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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살아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직업 구하는 게 힘들다니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연세대 취업준비생 A 씨) “문과 취업은 진짜 노답이네요.”(서울대 취준생 B 씨) “정말 취업 시장은 꽉 막힌 것 같아요.”(고려대 취준생 C 씨) 취업 한파가 이른바 최고 명문대인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 학생들까지 덮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14일 지난해 1년간 대학 3곳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취업 관련 게시물 4만6222건을 분석했다. 취준생들은 가족, 친구한테 말하지 못한 취업 고민을 동문들이 모이는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고 남부럽지 않은 대학에 입학한 이들도 얼어붙은 취업 상황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나쁜 생각이 들고 요즘 너무 힘드네요.” 지난해 12월 19일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이렇게 시작했다. 고시를 준비하다 뒤늦게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는 글쓴이는 “취업 걱정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도 못 잔다”고 하소연했다. 하반기 공채 시즌이 끝난 12월에는 연이은 탈락에 좌절감을 호소하는 글이 더 많이 올라왔다. 대학원 졸업생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 고려대 출신 박사는 “‘박사가 왜 아직도 취업 못했느냐’는 말을 들을 때면 아무도 없는 곳에 숨고 싶다”고 토로했다. 문과생들은 기업들이 이공계, 상경계열 출신을 선호하는 현실에 더욱 힘들어했다. 서울대의 한 취준생은 “문과생 정원은 날이 갈수록 바닥을 찍네요. 이러다 맨틀까지 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른 학생은 “이과로 돌려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고도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문과생(인문계열) 취업률은 56%로 모든 계열 중 최하위였다. 공학 계열(70.1%)에 비하면 ‘문송하다’(문과라서 죄송하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기성세대의 지적과 달리 이미 취준생들은 중견, 중소기업으로 눈을 낮춘 상태다. 한 고려대 취준생은 “중소기업 한 곳에 붙었는데 연봉 2300만 원 정도에 일이 많고 복지가 안 좋다고 해서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17년 기준으로 대학졸업자 평균 연봉은 2778만 원인데, 합격한 회사의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취직하기가 망설여진다는 얘기였다. 선배들의 취업이 빙하기를 맞다 보니 취업 준비를 앞둔 일명 ‘취린이’(취업 준비와 어린이를 합친 조어)들은 곧 닥칠 현실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4학년이 되는 고려대의 한 학생은 자신의 학점과 스펙을 공개하며 “어떻게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글을 남겼다.김호경 kimhk@donga.com·최예나 기자}

수도권 상업고 3학년 이모 양은 다음 달 졸업을 맞는 게 두렵다. 지난해 4월부터 20여 곳에 취업 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졸업한 선배들은 전교생 320명 중 200명 넘게 취업했는데 올해는 120명 정도밖에 취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선배들을 뽑은 기업 중 상당수가 올해는 아예 채용 공고조차 내지 않았다. 이 양은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이 신입을 뽑을 여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취업 통계는 학력의 높고 낮음을 불문하고 사회로 진입하려는 모든 취업계층이 사상 유례없는 ‘취업 한파’를 겪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해 교육통계에 따르면 특성화고 취업률은 65.1%로 전년도(74.9%)보다 9.8%포인트나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64.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대학 졸업자라고 다르지 않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교육부의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전문대·일반대·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대(69.8%)와 대학원(77.7%) 취업률은 3년간 이어져온 상승세가 꺾였고, 일반대 취업률(62.6%)은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2년째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양모 씨도 40군데에 취업 원서를 냈지만 아직까지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 그는 “경제가 나빠져 올해는 사람을 더 안 뽑을까 봐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4년제 주요 대학을 졸업한 이모 씨는 “좋은 학점에 높은 토익 점수, 대기업 공모전 다수 수상, 인턴 경력까지 웬만한 건 다 갖췄는데도 면접마다 ‘올탈(전부 탈락)’”이라며 “미래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2014년 국내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 유학을 다녀온 신모 씨는 귀국 후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3개월 동안 9곳에 지원했는데 모두 떨어져 3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연구소 보조로 일하고 있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대학원 진학 대신 그나마 취업이 나았던 2014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대한민국의 끝 모를 취업난 속에서 청년들은 묻는다. ‘우리는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원하지 않는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어디에 진학해 무엇을 공부하든 도통 열리지 않는 취업시장 앞에서 청춘들은 속수무책인 것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간 실업 상태에 있거나 일거리를 찾지 않는 인구는 250만 명을 넘어섰다.임우선 imsun@donga.com·최예나·최혜령 기자}

전남 영광군 묘량면에 있는 묘량중앙초는 최근 신입생 예비소집에 12명이 왔다. 딱 10년 전 전교생이 14명밖에 없어 폐교 위기에 처했으니 10년 만에 이룬 상전벽해다. 놀라운 것은 신입생 12명 중 학교 근처에 사는 학생은 5명뿐이라는 사실이다. 7명은 영광읍에서 오히려 ‘시골학교’로 찾아온 학생들이다. 왜 이 시골학교로 아이들이 몰려오는 걸까. 묘량중앙초 주변은 온통 논밭이다. 젊은 부부가 없어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 지 오래다. 그나마 몇 안 되던 학생들도 부모를 따라 마을을 떠났다. 요즘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읍 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논밭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묘량중앙초는 2009년 폐교 위기를 맞았다. 전교생 20명 이하 학교는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고 분교로 전환한다는 전남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서다.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반대로 간신히 폐교 위기를 넘겼지만 두 학년씩 한 학급으로 묶어 전체 세 학급을 유지하기도 버거웠다. 학년별 토론은 고사하고 전교생이 모여도 축구팀 구성이 어려워 경기조차 하기 힘들었다. 윤건 교장은 “학생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협동정신을 기르는데, 워낙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아이들의 사회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묘량중앙초에 읍 지역 학생들이 몰려온 건 전남도교육청이 작은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시행한 덕분이다. 제한적 공동학구제는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고도 시·읍 지역 학생이 면 지역 학교로 입학과 전학이 가능한 제도다. 면 지역의 작은 학교와 시·읍 지역 큰 학교 간 통학구역을 공동으로 설정하되 면 학생이 시·읍 학교로는 가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그 대신 면 지역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 스쿨버스를 운영하게 했다. 또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방과후학교 운영비를 전액 지원했다.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 공동체마저 무너지는 상황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실험에 나선 것이다.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시작한 첫 해인 2016년 묘량중앙초 신입생 15명 중 8명이 읍에서 왔다. 2017년에는 16명 중 6명이, 지난해에는 20명 중 16명이 읍 출신이다. 읍 지역 학부모들이 거리가 먼 묘량중앙초교로 자녀를 보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학교까지 아이를 직접 데려다주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다는 것. 손문희 교감은 “읍 지역 학교는 스쿨버스가 없는 반면 우리는 무료 스쿨버스가 집 앞까지 가니 출근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하거나 늦게까지 장사하는 학부모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묘량중앙초 전교생 76명 중 읍에서 스쿨버스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은 52명에 이른다. 가장 멀리서 오는 학생은 편도만 차로 45분이 걸린다. 두 번째 이유는 학원에 가지 않아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피아노, 바이올린, 가야금, 컴퓨터 등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배우는 비용이 모두 무료다. 전국적으로 초등돌봄교실은 1, 2학년 위주로 운영되지만 묘량중앙초교는 6학년까지 모두 오후 7시까지 학교에서 지낼 수 있다. 부모 없는 집에 아이 혼자 덩그러니 있을 이유도,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말에도 학부모들에게 ‘내 아이의 행복교육 작은 학교가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가정통신문을 보내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읍 지역 초중학생 781명(초등학생 658명, 중학생 123명)이 면 지역 학교를 다니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전남 영광군 묘량면에 있는 묘량중앙초는 최근 신입생 예비소집에 12명이 왔다. 딱 10년 전 전교생이 14명밖에 없어 폐교 위기에 처했으니 10년 만에 이룬 상전벽해다. 놀라운 것은 신입생 12명 중 학교 근처에 사는 학생은 5명뿐이라는 사실이다. 7명은 영광읍에서 오히려 ‘시골학교’로 찾아온 학생들이다. 왜 이 시골학교로 아이들이 몰려오는 걸까. 묘량중앙초 주변은 온통 논밭이다. 젊은 부부가 없어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다. 그나마 몇 안 되던 학생들도 부모를 따라 마을을 떠났다. 요즘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읍 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논밭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묘량중앙초는 2009년 폐교 위기를 맞았다. 전교생 20명 이하 학교는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고 분교로 전환한다는 전남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서다.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반대로 간신히 폐교 위기를 넘겼지만 두 학년씩 한 학급으로 묶어 전체 세 학급을 유지하기도 버거웠다. 학년별 토론은 고사하고 전교생이 모여도 축구팀 구성이 어려워 시합조차 하기 힘들었다. 윤건 교장은 “학생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협동정신을 기르는데, 워낙 학생 수가 적다보니 아이들의 사회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묘량중앙초에 읍 지역 학생들이 몰려온 건 전남도교육청이 작은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시행한 덕분이다. 제한적 공동학구제는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고도 시·읍 지역 학생이 면 지역 학교로 입학과 전학이 가능한 제도다. 면 지역의 작은 학교와 시·읍 지역 큰 학교 간 통학구역을 공동으로 설정하되 면 학생이 시·읍 학교로는 가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그 대신 면 지역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 스쿨버스를 운영하게 했다. 또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방과후학교 운영비를 전액 지원했다.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 공동체마저 무너지는 상황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실험에 나선 것이다.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시작한 첫 해인 2016년 묘량중앙초 신입생 15명 중 8명이 읍에서 왔다. 2017년에는 16명 중 6명이, 지난해에는 20명 중 16명이 읍 출신이다. 읍 지역 학부모들이 거리가 먼 묘량중앙초교로 자녀를 보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학교까지 아이를 직접 데려다주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다는 것. 손문희 교감은 “읍 지역 학교는 스쿨버스가 없는 반면 우리는 무료 스쿨버스가 집 앞까지 가니 출근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하거나 늦게까지 장사하는 학부모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묘량중앙초 전교생 76명 중 읍에서 스쿨버스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은 52명에 이른다. 가장 멀리서 오는 학생은 편도만 차로 45분이 걸린다. 두 번째 이유는 학원에 가지 않아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피아노, 바이올린, 가야금, 컴퓨터 등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배우는 비용이 모두 무료다. 전국적으로 초등돌봄교실은 1, 2학년 위주로 운영되지만 묘량중앙초교는 6학년까지 모두 오후 7시까지 학교에서 지낼 수 있다. 부모 없는 집에 아이 혼자 덩그러니 있을 이유도,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말에도 학부모들에게 ‘내 아이의 행복교육 작은 학교가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가정통신문을 보내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읍 지역 초중학생 781명(초등학생 658명, 중학생 123명)이 면 지역 학교를 다니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전북의 자율형사립고 상산고가 재지정 평가(운영성과 평가) 지표와 기준점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시정요구서를 교육부와 전북도교육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자사고의 ‘맏형’ 격인 상산고가 시정요구서를 제출하면 교육부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다른 자사고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상산고는 “이르면 다음 주 시정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정요구서에 는 우선 전북도교육청만 재지정 통과 기준점을 80점으로 올린 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서울 등 10곳의 재지정 기준은 모두 70점인데 상산고만 80점 이상을 받아야 자사고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상산고처럼 자립형사립고에서 전환된 자사고도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연평균 10% 이상 충원해야 만점(4점)을 받을 수 있는 지표에 대해서도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자사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입학 정원의 20% 이상을 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자녀로 뽑아야 한다. 그러나 자립형사립고에서 자사고로 지정된 경우 ‘적용되지 않는다’고 시행령 부칙에 규정돼 있다. 이 규정은 상산고 외에 민사고와 현대청운고에도 적용된다. 이 학교들은 법적으로는 사회통합전형 선발 의무가 없는데 관련 지표 배점이 14점이어서 여기서 최하 0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상산고는 탈북 학생 혜심이(본보 2016년 2월 27일자 1면)를 비롯해 정원의 3% 정도를 사회통합전형으로 뽑아왔다. 현대청운고는 매년 정원의 4% 정도를 이 전형으로 선발해왔다. 민사고는 선발자가 없었다. 교육부는 “재지정 평가 기준점을 정하는 건 교육감 재량이라 우리가 압력으로 낮추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2013년 내려보낸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공문에서 ‘구 자립형사립고는 사회통합전형 의무 선발 비율을 10%까지 확대 권장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행령 부칙이 그대론데 공문의 권장은 의미가 없다”며 “교육청도 매년 고입전형기본계획을 승인해 줄 때 의무 선발 비율에 대해 아무 지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산고의 시정 요구는 다른 자사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자사고 사회통합전형에서는 지원자가 없어 늘 정원 미달이다. 오세목 서울자사고연합회장(중동고 교장)은 “평가 기준을 이대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달 중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산고의 지적 내용에 대해 교육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새해를 맞아 교육계 인사 4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선 웃음과 덕담이 오갔지만 서로 날 선 말들을 주고받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2019년 교육계 신년교례회’ 이야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그 대신 이광호 대통령교육비서관이 3분 동안 축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올해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100년은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며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작은 교육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육이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 개혁의 성공은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 달려 있다”며 “교육과정과 회계·학사관리 등 모든 교육 영역이 투명하고 공정해질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계하고 이행해 국민이 신뢰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 자리에서 “그동안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을 염두에 두고 올해는 좀 더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 신뢰를 잘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치원 3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여야는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은 자유한국당 김현아, 전희경 의원을 향해 “유치원 3법, 잘못된 게 없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걸었다고 (최장 숙려기간) 330일을 다 써먹을 이유는 없다. 앞으로 한 달 내 (처리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유치원법을 통과시켜야 하느냐 마느냐보다 그 법으로 뭘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맞섰다. 교육부에 대한 야당의 질책도 이어졌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라고 하는 건 학교 교육을 넘어 우리 사회의 인적 자원을 잘 총괄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교육부 장관 역할만 하고 끝나는 게 많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관이 강릉 펜션 사고 뒤 고3 2학기 학사운영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수능이 끝난 애들 학교에 잡아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 중앙위원회는 이날 처음으로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교직동은 “통일조국 건설을 위해 헌신하는 억센 기둥감들로 키워 나가는 길에서 북과 남의 교육자들은 마음과 뜻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도 처음으로 참석해 “협력하자는 발걸음을 고맙게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바꾼다는 취지로 교육청과 학교 구성원들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한다고 발표하자 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비판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평소 조 교육감을 지지해 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쌤’이라는 호칭은 표준어도 아닐뿐더러 국어사전상 ‘교사를 얕잡아보는 호칭’으로 학교에서 권장할 만한 용어가 아니다”라며 “교권 침해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선생님’이란 호칭에 마지막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호칭 폐기는 성급히 밀어붙일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육청의 방안이 일선 학교에 적용되면 교사가 김철수 교장(예시)을 ‘철수 쌤’, ‘철수 님’으로 부르게 된다. 학생들 역시 교사를 ‘철수 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9일 “교사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교육당국이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 축사를 하면서 조 교육감을 향해 “의도는 알겠지만 너무 획일적으로, 빨리 가는 것 아닌가 싶다. 호칭은 문화가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 교육감은 “잘못 알려져 있다. 공무원들끼리 수평적으로 쓰자는 거고 선생님과 학생들에게는 전혀 적용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설명자료를 내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에까지 무조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 A고 교장은 “무슨 호칭을 쓰든 학교에서 정할 문제를 교육청에서 정해 내려보낸다는 것 자체가 이미 수평적인 문화가 아니다”라며 “반발이 커지니 발을 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1400개 늘어나 지난해보다 약 2만 명이 증가한 28만 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7일 이런 내용의 ‘신학기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초등돌봄교실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국가가 채용한 보육교사(돌봄전담사)가 방과 후부터 아이들을 돌봐주는 제도다. 3월 새 학기에는 초등돌봄교실 1218개가 늘어난다. 2학기 전후로 200여 개가 추가된다. 초등돌봄교실이 1400개 이상 늘어나면 대기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 전국 1만2398개의 초등돌봄교실에 27만6029명이 신청했다. 이 중 26만1287명은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한 반면 1만4742명(5.3%)은 들어가지 못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하교가 빨라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진다. 초등돌봄교실 확대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유다. 정부는 초등돌봄교실을 2022년까지 3500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1, 2학년 위주로 운영되는 초등돌봄교실을 3학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오후 5시까지인 운영 시간을 7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각 시도교육청은 노후한 돌봄교실을 새 단장하는 등 1620개 교실의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8일 전체 공립초(560곳) 신입생 7만8118명에 대한 예비소집을 실시한다. 사전연락 없이 불참하면 학교가 아동이 안전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 가정방문을 하거나 경찰에 수사 의뢰할 수 있다. 보호자는 예비소집에 참석해 취학통지서를 제출하고 돌봄교실 이용을 원하면 수요조사서를 작성해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폐원을 강행하던 서울의 한 유명 사립유치원이 서울시교육청에 ‘공립으로 다시 개원해 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운영을 포기하려던 사립유치원들이 ‘공립유치원’으로 거듭날지가 주목된다. 6일 서울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송파구의 A유치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매입형 유치원 공모에 신청서를 냈다. 매입형 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형태다. A유치원은 유치원을 접고 ‘놀이학교’로 불리는 학원으로 전환하겠다고 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던 곳이다. 놀이학교로 전환하려고 계획했다가 매입형 유치원을 신청한 첫 사례라는 게 교육지원청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A유치원을 포함해 공모에 신청한 51곳 중 10곳을 매입형 유치원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9월에 기존 사립유치원은 폐원 처리되고 새로운 공립유치원이 문을 여는 절차를 밟는다. 기존 유치원 교사는 다른 교사로 바뀌고, 유치원 이름도 변경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까지 매입형 유치원을 최대 40곳 만들 방침이다. 매입형 유치원이 되면 교육청이 설립자에게 60억∼70억 원을 주고 유치원을 사들여 운영을 맡는다. 유치원 한 곳을 신설하려면 3년간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것에 비해 저렴하게 공립유치원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유치원은 지난해 교육지원청에 폐원 상담을 하는 한편으로 재원생 학부모들에게 ‘놀이학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 3법’ 개정 등으로 국회와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에 대한 제재와 감독을 강화하려 하자 이를 피하려 ‘간판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학원인 ‘놀이학교’로 전환되면 정부로부터 아동 1인당 월 29만 원의 누리과정 지원금(방과후 포함)을 받지 못해 일반 사립유치원보다 비용이 2, 3배 비싸진다. 학부모 부담은 가중된다. 폐원을 막아 달라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교육지원청은 A유치원을 수차례 찾아가 폐원 의사를 철회해 달라고 읍소했다. 교육부도 “폐원을 억지로 못 하게 할 순 없지만 그동안 누리과정 지원금을 잘 썼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A유치원 설립자와 원장의 의지는 매우 확고했다. 그러던 A유치원이 폐원 의사를 철회하고 서울시교육청의 매입형 유치원 공모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A유치원 설립자와 원장을 설득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을 제재하는 분위기 때문에 (설립자와 원장이) 유치원 운영에 회의가 들었다고 하더라”라며 “폐원하겠다고 하니 학부모들의 시선이 달라져 보이는 게 두려워졌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운영성과 평가)를 시행할 시도교육청이 재지정 점수 커트라인(기준점)을 5년 전보다 10점 또는 20점 올린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또 평가 지표와 배점을 교육청 재량을 확대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6, 7월 상당수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자사고 폐지’ 공약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자사고 지원을 희망하는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동아일보가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전국 10개 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교육청 10곳 중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충남 전남 경북 등 9곳은 재지정 기준점을 70점으로 5년 전보다 10점 높였다. 전북은 아예 기준점을 80점으로 올렸다. 이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야 가능하다. 여기에 감사 지적 사례를 갖고 교육청이 총점에서 최대 12점까지 감점할 수 있어 모두 ‘우수’를 받아도 지정이 취소되는 자사고가 상당수 나올 수 있게 됐다. 자사고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2009년 이후 평가를 통해 일반고로 전환된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이번에 재지정 평가 대상 자사고는 전국의 42곳 중 24곳이다. 전국의 일반고는 1556곳이다. 오세목 서울자사고연합회장(중동고 교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사고에 불리한 지표 배점이 늘어나고 유리한 지표 배점은 줄어 변경된 기준점을 통과할 자사고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자사고연합회는 이날 “지정 취소 도구로 쓰이는 평가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교육당국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모았다. 지방의 한 자사고는 교육부와 교육청에 평가 지표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에 ‘3월 중3 대상의 고입전형기본계획을 공고할 때 평가받는 학교 명단과 결과에 따라 고교 유형(일반고 전환)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명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평가를 거쳐 지정 취소 여부가 확정되면 8월 고입전형기본계획 수정안을 공고하라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자율형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키려고 만든 평가죠. 어떻게 하면 자사고를 다 떨어뜨릴 수 있을지 교육부랑 교육감이 머리를 맞댄 것 같습니다.”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새로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을 받은 한 자사고 관계자가 쏟아낸 하소연이다. 그는 3일 “새 기준은 자사고를 없애려는 목적만 있는 것 같다”며 “법령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으면 재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의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 ‘입시기관 변질’ 교육감 지적 반영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이번 평가 항목은 △교육과정의 다양성 확보 노력 △학생 선발의 공정성 △재정과 시설 여건 등 12개다. 재지정 평가를 하는 것은 자사고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평가는 ‘매우 우수’(100점)에서 ‘매우 미흡’(20점) 등 5등급으로 이뤄진다. 올해 재지정 평가는 전체 자사고 42곳 중 24곳에서 진행된다. 지정 연도가 달라서다. 지금까지 재지정 평가는 모든 지표에서 ‘보통’ 등급(총 60점)만 받아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 평가 기준에서는 대부분의 자사고가 기준점을 못 넘겨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사고들의 주장이다. 새로운 재지정 평가에서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하는 것이 ‘국영수 이수단위 비율이 연평균 50% 미만’이어야 만점(5점)으로 점수를 주는 부분이다. 대학입시에 중요한 국영수를 집중적으로 가르칠수록 재지정 평가에 불리해진다는 의미다. 이 항목에서 ‘매우 미흡’ 등급을 받으면 총점이 기준점을 넘더라도 교육감이 직권으로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 A자사고 관계자는 “자사고가 입시기관으로 변질됐다는 교육감들의 지적을 반영한 것 같다”며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충원율을 정량적으로만 평가(4점)하게 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현재 자사고는 법령에 정해진 대로 정원의 20%를 저소득층 자녀 선발을 위해 남겨둔다. 교육 기회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전형은 거의 매년 정원 미달이다. B자사고 관계자는 “학비를 지원해줘도 여러 환경적 차이를 느껴 학생들이 지원 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지원자를 다 뽑아도 충원율을 못 채우는데 그걸로 낮은 점수를 받는다니 억울하다”고 했다.○ 새 기준 평가하면 대부분 탈락할 듯 자사고가 어느 지역에 있느냐에 따라 평가에서 유불리가 갈릴 수 있는 점도 논란거리다. 상산고를 평가하는 전북도교육청만 기준점을 80점으로 높인 게 대표적이다. 자사고 총동문회와 지역 사회는 “전북만 80점으로 올리는 건 원칙 없는 협박이고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한다. 교육부는 “평가는 교육감 권한이라 우리가 높다, 낮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한발 물러섰다. 자사고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도 강화됐다. 교육부는 교육청의 재량평가 지표를 과거 10점에서 12점으로 올렸다. 여기서는 교육청이 마음대로 지표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경기도교육청은 ‘1인당 학부모 부담 교육비’(4점)를 지표로 넣었다. 500만 원 이하는 ‘매우 우수’, 1100만 원 이상은 ‘매우 미흡’이다. 2017년 경기도교육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사고 학부모 부담 경비는 1년 평균 1287만 원이다. C자사고 관계자는 “자사고는 정부 지원금 안 받고 재단 돈과 학부모 교육비로 운영된다”며 “학생이 동의하고 온 건데 경비가 많다고 낮은 점수를 주느냐”고 지적했다. 자사고는 과거 평가에서 대체적으로 70∼80점대를 받아 왔다. 오세목 서울자사고연합회장은 “새 기준으로는 70점이나 80점 이상을 받을 자사고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왜 자사고만 잡나” 자녀를 자사고에 보내려 했던 중3 학부모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에 사는 학부모 D 씨는 “일반고는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다 보니 아이를 자사고에 입학시키려 했는데 당장 올해 일반고로 전환될 수 있다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미 자사고에 자녀를 입학시킨 학부모들의 항의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한 학교 안에 자사고생과 일반고생이 다니는 ‘한 지붕 두 가족’이 유지돼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학부모 E 씨는 “정부가 일반고를 발전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왜 자사고만 잡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정부의 획일적인 자사고 폐지 방침은 교육의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과거 봐주기 식 평가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학생들이 10% 정도는 늘어난 것 같아요.” 2019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강남·서초구와 마포구에 위치한 재수학원들은 평년보다 많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난해 ‘불수능’ 여파로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한 학생이 많아진 탓이다. 대성학원, 메가스터디교육, 종로학원에 따르면 2일 개강한 재수 선행반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다. 지난 주말에 입소한 재수기숙학원 선행반은 기숙학원 특성상 정원 변동은 없지만 학생들이 몰려 마감이 예년보다 빨랐다. 통상 재수 선행반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저조해 정시 원서 접수를 아예 포기하고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이 들어온다. 상위권이 모이는 강남대성학원은 의대나 서울대에 지원하려 했지만 수능 점수가 예상외로 낮은 학생들이 들어간다. 학원가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 개강하는 재수종합반 학생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경쟁이 덜하다’는 인식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고3은 56만6441명이었다. 올해 고3은 50만6207명으로 6만여 명이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서 불수능 여파로 자기 성적을 스스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학생이 늘면서 재수시장 사교육이 커질 판이다. 재수를 시작한 A 씨는 “학원비에 특강, 밥값까지 합치면 한 달에 200만 원 정도 깨져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도저히 성적에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N수’(3수 이상을 통칭)를 결심한 학생도 많다. 국어와 영어가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탓에 그 두 과목을 망친 학생이 많다. 특히 이 과목들 때문에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춰 떨어지고 재수를 마음먹은 학생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31일 마감된 서울대 정시 가군 일반전형 모집 정원이 수시 정원이 이월되면서 217명 늘었고, 경쟁률은 3.58 대 1로 14년 만에 최저치인 것에도 이런 배경이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 3개 영역 이상 2등급’을 못 맞춰 떨어진 학생이 많다”며 “불수능으로 최상위권 학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의 보호자는 28일 시작되는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예비소집에 가지 않으면 아동의 소재와 안전 확인을 위해 경찰 수사까지 받을 수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등과 2019학년도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집중 점검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원영이 사건’ 이후 지난해부터 예비소집 때 오지 않는 아동의 소재를 경찰과 합동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영 군은 2016년 예비소집에 불참하고 한 달 뒤인 2월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 학대로 숨졌다. 취학 대상 아동의 보호자는 예비소집에 아동과 함께 참석해야 한다. 불가피한 사유로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못하면 학교에 문의해 개별적으로 취학 등록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만약 개별 등록 절차도 밟지 않으면 학교에서 연락해 가정방문이나 학교방문을 요청할 수 있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경찰 수사가 진행된다. 이민이나 질병으로 취학이 어려우면 입학 예정 학교로 취학 의무 면제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예비소집 일정은 시도별로 다르다. 세종은 이달 28일 진행하고, 경기는 내년 1월 3일, 인천 1월 4일, 서울 1월 8일, 부산 1월 9일 등이다. 같은 지역이어도 학교마다 다를 수 있어 정확한 날짜는 취학통지서에서 확인해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내년부터 국공립대는 전체 대학 교원의 25%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기 위한 임용 계획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첫 안건으로 올라가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국공립대 여성 교수 비율은 16.8%다. 이 법안에는 대학에서부터 ‘유리천장’을 깨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 있다. 개정안은 ‘양성평등을 위한 임용 계획의 수립 등’ 조항에 ‘국가·지방자치단체는 국가·지자체가 설립·경영하는 전체 대학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대학의 장은 임용 목표 비율이 특정 성별에 편중되지 않도록 교육부 장관·지자체장과 협의해 시행해야 한다’는 조항도 담겨 있다. 또 국가·지자체는 추진 실적을 매년 공표하고 평가 결과를 반영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4년제에만 적용한다. 국립대는 38곳, 공립대는 서울시립대 1곳이 대상이다. 개정안이 공포된다고 39개 개별 대학이 모두 전체 교원의 25%를 여성으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금오공대처럼 공대 중심 대학은 이 비율을 맞추기 어려운 만큼 대상 국공립대 전체 평균을 여성 교원 25%로 맞추겠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각 국공립대 상황에 맞춰 여성 교원 목표 비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인으로 전환한 서울대와 인천대에 이 규정을 적용하려면 ‘국립대학법인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을 고쳐 개정안 조문을 준용하도록 해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0월에 고3 대상으로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지의 경기도 물량 인쇄를 맡은 업체가 교육청이 규정한 날짜보다 먼저 시험지 17만6614부를 인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쇄를 시작하면 작업장을 이탈할 수 없는데도 작업자 중 일부가 인사혁신처와 계약한 지방직 7급 시험지를 인쇄하러 나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험지 문제 유출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허술한 시험지 보안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학력평가 인쇄 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A 씨는 25일 동아일보에 이런 사실을 폭로했다. A 씨는 “경기도교육청과 학력평가 인쇄를 계약한 B 업체가 인쇄 작업이 중복되는 기간에 인사혁신처의 발주 건도 작업하기 위해 보안 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B 업체는 10월 16일 실시된 학력평가 인쇄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따냈다. 경기도교육청이 나라장터에 올린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인쇄업체 작업장에서 문답지 인쇄를 한 작업 종사자는 평가 완료 시까지 합숙하면서 외부로의 출입이 완전히 금지된다. 문제가 유출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조차 나갈 수 없는 이 기간을 ‘행사’로 부른다.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학력평가 인쇄는 두 단계다. 첫 번째는 시인쇄다. 인쇄업체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원안파일을 받아 자체 보안을 설정하고 문제지 전체(전 영역)를 시험적으로 인쇄한다. 이때 경기도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나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시인쇄 물량은 정해진 건 없고, 인쇄업체가 보안 관리한다. A 씨에 따르면 이번 시인쇄 날짜는 10월 3일이었다. 본인쇄는 경기도교육청이 계약한 보안업체가 인쇄업체로 나오면 그 감독 아래 실시된다. 이번에는 10월 7일부터였다. 본인쇄가 시작되는 날부터 시험이 끝날 때까지 인쇄업체 작업자는 휴대전화를 보안업체에 제출하고 작업장 밖으로 못 나간다. 본인쇄 작업 중에는 교육청 담당 장학사도 틈틈이 나와 제대로 인쇄가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A 씨에 따르면 B 업체는 시인쇄 이후 10월 5, 6일에 작업자 3명이 1공장에서 사실상의 본인쇄인 ‘사전 인쇄’를 했다. 학력평가 본인쇄는 7일, 지방직 7급 인쇄는 8일부터 시작돼 날짜가 중복되는데 작업자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지 수가 많아 혼자 하기 어려운 영역의 인쇄를 미리 끝내기로 했다. B 업체는 이틀 동안 사회탐구 9만9158부, 과학탐구 7만4353부, 직업탐구 3103부 인쇄를 완료했다. A 씨는 “인쇄가 끝난 시험지는 롤 형태로 말려 있는 인쇄용지 뒤에 숨겼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날, 보안업체 감독하에 인쇄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A 씨는 작업자 중 2명이 7일 보안업체가 나오기 전 2공장으로 넘어갔다고도 밝혔다. 지방직 7급 시험지 인쇄를 하기 위해서였다. 작업자가 작업장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셈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사실을 10, 11월 민원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B 업체의 사전 인쇄를 시인쇄로 보고 “인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물량 정도로 파악됐다”며 절차를 어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시인쇄는 전 영역을 인쇄해 보는 거고 그렇게 많이 찍지 않는다”며 “폐쇄회로(CC)TV만 확인해 봐도 사전 인쇄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B 업체 관계자는 “시쇄본 외 추가로 인쇄한 게 없고, 작업자도 처음부터 구분했다”고 해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의 90%는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영래 씨(2017학년도 만점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신문을 보고, 연세대 의예과 김태현 씨(2018학년도 만점자)는 1년에 책을 500권씩 봤어요.” 20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의 저자 김도윤 씨(36·사진)는 “독서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대학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김 씨는 수능 만점자 30명을 1년간 인터뷰해 ‘공신(공부의 신)’의 비법을 파헤쳤다. 그는 언론 보도나 학교 홍보로 알려진 1994∼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보고 이들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대학으로 찾아갔다. 고등학교 때 거의 반 꼴찌였던 김 씨는 “어느 설문조사에서 10∼40대가 공통적으로 꼽은 가장 후회하는 일이 ‘공부 좀 할걸’이라는 걸 보고 당대 최고 공부의 신들을 만나 공부 비결을 유형화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수능 만점자들의 가장 큰 비결은 글 읽는 습관이었다. 만점자들은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따라 했다. 만점자들은 “독서 습관이 안 잡혀 있으면 고교 3년 동안 국어 공부를 해도 안 된다”, “독서하면 글 읽는 속도가 빨라져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공부하는 데 있어 절대 시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승덕 씨(2012학년도 만점자·서울대 경영학과 졸업)는 “A라는 사람이 B보다 하루 1시간 공부를 덜 했다면 3년간 1000시간의 격차가 벌어진다”고 말했다. 만점자도 학교 교육만으로는 수능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72만9000원, 평균 1.86개의 학원을 다녔다. 김 씨는 “‘일타 강사(학원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강사)를 공교육이 뛰어넘기 힘들다’고 한 만점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만점자가 자사고·특목고 진학을 추천했다. 김 씨는 “자사고·특목고가 내신은 불리하겠지만 ‘일반고에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공부하는 게 더 어렵다’고 하더라”고 했다. 만점자는 고교 생활 중 하루 평균 6시간 14분을 잤다. 통화나 문자메시지 기능만 되는 피처폰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는 만점자도 절반이나 됐다. 대부분의 만점자가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부모가 나를 믿고 지지했다’였다. 김 씨는 “‘성적표 갖고 와 봐’ 하는 부모가 최악”이라며 “노력하지 않은 과정에 대해서만 따끔하게 얘기하는 게 좋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의 90%는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영래 씨(2017학년도 만점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신문을 보고, 연세대 의예과 김태현 씨(2018학년도 만점자)는 1년에 책을 500권씩 봤어요.” 20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의 저자 김도윤 씨(36)는 “독서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대학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김 씨는 수능 만점자 30명을 1년간 인터뷰해 ‘공신(공부의 신)’의 비법을 파헤쳤다. 그는 언론 보도나 학교 홍보로 알려진 1994~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보고 이들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대학으로 찾아갔다. 고등학교 때 거의 반 꼴찌였던 김 씨는 “어느 설문조사에서 10~40대가 공통적으로 꼽은 가장 후회하는 일이 ‘공부 좀 할 걸’이라는 걸 보고 당대 최고 공부의 신들을 만나 공부 비결을 유형화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수능 만점자들의 가장 큰 비결은 글읽는 습관이었다. 만점자들은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따라했다. 만점자들은 “독서 습관이 안 잡혀 있으면 고교 3년 동안 국어 공부해도 안 된다”, “독서하면 글 읽는 속도가 빨라져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공부하는 데 있어 절대 시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승덕 씨(2012학년도 만점자,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는 “A라는 사람이 B보다 하루 1시간 공부를 덜했다면 3년간 1000시간의 격차가 벌어진다”고 말했다. 만점자도 학교 교육만으로는 수능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한달 평균 사교육비는 72만9000원, 평균 1.86개의 학원을 다녔다. 김 씨는 “일타 강사(학원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강사)를 공교육이 뛰어넘기 힘들다‘고 한 만점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만점자가 자사고·특목고 진학을 추천했다. 김 씨는 “자사고·특목고가 내신은 불리하겠지만 일반고에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공부하는 게 더 어렵다고 하더라”고 했다. 만점자는 고교 생활 중 평균 6시간 14분을 잤다. 통화나 문자메시지 기능만 되는 피처폰을 사용하거나 휴대전화를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는 만점자도 절반이나 됐다. 대부분의 만점자가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부모가 나를 믿고 지지했다‘였다. 김 씨는 “’성적표 갖고 와봐‘ 하는 부모가 가장 최악”이라며 “노력하지 않은 과정에 대해서만 따끔하게 얘기하는 게 좋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숭실대는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055명(정원외 포함)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정원내)은 ‘가’군 388명, ‘나’군 88명, ‘다’군 473명을 뽑는다. 전형 방법은 수능 100%(실기고사 전형 제외)다. 인문계열은 국어 35%+수학(가/나) 25%+영어 20%+탐구(사탐/과탐) 20%, 경상계열은 국어 25%+수학(가/나) 35%+영어 20%+탐구(사탐/과탐) 20%를 적용한다. 자연계열1은 국어 20%+수학 가형 35%+영어 20%+과탐 25%를 반영한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영어는 등급, 탐구는 백분위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자연계열2는 수학 가형과 과탐을 응시자에게 각각 표준점수 10%, 백분위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숭실대는 10개 모집단위에서 인문계열 수험생에게 교차 지원을 허용한다. 교차 지원이 가능한 자연계열2는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건축학부(건축학·건축공학전공 및 실내건축전공), 컴퓨터학부, 전자정보공학부(IT융합전공), 글로벌미디어학부, 소프트웨어학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다. 실기고사(영화예술전공) 전형 방법은 변경됐다. 지난해 영화예술전공은 수능 60%+실기(연출) 4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실기(연출) 70%+수능 30%를 적용한다. 수능은 국어와 영어 영역만 반영한다. 정원외특별전형(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은 수능 100%로 106명을 뽑는다. 원서 접수는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실기고사는 영화예술전공이 1월 12∼15일, 문예창작전공 1월 22일, 스포츠학부 1월 21일∼25일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건국대는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 537명, ‘나’군 502명, ‘다’군 132명 등 총 1171명을 선발한다. 문과대학 지리학과 모집군이 ‘다’군에서 ‘나’군으로 바뀌어 4명을 뽑는다. 학제 개편으로 건축학과가 건축학부로 바뀌었다. 인문계와 자연계는 모든 군에서 학생부 10%와 수능 90%를 반영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지난해와 같다. 인문Ⅰ(문과대학, 의상디자인학과, 사범대학, 신산업융합학과, 융합인재학과, 글로벌비즈니스학과)은 국어 30%+수학 나형 25%+사·과탐 25%+영어 15%+한국사 5%다. 인문Ⅱ(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는 국어 25%+수학 나형 30%+사·과탐 25%+영어 15%+한국사 5%다. 자연Ⅰ(이과대학, 공과대학, 수학교육과, KU융합과학기술원 일부)은 국어 20%+수학 가형 35%+과탐 25%+영어 15%+한국사 5%, 자연Ⅱ(건축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 상허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는 국어 20%+수학 가형 30%+과탐 30%+영어 15%+한국사 5%다.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를 적용한다. 예체능계 예술디자인대학은 수능 반영 비율이 변경됐다. 산업디자인학과, 의상디자인학과(예체능계), 리빙디자인학과는 수능 비중이 작년 40%에서 50%로 올랐고, 실기가 50%에서 40%로 줄었다. 학생부(교과) 반영 비율은 10%로 같다. 영상영화학과의 영상 모집단위 실기과목이 기초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원서 접수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 오후 6시까지다. 예체능계열은 1월에 실기고사를 본다. 장교식 입학처장은 “취업과 창업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함께 떠난 우정여행은 하루아침에 비극으로 바뀌었다. 이들은 2, 3학년 때 같은 반에서 친하게 지내던 사이로, 수시전형이 끝나고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진행 중인 시간에 맞춰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오후 2시경 강릉고려병원으로 이송된 김모 군(18)과 안모 군(18)은 병원에 들어올 당시 이미 소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 5명과 간호사 7, 8명이 약 45분간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병원 관계자는 “보통 사망 상태로 도착하면 심폐소생술을 안 하는데, 워낙 어린 학생들이라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도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오후 6시 30분경 강릉고려병원에 도착한 김 군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아닐 수도 있지 않느냐”며 절규했다. 하지만 영안실에서 시신을 확인한 뒤에는 통곡 소리가 이어졌다. 오후 8시 40분경 같은 병원에 도착한 안 군의 어머니도 “아침에 애들을 깨웠어야 할 것 아니냐”며 주저앉았다. 당초 사망자로 잘못 알려졌던 도모 군(18)의 부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도 군을 찾아온 아버지는 “처음엔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살아 있어 (다행이지만) 다른 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여행을 떠나는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숨진 김 군의 계정에는 친구들의 강릉행 KTX 기차표를 한데 모아놓고 찍은 ‘인증샷’이 담겨 있었고, ‘#우정여행’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백모 군(18)은 청소년통역단과 청소년의회 등 학교 밖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고, 강연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동아리 홍보에 나섰던 적극적인 학생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은 17∼24일 개별적으로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하고 강릉 펜션에 숙박했다. 개인체험학습은 개인 계획에 따라 학교장의 허가를 받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도 출석으로 인정받는다. 수능이 끝난 뒤에는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권장한다. 대성고도 슬픔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7시경 대성고 교문 앞에서 만난 한 교사는 “학생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다. 고3 담임들이 전화를 돌리며 학생들을 다독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최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