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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차기 일본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총재가 선출된 데 대해 “새로 출범하는 일본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7일 “한일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정부는 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앞서 이날 이시바 신임 총재는 차기 일본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을 꺾고 총재가 됐다. 이시바 총재는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지만 2차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194표)을 제쳤다. 이시바 총재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일본의 제102대 총리로 공식 취임한다.이시바 총재는 선거 과정에서 자위대 헌법 명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아시아 집단 안보 체제 구축 같은 동아시아 정세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공약 등을 제시했다. 이시바 총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꾸준히 참배한 다카이치 경제안보상과 비교하면 ‘비둘기파’에 가깝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현실판 마동석이 되어 범죄자들에게는 단호하고 엄격한 경찰관, 약자에게는 부드러운 외유내강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복싱 국가대표 출신 송화평 순경(30)은 27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며 이렇게 말했다. 송 순경은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복싱 선수 출신 경찰이다. 송 순경 등 제314기 신임 경찰 2191명은 이날 졸업과 동시에 경찰관으로서 첫걸음을 뗐다.중앙경찰학교는 27일 오전 11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 경찰 제314기 졸업식을 열었다. 중앙경찰학교는 경찰공무원 임용예정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목적으로 1987년 개교했다. 제314기 졸업생들은 올 1월 8일부터 이날까지 38주간 형사법 등 법 집행에 필요한 법률 교육과 함께 사격·실전체포술 등 현장 사례 실전 체험 교육을 받았다.제314기 졸업생 중에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 전민선 순경(34), 토목설계회사 14년 경력의 늦깎이 경찰관 최민성 순경(40) 등이 있다.전 순경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 경력과 707 특수임무단에서 8년간 군 복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경찰관이 됐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든든한 경찰관이 되어 사선을 넘나드는 치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최 순경은 “검찰 수사관인 배우자로 인해 자연스럽게 수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늦었지만 경찰관의 길을 선택했다”며 “전공을 살린 재난사고 전문 수사관이 되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세 아들을 둔 윤은정 순경(40)은 아이들을 재워놓고 밤마다 공부해 경찰이 됐다. 윤 순경의 어머니는 “애들이 울기라도 하면 (딸이 애들을) 등에 업고 무릎에 뉘어놓아 가며 공부해 경찰이 됐다”며 “아들 셋을 키우는 힘든 여건 속에서 오랜 염원이었던 경찰의 꿈을 늦게나마 이뤘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사연을 접하고 윤 순경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낮에는 세 아들을 돌보고 밤에는 아이들이 잠든 후 학업을 이어간 끝에 오랜 꿈을 이뤄낸 것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사명감과 열정, 그리고 이를 묵묵히 뒷받침해 주신 가족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며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최성욱 순경(23), 윤현상 순경(31), 황보정 순경(24)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최 순경은 강제추행 후 도주하는 피의자를 약 100m 추격하여 검거했고, 윤 순경은 건물 난간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구조 대상자를 설득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황 순경은 ‘칼 들고 찌르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를 제압했다.이호영 경찰청 차장은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이 순간,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최후의 버팀목이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의 안전과 기본권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와 비리에 맞서 싸워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중앙경찰학교장 직무대리 강상길 경무관은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자부심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차기 일본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선에 진출했다.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27일 1차 투표에서 181표를,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 154표를 얻어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과 함께 3강 후보였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은 136표로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는 당 국회의원 368명 표에 당원 수십만 명의 투표를 368표로 환산한 뒤 더한 736표를 바탕으로 결과가 결정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인 다카이치 경제안보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결선은 1차 투표 직후 이뤄진다. 국회의원 368표에 47개 도도부현련(한국 정당의 시·도당)이 1표씩 행사한 47표를 더해 당선자를 뽑는다. 3강 후보였던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결선 진출에 실패한 만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포함한 다른 후보의 표가 누구에게로 향할지가 관건이다.1차 투표 1위인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꾸준히 참배해 왔다. 그는 출마 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총리로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위대 헌법 명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아시아 집단 안보 체제 구축 같은 동아시아 정세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공약을 제시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를 바꿀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중을 현행 50%에서 70%로 단계적 상향하고, 인력 투입에 비해 보상이 낮았던 중환자실 수가도 인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간 3조3000억 원씩, 3년 간 총 10조 원의 건강보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27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7월 ‘제5차 의료개혁특위’에서 추진 방향을 발표한 뒤 의료 현장, 전문가, 학회 간담회 등 21차례 의견수렴을 거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먼저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 질환에 집중할 수 있는 진료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중을 현행 50%에서 70%로 단계적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다만 병원별로 중증 비중이 다른 점을 감안해 70%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상향 목표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을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또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을 늘리기보단 의료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과 병상 수준에 따라 일반 병상을 5~15% 축소할 방침이다. 단 어린이 병상과 응급 병상은 제외된다.정부는 이러한 구조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루기 위해 연간 3조3000억 원씩, 3년 간 총 10조 원의 건강보험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의 건강보험 투자와는 별개로 지원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중환자실 수가를 현행 수가의 50% 수준인 일당 30만 원, 2~4인실까지의 입원료를 현행 수가의 50% 수준인 일당 7만5000원을 가산해 총 67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저평가된 중증 수술 수가 인상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910개의 수술 수가와 이러한 수술에 수반되는 마취료를 50% 수준으로 인상해 총 35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은 다음 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 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의 목표는 먼저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으로 진료하는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서 기능을 확립하는데 있다”며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의 과도한 근로에 의존하던 관행을 개선하고, 밀도 있는 수련을 제공해 ‘임상과 수련’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구약성경을 다 외운다’는 취지로 말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제가 이렇게 했으면 아마 ‘외우냐, 못 외우냐’고 해서 한 징역 5년쯤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자 시절 발언을 빗대 검찰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검찰 권력은 질서 유지의 최고 수단”이라며 “이것을 불공평하게 적용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의 앞선 발언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구약성경을 다 외운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싶으면 검찰은 김 여사가 방대한 양의 구약성경을 외우는 신공을 지금 당장 공직선거법 수사에 착수해 검증하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이 대표는 “전 최고위원님, 사실 (김 여사가 구약성을 외운다는) 이런 거짓말을 해도 죄가 안 되는 거지 않느냐. 이거 죄가 안 되는 것이다. 원래”라며 “선거법에 이런 건 처벌 못하게 돼 있다. 인식에 관한 것이고, 종교 신앙에 관한 거라서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맨날 외워야 했을 것”이라며 “검찰 권력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했다.또 이 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을 언급하며 “왜 이렇게 거부하느냐”며 “이렇게 극악스러울 정도로 거부하는 걸 보면 엄청난 죄를 지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이 진상 규명을 방해한 범죄 행위의 실상을 낱낱이 규명해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명문대 학생들로 구성된 마약 연합동아리 일당이 회원이 아닌 이들에게까지 마약을 전파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주범인 동아리 회장 등을 추가 기소했다. 동아리 회장으로부터 매수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 대형병원 의사는 마약 투약 당일 수술까지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남수연)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동아리 회장 A 씨와 동아리 임원으로 활동한 20대 2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검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하면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대형병원 의사와 40대 상장사 임원을 구속 기소하고 대학생 2명과 회사원 1명을 각각 불구속 기소, 기소유예 처분했다.서울대·고려대 등 수도권 명문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마약 연합동아리 사건은 A 씨 등이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1년간 향정신성의약품과 대마를 매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 A 씨는 2021년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깐부(오랜 친구)’란 이름의 연합동아리를 결성한 뒤 동아리에 가입하면 외제차, 호텔 등을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회원을 모집했다. 이후 A 씨는 대마를 시작으로 실로시빈, 케타민, 필로폰까지 회원들에게 제공하며 마약의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중독으로 몰아간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7월과 8월 A 씨 등 일당을 기소한 뒤 동아리 회원이 아닌 이들에게까지 마약이 전파된 정황을 파악해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A 씨는 동아리와 무관한 이들을 고급 호텔, 클럽 등지에 초대해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 씨는 특정 영상을 시청하면 마약의 환각 효과가 극대화된다면서 영상을 공유했는데, 공유 대상에는 대형병원 의사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이번에 구속 기소된 대형병원 의사 B 씨는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임상강사(전문의 중 병원에서 추가 수련을 받는 의사)로, 마약류 진통제 처방을 수반하는 수술을 집도하는 마약류 취급자로 파악됐다. B 씨는 A 씨로부터 마약을 구하기 위해 새벽 시간 A 씨 주거지 인근을 방문하고,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B 씨는 주거지에 보관한 마약을 한 달 동안 총 3회에 걸쳐 투약했는데, 투약 당일 총 7명의 환자에 대한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병원에 대한 업무방해죄 등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B 씨가 수술한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B 씨는 본건으로 구속되기 전까지 약 12개월간 의료 행위를 이어와 신속히 구속해 의료 현장에서 격리했다”며 “마약류 중독자는 의료법상 의료인 결격 사유이자 필요적 면허 취소 사유에 해당하므로 관계 기관과 협의해 신속히 자격이 취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외에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의 임원 C 씨 등도 재판에 넘겼다. C 씨는 A 씨로부터 마약을 제공받아 투약하던 대학생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C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대학생은 A 씨의 구속으로 마약을 구할 방법이 없어지자 C 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 씨는 마약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마약을 제공하고,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기소 대상 피의자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 범죄를 근절함으로써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비전과 함께 이를 이루어 나가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다”며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AI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경제, 산업, 안보, 문화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AI가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 중”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앞에서 선도하느냐 뒤에서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범국가적 혁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민관 협력의 구심점”이라며 “나라의 미래 명운이 걸린 AI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며 우리나라를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 앞으로 염재호 부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또 윤 대통령은 “지금 AI는 눈부신 속도로 발전해서 이제 명실상부한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AI는 그 자체로서도 산업 가치가 엄청나지만 중요한 기반 기술로서 산업 전반에 막대한 전후방 효과를 주고 있다. AI가 제조, 의료, 금융, 행정 등 국가 사회 전반에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 의견이 모든 분들에게 다 공유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민관 합작 투자로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이 센터가 인공지능 연구 개발과 산업 육성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민간의 AI 투자를 확대시키겠다”며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보호하려는 핵심 가치는 지키되 이것이 AI 혁신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규제를 전향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연구 개발과 인프라는 물론이거니와 교육, 법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의 IT 강국이 됐다. 정보화 혁명을 이뤄낸 DNA로 다시 한번 민관이 합심하면 AI 3대 강국이 가능하다”며 “저는 우리 국민과 기업, 또 전 세계인들과 함께 AI 혁신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미래 30년을 여러분과 함께 설계하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정책 디베이트에서 논의한 ‘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를 당론으로 추진한다.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의 핵심은 상법을 개정해 경영진이 소액 주주의 손해를 무시한 채 최대 주주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것이다. 이를 금투세 관련 비판을 피하기 위한 연막 작전으로 보고 있는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 달라고 압박했다.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 등 입법 추진이 절실하다는 점에 뜻이 모아졌다”며 “민주당은 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를 빠른 시일 내에 당론으로 정리하고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진 의장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것, 독립 이사 선출을 의무화하는 것, 감사의 분리 선출, 대기업 집중투표제 활성화, 전자 주총 의무화 및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 등이 그 내용”이라고 했다.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의 핵심은 상법 382조 3항에 명시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다. 경영진이 소액 주주의 손해를 무시한 채 최대 주주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재계와 학계에선 기업 경영 활동을 지나치게 옥죄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 추진에 대해 “민주당이 금투세 관련 비판을 피하기 위해 연막 작전을 펴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추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점점 가중시키고 있는데, 이 대표는 금투세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 주식시장이 어떻게 되든 말든 본인의 정치적 득실만 따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이상 금투세 문제로 시장 투자자에게 혼란을 줘선 안 된다”며 “금투세는 폐지돼야 한다. 하루라도 빠를수록 좋다. 지금도 늦었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으로 투병하던 농구 선수 출신 박승일 씨가 별세했다. 향년 53세.승일희망재단은 25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박승일 님께서 23년간의 긴 투병 생활을 뒤로하고 소천하셨다”며 “고인의 삶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루게릭병이라는 희귀질환을 알리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과 많은 환우와 가족을 위해 애써주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2m의 거구인 박 씨는 대전고, 연세대를 거쳐 기아농구단에 입단했다. 선수로서 활약하다 지도자의 꿈을 안고 1999년 미국 브리검영대로 농구 유학을 떠났다. 이후 2002년 울산 모비스의 최연소(31세) 코치로 발탁됐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루게릭병 판정을 받았다. 2009년에는 눈으로 작동시키는 마우스를 통해 집필한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펴냈다.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서서히 없어져 결국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왜 발병하는지 모르고 치료법도 없다. 전신 마비지만 시각, 청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은 살아있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으로 불린다. 자가호흡이 어려워 목에 구멍을 뚫고 인공호흡기로 숨을 쉬기 때문에 환자는 말도 하지 못한다.박 씨의 소원은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이었다. 가족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박 씨는 2014년 글자판을 통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금 루게릭병 환자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회적인 관심을 받으려고 그동안 무지 애써왔고 그로 인해 지금과 같은 기회가 생겼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보다는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박 씨의 소원인 루게릭 요양병원은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가수 션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18억 원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의 외관이 다 올라가고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한다”며 “이제 4개월 후 12월이면 완공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4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4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며 “그동안 응원해주고 함께 희망의 끈을 이어가주신 모든 분들,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분들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2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의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모사드는 최근 레바논 전역에 ‘무선호출기(삐삐) 테러’를 주도한 기관이다. 이스라엘은 이에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데이비드 슬링(David’s Sling·다윗의 물맷돌)’으로 레바논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격 장소로 알려진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로, 헤즈볼라와의 주요 전선으로부터 거리가 있는 곳이다. 이날 이스라엘 중심부를 향해 미사일이 날아들어 오면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뒤 처음으로 중부 네타냐 등 여러 도시에서 사이렌이 울렸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이스라엘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5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텔아비브 근처에서 요격했다. 이 과정에서 미사일 요격 시스템 데이비드 슬링을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텔아비브와 네타냐 지역에서 사이렌이 울린 뒤 레바논에서 온 지대지 미사일 한 대가 확인됐고, 이스라엘방위군(IDF) 공중 방어 시스템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여러 도시에서 사이렌이 울린 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이 25일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자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헤즈볼라는 요격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본부가 있는 이스라엘 중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모사드는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한 무선호출기 생산부터 테러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지목된 정보기관이다. 헤즈볼라는 무선호출기 폭발, 테러 지휘관 살해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헤즈볼라는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갈등이 발발한 이래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표적으로 수백 발의 로켓과 무인기를 발사해 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이스라엘의 행정적 수도 역할을 하는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무선호출기 테러와 대규모 공습 이후 반격을 본격화하면서 양측 간 전면전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5일 레바논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뒤 레바논 주민에게 아랍어로 메시지를 보내 “안전을 위해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레바논을 향해 추가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이번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은 23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등 최소 1300여 곳에 공습을 가해 어린이 등 약 500명의 사망자와 약 165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뒤 이뤄졌다. 23일 공습으로 발생한 사상자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뒤 레바논에서 발생한 일일 인명 피해 중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나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올 7월 태어난 아기 수가 1년 전보다 7.9% 늘었다. 같은 달 기준 2007년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결혼 건수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건 올 1월 2만1442명 이후 6개월 만이다.올 7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9%(1516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4월과 5월 각각 2.8%, 2.7% 늘었다가 6월 1.8% 줄었는데, 7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올 7월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1년 전보다 32.9%(4658건) 늘어났다. 혼인 건수는 4월 1만8039건에서 5월 2만923건으로 상승했다가 6월 1만6948건으로 줄었지만 7월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0.4%(99명) 증가했다. 출생아가 늘긴 했지만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돌면서 7월 인구는 7639명 감소했다. 7월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5.9%(442건) 증가한 7939건으로 집계됐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작은 것도 함께 나누던 10대 소녀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7월 31일 건양대병원에서 신하율 양(11)이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5일 밝혔다. 하율 양은 7월 25일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하율 양의 어머니는 어린 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믿을 수 없었지만 몸의 일부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심성이 착한 딸의 장기를 이식받은 수혜자가 하율이의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하율 양은 2013년 6월 충청북도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났다.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올 1월에는 전라남도 여수에서 펜션 운영을 시작하는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부터 모아두었던 용돈을 드렸다. 책 읽기와 만들기를 좋아했고, 훗날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하율 양은 올 5월 어버이날에 어머니 정미영 씨에게 편지를 썼다. 하율 양은 “엄마, 저 하율이에요. 그동안 저를 낳고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어버이날 기념으로 작지만 편지를 준비했어요. 화나는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언제나 함께 있어 주는 엄마가 있어서 아주 기뻐요. 지금까지 엄마께 해드린 거 하나 없어서 죄송해요. 지금부터라도 말썽 안 부리고 늘 엄마가 기쁠 수 있게 해드릴 게요. 사랑해요”라고 했다.정 씨는 “우리 하율이, 먹을 거 하나도 엄마 입부터 넣어주던 착한 아이”라며 “누구에게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율아,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사랑해”라며 눈물을 흘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11살의 어린 아이를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누군가를 살리는 따뜻함을 보여주신 기증자 유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소중한 생명 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퍼져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외교부가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에 거주 중인 우리 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최소 492명이 숨지고, 1645명이 다치는 등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4일 채널A ‘뉴스A라이브’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계신 우리 국민께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해서 빨리 귀국하시도록, 출국하시도록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에 대해 “2006년도에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무력 충돌”이라며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우리 국민의 철수 계획도 수립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잘 세워놓고 있다”고 했다.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3일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 자산 약 1600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이후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민간인 인명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23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망자 가운데 35명은 어린이로 집계됐다. 한 레바논 관리는 이날 발생한 일일 사망자 수가 레바논 내전(1975년~1990년) 이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로는 최대라고 밝혔다. 부상자도 1645명에 이른다. 이스라엘은 23일 대규모 공습과 지상전에 대비해 레바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국민에게 보내는 영상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전쟁은 당신들과의 전쟁이 아니라 헤즈볼라와의 전쟁”이라며 “헤즈볼라는 너무 오랫동안 당신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 전 독대를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통령실 측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여당 대표가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게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2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꾸 일각에서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고 얘기하지 않느냐”며 “그게 아니다”라고 했다. 한 대표 측이 이른바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독대 요청 사실이 외부에 먼저 알려지는 게 윤 대통령에 대한) 흠집내기나 모욕주기로 느껴지느냐”라며 “그렇지 않다”고 했다. 한 대표는 ‘오늘 만찬은 예정대로 하느냐’는 질문에 “약속된 일정”이라고 했다. ‘만찬에서 독대를 얘기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엔 “(대통령실) 안에서 얘기할 것을 미리 예고하는 건 이상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안도 비공개로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중요한 (논의) 사안이 있는데, 그것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오후 만찬 회동할 예정이다. 앞서 한 대표는 회동 전에 독대를 요청했는데, 대통령실은 “추후 협의를 하겠다”며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한 대표의 독대 요청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측은 “언론을 통해 독대를 요청하느냐”며 “당 대표가 대통령을 대하는 자세에 존중이 전혀 없다”고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독대 요청을 언론에 흘리는 경우가 어딨나”라며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남북 두 국가론’ 발언에 대해 “평생을 통일운동에 매진하면서 통일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이야기하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갑자기 자신들의 주장을 급선회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이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비현실적 통일 논의를 접어두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주장하자 이를 공개 비판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신들의 통일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반통일, 반민족 세력이라고 규탄하더니 하루아침에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명령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 추진 의무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들은 ‘통일을 버리고 평화를 선택하자’며 ‘통일부도 없애자’, ‘대한민국의 헌법상 영토 조항과 평화통일 추진 조항도 삭제하는 등 헌법을 개정하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핵 공격도 불사하겠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이 과연 가능이나 한 얘기냐”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통일을 포기하면 남북의 갈등과 대립은 더 첨예해지고 한반도의 안보 위험도 더 커진다”면서 “정부는 공허한 말과 수사가 아닌 강력한 힘과 원칙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늘 평화적인 자유 통일을 주장해 왔다”면서 “이는 결코 무력에 의한 통일이 아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자유 통일에 다가가기 위해 한층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야권에서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을 ‘무력에 의한 흡수 통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너무 싸게 계약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덤핑 수주’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우리 정치권 일각에서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두고 ‘덤핑이다’, ‘적자 수주다’라며 근거 없는 낭설을 펴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의 수주와 사업 참여를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것뿐이다. 어느 기업이 손해나는 사업을 하겠느냐.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익 앞에 오로지 대한민국만 있을 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쟁은 국경선에서 멈춰야 한다”고 했다. 또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들과 협력업체들,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하고 가로막아서야 되겠느냐”며 “국민을 위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한 군부대에서 군인들이 암구호를 민간인 사채업자에게 유출한 정황이 나와 수사 기관이 수사에 착수했다. 암구호는 야간에 아군을 식별하기 위해 정한 3급 비밀사항이다. 암구호는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라 단어 형식으로 매일 바뀌고 전화로도 전파할 수 없다.전북경찰청, 전주지방검찰청 등은 22일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일부 군인이 민간인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면서 암구호를 일러준 정황이 나왔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사채업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담보’ 성격으로 암구호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병역 의무를 지는 사병 신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들과 사채업자 중 누가 암구호 공유를 먼저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수사는 군인들에 대한 조사를 맡은 군과 민간인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검경이 함께 진행했다. 현재 증거물과 가담자의 신병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보안 사항이라는 이유로 수사 중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2일 온라인에서 기내 승객 간 좌석 변경과 기내 에티켓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방송인 노홍철(45)이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행 비행기 안에서 다른 승객의 좌석 변경 요청을 수락했는데, 바꿔준 좌석이 노홍철의 이전 좌석보다 더 좁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노홍철 측은 영상을 편집해 관련 장면을 삭제했다.노홍철 측은 20일 유튜브 채널에 노홍철이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관람을 위해 밀라노로 향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노홍철은 “‘비행기를 타면 열 몇 시간을 편안히 가겠다’ 하고 앉으려고 하니, 옆에 있던 분이 대뜸 자리를 바꿔 달라고 했다”며 다른 승객과 좌석을 바꾼 경위를 설명했다.노홍철이 공개한 영상에서 한 승객은 노홍철에게 “저기요, 연예인 아니세요?”라고 물은 뒤 “우리 부부가 (좌석이 붙어 있지 않아) 헤어져가지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노홍철은 승객에게 “어? (좌석을) 바꿔드릴까요?”라고 답했고, 승객은 “예. 저기 앞에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홍철은 “얼마든지 (바꿔드리겠다)”라고 말했다.노홍철 측은 이 과정을 보여주면서 ‘알고 보니 더 좁은 좌석’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노홍철은 바꿔준 좌석에 앉아 “이번 여행 기대가 된다. 좋은 일이 생기기 전에는 항상 한 번씩 조금 먹구름이 낀다. 이런 게 쌓이고 쌓이면 메인 이벤트가 굉장히 흥미로워진다”며 긍정했다. 노홍철 측은 자막을 통해 ‘먹구름이 끼는 상황’에 대해 “비행기 지연과 좌석 변경”이라고 설명했다.온라인에서는 승객이 노홍철에게 “연예인 아니세요?”라고 물은 건 좌석 변경 수락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장거리 비행에서의 좌석 변경은 매너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노홍철 측은 관련 장면을 삭제해 다시 올렸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장 원장은 22일 오전 1시 35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 원장은 7월 페이스북을 통해 “담낭암 말기에 암이 다른 장기까지 전이돼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인은 재야운동권의 대부로 불렸다.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5번 수감돼 10년 가까이 복역했고, 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 등에 연루돼 12년의 수배 생활을 보냈다. 제도권 정치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在野)’로도 불렸다.장 원장은 1945년 12월 27일 경남 밀양군에서 4남 2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 소식을 접하고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를 만나 ‘서울대 학생장’을 제의하고 실행했다. 이후에도 ‘전태일 평전’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등 노동운동에 관심을 쏟았다.장 원장은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10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수배와 투옥 생활을 반복하다가 1984년 종교인, 변호사, 퇴직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민주통일국민회의(국민회의)를 창립하는데 기여했다. 이후 국민회의와 민중민주운동협의회(민민협)의 통합을 이끌며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을 창립했다.장 원장은 1990년 재야운동 또한 제도권 내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민중당을 창당했다. 이후 개혁신당, 무지개연합, 새시대개혁당, 민주국민당, 푸른정치연합,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회민주당을 짓고 헐었다. 재야운동권의 상징적 인물이면서도, 제도권 정치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얻었다.장 원장은 올 7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당혹스럽긴 했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했다. 이어 “더욱이 자연의 순환 질서 곧 자연의 이법에 따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해 온 사람이기에 자연의 이법에 따른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다만 장 원장은 “그렇다고 해서 어찌 회한과 아쉬움, 그리고 못다 한 일에 대한 안타까움이 없겠느냐”며 “모든 사람이 행복한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다들 건강 챙기셔서 건강한 가운데 하시는 일들이 다 잘 되기를 바란다. 그간의 모든 성원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장 원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 씨와 딸 하원, 보원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조문은 오후 2시부터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당내에서 주도하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과 관련해 계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계엄법 개정에 나섰다. “국민이 일궈온 ‘민주화의 봄’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겠다”며 개정안에 ‘서울의봄 법’이라는 약칭도 붙였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구실로 삼으려는 정략이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꼼수”라는 반응이다.민주당 김민석, 김병주 최고위원과 박선원, 부승찬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우리 네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압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한 ‘서울의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계엄을 빙자한 친위 쿠데타를 막기 위해 ‘서울의봄 4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서울의봄 4법은 계엄 선포 및 유지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통령은 전시가 아닌 경우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을 충족해야만 계엄을 선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경우 72시간 내에 국회의 사후 동의를 얻도록 했다. 현재의 여소야대 구조에서는 전시가 아니라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 등은 계엄 음모를 제기하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법적 근거도 없이 반국가세력 또는 반대한민국세력 척결을 선동하고 있다”, “집권 세력의 핵심 인사들이 위법과 비리로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지속적인 반국가세력 척결 주장과 대통령 부부가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려는 동기는 그들이 권력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할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하나회, 알자회 이후 최초의 군내 사조직 모임이 발견됐다”는 점도 계엄 원천 차단이 필요한 근거로 들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선배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수장으로 한 군내 ‘충암파(충암고 출신 장성들)’ 세력화 의혹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야권에서 확실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자제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 상황에서 이번에도 계엄 의혹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일부 민주당 의원은 ‘구체적인 근거가 있느냐’는 지적에 계엄에 대한 예방적 조치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우영 정무조정실장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예방적 선제 조치”라며 “역사에서 방심은 엄청난 충격”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현정 의원도 같은 날 라디오에서 “예방 주사를 놓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야당이라면 ‘서울의 봄’이 아닌 ‘민생의 봄’을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영훈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오직 카더라 식 망상에 사로잡혀 거짓 선동과 여론 호도에 당력을 낭비하고 있는 제1야당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무선호출기(삐삐) 폭발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한 직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대규모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1년 만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으로 중동전쟁이 확전될 우려가 커지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 시각) 밤 전투기를 출격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에서 로켓 발사대 약 100개를 타격했다. 이스라엘이 타격한 로켓 발사대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하려고 준비하던 것들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로켓 발사대 외에도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의 다른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나스랄라가 레바논 전역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 폭발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한 직후 이뤄졌다. 현재 무선호출기 폭발로 집계된 사상자는 사망자 37명, 부상자 약 3000명으로 알려졌다. 나스랄라는 18일 TV연설에서 무선호출기 폭발에 대해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무선호출기 폭발은)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국제사회는 우려를 나타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미국은 외교적 해법이 시급하다고 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