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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가수 아델이 콘서트장에서 마이크를 쥔 채로 무대를 벗어났다. 어깨를 떨며 향한 곳은 객석. 울먹이며 양팔을 뻗는 아델에게 ‘팝의 디바’ 셀린 디옹이 자리에서 일어나 포옹으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 부둥켜안은 채 눈물을 흘렸고 객석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아델은 관객들에게 “저 대신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영국 BBC, 미국 CNN 등은 아델이 26일(현지 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 셀린 디옹을 안아주며 눈물을 흘렸다고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델은 ‘Easy On Me’를 부르다가 희귀 난치병으로 활동을 멈춘 셀린 디옹을 발견하고 객석으로 향했다. 아델은 셀린 디옹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셀린 디옹은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다. 그는 2022년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00만 명당 1명 걸리는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PS)’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증후군은 희귀 난치병으로 전신 근육에 심각한 경직을 일으킨다. 당시 셀린 디옹은 “무대에서 공연했던 것이 그립다. 회복의 길을 걷고자 한다”며 투병 의지를 드러냈다. 투병 이후 처음으로 올해 8월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복귀해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셀린 디옹은 에필탑 위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개회식 피날레를 장식했다. 셀린 디옹은 1990년대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세계 3대 디바로 불려왔다.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고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상’을 받았다. 아델은 2007년 데뷔해 ‘Rolling in the Deep’, ‘Hello’, ‘Someone like you’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4월 총선에서 여당 참패의 원인을 분석한 국민의힘 ‘22대 총선백서: 마지막 기회’ 첫 장은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으로 시작했다. 총선 결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여소야대 국면을 초래한 데는 삐걱대는 당정 관계가 있었다는 내부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더 들여다보면 야당의 정권심판론에도 여당이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대립각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게 주요 패인이라는 분석이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22대 총선 6개월여 만인 28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276쪽으로 이뤄진 총선백서를 공개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원장은 공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몇 번 말하지만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참패”라며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총선 이후 되레 격화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불화, 당 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내홍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총선백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패배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 시스템 공천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집권여당의 승부수 전략(공약) 부재 ▲조직 구성 및 운영의 비효율성 ▲효과적인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 그리고 연속성 부재 ▲무늬만 싱크탱크? 기능 못한 여의도연구원 등을 짚고 있다.패인 중 가장 먼저 올린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을 보면 백서는 “선거 전부터 확인된 낮은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당의) 관리 부재”를 지적했다. 백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함께 존재한다”면서 “위의 이슈들에 대해 당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또 총선 직전인 4월 1일 윤 대통령이 51분간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면서 정당성을 설파한 것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백서는 “대국민담화 직후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끝났다’라는 절망이 팽배했다”라면서 “당정 간 다른 목소리를 내고 대립 관계를 보이는 순간 당정 갈등이 집중 부각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싸우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선거가 끝났다는 비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 대표의 전략 부재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백서는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데 반해 우리는 운동권 심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읍소 전략으로 변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은 ‘유능함’을 앞세워야 했는데 정부의 정책과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선거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우는 데 실패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비대위가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도록 지시했다가 철회한 사건을 거론하며 홍보 슬로건이 공허했다고 지적했다. 여당의 이점을 살려 정부 정책이 가져올 혜택이나 가까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제시하기 보다는 야당 비판에만 ‘올인’(다걸기) 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는 6대 개혁 과제로 ▲당의 정체성 확립 및 대중적 지지기반 공고화 ▲미래지향형·소통형 조직 구조로 개편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및 홍보 역량 강화 ▲공천 시스템 조기 구축 및 투명성 강화 ▲취약지역 및 청년·당직자 배려 기준 구체화 ▲비전을 가진 싱크탱크,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을 제시했다.조 위원장은 총선 백서에 대해 “아픈 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설문조사 한 분들도 강한 회초리를 들어줬다”며 “그 중 하나가 불안정한 당정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나아가야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이기는 정당이 될 지에 대해 이 백서에 참여하신 1000여 명에 가까운 분들이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조 위원장은 이어 “많은 분이 백서의 결론을 묻는다. 그 결론은 아주 단순하다”며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이길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당정을 어떻게 운영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지에 대해 총선 경험이 매우 큰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백서는 당정 관계와 관련해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을 강조했다. 총선 이후 201일 만에 백서가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 조 위원장은 “발간이 늦은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줄어들었다”면서 “이 백서에 나온 내용을 빨리 숙지하고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매진해야 한다.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4월 28일 총선백서TF 준비회의를 시작으로 총선 패인 분석을 위한 백서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5월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22대 총선백서특위가 구성됐다. 특위 위원으로는 조 위원장, 진영재 부위원장, 호준석·곽규택·정승연·김정명·류제화·김종혁·김용태·박진호·김효은·김진모·이윤정·이효원·정진우·전인영·이지문 등 낙선·낙천자를 포함해 데이터분석·여론조사 전문가 17명이 참여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정부가 29조6000억 원의 세수 펑크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 여윳돈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세와 17개 시도교육청에 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배정을 축소하고, 올해 편성된 예산 중 쓰지 않고 남는 불용(不用) 예산도 활용하기로 했다. 국채를 발행하는 대신 ‘여유자금’인 기금을 활용하겠다는 것이지만 ‘기금 돌려막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세수 재추계에 따른 재정 대응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정부가 올 한 해 걷힐 세금이 당초 예상보다 29조6000억 원 적을 것이란 전망을 밝힌 뒤 내놓은 대책이다. 정부는 당초 올 예산을 짜면서 세금이 367조3000억 원 걷힐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지난달 예상액을 337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정정한 바 있다.기재부가 발표한 대응 방안에 따르면 덜 걷힌 29조6000억 원 가운데 14조~16조 원은 각종 기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공공자금관리기금 4조 원 안팎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약 4~6조 원 △주택도시기금 약 2~3조 원 △국유재산관리기금 등 기타 약 3조 원 등 기금 내 여유자원을 활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정부가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기금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나라빚의 질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성 채무는 줄고 순수한 나랏빚으로 잡히는 적자성 채무가 늘게 되기 때문이다.또한 글로벌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외환 방파제’인 외평기금을 끌어다 쓰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세수 결손을 메울 재원으로 외평기금을 추가 활용하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정부 관계자는 “각 기금 등의 여유자금 및 수지 여건 등을 감안해 회계 및 기금 목적 수행에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만 가용 재원 활용 규모 및 대상 등은 세수 실적, 각 부처 재정사업 집행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했다.또한 정부는 세수 재추계에 따라 감액해야 하는 지방교부세 9조7000억 원 중 6조5000억 원의 집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별 상이한 재정 여력 등에 따른 일부 지자체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방채 인수 등 방안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정부는 올해 편성된 예산 중 쓰지 않고 남는 불용 예산도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불용 예산은 7조8000억 원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민생, 지역 경제, 경제 활력 지원과 관련된 사업은 최대한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지속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경찰이 이른바 ‘임신 36주 낙태 브이로그’ 사건의 수술이 이뤄진 병원에서 화장한 태아가 더 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이번에 파악한 사례에서도 정상 낙태 수술보다 비용이 높았던 점을 확인한 경찰은 불법 수술이 아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올 6월 임신 36주차 태아를 낙태한 병원에서 화장한 태아가 더 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이 이번에 추가로 파악한 수술 사례는 비용이 900만 원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비용이 20만 원인 합법 낙태와 달리 비정상적인 낙태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병원 의료 기록을 토대로 수술 경위를 파악 중이다.이른바 ‘임신 36주 낙태 브이로그’ 사건은 올 6월 27일 20대 여성 A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우리나라 산모의 평균 출산 주수가 37주인 점을 고려하면 임신 36주차 태아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뿐이지 온전한 아기라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거쳐 태아가 6월 25일 숨진 사실을 확인했고, A 씨와 병원장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병원장과 낙태 수술을 해 줬던 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이 기각됐다.한편, 경찰은 낙태아 시신을 전문으로 화장하는 이도 특정했다. 사산 증명서가 허위로 작성된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해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로써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공수처 수사팀의 이대환 부장검사 등이 계속 수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대통령실은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공수처 검사 4명의 연임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8월 13일 공수처 인사위원회는 연임심사 회의를 열고 이대환 수사4부장, 차정현 수사기획관, 송영선·최문정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윤 대통령에게 재가를 요청한 바 있다.이들 검사 4명 중 이 부장검사와 차 기획관은 현재 채 상병 수사를 맡고 있다. 현재 수사4부 채 상병 수사를 맡고 있는 검사는 이 부장검사, 차 기획관, 박상현 검사 3명이 전부다. 이 부장검사, 차 기획관은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공수처는 연임안이 재가되지 않으면 채 상병 수사가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채 해병 사건의 수사 연속성 유지, 조직 안정, 신규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연임이 절실한 사정”이라며 “(임기 만료가 되는) 이분들이 맡은 바 업무를 계속할 수 있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단체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26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회동하기 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박 위원장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26일 박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만남이 이뤄지는 시간과 장소는 대전협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소극적이라는 여당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박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여야가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어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뒷짐만 지고 지켜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적극적으로 테이블에 앉아 국민을 위한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박 위원장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다”는 글을 의대생 단체 대표 성명과 함께 올렸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계좌주에 대한 압수영장 청구는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론 압수수색을 당한 계좌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해당 인물을 주범격으로 봤지만 결국 불입건 돼 단순 계좌주가 아닌 관계자로 분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서울중앙지검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낸 도이치모터스, 코바나컨텐츠 사건 압수수색 영장 청구 내역에 따르면, 관계자로 적힌 이모 씨의 주거지 등에 2021년 9월 6일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돼 발부까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동원된 계좌주 중 1명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1차 주포 A 씨를 소개받아 도이치모터스에 2억 원 이상 투자했다.서울중앙지검은 18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여사는 기본적으로 계좌주”라며 “전날 브리핑에서 계좌주에 대한 압수영장 청구는 없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설명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압수수색을 당한 계좌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이에 대해 검찰은 “이 씨는 주범격인 공동정범으로 보고 수사팀에서 다른 주범들과 함께 수사를 진행한 사람으로, 단순 계좌주라고 볼 수 없다”며 “공범으로 봤지만 결국 불입건 돼 관계자로 적었을 뿐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대병원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31일로 예고한 ‘무기한 전면 파업’도 철회됐다.서울대병원은 24일 오후 노조와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임금 인상(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의료 공공성 유지 노력 등이 포함됐다. 병원 관계자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파업을 피하고자 노사 간 협의를 통해 타결에 이르렀다”고 했다.서울대병원과 노조는 7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간 총 49여 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 타결은 환자 안전과 치료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병원 발전과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사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가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졌다. 낙하 시점은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폴란드 정상 공식 환영식’이 열리기 직전이다.채널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삐라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폴란드 정상을 공식 환영하는 행사에 등장하기 직전 삐라가 낙하한 것이다. 정장 차림의 직원들은 잔디밭에 떨어진 손바닥 크기의 삐라를 황급히 회수했다.북한이 이날 새벽 2시 이후 살포한 풍선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맹비난하는 내용의 삐라가 대거 담겨있었다. 풍선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서울 용산구 등지에 떨어졌다. 북한은 최근부터 풍선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달아 낙하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풍선으로 삐라를 살포한 건 첫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선 올 5월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쓰레기 풍선의 이동 경로를 추적·감시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런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하고 모든 책임은 북한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한 달 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정부 현안 질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현안 질의 다음 날 쇼크로 입원해 최근 퇴원했고, 조만간 사퇴에 대한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현안 질의에서)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들이 드러나 쇼크를 받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 대다수 국민이 느꼈던 것”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 기술총괄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사직서를 제출했느냐’는 질의를 받고 “(이 기술총괄이사가) 9월 24일 이후에 바로 정신적인 쇼크를 받아 입원했다. 지난주에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은 사의 의사를 표명했고, 조만간 사퇴에 대한 토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홍 감독과 만나 면담을 진행한 인물로, 지난달 24일 현안 질의 과정에서 “내 명예가 달린 일”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이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불공정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축구협회는 이 기술총괄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가 행하는 추천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전력강화위의 업무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 기술총괄이사가 추천된 후보와 협상을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정 회장은 ‘이 기술총괄이사가 국회 현안 질의 때문에 쇼크를 받았느냐’는 질의에 “본인이 굉장히 쇼크를 받아 우울증이 생겼다고 이야기를 했고 입원했다”고 답했다. ‘다른 분들은 국회에 와서 그런 경우가 없었던데 그분은 왜 그러시느냐’는 물음에는 “마음이 상당히 여린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 기술총괄이사가 평생 받아보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것 같다”고 했다.전 위원장은 정 회장에게 “이 기술총괄이사를 쇼크에 빠트릴 정도로 문체위가 부당한 질의를 했거나, 강요를 했거나,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했다는 뜻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고, 정 회장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여기서 질문을 받고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전 위원장은 “듣기에 따라서는 ‘문체위가 쇼크를 받을 정도로 했다’고 오해해서 들릴 소지가 있다”며 “마치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 때문에 마음이 여린 분이 그 충격으로 쇼크로 입원했다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씀을 회장님께서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그런 의미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이 국회 증언대에 서게 되면 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3일 경기 고양시의 한 노래방에서 업주인 70대 여성을 마구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범행 후 자택에서 환복하고 식당에서 국밥을 먹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성폭행 시도 가능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채널A는 23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노래방에서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 씨를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업주는 이날 오전 4시경 노래방에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업주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지만 현재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업주를 발견하고 A 씨를 추적했다. A 씨는 범행 당시 의식을 잃은 업주의 휴대전화로 업주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업주의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채널A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서 A 씨는 범행 뒤 노래방에서 5분 정도 떨어진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어 환복한 뒤 약 3km 거리의 식당에서 국밥을 먹다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성폭행 등 추가 범행 여부, 자세한 경위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한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이 전 부의장은) 기업에서도 일을 했지만,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다”며 “열심히 국가를 위해 일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각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말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진심으로 아주 감사드린다”고 했다.이 전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 “막내 동생이 저인데 (이 전 부의장이) ‘너도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했다”며 “늘 희망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해 제가 늦게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했다.이 전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해서도 이 전 부의장으로부터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겸손하게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한다는 생각을 갖고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 줬다”며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또한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부의장의) 생신이 11월 말인데, ‘연말에 가족이 모이자’고 했다”며 “하지 못하고 떠나보내 섭섭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이 전 부의장이) 대화를못 해 나만 했다”며 “(제가) ‘의지를 가지라’고 귀에 대고 이야기했는데, 잘 안됐던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이) 천국에 가 옛날 어렵게 살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나 기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전 부의장은 2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전 부의장은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부의장은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광복 후 가족과 귀국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61년 코오롱상사 공채 1기로 입사해 훗날 사장이 됐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고향인 경북 영일·울릉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7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가정보원이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의 규모를 약 3000명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이 올 12월경까지 총 1만 명가량을 파병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23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비공개 정보위원회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금요일 국정원이 보도자료를 낸 것과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현재 추가적으로 1500여 명이 더 파견된 걸로 보인다”며 “이제까지 러시아로 이동된 총 북한군의 규모는 약 3000여 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북 사이 계획한 1만여 명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고 (국정원이)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또한 박 의원은 “북한과 러시아는 ‘한쪽이 침공 받을 시 지체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신조약 4조 체결 이후부터 파병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며 “최정예 11군단 폭풍 군단이 파병돼 있다.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보위 소속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국정원을 인용해 “북한당국은 (러시아 파병을) 일절 내부에 알리고 있지 않지만, 주민들 간 폭풍 부대 파견 소문이 유포되는 중”이라며 “‘선발 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해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했다. 또 “북 당국은 철저한 입단속과 파병 군인 가족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 모처로 집단 이주, 격리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군사 장비 사용법은 물론, 무인기 사용법 등 특수장비 교육도 진행했다”며 “군사 훈련에 참여한 러 교관들은 ‘북한군이 체력과 사기가 우수하나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전선에 투입될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다음 날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이다. 자리에 참석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향후 정국에 대해 엄중함을 공유했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장동혁, 한지아, 박정훈, 유용원, 최보윤, 김건, 김예지, 박정하, 정성국, 우재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조 의원은 만찬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3가지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만찬 자리에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약간 그런 식으로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별법이 국회에서 재표결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나왔느냐’는 물음에는 “거기까지 얘기는 안 나왔다”고 했다.한 친한계 인사는 만찬 회동의 성격에 대해 “상황 공유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전날 면담에서) 푸대접을 받았으니까, 우리가 대접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이 오면 (국회에서) 통과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하지 않았나. 대통령이 우리 당으로는 생각하나”라고 말했다.다른 참석자는 “한 대표님이 좀 자신감 있으시다”며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시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좋은 얘기들이 나왔다. 앞으로 우리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것”이라며 “(잘해보자는 얘길)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고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영등포구의 오피스텔이 불법 숙박업소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구청이 현장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영등포구 관계자는 다혜 씨의 소유로 알려진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이 불법 숙박업소로 활용됐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수사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항은 아니지만 관할 구역에서 의혹이 제기된 만큼 현장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구는 아직 해당 오피스텔이 다혜 씨의 소유인지 파악하지 않았고, 조사 일정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혜 씨는 영등포구 오피스텔에 입주하지 않고 공유형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업소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공유숙박 업소를 하려면 지방자치단체에 ‘관광숙박업’으로 사업자 등록하거나 ‘농어촌 민박 사업장’으로 신고 또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으로 등록해야 한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경찰을 밀쳐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남성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채널A는 20일 오후 11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대로변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경찰을 밀쳐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21일 단독 보도했다. 채널A가 공개한 영상에서 남성은 여자친구의 옷을 잡아당긴 뒤 밀어 넘어뜨렸다. 이어 주변 시민의 만류에도 여자친구의 어깨에 주먹을 날렸다. 말리던 시민의 팔을 뿌리치는가 하면 입고 있던 상의를 벗어 던졌다. 출동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하다가 경찰을 밀어 넘어뜨렸다.채널A에 따르면 남성은 현행범 체포됐다. 남성은 당시 만취 상태로 여자친구와 다투다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인 여자친구는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81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3가지 요구에 더해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의 필요성,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의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의 답변, 반응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박 비서실장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한 대표는 오늘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가)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임을 말씀드렸다. 다만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며 “이외에 고물가, 고금리 등 민생 정책에 있어서 당정대의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회동에 배석하지 않고 한 대표의 구술 내용을 받은 거라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했다. ‘한 대표가 회동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느냐’는 물음에는 “마치고 특별히 말한 것이 없다”고 했다. 면담을 마친 한 대표의 표정에 대해선 “해가 진 상황이라 표정을 확인 못 했다”고 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약 10분 간 산책하며 시작됐다. 산책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경찰의 날 행사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故) 이재현 경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 영웅에 대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참석과 관련해 한 대표에게 “경찰 영웅은 몇 십 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양측의 만남은 윤 대통령의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 접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 등 외교 일정으로 다소 늦게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영국 외교부 장관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파인그라스 내부에서 마주 앉아 본격적으로 정국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차담 메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로 탄산음료, 과일로 정해졌다. 제로 탄산음료는 한 대표가 좋아하는 음료를 준비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한 대표는 건의 사항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 빨간색 파일을 두고 윤 대통령과 대화에 나섰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러의 무모한 군사적 밀착이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뤼터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이 그간 러시아에 대규모의 살상 무기를 지원해 온 것을 넘어 정예 병력을 보내기에 이르렀다면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돼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우리 정보당국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러시아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북러 군사 협력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나토 및 나토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뤼터 사무총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토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러 군사 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대통령실은 “루터 사무총장은 보다 상세한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앞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처하기 위해 한-우크라이나-나토 간 방산 협력과 안보 대화를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은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한-우크라이나-나토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외교부 청사에 초치된 자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한국의 안보 이익을 저해하려는 목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이 국제법의 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과 관련해선 러시아와 한국의 입장이 상반된다고 했다.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또한 김 차관은 북러 간 군사 밀착이 군사 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인 북한군의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와 UN헌장을 위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외교부는 “김 차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우리 핵심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임을 엄중히 경고했다”며 “지노비예프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을 주제로 긴급 안보 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긴급 안보회의에는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전 참전에 따른 우리 안보에 대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는 우방국들과의 공조 하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왔다”며 “향후에도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앞서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보도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북한 병력의 러시아 수송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