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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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aurinko@donga.com

취재분야

2026-02-14~2026-03-16
미국/북미49%
국제일반13%
인사일반13%
국제정치7%
유럽/EU3%
국제사고3%
국제정세3%
국제인물3%
국방3%
선거3%
  • 트럼프, 탈레반 지도부와 통화…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의사 재확인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의 이틀 만에 아프간 공격을 재개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부와 통화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관철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탈레반 정치부문 최고책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통화하며 아프간 주둔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바라다르에게 “당신들은 강인한 사람들(a tough people)이고 위대한 나라를 갖고 있다. 당신들이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달랬다. 이어 “우리는 그곳(아프간)에서 19년이나 있었다. 이제 아프간에서 외국군이 철수하는 게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미군 철군 의사를 재확인하며 탈레반에 군사공세를 멈추라고 말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부와 직접 통화한 것은 2001년 아프간 침공 이후 처음이다. 탈레반 측은 미국이 아시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도하 합의’에 서명하며 아프간 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양측은 탈레반이 무력행위를 중단하면 아프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을 14개월 안에 전원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현재 1만3500명인 아프간 병력을 135일 안에 86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문제는 탈레반 반대로 당사국인 아프간 정부가 합의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 중앙정부의 의사와 무관하게 아프간에 의해 억류된 탈레반 포로 5000명을 석방한다는 내용을 합의에 포함했다. 아프간 정부는 즉시 반발했고, 미 언론과 정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위해 무리하게 합의를 밀어붙였다는 우려가 나왔다. 탈레반이 2일 아프간 공격을 재개하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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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스 시그마’ 경영혁명… CEO 재임 20년간 매출 5배로 키워

    ‘세기의 경영인’으로 불리는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2일 뉴욕타임스(NYT)는 “동시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잭 웰치가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웰치 전 회장은 1935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아일랜드계 철도기관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애머스트대를 졸업한 뒤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60년 GE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1981년부터 2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GE를 이끌었다. 고인은 입사 이후 특유의 방식으로 업무 성과를 올리며 고속 승진했다. 1973년 기획전략실장, 1979년 부회장을 거쳐 1981년에는 46세에 GE 역사상 최연소 회장 겸 CEO에 올랐다. 웰치 전 회장은 CEO가 되자마자 ‘불도저식 경영’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실적 하위 10%인 직원을 해고했고, 성과가 없는 임직원도 내보냈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흑자를 내고 있는 부문도 가차 없이 정리했다. “이들을 빨리 내보내는 게 더 인간적”이라고 말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취임 직후 5년 동안 11만 명이 직장을 잃으면서 그에게는 ‘뉴트론 잭(Neutron Jack·중성자탄 잭)’이라는 악명이 붙었다. 웰치 전 회장은 자신의 불가피한 선택을 부정적으로만 보이게 한다며 이 별명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경영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웰치 전 회장은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인 ‘식스 시그마(Six Sigma)’를 도입했고, 직장 내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료주의적 문화를 없애는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GE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는 1700여 건에 달하는 기업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회사를 경영하며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1992년 GE 항공기 엔진부는 제트 엔진을 주문받기 위해 이스라엘 장군에게 미 국방부에서 빼돌린 돈 4200만 달러를 제공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수년간 오염 물질을 허드슨강에 버렸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경영 능력만은 외신도 높게 평가했다. 그의 재임 기간 GE는 성장을 거듭했다. GE의 연간 매출은 250억 달러에서 1300억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30배 이상 늘었다. 그는 ‘세기의 관리자’(포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파이낸셜타임스) 등으로 평가됐다. NYT는 웰치 전 회장 퇴임 뒤 “그는 급진적인 변화를 꾀하고 안일한 기성세대를 타파한 ‘화이트칼라 혁명가’였다. 미국의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낸 것이 그의 가장 큰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웰치 전 회장은 2001년 GE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40여 개 기업의 인수 합병을 주도했고, 100여 개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했다. 자신이 2009년 설립한 잭 웰치 경영대학원에서 직접 강의도 했다. 그는 한국을 여러 차례 찾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과 교류했다. 과거 그는 한 강연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말한다면 정주영 회장이 떠오른다. 정 회장과 과거 함께 팔씨름을 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15년 마지막 도서인 ‘잭 웰치의 마지막 강의(The Real-life MBA)’에서는 기존의 ‘불도저식 리더’와는 상반되는 ‘관대한 리더’를 강조했다. 그는 이 책에서 “첨단 기술이 등장하고, 혁신하는 세계에서는 유능한 직원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들이 마음껏 일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어떤 장애물이라도 제거해야 한다며 새로운 방식의 ‘관료주의 타파’를 주장했다.최지선 aurinko@donga.com·조유라 기자}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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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회담 취소 英외무 “자가격리 중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직전에 갑자기 취소해 한국 홀대 논란을 일으킨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라브 장관은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외교부 청사에서 예정됐던 강 장관과의 회담 직전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회담 개최가 어렵다”고 알렸다. 당시 영국 외교부는 개인 사정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입·출국 제한 조치를 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강 장관이 홀대를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강 장관은 라브 장관 대신 맷 행콕 영국 보건복지장관과 만나고 이튿날 귀국했다. 하지만 라브 장관이 회담을 취소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일 BBC에 따르면 라브 장관은 지난주 몸에 이상을 느끼고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의 권고에 따라 자가 격리를 했다. 영국 외교부는 라브 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1일 밝혔다. 영국은 2일 기준 3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이란 등 해외에서 확진자가 유입됐고 지역 내 2차 감염도 발생한 상태다. 위험 수준을 낮음(low)에서 보통(moderate)으로 격상하고 확진자들의 경로를 역학조사 중이다. 영국 당국은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머무른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자가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NHS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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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경영인’ 잭 웰치 前 GE 회장 별세

    ‘세기의 경영인’으로 불리는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이 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2일 뉴욕타임스(NYT)는 “동시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잭 웰치가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웰치 전 회장은 1935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아일랜드계 철도기관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애머스트대학을 졸업한 뒤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60년 GE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1981년부터 20년간 CEO를 지냈다. 고인은 입사 이후 특유의 방식으로 업무 성과를 올리며 고속 승진했다. 1973년 기획전략실장, 1979년 부회장을 거쳐 1981년에는 46세에 GE 역사상 최연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웰치 전 회장은 CEO가 되자마자 ‘불도저식 경영’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실적 하위 10%인 직원을 해고했고, 성과가 없는 임직원도 내보냈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흑자를 내고 있는 부문도 가차 없이 정리했다. “이들을 빨리 내보내는 게 더 인간적”이라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취임 직후 5년 동안 11만 명이 직장을 잃으면서 그에게는 ‘뉴트론 잭(Neutron Jack·중성자탄 잭)’이라는 악명이 붙었다. 잭 웰치는 자신의 불가피한 선택을 부정적으로만 보이게 한다며 별명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운영에도 새 바람을 불어 넣었다. 웰치 전 회장은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인 ‘식스 시그마(Six Sigma)를 도입했고, 직장 내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료주의적 문화를 없애는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GE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는 1700여 건에 달하는 기업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회사를 운영하며 여러 스캔들에도 휘말리기도 했다. 1992년 GE 항공기 엔진부는 제트 엔진을 주문받기 위해 이스라엘 장군에게 미 국방부에서 빼돌린 돈 4200만 달러를 제공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수년 간 오염 물질을 허드슨강에 버렸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경영 능력만은 외신도 높게 평가했다. 그의 재임 기간 GE는 성장을 거듭했다. GE의 연간 매출은 250억 달러에서 1300억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30배 이상 늘었다. 그는 ’세기의 관리자‘(포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파이낸셜타임스) 등으로 평가됐다. NYT는 웰치 전 회장 퇴임 뒤 “그는 급진적인 변화를 꾀하고 안일한 기성세대를 타파한 ’화이트칼라 혁명가‘였다. 미국의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낸 것이 그의 가장 큰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웰치 전 회장은 2001년 GE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40여 개 기업의 인수 합병을 주도했고, 100여 개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했다. 자신이 2009년 설립한 잭 웰치 경영대학원에서 직접 강의도 했다. 그는 한국을 여러 차례 찾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과 교류했다. 과거 그는 한 강연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말한다면 정주영 회장이 떠오른다. 정 회장과 과거 함께 팔씨름을 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15년 마지막 도서인 ’잭 웰치의 마지막 강의(The Real-life MBA)‘에서는 기존의 ’불도저식 리더‘와는 상반되는 ’관대한 리더‘를 강조했다. 그는 이 책에서 “첨단 기술이 등장하고, 혁신하는 세계에서는 유능한 직원에게 자유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이 마음껏 일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어떤 장애물이라도 제거해야 한다며 새로운 방식의 ’관료주의 타파‘를 주장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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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외교부 “평양주재 대사관 임시 폐쇄”

    독일, 프랑스, 스위스가 북한에 있는 자국 공관의 인력 철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평양 주재 외국 공관이 문을 닫는 것은 처음이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외교부는 평양 대사관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한국 외교부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도 27일 “외교부가 평양 주재 북한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대사와 가족들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외교관의 입출국 등 이동을 제한한 조치 때문에 대사관이 정상 운영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미 CNN에 따르면 독일 외에 스위스 개발협력청, 프랑스 협력사무소도 북한 내 인력을 이동시키기로 했다. 조만간 다른 나라의 외교 공관도 북한 내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60명 정도가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비행기에 탈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북한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30일간 격리 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의 평양 시내 이동을 제한하고, 식료품 구입도 외교관 구역 안에 있는 매장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동 제한으로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해지자 일부 대사관이 철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최지선 기자}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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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코로나19 전 세계 위험도 ‘매우 높음’으로 상향”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세계 위험도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위험 및 영향력을 ‘매우 높음’ 수준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WHO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결정적 시점(decisive point)에 와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중국 외 세계 위험도는 기존 ‘높음’ 수준을 유지했다. 28일에도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급증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각 국가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 연관성에 대해 조사중”이라면서 “아직은 감염원과 클러스터만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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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트디즈니 아이거 CEO 깜짝 퇴진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를 15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아이거 최고경영자(CEO·69·사진)가 25일(현지 시간) 깜짝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밥 채펙 디즈니파크 회장(61)이 선임됐다. 월트디즈니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거가 즉시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사업(디즈니+)이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21세기폭스와의 통합이 잘 이뤄졌다. 지금이 새로운 CEO가 등장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21년 12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디즈니의 ‘창의적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이거의 깜짝 퇴진 소식에 월스트리트와 할리우드는 충격에 빠졌다. 그가 그동안 임기를 4차례나 연장하며 21세기폭스 인수와 디즈니+ 출범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가 한 차례 더 임기를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날 디즈니의 장외거래 주가는 3%가량 떨어졌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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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촉발 와인스틴 유죄… 고소한 로즈 맥고언 “쓰레기 치워졌다”

    전 세계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이 24일 성폭행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NYT)는 1면에 피해자 8명의 인터뷰를 싣고 그가 25년간 수십 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보도해 큰 파문을 불렀다. 이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각국의 권력자 남성이 줄줄이 낙마했다. CNN 등에 따르면 와인스틴은 미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3급 강간 및 1급 범죄적 성폭력 1건씩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2006년 당시 제작 보조였던 미리엄 헤일리(42·여)에 대한 성폭력, 2013년 배우 제시카 만(29·여)에 대한 강간 혐의가 인정됐다. 그는 평결을 받고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해 맨해튼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재판부는 다음 달 11일 형량을 최종 선고한다. 최소 5년에서 최장 29년을 복역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와인스틴은 성범죄 전문 유명 변호사를 고용하고, 일부 피해자에게 300억 원의 보상금을 제시하며 재판에 임했지만 유죄 판결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배우 로즈 맥고언은 “쓰레기가 치워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와인스틴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성차별 금지 인권단체 타임스업은 “정의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와인스틴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8건의 성폭력 혐의로 기소돼 추후 추가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재판에서 와인스틴은 종신형을 받을 수 있는 ‘약탈적 성폭력(predatory sexual assault)’ 2건, 3급 강간 1건 등 3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받았다. 그의 변호사는 유죄 판결을 받은 2건에 대해서도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구성된 12명의 배심원은 5일간의 토론 끝에 이날 판결을 내렸다. 일부 고소인은 ‘많은 여성에게 진실과 정의를 전달하지 못했다’며 3개 혐의가 무죄를 받은 것에 실망감을 표했다. 1952년 뉴욕에서 태어난 와인스틴은 1979년 동생 밥과 미라맥스 영화사를 설립했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펄프 픽션’ ‘잉글리시 페이션트’ ‘굿 윌 헌팅’ 등 미 아카데미와 프랑스 칸 영화제를 휩쓴 영화들을 제작하고 배급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북미 배급도 담당했다. 그의 성폭력을 폭로한 사람에는 앤젤리나 졸리, 우마 서먼,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여배우가 여럿 포함됐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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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서 코로나 확산” 터키-파키스탄 국경폐쇄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환자가 속출하자 터키를 비롯한 인접국이 속속 국경을 폐쇄하고 교통편 운영을 중단했다. 24일 이라크, 쿠웨이트, 바레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 전체에 코로나 공포가 가득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보건부는 23일 “이란을 오가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일시 폐쇄했다. 이란발 터키행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직 확진자가 없는 터키가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도 이날부터 국경을 폐쇄했다. 특히 이란과 국경을 맞댄 남서부 발루치스탄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란에서 오는 모든 교통을 통제했다. 아르메니아 역시 향후 2주 동안 이란과의 국경을 차단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아프가니스탄도 이란을 오가는 여행을 금지했다.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란에서는 24일 기준 확진자 61명, 사망자 12명이 있다. 사망자는 코로나 발원지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이날 반관영 ILNA-TV는 ‘시아파 성지’인 중부 쿰의 시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이미 5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부인했지만 국민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종교 유적과 이슬람 사원이 많은 쿰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종교 시설의 특성상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최지선 aurinko@donga.com·임보미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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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과 국경 5000km 폐쇄한 몽골, 확진자 0

    중국과 국경 5000km를 맞대고 있는 몽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발 빠른 국경 폐쇄 덕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몽골이 지금까지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남은 배경으로 발 빠른 이동 제한 조치를 꼽았다. 몽골은 지난달 27일 중국과의 국경을 잠정 폐쇄했다. 중국 30개 성에서 코로나19 초기 확산이 시작되던 때로, 당시 사망자는 106명이었다. 몽골은 국경을 맞댄 네이멍구에서 확진자 11명이 나오자 발 빠르게 국경 폐쇄를 결정했다. 중국과 연결된 국경 검문소와 도로를 봉쇄해 자동차 등의 인적 왕래를 막았다. 이달 1일부터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각오하고 봉쇄 조치를 확대했다. 중국인 입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화물차 운전사가 감염원이 될 것을 우려해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으로 가는 석탄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은 몽골의 최대 교역국이고, 몽골은 수출 절반 가까이를 석탄에 의존한다. 최대 명절 행사를 중단하며 국내 단속도 철저히 하고 있다.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24일부터인 최대 명절 ‘차간사르’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시키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12일 발표했다. 초·중학교 임시 휴교령을 내리고 마스크 생산에 군까지 동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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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와 장기전 대비해야… 중증-경증환자 치료병원 구분을”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2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감염자가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는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검역과 확진환자 포착, 접촉자 관리에 집중한 방역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의 장기 유행에 대비해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기관 ‘이원화’ 서둘러야 가장 시급한 것은 의료기관 특성에 맞는 역할 분담이다. 선별진료 시설이 빈약한 동네의원에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일반환자가 뒤섞이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병원 여러 곳을 전전하기도 한다. 증상이 미미한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중증환자들의 진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의료진도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형병원도 감염병 전문 인력이 많지 않다. 환자들이 중증도와 상관없이 큰 병원으로만 쏠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긴급 심포지엄을 열고 “현재 확보된 음압병실에 모든 환자들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 병원을 구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역당국도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경증 입원환자는 공공병원이 소화하고 중증환자는 국가 지정 음압격리병동이나 상급종합병원이 치료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환자가 다녀가 폐쇄되는 응급실이 속출하면서 응급의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1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대구에서는 주요 대형병원 응급실 5곳 중 4곳이 문을 닫았다. 호흡기 환자를 진료하느라 정작 응급환자를 못 보는 응급실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18일부터 사실상 외상환자 진료를 중단했다. 조석주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면 지역 응급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전담할 응급실을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권역별 ‘코로나19 병원’ 지정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방역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이상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로 운영됐다.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코로나19 환자와 일반환자가 완전히 격리돼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며 “공공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권역별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방역망에서 벗어난 ‘숨은 감염자’를 찾으려면 검사 대상을 넓혀야 한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중소병원도 선별진료소 설치를 권장하고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진단키트가 부족하지 않도록 생산량을 서둘러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입국제한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중국 방문자의 입국 제한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해외 발병 양상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다. 단 일본 크루즈선에서 내린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은 막기로 했다. 러시아는 20일부터 중국인 입국을 금지한다. 현재 37개국이 중국인이나 중국 방문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박성민 min@donga.com·사지원·최지선 기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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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비스트’ 타고 영화처럼 등장…플로리다서 존재감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데이토나 500’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두 번째로 대선 최대 경합지인 플로리다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영화처럼 등장했다. 트랙을 돌아 리무진에서 내린 그는 “위대한 미국의 경주가 시작된다”면서 데이토나 500 개막을 알렸다. 10만 군중은 트럼프 대통령에 “USA” “4년 더(재선)”를 외치며 화답했다. CNN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집회에서 경주가 열리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경기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깃발이 여럿 보였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미국개조자동차경기연맹(NASCAR)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자동차 경주계의 슈퍼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고, 보수 성향 관객들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대선이 있던 2004년 참석해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 초반 뚜렷하게 앞서가는 후보가 없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과거 여성·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공세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영입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견제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가 인종적·성적 차별 발언을 해도 용인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바뀔 때”라고 강조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해명은 없이 정치 광고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 역시 CNN 인터뷰에서 “엄청난 광고와 방송 전파 뒤에 숨어선 안 된다. 다음 토론에 출연하라”고 압박했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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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예방수칙 효과… 올해 독감환자 67% 급감

    올해 들어 국내 독감 환자 수가 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만든 예방 수칙이 독감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올해 6주 차(2월 2∼8일) 국내 독감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1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독감 환자가 가장 많았던 52주 차(12월 22∼28일)의 49.8명과 비교하면 약 40일 만에 67.1% 줄었다. 올해 국내에서 독감 환자가 줄어든 데는 코로나19 예방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4대 수칙 가운데 △마스크 착용 △비누로 손 씻기 △옷소매로 기침 가리기 등 3가지는 독감 확산을 막는 데도 도움을 주는 항목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며 이들 수칙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성인 1000명 중 81.2%가 외출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16년 시행한 같은 조사(35.3%) 때보다 마스크 착용률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하철과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기침할 때 손 대신 옷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는 독감 환자 수가 줄고 있지만 미국은 올겨울 독감이 널리 퍼지는 추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에서는 약 2600만 명이 독감에 걸렸고 25만 명이 입원했다. 그중 사망자는 1만4000명으로, 독감 치사율은 0.0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박재명 jmpark@donga.com·최지선 기자}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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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측근 봐주기’ 압박에 기소검사 전원 사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에 대한 검찰 구형량에 개입하자 검사 4명이 모두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과 정계는 법무부의 사법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스캔들 핵심 인물인 로저 스톤(68·사진)을 기소한 검사 4명이 11일 모두 사건에서 물러났다. 1명은 검사직을 아예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한 로버트 뮬러 전 특검 측 인사다. 러시아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 된 사건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들 사임에 대해 “도망쳤다”고 조롱했다. 이들이 직접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개입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검찰은 10일 스톤에게 위증과 조사 방해, 목격자 매수 등의 혐의로 징역 7∼9년을 구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매우 끔찍하고 불공정하다. 법률 오심을 용납할 수 없다”는 트윗을 올렸다. 미 법무부는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혐의에 비해 구형량이 과도하다”며 특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WP는 법무부가 검찰의 구형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독립적인 법 집행을 조종했다”고 지적했다. 빌 패스크렐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은 “미국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다. 사법 체계에 대한 정치적 간섭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스톤은 사업가였던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정치 컨설턴트이자 로비스트로 미 정계를 쥐고 흔드는 ‘막후의 검은손’이다. 그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선 캠프에서 일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해에 ‘워터게이트’가 터졌고, 당시 19세였던 스톤은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워터게이트 최연소 연루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오히려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스톤과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에 처음 만났다. 당시 뉴욕 카지노 사업을 확장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스톤은 1980년대 후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곧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 1998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서전 출간을 돕는 등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치밀하게 했다. 2016년 대선 캠프에서 스톤은 공식 직함은 없었지만 모든 전략이 그에게서 나왔다고 한다. 스톤에 대한 최종 선고는 20일 이뤄진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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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에 사제 없어도…교황 ‘사제독신제’ 유지

    개혁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독신 남성에게만 사제품을 주는 사제독신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각국 주교들은 ‘중남미 아마존 등 사제가 부족한 오지에 한해 기혼 남성에게도 사제 서품을 주자’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교황 또한 이를 수용할 뜻을 보였음에도 사제독신제 폐지를 둘러싼 극심한 찬반 양론을 의식해 당분간 전통을 고수할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간) 교황은 시노드 결과물인 ‘교황의 권고(Apostolic Exhortation)’ 문서를 발표했다. 이날 문서에는 기혼 남성에게 사제품을 주는 방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사실상 기혼 사제를 불허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이날 아마존 원주민의 인권 및 생태환경 보호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시노드 때 “사제독신제가 가톨릭 전통이지만 교리(doctrine)는 아니기에 특별한 지역에 한 해 예외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교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보수 성향의 전임자 베네딕토 16세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로 사제독신제 찬반 논란이 고조되자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인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로버트 사라 추기경은 당시 사제독신제를 강력히 반대하는 저서를 출간하며 베네딕토 16세를 공저자로 표기했다. 베네딕토 16세가 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정면으로 반대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이에 베네딕토 16세 측은 “공저자에서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 사라 추기경은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면서도 “베네딕토 16세의 뜻도 자신과 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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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 감독에게도 큰 사건이지만 오스카에겐 더 큰 사건”

    “아카데미는 정말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1929년에는 흑인 후보가 없었는데 2020년에는 흑인 후보가 1명이나 있네요.” 9일(현지 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미디언 스티브 마틴의 독설로 포문을 열었다. 올해 남녀 배우 주·조연상 부문에 유색인종 후보가 영화 ‘해리엇’으로 후보에 오른 신시아 어리보뿐임을 비꼰 것이다. 수상식 이후 오스카의 역사는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시상식 직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봉준호 감독 사진을 올리며 ‘역사를 만든 순간(When you make history)’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비영어 영화인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여부였다. 평단의 호평과 상업적 성공,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의 수상을 모두 누렸지만 오스카 작품상은 백인과 영어권을 중심으로 한 미국 주류 문화계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봉 감독마저도 지난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한 번도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오스카는 지역 축제(They‘re very local)’라고 답했듯 아카데미는 올해도 안전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상식 직전까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병사들의 사투를 다룬 영화 ‘1917’이 작품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이유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수년간 다양성과 균형의 확보라는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2016년 제88회 시상식을 앞두고 배우 부문 후보 20명이 모두 백인으로 채워지며 공개적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봉 감독에게 감독상을 시상한 스파이크 리 감독은 2016년 당시 아카데미를 가리켜 ‘백합처럼 하얀 오스카’라며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스티브 매퀸 감독이 2014년 86회 시상식에서 흑인 감독 최초로 작품상을 받았지만 감독상은 흑인 감독이 수상한 적이 없었다.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리안 감독이 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감독상을 받았지만 영어로 만든 영화였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두 번째 아시아인 감독이다. 인종에 대한 장벽보다 비영어권 영화에 대한 장벽은 더 높았다. 오스카 투표권을 가진 아카데미 회원들은 자막을 읽으며 몰입해야 하는 외국어 영화에 거부감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제11회 시상식에서 프랑스 영화 ‘위대한 환상’이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함께 오른 이후 지난해 영화 ‘로마’에 이르기까지 총 10편의 비영어 영화가 외국어영화상과 동시에 작품상의 문을 두드렸지만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했다. 흑인 동성애자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문라이트’(2017년 작품상),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와 백인 운전사의 우정을 다룬 ‘그린 북’(2019년 작품상)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해 온 아카데미는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어 마침내 작품상을 한국인 감독이 만든 한국어 영화에 안겼다. 봉 감독은 지난달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자막과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은 것은 장르를 오가며 자본주의 사회의 빈부격차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도 러닝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 ‘기생충’의 재미와 작품성이다. USA투데이는 “‘기생충’은 봉 감독 커리어의 정점이며 영화사에 빛날 예술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92년의 오스카 역사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 수상을 하는 순간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외신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AP통신은 “외국어 영화를 늘 별도의 항목으로 좌천시켰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새 분수령이다. 기생충이 할리우드가 관행을 벗어던지고 진보의 신호를 보내게 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스카의 새 시대를 알렸다. 봉 감독 본인에게도 큰 사건이지만 오스카에 더 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아시아 영화가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타임지는 “기생충의 성공은 미국에서 외국어 영화, 특히 아시아 영화 전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할리우드 프로듀서인 재닛 양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기생충 덕분에) 비영어권 영화에 대한 미국인의 마음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또 “아카데미가 영광과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생충’같이 국제적으로 사랑받는 영화에 더 많이 시상해야 한다. 언어는 크게 문제되지 않아야 한다. (봉 감독의) 업적이 국제 영화계를 위한 첫 성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서현 baltika7@donga.com·최지선 기자}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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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카에겐 더 큰 사건…할리우드 진보의 신호탄 쏴” 외신들 찬사

    “아카데미는 정말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1929년에는 흑인 후보가 없었는데 2020년에는 흑인 후보가 1명이나 있네요.”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시작과 함께 코미디언 스티브 마틴의 독설로 포문을 열었다. 올해 남녀 배우 주·조연상 부문에 유색인종 후보가 영화 ‘해리엇’으로 후보에 오른 신시아 어리보 뿐인 것을 비꼰 것이다. 수상식이 끝난 직후 오스카의 역사는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영화과학아카데미는 시상식 직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봉준호 감독 사진을 올리며 ‘역사를 만든 순간’(When you make history)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비 영어 영화인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여부였다. 평단의 호평과 상업적 성공,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의 수상을 모두 누렸지만 오스카 작품상은 백인과 영어권을 중심으로 한 미국 주류 문화계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봉 감독마저도 지난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한 번도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오스카는 지역 축제(They’re very local)‘라고 답했듯 아카데미는 올해도 안전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상식 직전까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병사들의 사투를 다룬 영화 ’1917‘이 작품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이유다. 아카데미시상식은 수년 간 다양성과 균형의 확보라는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2016년 제 88회 시상식을 앞두고 배우 부문 후보 20명이 모두 백인들로 채워지며 급기야 공개적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봉 감독에게 감독상 트로피를 시상한 스파이크 리 감독은 2016년 당시 아카데미를 가리켜 ’백합처럼 하얀 오스카‘라며 보이콧 운동을 벌인 당사자다. 스티브 맥퀸 감독이 2014년 86회 시상식에서 흑인 감독 최초로 작품상을 받았지만 감독상은 흑인 감독이 수상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리안 감독이 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감독상을 받았지만 영어로 만든 영화였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두 번째 아시아인 감독이다. 인종에 대한 장벽만큼이나 비 영어권 영화에 대한 장벽은 더 높았다. 오스카 투표권을 가진 아카데미 회원들은 자막을 읽으며 몰입해야하는 외국어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제 11회 시상식에서 프랑스 영화 ’위대한 환상‘이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함께 오른 이후 지난해 영화 ’로마‘에 이르기까지 총 10편의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의 문을 두드렸지만 단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했다. 흑인 동성애자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문라이트‘(2017년 작품상),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와 백인 운전사의 우정을 다룬 ’그린 북‘(2019년 작품상)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해 온 아카데미는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어 마침내 난공불락과도 같은 작품상을 한국인 감독이 만든 한국어 영화에 안겼다. 뉴욕타임스는 “92년의 오스카 역사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로 최초로 작품상 수상을 하는 순간 산산이 흩어져버렸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외신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AP통신은 “외국어 영화를 늘 별도의 항목으로 좌천시켰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새 분수령이다. 기생충이 할리우드가 관행을 벗어던지고 진보의 신호를 보내게 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스카의 새 시대를 알렸다. 봉 감독 본인에게도 큰 사건이지만 오스카에게 더 큰 사건”으로 평가했다. 미국에서 아시아 영화가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타임지는 “기생충의 성공은 미국에서 외국어 영화, 특히 아시아 영화 전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할리우드 프로듀서인 재닛 양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생충 덕분에) 비영어권 영화에 대한 미국인의 마음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또 “아카데미가 영광과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생충‘과 같이 국제적으로 사랑받은 영화에 더 많이 시상해야 한다. 인도의 발리우드와 중국 영화산업, 일본과 터키의 작품들, 놀리우드(나이지리아 영화업계)와 그 이상의 영화에 대한 개방이 아카데미에 얼마나 큰 항상성의 상승을 가져올지 상상해 보라. 언어는 크게 문제되지 않아야 한다. 그의 업적이 국제 영화계를 위한 첫 성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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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마비 조짐에 中당국 “내주 공장조업 재개”… 감염 폭증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가동을 멈췄던 중국 기업 상당수가 10일부터 다시 가동된다. 춘제(중국 설) 연휴 연장으로 보름 이상 직장을 떠나 있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면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상업 기업의 업무 복귀 및 영업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준비된 기업들은 조속히 조업을 재개하라”고 6일 지시했다. 여러 도시의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물품 공급 부족이 엄중한 상황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광둥성 등은 10일자로 근로자를 복귀시켜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고 대부분의 지방이 정부의 조치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은 휴가를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춘제 연휴는 당초 지난달 24∼30일이었지만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일까지로 연장했다. 그래도 신종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자 대부분의 지방에선 기업들에 9일까지는 직원들을 출근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하루라도 공장을 멈출 수 없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사업장을 빼고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0%에 해당하는 공장 및 상점 등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지자 휴무를 더 연장하지 않고 경제활동 정상화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한국 기업들도 가동 준비에 나섰다.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재고 부족으로 한국 공장 생산이 멈춘 현대자동와 기아자동차는 국내외에 머물고 있는 중국 주재원에게 10일부터 근무지로 복귀하되 필요시 재택근무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베이징, 옌청, 충칭, 창저우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10일부터 공장 가동 준비에 들어가 17일 본격 가동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을 만드는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THN 등의 생산기지는 이미 시험 가동을 시작해 10일 정상적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오리온 등 신종 코로나 사태로 공장 가동을 멈췄던 기업들도 모두 10일 공장 가동을 전제로 주재원 등에게 복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중국 기업들의 업무 재개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일 현재 중국 본토 내 확진 환자는 3만1161명으로 전날보다 3075명 늘었고, 사망자는 637명으로 74명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향에 있던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위해 거주지로 돌아오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하고, 직장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통제 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 당국도 이를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저지하기 위한 인민전쟁을 시작했다”며 “관련 업무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상하이시는 기업별로 탄력적인 업무 복귀와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춘제 기간 우한 인근을 다녀온 사람들은 7∼14일 동안 격리하라고 요청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철도공사는 이동 중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차 각 칸의 좌석을 절반만 팔아 승객들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지선 aurinko@donga.com·김현수·김도형 기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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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암호화폐 트론 창업자 ‘버핏과 점심’ 54억원 기부

    중국 암호화폐기업 ‘트론’의 저스틴 쑨(孫宇晨·29·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3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0)과 만났다고 6일 트위터로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베이 자선 경매를 통해 버핏 회장과의 식사를 456만7888달러(약 54억 원)에 낙찰받았다. 1999년 이 경매가 시작된 후 최고가인 데다 버핏 회장이 평소 암호화폐를 부정적으로 평가해 큰 관심을 모았다. 버핏 회장은 포브스 기준 889억 달러의 자산을 지닌 세계 4위 부자다. 두 사람은 지난달 버크셔 본사가 있는 미 중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식사를 했다. 업계 동료 4명을 대동한 쑨 CEO는 버핏 회장에게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1개(약 1140만 원)와 193만830트론(약 5000만 원)을 선물했다. 그는 버핏 회장이 태어난 1930년 8월 30일에 맞춰 트론 개수를 골랐다. 두 사람은 원래 지난해 만날 계획이었으나 쑨 CEO의 건강 문제로 미뤄졌다. 경매 낙찰금은 노숙인 자선단체 ‘글라이드’에 기부됐다. 쑨 CEO는 “버핏 회장의 혜안을 직접 듣게 돼 영광”이라며 “현명한 조언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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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01세 노병, 퇴역 47년 만에 장군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7년 전 퇴역한 흑인 공군 조종사 찰스 맥기 씨(101)를 명예 준장으로 진급시켰다. 20세기 미국의 주요 전쟁에서 활약했지만 인종 차별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흑인 장병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서다. 맥기 씨는 6·25전쟁 때 100회에 달하는 출격 임무를 수행했다. 미 공군은 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맥기 씨를 워싱턴 백악관으로 초청해 ‘명예 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직접 그의 어깨에 별을 달아준 트럼프 대통령은 “조국이 장군께 경의를 표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꼿꼿한 정복 차림으로 등장한 맥기 씨는 “현역 시절 진급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뒤늦게 조국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의 국정연설 발표 때도 특별 손님으로 참석했다. 1919년 중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맥기 씨는 1942년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409번 임무를 수행했다.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로 장성 진급을 하지 못한 채 1973년 퇴역했다. 미국은 1930년대까지 흑인에게 항공병과를 부여하지 않다가 2차대전 때 뒤늦게 조종간을 내줬다. 하지만 흑백 분리 원칙에 의해 남부 앨라배마주 터스키기에 흑인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한 전용 훈련소를 만들었다. 맥기 씨를 포함해 이 훈련소를 거친 조종사를 터스키기 공군 부대원이라 부른다. 맥기 씨는 “항상 최고를 추구하고 최선을 다하라. 특히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열악한 환경 탓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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