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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 국공립 어린이집 300개가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1650억 원을 들여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난해 1419개에서 1719개로 늘리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민간 시설을 포함한 전체 어린이집 6400개 가운데 26%를 국공립 어린이집이 차지한다. 연말에는 동별 국공립 어린이집이 평균 4.1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동별 평균 1.5개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촘촘해지는 셈이다. 서울 어디에서나 가까운 국공립 어린이집까지 아동의 걸음으로 평균 1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기존 민간 시설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아파트 단지의 ‘관리동’ 어린이집을 시가 임차하는 것을 적극 추진한다. 5년간 운영하고 다시 민간에 환원한다는 조건으로 빌리는 대신에 어린이집 하나당 리모델링 및 기자재 비용을 1억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아파트 입주민에게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우선 입소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이용시설 환경개선비도 최대 7000만 원을 지원한다.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가 직접 모집해 교육하는 보육교사 인력 풀(pool)도 지난해 1368명에서 올해 2500명으로 대폭 늘린다. 경력 교사에게는 상담 및 갈등관리 기법을 교육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도 전문화한다. 시설안전 전문가가 어린이집을 순회하며 점검하는 어린이집 안전관리관도 처음으로 배치한다. 보육교사가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조교사, 보육도우미, 대체교사도 늘린다. 이들을 포함한 교사 1명당 아동 수를 지난해 12명에서 2020년까지 8명으로 줄일 계획이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15일 한강 인근인 서울 광진구 뚝섬로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21일 확진됐다. 올해 서울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30일 성동구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 이어 두 번째다. 해당 폐사체는 15일 한 시민이 새가 날아가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해 발견됐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이 확진 판정을 한 직후 서울시는 사체를 발견한 장소에서 10km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인접한 14개 자치구에 있는 가금류 724마리의 이동이 제한됐다. 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사체 발견 장소와 인근 한강 산책로를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다만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은 별도로 통제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대부분 농장 형태가 아니라 자가 소비나 관상을 목적으로 하는 소규모 사육 가구”라며 “쇠기러기 발견 지역에 야생조류가 살고 있지 않고, 사체를 발생 즉시 수거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AI가 전파될 위험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를 통합하는 내용의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20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2014년 12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한 지하철 운영기관 통합이 2년여 만에 가시화된 것이다. 조례안은 지난해 12월 교통위원회에 회부됐지만 심사가 보류했다. 통합 작업은 당초 서울시와 두 공사의 노사(勞使)가 지난해 11월 최종 합의를 도출한 뒤 급물살을 타면서 올 3월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중대한 사안인 만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박 시장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 전이어서 내부적으로는 “자칫 박 시장의 ‘거수기’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시의회는 9일 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20일 심사에서는 원안에서 다음 달 1일로 명시한 시행일을 ‘서울교통공사 설립등기일’로 수정해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조례안이 다음 달 3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서울교통공사는 5월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서울교통공사의 자본금은 21조5000억 원으로 하고 해산되는 두 기관의 권리 및 의무를 승계한다는 것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 사업 범위에 국내외 도시철도 관련 건설사업도 추가됐다. 서울시는 두 공사의 중복 기능을 조절하는 등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인력을 감축하면 1년에 최소 214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하철 안전과 고객 편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조례안이 확정되면 류경기 행정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 송파구는 롯데그룹과 함께 22일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2017 송파구민과 함께하는 롯데월드타워 채용박람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채용 예상 인원은 500여 명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롯데면세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 6곳을 비롯해 4월 3일 정식 개장 예정인 롯데월드타워에 입점할 기업 13곳이 참가한다. 채용 분야는 조리와 시설관리·정비, 판매, 보안, 미화, 주차 등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곳은 시그니엘서울호텔로 프런트 직원 등 총 95명을 뽑을 예정이다. 구직자들은 채용관 현장에서 기업 인사담당자와 일대일 면접을 볼 수 있다. 전문 컨설턴트의 이력서 상담과 무료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취업 관련 지원도 이뤄진다. 홍보관에서는 고용노동부 서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의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직업개발훈련교육과정 등을 안내받고 접수도 가능하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시가 마을버스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올해 100여 곳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BIT는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고 날씨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마을버스조합과 함께 마을버스 정류소 100곳에 BIT를 시범 설치했다. 올해는 각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설치를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마을버스조합은 또 하루 승객이 120만여 명에 이르는 마을버스의 경영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부터 1억9300만 원을 지원받아 5월까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수기로 관리하던 운송정보 등 경영 자료를 전산으로 통합 관리해 효율성과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운송비용을 줄이기 위해 엔진오일과 타이어 등 차량 소모품을 공동구매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지난해 타이어 1만4000본을 공동구매해 7억9600만 원을 절감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이준헤어’ 미용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님들의 머리를 다듬던 이대원 씨(24)는 재작년 이맘때 친구들과 PC방을 전전하며 방황했다. 12세 때 드럼스틱을 처음 잡은 뒤 밴드를 했고 대학 실용음악과에 합격했다. 그러나 어려운 집안 형편에 부모님 건강까지 악화되면서 음악을 이어가긴 쉽지 않았다. 대학을 포기한 그는 음식점 서빙부터 택배 상하차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일이 끝나고 밤새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도 했다. 방황하던 그에게 변화가 온 것은 지난해 1월.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간 어느 날, 정장을 입고 가위를 든 남성 미용사가 그렇게나 멋져 보였다. 미용사인 동생이 한때 권유했다는 사실도 불현듯 생각났다. 그 길로 동생이 다닌 서울 남부기술교육원 헤어디자인과에 전화를 걸었다. 3월 입학한 뒤 이 씨의 생활은 온통 미용으로 채워졌다. 통학 시간을 아끼려 아예 기숙사에 들어갔다. 미용에 푹 빠진 그를 교수도 아꼈다. 일과가 끝난 뒤 혼자 연습을 할 때면 들러서 컵라면과 김치를 챙겨주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국가기술자격증을 따고 12월 정식으로 취업했다. 일을 마치면 ‘업계 선배’인 동생과 새벽까지 미용 연습을 한다. 그는 “숙식이 무료였고 교수님이 직접 교육생들의 취업을 하나하나 연결해줬기 때문에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씨의 목표는 동생과 함께 서울 외곽에 미용실을 차리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기계실에서 일하는 최인환 씨(41)는 10일 태어나서 처음 받은 월급을 모두 어머니께 선물했다. 최 씨 역시 방황하는 20, 30대를 보냈다. 에어컨 설치부터 남성지갑 판매까지 주변에서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하던 온갖 일에 손댔지만 실패였다. 그는 “귀가 얇았다”고 했다. 그렇게 덜컥 불혹(不惑)을 맞았다. 구직 홈페이지를 뒤지던 그에게 사촌형은 기술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공부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담을 쌓았지만, 마음먹고 지난해 서울 동부기술교육원 에너지진단설비과에 입학해 독하게 공부했다. 마침내 지난달 23일 최 씨는 갓 개장한 주상복합건물 관리직으로 직장을 얻었다. 비록 9일 치였지만 첫 월급은 무엇보다 뿌듯했다. 용돈 한 번 제대로 드리지 못한 어머니께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낸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기술만 배운 것이 아니라 ‘한때 실패자’였던 다른 교육생들을 만나며 인생관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씨와 최 씨처럼 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 변신을 꿈꾼 2016학년도 정규과정 교육생 1961명의 수료식이 17, 20일 열린다. 서울의 중부·동부·남부·북부 등 네 군데 있는 기술교육원은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에게 전액 무료로 취업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 실습 위주의 훈련을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직장인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2015학년도 수료생 47%가 수료 3개월 안에 취업했고 73%는 관련 공인자격을 취득했다. 서울시 기술교육원은 17일까지 2017학년도 교육생을 모집한다. 1년 주간과정과 6개월 야간과정으로 구성된 정규과정은 58개 학과 1842명을, 단기과정은 25개 학과 915명을 뽑는다. 조리 외식, 헤어 뷰티 등 청년층 구인 수요가 높은 일부 과목은 만 3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희망디딤돌 과정’으로 운영된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터널 안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차량이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나 화재, 지진 등을 만나면 라디오뿐만 아니라 DMB를 통해서도 재난방송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길이 500m가 넘는 도로 터널과 지하 공간에 DMB와 라디오 중계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지침을 개정했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지방자치단체는 아직 없었다. 서울시는 6월까지 시에서 관리하는 40개 터널 중 길이 500m 이상인 터널 17곳에 DMB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17개 터널을 비롯해 FM라디오 중계설비가 설치된 27개 터널에 대해서도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라디오 및 DMB 수신환경을 측정해 성능을 높일 예정이다. 재난 상황이 닥치면 휴대전화 재난메시지를 통해 DMB로 바로 연결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시가 2012년부터 5년 동안 3조6717억 원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10만5770채를 공급한 것으로 15일 집계됐다. 이 중 8만101채는 입주를 마쳤다. 공공임대주택 10만여 채에 입주했거나 입주할 사람은 2015년 서울의 평균 가구원 수 2.5명을 적용하면 약 26만 명으로 추산된다. 인구 24만 명의 용산구보다 큰 셈이다. 공공임대주택이 늘면서 서울시의 주거 안정을 나타내는 지표도 개선됐다. 전체 주택에서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5.2%에서 지난해 7%로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2014년 기준)보다는 낮지만 전국 평균(5.6%)보다는 높다. 지역에서 기피 대상이던 공공임대주택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단지에 어린이집이나 작은 도서관 같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청년이나 노인, 여성 1인 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임대주택도 느는 추세다. 2011년까지 280채에 불과했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은 지난해까지 1819채로 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민선 5기 공공임대주택 8만 채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에 이어 민선 6기에는 공공임대주택 6만 채, 민간임대주택 2만 채 공약을 내세워 계획대로 이행 중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강동구 고덕·강일(4935채), 성북구 정릉 공공주택지구(170채)를 비롯해 공공임대주택 1만5610채를 공급할 계획이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 용산구에서 혼자 사는 김모 씨(81)는 최근 용산구 희망복지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쓰레기 더미 같았던 집에서 해방됐다. 김 씨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인 ‘저장강박증’ 환자였다. 작은 방 두 칸짜리 집은 누울 자리만 빼고는 김 씨가 주워온 폐지며 빈병이 천장까지 차올랐다. 구는 “청소는 필요 없다”던 김 씨를 설득해 4일 대대적인 집 정리에 나섰다. 2.5t 트럭을 가득 채울 만큼 쓰레기를 버리고 도배까지 마무리하자 김 씨의 얼굴은 한결 밝아졌다. 용산구는 김 씨 같은 저장강박증 환자들을 돕는 ‘클린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7가구를 발굴해 지원했지만 예산이 공식 편성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동 주민센터나 지역복지관에서 ‘환자’를 발굴하면 먼저 상담을 한 후 집 안을 청소하고 생필품도 지원한다. 필요한 경우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받도록 한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시가 중구 퇴계로 일부 구간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공사를 16일 시작한다. 4월 서울역 고가 보행길인 ‘서울로 7017’ 개장에 앞서 주변에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첫 작업이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부터 7번 출구까지 약 250m가 대상이다. 6차로의 1개 차로를 줄여 보도를 넓힌다. 이 구간은 서울로 7017과 비슷한 재질인 ‘PC콘크리트 블록’으로 포장한다. 이렇게 되면 4.4∼5.8m인 보도 폭은 최대 12.5m까지 넓어진다. 근처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쉽게 납품차량을 댈 수 있도록 남대문시장 4번 게이트(회현역 6번 출구 앞) 주변에 정차공간을 마련한다. 지상에 드러난 한전 분전함 8개는 한곳으로 모아 걸어 다니는 사람의 불편을 던다. 회현사거리에는 횡단보도를 하나 추가해 현재 ‘ㄷ’자 모양에서 ‘ㅁ’자형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공사는 4개 구간으로 나눠 차례로 진행한다.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로 새벽 시간을 이용한다. 공사 기간에 버스 노선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버스정류장 주변 보도를 공사할 때는 근처에 임시 정류소를 만들 예정이다. 다음 달 27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시가 지난해 2월부터 운영한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을 통해 1년 동안 5237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상담건수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은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의 공인노무사들이 직장을 갖고 있는 엄마들의 고충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서비스다. 공인노무사 6명이 많으면 수십 차례까지 밀착상담을 해주며,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 법적, 행정적 절차도 도와준다. 지난해 전체 상담의 71%(3699건)는 직장 내 고충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중 2112건은 출산 전후 휴가나 육아휴직 관련 상담이었다. 임금 체불 등 노동권과 관련된 상담이 1587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담자가 센터의 일반 전화번호로 직접 걸거나 센터를 방문해야 했지만 전용콜은 120 다산콜센터에서 내선번호 5번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직장맘지원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문을 연 금천센터, 올해 하반기 개소 예정인 은평센터를 비롯해 2019년까지 4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용콜 서비스는 예비 직장맘이나 직장맘 가족도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가능하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시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수상교통과 관광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을 9일 발표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한강시민공원 12곳 중 연간 이용객이 1783만 명(2015년 기준)으로 가장 많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국비와 시비 각각 596억 원과 민자사업비를 포함해 1931억 원을 들이기로 했다. 여의문화나루에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 선착장 ‘여의나루’가 만들어진다. 기존 선착장에는 없던 터미널 기능을 갖춰 유람선과 개인요트, 수상택시 등 공공, 민간 선박 모두 입·출항할 수 있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되는 ‘여의정(亭)’에는 음식점과 카페 등이 들어온다. 벚꽃으로 유명한 윤중로를 따라서는 상업거리 ‘여의마루’를 조성한다. 레저스포츠 관련 장비 판매시설 및 청년예술문화공간도 들일 예정이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동선(動線)이 겹치지 않도록 여의나루와 여의정, 여의마루를 연결하는 입체 연결로도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여의나루를 시작으로 나머지 사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여의나루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설계 공모를 한다. 9일부터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총 상금은 1억 원.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 중구가 지난해 정품 가격으로 460억 원 상당의 ‘짝퉁(위조 상품)’ 5만3000여 점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2012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받아 단속을 시작한 뒤 최다 기록이다. 중구가 지난해 적발한 위조 상품의 유통, 판매 건수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517건, 압수품은 57% 증가한 5만3207점이었다. 정품 가격으로 따지면 460억3700만 원어치로, 2015년(206억8800만 원)의 두 배 이상이다. 노점뿐 아니라 서울 외곽의 위조 상품 물류창고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등 단속 범위를 넓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소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에서 전체의 80%가 적발됐다. 명동과 남대문시장은 각각 25건, 74건이었다. 명동은 단속 첫해인 2012년 하반기에만 103건이 적발된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성과에는 ‘미스터리 쇼퍼’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문화가정의 중국인, 일본인을 섭외해 외국인 관광객으로 변장시켜 주로 저녁 시간에 투입해 위조 상품을 파는지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어려 보인다’는 인사가 왜 칭찬이 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김영옥 공동대표(59)는 눈을 빛내며 물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거리낌 없이 “동안(童顔)이시다”라고 인사를 건네고 오랜만에 보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젊으시다”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덕담이 되는 세상에서는 낯선 질문이었다. “젊어야만 아름답고 빛난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곳에서 늙음은 추하다는 의미죠. 노년이 소외되는 사회에서는 늙는 것을 무서워할 수밖에 없어요. 이걸 극복하려고 사람들은 그토록 ‘젊어 보인다’는 말에 목을 매게 되는 거예요.” 옥희살롱은 ‘아프고 늙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다루는 민간 연구소다. ‘생애문화연구소’는 나이 듦이 노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의제라는 뜻에서 붙였다. 문을 연 지 1년을 넘긴 4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대학과 인권단체 등에서 문화이론과 이주여성인권을 연구하던 김 대표가 옥희살롱을 본격적으로 구상한 것은 2014년. 그는 노년에 대한 사회적 담론 자체가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박사논문심사를 계기로 만난 여성학 연구자 전희경 공동대표(43)와 의기투합했다. ‘옥희’라는 이름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연구소’라는 취지에서 한국의 평범한 여자이름을 따왔다. 나이듦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세태를 반전시키고자 ‘오키(오케이)’라는 뜻을 중의적으로 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처음엔 일종의 노후 준비로 시작했다”며 “나이 드는 과정이 존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노년의 인권을 다룬 ‘노년은 아름다워’라는 책도 펴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청년, 중년과 달리 노년이라고 하지 않고 ‘노인’이라고 쓰는 것 자체가 이미 배제적인 언어 습관”이라며 ‘노년’이라는 말을 썼다. 옥희살롱은 ‘나이 듦’을 여성, 성소수자, 장애 등 다양한 분야와 엮어 연구한다. 일반인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외부 강좌도 활발하게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년 여성의 우정을 다룬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주제로 ‘바깥대학원’ 세미나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충북과 인천에서 한 ‘찾아가는 특강’은 죽음, 노년의 성(性), ‘치매’ 같은 무거운 주제를 주로 다뤘지만 200여 명이나 찾아왔다. 김 대표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길어지는 노년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의지도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초보적인 노년관(觀)으로는 누구나 인생의 절반을 불행하게 보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노년이 사회적으로 소외되면서 그들의 인생에 귀 기울이는 곳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노년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인정받으려 투쟁하는 것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옥희살롱은 나이 든 삶에서도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사회를 추구한다. 김 대표는 “‘잡티투성이 얼굴이어도 괜찮아’, ‘주름살도 아름다워’라는 말들이 진심으로 오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나이처럼 안 보이시네요”라는 말 대신에 서로를 ‘제 나이’로 보고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데서 출발하자고 제안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정업 씨(68)는 지난해 10월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세 번 오전 7시에 그가 출근하는 곳은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오전 10시까지 3시간 동안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인터폰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승강장에서 출구까지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은퇴한 김 씨는 허전함을 달랠 길을 찾다 대한노인회를 통해 우연히 일자리를 소개받았다. 이젠 자신만의 복지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틈틈이 사회복지 관련 공부도 시작했다. 그는 “퇴직 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무기력해지기 쉽다”라며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월 20만 원을 받아 가계에 보탬이 돼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김 씨처럼 일자리를 얻는 노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217억 원을 들여 노인 일자리 5만5921개를 만들겠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5만113명)보다 11.6% 많아졌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이 늘면서 일자리를 통한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참여하고 싶은 서울 거주 노인은 17일까지 거주지 자치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3가지 노인 일자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익 활동형’의 활동 수당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공익 활동형 일자리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다. 한 달에 30시간가량 취약 계층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 공공시설 환경미화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22만 원을 받는다. 2004년 노인 일자리 제도가 도입된 뒤 20만 원으로 고정돼 있던 수당이 13년 만에 10% 올랐다. 다른 2가지 유형인 시장형과 인력 파견형 일자리는 60세 이상 건강한 노인이면 지원할 수 있다. 시장형은 시니어클럽 등 비영리 기관·단체가 주로 운영하는 노인 친화 업종 사업장의 일자리다. 올해 1만1946개가 조성된다. 지하철 택배나 식품 제조·판매,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등 다양하다. 고령자 한 명을 고용하면 시에서 1년에 200만 원까지 인건비를 지원하고 여기에 매출 수익의 일부를 추가로 받기 때문에 소득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최대 월 100만 원 이상을 번 경우도 있다. 시가 민간 업체에 취업하는 것을 돕거나 시험감독관, 관리 사무 등의 인력을 단기로 파견하는 인력 파견형 일자리는 2843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취약 계층에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 노인 일자리를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노인 일자리도 만들고 복지 사각지대도 해소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이다. 올해 공익 활동형 일자리 중에서는 지난해 시범 실시해 호평을 받은 시각장애인 지하철 안내 도우미 사업을 대폭 키웠다. 시행하는 역을 38개에서 97개로 늘렸고 참가 노인도 548명에서 162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민간 일자리가 여전히 적다는 사실은 고민이다. 전체 일자리의 74%를 차지하는 공익 활동형 일자리는 민간 일자리에 비해 노동 시간이 매우 적고 소득도 낮다. 전문가들은 공공 분야 일자리의 비중이 크면 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정부의 재정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11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이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설 이후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는 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럼용 견과류, 농산물을 싼값에 파는 ‘전통시장 다시 찾기 판촉전’도 열린다. 시장별로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5000원짜리 온누리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영등포구는 6일부터 10일까지 전통시장 6곳에서 떡메치기, 투호, 제기차기를 체험해보는 행사와 각설이 공연을 진행한다. 9일에는 영등포구청 앞마당에서 전통시장별 대표 우수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파는 ‘전통시장 한마당 장터’가 열린다. 광진구 5개 전통시장에서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생산한 찹쌀과 땅콩 같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윷놀이 대회, 노래자랑 등 구민이 참여하는 행사도 연다. 은평구는 전통시장 3곳뿐 아니라 연신내 상점가에서도 할인행사를 벌인다. 금천구는 12일까지 관내 5개 전통시장에서 판촉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명여울빛거리시장’에서는 10일 난타와 품바, 성인가요를 접목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은행나무시장’은 대보름 당일인 11일 은행나무 당산제 고사를 지내고 12일까지 풍물공연 등을 이어간다. 대보름 당일에는 중구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대표 음식인 오곡밥과 귀밝이술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액운을 물리치는 부럼 깨기도 해볼 수 있다. 오후에는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결성됐다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악단 ‘광칠’과 연희(演戱)집단 ‘The광대’의 공연이 있고 이후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6일부터 자치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전통시장 139곳의 노후 전기시설을 무료로 점검하기 시작했다. 시에 정식으로 등록된 전통시장 외에 무등록 시장과 시장정비구역이나 도시정비구역으로 고시된 지역의 시장도 포함된다. 4개월간의 합동점검 기간에 점검팀은 점포를 찾아 낡은 배선이나 누전차단기 같은 노후 전기시설을 무료로 교체 및 보수해준다.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상인들에게 알맞은 전기사용법도 알려줄 계획이다. 3월부터는 불이 날 위험이 큰 시장을 20곳 선정해 점포별로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승객이 2년 연속 줄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 해 동안 총 49억4000만 명, 하루 평균 1349만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2015년 대비 승객 감소율은 0.7%로 9400만 명이 줄었다. 지하철은 1400만 명(0.2%) 늘었지만 버스가 1억800만 명(1.9%) 감소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승객이 줄어든 이유로 서울시 인구 감소와 노령화, 저유가 등을 꼽았다. 다만 지하철 승객이 늘어난 것은 수도권 지하철이 추가 개통되면서 경기·인천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원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신분당선 등 4개 노선이 개통됐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은 달은 11월이었다. 일반적으로는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에 많지만 지난해에는 광화문 촛불집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버스노선은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 지하철역은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노인 등 지하철 무임승차승객은 하루 평균 73만 명이었다. 전체 승객 중 14.3%다. 최근 3년간 매년 0.2%포인트씩 증가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지난달 30일 한강변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가 H5N6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한강 철새로 인한 전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뿔논병아리는 이맘때 한강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겨울철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인체 감염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한강에서 다양한 야외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울시는 “2015년 H5N8형 AI가 유행할 당시에도 서울 지역의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추가 피해가 없었다”며 “매뉴얼에 따라 폐사체 발견지점 반경 10km의 예찰(豫察·다른 가금류로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고 관찰하는) 지역 내 닭·오리의 이동과 동물원의 조류 신규 입식을 제한했다”고 5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뿔논병아리의 폐사체가 발견된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의 반경 10km에 상업적 목적의 닭·오리 농장이 한 곳도 없어 시내 확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에서 AI 감염 철새가 발생한 것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다. 직장인 김모 씨(45·서울 송파구)는 “양계장에 있는 닭도 아니고 철새는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 아니냐”며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한강공원에 나갔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의 비둘기나 길고양이 등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개체 수가 워낙 많아 길거리나 자동차는 물론이고 사람이 분변에 노출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둘기 등 텃새가 AI에 감염될 가능성도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경기 포천시에서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지만, AI 발생 농가가 밀집한 곳이어서 시내 길고양이와는 다른 상황이었다.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발견된 폐사 비둘기 7마리도 검사 결과 AI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동물의 사체나 분변에 본능적으로 다가가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경우 철새가 있을 만한 곳의 접근을 피하는 게 좋다. 사람도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비둘기는 감염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극히 낮다”며 “만일을 대비해 서울 시민들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한강변 산책을 자제하고, 분변에 접근을 못하도록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철새에 대한 불필요한 부정적 인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고병원성 AI 가금류 발병지역(읍면 기준) 총 116곳과 AI에 감염된 야생 조류 폐사체, 분변이 발견된 31곳 중 겹치는 곳은 7곳에 불과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철새가 찾아온다는 것은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는 증거인데, 고작 몇 마리의 AI 발병으로 철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품고 철새를 쫓거나 해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황태호 taeho@donga.com·이미지·홍정수 기자}
서울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해 총 7억 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2013년 시작돼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에너지 절약 실천 지원 사업’으로 총 5개 분야의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대학 내 에너지 절감 △종교계가 교단·지역사회와 연계한 에너지 절감 △에너지를 아껴 관리비를 줄이는 ‘에코아파트’ 조성 △공유 공간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 정보·관련 제품 전시 △에너지 기자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총 44개 단체가 참여했고 시민 17만여 명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시민 3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이라면 누구나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민이 아니라도 직장이 서울에 있거나 실질적인 생활권이 서울이면 가능하다. 다만 직계가족은 여러 명이 모이더라도 한 명으로만 인정한다. 소규모 시민모임은 최대 1000만 원, 비영리단체나 법인에는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을 위해 여러 개의 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한 경우에는 4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올해도 45개 안팎의 단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신청은 15일까지 우리은행 보조금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된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걷는 도시’를 표방하며 보행자 친화 사업에 주력하는 서울시가 때 아닌 복병을 만났다.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탓에 시내를 활보하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족’이 급증한 것이다. 스몸비족은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에만 시선을 집중하며 걷는 시민들을 말한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역점 사업인 걷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수해 보행공원인 ‘서울로’로 바꾸고 보행특구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보행친화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포켓몬 고가 국내에 상륙한 뒤 이용자가 700만 명을 넘으면서 보행안전정책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2일 점심시간이 되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영하의 날씨에도 많은 직장인이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았다. 서울시청 인근 횡단보도 앞 인도에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경고하는 ‘걸을 때는 안전하게’라는 안내판이 부착돼 있었다. 하지만 스몸비족은 개의치 않고 스마트폰에만 신경 쓰며 횡단보도를 건넜다. 어떤 여성은 녹색불이 몇 초 남지 않았는데도 포켓몬을 발견했는지 횡단보도 한가운데 멈춰서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였다. 포켓몬 고가 ‘걷는 도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고 없이, 어디서나 출몰하는 포켓몬 때문이다. 스몸비족은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스몸비끼리 어깨가 부딪치는 것은 다반사다. 심야에 살얼음이 낀 호수 위를 걷는 아이 스몸비까지 나타났다는 아찔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포켓몬고를 비롯해 유사한 AR 게임 콘텐츠들이 등장해 보행안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는 뾰족한 대책을 아직 내놓지 못했다. 보행자는 운전자에 비해 일일이 행동을 규제하기 어렵다. 시 관계자는 “스몸비족과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더 큰 책임을 지는 것은 운전자 쪽”이라며 “시민들 스스로 자제하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경찰청과 협의해 강남역, 시청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5개 지역에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판을 설치하고 안내 부착물도 인도에 붙였다. 하지만 체감 효과는 높지 않은 편이다. 보도 부착물은 단가가 5만 원가량인 알루미늄 재질의 스티커로 비교적 튼튼한 편이다. 하지만 설치한 지 몇 개월 만에 대부분 훼손돼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일부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 등으로 아예 사라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훼손된 부착물을 제거한 뒤 내구성이 더 강한 재질로 제작해 교체할 예정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비콘(블루투스 기반 위치정보) 등을 활용해 보행자가 사고 위험이 높은 곳에 가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경고 이미지를 띄우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포켓몬 고를 하는 데 방해가 되는 만큼 스몸비족이 설치할 가능성이 낮아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게임 자체를 막을 순 없다. 자치구들과 협력해 다양한 안전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홍정수 hong@donga.com·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