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박영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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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전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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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지방뉴스89%
사회일반5%
인사일반2%
환경2%
사고2%
  • 눈길 과속에 안전거리 미확보… ‘기본 무시’가 또 참사 불렀다

    사상자 48명이 발생한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 고속도로 추돌사고는 대형 화물차가 얼어붙은 도로에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뒤따라온 운전자들이 차량 간격을 충분히 유지하지 않아 연쇄 추돌이 일어나는 등 안전수칙 미준수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화물트럭 운전자 A 씨는 전날 낮 12시 23분경 사매2터널 앞에서 앞서가던 장갑차를 실은 트레일러를 들이받았고 두 차량은 터널 안에서 정차했다. 이후 차량 여러 대가 사고 현장에 멈췄고 뒤따르던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와 곡물 운반 차량 등이 이를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감속해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려고 했다”며 “그러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트레일러에 실린 차량 위로 올라가 끌려가다가 조향이 불가능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렸을 가능성”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를 넘겨 운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운전자가 터널 안에서 정차한 차량들을 보고 급히 정차하려고 했는데, 달리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추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적재중량 1.5t 이상의 화물차는 고속도로에서 일반 차량(시속 100km)보다 낮은 시속 80km 이하로 달려야 한다. 도로가 얼어붙거나 눈이 20mm 이상 쌓이면 속도를 더 줄여 시속 40km 미만으로 주행해야 한다. 대설특보로 많은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로 터널 안 도로가 얼면서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30여 분 전인 17일 오전 11시 56분경 사매2터널에서 제설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제설 작업을 마친 도로에는 최소 1시간 동안은 결빙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공사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눈 때문에 얼어붙어 탱크로리 운전자가 미끄러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보면 탱크로리가 넘어진 뒤에도 차량 20여 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운전자들이 대부분 안전거리를 충분하게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터널 앞 교통정보 전광판 없어 사매2터널 입구에는 터널 내부 상황을 알릴 교통정보전광판(VMS)이 없다. 북남원 나들목(IC)부터 오수 나들목을 잇는 사매1∼4터널은 길이 4.4km에 이른다. VMS는 사매1터널 앞에만 설치돼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낮 12시 33분 사매1터널 앞의 전광판에 ‘사매2터널 화재사고 북남원 IC 이용 바람’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하지만 이미 사매1터널 안으로 들어간 운전자들은 2터널의 상황을 알 수 없었다. 터널 안엔 추돌사고로 불이 났을 때 유독가스를 바깥으로 빼줄 환기시설도 없었다.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관리지침에 따르면 길이 1km를 넘는 터널에 대해서만 소화전이나 환기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사매2터널은 길이가 726m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옆으로 넘어진 뒤 유독물질이 흘러나와서 운전자들이 질식했다”며 “환기시설이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터널에 넘어진 화물차량 아래에서 불에 탄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발견된 사망자는 모두 탱크로리와 화물차 주변에서 나왔다.고도예 yea@donga.com / 남원=박영민 / 이청아 기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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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자” 광주-전남북 지자체 동참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민생 경제를 살리려는 움직임이 각계로 번져가고 있다. 광주 전남북 지역 자치단체들은 구내식당 문을 닫고 장미꽃을 사주는 등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헌혈 운동에 동참하고 무료 방역에 나서는 등 온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과 함께 ‘꽃 한 송이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청 1층 로비에 꽃 판매대를 설치하고 직원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에는 시청 시민숲에 꽃 무인 판매대를 설치해 판매하고 사무실 꽃 생활화와 개인 꽃병 가꾸기 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실·국별로 22개 전통 시장을 찾아 물품을 사는 장보기 행사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로 지역상권 전반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상권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봄맞이 사무실 환경 개선 차원에서 회의용 테이블과 업무용 책상에 꽃병을 비치하도록 했다. 24∼25일 신규 및 승진 공무원들에게 꽃 1200여 송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동절기 헌혈이 감소하는 시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혈액 수급 상황이 악화되자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13일 대한적십자사 이동식 버스에서 릴레이 단체 헌혈을 했다. 광산소방서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30여 명도 생명나눔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 광주지역 청소업종 사회적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7∼19일 지역아동센터 306곳을 대상으로 무료 방역·소독 서비스를 한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생활하는 지역아동센터가 예산 등의 문제로 제때 방역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3000만 원가량의 방역 비용은 사회적기업들이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을 ‘지역상인 소통의 날’로 정하고 도청 구내식당을 닫기로 했다. 또 매주 금요일을 ‘플라워 데이’로 지정하고 3월 말까지 도 직원과 시군 공무원이 참여하는 ‘꽃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19일까지 40개 영업점에 장미꽃 3만 송이를 공급해 고객에게 꽃 나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전북지역 자치단체도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주시는 14일 김승수 시장과 전통시장, 옛 도심 등 곳곳의 상권 건물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을 했다. 선언식에는 모래내시장과 전북대 대학로, 풍남문 상점가, 중앙동, 중화산동, 금암동, 우아동, 평화동, 삼천동, 인후동, 송천동, 조촌동, 여의동, 혁신동 등의 건물주들이 참여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건물주들도 참여했다. 이 건물주들은 당분간 임대료의 10% 이상을 인하하기로 했다. 일부 건물주는 상가 규모와 부동산 가격 등 각각의 상황을 고려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 이상까지 임대료를 내리기로 했다. 최장 1년 동안 임대료 동결을 결정한 건물주도 있다. 선언식에 참여한 한 건물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월세 10% 인하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던 군산시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확진 환자 발생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등을 돕기 위해 이달 말까지 구내식당을 축소 운영한다. 올해 예산의 72%인 5192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금융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은행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업체당 최대 5억 원 한도, 모두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고객은 기존 대출이 만료되더라도 원금 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준다. 전북농협은 코로나19 피해 고객에게 6월 말까지 최대 1억 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해주며 최장 12개월 동안 이자 납입을 유예해준다. NH농협생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계약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부활 연체이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승호 shjung@donga.com·박영민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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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소 분리’ 말 아낀 추미애 “잘못된 수사관행 고쳐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국민 인권을 우선하고, 잘못된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검찰 개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주지검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한 추 장관은 축사를 통해 “검찰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 검찰 개혁은 공수처 설치 등 법률 개정 또는 조직 개편과 같은 거창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21일 ‘검찰 개혁 관련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인 수사와 기소의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추 장관은 수사와 기소 분리 방안을 놓고 검찰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질문을 두 차례 받았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3일 부산고검·부산지검 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사와 소추는 결국 한 덩어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추 장관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추 장관이 수사와 기소 분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의 기소 후 무죄율이 일본보다 상당히 높다”고 설명한 것을 놓고 일선 검사들이 반발했다. 차호동 대구지검 검사(41·사법연수원 38기)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17일 글을 올려 “일본의 주요 선진국 대비 무죄율이 극도로 낮아 학계의 연구대상이 돼왔고, 이는 이른바 ‘정밀(精密) 사법’이라는 일본의 소극적 기소 관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소극적 기소 관행은 법원을 ‘유죄 확인장소’로 만든다는 비판을 야기했다. 일본 검찰의 현실이 우리 검찰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도 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 / 전주=박영민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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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로리 넘어지며 30여대 ‘쾅쾅쾅’… “검은 연기” 터널안 아비규환

    “도망 나오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터널) 안에 차 여러 대가 부딪쳐 있었는데, 길이 미끄러워 뒤에 오던 차들이 계속 부딪쳤어요.” 17일 오후 5시경 전북 남원시 사매면 순천∼완주 고속도로 전주 방향 사매2터널 사고현장 앞에서 만난 A 씨는 사고 상황을 이렇게 떠올렸다. A 씨는 “차들이 계속 부딪치고, 불이 나면서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와 무서웠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4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 기사 B 씨는 터널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다 큰 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찌그러진 차량이 도로에 널려 있고 파편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폭격을 맞은 것 같았다고도 덧붙였다.○ 탱크로리 추돌하며 화재 발생 사매2터널에서 사고가 난 건 이날 낮 12시 23분경. 한국도로공사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 따르면 질산 1만8000여 L를 싣고 전주 방향으로 가던 한 탱크로리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다 비스듬하게 넘어졌다. 이 탱크로리는 넘어지기 직전 앞에서 접촉사고로 서행하던 승용차 3대 이상을 덮쳤다. 잠시 후 사고 지점 앞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멈췄다. SUV 운전자는 대형 교통사고를 직감하고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며 빠져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다른 탱크로리에 받히면서 앞으로 상당 거리를 밀려갔다. 이후 빠른 속도로 따라오던 또 다른 탱크로리가 앞에 멈춰선 탱크로리와 추돌했다. 두 탱크로리 사이에선 불꽃이 튀었고 불꽃은 삽시간에 번져 차량 여러 대를 태웠다. 오후 11시 현재 탱크로리 기사 등 3명이 목숨을 잃었고 43명이 다쳐 인근 전주와 남원, 임실, 광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지점은 총길이 710m 터널의 초입부인 100m 지점이다. 불이 나면서 연기가 터널 안에 가득 찼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사고로 고속도로 위가 주차장으로 변한 상태여서 현장 도착부터 애를 먹었고 자욱한 연기가 터널 안을 가득 채우면서 화재 진압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인원 231명과 장비 81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에야 겨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로 차량 30여 대가 서로 뒤엉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해물질 싣고 다니는 대형 트럭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설특보로 많은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로 터널 안 도로가 얼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뒤따라오던 차들이 제대로 정차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후 1시 남원에는 평균 5.6cm의 눈이 왔지만 풍악산 노적봉 인근의 사매면에는 이보다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터널에 진입하기 전까지 차량들에 묻어 있던 눈이 터널 안에 떨어져 일부 구간이 살얼음 상태가 됐을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으나 새벽부터 눈이 많이 내려 평소보다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이 흔들렸다는 운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유해물질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탱크로리 등 대형 트럭은 ‘도로의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 속도를 내는 도로에서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사고도 탱크로리가 넘어져 터널을 완전히 가로막은 채 불이 나면서 사고가 커졌다. 또 탱크로리처럼 육중한 차량은 급정차하기 어려워 앞에 가던 승용차를 쉽게 덮쳤다. 소방당국과 환경부는 사고 현장 탱크로리 차량에서 누출된 질산에 대한 수거작업을 벌였다. 질산은 산화력과 부식성이 강해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로 알려졌으며 누출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사매1터널 남원 방면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매1터널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눈 내리고 터널 안 미끄러워 사고 발생” 2016년 2월에도 사매2터널에선 차량 6대가 추돌해 10여 명이 다쳤다. 경찰은 당시 사고가 눈이 내리면서 터널 내 도로가 미끄러워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추측도 나온다. 순천∼완주 고속도로의 많은 터널 개수가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117.78km에는 38개(편도) 터널이 있는데, 들어가고 나올 때 빛의 차이 때문에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 터널 내부에 진입한 차량들이 오히려 속도를 내는 점도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터널에 들어오면 외부를 주행할 때보다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외부와 달리 눈 등이 쌓여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착각해 속도를 내면서 다중 추돌, 대형 사고로 이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길이 710m의 사매2터널 내부에 제연설비(제트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일부에선 환기시설이 없어 구조작업이 지연됐고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도로공사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km 미만 터널은 환기시설을 설치하지 않는다. 지침이나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순천∼완주 고속도로 북남원나들목(IC)부터 오수IC(양 방향·13.7km)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인근 국도 17호선과 지방도 745호선으로 차량을 우회시켰다. 이로 인해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남원=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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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서 탱크로리 넘어지며 30여대 추돌

    “도망 나오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터널) 안에 차 여러 대가 부딪혀 있었는데, 길이 미끄러워 뒤에 오던 차들이 계속 부딪혔어요.” 17일 오후 5시경 전북 남원시 사매면 완주-순천 고속도로 전주방향 사매2터널 사고현장 앞에서 만난 A 씨는 사고 상황을 이렇게 떠올렸다. A 씨는 “차들이 계속 부딪히고, 불이나면서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와 무서웠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4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 기사 B 씨는 터널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다 큰 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찌그러진 차량이 도로에 널려 있고 파편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폭격을 맞은 것 같았다고도 덧붙였다.● 탱크로리 넘어지며 30여대 추돌 사매 2터널에서 사고가 난 건 이날 낮 12시 23분경. 질산 1만8000여 리터를 싣고 전주방향으로 가 던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뒤따라오던 차량 30여 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터널 내부에서 불이나면서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탔다. 오후 6시 현재 탱크로리 기사 등 2명이 목숨을 잃었고 37명이 다쳐 인근 전주와 남원, 임실, 광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지점은 총길이 710m 터널의 초입부인 100m 지점이다. 하지만 불이 나면서 연기가 터널 안에 가득 찼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사고발생 4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사고는 대설특보로 많은 눈이 내리고 추운날씨에 터널 안 도로가 얼면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과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오후 1시 남원에는 평균 5.6㎝의 눈이 왔지만 풍악산 노적봉 인근의 사매면에는 이보다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터널에 진입하기 전까지 차량들에 묻어있던 눈이 터널 안에 떨어져 일부 구간이 살얼음 상태가 됐을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으나 새벽부터 눈이 많이 내려 평소보다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이 흔들렸다는 운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매 1터널 남원 방면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매 1터널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231명과 장비 81대를 투입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로 고속도로 위가 주차장으로 변한 상태여서 현장 도착부터 애를 먹었고 자욱한 연기가 터널 안을 가득 채우면서 화재진압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과 환경부는 사고 현장에서 누출된 질산에 대한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질산은 산화력과 부식성이 강해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누출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 “눈 내리고 터널 안 미끄러워 사고 발생” 2016년 2월에도 사매2터널에선 차량 12대가 추돌해 11명이 다쳤다. 경찰은 당시 사고가 눈이 내리면서 터널 내 도로가 미끄러워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추측도 나온다.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의 많은 터널 개수가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 117.78㎞에는 38개(편도) 터널이 있는데, 들어가고 나올 때 빛의 차이 때문에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 터널 내부에 진입한 차량들이 오히려 속도를 내는 점도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터널에 들어오면 외부를 주행할 때보다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외부와 달리 눈 등이 쌓여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착각해 속도를 내면서 사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순천-완주고속도로 북남원나들목(IC)부터 오수IC(양방향, 13.7km)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인근 국도 17호선과 지방도 745호선으로 차량을 우회시켰다. 이로 인해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남원=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영상 한국도로공사 제공}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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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검사 “日 무죄율 낮다? 소극적 기소 탓” 추미애에 반박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7일 “국민 인권을 우선하고, 잘못된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주지검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한 추 장관은 축사를 통해 “검찰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 검찰 개혁은 공수처 설치 등 법률 개정 또는 조직 개편과 같은 거창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21일 ‘검찰개혁 관련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인 수사와 기소의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추 장관은 수사와 기소 분리 방안을 놓고 검찰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질문을 두 차례 받았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3일 부산고검·부산지검 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사와 소추는 결국 한 덩어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추 장관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추 장관이 1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수사와 기소 분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의 기소 후 무죄율이 일본보다 상당히 높다”고 설명한 것을 놓고 검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차호동 대구지검 검사(41·사법연수원 38기)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17일 글을 올려 “일본은 주요 선진국 대비 무죄율이 극도로 낮은 것은 일본의 소극적 기소 관행 때문”이라며 추 장관이 일본의 사법풍토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주요 선진국 대비 무죄율이 극도로 낮아 학계의 연구대상이 돼왔고, 이는 이른바 ‘정밀(精密) 사법’이라는 일본의 소극적 기소 관행 때문”이라고 적었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남원=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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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완주 고속道 사매 2터널서 연쇄추돌…2명 사망·37명 부상

    전북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린 가운데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터널에서 교통사고에 따른 화재가 나 3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1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경 전북 남원시 대산면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전주방향 사매 2터널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7명(중상 6명, 경상 31명)이 다쳤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대를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 충격으로 터널 안에 있던 탱크로리에 불이 붙으면서 새어 나온 유독가스가 터널을 뒤덮어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탱크로리에 실린 물질이 무엇인지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연기가 자욱해 터널 내 차량이 몇 대나 있는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20대에서 30대 정도의 차량이 뒤엉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원시 대산면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순천방향 사매 1터널에서도 승용차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하행선 터널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면서 수습을 위한 교통통제가 이뤄지면서 인근 도로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남원=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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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그램 콘텐츠 개발기업 5곳… 전북도-익산시와 투자협약 체결

    전북 익산에 홀로그램 콘텐츠 개발기업 5곳이 둥지를 튼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최근 덱스터 스튜디오 등 홀로그램 관련 콘텐츠 기업 5곳과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5곳은 특수효과 영상과 애니메이션, 전시·광고 디스플레이 제품 등을 제작하거나 홀로그램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원광대에 입주하는 이들 기업은 홀로그램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자체 컴퓨터 그래픽 영상을 제작하고 실감 콘텐츠도 개발한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이 기업들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원광대는 기업에 입주 공간과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시설 및 장비 등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 기업들의 이전으로 청년 일자리 100여 개가 생기고 홀로그램을 미래 신산업으로 선정한 전북도와 익산시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홀로그램 산업은 문화·관광, 자동차,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해 익산을 홀로그램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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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소비자 ‘이동전화서비스 상담’ 가장 많아

    전북에 사는 A 씨(72)는 지난해 2월 한 이동통신회사 가맹점 상담원의 전화를 받고 서비스 이용 계약을 맺었다. 이용 요금이 싸고 단말기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상담원의 설명을 듣고 A 씨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한 달 뒤 요금 고지서를 받아본 A 씨는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용 요금은 상담원의 설명과 달랐고 단말기 비용까지 부과됐기 때문이다.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초 계약 내용과 다르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A 씨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B 군(16)은 지난해 9월 구입한 스마트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사용한 지 1주일도 안 돼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다.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배터리를 교체했지만 마찬가지였다. 한 차례 더 수리를 받았지만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판매자에게 교체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전북도와 한국소비자원 광주지원은 지난해 전북 지역 소비자 상담 2만501건을 분석한 결과 이동전화 통신 불량이나 계약 미이행 등이 614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폰 터치 불량 등 기기 결함 497건(2.4%), 정수기 대여 403건(2.0%), 투자자문 392건(1.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동세척 기능 불량으로 제품에서 먼지가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된 한 가전제품 회사의 의류 건조기 관련 상담은 251건으로 2018년에 비해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주시민이 49.8%로 가장 많은 상담을 받았고 익산 15.9%, 군산 14.2%, 정읍 4.3% 순으로 집계됐다. 40대(27.2%)와 30대(25.2%), 50대(23.5%)가 주로 상담을 받았다. 전북도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축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에 현장 이동 상담실을 꾸려 홍보 및 피해 구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소비자 감시단을 꾸려 방문·전화·통신판매업 등 특수 거래 분야 1만여 개 업체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동전화서비스 상담은 최근 3년 동안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꾸준한 교육 프로그램 실시로 서비스 이용 계약에 따른 피해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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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고전소설을 한눈에 본다”… 남원시 ‘고전소설문학관’ 개관

    전북 남원을 배경으로 쓰인 고전소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남원시는 ‘남원 고전소설문학관’이 쌍교동에 개관했다고 12일 밝혔다. 남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집인 금오신화에 실린 만복사저포기를 비롯해 조선 중기 전쟁 과정에서 남녀와 가족의 사랑을 담은 최척전 등 고전소설의 배경이다. 춘향전과 흥부전도 남원을 배경으로 쓰였다. 남원시는 2017년부터 고전소설문학관 건립을 추진했다. 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1940년대 목조 한옥건물을 리모델링해 관련 콘텐츠를 채웠다. 문학관은 전시실과 교육실, 연구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100m² 규모의 전시실에서는 춘향전, 흥부전, 만복사저포기, 최척전 등 고전소설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소개와 소설의 주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교육실에서는 글쓰기 등 문학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학예연구사가 상주하며 관람객들에게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남원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문학관 입장료는 무료이고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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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촬영 동네슈퍼에 외국인까지 몰려와 인증샷

    “어제 ‘우리 감독님’이 상을 4개나 타서… 내 마음도 덩달아 붕 떴어요.” 11일 낮 12시 반경 서울 마포구 ‘돼지쌀슈퍼’. 겨우 7평 남짓한 가게는 20여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35년 넘게 슈퍼를 운영해온 이정식(77) 김경순 씨(73·여) 부부에게 10일은 ‘영화 같은 하루’였다. 이날 오스카(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을 여기서도 촬영했기 때문이다. 벽엔 ‘기생충 촬영 우리 슈퍼’라 적은 A4용지도 붙어 있었다. 가게는 진작부터 영화 팬들에게 ‘성지’로 통해 왔다. 극 초반 민혁(박서준)이 기우(최우식)에게 과외를 제안해 ‘사건이 시작된 곳’이라 불린다. 이 씨는 “최근 외국인 3명이 한국말로 또박또박 ‘캐나다에서 왔습니다. 기생충 팬입니다’라고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사회를 흠뻑 물들이고 있다. 특히 ‘봉준호 신드롬’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가히 폭발적이다. 촬영지를 방문한 ‘인증샷’이나 ‘한우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이 급속도로 쏟아졌다. 주 무대였던 저택 세트장이 있던 전북 전주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엔 하루 수십 통씩 방문 요청 전화가 온다. 관계자는 “아쉽게 세트는 촬영 뒤 철거했는데도 무조건 와보겠다는 반응이 상당하다”고 했다. ‘오스카 트로피’도 관심을 끈다. 시상식 뒤 누리꾼들은 “돌잡이용품으로 인기를 끌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도 쿠팡 등에선 ‘돌잡이용 오스카 트로피’를 팔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예전부터 있던 상품인데 갑작스레 큰 주목을 받는다. 얼떨떨할 정도”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신드롬에 편승하는 공약과 패러디가 등장했다. 영화 포스터에 얼굴을 합성하거나 기생충으로 삼행시를 지은 의원도 있었다. 한 정치인은 “봉 감독 고향 대구에 생가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차가운 반응이 더 많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생충에 기생하는 기생충들’이란 조소가 올라왔다. 봉 감독이 다녔던 연세대도 뿌듯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연세대 관계자는 “11일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드린다’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주문했다”며 “봉 감독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매우 행복한 고민”이라고 했다. 대학 홈페이지에도 ‘봉준호 동문, 오스카 4관왕 차지’란 알림을 재빨리 띄워뒀다. 봉 감독이 재학 시절 학교신문 ‘연세춘추’에 그렸던 네 컷 만화와 만평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88학번인 그는 군 전역 뒤 1993년 1학기 동안 연재했다. 당시에도 사회적 이슈를 촌철살인으로 다뤄 ‘역시’란 평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찬바람이 불던 영화관도 훈풍이 분다. 멀티플렉스 CGV는 10일 시상식 뒤 전국 상영관 가운데 30곳에서 ‘기생충’을 재상영하기로 결정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김태성 / 전주=박영민 기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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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군산 경제, 홀로서기 역부족”

    전북도는 군산시에 대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고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자 2018년 4월 군산시를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했다. 기간은 올해 4월 4일까지다. 전북도 관계자는 “조선소와 GM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지역경제가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까지 발생해 군산시의 어려움이 커져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연장 요청 기간은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는 2022년 4월까지다. 2월과 3월 중 현장실사와 지역산업위기심의위원회,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결정된다. 기간이 연장되면 조선과 자동차 관련 산업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이 이어지고 퇴직근로자에 대한 재취업 지원도 계속된다. 군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지방세와 취득세 감면 혜택도 유지된다. 전북도는 이와 별도로 군산지역 경제 체질 개선 및 발전 기반 조성을 위해 1조274억 원 규모의 37개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군산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선박 물량 배정도 건의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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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군 “관내서 아이 낳으면 분만진료비 전액 지원”

    전북 고창군은 지역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는 산모에게 분만진료비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분만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것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고창군이 처음이다. 분만일을 기준으로 고창군에 주민등록 또는 외국인등록을 한 산모이면서 지역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으면 소득에 관계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분만을 위해 병원에 낸 진료비 영수증을 지원 신청서와 함께 군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고창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분만진료비 지급 근거를 담은 조례안을 제정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2015년부터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산모들의 분만을 지원해 왔다”며 “분만진료비 자기부담금 전액 지원으로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창군 지역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아이는 2017년 230명, 2018년 244명, 2019년 240명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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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해경, 10년간 선박사고 분석해 선박 관리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선박 사고가 잇따르자 군산해경이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9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군산 앞바다에서 난 해양사고 선박 대수는 1209척이며 이 중 1176척은 해경에 구조됐으나 33척은 침몰 또는 유실됐다. 어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모터보트와 낚시어선의 사고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엔진 고장과 같은 경미한 사고가 63%였고 충돌, 좌초 등 중대 사고는 37%를 차지했다. 군산해경은 최근 10년 동안 선박 사고를 분석해 ‘해양사고 6대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사고 현장까지 평균 대응시간을 단축하고 장기 방치 및 노후 선박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민관군 구조세력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방재장비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군산해경은 지난해 말 최신예 연안구조 선박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해양사고 예방 및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조성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완벽한 구조 시스템도 필요하지만 운항자 스스로가 안전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사고가 없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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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지키는 숭고한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 청해부대 3차례 파병돼 피랍 한국인 선원 구출 ▼제복상 김태근 소령 청해부대 강감찬함 갑판에 착륙한 링스헬기에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4명이 내리자 김태근 해군 627비행대대 소령(40)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김 소령은 2012년 12월 1일, 582일 동안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구출된 이들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한다.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 작전의 숨은 주역인 김 소령은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3차례 수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링스헬기 조종사로선 최초이자 최다 기록. 파병 기간에 유독 아찔한 상황이 많았다고 한다. 2009년 청해부대 1진으로 첫 파병 때 부조종사로 참여한 그는 피랍 위협에 처한 북한과 덴마크, 파나마, 이집트 상선의 구조를 도왔다. 김 소령은 “당시엔 하루에도 5, 6차례 해적들이 상선에 접근했다”고 회상했다. 정조종사로 참여한 2012년 11진에 이어, 2018년엔 26진 항공대장으로서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 피랍된 한국인들을 구출하는 작전에 참여했다. 김 소령은 “파병 때마다 큰 사건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위기였지만 기회가 됐다. 이런 임무를 맡긴 국가와 해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1만시간 무사고 비행… 추락 위기서 민가 보호 ▼제복상 김용필 준위“한 건의 사고 없이 비행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료들 덕분입니다.” 김용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71항공정비대대 준위(56)는 1983년 헬기 정비 부사관으로 입대한 뒤 37년간 전투헬기를 조종해 왔다. 그는 육군 현역 조종사 중에서 최다 무사고 비행 1만 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장기운용 헬기(500MD)의 완벽한 품질보증을 통해 시범비행 무사고 4000시간 공적도 달성했다. 특히 2018년 12월 정비 시험비행 중 강원 원주시 상공에서 엔진 이상 징후를 보인 항공기를 교회 앞 공터에 착륙시킨 건 그의 순발력 있는 판단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군의 평가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을 대표해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김 준위는 활발한 대민자원봉사 활동으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18년엔 취업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고 불우이웃 자원봉사 500시간을 달성해 ‘자원봉사 동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서민 등치는 보이스피싱 7개 조직 244명 구속 ▼제복상 박종배 경감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지능범죄수사대 박종배 경감(51)은 금융범죄 수사 전문가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등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으로 3000여 명으로부터 120억 원을 가로챈 7개 조직을 붙잡아 244명을 구속시켰다. 4년 동안 수많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시켜 관련 조직들이 박 경감 사진과 인적사항을 공유할 정도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 모집 광고를 내면 계좌번호 등을 알려준 뒤 체크카드를 건네는 장소에 잠복했다가 조직원을 붙잡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워낙 은밀히 움직여 수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런데도 적극 단속한 이유는 피해자가 대부분 평범한 서민이기 때문이다. 전화나 문자에 속아 절망하다가 목숨을 끊는 피해자도 있다. 1993년 순경으로 채용된 그는 지금까지 모든 계급을 범인검거 공로로 특진했을 정도로 인천의 대표적 ‘수사통’이다. 박 경감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지지만 동료들과 수사 기법을 개발하고 공유해 끝까지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새벽 순찰중 불길속 뛰어들어 7명 목숨 구해 ▼제복상 신영환 경위전북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에 근무하는 신영환 경위(53)는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란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한다. 2018년 6월 26일 오전 3시경. 고창군 상하면 주택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순찰 중이던 신 경위와 동료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다. 우왕좌왕하던 노부부를 구한 뒤, 불길이 옆집으로 번지자 온 힘을 다해 잠긴 문을 두드렸다. 주택이 전소했지만 신 경위는 모두 7명의 생명을 구했다. 2017년에는 도로 위를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대형 트랙터를 발견했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신 경위는 트랙터에 뛰어올라 안전하게 멈춰 세웠다. 운전자도 신 경위의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 신 경위는 1990년 경찰관이 됐다. 천직으로 여기고 일한 지 올해로 30년째다. 그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찔하지만 당시에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약한 사람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화재진압-구조 15년 베테랑… 하루 24번 출동도 ▼제복상 서왕국소방장“작은 아들이 ‘우리 아버지 소방관이다’라고 자랑스러워하는 걸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 특수부대 중사로 전역한 뒤 2005년 소방공무원 구조대원으로 특채된 서왕국 인천시소방본부 영종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43)은 15년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왔다. 서 소방장은 2017년 12월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 전복사고 때 선체를 인양해 시신 3구를 수습했다. 같은 달 인천 서구 루원시티 내 8층 건물 공사장 화재 때도 실종된 노동자의 주검을 찾아냈다. 서부구조대에서 일하며 하루 24번이나 출동한 적도 있다. 그에게 2018년 4월 서구 가좌동 화학물질 처리업체인 이례화학 공장에서의 화재진압 상황은 아직도 생생하다. 야근을 마치고 퇴근했다가 바다 건너 검은 구름을 목격했다. 직감적으로 대형 화재라 판단하고 특수구조단으로 달려갔다. 그는 “유독물질 폭발로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회상했다.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사고선박 선장 구조… ‘흉기 위협 中어선’ 나포 ▼제복상 최문호 경장지난해 7월 23일 오전 4시경. 육지에서 배로 7시간쯤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태안해양경찰서 1507함 최문호 경장(32)은 상황실에서 ‘화물선과 어선이 충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고 지점은 서격렬비열도 인근 해상. 어둠과 높은 너울, 해무를 헤치고 도착한 최 경장은 화물선 선장(52)이 바다에 빠졌단 소식을 접했다. 단정(短艇)으로 옮겨 탄 최 경장은 수색 끝에 극적으로 선장을 찾았다. 하지만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혼미했던 선장을 최 경장은 신속히 본함으로 옮겼다. 병원 간 원격진료를 통해 의사 지시에 따라 응급 처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016년 경찰에 입문한 최 경장은 해상 인명구조와 해상주권 수호에 열정적이다. 평소 특수기동대, 수사요원 활동뿐만 아니라 응급구조사로서 1인3역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불법 중국 어선을 추격해 나포했다. 최 경장은 “어민들의 안전한 활동을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위기의 순간에 몸던져 시민 안전 지켜내 ▼위민경찰관상경남 김해중부경찰서 고 이상무 경위는 2018년 10월 18일 교통사고를 수습하러 출동했다. 이 경위는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트럭을 갓길로 밀었다. 그때 방향을 틀던 차량이 김 경위를 치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당시 34세였던 이 경위는 2009년 경찰에 입문했다. 평소 성실한 태도로 귀감이 돼 왔다. 서울 도봉경찰서 김지형 경사와 결혼해 3, 5, 7세 아들 셋을 뒀다. 김 경사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는 아빠처럼 경찰관이 장래 희망이다.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 수고하는 모든 경찰 가족을 대표해 주는 상이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경찰서 국승옥 경위(54)는 2018년 1월 25일을 잊지 못한다.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보냈고 자신도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현장으로 출동하던 순찰차가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 경위는 10주 진단을 받았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6개월 뒤 현장에 복귀했다. 그는 “동료의 응원과 격려 덕에 돌아왔다. 먼저 떠난 동료 몫까지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경찰서 김양진 경위(49)는 2018년 10월 마을버스에 탄 승객들이 황급히 내리는 모습을 봤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경찰차 사이렌을 울린 뒤 주변을 통제했다. 입에서 거품이 나고 구토도 했지만 구조대가 오기까지 참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5년 전엔 택시 운전사를 폭행하던 남성을 제압하다 허리를 다쳐 수술도 받았다. 김 경위는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면 언제라도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김해=강정훈 manman@donga.com / 익산=박영민 / 부산=강성명 기자 ▼ 소방안전 업무중 과로로 안타까운 희생 ▼위민소방관상특전사 출신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나 사무실에서나 늘 솔선수범의 상징이었다. 소방청 운영지원과 인사계장이었던 고 박찬희 소방령(당시 49세)은 지난해 10월 2일 오후 2시경 국정감사와 소방의날 기념식 행사를 준비하다 갑자기 쓰려졌다. 과로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연명치료를 받던 박 소방령은 3개월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지난달 25일 병세 악화로 순직했다. 1996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구조경력직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박 소방령은 중앙119구조대, 소방청 소방정책과·생활안전과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인사팀장으로 근무했다.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은 물론이고 조직·예산·인사업무 등을 수행해 조직 발전에 기여했다. 박 소방령과 함께 근무해 온 동료들은 ‘중요한 일이건 허드렛일이건 항상 앞장서는 사람’으로 그를 기억했다. 상관에겐 신뢰를 받았고, 부하 직원들은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으로 박 소방령을 꼽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위험 무릅쓰는 희생정신과 실질적 업적 평가 ▼이렇게 심사했습니다‘제9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용민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이명건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김상수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한덕수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최종 심사를 마친 뒤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는 희생정신과 실질적 업적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단은 엄정한 논의 끝에 지난해 10월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영예로운 제복상 6명, 위민경찰관상 3명, 위민소방관상 1명 등 모두 1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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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농생명산업 선도 위해 1조원대 투입

    전북도가 지역산업 중 3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농어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국내 농생명산업 선도를 위해 올해 9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1조347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9개 중점 과제는 신규사업 5개, 계속사업 4개다. 우선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구축을 위해 포스트 바이오틱스 산업화 기반과 전통장류 패러독스 플랫폼 조성 등 6개 사업 추진에 필요한 2021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해 기본계획을 세우고 기반 조성 및 핵심시설별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은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해 사업 추진을 반대해온 주민과의 갈등이 해소됨에 따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청년농업인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자금과 영농기반을 지원하는 ‘청년창업농 전북 정착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중소 농업인들의 소득 보전을 위한 농민 공익수당을 지급한다. 안정적 영농 활동을 돕기 위한 최저가격보장제도 확대한다. 국내 유일의 식품 전문 국가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업 유치도 속도를 낸다. 전북도는 지난해 90개 식품기업과 3개 연구소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신규 기업 20곳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입주기업의 법인세 감면, 분양대금 인하 등 투자 여건을 개선했다. 축산업 발전을 위한 스마트 축산화 비율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축산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사업에 필요한 2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축사시설 현대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311억 원을 투입한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지역 산업에서 농어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8%로 전체 산업에서 3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며 “지역의 주요 산업인 농어업의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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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없는 겨울… 전북 적설량 관측 이래 최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전북지역 적설량이 관측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1월까지 기상청 관측 도내 주요 7개 시군의 적설량은 0∼1.6cm로 나타났다. 전주 군산 부안 0cm, 임실 0.2cm, 장수 1cm, 남원 1.2cm, 정읍 1.6cm다. 이는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의 평년 적설량(30.4∼69.6cm)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특히 1950년대 이후 전주지역의 적설량이 ‘0cm’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겨울 평균기온이 2.6도로 평년 0도보다 높았고 일평균 최저기온도 영하 1.6도로 평년(영하 4.7도)보다 3.1도 높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평균 강수량은 110.7mm로 평년(67.6mm)보다 43.1mm가 더 많았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저수율이 90.1%로 영농철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2월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언제라도 폭설과 한파가 찾아올 수 있는 만큼 한랭 질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한랭 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3일까지 신고된 전북지역 한랭 질환자는 12명(사망 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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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군 ‘행복콜택시’ 대폭 확대한다… 올해부터 14개 읍면 89개 마을 운행

    전북 고창군 무장면 목우마을은 면 소재지에서 5.8km 떨어진 산골이다. 40가구에 50여 명이 사는데 40대 3명, 50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대 이상 노인이다. 마을 앞에 버스 승강장이 있지만 오가는 농어촌버스는 이른 아침과 저녁 두 번밖에 없다. 버스 이용이 어려운 탓에 노인들은 몸이 아파도 택시비(약 1만 원) 부담에 병원을 오가기가 쉽지 않다. 교통 여건이 열악해 마을 밖 나들이가 쉽지 않던 목우마을에 ‘행복콜택시’가 운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행복콜택시는 농어촌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승강장과 마을이 1km 이상 떨어진 곳에 지방자치단체가 운임의 일정 부분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콜택시는 ‘행복’을 실어 나르면서 노인들의 생활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박종규 목우마을 이장(59)은 “농촌에 사는 어르신들은 고된 농사일로 관절이 아픈 분들이 많은데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 병원 진료를 받기가 어려웠다”며 “행복콜택시가 다니면서 어르신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고 말했다. 전북 고창군이 2015년 운행을 시작한 행복콜택시 운행을 올해 크게 늘린다. 오지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해서다. 지난해 13개 읍면 43개 마을에서 운행되던 행복콜택시가 올해 14개 읍면, 89개 마을로 운행 지역이 늘어난다. 고창군은 지난해 27대였던 행복콜택시를 38대로 늘리는 운행 계약을 올해 체결했다. 예산 1억20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해 3억1000만 원을 투입한다. 행복콜택시는 면 소재지까지 운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용객이 1000원을 내면 나머지 운임은 자치단체가 지원한다. 면 소재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모든 요금을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행복콜택시는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경제적 부담도 적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지난해 고창군이 13개 읍면 이용객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시장이나 병원 등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고창군에서는 지난해에만 3만9219명이 행복콜택시를 이용했다. 행복콜택시가 하루 평균 107명의 발이 돼준 셈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교통복지 정책은 군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군정의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고 있다”며 “군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행복콜택시 운행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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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마이산 암마이봉 높이 687.4m로 수정

    전북 도내 유명 산 중 하나인 마이산(사진)의 새 높이가 공개됐다. 진안군은 지난해 8월 국토지리정보원에 의뢰했던 도립공원 마이산의 높이 측정 결과를 최근 통보받았다고 4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측정한 마이산 높이는 암마이봉 687.4m, 수마이봉 681.1m다. 이는 1979년 도립공원 지정 당시보다 암마이봉은 1.4m, 수마이봉은 1.1m가 각각 높이진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인천 앞바다 평균해수면 기준 고도에 항공사진 측량을 토대로 만들어진 수치지형도를 참고해 마이산 높이를 측정했다. 진안군은 새로 측정한 마이산 높이를 토대로 군 홈페이지와 안내판, 표지석 등의 높이 표기를 수정할 예정이다. 또 포털사이트 등에도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진안군은 포털사이트와 군 홈페이지, 도립공원 내 안내표지판 등에 표기된 마이산 높이가 서로 달라 발생했던 시민들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국토지리정보원에 측정을 의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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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전북 전주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에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개관식을 가진 ‘노송늬우스박물관’은 인근의 천사마을과 선미촌이 있는 노송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다. 옛 성매매 업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 박물관에서는 주민과 예술가 등이 합심해 지역민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하는 작품 등이 전시된다. 1층은 사진, 분재, 초상화 캐릭터, 수석, 압화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꾸며져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성매매 장소로 쓰였던 2층의 13개 방은 설치와 회화, 영상미술 분야의 창작예술작품 등 노송동을 한눈에 보여주는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로 채워졌다. 전주시는 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주민들의 의견과 마을 이야기를 기록한 자료집을 제작했다. 역사가 담긴 주민들의 소중한 물품도 기증받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노송동의 아픈 과거를 예술로 승화한 박물관이 문화재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선미촌 2.0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특색 있는 예술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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