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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분기(4∼6월) 반도체 매출이 미국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한 게 1위에 오른 이유로 꼽힌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를 두고 세계적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어 1위 싸움은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외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은 197억 달러(약 22조7400억 원)였다. 인텔은 196억 달러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인텔 매출에는 최근 SK하이닉스에 매각하기로 한 낸드사업부 등이 올린 매출이 포함돼 있다. 이를 빼고 집계한 인텔 매출은 185억 달러다. 인텔은 1980년대부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군림하며 글로벌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인텔이 매출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어준 때는 메모리 반도체 값이 급등했던 2017, 2018년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기뿐이다. 2분기 매출 순위를 가른 건 메모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인텔의 주력 반도체인 PC 및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가격은 상대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보다 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모리 반도체의 판매 가격이 CPU보다 낮지만 수요가 훨씬 많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수요의 지속 증가로 당분간 삼성전자가 매출 1위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매출이 33% 늘어나는 데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매출은 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었던 PC 판매 성장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는 점도 인텔에 불리하다. 다만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인텔은 최근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 중인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최근 초미세공정 반도체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며 “2024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기술 주도권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기준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55%, 삼성전자가 1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텔은 지난달 퀄컴과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복지재단은 등굣길 학생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준 제빵사, 28년간 무료 미용 봉사를 한 미용사 등 5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 남해군에서 ‘빵식이 아재’로 통한다는 김쌍식 씨(47)는 1년 3개월째 매일 70∼100개의 빵을 만들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김 씨는 남해에 위치한 장애인복지시설 등에도 빵을 나눠준다. 1년간 10여 개 단체에 2000만 원어치가 넘는 빵을 기부했다. 울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연휴 씨(48)는 군 복무 중이던 1993년부터 지금까지 무료 미용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매주 4곳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및 요양병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4000명이 넘는 이웃을 도왔다. 익사할 뻔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뛰어든 이동근 씨(46), 소윤성 씨(30), 최진헌 소방장(39)도 의인상을 받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가전 분야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는 끝났다.” 1일 국내 가전 대기업 고위 임원은 향후 사업 궤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가는 걸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평소에 구매하던 것보다 고가인 TV, 가전, 자동차, 인테리어 등을 사는 ‘보복 소비’가 끝물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전 업계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불안정한 상황에도 깜짝 실적을 이어왔지만 보복 소비 감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생겨날 새로운 소비 패턴에 대응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선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며 펜트업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자리 잡으면서 이에 필요한 내구재 구매에 쓰는 소비가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여름이 시작되면서 야외활동에 대한 지출이 늘고 항공여행도 증가했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즐길 수 없었던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도 변수다. 미국, 유럽의 일부 선진국을 제외하면 아직 세계 많은 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진한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대규모 재확산으로 공장 가동 중단 등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베트남 브라질 등에, LG전자는 인도 중국 태국 브라질 등에 TV와 생활가전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이 지역들은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될 때마다 공장이나 협력업체 등이 문을 닫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어 왔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기며 ‘깜짝 실적’을 거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가전사업 부문에서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생활가전 부문이) 해외시장 성장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내년에는 펜트업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TV 수요도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일단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 비스포크 라인업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양상이 보복 소비에서 계획 소비로 바뀌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가처분소득이 늘어난 소비자의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월풀, 중국 메이디그룹 등은 올 상반기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기업은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하가긴 쉽지 않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비전과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간다(We CHARGE toward a better future)’는 비전을 공개했다. ‘CHARGE’는 8대 ESG 중점영역과 중점영역을 추진하기 위한 4대 기반을 뜻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7대 핵심 과제를 공개했다. 온실가스 중장기 감축 목표설정 및 관리, 재생에너지 전환(RE100) 달성, 글로벌 재활용 사업모델 구축 등 주요 ESG 실천 과제가 담겼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ESG 경영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이며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운다. 2024년부터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연간 전기차 1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일본 차가 장악한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수직계열화를 이뤘고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에 이은 다섯 번째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 29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공장 용지 규모는 33만 m²다. 두 회사는 올해 3분기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4분기에 착공해 2023년 상반기(1월∼6월)에 완공 후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두 회사가 절반씩 총 11억 달러(약 1조1700억 원)를 투자해 50%씩 지분을 갖는다.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삼은 것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등을 조달하기 쉽고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이 세계 1위로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합작공장은 일정 기간 법인세 관세 등을 감면받는다. 합작공장에서는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 등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한국 차의 동남아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맡고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에 짓고 있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 연내 완공되면 내년부터 완성차를 연 15만 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배터리-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전기차 공급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155GWh까지 늘리고 2023년까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 두 곳을 포함해 총 26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셀 합작공장(JV)을 세운다. 전기차 1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의 합종연횡이 치열한 와중에 국내 기업간의 합작공장 설립은 처음이다. 29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33만㎡부지에 베터리셀 제조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3분기(7~9월) 중 합작법인 설립을 마치고 4분기(10~12월) 착공에 들어간다. 2023년 상반기(1~6월) 중 완공한 뒤 이듬해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11억 달러(약 1조1700억 원)를 투자해 50%씩 지분을 갖는다. 합작공장에서는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함량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 등이 추가된 배터리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공급받는 배터리를 전용 전기차 플랫폼(뼈대) ‘E-GMP’가 적용된 전기차에 2024년부터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맡고, 현대차와 기아가 전용 전기차(내연기관차로는 선보이지 않는 차종) 개발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성능과 상세 사양에 걸맞은 배터리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배터리 소재 조달 유리한 인니 선택…정부도 법인세, 관세 면제 협조양사가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삼은 것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등의 조달이 쉽고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정기간 법인세와 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적극 협조했다. 이번 공장설립으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아세안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의 연간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3만 대에 그쳤지만, 평시에는 100만 대에 육박하는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네시아 신차 판매량은 1547대로 1위인 일본 도요타 판매량(16만1256대)의 0.9%에 머물렀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 확대와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2019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부터 자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약 20%(연간 40만 대)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사업에 착수한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이 연내 마무리돼 내년부터 전기차 등 완성차를 연간 15만 대 규모로 생산하게 되면 일본 자동차 업계에 고전했던 아세안 시장에서 전기차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완성차-배터리사의 치열한 합종연횡 중 첫 한국기업 간 합작법인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동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간 첫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점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SK이노베이션과 포드에 이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협의 중이다. 일본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합작법인을 세웠고, 폴크스바겐은 스웨덴의 노스볼트 등과 합작이 유력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다음 달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을 판매한다. 28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LG전자 자회사)는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가 아이폰 판매를 검토한 후 이에 반발한 이동통신 유통점과의 상생 방안을 논의한 끝에 나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2분기(4∼6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28일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9656억 원, 영업이익 7011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3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 원 이상 개선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 원을 넘은 것은 2017년 2분기(8043억 원) 이후 4년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10%로 16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TV 패널의 성장과 정보기술(IT) 제품 관련 패널의 견조한 판매다. 특히 상반기(1∼6월)에 350만 대가 팔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은 올해 8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액정표시장치(LCD)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7∼12월) TV 시장에서 OLED 패널의 포지션을 강화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 흑자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LCD 사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IT 기기와 초대형 TV 등을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OLED 성과 개선을 가속화하는 한편 LCD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선언한 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주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판을 흔들겠다고 선언했다. 겔싱어 CEO는 삼성전자, TSMC의 주요 고객사인 퀄컴, 아마존을 자신의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4년 내에 2nm(나노미터)급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27일 온라인 기술전략 설명회 ‘인텔 액셀러레이티드’를 열고 초미세공정 반도체 개발 로드맵 및 차세대 반도체 장비 도입 계획 등을 발표했다. 겔싱어 CEO는 아마존, 퀄컴을 파운드리 사업 고객사로 유치했다고 공개했다. 퀄컴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퀄컴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등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생산하고 있다. 인텔은 2025년까지 인텔7, 인텔4, 인텔3, 인텔 20A, 인텔 18A 등 공정기술 혁신 제품을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2024년 이후 생산하겠다고 밝힌 20A, 18A는 0.1nm에 해당하는 ‘옹스트롬’이 단위다. nm로 환산하면 각각 2nm, 1.8nm에 해당한다. 4nm급 공정 도입을 추진하는 삼성전자와 TSMC가 공식 언급한 적이 없는 초미세공정이다. 업계는 겔싱어 CEO가 ‘2024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TSMC를 제치고 기술 주도권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인텔은 또 네덜란드 ASML이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사용 공정을 내년 하반기(7∼12월) 인텔4 생산부터 적용한다. 인텔이 EUV 노광장비를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네덜란드 ASML이 생산하는 EUV 노광장비는 실리콘 웨이퍼에 5nm 이하의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새겨 넣는 핵심 생산 장비다. ASML은 한 해 50대 정도 EUV를 생산하는데 ‘5 대 3 대 2’의 비율로 TSMC, 삼성전자, 기타 반도체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초미세공정 경쟁력이 이 장비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정부는 네덜란드 정부에 ASML EUV 노광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인텔 측은 이날 “ASML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더 이상 공정 기술에 nm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을 받았다. 인텔은 “기존 nm 기반 프로세스 공정이 실제 게이트 길이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10나노 슈퍼핀을 마지막으로 공정 기술에 반도체 기술의 척도 단위로 통하는 nm를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텔이 초미세공정 투자 계획까지 밝힌 것은 삼성전자, TSMC가 만들어 가는 반도체 시장 질서를 깨고 새 판을 짜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텔이 4년 만에 2nm에 해당하는 제품 개발에 성공할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경쟁사보다 떨어지는 양산 기술력을 하루아침에 높이긴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인텔은 “예정대로 기술 혁신을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인텔의 공격적인 추격이 적지 않은 부담이다. 1위 TSMC와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인텔은 반도체 부족을 안보 이슈로 보고 있는 미국 정부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X가 사명을 바꾼 뒤 처음으로 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해 논의했다. 27일 LX홀딩스는 최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5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 30여 명이 참여하는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사진)을 포함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CEO를 제외한 임원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사장단 회의에선 ESG 경영이 중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선언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본격적인 ‘판 흔들기’에 나섰다. 27일 인텔은 온라인 기술전략 설명회 ‘인텔 엑셀러레이트’를 열고 초미세공정 반도체 개발 로드맵 및 차세대 반도체 장비 도입 계획 등을 밝혔다. 인텔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TSMC, 삼성전자를 비롯해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이 공정기술 개선 속도를 나타내기 위해 통용해온 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인텔만의 고유한 표시방법을 쓰겠다고 밝혔다. 또 TSMC,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퀄컴, 아마존을 새 고객사로 유치했다고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 후발주자로서 TSMC, 삼성전자와 비교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공격적으로 고객사 유치에 나서며 인텔만의 ‘새 판 짜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2나노 공정 기술 개발 목표”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술설명회에서 “2025년까지 공정 성능 리더십으로 가는 확실한 길을 모색하기 위해 혁신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기율표의 모든 원소가 고갈될 때까지 인텔은 무어의 법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의 이름을 딴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성능이 2년 마다 두 배로 개선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인텔이 무어의 계승을 꺼내들고 나온 것은 후발주자인 파운드리 시장 내에서 서둘러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인텔은 올해부터 추진할 반도체 제조 기술 개발 계획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2025년까지 인텔7, 인텔4, 인텔3, 인텔 20A, 인텔 18A 등 공정기술 혁신 제품을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현재 양산 중인 10nm 제품 대비 성능이 10~15% 개선된 업그레이드 버전인 인텔7은 내년 초 양산에 돌입한다. 이후 2022년 하반기(7~12월)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텔4부터 인텔 파운드리 제품 중 처음으로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공정 기술을 활용한다고 밝혀다. 네덜란드 ASML이 생산하는 EUV 노광장비는 실리콘 웨이퍼에 5nm(나노미터) 이하의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새겨 넣는 핵심 생산 장비다. ASML은 한 해 약 50대 정도의 EUV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반도체 업계에서는 ‘5:3:2’ 비율로 TSMC, 삼성전자, 기타 업체가 EUV 장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텔 반도체 제조 공정에는 아직 EUV 장비가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인텔은 2024년부터 0.1나노미터(nm)에 해당하는 ‘옹스트롬’ 단위의 인텔 20A, 18A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을 nm 단위로 환산하면 2nm, 1.8nm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기술혁신을 이끄는 TSMC, 삼성전자가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 없는 최첨단 공정이다. 성공한다면 파운드리 업계 최초가 될 전망이다. 인텔은 이날 발표 상당 시간을 기술 혁신에 대해 설명하는 데 쏟았다. ASML과 협업해 ‘차세대 EUV 장비 최초 도입’을 공언하기도 했다. 인텔 측은 “ASML의 차세대 EUV 장비인 ‘High NA(High Numerical Aperture) EUV’를 가장 먼저 도입해 공정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ASML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TSMC에 밀리지 않겠다는 도전적 선언”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날 인텔의 발표를 두고 ‘도전적 선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로 양분된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명확한 후발주자인데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고객사 및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외적 발표였다는 뜻이다. 실제 인텔은 이날 “아마존, 퀄컴을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사로 유치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공급 제품이나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퀄컴 측에는 2024~2025년 양산 목표인 20A 제품을, 아마존 측에는 첨단 패키징 기술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 측은 이날 “파운드리 시장에서 구체적 제품 사양 및 공급 계획을 밝히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올 3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100여개 기업과 파운드리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퀄컴과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사로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대표 기업인 퀄컴은 삼성전자, TSMC의 대형 고객사이기도 하다”라며 “향후 미국 기업이 자국 기업의 파운드리 제품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공급물량을 빼앗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기대와 우려 뒤섞인 시선이날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의 발표를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불과 4개월 전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인텔이 2025년까지의 기술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퀄컴·아마존 고객사를 유치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과연 인텔이 4년 만에 2nm 제품 개발까지 성공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교차했다. 실제 이날 인텔 측은 간담회 직후 질의응답에서 “10nm 제품을 양산 중인 인텔이 불과 4년 만에 2nm 제품 개발까지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가능한가”하는 질문에 “2024년 말이 파운드리 최점단 공정 기술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과거 경험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고, 예정대로 기술 혁신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텔의 발표가 인상적이지만 관련 약속이 예정대로 이뤄질까 우려의 시선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술 개발 가속화 일정이고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오늘 선언적 발표가 아니다. 이미 기술 검증이 완료됐고, 면밀한 검증을 거쳐 발표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막대한 자금력을 비롯해 미 정부의 적극적 지원, 미국 테크 공룡들의 지원사격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올해 초 파운드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양산 기술력이 TSMC와 삼성에 뒤처져 있고 파운드리 성공 경험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날 인텔의 발표는 이 같은 시장의 우려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앞서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인텔이 글로벌 3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만 UMC와 함께 시장점유율(7%) 3위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파운드리는 100여 곳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고 12nm(나노미터) 시장에서는 안정적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 딜이 성공한다면 인텔은 초미세 공정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인텔의 공격적인 행보가 특히 세계 1위 TSMC를 추격하기 바쁜 삼성전자에 있어 미국의 지지를 받는 인텔의 부상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71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고 뛰고 있지만 1위 TSMC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확대 정책과 파운드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들여 파운드리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고,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는 지난달 미국 수소기업 모놀리스 지분 및 이사회 의석을 확보하는 투자에 성공했다. 수소에너지 분야 원천 기술을 확보한 모놀리스의 지분을 탐내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한화솔루션도 그중 한 곳이었다. 한화솔루션은 3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모놀리스 지분 투자 협상 참여를 결의하는 등 막판까지 SK㈜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1∼6월) 수차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출장에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고위 관계자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S는 두산인프라코어, 대한항공 기내판매사업 매각 등 수많은 기업 거래에 참여한 투자은행이다. 투자은행과 동행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투자할 인수합병(M&A) 기업 후보군을 물색한 것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M&A에 팔을 걷어붙이며 ‘업(業)의 재정의’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조 단위의 과감한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제2, 제3의 성장사업을 찾기 위해 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M&A 규모를 이미 넘어섰고, 연간 역대 최대인 32조 원+알파(α) 규모의 M&A가 예상되는 이유다. 기존 사업 및 자산을 팔아 치우고 포트폴리오 개편에 속도를 내는 기업도 늘고 있다. 매년 1조 원 규모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미래 성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종료한 SK네트웍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하는 신세계그룹,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매각해 1조1000억 원의 실탄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추가로 자회사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모두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 재원 마련이 이유다. LG전자는 26년을 이어온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한 뒤 해외 기업에 매각 의사를 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4개 분기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총매출 1조3850억 원에 한국, 북미 시장 점유율 3위인 사업이어서 인수자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결국 매각이 아닌 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LG 내부적으로 당장 높은 매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어도 성장 가능성이 없다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기 힘들다는 깨달음이 컸다”고 말했다. 올해 LG는 미국 실리콘밸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중심으로 미국 메타버스 업체 웨이브, 이스라엘 산업보안 솔루션 업체 클라로티 등에 투자하며 변화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에너지, 유통, 건설이 주력인 GS는 최근 사업자 거래정보 관리 업체 ㈜한국신용데이터, D2C(소비자 직접 판매) 업체 ㈜비마이프렌즈에 잇따라 투자했다. GS 지주사가 국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 기업 M&A 경쟁에 속도를 붙인 촉매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기업들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고정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편에 나섰다. 여기에 한계 기업들이 쓰러지고, 주요 기업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작은 보유자산이나 사업부문이 함께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전방위적인 온라인·디지털화도 변화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각국 중앙은행의 확장적 통화정책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도 M&A 거래 급증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미 폭스비즈니스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상반기 미국 기업 M&A 규모(1조7400억 달러)를 보도하며 금융권 저금리와 기업 실적 호조, 활발한 투자 유치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재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를 결정하고 글로벌 선두권에 오르지 못하면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기가 왔다는 공감대가 마련됐다. 국내 10대 그룹에서 신사업 투자를 총괄하는 고위 임원은 “사실상 모든 기업이 원천 기술과 양질의 인력, 시너지를 낼 이종사업을 찾기 위해 인수합병 대상을 찾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업의 업(業)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기업 변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M&A 급행열차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과거엔 외환위기 같은 큰 위기가 아니면 기업이 어려워도 오너 숙원 사업이라며 붙들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기업 인수를 탐탁잖게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복합쇼핑몰 이용자 10명 중 6명은 공휴일 복합쇼핑몰을 월 2회가량 의무로 쉬게 하는 규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무휴업이 도입됐을 때 복합쇼핑몰 대신 전통시장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2.6%에 불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최근 6개월 이내 복합쇼핑몰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62.6%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은 18.9%였다. 복합쇼핑몰은 ‘쇼핑, 오락, 업무 기능이 집적돼 문화와 관광시설의 역할을 하는 점포’를 가리킨다. 국회에서는 현재 여권을 중심으로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와 같이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돼 있다. 당초 여권은 올 상반기(1∼6월) 개정안 국회 통과를 추진했으나 아직 관련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의무휴업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주말 쇼핑이 불가능해 불편하다’(69.6%·중복 응답)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규제가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65.7%)가 뒤를 이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복합쇼핑몰과 골목상권, 전통시장은 경쟁 관계가 적다.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도 정책 보호 대상이다”라며 “혁신과 상생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유일 해저 케이블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LS전선이 1800억 원을 투자해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 확장에 나선다. 25일 LS전선은 10월 강원 동해시 제2사업장 내에 추가 해저 케이블 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2023년 4월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는 185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증설한 생산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LS전선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은 지금보다 50% 이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짓는 생산라인에는 국내 최대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 타워·수직 연속압출시스템·조감도) 등 최신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케이블을 생산할 때 필수 과정인 압출, 냉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VCV 타워는 63층 아파트와 비슷한 172m의 높이로 지어 지금보다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VCV 타워가 완공되면 동해시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 해저 케이블 공장을 건설한 뒤 현재까지 34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왔다. 기존 공장은 대지 21만6000m², 연면적 8만4000m² 규모이며 새로 건립하는 공장은 연면적 3만1000m² 규모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리콜을 벌인다. LG가 제작해 공급한 배터리가 쓰인 차량이다. GM은 23일(현지 시간) 2017∼2019년식 볼트EV에 대해 “배터리 셀에서 흔치 않은 2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걸 발견했다”고 밝히며 이를 볼트EV에서 벌어진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볼트EV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여러 배터리 셀을 묶어 한 개의 배터리 제품으로 구성)해 GM에 납품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앞서 GM은 볼트EV에서 연이은 화재가 일어나자 지난해 11월부터 배터리 최대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조치를 받은 차량 2대가 미국에서 화재를 일으키자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두고 추가 조사를 벌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에 대해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결함은 드물게 발생한 것으로 교체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LG전자가 미국 월풀과 매출 격차를 1조5000억 원 이상 벌렸다. 생활가전 1위 문턱에서 번번이 월풀의 11월 말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에 밀려 고배를 마신 LG전자가 올해는 연말까지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월풀은 2분기(4∼6월) 매출 53억2400만 달러(약 5조9694억 원), 영업이익 6억8300만 달러(약 7658억 원)를 올렸다고 밝혔다. 증권가 전망치(50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가전 수요 성장세가 계속됐고 중국 법인 지분과 터키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일회성 수익이 더해진 영향이다. 월풀의 깜짝 실적에도 상반기 생활가전 1위는 LG전자가 유력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7일 발표된 LG전자 잠정 실적을 토대로 생활가전(H&A)본부가 상반기 매출 13조5081억 원, 영업이익 1조5799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같은 기간 월풀보다 매출(11조9385억 원), 영업이익(1조4543억 원) 모두 앞선다. 관심은 LG전자가 연말까지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다. LG전자 H&A본부는 2017년 처음 영업이익에서 월풀을 앞선 뒤 매년 격차를 벌려 왔지만 매출은 번번이 밀렸다. 지난해도 상반기까지 LG전자가 월풀보다 4700억 원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지만 4분기(10∼12월)에만 9400억 원가량 매출이 뒤지며 결국 역전당했다. 월풀이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등 북미지역 대규모 할인행사 특수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LG전자 안팎에선 “올해는 다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격차가 1조5700억 원가량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월풀이 앞섰던 5900억 원 차이의 약 2.6배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가전과 신가전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월풀은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 백색가전의 박리다매가 주요 전략이다. 반면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같은 프리미엄 가전이나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가전이 핵심이다. 최근 인테리어를 고려해 2, 3개 제품을 한 번에 사는 패키지 구매가 늘며 LG전자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주요 사업 부문에 도입하고 있다. 우선 LG화학은 AI 채팅 로봇 ‘켐봇’을 전사 업무 포털에 도입했다. 켐봇은 메신저 기반 대화형 시스템으로 사람과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며 질문에 답하는 채팅 로봇이다. 인물 검색, 일정 조회, 문자 발송 등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일을 돕는다. 어렵고 복잡한 사내 용어도 스스로 학습해 안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IoT와 빅데이터 기반 딥러닝을 통해 생산 과정 불량률을 개선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생산성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2018년 김천공장 고흡수성수지(SAP) 생산 라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미지를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전수검사의 비효율성을 개선한 바 있다. 대산공장 사업장에서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AI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로 고효율·장수명의 고성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개발에 나선다. 물성이 우수한 OLED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OLED 소자의 물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형을 구축하기도 했다. 딥러닝 모형을 통해 최종 제품화에 필요한 실험을 기존 대비 50%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생명과학 부문은 AI를 활용한 신약 타깃 발굴 및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전체 빅데이터 등을 내부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새로운 당뇨, 대사 신약 물질 등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그룹은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비대면 환경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동반성장 경영에 힘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비대면 시대에도 ‘함께 멀리’로 대표되는 소통과 배려의 가치는 더욱 소중히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사옥이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리노베이션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CTBUH가 선정한 29개 부문 대상작 중 국내 건축물은 한화빌딩이 유일하다. 심사위원들은 태양광 패널을 접목한 친환경 빌딩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화빌딩 남쪽과 동쪽 외관에 설치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하루 300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조명 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하는 셈이다. 또 직원이 아닌 시민과의 소통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빌딩은 지상 주차장을 지하로 옮기고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계단형 공연장 등이 갖춰진 시민휴게공간을 마련했다. 한화큐셀과 삼성전자는 글로벌 가정용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로 에너지 홈’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 기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간 연동을 통해 에너지 생산, 저장, 사용, 관리가 통합된 종합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솔루션은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케이블용 소재 생산을 늘린다.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한화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63오피스를 중심으로 서울 주요 지역 내 거점 오피스를 활용하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화에너지는 업무용 PC 없이도 장소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실무에 적용했다.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가 죽전 한화시스템 데이터 센터 서버에 구축돼 있어, 임직원은 서버에 접속하기만 하면 어떤 장비로든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월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올해 상반기(1∼6월)에 월평균 5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장기 실업자 급증이 고용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연구보고서 ‘코로나19의 상흔―노동시장의 3가지 이슈’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직기간 4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월평균 4만9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과 올해 6월을 비교하면 장기 실업자는 2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구직기간 3개월 이하인 단기 실업자가 15.5%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구직단념자가 증가하고 ‘이력현상’으로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하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중 3개월 이내에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구직단념 전환율’은 장기 실업자가 21.1%(2019년 1월∼2021년 2월 평균)였다. 단기 실업자(11.9%)보다 2배 가까이 높다. 반면 취업 전환율은 장기 실업자가 32.3%로 단기 실업자(37.9%)보다 낮았다. 한편 취업난, 조기퇴직 등으로 원치 않게 아르바이트로 내몰리는 이들이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전체 시간제 근로자 가운데 비자발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9.3%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64.5%), 그리스(62.0%), 스페인(51.9%)에 이어 4번째로 높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8월 11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를 열고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1일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사에 공개 초대장을 보내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해주며 모바일 혁신의 다음 장을 열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12초 분량의 티저 영상을 함께 선보였다. 영상에는 격자무늬에서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이 2개씩 솟아오른 뒤 90도로 접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중간에 “펼칠 준비를 하세요(Get ready to unfold)”라는 문구도 나타난다. 영상에서 형상화한 직사각형은 가로로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갤럭시Z폴드 3’, 정사각형은 세로로 접을 수 있는 ‘갤럭시Z플립 3’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직사각형에는 다크 그린과 블랙, 정사각형에는 라이트 바이올렛과 베이지 색상이 활용됐다. 추후 공개될 제품에 사용할 색상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Z폴드 3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팩에서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