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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급등한 올해 상반기(1∼6월)에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산 ‘2030세대’의 비중이 3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처음 집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곧바로 진입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커지자 젊은층을 위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투자를 했음을 보여준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법원이 제공하는 부동산 등기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부동산 거래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및 다세대·연립주택,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상반기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4%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19∼29세의 비중도 5%에서 6%로 증가했다. 반면 자산이 많은 4050세대의 비중은 떨어졌다. 40대는 30%에서 27%로, 50대는 25%에서 22%로 각각 줄었다. 김기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서울 뉴타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340 대 1에 이르고 청약 커트라인도 69점까지 치솟는 등 30대의 아파트 청약 문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매수하겠다는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지역 전체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중은 2013년 상반기 41%에서 올해 상반기 31%로 떨어졌다.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나 추가 매수는 늘어난 반면에 무주택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경우가 많다는 해석이다. 올해 상반기에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매한 이들의 수도권 편중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주택(집합건물) 구입 지역 중 서울과 경기 비중은 2010년 상반기 37%에서 2020년 상반기 49%로 늘었다. 서울 매수 비중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규제 강화 흐름 속에 2016년(20%)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로 떨어진 반면에 경기 지역 매수 비중은 같은 기간 30%에서 34%로 늘어났다. 다주택자의 신탁과 증여는 크게 늘어났다. 2017년부터 쏟아진 각종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신탁과 증여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7·10부동산대책’으로 신탁 및 법인 명의 거래의 혜택이 줄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증여까지 규제할 조짐이 보이자 올해 7월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는 6456건으로 늘어났다. 7년 전인 2013년 7월(481건)의 13.4배 수준이다.김자현 zion37@donga.com·김동혁 기자}

서울 집값이 급등한 올해 상반기(1~6월)에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산 ‘2030세대’ 비중이 3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처음 집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곧바로 진입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커지자 젊은 층을 위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기)’ 투자를 했음을 보여준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법원이 제공하는 부동산 등기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부동산 거래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및 다세대·연립주택,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상반기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4%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19~29세의 비중도 5%에서 6%로 증가했다. 반면 자산이 많은 4050세대의 비중은 떨어졌다. 40대는 30%에서 27%로, 50대는 25%에서 22%로 각각 줄었다. 김기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서울 뉴타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340대 1에 이르고 청약 커트라인도 69점까지 치솟는 등 30대의 아파트 청약 문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매수를 하겠다는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지역 전체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중은 2013년 상반기 41%에서 올해 상반기에 31%로 떨어졌다.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나 추가 매수는 늘어난 반면 무주택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택매수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경우가 많다는 해석이다. 올해 상반기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매한 이들의 수도권 편중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주택(집합건물) 구입 지역 중 서울과 경기 비중은 2010년 상반기 37%에서 2020년 상반기 49%로 늘었다. 서울 매수 비중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규제 강화 흐름 속에 2016년(20%)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로 떨어진 반면 경기 지역 매수 비중은 같은 기간 30%에서 34%로 늘어났다. 다주택자의 신탁과 증여는 크게 늘어났다. 2017년부터 쏟아진 각종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신탁과 증여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7·10 부동산 대책’으로 신탁 및 법인명의 거래의 혜택이 줄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증여까지 규제할 조짐이 보이자 올해 7월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는 6456건으로 늘어났다. 5년 전인 2013년 7월(481건)의 13.4배 수준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직장인 박모 씨(37)는 7월 증권사에 약 3000만 원을 맡기고 신용거래융자(신용융자) 2000만 원을 받아 코스닥 바이오 주식 500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한때 주가가 떨어졌을 땐 밤잠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바이오 종목이 강세로 돌아서 50% 가까운 수익을 냈다. 박 씨는 “주식 투자를 인생 역전의 기회로 생각하고 신용융자 규모를 더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자 자본 건전성을 우려한 증권사들이 잇달아 신용공여를 중단하고 있다.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융자 규모는 9일 17조 원을 넘어서는 등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재무건전성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신용융자 문 닫는 증권사들 삼성증권은 16일부터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7월 삼성증권은 이틀간 신용융자를 중단한 적이 있다. 주식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예탁증권 담보 대출은 7월 22일 이후 신규분에 한해 중단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부터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중단했다. 예탁증권 담보 대출은 6월 24일부터 중단했다. 다만 기존 고객이 대출액을 증액하는 것은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16일부터 예탁증권 담보 대출을 중단한다. 신금투는 이달 초 신용융자와 예탁증권 담보 대출을 각각 4일, 9일간 중단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 이 밖에 15일 현재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예탁증권 담보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신용융자는 현금이나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주식을 매수하는 제도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금 1000만 원을 맡기면 대략 2000만 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다. 은행 신용대출보다 요건이 덜 까다롭다 보니 자산이 부족한 2030세대들이 손쉽게 이용하고 있다.○ “조정장 닥치면 ‘빚투’는 치명상”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중단한 것은 자본 건전성 우려 때문이다. 11일 현재 증권업계 신용융자 잔액이 17조3379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88.2%(8조1246억 원) 급증하자 대출 한도 관리에 나선 것이다.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은 통상 자기자본의 60∼80% 정도를 개인 대상 신용공여에 쓴다. 한도가 거의 차면 예탁증권 담보 대출, 신용융자 순으로 신규 대출을 제한한다. 신용융자는 증시가 활황일 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사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기 때문에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현행 규정에 따라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140%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내려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매매를 하거나 추가 증거금을 받아 140%를 맞춰야 한다. 이런 우려를 감안해 최근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140%를 꼭 지킬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비조치 의견서를 내긴 했지만, 빚투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당국이 동학개미 눈치를 보느라 리스크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별 대출 이자가 연 5.2∼9.5%(90일 만기 기준)로 은행 대출보다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위험 고수익 종목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현재 신용융자 잔액 상위 종목 10개 중 5개 종목이 바이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억 원을 맡기고 주식을 2억 원어치 사면 주가가 5%만 올라도 실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10%가 된다. 이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고 이용하는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조정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지금 장세에서는 빚투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기업의 매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1%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매출액 증가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2.7%)과 비(非)제조업(―6.5%)의 매출액 증감률이 모두 역대 최저였다. 특히 제조업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석유·화학, 운송장비, 금속제품 등 자동차 관련 품목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비제조업에선 도소매업(―6.9%)과 운수서비스업(―15.8%)의 하락 폭이 컸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10일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9.00%(7300원) 떨어진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규모도 5조4025억 원으로 전날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역대 최대인 58조 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도 장 초반 주가가 10% 이상 오르며 SK바이오팜의 3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뒷심이 약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매도 물량이 나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843억 원, 48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70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섰다. 기관들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응답 비율은 58.59%로 SK바이오팜(81.15%)보다 낮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펀드 수익률이 ―30%일 경우에도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받는다.”(은성수 금융위원장) “정부의 뉴딜펀드 손실부담 비율은 10%다.”(부처 합동 참고 자료) 뉴딜펀드에 들어간 일반 투자자의 원금을 어디까지 보장할 것이냐를 놓고 정부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을 과잉 홍보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관제 불완전 판매’를 시도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전날 부처 합동으로 참고 자료를 내고 ‘정부의 뉴딜펀드 손실부담 비율은 10%’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료 배포 3시간 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은 위원장은 “정부가 평균 35% 후순위 출자하기 때문에 사후적으로 원금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며 펀드가 30% 손실이 나더라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예시까지 들었다. 정부가 뉴딜펀드 손실을 35%까지 먼저 떠안는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손실부담 비율을 놓고 혼란이 가중되자 정부가 다시 해명에 나섰다. 기재부와 금융위는 “뉴딜펀드 20조 원 중 정부 재정은 후순위로 2조 원, 나머지 5조 원은 중(中)순위 혹은 후순위로도 들어갈 수 있어 유동적”이라며 “특히 정부 재정, 정책금융기관 투입 자금(비중)은 펀드에 따라 다 다르다”고 했다. 뉴딜정책펀드 20조 원 중 10%인 2조 원만 후순위로 들어가 손실을 떠안는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선 정부가 펀드 판매의 가장 민감한 부분인 손실부담 비율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불완전 판매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민간 금융사 직원이 펀드 수익을 부풀려 판매했다면 라임자산운용 사태처럼 불완전 판매로 감독 당국의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시장에선 발표 하루 만에 뉴딜펀드 수혜주가 들썩거리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 폭락으로 1.15% 하락했는데도 재생에너지 관련주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가격 제한폭(30%)에 근접한 29.97% 상승했다. 한화솔루션과 효성중공업도 각각 6.13%, 13.09% 올랐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자현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최근 해외주식 직접투자 비중을 크게 늘려온 한국 투자자들인 ‘서학(西學)개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 증시 폭락이 글로벌 증시 전반의 패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새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늘어난 국내 해외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의 충격에 직접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미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수개월 동안 가파르게 오르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주식이 크게 하락했다. 애플은 8%, 테슬라는 9% 각각 폭락했다. 애플은 이날 하루 동안 1799억 달러(약 214조 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3.8%) 아마존(―4.6%), 구글 모회사 알파벳(―5.12%)의 주가도 크게 내렸다. 이 결과 나스닥 지수도 4.96% 내렸다. 지난 6월11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2.8%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인 S&P500 지수도 3.5% 하락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대형 기술주들이 코로나19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가파른 주가 상승흐름을 보인만큼 조정이 올 수 있는 시점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CNBC방송은 “이번 테크주 주도의 매도세는 건전한 조정”이라며 “과도한 투기 거품을 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조정국면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경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지난주(8월 23¤29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1000건으로 가장 정점이었던 3월(687만 명)보다는 많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4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6.9로, 전월(58.1)보다 떨어졌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 투자를 크게 늘려온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3일 저녁 주식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미국 증시가 추락하자 “우려했던 폭락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의견을 묻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테슬라 등 주식을 매도한다는 투자자들의 있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번 하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미 증시 급락의 영향이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대체로 많았다.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이 급등하거나 금리가 오르는 등 통상 증시 급락과 맞물리는 배경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가격부담 이외의 조정 요인은 불분명하다”며 “차익실현 욕구와 시스템 거래가 맞물리며 매도 압력이 강화된 단기 이벤트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65포인트(1.15%) 떨어진 2,368.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4703억 원, 78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들은 1조 2864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증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일본, 중국, 홍콩 증시도 각각 1% 안팎의 하락 흐름을 보였다. 전날 유럽증시에선 영국, 독일 증시가 각각 1.5%, 1.4%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해외주식 비중을 높인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 폭락장에서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증시 특성 상 환율 변동도 추가로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시간 상황 대응력도 현지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하락장을 겪어보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이 하락장이 이어질 때 공포심에 질려 비이성적인 손절매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금액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126억 달러(약 15조 원)이던 해외주식거래규모는 지난해까지 41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거래규모가 1105억 달러(131조 원)로 불어났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역대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인 58조 원의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의 가장 큰손은 인당 평균 3억7000만 원을 동원한 70대 이상으로 분석됐다. 20, 30대가 대출을 받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가운데 저금리 속에서 노후 자산을 굴리려는 은퇴 자산가들의 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IPO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카카오게임즈 일반 투자자 연령대별 평균 청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에 이어 △60대 2억8000만 원 △50대 1억9000만 원 △40대 1억4000만 원 △30대 9000만 원 △20대 7000만 원 순으로 많았다. 10억 원 이상 투자자는 전체의 약 3%(4133명), 3억∼10억 원 미만은 14%(1만9289명)로 조사됐다. 투자자 수와 자금, 대출 여력 면에서 자산이 많이 축적된 40, 50대의 비중이 높았다. 전체 청약 고객 중 40대와 50대는 각각 28%, 24%를 차지했다. 20대는 7%, 30대는 24%였다. 청약 증거금 비중도 40대가 23%, 50대가 28%로 조사돼 20대(4%)와 30대(13%)보다 높았다. 자산가들이 더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해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기관 청약’으로 우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기관수요 예측에 참여한 1745곳 중 운용사가 621곳, 투자자문사 등이 포함된 기타 기관이 477곳이었다. 사모펀드 관련 기관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전체 발행 물량의 20%를 개인에, 70.49%를 기관에 배정했다. 자녀 명의를 이용한 고객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투 청약자 중 10대 이하(657명)는 인당 평균 1억2800만 원의 증거금을 냈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 입장에선 신규 고객 유치 성과도 거뒀다. 삼성증권은 청약 고객 중 19%가 이 회사의 신규 고객이었고, 또 다른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청약자의 69.7%가 이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모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공모주 주가 상승률은 크게 차이가 났다.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3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271.4% 상승했다. 청약 증거금 순위 7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72.8% 올랐다. 반면 4위인 삼성생명은 주가가 오히려 41.5% 떨어졌다. 다른 게임 공모주들의 성적도 엇갈렸다. 2017년 상장한 펄어비스는 3일 주가가 18만4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79.3% 올랐다. 같은 해 상장한 넷마블은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23.9%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공모가 대비 17.2%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대표작 성공 여부와 개발력, 퍼블리싱 네트워크,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이 있는지 등에 따라 게임 회사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고 분석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역대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인 58조 원의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의 가장 큰손은 인당 평균 3억7000만 원을 동원한 70대로 분석됐다. 20, 30대가 대출을 받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가운데 저금리 속에서 노후 자산을 굴리려는 은퇴 자산가들의 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IPO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카카오게임즈 일반 투자자 연령대별 평균 청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70대에 이어 △60대 2억8000만 원 △50대 1억9000만 원 △40대 1억4000만 원 △30대 9000만 원 △20대 7000만 원 순으로 많았다. 10억 원 이상 투자자는 전체의 약 3%(4133명), 3억~10억 원 미만은 14%(1만9289명)로 조사됐다. 투자자 수와 자금, 대출 여력 면에서 자산이 많이 축적된 40, 50대의 비중이 높았다. 전체 청약 고객 중 40대와 50대는 각각 28%, 24%를 차지했다. 20대는 7%, 30대는 24%였다. 청약 증거금 비중도 40대가 23%, 50대가 28%로 조사돼 20대(4%)와 30대(13%)보다 높았다. 자산가들이 더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해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기관 청약’으로 우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기관수요 예측에 참여한 1745곳 중 운용사는 621곳, 투자자문사 등이 포함된 기타 기관이 477곳이었다. 사모펀드 관련 기관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전체 발행 물량의 20%를 개인에, 70.49%를 기관에 배정했다. 자녀 명의를 이용한 고객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투 청약자 중 10대 이하(657명)는 인당 평균 1억2800만 원의 증거금을 냈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 입장에선 신규 고객 유치 성과도 거뒀다. 삼성증권은 청약 고객 중 19%가 이 회사의 신규 고객이었고, 또 다른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청약자의 69.7%가 이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모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공모주 주가 상승률은 크게 차이가 났다.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3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271.4% 상승했다. 청약 증거금 순위 7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72.8% 올랐다. 반면 4위를 차지했던 삼성생명은 주가가 오히려 41.5% 떨어졌다. 다른 게임 공모주들의 성적도 엇갈렸다. 2017년 상장한 펄어비스는 3일 주가가 18만4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79.3% 올랐다. 같은 해 상장한 넷마블은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23.9%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공모가 대비 17.2%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대표작 성공 여부와 개발력, 퍼블리싱 네트워크,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이 있는지 등에 따라 게임 회사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고 분석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카카오게임즈가 사상 최대인 60조 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에 총 58조5543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역대 최대였던 6월 SK바이오팜(30조9889억 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최종 1524.85 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으로 1억 원을 넣었다면 5주 정도를 배정받는 것이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4일 발표되며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 대박을 거둔 것은 초저금리로 시중에 풀린 돈은 많은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7월 상장 직후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오른 뒤 상한가까지 상승)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은 점도 투자자들에게 학습효과를 줬다는 분석이 있다.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게임산업이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꼽히는 데다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들의 라인업도 비교적 탄탄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SK바이오팜 때처럼 급격히 오르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관들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비율이 58.59%로 SK바이오팜(81.15%)보다 낮다.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위한 기관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게임회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오전 9시 34분경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몰려 접속이 지연되자 접수 시작 1시간 반 만에 온라인 청약을 일시 중단했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 지점들엔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청약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오전 11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에서는 낮 12시 반부터 30분간 청약 경쟁률이 96 대 1에서 210 대 1로 급등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약에 나선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순식간에 치솟았다. 주식시장 주변에 넘치는 돈은 ‘똘똘한 한 주’를 찾아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아버지 4000만 원, 누나 2000만 원, 마이너스 통장 4000만 원….’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 씨(32)는 지난주부터 가족들의 여유자금과 개인 대출을 한도까지 끌어모아 약 1억50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었다. 이날 시작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가족까지 동원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을 한 것이다. 강 씨는 “증거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당받을 수 있다”며 “6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기회는 놓쳤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등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넣었냐”는 말이 안부 인사처럼 오갔다. 한 카카오톡 주식 관련 채팅방에서는 상장 주관을 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에서 청약을 시도했다가 낭패를 겪은 초보 투자자들의 다급한 문의가 올라오기도 했다.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통상 청약 첫날 눈치를 보다가 마지막 날에 수요가 몰리는데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돈을 쏟아부었다. 한 대기업의 팀원 10명은 전부가 대출을 받아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나섰다. 대출 이자만 감수하면 그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게임이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관련 산업으로 꼽히는 데다 SK바이오팜 주가가 상장 이후 급등한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6만 원대에 거래되는데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공모주 영끌족’들이 가세하면서 카카오게임즈 공모 첫날 통합경쟁률은 427.45 대 1, 증거금은 16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첫날 경쟁률(61.93 대 1)과 증거금 규모(5조9412억 원)를 모두 뛰어넘었다. 의료기기회사 이루다의 역대 최고경쟁률(3039.56 대 1)을 넘어선다면 증거금 1억 원을 넣어도 2주 정도만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자현 zion37@donga.com·강유현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게임회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오전 9시 34분경 삼성증권은 온라인 청약을 일시 중단했다. 청약이 시작된 지 약 1시간 반 뒤였다.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대거 몰리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에서는 낮 12시 반부터 1시까지 30분간 청약 경쟁률이 96 대 1에서 210 대 1로 급등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약에 나선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순식간에 치솟았다. 주식시장 주변에 넘치는 돈이 ‘똘똘한 한 주’를 찾아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공모주 로또’를 노리는 투자 열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마저 잊게 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 지점들엔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청약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아버지 4000만 원, 누나 2000만 원, 마이너스 통장 4000만 원….’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 씨(32)는 지난주부터 가족들의 여유자금과 개인 대출을 한도까지 끌어 모아 약 1억50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었다. 1일 시작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가족까지 동원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을 마련)을 한 것이다. 강 씨는 “증거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당받을 수 있다”며 “6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기회는 놓쳤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등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넣었냐”는 말이 안부 인사처럼 오갔다. 친구, 직장동료 등이 모인 단톡방 등에서는 청약을 신청한 이들과 대출이 많아 ‘영끌’ 투자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 카카오톡 주식 관련 채팅방에서는 상장 주관을 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에서 청약을 시도했다가 낭패를 겪은 초보 투자자들의 다급한 문의가 올라오기도 했다.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통상 청약 첫날 눈치를 보다가 마지막 날에 수요가 몰리는 데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돈을 쏟아 부었다. 한 대기업의 팀원 10명은 전부가 대출을 받아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나섰다. 4일 정도의 대출 이자만 감수하면 그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게임이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관련 산업으로 꼽히는 데다 SK바이오팜 주가가 상장 이후 급등한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이 주당 6만 원대에 거래되는데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공모주 영끌족’들이 가세하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통합경쟁률과 증거금 규모는 각각 427.45 대 1, 16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의 자금이 몰린 SK바이오팜의 첫날 경쟁률(61.93 대 1)과 증거금 규모(5조9412억 원)를 모두 뛰어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청약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만 5조7000억 원이 늘어나며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겼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유동성 증가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부문 영업을 계속 강화해왔던 미래에셋대우가 2분기(4∼6월)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업계에서 순이익 1위에 올랐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041억 원이다. 1분기에 비해 184%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38% 증가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2958억 원)이었으며 NH투자증권(2305억 원), 키움증권(2215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며 증권사 대부분의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해외법인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며 이익 규모를 크게 불렸다. 금융투자업계 분석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속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법인 실적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세전이익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순이익도 1400억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로 해외법인의 반기 세전이익이 1000억 원을 넘었다.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점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에 현지법인 11곳, 사무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해외시장 네트워크가 가장 넓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홍콩법인의 경우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등에 앞장서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경쟁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등 총 8개국 370여 개의 ETF를 약 48조 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순자산 규모는 전세계 운용사 중 17위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우량자산 발굴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3월 대체육류 개발회사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올해 6월 중국 항암제 개발업체인 JW테라퓨틱스를 발굴해 투자를 주도했다.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 세계 최대 드론사 ‘DJ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도 미래에셋그룹의 포트폴리오에 속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하면서 한국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또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자 테마주 등 단타매매 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등 고위험 투자가 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이 기간 개인들은 32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개인 매수 종목 중 9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이익을 얻지만, 1% 오르면 2% 손실을 입을 수 있어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매수 흐름은 코스피가 3월 저점 이후 빠르게 반등한 뒤 이달 2,300 선에서 횡보하며 고점 논란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으로 한국 증시에 다시 한번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 가운데는 곱버스 상품 구조를 잘 알지 못하고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은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서 등락하면 운용 비용이나 월물 교체 비용이 누적돼 오히려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자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단타매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27일 기준 84.2%로 집계됐다. 이달에만 전체 종목이 평균 0.8번가량 주인이 바뀌었다는 뜻이다. 올해 1월 월간 회전율(45.1%)의 2배 수준이다.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단타매매의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주가 등락폭이 커 손실을 주의해야 한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회전율 상위 종목은 대부분 코로나19 테마주였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관련주로 거론된 일신바이오의 회전율은 1492.8%에 달했다. 8월에만 주인이 15번가량 바뀌었다는 의미다. 마스크 생산 업체 웰크론(1153.3%), 온라인 교육주 YBM넷(1133.8%)의 회전율도 높았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기회 확대를 위해 소액 청약자를 우대하고 복수 계좌 청약을 금지하는 등의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 공모주 청약시장이 자금 동원력이 큰 기관이나 고액 자산가 등 ‘큰손’ 투자자를 위한 ‘머니 게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3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증권 인수 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 몫으로 배정된 공모주 20% 중 절반 정도에 대해 소액 청약자 우대, 추첨제 배정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주식 청약은 투자자들이 공모가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다. 신청 금액(증거금)이 많을수록, 경쟁률이 낮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모가가 4만9000원, 일반 청약 경쟁률이 323 대 1까지 치솟았던 SK바이오팜의 경우 증거금으로 1억 원을 입금해도 12주 정도밖에 받지 못했다. 증거금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소액 청약자 우대, 추첨제 배정 등 소액 개인투자자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공모주에 청약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형 IPO의 경우 청약을 주관하는 증권사가 복수인 경우가 많다. 공모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주간사회사로 선정됐다. 해당 증권사에 각각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일수록 주식 배정에 유리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일반 ‘개미투자자’보다 자산가, ‘슈퍼개미’일수록 복수의 계좌에 고액을 분산 배치할 수 있어 공모주 투자에서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연장한 것과 관련해 증권사 등 시장조성자 제도의 부작용도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시장조성자에는 한국거래소와 계약을 한 12개 증권사가 있다. 이 증권사들은 주식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매도 매수 호가를 내거나 공매도를 할 수 있다. 시장조성자는 올해 3월 공매도 금지 조치에서 제외됐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이 공매도를 통해 시세 조종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시장조성자 제도를 운영 중인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연내 검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증권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시장조성자의 기능과 역할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의 거품이 커지고 외국인 투자가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한시적 조치’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내놓은 ‘10문 10답’ 자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응”이라며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한 것은) 금지 기간에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 기자}

“주부인데, 그냥 주부가 아닙니다. ‘주식의 주(株), 부자의 부(富)’ ‘주부’죠.”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모 씨(46·여)는 전혀 다른 ‘전업주부’의 삶을 꿈꾸고 있다. 그는 올해 5월 인생 첫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계모임 단체채팅방 등에서는 주식을 처음 시작했다는 친구들이 ‘이번 달은 남편보다 더 벌었다’고 자랑했다. 이 씨는 지인들과 ‘주부투자클럽’에 가입하고 함께 주식을 공부하고 있다. 5월 약 1000만 원의 종잣돈으로 인생 첫 주식 투자에 나서 현재 7%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 자신감이 붙자 코스닥시장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학생주식방’에서 만난 고등학교 1학년 A 군(16)은 스스로를 ‘급식개미’라고 소개했다. 부모님께 100만 원을 빌려 투자해 약 23% 수익을 내고 있다. A 군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주식투자로 용돈 버는 게 유행”이라고 전했다. 국내 개인 주식투자자들을 뜻하는 ‘동학개미’들은 ‘주부의 꿈’에 다가선 걸까. 올해 들어 ‘플러스 수익’을 냈지만 기관 및 외국인과 비교하면 여전히 초라한 실적을 내고 있다. ○ 동학개미들, “안 팔았으면 돈 더 벌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2%로 나타났다. 2018년, 지난해(각각 ―14.8% ―20.0%)와 비교하면 올해는 성적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큰손들과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은 각각 28.1%(수익률 500% 이상 과열종목 제외), 24.2%로 크게 앞섰다.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잘 못 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20개 종목의 수익률(43.1%)이 순매수 종목 수익률(8.2%)의 약 5배다. 예컨대 1000만 원에 산 주식을 1080만 원에 팔아 82만 원을 벌었는데, 팔지 않고 들고 있었으면 1431만 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 수익률은 각각 6.8%, 1.9%로 순매수 수익률보다 각각 21.3%포인트, 22.3%포인트 낮았다. 잘 사고, 잘 팔았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는데, 이 기간 이 종목의 주가는 주당 43만3000원에서 82만 원으로 올랐다. 수익률은 89.4%였다. 이 기간 개인들의 평균 매도단가(60만7801원)는 평균 매수단가(61만2003원)보다 낮았다. 손해를 보고 판 셈이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인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0.5%에 그쳤다. 2위와 5위인 SK하이닉스(―19.8%), 한국전력(―28.2%)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상승장의 착시 주의… ‘빚투’ 우려증권가에서는 ‘상승장의 착시’를 경고한다. 과거보다 잘 나온 3월 이후 개인들의 투자 성적표만 보고 무리하게 빚내서 투자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와 비슷하게 증시 상승세가 이어진 2017년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플러스(+) 수익률을 냈지만, 이후 2018년 증시가 하락 흐름으로 접어들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해 증시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4, 5월 증시의 가파른 회복기에 수익을 낸 뒤 이후 주춤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은 3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4월(6.4%), 5월(5.7%) 연달아 수익을 냈다. 주가가 2,100 선에 안착한 뒤 상승 폭이 둔화되기 시작한 6월(―0.6%), 7월(―1.3%)에는 수익률이 흔들렸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3월부터 꾸준히 8∼18%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 중에는 하락장을 경험해보지 않은 신규 투자자가 많은 만큼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단타, 쏠림 현상은 여전 개인들의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장기투자보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월 우선주 과열 현상처럼 소문을 따라 주가가 급격히 오르는 종목을 추종 매매했다가 고점에 물려 손실을 입는 ‘쏠림 현상’도 여전하다. 6월 초 주당 5만4500원이던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2일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해 2주 만에 주가가 약 13.7배인 70만 원 선까지 올랐다. 유통 주식이 적은 상황에서 매수세가 몰리자 급등한 것이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폭탄 돌리기’ 장세가 나타났다. 테마주 등을 중심으로 한 단타매매도 개인들의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애국 테마주’로 묶였던 모나미(3510.9%)였다. 상반기에만 35번 주인이 바뀐 셈이다.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단타매매의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가증권시장의 진원생명과학(3429.3%), 남선알미늄(2409.8%), 코스닥시장의 빅텍(6453.1%) 등이 회전율이 높은 종목이다. 대부분이 방산, 정치,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되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상승장에서는 대부분이 많든 적든 수익을 내기 때문에 ‘잘하고 있다’는 착시가 있을 수 있다”며 “하락장이 시작되면 기업의 재무와 실적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의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김동혁 기자}
NH투자증권이 2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펀드 가입 고객에게 투자액의 최대 70%까지 선지원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옵티머스펀드 가입 고객들은 자금 사정과 자산 현황 등을 고려해 차등 지원을 받는다. 투자액 3억 원 이하는 70%, 10억 원 미만은 50%, 10억 원 이상은 40%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법인도 개인과 동일한 비율이 적용되나 투자금 10억 원 이상은 30%를 지원하는 점이 다르다. 유동성 지원자금은 펀드 만기가 도래한 고객들만 신청할 수 있다. 자금을 받더라도 이후 분쟁조정 신청과 소송을 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판매사로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라며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고객들의 2차 피해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지난달 대한항공은 7937만 주 상당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12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신주(新株)의 대부분은 우리사주조합, 구(舊) 주주가 가져갔지만 이 가운데 211만 주(2.65%)가량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진행했다. 공모 청약에 몰린 자금만 약 3조7000억 원. 12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이른바 ‘흥행 상품’이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식시장이 활황인 점을 이용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돈을 적절히 끌어들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증시가 달아오르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유가증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 ‘코로나 경영난’ 기업들, 유상증자로 탈출구 마련 2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주식시장에서의 주식 발행규모는 2조664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 6월보다 약 75%, 89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이뤄진 유상증자는 총 9건으로 1조8241억 원어치가 발행됐다. 이는 3건에 그친 6월(3969억 원) 대비 359.6%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유상증자의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진 대한항공(1조1270억 원)과 CJ CGV(2209억 원) 등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기업어음(CP)도 총 30조4099억 원이 발행되며 6월(25조1133억 원) 대비 21.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 주도로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주식 발행규모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도 “최근 주식시장의 ‘V자 반등세’로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 3월 1,4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최근 2,400 선까지 수직 상승했다. 유상증자는 기업 입장에서 대출이나 채권에 비해 자금 조달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숨겨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맹점도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전환사채(CB)에까지 ‘개미 투자자’들이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로템 전환사채 일반청약에 7조8986억 원이 몰리며 약 47.72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빅히트 등 대어급 상장 예고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력을 되찾는 모양새다. 최근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 성적이 잘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달 총 18개 기업이 상장했고, 공모금액만 1조496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금투업계는 최근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여러 기업들이 IPO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공모액 3200억 원 규모의 카카오게임즈는 26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갔고,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이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외에도 박셀바이오, 퀀타매트릭스, 이오플로우 등 공모액 200억∼600억 원대의 바이오 및 진단기기 관련 업체들도 각각 9월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등 IPO 시장 전반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며 IPO 시장 규모가 5조∼6조 원으로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 기준 IPO 시장 역대 최고 기록(5조3000억 원)을 깰 가능성노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장윤정 기자}

삼성증권이 잔돈 저축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티클’과 손잡고 올해 초 선보인 ‘티클 저금통 서비스’를 통해 137억 원 규모의 주식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티클’에 연동한 카드 결제로 발생한 잔돈을 삼성증권 자산관리계좌(CMA)에 자동으로 저축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티클 저금통 서비스는 2030세대의 저축을 도와주는 수단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동된 삼성증권 CMA는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2.95%(세전)의 수익률을 제공해 초저금리 시대의 유용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잔돈 저축 서비스를 통한 주식 거래 금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잔돈 저축 서비스를 통해 거래된 주식 금액은 137억 원 규모다. 투자자들은 저금통 서비스로 돈을 모아 한국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을 사기도 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BGF 리테일의 CU편의점과 제휴해 여름 한정판 음료인 수박에이드 등 2종 음료를 내놓았다. 또 ‘부자델라페’ 이벤트를 통해 티클 앱 홍보에도 나섰다. 이번 이벤트는 2019년 3월 증권업계가 유통업계와 최초로 제휴해 선보인 행사인 ‘돈벌라면’ 이후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이다. CU편의점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의 인기 메뉴인 수박에이드, 아메리카노스위트 등에 ‘어차피 결국 넌 부자될 수박에’, ‘커피는 스윗해 수익은 달달해’ 등 쉽고 재미있는 문구를 넣어 금융투자의 문턱을 낮췄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 본부장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소액 재테크 서비스”라며 “잔돈 저축 서비스가 일상 속 재테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 타겟데이트펀드(TDF)’가 전체 타깃데이트(목표시점)별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을 위해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에 맞춰 운용되는 펀드로 투자운용 기간 동안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예를 들어 펀드 이름에 ‘2030’, ‘2040’ 등의 특정 연도가 있는 경우 이 연도가 투자자가 정한 목표시점이 되는 식이다.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2025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구성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3년 수익률은 2025상품부터 각각 18.48%, 22.88%, 26.85%, 28.75%, 30%에 이른다. 업계 TDF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목표시점에 원금손실이 최소화되도록 운용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대수익률과 손실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수익전략에 분산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목표시점에 맞게 위험자산 비중을 변화시키는 자산배분 TDF와 달리 전략에 대한 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해외운용사들의 운용모델을 차용하기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국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결집해 만든 펀드다.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배분본부의 퀀트분석을 통해 전략별로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투자유형으로는 정기예금+알파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전략, 성장을 통해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전략, 다양한 수익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인컴전략, 금융시장 변동에도 헤지 포지션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중립전략 등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모두 수탁고 업계 1위다. 규모는 각각 3조7000억 원, 4조10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만 8000억 원 넘게 수탁고가 증가했다. 전체 연금펀드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 TDF 시리즈 역시 업계 수탁고 1위이다. 올해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늘어나 설정액은 1조5000조 원에 육박한다. 특히 인컴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래에셋평생소득TIF’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임대수익을 포함시켜 은퇴 이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 TDF 시장은 2011년 미래에셋자산배분 TDF 판매 이후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6년 700억 원 수준에 머물던 시장규모는 2018년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3조4000억 원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팔라지고 은퇴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TDF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이에 발맞춰 다양한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