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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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정치일반40%
사회일반26%
국제일반20%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아이유, 콘서트 스태프 전원에게 ‘비즈니스석’ 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31·본명 이지은)가 콘서트 스태프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끊어줬다는 미담이 전해졌다.4일 아이유와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의 인스타그램에는 비즈니스석 탑승 인증사진과 함께 아이유를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한 스태프는 “그녀의 플렉스(Flex·많은 금액의 돈을 한 번에 씀). 고생했다며 전 스태프 비즈니스 클래스”라고 적었다. 다른 스태프들도 “갓(God)이유 언니 덕분에 편안하게 비행한다. 감사하다” “언니 덕분에 편하게 한국 간다. 이게 ‘요아정’” 등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아정’은 원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업체를 줄여 부르는 말이지만, 최근 아이유가 팬들과 소통하며 ‘요아정’의 뜻을 ‘요정 아이유 정말 좋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아이유는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된 ‘2024 아이유 HEREH 월드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이유는 이번에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31회 공연했다.월드투어를 마친 아이유는 내달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대한민국 여성 아티스트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건 아이유가 최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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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카프리오 닮은 美선수 호감” 패배 후 양궁 金 김우진에 축하건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김우진(32·청주시청)이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결승전 상대 선수였던 브래디 엘리슨(35·미국)이 화제다. 김우진과 초접전을 벌일 만큼 실력인 좋은 데다, 경기가 끝난 후 상대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4일(현지시간) 김우진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엘리슨을 세트 점수 5-5(27-29, 28-24, 27-29, 29-27, 30-30)로 비긴 뒤 슛오프 원샷 승부에서 4.9㎜ 차로 이겼다. 슛오프에서도 동점일 경우 화살로부터 과녁 중앙까지의 거리를 비교해 더 짧은 선수가 승리한다. 김우진의 화살은 정중앙에서 55.8㎜ 거리에 꽂혀 60.7㎜의 엘리슨보다 가까웠다.엘리슨은 한국 양궁 대표팀과 인연이 깊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나온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었다. 당시 한국은 미국에 패해 동메달을 땄다. 엘리슨은 이렇게 ‘태국 궁사 킬러’라는 별명도 갖게 됐다.이번 남자 양궁 개인전의 승패가 갈린 뒤 엘리슨은 김우진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었다. 엘리슨은 김우진의 손을 잡고 만세 했다.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눴다. 이후 각국 감독과 김우진, 엘리슨이 다 같이 손을 잡고 만세 하기도 했다. 이들은 맞잡은 손을 들고 카메라와 관중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엘리슨의 모습은 생중계로 송출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엘리슨을 향한 칭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닮았다” “멋있어서 다음 대회에도 나오면 좋겠다” “엘리슨 호감이다. 끝까지 상대방 리스펙 해주는 모습이 멋지다” “스포츠맨십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엘리슨은 시상식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은 놀라운 선수”라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올라온 인터뷰에 따르면 엘리슨은 ‘김우진이 역대 최고의 리커브 양궁 선수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는 금메달을 땄고 나를 이겼다. 난 그저 운이 좋았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답했다.이어 “우리 둘 다 활을 들어 올리면 양궁 역사상 위대한 듀오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습장에서 그를 지켜보면 그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알 수 있다”며 “내가 꿈꿔왔던 경기였다. 우리는 마치 챔피언처럼 쐈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김우진과) 다시 경기할 것 같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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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크루즈, 파리 올림픽 폐회식서 스턴트 공연…오륜기 이양”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2)가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스턴트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크루즈는 오는 11일 폐회식이 열리는 스타드 드 프랑스 스타디움 꼭대기에서 로프를 타고 경기장에 착지해 오륜기를 들고 가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이후 폐회식에는 미리 녹화된 영상이 나온다. 영상 속 크루즈는 오륜기를 든 채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미 로스앤젤레스(LA)로 비행기를 타고 가다 LA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사인’ 위에서 스카이다이빙한 뒤 선수들에게 오륜기를 전달할 예정이다.이 같은 방식의 오륜기 이양은 크루즈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보통 올림픽을 개최했던 도시의 시장이 다음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의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하는 게 일반적이다.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도 도쿄도 지사가 파리 시장에게 오륜기를 이양했다.TMZ는 크루즈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는 등 과거 올림픽 행사에 적극 참여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27일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도 크루즈가 파리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3월 크루즈가 할리우드 사인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채 할리우드 사인 위에 올라간 크루즈를 드론 카메라가 찍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퍼졌다.지난 4월 말에는 파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촬영 중인 크루즈가 목격됐다. 그는 개선문을 배경으로 거리를 활보했다. 오토바이 뒤에는 흰색 깃발이 꽂힌 모습이다. 깃발에 올림픽 관련 이미지가 합성되는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추측이 나왔다.크루즈는 이번 올림픽 수영·체조 등 각종 경기장에 나타나 미국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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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살충제 사건’ 숨진 할머니, 입원 전 은행서 돈 찾아 가족에 전달

    경북 봉화군에서 벌어진 복날 살충제 사건으로 사망한 할머니의 입원 전 행적이 드러났다.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여성 A 씨(85)는 병원에 가기 직전 은행에 들러 재산 일부를 찾아 가족에게 직접 건넸다.경찰 관계자는 “가족에게 전달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그 금액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A 씨는 입원 당일 봉화군에서 시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4시간 근무한 뒤 인근 상가에서 지인들과 화투를 쳤다. 이후 은행에 들러 돈을 찾아 가족에게 전달한 뒤 속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던 중 쓰러졌다. 그는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지난달 30일 오전 7시경 숨졌다.경찰은 ‘경로당 회원들 간 불화가 있었다’는 일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화가 있었다는 주민도 있고, 없었다는 주민도 있다”며 “이 부분은 확인 중이며 이러한 진술이 있었다고 해도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중 여러 가지 진술들이 있었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앞서 초복인 지난달 15일 봉화군 봉화읍 경로당 회원 41명이 마을 음식점에 모여 점심으로 오리고기를 먹었다. A 씨는 당시 60~80대 피해자 4명과는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했다. 이후 A 씨를 제외한 피해자 4명은 경로당으로 옮겨 커피를 마셨다. A 씨는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4명은 15~16일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18일 같은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마지막으로 입원했다.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A 씨 위에서는 이 2가지 이외 살충제 2개, 살균제 1개 등 총 5가지 성분이 검출됐다.현재 할머니 4명 중 3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의식불명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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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 청약, ‘하정우 손편지’ 꿈꾸고 당첨”…하정우 “또 써줄게요” 화답

    ‘역대급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자가 2일 발표됐다.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청약에 당첨됐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누리꾼 A 씨는 “294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가 바로 저”라며 “돌잔치에 가서 그 흔한 상품을 타본 적도 없는데, 제게 이런 큰 행운이 왔다”고 했다.그는 “어젯밤에 배우 하정우 씨가 제게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를 주는 꿈을 꿨다”며 “열심히 살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에 하정우가 화답했다. 하정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A 씨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또 (손 편지) 써드릴게요”라고 적었다.이후 하정우를 향한 푸념의 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오빠 왜 제 꿈에 안 오셨나. 다음번에 강남 어디에 청약 넣을 테니 손 편지 미리 준비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도 한 줄만이라도 제발 써달라. 오늘 꿈에 나와서 1부터 45 숫자 중에 6개만 골라서 적어주고 가시면 안 되나. 하루 종일 커피도 안 마시고 오후 8시에 조기 취침해서 내일 아침 8시까지 자겠다”며 로또 번호를 부탁하기도 했다.지난달 29~30일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 294만4780명이 신청했다. 무순위 청약 단지로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이번 무순위 청약은 2017년 분양 당시 가격인 4억8200만 원에 나와 시세(15억 원)보다 10억 원가량 저렴한 데다, 청약 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전국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수요자가 대거 몰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청약홈페이지 접속에 차질이 일자, 신청 기한을 하루 더 연장하기도 했다.당첨자에게는 이날 오전 8시경 별도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일은 오는 9일 예정돼 있다. 계약금 20%를 선납하고 계약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잔금(80%)을 내야 한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은 없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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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 후 오열한 日유도선수…“원숭이” 조롱에 결국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유도대표팀 아베 우타(24)가 패배 후에 보인 행동으로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악플(악성 댓글) 세례를 받았다. 일본 올림픽위원회는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서 우타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디요라 켈디요로바(26)에게 한판패했다.우타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 체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강자다. 오빠 아베 히후미(26)도 도쿄올림픽에서 유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현지에서는 남매 동반 올림픽 2연패 달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4년 8개월간 무패 가도를 달리던 우타가 올림픽 16강전에서 졌다. 한판패를 당한 건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우타는 경기 후 패배가 믿기지 않는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눈물을 흘렸다. 도복을 정리한 뒤 상대 선수와 예의를 갖춰 인사하는 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상대 선수와 어설프게 인사를 마친 우타는 매트 가장자리에 앉아 큰 소리로 오열하기 시작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우타의 울음소리는 2분여간 이어졌다. 우타는 코치의 부축으로 겨우 몸을 일으킨 뒤에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그는 코치를 붙잡고 절규했다. 이는 실시간으로 중계됐다.중계 화면으로 우타의 모습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패전했을 때 태도가 무도인답지 않았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다” “승패를 떠나 스포츠맨십이 부족하다”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다” “아이도 아니고 왜 우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원숭이 같다” 등 과도한 조롱을 하기도 했다.결국 우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일본 대표로서 멋있는 나라 일본을 위해 싸운 것이 자랑스럽다”며 “성장한 모습으로 다다미 위에 설 수 있게 하겠다. 반드시 강해지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올림픽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오빠 히후미를 향해 “2연패 축하한다. 최고의 오빠이며 최고의 가족”이라고 전했다.히후미는 인스타그램에 동생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심하다는 말 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네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합에서 한 방 날리는 모습도, 우는 모습도, 둘 다 감동적이었다. 함께 울었다”고 했다.그럼에도 우타를 향한 악플이 이어지자, 일본 올림픽위원회가 제재에 나섰다.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올림픽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선수들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과 자신을 위해, 그리고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을 거듭해 왔다. 아무리 준비를 거듭해도 경기에서는 예기치 못한 일도 많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비방이나 비판 등에 마음을 다치거나 불안, 공포를 느끼는 일도 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쓸 때 매너를 지켜 주시도록 재차 부탁드린다”며 “모욕, 협박 등 과도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와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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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곤란에 구토…배드민턴 태극 혈전, 모든걸 불태웠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에서 김원호(25·삼성생명)가 구토까지 하며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은메달을 확보했다.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에서 김원호-정나은(24·화순군청)은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공항)을 2-1(21-16 20-22 23-2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앞서 태극전사끼리 맞붙은 이번 경기를 두고 세계랭킹 2위인 서승재-채유정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두 사람은 파리올림픽 조별 예선부터 16강전까지 4연승을 달렸으며, 김원호-정나은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앞섰다.세계랭킹 8위의 김원호-정나은은 예선에서 1승 2패 했으며, 게임 승률에서 앞선 덕에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두 팀은 접전을 벌였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마지막 3세트에서 쫓고 쫓기는 1점 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이때 김원호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그는 의료진에게 주머니를 건네받은 뒤 구토했다.김원호는 “저녁을 못 먹고 물만 마셔서 헛구역질이 나왔다. 코트에서 뛰다 토할 것 같아 심판을 불렀고, 봉지에 토를 했다”며 “운동하곤 처음 있는 일이다. 올림픽에서 토하는 모습을 보여서 조금 그랬다”고 밝혔다.그는 구토 후 다시 코트에 올랐다. 20-20, 21-21까지 가다 서승재-채유정이 연속해 범실로 2실점 했다. 결국 23-21로 김원호-정나은이 승리를 확정했다.김원호는 “아직도 이긴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나은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다. 예선부터 힘들게 올라왔는데, 결승까지 간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김원호는 “제가 집중력을 잃었을 때 나은이가 정신을 차리고 있었고, 저를 잡아줘서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며 “저는 아예 배터리가 끝난 상태였다. 나은이한테 맡기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정나은은 “부담이 됐지만, 제가 해낼 수밖에 없었다”며 “금메달을 따야 하므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 결승은 어떻게든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김원호는 어머니도 언급했다. 그의 어머니는 여자 배드민턴 레전드로 불리는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이다. 길 감독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다. 김원호는 “어머니께서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라고,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해주셨다”며 “길영아의 아들이 아닌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해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혼합복식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이다. 김원호-정나은은 예선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에게 0-2로 패했다. 김원호는 “예선에선 졌지만, 결승전은 아마 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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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Y 염색체’ 복서 강펀치에…46초만에 눈물 흘리며 기권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경기에서 ‘XY 염색체’ 선수와 맞붙은 ‘XX 염색체’ 선수가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했다.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66㎏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이마네 켈리프(26·알제리)에게 기권패했다.켈리프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XY 염색체’를 가졌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우마르 크렘레프 IBA 회장은 당시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유전자(DNA) 검사 결과 켈리프는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명돼 경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XX 염색체, 남성은 XY 염색체를 가지기 때문에 남성의 염색체를 지닌 선수는 여자 종목에 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이후 IBA가 판정 비리 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기자, 켈리프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으며, 켈리프의 여권에 ‘여성’이라고 명시돼 있으므로 여자 종목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경기에서 카리니는 켈리프에게 헤드기어가 벗겨질 정도로 강한 펀치를 두 차례 허용한 후 경기를 포기했다. 미국 AP통신은 “이는 올림픽 복싱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카리니가 그만두기 전 헤드기어가 두 번이나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경기 종료 후 카리니는 켈리프와의 악수를 거부한 뒤 울면서 링을 떠났다. 그는 “조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명예를 지켜왔다. 이번에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두 번째 타격 후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 경기를 끝냈다”고 밝혔다.이탈리아 정치권은 세계선수권대회 성별 적격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켈리프가 올림픽에 출전하자 문제를 제기했다. 에우제니아 로첼라 가족부 장관 등은 “성별 논란을 일으킨 선수와 맞붙는 자국 여성 선수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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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1점 쐈는데 응원 쏟아졌다…김우진과 대결한 차드 선수의 사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한국의 김우진(32·청주시청)과 맞붙었던 아프리카 차드 선수 이스라엘 마다예(36)가 주목받고 있다.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64강에서 김우진은 마다예를 세트 스코어 6-0(29-26 29-15 30-25)으로 완파했다.첫 세트를 3점 차로 내준 마다예는 2세트 첫 번째 화살로 6점을 쐈다. 이어 두 번째 화살은 8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 화살이 1점에 꽂혔다.당시 중계 화면에는 화살이 몇 점을 기록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화살이 과녁에 꽂히는 소리만 들렸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자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잠시 뒤 화살은 과녁 흰색 부분인 1점을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 마다예는 결국 15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경기가 끝난 후 마다예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올림픽 무대를 밟은 마다예의 도전을 응원했기 때문이다.마다예의 출신국인 차드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로, 과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차드 선수는 마다예, 유도 여자 70㎏의 데모스 멤넬룸(30), 마라톤 종목의 발렌틴 베투주(33) 단 3명이다.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던 마다예는 19세에 우연히 활쏘기를 배우는 어린이들을 보고 양궁에 사로잡혔다.마다예는 2008년 양궁을 시작한 후로 독학해 왔다. 장비·코칭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마다예는 연습에 매진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인 그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체스크 가드’(활시위가 가슴을 때리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비)도 갖추지 못했다.경기를 마친 마다예는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차드 출신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마다예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응원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열정과 재능이 너무 멋지다. 다음 올림픽에서 또 보자” “앞으로의 양궁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당신의 도전이 아름답다” “독학으로 올림픽 나오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지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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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우산 나눔’ 했더니…안내문 찢고 몽땅 가져간 여성 [e글e글]

    장마철 우산이 필요한 상가 이웃들을 위해 복도에 비치해 둔 우산을 한 사람이 싹 쓸어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미용업계에 종사하는 A 씨는 인스타그램에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건물) 같은 층 이웃들에게 나눠주려 우산을 (복도에) 놔두고 기분 좋게 퇴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은색 우산 6개를 자신의 사무실 앞 엘리베이터 옆에 비치한 뒤 벽에 ‘우산 필요하신 분들 편하게 가져가세요’라는 내용의 종이를 붙였다.그런데 잠시 후 한 여성이 A 씨가 비치한 우산 6개를 모두 챙겨 사라졌다. 이후 다시 나타난 여성은 벽에 붙어있는 A 씨의 안내문을 찢고 우산꽂이까지 가져갔다.A 씨는 “폐쇄회로(CC)TV를 보고 ‘사람 마음이 다 나와 같지 않구나’ 느꼈다. 너무 속상했다”며 “(여성이 우산을 가져간 뒤) 다시 오길래 ‘(우산을) 놔두러 왔나’ 싶었는데 우산꽂이까지 가져가더라. 그렇게 살지 말라”고 토로했다.이어 “처음에는 같은 사무실 분들과 나눠 쓰시려고 한 번에 가져간 거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아무리 정신 승리를 해봐도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A 씨 영상 속에서 우산과 우산꽂이를 가져간 뒤 안내문까지 찢은 여성은 절도죄와 재물손괴죄가 적용될 수 있다. 절도죄는 6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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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선수 등에 한글 문신 “자신을 사랑하세요”…BTS 팬이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이탈리아 여자 체조 선수의 등에서 한글 문신이 포착돼 화제다.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 등에 따르면 전날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이 열린 가운데, 이탈리아 선수 엘리자 이오리오(Elisa Iorio‧21)의 등에 새겨진 문신이 눈길을 끌었다.이오리오의 등에는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문구가 한글로 새져겨 있다. 이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앨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이오리오의 한글 문신 바로 위에 새겨진 하트 모양도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앨범 표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오리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한글로 적은 뒤 보라색 하트를 붙였다. 보라색은 BTS 상징색이다.그는 석양 앞에서 손으로 하트를 만든 사진과 함께 ‘보라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보라해’는 BTS 멤버 뷔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무지개 마지막 색이 보라색인 것처럼 마지막까지 상대방을 믿고 서로서로 사랑하자’는 뜻이다.스포츠키다는 “전 세계 ‘아미’(BTS 팬덤명)들이 이오리오를 향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각국 BTS 팬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자랑스럽다” “행운을 빈다” 등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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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이 취미로 새 관찰하다가…멸종위기Ⅰ급 발견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이 울산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관찰됐다.31일 울산시는 지난 26일 오전 7시경 문수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현 군으로부터 제보받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울산에서 청다리도요사촌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처음이다. 이승현 군이 직접 청다리도요사촌을 촬영하기 전까지는 이 새가 울산 해안으로 왔다는 기록이 없고 ‘누가 봤다더라’는 소문만 있었다.이 군은 울산 새 관찰모임 ‘짹짹휴게소’ 소속으로, 학기 중에도 탐조 활동 후 등교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청다리도요사촌 발견 당시에도 새벽 버스를 타고 서생 해안을 탐조 중이었다.시는 이 군의 제보에 따라 지난 26~27일 이틀간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사진작가, 조현표 새 통신원 등과 함께 현장 확인에 나섰다. 이들은 현장 갯바위에서 노랑발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뒷부리도요와 함께 먹이활동을 하는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확인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청다리도요사촌은 전 세계적으로 500~1300여 마리 살아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 위기종(EN)인 국제보호조다. 환경부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한다.국내에는 매우 드물게 오는 나그네새다.청다리도요사촌은 청다리도요와 혼동하기 쉬운데, 청다리도요보다 부리는 굵고 약간 위로 향하며 기부(살가죽)에 노란색 기운이 있다. 다리는 황록색이다. 부척(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 부분) 위 깃털이 없는 경부(허벅다리)는 청다리도요보다 뚜렷하게 짧다.모래톱이나 갯벌의 물웅덩이에서 게, 작은 어류, 연체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잡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 먹는 행동을 보인다.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조류박사)은 “청다리도요사촌이 동해안 지역에서 관찰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친환경 기반 조성과 관리 정책으로 해안의 다양한 물새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시 관계자는 “새를 찾고 기록하는 중학생의 남다른 열정으로 울산 새 도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며 “전문가뿐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들도 새를 관찰·기록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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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프보드 매달고 공중 부양?”…올림픽 역대급 사진 나왔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찍힌 브라질 서핑 선수의 사진이 화제다. 파도 위에서 공중 부양하는 듯한 선수의 세리머니가 카메라에 담겼다.29일(현지시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섬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열린 남자 서핑 예선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브라질 선수 가브리엘 메디나(30)는 역대 올림픽 단일 파도타기 점수 중 최고점인 9.90점을 받았다.바다 위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메디나는 ‘공중 묘기’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여유로운 포즈를 취한 뒤 높은 파도가 다가오자 보드에서 뛰어내렸다. 이때 메디나는 오른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켰는데, 그 찰나에 찍힌 사진이 마치 공중 부양을 하는 듯 보였다. 메디나와 리쉬(서퍼의 발목과 보드를 연결하는 안전줄), 보드가 해수면에 거의 수평으로 떠 있는 모습이다.이 순간을 프랑스 AFP통신 제롬 브루예(Jerome Brouillet) 기자가 놓치지 않고 찍었다. 그는 다른 사진 기자들과 함께 인근에서 배를 타고 대기하다가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브루예는 “조건이 완벽했고 파도가 예상보다 높았다”며 “파도 뒤쪽에 있었을 때 메디나가 갑자기 나타나 사진을 4장 찍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찍는 건 어렵지 않았다. 선수가 어디서 파도를 치고 나올지 그 순간을 예상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부연했다.메디나는 국제서핑대회(WSL)에서 3차례 우승을 거머쥔 실력자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서핑 8강에 진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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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장에 태극기-인공기 나란히…남북 선수들, ‘삼성폰’으로 셀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경기장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올라갔다. 남북 선수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6로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기도 했다.30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이 모두 열렸다.3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의 신유빈(20·대한항공)-임종훈(27·한국거래소) 조가 홍콩의 두호이켐-웡춘팅 조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결승전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중국의 왕추진-쑨잉사 조에 져 은메달을 땄다.시상식이 시작되고, 동메달의 신유빈-임종훈이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박수를 보냈다. 이후 은메달리스트가 호명되자 북한 선수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상대로 향했다. 이때 신유빈과 임종훈도 박수를 보냈다. 남북 선수들은 악수하며 서로 축하의 말을 건넸다.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랐고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중국 오성홍기에 이어 인공기와 태극기가 차례로 올라갔다.메달을 목에 건 이들은 다 같이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었다. 이번 올림픽에는 각 종목 입상자가 시상식 후 직접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이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다.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도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입상자에게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건넸다. 가까이 있던 임종훈이 나서 스마트폰을 잡았다. 임종훈은 자리를 옮겨가며 여러 구도에서 선수들과 사진을 촬영했다.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국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임종훈은 ‘북한 선수들과 나눈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악수할 때 서로 메달 딴 걸 축하한다는 정도의 인사만 나눴고, 따로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이번 대회 내내 인터뷰를 거부했던 북한 선수들은 메달리스트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 입을 열었다. 김금용은 한국 선수들과 경쟁심을 느끼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거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그는 대회 소감을 묻는 말에 “(북한이) 8년 만에 처음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와 보니 기쁘다. 은메달이 아쉽기도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중국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앞으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훈련을 더 잘하겠다”고 했다.이어 ‘경기 후 가족과 얘기를 나눈 것 있느냐’는 물음에 김금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리정식은 ‘그간 외국 전지훈련을 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조국에서 했다”고 짧게 답했다.기자회견에서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고치겠다고 받아들였다. 이후 사회자는 북한을 ‘디피아르 코리아’(DPR Korea·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불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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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입금지’ 아찔한 제주 해식절벽서 야영하던 가족 적발…“사고나면 어쩌려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사고 위험이 커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제주 해식절벽 ‘생이기정’에서 야영하던 가족이 적발됐다.30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 부부와 미성년자 자녀 2명 등 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4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생이기정에 무단 침입해 야영한 혐의를 받는다.해경은 부부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만 14세 미만인 자녀 2명은 과태료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해경은 적발 이튿날인 25일 생이기정 출입통제구역 안내표지판 지지대에 설치된 밧줄을 발견하고 제거했다. 누군가 밧줄을 통해 암벽을 타고 생이기정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경은 판단했다.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이기정이 숨겨진 물놀이 명소인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생이기정은 물놀이에 부적합한 해식절벽으로 이뤄져 접근·활동상 위험이 존재한다.생이기정에 들어가려면 가파른 암벽을 지나야 한다. 굽어진 해안선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해도 육상에서 관찰이 불가능하다. 수심도 낮아 연안구조정 등 해상 구조 세력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실제로 2022년 8월 이곳에서 물놀이하던 30대 남성이 심각한 상처를 입어 긴급 구조가 필요했지만, 인력 등의 접근이 어려워 구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이에 제주해경은 지난해 2월 1일부터 생이기정을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출입통제구역 무단출입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생이기정을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음에도 무단출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2건(9명), 올해에는 이번까지 3건(9명, 미성년자 2명 과태료 미부과)이 적발됐다. 이들은 야영, 수영, 낚시 등을 목적으로 무단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제주해경 관계자는 “출입통제구역 지정과 홍보·계도기간을 거쳐 위험성에 대해 알렸지만, 위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무단출입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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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실제로 일본이 2배 더 비싸

    제주도에 갈 돈이면 일본을 여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달 2·3주 차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와 함께 ‘옴니버스 서베이’를 진행해 제주도와 일본 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했다. 옴니버스 서베이는 특정 기간 본 조사에 문항을 추가해 일시적으로 시행하는 걸 말한다.29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고, 83%가 실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반면 이 말을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여행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9%에 그쳤다.응답자를 대상으로 3박4일 일정의 여행비용을 예상해 보게 한 결과 제주도가 86만 원, 일본은 110만2000원으로 일본이 1.3배였다. 그러나 실제 일본 여행비는 제주도의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지난해 1~10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두 지역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제주도 52만8000원, 일본 113만6000원으로 2.15배였다.실제 여행비와 비교한 예상 여행비는 일본의 경우 0.97배(-3만4000원)로 거의 일치했으나, 제주도의 경우 1.63배(+33만2000원)로 나타났다.제주도 여행을 한 적 없는 사람일수록 일본과 제주도 여행 비용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지난 1년 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 있는 사람은 제주 여행비로 78만8000원을, 과거 한 번이라도 제주를 다녀온 적 있는 사람은 84만6000원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사람은 93만5000원을 예상했다.이와 다르게 일본 예상 여행 금액은 각각 114만 원, 110만4000원, 109만9000원으로 방문 경험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여행 경험이 있고 최근에 가 본 사람일수록 조금씩 여행비가 더 들 것으로 예상한 점도 제주와 달랐다.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지 물가와 서비스에 대한 논란은 다반사지만 제주도는 유독 심하다. 최근 몇 달만 해도 ‘비계 삼겹살 논란’ 등 다양한 사례가 여론을 달구며 여행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며 “이는 일본 여행 붐과 맞물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이 정설인 것처럼 자리 잡게 했다. ‘제주도는 비싸다’는 오랜 선입견과 부정적인 뉴스의 확대 재생산이 만든 합작품으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해결 방안 접근이 요구된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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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가 민 어린이 담벼락에서 추락…中관광지 공포

    중국 한 관광지에서 먹이를 노리는 원숭이의 공격으로 어린아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중국 남부 쓰촨성 어메이산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노란 가방을 멘 아이가 산 중턱 담벼락에 서 있다. 이때 원숭이 한 마리가 아이 쪽으로 달린다. 원숭이는 순식간에 먹이를 들고 있던 아이를 덮친다. 아이는 수 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다.베트남 매체 ‘docnhanh’에 따르면 사고 직후 관광지 직원이 출동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관광지 측은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해당 지역의 원숭이 개체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라는 경고 표지판을 더 많이 설치할 계획”이라며 “응급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순찰 인원의 수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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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튼 없어 샤워-옷 갈아입기가…” 美 육상선수 분통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 숙소에 커튼이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 등에 따르면 미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틱톡에 자신의 선수촌 방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그는 각국 선수단이 숙소 창문에 국기를 내건 모습을 보여주며 “굉장하다. 이거 참 재미있다. 커튼이 없다”고 말했다.호킨스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한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이면서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커튼 대신 사용하는 수건이 오랜 시간 창문에 고정되지는 않는다면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이 수건을 붙이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입어버린다. 안 그러면 수건이 그대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숙소 수용 인원 대비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미 테니스선수 코코 가우프도 틱톡을 통해 자신의 선수촌 방과 룸메이트들을 소개하면서 “여성 선수 10명에 화장실은 2개”라고 밝혔다.친환경을 내세운 이번 올림픽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찜통더위와 부실한 식단이라며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미 농구 대표팀은 선수촌 입소를 거부하며 800개 객실을 보유한 파리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리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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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미미 석연찮은 ‘위장공격’ 반칙패…승자 데구치도 “유도 바뀌어야”

    일장기 대신 태극마크를 선택한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가운데, 우승자인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가 판정을 두고 “유도를 위해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입을 열었다.30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인 허미미는 세계랭킹 1위인 데구치와 6분 35초 동안 골든스코어(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반칙패했다. 유도에서는 한 선수가 ‘지도’(옐로카드) 3개를 받으면 반칙패로 승부가 끝난다.정규 시간 4분 동안 허미미는 지도 2개, 데구치는 지도 1개를 받았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분 48초경 데구치가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이후 연장 2분 35초경 허미미가 지도 하나를 더 받으면서 승패가 갈렸다.심판은 허미미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 ‘위장 공격’했다고 판단했다. 불리한 상황을 피하려 ‘방어를 위한 공격’을 할 경우 위장 공격 지도를 받는다.금메달을 가져간 데구치는 이날 시상식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장 공격 판정의 모호성을 짚었다.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올라온 인터뷰에 따르면 데구치는 결승전 판정을 묻는 말에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지도 판정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지만, 유도의 다음 단계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유도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유도가 다음 스텝으로 가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조구함 SBS 해설위원은 심판의 판정이 석연치 않다고 봤다. 조 위원은 “데구치에게 지도를 줘야 한다. 데구치가 의도적으로 오른쪽 깃을 잡지 못하게 막고 있다. 이는 반칙”이라며 “왜 허미미에게 지도를 주나. 더 공격적인 건 허미미”라고 말했다.김미정 한국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도 “위장 공격을 하려던 게 아니다. 원래 본인이 가진 기술이 앉아서 하는 것이다 보니 심판이 그런 판정을 한 것 같다”며 ”마지막에 주저앉은 뒤 가만히 있던 것이 아니라 계속 일어나서 공격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세 번째 지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캐나다 선수가 공격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같이 지도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아쉬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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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金’ 오상욱·오예진, 오메가 시계 받는다…가격 보니 ‘입이 쩍’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딴 펜싱 오상욱(28·대전시청)과 사격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 제품을 선물 받는다.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올림픽·월드컵 등 스포츠 행사에서 경기 기록을 측정하는 스폰서)인 오메가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두 가지 시계를 한국 대표팀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개인 종목 남녀 선수 1명씩 총 2명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파리 올림픽 에디션 시계는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와 ‘씨마스터 다이버 300M’다. 오메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 시계 가격은 각각 1420만 원, 1290만 원이다. 두 시계 모두 뒷면에 올림픽 엠블럼과 함께 ‘PARIS 2024’라는 문구가 양각돼 있다.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는 파리 올림픽을 상징하는 골드, 블랙, 화이트 컬러의 43㎜ 디자인으로, 올림픽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은 6시 방향의 날짜 디스플레이에 파리 2024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한 숫자를 새겼고, 중앙 초침에 파리 2024 엠블럼인 불꽃 모티프를 얹었다.이 시계의 주인공은 오상욱과 오예진이 됐다. 오상욱은 지난 28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같은 날 오예진도 10m 공기권총에서 대표팀 선배인 김예지(32·임실군청)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오메가의 올림픽 에디션 수여 행사는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시작됐다. 당시 사격 진종오가 시계를 선물 받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자 양궁 대표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황대헌·최민정이 시계의 주인공이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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