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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헌법상 임기가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끝나는 가운데 대통령 측근들이 마지막 사면을 노리는 이들로부터 수십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NYT는 사면 로비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패배 확정 후 달아올랐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 없는 사면 남용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종료 하루 전인 19일 약 100건의 사면 및 감형을 발표할 예정이다. 헌법상 대통령의 사면권에는 특별한 제한이나 관련 서류를 공개할 의무가 없어 이 같은 로비가 횡행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물론 대통령에게 사면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할 경우 뇌물죄에 해당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돈을 받은 증거가 없는 한 관련 로비는 모두 합법적이기 때문이다. NYT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로버트 줄리어니는 전 CIA요원에게 200만 달러에 사면을 보장해준다는 제안을 했다고도 전했다. 2012년 미국인 수감자들에게 물고문을 한 동료 요원의 이름을 공개해 징역 30개월을 복역 후 출소한 전 CIA 요원 존 키라아쿠는 총기소지와 연금 수령을 위해 사면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키리아쿠는 지난해 워싱턴 트럼프 호텔에서 줄리어니측을 만났다. 그는 당시 줄리어니가 화장실을 간 사이 줄리어니의 동료가 (사면에) “200만 달러는 들 거다”라고 말했고 자신이 “200만 달러가 있더라도 70만 달러 연금을 받으려고 쓰진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고 밝혔다. 당연히 계약은 불발됐지만 그는 친구에게 이 일화를 전했고 줄리어니가 불법적으로 사면장사를 하는 것을 우려한 친구를 이를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고 한다. 줄리어니는 NYT에 자신은 대통령을 대변하기 때문에 이해충돌 문제가 있어 사면을 다루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 로비에) “많은 수임료가 붙는다고는 들었지만 난 충분한 돈이 있다”고 덧붙였다. NYT에 이와 별개로 키라아쿠가 2018년에는 트럼프 선거캠프 선임 고문을 지냈던 카렌 죠르노에게 5만 달러를 주고 ‘사면을 위해 힘쓰겠다’는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해당 계약서에서 죠르노는 사면이 성사될 경우 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이에 죠르노는 “트럼프와의 친분을 과시한 적이 없으며 키라아쿠가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해 도우려 했을 뿐 대통령이나 정부 관계자들에게 사면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전 연방검사 출신의 로비스트 브렛 톨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출신 존 M 다우드 등이 사면 로비 명목으로 수십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NYT는 전했다. 톨먼의 웹사이트에는 쿠슈너의 아버지를 포함해 3명의 인사 사면에 그의 도움이 컸다는 백악관 성명이 광고처럼 떠있고 다우드 역시 자신을 ‘사면 전문’으로 홍보하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글로벌 미디어 거물이자 폭스뉴스 창립주인 루퍼트 머독의 막내아들이 최근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에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국의 미디어그룹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임스 머독(49)은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위대가 미 의회에 난입한 사태에 대표적 보수 방송사인 폭스뉴스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디어그룹이 대선 거짓 정보를 확산시키며 대중이 거짓을 믿도록 만든 데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독은 “이번 의회 난입 사태는 우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는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며 “시청자를 선동하는 거짓말을 하는 매체가 통제되지 않는 위험한 힘을 서서히 퍼뜨렸고, 이러한 힘은 몇 년은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독은 인터뷰 후에 아내 캐스린과 공동명의로 성명을 내고 “대선이든 공중보건이든 기후변화이든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모두 현실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많은 언론 소유주들은 선출된 공직자들만큼이나 진실 대신 거짓을 선동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머독은 인터뷰에서 폭스뉴스나 아버지인 루퍼트 머독, 현재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인 형 라클런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FT는 “제임스 머독이 가업을 떠난 뒤 미국 미디어 산업에 가장 강한 수위의 비판을 가했다”고 전했다. 2015년부터 2019년 3월까지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그는 2020년 8월 뉴스코프 이사에서도 사임하는 등 머독가(家)의 미디어 관련 일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다. 폭스를 떠나 투자회사인 루파시스템스를 세운 그는 인도에서 디지털 미디어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사임 당시 그는 “회사 미디어에서 발행한 특정 사설 및 결정들에 대한 차이 때문”이라고 밝히는 등 사임 배경에 아버지나 형과 이견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월 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그는 뉴스코프 소속 매체들이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보도를 한 것을 비판했고, 폭스뉴스의 보도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일부 주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교사 등 필수 직종 인력보다 흡연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뉴저지, 미시시피 등 일부 주는 최우선순위(보건의료 종사자,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백신 접종 이후 65세 이하 흡연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백신 접종 우선순위 가이드라인에서 65세 이하라도 흡연자는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앓을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이들을 조기 접종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교사 등 필수 인력의 접종보다는 후순위에 뒀다. 가이드라인은 참고 자료일 뿐 우선순위 최종 결정권은 주에 있다. 교사단체 등에서는 흡연자를 교사 같은 필수 직종 인력보다 우선시한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 뉴저지교육연합회는 “우리는 팬데믹 초기부터 계속해서 교사들의 우선 접종을 주장했다”며 “이는 안전한 대면 교육으로 돌아가기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버건 카운티 교육연합회장도 “교사들은 학생, 동료들과 학교 건물에서 접촉하며 일하고 있다”며 “(흡연자 우선 접종 조치는) 실망과 좌절감을 줬다”고 말했다. 흡연자 우선 접종을 둘러싼 논란에 뉴저지 보건부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생명을 살리고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도 “비판적 시각을 이해하지만 백신이 한정된 현재로서는 환자 급증을 막아 생명을 살리고 병원을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극우 단체 주요 인물들에게 송금된 의문의 비트코인을 두고 미 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극단주의자들을 외국 정부나 조직 등이 지원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NBC방송은 17일 FBI 전 관료를 인용해 “한 프랑스 국적자가 미국의 극우 단체 주요 인물들에게 미국 의회 폭동 사태 전 50만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송금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 거래를 추적하는 사이트 체인어낼러시스는 14일 프랑스에 기반을 둔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지난해 12월 8일경 총 52만2000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극우 활동가들의 가상지갑 22곳에 송금한 사실을 공개했다. 비트코인 거래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해 모두 공공거래 장부인 원장에 기록이 남는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 프로그래머는 해당 송금 며칠 후 자살했다. NBC는 의회 난입 사태의 주동자, 외국 세력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던 FBI가 이번에 드러난 비트코인이 의회 폭동 공모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송금액 중 약 25만 달러에 달하는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송금받은 극우 시사평론가 니콜라스 푸엔테스는 프로퍼블리카에 자신이 친 트럼프 시위에 나간 것은 맞지만 이후 의회 침입 사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비트코인 건과는 별개로 FBI는 14일 국토안보부, 연방 및 워싱턴 지역 경찰기관과 합동 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이란, 중국 외세가 전권이양 시기에 자국의 이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일부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교사 등 필수 직종 인력보다 흡연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 논란이다. 16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뉴저지, 미시시피 등 일부 주는 최우선순위(보건의료 종사자,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백신 접종 이후 65세 이하 흡연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우선순위 가이드라인에서 65세 이하라도 흡연자는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앓을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조기에 백신을 맞히라고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참고자료일 뿐 우선순위 최종 결정은 주에 있다. 교사단체 등에서는 흡연자를 교사 같은 필수 직종 인력보다 우선시한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 뉴저지교육연합회는 “우리는 팬데믹 초기부터 계속해서 교사들의 우선접종을 주장했다”며 “이는 안전한 대면 교육으로 돌아가기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저지 버건 카운티 교육 연합회장도 “교사들은 학생, 동료들과 학교 건물에서 접촉하며 일하고 있다”며 “(흡연자 우선 조치는) 실망과 좌절감을 줬다”고 말했다. 흡연자 우선접종을 둘러싼 논란에 뉴저지 보건부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생명을 살리고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도 “비판적 시각을 이해하지만 백신이 한정된 현재로서는 환자 급증을 막아 생명을 살리고 병원을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옳은 일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3일(현지 시간)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 표결에 앞서 연단에 선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임기가 불과 7일밖에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원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속전속결 처리했다. 이제 남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 20일 이후 상원이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를 인정하고 향후 대선 재출마를 막을지 여부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팅이 8∼11일 미국인 19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원이 탄핵안을 가결할 경우 상원이 탄핵 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한 응답자는 54%로 절반을 넘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에는 하원에서 넘어오는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탄핵안 가결 직후 성명에서 “주어진 규칙과 절차, 전례를 감안할 때 다음 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까지 공정하고 진지한 심리가 진행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미 상원이 지금까지 대통령 탄핵 심리를 3차례 했는데 각각 83일, 37일, 21일이 걸렸다. 매코널 대표는 “상원이 아무리 빠르게 움직인다고 해도 대통령 퇴임 때까지 결론이 나올 수 없다”며 “의회는 앞으로의 7일을 안전한 취임식 준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게 나라를 위한 최선”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상원의 현재 구도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반란표를 던질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소추안을 포함해 앞서 하원에서 탄핵됐던 앤드루 존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안도 하원에서는 가결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최근 급변하기 시작한 공화당 내부 기류를 감안할 때 상원에서도 이탈 표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실제 공화당은 2019년 12월 하원에서 첫 번째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을 당시 만장일치로 단결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0표의 반란표가 쏟아졌다. 앞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리즈 체니, 존 캣코,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 외에 앤서니 곤잘레스, 톰 라이스 의원 등이 동참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지도부 내의 주목할 만한 균열”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내부 균열과 이탈이 확산할 경우 상원의 표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특히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돼야 공직 출마 영구 박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는 구조도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 찬성을 고려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공직 자격 영구 박탈은 탄핵(3분의 2 찬성)과 달리 상원 과반만 찬성하면 된다. 앞으로 대선에 도전하려는 공화당 유력 주자들이 트럼프의 재출마를 차단하기 위해 공직 출마를 막으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탄핵안 가결 뒤 성명을 내고 “(매코널)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가 특별회기를 열어서 상원 절차를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1월 19일 이후 시작될 수도 있겠지만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상원에서 탄핵심판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두 민주당 의원이 이달 중순 공식 취임하는 대로 매코널 원내대표를 밀어내고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로서 상원을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임보미 기자}

맥컬리 컬킨이 ‘나홀로 집에2’ 카메오로 출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출연 장면을 컬킨 본인의 늙은 모습으로 합성해 바꿔달라는 팬들의 온라인 청원에 ‘납득이 간다’는 댓글을 달았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컬킨은 13일(현지시간) 지난 11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나홀로 집에2에 나오는 트럼프를 40살 버전 맥컬리 컬킨으로 바꿔달라고 청원하자’라고 올린 트윗에 ‘납득이 간다’는 트윗을 달았다. 컬킨은 ‘나홀로 집에2’ 트럼프의 출연 장면에서 트럼프를 투명인간으로 편집한 영상을 올린 트윗에도 ‘브라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재 ‘체인지(change.org)’라는 청원 사이트에는 해당 장면을 트럼프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으로 바꿔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성차별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만큼 (크리스마스) 연휴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은 없다. 미래 세대를 위해 트럼프를 대체해야한다. 크리스마스를 살려달라. 할리우드 고전에서 트럼프를 빼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홀로 집에2’에서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 ‘케빈’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 갔을 때 로비에서 화장실이 어딘냐고 묻는 케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카메오로 출연했다. 영화 제작 당시 트럼프는 뉴욕 플라자 호텔을 소유하고 있었다. ‘나홀로집에’ 시리즈 감독 크리스 콜롬버스는 지난해 12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카메오 출연에 대해 “호텔 로비 장면이 필요해 당시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던 플라자 호텔 측에 연락을 했다. 트럼프가 허락했고 우리는 비용을 지불했는데 트럼프는 ‘내가 영화에 출연해야만 호텔을 쓸 수 있다’고 해서 출연시키기로 했다”며 트럼프의 출연 이유를 뒤늦게 공개한 바 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지난 6일(현지 시간) 벌어진 의회 난입 사태로 기소당한 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위 참가자 중 세계적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와 올림픽 메달을 합작했던 전 수영 국가대표가 포함돼 논란이다. 2m에 가까운 큰 키 덕(?)에 이미 당일 영상에서 많은 이들이 그를 쉽게 알아봤는데, 여기에 더해 당일 USA자가 선명한 국가대표 재킷을 입고 있어 연방조사국(FBI)도 손쉽게 신원을 특정할 수 있었다. CNN등 외신은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전 수영 국가대표 클리트 켈러(39)가 지난 주 의회 폭동에 가담해 기소됐다고 13일 전했다. 공공안전 저해, 무단 침입, 공무집행 방해 혐의다. 캘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국 수영 자유형 200m 계주에서 호주의 수영스타 이언 소프를 제치는 드라마를 쓰며 미국 팀의 금메달을 확정지은 바 있다. 캘러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200m계주 금메달을 포함해 총 4개의 메달을 땄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법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FBI 조사관은 영상 속 그의 얼굴을 운전면허증 사진과 대조해 신원을 확인했다. 조사관은 캘러가 올림픽 국가대표 자켓을 입고 있었으며 영상 속에서 키가 가장 컸다고 기술했다. 공식 프로필상 그의 키는 198cm다. 미국 수영연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개인 및 단체가 평화시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는 존중한다. 하지만 지난 주 의회에서 벌어진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 역시 “우리는 합법적으로 가치관이나 관점을 표현하고 시위에 할 권리는 지지한다. 이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강하게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번 시위(의회 난입)는 그렇지 않았다”고 폭동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번 주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한 캘러는 아직 자신의 기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계정 삭제 전 캘러는 자신의 SNS에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주장을 담은 여러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유엔(UN) 주재 중국 대사가 최근 직접 김치를 담은 모습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김치(kimchi)’를 마치 중국음식인 양 홍보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이 해당 대사 트위터 계정에 출동해 영어 및 중국어로 ‘한국 김치를 이렇게 사랑하는 줄 몰랐다’는 지능적 댓글로 한국 김치 알리기에 나섰다.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3일 앞치마를 두른 채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 김장을 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겨울나기도 다채롭고 재미있을 수 있다.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렵지도 않다. 주위에서 다들 엄청 맛있다고 한다’고 적었다. ‘김치가 중국 음식이다’라는 노골적 주장은 없지만 그동안 대사가 올린 트위터 게시물은 모두 중국의 외교, 문화를 다루고 있어 김치를 당연히 중국음식이라고 간주한 채 홍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게시물을 올린 시기나 직접 김장을 담근 것으로 볼 때 장쥔 대사의 트윗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해 12월 15일 직접 김장을 담근 것에 대한 대응성으로도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등은 중국의 김치 제조 방식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승인을 받았다며 “중국 김치가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해 국내 누리꾼들은 물론 각국 외신들로부터 때 아닌 ‘김치공정’을 시도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12월 10일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 있어 영광이다. 다음 주 빅마마 이혜정 선생님께 김치만들기를 배운다’고 예고한 뒤 15일 자신의 김장 사진을 올렸다. 이후 19일에는 사발면, 소주에 김치를 곁들여 먹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한국산진짜김치(originalKimchifromKorea) 만드는 법을 배운 지 4일이 돼 맛을 봤다’며 3연속 김장 게시물로 한국을 강하게 두둔했다. 이런 대사의 ‘지능적 공격’에 한국 네티즌들 역시 ‘지능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한국 김치! 이미 중독 되셨군요! 한국에 와서 우리의 문화를 더 깊게 느껴보세요’ ‘와, 한국 김치네! 중국에서도 한국 김치 인기가 많나보군요. 김치 잘 만드셨네요. 맛있게 드세요’ ‘한국 문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김치를 더 홍보해 주세요’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일부는 한국 대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김장을 하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분들 파오차이(중국 쓰촨성의 채소절임)가 부끄럽나요? 여러분의 전통음식을 사랑하세요’라며 독직구를 날리기도 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6일(현지 시간) 친 도널드 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때 상의를 탈의한 채 소뿔 모자를 쓰고 폭동을 주도해 현재 구속 상태인 극우단체 큐어넌 활동가 제이콥 챈슬리(33)에 대한 공판이 시작된 가운데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유기농 식품을 먹지 못하면 크게 앓는다”고 호소했다고 지역매체 애리조나센트럴이 11일 보도했다. ‘Q샤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챈슬리는 지난 주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상원 연단에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메가폰을 들고 국회의사당을 제집처럼 누비는 모습이 수많은 사진과 영상으로 포착됐다. 특히 소뿔이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을 성조기 색으로 칠해 수천만 시위대 가운데서도 유독 주목받았다. 언론 노출로 쉽게 수배 대상에 오른 챈슬리는 9일 스스로 연방수사국(FBI)에 자수했으며 치안방해, 폭력적 의회 난입, 의사당 내 금지구역 불법 침입 등의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유선상으로 열린 첫 심리에서 챈슬리는 데보라 파인 연방 치안 판사는 챈슬리가 묻는 질문에 대부분 “네”라고 답했으며 판사는 15일 2차 공판 때까지는 구금상태를 유지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챈슬리의 국선 변호인은 “챈슬리가 구금된 후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며 “종교적 이유인지 건강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챈슬 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파인 판사는 변호인에게 연방집행관에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답했다. 이날 챈슬리의 어머니 마사 챈슬리는 법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들은 유기농 음식을 먹지 못하면 심하게 앓는다. 아들이 뭘 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또 아들이 구금된 이후 한 번도 연락하지 못했다며 “아들과 말을 하고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ABC15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폭력 선동 행위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채슬리 역시 의회 난입 사태 직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열린 (의회) 문을 지나갔을 뿐”이라며 자신이 애리조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챈슬리의 때 아닌 ‘유기농 식품’이 논란이되자 애리조나 연방 집행관은 이날 저녁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판사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며 챈슬리에게 유기농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최근에도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마이애미 구금시설에서 구금자의 ‘식단 논란’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무슬림 이민자는 해당시설에서 계속 이슬람교에서 금지하는 돼지고기 음식이 나왔고 해당 수감자는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나 상한 할랄 음식과 돼지고기 음식 중 선택을 강요당해 돼지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있는 약력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임기가 11일부로 종료됐다는 정보가 한때 표시돼 국무부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뉴스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30분경 국무부 홈페이지 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약력 화면 하단에 각각 ‘임기가 11일 끝났다’는 문구가 떴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임기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에 종료된다. 공식 임기 종료일보다 9일이나 앞당겨진 날짜가 안내되자 외교 전문가들은 트위터 등에서 ‘국무부 홈페이지에 무슨 일이 있는 거냐’며 해당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후 3시 50분경부터 해당 페이지엔 ‘기술적 문제가 있다’며 에러 화면이 떴고 현재는 오류 문구가 지워진 상태다. 한 외교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턴을 포함해 이번 주 국무부를 떠나는 직원들까지 모두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국무부 홈페이지는 폐쇄된 시스템으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일을 내부 소행으로 보고 있다. CNN도 “트럼프 행정부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국무부 직원이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임기가 끝난 것으로 수정한 듯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스 부통령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만났다.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막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시그널을 써라(Use Signal).”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쏘아올린 트윗 하나로 엉뚱한 헬스케어 중소업체의 주가가 치솟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현지 시간) “시그널을 쓰라”는 한 문장의 트윗을 올렸다.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이용약관 개정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메신저앱 와츠앱 대신 암호화된 메신저앱인 시그널을 사용하라는 뜻이었다. 머스크가 언급한 시그널은 비영리단체 시그널 파운데이션에서 기부금을 받아 무료로 제공하는 메신저앱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잘못 알아듣고 뉴욕 장외주식시장(OTC)에서 거래되는 ‘시그널 어드밴스(Signal Advance)’란 주식에 몰려들면서 머스크가 트윗을 날리기 전날(6일) 종가가 60센트에 그쳤던 이 회사 주식은 급등해 11일 3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의 트윗 전보다 주가가 65배나 오른 것이다. CNBC는 “4일에만 해도 단 한 건의 주식도 거래되지 않았던 이 회사의 주식은 이날 200만 건 넘게 거래되며 2014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그널 어드밴스는 1992년 텍사스에서 설립된 헬스케어 관련 회사로 메신저앱 시그널은 물론이고 머스크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서는 등록된 약자인 ‘티커’가 비슷해 엉뚱한 회사에 투자가 몰리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 2019년에도 투자자들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의 인기가 높아지자 ‘ZOOM’으로 등록된 줌 테크놀로지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실제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로 이 회사의 티커는 ‘ZM’이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카지노 황제 셸던 애덜슨(Sheldon Adelson) 라스베이거스 샌즈 창업주이자 회장이 11일(현지 시간) 사망했다. 향년 88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애덜슨 회장이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카지노리조트, 마카오 샌즈 마카오리조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운영 중인 아델슨 회장은 세계 카지노업계의 거물이다. 보스턴 낙후지역의 가난한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가판대에서 신문을 팔던 소년은 50대에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어 척박한 라스베이거스를 화려한 휴양지로 바꿔놓은 세계적 사업가로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포브스 세계 부자 순위에서 268억 달러(약 29조4500억 원)의 자산으로 28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애덜슨 회장은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이자 기부자였다. 민주당 성향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공화당 대표 지지자가 된 이유에 대해 그는 2012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민주당이 이스라엘로부터 멀어진 게 정치적 이념을 바꾸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아델슨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8년에는 북한에서 카지노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11일 야경 투어 때 찾은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아델슨 회장의 소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애덜슨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그는 미국의 진정한 애국자였고 거인이었다. 그로 인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졌다”며 추모 트윗을 올렸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미국 CNN방송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54)가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 ‘풀 서클’에서 ‘몇 살 때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느냐’는 시청자 질문에 “단순히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걸 넘어 나 자신을 진정으로 포용하고 받아들이게 된 건 대학 입학 후였다”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는 10대 시절 게이라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도 털어놨다. “10대 때는 확실히 어려움을 겪었다. 대학에 막 입학 했을 때도 게이라서 못하는 게 많았다. 군대도 못 갔고, 제한도 많아서 못가는 곳도 많았다. 내 인생을 그려볼 때도 그랬다. 결혼하고 가족을 일구고 싶었는데 그때는 다 불가능했다.” CNN에 따르면 쿠퍼는 군입대를 생각한 적이 있으나 1982년 미군에는 동성애자 복무 금지 규정이 있었다.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 여러 주는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쿠퍼는 “대학교에 가고 한 1년 쯤 지나고 나니 더 이상 인생을 이렇게 걱정하면서 내가 달랐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비로서 나를 온전한 나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게이인 것은 내 인생의 축복 중 하나다. 게이라서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기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로 자라면서 세상을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매우 소중했다”며 “이 경험은 사람을 대하는 방식, 세상을 보는 관점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약력란에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스 펜스 부통령의 임기가 11일부로 종료됐다는 문구가 추가돼 국무부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버즈피드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경 국무부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약력 화면 하단에 각각 ‘임기가 11일 끝났다’는 문구가 떴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임기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에 공식 종료된다. 갑자기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식 임기 마감일보다 9일 앞당겨진 날짜가 안내되자 외교 전문가들은 트위터 등에서 ‘국무부 홈페이지에 무슨 일이 있는거냐’며 해당 캡처 화면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후 3시 50분경부터 해당 페이지는 기술문제가 있다며 에러 화면이 뜨기 시작했고 현재 해당 문구는 지워진 상태다. 한 외교관은 버즈피드 뉴스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해당 사안에 대해 인턴들을 포함해 이번 주 국무부를 떠나는 직원들까지 내부 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며 “국무부 공식 홈페이지 관리 시스템에 접근권을 가진 사람 수가 너무 많아 조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홈페이지는 폐쇄된 시스템으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를 내부 직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CNN도 이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국무부 직원들이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임기가 끝난 것으로 수정한 듯 하다”고 전했다. 최근 외교관들을 포함한 100여 명의 국무부 직원들은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폼페이오 장관에게 폭동을 조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시그널을 써라(Use Signal).”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쏘아올린 트윗 하나로 엉뚱한 헬스케어 중소업체의 주가가 치솟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시그널을 쓰라”는 한 문장의 트윗을 올렸다.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이용약관 개정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메신저앱 왓츠앱 대신 암호화된 메신저앱인 시그널을 사용하라는 뜻이었다. 머스크가 언급한 시그널은 비영리단체 시그널 파운데이션에서 기부금을 받아 무료로 제공하는 메신저앱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잘못 알아듣고 뉴욕 장외주식시장(OTC)에서 거래되는 ‘시그널 어드밴스(Signal Advance)’란 주식에 몰려들면서 머스크가 트윗을 날리기 전날(6일) 종가가 60센트에 그쳤던 이 회사 주식은 급등해 11일 3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의 트윗 전보다 주가가 65배나 오른 것이다. CNBC는 “4일에만 해도 단 한 건의 주식도 거래되지 않았던 이 회사의 주식은 이날 200만 건 넘게 거래되며 2014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그널 어드밴스는 1992년 텍사스에서 설립된 헬스케어 관련 회사로 메신저앱 시그널은 물론이고 머스크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서는 등록된 약자인 ‘티커’가 비슷해 엉뚱한 회사에 투자가 몰리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 2019년에도 투자자들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의 인기가 높아지자 ‘ZOOM’으로 등록된 줌 테크놀로지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실제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로 이 회사의 티커는 ‘ZM’이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57)을 표지 모델로 내세운 유명 패션 잡지 보그가 ‘화이트 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드라마 등에서 백인이 아닌 캐릭터를 백인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보그가 미국의 첫 비백인계 부통령 사진에 과도한 보정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해리스 당선인은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타밀족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그는 10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해리스 당선인이 모델로 등장한 2월호 표지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한 사진에서 그는 검은 바지 정장에 같은 색깔의 스니커즈를 신고 등장했다. 다른 사진에서는 금빛 배경 앞에서 하늘색 정장을 입은 상반신을 드러냈다. 두 사진 모두 과도한 조명이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색을 지나치게 밝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보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흑인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24)를 표지 모델로 세웠을 때도 화이트 워싱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이 때문에 패션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인종 다양성에 철저히 무관심한 것으로 알려진 거물 편집장 애나 윈터(72)에게로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주인공의 역할 모델로 유명한 윈터는 금발의 마른 백인 모델을 선호하고 유색인종을 비하하는 행태로 인종차별 문제에 둔감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보그 내에서는 ‘윈터가 30년 넘게 편집장을 맡은 결과 사내 인종차별이 만연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파키스탄계 이민자 후손인 극작가 와자하트 알리는 트위터에 “삼성 스마트폰이나 우리 집 마당에서 자연광으로 찍는 게 저 사진보다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그가 해리스 당선인 측과 사전 협의 없이 표지 사진을 정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선인 측은 “당초 하늘색 정장을 입은 상반신 사진만 표지로 쓰고 스니커즈를 신은 사진을 속지에 넣기로 합의했는데 보그가 일방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당선인 측은 화이트 워싱 논란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보그는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행정부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느꼈다. 더 편안한 느낌의 사진을 골랐다”며 화이트 워싱 의혹을 부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선박 및 국내에 동결된 이란 원유 수출대금 관련 협상을 위해 1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그는 12일까지 이란에 머물면서 카운터파트인 압바스 아락치 외교차관 등 이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다. 하지만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의 한 강경파가 ‘한국은 모욕을 당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선박 나포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한도를 20%로 상향하는 조치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미국을 향한 도발도 아니다”라며 “선박 나포는 한국이 우리의 동결된 자산을 해제하도록 하기 위한 경제적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의 한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이란의 의약품 백신 구매가 간절한데도 한국이 이 상황을 방관했다며 “중국조차 이란에 생존을 위한 현금을 줬지만 한국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런 태도가 이란을 화나게 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 및 영국산 백신을 신뢰할 수 없다”며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하루 뒤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안전한 백신을 구매하겠다”고 가세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약 130만 명에 달하는 이란이 국제 제재 등으로 외국산 백신 구매가 어려워지자 자국 내 불만을 달래기 위해 한국 선박 나포라는 강경 조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한국 측이 제시할 수 있는 협상카드 또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란 정부는 줄곧 최 차관의 이번 방문이 원유 수출대금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최 차관 또한 출국 전 취재진에게 “상황이 엄중하고 쉽지 않다. 주요 인사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며 “이란 정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현장에서 들어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미국과 협의해야 할 사안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 대금 동결 해제 문제는 미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공룡 기업이 극우주의자가 즐겨 쓰는 소셜미디어 ‘팔러’와의 관계를 속속 끊고 있다. 극우단체 ‘큐어논’ ‘프라우드보이스’ 회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팔러 사용자가 6일 전대미문의 의회 난입 사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후에도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9일 앱스토어 내 팔러 앱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며 “폭력 및 불법 활동에 대한 위협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아마존 역시 팔러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루 전 구글 또한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러 배포를 금했다. 2018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팔러는 약 1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했다.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이용자 콘텐츠를 제재하지 않고 있다. 존 메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아마존, 구글, 애플이 경쟁사를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팔러를 공동 공격하고 있다. 우리 이용자는 의견을 나누고 싶어 하는 비폭력적인 사람들”이라고 반발했다. 6일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정지했던 트위터는 8일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차단했다. 페이스북 역시 7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까지 대통령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만 약 9000만 명의 추종자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정책과 주요 인사를 트위터로 발표하고 정적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등 ‘트윗 중독’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2009년 5월 계정 개설 후 이달 8일까지 총 5만7000건의 트윗을 날렸다. 과거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대통령 지지층은 IT 공룡이 트럼프 집권 내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퇴임을 앞둔 ‘힘 빠진 대통령’이 되자 강경 조치에 나선 것을 문제 삼는다.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켄터키)은 “트위터에서 팔러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역시 지지자에게 팔러 가입을 촉구했다.김예윤 yeah@donga.com·임보미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맞게 될 우선 접종 대상에 ‘만성질환이 없는 만 50∼64세’까지 포함하는 걸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만 50세 이상의 장년층과 노년층 모두 필수 접종 대상이 된다. 10일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계획안을 마련해 각계 의견을 받고 있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11월 말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이다. 대부분 무료로 받게 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접종 대상자는 약 3252만 명이다.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사는 노인과 코로나19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1, 2순위다. 그 밖에 현장 방역요원, 만 65세 이상 노인, 일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다. 만 19∼64세 중에선 만성질환자가 먼저 접종받을 가능성이 높다. 만 50∼64세는 질병 유무와 상관없이 접종 실시를 검토 중이다. 약 1252만5000명이다. 10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1125명 가운데 50대 이상은 98.8%(1111명)다. 정부는 이달 중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0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25일 8000만 명에 이어 약 2주 만에 1000만 명이 늘었다.이미지 image@donga.com·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