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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광명역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쓴 20대가 구속됐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9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20대·남성)를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경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 신고하기 게시판에 “광명역 11시 폭파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 당시 경찰 특공대와 소방, 군, 철도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해 광명역 일대를 합동 수색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해외 IP를 이용해 작성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인터폴에 국제공조를 요청, 국내에 거주하는 A 씨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게시물을 작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 화가 나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 글 게시자에 대해선 모든 추적기법을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고 엄단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명계(비이재명계) 공천 논란에 대해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이재명 대표 이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한 위원장은 29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신당’에서 조국 이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최근 이 대표와 측근 의원들이 ‘단수공천 받으면 친명(친이재명), 경선이면 비명’이라며 웃는 영상을 언급하며 “(이 대표 앞에서) 시시덕거리고, 아첨하는 사람 말고는 다 찍어 누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재명은 손흥민’이라고 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아첨의 신구 대결”이라며 “지금 떠오르는 분들의 이상한 아첨의 장을 보고, ‘나도 밀리면 안 되겠다’ 생각한 것 아닐까. 국민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경선 여론조사 업체 논란에 대해선 “‘여론조사(업체)를 의도를 가지고 끼워 넣었다, 나는 속았다’는 식으로 정필모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았나. 아마 그분 겁나서 사퇴한 것일 것”이라며 “가만두면 나중에 분명 형사책임 문제가 될 것 같으니 나는 몰랐다는 알리바이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위원장은 “우리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절대다수의 의석으로, 오늘까지도 쌍특검법 재표결이 왔다 갔다 한다. 왜 바꾸는지 이유 설명도 없다. 기분 따라서, 그냥 ‘우리 마음대로 하는데 너희들이 어쩔 건데’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민주당이 착각하는 게 있다. 민주당은 ‘너희들이 어쩔 건데’라고 우리 국민의힘을 향해 말하는 줄 알겠지만, 그 상대는 사실 국민이다. 국민에게 ‘당신들이 어쩔 건데. 우리가 다수당이니까 마음대로 할 거야’ 이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정말 더 결의를 가지고, 더 절실하게, 말실수하거나 고개 빳빳하게 쳐들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절실하게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의대증원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사직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한다고 전했다.간협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최근 의료현장에서는 의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떠나는 믿기지 않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는 고통스럽고 지극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밝혔다.이어 “생명을 저버리는 행위는 어떠한 명분과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는 의료인이 환자를 저버리는 행위는 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간협은 “지금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들은 환자 곁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다. 의사들의 무책임으로 의료의 중심축이 사라진 이 혼란스러운 상황은 간호사들의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업무는 과중되고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지만 고통스러운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기에 (간호사들은) 자리를 지킨다”고 했다.간협은 “우리 간호인은 우리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곳이 전쟁터이건, 질병의 아픔이 있는 곳이건, 기아와 전염병으로 공포에 휩싸인 곳이든 의료가 필요한 그 현장에서, ‘최후의 순간에 환자 곁을 지킬 사람은 나’라는 마음으로, 사회에서 위임받은 의료인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한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혼란스러운 현장에서도 국민이 안정적으로 일상을 영위해 갈 수 있도록 정부 시책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또 “정부는 의사단체의 이익을 위한 부당한 요구에 굴하지 말라”며 “이 어려움에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의료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65만 간호인들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개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의결한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유감을 표명했다.안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결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저 안민석은 압승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는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포함해 성북을, 인천 부평을, 경기 용인갑, 충북 청주서원, 청주청원 등 6개 지역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달라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에 요청했다. 해당 지역들은 전략공관위가 영입 인재 등을 전략공천할 수도 있고, 전략경선을 진행할 수도 있다.경기 오산에서 5선을 하고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 안 의원은 이번 전략 지역 의결로 사실상 22대 총선에서 컷오프됐다.안 의원은 이와 관련해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안민석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이어 “경선 없이 오산에 내려꽂기 전략공천을 시도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2년 전 오산시장 선거에서도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해서 패배를 한 아픔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 안민석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며 “당 전략공관위가 안민석과 오산 당원에게 경선할 기회를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야당은 불체포특권으로,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서로 방탄하는 방탄 사돈지간이 됐다”고 비판했다.이 공동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에서 “정치가 법치주의를 망가뜨리도록 타락하고, 개인비리 방탄용으로 변질된 것은 대한민국 역사의 수치”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공동대표는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대장동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이 재의결된다”며 “이 두 법은 작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8일 만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돌아갔다”고 했다.이어 “대통령의 거부권은 헌법 제53조에 규정된 국가운영을 위하 신성한 권한”이라며 “그러한 권한을 가족 비리 방탄을 위해 사용한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을 것이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가족 방탄을 위한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를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한 발언을 인용해 “후보일 때와 대통령이 된 후에 특검에 대한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이것은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공정도 상식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이 공동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선 “민주당의 공천은 공천이 아니라 이재명 호위무사 선발전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의 총선 목표는 정권 심판이 아니라 방탄 철옹성 구축”이라고 말했다.이어 “헌법 보장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개인비리 방탄에 남용하고, 위법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이 명예회복을 위해 총선에 출마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방탄의 수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공동대표는 “남의 과거만 캐는 검찰정권과 과거 비리에 묶인 야당, 그런 과거 세력에게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방탄 청산이 그 길이다.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새로운미래가 윤석열 정권에 회초리를 들고 국민의힘 과반수를 저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새로운미래가 어려운 총선 정국에서 전략적 변곡점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대량파괴무기 제조·개발에 쓰이는 초정밀 공작기계 등을 정부의 허가 없이 러시아로 불법 수출한 부자가 재판을 받게 됐다.부산본부세관은 28일 관세법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A 씨(60대)와 그의 아들인 B 씨(30대)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6회에 걸쳐 155억 원 상당의 공작기계 98대를 러시아에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초정밀 공작기계에 대한 수출 허가를 정부로부터 받지 못하자 허가가 필요 없는 저사양 공작기계를 수출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했다.초정밀 공작기계는 탄도미사일, 유도 폭탄 등 대량파괴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로 분류되고 있다.이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대러시아 제재로 러시아 수출 물품에 대한 세관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을 이용했다. 중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우회 수출하거나 러시아 주변국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속여 온 것이다.부산세관은 “최근 러시아 수출에 통제되는 품목이 확대되면서 불법 수출 단속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략물자 불법 유출 신고 시 포상금이 지급되므로 부정행위를 발견하면 관세청 밀수신고센터에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스페인에 있는 한 유명 와인 양조장에 괴한이 침입해 와인 탱크 벨브를 열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양조장은 이번 사건으로 한화 36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3시 30분경 스페인 북서부 지역 카스테릴로 데 두에로에 있는 유명 와인 양조장인 ‘세파21’에 괴한이 침입했다. 이 괴한은 양조장에서 물건을 훔치지는 않았지만, 레드와인을 보관하고 있던 탱크의 밸브를 열고 도주했다.세파21 측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우비와 긴팔 긴바지를 입은 괴한은 양조장에 들어와 와인 탱크 밸브를 차례대로 열었다. 그는 양조장 관계자인 것처럼 익숙하게 밸브를 찾아냈다.이 괴한은 총 5개의 탱크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개 탱크만 와인으로 채워져 있었고 쏟아진 와인은 총 6만 리터(L)로, 이는 250만 유로(한화 약 36억 1100만 원) 규모라고 양조장 관계자는 전했다.양조장 측 관계자는 사전지식 없이 와인 탱크를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나름의 보안 메커니즘이 있는 탱크를 일반인이 여는 건 매우 어렵다”며 “아마 침입자는 이런 종류의 탱크나 기계에 익숙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어둡고 빛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괴한은 와이너리를 가로질러 매우 원활하게 이동했다. 이곳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범인을 추정했다.현지 경찰이 양조장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괴한이 어떤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또 괴한의 신원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다만 호세 모로 세파21 양조장 대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침입자의 유일한 목적은 사업에 피해를 주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이어지면서 의료체계 마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업무 강도가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님, 부디 이 사태를 좀 끝내달라”며 “다 잡아다 감방에 넣든지, 그냥 너희들 마음대로 하라고 손을 털든지, 어느 쪽이든 좋으니 평소처럼 화끈하게 질러주시면 안 되겠냐”고 호소했다.조 교수는 “짖는 개는 안 무는 법이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데, 대체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응급의학 전공하고 대학병원에 취직한 게 죄는 아니지 않냐”고 했다.이어 “코로나 때부터 나라에 무슨 일만 생기면 제 몸이 갈려 나간다. 나이 먹어서 이제는 진짜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라며 “싸우는 놈 따로, 이득 보는 놈 따로, 지나고 보면 고생한 거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조 교수는 “어차피 시민들에게 저는 돈만 밝히는 의사 한 명일 따름이고, 동료들에게는 단결을 방해하는 부역자일 따름일 것”이라며 “실상은 그저 병든 환자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소시민 의사일 따름”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총이든, 펜이든 얼른 꺼내달라. 저는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게 생겼다”고 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의 주요 99개 수련병원 오후 7시 기준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인 9909명이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7%인 8939명으로 확인됐다.의료체계 마비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태도도 강경해지고 있다. 복지부는 전날 오후 경찰에 의협 비대위 관계자 등 5명을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다.복지부가 이들에게 제기한 혐의는 의료법 59조와 88조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그리고 교사 및 방조 등이다. 이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사직·근무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의료체계 회복을 위해 한의사들을 투입해달라고 요구했다.한의협은 27일 ‘국가 의료체계 붕괴 비상사태…3만 한의사를 투입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돌볼 수 있도록 한의사의 업무범위 및 1차의료(필수의료)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언제까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진료 총파업을 운운하고 있는 양의계의 무책임한 행태를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라며 “의료인으로서 기본적인 소양마저 망각한 채 특권의식에 빠져 환자를 방치하고 있는 양의계가 다시는 이러한 경거망동을 하지 못하도록 보다 강력한 징계와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한의협은 “의료공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응급의약품 종별제한을 없애 의료인인 한의사가 이를 활용하도록 하고,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한의원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인 직역 간 불필요한 장벽을 낮추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정부에서도 한의사와 약사의 직역 범위를 조정하여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생명보호를 위해 하루라도 빠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의협은 “3만 한의사들은 최상의 진료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볼 모든 준비가 되어있으니 정부는 한의사의 업무범위를 과감히 늘리고 1차의료 참여를 확대해 고질적인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병폐를 말끔히 치료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국민을 볼모로 집단행동에 나선 양의계를 일벌백계하라”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더불어민주당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정치 참 이상하게 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임 전 실장의 민주당 컷오프 관련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상한 일들은 이재명 개인의 사익을 기준으로 보면 다 투명하게 해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서울 중성동갑에 임 전 실장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한 위원장은 고 의원의 사퇴와 관련해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포기한 것에 대해선 “고심 끝에 결단하신 것 같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을 경선 포기를 선언하고 박용찬 예비후보(전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 위원장은 충남 아산갑 4선인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4선 의원으로서 그동안 충남과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해오셨다”며 “이 의원님의 용기와 헌신의 마음으로 목련이 피는 4월에 함께 승리하겠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다방’에서 출시한 메뉴인 ‘대파크림감자라떼’에 대한 해명영상을 올리고 사과했다. 이 메뉴는 출시 되자마자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들은 바 있다.백 대표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최근에 커뮤니티에 많은 의견이 올라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빽다방에서 출시된 메뉴 ‘대파크림감자라떼’에 대해 해명했다.백 대표는 “(대파크림감자라떼 때문에) 아르바이트생분들이 굉장히 난처해한다고 들었다”며 “제가 개발한 메뉴다. 백종원이라고 항상 성공만 하겠느냐. 고객님들과 불철주야 애써주는 아르바이트생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대파크림감자라떼는 우유에 감자 페이스트를 섞어 감자라떼를 만든 뒤 이 위에 대파 맛이 나는 대파크림을 얹은 음료다. 대파, 크림, 감자, 우유가 뒤섞이는 조합에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메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수프처럼 먹을 만했다’, ‘거부감이 들었다’등의 반응으로 나뉘어졌다.백 대표는 지역 농가 소비를 촉진하고자 대파크림라떼를 만들었다. 빽다방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계절별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그는 “대파와 감자 농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감자와 대파를 이용한 메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백 대표는 영상에서 직접 이 음료를 사 먹으면서 “사실 이 메뉴 맛있다. 괜찮은데 왜 그러냐”며 “이게 대파에 대한 선입견을 품어서 그런데, (음료) 이름에 대파를 뺄 걸 그랬다”고 했다.그러면서 “내가 이 메뉴를 컨펌해서 억지로 맛있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괜찮다”고 덧붙였다.백 대표는 “사실은 이게 반응이 괜찮을 줄 알고 컨펌했는데, 반응이 안 좋아 단종될 수도 있다”면서도 “또 모른다. 이 영상을 계기로 호응이 좋으면 내년에 감자와 대파 농가를 위해서 이름을 다르게 다시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카페에서 산 케이크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음식값의 2배를 요구한 손님 때문에 괴롭다는 카페 사장의 글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6일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왔다고 환불 요구한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자신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지난 25일 밤, 매장 아르바이트생(알바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손님이 구매한 케이크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가게 사장과 직접 통화를 하고 싶어 한다더라”라고 말했다.연락을 받은 A 씨는 손님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교환이나 환불 처리를 해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B 씨는 “케이크가 얼마냐”고 물었고, 해당 케이크의 가격이 3만 5000원이라는 답을 듣고는 두 배 가격인 7만 원을 환불해달라고 주장했다.A 씨는 “죄송하지만 저희가 돈으로 그렇게 보내드릴 수는 없고, 케이크는 환불해 드릴 수 있다”며 “불편하시겠지만, 케이크도 새로 드릴 수 있다”고 회유했다. 하지만 B 씨는 “7만 원을 보내주지 않으면 돈도 받지 않을 거고, 인터넷에 올려 공론화시킬 것”이라며 협박을 했다고 한다.이후 A 씨의 남편 C 씨가 연락을 받자, B 씨는 “연락 녹음을 해 뒀다. 식약처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화를 냈다.A 씨가 재차 7만 원 환불은 안 된다고 말하자 B 씨는 “전화를 끊지 말고, (케이크값) 3만 5000원을 보내고 케이크를 하나 더 준다는 문자를 보내달라”며 “이런 경우는 원래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훈수했다.A 씨는 결국 B 씨의 요구를 들어줬다. 그는 “(식품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할 일이고 잘못한 게 맞다”라면서도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인가 싶다. 심장이 뛰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다”고 호소했다.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공갈협박으로 고소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는 건가”, “이런 글 볼 때마다 분노가 치민다”,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많다”, “2배 배상안을 요구하는 것부터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왔다는 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음식에 이물질을 넣고 고의로 환불을 요구할 경우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2023년 유명 유튜버가 한 햄버거 가게에서 주문한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한 경우가 있었다. 이 유튜버는 사기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죽은 암컷 코알라를 껴안고 슬퍼하는 수컷 코알라의 모습이 호주 동물 구조대의 카메라에 잡혔다.26일(현지시간) 호주의 위클리타임스, 9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 동물구호단체 ‘코알라 레스큐’(Koala Rescue)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코알라 구조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이 단체는 ‘구조가 필요한 코알라 두 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의 한 숲에 출동했다.이들은 현장에서 암컷 수컷 한 쌍의 코알라를 발견했다. 하지만 암컷 코알라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수컷 코알라가 그 옆을 지키고 있었다.수컷 코알라는 죽은 암컷 코알라 몸에 손만 대고 있었다. 이후 암컷과 하늘을 번갈아 바라보다 몸 전체를 기대며 암컷을 끌어안고 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구조단체는 수컷 코알라의 건강을 살핀 뒤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또 암컷의 사체도 수습했다.구조단체는 이같은 광경을 목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코알라는 사회적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애정 표현을 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구조단체 측은 “코알라를 구조하고 죽은 아이들을 거두는 일은 항상 힘들지만 이번에는 더욱 가슴이 아팠다”며 “코알라가 공감과 배려를 할 줄 안다는 걸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죽음을 마주하는 수컷의 반응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코알라는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들 중 하나지만, 최근 20년간 개체수 감소로 인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기후 변화와 대형 산불과 광산·택지·농경지 개발과 벌목에 따른 서식지 파괴 등이 개체수 감소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특히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초까지 이어진 산불로 인해 지역에 살던 코알라 6만 마리가 죽거나 다쳤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현재 호주내에서 코알라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코알라 재단은 2023년 기준 최소 3만 8000마리에서 6만 3000마리의 코알라가 서식하고 있다고 예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병원 응급실에서 자신에게 기분 나쁘게 말했다는 이유로 의료진을 폭행하던 50대가 붙잡혔다.대전 동부경찰서는 최근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50대·남성)를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 5분경 대전 동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인 B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였고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며 의료진들을 위협하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의료진이 자신에게 명령조로 얘기해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구속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라며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료계를 향해 “의사들의 직역 지키기가 도를 넘으면 의사들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직종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법조인 전성시대가 이제 한물간 시대가 됐듯이 앞으로 의사들도 똑같이 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홍 시장은 “전자공학이 최고 인기과였던 70년대는 30년 후에 대한민국을 전자·반도체 세계 최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며 “뜻 모를 의대 열풍이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지금 대한민국의 30년 후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요”라고 반문했다.이어 “의사들의 직역 지키기가 도를 넘으면 의사들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직종이 될 수도 있다”며 “한때 법조인 전성시대가 이제 한물간 시대가 됐듯이 앞으로 의사들도 똑같아질 것이다.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당국도 변호사 수 늘리듯이 순차적 증원으로 서로 타협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도로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갑자기 쓰러진 노인을 지나가던 운전자 커플이 도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6일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할아버지를 지킨 이 커플, 정말 잘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연인 사이인 A 씨(남성)와 B 씨(여성)는 지난 11일 오후 2시경 왕복 2차로에서 차량을 몰고 이동하던 중 도로 한쪽에서 등진 채 노상방뇨를 하던 한 노인을 목격했다. 당시 이들은 노인을 지나쳤지만, 차가 멀어지자 노인은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도로 위로 쓰러졌다.운전을 하던 A 씨는 백미러로 노인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놀라 소리쳤고 곧바로 차를 돌렸다. 이후 A 씨는 노인을 깨우기 위해 경적을 몇 차례 울렸지만, 노인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A 씨와 B 씨는 차를 세운 뒤 노인에게 다가가 생사를 확인했다. 다행히 노인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여전히 몸을 일으키진 못했다.이후 A 씨와 B 씨는 역할을 나눠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노인을 지켰다. B 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노인에게 말을 걸었고, A 씨는 교통사고가 나지 않게 수신호로 교통 정리를 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차에 구비해둔 노란 형광 잠바를 꺼내 입고 팔을 휘저었다. 10여 분 뒤 도로에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노인은 무사히 구조됐다.A 씨는 “할아버지는 의식이 있었지만 쓰러질 때 가해진 충격 때문인지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누운 채 허공만 바라보고 계셨다”며 “여자 친구가 꾸준히 대화를 이어갔고 119구급대가 오기 전 회복돼서 스스로 일어나셨다”고 말했다.다만 A 씨는 노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노란 실선의 불법 유턴, 언덕에서 올라오는 차량을 막기 위해 역주행을 한 것 등 자신의 과실이 있는지 물었다.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이게 무슨 무리한 운전이냐. 정말 잘하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멋지고 예쁜 커플이다”, “이분들 아니었으면 다른 차가 할아버지를 밟고 지나갔을 거다”, “구호 장비를 차에 구비해 놓은 것 자체가 대단하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구조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고 해도 이건 경찰이 면제해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대 증원 확정으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 의사 유튜버가 “의사가 많아지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고 주장해 논란이다.최근 한 의사 유튜버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의사 유튜버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구독자 2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현직 의사다.A 씨는 영상에서 “의대 증원이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통계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의대 증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그는 “지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인간이 어떻게 늙어서 어떻게 죽어가는지 잘 모르는 것”이라며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다. 간병인이다.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고 설명했다.A 씨의 이같은 발언을 들은 누리꾼들은 “의사가 할 말이냐”, “삶에 대한 결정은 환자 본인이 하는 것이다. 그걸 왜 의사가 결정하느냐”,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의사라는 직종 자체를 없애야 하는 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 1만 34명(80.5%)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지만, 이 중 전공의 9006명(72.3%)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의사들의 관련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업이 의사로 표시된 한 누리꾼이 “치료를 못 받아서 죽으면 살인이냐”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B 씨는 당시 “원래 죽을병에 걸려서 죽는 건 노화처럼 자연의 이치”라며 “죽을병에 걸려서 죽을 운명인 사람을 (의사가) 살려주면 고마운 것이지, 살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살인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는 돈이 없으면 의사 진료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며 “진료를 보더라도 의료 수준이 낮아서 자연의 이치대로 죽어가지 않냐”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희귀 난치병을 앓으면서도 배 속의 아이를 위해 수술을 미루던 어머니가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하진 씨(42)가 뇌사 장기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6일 밝혔다.이 씨는 2020년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고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둘째 자녀를 임신하고 있어 출산 후 수술을 받기로 했다.둘째가 첫돌을 지난 뒤 이 씨는 2023년 12월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그 후 독감을 심하게 앓고 지난달 17일 새벽 갑작스러운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응급 수술을 진행했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남편은 이 씨가 생전 장기 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고, 어린 자녀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이 씨는 장기 기증을 통해 신장(좌, 우), 간장, 폐장, 심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서울 종로구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활발하고 늘 적극적인 성격이었고, 운전과 영화를 좋아했다. 그는 자폐증이 있는 언니와 함께 자라며 늘 양보하고 보살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남편 김동인 씨는 이 씨에게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잘 살았으면 좋겠어. 애들은 내가 잘 키울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켜봐 줘. 잘 지내. 사랑해”라고 전했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하늘에서 천사가 되셨을 기증자와 숭고한 결정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증자를 통해 새 삶을 받은 다섯 명의 이식 수혜자도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사가 거의 마무리돼서 양일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늦어도 모레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건물에서 중학생 A 군(15)에게 돌덩이로 머리를 공격당했다.사건 직후 경찰은 A 군(15)을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또 지난달 28일 A 군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한 후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분석하면서 계획범죄 가능성과 배후 세력 여부를 조사했다.수사 결과 경찰은 A 군의 ‘우발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지었다.조지호 청장은 이와 관련해 “공범·배후와 관련해 특별히 의미 있게 확인된 내용이 없다”며 “A 군이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보도가 있어 포털 검색 내용을 분석하고 범행을 계획했는지, 모의했는지를 살폈으나 둘 모두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조 청장은 ‘A 군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지 여부는 수사의 본류가 아니다”라며 “특정인을 상대로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다른 사람과 모의한 정황이 있는지가 핵심인데 이에 대해 의미 있는 내용을 발견하지 않았다”고 했다.경찰은 A 군을 현장에서 체포된 직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를 진행한 후 정신 의료 기관에 보호 입원시켰다. 보호 입원 기간은 기본 3개월이지만,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한 만큼 A 군은 입원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은 오빠들이 어머니의 재산을 물려받은 여동생들에게 재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자신을 5남매 중 셋째 딸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재산을 형제자매들에게 공평하게 나누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A 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최근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생전에 아들들에게만 경제적 지원을 해줬다고 한다. 첫째와 둘째 아들이 결혼할 때는 집을 한 채씩 장만해 주고 사업 자금도 마련해줬다고 한다. 사망 3년 전쯤에는 따로 재산까지 물려줬다.A 씨는 “반면 딸들인 저와 자매들은 아무것도 받은 게 없다”며 “사정을 아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을 딸에게 물려주겠다고 유언장을 작성하셨고, 공증도 마쳤다. 덕분에 딸들은 어머니 유산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최근 A 씨의 오빠들이 사업 상황이 안 좋아졌는지 어머니의 재산까지 탐낸다고 한다. 이들은 여동생들에게 수시로 연락해 “어머니 재산을 나눠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이에 A 씨는 “형제자매와 원만하게 합의해서 어머니 재산을 나누고, 아버지 재산에 대한 권리도 주장하고 싶다”고 전했다.상담소에 출연한 박경내 변호사는 “아버지 재산을 받지 못한 딸들은 유류분 반환 청구를 통해 법정 상속분의 1/2을 받을 수 있다”며 “아버지가 사망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형제들을 상대로 청구할 수 있다. 어머니 재산을 받지 못한 아들들도 청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어 “어머니가 유효하게 유언장을 작성했다면 이에 따라 상속을 진행하면 된다”며 “유언장에 적히지 않은 재산에 대해서는 법원에 적절한 분할을 구하는 상속재산분할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적합한 방법으로 분할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