)입당, 후(後)단일화’ ‘선단일화, 후입당’의 시나리오로 갈리고 있다. 두 방식 모두 벌써 잡음이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최대 3억 원의 기탁금을 내고 장기간 경쟁을 해온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이 입당해 최종 경선에 합류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선단일화, 후입당’ 역시 특혜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렵다. 당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원샷 경선을 해서 우리 당 후보와 1 대 1을 한다면 공정성 시비 문제가 당연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 경선 방식에 따라 향후 단일화 선거에서 당원 투표가 반영되지 않으면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한 당원들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 단일화 개입 권한 논란 당 지도부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경선 캠프 관계자는 “당헌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가지며 사실상 당 대표의 지위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논의는 당 경선을 거쳐 5월 3일 확정되는 대선 후보가 전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 실제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당시 국민통합21 후보와의 단일화나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시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의 단일화 역시 경선을 거쳐 선출된 대선 후보들이 직접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 단일화 일정이나 조건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설 경우 자의적 권한 행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빅텐트 과정에서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한 것을 두고 한동훈 전 대표는 “적절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최종 경선에 진출한 한 캠프의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은 대선 후보 측이 해야지 기존 지도부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 단일화 방식 두고 절차적 정당성 비판 나올 수도 최종 대선 후보가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에 합의해도 방식을 두고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는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 모델과 후보 간 담판으로 단일화를 결정한 ‘윤석열-안철수’ 모델이 거론된다. 이날 당 경선 최종 결선을 통과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에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까지 모여 교황 뽑듯 콘클라베 하듯이 합의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와 추대식으로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정당 후보자 추천 때는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47조 2항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선거비용 보전을 위한 단일화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무소속으로 대선을 치를 경우 정치 후원금 법정 한도인 약 29억 원 외의 비용은 사재로 충당해야 한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면 선거 보조금 등을 포함해 약 600억 원의 선거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정치 중립성 위반 지적 불가피 선거 관리 책임을 진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를 두고 정치적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한 권한대행의 그동안의 산업현장 시찰, 군부대 방문, 외신 인터뷰 등을 두고 관권선거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28일) “한 권한대행의 캠프 기조까지 보도되고 있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한 데 이어 이날도 “한 권한대행의 대권 행보는 명백한 관권 선거”라고 주장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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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코인 표심 잡아라” 디지털자산 법안 경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디지털 자산 기본법’ 발의에 속도를 내며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관련 이슈 선점 경쟁에 나섰다. 가상자산 투자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6·3 대선 최대 스윙보터가 될 2030 표심을 겨냥한 의도로 해석된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 대선 경선이 끝나는 대로 가상자산 정책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무위 소속인 민병덕 의원은 다음 주 ‘디지털 자산 기본법’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통화 가치에 연동되는 가상자산인 스테이블 코인 인가제로 발행 허용 등의 내용을 모두 담을 예정이다. 가상자산 ETF 도입은 가상자산 투자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업계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요구하고 있는 내용이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도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업계와의 토론회를 다음 달까지 마무리 지은 뒤 관련 입법을 할 예정이다. 당도 가상자산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고 대선을 앞두고 공약화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70% 이상이 20∼40대 초반으로 분석된다”며 “청년들이 자산 증식 수단으로 주식과 가상자산 등을 생각하는 만큼 대선 공약도 관련 분야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가상자산 입법 논의가 이미 오래 숙성된 만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경선이 종료되고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당 차원에서 입법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관련 입법 속도전을 예고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모호함과 규제의 시대를 끝내고 디지털 자산 육성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양성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육성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정책의 방점을 규제 완화와 시장 육성에 두고 있다. 그동안 규제 위주의 정책으로 가상자산 시장 성장이 더뎠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김 의장은 “돈세탁 방지 등의 이유로 지나친 규제 일변도 정책이 펼쳐지면서 외국 자본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28일 대선 공약으로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책위 관계자는 “시장 투자 환경 조성과 자본 유치를 위한 정책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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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표심 잡아야”… 민주·국힘, 가상자산 법안 경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에 속도를 내며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관련 이슈 선점 경쟁에 나섰다. 가상자산 투자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6·3 대선 최대 스윙보터가 될 2030 표심을 겨냥한 의도로 해석된다.25일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 대선 경선이 끝나는 대로 가상자산 정책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무위 소속인 민병덕 의원은 다음주 중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통화 가치에 연동되는 가상자산인 스테이블 코인 인가제로 발행 허용 등의 내용을 모두 담을 예정이다. 가상자산 ETF 도입은 가상자산 투자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업계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요구하고 있는 내용이다.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도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업계와의 토론회를 다음달까지 마무리 지은 뒤 관련 입법을 할 예정이다. 당도 가상자산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고 대선을 앞두고 공약화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70% 이상이 20~40대 초반으로 분석된다”며 “청년들이 자산 증식 수단으로 주식과 가상자산 등을 생각하는 만큼 대선 공약도 관련 분야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가상자산 입법 논의가 이미 오래 숙성된 만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경선이 종료되고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당 차원에서 입법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도 관련 입법 속도전을 예고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모호함과 규제의 시대를 끝내고 디지털 자산 육성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양성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자산육성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은 가상자산 정책의 방점을 규제 완화와 시장 육성에 두고 있다. 그동안 규제 위주의 정책으로 가상 시장 성장이 더뎠다는 문제 의식에서다. 김 의장은 “돈세탁 방지 등의 이유로 지나친 규제일변도 정책이 펼쳐지면서 외국 자본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이르면 28일 대선공약으로 가상자산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책위 관계자는 “시장 투자 환경 조성과 자본유치를 위한 정책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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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경선 尹신당론-한덕수 차출론 역풍”… 반탄-찬탄 결집 거세질듯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 등 4명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이 나란히 2차 경선에 진출하면서 반탄파 2명과 찬탄파 2명이 맞대결 구도를 이룬 것. 이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대립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8명의 후보 중 나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배를 마셨다. 1차 컷오프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여론조사 100%로 8명의 후보 중 상위 4명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후보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 의원과 나 의원이 1차 컷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 속에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중도층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탄핵 찬성은 물론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며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의 절연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반면 반탄 집회를 주도한 나 의원은 구치소와 관저를 잇달아 찾으며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2차 경선에선 당심(黨心)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각각 50% 반영되기 때문이다.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여전히 탄핵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남은 경선 과정에서 ‘반탄’의 수렁에서 벗어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을 통해 29일 최종 결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2차 경선에선 한 후보가 득표율 과반을 하면 최종 결선 없이 그대로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을 거쳐 5월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국힘 경선 4강 압축]국힘 1차 컷오프 ‘찬탄 2 vs 반탄 2’반탄 나경원 대신 찬탄 안철수 통과… “중도층 표심이 승패 가른것” 평가2차 경선부터 ‘당심 50%’ 적용… 탈락후보 지지층 향방 중요 변수네거티브 공방 격해질 가능성도6·3대선에 출마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1차 경선에서 반탄(탄핵 반대)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후보가 각 2명씩 선출되자 국민의힘 일각에선 “중도층 표심이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초 당 안팎에선 1차 경선이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반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 중 절반인 2명이 찬탄 후보로 결정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민심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초반부터 이른바 ‘윤심(尹心)’을 표방한 후보들이 강성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한덕수 차출론’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설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반탄 진영에 역풍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2차 경선에선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투표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데다 반탄 진영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욱 팽팽한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탄 2 vs 찬탄 2 구도22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국민의힘 1차 경선 통과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순서대로 호명하자 장내에선 탄성이 나왔다. 당 안팎에선 1차 경선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안 의원과 나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정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따라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발표하지 않았다.4강에 합류한 후보들은 일제히 2차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는 자유대한민국과 시장경제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공통된 소명의식을 가진 후보들”이라며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저를 4강에 올린 것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과 줄탄핵이 자리를 맞바꾸는 ‘공수교대’에 맞서 ‘시대교체를 당당히 말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2차 경선에서) 51%로 결승에 직행하여 바로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1차 경선 결과가 나오면서 반탄파와 찬탄파 후보 2 대 2 구도로 반탄 진영과 찬탄 진영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이탈로 1차 경선에선 반탄 후보들이 찬탄 후보들에게 공세를 펴는 양상이었지만 2차 경선에선 수적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1차 경선에서도 후반부로 흐를수록 반탄파와 찬탄파는 ‘탄핵 책임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특히 2차 경선에선 각 후보가 상대 후보를 지목하는 ‘맞수 토론’이 예정돼 있어 1차 경선의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논란이 더 격해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격한 내홍은 더불어민주당만 돕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심이 핵심 변수29일 최종 결선 진출자 2인을 가리는 2차 경선의 핵심 변수로는 당심(黨心)이 꼽힌다. 국민의힘 지지층, 무당층보다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따라 최종 후보가 갈릴 수 있다는 것.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1년 내에 당비를 1회라도 납부한 당원은 총 77만 명으로 이들이 투표에 나선다.반탄 진영 후보들은 저마다 “반탄 후보 3명이 아닌 2명이 올라와서 결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당원 지지세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결선 진출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 캠프 측 관계자는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라며 “나 의원이 올라오면 표가 3 대 1로 나뉘는 것인데,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찬탄 후보들 역시 “찬탄 진영의 목소리가 커져 경선 경쟁력이 더욱 올라갔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탄핵 반대 목소리가 중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게 이번 경선 결과”라며 “보수에서 상식적 판단을 하면 한 전 대표가 결선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탄핵에 찬성한 후보가 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이번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도 경선 결과를 가를 포인트다. 5선의 나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탄핵 반대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 반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강조해 왔다. 각 후보 캠프는 경선 발표 전부터 후발 주자들을 접촉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직 공무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어 이 지사와 유 시장은 다른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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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2주 지나도록, ‘尹의 수렁’ 못 벗어난 국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2주가 지나도록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당 일각이 ‘한덕수 차출론’에 매몰된 사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한국갤럽 지지율이 38%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모두 저마다 ‘반이재명’을 띄우며 지지율 상승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손절’ 등 중도 외연 확장을 시도하기보다는 이미 결집돼 있는 보수 지지층의 눈치를 주로 살피다가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전주(37%)보다 1%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각각 7%,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2% 순이었다. 대선 결과를 가를 중도층에선 격차가 더 두드러졌다. 중도층 응답을 기준으로 이 전 대표의 선호도는 40%였고 이어 홍 전 시장이 6%로 34%포인트 차였다. 한 전 대표는 5%, 한 권한대행, 김 전 장관이 각각 4%였다. 국민의힘 주자들과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건 국민의힘에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당 일각에선 “탈당으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당 지도부는 여기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5명이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 발표를 17일 예고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돌발 악재 역시 쌓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이 선고된 4일 변호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신당 창당 계획에 공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신당 창당 계획을 언급하자 “윤 전 대통령은 ‘중요하지. 해봐’라는 취지로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맞물려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등 윤 전 대통령 변수가 국민의힘 경선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한덕수 차출론이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이 중도층 지지율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 기존 후보들의 지지율을 잠식하면서 다른 후보들이 세를 얻을 기회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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