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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몰락한 스페인 축구대표팀 내부에서 축구 스타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유로 2012를 제패할 당시 스페인은 ‘티키타카(짧은 패스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로 세계 축구를 호령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유로 2016에서도 티키타카를 들고 나왔지만 결과는 4년 전과 달랐다. 스페인은 16강에서 이탈리아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실패해 0-2로 무릎을 꿇으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29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인 대표팀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29)는 “스페인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축구 스타일이 더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별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스페인이 유지해 온 축구 스타일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이 승승장구할 당시 축구계에는 티키타카 열풍이 불었다.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클럽 팀들도 패스 중심의 축구로 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유로 2016에서는 스페인(2위·61%)을 포함해 평균 볼 점유율 상위 5개국 중 독일(1위·64%)과 포르투갈(5위·56%)만 8강에 올라 한계를 드러냈다. 오히려 수비를 두텁게 한 뒤에 반격에 나서는 ‘역습 축구’가 강세를 보이면서 트렌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티키타카의 추락과 함께 스페인의 황금기를 열었던 델보스케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그는 “(감독직 유지 문제를) 스페인 축구협회장과 논의해보겠다. 스페인 축구를 위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7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공항에는 수백 명의 팬이 빗속에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귀국을 기다렸다.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서 2개 대회 연속 승부차기 끝에 칠레에 패한 충격 속에서도 팬들은 한 선수를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2016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에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리오넬 메시(29)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인 것이다. 팬들이 손에 든 종이에는 ‘메시, 떠나지 마’라고 적혀 있었다. 7차례 메이저대회(코파아메리카, 월드컵)에 참가해 네 차례 준우승에 그친 메시는 전날 “나에게 국가대표팀은 이제 끝이다”라고 말했다. 공항에 도착한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버스를 타고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로 이동하자 팬들은 대표팀 유니폼과 국기를 흔들며 쫓아갔다. 한 팬은 “우리 엄마보다 메시를 사랑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메시는 은퇴 의사를 묻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영국 BBC는 “축구팬들이 ‘멕시트(Mexit·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메시를 붙잡기 위해 나섰다. 메시와 달리 198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았던 마라도나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가야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메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팀 은퇴를 만류했다. AFP통신은 “마크리 대통령은 메시에게 ‘대통령으로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비판은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7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공항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빗속에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귀국을 기다렸다.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서 2개 대회 연속 승부차기 끝에 칠레에 패한 충격 속에서도 팬들은 한 선수를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2016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에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리오넬 메시(29)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인 것이다. 팬들이 손에 든 종이에는 ‘메시, 떠나지 마’라고 적혀 있었다. 7차례 메이저대회(코파아메리카, 월드컵)에 참가해 네 차례 준우승에 그친 메시는 전날 “나에게 국가대표팀은 이제 끝이다”라고 말했다. 공항에 도착한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버스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까지 이동하자 팬들은 대표팀 유니폼과 국기를 흔들며 쫓아갔다. 한 팬은 “우리 엄마보다 메시를 사랑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메시는 은퇴 의사를 묻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영국 BBC는 “축구팬들이 ‘멕시트(Mexit·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메시를 붙잡기 위해 나섰다. 메시와 달리 198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았던 마라도나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가야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메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팀 은퇴를 만류했다. AFP통신은 “마크리 대통령은 메시에게 ‘대통령으로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비판은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서로 다른 축구 인생을 살아온 석현준(25·FC포르투)과 손흥민(24·토트넘)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을 위해 힘을 합치게 됐다. 유소년 시절부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린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 등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4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입성했다. 반면 현 소속팀 포르투까지 7개 팀을 돌아다닌 석현준은 ‘유니폼 수집가’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으나 끊임없는 도전으로 국가대표 공격수가 됐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7일 올림픽대표 최종 명단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석현준과 손흥민(이상 공격수)의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와일드카드에 공격수 2명이 뽑힌 것은 처음이다. 당초 2명의 수비수를 와일드카드로 고려했던 신 감독은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소속 팀의 반대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돼 공격수를 뽑았다”고 말했다. 소속 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 석현준은 “한국을 대표해 꼭 올림픽 무대에 나서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석현준과 손흥민은 성격과 플레이스타일이 다르지만 측면과 2선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희찬(20·잘츠부르크), 권창훈(22·수원) 등 23세 이하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석현준은 혼자 조용히 경기를 준비하는 고독한 킬러인 반면에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즐긴다. 둘 모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A대표팀 ‘슈틸리케호’에서 함께 뛴 경기(교체 출전 포함)는 5경기로, 이 중 4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라오스전(5-0승)에서는 손흥민(2골)과 석현준(1골)이 모두 골 맛을 봤다. 5일 A대표팀에서 치른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는 서로 공격 위치를 바꿔 가면서 패스를 주고받는 등 한국의 공격을 선봉에서 이끌었다.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낙점된 손흥민과 달리 석현준은 황의조(성남)와의 경쟁 끝에 리우행 티켓을 땄다. 신 감독은 “A대표팀의 스페인, 체코 평가전에서 석현준이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힘과 집중력을 보여 줘 발탁했다”고 말했다. 몸싸움에 강한 석현준은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 신 감독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석현준과 손흥민의 동반 출격은 독일전에서 처음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달 19일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는 석현준과 달리 손흥민은 다음 달 말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다음 달 호주에서 소속팀의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뒤 다음 달 31일 피지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사우바도르에 도착한다. 1차전에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을 방침인 신 감독은 “석현준이 최전방에서 상대를 많이 흔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A대표팀 공격수들의 합류로 창끝이 더 날카로워진 대표팀이지만 소속팀에서 결장이 잦은 측면 수비수들의 경기력 회복과 조직력 강화는 숙제로 남았다. 선수 차출 시기 문제로 국내 훈련 없이 다음 달 18일 곧바로 상파울루로 출국하는 것도 악재다. 세 번째 와일드카드로 수비수 장현수(25·광저우 R&F)를 선택한 신 감독은 “수비가 불안하다고 하지만 우리 팀은 대량 실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조직력만 갖추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진 탓에 현재 대표팀의 점수는 60∼70점 정도다. 브라질에 도착해서는 100점짜리 팀으로 변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칠레와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해에도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나 칠레가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23년 만의 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메시가 국가대표팀으로 메이저대회(월드컵, 코파아메리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선 소속팀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의 동료인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를 넘어야 한다. 브라보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해 15경기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5골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8강과 4강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아르헨티니가 칠레를 2-1로 꺾은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메시가 결장했었다. 메시는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적지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라보는 “(결승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가 득점 선두인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대표팀만 오면 부진했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와 8강, 4강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바르가스도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칠레에 진다면 대표팀은 고국으로 돌아올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와 현역 최강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호날두가 26일 오전 4시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전에서 2골을 넣으면 유로 통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게 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칠레와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해에도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나 칠레가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메시가 국가대표팀으로 메이저대회(월드컵, 코파아메리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선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바르사)의 동료인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를 넘어야 한다. 브라보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해 15경기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5골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8강과 4강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아르헨티니가 칠레를 2-1로 꺾은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메시가 결장했었다. 메시는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적지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라보는 “(결승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가 득점 선두인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대표팀만 오면 부진했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와 8강, 4강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바르가스도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 대회 23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칠레에 진다면 대표팀은 고국으로 돌아올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와 현역 최강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호날두가 26일 오전 4시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전에서 2골을 넣으면 역대 유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게 된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23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헝가리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은 화끈한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수비 위주의 전술을 구사해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것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공동 20위 헝가리는 8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1-1로 시작한 후반에는 헝가리가 골을 터뜨리면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골로 따라붙으며 난타전을 이어갔다.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화려한 골과 조별리그 무득점에 시달렸던 호날두의 부활 등은 최고의 볼거리가 됐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축구계의 격언을 증명한 헝가리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3위 포르투갈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턱걸이했다. 이날 2골을 넣은 호날두는 사상 첫 유로 본선 4회 연속 득점 기록과 본선 최다 출전 기록(17경기)을 세웠다. 또 본선에서 통산 8골을 넣어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9골·미셸 플라티니·프랑스)에 1골 차로 다가섰다. 2무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활약 덕분에 16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우리는 오늘 헝가리에 골을 내주면서 세 번이나 집에 갈 뻔했다. 험난한 해협을 건너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전을 앞두고 공원 산책을 하다가 만난 기자에게 경기 준비에 관한 질문을 받자 방송 마이크를 공원 호수에 던져 버리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르투갈과 헝가리의 경기가 더욱 돋보인 것은 이번 대회가 지루하다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로 2016은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55개국) 가운데 약 44%가 참가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본선에 나오지 못했던 유럽 축구 약소국들이 합류했다. 그러나 전력이 약한 팀들이 노골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대회 전체 득점이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4년 전 대회 때 2.45골이던 경기당 득점은 이번 대회에서 1.92골로 떨어졌다. 또 각 조 3위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되면서 3위 안에 들기 위한 소극적인 수비 중심의 전술이 득세했다. 이 때문에 수비 축구에 막혀 고생한 팀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호날두는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에 “아이슬란드는 골문 앞에 버스를 세워둔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CNN은 ‘늘어난 참가국이 대회의 질을 떨어뜨렸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참가국 확대로 경기 수와 대회 기간이 늘어나면서 체력적 한계에 봉착한 스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축구계에서는 벌써부터 참가국 수를 원 상태로 돌려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은 “유로의 이상적 참가국 수는 16개국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축구 발전을 명목으로 유로의 양적 확장을 택한 UEFA가 팬들을 흥분시키는 공격 축구의 실종으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3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헝가리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은 화끈한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약체 팀들이 수비 위주의 전술을 구사해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것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공동 20위 헝가리는 8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1-1로 시작한 후반에는 헝가리가 골을 터뜨리면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골로 따라붙으며 난타전을 이어갔다.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화려한 골과 조별리그 무득점에 시달렸던 호날두의 부활 등은 최고의 볼거리가 됐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축구계의 격언을 증명한 헝가리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3위 포르투갈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턱걸이했다. 이날 2골을 넣은 호날두는 사상 첫 유로 본선 4회 연속 득점 기록과 본선 최다 출전 기록(17경기)을 세웠다. 또 본선에서 통산 8골을 넣어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9골·미셸 플라티니)에 1골 차로 다가섰다. 2무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활약 덕분에 16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우리는 오늘 헝가리에 골을 내주면서 세 번이나 집에 갈 뻔했다. 험난한 해협을 건너 행복하다”고 말했다. 포르투갈과 헝가리의 경기가 더욱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대회가 지루하다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로 2016은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본선에 나오지 못했던 유럽 축구 약소국들이 합류했다. 전력이 약한 팀들이 노골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대회 전체 득점이 줄어들었다. 4년 전 대회 때 2.45골이었던 경기당 득점은 이번 대회에서 1.92골로 떨어졌다. 또 각 조 3위 중 성적 상위 4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되면서 3위안에 들기 위한 소극적인 수비 중심의 전술이 득세했다. 이 때문에 수비 축구에 막혀 고생했던 팀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호날두는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에 “아이슬란드는 골문 앞에 버스를 세워둔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CNN은 ‘늘어난 참가국이 대회의 질을 떨어뜨렸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참가국 확대로 경기 수와 대회기간이 늘어나면서 체력적 한계에 봉착한 스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대표팀 출신인 가이스카 멘디에타는 “유럽축구연맹(UEFA)은 선수들도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소속팀에서 한 시즌동안 60~80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유로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는 없다”며 “유로 경기의 재미를 되찾고 명승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경기 수를 줄여 질을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참가한 축구계에서는 벌써부터 참가국 수를 원 상태로 돌려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유로의 이상적 참가국 수는 16개국이다”고 말했다. 유럽 축구 발전을 위해 유로의 양적 확장 정책을 택한 UEFA가 팬들을 흥분시키는 화끈한 공격 축구의 실종과 경기력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지긋지긋한 ‘대표팀 징크스’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았다. 메시는 22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6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준결승전에서 1골 2도움으로 4-0 승리를 이끌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이날 전반 32분 프리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A매치 통산 55호 골로 아르헨티나 역대 A매치 개인 최다골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의 활약이 눈에 띄는 이유는 메이저대회 때마다 부진에 빠졌던 과거와 달리 매 경기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프리메라리가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3회 등을 이끈 그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FIFA 발롱도르를 5번이나 받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서는 많은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무득점의 수모도 겪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었지만 16강전부터는 침묵했다. 이에 따라 2005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데뷔한 메시는 11년간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 FIFA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5 코파아메리카에서는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 징크스’까지 생겼다. 그러나 2016 코파아메리카에서의 메시는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포를 가동한 후 8강과 4강에서도 1골씩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5골을 터뜨린 메시는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칠레)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메시는 “3년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나서게 됐다.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콜롬비아의 4강전 승자와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적 감독들과 겨뤄 보고 싶어서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길을 택했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의 사령탑으로 취임하게 된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사진)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K리그 챌린지)과의 2016 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앞두고 중국행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슈퍼리그에는 각각 브라질과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상하이 상강) 등 명장이 많다. 최 감독은 “중국에서 내 실력을 평가받고 싶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장쑤의 영입 제안을 거부했다가 1년여 만에 계약한 이유에 대해서는 “1년 전에는 당황스러웠던 데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았다. 지금은 팀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나를 위한 도전을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장쑤와 연봉 35억 원의 파격적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감독이 시즌 도중 팀을 떠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부정적인 의견도 존중한다. 어떻게든 중국에서 살아남아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로 성장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안산을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서울 팬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서울의 영웅 최용수’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최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 감독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지긋지긋한 ‘대표팀 징크스’에서 탈출한 기회를 잡았다. 메시는 22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6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1골 2도움으로 4-0 승리를 이끌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이날 전반 32분 프리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A매치 통산 55호 골로 아르헨티나 역대 A매치 개인 최다골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의 활약이 눈에 띄는 이유는 메이저대회 때마다 부진에 빠졌던 과거와 달리 매 경기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프리메라리가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3회 등을 이끈 그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FIFA 발롱도르를 5번이나 받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서는 많은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무득점의 수모도 겪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었지만 16강전부터는 침묵했다. 이에 따라 2005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데뷔한 메시는 11년간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 FIFA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5 코파아메리카에서는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 징크스’까지 생겼다. 그러나 2016 코파아메리카에서의 메시는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포를 가동한 후 8강과 4강에서도 1골씩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5골을 터뜨린 메시는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칠레·6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메시는 “3년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나서게 됐다.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콜롬비아의 4강전 승자와 27일 결승전을 치른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지휘봉이 최용수 감독(43)에서 황선홍 감독(48)으로 넘겨졌다. 서울은 21일 “황선홍 감독과 2018년까지 2년 6개월간 계약을 맺었다. 최용수 감독은 중국 장쑤 쑤닝의 감독으로 취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위를 달리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과 축구협회(FA)컵 16강에 올라 있다. 최다 3관왕까지 노리며 순항 중인 최 감독이 시즌 도중에 장쑤행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최 감독은 지난해 7월에도 장쑤로부터 계약 기간 2년 6개월에 총액 50억 원(연봉 20억 원)의 파격적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한창 시즌 중인 팀을 생각해 거절했었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최 감독은 2주 전 장쑤로부터 공식적인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달 초 사령탑이 공석이 된 장쑤는 지난해처럼 적극적 구애를 펼쳤다. 서울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보강을 위해서 한 해 1000억 원가량을 투자하는 장쑤가 팀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 감독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구단은 최 감독과 몇 차례 거취에 대해 논의했고, 최 감독은 최종적으로 장쑤행을 결심했다. 서울 관계자는 “최 감독의 도전이 지도자로서 한국 축구의 훌륭한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대승적 차원에서 장쑤행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한 번 감독직을 고사했던 팀의 제안을 다시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는 “최 감독이 최근 ACL에서 중국 팀들의 성장을 직접 지켜보면서 중국 축구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계약 조건도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 연봉은 300만 달러(약 35억 원)로 지난해 장쑤가 제안한 조건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는 이날 “최 감독은 다음 달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의 이적 결정에 따라 서울은 지난해까지 포항의 사령탑을 맡았던 황 감독과 16일부터 접촉했다. 다양한 전술을 연구하는 ‘학구파’로 유명한 황 감독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을 이끌면서 두 차례 FA컵 우승(2012, 2013년)과 K리그 우승(2013년)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며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는 유럽 축구 연수를 마친 뒤 유로 2016 경기를 보기 위해 프랑스에 있었다. 서울 관계자는 “황 감독이 영입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결국 ‘함께 멋있게 팀을 만들어 보자’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 온 대표적 스트라이커 출신인 최 감독과 황 감독은 서울에서 바통 터치를 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됐다. 황 감독이 포항 사령탑일 때 두 감독의 대결은 ‘독수리’(최 감독의 별명)와 ‘황새’(황 감독의 별명)의 대결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최 감독은 22일 안산과의 FA컵 16강전을 끝으로 서울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2011년 감독 대행으로 서울을 이끌기 시작한 최 감독은 K리그 우승(2012년), ACL 준우승(2013년), FA컵 우승(2015년) 등을 이뤄냈다. 신임 황 감독은 29일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안방경기부터 서울 벤치를 지킬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개러스 베일(27·레알 마드리드)은 나를 뛰어 넘는 웨일스의 대표 선수가 될 것이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웨일스 출신의 슈퍼스타 라이언 긱스(43·은퇴)는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예선을 치르고 있던 웨일스 대표팀의 에이스 베일을 극찬했다. 현역 시절 자신이 대표팀에서 이루지 못한 메이저 대회 본선 진출의 꿈을 후배가 달성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발언이었다. 맨유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13회)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2회)을 이끈 긱스지만 대표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를 단 한 차례도 밟아 보지 못했다. 대표팀 선수층이 얇은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2007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긱스는 “(웨일스에는) 잠재력 있는 선수가 많다. 멀리서라도 대표팀의 메이저 대회 진출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역대 웨일스 대표팀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16세 315일) 등을 세우며 ‘제2의 긱스’로 불린 선수가 베일이다. 긱스의 ‘한(恨)’을 긱스를 우상으로 여기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운 베일이 풀어 주고 있다. 웨일스를 사상 첫 유로 본선에 올려놓은 베일은 유로 2016 본선에서도 슬로바키아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려 웨일스의 역대 유로 본선 첫 득점을 기록했다. 또 21일 열린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골을 추가해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베일의 활약 속에 웨일스(승점 6점)는 잉글랜드(승점 5점)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왼발을 주무기로 하는 긱스와 베일은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 제의를 뿌리치고 웨일스 대표로 남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긱스가 EPL 최고 미드필더로 활약할 때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긱스에게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다. 웨일스보다 전력이 강한 잉글랜드 소속으로 뛸 경우 긱스는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와 내가 태어난 웨일스 소속으로 뛰는 게 행복하다”며 거절했다.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서 태어난 베일도 유소년 시절부터 수차례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달라는 제안을 듣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빠르게 답했다. 나는 웨일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홀로 분투했던 긱스와 달리 베일은 에런 램지(아스널), 조 앨런(리버풀) 등 유럽 빅 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뛰어난 동료가 많다. 이 때문에 베일은 “웨일스는 내가 이끄는 ‘원맨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긱스를 넘어 웨일스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베일은 “본선에서 우리가 속한 조의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16강에서는 누구를 꺾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장타자’ 더스틴 존슨(32·미국·사진)이 벌타 논란을 극복하고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존슨은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오크몬트CC(파70)에서 열린 제116회 US오픈 4라운드 5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1m짜리 파 퍼트를 하기 위해 퍼터 헤드를 볼 뒤에 내려놓으려는 순간 볼이 미세하게 움직였기 때문. 존슨은 경기위원에게 “어드레스(스윙의 첫 번째 단계로 클럽과 공을 정렬하는 동작)를 하기 전에 볼이 움직였다”고 말했고 당시에는 벌타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12번홀 티박스에 갔을 때 경기위원이 찾아와 “5번홀 상황을 비디오로 다시 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존슨은 대부분의 홀을 파로 막고,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선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미국골프협회(USGA)는 “비디오 판독 결과 존슨이 볼이 움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1벌타를 줬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선두에 4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존슨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짐 퓨릭(1언더파 279타) 등을 3타 차로 따돌렸다. 300야드를 넘기는 장타자 존슨은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톱10 11회)에 그쳤던 한을 털어버렸다. 존슨은 “큰 대회마다 논란이 발생하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나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며 “수차례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던 메이저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라 달콤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3위가 됐다. 한편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2오버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강성훈(6오버파)과 안병훈(7오버파)은 각각 공동 18위, 공동 23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현역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놓고 경쟁 중인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의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폭스버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16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8강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A매치 통산 54호 골을 넣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과 타이틀을 이뤘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메시이지만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교체 선수로 나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4골을 터뜨리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메시 외의 선수들이 부진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2골), 세르히오 아궤로(1골) 등 공격수들이 모두 골을 터뜨리며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23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4강전에서 개최국 미국과 맞붙는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호날두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16(유럽축구선수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 34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포르투갈은 0-0으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조 3위가 됐다. 호날두는 이날 개인 통산 128번째 A매치에 출전해 포르투갈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부진한 경기 탓에 빛이 바랬다. 그는 “A매치 최다 출전 선수가 된 것은 자랑스럽지만 이런 방식(무승부)으로 기록을 달성하고 싶지는 않았다. 승리하지 못해 슬프다”고 말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스웨덴)와 함께 대회 통산 득점 3위(6골)인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최다 득점 기록(9골·미셸 플라티니)에 도전 중이지만 부진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록 경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브라히모비치도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일부 축구팬들은 대회를 앞두고 호날두가 찍은 스포츠용품 광고에 빗대 그의 부진을 비난했다. 광고에서 호날두는 경기 도중 볼보이와 충돌해 몸이 바뀌는 해프닝을 겪는다. 축구팬들은 “‘득점 기계’ 호날두는 사라지고 그의 몸속에 볼보이 소년이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풍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5∼20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왕좌를 놓고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NBA 챔피언 결정전 6차전까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오러클 아레나(골든스테이트 안방)에서 최종 7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다가 연달아 2패를 당해 상승세가 꺾였다. 6차전에서 3년 만에 6반칙 퇴장을 당해 체면을 구겼던 골든스테이트 에이스 스테픈 커리는 최종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최종전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데 치중하지 않고 팀의 장점인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커리는 “50점 이상을 넣는 것이 최고의 활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 흐름을 골든스테이트가 지배할 수 있도록 팀을 조율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면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압박감도 결승에 오른 팀만이 가질 수 있는 행운으로 여기고 싶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뒤 기세가 오른 클리블랜드는 ‘킹’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임스는 5, 6차전에서 모두 41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각각 7개, 11개의 도움을 기록해 자신에게 상대 수비가 몰렸을 때 동료들이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슛을 쏠 수 있도록 도왔다. 제임스는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를 위해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 경기에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라면서 “내가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이유는 친정팀에 NBA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안겨 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클리블랜드에 입단해 7년을 뛰었지만 무관에 그쳤다. 2010년 마이애미로 이적해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그는 2014년에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우승에 도전 중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잊혀졌던 한국 여자골프의 ‘신데렐라’ 안시현(32·골든블루)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시현은 19세 때인 200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했다. 박세리, 박지은 등 강호들을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 그는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미국 무대에 직행한 뒤에는 2004년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르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그러나 같은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C·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안시현은 “어느 순간부터 골프가 첫 번째 관심사가 아니었다. 또래 친구처럼 놀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2011년 방송인 마르코와 결혼해 딸(그레이스)을 낳았지만 2013년 6월 이혼했다. 골프와 담을 쌓고 지냈던 그는 2013년 시드전을 통해 KLPGA투어에 복귀했다. “딸과 골프만 생각하며 후회 없이 살겠다.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겠지만 잘 해내고 싶다”고 했지만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2014년과 2015년 안시현의 상금 랭킹은 각각 32위, 42위에 그쳤다. 올해 톱10에 단 한 차례도 진입하지 못했던 그는 “3주 전만 해도 골프를 그만둘까 고민했지만 딸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한국여자오픈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인 KLPGA투어 ‘대세’ 박성현(23·넵스)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12년 만에 국내 무대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1오버파 289타로 2위.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안시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공동 선두였던 16번홀(파4)에서 14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남은 2개 홀을 차분히 파로 막아냈다. 안시현은 “16번홀에서 버디를 하고 나서 소름이 끼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안시현은 “우승을 했다고 딸에 대한 미안함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몸 관리를 잘하면 현역 생활을 오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받은 안시현은 단숨에 상금 랭킹 5위(2억8239만 원)가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은 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12년의 간극을 두고 금메달을 땄다. 박주봉-김문수 조가 금빛 스타트를 끊은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김동문과 하태권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그로부터 12년이 흘러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이용대(28·삼성전기)와 유연성(30·수원시청)이 새로운 영광을 꿈꾸고 있다. 박주봉과 김문수, 김동문과 하태권이 당대 세계 최고의 콤비였듯 이용대와 유연성 역시 2년 넘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6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두 선수는 “올림픽까지 50일 남았는데 하루가 정말 소중하다. 코트에서 털끝만큼의 후회도 남기지 않고 싶다. 부상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3년 10월부터 짝이 된 이용대와 유연성은 국제 대회에서 20번 가까이 정상에 오르며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유연성은 최고 시속 300km에 이르는 강력한 스매싱을 앞세운 공격력이 좋고, 이용대는 감각적인 수비와 네트 플레이가 뛰어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뒤 ‘윙크 세리머니’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용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정재성과 출전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긴장감에 시달리며 4강에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용대는 “3회 연속 나서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 4년 전 경험을 거울삼아 멋지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연성은 “예전에는 용대 위주의 플레이가 많았는데 요즘 내가 전위에서 공격에 가담하거나 용대가 후위에서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하는 등 전술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냈기에 더 든든해 보인다. 2014년 이용대가 도핑테스트 회피 혐의로 출전정지 징계에 휘말리는 홍역을 치렀지만 두 선수는 어려움을 극복한 뒤 탄탄한 팀워크를 갖게 됐다. 이용대는 “코트에서 의지할 사람은 연성이 형뿐”이라고 고마워했다. 유연성 역시 “우리 둘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라이벌로는 세계 2위 세티아완-아산 조(인도네시아)가 꼽힌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주위의 기대가 크고,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보니 부담감을 떨쳐내고 평소 실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표팀은 안동대와 순천향대 교수진의 도움으로 심리팀과 의료팀을 구성했다. 어깨, 발목 등의 근력을 키우는 데 치중하면서 전문 멘털 트레이너와의 면담으로 평정심과 정신력 강화 훈련도 반복할 계획이다. 혼합복식 세계 2위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조도 리우 올림픽 우승 후보로 꼽힌다. 남자단식 손완호(김천시청)와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 달 24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8월 5일 결전지인 리우에 입성한다.▼올림픽 3연패 노리는 사격 진종오▼ “‘사격의 신’(진종오)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는 떨고 있다.” 사격 대표팀의 관계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를 노리는 진종오(37·kt)의 상태를 이렇게 진단했다. 올림픽 2연패(50m권총)를 달성하며 장기집권 중인 진종오가 이번 올림픽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가 있다. 소속팀에서 13년간 진종오를 지도한 차영철 대표팀 코치(kt 감독)는 “2012 런던 올림픽 때와 달라진 경기 방식 때문에 어떤 선수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종오가 출전하는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의 경기 방식은 2013년부터 개정됐다. 본선 점수를 안고 결선에 나섰던 방식에서 본선 점수는 결선 진출 자격만 부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결선에서는 8명의 선수가 서바이벌 제도에 따라 순위를 가린다. 압도적 실력으로 본선에서 점수를 쌓은 뒤 이를 지키는 것에 능했던 진종오에게는 어려움이 따르는 방식이다. 진종오는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개정 이후) 국제 대회에서 기존의 강호가 적응에 실패해 잊혀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본선을 가까스로 통과한 뒤에 결선에서 ‘깜짝 우승’을 달성한 선수도 많았다”며 “메달 색을 결정하는 것은 결선에서의 강한 집중력이다. 경기 당일에 죽기 살기로 집중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방식 변화와 메달 획득에 대한 부담은 진종오가 넘어야 할 산이다. 차 코치는 “진종오의 금메달 가능성을 런던 올림픽 때는 50%로 예상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30∼40%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종오가 얼마 전부터 ‘지금은 외부 활동을 할 때가 아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주위에 부탁하고 있다. 의지가 더 강해진 만큼 난관을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올림픽을 즐기겠다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 나 자신과 제대로 싸워볼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정했다. 박상순 대표팀 총감독은 “사격에서 한국의 전체 메달 중 30∼40%를 획득했으면 좋겠다.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이상의 성적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리우 올림픽 사격센터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결선 때 팝송 등의 음악이 경기장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또 일반 사격장보다 높은 천장과 강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인해 선수들이 조준선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 코치는 “선수들의 경기장 적응을 위해 진천선수촌 사격장에도 LED 조명을 설치했고, 음악을 틀어놓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사격 김장미(24·우리은행)는 “평소에도 음악을 들으며 연습을 할 때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진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아이슬란드는 골문 앞에 버스를 세워둔 것 같았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아이슬란드의 수비에 막혀 무득점에 그친 뒤에 이렇게 말했다. 포르투갈은 15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아이슬란드와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6%의 볼 점유율과 27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1-1로 비겼다. 예선에서 경기당 0.6골만 허용하는 등 강한 수비를 보여준 끝에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아이슬란드는 이날 선수 전원이 밀집 수비를 펼친 뒤 역습하는 방식의 전술을 들고나왔다.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준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뒤 후반 5분 비르키르 뱌르드나손이 동점골을 낚았다. 호날두는 이날 통산 127번째 A매치(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루이스 피구(은퇴)가 보유한 포르투갈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그는 “아이슬란드는 공을 뒤로 숨기는 등 수비에만 집중하면서 제대로 된 축구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번 대회는 공격력이 강한 팀보다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팀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에덴 아자르 등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해 우승 후보로 꼽혔던 벨기에는 E조 1차전에서 ‘빗장 수비’ 이탈리아에 0-2로 졌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이탈리아는 진짜 축구를 하지 않았다. 소파에 앉은 것처럼 편안하게 (수비 진영으로) 내려간 팀을 상대로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아이슬란드는 골문 앞에 버스를 세워둔 것 같았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아이슬란드의 수비에 막혀 무득점에 그친 뒤에 이렇게 말했다. 포르투갈은 15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 아이슬란드와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6%의 볼 점유율과 27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1-1로 비겼다. 예선에서 경기당 0.6골만 허용하는 등 강한 수비를 보여준 끝에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아이슬란드는 이날 선수 전원이 밀집 수비를 펼친 뒤 역습하는 방식의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준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뒤 후반 5분 비르키르 비아르나손이 동점골을 낚았다. 호날두는 이날 통산 127번째 A매치(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루이스 피구(은퇴)가 보유한 포르투갈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그는 “아이슬란드는 공을 뒤로 숨기는 등 수비에만 집중하면서 제대로 된 축구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번 대회는 공격력이 강한 팀보다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팀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에덴 아자르 등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해 우승 후보로 꼽혔던 벨기에는 E조 1차전에서 ‘빗장 수비’ 이탈리아에 0-2로 졌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이탈리아는 진짜 축구를 하지 않았다. 소파에 앉은 것처럼 편안하게 (수비 진영으로) 내려간 팀을 상대로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