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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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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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1~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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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무성 한반도 담당 실무라인 교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무성이 한반도 담당 실무진을 교체하는 등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한일 관계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은 3일 한반도 총괄 담당이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59)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차관보급인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후임으로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을 거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57) 남부아시아부장이 임명됐다. 6자회담 일본 측 수석 대표인 아시아대양주국장 교체는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전날에는 북한 외교담당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 북동아시아2과장이 외무성 살림을 책임지는 대신관방(大臣官房)부로 이동했다. 후임자는 가시와바라 유타카(柏原裕) 중동1과장이다. 한반도 업무 경험이 많지 않은 인력들로 충원되는 셈이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11일 개각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을 교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임으로는 미일 무역협상 책임자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이 꼽힌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2일 모테기 경제재생상을 따로 만났다고 전했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고노 외상이 그간 한일 문제에서 총리보다 더 튀는 발언을 거듭해 총리 관저에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노 외상은 7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의 말을 도중에 끊고, 자신의 격에 맞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는 등 잇따른 외교 결례로 논란을 일으켰다. 다른 소식통은 “외상 교체는 거의 확정적이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아랫사람을 상당히 압박하는 스타일이어서 외무성 분위기도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가는 상황에서 지한파로 꼽히는 가나스기 국장의 교체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반면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을 중시하는 가나스기 국장이 승진한 것은 외무성 안에서 한국 업무에 대한 중요성을 여전히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긍정적으로 풀이했다.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신나리 기자}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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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위비-기지반환 난제 앞두고… 美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靑

    7월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결정으로 본격화된 한일 갈등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이후 두 달 만에 한미 간 불협화음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청와대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 이후 열흘 남짓한 사이 미국의 공개 불만, 정부의 유감 표명이 연달아 나오며 한미 간 급속 냉기류 우려까지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일각에서는 일본과 각을 세운 것처럼 미국에도 동등한 동맹 관계를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청와대가 주한미군 기지 조기반환을 언급한 것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재개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도 ‘좋은 관계’ ‘지켜보겠다’고 했다. 긍정 여부를 떠나 상황을 좀 더 두고 보겠다는 트럼프 특유의 표현. 미국이 지소미아를 파기한 한국을 ‘문재인 정부’라고 지칭하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한국 정부가 주한 미국대사 초치에 전격적으로 26개 미군기지에 대한 조기 반환을 서두르겠다고 발표한 일련의 한미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당장 추석 이후 9월 중순 시작될 11차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미 동맹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청와대가 “반환 절차를 금년 내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미군기지 반환 이슈가 방위비 협상을 놓고 한미 간 긴장도를 더 높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용산 기지에 남은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르면 2021년 말까지 평택 미군기지로의 이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직후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시만 해도 국력이 성장한 만큼 일본과 보다 동등한 위치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보겠다는 ‘대일(對日) 메시지’로만 비쳤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 등 여권에선 무조건 미국이 원하는 대로만 가는 게 맞느냐는 기류도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가 “동맹 관계여도 국익 앞에 그 어떤 것도 우선할 수 없다”고 공언한 것도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공식 시작되기 전에 올해 분담금의 약 5배인 ‘48억 달러(약 5조8056억 원) 명세서’를 다양한 경로로 강조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기류도 여과 없이 여권에선 감지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12일 라디오에서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해 “(미국에)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순간 ‘글로벌 호구’가 된다”고 말한 것도 청와대 내 일부 ‘대미 자주파’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한미 동맹은 서로 필요에 의한 것이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도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상적인 양국 간 채널 역할을 해야 할 외교부가 좀처럼 존재감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청와대 주도의 대미 외교에 이른바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지금 대미 외교는 청와대 안보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외교부는 ‘지원 조직’으로 격하된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북한 비핵화 협상 진행이 지지부진해 한미 관계가 호전될 동력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은 “한반도에 덮친 퍼펙트 스톰(전방위적 악재)을 가장 힘센 동맹국과 헤쳐 나가느냐, 동맹국마저 밀어내고 태풍의 눈으로 뛰어들 것이냐, 한국은 그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황인찬 hic@donga.com·신나리·박효목 기자}

    •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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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제요청 받은 다음날 韓 공개비판… 日에도 “실망” 첫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대한 불만 표출을 이어가면서 한미동맹 파열음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이 다시 청와대를 향해 지소미아 원상복구를 요구했고 청와대는 “국익이 우선”이라고 맞서고 나선 것. 지소미아 파기에 따른 한미동맹 잡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 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한 질문에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고 지금도 실망한 상태”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를 불러 “공개적인 우려와 실망의 메시지 발신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보란 듯이 ‘실망’이라는 표현을 쓴 것. 에스퍼 장관은 한일 양국에 모두 실망했다고 하면서 한일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도 공개 경고를 보냈다.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한일 양국이 서로에게 취했던 조치들을 제거하고 보다 정상적인 무역관계로 돌아가야 한다”며 “(미국이) 양국에 특사(envoy)를 보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방식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소미아 원상복구를 위해 미국이 관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선 전날 외교부의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불만 ‘자제 요청’에 불쾌한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29일 예정됐던 재향군인회의 초청 강연 불참에 이어 이날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비무장지대(DMZ) 평화경제 국제포럼’ 행사 개막식 참석을 취소했다. 국방부가 다음 달 4∼6일 개최하는 ‘서울안보대화’에도 미 국방부 관료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물밑 조율 대신 해리스 대사를 불러 공개적으로 자제 요청을 한 것을 두고 “불난 집에 기름 부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우방이나 동맹의 경우 이견은 비공개로 서로 간에 풀고, 공개적으로는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게 기본”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해리스 대사를 부른 건 긁어 부스럼 만든 셈”이라며 “일본이 한 수를 두면, 한국은 두세 수 앞서나가서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거듭된 지소미아 연장 요구에 청와대는 “국익 앞에 어떤 것도 우선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의 백색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배제 철회 전에는 지소미아 파기 결정 입장을 되돌릴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더더욱 (한미 간) 소통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한미 균열로 큰 잡음을 만드는 상황은 막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연일 ‘안보 자강론’을 앞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방예산이 사상 최초로 50조 원이 넘게 책정됐다”며 “무기 체계의 국산화·과학화를 최우선의 목표로 차세대 국산 잠수함 건조 등을 통해 전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인공위성, 경항모, 차세대 잠수함 등 아직 우리 군이 확보하지 못한 무기 체계를 연이어 언급하며 자체 국방 능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신나리 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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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한일 갈등 보기 불편… 美이익에도 좋지 않아” 불만

    외교부가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메시지 조절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후 계속되는 한미 간 잡음을 수습해 보겠다는 의도다. 해리스 대사는 그런 정부에 “한일 갈등이 미국 이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미 국무부와 국방부의 불만도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있어 정부 뜻대로 상황이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해리스 “한일 갈등 상황을 보기 참 불편하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해리스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지소미아 파기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여러 외교 경로로 설명을 했음에도 미국이 ‘실망(disappointed)’, ‘문 정부(Moon Administration)’ 등의 이례적인 표현을 써 가며 청와대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계속 성토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해리스 대사는 조 차관에게 “한일 갈등을 이렇게 놔두면 미국의 이익에도 좋지 않다. 이런 상황을 보기가 참 불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과 관계자들은 “해리스 대사가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해 조속히 타협점을 찾기 바란다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자제를 요청했지만 해리스 대사는 이날도 정부 결정에 미국의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7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1월 22일까지 지소미아가 종료되지 않는다”며 “워싱턴은 서울이 그때까지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미국의 안보 이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우리가 좌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지소미아가 종료돼도 미국을 통해 한일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만큼 안보에 문제가 없다는 청와대 설명에 대해 “핵무장을 한 북한을 상대로 하면서 그런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을 때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시간이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백악관과 미 국무부, 국방부의 기류가 다소 다른 것 같다는 분위기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하우스(house) 대 하우스’ 차원에서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데, 정작 미 행정부 내에서 온도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파기에 따른 안보 공백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주장이다. 인공위성, 경항공모함, 잠수함 등 미국의 무기 구입으로 자체 방어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조 차관도 해리스 대사에게 “한국의 국방력 강화는 한미 동맹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靑, 지소미아 재검토 열어두면서도 “공은 일본에” 미국의 강한 압박에 청와대는 지소미아 파기 재검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철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공은 일본 측에 넘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일본은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미일 공조 필요성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지고 안보 위협 대응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주장”이라고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감기약이 10만 원으로 상승하고 광우병 소고기가 유통될 것이라는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미 국무부 관계자가 ‘동해 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에 대해서도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날 “독도는 누구의 땅인가”라며 “어떤 국가가 자국의 주권, 안위를 보호하기 위해 하는 행위에 대해 쉽게 얘기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신나리 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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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사 이례적 초치 “지소미아 발언 자제해달라”

    정부가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초치’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이후 미국에서 한국에 실망감과 불만을 잇달아 표출하고 있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양국 문제와 관련해 항의 차원에서 주한 미대사를 부른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한미 간 파열음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해리스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정부의 지소미아 파기는 한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 국무부 및 국방부가 거듭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실망과 우려를 표하는 데 대해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미국의 실망감은 충분히 전달됐으니 공개 메시지 발신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이 독도방어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도 “우리가 영토를 수호하고 국방력을 스스로 강화하려는 진의를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일 양국이 대화를 가속화해 빨리 이 상황을 풀기 바란다. 미국이 창조적인(creative)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한 뒤 “현재와 같은 상황은 미국의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자청해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지고 안보 위협 대응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주장”이라고 말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문병기 기자}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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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해리스 주한 美대사 불러 ‘실망 표출 자제’ 요청

    정부가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초치’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이후 미국에서 한국에 대해 실망감이나 불만을 잇따라 표출하고 있는 데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양국 문제와 관련해 항의 차원에서 주한미국대사를 부른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한미 간 파열음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해리스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정부의 지소미아 파기는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 국무부, 국방부가 잇따라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실망과 우려를 표하는 데 대해 “한미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미국의 실망감은 충분히 전달됐으니 공개 메시지 발신을 자제하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미국이 독도방어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도 “우리가 영토를 수호하고 국방력을 스스로 강화하려는 진정한 의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 측은 동아일보에 “(한미 간) 비공개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자청해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지고 안보위협 대응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주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지소미아 파기는 미국의 안보이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우리가 좌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문병기기자 weappon@donga.com}

    •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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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韓, ‘원전 오염수 문제’ 사실에 근거에 발표하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처리계획에 대한 한국의 문제 제기에 대해 “책임을 갖고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에 “사실에 근거에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니시나가 도모후미(西永知史)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는 27일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이 담긴 일본 정부의 구술서를 전달했다. 외교부는 앞서 19일 니시나가 공사를 통해 전달한 우리 정부 질의에 대한 답변을 이 자리에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이날 우리 정부가 설명을 요구했던 5개 질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회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에서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처리하는 결정은 ALPS 처리수 취급에 관한 소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그대로 밝혔다. 또한 외교부가 요청한 오염수 관련 자료 공개에 대해서는 “경제산업성 홈페이지, IAEA 보고서나 도쿄전력 홈페이지를 참조하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19일 니시나가 공사의 방문은 일본의 설명과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지, 한국 외교부가 밝힌 대로 ‘초치’가 아니었다”며 “한국 외교부에 항의한다”고 반박했다. 일본 외무성은 다음달 4일 주일 외교단을 상대로 오염수 처리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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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불모지서 쏘아올린 ‘홈런왕의 꿈’… ‘라오스 야구 대부’ 이만수 이사장

    야구 인생만 50년, 야구팀 유니폼을 벗으면 죽는 줄 알았다. 프로야구 1호 홈런, 최초의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 최초 100홈런(1986년) 등 전설적인 기록을 써내려 간 포수 출신 타격왕…. 26일 오후 외교부 아세안국 초청강연으로 국민외교센터를 찾은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61)은 “SK 와이번스 감독에서 물러나고 현장을 떠난 지 5년이지만 야구인 이만수가 할 수 있는 게 38가지나 되더라”고 했다. 그중 한 무대가 ‘야구 불모지’ 라오스다. 이 이사장은 2014년 11월부터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마실 물도, 먹을 빵도 모자란 가난한 공산국가에서 야구는 상상하기 어려운 스포츠였다. 라오스에 야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도착했을 때 선수라곤 고작 11명, 그중 5명은 운동화도 없는 맨발이었다. ‘20명은 있어야 야구를 할 수 있다. 야구하고 싶은 사람은 물과 빵을 줄 테니 모여라’ 했더니 400명이 모였다고 한다. 운동장 5바퀴를 돌려서 200명으로 줄이고, 100m 달리기로 100명으로, 50m 달리기를 통해 또 절반을 줄였다. 그리고 마지막 캐치볼 테스트를 통과한 40명으로 최초의 라오스 야구팀을 탄생시켰다. 이 이사장은 “지금 라오스 야구 실력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것도 6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고비도 많았다. 4년 정도 몸담던 에이스가 생업으로 생계 현장에 나서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이 이사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지만 뿌듯할 때도 많다”고 미소를 띠었다. 그러면서 라오스 대표팀 선수들이 최근 야구 역사 30년인 스리랑카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1-12로 접전을 펼쳤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이사장은 “야구복을 입었을 때는 모두가 (내게) 하늘의 별도 따다 줄 것처럼 했는데 야구복을 벗고 나니 제일 먼저 겪은 게 거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축구장을 전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라오스에 최초의 야구장을 짓기로 한 뒤 라오스 정부로부터 부지 약 6만9000m²(약 2만1000평)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지만 건설 비용이 턱없이 부족했다. 대구은행에서 3억 원을 기부받고, 이 이사장 본인 재산도 기부했지만 재원은 여전히 부족했다. 한국 국회를 상대로 설득했지만 성과는 미비했다. 현재 60% 정도 지어진 야구장은 우기가 걷히고 건기가 찾아오는 10월경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나의 재능기부가 곧 대한민국과 라오스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라오스 야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물론이고 더 많은 인적 교류들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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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소미아 파기로 미군 위험 증가”… 전방위 청구서 내밀듯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직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색하고 잇따라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둔 신경전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가 지소미아 파기로 한국 방어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점을 경고하면서 한국의 이른바 ‘동맹으로서 안보 기여’를 요구하고 나선 모양새다. 미국의 불만이 호르무즈 파병, 남북 경제협력 등 다양한 갈래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지난주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 편지 속에서 그는 ‘한국이 전쟁 게임(war games)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참모들에게 그것(한미 연합훈련)에 반대할 것을 권하고 싶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섭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것이 완전한 돈 낭비(a total waste of money)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가 한미 연합훈련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적은 있지만 ‘돈 낭비’라는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동맹 간 훈련을 비하한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무용론을 제기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소미아 파기로 한미 간 균열 조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북-미 실무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북한을 달래는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지소미아 파기와 방위비를 연계하는 언급들이 분출하고 있다. 지소미아 파기로 한일 간 직접 군사정보 교류가 끊어지면 한반도 유사시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주일미군의 지원이 이전보다 어려워지는 만큼 주한미군의 안전과 한국 방어 비용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측이 (지소미아 파기로) 주일미군을 보완하기 위해 주한미군 전력 증강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방위비 증액 협상의 레버리지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소미아의 중요성을 잘 모를 수 있지만 미 국방부와 국무부 등은 지소미아 연장 요청을 한국이 거부한 데 대해 단단히 화가 난 상황”이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매우 강경한 태도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체 방위력 증강으로 한미동맹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통해 미국을 설득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강조해온 무기 구입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이를 통해 방위비 증액 압박을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증액 외에도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지소미아 파기에 따른 청구서가 날아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미국이 과거처럼 단순한 주한미군 주둔 비용 대신 동맹기여금 개념으로 인도태평양 전략 관련 군사적 지원이나 비용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문병기·신나리 기자}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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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매체, 덩샤오핑 말 인용 무력진압 시사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홍콩의 반중 시위에 대한 사설에서 “홍콩에서 동란이 일어나면 중앙 정부가 관여해야 한다”는 덩샤오핑(鄧小平)의 발언을 전했다. 홍콩 등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주창한 덩샤오핑의 말을 인용한 것은 중국이 무력 개입을 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해야 한다는 신호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화통신은 또 “홍콩 기본법과 인민해방군 주둔 법령은 이미 (중앙 정부의 개입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26일 홍콩 시위에서 폭력을 주도하는 극단주의 세력이 미국 비정부기구인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의 지원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런민일보는 “NED는 홍콩 인권 조사를 위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1억5000만 홍콩달러(약 232억 원)를 지원했다. 그간 일어난 여러 색깔혁명에 NED가 막후 개입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이 같은 경고는 12주째로 접어든 홍콩의 반중 시위에 따른 충돌이 격화되는 와중에 나왔다. 홍콩 경찰은 25일 공중을 향해 실탄 경고사격을 한 것은 시위대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공중으로 쏜 경찰관에 대해 “용기 있고 절제된 행동이었다. 실탄 경고는 필요하고 합리적인 일이었다”고 두둔했다. 홍콩 밍(明)보 등에 따르면 25일 시위에서 불법 시위,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시위대 3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의료당국은 시위로 인한 부상자는 시위대, 경찰을 포함해 3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중 남성 1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이 홍콩 시위를 계기로 수요가 늘어난 최루가스 생산을 증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최루가스는 아랍의 봄, 수단 및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에도 사용됐다. 그간 홍콩 시위에서 사용된 최루탄은 영국산이었다. 홍콩 경찰은 시위가 지속되는 동안 1800회 이상의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26일 반(半)중국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홍콩에 1단계 여행경보(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했다. 홍콩에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홍콩 내 시위 동향과 정세, 치안 상황 등을 살피면서 여행경보를 추가로 발령하거나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유라 jyr0101@donga.com·신나리 기자}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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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강경화와 통화” 관례깨고 먼저 공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결정 다음 날인 23일 미국의 전례 없는 대한(對韓) 파상공세가 전해지자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미국은 우리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청와대 설명이 무색할 만큼 한미 외교 엇박자는 계속 이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현지 시간)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한국의 카운트파트(강경화 외교부 장관)와 통화했다”고 밝힌 게 대표적. 양국 외교장관 통화 사실을 동시에 공식 발표하는 관례를 깨고 먼저 공개한 것이다. 통화는 강 장관이 중국에서 귀국한 22일 밤늦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통화 사실을 공개한 지 15시간여가 지난 23일 오후 6시 10분에서야 한미 외교장관 통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또 외교부는 “미국과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협의해 왔다”며 “(협정 파기는) 한미 동맹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문재인 정부의 파기 결정이 한미 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실망했다”는 발언 등 워싱턴에서 직설적인 불만이 이어지자 외교부에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식의 불만 표출”이라는 말이 나오며 당황하는 분위기였다. 전직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사전에 소통이 됐다면 동맹 간에 나오기 힘든 외교적인 언사”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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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지소미아 파기’ 공문 日대사 불러 전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를 결정한 정부가 연장 시한(24일)을 하루 앞둔 23일 일본 정부에 관련 결정을 담은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정부가 파기 결정 다음 날 외교 경로를 통한 후속 조치에 나서면서 파기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협정 파기 결정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통상 청사 내 비치된 문서수신함을 통해 외교 공문을 송달하던 정부가 대사를 직접 불러 ‘파기 공문’을 전달한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함께 정치적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도통신은 23일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나가미네 대사가 협정 파기 결정 통보를 받으면서 한국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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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종 “日, 광복절 경축사 미리 알려줬지만 고맙다는 말도 없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일본의 대응은 단순한 거부를 넘어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까지 훼손할 정도의 무시로 일관했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 말했다.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원인은 일본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 차장은 23일 브리핑을 자청해 “한일 정보보호협정 종료는 많은 고민과 검토 끝에 국익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며 “일본이 한일 간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훼손됐다고 하는 상황에서 협정을 유지할 명분이 상실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일본과의 물밑 대화 과정을 세세히 공개하며 당분간 대일(對日) 강경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시사했다. 김 차장은 “일본 측과 외교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추진했다”며 “심지어 광복절에도 우리 고위급 인사가 일본을 방문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고 했다. 이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우리는 일본에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고, 심지어 경축사 발표 이전에 일본 측에 (경축사) 내용을 알려주기까지 했다”며 “일본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고맙다는 언급조차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경제산업성 담당 국장 간 협의 요청(7월 16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의 수석대표 간 대화 제안(7월 24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담 제안(7월 27일) 등 정부가 수차례 실무협의를 제안했지만 일본은 일절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보보호협정 파기와 관련해서도 “협정 체결 이전에도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을 통해 3국 간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쉽게 말하면 지소미아 체결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최종건 대통령평화기획비서관도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파기 결정) 전날까지 협정 연장론이 우세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만약 (협정) 틀은 유지했고 정보 교류는 안 한다고 했다면 오히려 일본에 여러 선택지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보 공유는 하지 않으면서 허울뿐인 협정을 유지하는 절충안보다 파기가 낫다고 결정했다는 의미다. 한편 김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난한 데 대해선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협상 전에는 자기 입장을 여러 채널을 통해 표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한미 관계는 굳건하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한미가 긴밀히 협조해서 (비핵화) 엔드 스테이트(최종 상태), 로드맵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이날 브리핑 도중 일본 특사로 다녀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소속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잘못 표기돼 있자 생방송 중 브리핑을 잠시 멈추고 배석한 청와대 직원에게 “이건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신나리 기자}

    •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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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일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실망했다”…외교부 당혹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결정 다음날인 23일 미국의 전례 없는 대한(對韓) 파상공세가 전해지자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미국은 우리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청와대 설명이 무색할 만큼 한미 외교 엇박자는 계속 이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현지 시간)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한국의 카운트파트(강경화 외교부 장관)와 통화했다”고 밝힌 게 대표적. 양국 외교장관 통화 사실을 동시에 공식 발표하는 관례를 깨고 먼저 공개한 것이다. 통화는 강 장관이 중국에서 귀국한 22일 밤늦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통화 사실을 공개한지 15시간여가 지난 23일 오후 6시 10분에서야 한미 외교장관 통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또 외교부는 “미국과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협의해왔다”며 “(협정 파기는) 한미 동맹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문재인 정부의 파기 결정이 한미 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실망했다”는 발언 등 워싱턴에서 직설적인 불만이 이어지자 외교부에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식의 불만 표출”이라는 말이 나오며 당황하는 분위기였다. 전직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사전에 소통이 됐다면 동맹 간에 나오기 힘든 외교적인 언사”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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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日대사 불러 ‘지소미아 파기 결정’ 공문 전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를 결정한 정부가 연장 시한(24일)을 하루 앞둔 23일 일본 정부에 관련 결정을 담은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정부가 파기 결정 다음 날 외교 경로를 통한 후속 조치에 나서면서 파기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협정 파기 결정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굳은 표정으로 청사에 들어온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의 입장과 한일관계 전망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계단을 통해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통상 청사 내 비치된 문서수신함을 통해 외교 공문을 송달하던 정부가 나가미네 대사를 직접 불러 ‘파기 공문’을 전달한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함께 정치적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이 협정과 관련해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협정의 효력은 11월 22일 밤 12시를 기준으로 종료된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파기 결정 전 21일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저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며 “일본의 태도는 매우 일방적이고 자의적이었다”고 밝힌 것이 23일 보도됐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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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협정 실익 크지않다’ 밝혔지만… 유지 원한 美와 갈등 커질듯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를 공식 결정하면서 당장 한미일 3각 안보 동맹, 더 나아가 한미 동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한일 간의 협정 때문에 흔들릴 한미 동맹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그간 백악관이 계속해서 협정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당장 워싱턴에서도 불만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지한파 “트럼프 행정부 뺨 때린 격” 청와대는 이날 협정 파기를 밝히면서 미국과의 ‘소통’을 8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내린 결정인 만큼 한미 관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관계 문제로 한미 동맹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안보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미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한일 간 소통했던 부분들을 소통했다”며 “미국은 이번 우리 정부의 결정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미국 측의 반응은 시차 때문에 받아 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아직 미 백악관의 조율된 공식 반응을 전달받지는 못한 상황에서 협정 파기를 발표했다는 얘기다. 또 청와대는 “일본이 우리 측에 제공한 군사정보의 질이나 효용성 등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최근에는 정보 교류 대상이 감소 추세였다”고 밝혔다. 협정 파기에 따른 정보의 질 저하 등 부담이 크지 않다는 논리다. 하지만 미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인도태평양 구상의 핵심 축으로 삼는 만큼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달 1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정보보호협정 재검토를 언급한 뒤 방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은 거듭 협정 연장을 요구했다. 당초 이날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갈 계획이었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중국 일정을 취소하고 23일 미국으로 떠나기로 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협정 파기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동아일보 기자의 질문에 “미안하지만 답할 수 없다”며 급히 숙소로 향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지한파 중 한 명인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협정 파기 결정은 중대한 전략적 실수로 트럼프 행정부의 뺨을 때린 격(slap in the face)”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지역 안보 체제에 중차대한 손실을 입힌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국무부 고위관계자도 “수년 후 왜 미국이 주도하는 동북아 안보 체제가 무너졌는지 연구하게 된다면 학자들은 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된 이날을 지목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중국과 북한에 매우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고 했다.○ “국방부 NSC서 협정 파기 반대” 청와대는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일본의 대응과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보인 일본의 태도가 이날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경화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상에게 수출 금지 품목으로 정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에칭가스 중 한 품목만이라도 수출 허가에 나서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22일) 오전까지도 일본의 반응을 기다렸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종료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보보호협정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이날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협정 파기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역시 협정 연장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문 대통령 주재로 1시간 반가량 열린 회의에서 사실상 협정 파기가 결정됐다는 것. NSC 상임위원회에서도 협정 파기를 두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NSC에서 협정 유지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으나 결국 파기로 결론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협정 파기 결정 2시간 후 입장문을 내고 “국방부는 정부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alwaysj@donga.com·신나리·한기재 기자}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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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왔지만… 北, 대화 대신 비난 메시지

    6월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에 ‘개점휴업’인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20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뒤에도 아직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물론이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까지 나서 북한을 향해 ‘협상에 나오라’고 재촉하고 있지만 북한이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재개하며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비건 대표는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 카운터파트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다면 즉시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이 실무회담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언질을 주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비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의 접견 전에도 “(한국 정부와 비핵화) 노력에 진전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주러시아 대사로 발탁된다는 루머가 있지만) 대사직을 맡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북한 문제에 진전을 이루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북핵수석대표직을 내려놓을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북한은 이날 미국을 비난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논평에서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연습소동과 무력증강책동으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전날 종료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최신 무기 도입을 두고 불만을 표한 것. 다만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미관계를 개선하고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어 놨다. 아직 북-미 실무회담이 정식으로 열리진 않았지만 양측은 뉴욕채널 등 상시적 소통 채널을 가동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총회가 열리는 9월 중순까지는 실무회담이 어떤 형태로든 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단기간에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조짐이 없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핵 협상에 흥미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획기적 진전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중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 없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신나리 기자}

    •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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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지소미아 아직 결정된것 없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시한(24일)을 사흘 앞둔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방문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강 장관은 20일 오전 출국길에 “(협정 연장 여부를) 아직 검토하고 있고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고 밝혔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베이징에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협정 재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강 장관에게 “(한일 갈등 관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일 간 무역 문제가 조속히 잘 해결되는 것이 양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시스템, 나아가 안보동맹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특히 힘을 줬다”고 전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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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방위비협상… 美 ‘대폭 인상’ 탐색전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위한 한미 간 사전 협의가 20일 오후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앞선 제10차 협상의 양국 협상대표인 장원삼 대표와 티머시 베츠 미 국무부 대표가 만나 향후 협상 일정과 함께 양국의 개괄적인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방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주한미군 유지에 48억 달러(약 5조8000억 원)가 소요된다며 분담금 인상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이 10차 협상에서 관철하지 못한 전략자산 전개 비용, 주한미군 인건비 등 직·간접적인 비용을 합한 인상 청구서를 내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의 기본 입장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에서 분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베츠 대표의 후임인 새 협상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20일 “베츠 대표보다 격이 낮은 국무부 내 대사 진급 예정자가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대사 경험이 없는 실무자를 협상대표로 내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다.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며 “볼턴 보좌관이 마련한 판에서 협상 실무만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대표 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협상은 분담금 규모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치열한 대리전 성격이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20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정부 당국자들과 한미 현안 및 비핵화 이슈를 논의한다. 21일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다. 22일엔 청와대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난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과 함께 20일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면서 북한이 실무협상 테이블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장 판문점 등에서 북-미 실무접촉 가능성도 제기되나 외교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했다. 전직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비건이 아닌 트럼프와 대화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조건이 붙어야만 북한이 실무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한기재 기자}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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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대책 밝혀라”… 정부, 주한 日경제공사 불러 공식 요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와 관련해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초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국무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같은 날 오후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적극 대응 의지를 강조한 이후 정부의 첫 조치다.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19일 니시나가 도모후미(西永知史) 경제공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불러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국제환경단체의 주장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공식 설명을 요청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결과가 양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담은 구술서도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그동안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지속해 온 점은 평가하지만 해양 방류 계획 여부나 저장탱크 증산 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본에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니시나가 공사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최종 처리 방안과 시기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며 오염수가 신규 발생하는 것을 저감하고 저장탱크를 증산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우리 정부가 관련 입장문을 전달한 뒤 일본 정부로부터 들었던 답변과 대동소이하다. 니시나가 공사는 또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가 ‘이코노미스트’ 기고를 통해 “아베 신조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저장돼 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 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위험하다”고 한 데 대해 “책임 있는 일본 정부의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믿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한기재 기자}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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