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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징병제의 장점,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서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모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었다.이 전 대표는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이신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징병제‧모병제 문제는 저번 대선 때 이미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징병제의 장점,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서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수십만의 청년을 병영 속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단순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복합무기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게 하고,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의 선택적 모병제 발언에 대해 “그 부분은 조금 더 정책적으로 가다듬어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전 대표는 2021년 12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공약을 발표하며 선택적 모병제를 제안했다.당시 이 전 대표는 “현행 국민개병제를 유지하면서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모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강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군 인력의 전문화가 절실하다”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징집병 대신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과 군무원을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증세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손쉽게 증세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세금 문제는 매우 예민한 문제”라며 “지금 국가 재정도 어렵지만 개별 기업들이나 국민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재편성하는 데서 좀 가능성을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17일 1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다혜 씨에게 17일 이 같이 선고했다.다혜 씨는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캐스퍼 승용차를 타고 운전하다가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음주측정 결과 당시 다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넘는 0.149%로 파악됐다.다혜 씨는 음주운전 외에도 숙박 플랫폼을 이용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오피스텔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혐의도 받았다.검찰은 2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 및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다혜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지난달 20일 공판에서 다혜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다혜 씨의 변호인은 “동종 전과가 없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재판부에게 선처를 구했다.다혜 씨는 17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으로 향하면서 ‘선고 결과에 따라 항소 계획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검찰 역시 항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결식 아동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해 온 울산의 한 식당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정치권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은 전날 광주 기아오토랜드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채널A는 16일 한 권한대행이 울산의 한 식당을 방문한 뒤 시민들과 인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한 권한대행은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이 악수를 청하자 한 권한대행은 두 손으로 맞잡으며 “너무나 시장이 깨끗하고 아늑하고 음식은 맛있다”고 칭찬하며 “건강하시라”고 말했다.이후 시민들이 연이어 한 권한대행의 주변으로 모여 손을 내밀자 한 권한대행은 한 사람씩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한 권한대행은 손가락으로 여성의 품에 안긴 아기의 볼을 만지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찾기 전 결식 아동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 온 식당 뚠뚠이돈가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한 권한대행 측은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 발표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미 간 협력 과제인 조선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한 권한대행이 임직원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한 권한대행도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간 조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미 간 협력 강화는 양국의 상호 이익을 증진하며 우리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하루 전인 15일에도 광주 기아오토랜드 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호남과 영남을 오가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정치권에서는 ‘대선 행보가 맞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야당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에서 “매일 같이 출마설이 쏟아지는데도 (한 권한대행이) 모호한 태도로 대선 행보에 준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간보기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올해 2월 9일 새벽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해 수심 82.8m 해저면에 가라앉은 대형 트롤어선 제22서경호 조타실에서 66일 만에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43분경 여수 삼산면 하백도에서 동쪽으로 17km 떨어진 사고 지점 인근에 가라앉은 서경호 조타실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민간 잠수부가 조타실 등 선체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자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직까지 실종자의 신원, 시신 훼손 정도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인양 작업을 진행 중”라며 “인양을 마치는 대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경호는 2월 9일 오전 1시 41분경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139t급 대형 트롤어선이다.이 사고로 총 선원 14명 중 4명이 구조됐고, 5명은 숨졌다. 해경은 그간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날 1명이 발견되면서 실종자는 4명으로 줄었다.해경은 수색 과정에서 경비함정, 항공기, 민간어선 등을 동원했다. 해경 관계자는 “서경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실종 선원을 하루 빨리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측이 악의적으로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 유포자를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에서 이 전 대표를 악마화하거나 친중반미 프레임을 덧씌우는 딥페이크 영상이 속출하자 법적 대응에 내선 것이다.이 전 대표 캠프 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포털, 메신저를 통해 딥페이크 영상 등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한 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음성이나 이미지를 합성해 실제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허위 사진 및 영상이다.이 전 대표 캠프는 딥페이크 영상 유포자, 허위 사실 유포자 등 17명에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섰다. 현재까지 딥페이크 영상이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한 사건은 총 9건이다.이 전 대표 측은 “공직선거법 제82조의8 제1항, 제255조 제5항 딥페이크 영상 등 이용 선거운동죄와 제251조의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한다”며 “이 외에도 허위조작정보를 담은 영상, 블로그 게시글 작성자 및 퍼 나른 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했다.앞서 이 전 대표 캠프의 박수현 공보단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딥페이크 등 허위조작정보 유포에 대해 경고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 전 대표가 부인 김혜경 씨에게 욕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을 유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딥페이크 영상 등 허위조작정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 측은 이러한 경고에도 허위조작정보 등이 지속적으로 유포됐다고 했다.이 전 대표 측은 “지난주 이 전 대표 선대위는 딥페이크 등 허위조작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대위는 악의적 의도로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에 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허위조작정보 등이 지속 유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 측은 수사당국에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피고발인의 범행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부정한 의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즉각적인 소환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의 공정성이 침해되고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공익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발이 끝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딥페이크 등 허위조작정보 유포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대표(59)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그간 불거진 식품 위생 논란, 채용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다 바꾸겠다”며 전면 쇄신에 나설 뜻을 밝혔다.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15일 입장문에서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문화와 업무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더본코리아는 올 초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1월 자사 제품인 ‘빽햄’ 선물 세트가 타사 제품보다 비싸고 돼지고기 함량은 낮다는 소비자의 지적을 받았다. 이후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표시 위반 의혹, 감귤맥주 재료 함량 논란 등에 휘말렸다.최근에는 한 임직원이 지역 프로젝트와 관련해 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술자리 면접을 하고 여성 지원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축제에서 한 임직원이 농약 분무기에 담긴 사과주스를 고기를 향해 살포하는 사진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이러한 논란들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 전면에 걸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더본코리아는 먼저 감사조직을 신설하고 대외 홍보·소통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대표이사 직속의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해 모든 내부 활동을 투명하고 강도 높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시에 외부와의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홍보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더본코리아는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임직원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문제가 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된 후 외부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책임의식 고취를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했다.더본코리아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식품 안전, 위생·품질 관리를 총괄할 전담 부서를 즉시 가동했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현장의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며 “조리 장비와 식품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해 안전 기준을 갖춘 지역 축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했다.더본코리아는 “이제 사과와 해명을 넘어 상장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며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을 철저히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냉철한 지적과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조치의 효력이 15일 0시(현지 시간) 발효됐다. 이번 조치로 한미 간 첨단기술 부문 협력과 통상 협상, 미국의 협조가 필요한 원자력 협정 개정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올 1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에 한국을 추가하고, 4월 15일부터 적용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측은 기술 보안 문제를 이유로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정부는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에서 조속히 해제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함께 미 에너지부와 국장급 실무협의 등 적극적인 교섭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감국가 지정 해제는 미 측의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실제 해제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양국 간 국장급 실무협의에서 미 에너지부 측은 민감국가 지정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추진하는 한미 연구개발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조속한 해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 향후 재판 출석과 관련한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이 전 대표의 재판 출석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이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재판인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 ‘대선 일정 중에 재판에 어떻게 출석할 예정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지지자들은 법정으로 향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이재명”을 연호했다.재판부는 6·3 대선을 앞둔 5월에도 해당 사건의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이 전 대표 측은 8일 열린 해당 사건 속행 공판에서 “다음 달엔 선거 유세가 있으니 재판을 뺄 수 있게 해달라”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미 너무 많이 빠졌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5월 13일과 27일을 공판기일로 지정한 상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15일 밝혔다. 그간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 권한대행 차출론이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 불출마로 정리된 것이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이 명확하게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어서 차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오늘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이라며 “비록 경선 기간은 짧지만 후보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비전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경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한 권한대행은 현재 대선 출마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14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면서도 대선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마지막 소명’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 이를 두고 사실상 대선 불출마를 암시한 것이라는 의견과 대선 출마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란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나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등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한 권한대행의 국민의힘 경선 불참 사실을 밝힌 배경에 대해 “오늘로 후보 마감이 되고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는데 한 권한대행 출마론을 두고 워낙 이견이 분분하고 여론이 나눠지는 경향이 있다”며 “오로지 우리 당 경선에 국민의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발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의 경선 불참 의사는 확인한 건가’라는 물음엔 “직접 확인한 건 아니다”면서도 “여러 루트를 통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게 확실시되기 때문에 발언한 것”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까지 닫은 건 아닌가’라는 질문엔 “그건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 국정 파괴의 주범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무한 정쟁과 분열로 몰아갈 이재명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안에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것만큼은 공통의 사명”이라고 했다.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분양가 인하 유도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며 “재건축, 재개발을 포함한 신규 아파트 건설시 용적률과 건폐율을 상향 조정하고, 국민주택 규모 주택 건설 비율을 조정하며, 공사비 분쟁조정 지원 등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이재명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이 정말 조금이라도 있는지 묻는다”고 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경선 여론조사에서 적용하기로 한 ‘역선택 방지 장치’를 두고 “당심 100%와 거의 비슷한 제도”라고 비판했었다.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무런 절박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덧붙였다.유 전 의원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저 유승민은 어디에 있든 제가 꿈꾸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옳지 않은 길에는 발을 딛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정치, 개혁 보수를 원하는 중수청(중도 수도권 청년)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하겠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민들과 함께 부끄럽지 않은 보수의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리 정치의 개혁을 위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했다.앞서 국민의힘은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완전 국민경선 100%’를 주장했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민심에 따르는 경선만이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고 승리를 가져온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에 따라야 한다”며 “왜 이기는 길을 외면하고 지는 길로 가려 하느냐”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4일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한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국부·국민펀드를 조성해 첨단 산업 분야에서 ‘K-엔비디아’를 육성하자고 주장했다. 첫 행보 장소로 국내 대표 반도체 팹리스를 방문해 성장경제를 강조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이 전 대표 캠프 강유정 대변인은 13일 공지를 통해 이 전 대표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퓨리오사AI를 찾는다고 공지했다. 강 대변인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한국산 기술력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며 “AI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과 지원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강 대변인은 “첫 공식 일정으로 성장 경제 행보”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라고 했다.이 자리에는 윤후덕 캠프 정책본부장과 이해식 비서실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에서는 백준호 대표 등이 자리한다.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최근 미국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반도체 관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월요일(14일)에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반도체에는 일반 관세가 아닌 별도의 품목별 관세가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특정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켜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명 전 대표에 이어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린다.김 전 지사는 13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 개개인으로부터 나온다. 2002년 노무현은 한 사람이었다. 한 사람이었던 노무현은 2025년 오늘 수백만, 수천만의 노무현이 되었다”며 “각자의 꿈을 꺼내 놓고 대화하고 타협하며 지속 가능한 선진국 ‘나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김 전 지사는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방이 수도권의 비효율을 넘어서고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포함한 국가의 모든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구역을 개편해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가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에 연간 30조 원 이상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겠다”며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가 대학과 연구소, 기업과 함께 저마다의 특성으로 사람을 키우고 다시 사람이 지역을 키우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했다.또한 그는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 더 나아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며 “그래야 대통령이 절대 권력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내란에 반대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세력이 함께 모여 국가적 위기의 해법과 미래 비전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빛의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만들겠다”며 “100일의 대타협, 5년의 비상대책정부를 통해 1만 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라며 “대선 이후 400일간의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했다. 2022년 11월 7일 관저에 입주한 지 886일 만에 사저로 돌아간 것이다.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일주일 만의 퇴거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7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출발했다.차량에 탑승해 관저 정문까지 이동한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10분경 차량에서 내린 뒤 걸어서 관저 밖으로 나왔다. 관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한 사람씩 일일이 인사했다.윤 전 대통령은 군중을 향해 양손을 들어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청년 지지자들과 포옹하거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의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도 들렸다.이후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차량에 탑승해 출발했다. 이동하는 동안 창문을 활짝 열고 손을 흔들면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윤 전 대통령은 아크로비스타 자택 앞에 도착해서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로 지지자들과 인사했다.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건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처음이다.윤 전 대통령은 사전에 준비한 입장문을 변호인단을 통해 언론 등에 전달했다. 입장문에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난다”며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은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를 떠나기 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수석 및 차장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과도 20여 분간 별도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비서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답했다.대통령실 직원 200여 명도 각자 연차 등 휴가를 내고 관저 앞을 찾아 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생했다. 힘내라. 고맙다”고 말했고, 일부 직원은 눈물을 흘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윤 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 소중함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 감정을 수습하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관저 퇴거 직후인 오후 5시 25분경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은 자숙하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국민의힘은 내란 추종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과 국회, 헌법에 의해 파면된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며 “누가 보면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인 줄 알겠다”고 비판했다.이어 “파면 이후 윤석열은 자숙은커녕 대선 주자들을 줄 세우며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왔다”며 “국민은 파면된 내란 수괴 주제에 뻔뻔하게 상왕 노릇을 하려 든 윤석열의 후안무치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윤석열이 해야 할 일은 자숙하고 참회하며 겸허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윤석열의 관저 정치와 함께 국민의힘의 내란 추종도 막을 내려야 한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고 했다.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당한 대통령에 대해서도 경호와 경비에 관련된 예우는 계속된다. 경호 기간은 5년으로 줄지만 1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윤 전 대통령의 경호를 전담할 경호팀은 40여 명 규모로 꾸려졌다. 경호팀장은 관저를 담당했던 3급 경호부장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윤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가 고층 공동주택이라 경호가 어려운 점, 입주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는 점, 반려동물과 지낼 공간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수도권 단독주택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 전문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윤석열 드림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마주쳤다. 우 의장이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비판한 뒤 이날 처음으로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것이다. 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짧게 악수한 뒤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숭일고에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 권한대행이 사회자의 소개를 받아 입장하는 과정에서 우 의장과 짧게 대면했다.우 의장은 내빈에게 인사하며 입장하는 한 권한대행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와 악수했다. 한 권한대행은 두 손으로 우 의장의 오른손을 잡았다. 두 사람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악수를 마친 한 권한대행은 다른 내빈과 인사한 뒤 착석했다.앞서 8일 한 권한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64·사법연수원 23기)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58·〃 21기)를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지명한 직후 우 의장은 “권한대행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한 권한대행은 두 사람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점,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헌재 결원 사태가 반복돼 헌재 결정이 지연될 경우 대선 관리, 필수 추경 준비, 통상 현안 대응 등에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우 의장은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한국을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만들겠다는 집권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냉혹한 글로벌 전장(戰場)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행사를 열고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 ‘K-이니셔티브(initiative)’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대선 메인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은 이재명’이다. 그는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대통령의 내란마저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나라임을 증명할지, 파괴와 퇴행의 역주행을 계속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심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 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의 눈으로 세계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야 하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판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걸음이라도 뒤처지면 도태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가 되지만, 반걸음이라도 앞서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된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는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가치 중심의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강조해온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해결), ‘잘사니즘’(더 행복한 삶 지향)도 재차 언급했다. 미 도널드 트럼프 2기 체제 아래 ‘자국 우선주의’ 경쟁이 시작된 만큼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다.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이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핵심 비전인 ‘전환적 공정 성장’과 ‘K-이니셔티브’의 차이에 대해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른 거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 본질적으론 동일하다”며 “당시에는 공정성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성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고 말했다.대선 후보로서 지난 대선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좀 더 절박해졌고, 좀 더 간절해졌고, 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민주당 경선룰을 권리당원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제가 선수인데 심판 규칙에 대해 뭐라 말하겠느냐”며 “합리적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른 어떤 결정도 다 수긍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가 간 경쟁이 곧 기업 간 경쟁인 만큼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글로벌 경쟁은 기업이 한다. 다만 그 기업들이 좀 더 공익적이고 좀 더 합리적이고, 또 기업 활동으로 생겨나는 이익을 누군가 독식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어야 되겠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최근에 특정 한국기업이 다른 나라에 인수합병되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느냐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 상황이 많이 변했다. 정부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했다.경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5선인 윤호중 의원이 맡는다. 총괄본부장은 강훈식 의원이, 공보단장과 상황실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수현 의원, 한병도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중국인 유학생이 버스 운전기사와 다른 탑승객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쓰러진 학생을 업고 병원까지 뛴 50대 여성 버스기사는 “학생이 꼭 집에 있는 여대생 두 딸 아이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1초의 망설임 없이 업고 뛸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10일 단국대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 씨가 지난달 21일 오후 3시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24번 마을버스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버스 운전기사 이시영 씨(54)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A 씨가 바닥에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주행을 멈췄다. 그러자 한 승객은 얼굴이 바닥으로 향한 A 씨의 자세를 고쳐 기도를 확보했다. 다른 학생들은 A 씨의 목을 받치고 차가워진 손발을 주물렀다.이 씨는 다시 운전대를 잡고 동네 병원 앞까지 이동했다. 이어 곧바로 A 씨를 업고 뛰어 의료진에게 A 씨를 인계했다. 이러한 조치는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3분 만에 이뤄졌다. 이 씨는 병원비까지 대신 납부했다. A 씨는 병원 이송 2~3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했다. A 씨는 저혈압 쇼크 때문에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이 씨에게 홍금기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금기는 중국에서 생명을 살린 의인에게 수여하는 붉은 비단 깃발이다. A 씨는 이 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생명의 은인”이라며 “타국에서 당신 같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 너무 고맙고 다행”이라고 했다.이 씨는 “학생이 건강하게 잘 회복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런 위급 상황을 마주하면 용기 내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돕겠다”라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0일 새벽 경남 통영시 동호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바다에 빠진 20대 남성을 경찰이 구조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1분경 동호항 수협 냉동 1공장 앞 바다에 빠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동했다.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은 바다로 들어가 구명환(튜브)을 잡고 있던 A 씨(29)를 구조했다.A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물 밖으로 나와 119구급대에 인계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다행히 A 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통영해경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해경 소속 구조대원 2명은 배와 A 씨 사이의 안전거리를 확보한 뒤 바다로 뛰어들어 A 씨를 구조했다.조사 결과 A 씨는 만취 상태에서 바다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바다에 빠진 A 씨는 근처에 있던 한 어선의 선장(66)이 발견했다.선장은 잠결에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바다에 빠져있던 A 씨를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해경은 음주 후 바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통영해경 관계자는 “음주 상태로 항 포구 및 해안가 주변을 거닐 때 해상 추락의 위험성이 크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해상 익수자를 발견시 해경으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25%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 데 대해 “90일 동안 모든 협상에 진전을 보여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호관세와 별개로 미국의 기본 관세 10%는 그대로 부과된다.한 권한대행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 대해 “다소 위안이 되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 권한대행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매기고자 하는 근거는 모든 제품 간의 경쟁 조건이 같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차액을 관세로서 부과한다는 취지”라며 “우리나라의 관세 수준, 여러 가지 세제·세금, 그리고 비관세 장벽, 위생 이런 것들이 다 한꺼번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한 권한대행은 이어 “개선을 필요로 하는 품목들이 많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이 개선되면 우리 국민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각종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여러 부처의 장관들이 특별히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개별 부처로서 이뤄지지 않을 땐 권한대행이 직접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다시 깨어날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기적을 기다리겠지만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이 어머니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어요.”허곡지 씨(69)의 가족은 허 씨의 장기기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8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허 씨가 가족의 동의로 간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10일 밝혔다.허 씨는 2월 28일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대구에서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허 씨는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주변 사람과 잘 어울렸다. 누군가 어렵다고 하면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다.허 씨는 30년 전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경제적 활동이 어려워지자 가족을 위해 섬유 공장과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했고, 요양보호사로도 활동했다. 등산을 좋아해 주말이면 친구들과 산에 자주 올라갔고 퇴근 후에는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곤 했다.허 씨의 아들 장재웅 씨는 “엄마,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해요. 아버지도 뇌졸중으로 고생하시다 5년 전에 떠나셨는데 엄마마저 뇌사로 떠나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하늘나라에서 아버지와 함께 편히 잘 쉬세요. 살면서 못 했던 말인데 사랑해요. 엄마”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이삼열 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허곡지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