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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체 GS칼텍스가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에 수백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GS칼텍스 전국 2340여 곳의 주유소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바일 플랫폼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한 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지분 투자를 위한 최종 논의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지분은 이르면 23일 확정돼 외부에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검토 및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투자 금액, 상세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투자 관련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유업체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카카오모빌리티는 TPG컨소시엄, 칼라일과 같은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구글, LG 등 전자·정보기술(IT) 기업으로부터 누적 1조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내부적으로는 증시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3월 이사회에 처음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투자 안건을 상정했으나 당시에는 의결이 보류됐다. 지분 투자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 방안’ 등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서였다. 한 달 뒤 GS칼텍스는 이사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안건을 재차 상정해 의결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본격적으로 논의에 착수했다. GS칼텍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가맹 택시 등을 통해 주유소·충전소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GS칼텍스는 주유소를 주유, 세차, 정비 공간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 재편’ 작업을 이어왔다. 전기·수소차 충전, 드론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주유소인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신기술과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차량 공유(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에 2018년 12월 3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GS칼텍스의 주유소·충전소를 ‘오프라인 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택시 기사 등이 협력 관계인 GS칼텍스의 주유소·충전소를 쉼터, 주차 공간으로 쓰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정유업체가 플랫폼 업체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협업에 나서는 것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온·오프라인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스마트폰 업계에 전쟁의 상흔이 생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간)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스마트폰 업계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자동차 업계를 덮친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정보기술(IT)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거나 제품 생산을 줄이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늘고 있고, 공급 부족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도 현실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를 덮친 반도체 부족 영향은 올 2분기(4∼6월) 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보통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3월에 신제품을 내놓고 이에 맞춰 중국 샤오미 등은 2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한다. 따라서 판매량도 1분기보다 2분기에 많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신제품 출시가 예년보다 활발하지 않았고 기존 제품의 공급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은 370개가 공개됐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18%가량 감소한 310개의 신제품이 출시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분기 3억5200만 대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통상 반년가량 앞서 핵심 부품을 비축한다. 이 덕에 지난해 자동차, 생활가전, PC 제조사 등이 겪었던 반도체 부족에도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결국 악영향을 피하지 못하며 재고 감소를 맞게 됐다. 스마트폰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3월에 161달러(약 18만5000원)에 출시했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홍미노트 10’을 이달에 8% 인상된 174달러(약 20만 원)에 팔고 있다. 반도체 칩셋 부족으로 부품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 가격을 올린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는 올 2분기 5% 올랐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 인상 폭은 2%를 넘기지 않았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은 향후 스마트폰 업계의 지형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기업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가격을 이례적으로 올린 것도 반도체 공급을 원활히 받지 못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미가 올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17%)를 차지했지만 향후 이런 선전이 이어질지는 반도체 공급 확보에 달렸다. 반도체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스마트폰 공급에 미칠 영향은 2, 3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6500만 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700만 대 줄어든 5800만 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라고 분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19일 올해 5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 19.7GWh(기가와트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5.7GWh를 생산하며 28.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월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과 경쟁하며 4차례 월 점유율 1위를 했다. 2위는 4.8GWh를 생산해 24.5%의 점유율을 차지한 CATL이다. CATL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1∼4월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왔다. 파나소닉(16.9%), 중국 BYD(7.1%)가 뒤를 이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1%, 4.8%의 점유율로 5, 6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8.6%로 지난해 같은 기간(37.2%)보다 소폭 늘었다. 테슬라 모델 Y, 피아트 500, 기아 니로 EV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5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GWh로 전년 동월(5.9GWh) 대비 3.3배가량으로 늘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1위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3위 기업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인텔이 위탁생산 분야에서도 세계 3위로 뛰어오르면서 세계 2위 삼성전자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인텔이 반도체 제조 능력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 중이며 계약 규모가 300억 달러(약 34조278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파운드리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다른 경로로 협상이 진행 중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글로벌파운드리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최대 주주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점유율 56%)와 삼성전자(18%)에 이어 세계 3위(7%)다.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에 생산 공장을 두고 AMD, 퀄컴, 브로드컴 등이 주문한 반도체를 생산한다. 반도체 업계에선 인텔의 인수합병 시도를 아시아로 넘어간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3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200억 달러(약 22조7860억 원) 규모의 미국 내 신규 공장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5나노 이하 생산 공정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는 반면 글로벌파운드리는 12∼14나노급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인텔 파운드리 사업 재개에 대해 미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마존, 퀄컴 등 반도체 수요가 많은 미국 기업들이 지지하고 나선 상황인 만큼 M&A가 성사되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앞둔 삼성전자 입장에선 경쟁 심화에 따른 투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는 “자금난으로 경쟁에서 낙오됐던 글로벌파운드리가 인텔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다시 경쟁 상대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재진출을 선언한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 세계 3위 기업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아마존, 시스코, 퀄컴, 구글 등 글로벌 미국 기업들이 인텔의 우군을 자처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계약 규모가 300억 달러(약 34조278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파운드리 측은 “인텔과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TSMC(56%)와 삼성전자(18%)에 이은 점유율 7%의 세계 3위 파운드리 기업이다.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에 공장을 두고 AMD, 퀄컴, 브로드컴 등의 기업이 주문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가 2009년 AMD의 제조설비를 인수해 세운 기업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아시아로 넘어간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3월 “인텔이 돌아왔다. 폭발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200억 달러(약 22조7860억 원)를 들여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 생산공장을 짓는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미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도 인텔의 계획에 적극 호응했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에 대해 “미국 기술혁신과 리더십을 지키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급을 ‘안보 이슈’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아마존, 시스코시스템스, 퀄컴, MS 등도 인텔의 칩 제조를 지지했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는 우선 양적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매출 1위를 두고 인텔과 삼성전자가 분기 20조 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며 경쟁 중인 상황에서 올해 1분기 13억 달러(약 1조4808억 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파운드리가 가세하면 무게추가 인텔 쪽으로 기울 수 있다. 장기적으로 TSMC와 삼성전자 ‘양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던 반도체 제조 시장이 인텔이 가세한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는 “글로벌파운드리는 7나노 공정 개발 포기를 선언하는 등 경쟁에서 낙오한 상태였으나 인텔의 자본력이 더해지며 다시 경쟁상대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총수 부재 상태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TSMC와 인텔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기술력 격차가 현저한 탓에 당장은 삼성전자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와 삼성은 현재 5나노, 3나노 선단공정을 놓고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글로벌파운드리스 12~14나노급을 생산해 기술 격차가 있다”며 “당장 TSMC와 삼성이 공급하는 계약이 인텔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파운드리의 대주주인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인수 대신 상장을 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상장을 택하더라도 글로벌파운드리가 확보한 자금이 투자로 이어져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전통 석유화학기업에서 벗어나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혁신 신약 등 미래 성장동력에 10조 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기 위해 현재 검토 중인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전략투자가 30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3대 신규사업으로 ‘친환경 지속가능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신약’을 꼽았다. 이 사업들에 2025년까지 10조 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신 부회장은 “현재 검토 중인 M&A, JV, 전략투자 등이 30건이 넘는다”며 “전통적 화학기업에서 신성장 동력이 준비된 과학기업으로 변모하는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자리 잡기 위해 6조 원을 투자한다. 양극재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연 6만 t 규모 생산이 가능한 구미공장을 12월 착공한다. 구미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LG화학은 연 26만 t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 설립도 준비 중이다. 또 양극재 위주였던 소재 포트폴리오를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으로 확대한다. 시장성을 갖춘 분리막 기업에 대한 M&A나 JV 설립 추진도 두루 검토 중이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실적을 견인해 온 석유화학사업본부는 3조 원을 투자해 바이오 소재,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사업을 육성한다. 국제 인증을 받은 바이오 고흡수성수지(SAP)를 이달부터 생산해 미국, 유럽 등에 공급한다. SAP는 무게의 200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어 기저귀 등에 사용되는 소재인데, LG화학은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SAP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R&D 투자를 진행한다. 생명과학사업본부에는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당뇨, 대사, 항암, 면역 등 4개 전략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현재 11개인 임상 개발 단계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도 2025년 17개까지 확대한다. 신 부회장은 “최근 미국 임상 2상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통풍치료제가 현재 가장 앞선 신약 후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LG화학이 70∼80%의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25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더해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10조 원을 투자한다. 이 중 60%는 국내, 40%는 해외에 쓴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포트폴리오 중 첫 번째로 친환경 소재를 꼽았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바이오,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지속가능 관련 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PBAT) 관련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세우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서의 역량도 키운다. 총 6조 원을 투자해 전지 소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으로 확대한다. 우선 연 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구미공장을 올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구미공장이 가동하기 시작할 2026년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6만t에 달할 전망이다. 또 양극재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업체와 합작법인 체결을 준비 중이다. 광산, 제련·정련 기업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분리막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을 검토 중이며 글로벌 생산 거점 구축도 조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양극재, 음극 바인더 등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신약사업에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유럽 등의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최근 미국 임상 2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통풍치료제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 중인 M&A, JV, 전략투자 등이 3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LG화학의 변화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내년 최저임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난 후의 ‘정상 상태’를 가정해 결정했다.” 2022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직후인 13일 오전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가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공익위원들은 전날 열린 심의에서 올해(시급 8720원)보다 5.1% 오른 916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제시했고, 표결 끝에 최종 가결됐다. 공익위원들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가 비교적 높고 고용 지표도 회복세인 점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밝힌 경제전망치의 평균을 활용한 경제성장률(4.0%)에 소비자물가상승률(1.8%)을 더하고 취업자증가율(0.7%)을 빼 5.1%를 산출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4차 유행이 불러올 경제적 후유증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코로나19가 올해 말 또는 내년에 다시 확산할 가능성도 고려되지 않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 교수는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는 공익위원들도 있었다”면서도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정상 상태로 복귀한다는 가정에 더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저임금 근로자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소상공인, 중소영세 사업장의 어려움은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병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인상은 최저임금 근로자의 약 83%가 종사하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치명적인 추가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위원 측은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재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만 원 무산에 반발하고 있다. 다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최근 어려운 방역 상황을 고려한 듯 공익위원 제시안에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의결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최저임금 1만 원’의 임기 내 달성은 무산됐다. 현 정부 최저임금 연평균 인상률은 7.2%가 됐다. 박근혜 정부 평균(7.4%)보다 낮다. 이를 의식한 듯 최임위 측은 이례적으로 인상률(5.0458%)을 5.0%나 5.05%가 아닌 ‘5.1%’로 발표했다. 다만 권 교수는 “전 정부 평균 인상률은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며 “이전 정부보다 높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임위 내부에서조차 현 정부의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이 결과적으로 혼란을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목표’를 정한 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이날 “최저임금 논란이 이 정부만큼 드라마틱하게 변한 적도 없었다”며 “앞으로는 최저임금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경제와 노동시장 여건에 맞게 결정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간 최저임금이 전문성보다 정치 논리에 따라 좌우된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용춘 고용정책팀장은 “정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최저임금 인상률이 경제,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적정한 인상 폭 범위를 먼저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며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이 그 범위 안에서 논의할 때 합리적인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년 넘게 고공행진 중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반기(7∼12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CD 사업 철수를 연기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1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에 따르면 최근 TV와 모니터를 중심으로 LCD 패널 수요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C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4월, TV 패널 출하량은 5월부터 지난해보다 줄었다. TV는 하반기에도 출하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는 3분기(7∼9월) 회복되지만 그 폭이 예년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노트북, TV가 잘 팔리며 급증했던 LCD 수요가 점차 정체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수요 감소는 보합세에 접어든 패널 가격 추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5인치 LCD TV 패널은 지난해 7월 초 121달러, 올 3월 초 205달러, 6월 초 235달러 등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5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237달러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 같은 움직임은 32인치 TV 등 소형 LCD 패널과 노트북, 모니터 등의 제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7월에 LCD TV 패널 가격이 정점을 찍고 9월부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를 주도했던 북미 시장의 수요 성장세가 기존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수요 감소의 배경으로 꼽는다. 또 LCD 패널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급을 늘려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발 LCD 수요 급증에 LCD 사업 철수를 연기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계산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말 국내 생산라인을 철수하거나 LCD 생산을 전면 중단하려 했으나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계획을 철회했다. 양 사는 올해 말까지 LC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LCD 패널 생산이 길어질수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패널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LCD 가격 하락기에는 다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년 전부터 BOE, HKC,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원가 이하로 LCD 패널을 공급해 왔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은 대폭 악화됐고 기술력이 앞선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해 LCD 사업 축소,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CD 생산은 당장 수익엔 도움이 되지만 결국엔 중국 기업이 주도하는 판이기 때문에 기술력에서 앞선 OLED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등으로 전면 전환할 시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다이슨이 9일 부스스한 잔머리를 정리할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 신제품을 출시한다. 다이슨은 전 세계 80 개의 헤어 살롱에서 420명 이상의 전문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1만 시간에 걸쳐 진행한 약 11 억 건이 넘는 스타일링 사례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전문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이 드라이용 둥근 빗과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여 스타일링을 마무리하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헤어 살롱에서 받는 스타일링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높은 열을 가하는 헤어 스타일링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고온의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모발이 끊어지기 쉽고, 이로 인해 모발은 더 부스스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이에 소비자들도 스타일리스트들과 같은 스타일링 효과를 얻을 수 있게끔 독특한 반원 모양의 ‘플라이어웨이 노즐(Flyaway attachment)’을 개발해냈다. 노즐을 머리카락에 대고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압력 차이를 이용해 물체 표면에 모발이 달라붙는 ‘코안다 효과’를 통해 긴 모발을 위로 들어올리면서 짧은 잔머리를 안으로 감추는 것이 가능해진다. 신제품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에는 △플라이어웨이 노즐 △스무딩 노즐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 △디퓨저 △젠틀 드라이 노즐로 구성된 사용자의 다양한 모발 유형에 맞는 5가지 스타일링 노즐이 제공된다. 새로운 플라이어웨이 노즐이 포함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신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46만9000원이며 9일 정식 출시된다. 새로운 플라이어웨이 노즐은 기존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 가격은 5만3900 원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배터리’ 3사를 포함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10년간 국내에 40조 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태계를 키우고,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세액공제를 통해 측면 지원에 힘을 싣는다. 5월 ‘K반도체 전략’에 이어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BBC(바이오 배터리 반도체칩)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육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충북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 부지에서 열린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 행사를 찾아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배터리를 반도체, 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의 최대 50%까지 세액공제해 세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은 2030년까지 40조 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배터리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중국 CATL과 경쟁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15조 원을 투자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합쳐서 6조∼7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이날 “차세대 배터리에서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LG는 10년간 총 15조1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해 8000여 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까지 오창 2공장 부지에 37만7000m² 규모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다. 또 전 세계 배터리 관련 기업 중 처음으로 전문 인력 교육기관인 ‘LG IBT’를 세울 예정이다. 이어 대전 R&D캠퍼스(차세대 소재 연구), 서울 마곡·경기 과천 등 수도권 연구소(차세대 전지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삼각 허브 구축에 나선다. 배터리 소재 기업도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경북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부터 6000억 원을 투자해 포항에서 연 6만 t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지 3사와 함께 800억 원 규모의 혁신펀드를 조성해 관련 소부장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R&D를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또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기업들에 R&D 비용의 최대 40∼50%, 시설투자비의 최대 20% 세액공제 등 혜택도 준다. 정부는 석박사급 인력을 늘리고 대학에 유관 전공학과를 만드는 등 배터리 산업 관련 인력을 연간 1100명 이상 양성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참석해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기업에서는 권영수 ㈜LG 부회장, 김종현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3단계만 돼도 입에 풀칠할 걱정을 해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나오자 1년 넘게 코로나19 위기에서 사투를 벌여 온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는 이모 씨(38)는 7일 “오전에만 10여 건의 예약 취소 문의를 받았다”며 “5인 이상 단체여행을 할 수 없게 되는 3단계만 돼도 비수기에는 입에 풀칠할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48)는 “정부의 7월 방역 조치 완화 방침에 미리 주문해놨던 생닭 100여 마리를 결국 못 팔고 3일 전 폐기 처분했다”고 했다. 이달 초부터 재택근무를 완화하려던 기업들도 방침을 바꿨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40%에서 20%로 완화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 수펙스추구협의회도 8일부터 최소 필수 근무인력만 나오게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4단계 거리 두기 조치를 가동하는 상황이 오면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4.2% 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내놓은 ‘7월 경제동향’에서 “6월 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등은 앞으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5월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반기(7∼12월) 들어서도 더디게 진정되는 ‘비관 시나리오’ 상황에선 올해 경제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반기부터 수그러든다고 봤을 때인 4.0%보다 0.6%포인트 낮다.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제시한 4.2%보다는 0.8%포인트 낮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소비 활동이 많이 위축됐을 것이기 때문에 올해 3분기(7∼9월)에는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부진) 가능성이 있다”며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거나 이 수준이 장기간 이어지면 올해 4%대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매출 신기록을 썼다. 올 1분기(1∼3월)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이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면, 2분기의 주인공은 반도체였다. 스마트폰, TV·가전, 반도체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삼각편대’ 포트폴리오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매출이 63조 원, 영업이익이 12조5000억 원이라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53.4%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예측했던 증권가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깜짝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에선 각 사업부문별 매출,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지만 전자업계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2분기에만 7조∼8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3조300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신규 라인 건설 투자 비용과 2월 갑작스러운 미국 텍사스 지역 한파에 따른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을 받아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수요의 영향으로 D램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관련 기업의 낸드플래시 주문이 늘며 가격이 반등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파운드리(위탁생산)도 5월부터 오스틴 공장이 정상 가동하며 손실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정보기술·모바일(IM) 사업부문은 2조8000억∼3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4조 원대이던 1분기보다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제조·판매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가 계속되며 프리미엄 TV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등이 인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생활가전 업계에서는 CE부문이 1분기와 비슷한 12조∼13조 원대 매출과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거나 소폭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000억∼1조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생산이 줄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등 패널 가격이 오른 영향에 더해 애플의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데, 보장한 물량보다 주문이 적을 경우 보상금을 받는다. 2분기에 5000억 원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사업의 호실적은 하반기(7∼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3조∼15조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아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전자가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집안 프리미엄 가전에 지갑을 열면서 LG전자의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미국 월풀과의 격차도 크게 벌린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7일 매출 17조1101억 원, 영업이익 1조1128억 원의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48.4%나 늘며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1조 원이 넘어간 것은 2009년(1조2438억 원)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1분기(1조7673억 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올 상반기(1∼6월)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생활가전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H&A 사업본부가 6조 원대 매출, 60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미국 월풀의 2분기 매출보다 1조 원 이상 많은 수치다. LG전자는 월풀보다 1분기 매출에서 6000억 원가량 앞선 데 이어 2분기에도 격차를 더욱 벌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성장세에 힘입어 5년 만에 2분기 매출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장(VS)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가량 늘어난 1조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도 집 안 가전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고, 전장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LG전자가 올해 전체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 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며 적자를 내온 MC사업본부 실적이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돼 영업이익에서 빠지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2분기(4~6월) 1조112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월풀과의 격차를 크게 벌린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선전으로 2분기 매출 신기록도 세웠다. LG전자는 7일 매출 17조1101억 원, 영업이익 1조1128억 원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2009년(1조2438억 원) 이후 12년 만에 1조 원을 넘겼다. LG전자는 반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도 이어갈 전망이다. 올 1분기 LG전자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18조8095억 원, 영업이익 1조5166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LG전자는 올 상반기(1~6월)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맞춤형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을 앞세운 생활가전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LG전자 H&A 사업본부 매출을 약 6조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미국 월풀보다 1조 원 이상 매출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5000억 원 가량 앞선데 이어 격차를 더 큰 폭으로 벌린 것이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영업이익에서 월풀을 앞서왔지만 매출에서는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는 월풀에 밀려왔다. 지난해에도 약 6000억 원 가량의 매출 차이를 보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성장세 덕이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5년 만에 2분기 매출 4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2분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까지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해 3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부품(전장)을 맡은 VS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가량 늘어난 1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니터, 태양광패널 등을 생산·판매하는 BS사업본부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매출이 예상된다. 상반기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LG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달 말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MC사업본부 실적이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되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은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조5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사업 부문이 선전했다면 2분기에는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고른 사업포트폴리오가 또 한 번 빛을 발한 셈이다.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4%, 53.4%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많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65조3900억 원)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9조3800억 원)은 무려 3조1200억 원 증가했다. 잠정실적은 각 사업부문별 매출, 영업이익이 공개되지 않지만 증권가 및 전자업계에서는 반도체가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분기 반도체(DS) 사업부문에서 7조~8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3조3000억 원 안팎이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수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1분기 DS부문 실적은 신규 라인을 세우는데 초기 비용이 반영됐고, 2월 갑작스러운 미국 텍사스 지역 폭설과 한파에 따른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 중단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며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총 9조7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는데 이 중 DS사업 부문에만 투자비용 8조5000억 원이 집중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IT·모바일(IM)사업 부문은 2조8000억~3조 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 달가량 조기 등판한 ‘갤럭시 S21’과 보급형 모델 ‘갤럭시 A’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면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면서 다소 실적이 주춤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때문에 일부 모델의 경우 생산 차질을 빚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TV, 생활가전 사업(CE) 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펜트업(소비가 일시 폭발하는 현상) 효과로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의 양호한 판매 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CE사업부문의 성적은 매출 12조9900억 원, 영업이익 1조1200억 원이었는데 2분기에는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및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효과에 힘입어 3분기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은 13조~15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가 자체 임직원몰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등 애플과의 협력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 이달 말 스마트폰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LG전자는 자사 전자 유통점인 베스트샵을 통한 아이폰 판매도 추진 중이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몰 ‘라이프케어’에서 LG유플러스 등 일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애플기획전이 열렸다. 애플 국내 총판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을 팔았는데, LG 임직원몰에서 LG전자가 아닌 기업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LG전자 임직원은 기획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LG그룹과 애플 간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계열사는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등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달 말 스마트폰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은 국내에 이어 최근 북미 시장에서도 ‘LG 스마트폰 대상 중고 보상 판매’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LG 스마트폰 보상 판매를 진행한 삼성전자도 북미 시장에서 추가 시행을 검토 중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LG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70∼180달러(약 7만9000∼20만3600원) 보상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LG전자 제품을 대상으로 북미 시장에서 보상 판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G8 씽큐, LG V40·V50·V60 등 총 네 가지 기종이 보상 대상이고, 이들 제품은 LG전자가 2018년 말 이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모델이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 6개월∼3년인 점을 고려하면 당장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교체가 시작되는 제품들이다. 이미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인 보상 프로그램으로 한 차례 맞붙었다. 삼성전자 애플 모두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결정 발표 한 달 만인 5월 28일 중고 보상 가격에 15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애플이 타사 스마트폰에 보상 가격 이상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건 한국이 처음이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애플은 LG가 완전히 스마트폰 시장을 떠나는 올해 하반기가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승부처’라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전체 시장으로 보면 LG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5위권 밖이지만 북미와 한국 시장에서는 꾸준히 3∼5위를 유지하며 10% 안팎을 유지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북미 시장점유율은 10%(3위), 국내 시장 점유율은 12%(3위)였다. 삼성전자 애플은 각각 한국, 북미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LG전자의 사업 철수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자 구도가 더욱 확실해졌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디자인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요즘 시장점유율 3위 업체의 공백은 시장주도권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의 기존 고객이 안드로이드(삼성·LG) 환경에 적응한 상태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애플의 적극적인 공세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계는 당분간 삼성전자 애플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LG전자가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애플은 올해 하반기부터 LG 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제품군 판매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이다. 일부 영세 이동통신 유통점들이 매출 감소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지만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아이폰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와 시장이 겹치는 맥북 등 PC 제품군 판매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아이폰 판매를 통한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 삼성전자 독점 우려 해소, 베스트샵 스마트폰 영업사원의 고용 보장 등의 논리를 내세워 아이폰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LG전자는 애플 제품 판매를 통해 젊은층의 가전 매장 유입 효과를 얻고 애플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라는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기업, 국민, 학계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연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에 400건이 넘는 응모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모집에 나선 지 한 달 만이다.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제출된 영역은 친환경이다. 4일 대한상의는 지난달 중순 접수를 시작한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주제를 분석한 결과 친환경(18%) 청년 문제(17%) 신기술 개발(11%) 지역 균형발전(10%) 저출산·고령화(9%) 순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난 택배 포장, 배달용기를 줄이는 방법이나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해결책 등이 제시됐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로봇 등 신기술을 활용해 청년 문제, 재난·안전, 친환경 등의 구상이 포함됐다. 이번 공모전은 3월 취임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이 의견을 모아 내놓은 결과물이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은 대상 1억 원을 포함 총 2억2900만 원의 상금과 수상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경우 최대 4.5%의 지분을 부여한다. 국내 공모전에서 상금과 사업 추진 시 지분까지 제공한 것은 처음이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LG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위원회’가 1일 첫 회의를 열고 환경 전문가인 이수영 사외이사(53·사진)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LG 관계자는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대표 집행임원인 이 위원장은 코오롱에코원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환경 관련 사업 경험이 많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LG ESG 위원회 총 5명 중 4명이 이 위원장을 포함한 사외이사이고, 내부 출신은 권영수 부회장뿐이다. 외부 전문가들의 눈으로 LG의 ESG 중장기 전략과제를 다루고, ESG 틀에서 주요 안건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LG에 앞서 계열사인 LG유플러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사외이사인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와 신미남 전 두산퓨얼셀BU 사장을 각 사 ESG 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LG ESG 위원회는 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자문단’ 등 두 개의 외부 자문단을 두기로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