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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하나, KB금융 등 3대 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조용병 신한은행장(사진)도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의 임금 반납 수준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이달 급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조 행장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동일한 30%의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자산운용·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 사장단의 반납 비율은 20%로 정해졌다. 나머지 그룹사 사장, 부행장, 부사장도 임금을 10% 반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3일 한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나란히 연봉의 30%를 반납해 신규 채용 확대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을 포함한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11명은 연봉의 20%를, 전무급은 10%가량을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의 계열사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 임원들도 연봉 일부를 반납할 계획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신한, 하나, KB금융 등 3대 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조용병 신한은행장(사진)도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의 임금 반납 수준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이달 급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조 행장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동일한 30%의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자산운용·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 사장단의 반납 비율은 20%로 정해졌다. 나머지 그룹사 사장, 부행장, 부사장도 임금을 10%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3일 한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나란히 연봉의 30%를 반납해 신규 채용 확대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을 포함한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11명은 연봉의 20%를, 전무급은 10%가량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의 계열사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 임원들도 연봉 일부를 반납할 계획이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달리 임금피크제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신한은행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임금피크제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노사 양측이 내년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50대 중반까지 비자발적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평가에 따라 직원의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를 유동적으로 결정하는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부지점장 이상 관리자급에 적용하는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역량과 직무경험, 성과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시점을 다르게 적용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업무 성과가 우수할 경우 임금이 삭감되지 않고 정년(60세)까지 일할 수 있다. 반면 성과가 덜 우수한 직원은 55∼59세에 임금피크제가 실시될 수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과 적용받는 급여율은 연내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큰 원칙에 합의했으며 구체안은 협상을 더 진행해야 한다”며 “다만 우수한 직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한다는 인사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역량과 성과가 우수하다면 임금피크제 적용 나이가 되더라도 임금 감소 없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임금피크제 대신 희망퇴직을 선택할 경우 특별퇴직금을 지급하고, 본인 의사에 따라 시간제 관리전담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하기로 했다. 관리자급에 한해 선택할 수 있으며 재채용 시 정년 내에서 최대 3년간 추가 고용이 보장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마련한 재원을 신규 직원을 뽑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신규 채용을 확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국민,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됐다. SC,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은 아직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홈쇼핑, 인터넷, 텔레마케팅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보험 상품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연간 4만 건 안팎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비대면 채널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는 총 12만4206건에 달했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사가 금융상품의 기본 구조와 투자 위험성 등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연도별로는 2012년 4만8508건, 2013년 3만8187건, 2014년 3만7511건 등으로 불완전판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 금융당국이 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NH농협금융지주가 5년 뒤인 2020년 2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7일 지주사 출범 이후 3년간의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최근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농협금융 2020 중기전략’을 발표했다. 농협금융은 향후 5년간 업계 선두권의 수익성, 차별화된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운영체계 고도화,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협금융은 2020년 총자산 380조 원, 당기순이익 2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총자산,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각각 20%, 160% 높은 수치다. 농협금융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 확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사업 플랫폼 혁신 △융·복합금융 선도 △리스크 관리 선진화 △조직 경쟁력 강화 등 ‘6대 핵심 전략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내년 경영계획 수립과 조직개편 때 중기전략을 반영하고 주기적으로 핵심 전략과제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대부분의 시중은행들과 달리 임금피크제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신한은행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임금피크제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노사 양측이 내년 1월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50대 중반까지 비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평가에 따라 직원의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를 유동적으로 결정하는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부지점장 이상 관리자급에 적용하는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역량과 직무경험, 성과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시점을 다르게 적용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업무 성과가 우수할 경우 임금이 삭감되지 않고 정년(60세)까지 일할 수 있다. 반면 성과가 덜 우수한 직원은 55~59세에 임금피크제가 실시될 수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과 적용받는 급여율은 연내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큰 원칙에 합의했으며 구체안은 협상을 더 진행해야한다”며 “다만 우수한 직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한다는 인사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역량과 성과가 우수하다면 임금피크제 적용 나이가 되더라도 임금 감소 없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임금피크제 대신 희망퇴직을 선택할 경우 특별퇴직금을 지급하고, 본인 의사에 따라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하기로 했다. 관리자급에 한해 선택할 수 있으며 재채용시 정년 내에서 최대 3년간 추가 고용이 보장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마련한 재원을 신규 직원을 뽑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신규채용을 확대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국민,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됐다. SC, 씨티 등 외국계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은 아직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NH농협금융지주가 5년 뒤인 2020년 2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7일 지주사 출범 이후 3년간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최근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농협금융 2020 중기전략’을 발표했다. 농협금융은 향후 5년간 업계 선두권의 수익성, 차별화된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운영체계 고도화,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협금융의 2020년 총자산 380조 원, 당기순이익 2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총자산과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각각 20%, 160% 높은 수치다. 농협금융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 확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사업플랫폼 혁신 △융·복합금융 선도 △리스크관리 선진화 △조직 경쟁력 강화 등 ‘6대 핵심전략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내년 경영계획 수립과 조직개편 때 중기전략을 반영하고 주기적으로 핵심전략과제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홈쇼핑, 인터넷, 텔레마케팅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보험 상품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연간 4만 건 안팎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비대면 채널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는 총 12만4206건에 달했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사가 금융상품의 기본 구조와 투자 위험성 등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연도별로는 2012년 4만8508건, 2013년 3만8187건, 2014년 3만7511건 등으로 불완전판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 금융당국이 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미국 보험사 오스카는 보험 가입자에게 손목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를 지급하고 매일매일 늘어나는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할 때마다 하루 1달러씩 최대 월 20달러의 보험료를 깎아준다. 오스카는 향후 자전거와 수영 등으로 운동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험사 디스커버리라이프도 가입자들에게 맥박, 체온 변화 등을 기록하는 손목밴드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얻은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 선진국의 보험업체들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이렇게 핀테크를 통해 가입자들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굼뜨게 반응하던 국내 보험사들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적 핀테크 혁명에 발맞춰 스마트폰을 통한 보험 가입 시스템을 확대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미 미국, 영국의 보험회사들은 텔레매틱스를 활용하는 ‘운전습관 맞춤 보험(UBI)’을 판매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텔레매틱스를 활용하면 보험사들은 운전자의 주행속도와 급제동 및 급가속 여부, 주행시간대, 주행도로 종류 등 운전 관련 정보를 상세히 알 수 있다. 보험사는 이를 통해 사고율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난폭운전자의 보험료를 높이고 안전운전자의 보험료는 낮춤으로써 차별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해외 보험사들은 최근에 특히 웨어러블 기기(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를 대폭 늘리고 있다. 핏비트, 애플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보급되면서 생활습관, 운동량 등을 보험계약 심사와 보험료 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보험업계는 그동안 핀테크를 접목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주도적으로 핀테크 활용에 나서는 회사도 없었고 대면 영업을 펼치는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설계사 조직은 핀테크에 거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외국계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핀테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올해 4월 한국에 부임한 프랑수아 르콩트 악사손해보험 대표는 텔레매틱스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 UBI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알리안츠생명은 고객의 건강습관을 살피기 시작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모바일 건강관리회사인 ‘눔(Noom)’과 제휴해 온라인 보험 ‘올라잇(AllRight)’ 가입자에게 건강관리 앱인 ‘올라잇 코치’ 1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최근 국내 웨어러블 기기 제조 스타트업인 ‘직토’와 전략적 제휴협약을 맺고 고객의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도 핀테크 경쟁에 불을 댕겼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보험상품 가입 시 본인인증 과정을 간소화하는 한편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을 10월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에 국내 보험사들도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삼성화재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 가입은 물론이고 간편하게 긴급출동 요청도 할 수 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보사들은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를 장착하는 운전자에게 연간 주행거리가 짧을 때 제공하는 ‘마일리지 할인’을 더 해준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극 활용해 핀테크 경쟁을 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장윤정 기자}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이 소속된 금융그룹의 회장들이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해 계열사 신규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신한, 하나, KB금융 등 3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봉의 일부를 자진 반납한 뒤 연봉 자진 반납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세환 BNK금융 회장, 박인규 DGB금융 회장, 김한 JB금융 회장은 채용 확대를 위한 3개 시중은행 금융그룹 회장들의 연봉 반납 취지에 공감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이달부터 지역사회의 고용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해 계열사 신규채용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동참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3개 지방은행은 특히 지역 출신자, 고졸자, 경력단절 여성 등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 NH농협금융, 우리은행도 임원들의 연봉 일부를 반납해 고용 확대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증권, 보험, 캐피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이 소속된 금융그룹의 회장들이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해 계열사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신한, 하나, KB금융 등 3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봉의 일부를 자진 반납한 뒤 연봉 자진반납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세환 BNK금융 회장, 김한 JB금융 회장, 박인규 DGB금융 회장은 채용확대를 위한 3개 시중은행 금융그룹 회장들의 연봉 반납 취지에 공감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이달부터 지역사회의 고용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해 계열사 신규채용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동참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3개 지방은행은 특히 지역 출신자, 고졸자, 경력단절 여성 등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 NH농협금융, 우리은행도 임원들의 연봉 일부를 반납해 고용 확대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증권, 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계좌에 입금된 뒤 30분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할 수 없도록 하는 ‘30분 지연 인출제’의 적용 기준액이 2일부터 300만 원 이상에서 100만 원 이상으로 낮아진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증권사, 우체국은 2일부터 100만 원 이상 이체된 계좌에 대해 ATM을 통한 인출과 이체를 30분 동안 제한한다. 보이스피싱에 따른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당초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300만 원 이상 이체 계좌에 대해 10분간 ATM 인출을 제한하다가 5월 말부터 30분으로 늘렸다. 하지만 지능적인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300만 원 미만으로 이체 금액을 낮추는 ‘금전 쪼개기 수법’을 쓰기 시작하면서 금융당국이 기준금을 100만 원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금융사기와 피해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M에서 300만 원 이상 인출하는 비중은 전체의 0.4%, 100만 원 이상은 2.2% 수준이다. ATM을 통한 인출 제한 조치는 강화되지만 영업창구를 통하면 지연시간 없이 바로 인출하거나 이체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도 마찬가지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16일, 신협은 30일, 저축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30분 지연 인출제’ 기준액을 100만 원 이상으로 낮출 예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KB국민은행은 1일 오후 7시부터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사용하는 고객에 한해 액티브X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인터넷뱅킹은 액티브X 등을 기반으로 하는 공인인증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었다.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없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OTP를 사용하는 고객만 해당되지만 올해 말부터는 모든 고객이 액티브X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창립 14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그룹 계열사의 통합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행사에서 “그동안 은행과 증권 간 협업모델 표준을 만드는 등 고객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단순히 협업을 위한 틀을 마련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전 업권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한 회장은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국내에 치중하기보다 성장성이 큰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며 “기회를 찾아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출한 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최근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취득했다. 신한금융은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올 상반기(1∼6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KB국민은행은 1일 오후 7시부터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사용하는 고객에 한해 액티브X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인터넷뱅킹은 액티브X 등을 기반으로 하는 공인인증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었다.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없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OTP를 사용하는 고객만 해당되지만 올해 말부터는 모든 고객이 액티브X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계좌에 입금된 뒤 30분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할 수 없도록 하는 ‘30분 지연 인출제’의 적용 기준액이 2일부터 300만 원 이상에서 100만 원 이상으로 낮아진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증권사, 우체국은 2일부터 100만 원 이상 이체된 계좌에 대해 ATM을 통한 인출과 이체를 30분 동안 제한한다. 보이스피싱에 따른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당초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300만 원 이상 이체 계좌에 대해 10분간 ATM 인출을 제한하다가 5월 말부터 30분으로 늘렸다. 하지만 지능적인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300만 원 미만으로 이체 금액을 낮추는 ‘금전 쪼개기 수법’을 쓰기 시작하면서 금융당국이 기준금을 100만 원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금융사기와 피해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M에서 300만 원 이상 인출하는 비중은 전체의 0.4%, 100만 원 이상은 2.2% 수준이다. ATM을 통한 인출 제한 조치는 강화되지만 영업창구를 통하면 지연시간 없이 바로 인출하거나 이체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도 마찬가지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16일, 신협은 30일, 저축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30분 지연 인출제’ 기준액을 100만 원 이상으로 낮출 예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창립 14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그룹 계열사의 통합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행사에서 “그동안 은행과 증권간 협업모델 표준을 만드는 등 고객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단순히 협업을 위한 틀을 마련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전 업권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를 더욱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한 회장은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국내에 치중하기보다 성장성이 큰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며 “기회를 찾아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출한 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최근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취득했다. 신한금융은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올 상반기(1~6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1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합한 ‘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한다. KEB하나은행은 출범과 동시에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당기순이익 기준)로 올라서게 된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옛 외환은행 본점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내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의 출범으로 선도은행 자리를 차지하려는 은행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EB하나·신한·KB국민·우리 4강 경쟁구도 KEB하나은행 출범으로 국내 은행 경쟁구도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700억 원, 외환은행은 2400억 원으로 합치면 8100억 원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가장 이익을 많이 낸 신한은행(7900억 원)을 앞서는 것이다.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신한은행과 엎치락뒤치락하던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 7300억 원으로 3위로 밀려난다. 자산 규모에서도 국내 최대 은행이 된다. KEB하나은행의 총자산은 298조8000억 원으로 현재 자산 1위인 우리은행을 앞선다. KEB하나은행 출범으로 4강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국내 은행들의 1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특히 10월부터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등으로 은행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은행들의 자리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은행을 옮기면서 기존 계좌에 등록된 자동이체를 한꺼번에 다른 계좌로 옮길 수 있는 제도다. 은행의 서비스에 따라 쉽게 주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은 기존 고객을 지키면서 새 고객을 모셔오기 위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은 KEB하나은행의 행보를 경계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두 은행이 가진 강점은 그대로 살리고, 중복되는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높인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사례를 비춰 봤을 때 진정한 통합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화학적 결합과 영업에 중점 KEB하나은행은 2006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은행 간 합병이다. KEB하나은행이 외형상 대형은행으로 거듭나더라도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조직의 화학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함영주 내정자도 행장으로 내정된 후 첫 행선지로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찾은 것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화학적 결합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KEB하나은행은 변화추진본부를 신설해 통합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KEB하나은행은 조직의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영업통인 함 내정자의 발탁인사에서도 영업에 다걸기(올인)하겠다는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초저금리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은행들은 영업에 사활을 걸었다. 함 내정자는 취임 후 목표에 대해 “규모에 걸맞은 영업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판 내리는 외환은행 외환은행은 KEB하나은행 출범과 함께 공식적으로 간판을 내린다. 외환은행의 시작은 한국은행 외환관리과였다. 국내 외환 관련 업무를 담당해오다 1960년대 수출 확대와 함께 외환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은행이 필요해지면서 1967년 한은에서 분리돼 지금의 한국외환은행이 설립됐다. 1989년 12월부터는 한국외환은행법이 폐지되면서 국책은행에서 일반 시중은행으로 변신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외환은행에도 시련을 안겼다. 경영난을 겪다 독일 금융그룹인 코메르츠방크에 매각됐고, 2003년에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매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론스타는 먹튀 논란을 일으키며 외환은행을 다시 하나금융그룹에 팔았다. 서울 보람 충청은행과 합병을 거쳐 온 하나은행과 달리 다른 조직과 통합을 경험한 적이 없는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합병은 낯설기만 하다. 31일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는 간판이 사라지기 전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직원들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한 외환은행 직원은 “간판 내리는 모습을 직원들과 함께 지켜보며 울컥했다”며 “두 은행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춘 만큼 새로운 통합은행이 자산 규모뿐 아니라 실적에서도 국내 최고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뛰겠다”고 말했다.신민기 minki@donga.com·박민우 기자}
“실손 있으세요?”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의 한 정형외과. 어깨가 아파 왔다는 환자의 말에 진료를 접수하는 직원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 여부부터 물었다. X선 촬영, 의사의 진료가 끝난 뒤 곧장 상담실로 안내됐다. ‘경영기획부 실장’ 명함을 내민 상담사는 도수치료에 대해 한참을 설명했다. 1회 20만1000원으로 전문지압에 여러 비급여(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 치료를 묶은 패키지 상품이라고 했다. “실손에 가입돼 있으시니까, 본인 부담은 기껏해야 2만 원 정도예요. 마사지 받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죠. 10, 20회씩 끊는 분도 많아요.”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질병, 상해로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를 받을 경우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가입자는 3083만1000명(중복 가입 포함). 국민 10명 중 6명이 가입해 ‘제2의 국민건강보험’이라 불린다. 하지만 실손보험이 고령화시대에 국민들의 급증하는 의료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제도가 되려면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매년 크게 오르는 보험료 부담이 문제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가 늘어 손해가 커지자 보험료를 빠르게 인상해왔다.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의 올해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12.2%. 보험료를 매년 25%까지 올릴 수 있어 5년이면 최대 3배로 늘어난다. 의료비 지출이 많은 고령자들의 가입을 보험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하는 것도 문제다. 보장한도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모든 실손보험은 동일하게 통원 30만 원, 입원 5000만 원까지만 보장한다. 하루 30만 원이 넘는 진료비가 나오면 나머지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런 탓에 보험을 해지하는 소비자도 많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4월 기준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 계약 유지율은 5년 차가 48.5%, 10년 차는 14.7%였다. 과잉진료와 의료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부 병원은 실손보험이 진료비를 보상해줘 환자의 부담이 작다는 점을 악용해 불필요한 진료를 강권하거나 진료비를 부풀린다. 일부 가입자는 과도한 ‘의료 쇼핑’을 해 다른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키우고 있다. 과잉진료는 국가 건강보험 재정까지 축낸다. 진료 때마다 들어가는 진찰료, 주사료 등 급여 항목은 건강보험이 부담하기 때문이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손을 놓고 있는 정부, 보험료를 올려 이득을 챙기려는 보험사, 의료서비스를 과소비하는 일부 가입자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실손보험이 국가 의료시스템에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신민기 minki@donga.com·박민우 기자}

100세 시대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의료비 지출은 갈수록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국민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02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65세 노인의 경우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21만9000원에 이른다. 그러나 건강보험 보장률은 2009년 65%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62%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건강보험이 충당해주지 못하는 의료비 부담을 해결할 수단으로 많은 사람이 실손 의료보험을 선택하고 있다. 올해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3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의 ‘국민 보험’이 된 셈이다. ○ 건강보험으로 부족한 부담 덜어줘 급성장 2003년 국민건강보험을 보조하는 민간보험 형태로 처음 도입된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질병, 상해로 입원했을 때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비율(80∼90%)을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물리치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받아 진료비 596만 원이 발생했다고 가정하자.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진료비 396만 원을 부담하지만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 200만 원은 환자가 납부해야 한다. 한꺼번에 지불하기엔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하지만 실손보험에 들었다면 보험 종류에 따라 80∼90%(160만∼180만 원)를 보상받을 수 있다.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는 수술, 항암 치료에서부터 MRI, 내시경 등 특수 검사까지 폭이 넓고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행동 장애는 환자의 진술과 행동에 의존해 진단하고 발병 시점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은 증상이 비교적 명확한 뇌질환, 뇌손상, 우울증, 불면증 등 일부 정신건강의학과 질환까지 보장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 실손보험은 2009년 10월에 보험사마다 동일한 상품으로 표준화되면서 보장이 크게 축소됐다. 이전까지는 보험사별로 실손보험의 보장 내용이나 한도가 모두 제각각이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과당경쟁을 벌였고 일부 가입자는 중복 가입해 병원비를 이중, 삼중으로 타내는 경우도 있었다. 보장 한도 역시 많게는 1억 원까지 보장했지만 통원 30만 원, 입원 시 5000만 원으로 동일하게 바뀌었다. 자기부담금도 새로 생겼다. 이전까지는 실제 나온 병원비 전액을 보상했지만 무분별한 보험금 청구 등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가입자에게 병원비의 10%를 부담하도록 한 것이다. ○ 제2의 건강보험 되려면 업그레이드 필요 민영보험인 실손보험이 폭넓은 보장범위 등을 자랑하며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2012년 금융당국이 파악한 실손보험 가입자의 10년 유지율은 14.7%에 불과했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100명 중 85명은 서비스에 불만을 느껴 가입 기간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보험을 해지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불만이 크다. 실손보험 대부분은 처음 가입한 후 일정 기간마다 가입자의 연령이나 병력 등을 따져 다시 보험료를 산출해 계약하는 갱신형이다. 가입할 때에는 보험료가 저렴했어도 가입자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보험료가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보험료를 연 25%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올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자기부담금이 20%인 상품만 판매하게 했다. 병원비가 10만 원이 나왔다면 가입자가 2만 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과잉 진료를 막아 실손 보험료를 낮추겠다는 취지지만 과연 이 같은 조치가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보험 상품이 지나치게 획일화되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실손보험은 보험사별로 보험료만 다를 뿐 보장 내용은 똑같다. MRI 같은 고가의 시술은 보장하지 않는 대신에 보험료를 낮추는 등 보험 상품을 다양화하고, 그에 따른 보험료 수준을 차등화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상품’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100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의료비 부담에 대한 두려움으로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장 범위 등 서비스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실손보험이 민간 영역이라고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위해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하 순천향대 보험학과 교수 역시 “3000만 명이 가입했다는데 실손보험의 보험료와 가입자에 대한 통계조차 없다”며 “보험료 인상이 적절한지, 실손보험이 과도하게 민간의료비 부담을 늘리지는 않는지 금융당국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박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