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스타벅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사상 처음으로 키오스크를 도입한다. ‘고객 소통 중시’ 원칙을 이유로 키오스크 설치를 미뤄 왔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요, 운영 편의성 등을 이유로 도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26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서울과 제주도 등 관광 상권, 오피스 상권 등 10개 안팎의 매장에 시범적으로 키오스크를 도입한다. 향후 도입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고객과의 인간적 소통을 중시하는 미국 본사의 원칙에 따라 지금껏 키오스크를 도입하지 않아왔다.가장 먼저 도입하는 지역은 명동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주 중 명동 2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차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엔 제주도 일부 매장에서도 키오스크를 도입할 방침이다. 스타벅스 일본도 비슷한 시기에 키오스크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키오스크 도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대응이 꼽힌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언어 장벽 때문에 소통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며 “관광 상권인 명동에서 키오스크를 먼저 시작한 이유”라고 말했다.소비자 편의성도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 점심 시간에 직장인 주문이 몰릴 시 키오스크가 매장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서울 광진구의 한 시장에서 9년째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주 닭강정 중(中)자 가격을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大)자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김 씨는 “1kg당 4500∼6000원이던 브라질 닭고기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올려 영업하고 있지만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팔아도 손해여서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 수입이 17일부터 금지되면서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5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1kg당 브라질 닭고기 거래 가격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닭고기는 국내산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살집이 두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닭강정·닭꼬치에 사용된다. 닭꼬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국내산 닭은 가격이 비싸고 강정이나 꼬치를 만들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국내 닭강정·닭꼬치는 대부분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다”고 말했다.브라질산 닭고기는 2005년 9월 수입을 시작한 이래 유통량을 늘려 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9만359t에서 2020년 12만4389t, 지난해에는 15만8355t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에 해당한다. 전체 수입 닭고기 가운데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0.7% △2020년 89.8% △2024년 85.7%로 80,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닭고기 수입량 7만2215t 중 89%인 6만4295t이 브라질산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산 닭고기는 주로 동네에서 개별적으로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공급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악의 내수침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카운터펀치’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가격 급등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통업자들의 행태도 영세 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 유통업자들이 냉동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가격을 더 올려 받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자영업자들은 브라질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당분간 깐풍기를 팔지 않을 작정”이라며 “원가가 5000원 올랐다고 판매 가격을 5000원 올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촌, BBQ, BHC 등 대형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전면 중단했던 브라질 닭고기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지역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서울 광진구의 한 시장에서 9년째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주 닭강정 중(中)자 가격을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大)자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김 씨는 “1kg당 4500~6000원이던 브라질 닭고기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올려 영업하고 있지만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팔아도 손해여서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지(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 수입이 17일부터 금지되면서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1kg당 브라질 닭고기 거래 가격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닭고기는 국내산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살집이 두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닭강정·닭꼬치에 사용된다. 닭꼬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국내산 닭은 가격이 비싸고 강정이나 꼬치를 만들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국내 닭강정·닭꼬치는 대부분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다”고 말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2005년 9월 수입을 시작한 이래 유통량을 늘려 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9만359t에서 2020년 12만4389t, 지난해에는 15만8355t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에 해당한다. 전체 수입 닭고기 가운데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0.7% △2020년 89.8% △2024년 85.7%로 8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닭고기 수입량 7만2215t 중 89%인 6만4295t이 브라질산이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 닭고기는 주로 동네에서 개별적으로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공급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악의 내수침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카운터 펀치’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가격 급등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통업자들의 행태도 영세 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 유통 업자들이 냉동 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가격을 더 올려받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자영업자들은 브라질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당분간 깐풍기를 팔지 않을 작정”이라며 “원가가 5000원 올랐다고 판매 가격을 5000원 올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촌, BBQ, BHC 등 대형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 할 경우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전면 중단했던 브라질 닭고기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지역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원팀’ 체제로 통상 협의를 진행하고 추경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올해 36회인 중소기업인대회는 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포상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자동차 부품 업체인 ㈜에스씨엘 이상춘 대표와 단조 업체 ㈜신도의 서호권 대표가 받았다. 두 대표를 포함해 산업훈장 15점과 산업포장 12점, 대통령 표창 32점, 국무총리 표창 33점 등 총 92점의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중소기업인대회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열렸다. 당시 윤 전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가 참여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행사인 올해부터 장소를 중기중앙회로 다시 옮겼고, 대기업 총수들도 참석하지 않았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앞서 로봇과 외식 기업을 연달아 인수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아워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 먹거리 발굴과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워홈은 20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아워홈 비전 2030’ 선포식을 열고 향후 청사진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후 첫 공식행사인 선포식엔 김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명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에 대한 경영철학을 밝혔다. 그는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를 언급하며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며 “이윤만 좇기보단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훌륭한 한 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워홈에 따르면 ‘미래비전총괄’ 직함으로 합류하는 김 부사장은 회사가 안정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국내 1위 식품기업’을 향한 목표도 함께 공개됐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이날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선두 종합 식품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조2440억 원, 887억 원 수준인 아워홈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5년 내로 각각 2배, 3배 넘게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한화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적극 추진한다. 김 부사장은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의 세부 목표도 밝혔다. 한화그룹이 보유한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협업해 자동화 주방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급식과 가정간편식(HMR)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아워홈 인수가 마무리되며 인수를 주도한 김 부사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부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푸드테크 분야의 경우 지난해 2월 미국의 로봇 제조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를 인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사업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이름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꾸고 지난해 5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약 400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최근엔 갤러리아백화점이 자리한 서울 압구정 지역의 타운화 작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백화점을 필두로 패스트푸드, 디저트 등 한화 유통 부문 매장을 압구정에 집중시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선보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1호점인 ‘벤슨 크리머리 서울’이 23일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 문을 연다. 한화갤러리아가 유통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7호점의 옆 건물이기도 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향후 백화점 고객과 인근 매장을 연계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앞서 로봇과 외식 기업을 연달아 인수한 김 부사장은 아워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 먹거리 발굴과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아워홈은 20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아워홈 비전 2030’ 선포식 열고 향후 청사진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첫 공식행사인 선포식엔 김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명이 참석했다.김 부사장은 이날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에 대한 경영철학을 밝혔다. 그는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를 언급하며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며 “이윤만 좇기보단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훌륭한 한 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워홈에 따르면 ‘미래비전총괄’ 직함으로 합류하는 김 부사장은 회사가 안정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국내 1위 식품기업’을 향한 목표도 함께 공개됐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이날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선두 종합 식품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조2440억 원, 887억 원 수준인 아워홈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5년 내 각각 2배, 3배 넘게 성장시키겠단 각오다.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한화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적극 추진한다. 김 부사장은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의 세부 목표도 밝혔다. 한화그룹이 보유한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협업해 자동화 주방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급식과 가정간편식(HMR)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아워홈 인수가 마무리되며 인수를 주도한 김동선 부사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부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푸드테크 분야의 경우 지난해 2월 미국의 로봇 제조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를 인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사업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이름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꾸고 지난해 5월 판교에 약 400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최근엔 갤러리아백화점이 자리한 압구정 지역의 타운화 작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백화점을 필두로 패스트푸드, 디저트 등 한화 유통 부문 매장을 압구정에 집중시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선보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1호점인 ‘벤슨 크리머리 서울’이 23일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 문을 연다. 한화갤러리아가 유통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7호점의 옆 건물이기도 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향후 백화점 고객과 인근 매장을 연계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내수 침체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1분기(1∼3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 등 필수 소비재를 겨냥한 가격 경쟁력 중심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4조62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33억 원으로 43.1% 늘어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은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해 12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5.1% 줄었고, 현대백화점도 각각 0.8%, 5.7%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국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점포 운영경비 절감 등 최근 진행한 경영 효율화가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실적 호조는 고물가 속에서도 식품 소비가 쉽게 줄지 않는 특성과 대형마트의 높은 할인율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편의점의 충동 구매와 백화점의 의류 소비는 위축된 반면에 식품은 필수재로 수요가 유지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형마트로 소비가 몰렸다는 것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쉽사리 소비를 줄이지 못하면서도 편의점에 비해 가격이 싼 마트 식품 위주로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위기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이 교수는 “기업회생 개시 이후 이어졌던 홈플러스 납품대란 등으로 소비자들이 다른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같은 대형마트 업계인 롯데마트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롯데마트의 경우 할인점 기준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34.8% 감소했다. 양 사의 희비는 가격 경쟁력 전략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해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원가를 낮추고,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등을 상시 할인하는 ‘고래잇 페스타’ 등을 연이어 진행했다. 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확장에도 주력한 결과 전국 23개 점포를 운영 중인 트레이더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6.9%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맥스’를 운영 중이지만 점포는 6개에 불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트레이더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고 분석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햄버거 전성시대정크 푸드로 불리며 기피되던 햄버거가 고물가 시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음료까지 포함된 세트 메뉴 가격은 7000원대로,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빵, 고기, 야채로 이뤄진 재료들의 영양 조화도 ‘버거의 반전’을 이끌었다.10년 차 직장인 이모 씨(34)는 최근 1주일에 2, 3번씩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한다. 1만 원 아래로 사 먹을 수 있어 다른 외식 메뉴보다 가격 부담이 덜하고, 햄버거 매장의 회전이 빨라 붐비는 점심시간에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씨는 “다른 음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고, 혼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서 요즘 자주 먹고 있다”고 했다.》한때 정크푸드로 여겨져 기피 대상이었던 햄버거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음료까지 포함한 세트 가격이 1만 원 이하라는 점이 주목받으며 ‘가성비 점심 메뉴’로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착한 가격이라는 장점 외에 최근엔 빵, 고기, 야채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 균형 있는 메뉴라는 평가도 나와 인기를 더하고 있다. 햄버거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지난해 주요 버거 업체들은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하고 있다. ● 외식 침체 속 나 홀로 웃는 햄버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분기(1∼3월) 햄버거 업체가 포함된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의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87.63으로 평균 외식산업지수인 70.76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업종 전체로 넓혀도 95.40을 기록한 기관 구내식당업에 이어 두 번째로 지수가 높았다. 지난해 주요 버거 업체들은 대부분 좋은 실적을 냈다. 국내 1위인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조2502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17억 원으로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의 매출은 99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국내에서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도 매출 7927억 원으로 6.4% 성장했으며 맘스터치와 KFC도 지난해 매출이 각각 4179억 원, 29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17.7% 늘었다. KFC는 영업이익이 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9% 급증했다. BKR, 맘스터치, KFC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햄버거 인기가 더해지며 업체들도 적극적인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맘스터치는 2020년 1313개이던 전국 매장 수를 2023년 1416개까지 늘리며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버거킹도 400개가량의 매장 수를 500개 수준으로 늘렸다. 신세계푸드가 론칭한 노브랜드 버거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버거 업계 3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불황 속 ‘저렴한 한 끼’로 주목받아 햄버거 업체 약진의 원인으로는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움직임이 꼽힌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외식 메뉴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1만 원 이하 가격에 음료까지 포함한 세트 메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 다른 업종 대비 저렴한 가격이 햄버거 업체의 실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들은 16일 현재 대부분 1만 원 이하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빅맥 단품과 세트 메뉴 가격은 각각 5500원, 7200원이며 롯데리아의 대표 제품인 리아불고기 버거 단품과 세트 가격은 각각 5000원, 7300원이다. 맘스터치의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 단품은 4900원이며 탄산음료와 감자튀김이 포함된 세트는 7300원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버거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조가 용이한 데다 비슷한 재료를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햄버거의 영양소적 측면이 부각된 점도 최근 햄버거 인기를 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크푸드로 불리며 불량 식품의 대명사로 꼽혔지만 탄수화물(빵), 단백질(패티), 비타민(야채) 등이 고루 조합된 햄버거의 구성이 주목 받으며 단백질과 영양 섭취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의외로 영양이 잘 잡힌 식품’으로 인식됐다. 체육인 이미지를 가진 가수 김종국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이어트나 건강에 햄버거가 안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오해”라며 “운동하고 돌아가는 길에 단백질 보충 차원에서 햄버거를 꼬박꼬박 사 먹는다”고 했다. 버거 업계 관계자는 “‘감자튀김만 안 먹으면 건강에 괜찮다’는 인식이 퍼지며 햄버거와 제로 탄산음료를 조합한 메뉴가 나름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젊은층뿐 아니라 노년층 사이에서도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값싸게 고기를 섭취할 수 있는 햄버거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셰프 등과 버거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신메뉴 개발도 버거 인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1월 ‘나폴리맛피아’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권성준 셰프와의 협업 메뉴를 발매한 롯데리아는 메뉴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12일 해당 메뉴를 정규 메뉴로 채택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인 맘스터치도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2∼4월 가맹점 매출이 30.2% 증가했다. 맘스터치는 ‘블루 아카이브’, ‘붕괴: 스타레일’ 등 인기 게임과도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가며 한정판 메뉴를 발매하고 있다. 버거킹도 최근 치킨버거인 ‘크리스퍼’를 선보였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격은 부담지난해부터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햄버거도 예외는 아니다. 버거킹은 1월 24일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고 KFC는 3월에 버거 개당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다. 매장과 배달 주문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도 소비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다. 지난해 9월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롯데리아는 리아불고기 세트를 매장에서는 7300원, 앱 주문으로는 1300원 비싼 8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9200원인 버거킹 와퍼 세트도 배달앱 주문 시엔 1만600원으로 1400원 더 비싸다. 다른 메뉴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격은 향후 전망에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이 명예교수는 “현재는 값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 경쟁력이 사라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며 “가격 인상으로 실적을 개선하는 대신 제품 경쟁력 제고 등의 방안을 병행해야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에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명품 브랜드 디올에 이어 아디다스에서도 유출 사태가 발생하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아디다스는 16일 일부 소비자 공지를 통해 “최근 아디다스 고객과 관련된 일부 데이터가 권한 없는 제3자에게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에 따르면 침해된 데이터는 지난해 혹은 그 이전에 아디다스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한 일부 소비자들의 정보일 수 있으며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및 주소가 포함됐다. 비밀번호, 결제 관련 정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아디다스는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소비자들에게 선제적으로 개별 안내를 진행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아디다스 측은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앞서 13일에는 디올이 올해 1월 소비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구매 데이터 등이 유출된 사실을 이달 7일에야 인지해 고객들에게 알린 바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면비디아(라면+엔비디아, 엔비디아처럼 주식이 오르는 라면업체라는 뜻)’라는 별명까지 생긴 삼양식품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 원을 넘어 ‘황제주’로 등극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8% 넘게 올라 11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2일 장중 거래가 100만 원을 돌파한 지 4일 만이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123만5000원까지 급등하며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삼양식품 주가 고공행진에는 1분기(1~3월) 실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에 연결 매출 52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67% 증가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율은 25%에 달한다.삼양식품에 따르면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 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4~6월) 3000억 원 대를 돌파한 지 세 분기 만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 월마트, 크로거, 타겟 등 주요 유통채널 입점이 이어진 미국 판매가 62%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매출도 현지에서 인기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삼양식품은 1961년 창립 이래 터를 잡아온 서울 하월곡동을 떠나 관광객이 많은 명동역 인근 부지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콜마그룹 오너 2세인 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과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 간 남매 갈등이 깊어지자 창업주인 부친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중재에 나섰다.윤 회장은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건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 발언의 배경엔 오너 2세 간 벌어진 경영권 분쟁이 꼽힌다. 앞서 콜마홀딩스 측은 2일 대전지방법원에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접수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도 요구했지만 윤여원 사장은 이사회 개편 요구가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다. 윤 사장은 12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아버지의 중재에도 콜마홀딩스 측은 이사회를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윤동한 회장님의 말씀은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며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이사회 개편을 통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콜마홀딩스는 윤상현 부회장이 지분 31.75%를 보유하고 있으면 윤여원 사장은 7.6%를 가지고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구미현 아워홈 회장,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58.62%를 8695억 원에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인수를 추진한 지 7개월 만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앞서 2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고 지난달 정부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바 있다.아워홈 인수로 한화그룹은 5년 만에 단체 급식 사업에 재진출했다. 과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외식사업부인 푸디스트를 통해 위탁 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운영했지만 2020년 재무건전성 개선 차원에서 푸디스트를 물적분할한 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10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푸디스트는 지난해 사조그룹에 2500억 원에 팔렸다. 한화 측은 현재 진행하는 사업들과 아워홈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회사가 진행하는 푸드테크, 호텔 리조트 사업과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인수 목적을 밝혔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워홈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단체급식 시장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김 부사장의 사업 볼륨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그룹 내 사업 부문 중 방산, 에너지는 첫째 김동관 부회장, 금융 분야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유통과 호텔은 김 부사장이 맡는 방식으로 3세 승계를 진행 중이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맡은 사업 부문이 두 형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만큼 아워홈 인수로 규모 확장을 꾀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구지은 전 부회장과의 관계는 한화 측이 넘어야 할 과제다. 아워홈은 고 구자학 회장의 네 자녀(구본성,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가 지분을 나눠 가졌는데 지난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손잡고 구지은 전 부회장을 퇴출시키는 등 장남·장녀 대 차녀·삼녀 구도로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20.67%)과 명진 씨(19.6%)의 지분을 합하면 40%에 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아워홈이 한 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15일 재계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정 회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정 회장은 만찬에 앞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약 15초간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선 타밈 국왕과도 인사하며 중동과 한국 간 교류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재계 관계자는 “카타르와 미국 측의 초청으로 참석한 만찬”이라며 “정 회장이 아시아 기업인 중 대미 관계 측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아 초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친분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체류하며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당시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며 “식사를 함께 하며 여러 주제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주니어를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바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삼양식품이 1분기(1~3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15일 삼양식품은 공시를 통해 1분기에 연결 매출 52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 67% 증가하며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율은 25%에 달한다.삼양식품의 호실적 배경에는 견고한 해외매출 성장세가 꼽힌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 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4~6월) 3000억 원대를 돌파한 지 세 분기 만이다.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대까지 확대됐다.지역별로는 월마트, 크로거, 타겟 등 주요 유통채널 입점이 이어진 미국 판매가 62%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현지에서 불닭볶음면 인기가 이어지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유럽법인에서는 알버트하인, 레베 등 입점이 본격화되며 1600만 유로 매출을 올렸다.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국 다변화,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정 회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여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재계 관계자는 “카타르와 미국 측의 초청으로 참석한 만찬”이라며 “정 회장이 아시아 기업인 중 대미 관계 측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약 15초 간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선 알사니 국왕과도 함께 인사했다. 정 회장은 알사니 국왕에게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과 한국의 다양한 교류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만찬으로 정 회장은 5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남을 가졌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 간 체류하며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당시 만남을 주선했던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를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연이은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현 상황에 대해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1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12, 13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은 사업 확대 이후 가시화됐으면 더 문제였을 것”이라며 “제2의 창업 기회라고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에 대한 대응책도 밝혔다. 백 대표는 “앞으로 석 달 동안 300억 원의 지원책을 가동해 즉각 상황을 개선하겠다”며 “점주들의 상황을 타개하는 게 1순위 과제이니 석 달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수출용 소스 8개를 개발 중이며 이 중 6개가 개발 완료된 상태”라며 “독일 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다음 달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1분기(1~3월) 국내 중소기업의 철강, 알루미늄 제품 수출이 감소했다.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의 철강 제품(파생상품 포함) 수출액은 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억1000만 달러)보다 17.8% 감소했다. 특히 3월 철강 수출액은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줄었다. 알루미늄 제품의 1분기 수출액은 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3월 12일부터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됐다. 이같은 관세정책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1분기 대미 수출액은 4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철강과 알루미늄 부진 외에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감소에 따라 이차전지 수요가 줄어 기타 기계류와 전자응용기기 수출이 각각 47.7%, 25.6% 감소했다.다만 1분기 중소기업 총 수출액은 화장품과 자동차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0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과 자동차는 각각 18억4000만 달러, 17억4000만 달러로 각각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중기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금 공급과 밀착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관세 대응 중소기업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000억 원 규모의 통상리스크 대응 긴급자금을 신설해 품목관세 조치 업종 기업 등에 공급하고, 신시장 진출자금으로 1000억 원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지난달 동원그룹에 입사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52)의 장남 김동찬 씨(25)가 원양어선을 탄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동원산업 해양수산사업부 소속인 김 씨는 어획 과정 경험 차원에서 한 달간 원양어선을 탈 예정이다.동원그룹은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의 현장 중시 신념에 따라 오너가들이 원양어선을 비롯한 현장 체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1986년 고려대 4학년 재학 시절 4개월 간 원양어선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남정 회장은 1996년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후 동원산업 창원공장에서 참치캔 제조 생산직 업무를 경험했다.이번에 원양어선을 타게 될 김 씨는 김남정 회장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연이은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해 “제 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1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12, 13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재의 위기를 두고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은 사업 확대 이후 가시화됐으면 더 문제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를 두고 “제 2의 창업 기회라고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에 대한 대응책도 밝혔다. 백 대표는 “앞으로 석 달 동안 300억 원의 지원책을 가동해 즉각 상황을 개선하겠다”며 “점주들 상황을 타개하는 게 1순위 과제이니 석 달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향후 지원될 300억 원은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된다.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 백 대표는 “유통과 지역 개발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수출용 소스 8개를 개발 중이며 이 중 6개가 개발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이외에도 “독일의 한 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를 만들어달란 의뢰를 받았고, 다음달 중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손을 잡았습니다. 명품 하면 이탈리아지만 시계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서는 이탈리아 다미아니 그룹을 통해 14일 한국에 첫 부티크를 개점하는 스위스 독립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H.Moser&Cie)’를 소개합니다. 13일 다미아니 그룹과 모저앤씨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부티크 진출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국 상하이, 베이징, 홍콩 등에 이어서 전 세계 5번째 단독 브랜드인데요. 운영은 다미아니 그룹 산하의 워치 체인 로카(Rocca)가 담당합니다. 이탈리아가 스위스 시계를 판매하는 셈입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에두아르 메일랑 모저앤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진출을 두고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시장의 시계 인기 등이 인상 깊었다고 했는데요. 전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설명입니다. 메일랑 CEO는 “1, 2년이 아닌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업을 영위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스위스 샤프하우젠에 본사를 둔 모저앤씨는 1828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위스 출신 장인 하인리히 모저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2세기 동안 가족 경영을 하며 개성과 독창성을 유지해 왔습니다.모저앤씨는 한국 진출을 기념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입니다. 부티크 전용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은 18캐럿 옐로 골드 소재의 스켈리턴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제작에 들어간 보석이 28개에 달합니다. 17개 한정 생산됐으며, 한국 매장에서는 1점 판매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2억 원대라고 합니다. 메일랑 CEO는 한국 시장 진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판매 전략을 넘어 한국 시장에 보내는 일종의 러브레터”라며 “‘탁월함을 추구하고, 드물지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자’는 비전을 한국 시장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희소한 단독 부티크로 진출한 서울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는 설명입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