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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역이 감소하고 대표 수출 상품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5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85억5000만 달러에 비해 약 38% 감소했다.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감소한 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8월 상품수지 흑자는 47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억2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규모도 2014년 1월 36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이는 상품 수출이 1년 전보다 15.6%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같은 기간 5.1%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 세계 경기의 둔화에다 글로벌 교역량이 줄어든 여파로 반도체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0.7% 줄었다. 반면 수입의 경우 자본재 수입 감소 폭은 예전에 비해 줄어들고 소비재 수입은 증가하면서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비스수지는 18억 달러 적자를 나타내 1년 전 20억4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이는 여행수지 적자가 10억7000만 달러로 1년 전(15억500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 감소는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줄어들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1년 전보다 48% 줄어든 30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과 일본인은 각각 20.9%, 4.6%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내외 악재로 한국 경제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과 설비 투자가 부진하며 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7월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한은은 다음 달 수정된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디플레이션(장기적인 물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징후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낙관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한동안 뭉칫돈을 빨아들이던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9월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국채 금리도 오르면서 수익률이 정체되자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 275개에서 최근 1개월 동안 5611억 원의 투자금이 순유출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올해 들어 10조9026억 원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새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흐름이 바뀐 셈이다. 채권형 펀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한동안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기준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에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서(채권 가격 상승)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높았다. 올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2.22%로 국내 주식형 펀드(0.34%)보다 높다. 하지만 9월 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빠르게 개선됐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8월 1.093%까지 떨어진 뒤 상승세를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는 채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졌다.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5.69%인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0.20% 손실을 냈다. 다만 미중 무역 협상이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글로벌 교역 및 주요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0월 들어 각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일시적이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올해 한국 수출이 1년 전보다 9% 줄어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어 수출 부진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국 월별 수출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7월 누계 수출액은 3173억3600만 달러(약 380조 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8.94% 감소했다. 이는 다른 세계 10대 수출국(홍콩 포함)인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에 이어 홍콩(―6.74%), 독일(―5.49%) 순으로 수출이 많이 줄었다.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한국 수출액은 460억9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04% 감소했다. 이는 ‘노딜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영국(―11.3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일본의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1.39%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유럽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국의 전체 수출액도 감소했다. 수출 10대 국가의 1~7월 수출액을 모두 합하면 5조606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4% 줄었다. 10대 국가의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6년(―5.14%) 이후 3년 만이다.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최근 줄줄이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달 초 발표한 9월 제조업 PMI는 47.8로 전달(49.1)보다 1.3포인트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PMI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대, 작으면 경기 축소를 의미한다. 유럽 경기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9월 PMI는 50.1로 떨어지며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세계 주요 16개국 중 제조업 PMI가 50보다 낮은 국가는 13개(81%)였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진행되던 2012년 6월에는 8개국에 그쳤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올해 세계 상품 교역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데다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일(현지 시간)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는 4월 교역량 증가폭을 2.6%로 전망했으나 6개월 만에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교역량이 약 13% 감소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WTO는 내년 세계 상품 교역량도 3.0% 증가에서 2.7%로 낮춰 잡았다. 교역 부진 이유로 세계 경제 양대 패권국인 미중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을 꼽았다. 세계 교역량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7월 수입 기준 상품교역량 지수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글로벌 교역 부진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경제성장세를 주도해온 미국에서도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8월 49.1에서 9월 47.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치는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다. 신규 수출 주문 지수도 8월 43.3에서 9월 41로 하락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티머시 피오레 ISM 의장은 “7월부터 신규 수출 주문이 위축된 것에서 알 수 있듯 글로벌 무역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 감소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1∼6월) 중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줄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수출이 2.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수출 부진이 심한 편이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에 타격을 줬다. LG경제연구원의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당장 수익 창출이 어려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를 위축시키고 결국 반도체 수요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 감소세가 예상보다 큰 데다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경기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자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2일 코스피도 전날보다 1.95% 하락한 2,031.91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2.56%, SK하이닉스가 3.05%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단기간 내에 세계 경제가 회복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가 활력을 찾으려면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함께 기업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9월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4조5153억 원, 코스닥시장은 3조97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시장의 거래대금을 더하면 하루 평균 8조4898억 원이 거래된 것이다. 이는 8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인 8조6441억 원보다 1543억 원 줄어든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8조4244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미중 간 무역전쟁 협상 타결을 장담하기 어려워지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올해 5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바이오 업종에서 헬릭스미스 임상 오류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거래액은 8월(4조6535억 원)보다 줄었지만 7월(4조4290억 원)보다는 소폭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9월 소비자물가가 0.4% 낮아지며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물가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고용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1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줄곧 0%대에서 머물다 8월 ―0.04%로 하락한 뒤 지난달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물가 상승률이 9개월간 1%를 밑돈 건 2015년 2∼11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소수점 첫째 자리를 기준으로 공식 통계를 산정하는 만큼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9월이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마이너스 물가를 공급 확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늘며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어 무상교육 확대로 고교 납입금이 38.2% 감소하고 학교 급식비가 57.8% 줄어든 점도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전체 물가 증감 폭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0.7%포인트, 석유류가 0.26%포인트 인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분석과 달리 물가 하락의 원인이 수요 부진에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농축산물 등 계절적 요인에 영향 받는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6%로 1999년 9월(0.3%)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 추세와 밀접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9월 기준 0.5%에 그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월별 소비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전반적으로 성장 흐름이 약해져 수요가 물가를 못 끌어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8%로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물가 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이건혁 기자}

9월 소비자물가가 0.4% 감소하며 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물가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고용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1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줄곧 0%대에서 머물다 8월 ―0.04%로 하락한 뒤 지난달 감소폭이 더 커졌다. 물가 상승률이 9개월간 1%를 밑돈 건 2015년 2~11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소수점 첫째 자리를 기준으로 공식 통계를 산정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9월이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마이너스 물가를 공급 확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이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늘며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어 무상교육 확대로 고교 납입금이 38.2% 감소하고 학교 급식비가 57.8% 줄어든 점도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 안정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전체 물가 증감폭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0.7%포인트, 석유류가 0.26%포인트 인하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공식 분석과 달리 물가 하락의 원인이 수요 부진에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농축산물 등 계절적 요인에 영향 받는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6%로 1999년 9월(0.3%)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 추세와 밀접한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도 9월 기준 0.5%에 그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월별 소비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전반적으로 성장 흐름이 약해져 수요가 물가를 못 끌어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8%로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물가 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은행이 올해 말에는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현 상황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세계 주요국의 물가 하락 사례와 비교했을 때 지속 시기와 하락폭 모두 디플레이션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까지 추락하며 ‘D(디플레이션)의 공포’ 우려가 나오자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이고 한은 내부에서조차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논쟁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분위기다. 한은은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물가 하락을 겪었던 아시아 5개국의 물가지수를 분석한 ‘주요국 물가 하락기의 특징’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한은은 자료에서 “1990년대 이후 디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건 일본 정도로 국한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0.3%,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0.6%에 머물렀다. 한국은 비록 8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일본의 사례와는 아직 거리가 멀어 현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은은 디플레이션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택 등 자산 가격의 조정이 수반돼야 하는데 아직 한국은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제 기준을 적용해 봐도 한국은 아직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년 이상 물가가 하락했을 때를 디플레이션으로 본다.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DVI)로도 한국은 발생 위험이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한은과 정부가 이 문제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디플레이션이 ‘자기실현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번 경기나 물가 하락 전망이 확산되면 가계가 저축을 늘리며 소비는 최대한 늦추게 되고 이는 물가를 더 낮추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처음 1%대로 하락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디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조동철 위원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실제 물가상승률이 0%에 너무 가까워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현대경제연구원이 “공급과 수요 측면 양쪽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돼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플레이션에 해당되는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동원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잠시 유지하겠지만 곧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단 워크숍에서 “연말이나 내년에 가면 물가상승률이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은행이 올해 말에는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현 상황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세계 주요국의 물가 하락 사례와 비교했을 때 지속 시기와 하락폭 모두 디플레이션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까지 추락하며 ‘D(디플레이션)의 공포’ 우려가 나오자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 한은 내부에서조차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논쟁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분위기다. 한은은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물가 하락을 겪었던 아시아 5개국의 물가지수를 분석한 ‘주요국 물가 하락기의 특징’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한은은 자료에서 “1990년대 이후 디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건 일본 정도로 국한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0.3%,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0.6%에 머물렀다. 한국은 비록 8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일본의 사례와는 아직 거리가 멀어 현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은은 디플레이션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택 등 자산 가격의 조정이 수반돼야 하는데 아직 한국은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제 기준을 적용해 봐도 한국은 아직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년 이상 물가가 하락했을 때를 디플레이션으로 본다.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DVI)로도 한국은 발생 위험이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한은과 정부가 이 문제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디플레이션이 ‘자기실현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번 경기나 물가 하락 전망이 확산되면 가계가 저축을 늘리며 소비는 최대한 늦추게 되고 이는 물가를 더 낮추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처음 1%대로 하락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디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조동철 위원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실제 물가상승률이 0%에 너무 가까워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현대경제연구원이 “공급과 수요 측면 양쪽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돼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플레이션에 해당되는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등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동원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잠시 유지하겠지만 곧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단 워크숍에서 “연말이나 내년에 가면 물가상승률이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증권은 최근 발표한 2019년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시험 결과, 국내 단일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18명이 ‘CFA 레벨 3’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격자 배출로 삼성증권에 재직하고 있는 CFA 최종 합격자 또한 국내 단일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총 74명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증권의 CFA 자격자 74명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은행(IB), S&T, 리서치, 홀세일 등 본사 영업 부문이 40명으로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올해 들어 기존 내부 인력의 육성뿐 아니라 IB 등 본사영업 부문에서 CFA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외부 인력 영입을 적극 추진한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재무 분야 최고 자격으로, 윤리와 회계, 금융상품 등의 과목이 포함된 3단계의 레벨 시험을 통과하고, 4년 이상의 관련 경력이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 등 자격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IB, 운용 등 금융투자 및 관련 분야에서 15만 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증권은 금융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우수인재 확보 차원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CFA,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글로벌 자격증 취득 지원을 강화해 왔다. WM의 대표 자격증으로 인정되는 CFP의 경우 지금까지 누적으로 48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임직원들에게 영업에 활용되는 CFA와 CFP 이외에도 재무위험관리사(FRM), 미국공인회계사(AICPA) 등 각 직무의 특성에 맞는 31종의 직무 전문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재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금융회사에서 글로벌 고급 자격증은 투자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육성 프로그램에 더해 올해부터 스스로 자기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종합역량 관리 제도를 시행하면서, 고급 자격증 취득에 대한 직원들의 동기부여가 더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27일 대림그룹의 지주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KCGI가 매입한 주식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갖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343만7348주)다. 인수 가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1200억 원 정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통일과나눔은 2016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기부를 받아 해당 주식을 보유해 왔다. 당시 지분 평가액은 약 2800억 원이었다. 재단법인은 국내 법인으로부터 출연받은 주식에 대해 지분의 10% 초과분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 하며 3년 이내에 매각하면 세금을 면제받는다. 대림코퍼레이션 최대 주주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52.3%)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의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가계와 기업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으면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안정지수는 지난 달 8.3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전반적인 금융안정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물경제 및 금융 관련 20개 지표를 반영해 매월 금융안정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지수가 8∼22이면 주의 단계로, 22를 넘어서면 위기 단계로 본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이 지수가 100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금융안정지수가 주의 단계에 들어간 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연이어 하고 중국 증시 및 국제유가가 폭락하던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금융안정지수가 상승한 건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됐다”며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 자산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증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가계와 기업은 물론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도 일부 떨어지는 모습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는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1556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나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소득 증가속도가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은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부채는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채권과 대출금 등을 포함한 기업부채가 올해 2분기 말 1885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것이다. 기업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4개 분기 연속 커졌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재무건전성도 나빠지고 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은 4.7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9.5배)보다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을 뜻하는 한계기업은 2017년 전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13.7%였지만 지난해는 14.2%(3236곳)로 늘었다. 전체 기업 중 14%는 돈을 벌어 이자도 다 못 갚는 상태라는 뜻이다. 한은은 “위험은 늘었지만 금융시스템 복원력은 여전히 양호하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충격 발생에 대비해 조기경보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체 가계대출 중 지방 차주(借主)가 빌린 대출금의 비중이 2012년 말 39.3%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43.5%로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실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탓이다. 26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기대치를 1.8%로 응답했다.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02년 2월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의 주관적 전망이 반영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1%대로 떨어졌다는 건 그만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향후 실제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기대 인플레이션율 하락이 직접 소비 지연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한 달 전보다 4.4포인트 오른 96.9로 집계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종이로 된 주식과 채권 등이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전자증권’ 시대가 열렸다. 실물(종이) 증권의 위·변조를 예방하고 유통 및 보관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전자증권제도가 이달 16일부터 정식 시행된 것이다. 이에 종이증권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나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종이 증권을 전자로 등록할 필요가 생겼다. 전자증권 등록 업무를 대행하는 각 증권사들은 실물 증권을 보유한 개인과 법인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전자증권제도에 대한 안내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같은 경쟁 속에서 삼성증권은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법인 및 개인 고객들이 보유한 5조 원 규모의 실물증권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각 증권사에 유치된 전체 실물 주식 자산 중 3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기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자증권 제도 도입을 계기로 삼성증권을 찾은 신규 고객 비중이 기존에 삼성증권과 거래하던 고객보다 높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자산관리(WM) 부문의 영업력과 함께 최근 강화하고 있는 투자은행(IB) 분야가 협업한 결과라고 했다. 삼성증권 측은 “IB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주식을 실물로 보유하고 있는 법인과 고액자산가 등 WM 고객 사이에서 삼성증권의 법인 토털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가업승계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승계컨설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등 실행지원 서비스 △후계자 양성을 위한 ‘NEXT CEO 포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재무 솔루션, 자사주신탁, 기업가치 평가, 퇴직연금 등 법인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법인별로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프라이빗뱅커(PB) 1명당 1개 기업을 매칭해 주는 ‘1대1 전담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삼성증권은 법인 경영진 고객을 위해 각종 포럼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포럼은 경영진에게 필요한 법률과 세무, IB 등의 최신정보와 각종 경영 트렌드 강의를 제공하는 행사다. 강의와 별도로 참여한 고객들 간의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016년 처음 시작된 CEO·CFO포럼은 매년 참여 회원이 평균 11%씩 증가하고 있으며 포럼 회원만 600여 명에 이른다. 양진근 삼성증권 법인컨설팅담당 본부장은 “전자증권제도 도입 등 여러 변화를 계기로 법인들은 가업승계와 사업구조 재편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원스톱 법인 토털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시설이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사우디가 생산 설비를 빠르게 복구하고 있고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국제유가는 점차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 어려워 유가가 재차 출렁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 움직임이 커지자 관련 상품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수익을 낼 여지가 많아졌다며 상장지수증권(ETN)과 파생결합증권(DLS), 원자재 펀드 등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변수가 많아 예측이 어렵다며 단기 투자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유전 피격 “국제유가 더 올라” vs “곧 안정” 전망 엇갈려 국제유가는 사우디 동부 원유 정제시설과 유전이 공격받은 직후인 16일(현지 시간) 하루에만 14.68% 뛰어오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 일일 원유 생산량의 약 50%에 해당하는 570만 배럴의 생산이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일각에서는 시설 복구가 지연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사우디 정부가 즉시 “이달 말까지 생산시설을 완전 복구하겠다”고 밝히면서 WTI는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이란을 배후로 지목한 미국이 군사적 보복 조치 대신 경제적 제재에 무게를 두면서 중동 지역 긴장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 갈등의 씨앗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단 점에서 국제유가가 다시 올라갈 요인도 남아 있다. 사우디 정유 시설이 다시 공격을 받거나,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본격화되면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불이 붙을 수 있다. 외신들은 공급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에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5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4.58달러에 마감했다. ETN, DLS 등 투자 상품 다양… 변수 많아 단기 대응이 유리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원유 관련 ETN은 WTI 원유에 투자하는 대표적 상품이다. ETN은 개별 종목,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지수를 만든 것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현재 5개 증권사에서 발행한 원유 관련 ETN은 16개에 이르며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것으로는 WTI와 브렌트유, 원유 관련 인프라 등이 있다. 원유 ETN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상품과 함께 유가가 오르면 수익이 배로 늘어나는 레버리지, 유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이 나는 인버스 등이 있다. 다만 원유가 해외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시차에 따른 가격 차이가 발생하며 거래 수수료도 일부 발생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WTI나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도 원유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DLS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마찬가지로 국제유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수익률과 함께 투자금을 조기상환해주는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원유 등 커머디티(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와 DLB(파생결합사채)의 발행규모는 4100억 원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국제유가만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DLS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제유가와 주가지수를 함께 기초자산으로 묶어 연 5∼10% 수익률을 제시하는 ‘하이브리드형 DLS’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있다. 다만 펀드의 경우 원유에만 투자하기보다는 천연가스, 광물 등 다른 원자재에 함께 투자하거나 원유 생산 기업 및 시설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전에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우디의 원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면 유가가 계속 오르기는 쉽지 않다”며 “국제유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해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재무취약기업 비중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산업계에서 비중이 큰 자동차, 기계장비, 조선 관련 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재무취약기업 비중은 20.0%로 집계됐다. 재무취약기업 비중은 2014년 22.0%에서 2017년 19.6%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 반등한 것이다. 한은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는 상태) △3년 연속 영업 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완전 자본잠식 등 3가지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을 재무취약기업으로 분류한다. 분석 대상은 외부 감사 결과 공시기업으로 지난해에는 2만2869개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에서 한계기업이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제조업의 재무취약기업 비중은 2017년 14.0%에서 지난해 15.3%로 확대됐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재무취약기업 비중이 같은 기간 14.4%에서 17.0%로 큰 폭 뛰었다. 기계장비 분야 업체도 12.9%에서 14.7%로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 분야에서의 재무취약기업 비중은 24.5%에서 24.3%로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의원은 “법인세 인상, 각종 규제 등 정부의 반기업 정책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진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약 27% 상승하며 5만 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 악재가 이어졌던 반도체 경기가 최근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액면분할 이전 기준으로는 250만 원에 해당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우선주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293조7133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6월 7일 주당 5만 원 밑으로 하락한 뒤 약 1년 4개월 만에 5만 원 선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주당 5만 원은 지난해 5월 주식을 50분의 1로 액면분할하기 이전 가격으로는 250만 원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주가 회복의 배경에는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더 이상 나빠지기 어렵다는 ‘바닥론’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요 메모리 반도체인 DDR4 8Gb(기가비트)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말 2.94달러로 집계됐다. 월말 거래 가격 기준으로 8개월 만에 하락세가 끝난 것이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D램 수출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9% 오르며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환율 상승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D램 수출물가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대내외적으로 일단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는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단가 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반도체 공급량이 줄었고, 수요 측면에서는 제품을 미리 사두려는 심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이미 바닥을 쳤고 앞으로는 개선될 일만 남았다는 기대가 증권가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이달 9일 연중 최고가(8만43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PC나 모바일 제품의 D램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서버 관련 선행지표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고 감소와 함께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본격 회복 전망은 아직 일러” 다만 반도체 산업의 추세적인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달 1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13.3% 줄어든 4065억7800만 달러(약 484조 원)로 예측했다. WSTS는 올해 2월에는 감소폭이 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 전망을 6개월 만에 훨씬 더 안 좋은 방향으로 바꾼 것이다. 실적 개선도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6조9922억 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작년 3분기(17조5749억 원)보다 60.2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3979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4700억 원) 대비 약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업종 주가를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적으로 승인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은 내년에나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불공정 거래 혐의로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조사를 받으면서 증권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의 도덕성에 흠집을 낸 사건이 다시 터지면서 그동안 내부 통제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특사경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선행매매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행매매는 증권사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사둬 차익을 챙기는 것을 가리킨다. 특사경은 해당 애널리스트들이 기업분석 보고서가 시장에 배포되기 전에 분석 대상인 주식을 차명계좌를 통해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 사건에 연루된 애널리스트가 여러 명이며 거래 종목도 100개가 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올해 7월 출범한 특사경의 ‘마수걸이’ 사건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1호 사건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내사도 철저히 진행됐을 것이며 처벌 수위도 낮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전반으로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사경 조사 결과 유사 사례가 발견되거나 증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등에 문제가 새롭게 드러나면 금감원도 자체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2013년 CJ ENM 선행매매 사태가 이번에 다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이 CJ ENM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다만 2심까지 애널리스트 1명만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경찰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건혁 gun@donga.com·장윤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 신인석 금통위원(54)이 기준금리를 더 낮출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은 18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필요한 금리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금리 수준이 문제가 되는 단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더 낮출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 위원은 지난달 30일 금통위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될 때도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신 위원은 최근 실물경제는 “한마디로 부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이 급감하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침체된다. 경제성장률이 2.4%로 매우 안 좋았던 2012년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2012년보다 다소 낮은 2% 내외에 머무를 것이란 대내외 기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등 한은의 물가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은 “그동안 가계부채로 대표되는 금융안정에 부여한 가중치가 다른 국가보다 좀 더 높았다”라며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금리를 낮추지 못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