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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27년 만에 '축구 남북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FC에 따르면 B조 예선은 모두 평양에서 치러지며 한국은 4월 7일 북한과 맞붙을 예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1990년 10월 11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한과 맞붙었던 '남북 통일축구대회' 1차전이 마지막이다. 현재 한국 여자대표팀 사령탑인 윤덕여 감독과 북한 여자대표팀의 김광민 감독이 당시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출전했다. 당시 양측은 평양과 서울에서 한 차례 씩 경기를 치렀다.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1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북한에 1-2로 패했으나 서울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남자 대표팀이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해 다시 한번 평양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질 기회가 있었다. 예선 참가국은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한번은 북한에서 한번은 한국에서 경기가 열리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이 평양에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북한의 안방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졌다. 여자 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이번에도 남아공 월드컵 예선 때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이 평양 방문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통일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북한과도 애국가 사용 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드컵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지만 이번 아시안컵 예선은 각 조 예선대회를 유치한 국가에서 열린다. 북한은 B조 대회를 통째로 유치했다. 북한이 대회까지 유치한 마당에 한국과의 경기만 제3국에서 치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안컵 본선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예선 각 조 1위가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획득하기 때문에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북한을 반드시 넘어야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FIFA 랭킹 10위인 북한은 한국(FIFA랭킹 18위)보다 전력이 앞선다.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2무 14패로 한국의 열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KGC의 키퍼 사익스(178cm)는 ‘용수철 덩커’로 불린다. 키가 180cm도 안 돼 농구선수로는 왜소하지만 최대 109.22cm에 달하는 러닝 점프를 바탕으로 장신 선수들 사이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기 때문. 사익스의 서전트 점프(제자리 뛰기)는 86cm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평균 기록(약 71cm)을 능가한다.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외국인 선수 부문)에 참가하는 사익스는 역대 최단신 덩크슛 왕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과 국내 선수를 통틀어 역대 최단신 덩크슛 왕은 래리 데이비스(183cm·1997∼1998시즌)였다. 사익스는 18일 “정규시즌 경기에선 승패가 걸려 있어 덩크슛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했다. 타고난 점프 능력에 창의성을 더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사익스의 덩크슛 비결에는 재능과 노력이 모두 숨어 있다. 그는 “운동 신경은 미식축구를 했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다른 형제들도 육상 선수로 활약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점프력 향상을 위해 모래밭을 달리는 등 평소 하체 훈련에 열중해 왔다. 사익스는 “최근에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병행하면서 유연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또래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아 가드로 뛴 사익스에게 덩크슛은 장신 선수들의 콧대를 꺾는 무기였다. 정규시즌에 총 17개의 덩크슛을 넣어 이 부문 9위에 올라 있는 그는 “덩크슛을 림에 꽂아 넣으면 상대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마이클 크레익(삼성·188cm)과 오데리언 바셋(오리온·185cm) 등도 덩크슛 왕을 꿈꾸고 있다. 대학생 때 미식축구와 농구를 함께 한 크레익은 117kg의 육중한 체구에도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등 탁월한 운동신경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 그가 덩크슛을 성공시키면 골대가 크게 흔들릴 정도로 강력하지만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탓에 덩크슛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는 단점이 있다. 그는 덩크슛 콘테스트 참가 선수 중 가장 낮은 덩크슛 성공률(70%)을 기록 중이다. 크레익은 “성공률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덩크슛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외국인 참가 선수 중 최장신인 찰스 로드(모비스·200.1cm)는 자신보다 작은 선수들의 도발에 코웃음을 쳤다. 덩크슛 성공 누적 순위 1위(56개)에 올라 있는 그는 2011∼2012시즌 올스타전 덩크슛 왕이다. 로드는 “(키가 작은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김종규(LG·207cm)가 왕좌를 지키기 위해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그는 “NBA 덩크슛 콘테스트 영상을 찾아보며 새로운 퍼포먼스를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라이벌로 꼽은 선수는 kt의 김현민(200cm). 2011∼2012시즌 올스타전에서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 복장을 하고 나와 덩크슛 왕에 올랐던 김현민은 “kt의 안방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만큼 나만의 덩크슛에 어울릴 음악과 조명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임보미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의 미드필더 권창훈(23·사진)이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 디종FCO로 이적한다. 수원은 18일 “유럽이라는 큰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권창훈의 의사를 존중해 디종으로 이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창훈과 디종의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120만 유로(약 15억 원)다. 또 권창훈이 디종에서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수원이 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1998년 창단한 디종은 2011∼2012시즌에 창단 후 처음으로 1부 리그에 올라왔다가 성적 부진으로 강등된 뒤 2016∼2017시즌에 두 번째로 1부 리그에 진입한 팀이다. 18일 현재 디종은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러 있다. 디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득점력을 갖춘 미드필더 권창훈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의 유소년 팀인 매탄고를 졸업한 권창훈은 2013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4년간 109경기를 뛰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권창훈은 A대표팀 소속으로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렸다.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는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18일 프랑스로 출국한 권창훈은 “수원 유소년 팀 출신으로 첫 번째 유럽 진출을 달성했다. 오랜 꿈이 이뤄진 만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섰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전북이 올해는 ACL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독립기구인 ‘출전관리기구(ECB)’가 이날 올 시즌 전북의 ACL 출전 여부를 심의한 끝에 출전 자격을 제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설립된 ECB는 AFC 소속 클럽들의 국제 대항전 출전 자격 검토 업무를 담당한다. ECB는 전북 스카우트가 2013년 심판 2명에게 잘 봐달라는 취지로 총 500만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이에 따른 전북의 ACL 참가 자격에 대해 심의했다. 당시 연맹은 전북에 2016시즌 승점 9점을 깎고, 제재금 1억 원을 부과했다. 전북은 승점 삭감 여파로 클래식 우승에 실패했지만 클래식 2위로 ACL 출전권은 획득했었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2017시즌 ACL 조 편성 때까지도 AFC는 전북에 대한 별도의 징계를 논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과 H조에 속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가 심판 매수를 문제 삼아 전북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AFC에 요청하면서 상황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AFC는 ECB에 전북의 ACL 출전 자격에 대한 심의 안건을 회부했고 ECB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팀은 자동으로 1년간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AFC클럽대회 매뉴얼 제11조 8항에 따라 전북의 ACL 출전권을 박탈했다. 연맹 관계자는 “ECB는 전북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돈을 건넨 행위가 승부 조작에 대한 시도이자 경기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 행위로 판단해 해당 조항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은 10일 이내에 이번 결정에 대한 근거를 ECB에 요청할 수 있고, 근거를 수신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전북은 “CAS를 통해 ACL 출전의 정당성을 되찾기 위한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의 미드필더 권창훈(23)이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 디종FCO로 이적한다. 수원은 18일 "유럽이라는 큰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권창훈의 의사를 존중해 디종으로 이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창훈과 디종의 계약 기간이 3년 6개월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120만 유로(약 15억 원)다. 또 권창훈이 디종에서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수원이 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1998년 창단한 디종은 2011~2012시즌에 창단 후 처음으로 1부 리그에 올라왔다가 성적 부진으로 강등된 뒤 2016~2017시즌에 두 번째로 1부 리그에 진입한 팀이다. 18일 현재 디종은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러 있다. 디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득점력을 갖춘 미드필더 권창훈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했다. 수원의 유소년 팀인 매탄고를 졸업한 권창훈은 2013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4년간 109경기를 뛰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권창훈은 A대표팀 소속으로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렸다.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는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8강을 이끌었다. 18일 프랑스로 출국한 권창훈은 "수원 유소년 팀 출신으로 첫 번째 유럽 진출을 달성했다. 오랜 꿈이 이뤄진 만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현역 최고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0·FC 바르셀로나·사진)의 이적설이 또 불거졌다. 영국의 더선은 16일(현지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 영입 작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벌였다. 메시의 이적료는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탈리아 리그 유벤투스로부터 폴 포그바(24)를 영입하면서 지급한 8900만 파운드(약 1266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폴 포그바의 이적료는 지금까지 기록한 이적료 중 최고액이다. 맨시티는 메시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1422억 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감독 주제프 과르디올라가 메시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는 과거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메시를 앞세워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경험이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2018년 계약이 끝난다. 이미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과 거액의 연봉 계약을 맺은 바르셀로나로서는 메시에게 쓸 돈에 한계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 맨시티의 영입 제안은 메시로서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16일(현지 시간) EPL 5위에 머무는 등 최근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맨시티로서는 팀 전력 강화를 위해 메시에게 더욱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SK 문경은 감독(46)은 최근 머리를 짧게 잘랐다. 새해에도 팀이 하위권에 머물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머리를 다듬었다. 김선형 등 스타 선수들을 보유한 SK지만 경기 막판 ‘뒷심 부족’에 발목이 잡히면서 하위권에 처져 있다. SK는 17일 경기에서도 최하위 kt에 1쿼터를 30-15로 앞서고도 83-87로 역전패해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그런 문 감독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선수가 있다. 26일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복귀하는 센터 최부경(200cm)이다. 문 감독처럼 짧은 헤어스타일인 최부경은 2012∼2013시즌 SK에서 신인왕에 오른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해 12월 농구대잔치에서 상무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농구대잔치에서 평균 20.2득점 13.8리바운드를 기록한 최부경이 합류하면 SK의 골밑 공격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는 골밑의 구심점이 될 선수가 부족하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꾸준히 제 몫을 해주는 최부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부경은 득점과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스크린 등 궂은일까지 도맡을 수 있다. 군대도 다녀왔으니 이제 팀을 이끌어 갈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부경은 상무에서 주전 센터로 뛰면서 몸싸움 능력을 키운 덕분에 골밑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 최부경은 “SK의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 복귀해서 팀의 반등을 이끌어 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부경 외에 가드 이대성, 김시래 등도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소속 팀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동근이 부상에서 회복한 모비스는 이대성까지 합류하면서 탄탄한 가드진을 갖추게 됐다. 이대성은 상무 생활을 통해 개인기에 비해 팀플레이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보완했다. 이훈재 상무 감독이 “이대성에게 ‘영웅이 되지 말고 리더가 되라’고 수차례 강조한 덕분에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차분해졌다. 그는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드리블과 슈팅 훈련을 반복하는 열정을 보여 줬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대성의 복귀전까지 4할 승률만 유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라고 했다. 현재 6위 모비스는 14승 16패로 승률 0.467을 기록 중이다. 7위 LG는 공격 능력을 갖춘 포인트 가드 김시래의 복귀로 경기 운영의 안정감과 득점력 향상을 모두 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LG는 삼성을 92-71로 꺾고 창원 안방 삼성전 9연승을 달렸다. 단독 선두였던 삼성은 승률에서 밀려 KGC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주희정은 이날 스틸 하나를 추가해 1009번째 경기에서 사상 첫 통산 1500스틸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13일 발표한 프로골퍼 수입 순위에 따르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지난해 총 4951만4505달러(약 583억 원)의 수입을 기록해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대회 상금으로 1751만4505달러를 벌었고 대회 초청료, 초상권 등 상금 외 수입으로 3200만 달러를 챙겼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집계에서 매킬로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매킬로이는 나이키, 오메가 등의 후원으로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을 챙기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아도 상금 외 수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마케팅 스타’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아널드 파머(미국)가 상금 외 수입으로만 4000만 달러(약 471억 원)를 벌어 2위에, 필 미컬슨(미국)이 총 3776만7628달러(약 445억 원)의 수입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14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460만7000달러(약 407억 원)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 선수 중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594만1642달러(약 70억 원)의 수입으로 44위에 올랐다. 50위권 내에 포함된 여자 선수는 리디아 고가 유일하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13일 발표한 프로골퍼 수입 순위에 따르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해 총 4951만4505달러(약 583억 원)의 수입을 기록해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대회 상금으로 1751만4505달러를 벌었고 대회 초청료, 초상권 등 상금 외 수입으로 3200만 달러를 챙겼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집계에서 매킬로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매킬로이는 나이키, 오메가 등의 후원으로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을 챙기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아도 상금 외 수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마케팅 스타'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아널드 파머(미국)가 상금 외 수입으로만 4000만 달러(약 471억 원)를 벌어 2위에, 필 미컬슨(미국)이 총 3776만7628달러(약 445억 원)의 수입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14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460만7000달러(약 407억 원)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 선수 중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594만1642달러(약 70억 원)의 수입으로 44위에 올랐다. 50위권 내에 포함된 여자 선수는 리디아 고가 유일하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년 동안 키가 8cm나 자란 소년의 얼굴에는 여드름 자국이 선명했다. ‘초코파이 꼬마’로 불리며 아역 모델로 활동할 당시 생글생글 웃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아이는 이제 사춘기를 갓 지난 수줍음 많은 소년이 됐다. 자신을 향한 관심이 아직은 쑥스럽다는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특급 유망주’ 차준환(16·휘문중)이다. 하지만 빙판에 선 그에게서는 수줍음을 찾을 수 없다. 자신이 사용하는 음악에 대한 해석 능력이 뛰어난 그는 다양한 표정과 몸동작으로 성숙하게 감정을 표출한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일 포스티노’(시인과 우편배달부를 주인공으로 사랑과 우정, 시와 인생의 문제를 다룬 영화)의 음악에 맞춰 연기하는 그는 경기를 앞두고는 이 영화의 분위기에 젖어든다. 12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만난 그는 “영화와 음악의 드라마틱한 부분을 떠올리며 영화가 담은 그리움이라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을 설명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당당함이 느껴졌다. 차준환이 8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피겨종합선수권에서 시니어 선수들을 모조리 제치고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기술과 함께 뛰어난 표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차준환은 남자 선수 특유의 힘과 여성 선수의 장점인 섬세한 연기력을 모두 갖춘 중성적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차준환은 어린 시절부터 아역 모델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표현력을 키웠다. 그는 초코파이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다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집 근처 아이스링크에서 피겨 특강을 듣게 되면서부터 피겨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연기 활동의 다양성을 위해 피겨를 배운 것이 지금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차준환은 “처음에는 스케이트를 타면서 시원한 바람을 얼굴에 맞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 다음에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신기해서 피겨를 계속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선수로서의 삶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을 준비 중인 차준환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훈련하기 위해 15일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앤드 컬링 클럽으로 향한다. 이 빙상장은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일본)가 훈련을 하고 있는 곳이다. 시니어 무대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차준환에게 하뉴는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상대다. 하지만 차준환은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전 아직 주니어 선수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냈을 때 항상 좋은 결과가 따라왔습니다.”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차준환이지만 하루 12시간가량 맹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독종’이다. 그는 최근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차준환은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점프력 향상에 필요한 근육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체력 보충을 위해 군것질을 참고, 고기 위주의 식단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차준환은 피겨종합선수권에서도 쇼트와 프리 경기 전날 밤에 각각 갈비탕과 돼지갈비를 먹었다. 고득점을 위해 자신이 성공시킬 수 있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의 종류와 방식을 늘리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쿼드러플 살코를 뛸 수 있는 그는 최근 쿼드러플 토루프와 루프도 연마하고 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토루프의 경우 5, 6번 시도하면 1, 2번은 깨끗하게 성공한다. 다음 시즌에는 실전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쿼드러플 점프는 난도가 높은 만큼 연습 과정에서 착지 실수로 부상하는 경우가 많다. 차준환도 연습을 하다가 손가락에 멍이 드는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영광의 상처’로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피겨는 손으로 하는 게 아니라 발로 하는 것이니까요. 하하.” 머릿속이 온통 피겨 생각뿐인 차준환은 좋아하는 ‘걸그룹’도 없고, 예능 프로그램도 보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 그에게는 피겨 선수로서 발전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 그는 “휴식을 취할 때는 주로 내가 잘했던 경기의 동영상을 반복해서 본다”면서 “실수를 줄여 세계선수권에서는 반드시 ‘클린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차준환은 국내 남자 선수 중에 국제무대에서 가장 먼저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그는 기본 점수가 10.5점에 이르는 쿼드러플 살코(스케이트 에지를 사용해 뛰는 점프 기술 중 하나)에 성공했다. 8일 끝난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에서도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킨 그는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쿼드러플 살코의 시도 횟수(프리스케이팅)를 두 번으로 늘릴 계획이다. 12일 차준환은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선보일 비장의 무기를 살짝 공개했다. 그는 “쿼드러플 살코를 두 번 뛰면 한 번은 콤비네이션 점프를 해야 한다. 쿼드러플 살코에 더블(2회전) 토루프(기본 점수 1.3점)를 붙일 것 같다”고 말했다. 차준환이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킬 경우 기본 점수는 11.8점으로 올라간다. 시니어 세계 랭킹 1위인 하뉴 유즈루(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4번 시도하며 쿼드러플 살코 외에 루프(기본 점수 12점)도 뛸 수 있다. 차준환도 다양한 쿼드러플 점프를 연마하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고득점을 통해 메달권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리그컵(EFL컵) 4강 1차전에서 헐시티를 2-0으로 누르고 지난해 11월 7일 스완지시티와의 EPL 경기(3-1승) 이후 15경기 연속 무패(12승 3무) 행진을 달렸다. 또 9연승으로 2008∼2009시즌 11연승 이후 팀 최다 연승을 이어갔다. 맨유 상승세의 중심엔 이날 후반 1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후안 마타(29)가 있다. 이번 시즌 EPL, 리그컵 등에서 총 7골을 넣은 마타는 맨유의 무패 행진 기간에 4골을 몰아넣었다. 마타의 이런 활약에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과의 과거 ‘악연’이 새롭게 화제가 되고 있다. 둘의 불화는 EPL 첼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를 떠나 2011년 첼시로 이적한 마타는 곧바로 첼시의 에이스가 됐다. 공격형 미드필더 마타의 활약에 첼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 리그 트로피를 차지했다. 하지만 마타는 모리뉴 감독이 첼시 사령탑이 된 2013년 이후 수비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벤치를 지키는 신세가 됐다. 마타를 투입하지 않는 것에 팬들이 불만을 제기했지만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강한 전방 압박을 중시하는 모리뉴 감독은 단호했다. 마타는 2014년에 쫓겨나듯 맨유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리뉴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되자 영국 언론은 마타를 ‘방출 1순위’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마타는 맨유에서 행복할 수 있다”며 불화설을 잠재웠다. 감독의 믿음 속에 마타도 변했다. 패싱력과 테크닉이 좋은 마타는 모리뉴 감독이 기회를 줄 때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전방을 압박하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모리뉴 감독이 마타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는 등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마타가 맨유 중원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마타는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시절보다 훨씬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본선 참가국 확대 방안은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프리메라리가(스페인) 등 세계적 리그를 보유한 유럽 프로 축구계의 강한 반발을 뚫고 통과됐다. 유럽 내 220개 축구 클럽으로 구성된 유럽축구클럽협회(ECA)를 중심으로 한 유럽 프로 축구계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에 따른 경기 수 증가로 인해 선수들이 체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부상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통상 월드컵은 유럽 리그의 한 시즌 종료 후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비시즌 기간에 열린다. 이 때문에 월드컵에서 다치거나 체력이 떨어진 스타 선수가 시즌 개막 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리그 흥행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스타 선수의 기량과 성적을 바탕으로 팬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로선 당연한 반응이다. ECA는 “월드컵 참가국이 늘어나면 더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다. 리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본선 참가국 확대는 선수들을 죽이는 것이다. 선수들은 휴식도 취하고, 여가를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월드컵 본선 경기의 질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축구 약소국의 본선 참가로 전체적인 경기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력 차가 두드러진 팀들끼리 경기할 경우 큰 점수 차의 경기가 발생할 수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북한이 포르투갈에 0-7로 패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0-8로 패했다. 역대 월드컵 최다 점수 차는 9골이다. 본선 진출 팀들의 전력 차가 더욱 뚜렷해질 경우 이 점수 차를 경신할 가능성도 커진다. 반대로 전력이 약한 팀이 수비에만 치중하는 경기를 펼치면서 지루한 경기가 많아질 수도 있다. 요아힘 뢰프 독일 대표팀 감독은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시키는 결정은 옳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레전드 수비수’ 카푸는 “참가국이 늘어나면 강팀이 대승을 거두는 일방적인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큰 점수 차로 진 국가는 사기가 꺾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에 본선 참가국 확대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국가가 늘어난 아시아와 아프리카 축구계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아마주 핀닉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장은 “아프리카에 속한 모든 국가는 본선 참가국 확대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의 스타 선수였던 나카타 히데토시는 “일본은 월드컵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더 많은 나라와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25·토트넘·사진)이 그라운드에서 동료와 함께 춤을 춘다. 자신이 골을 넣었거나 경기 내용에 만족할 때다. 반면 경기에서 실수를 했거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면 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도 굵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처럼 손흥민은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선수다.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2부 리그)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을 마친 뒤 손흥민의 표정은 어땠을까. 그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경기를 많이 뛰면 좋겠지만….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 행복하지 않으냐”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이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8호 골을 터뜨린 그는 지난 시즌 자신의 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활짝 웃지 못한 것은 최근 팀 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했던 손흥민이지만 팀의 에이스인 공격수 해리 케인이 복귀한 이후부터는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6경기에 교체 투입됐는데 이 중 5경기가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11월 6일 이후에 열렸다. 토트넘 입단 후 500일을 맞는 뜻깊은 날에 열린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주전 경쟁을 계속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리그, FA컵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14세였던 1999년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미국 피겨스타 미셸 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원조 은반 요정’ 남나리(32·재미교포). 그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공항에 몰린 수백 명의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고질이 된 엉덩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해 2008년 쓸쓸히 은퇴했고 간절한 꿈이던 올림픽 출전도 이루지 못했다. 부모님의 나라에서도 점차 잊히는 듯했다. 그러던 중 남나리는 2015년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갈 기회를 갖게 됐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페어스케이팅 출전을 노리는 지민지(18·창문여고)-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35·미국) 조의 코치를 맡게 됐기 때문이다. 레프테리스는 현재 한국으로의 특별귀화를 추진 중이다. 7일 제71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은 그는 “은퇴 후 미국에서 코치를 하느라 한국에 올 기회가 없었지만 지민지 조의 코치가 되면서 한국 땅을 다시 밟게 됐다”면서 “한국 팀의 구성원으로 평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남 코치는 서로 다른 문화 속에 성장한 지민지와 레프테리스의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레프테리스에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한국말도 가르쳐준다. 남 코치는 “지민지를 맡게 된 덕분에 한국말이 다시 유창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본 그는 “한국 여자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가 놀랍다. 특히 유영(13)과 최다빈(17)의 실력이 굉장한 것 같다”면서 “유영은 로봇처럼 정확한 점프를 하고, 최다빈은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연령대의 미국 선수들보다 한국 선수들의 점프 실력이 훨씬 뛰어나다. 한국 선수들은 성실하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코치는 “점프 연습에만 집중하다 보면 부상을 피할 수 없다. 일정 수준에 도달한 선수들의 경쟁에서 순위는 결국 표현력에서 갈린다. 부상을 조심하면서 예술 점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 최고 피겨 선수였던 김연아는 탁월한 기술을 갖췄으면서도 보는 이에게 선수의 열정을 느끼게 하는 ‘표현력의 여왕’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민지 조는 8일 끝난 페어스케이팅에서 총점 140.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특급 유망주’ 차준환(16·휘문중)이 국내 무대 최정상에 우뚝 섰다. 차준환은 8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에서 총점 238.07점으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김진서(21·216.16점·한국체대)와는 21.91점 차.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고점인 81.83점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156.24점(1위)을 기록해 국내에는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 경기장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 경기가 열린다. 차준환은 ‘올림픽 예행연습’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한국 대표로도 뽑혔다. 그래도 차준환은 만족하지 않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60점이에요.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 성장통 끝낸 차준환 차준환이 시니어 선수들을 모조리 제치고 이번 대회 정상에 서기까지는 혹독한 ‘성장통’을 이겨내야 했다. 차준환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차준환(175cm)의 키는 8cm가 컸고, 발도 지난해 초 265mm에서 270mm(지난해 말 기준)까지 커졌다. 이 때문에 부츠가 자주 바뀌면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또 차준환은 지난해 초에는 성적에 대한 부담 탓에 생긴 이명 증세로 경기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눈물까지 쏟았다. 이 관계자는 “차준환은 힘든 일을 오래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고 잘 털어내는 성격이다. 덕분에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김연아(은퇴)와 하뉴 유즈루(일본)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베테랑 지도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도움도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차준환은 우여곡절 끝에 발에 맞는 부츠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사용하는 부츠(오른쪽)의 발목 부분이 쉽게 접히는 문제가 발생해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때부터 이러한 현상 때문에 점프 후 착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준환이 그랑프리 파이널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이유다. 이날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를 뛰다가 빙판 위에 넘어졌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비슷한 실수가 나왔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츠를 바꾸지 못해 발목 부분에 테이프를 감고 탔지만 같은 문제가 발생해 착지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 ‘필살기’ 갖춘 은반 위 예술가 되기 부츠 문제 속에서도 차준환이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었던 것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필살기’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스케이트 날을 사용해 뛰는 점프 기술 중 하나)를 완벽히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그는 쿼드러플 살코 성공으로 10.5점의 기본 점수 외에 1.29점의 수행점수(GOE)까지 챙겼다. 쿼드러플 점프는 차준환이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익혀야 할 기술이다. 기본 점수가 높기 때문에 고득점을 노릴 때 유리하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는 편안하게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자신이 성공시킬 수 있는 쿼드러플 점프의 종류와 횟수를 늘리는 것. 그동안 차준환은 오서 코치와 함께 쿼드러플 토루프와 루프 등을 훈련해 왔다. 오서 코치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는 차준환이 쿼드러플 살코를 2번 시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점프 등 기술 점수 외에 예술 점수의 보완도 필요하다. 예술 점수에는 스케이팅 기술, 곡 해석 능력 등이 포함되는데 차준환은 ‘연결 동작’(점프 등 요소 사이에 시도하는 손과 발동작)에 약점이 있다. 하뉴와 김연아는 예술 점수에서 항목별로 9점대의 고득점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차준환은 모두 7점대에 머무르고 있고 이 중 연결 동작의 점수가 가장 낮다. 차준환과 오서 코치도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빙상 관계자들은 차준환이 연결 동작과 함께 표현력을 보완하면 평창 올림픽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공경원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차준환은 ‘끼’가 많지만 아직은 모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김연아가 남자 선수들이 주로 사용했던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테마곡을 사용해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표현한 것처럼 차준환도 표현력을 키운다면 또 한 번 ‘틀’을 깨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싱글 1그룹에서는 임은수(14·한강중)가 김연아(총점 228.56점) 이후 국내 여자 선수 최고점(총점 191.98점)으로 우승했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27·사진)가 여자프로농구 최고 인기 스타에 뽑혔다. 팀은 비록 하위권에 처져 있어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김단비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5일 발표한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에서 국내 선수 부문 1위(4304표)를 차지했다. 2007∼2008시즌 신한은행에서 데뷔한 김단비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평균 15.1득점(2위) 6.9리바운드(7위) 3.6어시스트(4위)로 팀을 이끌고 있다. 세 부문의 기록 모두 자신의 통산 기록(평균 11.2득점, 4.8리바운드, 2.7어시스트)을 뛰어넘는다. 2013∼2014시즌 이후 두 번째로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른 그는 “나는 슛, 리바운드, 도움을 모두 조금씩 하는 ‘오지랖이 넓은 농구’ 스타일이다”라면서 “(이번 시즌에) 내게 공격 기회가 많이 와서 개인 성적이 좋은 것 같다. 그러나 팀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어서 기록을 의식할 틈이 없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에 전체 6개 팀 중 5위(7승 13패)에 머물고 있다.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센터 하은주와 신정자가 은퇴해 전력이 약화된 데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이유다. 신한은행을 상대하는 팀들 사이에서는 ‘김단비만 막으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도 1위던 김단비는 “내가 경기 중에 힘든 표정을 많이 지어서 동정표를 얻은 것 같다”라면서도 “마음고생이 심한 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신한은행의 ‘소녀 가장’이라는 표현 등은 우리 팀을 얕보는 표현이기 때문에 듣기 싫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팀의 중심을 잘 잡아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카리마 크리스마스(KDB생명)가 5650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핑크스타(우리은행, KDB생명, KEB하나은행)와 블루스타(삼성생명, 신한은행, KB스타즈) 2개 팀이 맞붙는다. 각 팀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80%)와 기자단 투표(20%)를 합산해 국내 선수 5명과 외국인 선수 4명을 선발했다. 여기에 팀당 감독 추천 국내 선수 3명이 포함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차준환(16·휘문중)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예행연습에 나선다. 차준환은 6∼8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 출전한다.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평창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은 이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쿼드러플(4회전) 점프’ 연습에 매진해 왔다. 쿼드러플 점프는 남자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부상 위험성이 높지만 성공했을 때 기본 점수가 높은 만큼 고득점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차준환이 지난해 9월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성공한 쿼드러플 살코의 기본 점수는 10.5점으로 트리플(3회전) 살코(4.4점)보다 6.1점이 높다. 현재 쿼드러플 살코의 성공률을 90%까지 높인 차준환은 쿼드러플 토루프(기본 점수 10.3점)와 루프(기본 점수 12점)도 훈련하고 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다음 시즌에는 살코 외에 몇 가지 점프를 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니어 무대에 나서고 있는 차준환이 시니어 무대와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쿼드러플 점프를 완벽히 연마할 필요가 있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하뉴 유즈루(23·일본)는 쿼드러플 살코와 러츠 등을 뛸 수 있으며 프리스케이팅에서 4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기도 한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1일 귀국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 만큼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KCC가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6~2017 KCC프로농구 안방 경기에서 84-79로 이겼다. KCC는 리오 라이온스(20득점)와 송교창(18득점)이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CC(10승 16패)는 8위, SK(9승 17패)는 9위가 됐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피겨스케이팅은 싱글 경기인 남자 싱글, 여자 싱글과 혼성 경기인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로 나뉜다. 페어스케이팅과 아이스댄스는 남녀가 한 조를 이뤄 치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기술 구성 등에서 차이가 있다. 페어스케이팅과 아이스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점프 기술의 포함 여부다. 페어스케이팅에는 ‘스로 점프’(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의 허리나 손을 잡고 던지는 것) 등 점프 요소가 있지만 아이스댄스는 점프 요소가 없다. 파트너를 들어올리는 리프트 기술은 두 종목에 모두 있지만 동작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페어스케이팅은 남자 선수가 두 팔을 뻗어 여자 선수를 머리 위로 올릴 수 있지만 아이스댄스는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의 어깨 위로 올라오면 안 된다. 한 쌍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는 두 선수 간의 거리에 대해 페어스케이팅은 제한이 없지만 아이스댄스는 두 선수가 양팔 간격 이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10초를 넘을 수 없다. 음악 선정에 있어서도 두 종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페어스케이팅은 음악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지만 아이스댄스는 쇼트 댄스의 경우 매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지정한 장르에 맞춰 음악을 선정해야 한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