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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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aurinko@donga.com

취재분야

2026-02-14~2026-03-16
미국/북미49%
국제일반13%
인사일반13%
국제정치7%
유럽/EU3%
국제사고3%
국제정세3%
국제인물3%
국방3%
선거3%
  • 탄핵조사 3번 참여한 의원 “트럼프가 닉슨-클린턴보다 심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작성을 위한 하원 법사위의 1차 공개 청문회에 불참한다고 2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하원 정보위 의원들은 그간의 청문회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2일 최종 열람한 뒤 3일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채택되면 법사위원회가 공을 이어받아 또 한번 청문회를 개최해 이를 바탕으로 탄핵소추안을 작성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열리는 하원 법사위의 1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민주당이 역사상 가장 터무니없는 탄핵 청문회를 하는 동안 나는 런던에서 미국을 대표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법률고문 팻 시펄론 변호사는 5쪽 분량의 통지문에서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이 보낸 (청문회) 초대장에는 대통령에게 어떠한 공정한 절차도 제공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불출석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고문들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하원 정보위는 3일 탄핵 조사 보고서를 의결한 뒤 법사위에 넘기고, 법사위는 4일부터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이후에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향후 2주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분석하며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되는지 법리 검토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추가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만 밝히면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기회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아무 잘못이 없고, 하원의 (탄핵) 사기극에 신뢰감을 주고 싶지 않지만 청문회 참석을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이 우세한 하원 주도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라는 기류도 많아 청문회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내들러 위원장은 6일까지 청문회 참석 여부를 알려 달라고 최후 통첩했다. 더글러스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은 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탄핵 청문회는 미국인들의 시간을 완전히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역대 미국 대통령 탄핵 조사 과정을 세 번이나 경험한 조 로프그렌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심각하다고 CNN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로프그렌 의원은 CNN 정치토론 프로그램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우리 정치 체제에 외국 정부가 간섭하는 것”이라면서 “닉슨의 행위는 적어도 외국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성추문으로 탄핵 위기를 겪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관련해 “성(性)에 대한 거짓말이 국가안보를 위협하거나 헌법질서를 흩뜨리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이보다(워터게이트)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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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비리 폭로 기자 피살에 측근 연루… 몰타 총리 사의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45·사진)가 2017년 10월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한 여성 기자 피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예정이라고 타임스오브몰타 등이 1일 보도했다. 그는 곧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스카트 총리와 측근들은 정권의 부패 실태를 폭로해 온 베테랑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대프니 카루아나 갈리치아 기자(당시 53세)의 사망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갈리치아 기자는 2017년 2월 몰타의 최대 부호 요르겐 페네치(38)가 정계 고위 인사들에게 뒷돈을 건넸고, 이 돈이 총리의 최측근들이 세운 개인회사로도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보도 후 줄곧 살해 협박에 시달렸으며 같은 해 10월 16일 자택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자동차 폭탄 테러로 숨졌다. CNN에 따르면 사망 당시 갈리치아 기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승용차가 아닌 렌터카를 운전하고 다녔는데도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몰타 경찰은 지난달 20일 페네치를 피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타임스오브몰타에 따르면 페네치는 자동차 폭탄 테러를 실행한 범인들에게 총 15만 유로(약 1억9000만 원)를 제공했다. 그는 자신의 요트를 타고 이탈리아로 도주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수감된 페네치는 “총리의 최측근인 키스 스켐브리 비서실장이 갈리치아 기자의 피살 사건을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이 폭로로 지난달 26일 스켐브리 비서실장이 체포됐고 무스카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무스카트 총리는 2013년 3월 39세의 젊은 나이로 집권했다. 대학 졸업 후 한때 포털사이트를 운영했고 TV와 라디오 기자로도 일한 언론인 출신이다. 이런 그가 동료 언론인 피살에 연루됐다는 소식에 지중해 섬나라 몰타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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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토론중 깜짝 프러포즈한 이탈리아의원

    이탈리아의 한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토론 도중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깜짝 이벤트’ 주인공은 극우정당 동맹 소속의 플라비오 디 무로 하원의원(33). 그는 전날 2016년 지진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중부 지역 지원 법안을 심의하던 중 발언권을 신청했다. 그는 단상에 서서 “우리 의원들은 국가 위기상황 때문에 매일 바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매일 정치적 토론을 하느라 바쁘다. 그래서 진정한 가치, 우리를 걱정하는 사람,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무시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엘리사, 나랑 결혼해주겠어?”라며 여자친구가 앉아있는 방청석을 향해 결혼반지를 내밀었다. 여자친구는 프러포즈를 승낙했다. 동료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두 사람을 축복했다. 디 무로 의원의 프러포즈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5만 회를 넘으며 화제가 됐다. 다만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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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지소미아, 한일 양국 리더십 필요”…파기 철회 메시지 발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둔 21일(현지 시간) “한일 양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막판까지 미국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 결정 철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중국과 관련된 우려가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간) 역사적 이슈들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유발한 최근의 상황들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평양과 베이징과 관련된 보다 큰 우려들(far greater concerns)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며 역할론을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일방적인 방위비 증액 압박에 따른 한미 균열(rift)이 북한과 중국을 이롭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균열이라고 묘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5배(인상 요구)가 불합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기서 숫자를 이야기 하지는 않겠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방위 및 미군 주둔의 방위비 분담을 위해 보다 더 기여할 수단을 갖고 있는 나라들에 더 하라는 요구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연기에도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 것을 두고 “(북한) 반응이 우리가 원했던 만큼 긍정적이지 않았다.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훈련 연기는 선의의 제스처였고, 공은 그들에게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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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스캔들, 트럼프-폼페이오-펜스 모두가 핵심인물”

    “모두가 핵심 일원이었다(Everyone was in the loop).”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 문제 수사를 우크라이나 측에 요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믹 멀베이니 대행도 이 사실(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압박 지시)을 알고 있었다”고 시인하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이메일들을 하원에 제출했다. 그동안 국무부 직원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 있던 폼페이오 장관에게도 불똥이 튄 것이다. 그동안 많은 국무부 관리들이 탄핵조사에 증인으로 불려갔지만 손들랜드 대사는 폼페이오 장관 관련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이런 과정에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핵심 관계자인데도 탄핵조사에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폼페이오 장관이 근 20년간 미국 외교 정책상 가장 논란이 되는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손들랜드의 폭탄 증언으로 트럼프의 공화당 동맹이 흔들거린다”고 전했다. 손들랜드 대사는 앞선 비공개 청문회에 이어 이날도 우크라이나 원조에 ‘대가성(quid pro quo)’이 있었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의 대통령직이 위험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20일 CNN 등에 따르면 손들랜드 대사는 청문회에서 “나와 다른 참모들은 우크라이나가 2016년 미국 대선과 부리스마홀딩스(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에너지 회사)에 대한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명시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이에 대한 수사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까지 군사 원조를 지연시키는 것이 잠재적으로 대가성이 된다는 점을 우려했다”고도 밝혔다. 이번 탄핵조사의 핵심 쟁점인 대가성 유무를 인정한 것이다. 다만 손들랜드 대사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내부고발이 발생한 이후인 9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로부터)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고 앞선 지시와는 상반된 말도 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9월 9일 이뤄진 전화 통화만을 부각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나는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젤렌스키에게 옳은 일을 하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를 노출시켰다. 그러고는 이를 읽어 내려가며 “이것이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말(final word)’”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이겼을 뿐만 아니라 (탄핵조사가) 끝나버렸다”고 말하며 탄핵조사가 미국에 큰 수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2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과 나는 어제 탄핵 장난질(hoax)에 당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변호인을 통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에게 접촉을 시도했다고 WP 등 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다만 실제로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에 대해 “그는 완전한 허구이자 정치적 인물”이라고 비난했다.최지선 aurinko@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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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베이베이” 워싱턴生 판다 中으로 역이민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에서 태어난 네 살배기 자이언트 판다 ‘베이베이’(사진)가 19일 중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베이베이는 이날 스미스소니언 동물원과 작별 인사를 하고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앞으로 중국 청두 인근 비펑샤(碧峰峽)에 있는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살게 된다. 중국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판다 한 쌍을 선물했다. 이를 시작으로 스미스소니언 동물원과 중국 유관 기관이 교류하며 번식을 이어갔다. ‘귀중한 선물’이란 뜻의 ‘베이베이’는 중국 ‘판다 외교’의 상징으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함께 이름을 지었다. 베이베이가 미국을 떠나는 건 올 8월에 네 살이 됐기 때문이다. 양국은 판다가 네 살이 되면 중국에 되돌려주기로 약속했다. 스티브 몬포트 국립동물원 보존생물학연구소장은 로이터통신에 “씁쓸하지만 기쁜 날이다. 수백만 명과 함께 베이베이가 ‘판다 대사(ambassador)’로 거듭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귀한 몸인 베이베이는 화물용 전세기를 이용한다. 동물원 측은 ‘기내식’으로 대나무 30kg과 잎사귀로 만든 비스킷, 사과 고구마 등을 충분히 챙겼다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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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청문회 출석해 증언하는 방안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8일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직접 증언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13일부터 시작된 공개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이 속속 등장하자 일종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 청문회에서 증언할 것을 제안했다”며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민주당의 장난질(hoax·탄핵 조사를 의미)에 신뢰감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증언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썼다. 이어 “펠로시 의장이 서면 증언도 가능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직접 증언을 극구 꺼렸던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악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ABC방송과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의 공동 조사 결과 응답자의 51%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44%였다. 5일 ABC와 워싱턴포스트(WP)의 조사 때는 탄핵 찬성(49%)과 반대(47%)가 비슷했다. 특히 이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실제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에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사를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주요 증인들의 추가 공개 증언도 계속 이어진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유럽담당 국장인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대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 제니퍼 윌리엄스 등이 줄줄이 공개 청문회에 출석한다. 빈드먼 중령과 손들랜드 대사는 이미 지난달 비공개 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탄핵 조사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까지 파헤칠 뜻을 보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에게 허위 증언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허위 증언이 이번 탄핵 조사를 야기한 외세 개입 논란만큼 중요한 탄핵 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민주당은 정신이 나갔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펠로시는 미쳤다. 탄핵은 완전한 마녀 사냥”이라며 탄핵 조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때문에 그가 정말로 증언대에 올라설 것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펠로시 의장은 하루 전 대통령의 공개 증언을 강하게 촉구하며 ‘떳떳하면 나오라’고 백악관을 압박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무죄를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면 모든 진실을 (직접)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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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포위한 경찰, 탈출시도 시위대에 최루탄 조준사격

    홍콩 경찰은 18일 새벽부터 홍콩이공대 주변 도로를 완전히 포위하고 교정 일부에 진입하면서 시위대 고립 작전에 나섰다. 대학을 빠져나가려는 시위대 가운데 400여 명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오후에 이공대 안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연기가 나기 시작하자 시위 참여자들의 부모와 시민들은 대형 참사가 일어난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17일 대테러 특수대응팀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테러 훈련을 진행했다. 홍콩 시위 진압을 연상시키는 테러범 제압 훈련 사진도 공개했다. 무력 진압을 예고한 셈이다. 홍콩 교육 당국은 19일까지 휴교령을 연장해 모든 초중고교와 특수학교가 문을 닫는다. 유치원과 장애아동 학교는 구의원 선거일인 24일까지 휴교한다.○ 시위대 부모들 “아이들 살려 달라” 동아일보 기자가 찾은 이공대로 이어지는 육교 앞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잇따라 최루탄 총과 고무탄 총을 정조준하자 가슴 졸이던 시민들이 “쏘지 말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탈출하던 여성 시위 참여자에게도 조준하자 중년 여성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시민들이 쓰레기통을 경찰이 설치한 금지선 쪽으로 밀자 무장경찰들이 이번엔 최루탄 총의 총구를 시민들 쪽으로 돌렸다. 일부 시위 참여자의 부모들은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아이들이 학교 안에 있다”고 하소연했다. 남편과 같이 온 한 여성은 경찰에게 “당신 아이들이면 이렇게 하겠느냐. 인간적으로 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이들을 구해 달라”는 내용의 작은 팻말을 들기도 했다. 한 중년 남성은 기자에게 “체포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단지 평화롭게, 폭력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법을 집행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공대는 시위대의 요새이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변했다. 17일 오후 경찰이 “이공대 안에 있는 사람은 모두 폭도”라고 규정한 뒤 24시간이 넘도록 전례 없이 격렬한 대치가 이어졌다. 경찰은 18일 새벽부터 실탄 발사를 경고했고 실제 몇 차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화염병, 수제 네이팜병 등을 던지며 거세게 저항했고 대학 내 곳곳에 불을 지르며 저항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최대 10일간 포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공대 내부 곳곳은 폭발에 이어 불에 탄 데다 바리케이드와 집기들이 나뒹굴어 전쟁 뒤 폐허처럼 보였다.○ 염소 폭탄 제조 vs 저격수 배치 이공대 인근 채텀 도로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을 주는 경찰의 음파 대포도 다시 등장했다. CNN은 경찰이 M4카빈으로 추정되는 저격용 소총을 메고 순찰을 도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학교 안에 600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공대 총학생회 대표들은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경찰이 17일 밤부터 학교의 모든 출구를 봉쇄했고 긴급 구조대와 응급 구조대원이 끌려가 부상자를 치료할 수가 없다”며 “심각한 인도주의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물대포를 맞은 저체온증 환자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시위대는 경찰 진압 우려를 이유로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작전을 막았다. 홍콩 시위대 온라인 포럼인 ‘LIHKG’에는 염소로 폭탄을 만들었다며 “한바탕 대학살”이라는 글과 투명한 병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은 “경찰이 저격수를 배치했다”며 “시위대도 네이팜 같은 물질로 화염병을 만들고 폭발물 부비트랩을 준비해 양측이 더 큰 싸움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공대 주변 도로는 18일 오후 완전히 봉쇄됐다. 경찰은 취재진이 저지선에 접근하는 것조차 막고, “떠나라(get out)!”라고 말하며 위협적인 제스처를 보였다.홍콩=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최지선 기자}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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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홍콩 대자보 반대 당연” 자국 학생 두둔

    한국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훼손되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이를 두둔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에서 화교 및 중국 유학생이 조국 통일에 대한 결의를 표시하고 홍콩의 번영 및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미지를 흐리려는 행동에 분개하고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의 중국 국민은 이성적으로 애국심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자국민에 대한 자제 메시지도 함께 나타냈다. 겅 대변인은 다만 “관련국도 중국 국민의 합법적인 활동을 존중하고 그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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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조사 증언대 설까? “청문회 직접 증언 고려해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신의 탄핵 조사를 위한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 청문회에서 증언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비록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그들의(민주당) 장난질(hoax·탄핵 조사를 의미)에 신뢰감을 주고 싶지도 않지만 의회가 집중하라는 의미에서 증언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썼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면 증언도 가능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야당 민주당을 향한 거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정신이 나갔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했고, 펠로시 하원의장을 “신경쇠약증에 걸렸으면서 좌편향된 급진주의자와 거짓 언론에게 놀아난다”고도 몰아부쳤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증언대에 설 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일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원하면 의회와 대화하기 전에 모든 진실을 말할 수 있다. 무죄를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면 그를 증언대에서 보고 싶다”며 대통령의 증언을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반박할게 아니라 의회에 나와 선서하고 증언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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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경찰, ‘최후 보루’ 이공대 진입…시민들에 최루탄 조준 사격까지

    홍콩 경찰은 18일 시위대가 24시간 넘게 갇혀 있는 최후 보루인 홍콩이공대를 포위 봉쇄한 가운데 비무장 상태로 도망쳐 나오는 남녀 시위대에 최루탄을 조준사격해 체포했다. 항의하는 시민들에게도 최루탄을 조준하는 등 홍콩 경찰의 무력진압 강도가 지나치게 강경해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 반부터 홍콩 이공대에 진입해 시위대와 전쟁터나 다름 없는 격렬한 대치를 이어갔다. 17일부터 이공대에 갇혀 있는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투석기로 화염병을 발사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곳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공대와 인근 지역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수차례 실탄도 발사됐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 교육 당국은 19일까지 휴교령을 연장했다. 홍콩 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가 문을 닫는다. 유치원과 장애아동 학교는 24일까지 휴교한다. 앞서 14일부터 닷새간 내린 휴교령을 연장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홍콩과 인접한 광중성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진압 훈련을 실시하며 시위대를 압박했다. 1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대테러 특수대응팀 등 1000명이 참가한 테러 훈련을 진행했다. 공안국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홍콩 시위 진압을 연상케 하는 테러범 제압 훈련 사진도 공개했다. 중국 속내를 대변해온 후시진(胡錫進) 환추(環球)시보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은 시위대에게 실탄을 발사해야 한다. 홍콩이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18일 마스크를 쓰고 시위하는 것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고등법원은 복면금지법이 “기본권에 대한 제한이 목적 달성을 위한 합리적 필요성을 초과했다. 기본법(홍콩의 헌법격)의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4일 사실상 계엄령인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을 발동하고 집회에서 복면 착용을 금지했다. 이에 홍콩 민주파 의원 24명과 시민사회 등이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 교육 당국은 19일까지 휴교령을 연장했다. 홍콩 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가 문을 닫는다. 유치원과 장애아동 학교는 24일까지 휴교한다. 앞서 14일부터 닷새간 내린 휴교령을 연장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홍콩과 인접한 광중성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진압 훈련을 실시하며 시위대를 압박했다. 1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대테러 특수대응팀 등 1000명이 참가한 테러 훈련을 진행했다. 공안국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홍콩 시위 진압을 연상케 하는 테러범 제압 훈련 사진도 공개했다. 중국 속내를 대변해온 후시진(胡錫進) 환추(環球)시보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은 시위대에게 실탄을 발사해야 한다. 홍콩이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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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달 지방선거 1승4패… 텃밭 흔들리며 ‘재선 빨간불’

    1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존 벨 에드워즈 현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지역을 여러 번 방문해 공화당 후보 지원 사격을 한 터라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최근 5개 주(州)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줄줄이 패배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5개 주 선거 중 4개 주 완패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루이지애나에서 민주당 소속 에드워즈 현 주지사가 득표율 51.3%를 얻어 사업가 출신 공화당 에디 리스폰 후보(48.7%)를 꺾고 승리했다. 보수 성향의 미 남부 지역을 일컫는 ‘딥 사우스(deep south)’에서 민주당 주지사의 연임은 이례적이다. NYT는 이번 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뼈아픈 패배(hard loss)”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일과 14일 루이지애나를 두 번이나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선거 전 트위터에 “리스폰이 차기 주지사가 되도록 투표하라. 그는 당신의 세금과 자동차 보험료를 낮춰줄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루이지애나에 공을 들인 것은 최근 공화당의 선거 성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가 시작된 뒤 치르는 첫 지방선거이기도 하다. 공화당은 앞서 5일 4개 주 지방선거 중 3곳에서 민주당에 패했다. 당시 공화당 강세인 켄터키 주지사 자리를 민주당에 내줬다. 경합지인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하며 이 지역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주지사와 주의회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16일 선거가 열린 루이지애나 역시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2015년 민주당 소속 에드워즈 주지사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도가 높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다음 날인 6일 루이지애나로 달려가 ‘집토끼 달래기’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가디언은 “(루이지애나 선거가) 남부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악력을 확인할 시험대”라고 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안티(anti)트럼프 세력과 흑인 유권자 등이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청문회 진행 중 실시간 비방 트윗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가 시작된 후 ‘장외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중심에 있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15일 청문회에 출석해 공개 증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비방 트윗을 올렸다. 그는 “마리 요바노비치가 가는 곳마다 (상황이) 나빠졌다”면서 “대사를 임명하는 것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청문회장에서 이를 전하며 대통령의 권위를 이용한 증인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언론·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응수했다. 한편 17일 CNN은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보류가 이례적이었다는 백악관 예산 담당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마크 샌디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가안보프로그램 부국장은 전날 비공개 조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동결 과정이 매우 이례적이었고 예산관리국 고위 담당자에게서도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원 동결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백악관의 해명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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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서 부티지지, 민주당 후보 1위

    12일 미국 아이오와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와는 내년 2월 3일 미 대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곳이어서 ‘대선 풍향계’라 불린다. CNN등에 따르면 12일 발표된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 시장은 22% 지지율(오차범위는 ±4.6%포인트)을 얻어 민주당 경선 후보 중 1위를 기록했다. 당내 후보 ‘톱3’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18%,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3%를 기록하며 부티지지 시장에 밀렸다. 조사는 7~11일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참여 예정자 4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아이오와에서 부티지지 시장 지지율은 최근 상승세다. 10월 서포크대 여론조사에서는 13%를 얻어 바이든(18%), 워런(1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6일 퀴니피액대 조사 결과에서는 1위인 워런(20%)에 1%포인트밖에 뒤지지 않았다. 공화당 민주당 경합주여서 표심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해 37세인 부티지지 시장은 가장 젊은 대선 경선 후보다. 남편이 있는 성소수자이자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다. 몬머스대는 “부티지지가 교육이나 이데올로기에 관계없이 다양한 그룹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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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C 구조조정 예고한 트럼프… 탄핵 증언 ‘입막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을 관장하는 핵심 조직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조직과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하원 탄핵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이어가는 NSC 인사들에 대한 견제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NSC 축소가 미 외교안보 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하원은 13일부터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를 시작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던 청문회가 TV로 생중계된다는 뜻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탄핵 조사 견제하려 NSC 축소 11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NSC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74명인 직원 수를 120명 선까지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부서 가운데 전략기획, 신기술 담당 등 최소 2곳이 없어진다. 국제경제 담당 부서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로 합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NSC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공무원들도 향후 두 달간 원소속 부처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은 탄핵 조사를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9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정적(政敵)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수사를 압박했다”고 주장한 최초의 내부 고발자는 NSC에서 파견 근무를 했던 정보 요원으로 추정된다. NSC에서 유럽안보 담당관으로 일했던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은 지난달 말 하원 증언에서 “백악관이 공개한 두 정상의 통화 녹취록에 빠진 부분이 있다”는 폭탄 증언도 내놨다. 일련의 사건으로 NSC에 강한 불신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직 축소라는 극약 처방으로 경고를 보내는 한편 탄핵 조사에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NSC 수장인 국가안보보좌관과 대통령의 관계도 매끄럽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보좌관인 마이클 플린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취임 20일 만에 사퇴했다. 이후 허버트 맥매스터, 존 볼턴 보좌관이 이어받았지만 모두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실상 경질됐다. 반면 9월 취임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스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조직 개편에 관한 CBS 인터뷰에서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뿐 탄핵 조사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12월 중순 탄핵소추안 표결 하원은 13일부터 탄핵 조사의 주요 증인을 불러 공개 청문회를 실시한다. 11월에는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를 진행하고 이르면 다음 달 셋째 주에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 첫날에는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와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 대행이 증언한다. 15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직접 나선다. 세 사람 모두 앞서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켄트 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가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경질하는 데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테일러 대사 대행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에 대가성이 있었다고 시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줬다. 볼턴 전 보좌관의 공개 청문회 출석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볼턴의 변호사인 찰스 쿠퍼는 8일 하원의 출석 요구에 “(볼턴이)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는 증언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측은 법원에 하원의 소환장에 응해 공개 증언을 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메모광’으로 알려진 볼턴의 업무 습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두렵게 하는 요인이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11일 볼턴과 함께 많은 회의에 참석한 익명의 소식통은 “볼턴은 모든 회의에서 광적으로 메모를 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은 볼턴 메모의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청문회는 미 전역에 TV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측도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탄핵 조사를 ‘사기’라고 비난하며 결백을 주장하는 트윗을 쏟아냈다. 그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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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실패로 무너진 볼리비아 좌파 정권… 칠레 우파 정권도 흔들

    2006년부터 14년째 집권 중인 중남미 최장수 좌파 지도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60)이 선거 부정 논란에 10일 사임했다. 경제지표 악화 속에 개헌까지 하며 무리하게 4선 연임을 시도해 민심에 불을 붙였다.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시작된 칠레 반정부 시위 등 중남미 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시위의 공통점은 경제난과 정권의 부도덕성이란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중남미가 시뻘건 분노로 달아오르고 있다”고 표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3주간 반정부 시위로 이미 시민 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시위는 지난달 20일 대선으로 촉발됐다. 당일 중간개표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은 45.3%를 득표해 야권 후보인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보다 약 7%포인트 앞섰다. 볼리비아 대선은 1위 후보의 득표율이 40%를 넘고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일 때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는다. 이때 선거관리 당국이 돌연 개표 공개를 중단했다가 24시간 후 재공개했다. 그러자 모랄레스 대통령은 47.1%를 득표해 경쟁자를 10.6%포인트 차로 앞섰고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야권은 거세게 반발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혈세로 대통령궁을 새로 짓고 생가를 자신의 기념관으로 만든 사실도 시민 분노를 자극했다. 수세에 몰린 그는 ‘대선 재실시’를 주장했지만 군 최고사령관과 경찰 수장까지 사퇴를 요구하자 백기를 들었다. 칠레에서도 지하철 요금 인상이 발표된 지난달 6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칠레의 최저임금은 월 426달러(약 49만4100원)이며 저소득층은 월급의 30%를 지하철 요금에 쓰고 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은 사태를 더 키웠다. 이미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시위 격화 후 2주간 180명이 고무탄 등에 맞아 심각한 눈 부상을 입었다. 눈 부상이 전염병처럼 번진다”고 전했다. 이 중 30%는 한쪽 눈을 실명했고 60%는 심각한 시각 손상에 시달리고 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70)은 이 와중에 가족과 최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부인은 시위대를 ‘외계인’으로 폄훼했다. 최저임금 인상, 헌법 개정 추진 등 그의 개혁안에도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다. 겉으로는 두 나라의 혼란이 선거 부정과 공공요금 인상이란 단편적 이유에서 기인한 듯하지만 배후에는 누적된 경제 실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주력 산업인 천연가스 수출이 호황일 때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회주의 지도자’란 평가도 받았다. 최근 천연가스 수출이 침체되고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8%까지 불어난 가운데 경제 성장 과실이 불평등하게 배분되자 도시 빈민이 급증했다. 현재 33개 중남미 국가 중 볼리비아와 칠레를 포함해 최소 8개 국가의 정국이 불안정하다. 우파가 집권 중인 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민심이 분노했다. 중도좌파 레닌 모레노 대통령이 이끄는 에콰도르에서는 휘발유 경유 보조금 폐지로 지난달 3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불붙었다. 정권 교체도 빈번하다. 우파 정권이 89년간 집권했던 멕시코에서는 1월 좌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우파 정권의 부패와 고질적 치안 불안이 낳은 결과였다. 4년 전 우파 정권을 출범시킨 아르헨티나 유권자들도 고물가, 고실업, 화폐가치 하락 등이 계속되자 지난달 27일 대선에서 좌파 후보를 선택했다. 과거 중남미에서 반미, 반제국주의 등 뚜렷한 정치색을 표방한 시위가 빈번했던 것과 달리 현재의 시위는 집권당의 정치 색깔에 별 관심이 없다. 좌파든 우파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언제든 정권을 갈아 치울 수 있다는 시민들의 경고가 준엄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시위의 ‘탈(脫)정치’ 색깔이 뚜렷한 데다 양극화를 단기간에 해소하기도 힘들어 상당 기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지니계수는 0.31이지만 이 8개국의 평균은 0.45에 이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좌파 정권인 볼리비아, 우파 정권인 온두라스, 중도를 자처한 에콰도르에서 모두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이데올로기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춘 정치인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중남미 전문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리드는 가디언에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는 불평등을 감수할 수 있었지만 나와 자녀의 임금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사라진 지금 분노가 폭발했다”고 분석했다.최지선 aurinko@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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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든 우파든 먹고사는 게 우선” 무능정권에 분노한 중남미

    14년간 집권한 중남미 최장수 좌파 지도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60)이 선거 부정 논란으로 3주째 유혈 시위가 이어지자 10일(현지 시간) 사임했다. 경제지표 악화 속에 개헌까지 하며 무리하게 4선 연임을 시도한 것이 민심에 불을 붙였다.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시작된 칠레 반정부 시위 등 중남미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시위의 공통점은 경제 실패란 분석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 더 이상 충돌을 원치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 이른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3주간 반정부 시위로 시민 3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쳤다. 시위는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개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투표 당일 중간개표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과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 간 득표율 격차는 7%포인트였다. 하지만 선거관리 당국이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했다가 24시간 후 재공개하자 격차가 10.1%포인트로 벌어져 결선투표 없이 당선될 수 있었다. 야권은 ‘거대한 사기극’이라며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수세에 몰린 모랄레스 대통령이 “대선을 다시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군 최고사령관과 경찰 수장까지 사퇴 요구에 동참하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양극화와 경제난에 지친 칠레인들도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넘게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칠레 최저임금은 월 426달러(약 49만4100원)이며 저소득층은 월급의 30%를 지하철 요금에 쓰고 있다. 시위대는 소수 엘리트 가문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며 빈부격차, 공공요금 상승을 방치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은 사태를 더 키웠다. 이미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시위 격화 후 2주간 180명이 고무탄 등에 맞아 심각한 눈 부상을 입었다. 눈 부상이 전염병처럼 번진다”고 전했다. 이 중 30%는 한쪽 눈을 실명했고 60%는 심각한 시각 손상에 시달리고 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70)은 16, 17일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했다.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안하고 헌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두 나라의 혼란 원인이 선거 부정과 지하철 요금 인상이란 단편적 이유로 보이지만 그 배후에는 누적된 경제 실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빈국이던 볼리비아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한때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회주의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천연가스 수출이 침체되고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8%까지 불어난 가운데 경제 성장 과실이 불평등하게 배분되자 도시 빈민이 급증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몸살을 앓는 중남미 국가는 볼리비아와 칠레뿐만이 아니다. 현재 33개 중남미 국가 중 최소 8개 주요 국가의 정국이 불안정하다. 남미의 가장 안정적인 국가로 꼽히는 칠레부터 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까지 요동치는 이유는 ‘경제’로 모아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지니계수가 0.31인 데 비해 이 8개국의 평균은 0.45에 이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좌파 정권인 볼리비아, 우파 정권인 온두라스, 중도 표방 정권인 에콰도르에서 모두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데올로기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춘 정치인을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권 교체도 빈번하다. 우파 정권이 장기 집권했던 멕시코는 지난해 7월 89년 만에 좌파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한 세기에 가까운 우파 정권의 부패와 폭력이 약 8800만 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했다. 4년 전 대선 당시 좌파 정권에서 우파에 표를 던졌던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은 지난달 27일 대선에서 빈곤과 실업 등 우파 정권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으로 다시 좌파 성향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를 선택했다.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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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술뿐인 범행… 소형목선서 3명이 16명 살해 가능한가

    정부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한 북한 주민 2명을 7일 북한으로 강제 추방한 데 이어 이들이 타고 온 사건 선박을 8일 오후 북한에 인계했다. 2일 북방한계선(NLL)을 떠돌던 선박이 우리 해군에 나포된 지 6일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된 것이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추방 조치를 두고 송환은 적절했는지, 정부 조사가 미흡했던 것은 아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길이 15m가량의 17t급 소형 목선에서 3명이 16명을 살해하는 것이 가능했는지를 두고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선장의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A 씨(22), B 씨(23), C 씨(나이 미상)는 16명을 죽였다. 이들은 경계근무를 서고 있던 2명의 선원과 선장 등 3명을 먼저 살해한 뒤 선원들을 2명씩 깨워 살해했다고 한다. 취침시간이었다 하더라도 좁은 배 안에서 사실상 ‘학살’이 벌어졌는데 다른 선원들이 전혀 낌새를 눈치 채지 못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탈북민단체인 ‘한국자유민주정치회의’는 “소형 오징어잡이 목선에 19명이 타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며 “해상작업은 통상 3개 조로 나뉘어 한 조에 최소 6명이 조업에 투입된다. 3명이 (선원들을 차례로) 불러내 살해했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의 조사 과정도 의문이 남는다. 정부가 추방 근거로 삼은 것은 북한 주민들의 일관된 범행 진술이지만, 시신과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같은 ‘물증’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재판관할권이 없어 혈흔이나 DNA 감식 같은 포렌식을 거치지 않았다”면서 “북한에서 조사해야 하는데 증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합동수사단이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혈흔 감식도 거치지 않고 주민 2명이 선상에서 16명을 살해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송환의 적정성 문제도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강제 북송 논란에 휘말린 통일부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추방 결정이 적절했음을 계속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흉악범죄자를 추방하기로 국가 안보적 차원의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를 넘어 미국에서도 정부가 성급하게 송환을 결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권 활동가인 조슈아 스탠턴 변호사는 8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고문 등 잔혹한 처우를 받을 것이 명백한 곳(북한)으로 이들을 보내는 것은 유엔 고문방지협약 제3조 위반”이라고 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최지선 기자}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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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중 관세 철회 원하지만 아직 합의 안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관세 철회를 중국과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루 전 중국 상무부가 “양국이 상대방에 부과중인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을 정면 반박했다.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로 선거 유세를 떠나기 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중국 물건에 부과한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철회한다는데 동의하지 않았으나 중국은 내가 그래주길 바라고 있다. 중국은 무역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현 시점에서 (무역 협상)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하지 않았다”고 중국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로이터 등은 양국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이 백악관에서 격렬한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나바로 국장 같은 백악관 내 대중 강경파들이 관세 철회에 강하게 제동을 걸었다고 덧붙였다.미국과 중국은 이달 16, 17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의 반정부 시위로 APEC 정상회의가 전격 취소되면서 협상 장소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미국은 미국 영토를, 중국은 중국 영토를 선호하면서 양국 이견이 커졌다. 한 때 유럽, 아시아 등 대체 후보지가 거론됐으나 두 나라의 입장 차가 여전해 좀처럼 협상 장소를 합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협상 서명을 한다면 미국에서 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아이오와주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두 산지인 아이오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중서부 농업지대(팜벨트)’의 핵심 지역이다. 이 곳에서는 내년 2월 3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의 첫 번째 행사인 당원대회(코커스)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 승리를 위해 아이오와에서의 회담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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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3일만에 사실상 사형선고”… 北주민 추방에 국제사회 비판

    한국 정부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2명을 추방한 것을 두고 미국 내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유엔 고문방지협약 및 한국 헌법 위반이며 강력 범죄자라 해도 이들의 재판은 한국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인권 활동가인 조슈아 스탠턴 변호사는 8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고문 등 잔혹한 처우를 받을 것이 명백한 곳(북한)으로 이들을 보내는 것은 유엔 고문방지협약 제3조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1995년부터 한국에서도 발효된 이 조항에 따르면 고문을 당할 실질적 근거가 있는 국가에 개인을 추방·송환·인도하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스탠턴 변호사는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냄으로서 한국이 북한의 사법제도를 적법하다고 용인한 셈”이라며 “한국에서의 재판을 통해 처벌받도록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하루 전 성명에서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한국 정부가 탈북자의 뜻에 반해 북송시킨 첫 사례”라며 이들이 가혹한 처벌, 고문, 처형 등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강제 북송은 한반도 모든 주민을 한국인으로 인정하는 헌법을 훼손한다. 불과 2명이 16명을 죽였다는 것도 기이하다(bizzare)”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이들에게 사실상의 사형 선고를 내리는 데 불과 3일밖에 걸리지 않았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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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켄터키도 민주당에 빼앗긴 공화당… 트럼프 재선길 경고음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4개 주 중 3개 주에서 승기를 잡았다. 5일 지방선거는 켄터키 미시시피 버지니아 뉴저지주에서 치러졌고, 공화당은 미시시피에서만 승리했다. 최대 이변은 켄터키주의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지만 민주당이 승리하자 공화당 내부에서 내년 대선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팜 벨트(farm belt·미 중서부 농업지대)’에 속한 켄터키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어서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고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켄터키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앤디 버시어 주 법무부 장관이 49.2%의 득표율로 공화당 맷 베빈 현 주지사(48.8%)에게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30%포인트 차로 꺾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지인 버지니아 대신 ‘집토끼’ 켄터키를 잡기 위해 직접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결국 패했다. 이를 두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 농가가 큰 타격을 입은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켄터키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을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대선을 앞둔 공화당원들을 걱정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켄터키주에서 치른 6개 선거 가운데 내가 어젯밤 얘기하거나 소개한 후보 5명이 승리했다”며 “베빈도 마지막 며칠 (득표율을) 15%나 올렸지만 아마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는 트럼프를 비난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베빈 주지사는 6일 오전 8시 현재 패배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NYT에 따르면 두 후보의 득표 차는 약 5100표다. 미 언론은 버지니아주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공화당이 상원(공화당 21석·민주당 19석), 하원(공화당 51석·민주당 49석) 모두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로 뒤집혔다. 버지니아는 양당의 경합지로,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남부 중 유일하게 패배한 곳이다. NYT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기준 민주당은 상원 21석, 하원 53석을 차지해 공화당(상원 18석, 하원 42석)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랠프 노덤 현 주지사도 민주당 소속으로 버지니아주에서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주지사와 주 의회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점령했다.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 테이트 리브스 부지사가 52.3%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미시시피는 1999년 이후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한편 탄핵조사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증언을 번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5일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손들랜드 대사의 비공개 증언록을 공개했다. 손들랜드 대사는 보충 증언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에게 “미국의 원조 재개는 우크라이나가 반부패 공개성명을 내놓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등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압박에 국무부를 이용한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최지선 aurinko@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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