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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기업들이 정부의 노인 식사 돌봄 서비스에 맞춘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히 고령친화식의 제조 및 판매에 머물지 않고, 재가방문요양 서비스 기업과 연계해 맞춤식을 제공하거나 배달식, 약국 판매용 전문 케어푸드를 개발하는 식이다. 제품 및 제휴 채널 확대로 정부가 적은 인력으로도 좀 더 나은 수준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재가방문요양 서비스 기업인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 전용 간식 및 식사 등을 담은 ‘엔젤키트’ 개발에 나섰다. 2012년부터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병원 등을 통해 전용 고령친화식품을 환자에게 제공해온 경험을 최대한 활용했다. 엔젤키트가 노인들의 식사를 해결하면 요양보호사들은 직접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온전히 돌봄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CJ프레시웨이는 또 고령친화식품 전문 생산기업인 ‘사랑과선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랑과선행이 운영 중인 요양시설에서 위탁급식을 하기로 했다. 재가 노인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도 함께한다. 2018년 병원, 복지관 등 요양시설에 맞춤형 식자재를 공급해왔던 시니어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를 토털 푸드케어 브랜드로 통합해 노인 음식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도 지난달 케어푸드연구회와 ‘파스퇴르 케어푸드’ 공동 연구 및 개발협약을 맺고 케어푸드 사업 영역에 진출했다.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보충하는 성인 영양식 형태의 제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기본 유통 채널 외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문 케어푸드 개발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고령 인구 비중이 늘면서 최근 수년 새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맞춤형 레시피 개발과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어르신의 식사 돌봄 공백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합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측 인력은 전담사회복지사 1984명과 생활지원사 2만6000여 명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1만6000여 명이 늘어났지만 서비스 제공 대상도 45만 명으로 늘면서 1인당 평균 15명의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여기에다 복지부가 이달부터 지역사회 서비스 사업을 통한 ‘노인 맞춤형 식사 지원 및 영양관리 서비스’를 시범 시행하면서 돌봄 인력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난 상황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휴가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휴가의 설렘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집에만 있는 ‘홈캉스족’도, 호텔에만 머무는 ‘호캉스족’도 그 설렘을 패션에 한껏 담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여름휴가 패션 트렌드를 살펴봤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번 휴가철 패션 트렌드는 집에서, 혹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권역)에서도 즐길 수 있는 ‘휴양지 패션’이다. 몸은 집 또는 집 근처에 있지만 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패턴과 프린트를 담고 있는 의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을 고려해 업계에서도 선명한 색상과 열대 패턴 등을 적용한 원피스,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점프 슈트, 천연 소재인 ‘라피아’를 사용한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꽃, 나무, 모래, 흙 등 ‘자연’은 이국적인 휴양지 느낌을 살리는 주요 소재다. 자연을 소재로 한 프린트와 색상에는 트로피컬 정글패턴, 흙(earth)과 비슷한 색감을 담은 ‘얼씨(earthy)룩’ 등이 있다. 얼씨룩은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르니는 이번 시즌 정글, 야자수 등 열대지역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프린트를 사용해 드레스, 재킷, 스커트, 스웨터, 셔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노란색, 주황색, 녹색 등 원색에 가까운 과감한 색상 사용도 특징이다. 셀린느는 1970년대 프랑스 부르주아 계층의 스타일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드레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여름에 잘 어울리는 색상인 화이트와 은은한 블루 등을 적용한 롱 드레스가 대표적이다. 오프 숄더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매력을 드러낸다. 조르조 아르마니는 특유의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트로피컬 패턴의 대표격인 몬스테라 잎을 패턴화한 점프슈트를 선보였다. 상단이 마치 톱처럼 표현돼 시원한 여름 패션으로 활용하기 좋다. 올여름 ‘자연을 향한 힘(Force to Nature)’을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인 스텔라 매카트니도 대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원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1960년대 독특한 플라워 일러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가 인상적이다. 탐험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베이지색 점프슈트는 얼씨룩 스타일로 표현했다. 친환경 섬유 라피아를 이용한 패션 소품들도 사랑받고 있다. 라피아는 밀짚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독특한 매력을 뽐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패션 소재로 알려져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 셀린느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이 소재를 도입한 트리옹프 백을 선보였다. 스텔라 매카트니도 이국적인 느낌의 커다란 원통 모양 라피아 백을 출시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한국형 뷰티 편집숍’ 시코르를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시코르는 공식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을 열었다. 오프라인 시코르 매장이 문을 연지 3년 반만이다. 시코르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앱 혹은 웹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코르닷컴에서는 럭셔리 화장품부터 인기 K뷰티까지 전문가들이 엄선한 총 450여 개의 브랜드를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브랜드 맥, 나스, 시슬리, 설화수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힌스, 디어달리아, 클레어스, 파뮤 등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편집몰 중에서는 최초로 케라스타즈, 르네휘테르, 모로칸오일, 로마 등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피부과 전문의와 뷰티 에디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뷰티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50여 명이 검증하고 선택한 제품들을 피부 타입과 고민에 맞춰 소개해준다. 마치 잡지를 보는 것 같은 ‘콘텐츠 커머스’ 기능도 적용했다. 시코르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마이브리프’ 서비스를 통해 시코르는 고객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추적해 개인 제품을 추천한다. 또 여러 기획전과 할인 정보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7월 한 달 동안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포인트를 2배 적립해준다. 신세계백화점 이은영 시코르 담당은 “화장품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시코르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CJ그룹이 최근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종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외식전문기업 CJ푸드빌은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클로이 셰프봇’과 ‘클로이 서브봇’을 매장에 도입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클로이 셰프봇은 실제 요리사처럼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로봇이다. 모션제어 기술과 다양한 조리 기구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이 적용됐다.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건네면 자동으로 요리를 완성하는 식이다. 클로이 서브봇은 3D카메라와 초음파 센서를 통한 실내 지능형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돼 있다. 최적의 동선을 파악해 고객의 테이블까지 음식을 안전하게 가져다준다. 고객이 식사를 마치면 빈 그릇을 주방까지 운반하는 역할도 맡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마트스토어솔루션 ‘원오더(One Order)’를 통해 자동화·무인화 매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고객 대기부터 메뉴 주문 및 결제, 서빙 등 모든 과정을 각종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로 제공한다. CJ올리브영과 CJ ENM 오쇼핑 부문은 각각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올라이브’와 ‘쇼크라이브’를 통해 2030 디지털 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주요 입점 브랜드와 협업해 ‘올라이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 등을 선정해 소개한다. 쇼크라이브에서는 문화 콘텐츠와 커머스를 접목시킨 쇼케이스형 방송을 실시한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모바일 쇼핑 콘텐츠 전략도 펼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내 스위스 시계 ‘태그호이어’ 매장. 검정색 장갑을 낀 한 직원이 평균 가격이 200만 원을 넘는 시계 가운데 하나를 꺼내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매장에 입고되기 전 이미 1차 검수를 통해 기능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제품이지만 기능 및 외관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온라인을 통해 비싼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 업계가 직접 배송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16일부터 럭셔리 브랜드 상품에 대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백화점은 최근 온라인사업부문 내에 이를 전담하는 배송혁신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이날 배송제품의 포장부터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 과정을 따라가 보니 어떤 상품보다 꼼꼼하게 배송이 이뤄졌다. 검수를 마친 시계는 정품임을 인증하는 ‘보증서 활성화’ 작업을 거쳐 포장 단계에 들어갔다. 시계 주인은 전북의 한 여성. 서울에서 전북까지 이동하는 동안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완충재가 태그호이어 전용 상자 안의 시계를 촘촘히 감쌌다. 포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배송 제품 포장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봉인. 태그호이어 측은 전용 상자 입구를 검정색 테이프로 봉인했다. 포장이 완료되고 10여 분 뒤.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의 보안 직원들이 나타났다. 범죄 이력 등 신원조회를 거친 이들이다. 롯데백화점 내 집하장에서 제품을 출고하는 일반 배송과는 달리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배송은 배송업체 직원이 직접 매장에서 물품을 수령한다. 발렉스 직원들은 가장 먼저 포장된 박스에 붉은색 봉인 테이프를 한 번 더 붙였다. 배송지, 고객 정보 등을 확인한 배송 직원들은 파란색 박스에 제품을 넣었다. 그리고 ‘봉인 실’로 배송 박스를 또 한 번 봉인하는 ‘삼중 봉인’을 마친 뒤에야 배송 차량으로 향했다. 검정색 배송 차량도 일반 택배 차량과는 달랐다. 전용 금고, 폐쇄회로(CC)TV,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범죄 가능성을 차단했다. CCTV는 금고 내부에 1대 등 총 5대가 설치돼 있었다. 제품은 대면 수령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배송 업체는 주문자와 사전에 배송 시간과 장소를 조율해 직접 제품을 전달했다. 주문자의 요청이 있더라도 집 문 앞에 두고 가거나 경비실에 맡기지 않는다. 이처럼 콧대 높은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유통의 트렌드가 ‘배송’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화 등을 통해 배송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소비 습관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제품도 집에서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특히 이들이 럭셔리 브랜드 소비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과시 욕구를 ‘사는’ 행위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에 ‘보여주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배송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들은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에 대한 ‘배송 다각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배송 형태 자체가 유통업체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됐다”며 “기존 유통망의 장점은 살리면서 제품별로 다양한 배송 방식을 적용하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내 스위스 시계 ‘태그호이어’ 매장. 검정색 장갑을 낀 한 직원이 평균 가격이 200만 원을 넘는 시계 가운데 하나를 꺼내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매장에 입고되기 전 이미 1차 검수를 통해 기능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제품이지만 기능 및 외관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온라인을 통해 비싼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 업계가 직접 배송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16일부터 럭셔리 브랜드 상품에 대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백화점은 최근 온라인사업부문 내에 이를 전담하는 배송혁신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이날 배송제품의 포장부터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 과정을 따라가 보니 어떤 상품보다 꼼꼼하게 배송이 이뤄졌다. 검수를 마친 시계는 정품임을 인증하는 ‘보증서 활성화’ 작업을 거쳐 포장 단계에 들어갔다. 시계 주인은 전북의 한 여성. 서울에서 전북까지 이동하는 동안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완충재가 태그호이어 전용 상자 안의 시계를 촘촘히 감쌌다. 포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배송 제품 포장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봉인. 태그호이어 측은 전용 상자 입구를 검정색 테이프로 봉인했다. 포장이 완료되고 10여 분 뒤.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의 보안 직원들이 나타났다. 범죄 이력 등 신원조회를 거친 이들이다. 롯데백화점 내 집하장에서 제품을 출고하는 일반 배송과는 달리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배송은 배송업체 직원이 직접 매장에서 물품을 수령한다. 발렉스 직원들은 가장 먼저 포장된 박스에 붉은색 봉인 테이프를 한 번 더 붙였다. 배송지, 고객 정보 등을 확인한 배송 직원들은 파란색 박스에 제품을 넣었다. 그리고 ‘봉인 실’로 배송 박스를 또 한 번 봉인하는 ‘삼중 봉인’을 마친 뒤에야 배송 차량으로 향했다. 검정색 배송 차량도 일반 택배 차량과는 달랐다. 전용 금고, 폐쇄회로(CC)TV,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범죄 가능성을 차단했다. CCTV는 금고 내부에 1대 등 총 5대가 설치돼 있었다. 제품은 대면 수령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배송 업체는 주문자와 사전에 배송 시간과 장소를 조율해 직접 제품을 전달했다. 주문자의 요청이 있더라도 집 문 앞에 두고 가거나 경비실에 맡기지 않는다. 이처럼 콧대 높은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유통의 트렌드가 ‘배송’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화 등을 통해 배송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소비 습관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제품도 집에서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특히 이들이 럭셔리 브랜드 소비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과시 욕구를 ‘사는’ 행위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에 ‘보여주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배송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들은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에 대한 ‘배송 다각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배송 형태 자체가 유통업체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됐다”며 “기존 유통망의 장점은 살리면서 제품별로 다양한 배송 방식을 적용하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생 구함’이라고 적힌 종이를 창문에서 떼어냈다. 그는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2년 넘게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만 아르바이트 직원을 써왔다. 주 7일 하루 19시간 근무하며 손에 쥔 수익은 월평균 300만 원 수준. 그러다 병이 났다. 올해 3월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은 뒤 아내와 상의해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기로 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아내 몰래 채용 계획을 접었다. 그는 “아이들 결혼시키려면 허리가 부서지더라도 인건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정 안 되면 잠을 더 줄이고 야간 3시간만 점포 운영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소상공인들에게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8590원)보다 1.5% 인상된 8720원. 역대 최저 인상률이지만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었는데 고작 130원이라는 숫자가 우리를 결국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5만여 명에 달하는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 강제적 범법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결정 다음 날인 15일 가장 먼저 인건비를 줄일 방법을 구상하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 씨(67)는 이날 오전 점포로 출근하기 전 취업준비생인 둘째 아들(34)을 깨워 앉혀놓고 일을 도우라고 말했다. 기존에 채용했던 아르바이트 직원 중 주말에 일하던 2명을 1명으로 줄이고 대신 아들을 투입할 생각이다. 이후에도 인건비 감당이 안 되면 아내에게 일정 시간 가게를 맡아 달라고 부탁할 작정이다. 그는 “아들이 3년 동안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가 안 돼서 일반 기업 취직을 준비 중인데 더 이상 아들에게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가족의 사활이 걸린 만큼 손이 비는 가족은 모두 투입해 최대한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편의점 지출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인건비는 편의점 총 매출 중 제품원가 등을 제외한 매출 이익 중 43%에 달한다. 편의점 월평균 매출 이익은 1446만 원인데 로열티(434만 원)와 점포 유지관리 비용(923만 원)을 빼면 점주들의 평균 수익이 된다. 점포 유지관리 비용에는 인건비(623만 원)와 임차료(150만 원), 전기료(50만 원), 기타 비용(1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협의회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의 월평균 수익은 98만9600원에서 9.4%가 감소한 89만6800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저임금은 1.5% 올랐는데, 수익은 9.4% 줄어든다. 협의회 관계자는 “노동계가 내세우는 실태생계비 218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편의점주들은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쪼개기 근무’다.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유급휴일에 받는 하루 치 일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편법으로, 아르바이트 직원 한 사람이 월요일과 수요일은 A편의점에서, 화요일과 목요일은 B편의점에서 일하는 방식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쪼개기 근무도 진화시키고 있다. 편의점주끼리 아르바이트 직원을 ‘공유’하는 것으로,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편의점끼리 요일뿐 아니라 시간대도 세분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주는 이날 “옆집 사장님이 편의점 브랜드와 상관없이, 동네 안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하더라”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육책으로, 정부가 영세소상공인인 편의점주를 편법자로 몰고 있다”고 호소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 구함’이라고 쓰여진 종이를 창문에서 떼어 냈다. 그는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2년 넘게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만 알바 직원을 써왔다. 주 7일 하루 19시간 근무하며 손에 쥔 수익은 월 평균 300만 원 수준. 그러다 병이 났다. 올해 3월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은 뒤 아내와 상의해 알바를 더 뽑기로 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아내 몰래 알바 채용 계획을 접었다. 그는 “아이들 결혼시키려면 허리가 부서지더라도 인건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정 안 되면 잠을 더 줄이고 야간 3시간만 점포 운영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소상공인들에게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8590원)보다 1.5% 인상된 8720원. 역대 최저 인상률이지만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고작 130원이라는 숫자가 우리를 결국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5만여 명에 달하는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 강제적 범법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결정 다음날인 15일 가장 먼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 씨(67)는 이날 오전 점포로 출근하기 전 취업 준비생인 둘째 아들(34)을 깨워 앉혀놓고 일을 도우라고 말했다. 기존에 채용했던 알바 중 주말 알바 2명을 1명으로 줄이고 대신 아들을 투입할 생각이다. 이후에도 인건비 감당이 안 되면 아내에게 일정 시간 가게를 맡아달라고 부탁할 작정이다. 그는 “아들이 3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안 돼서 일반 기업 취직을 준비 중인데 더 이상 아들에게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가족의 사활이 걸린 만큼 손 빈 가족은 모두 투입해 최대한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편의점 지출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인건비는 편의점 매출이익 중 43%에 달한다. 편의점 월 평균 매출이익은 1446만 원인데 로열티(434만 원)와 점포유지관리비용(923만 원)을 빼면 점주들의 평균 수익이 된다. 점포유지관리비용에는 인건비(623만 원)와 임대료(150만 원), 전기료(50만 원), 기타 비용(1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협의회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의 월 평균 수익은 98만9600원에서 9.4%가 감소한 89만6800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저임금은 1.5% 올랐는데, 수익은 9.4% 감소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노동계가 내세우는 실태생계비 218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편의점주들은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쪼개기 근무’다.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유급휴일에 받는 하루치 일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한 알바 직원이 월요일과 수요일은 A 편의점에서, 화요일과 목요일은 B 편의점에서 일하는 방식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쪼개기 근무도 진화시키고 있다. 편의점주끼리 아르바이트를 ‘공유’하는 것으로, 특정 지역에 몰려있는 편의점끼리 알바 직원을 공유해 요일 뿐 아니라 시간대도 세분화 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알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주는 이날 “옆집 사장님이 편의점 브랜드와 상관없이, 동네 안에서 알바생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하더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정부가 영세소상공인은 편의점주를 편법자로 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역대 최저인 1.5% 인상(시간당 8720원)으로 의결된 2021년 최저임금은 노사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공익위원 9명이 결정했다.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쥔 공익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이 우려되자 14일 오전 2시경 8720원의 공익위원 제시안을 내놓은 뒤 바로 의결에 나섰다. 노동계는 전원 퇴장하고, 사용자는 반대표를 던졌지만 결국 공익위원들의 뜻에 따라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농구공만큼 커진” 최저임금 부담 공익위원들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후 가장 낮은 인상률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예전에는 야구공만 했던 최저임금이 이제는 농구공만큼 커졌다”며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최저임금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유지를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대한 억제했다는 얘기다. 이번 심의에서는 최저임금의 취지와 함께 방향성 검토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권 교수는 “이제 최저임금이 중위근로자 평균임금의 6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언제까지 최저임금을 올려 저임금 근로자 복지를 시행할지에 대해 공익위원들 사이에서 논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저임금은 당초 저소득 근로자 임금 상승을 위해 시작됐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일반기업보다 높은 인상률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영세기업의 돈으로, 저소득층 복지를 늘리는 이른바 ‘을(乙)들의 전쟁’이란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 올해 공익위원들은 근로자위원과의 간담회에서도 “앞으로 저임금 근로자의 복지는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근로장려금 등 정부의 사회안전망 제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 앞으로도 ‘속도 조절’ 방향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노사정 대화에도 부정적 전망 올해 최저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저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최저임금 변동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목소리가 많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결정한 2018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였다. 2001년(16.6% 인상)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듬해에는 10.9%였다. 그러나 올해 2.9%를 거쳐 내년엔 1.5%가 됐다. 한 사용자 측 관계자는 “그만큼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초기에 최저임금 인상을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실행 방안으로 내세운 탓이다. 이후 정책 방향이 바뀌고 코로나19 등 위기를 겪으며 최근 2년 동안에는 오히려 역대 평균 인상률(8.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급격한 변동에 최임위는 “독립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공익위원 9명은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을 내고 “최저임금은 죽었다”며 “사측이 아닌 공익위원들이 (1.5% 인상을) 내놓은 것에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삭감 내지 동결을 기대했던 경영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저임금법을 준수하고 고용유지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의 최저임금 추가 인상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청년층과 취업 대기자 등 취약층의 단기 일자리가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송혜미·박성진 기자}

‘걸그룹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배동욱 회장이 14일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26일 강원 평창의 한 호텔에서 걸그룹을 동원해 춤판과 술판을 벌인 지 19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소공연은 소상공인보호법에 따라 2014년 지정된 법정경제단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 지원도 받는다. 2015년 5억 원을 시작으로 2016년 10억 원, 2017년 15억 원, 2018년 25억 원, 2019년 29억 원 등 매년 증가된 국고보조금이 지급됐다. 소공연에 대한 예산은 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며 늘어났다.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한다고 자처해 온 소공연은 최저임금을 고리로 정치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최저임금 1만 원 시대’가 화두가 되자 여권에선 설득의 대상으로, 야권에선 정부 노동정책 비판을 위한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높였다. 최승재 초대 회장이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것도 이런 역학구도와 무관치 않다. 배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기적으로 국민의 정서에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분노는 단순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춤판과 술판을 벌였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소공연 존재의 이유가 돼 버린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워크숍 기간이었던 지난달 25일은 헌법재판소가 주휴 시간도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토록 한 최저임금법 시행령에 합헌 결정을 내린 날이다. 소상공인에겐 악재였다. 최저임금 인상 여부를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한창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던 이달 6일에는 예정돼 있던 최저임금 관련 기자회견을 다급히 취소했다. 이날은 워크숍 논란이 절정에 달하던 때로, 소공연은 워크숍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소상공인의 최대 현안이던 최저임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마저 포기했다. 이날 국내 최대 상권 중 한 곳인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에서는 심심치 않게 ‘임대 문의’라고 적힌 펼침막이 걸린 텅 빈 매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A 씨(53·여)는 “우리 같은 소상공인은 도대체 누가 도와주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그는 거듭된 최저임금 인상으로 2년째 혼자서 하루 13시간씩 일하고 있다. A 씨의 물음에 소공연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관리를 통한 정치적 영향력 확대만이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기 위한 답이 아니다. 설립 목적인 소상공인의 권익을 실제로 대변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박성진 산업2부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휴가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여름휴가 시즌인 ‘7말 8초’를 앞두고 쏟아지고 있는 신조어들이 이를 보여준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유통업계도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코로나19 휴가’의 핵심은 ‘언택트(비대면)’다. 올해 대세로 떠오른 휴가 유형인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도 언택트를 기본으로 한다. 멀리 떠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는 여행으로 집에만 있는 ‘홈캉스’, 호텔에만 머무는 ‘호캉스’ 등 한적한 공간에서 즐기는 여행이 모두 포함된다. 치과 의사인 이지현 씨(39)도 7월 말 홈캉스와 호캉스를 조합한 스테이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씨는 “인파를 피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는 집이지만 현실적으로 두 아이와 함께 집에서만 머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휴가 기간을 반반 나눠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2박 3일, 집에서 남은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캉스족을 잡기 위한 호텔업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롯데호텔 월드는 홈 헬스케어 전문 기업 ‘세라젬’과 함께 객실에서 최신형 안마의자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했다. 신라스테이도 언택트 서비스 강화를 위해 뷔페 조식을 객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셀프 도시락 서비스를 시작했다. 캠핑 열풍도 고스란히 휴가 트렌드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대세는 ‘차박’ 캠핑이다. 차에서 숙박을 하며 캠핑하는 것인데, 타인으로부터의 감염 우려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펀드매니저인 박모 씨(31)도 이번 여름휴가를 위해 지난달 중고 캠핑카를 구입하는 등 차박 캠핑을 계획 중이다. 박 씨는 “한 달가량 유럽 여행을 하기 위해 모아두었던 돈 3000여 만 원을 중고 캠핑카를 사고 꾸미는 데 썼다”며 “주변에선 ‘미친 것 아니냐’는 말도 하지만 언제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구석구석을 도는 동안 숙박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남는 장사다”고 했다. 유통업계도 변화된 휴가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기획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스테이케이션족을 홈캉스, 언택트, 호캉스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특가에 내놓는 행사를 17∼21일 진행한다. 신세계는 백화점 내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26일까지 전문 식당가와 즉석식품 코너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늘어나는 집콕족과 캠핑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휴가와 관련된 호텔 및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휴가 트렌드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다양한 휴가 유형 맞춤형 상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줄어들면서 휴가 시즌 동안 예년에 비해 관련 업계의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휴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을 고심할 시기”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휴가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여름휴가 시즌인 ‘7말8초’를 앞두고 쏟아지고 있는 신조어들이 이를 보여준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유통업계도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코로나19 휴가’의 핵심은 ‘언택트(비대면)’다. 올해 대세로 떠오른 휴가 유형인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도 언택트를 기본으로 한다. 멀리 떠나지 않고 한 곳에 머무르는 여행으로 집에만 있는 ‘홈캉스’, 호텔에만 머무는 ‘호캉스’ 등 한적한 공간에서 즐기는 여행이 모두 포함된다. 치과 의사인 이지현 씨(39)도 7월말 홈캉스와 호캉스를 조합한 스케이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씨는 “인파를 피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는 집이지만 현실적으로 두 아이와 함께 집에서만 머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휴가 기간을 반반 나눠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2박3일, 집에서 남은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캉스족을 잡기 위한 호텔업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롯데호텔 월드는 홈 헬스케어 전문 기업 ‘세라젬’과 함께 객실에서 최신형 안마의자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했다. 신라스테이도 언택트 서비스 강화를 위해 뷔페 조식을 객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셀프 도시락 서비스를 시작했다. 캠핑 열풍도 고스란히 휴가 트렌드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대세는 ‘차박’ 캠핑이다. 차에서 숙박을 하며 캠핑하는 것인데, 타인으로부터의 감염 우려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펀드매니저인 박모 씨(31)도 이번 여름휴가를 위해 지난달 중고 캠핑카를 구입하는 등 차박 캠핑을 계획 중이다. 박 씨는 “한 달 가량 유럽 여행을 하기 위해 모아두었던 돈 3000여 만 원을 중고 캠핑카를 사고 꾸미는 데 썼다”며 “주변에선 ‘미친 것 아니냐’는 말도 하지만 언제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구석구석을 도는 동안 숙박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남는 장사다”고 했다. 유통업계도 변화된 휴가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기획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스테이케이션족을 홈캉스, 언택트, 호캉스 세 가지 유형을 나누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특가에 내놓은 행사를 17~21일 진행한다. 신세계는 백화점 내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26일까지 전문 식당가와 즉석식품 코너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늘어나는 집콕족과 캠핑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휴가와 관련된 호텔 및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휴가 트렌드가 1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다양한 휴가 유형 맞춤형 상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줄어들면서 휴가 시즌동안 예년에 비해 관련 업계의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1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휴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을 고심할 시기”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워지는 시간이 길어지자 면세점에서 위스키 등 양주를 구입해왔던 소비자들이 구매처 물색에 나서고 있다. 1년에 2, 3차례 출장 및 여행 목적으로 해외를 오갔던 임모 씨(37·여)는 최근 선물 또는 ‘혼술’ 목적으로 면세점에서 샀던 싱글몰트 위스키의 국내 가격을 알아보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되면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구입해 집에 쌓아두는 편이었는데 최근 동이 났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 때까지 면세점 가격만큼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국내 유통채널을 통해 위스키 등을 처음 구입하는 소비자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형마트의 위스키 등 양주 판매량은 올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올해 4∼6월 이마트의 양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했고, 올해 3∼6월 롯데마트의 위스키 매출도 28.4% 늘었다. 대형마트 업계는 늘어나는 양주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소싱을 통해 스코틀랜드에서 생산한 ‘글렌패런 스파이사이드 싱글몰트’와 ‘글렌패런 하이랜드 싱글몰트’ 등 위스키 2종을 출시했다. ‘비싼 싱글몰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두 제품을 2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역시 위스키 상품 가짓수를 10%가량 늘리는 등 구색 강화에 나섰다. 신규 고객 유입 추세를 감안해 ‘버팔로 트레이스 버번’ ‘발베니 12년산’ ‘카발란 200mL’ 등을 새로 선보이며 양주 라인업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양주에도 힘을 실어 취급 점포를 20여 개에서 70여 개로 대폭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5월 ‘더 글렌리벳 21년, 25년’ 등 고가 싱글몰트 위스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20병 한정 판매했다. 이달에도 특정 위스키를 선정해 10∼20% 할인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스타벅스가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하는 매장을 선보인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베이글이나 조각 케이크 등을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아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경기 양평에 ‘베이크 인(Bake-In)’ 형태의 매장인 ‘더양평 DTR점’을 준비 중이다. 이 매장에서는 신세계푸드가 공급한 생지(반죽) 형태의 빵을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구워 고객에게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이번 실험이 포화 상태에 이른 커피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매출의 70%가량은 커피 등 음료에서 나오고, 푸드 제품 비율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10%는 텀블러 등 MD상품이 차지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더양평 DTR점에서 빵류 매출 신장률 등을 살펴보고 다른 매장으로 베이크 인 시스템을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공영쇼핑이 개국 5주년인 올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실적 1조 원과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쇼핑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및 농축수산업계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공영쇼핑 최창희 대표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국 5주년 브리핑을 열고 “올 하반기(7∼12월) 판매·마케팅 전략을 조기 수립하는 등 상승 기조를 가속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기반 사업 추진, 직매입 100% 실현 등 혁신전략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판매 수수료 인상 및 의무송출채널 지정’을 꼽았다. 홈쇼핑 업계는 일종의 채널 자릿값인 송출 수수료가 올라가면 판매 수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의무송출채널 지정을 통한 송출 수수료 인하를 주장해왔다. 그는 “의무송출채널 지정을 통해 송출 비용을 절감하고 이것이 판매업자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상생과 공존의 유통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스타벅스가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하는 매장을 선보인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베이글이나 조각 케이크 등을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아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경기 양평에 ‘베이크 인(Bake-In)’ 형태의 매장인 ‘더양평 DTR점’을 준비 중이다. 이 매장에서는 신세계푸드가 공급한 생지(반죽) 형태의 빵을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구워 고객에게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이번 실험이 포화상태에 이른 커피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매출의 70% 가량은 커피 등 음료에서 나오고, 푸드 제품 비율은 약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10%는 텀블러 등 MD상품이 차지한다.스타벅스 관계자는 “더양평 DTR점에서 빵류 매출 신장률 등을 살펴보고 다른 매장으로 베이크 인 시스템을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이 국내에 상륙했다. SPC삼립은 10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에그슬럿 1호점을 개점한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미국 동부의 유명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선보인 SPC그룹의 또 다른 승부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점을 둔 에그슬럿의 대표 메뉴는 브리오슈 번과 달걀, 스리라차마요 소스 등을 넣은 샌드위치 ‘페어팩스’와 매장에서 직접 착즙한 오렌지주스 등이다. SPC삼립은 에그슬럿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도 획득했다. 싱가포르 1호점은 내년에 개점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도 각종 대출과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며 “올해만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켜줄 수 있도록 노동계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0여 개 중소기업 단체들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의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32.8% 인상된 최저임금을 못 주는 사업장이 16.5%에 달한다. 음식점 등 소상공인 업종은 40%가 넘는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동결되면 중소기업계도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최저임금 삭감을 주장했다. 연합회 측은 “소상공인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장마철을 앞두고 과일 당도 하락 등 품질 저하에 대한 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마철 과일은 수분을 많이 머금어 평균 당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탓에 과일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최근 ‘장마철 과일 당도 사수’ 프로젝트에 나섰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장마에 강한 품종의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특수농법을 적용해 장마에 대한 내성이 강한 과일을 생산하는 농가와 손잡는 것이다. 물량을 사전에 비축하는 방법도 동원된다. 먼저 이마트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고온과 우기에 강한 ‘씨 없는 수박’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 수박은 우기에 접어들면 당도가 낮아지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지만 씨 없는 수박은 장마철에도 맛과 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개량된 품종이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마트는 올해 충남 부여, 전북 고창 익산 등 주요 산지에서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총 60만 통의 씨 없는 수박을 확보해 이달 초부터 판매에 나섰다. 늘어난 물량의 보관 문제는 농산물 전용 유통센터인 후레쉬센터를 활용해 해결했다. 수박 저장에 최상의 환경인 5∼10도 사이 저온다습한 대기 조건을 찾아내 보관 시 적용하고 있다. 특수농법을 활용하는 농가로부터 확보한 대표적 과일은 자두다. 이마트는 올해 ‘타이벡 농법’으로 재배한 자두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려 총 170t을 준비했다. 타이벡 농법을 사용하면 장마철에 비 흡수율을 대폭 낮출 수 있어 당도 유지에 효과가 있다. 전체 자두 농가 중 타이벡 자두를 생산하는 곳은 1% 남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만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철 여름 과일을 우수한 당도와 선도를 지닌 상태로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의 건축자재 기업인 현대L&C가 건물 지붕 마감용 외장재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외장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3년 내 국내 TPO(Thermoplastic Olefin) 방수시트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6일 현대L&C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이는 현대L&C TPO 방수시트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이다. 친환경 소재 폴리프로필렌(PP)을 기반으로 생산해 철거 후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높은 내구성도 장점이다. 비, 바람 등에 노출되더라도 방수 등 주요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흰색 계열 시공 시 태양광 반사율이 최대 86%에 달해 높은 단열 성능을 통한 건물 냉방비 절약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TPO 방수시트 생산 원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외장재 제품군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