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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에 독성 해파리에 이어 맹독성 ‘파란고리문어’(사진)가 출현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최근 제주시 애월읍 5m 수심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파란고리문어는 2012년 제주 북동 해역에서 발견된 이후 두 번째이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다이버들이 종종 목격하기도 하며 동해안에서도 발견돼 서식 범위가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길이가 10cm 정도로 작지만 복어류가 지닌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이 있다. 1mg만으로도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다. 1mg 이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 마비, 구토,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한다. 파란고리문어 몸 표면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이 있어 맨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서는 제주도 지역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파란고리문어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를 해수욕장, 초중고교, 어촌계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고준철 연구사는 “화려한 형태나 색상의 물고기류, 해파리류, 문어류 등은 독성을 함유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맨손으로 해양생물을 잡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마다 여름철에 주로 발견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가 최근 서귀포시 안덕면 해안에 출현했으며 국립수산과학원 예찰 결과 동중국해 해역에서 북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최초 천주교 신자이자 순교자인 김기량 펠릭스베드로의 생가 터와 순교현양비를 돌아보는 성지 순례길이 열렸다. 천주교 제주교구 순례길위원회,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순교자 김기량의 신앙과 제주 문화 유적 등을 돌아보는 ‘김기량 길(영광의 길)’을 조성해 21일 개통했다. 김기량 길은 조천성당∼조천포구∼환해장성∼신흥포구∼함덕포구∼함덕해변∼서우봉 입구∼김기량 생가 터∼김기량 순교현양비 9.3km다. 이 길은 천주교의 발자취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액막이를 위해 세운 방사탑,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을 따라 쌓은 환해장성,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언 몸을 녹인 불턱, 바닷가에 위치한 ‘오름’(작은 화산체)인 서우봉, 전남 해남과 가장 가깝다는 관곶, 조선시대 관리들이 임금을 사모하며 절을 올린 연북정 등 역사 문화와 생태를 만날 수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국관광공사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천제연 관광지 매표소 인근에 대규모 캠핑장을 만들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아웃도어업체인 ㈜밀레의 후원을 받아 6000m²의 ‘중문 진실캠핑장’을 조성해 18일 개장했다. 관광공사는 캠핑장 부지를 무상으로 내놓고 공동취수장과 샤워장, 텐트 덱, 전기시설 등을 갖췄다. 밀레는 24면의 덱에 설치할 6인용 텐트와 캠핑장비를 무상 기증했다. 캠핑장 운영과 시설관리는 중문마을회가 맡게 된다. 중문마을회는 중문관광단지와 인근 마을 관광자원을 둘러보는 걷기 프로그램, 중문단지 100% 즐기기, 옹기 및 빙떡 만들기 체험 등으로 짜인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개장식에서 “공사와 기업,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관광두레’ 대표사업인 중문진실캠핑장 조성사업이 중문관광단지와 연계한 지역전통문화체험 관광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됐다”며 “기업과 주민이 상생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세월호 참사 여파로 침체를 겪던 제주관광이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제주관광 성장률이 3%로 떨어졌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9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만 명에 비해 11%가량 줄었다.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이 57만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67%가량 늘어난 게 위안거리다. 이달 들어 내국인 관광객 발길이 다시 이어지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5만여 명으로 지난해 수준인 36만여 명에 육박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업계는 7월을 전후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여름 시즌부터는 내국인 시장도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여전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 제주관광은 올 들어서도 승승장구했다. 사고 발생 전인 4월 15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증가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직격탄을 맞았다. 내국인 관광 추락은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 감소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월 16일 이후 6월 10일까지 22만여 명이었던 수학여행객이 올해 사고 이후 6000여 명에 불과했다.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 급락으로 단체고객 비중이 높은 전세버스, 숙박업소, 식당, 기념품판매점, 농수산판매업소 등이 피해를 봤다. 학생 대상 매출이 쏠쏠하던 골목상가도 울상이었고 골프장엔 내장객 발길이 끊기기도 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한라산의 대표적 특산수종인 구상나무(학명 Abies Koreana) 숲이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피라미드 형태로 곧게 펴진 늘 푸른 모습, 죽어서도 기묘한 형상을 간직해 ‘살아서 100년, 죽어서 100년’이라는 별명이 붙은 구상나무가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고사목이 대량 발생한 것이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구상나무가 분포하는 한라산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상나무 2그루 가운데 1그루가 말라죽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라산 전체 구상나무 분포 면적 795ha 가운데 45.9%에서 고사목이 확인됐다. 고사목 개체 수는 ha당 930그루로 전체적으로는 73만 그루가량으로 추정된다. 구상나무의 고사목 비율은 윗세오름(해발 1700m) 일대가 67.2%, 성판악 등산로(해발 1800m) 일대가 65.0% 등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한라산 정상 부근은 29.8%로 가장 낮았다. 15년 이내에 말라죽은 구상나무가 58.6%를 차지해 최근 들어 구상나무 고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연구소 측은 한라산 구상나무가 1990년대까지 노령화, 종간 경쟁 등으로 자연적인 고사가 주요 요인이었으나 2000년대부터는 기후변화에 의한 적설량 감소, 차가운 바람에 의한 건조 등이 고사에 영향을 미쳤다. 구상나무는 눈에 덮인 채 온도를 유지하며 겨울을 나지만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적설량 감소로 차가운 바람이 직접 나무에 몰아치면서 생육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태풍, 집중강우 등도 뿌리를 흔들어 성장기반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라산연구소 고정군 국제보호지역연구과장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 병해충 피해 등 고사 원인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구상나무의 향후 변화는 물론이고 어린 나무의 발생 현황 등을 조사해 자연적인 복원 가능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산 구상나무가 멸종할 것이라는 위기가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 환경부, 산림청 등 국공립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구상나무의 보존 및 복원 전략수립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라산에 구상나무가 분포한 지역은 해발 1300m 이상 고지대 52곳에 퍼져 있다. 대단위로 군락을 이룬 것은 세계적으로 제주도가 유일하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지난해 구상나무를 ‘위험에 처한 적색목록’ 6등급 가운데 위기근접 등급에서 2단계 높은 멸종위기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가 도정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을 ‘새도정준비위원회’(준비위) 위원장에 선거에서 경쟁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전 제주지사를 선임하자 새정치연합 제주도당 측이 신 전 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공무원의 준비위 합류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면서 원 당선자의 출발이 삐걱거리고 있다. 원 당선자는 10일 신 전 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대통합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신 전 지사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판단해 새도정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편 가르기 정치 극복과 진영논리를 뛰어넘어 협치(協治)와 통합정치의 초석을 마련하는 데 신 전 지사가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 전 지사의 요구로 9일 열린 새정치연합 제주도당 집행위는 ‘최종 입장’을 통해 “중앙당과 제주도당이 준비위원장 제안 수용 불가라는 결정을 신 전 지사에게 알렸다. 신 전 지사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며 자진 탈당을 권고했다. 박영부 전 서귀포시장(현 안전행정부 서기관)의 준비위 합류에 대해서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강정마을회 등이 발끈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박 전 시장은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건설 대상 지역으로 확정할 당시 해군기지 건설 추진이 유리하다는 유관기관 회의를 주도한 인물로 여론을 왜곡하고 주민 의견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원 당선자 측은 ‘한번은 겪고 넘어야 할 진통’이라며 11일 준비위 조직과 인선을 발표했다. 준비위 국제자유도시위원장 정영진 변호사, 도정준비1위원장 김방훈 전 제주시장, 도정준비2위원장 고유봉 전 제주대 교수, 도민통합위원장 한석지 제주대 교수, 취임준비위원장 김병립 전 제주시장 등이 확정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조선시대에 나눔 실천으로 굶주린 제주도민을 구한 여성 거상인 김만덕(1739∼1812)의 정신을 기리는 국제상이 제정된다.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와 전문직여성(BPW) 세계연맹은 ‘김만덕 어워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회는 제주에서 BPW 세계대회가 열린 직후인 지난달 31일 모임을 갖고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김만덕 어워드’ 경제 및 봉사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3년마다 열리는 BPW 세계대회나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 5개 지역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BPW 대륙별 대회서 시상하기로 했다. 양원찬 사업회 공동대표는 “신분과 성별 차별이 엄존했던 봉건시대에 기생 출신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모든 부를 환원한 김만덕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세계 여성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제상 제정에 BPW 세계연맹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만덕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산 곡식을 나눠줌으로써 도민들을 굶주림에서 구해 정조로부터 내의원에 속한 여의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라는 벼슬을 받았다. 제주도는 1990년 ‘김만덕상’을 제정해 해마다 국내외 여성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제주시 건입동 금산생태공원 옆 1884m² 용지에 ‘김만덕기념관’ 건립사업도 추진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싱그럽다. 명품 향수가 흉내 낼 수 없는 은은한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산딸나무 꽃은 하늘을 향해 활짝 피었고 때죽나무 꽃은 땅을 바라보며 대롱대롱 매달렸다. 제주의 대표적인 숲 체험 행사인 ‘제6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이 7일 개막돼 21일까지 열린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출발했다. 숲, 하천 등을 지나 4km쯤 가면 작은 화산체인 물찻오름이 나타났다. 자연휴식년제 기간인 이 오름은 평소에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다 이번 행사 때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단풍나무 서어나무 졸참나무 등 활엽수 숲 사이로 정상 분화구에 물이 고인 산정호수가 보였다. 내친 김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관리하는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으로 발길을 이어갔다. 이곳 역시 평소에는 일반인은 출입을 할 수 없다. 때 묻지 않은 고즈넉한 숲이 일품이다. 가랑비와 함께 안개가 스미자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길가의 산딸기는 새콤했고, 깻잎보다 더 진한 향기를 품은 곰취는 입맛을 다시게 했다. 16km를 걷는 동안 몸이 열리고 가슴이 뚫렸다. 숲 걷기는 곧 ‘치유’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비자림로∼사려니오름 16km, 비자림로∼붉은오름∼남조로 10km, 비자림로∼성판악 휴게소 9km, 비자림로∼물찻오름 앞 왕복 9.4km, 붉은오름 입구∼사려니오름 14km 등 8개 걷기 코스로 운영된다. 주말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탐방, 숲 체조 및 명상체험이 진행된다. 사려니숲길위원회 측은 숲길 종착지인 사려니오름에서 출발지인 비자림로로 돌아가는 순환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다국적 기업인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 7000여 명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제주에 머물면서 관광업계에 반짝 호황을 안겨줬다. 이들은 크루즈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뒤 쇼핑과 식사, 기념품 구입에 아낌없이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관광단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야외광장 ‘암웨이존’ 등에 설치한 음식코너에서만 4억 원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국인은 성산리 부녀회와 청년회 등이 마련한 떡볶이, 어묵, 오메기떡, 순대, 통닭 등 10여 가지의 한국 음식을 맛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은 쇼핑시간대(2∼3시간)에 한꺼번에 1800여 명의 암웨이 관광객이 몰려 매장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 이들은 한류 바람의 주역인 이영애, 장동건, 이승기, 슈퍼주니어 등 유명 연예인 사진이 걸린 화장품 매장과 가전제품 매장, 건강식품 매장을 옮겨가며 물건을 구매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구입한 물품을 가득 실은 1t 트럭이 이틀간 8차례나 제주외항 면세품 인도장을 왕복할 정도였다. 제주도는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이 구도심인 칠성로 상가와 동문재래시장에서 3시간 이상 쇼핑하도록 유도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울상을 짓던 전세버스 업계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제주를 방문한 중국 관광단의 운송을 위해 전세버스 200여 대가 동원됐다.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이 제주에서 직접 지출한 비용은 약 32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암웨이는 지난 주말에 이어 5일과 6일, 10일 등 5차례에 걸쳐 모두 1만7000여 명의 관광단을 제주에 보낼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에서 야생진드기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환자가 올해 처음 나타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환자는 제주시 조천읍에서 밭농사를 하는 양모 씨(67·여)로 한 달 동안 감기, 몸살 증세를 보여 지역 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1일 혈액검사를 한 뒤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양 씨는 발열, 식사 곤란, 백혈구 감소에 따른 면역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의심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환자 주변 환경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36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제주지역 사망자는 4명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에서 일본뇌염 예방 백신을 맞은 중학생 일부가 이상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귀포 동부보건소에서 일본뇌염백신을 접종받은 W중 1학년 33명 가운데 12명이 구토, 어지럼증, 손 저림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5명은 제주대병원에 입원했다. 제주도는 이상 증상이 발생한 백신과 같은 로트번호(제조 일련번호)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이상 증상을 보인 학생들의 경과를 관찰하고 추가로 이상 반응을 보이는 학생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백신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한 달 동안 같은 백신으로 접종한 소아 14명, 중학생 107명 등에 대해 이상 반응 유무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두통, 발열 등 경미한 면역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될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설 예정인 높이 218m의 고층 건물에 대한 건축설계 변경허가를 제주시가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주인 동화투자개발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녹지그룹 자본을 유치해 2017년까지 2만3301m²에 908실 관광호텔(46층), 1206실 콘도미니엄(56층) 등 쌍둥이 형태의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연면적은 30만6517m²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용지는 롯데관광개발 자회사인 동화투자개발이 1993년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기초공사를 하다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 멈춘 곳이다. 개발사업 재개를 모색하던 동화투자개발 측은 2009년 건축물 높이가 218m인 62층짜리 아파트와 호텔 등 초고층 빌딩을 짓는 드림타워 사업을 계획하고 허가를 받았다. 당시 예외적으로 건축물 고도제한을 완화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초고층 빌딩 사업계획이 가능했다. 동화투자개발은 외자유치 성과가 없어 착공을 세 차례나 연기했다.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때 녹지그룹이 나섰다. 지난해 11월 동화투자개발은 사업권과 용지를 녹지그룹에 매각한 뒤 호텔을 되사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방기성 행정부지사는 “카지노 허가는 이번과 별개의 사항이기 때문에 추후 허가신청을 접수하면 그때 허가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에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한 공동주택 건립 지원사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1년부터 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건립사업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5개 마을에 35억 원을 지원해서 공동주택 78채를 건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어린 학생을 둔 가구가 입주해 5개 마을 초등학교 학생 수가 232명에서 374명으로 늘었다. 제주시 애월읍 납읍초교는 학생이 71명에서 127명으로, 애월읍 곽금초교는 62명에서 96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구좌읍 송당초교는 6명, 애월읍 하가리 더럭분교는 33명의 학생이 늘었다. 성산읍 수산초교도 마을에 공동주택 8채가 들어선 후 학생이 34명에서 47명으로 늘면서 통폐합 위기에서 벗어났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세계적 희귀조인 ‘팔색조’(천연기념물 제204호·사진)가 부상당한 채로 구조됐다가 치료를 받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는 탈진한 팔색조에게 영양공급 등 응급진료를 한 뒤 25일 방사했다. 구조센터 측은 연구를 위해 팔색조에게 이동경로 추적용 가락지를 부착했다. 이 팔색조는 2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곶자왈(용암이 흐른 암반 위에 형성된 자연림) 인근 건물에 날아들었다가 빠져나가지 못해 탈진한 채 발견됐다. 여름진객인 팔색조는 겨울철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서식하다 5∼7월 번식을 위해 제주를 찾아온다. 경계심이 많고 주변 환경에 민감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울창한 숲 등 제한된 장소에 둥지를 튼다. 8가지 색깔을 가졌다고 해서 팔색조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채도에 따라 몸 색깔은 10가지 이상으로 다양하다. 신비로운 울음소리와 화려함 때문에 탐조가들이 관찰하고 싶어 하는 새 가운데 하나다. 몸길이 18cm 정도로 한 번에 4∼6개의 알을 낳으며 먹이는 곤충과 지렁이 종류다.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적으로도 개체수가 적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산림 등 자연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14조3516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센터장은 23일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국제워크숍에서 ‘기후변화 대응으로써 제주 자연자원의 경제적 가치’라는 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추산했다. 정 센터장은 제주도 전체 면적 가운데 49.5%를 차지하는 8만9002ha의 산림이 지닌 이산화탄소 흡수, 수자원 함양, 경관, 휴양, 토사 유출 방지, 산사태 방지, 산림 정화, 종 다양성 보전, 야생동물 보호, 삼림욕 및 치유(힐링) 등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5조311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의 공익기능 계량화 연구’에 기초해 산출했다. 정 센터장은 이들 분야 외에도 오름(작은 화산체) 5144억 원, 곶자왈(용암이 흐른 암반 위에 형성된 자연림) 8240억 원, 지하수 5452억 원 등 13개 분야 자연자원 가치가 연간 9조4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정 센터장은 “제주도 환경자원총량 구축방안 연구, 제주 초지의 사회문화적 기능 가치 평가, 지하수의 지역산업 연관 효과 분석 등을 참고해 경제적 가치를 환산했다”며 “자연자원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발생, 폐기물 배출 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시험양식 중인 참모자반을 이용한 종묘 배양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어장에서 시험양식 중인 1년생 참모자반에서 3월 중순 수정란을 채취한 뒤 실내에서 배양해 최근 0.5∼0.6cm로 자란 것을 확인했다. 배양 중인 참모자반 종묘를 바닷물 소통이 잘되는 해역에 임시 이식했으며 종묘가 1cm가량 자라는 다음 달 중순 마을어장으로 옮긴다. 참모자반 채취가 가능한 150cm 이상 크기로 성장하면 종묘 생산에서부터 수확까지 완전양식이 성공하는 것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인공양식 외에도 자연 상태의 참모자반에서 포자를 채취하기 위해 3, 4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마을어장에 포자 채묘시설을 설치했다. 참모자반에서 방출하는 포자가 채묘시설에 붙어 20cm가량 자라면 마을어장에 직접 이식이 가능해 낮은 비용으로 대량 증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갈조류인 참모자반은 높은 파랑에도 소실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안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 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해조류로 평가받고 있다. 참모자반이 군락을 이룬 곳은 수중생물이 먹이를 얻거나 산란하기에 적합해 수중생태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참모자반은 칼슘, 단백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자반과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몸국’은 제주지역 대표 토속음식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설 높이 218m의 초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조성사업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주도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는 19일 일조권 침해와 바람 환경 영향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드림타워 사업을 수용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21일 제주시에 통보했다. 마지막 행정 절차인 건축허가만 남겨둔 것이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는 20일 성명을 내고 “드림타워 건축계획에 대한 제주도의 행정행위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이들 반대 단체는 드림타워가 교통 체증과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경관을 파괴하며 대형 재난 발생 우려가 높은 건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해 드림타워 사업에 대한 행정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선거 쟁점으로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드림타워 건설 예정지 주변 주민과 상인들은 상반된 반응이다. 노형동에 사는 이모 씨(51·여)는 “아장아장 걷던 아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그 모습 그대로다. 서로 싸우다 결국 공사가 무산되면 지역 주민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반대 단체는 지역 주민의 진솔한 의견을 들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림타워 건설 예정 용지는 롯데관광개발 자회사인 동화투자개발이 1993년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터파기만 해놓고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그대로 방치했다. 개발사업 재개를 모색하던 동화투자개발 측은 2009년 건축물 높이 218m, 62층짜리 아파트와 레지던스호텔 등 쌍둥이 빌딩 형태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드림타워 사업을 계획하고 허가를 받았지만 외자 유치 성과가 없어 착공을 3차례나 연기했다.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때 중국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뤼디(綠地)그룹이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동화투자개발이 사업권과 용지를 뤼디그룹에 매각한 뒤 호텔을 되사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관광산업 가운데 카지노는 호황을 누린 반면 골프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 8곳에 대해 2013년도 지난해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2169억 원으로 2012년(1439억 원)보다 50.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파라다이스 제주카지노(563억 원)가 가장 많은 매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카지노 입장객은 34만8000명으로 2012년 22만7000명에 비해 53.3% 늘었다. 지난해 입장객 가운데 중국인이 28만9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카지노업체의 매출액이 늘면서 올해 업체가 납부하는 제주도 관광진흥기금은 173억 원으로 지난해(103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는 카지노 매출액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걷어 관광시설 개보수, 운영자금 지원, 저소득층 여행 지원 등에 쓰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81만 명에서 올해 200만 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돼 카지노업체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지노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고객이던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로 부진에 빠진 제주 카지노업체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활기를 찾았다”며 “중국인 투자자가 카지노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일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지역 골프산업은 위기에 봉착했다. 포화를 넘어 과다 상태인 골프산업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내방객까지 줄어 파산으로 내몰리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제주CC가 경매로 나와 다음 달 16일 3차 경매가 이뤄진다. 더클래식 골프장은 파산해 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고 있고 타미우스 골프장은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골프장 30곳 가운데 6곳이 지방세 104억 원을 체납했다. 골프장에서 반환하지 못한 입회보증금은 374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3월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은 내방객은 34만1000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32만7000명으로 줄었다. 제주도는 골프산업을 살리기 위해 민관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골프관광객 유치 상황을 점검하고 골프상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등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9회 제주포럼’이 28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시 표선 해비치호텔에서 열린다. ‘새로운 아시아 설계’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전현직 고위 관료, 학자, 기업인 등 3500여 명이 참가한다. 포럼은 외교부, 한국국제교류재단, 유엔 거버넌스센터,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 등 32개 기관이 참여해 세계지도자 세션과 2개의 특별 세션을 비롯해 소주제에 따라 회의를 진행한다. 개막일인 28일 오후 첫 특별 세션에서 영국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 출신인 대니얼 튜더가 ‘불가사의한 나라, 새로운 아시아 설계와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포럼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미국 20대 기업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이자 ‘실리콘밸리의 여제’ 등으로 불리는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이 ‘기업가 정신과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 강연한다. 세션에서는 중일 간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영토와 역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한 평화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화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회의가 열린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동아시아의 경제협력과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세션인 ‘다자간 경제협력을 위한 유라시아 구상’ 등도 마련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민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의 생태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진다. 고등어는 연근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고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생선. 하지만 그동안 산란, 성장, 분포 등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17일까지 고등어의 주 산란장으로 추정하는 제주도 주변 해역과 남해안 20개 지점에서 고등어 자원 정밀조사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고등어가 어디에 알을 낳는지와 잠재 자원량을 추정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난류 흐름이 강한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주로 산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열대수산센터는 지난해 소형 표지표(tag)를 부착한 어미 고등어 500마리를 제주 해안에 방류했다. 고등어의 이동경로와 성장과정 등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고등어들을 조사해 잡히는 시기와 위치 등 어획 상황을 파악한다. 고등어는 해류를 타고 동해안까지 북상하며 성장하다 9, 10월 제주 부근으로 다시 남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고등어는 두뇌 개발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를 비롯해 유효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획량은 2011년 13만8000t에서 2012년 12만5000t으로, 지난해는 10만2000t으로 줄었다. 제주 부근 바다에서 국내 고등어의 80%가량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열대연구센터 이승종 연구사는 “고등어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알에서부터 치어에 이르는 초기 생활 단계부터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연구는 국내 해역의 고등어 포획과 자원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