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조승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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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부 조승연 기자입니다.

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사회일반25%
정당20%
대통령11%
정치일반11%
문화 일반8%
사고7%
사건·범죄6%
검찰-법원판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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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코리아’, 佛 누르고 24조 규모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총사업비가 24조 원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됐다.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터뜨린 한국형 원전 수출 ‘잭폿’이다. 정부는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정부 회의를 개최해 한수원을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체코는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1·2호기) 지역에 각각 2기씩 총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해왔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멜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은 한수원과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그간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합을 벌여왔다. 성 실장은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종 계약은 내년 3월 마무리되며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성 실장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체코 원전 수주 소식에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준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응원해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성 실장이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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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대표 “거대 권력에 굴복한 병원장들…법적 대응 준비”

    전국 수련병원들이 미복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해 일괄 사직 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단체 대표가 병원장들을 향해 권력에 굴복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17일 밝혔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전공의를 병원의 소모품으로 치부하며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병원장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불합리한 정책과 위헌적 행정 명령에도 거대 권력에 굴복한 병원장들에게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전국 211개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복귀·사직 여부를 파악해 이날까지 하반기(7~12월) 결원 규모를 보건복지부에 알려야 한다. 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결정하게 된다. 복지부는 최종 결원 현황을 오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대형병원들은 무응답 전공의의 사직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전날 전공의들에게 사직 합의서를 보내며 “응답이 없으면 15일 자로 사직 처리한다”고 통보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역시 무응답 전공의들에게 전날 자정까지 복귀·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이달 15일 자로 사직 처리된다고 공지했다.박 위원장은 “대전협 비대위는 퇴직금 지급 지연, 타 기관 취업 방해 등 전공의들의 노동권을 침해한 병원장에 대해 형사 고발, 민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사직한 전공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의 전체 레지던트 1만506명 가운데 1302명(12.4%)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특히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전체 레지던트 1922명 중 732명(38.1%)이 사직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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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羅 “내년 9월에 그만둘건가” 韓 “대선 나갈 당 대표, 그만둬야하지 않겠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16일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생각할 때는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보수 정치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각광 받는다면 누구라도 (내년) 9월에 (당 대표를)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16일 오후 채널A가 주관한 3차 TV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에 나선 나경원 후보로부터 “내년 9월에 (당 대표를) 그만두시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차기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내년 9월에 물러나야 한다.나 후보는 한 후보가 즉답을 피하자 “대권 이야기를 늘 하시고 지지율도 좋다”라며 “대선에 꿈이 있다면 내년 9월에 그만둬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제 얘기가 아니더라도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대선에 나갈 당 대표는 내년 9월 이전에 그만둬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그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며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나 후보에게 같은 질문을 받은 원희룡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특검과 탄핵을 막고 당을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그 성과 위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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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주 낙태 영상’ 사건 서울청 형사기동대 배당…엄정 수사 방침

    최근 유튜브에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진정)를 받은 해당 사건을 서울청 형사기동대에 배당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자신을 24세 만삭 임신부라고 주장한 유튜버는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올렸다. 이 유튜버는 병원 2곳에서 낙태 수술을 거절 당한 이후 다른 지역으로 가서 900만 원을 내고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복지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유튜버와 수술한 의사를 처벌해 달라며 지난 1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는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면서 처벌 효력이 없다. 이에 복지부는 살인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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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尹탄핵 청문회 증인 채택에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어”

    이원석 검찰총장이 16일 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데 대해 “대통령 탄핵 청문이라는 유례없는 정치적 사안에 사법을 담당하는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총장은 이날 오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입장을 묻는 말에 “국민께서 이러한 처사가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이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6일로 예정인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 이 총장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수사 부실 논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 총장은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옳고, 또 정의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볼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선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다. 그는 김 여사 소환 필요성에 대해 “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고 다른 어떠한 고려도 하지 않고 원칙대로 절차를 지켜서 수사할 것이라고 보고 받았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대통령실에 보낸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수사팀에서 자율성을 갖고 수사하되 다른 고려하지 않고 원칙대로 수사하고 처리할 것이다. 확신한다”고 말했다.이 총장은 오는 9월 퇴임한 이후 탄핵 대상에 오른 후배 검사들을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해 “검사 탄핵은 검찰총장의 탄핵과 다름 없고 검찰 전체에 대한 탄핵”이라며 “퇴임 이후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는 게 부적절하지만, 언제 어떤 자리에 있던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하게 결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 처한 후배 검사들에게도 그런 뜻을 전달해 용기를 불어 넣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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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元 지지자들 연설 방해” 元 “타 후보 책임 주장 용납 어려워”

    15일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장에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을 두고 두 후보가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원 후보 지지자들이 저를 향해 배신자라고 구호를 크게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고 의자를 들어 던지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 후보는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말했다.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천안에서 합동연설회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한 후보는 “이견은 국민을 위해 좋은 답을 찾아가는 데 꼭 필요하지만 오늘처럼 동료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 연설회에서 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장내에선 “배신자” “꺼져라” 등의 말과 함께 야유가 나왔고,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 시도한 이도 있었다.한 후보는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마이크를 들고 무대 앞으로 나간 뒤 “그냥 두시라”며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견을 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 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전했다.원 후보도 뒤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하는 후보는 서로 달라도 우리는 동지”라며 “지금은 특검과 탄핵공세를 막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뭉쳐 싸울 때”라고 호소했다. 다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는 한 후보가 지지자 간 몸싸움이 벌어진 데 대해 원 후보 지지자의 탓이라는 취지로 책임을 돌리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국민의힘은 19~20일 이틀 간 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21~22일에는 ARS 투표 및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투표 결과 과반 1위를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8일 상위 두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까지 합동 연설회는 한 차례(서울·인천·경기·강원)만 남았다. TV토론회는 4차례(16·17·18·19일) 더 진행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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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강남 마약음료’ 20대 주범 징역 23년 불복 항소

    지난해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필로폰이 담긴 음료를 나눠준 ‘마약 음료 사건’의 주범이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검찰이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서울중앙지검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씨(27)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항소 이유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들을 영리적 도구로 삼아 마약 음료를 마시게 했다”며 “제조한 마약 음료가 총 100병에 이르며 1병당 사용된 필로폰 양이 성인 1회 투약분의 약 3.3배에 달하는 양으로 미성년자들이 투약할 경우 환각과 망상을 수반하는 중독 증상 및 착란 상태에 빠질 수도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검찰은 또 이번 사건을 신종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규정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치밀한 계획하에 마약 음료 제조, 조직원 모집, 부모 상대 협박 등 역할을 분담해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 씨는 모든 범행을 기획하고 지시한 주범으로 장기간 해외 도피하다 검거됐다”고도 했다. 이에 검찰은 이 씨를 포함한 피고인들이 죄질에 상응하는 중한 형을 선고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 씨는 2022년부터 중국에 머무르며 국내외 공범들에게 ‘마약 음료’ 제조와 배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게 체포된 그는 같은 12월 국내로 송환됐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일 1심 재판에서 이 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86만 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를 영리 도구로 이용한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커 엄벌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공갈은 미수에 그치고, 수사 과정에 협조한 점 등은 양형에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공범들이 징역 10~18년을 선고받고 상고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해 이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한편 이번 사건에서 메신저 계정을 제공한 방조범 2명은 1심에서 “공범들의 범행을 인식하고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수천 개의 (메신저) 계정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문적으로 공급해주는 일을 해오던 이들이 본인들이 제공한 계정이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사정을 알 수 없었다는 것은 상식에 비춰도 이를 믿기 어렵다”며 “이에 대해서도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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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사이버 렉카 구속수사 적극 검토…범죄 수익 환수하라”

    이원석 검찰총장이 15일 이른바 ‘사이버 렉카’(Cyber Wrecker)로 불리는 악성 콘텐츠 유포사범에 대한 구속수사 등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사이버 렉카란 교통사고 현장에 경쟁적으로 달려가는 사설 견인차에 빗대 조회수를 노리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유통시켜 수익을 내는 유튜버를 뜻한다. 최근 사이버 렉카로 알려진 일부 유튜버가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 사생활을 빌미로 그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계기로 제재 강화에 나선 것이다.이 총장은 이날 오후 “수익 창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한 경우, 동종 전력이 있거나 수사·재판 중임에도 지속적·반복적으로 범행한 경우, 콘텐츠 비공개 등을 빌미로 한 협박·공갈 등 추가 범행이 확인된 경우는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동일인이 저지른 다수 범행 또는 동일 수법의 범행을 개별적으로 수사 중인 경우 적극적으로 병합해 구속 수사라고도 했다. 또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중하거나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구공판(정식재판 회부)하라고 했다.사이버 렉카의 범죄 수익은 적극 환수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장은 “광고 및 후원 계좌를 통한 모금 수입 등 취득한 범죄수익을 면밀히 분석해 철저히 추적하고, 특정된 범죄수익은 법령에 따라 몰수·추징 보전 및 민사소송 등을 활용해 환수하라”고 말했다.이 총장은 “악성 콘텐츠 게시자들의 행위는 수익 창출 등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수단임에도 ‘대중의 관심사’ 또는 ‘사적 제재’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성폭력‧명예훼손 등 범죄의 피해자 및 그 가족 등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중대 범죄”라며 “범죄자에 대한 처벌 및 피해자 보호는 법령에 따른 사법 시스템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공간 내 악성 콘텐츠와 관련된 명예훼손 등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함으로써 국민의 사생활 및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건전한 사이버 생태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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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경호국 뭐했나”… 트럼프 암살미수에 비난 쇄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펜실베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 피습을 당한 뒤 그의 지지자들이 미 비밀경호국(United States Secret Service‧USSS)에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밀경호국이 (총격을 막지 못한 것은) 무능하거나 고의적이었다”라는 주장을 폈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은 총격 사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날 용의자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피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장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여러 발의 총을 쏜 사건에 대해 신속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밀경호국은 미 연방정부 기관인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미 대통령 등 요인과 그들의 가족 경호, 위조화폐 와 같은 사이버 범죄 수사 등을 수행한다.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극도의 무능이거나 고의적인 행동이다. 어느 쪽이든 비밀경호국 지도부는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격범에 숨어 있던 건물 영상과 함께 “왜 이렇게 뻔한 시야가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확보되지 않았을까?”라고 의구심을 제기한 게시물을 인용하며 “내 말이 바로 그거(Exactly)”라고 적었다. 머스크 CEO는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이 사태 발생 당시 현장 경호에 소홀한 채 과자 치토스 봉지를 들고 있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렸다가 이후 삭제하기도 했다. 보수주의 활동가 잭 포소비에츠도 X에서 “총기 장비를 완벽하게 갖춘 저격수가 대선 후보와 아주 가까운 지붕 위로 기어올라갈 수 있었던 건 어떻게 된 일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화당 지지층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상‧하원에서는 비밀경호국 등을 대상으로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X에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과 국토안보부 및 FBI 관계자를 가능한 한 빨리 하원 해당 위원회에 청문회에 출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대변인도 “하원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릭 스콧, 조쉬 홀리 상원의원도 해당 위원회에 조사와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국토안보위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인 개리 피터 의원이다. 홀리 의원은 X에 “상원 국토안보위가 이 암살 시도와 대량 살인 시도를 조사하고 어떻게 일어났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 의원은 상원 국토안보위가 8월 1일 이전에 총격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을 요구하며 “미친 암살자가 미국의 전 대통령이자 유력 대선 후보를 직접 봤다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세에 참석한 벤 메이저(41)는 트럼프의 연설을 듣기 위해 유세장 경계선 바깥에 있었는데, 그때 경찰 두 명이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았다고 전했다. 그는 로이터에 “나는 지붕 위에 있는 남자를 봤다. 경찰에게 그가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를 찾아다녔다”라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총격 사건 직후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성명을 통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팀에 보호자원과 역량을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를 맡았던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 조셉 라소르사는 로이터에 “이번 공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보안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는 현직 대통령에 더 가까운 수준의 보안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라소르사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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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자 ‘결집’할까… 美대선 격랑 빠뜨린 트럼프 암살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펜실베니아주에서 유세하던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공화당 지지층 결집 등에 영향을 미쳐 11월 대선 판세까지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고령으로 인한 인지 능력 약화를 이유로 대선 후보 사퇴론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피격 사건의 여파에 미 정계는 물론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피격을 당한 뒤 단상 아래로 몸을 낮췄다가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빠져나오는 모습은 영상과 사진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그는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귀에서 피를 흘린 채로 주먹 쥔 팔을 하늘로 뻗어보였다. 지지자들에게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이에 유세장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USA’를 연호하며 일제히 환호를 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서 유죄평결을 받는 등의 각종 사법 리스크를 역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사태가 자신을 ‘정치적 순교자’로 규정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격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더욱 강력하게 결집할 뿐만 아니라 보수층 내 반(反)트럼프 유권자가 더 이상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인사들은 이날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대선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군으로 꼽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소셜미디어에 그의 쾌유를 바라는 글을 올렸다. 루비오 의원은 X(옛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격 직후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성조기 아래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참여한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버검 주지사는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안다”며 “그가 오늘 그것을 보여주었다”고 했다.두문불출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무분별한 폭력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한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올렸다. 차남 에릭도 “(아버지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강인한 사람(toughest man)”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올렸다. 그는 “순교자는 살았다”라는 표현을 쓰며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한 미 비밀경호국에 대해 “(피습을 막지 못한 것은) 무능했거나 고의였거나”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바이든 정권의 ‘정치 보복’이라는 주장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악’으로 몰아가면서 결과적으로 이같은 공격의 환경이 조성됐다는 주장이다.‘힐빌리의 노래’ 저자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군으로 꼽히는 J.D. 밴스 상원의원은 명확하게 ‘바이든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X에 “오늘은 단지 독립된 사건이 아니다. 바이든 (대선) 캠페인의 핵심 전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멈춰야 하는 권위주의적 파시스트(authoritarian fascist)라는 것이다. 그 수사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로 직접 이어졌다”고 했다.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번 사태를 좌파 미디어의 책임으로 돌렸고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주지사는 “사악한 공격자에 대한 신속한 정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더 고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캠프 측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밀워키에서 여러분과 함께 그를 미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진행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우리 당의 후보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계속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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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총격범은 20세 남성…공화당 등록 당원”

    미 연방수사국(FBI)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가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20)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총격범의 정치적 성향 등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BI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연루된 용의자가 20세의 토머스 매튜 크룩스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용의자의 신원은 이름과 나이, 출신 등이다.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AP통신은 그가 펜실베이니아주 투표 기록에서 공화당 등록 당원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방 선거자금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날인 2021년 1월 20일 진보적정치행동위원회(progressive political action committe)에 15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정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진보적정치행동위원회는 통상 재향군인 문제를 다루거나 민주당 성향의 재향군인 출마를 지지하는 단체다. 용의자 크룩스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진행된 유세 중 오른쪽 귀 등에 총격을 당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크룩스는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130야드(약 120m) 떨어진 제조공장 지붕에 몸을 숨긴 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의료 시설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용기를 이용해 뉴저지주로 이동했다. 도착 후에는 주변 도움 없이 홀로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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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北 동포,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고,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라 “탈북민을 포용하는 것이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 주민들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 탈북민의 날 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의견 수렴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997년 7월 14일을 기념해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정했다.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장벽과 전기 철조망을 치고 지뢰까지 매설하고 있다”며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규를 가로막는 반인륜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폭정과 굶주림의 굴레에 가둬 놓고 있다”며 “아무리 억압해도 자유에 대한 희망, 자유를 향한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끔 종합적인 보호와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해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탈북 여성이 안심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아이돌봄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며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첫 기념식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 종사자·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이탈주민 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국민훈장 동백장),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 훈련원 이사장(국민포장), 마순희 학마을 자조모임 대표(대통령 표창), 남북 주민으로 구성된 ‘위드봉사단’(대통령 표창) 등이 윤 대통령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받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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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라는 말에 무턱대고 먹었다가…새벽내내 화장실行”

    “대장내시경 약 복용한 줄 알았다.”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컴포즈커피에서 신제품으로 내놓은 ‘제로 슈거’ 음료를 마셨다가 복통으로 장시간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렸다는 경험담이 쏟아졌다. 업체 측은 일부 소비자에 부작용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한 뒤 결국 판매를 종료했다. 출시 8일 만이다. 이디야커피의 ‘제로 슈거’ 음료를 마신 소비자 사이에서도 비슷한 후기가 이어졌다. 이디야 측은 판매는 이어가되 주문 화면에 위장관 부작용과 관련한 ‘주의 문구’를 추가했다. 두 음료에 사용된 대체당은 ‘에리스리톨’이다.또다른 대체당이 든 빙과류에서도 비슷한 부작용 사례가 나왔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0㎉’죠스바·스크류바를 출시했다. 제품은 3개월 만에 약 2000만 개가 팔렸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설사와 복통 등을 경험했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맛있어서 3개나 먹었다가 설사하고 난리났었다” “하루 2~3개 먹으면 무조건 화장실행” 등 자신이 겪은 부작용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두 제품에는 ‘알룰로스’라는 대체당이 함유됐다.대체당을 활용한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제품은 건강한 단맛을 찾는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며 매출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유통 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4월 편의점에서 판매된 전체 탄산음료 중 제로 탄산음료가 차지한 비율은 52.3%다. △2022년 32.0% △2023년 41.3%에 이어 올해는 일찌감치 과반을 기록한 것. 이에 유통업계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설탕을 뺀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당류 제로’ 콘셉트에 맞춰 기존에 있던 제품에 대체당을 넣어 출시하는 식이다. 대체당은 말 그대로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다.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면서도 몸에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열량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살이 찌지 않고 비교적 건강하게 섭취가 가능하다고 인식되면서 다이어터나 대사질환자 뿐만 아니라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고 싶어하는 소비자들까지 선호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당=무해한 물질, 다량 섭취 시에만 위장 장애 가능”대체당은 △천연 감미료 △인공 감미료 △천연당 △당알코올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최근 부작용 이슈에 오르내린 것은 에리스리톨(당알코올)과 알룰로스(천연당)다. 에리스리톨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승인한 인공감미료 22가지 중 하나다. 알룰로스는 식약처가 식품첨가물이 아닌 식품원료로 구분한 유일한 0㎉ 감미 소재다. 두 대체당 모두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의미다. 다만 무해한 물질로 알려진 대체당도 다량 섭취시 사람에 따라 설사와 복통, 가스 등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에리스리톨 등 당알코올은 다량 섭취 시 체내 흡수가 되지 않고 장내에 남아 삼투압 작용을 해 수분을 과하게 끌어들인다”며 설사 유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소량의 알룰로스는 체내 흡수가 되지만 많이 먹게 되면 결과적으로 흡수가 안 되고, 장에 남아 삼투압 작용에 의해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설탕 대체재 연구 동향에 따르면 당알코올은 일일 기준 성인 40~50g, 아동 30g 이상 섭취 시 설사를 동반하는 장 질환이 야기될 수 있다. 알룰로스는 몸무게 60㎏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최대 54g까지 섭취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0㎉’ 죠스바·스크류바에는 알룰로스가 각 18g씩 들어가 있다. 하루에 아이스크림 3개만 먹어도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 몸무게가 덜 나가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 적게 섭취해도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크다.물론 평소 소화기가 예민한 사람은 일일 권고 섭취량보다 적은 양을 먹어도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권고 섭취량보다 더 많이 섭취해도 설사나 복통 등의 부작용이 없었다는 이들도 있다. 이에 직접 소량씩 섭취한 뒤 대체당 민감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또 대체당이 들어간 제품을 먹기 전에는 종류나 함량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현행 식품표시광고법상 당알코올류를 주원료로 사용한 제품에는 △당알코올 종류(말티톨, 소비톨 등) △함량 △경고 문구(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등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알룰로스에 대해서는 이러한 경고 문구 등이 의무화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알코올 이외에 설사 등 유발 가능성 물질에 대해서는 실제 사례나 과학적 근거 등을 바탕으로 주의 문구 표시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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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탄핵’까지 소환한 與 당권 내전

    12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세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배신자”(원 후보), “그런 후보가 되면 당정 파탄난다”(나 후보)라며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이어갔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인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으려면 (윤 대통령과 갈등 관계인) 한 후보를 대표로 만들어선 안 된다’ 취지의 주장도 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후보들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첫 공식 제재 조치를 취했으나, 반나절 만에 또다시 집안 싸움으로 분열되는 양상이다.이날 첫 번째로 연설에 나선 나 후보는 “탄핵 막겠다고 했더니 어떤 후보가 공포 마케팅 하지 말라고(한다) 이거 한가한 소리 아니냐”며 “늘 이러니까 우리가 무기력하다는 얘기 듣고 총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TV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나 후보가 당원들에 보낸 문자에서 ‘탄핵을 막기 위해 나경원을 찍어야 한다’는 공포마케팅을 했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건희 여사 문자에 답하면 당무개입이라고 언급한 한 후보를 향해 “그게 당무개입인가. 이건 바로 그들(더불어민주당)에게 한마디로 구실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를 겨냥해서는 “용산의 맹종하는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또한 두 후보를 싸잡아 “패싸움이 심하다. 이러다가 당 깨지겠다”고도 말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원 후보는 시작부터 한 후보를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겼었나. 누군가는 인생의 ‘화양연화’였는지 몰라도 우리는 모두 지옥을 겪었다”며 한 후보가 즐겨쓰는 따옴표 제스처를 취했다. 앞서 한 후보는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권 초반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제3자가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법을 주장하는 한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탄핵 열차가 벌써 출발했는데 아직도 바보 같이 채 상병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며 “108석으로 탄핵을 어떻게 막냐고 한다. 사즉생 각오로 싸우면 국민이 지켜준다”고 주먹을 불끈쥐었다. 그러면서 “영화 ‘대부’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배신자”라고 재차 배신자론을 꺼냈다. 한 후보는 이날 다른 후보를 겨냥한 비방을 삼가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던 일을 언급했다. 2016년 박영수 특검팀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한 후보는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뵈었다”며 “너무 감동했다.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과거 손에 어떻게 붕대를 감았는지 목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 안에서 어떻게 김밥으로 영양 보충을 해야 하는지 자상하게 말씀해주셨다”며 “당시 큰 과제였던 의료파업 해결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한 식견으로 좋은 제안해주셨다. 역시 큰 분이셨다”고 말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원희룡·한동훈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 제재 조치 공문을 12일 발송했다. 두 후보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제5조(후보자의 공정경쟁 의무 등) 1항과 제39조(금지되는 선거운동) 7호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원 후보와 한 후보는 전날 진행된 2차 당 대표 TV토론회에서 색깔론 논쟁과 서로를 향한 사퇴·정계 은퇴 요구까지 거론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당권주자 간 내전이 일주일째 이어지자 당 내에서도 ‘자멸의 길’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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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깔론까지 나온 ‘元·韓 싸움’에…與선관위, 주의·시정명령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나선 원희룡·한동훈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후보자의 공정경쟁 의무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제재 조치를 받았다.당 선관위는 11일 개최된 2차 당 대표 TV토론회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한 원희룡·한동훈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 제재 조치 공문을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후보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제5조(후보자의 공정경쟁 의무 등) 1항과 제39조(금지되는 선거운동) 7호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당권주자 간 비방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연설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두 후보 간 도를 넘은 막말성 비방이 연일 이어지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원 후보는 네거티브를 자제해 달라는 당 선관위 권고를 이유로 9일 진행된 첫 TV토론회에서는 정책 질문에 치중했다.하지만 11일 진행된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4·10 총선 때 한 후보가 비례대표를 사천(私薦)했다는 의혹을 재차 꺼내들었다. 한 후보는 구체적인 증거를 얘기하지 않는 원 후보를 향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보다 못한 것 같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이후 색깔론 논쟁과 서로를 향한 사퇴·정계 은퇴 요구까지 거론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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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노란봉투법 등 7개 법안 또 무더기 당론 채택…7월 임시국회 속도전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노란봉투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포함한 7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지난달 중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방송3법’ 등 22개 법안을 무더기로 채택한 데 이어 입법 속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이미 채택한 법안을 포함해 56개 중점 추진 법안을 모조리 당론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총을 마친 뒤 △범죄피해자 보호법 개정안 △감사원법 개정안 △민법 개정안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7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여당이 반대하는 법안이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후 내용을 추가해 재발의했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이다. 이번에 ‘합법 파업’ 범위를 넓히고 손해배상 청구 제한 폭은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추가해 재발의했다. 전세사기 구제 특별법 역시 폐기된 법안을 재추진하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정부·여당이 반대 입장을 밝힌 ‘선 구제 후 회수’ 방안이 그대로 담겼다. 아울러 깡통전세와 이중계약 피해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그 범위가 넓어졌다. 노 원내대변인은 “가급적 7월 임시국회 내에 노란봉투법과 전세사기특별법, 이전에 당론으로 채택된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관련법, 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법, 통상 민생입법이라고 얘기하는 법을 이번에 통과시키자는 것이 원내지도부의 강한 입장”이라고 전했다.앞서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신속하게 추진할 56개 입법과제를 선정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더 많은 법안이 발의될 가능성에 대해 “56개 법안은 다 통과시킨다는 것이 당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일단 7월 임시국회 내에 최대한 많은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까 말한 5가지 법안(노란봉투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이 우선적”이라고 했다.민주당은 18일과 25일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일부 법안을 우선 통과시킬 계획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가장 빠른 시점인 18일 본회의를 열어달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며 “8월 국회도 7월 국회에 이어 바로 개최돼야 한다. 국회의장과 여당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원내에서조차 무더기 법안 채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노 원내대변인은 ‘단기간에 당론 채택이 많아 초선 의원들이 따라가기 벅찰 것 같다’는 질문에 “(초선은) 따라가기 버겁다고 느끼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좋은 점을 말하자면 일단 민주당은 여러가지 입법활동을 광범위하게 여러 분야에 걸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며 “양적으로 많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1대에 논의됐거나 거부된 것들을 중점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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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元 “고의로 총선 패배 이끌었나” 韓 “공작에 가까운 마타도어”

    10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두 번째 권역별 합동 연설회에서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또다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충돌했다. 원 후보는 대국민 사과와 관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은 한 후보를 향해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한 후보는 “공작에 가까운 마타도어”라고 받아쳤다.원 후보는 이날 합동 연설회 정견발표가 끝난 뒤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국민 사과 의사가 있었지만 주변 만류로 사과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주변이 다 반대한다 한들, 영부인이 집권 여당 책임자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면 대통령도 설득할 수 있는 최후의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없는 것도 만들어야 될, 그런 총선 승리에 절박한 상황에서 (한 후보가 답변을 하지 않은 게)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앞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이후 김 여사가 자신에게 전화해 주변 사람들로 인해 (대국민) 사과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의 말에 “공작에 가까운 마타도어”라고 규정했다. 한 후보는 “제 당선을 막으면 우리 당이 괜찮아지는가? 대단히 걱정스럽다”며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저를 막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내밀한 문자를 계속 리킹(누설)하는 건 대단한 구태정치”라며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제가 반드시 당선돼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전했다.원 후보가 제기한 4월 총선 당시 한 후보의 사적 공천 의혹을 두고도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는 원 후보가 합동 연설회에 앞서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한 후보의 사천 의혹을 이틀 만에 꺼내든 데 따른 것이다. 원 후보는 4월 총선 과정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를 겨냥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시계침이 한 후보의 주변 인물들과 검찰 출신 측근 두 방향을 가리켰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정견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의 사천 이야기를 다시 꺼낸 취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 마디로 제가 먼저 공격하고, 또 공격을 확대하고 하진 않겠지만 공격에 대해서 방어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전쟁도, 방어 전쟁은 전 세계가 다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에 대한 공격이 아닌 방어하는 차원에서 꺼낸 말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선관위 때문에 마타도어 안 하겠다고 한 다음에 하루 만에 신나게 마타도어 하는 것이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취재진 앞에서도 “선관위가 무서워서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굉장한 태세 전환을 보였는데 오늘 아침부터 다시 신나게 마타도어 한다.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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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서구 용촌동 마을 침수…주민들 보트로 구조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대전 서구 용촌동 마을 전체가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주민 구조 작업에 나섰다.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경 용촌동 주민으로부터 마을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정방마을과 미림마을 주민 36명(27가구)을 보트를 이용해 구조했다. 침수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용촌동에서 가장 가까운 관측지점인 서구 정림동의 누적 강수량은 144㎜를 기록했다. 충남권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10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해제된 상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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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총질” “이러다 다 죽는다”…與합동연설회 난타전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 하고 있지 않나.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 (한동훈 후보)“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겨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원희룡 후보)8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설, 김건희 여사 문자에 대한 무시 논란 등 자신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경쟁 후보와 친윤(친윤석열) 진영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반면 친윤 진영의 지지를 받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와 윤 대통령의 불편한 관계를 부각하며 당정 ‘원팀’을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이날 4명의 당 대표 후보 가운데 두 번째로 연설에 나선 한 후보는 “혹시 우리 지금 분열하고 있지 않나”라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전당대회를 우려했다. 이어 당 내부 싸움이 아닌 거대 야당에 맞서 싸울 것임을 전했다. 그는 “거대 야당의 폭주에 마치 숙제하듯이 싸우고 지는 것을 반복하면서도 할 것은 다 했다고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정치인 모두가 몸 사리지 않고 일당백처럼 싸우게 하겠다”고 했다.한 후보는 자신이 보수 정권 재창출을 가져다 줄 차기 주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너를 이렇게 쓰고 버리기에 100일은 너무 짧았다’ ‘너라면 폭주하는 이재명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잘 보셨다.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열망인 보수정권 재장출,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마지막 연사로 나선 원 후보는 “대통령 지지율 26%, 국민의힘 지지율 33% 이대로는 희망이 없습니다”면서 “이대로 가면 다음 지방선거, 대선 이길 수 없다. 정말 이러다 다 죽는다”며 윤석열 정부와 당의 공동 위기론을 언급했다. 그는 ‘원조 소장파’로서 대통령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용기와 대통령과 현안을 두고 함께 토론하고 해결했던 경험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필요하다면 레드팀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대통령께 민심의 전달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1강(强)’으로 꼽히는 한 후보를 겨냥한 수위 높은 공격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첫 번째 연사로 단상에 선 윤상현 후보는 “꼴찌의 기적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켜 달라”며 “민심이 윤심(尹心·윤 대통령 마음)이 되는 국민 정당을 만들겠다”고 전했다.나경원 후보는 자신이 ‘끌어내리기 전문’이라며 “(민주당) 이재명(전 대표)을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금 못난 이 모습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나”라며 “우리끼리 싸우고 갈라치고,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나 후보는 또 한 후보와 원 후보를 모두 겨냥해 “만날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 대표, 또 눈치보고 끌려가는 당 대표로는 집안 꼴이 되겠는가”라면서 “대통령이 잘하는 것을 팍팍 지원하고. 대통령 민심과 멀어지면 쓴소리 거침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尹·羅 “사과 필요” 韓 “공·사 분명해야” 元, 즉답 피해이날 정견발표에서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 등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연설회가 끝난 후 윤 후보와 나 후보 등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의향을 내비친 문자를 무시한 한 후보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후보자는 “공과 사는 분명해야 한다”며 “저는 당 대표가 되어도 영부인과 당무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분들은 당 대표되면 영부인께 당무 관련 답을 하실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전날 한 후보자가 지난 총선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인척과 공천 논의를 했다고 주장한 원 후보자는 돌연 관련 내용에 대해 입을 닫았다. 원 후보는 ‘공천 의혹 제기에 대한 증거가 있나’라는 물음에 “오늘 선관위에서 서로 새로운 공방이 될 수 있는 것에 대해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해서 그 방침에 따르겠다”며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선관위 자제 요청에 협조하는 기조”라고 했다.한편 합동연설회는 이날 호남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10일), 대구·경북(12일), 대전·세종·충북·충남(15일), 서울·인천·경기·강원(17일) 등 내달 2일까지 총 5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는 9일을 시작으로 6차례 열린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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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숙 “방통위 ‘2인 체제’, 민주당 책임…5명 구성해달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상임위원 5인의 합의제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상임위원 5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추천·임명한 2인을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가 여야 간 운영 이견으로 비어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는 2인 체제가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은 방통위가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2인만으로 의사를 진행하고 의결하는 것이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도 2인 체제에서 주요 결정을 내렸다는 이유로 탄핵의 대상이 됐다.이 후보자는 “저는 작년 8월 21일에 국민의힘으로부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으나, 적절하지 않은 인사라는 이유로 야권에서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부했다”며 “민주당 추천 몫이 지금도 2명 공석으로 남아있다.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두 사람을 더 추천한다면 4명이 된다. 그럼 국민의힘에서 1명을 더 추천하고 한시바삐 5인 체제가 구성돼 여야 모두가 원하는 대로 합의 정신에 따라 여러 과제 수행하길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민주당은 이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탄핵소추권을 사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 정부에서 이동관·김홍일 등 두 명의 방통위원장 모두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후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자진 사퇴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업무가 정지되기 전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취임 약 3개월, 김 전 위원장은 약 6개월 만이다. 이 후보자는 또 다시 단기 위원장이 될 가능성에 대해 “제 주어진 직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만 말했다.이 후보자가 이르면 7월 말에서 8월 초 취임한다면 방통위가 다시 2인 체제가 되면서 내달 임기가 끝나는 공영방송 3사 이사진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2인 체제에서 의결을 계속 이어갈 의향이 있나’라는 물음에 “다시 한 번 강력하게 5인 체제를, 5명을 구성해줄 것을 요청 드린다”며 “가정 상황에 대해선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이 후보자는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방송 부문에서는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라며 “청문회를 거쳐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헌법과 법률이 저에게 부여하는 직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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