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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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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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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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전직원 15일이상 무급휴직”… 이스타 체임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와 정유업계가 잇따라 임원 급여 반납 등 자구 조치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직원 급여 반납이나 추가 인력 조정도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4월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에게 최소 10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조치를 강화했다. 휴직 대상도 차장급에서 부장급으로 확대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임원의 급여 반납 비율을 10% 올려 총 6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노선이 약 85% 축소되고 4월 예약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며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업계는 모든 기업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유·무급휴직 실시와 임원들의 입금 반납은 물론이고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 4월엔 매달 25일로 예정된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다. 미지급한 급여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최종 인수하고 나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 및 화물 처리 등의 업무를 하는 지상조업사들과 협력사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 조업사의 경우 3000여 명의 직원 중 300명 이상이 휴직에 들어갔고 전 직원이 1개월 무급휴직과 임원 및 팀장급 급여 50% 반납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기내 청소와 카운터 수속 등의 업무를 하는 협력사들의 경우 희망퇴직과 권고사직까지 실시하고 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한두 달 더 이어지면 임금 미지급 상태는 물론이고 대량 인력 조정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도 이날 40여 명의 임원 급여를 20% 반납하고 경비 예산을 최대 70% 삭감하는 내용의 비상 경영안을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가 정제 마진 악화로 동반 부진에 빠진 지난해에도 5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부진을 최소화하는 등 ‘알짜배기 기업’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자 선제적으로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여 반납과 경비 절감 등으로 500억 원 이상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지민구 기자}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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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벼우면서도 역동적… 가속페달 밟자 “쌩~”

    4일 르노삼성자동차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시승행사가 있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웨이브아트센터. 처음 마주한 XM3는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 카인 QM시리즈의 DNA를 물려받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전면부 디자인(그릴)이 기존 QM시리즈와 많이 닮았다. 이날 시승은 경기 양평군까지 왕복 약 120km를 달리는 코스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출시 행사를 취소했지만 르노삼성은 소규모 시승으로 대체했다. 먼저 XM3의 크기를 한번에 가늠하기 어려웠다. 중형 SUV라고 하기엔 조금 작았고, 소형 SUV로 보기엔 컸다. 기존에 있던 차급의 경계를 넘나드는 최근 SUV 추세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를 뽐내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인상이 강했다. 차량에 올라 액셀러레이터를 서서히 밟았다. 차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정지 상태에서 경사진 도로를 오르려 할 때 더디게 나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는 TCe 260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쓰다 보니 수동변속의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자칫 힘을 내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운전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운전 재미를 느끼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주행은 가벼우면서도 역동적이었다. 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 거침없이 치고 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XM3는 엔진 경량화와 내부 공간 최적화, 연료 효율성의 3박자를 중시했다고 한다. 복합 연비도 L당 13.7k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특히 트렁크와 2열 좌석을 유심히 살폈다. 트렁크 용량은 513L로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대형 유모차는 물론이고 각종 레저용품을 충분히 실을 수 있을 만큼 넉넉했다. 트렁크 바닥을 열면 자그마한 수납공간이 또 나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2열 좌석은 카시트를 2개 장착했을 때 카시트 사이 공간을 최대한 넓히려고 고민했다고 한다. 카시트 2개 사이에 부모가 앉아야 하는 경우를 고려한 것이다. 또한 2열에 앉았을 때도 무릎 공간 및 어깨 공간이 충분히 나와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운전석에 앉으면 디스플레이(사진)가 단연 눈에 띄었다. 10.25인치 박막트랜지스터(TFT) 클러스터(운전석 앞 디스플레이)와 대시보드 중간에 놓인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또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음역별로 세분한 스피커 9개로 실내 모든 좌석에서 콘서트홀 같은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에어 퀄리티 센서를 넣어 실내의 질소산화물과 일산화질소, 이산화질소 등 유해물질을 40% 이상 저감하도록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XM3 가격은 1719만∼2532만 원이다. 2000만 원대 안팎의 가격으로 가족 및 레저형 SUV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해 보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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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손 들어준 법원…3자연합 가처분 소송 2건 모두 기각

    “반도건설 지분 3.2%에 대한 의결권을 인정할 수 없다”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가 보유한 지분 3.7%에 대한 의결권을 인정한다” 법원이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의 향방을 결정할 2개의 가처분 신청에서 모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손을 들어 줬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24일 서울지방법원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의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이 3일과 12일 각각 낸 가처분 소송 2건을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먼저 법원은 3자연합이 3일 반도건설이 가지고 있는 지분 8.2%의 지분을 모두 인정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이번 주총에서 3자연합은 법률에 따라 반도건설 지분 8.2%중 5%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법원은 3자연합이 12일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대한항공 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 3.7%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며 낸 소송도 기각했다. 가처분 판결 이전까지는 조 회장 지분이 37.15%, 3자 연합이 31.98%로 5.16%포인트 차이였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3자 연합 지분 3.2%가 줄어들면서 격차는 8.36%로 더 벌어졌다. 아직까지 의결권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2.9%)이 조 회장 손을 들어주면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은 사실상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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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생산 거점’ 인도도 공장 폐쇄령… 삼성-현대車 등 비상

    미국 유럽에 이어 우리 기업의 전략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산시설 셧다운 영향권에 들어갔다. 공장 증설 등 신규 투자를 늘리던 삼성,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서는 미국 유럽 등 기존 시장에 이어 전략 시장에까지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미국 ‘베스트 바이’, 독일 ‘메디아 마르크트’ 등 유통시설 셧다운으로 가전제품 판로까지 막히면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마비된 상태다. ○ 인도마저 ‘도미노 셧다운’ 삼성전자는 23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 생산 공장의 가동을 25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일 390명 안팎이지만 급증세를 막기 위해 인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역별 셧다운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은 연간 최대 1억 대의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공장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인도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기지로 키우기 위해 삼성이 전략 투자한 공장이다. 이날 오후부터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 가동도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첸나이 공장 가동을 31일까지 중단한다. 첸나이 공장은 연간 70만 대의 완성차를 만드는 공장으로 현대차 글로벌 한 해 생산량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사업 중단 지침이 없지만 자체적인 가동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외 현대차그룹의 모든 해외 공장이 일제히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 및 푸네 공장을 31일까지 멈춘다. 인도는 삼성뿐만 아니라 현대차, LG 등이 전략적으로 투자를 늘려온 시장이다. 인도가 13억 명 인구의 잠재 시장일 뿐 아니라 미중 무역갈등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에 이어 전략 생산 거점인 인도마저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빚자 산업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의 슬로바키아 TV 공장과 현대·기아차의 미국 유럽 4개 완성차 거점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소비도 문제다. 미국에 1000여 개 가전 매장을 둔 베스트바이는 22일(현지 시간)부터 영업시간 단축, 입장객 제한을 발표했다. ○ 5대 그룹 총수 중심 비상 경영 생산과 소비 마비 상태에 주요 그룹은 총수까지 비상회의를 여는 등 숨 가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경제·금융위기 때 만든 대응 매뉴얼도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 현안 점검 회의에 나선 상태다. 반도체, 정유, 정보통신기술(ICT) 등 주력 계열사에 대한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국내 주요 사업장을 찾아 점검하며 “흔들림 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된 것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현대차 이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책임지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까지 겸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지민구 warum@donga.com·변종국·임현석 기자}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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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 국내 첫 셧다운… 벼랑끝 LCC “지원 없으면 도미노 우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24일부터 국내·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 등으로 피해가 커지면서 내린 특단의 조치다.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운항을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김포∼제주, 청주∼제주,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9일부터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 조치로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23대가 모두 멈추는 셧다운 상태가 됐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예매 고객들에게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제주항공을 대체 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이스타항공 같은 상황이 추가로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6개 LCC 가운데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뺀 나머지 4곳은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국제선은 승객이 줄어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선 운항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만큼 미국과 유럽처럼 정부가 항공사의 유동성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추가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항공업계가 62조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자 곧바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보조금 형태의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무담보 대출, 무이자 대출, 소비세와 화물, 연료 등에 붙는 각종 세금 감면 및 유예 등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유동성 지원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7일 LCC에 3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책 발표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긴급 자금을 어떻게 지원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추가경정예산에 항공사에 대한 긴급 자금을 편성하려 했으나 정부 부처끼리 협의가 안 돼 항공사 지원 예산 책정은 아예 빠졌다. 현재로서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회사보증(P-CBO)을 지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나 지원받을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워 이 조건을 충족하는 항공사가 하나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사의 어려움은 고스란히 항공 조업사와 협력사 등에 전해져 항공산업 생태계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무급 휴직을 받고 있는 항공사와 달리 협력사들은 휴직뿐 아니라 희망퇴직, 권고사직까지 실시하고 있다. 한 항공사 임원은 “전 세계적으로 여름부터 항공사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쓰러지면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됐을 때 풍부한 자금으로 버틴 외항사들만 득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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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27일 주총 ‘경영권 대결’… 남매간 지분경쟁 장기전 가능성[인사이드&인사이트]

    3월 27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그룹의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처리되기 때문이다. 주총 결과에 따라 조 회장이 그룹 내 경영권을 지키느냐, 아니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이 조 회장을 끌어내리느냐가 결정된다. 오너 가족이 가세한 최대 주주의 반란으로 그룹 총수의 리더십이 교체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가진 주식 기준으로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은 37.14%, 3자 연합은 31.98%로 5.16%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더욱이 양측 지분 일부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 2건이 진행 중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여기에 2.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대체 어쩌다 한진그룹은 이런 상황까지 온 걸까. 그리고 앞으로 한진그룹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며칠 남지 않은 주총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임원 인사에 무너진 남매의 우애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이 갈라서게 된 건 지난해 12월 2일부로 단행된 대한항공 정기 임원 인사가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4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후, 가족들 사이에 경영권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조 전 부사장은 호텔과 기내식, 면세 사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각종 사업을 분리할 수는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 대신 그룹 내 물류회사인 ㈜한진을 떼어내 조 전 부사장 또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에게 맡기고 싶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20일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룹을) 독식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지분을 나눈 것도 형제들끼리도 같이 잘 지내자는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의견 차이는 있을지언정 서로 등을 돌릴 정도는 아니었다. 상황이 급변한 건 조 회장이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부터다.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델타항공처럼 백기사 역할을 해줄 우군을 찾던 중이었다. 실제 이 무렵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10% 이상을 매입해줄 수 있는 유력한 파트너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그룹 경영에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인 것도 이 때문이었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진그룹 관계자는 “결과적으로는 델타항공에 이은 제2의 백기사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당시 지분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고 판단한 조 회장이 11월 29일 대한항공 정기 임원 인사 때 조 회장 사람들로 주요 임원을 꾸렸다”며 “인사 결과를 보고 단단히 화가 난 조 전 부사장이 등을 돌린 결정타였다”고 설명했다. 3자 연합 측 관계자도 “정기 인사 이후에 조 전 부사장 측에서 접촉을 해왔다. 반도건설도 처음엔 한진의 백기사였지만 조 회장이 그룹을 장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KCGI와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 양측의 잇단 소송전…국민연금의 선택은? 3자 연합이 결성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은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사이를 중재하려 했던 동생과 어머니가 조 회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1%의 지분이라도 더 얻으려는 양측의 싸움이 시작됐다. 소액주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의결권 위임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양측은 상대방의 일부 지분에 문제가 있다며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3자 연합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주식 3.7%에 대해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며 가처분신청을 했다. 3자 연합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직원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회장이 임명한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다”며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만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므로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질세라 조 회장 측은 반도건설 지분에 문제가 있다며 17일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문제가 된 지분은 반도건설의 지분 8.2% 가운데 3.2%다. 반도건설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으면서도 ‘단순 투자’라고 허위 공시를 했기 때문에 3.2%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3자 연합은 반대로 이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3일 법원에 냈다. 가처분 결과는 25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양측 지분의 격차가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선택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위탁 운용사를 통해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의안 분석 등을 거쳐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게 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이익과 주주 가치에 중점을 두고 양측이 내세우는 명분의 합리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의결권 자문사들 중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 재선임에 찬성했고,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한 상태다. ○ “주총으로 끝나지 않는다”…장기전 대비하는 양측 3자 연합은 5년 계약으로 묶여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계약을 깰 경우 상당한 액수를 물어내야 한다. 최소 5년 동안은 한 몸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3자 연합이 지분 50%를 넘길 수 있다고 본다. 3자 연합이 깨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지분 50%를 넘긴다는 건 사실상 3자 연합이 한진칼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느 한쪽이 욕심을 내면 연합이 깨질 수도 있다고 본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영원한 선의의 백기사는 없다”며 “거액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는데도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3자 연합의 연대가 깨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조 회장 측도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조 회장 역시 지난해 11월 “(경영권 분쟁은)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델타항공이 올해 2월 20일 “상법 제369조(의결권)에 따른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지분을 14.9%까지 늘린 것도 조 회장과의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해외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점을 우려스럽게 바라보기도 한다. 델타항공의 지분 확보가 국내 항공법에 저촉되진 않지만 델타항공 지분이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결정적인 만큼 대한항공이 델타와의 각종 사업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내 한 항공사의 전직 고위 임원은 “항공 동맹 내부에서는 환승 고객이 낸 돈을 어느 항공사가 1달러라도 더 가져가느냐 하는 ‘한 끗 싸움’이 치열하다”며 “지금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델타항공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파트너의 운송업체를 직접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상업적인 계약을 넘어서 영향을 미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며 “다른 항공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전략을 짜는 데 유리하다는 걸 알아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 경영권 분쟁에 멍드는 그룹…재계 “대승적 결단을” 이번 주총에서 한진칼은 사내이사 후보로 조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올렸다. 3자 연합은 사내이사 후보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비상무이사 후보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올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후보 모두 표결에 부치기 때문에 투표 결과에 따라 다양한 사내이사 조합이 가능해진다. 지분이 팽팽히 갈리는 만큼 적과 아군이 공존하는 이사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양측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들이 섞이는 이사회가 꾸려지면 이사회 안건마다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3자 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7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들 중 한두 명만이라도 이사회에 들어간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한진칼 측은 3자 연합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들이 항공업계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모두 반대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주총 이후에도 3자 연합의 공세를 조 회장이 계속 방어해 가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멍이 들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임원도 “양측이 계속 서로를 헐뜯고 다투면 피해자는 결국 그룹과 직원들이다. 양측의 대승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종국 bjk@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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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운명 가를 2개의 가처분 신청…결론은?[떴다떴다 변비행]

    3월 27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진칼의 운명이 걸린 승부가 열립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한진칼은 현재 조 회장 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3자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입니다. 조 회장 측은 카카오를 포함하면 우호지분 38.25%를, 3자연합은 우호지분 31.98%를 가지고 있습니다. 6.27% 포인트 차입니다. 차이가 크지 않기에 양측은 지분 1%가 너무나도 아쉽고 또 긴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진칼에서는 양측의 운명을 가를지도 모르는 2개의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지분 3.7% 그리고 3자연합 측 반도건설이 보유한 3.2%에 대한 의결권 인정 여부 소송입니다. 의결권은 말 그대로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들에 대해서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합니다. 의결권을 인정받으면 주총에서 힘을 쓸 수가 있고, 의결권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총에서 표 대결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도대체 저 지분이 뭐가 문제인 걸까요?●“자사보험 및 사우회 지분 3.7% 의결권 제한해야” 12일 3자연합은 서울지방법원에 “조원태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224만1천629주(3.7%)에 대해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며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총에 앞서 법원에서 먼저 판단을 받아보자는 이야깁니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조 회장으로서는 우호지분 3.7%를 잃게 됩니다. 6.27% 포인트 차이에서 2.47%포인트 차로 격차가 줄어듭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1984년 대한항공 직원들이 의료비 지원을 위한 상호 부조 목적으로 금원을 출연해 설립됐습니다. 사우회도 임직원 등의 복리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회사가 설립 당시 기본 자금을 출자했습니다. 자가보험의 경우 자산 운용 과정에서 1997년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취득했고 2013년엔 대한항공의 인적분할 당시 보유했던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전환합니다. 3자 연합이 문제를 삼는 것 중 하나는 대한항공 자가보험이 2014년과 2016년 추가로 한진칼 지분을 획득하는 과정입니다. 자가보험은 2014년 주식 교환을 통해 한진칼 주식 약 100만 주를 매입합니다. 그런데 당시 자가보험 운영규정에 따르면 “자가보험 기금은 정기성예금 및 국공채, 신탁형 수익증권의 매입, 자사주 취득 등으로 운영한다”고 돼 있습니다. 당시 규정을 놓고 보면 대한항공 주식이 아닌 다른 법인인 한진칼 주식을 살 수 없다는 것이 3자 연합의 주장인거죠. 대한항공 자가보험 측은 “규정에 자사주 취득 ‘등’으로 운영한다고 돼 있다”며 “‘등’ 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포괄적으로 한진칼 주식 매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2016년 5월 해당 규정을 “자가보험 기금은 유가 증권(국/공채, 회사채 주식, 신착형 수익증권 등) 매입 등으로 운영한다”고 수정합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기존 규정으로도 충분히 한진칼 주식을 살 수 있었지만, 규정을 수정한 것은 ‘등’ 이라는 표현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자연합은 또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직원들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회장이 임명한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다”며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만, 조 회장이 이를 특수관계인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조 회장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에 따라 특수관계인으로 자가보험 및 사우회 주식을 금융 당국에 보고해야 함에도 이를 누락했고, 이는 법률 위반이기에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엄연히 자가보험과 사우회라를 조직이 별도로 있는 것이고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조 회장과는 관련이 없다”며 “3자 연합이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직원들 직접 투표하겠다는 한진칼 3자 연합이 가처분신청을 하자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여부를 임직원이 직접 선택하게 하는 ‘불통일행사’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전자투표 시스템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주총 안건마다 직접 찬반 의견을 묻고, 그 비율에 따라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안건에 대해 직원들의 찬반이 5:5로 갈리면, 지분 3.7%도 5:5로 나눠서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이야깁니다. 그러자 대한항공 일부 노동조합과 간부,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사안에 따라 조 회장에게 유리한 건 ‘찬성’ 3자연합이 주장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 투표를 하라고 독려까지 하고 있습니다. 자가보험은 “지난해부터 이와 같은 전자투표 시스템을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가처분신청 법원 심리에서 문제가 됐습니다. 대표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실시한 전자투표에는 직원 약 1만8000명 중 1000여 명만 참여를 했습니다. 약 6% 정도만 참여를 한 것입니다. 자가보험이 하겠다고 하는 전자투표 규정에는 정족수 규정이 없습니다. 직원 10명이 참여를 해서, 찬성이 과반을 넘어도 3.7%는 조 회장을 지지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번 가처분신청의 결과는 25일 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자가보험 등의 주식 보고 의무 위반과 관련해서는 3자연합이 19일에 금융감독원에 형사처벌 및 행정제재 요청까지 했습니다.● 3자연합 금감원에 조사 요청한 한진칼 3자연합에 질세라 한진칼도 16일 금융감독원에 3자연합이 자본시장법 위반을 했다며 조사요청을 했습니다. 3자연합의 반도건설이 처음엔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공시를 했다가 ‘경영참가목적’ 바꾸기 전에,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요구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르면 5%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자는 보유목적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를 해야 합니다. 반도건설은 2019년 8월부터 계열사인 대호개발 등을 통해 한진칼 주식을 매집했고, 2019년 10월 8일과 12월 6일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혔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10일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목적’으로 바꿨는데요. 한진칼 측은 이게 문제 있다고 봅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경영참여목적’ 변경 전인 지난해 8월과 12월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회장 등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 선임 △한진칼 임원 선임 권한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즉, 임원 선임이나 해임 권한 등은 사실상의 경영참가 목적인데 이를 ‘단순투자’로 보고를 했기에 허위 보고에 해당한다는 것이죠. 이게 실제로 허위보고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므로 2020년 1월 10일 기준으로 반도건설 측이 보유한 지분 8.2% 중 5%를 초과한 3.2%에 대해서 ‘주식처분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 경우 반도건설의 의결권이 제한되고 3자연합 측 지분은 20%대로 내려갑니다. 재미있는 건 3자연합 측이 이미“반도건설이 가지고 있는 8.2%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주총에서 행사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서를 3월 3일 법원에 제출했다는 겁니다. 한진칼의 공격이 있기 전 미리 방어를 한 셈입니다. 이 가처분신청 결과 또한 25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3자연합 측의 지분은 31.98%인데, 여기서 3.2%가 날아가 버린다면, 조 회장과의 격차가(자가보험 및 사우회 주식 3.7%를 인정받는 경우) 9.47% 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물론 국민연금(2.9%)의 향방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번 대결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습니다. 오너가가 포함된 최대주주의 반란으로 그룹 총수의 리더십이 교체될지 아닐지, 실패할 경우 3자연합은 지속 연합할 수 있을지, 법을 고쳐 기업 경영권에 일일이 간섭할 수 있게 된 국민연금은 어떤 선택을 할지 등등이 모두 관전 포인트입니다. ‘기존 경영진을 지키자’는 조 회장측과 ‘기존 경영진을 바꿔보자’는 3자연합의 1차 전쟁은 3월 27일 결판이 납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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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정의선 책임경영’ 공식화… 이사회 의장 올랐다

    현대자동차가 19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년 동안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을 정 수석부회장이 이어받은 것이다. 이날 현대차 이사회가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사회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고 코로나19로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는 만큼 ‘책임이 있는 곳에 권한이 있어야 한다’는 기류가 있었다”며 이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이사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이원희 사장, 하언태 사장의 3인 공동대표 체제로 꾸려진다. 당초 현대차 안팎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아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수도 있다는 기류가 있었다. 이사회 의장과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됐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주도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비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그룹 전반의 경영에 관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이미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수요 사업을 진두지휘해왔고 이번에 이사회 의장까지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는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이 새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으며 미래 모빌리티를 신규 사업 분야로 정관에 추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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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무대처럼… 출국장엔 안내로봇 한 대만

    치 공연이 열리지 않는 대형 전시장과 같았다. 정부 지원 조치에도 볼멘소리만 계속 나오는 공항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9일 직접 찾은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마주한 것은 웅장한 규모의 민낯이었다. 평소 사람들로 붐비던 출국장에는 안내로봇 ‘에어스타’ 한 대만 덩그러니 있었다. 19일 인천공항의 출국 여객 편수는 24시간 동안 고작 69편. 입국 여객 편수인 71편을 합쳐 140편에 불과해 화물기의 출발·도착 편수인 142편보다 적었다. 개항 이래 여객기가 화물기보다 적게 뜨고 내린 적은 처음이다. 수하물을 싣기 위해 항상 줄을 섰던 1터미널의 13개 카운터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3개 카운터만 운영됐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이 0편으로 줄어들어 대부분 지상직 근로자들이 재택근무, 유급휴가, 무급휴가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 계류장에는 최대 주기량(239대)에 근접한 항공기 222대가 세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 평균 100대 안팎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 산업 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 해외 150개 국가(17일 기준)에서 입국 제한을 한 탓에 국제공항으로서 기능이 사실상 정지됐다. 인천공항에는 항공사, 상업시설, 공항버스, 호텔 등 7만7000여 명의 상주 인원이 공항의 여객 수요를 중심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위기에 놓인 것은 항공사뿐 아니다. 공항에 입점한 식당, 편의점, 서점, 약국, 영화관, 은행 환전센터, 통신사 로밍센터 등 어느 곳에서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CGV 인천공항점은 이날 오전에 아예 문을 열지 않았다. CGV 관계자는 “평소 인천공항점은 2개관에서 12∼14편 정도 영화를 상영했는데 최근 하루 6편가량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 때 찾은 1여객터미널 4층의 한 중식당에는 20여 개 테이블 가운데 8개에만 손님이 있었다. 출국장 한쪽에 긴 줄이 있어 가봤더니, 공적마스크 판매 시간이 다가온 약국 앞이었다. 약사는 “오전 5시에 문을 열어 오후 1시까지 손님이 28명 왔는데, 평소 같았으면 30분에 30명이 온다”며 “매출은 95% 줄었는데 임차료는 25%만 깎아준다니 빚을 내 임차료를 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는 지난 한 주간 13만8000명이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둘째 주(166만 명)보다 92%가량 줄었다. 19일에는 이용객이 1만1668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개항 이래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이용객 감소 폭만큼 매출도 같은 비율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3층 면세구역의 A면세점에는 직원 100여 명이 근무했는데 매장을 찾은 손님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항공편이 급감한 김포국제공항에서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 정부가 18일 항공 분야 추가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항공사들은 정부 지원책이 유동성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가 18일 내놓은 대책은 규모가 작아 항공사엔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입점 업체들 역시 임차료 인하 등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19일 대기업 계열의 입주 업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청취하고 있다”며 “정부와 협의해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유원모 onemore@donga.com·황금천 / 변종국 기자}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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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위임장 받으며 상품권 제공” KCGI, 조원태 고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토종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측이 주주총회 위임장을 받으면서 일부 주주에게 상품권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조 회장을 19일 경찰에 고발했다. KCGI가 경찰에 제출한 증거 영상에 따르면 한진칼이 고용한 업체의 직원이 한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면서 흰 봉투를 주는 장면이 찍혀 있다. 해당 고용인은 “주주들이 잘 만나주지 않아 상품권을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KCGI 측은 “위임장을 받으며 주주에게 이익을 제공한 것은 대법원에서도 유죄 판결을 내린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진칼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KCGI는 이날 “대한항공 사우회 등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이 한진칼 주식을 보유했으면서도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에 행정 제재 등을 요청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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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과 다른 길로 가는 한국의 항공 지원 정책 [떴다떴다 변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사들에 대한 정부 지원 대책이 해외 주요국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는 항공사 유동성 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지원책이 있어야 항공생태계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항공업계는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에 약 70조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단기와 중장기로 나누어 유동성을 지원해주고 각종 세금도 면제해주거나 유예해달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특정 항공사 잘못으로 인한 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항공사들에게 적절한 유동성 혜택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항공업계는 단기적으로는 보조금 형식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여객 운송사에 250억 달러를, 항공화물업계에 40억 달러를 각각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약 300억 달러 규모의 각종 대출 지원을 해달라고 하고 있다. 또 필요한 경우 무담보 대출 및 무이자 대출 등의 특단의 대책까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항공사들은 항공사에 대한 연방 소비세는 물론 항공권과 화물, 연료 등에 붙는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거나 일시적으로 없애달라고 하고 있다. 미국 항공업계는 “(금융 지원의) 과정이 간단하고 즉각적이어야 하며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며 “항공사들이 신용 상태나 담보 여부 등으로 차별받지 않고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최대한 빨리 지원받아야 항공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다음날 “항공업계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고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 주식도 정부의 즉각적인 반응에 장중 4~9% 치솟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항공사들의 공동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 항공사들은 항공업계 전반이 어려워지면서 자체 신용만으로 채권 발행 및 대출 등을 통한 경영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정부와 국책은행이 유동성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동성 극복에 방점을 둔 지원 대책을 논의 중이다. 독일은 루프트한자 등 자국 항공사에 대한 무한대(Unlimited)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에어프랑스 항공사에 11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영국도 버진애틀랜틱에 10조 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며, 대만도 항공사들에 1조1000억 원을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항공산업 지원 대책은 유동성 지원에 방점을 찍고 있는 글로벌 추세와는 다르게 나가고 있다. 정부가 18일 내놓은 항공업계 지원책은 항공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항공기 착륙료를 10~20% 감면해주기로 한 건, 감면 기간이 몇 달에 불과할 뿐 아니라 현재 항공기 10대 중 8대가 쉬고 있는 상황에서 착륙료 감면은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화물 및 여객, 항공기 유도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항공 조업사들은 한 달에 150억 원 이상 씩 피해가 쌓여가고 있다. 하지만 사용료 감면 등 정부 지원을 다 합쳐봐야 한 회사당 1억 원 정도를 지원받는 꼴이다. 당장 인건비와 항공기 임차료, 유류비, 각종 부품비 및 시설 이용료 등에 쓸 돈이 없는 상황에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 정부의 유동성 지원은 깜깜 무소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7일 1차로 항공사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에 3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 발표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긴급 자금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더군다나 3000억 원은 정부가 새롭게 조성한 돈이 아니다. 기존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 대상에 항공사만 끼워 넣은 것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지원 규정 미달 및 재정 상태 악화 등을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키려는 분위기다. 제주항공에 매각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을 통한 지원 방침을 정했지만, 제주항공이 최종 인수되기 전까지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상황이 꼬이고 있다. 항공사들의 유동성 위기는 공항 조업사들과 기내청소, 카운터 수속 업무 등을 하는 협력사들에도 영향이 간다. 항공사들이 돈이 없다보니 협력사와 조업사들에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업사들은 항공기가 한대가 뜨고 내릴 때마다 돈을 버는 구조인데, 노선의 80% 이상이 취소되면서 매출이 60% 이상 줄어 매달 1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 한 항공사 임원은 “정작 필요한 항공사에는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진통제 한 대 놓아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조업사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한 1%도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 권고사직은 물론 계약직의 정규직 미전환 등의 인력 조정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전 세계 항공사 대부분이 약 두 달 정도만 버틸 수 있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대로 가다간 여름부터는 항공사들의 파산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 항공사 임원은 “지금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다. 항공사들은 항공기도 대부분 리스여서 담보도 없다”며 “국내 항공사들이 쓰러지면 항공업계 혼란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다시 늘었을 때 풍부한 자금으로 버티고 있었던 외항사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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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공항사용료 감면… 확진자 다녀간 점포엔 300만원 주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입은 항공 관광 등의 업계에 정부가 현금을 직접 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소상공인 점포 약 20만 곳에도 추가경정예산으로 최고 300만 원씩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항공업계 등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여행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를 위해 각종 비용을 면제하기로 했다. 2월 항공업 긴급 지원방안에 이어 나온 추가 방안이다. 6월로 시행이 예정됐던 착륙료 감면(10∼20%)은 즉시 시행하고 비행기를 세워두는 데 드는 항공기 정류료는 3∼5월 전국 공항에서 전액 면제한다. 착륙료 정류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는 기존에 ‘납부 유예’였다가 이번에 ‘감면’으로 지원 규모가 커졌다. 운항이 중단된 공항에 입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임대료도 전액 면제한다. 버스업계를 위해 최소 한 달 이상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추진한다. 공연 취소로 몸살을 앓는 공연업계와 관련해선 소극장 200곳에 대해 1곳당 최대 6000만 원까지 공연 제작경비와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또 관람객 300만 명에게 1인당 8000원 상당의 할인권을 준다. 여행사 등 관광업계를 위해 관광기금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규모를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전국 2만9000개 점포에는 300만 원씩, 장기휴업 점포 16만1000곳에는 1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대구 경산 청도 봉화 등 특별재난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폐업한 점포 8200곳에는 철거와 점포 원상복구비 명목으로 200만 원씩 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발 경기 위축에 더욱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항공·금융·조달 분야에서 공무원의 면책 대상 업무를 지정했다. 해당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다 문제가 발생해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의미다.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긴급 유동성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기관 등의 금융 지원 △조달청의 마스크 일괄 계약과 생산 증대 인센티브 지급 등이 면책 업무다. 하지만 항공업계 등 산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현금 유동성이 문제인데 관련 대책은 사실상 없다”면서 “실효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조업사 관계자는 “매달 150억 원 이상 피해가 발생하는데 지원 금액은 다 합쳐도 1억∼2억 원에 불과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세종=남건우 woo@donga.com / 김호경·변종국 기자}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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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파리노선 25일부터 주 7회→3회로 감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연합(EU)이 내부 국경 통제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이 인천∼파리 노선 운항을 감축한다. 유럽과 미국 등 외항사들 역시 계속 노선 감축을 하고 있어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한항공은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파리 노선을 25일부터 주 3회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전체 유럽 노선 12개 중 인천∼파리, 인천∼런던(주 3회) 노선만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주부터 인천∼파리와 인천∼런던 운항을 중단하고 현재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주 5회)만 띄우고 있다. 에어프랑스 등 외국 항공사 역시 인천∼파리 노선의 운항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파리는 대표적인 환승 공항으로 중동과 다른 유럽으로 가는 환승편이 많다. 스페인을 가고 싶어도 현재로서는 파리에서 다른 외항사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 더군다나 외항사를 이용할 기회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는 전체 노선의 90%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북유럽권의 SAS와 독일 루프트한자 등도 노선을 50∼80% 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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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파리 노선 감축, 유럽 오가는 문 좁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연합(EU)이 내부 국경 통제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이 인천~파리 노선 운항을 감축한다. 유럽과 미국 등 외항사들 역시 계속 노선 감축을 하고 있어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한항공은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파리 노선을 25일부터 주 3회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전체 유럽 노선 12개 중 인천~파리, 인천~런던(주3회) 노선만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주부터 인천~파리와 인천~런던 운항을 중단하고 현재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주5회)만 띄우고 있다. 에어프랑스 등 외국항공사 역시 인천~파리 노선의 운항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파리는 대표적인 환승 공항으로 중동과 다른 유럽으로 가는 환승편이 많다. 스페인을 가고 싶어도 현재로서는 파리에서 다른 외항사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다. 더군다나 외항사를 이용할 기회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는 전체 노선의 90%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북유럽권의 SAS와 독일 루프트한자 등도 노선을 50~80% 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적항공사는 물론 외항사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마저도 계속 줄어드는 국내 항공사들과 정부는 유럽 등지의 체류객 수요를 파악해 전세기 등을 투입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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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앞둔 한진칼 의결권 놓고 ‘지분 싸움’ 치열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반(反)조원태 3자연합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3자연합의 일부 지분이 의결권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반면 3자연합은 대한항공 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은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데도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위법성을 문제 삼았다. 조 회장 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연합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제가 된 지분은 반도건설의 지분 8.28% 가운데 3.28%다.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면 보유 목적을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8월부터 한진칼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해 11월 말까지 6.28%를 확보하고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8월부터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측은 조 회장과 이명희 정석학원 고문 등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 임명, 임원 선임권한 부여,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해 사실상 경영 참가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조 회장 측은 허위 공시이기 때문에 5%를 넘는 지분 3.28%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3자연합은 이 지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3일 법원에 낸 상태다. 이 밖에 3자연합은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3.8%를 문제 삼고 있다. 3자연합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회사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고,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특수관계인으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3자연합이 제기한 2건의 가처분신청 결과는 주총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회장 측(33.45%)과 3자연합(31.98%)의 지분은 1.47%포인트 차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와 지분 2.9%를 가진 국민연금의 뜻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 재선임에 찬성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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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주총 앞두고…조원태 측, 금감원에 3자연합 조사 요청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반(反) 조원태 3자연합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3자연합의 일부 지분이 의결권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3자연합은 대한항공 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의 위법성을 문제 삼고 있다. 양측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들은 2대 1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찬성의견을 냈다. 조 회장 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연합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제가 된 지분은 반도건설의 지분 8.28% 가운데 3.28%다.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면 보유 목적을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8월부터 한진칼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해 10월1일 5%를 넘겼다고 공시했지만 그때까지 보유목적은 ‘단순 투자’였다. 하지만 8월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측이 이미 조 회장과 이명희 정석학원 고문 등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 임명, 임원 선임권한 부여,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해 사실상 경영 참가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조 회장 측은 허위 공시이기 때문에 5%를 넘는 지분 3.28%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3자연합은 이 지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3일 법원에 낸 상태다. 이밖에 3자연합은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3.8%를 문제 삼고 있다. 3자연합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회사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고,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특수관계인으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3자연합이 제기한 2건의 가처분신청 결과는 주총 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조 회장 측(33.45%)과 3자 연합(31.98%)의 지분은 1.47%포인트 차이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결과와 지분 2.9%를 가진 국민연금의 뜻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 재선임에 찬성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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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 항공편 없어… ‘코로나 생이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항공편 및 노선 운영 중단 속출로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귀국 일정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국적기 10대 중 7대가 날개를 접은 데다 앞으로 추가적인 운항 축소 조치가 나올 수 있어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중소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A 씨 가족은 이산가족 상태다. 남편이 한국에 잠시 들어가 있는 사이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A 씨는 다른 도시를 경유하면 귀국할 수 있지만, 경유지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일단 호찌민에 남기로 했다. A 씨는 “실시간으로 나라별 입국 제한 규정이 바뀌고, 환승 규정도 바뀌고 있어 혼란스럽다”며 “자칫 국제 미아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남은 체류객들은 온라인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귀국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베트남 주재원들이 모인 대화방에서는 12일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를 거쳐 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3일 말레이시아가 한국인 환승객까지 입국을 거부하면서 대안이 사라졌다. 베트남에 거주 중인 방모 씨는 “출국이 늦어지다 비자가 만료되는 사람도 있고, 환승을 거부당했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까지 고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여행 관련 카페 등에도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인한 각종 사연을 쉽게 볼 수 있다. 10일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B 씨는 인천 직항편이 취소돼 난감했다. 해당 항공사의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먹통이었다. 참다못해 현지 오프라인 고객센터로 찾아갔더니 비슷한 처지의 고객 20여 명이 상담 대기 중이었다. B 씨는 결국 태국을 거쳐 입국하는 대체편으로 나흘이나 지난 14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어머니와 함께 유럽 여행 중이던 C 씨는 18일 헝가리에서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헬싱키∼인천 구간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여행을 도중에 포기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인천으로 오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직항이 취소되면서 11시간이면 오는 거리를 중동 국가를 거쳐 17시간이 넘게 걸려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미 노선의 80%를 줄인 국내 항공사들은 앞으로 추가로 노선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고, 운항을 할 수 있는 곳도 여객 수요가 줄어 운항을 중단 또는 축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일 동아일보가 항공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1편당 탑승객 수는 11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181명) 62명 정도 줄어들었다. 항공사로서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인 셈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유럽 및 중동, 미국의 외항사들도 운항을 더 줄일 것으로 보여 외항사 이용 기회도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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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실업급여 타라” 중소 제조업체, 직원 9명중 5명 내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장이 항공 해운 정유뿐만 아니라 전자 자동차 등 전방위 산업을 흔들고 있다. 동시다발적인 공급 차질과 소비 침체 현상으로 주요 기업들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세계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수출 중심인 한국 산업계에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13일 “가장 약한 고리인 부실 중소·중견기업과 영세업자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있고 기간산업인 항공 해운 정유 산업도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한국 산업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공포가 산업계 전체를 뒤덮고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가장 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는 이미 노선을 80% 가까이 줄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때도 20% 정도만 줄였다”고 했다. 항공기 10대 중 7대가 땅에 장기간 머물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가장 많이 운영하는 중형급 B737 항공기 한 달 주기료와 리스 비용 등은 약 2억5000만 원을 웃돈다. 이런 항공기 수십 대를 보유한 대형사의 경우 매일 수십억 원을 허공에 날리고 있다. 비행기가 멈추고 중국 등지의 산업 가동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유가마저 급락하자 정유업계는 위기에 빠졌다. 최근 공장 가동률을 15%가량 낮춘 정유업계는 추가적인 감산도 검토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조차 감산 폭은 6%였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1분기(1∼3월)에만 수천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연간으론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된다. 현재는 제품을 팔수록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2016년 8조 원을 넘었던 국내 정유 4사의 총 영업이익은 올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공급 차질, 확진자 발생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업계는 이제 글로벌 소비 위축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미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줄어든 18만9253대였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얼어붙으면 올해 최악의 실적을 맞을 수 있다. 이 경우 수만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까지 연쇄작용이 불가피해 자동차산업 전체가 초토화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자동차 조선 등의 업황 악화로 기계부품업체들도 조업 및 물량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중고교 개학이 미뤄지고, 결혼 등이 취소되면서 가전제품, 스마트폰 판매량도 뚝 떨어졌다. 내수 위축만으로도 힘든 가운데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 수요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까지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소비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침체의 악영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로 도미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초 글로벌 D램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긴 불황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던 반도체업계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이미 한국의 내수시장은 마비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1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롯데백화점(―27.7%), 현대백화점(―22.5%)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신세계면세점은 관광객이 급감하자 시내면세점인 강남점과 명동점을 월 1회씩 휴점한다고 밝혔다. 전시·행사업체들은 5월까지 대부분 행사가 취소됐고, 음식점들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구두를 제조해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로 납품하는 중소 제조업체 A사는 최근 직원 9명 중 5명을 해고했다. 이 회사 사장은 “상황이 이어지면 어차피 문 닫을 수밖에 없어 사람을 줄이는 것 말곤 방법이 없었다. 해고자도 월급을 못 받으며 버티느니 차라리 실업급여를 타서 생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변종국·조윤경 기자}

    •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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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5위 흥아해운, 워크아웃 신청

    국내 5위 해운선사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했다. 글로벌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해운 불황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전날 KDB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흥아해운 측은 “재무구조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흥아해운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12월 장금상선과 컨테이너 사업 부문을 합병하고,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했다. 하지만 벌크 등 다른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해 고정 비용 절감 노력이 한계에 부딪혔다. 흥아해운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6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해운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 중견·중소선사들의 경영 악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소선사들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에 주로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근해 정기선 항로 운임은 2018년보다 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0∼100달러 줄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 지역 물동량이 코로나 사태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을 하지 못한 중소선사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선사 간 노선 및 사업 합병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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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 “전문성 갖춘 경영진 중요”… 3자연합 “리베이트 의혹 밝혀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의 난타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쪽이 입장문을 내면 다른 한쪽이 이를 반박하는 식의 공격과 방어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이 벌이고 있는 원색적인 비방전을 두고 일각에서는 “항공업계를 먹칠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한진그룹은 ‘초유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려면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는 경영진이 중요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한진 측은 또 “그룹 임직원들 일부가 자발적으로 ‘10주씩 한진칼 주식을 사서 지원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 경영진이 그룹 내 구성원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진 측은 현 경영진이 내세운 사내·외 이사 후보들의 전문성을 주장했다. 한진칼은 앞서 사내 이사 후보로 조 회장을, 사외 이사 후보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영석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임춘수 마이다스PE대표 등을 내세운 바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17년간 대한항공 핵심 부서를 거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3자연합이 내세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등 사내·외 이사 후보들도 공격했다.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결국 3자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3자연합에 대해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은 조 전 부사장과 수익 극대화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투기세력”이라며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3자연합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자연합은 이날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대한항공의 고위 임원이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도입 대가로 18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프랑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3자연합 측은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내부 감사뿐 아니라 외부 감사도 진행해야 한다”며 “해외 각국에서도 에어버스 리베이트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 개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자연합은 자신들이 내세운 사내·외 이사 후보들에 대해 “대기업을 이끈 전문경영인과 해외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영입했다”며 최적의 인물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두 집단의 이전투구식 싸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항공사 임원은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 마음 잡기를 위한 여론전이 비방전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3자연합도 주주로서의 요구 이상으로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항공사 임원은 “3자 연합도 엄연한 주주인데, 주주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그룹 미래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국내 1위 항공사의 내부 싸움이 선을 넘어서 대한민국 항공업계에 먹칠을 하는 결과가 나타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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