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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학교 이전·재배치 사업과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부(부장 김형근)는 이 교육감에 대해 기존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외에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이 교육감이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억대의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하고 수천만 원대 선거 비용을 불법 지급한 것에 대한 정치자금법상 허위 회계 보고가 드러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당시 선관위에 등록된 후원회 계좌가 아닌 현금으로 억대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교육감이 선거운동원들에게도 현금을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영장 기각 후 지난달 이 교육감을 다시 불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선거 비용을 불법으로 지출한 혐의를 추궁했다. 검찰은 새로 밝혀진 혐의만으로도 사안이 매우 중대할 뿐만 아니라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구속 기소된 공범들과 공모한 것과 증거 인멸한 추가 증거를 확보한 만큼 이 교육감이 뇌물을 수수한 점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천지검 소속 부장검사로 구성된 '수사 심의회'의 심의(전원 재청구 의견)와 검찰 시민위원회의 전원 일치의 재청구 의견을 수용해 이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고 설명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비아프)이 21∼25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과 CGV 부천, 부천시청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18회를 맞아 비아프 사무국은 작품성과 구성, 영상미가 탁월한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4편’을 9일 시민과 애니메이션 마니아에게 추천했다. 우선 한국 작품인 ‘우리 집 멍멍이 진진과 아키다’가 꼽혔다. 어느 가족과 함께 사는 강아지 ‘진진과 아키다’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이슬람 혁명 기간 이란의 한 어린 소녀의 성장을 다룬 ‘페르세폴리스’(프랑스)도 반드시 봐야 하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사샤의 북극 대모험’(프랑스)은 탐험가 할아버지를 동경해오던 귀족 소녀 사샤가 어느 날 할아버지가 북극 탐험 중 실종되자 북쪽으로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벨벨빌의 세 쌍둥이’는 칸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아카데미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프랑스 세자르상을 받은 수작이다. 프랑스 작은 마을에 사는 노부인 수자와 손자가 자전거 경주대회에 참가했다가 손자가 폭력집단에 납치되자 할머니가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비아프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작품 수가 27%가량 늘어나 41개국에서 출품한 222편이 상영된다”며 “전체적인 작품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축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032-325-2061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교통공사가 지하철 탈선 사고를 모의훈련으로 허위 보고하고 공식 발표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8월 7일 오후 9시 반경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역 차량기지 선로에서 2량짜리 전동차가 탈선했다. 당시 전동차는 수동운전으로 운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뒤쪽 열차 바퀴에서 강한 불꽃이 나며 선로를 이탈했다. 다행히 종착역에서 승객이 모두 내린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는 선로전환기 조작을 놓고 기관사와 관제실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7월 30일 개통 직후 9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사고 후 인천교통공사는 공식 브리핑에서 “미리 계획한 모의훈련일 뿐 탈선 사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인천교통공사 이광호 경영본부장과 조신구 기술본부장은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실제 상황 대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예고 없이 불시에 훈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 대상 전동차를 일정 간격으로 (옆으로) 틀어놓아 탈선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도 사고가 아닌 모의훈련이었다고 보고했다. 이들의 거짓말은 당시 사고 동영상이 최근 외부에 공개되면서 들통났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개통 초기 각종 장애로 사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탈선 사고까지 알려지면 시민 불안이 증폭될 것 같아 훈련으로 가장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자체 감사에 착수했으며 인천시는 결과에 따라 관련 임직원을 중징계할 방침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달 29일 ‘인천대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연구실적에서 인하대를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전통적으로 이공계가 강한 인하대가 뒤숭숭하다. 한때 공대 하면 ‘인하대’란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였지만 국립대로 전환한 인천대에 연구 실적이 뒤졌다는 교육부 통계가 발표되면서 자조 섞인 학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두 대학은 지역 거점대학으로 자리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5일 인하대 교무위원회가 열렸다. 전임교원 1인당 SCI급 연구실적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 학내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땜질식 처방으로 SCI급 연구실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회의감이 일고 있다. 인하대 공대 교수들에 따르면 통상 1편의 SCI급 논문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1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는 최근 잇달아 국고지원사업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면서 몇 년 사이 대학평가 지표도 하락세를 보여 왔다. 지역창조경제의 요람인 링크사업단에 탈락하는 등 정부의 공모과제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센터도 크게 줄었다. 이런 위기 상황인데도 최순자 총장이 대학의 주요 지표 동향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임교원 SCI급 논문 실적이 인천대에 뒤진 사실을 알고 있느냐”라는 기자 질문에 최 총장은 “말도 안 된다”고 응대했다. 인하대는 ‘강의의 질’을 높이겠다는 명분으로 전임교원의 책임강의시간을 기존 주당 6시간(한 학기)에서 7.5시간으로 늘렸다. 1년 기준으로 12시간에서 15시간으로 늘어나 사실상 3학점짜리 한 과목을 더 맡는 셈이다. 전임교원이 강의를 추가로 맡아 질 높은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전임교원 등 교수들은 “연구를 위해서는 강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총장은 취임 후 섬세한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을 잘 가르치는 인하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선 인하대가 처한 문제의 본질부터 파악해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차준호·인천취재본부 run-juno@donga.com}

한국과 일본 대학생 상당수가 노력과 실력으로만 성공하기 어려운 불공정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과 승진 등 사회생활에서 공정한 규칙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인하대에 따르면 사범대 김흥규 명예교수와 학생생활연구소 이상란 박사, 일본 야마가타(山形)대 고길희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일 대학생의 사고(思考)와 의식 성향에 대한 비교연구’라는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논문에는 최근 3년간 인하대 등 수도권에 있는 4개 사립대학과 일본 야마가타 현에 있는 사립대학 2곳의 한일 대학생 516명을 대상으로 가족 및 결혼관, 사회관, 직장관, 외모 및 생활 소비 습관을 조사한 결과가 담겨 있다. 양국 대학생의 사고 및 의식 성향 차이를 비교해 시사점을 찾는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대학생은 ‘공정한 규칙과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 노력과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한국 대학생은 12.7%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중 남학생이 15.3%였고 여학생은 7.9%에 불과했다. 일본 대학생도 16.4%(남학생 17.5%, 여학생 15.2%)만 ‘그렇다’고 밝혔다. ‘정치인을 비롯해 민주 자유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법과 질서를 오히려 안 지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대학생의 32.3%가, 일본 대학생은 12.3%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 대학생들의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더 컸다. 준법성을 묻는 질문에 일본 대학생은 “일본 국민이 대체로 법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다. ‘국민의 준법성 수준은 보통 이상이며, 대부분의 국민이 법과 질서를 지키고 있나’라는 질문에 일본 대학생의 87.6%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 대학생은 67.7%에 그쳤다. 생활 소비 습관 및 외모관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일본 남자 대학생의 43.3%는 ‘생활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남학생은 34%만 ‘그렇다’고 말해 일본에 비해 ‘소비의 균형 감각’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건강관리와 약간의 몸매 관리를 한다’는 질문에 한국 대학생은 80.5%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일본 대학생은 69%만 인정했다. 한국 대학생의 12.5%는 ‘목표를 세워 몸매를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답했지만 일본은 7.8%에 그쳐 한국 대학생이 자기 관리에 더 열정이 있었다. 양국 대학생의 직장관도 사뭇 달랐다. 직장 내 불만과 갈등이 있을 경우 ‘긍정적인 태도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질문에 한국 대학생은 80.1%로 일본 학생의 72.6%에 비해 높았다. ‘조건이 좋으면 이직하겠다’는 질문에는 일본이 28.3%로 한국 대학생(21.5%)보다 앞섰으며 ‘이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항목에 공감한 한국 대학생은 56.6%, 일본 대학생은 45.7%였다. 한국 대학생들은 청소년기에 지켜본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통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애국심이 투철해졌고, 디지털 감성이 뛰어난 특징을 보였다. 일본 대학생은 장기 불황(1991년∼) 이후 태어난 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대형 재난을 겪어 사회심리학적으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명예교수는 “공정하지 못한 사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양국 대학생이 취업난 등 현실적 어려움을 만나면 사회를 향한 분노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른바 ‘병리 사회’로 빠져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년 전 입양한 여섯 살 딸을 17시간 동안 굶기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부모와 10대 동거인이 구속됐다. 인천남동경찰서는 4일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양아버지 주모 씨(47)와 양어머니 김모 씨(30) 그리고 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임모 양(19) 등 3명을 구속했다. 서중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인천지검은 고의성 입증 여부 때문에 살인 혐의 대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 씨는 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왜 딸을 학대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어 "딸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부모의 엽기적인 학대는 경찰 조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어머니 김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경 "식탐을 고쳐 놓겠다"며 숨진 딸이 음식에 손대지 못하도록 온몸을 투명테이프로 감았다. 3월부터 이 집에 함께 살아 임 양도 몸을 묶는데 가담했다. 주 씨는 집에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잔인한 체벌을 말리지 않았다. 심지어 양어머니 김 씨는 딸을 계속 묶어둔 채 집에서 나와 치과에 갔다가 일자리를 알아본 뒤 집에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투명 테이프로 딸의 온몸을 묶어 17시간 방치했다가 29일 숨지자 다음 날 집 근처 경기 포천시 야산에서 시신을 불태운 뒤 유기했다. 이어 1일 축제가 열린 인천 소래포구로 이동해 거짓으로 딸이 실종됐다고 신고를 했다. 김 씨는 딸의 친어머니가 2010년 이혼 후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자 2014년 9월 서로 합의한 뒤 법원 허가를 받아 입양했다. 양부모로부터 "딸이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 '아이를 찾습니다'란 글을 올린 친어머니는 "믿을 수 없다"며 대성통곡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CC(폐쇄회로)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 화도면∼서울 신촌 구간의 2000번 버스 노선이 10월 5일 개통된다. 3100번 버스가 2014년 이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가 2년 만에 2000번 버스로 대체되는 것이다. 2000번 버스는 강화군 화도면∼온수리∼경기 김포시 대명초∼양곡∼김포∼송정∼홍익대∼신촌 구간을 하루 8회 왕복 운행한다. 강화군은 “2000번 버스 개통으로 강화 남단 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니산과 전등사 등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군을 경유하는 인천 시내버스 6개 노선의 배차 간격은 대부분 1시간 이상이어서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따른 환승(30분 이내 재승차)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버스 노선의 대규모 개편에 따라 배차 간격이 30분 이내로 단축돼 환승 혜택을 받게 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을 대표하는 2개 대학 간 연구 성과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대가 지난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연구 실적에서 인하대를 사상 처음 앞섰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임 교원이 471명(올 4월 1일 기준)인 인천대는 2015년 전임 교원 1인당 SCI급 연구 실적이 0.471로 2014년 0.391에 비해 20.46% 늘어났다. 전임 교원이 839명인 인하대는 지난해 1인당 SCI급 연구 실적이 0.458로 전년 0.444에 비해 3.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인천대가 1인당 SCI급 연구 실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하대를 앞서자 인하대 내부에서 이공계의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인천대의 전년 대비 SCI급 논문 실적 증가율은 국공립대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실적이 이처럼 높아지면서 전국 31개 국공립대 중 실제적인 논문 실적 순위는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12위로 3단계 상승했다. 인천대는 신입 교원이 충원되면서 전임 교원들이 활발하게 SCI급 연구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세계 100위 대학을 목표로 싱가포르국립대를 벤치마킹하는 등 각종 연구 지원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이공계열이 강한 인하대보다 전임 교원 1인당 SCI급 연구 실적을 앞선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종합병원이 전무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처음으로 ‘전문병원 복합단지’(사진) 건설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인천시청에서 국내 4개 전문병원과 1개 종합병원 컨소시엄이 설립한 송도 SHC㈜와 ‘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도 SHC는 송도국제도시 내 1만5236m²의 터에 총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입해 201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전문병원 복합단지(건축면적 7만6145m²)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인 세종병원과 진료 규모 국내 2위인 한길안과병원, 관절·척추 전문 예손병원, 수도권 최대 이비인후과인 다인이비인후과 등 4개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인 뉴고려병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정형외과 150병상, 심장내과 100병상, 이비인후과 80병상, 내과 60병상, 안과 50병상 등 440병상으로 출발하지만 개장 이후 산부인과, 대장항문외과를 추가해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합단지에는 5개 병원 외에도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 종합검진센터, 산후조리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근린생활시설 건물에는 피부과·성형외과·치과·비뇨기과 등 전문클리닉을 유치해 단지 안에서 모든 진료과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합단지에서는 하루 외래환자 3000명, 연간 100만 명 이상(외국인 환자 5만 명 포함)의 환자를 진료한다. 의료진을 포함해 1500여 명의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은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병원들이 공동 투자하고 운영함으로써 병원 경영 효율성이 높아져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써 의료 한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015년 3월 취임한 인하대 최순자 총장이 내년 1월 정석인하학원(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중간 평가’를 받는다. 인하대 첫 동문 여성 총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 총장은 자신이 공언하던 산업연계교육 활성화선도대학(프라임) 사업과 학부 교육 선도대학 육성 사업(에이스)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또 송도캠퍼스 용지 매입 과정에서의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 대학 구성원들과의 갈등으로 인하대와 한진그룹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인하대와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최 총장의 중간 평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질과 역량, 리더십에 논란이 있는 최 총장이 남은 2년 임기 동안 ‘인하호’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재단이 점검하는 것 아니겠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실제로 최 총장의 리더십 논란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인하대 총장실 앞에서는 인하대 총학생회가 무려 82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인하대 총학생회가 1인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은 ‘최 총장의 독단적인 대학 운영을 멈춰 달라’는 단순한 요구다. 최 총장의 일방적인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해 18일간 단식투쟁을 하다, 병원에 입원했던 주영광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최 총장의 독선적인 대학 운영으로 인해 인하대를 걱정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장에게 송도캠퍼스, 구조조정, 교육환경과 학사제도 문제를 학생과 논의하도록 합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총장은 ‘나는 합의문 안 쓴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학생들하고 합의는 안 한다’ ‘제발 좀 따지지 마라. 나는 따지는 사람과 대화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일방적인 대화를 이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와의 관계도 매끄럽지 못해 인하대의 앞날을 걱정하는 교직원이 늘고 있다. 최 총장은 프라임 사업에서 탈락한 후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게 친필 항의서한을 등기우편으로 발송했다. 프라임 사업에서 인하대가 떨어진 것에 항의하는 서한으로 교육부 직원들이 곤혹스러워했다. 최 총장은 “심사위원과 평가 점수 등 프라임 사업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했고 이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인하대 A 교수는 “총장이 교육부 장관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일은 경솔했다. 향후 교육부와의 관계도 있는데 교수와 직원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문제에서도 최 총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강행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됐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송도캠퍼스 부지 매입 문제가 자칫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 총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합작 연구소를 송도캠퍼스에 짓겠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이들 회사는 “전혀 논의된 바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빈축을 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천대는 바이오경영학과를 신설하는 등 바이오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인하대는 시대 변화를 잘 읽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총장은 취임 후 소통을 강조했지만 일방적인 대화와 지시, 폭언으로 대학 구성원과 잇달아 갈등을 빚어왔다. 자신이 임명한 부총장 2명과 대외협력처장이 몇 개월 만에 총장의 일방적인 대학 운영에 반발해 사퇴했다. 4월 졸업식의 문제점을 지적한 박사과정 대학원생과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여 전국적인 이슈도 만들었다. 이 대학원생의 박사학위를 대학원학위위원회에서 제대로 평가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밝히면서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인하대 관계자는 “최 총장이 총장 선출 과정에서 스스로 중간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 절차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다양한 철도를 이용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인천으로 오세요.” 인천관광공사는 철도를 이용해 인천의 섬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코레일과 함께 수도권과 지방에서 KTX를 타고 인천 중구 무의도 트레킹과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정기 상품(매일 출발) ‘KTX 인천섬 나들이-무의도여행’을 출시해 여행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팔미도와 정서진,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는 ‘힐링인천여행’이란 상품도 인기다. 차이나타운과 서해바다 무의도상품(차이나타운∼무의도∼신포시장) 등 회당 관광객 300명이 인천을 찾는 전세열차상품도 출시했다.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학생과 기업을 대상으로 ‘MT·워크숍열차’와 무의도·영종도 갯벌에서 조개 캐기 프로그램인 ‘갯벌체험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싱글 남녀들을 위한 열차 내 미팅과 용유도 해변 데이트 상품인 ‘사랑의 열차’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철도와 연계한 인천관광상품은 수인선 인천역 연장 개통(2월)과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7월) 등 철도망 확대로 가능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은 경인전철과 수인선, 공항철도 및 KTX, 인천지하철 철도와 연계해 다양한 철도관광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입지를 갖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에게 유익한 철도 관광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세살짜리 아들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또 처제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함께 넘겨진 형부에게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이언학)는 23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씨(27·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또 처제인 A 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으로 기소된 A 씨의 형부 B 씨(51)에게는 징역 8년 6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0 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 씨는 올해 3월 15일 오후 4시 5분경 경기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형부 B 씨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C 군(3)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C 군은 A 씨의 조카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과정에서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과수의 친자확인 DNA 검사결과 A 씨는 형부와의 사이에서 C군 외 자녀 2명을 더 낳은 것으로 밝혀졌다. 형부 B 씨는 A 씨의 언니인 아내와도 자녀 2명을 두고 있었다. 검찰은 자녀들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불구속 기소한 B 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 씨에게 징역 13년을, B 씨에 대해서는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부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문화재단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 유명한 인천 부평구 십정동 열우물에서 마지막 마을 잔치인 ‘열정’이 24일 열린다고 밝혔다. 열우물은 인천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정부의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 스테이’ 사업 용지로 내년 초 개발이 시작돼 이번이 마지막 마을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우물 마을축제는 주민들의 주체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는 물론이고 십시일반 모은 기금을 활용하는 축제로 유명하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우물굿’을 시작으로 동네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다양한 참여공연(마을 어르신 뽕짝 동아리, 동네 가수 강헌구, 해님 공부방 아이들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풍물패 더늠, 무궁화 꽃 예술단, 청년 문화협동조합 ‘꾸마달’(꿈꾸는 아이들), 장동풍의 모노드라마 ‘여자의 일생’ 등 예술가들의 공연도 진행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가 송도국제도시에 갖고 있는 역세권 주상복합용지를 시장에 내놓는다. 도시공사는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인근 B1블록(송도동 30-1·사진)을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한 B1부지는 580채를 건축할 수 있는 주상복합용지로 건폐율 50%, 용적률 450%, 대지면적 3만5765.8m² 규모다. 건축 허용 높이는 현재 100m에서 140m로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송도 B1부지가 위치한 국제업무지구는 약 55km²(서울 여의도의 약 12배 크기)에 이르는 송도국제도시에서도 행정과 비즈니스 및 상업의 중심지다. 국제업무지구역 인근 역세권 고층 빌딩인 ‘센트로드’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업무용 사무실의 입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워터프런트가 조성되면 송도국제도시에서 유일하게 친수공간을 끼고 있는 주상복합용지가 된다. 입찰 예정가는 1426억6500만 원, 입찰 보증금은 응찰금액의 5%다. 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 전자입찰을 통한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시공사는 송도 B1부지를 포함해 영종 미단시티, 검단새빛도시 등 보유 토지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28일 오후 3시 서울 건설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032-260-5799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2년간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을 받는 등 ‘만성 심부전증’을 앓아 온 임미성 씨(42)는 3월 인하대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 없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현재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임 씨는 어릴 적부터 혈뇨(혈관 속에 존재해야 할 적혈구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증상)를 보였는데, 2004년 3월경 복수가 차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10년간 하루 4차례 30분씩 연평도 집에서 복막투석을 받으며 생활했다. 하지만 집에서 투석을 하다 보니 감염에 취약해 복막염이라는 합병증이 생겼다. 부득이하게 인천 도심에서 생활하며 인하대병원에서 일주일에 3회 혈액투석을 받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야외생활이나 여행 때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던 중 주치의인 인하대병원 박근명 외과 교수로부터 장기(신장)이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2014년 12월 신장이식 수술을 신청했다. 인하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상담사로부터 신장이식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는 정보도 얻었다. 혈액투석을 받아 힘겹게 생활해온 임 씨는 3월 신장이식이 선순위로 배정돼 수술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신장이식 수술 신청, 1년 4개월 만에 뇌사자로부터 신장 기증을 받게 된 것이다. 인하대병원은 정부 산하 국립장기이식센터가 지정한 ‘뇌사 판정 대상자 관리병원’이다. 임 씨는 “혈액투석에 어느 정도 적응이 돼 처음에 이식수술을 제안받았을 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3월 10일 입원해 주치의인 박 교수의 집도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4월 초 퇴원했다. 현재 수술 부작용 없이 지난 12년간 해오던 투석 없이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신장은 손상되더라도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신장 기능의 90% 가까이 손상되는 만성 신부전에 이르러서야 두통, 구토,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투석치료를 한다. 투석은 혈액 안에 있는 노폐물을 거르는 혈액투석과 복막을 통해 거르는 복막투석이 있는데 고혈압, 심낭염, 심한 빈혈, 신경장애 등 합병증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가 어려울 때가 많다. 여기에 수분과 음식을 섭취하는 데 제한이 따른다. 사회활동과 시간 제약은 물론이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담이 매우 크다. 이런 문제 때문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식과 관련된 의술의 발달로 이식 후 1년 이내에 이식 신장이 생존할 확률은 뇌사자 이식의 경우 50%(1975년)에서 90%(2000년)로, 생체이식은 88%에서 93%로 현저히 좋아졌다. 인하대병원은 외과, 신장내과, 비뇨기과, 영양팀, 면역검사실, 공공의료사업지원단과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신장이식팀’을 구성해 환자를 지원한다. 현재 환자 100여 명이 신장이식 수술을 신청한 상태다. 박 교수는 “인하대병원은 2015년 11월 통합장기이식센터를 개소했는데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의 3차 인증에서 신장이식을 비롯한 장기이식 프로그램이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인하대병원은 수술 때 특진비용을 받지 않고 환자가 수술을 신청할 경우 불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는 등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3600여 개의 크고 작은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인천 남동인더스파크(남동공단)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수출기지가 조성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는 지난달 화장품 제조업체인 ㈜제이케이인터내셔날과 ㈜레인보우가 9289m² 규모의 남동공단회관 인근 2필지를 107억여 원과 82억여 원에 각각 매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이 용지에 총사업비 619억 원을 들여 중국 현지에서 호평을 받는 한국 제조 화장품을 직접 생산 및 유통하는 대(對)중국 수출기지를 세울 계획이다. 화장품 등 수출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제이케이인터내셔날은 모기업인 ㈜이큐스앤자루가 지난해 말부터 기존 의류 사업과 함께 화장품 수출을 통한 대중국 유통사업을 확대하는 데 발맞춰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시판매장과 교육 및 연구시설 등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9층, 총면적 8620m² 규모의 ‘JK남동회관’을 지을 예정이다. 마스크팩 생산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도 남동공단회관 인근 4곳에 화장품, 뷰티 관련 업체를 집적화한 ‘화장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지상 4층과 2층 건물 2개동에 총면적 2만5741m² 규모의 생산 공장과 창고, 연구시설을 짓기로 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화장품 생산과 유통, 교육지원 시설이 집적되면 한국화장품 수출 활성화와 함께 남동공단 전략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성묘를 위해 14∼18일 5일간 인천가족공원 인근의 동암초등학교와 제일고등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동암초교와 인천가족공원을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오전 8시∼오후 5시, 2분 간격)도 운행한다. 추석인 15일 오전 7시∼오후 5시 인천가족공원 입구에서부터 차량 진입을 전면통제(승화원 이용 장례 차량 제외)한다. 이 시간을 제외한 오전 7시 이전과 오후 5시 이후에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차량 진입 문의는 인천시 노인정책과(032-440-2831∼4)나 인천가족공원사업단(032-510-1920∼4)으로 하면 된다. 인천시는 13∼18일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린다. 하루 평균 113대가 170회 운행하던 고속버스는 추석 연휴에 57대를 추가 투입해 170대가 214회 운행한다. 시외버스도 평소 413대, 743회 운행에서 421대, 751회로 바뀐다. 귀성객이 몰리는 16, 17일에는 심야시간대 인천 지하철이 8회, 경인전철이 2회, 공항철도가 4회씩 추가 운행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병원이 안전한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다.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로부터 국내 처음으로 의료원 전 부문에 걸쳐 세 번째 인증을 받는 데 성공해 ‘국제 수준의 안전한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이다. 인하대병원은 2010년 7월 JCI 최초 인증과 2013년 6월 재인증에 이어 최근 세 번째 인증을 받는 등 국제 수준의 안전한 병원임을 재검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 임상시험센터 등 부속기관을 포함한 의료원 전 부문에서 국제 인증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특히 긴급환자 발생 때 인하대병원의 대응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28일 이모 씨(79·여)는 고관절 골절로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31일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분당 호흡수가 30회로 정상인보다 호흡이 2배가량 가쁜 상태였다. 혈압도 떨어졌다. 간호사는 즉시 긴급대응팀(INHART·Inha Rapid Response Team)을 호출했다. 5분 만에 INHART가 도착해 혈압을 높이기 위해 생리식염수를 정맥에 주입했다. 이어 입을 통해 관을 넣은 후 인공호흡기를 달아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 이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INHART는 호흡기내과와 심장내과 전문의 및 간호사로 구성된 팀이다. 위험성이 높은 수술이나 병동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한다. 지난해 10월 인천지역 병원 가운데 처음 도입했는데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있다. ‘수술실 타임 아웃제’도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과 의료진에 신뢰와 믿음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수술실 내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소통을 통해 수술 부위, 수술 장비와 방법 등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7월 위암 수술을 받은 이승배 씨(44)는 “주치의가 수술 동의서 설명을 통해 수술하는 의사, 수술 부위와 방법, 성공률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줘 수술 전 긴장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은 감염성 질환의 원천 차단을 위해 환자 분류 및 격리 절차, 원내 모든 의료 공간에서의 감염관리 지침, 손 위생 및 보호구 착용 교육 등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확립해 병원 전체에 빈틈없는 감염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인천의 대형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요청으로 50대 여성 메르스 환자를 입원시켰지만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국제 수준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 JCI는 미국 의료기관 평가기구(The Joint Commission)의 산하기관으로 1994년 결성한 국제적인 의료기관 평가기구이다.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환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는 세계 공인기구다. 인하대병원은 입원 환자의 갑작스러운 상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INHART와 메르스 대응 경험에 기반을 둔 감염병 의심환자 스크리닝 절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영모 병원장은 “인하대병원의 세 번째 JCI 인증은 환자 안전에 대한 국제 수준의 기준과 원칙을 준수하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이라는 평가”라며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역량 강화에 집중해 지역사회 환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지역 호텔이 추석 연휴 때 혼자 휴가를 보내는 ‘혼휴족’,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족’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한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추석 여휴(女休) 패키지’와 ‘추석 브런치 패키지’를 선보인다. 추석 여휴 패키지는 주부들의 명절 피로를 잊게 해 줄 스파와 편안한 조식이 준비된다. 10∼25일 디럭스룸 시티뷰 1박, 스파 하스타에서의 1인 스파와 편안한 2인 조식 뷔페를 제공한다. 가격은 26만7000원부터. 피트니스센터와 실내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32-835-1004 그랜드 하얏트 인천도 온 가족이 추석 연휴 동안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펀 앤 뮤직’ 패키지를 내놓았다.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영어 뮤지컬, 닌텐도 플레이존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펀 앤 뮤직 패키지는 14∼17일 이용할 수 있다. ‘펀’ 옵션은 25만 원부터, ‘풀’ 옵션은 37만 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032-745-1234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과 부천에서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특산품과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인천 남동구는 11일 오전 10시∼오후 8시, 12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추석맞이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전국 41개 자치단체장이 선정한 100여 개 농수산물과 특산품을 시중 가격보다 10∼30% 싸게 판다. 남동구 특산품인 배와 강화군의 수삼, 인천축협 한우, 강원 정선군 오가피, 충북 음성군 복숭아와 고추, 충남 예산군의 사과, 충북 단양군의 마늘을 살 수 있다. 032-453-2705 인천 옹진군은 6, 7일 군청 앞마당에서 섬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마련한다. 옹진군 섬과 바다에서 난 꽃게 바지락 소금(천일염) 김 포도 쌀 고춧가루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부대행사로 원예 체험관이 운영된다. 032-899-3222 경기 부천시는 11∼13일 부천시청 앞 광장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부천농업협동조합 등 관내 생산자단체와 부천시 자매도시인 강릉시 공주시 무주군 봉화군 진도군 옥천군 서산시 완도군 해남군 등 9개 시군의 농민이 직접 재배하고 가공한 농·축·수산물과 햇과일류, 특산물을 판매한다. 장터는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제수용품과 선물용 등 우수한 농·특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032-625-2793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