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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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지방뉴스100%
  • 탐험가 김현국 “유라시아대륙의 따끈따근한 변화상 모아 올게요”

    “유라시아 대륙의 길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변화와 따끈따끈한 자료를 수집해 돌아오겠습니다.” 탐험가 김현국 씨(51·세계탐험문화연구소장·사진)가 모터바이크를 타고 네 번째 유라시아대륙 횡단에 나선다. 이번 대장정을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AH6) 트랜스 유라시아 시리즈 4’로 명명한 그는 26일 부산을 출발해 동해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시베리아∼모스크바∼암스테르담까지 달린다. 돌아오는 길은 로테르담∼파리∼밀라노∼부다페스트∼바르샤바를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시베리아횡단열차를 이용해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동해∼부산∼광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90일 동안 왕복 2만5000km를 달리는 긴 여정이다. 김 씨의 이번 유라시아 대장정은 1996년, 2014년, 2017년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이번 대륙횡단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변화와 기회, 위험요소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자료를 구축하는 일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도로와 주변지역의 변화에 대한 자료 수집 외에도 육로 교통이 시베리아횡단열차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갖는지, 블라디보스토크∼이르쿠츠크 구간의 문화자원도 함께 조사해 자료화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구축한 자료와 이번 횡단에서 추가로 수집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인구 45억 명의 거대한 시장이자 자원의 보고인 유라시아 대륙에 관심을 가진 이들과 공유할 생각이다. 김 씨는 “대륙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섬처럼 고립된 한반도 남쪽의 울타리를 벗어나 드넓은 대륙에서 맘껏 날개를 펼치는 청년들을 보고 싶다”며 “나는 그런 청년들을 위한 길을 만드는 개척자이자 안내자”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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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군 “5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역’ 선정”

    올해를 ‘해양치유산업 원년’으로 정한 완도군은 매달 제철 농수산물을 해양치유식품으로 선정하고 있다. 5월의 해양치유식품은 칼슘의 제왕인 ‘미역’. 미역은 갈조류 미역과의 한해살이 바닷말로, 100g당 칼슘(959mg), 요오드(100mg), 알긴산(401mg) 성분이 풍부하다. 신생아의 골격 형성에 칼슘을 빼앗겼던 산모가 이를 보충하기 위해 먹는 필수 영양식품이다. 요오드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모발,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 알긴산 성분은 비만 예방 효과와 함께 활성산소인 프리라디칼 생성을 억제하고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체외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미역귀에는 암세포를 예방하는 건강 물질로 알려진 후코이단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미역과 관련된 일화도 많다. 고구려인들이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먹고 지혈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였다고 전해진다. 정약전(1758∼1816)은 ‘자산어보’에서 “임산부의 여러 가지 병을 고치는 데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했다. 허준(1539∼1615)의 ‘동의보감’에도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소변이 잘 나온다’고 소개하고 있다. 완도군 어민들은 요즘 미역을 채취해 미네랄이 풍부한 해풍으로 말린 꼭지미역을 생산하고 있다. 해조류센터 특산품전시관에는 마른 미역을 비롯해 미역귀 가루, 미역 전복 젤리 등 미역 제품이 전시돼 있다. 그중 곰피로 담근 장아찌는 봄철 싱싱한 것을 채취해 바로 담그기 때문에 새콤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최근에는 국내 유명 식품회사들이 완도산 미역을 재료로 라면, 비빔면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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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내 고향에선]‘청정의 섬’ 완도, 해양치유산업 메카로 만든다

    남녘 끝자락인 전남 완도는 유인도 55개와 무인도 210개로 이뤄진 ‘섬의 천국’이다. 동백, 황칠 등 연중 푸른 난대 숲을 보유하고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 음이온 발생량이 1cm³당 3181개로 대도시의 50배에 달한다. 초미세먼지는 평균 m³당 23.8μg(마이크로그램)으로 국내 서부권에서 가장 낮다. 완도 바다는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바다 생물 22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1038km에 달하는 리아스식 해안과 47.1km²의 갯벌, 맥반석과 자갈 등 다양한 지질로 구성된 해저층 덕분에 청정 해조류가 많이 난다. 완도에서 나오는 다시마와 전복 등 수산물은 전남의 34%, 전국의 8.3%를 차지한다. ‘건강의 섬’ 완도가 청정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산업’에 뛰어들었다. 올해를 ‘대한민국 해양치유산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미래 100년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 100년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해양치유는 해양기후와 바닷물, 해양생물, 해양광물을 활용해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을 말한다. 해풍, 태양광 등 해양기후 자원은 노르딕워킹, 요가, 명상 등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닷물에서 수중운동을 하고 에어로졸(해수가 섞인 공기 입자)을 흡입하는 것도 해양 치유의 사례다.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관광 휴양서비스와 연계한 해양치유 관광단지를 조성해 해양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육성하고 있다.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2016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해양치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해양치유센터는 내년에 착공한다. 해양치유센터는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일대 7600m² 터에 총사업비 320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송현 완도군 해양치유산업과장은 “‘2021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를 해양치유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해양치유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제로화 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도군은 2030년까지 해양헬스케어센터, 해양자원관리센터, 해양치유공원, 마리나 등 공공부문에 3000억 원을 투입한다. 해양치유전문병원, 해양바이오연구소 및 기업, 리조트, 골프장, 유람선 등 7000억 원 규모의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추진한다. 완도읍과 신지도를 거점으로 금일권역, 청산권역, 노화권역에 섬 특성을 살린 해양치유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치유산업 메카로 도약 해양치유산업의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부터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운영한 노르딕워킹과 해변 요가 등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이 대박을 터뜨렸다. 겨울까지 11회에 걸쳐 운영한 프로그램에 외국인 등 484명이 참가해 ‘웰빙 관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양치유산업은 최근 해수욕장 친환경 국제인증과 함께 대규모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지난달 덴마크 환경교육재단(FEE)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두고 있는 FEE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국제단체로, 80개국이 가입돼 있다. 블루플래그는 친환경 해수욕장 및 마리나에 대한 FEE의 국제인증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완도가 두 번째다.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수질, 환경관리, 환경교육, 안전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100여 가지 항목을 충족시켜야 한다. 완도군은 블루플래그 인증 선포식을 7월 5일 명사십리 해수욕장 개장식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완도군은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이 지난달 7일 국토부가 공모한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돼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지역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낙후된 어촌을 발전시킬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해양치유 바이오연구단지 기반 조성 사업에 120억 원을 투입하는 등 2021년까지 해양기후와 의료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해양치유 스마트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5개 사업을 추진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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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치유산업으로 제2의 장보고 시대 열겠다” 신우철 완도군수 인터뷰

    “완도군은 국내 해양치유산업의 발상지이며 완도군민은 해양치유산업을 이끌 주역입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66·사진)는 20일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이 어우러지는 해양치유산업이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이어져 완도가 제2의 장보고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치유산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일부 시군에서 해수모래찜질, 해수탕 등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지역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이 점에 착안해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해양자원, 다시마, 미역 등 국내 생산 1위의 수산자원을 연계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 완도의 100년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해양치유산업이 지역 발전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 “해양치유산업은 유럽에선 이미 100년 전부터 실시됐고 시장 규모가 320조 원에 이른다. 독일 노르더나이시를 보면 인구는 6000명인데 해양헬스케어산업 종사자는 1만2000명이다. 1년 소득은 6500억 원으로 인구 1인당 1억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해양치유산업으로 완도는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대한민국 해양치유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이 인기다. “주민과 관광객이 직접 해양치유 효과를 느껴보도록 지난해 8월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과 가을 바다에서는 요가, 패들보드, 아쿠아테크, 필라테스를, 겨울에는 노르딕워킹, 다시마 해수찜 등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 해풍을 맞고 자란 꽃차, 해조류로 만든 톳멸치주먹밥, 유자해초호떡 등 시식 행사도 대박이 났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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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山으로 日경찰 유인 후… 고금도 주민들 학교 모여 “독립만세”

    일본이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침략의 마수를 뻗치던 1886년 7월 25일 전남 완도군 소안도. 섬 주민 200여 명이 맹선리 짝지에 집단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가옥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이 난 지 2개월 뒤 현장을 조사한 일본영사관 직원은 ‘주민들이 몽둥이를 들고 나카무라와 그의 집을 습격해서 일본풍 건물과 가옥 3채를 불태우고 저장 창고에서 술과 된장에서부터 의류 가재도구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불태웠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국토를 불법으로 유린한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고 삶의 터전인 어장을 지키려는 소안도 주민들의 첫 의거였다. 그로부터 23년이 흐른 1909년 2월 24일 새벽녘 소안도 맹선리를 출발한 작은 배가 3.7km 떨어진 당사도 등대 아래 절벽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일본이 만든 당사도 등대는 조선에서 수탈한 물자를 실어 나르던 일본 상선의 뱃길을 밝히는 역할을 했다. 소안도 출신 동학군 이준화와 마을 청년 6명이 배에서 내려 바위를 타고 기어올랐다. 잠시 후 네 발의 총성이 어둠을 갈랐다. 등대를 지키던 일본인 간수 등 4명이 죽고 등명기는 바다에 던져졌다. 등대가 불을 밝힌 지 두 달 만의 일이었다. 주민들의 기개를 보여준 이 사건은 본격적인 완도 항일운동의 신호탄이 되었다.○ 남도 외딴섬에서 울려 퍼진 만세 함성 당사도 등대 습격 사건이 있은 지 10년 뒤 발발한 1919년 3·1운동에 완도 주민들은 또다시 일어섰다. 소안도의 송내호 정남국 최형천 신준희 김경천 강정태 백태윤 등이 완도읍 나봉균 최사열과 함께 완도읍 장날인 3월 15일 거사를 일으켰다. 청년 지식인들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일제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해산되었다. 유관순 열사가 4월 1일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만세 시위를 벌인 날보다 보름이나 빠른 시기였다. 2차 시위는 완도보통학교 학생들이 주도했다. 3월 하순 목포에서 전국의 시위 상황을 접하고 온 차종화가 김우진과 만나 독립운동을 하기로 했다. 4월 7일 보통학교 기숙사에서 김우진 차종화 박응두 문종렬 이철암 김기찬 등이 모여 다음 날로 예정된 시위 계획을 점검했다. 각자 태극기를 준비하고 등교해 운동장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후 시가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7일 밤 주민들에게 시위 사실을 알리는 벽보를 붙이다 일제 경찰에 발각돼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매일신보’ 4월 11일자에는 이 사건 직후 해남에 주둔하던 일본군 일부가 완도로 파견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시위 주동자였던 김우진 차종화는 구속돼 그해 4월 22일 광주지법 장흥지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 받았다. 당시 신지면에서도 임재갑 임재경 김재교 등이 상산(해발 300m)과 독계령에 태극기를 꽂고 산상(山上) 시위를 벌였다. 1년 뒤 만세운동의 불씨는 고금도에서 다시 타올랐다. 1920년 1월 고금보통학교에 다니던 정학균과 이현렬 홍철수 이수열 등은 고종 황제 서거 1주기인 1월 22일 만세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학균이 기숙사에서 태극기 70장을 만들고 이현렬은 격문을 제작했다. 오전 11시경 덕암산 정상에서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자 일제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다. 그 틈을 타 고금보통학교 앞에서 300여 명의 군중이 집결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이날 시위로 80여 명이 체포됐고, 주동자인 정학균 등 6명은 기소돼 옥고를 치렀다(‘완도군 항일운동사’).○ 국내 항일운동의 3대 성지 이처럼 완도 3·1운동은 1919년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시위는 청년 지식인 종교인들이, 2차와 3차 시위는 보통학교 학생들이 주도했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3·1운동 당시를 방불케 하는 시위가 전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시위가 오래 지속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높은 교육열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완도 유지들은 신학문과 신교육에 관심이 높았다. 1905년 사립육영학교(1911년 완도공립보통학교로 변경)를 시작으로 소안도에 개교한 사립중화학원(사립소안학교 전신), 노화도의 사립영흥학교, 고금도의 약산사립학교 등 근대적인 사립학교가 곳곳에 세워졌다. 당시 사립학교는 근대 민족의식을 키우는 터전이었다. 선각자들의 민족 교육은 청년들이 항일의식을 키우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완도 항일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송내호(1895∼1928·건국훈장 애족장)다. 소안도에서 태어나 서울 중앙학교를 졸업한 뒤 완도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한 그는 사립중화학원과 사립소안학교, 사립영흥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많은 독립운동가를 길러냈다. 1914년 비밀결사체인 ‘수의위친계’를 조직해 완도를 중심으로 전라도, 경상도에까지 인맥을 형성하고 1915년 한강 이남에서는 최초로 배달청년회를 조직했다. 그는 1927년 배달청년회 사건으로 검거돼 옥고를 치르던 중 폐결핵이 악화돼 3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동생 송기호(1900∼1928·건국훈장 애족장)도 광주농업학교 재학 중 광주 3·1운동을 주도하다 구속됐다. 이 형제는 광복을 보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순국했지만 항일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완도의 3·1운동은 1920, 30년대 소안도와 고금도, 신지도, 약산도 등지의 청년운동, 노동운동, 사회운동의 이념적 토대가 됐다. 박찬승 한양대 역사학과 교수는 ‘완도군 항일운동 전개 과정’이란 논문을 통해 완도가 민족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걸출한 운동가를 배출한 배경으로 신교육과 청년들의 진보적인 사고, 부유한 경제 여건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섬으로 이뤄진 완도는 지리적 여건상 항일운동을 전개하는 데 장애가 많았지만 국가와 민족, 마을이 위기에 처하자 어느 지역보다도 먼저 나서 공동체를 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가보훈처로부터 포상을 받은 완도지역 독립유공자는 59명이다.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지만 항일운동에 참여한 인사는 이보다 훨씬 많다. 2000년 발간된 ‘완도군 항일운동사’에 완도군의 민족운동가로 소개된 이는 모두 122명이다. 부산 동래, 함경도 북청과 함께 완도가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불리는 이유다.○ 구국의 횃불을 들어올린 소안도 완도군에서 항일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소안도다. 항일 독립운동가 89명을 배출했고 이 중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은 인사만 20명에 달한다. ‘편안히 살 만한 곳’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소안도(所安島)는 일제강점기에 그리 편안하지 못했다. 완도읍 본섬에서 한참 떨어진 데다 인구가 6000여 명밖에 안 되는 섬에서 항일 구국의 횃불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소안도 주민들은 교육운동과 노농운동, 비밀결사와 법정투쟁 등을 벌이며 암울하고 참담했던 시기를 꿋꿋하게 버텨냈다. 일제를 상대로 13년의 법정공방 끝에 승소한 ‘토지소유권 반환 소송’이 대표적이다. 1905년 일제가 소안도 주민의 토지 전체를 몰수해 사도세자의 5대손이자 일제로부터 자작 칭호를 받은 이기용에게 넘겨주자 1909년 소송을 제기해 1921년 승소했다. 토지를 되찾은 기쁨은 사립소안학교 설립으로 이어졌다. 소안도 주민들은 1913년 문을 연 사립중화학원을 정규 학교로 승격시키기로 하고 1만454원을 모금하기도 했다. 당시 소 한 마리 값이 70원인 점을 감안하면 꽤 큰 액수다. 사립소안학교는 국경일에 일장기를 달지 않고 민족의식을 일깨우며 항일정신을 가르쳤다. 일제는 이 학교를 ‘항일운동의 배후’로 지목하고 1927년 강제 폐교했다. 소안도 주민은 격렬히 저항했고 학교를 다시 열기 위해 탄원서를 돌리기도 했다. 이 일로 주민 800여 명이 불령선인(不逞鮮人·일제가 자신들에게 순종하지 않는 조선인을 지칭)으로 낙인찍혀 고초를 겪었다. 이후에도 주민들은 수의위친계, 배달청년회, 살자회 등 항일 비밀결사를 만들어 조직적인 저항운동을 벌였다. 소안도 주민들은 감옥으로 끌려간 이웃을 생각하며 엄동설한에도 ‘요를 깔지 않고 잠을 잤다’고 할 정도로 유대감이 강했다. 이대욱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장(65)은 “일제강점기 소안도 주민이 투옥된 기간을 합하면 300년이 넘을 정도로 독립운동의 정신이 드높았다”며 “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제와 전국학생백일장대회, 당사도 등대 습격 재현 행사 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 1년내내 섬 전역에서 태극기가 펄럭… ‘전국 유일’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대한-민국-만세’호 여객선 운항… ‘나라사랑’ 무궁화 섬으로도 유명소안도는 전남 완도군에서 남쪽으로 17.8km 떨어져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남쪽으로 제주도가 보인다. 소안도를 가려면 완도읍 화흥포항에서 하루 10∼12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여객선 3척이 운항하는데 이름이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이다. 배를 띄우는 소안농협은 2015년 소안도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해 배에 태극 문양을 그려 넣고 카페리 3호, 5호, 7호의 선명(船名)도 바꿨다. 소안도 선착장에 내리면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가장 먼저 반긴다. 소안도는 1년 내내 섬 전역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전국 유일의 고장이다. 태극기 게양은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른 규정이 있다. 아무 때나 게양할 수 없기 때문에 완도군은 2013년 소안도에서 365일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1365가구와 상가, 학교, 관공서에서 내건 태극기 수만 1500여 개에 달한다. 바닷바람이 강하게 부는 탓에 가구마다 태극기를 한 해에 6번 정도 교체한다. 소안도는 무궁화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등급인 노란 무궁화(일명 황근)의 자생지다. 완도군은 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노란 무궁화 동산을 꾸미고 도로변에 화단을 조성하며 소안도가 ‘민족의 섬’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03년 건립된 소안항일운동기념관은 일제강점기 소안도 주민의 끈질긴 저항 정신을 보여주는 곳이다. 기념관 맞은편에 복원한 사립소안학교는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원과 작은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허정수 완도군 복지행정국장(57)은 “태극기와 무궁화의 섬인 소안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항일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명소인 만큼 중고교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제격”이라고 말했다.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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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역 농번기 ‘마을 공동 급식’ 인기몰이

    영농철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농촌에서 여성 농민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농사일과 식사 준비를 병행하는 일이다. 이런 고충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게 마을 공동 급식이다. 농번기에 주민들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면서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마을 공동 급식이 농촌지역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6일 전남 강진군 병영면 하고마을.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 못자리 설치를 마친 주민 30여 명이 마을회관에 모여 마치 동네잔치라도 하듯 정답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밥상에는 마을에서 재배한 상추와 감자고등어조림, 무생채, 콩나물무침 등 반찬이 올라왔다. 이 마을에서는 농사일이 적은 주민 2명이 조리원을 맡아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고마을은 올해 처음으로 마을 공동 급식사업을 신청했다. 5월 한 달 동안 부식비와 인건비 등으로 270만 원을 지원받는다. 하고마을 홍명화 이장(60·여)은 “바쁜 농사철이지만 공동으로 식사를 하는 즐거움과 단순한 끼니 해결이 아닌 정이 넘치는 동네가 되는 것 같아 즐겁다”며 “호응이 큰 만큼 마을공동 급식 기간을 늘려 가을 수확철에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번기 여성 농업인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고 마을 주민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마을 공동 급식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동 급식 운영기간을 마을별로 재배 작물 등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어 주민 반응이 좋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모내기, 수확기 등 농번기에 공동 급식을 하는 마을은 1450곳이다. 이는 마을 공동 급식 사업이 시작된 2014년 253곳이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다섯 배로 늘어난 것이다. 마을별로 연간 25일 범위에서 부식비와 인건비 등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공동 급식 대상은 마을회관 등에 급식시설을 갖추고 농업인과 가족, 홀로 계신 어르신 등 20명 이상이 급식 가능한 마을이다. 급식시설과 조리 인력이 부족한 마을은 반찬배달 시스템을 활용해 지원받을 수 있다. 서은수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촌의 고령화와 부녀화에 따른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 데 마을 공동 급식 사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업 규모를 연차적으로 늘려 2022년에는 마을 2000곳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마을 공동 급식과 관련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마을 공동 급식비를 끼니당 2500원으로 올리고 운영 기간을 최대 30일로 늘리는 한편으로 부식비와 인건비를 최대 27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장성군은 올해 전남도로부터 공동 급식 사업에 마을 76곳을 배정받았으나 희망하는 곳이 많아 자체 예산으로 마을 7곳을 추가해 총 83곳을 운영한다. 장성군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마을이 신청해 군비를 추가로 확보해 희망하는 곳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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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롯데백화점, 농가 판로확대 ‘상생 행보’ 눈길

    “요즘 같은 불경기에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어서 살맛이 납니다.” 전남 화순군 도곡면에서 9900m² 규모의 파프리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진모 씨(61)는 23년 전 귀농했다. 부산에서 자동차부품 공장을 운영하다가 화순에 정착한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품질 좋은 파프리카를 재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규모 농가라 판로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진 씨에게 먼저 손을 내민 곳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었다. 광주점은 지역의 경쟁력 있는 농가를 키워 전국구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직거래를 늘리고 있던 터였다. 2016년부터 파프리카를 납품하기 시작한 그는 현재 연간 10t 이상의 물량을 광주점뿐 아니라 전주점, 대전점을 비롯해 전국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할 만큼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역과의 상생 차원에서 매년 농어가와의 직거래 품목을 늘리고 있다. 화순 파프리카 외에도 영광 굴비, 완도 전복, 장수 사과 등 30여 품목을 생산하는 농어가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운송 시간이 짧아 농수산물의 신선함을 살릴 수 있고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직거래의 장점이다. 자치단체와 우수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한 협약을 맺고 다양한 특산물전도 개최하고 있다. 3월에 전남 완도군과 특산품 소비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산물 대전을 연 데 이어 담양 딸기 기획전, 흑산도 홍어 산지 직송전 등 행사를 마련했다. 박상영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올해도 지역 농어가를 돕기 위해 다양한 특산물전을 개최하는 등 상생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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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산후조리원 3호점 내달 완도에 문열어

    농어촌 산모의 산후 조리와 요양,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남 공공산후조리원 3호점이 다음 달 완도에 문을 연다. 전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 3호점 개원에 앞서 완도대성병원과 산후조리원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6월 11일 문을 여는 공공산후조리원 3호점은 완도대성병원에 들어섰다. 730m² 규모로 산모실 10개와 신생아실, 건강실, 프로그램실 등 산모가 안락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산후조리 이용료는 2주에 154만 원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셋째 자녀 이상 출산 가정 등은 이용료의 70%(107만8000원)를 감면받는다. 전남지역 일반 산모도 민간 산후조리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여성이 대상이다. 이용하려면 예약 문의를 해야 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농어촌의 열악한 출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2015년 9월 해남종합병원에 1호점이 개원했다. 지난해 5월 강진의료원에 2호점이 들어선 이후 산모 1300여 명이 이용했다. 전남도는 올해 안에 나주에 4호점을 개원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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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 올들어 첫 개방

    국립공원 무등산 정상이 올 들어 처음으로 11일 개방된다.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을 통과해 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을 관람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km 구간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서석대와 군부대 정문 구간의 탐방예약제를 시행한다. 인터넷 사전예약은 국립공원통합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할 수 있다. 현장 접수도 한다. 탐방예약제를 이용하는 탐방객에게는 손목띠가 제공된다. 정상부 탐방을 위해서는 목교와 장불재에서 신분증과 손목띠를 확인하기 때문에 착용해야 한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 2011년 처음 개방됐고 이후 지난해까지 22차례 개방돼 약 42만5000명이 다녀갔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15일 군부대 국립공원사무소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산악연맹 등과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질서계도요원을 비롯해 119구급차량과 헬기를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차량 혼잡구간인 충장사에서 무등산장까지 북구청과 북부경찰서가 불법 주정차 단속을 벌이고 시내버스 증편, 임시 주차장 확보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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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돗개와 춤을”… 4일부터 이틀간 진도서 페스티벌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의 우수성을 알리는 ‘제8회 대한민국 진도개 페스티벌’이 4일부터 이틀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개 테마파크’ 일대에서 개최된다. 페스티벌은 진돗개 경주와 어질리티(장애물경기), 높이뛰기 등 공연을 비롯해 애견 산책, 반려견과 건강 달리기, 예견 공예품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4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진돗개의 날을 기념하는 박 터뜨리기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진돗개 마술쇼, 도그(dog) 댄스 등이 열리며 진돌이 썰매장, 동물농장,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올해는 진돗개 애견 캠핑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 트램펄린과 애견 수영장, 강아지 체험장 등이 운영된다. 전국 진돗개 동반견 훈련 경기, 플라이볼 등 반려견 대회도 열려 볼거리가 많다. 체험부스에서는 반려견과의 교감 교육, 원반 맞추기, 프리스비, 애견 미용 및 드라이, 애견 공예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진돗개는 진도군의 특수한 지리적 문화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고유의 품종으로 유지·정착돼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견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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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장흥에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세운다

    전남 장흥에 국내 최대 규모인 20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장흥군, 아이티에너지㈜, 한국서부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아이티에너지㈜는 장흥바이오산단에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100MW급 발전설비 2기를 순차적으로 건립한다. 200MW 발전소가 운영되면 연간 158만9068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발전소는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해 전남도는 발전사업 인허가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장흥군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사업개발 타당성 검토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확보, 운영 및 관리 등을 담당한다. 연료전지 발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발전효율이 높고 환경 오염물질 발생이 적은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발전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화력발전소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미세먼지, 소음, 냄새와 같은 환경 저해요소가 거의 없다. 장흥군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로 일자리 창출과 주민복지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2년에 걸친 공사와 20년 운영 기간에 650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년 동안 주변 지역에는 100억 원 이상이 지원된다. 이날 투자 협약식에서 어업회사법인 솔트인솔트㈜는 신안 11만9008m² 부지에 144억 원을 들여 스마트 염전 및 해수 치유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제조업체인 디케이이앤에스㈜는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7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고, 콘텐츠 개발 및 응용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씨앤씨네트웍스는 나주 콘텐츠기업육성센터에 30억 원을 투자한다. 전남도는 투자 협약식에서 신성장 미래 전략산업으로 에너지신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 글로벌 에너지산업 수도 전남’ 선포식을 열고 기업하기 좋은 전남의 산업 입지와 노사문화,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소개했다. 한국전력공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남테크노파크의 산업별 지원 사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투자기업 정책자금 지원도 홍보했다. 전남도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GS칼텍스,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 대기업 5조7700억 원, 함평 사포관광지 개발 등 1조1200억 원의 투자가 결정되는 등 214개 기업과 8조1336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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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부산 ‘느림보열차’를 아시나요

    “호남 소외의 상징인 광주∼순천 경전선의 전철화로 부산∼전남 2시간대 경제권 열겠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7일 도민과 함께 목포∼부산 간 무궁화호 ‘느림보열차’를 체험하고 경전선 전철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김 지사가 탑승한 무궁화호는 행사를 위해 기획된 것이 아니라 실제 하루 한 번 목포∼부산 간 388km를 6시간 33분 동안 운행하는 말 그대로 ‘느림보 열차’다. 이 열차는 목포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역, 보성역, 순천역을 거쳐 부산에 도착하기까지 42개 역에 정차한다. 경전선은 광주송정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경남과 전남을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이다. 노선 중 경남지역은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공되거나 진행 중이지만 광주에서 순천까지 117km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 건설된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고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광주 간 304km를 고속철도(KTX)가 1시간 33분 만에 주파하는 것과 비교하면 3배나 더 걸린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도 도민 명예기자단, SNS 서포터스단, 민원 메신저, 생활 공감 모니터단, 전남도립대 학생, 전문가 패널 등 170여 명이 참여했다. 열차 안에서는 ‘전남 관광객 6000만 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이 ‘국가철도망 구축 방향’을 발표하고 ‘전남 관광 활성화 방안’과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벌어졌다. 체험 과정은 전남도 누리집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서 전남도사회단체연합회는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과 동서 교류 활성화를 위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즉각 추진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에 달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번 체험행사를 계기로 경전선 전 구간의 전철화가 조기에 이뤄져 남해안지역 공동 번영과 국가경제 발전을 이끄는 디딤돌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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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신대, 에너지 분야 최우수대학 선정

    동신대가 3년 연속 산업계가 뽑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동신대는 에너지융합대학 신재생에너지전공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18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에너지 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환경·에너지·바이오의약·바이오의료기기·광고 등 5개 산업 분야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중 참여를 희망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7년 신설된 동신대 신재생에너지전공은 여러 국내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현장 실습 교과목·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인프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 변화에 맞춘 전공 교과 개편과 융합전공 운영, 현장 실습 확대를 통한 전공 실무 교육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매년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과정을 개선하고 산업계 요구에 맞춘 교과목을 신설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연수와 학기제 현장 실습, 파트너십 교육도 하고 있다. 동신대는 2016년 토목공학과(토목 분야), 2017년 정보통신공학과(정보통신 분야)에 이어 3년 연속 최우수대학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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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한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전남 장흥군은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한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와 동아닷컴, iMBC,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동아일보,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했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이 설문에 참여해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한다. 올해는 산업군(群)별로 지방자치단체 후보 브랜드 64개 분야, 453개 항목이 경합을 벌였다. 정남진 장흥한우가 속한 그룹에서는 모두 175개 후보 브랜드들이 27개 조사항목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정남진 장흥한우는 장흥토요시장을 기반으로 한 소비시장 확장성과 자치단체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혁신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끌어올린 것이 수상의 성과로 이어졌다. 대표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는 5월 한 달을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광화문과 서대문 대형 전광판 광고, 수서고속철도(SRT) 차내 영상 방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상 수상 브랜드를 알린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체계적인 사육 관리와 유통망을 구축해 정남진 장흥한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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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항 12년 맞은 무안국제공항 힘찬 날갯짓

    올해로 개항 12년째를 맞은 무안국제공항이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국제노선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 올해 100만 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활주로 연장 등 숙원 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 올해 이용객 100만 명 돌파 기대 22일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에 따르면 올해 1∼3월(1분기) 이용객 수는 25만5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2013명)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19만39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나 늘었다. 지난해 무안공항 전체 이용객은 55만7837명이었다. 공항공사 측은 올해 1분기 이후 신규 취항 편수가 늘면서 올해 목표로 설정한 이용객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제주항공의 도쿄(東京) 마카오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취항한 데 이어 5월부터 중국 싼야(三亞·주 2회), 7월부터 후쿠오카(福岡·주 4회) 노선에 추가로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무안공항 국제선 정기운항 편은 8개국 12개 노선에 주 108편이 운항하고 있다. 12개 노선은 일본 도쿄 오사카(大阪) 기타큐슈(北九州) 오이타(大分), 중국 상하이(上海) 마카오, 대만 타이베이(臺北),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이다. 국내선은 제주 정기노선이 운항 중이다. 12개 국제노선 가운데 9개 노선에 취항한 제주항공은 미주 등으로 국제노선을 다변화하고 에어텔 신축도 검토하고 있다. ○ 광주공항 통합 앞두고 기반시설 확충 2021년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통합을 앞두고 공항 기반 시설도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를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여객·화물터미널이 확장된다. 무안공항에는 길이 2800m, 폭 45m 규모의 활주로와 9만1000m² 크기의 계류장이 들어서 있다. 이 같은 규모로는 장거리 노선 개설과 화물 유치를 위한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 2008년부터 활주로를 3200m로, 계류장은 14만6000m²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비(354억 원)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올해 숨통이 트이게 됐다. 기본설계 예산 5억 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한 전남도는 내년 실시설계와 착공을 위한 국비 50억 원을 요청한 상태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284억 원을 투입해 여객·화물터미널을 리모델링하고 관리동을 신축하는 등 편의시설도 보강된다. 여객터미널의 대합실과 국내·국제선 탑승 공간을 늘리는 한편 공용 체크인 카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선 수하물 컨베이어벨트도 증설한다. 관리동은 10월 착공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32m² 규모로 공항공사와 국토부 무안출장소 등이 입주한다. 현재 1871면인 주차장은 2021년까지 3631면으로 확장된다. 공항과 연계된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해 광주 8회, 목포 6회였던 공항 운행 버스를 각 12회로 늘렸다. 2025년 개통 예정인 무안공항 경유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도 2023년 조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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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송이 튤립축제’ 신안에서 추억을 만드세요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서 배로 15분 거리인 임자도는 요즘 튤립 천지다. 대광해수욕장 인근 튤립공원과 진리나루터에서 공원에 이르는 7km 길에 심어진 100만 송이가 만개했다. 빨강 노랑 파랑 보라 주황 등 색색의 튤립이 바닷바람에 하늘거리며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빨간 풍차와 원색의 꽃이 한데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은 네덜란드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이현윤 신안군 대광개발사업소 튤립담당은 “올해는 꽃이 빨리 피어 이번 주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4월 중순에 열리는 튤립축제에 섬 전체 인구(3800여 명)의 25배가 넘는 10만여 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100만 송이 튤립 장관 12일 개막해 21일까지 이어지는 ‘신안 튤립축제’는 동양 최대 규모의 백사장(12km)인 대광해변과 튤립재배단지를 연계해 조성한 튤립공원이 주무대다. 이곳에서는 튤립 50여 종과 리빙스턴데이지, 라넌큘러스, 팬지 등 봄을 대표하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신안군은 임자도에 수입에만 의존했던 튤립 구근(알뿌리)을 2002년부터 대파를 대체할 작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농업기술센터와 대학이 손을 잡고 시험 재배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튤립 재배지를 조성했다. 튤립이 꽃을 피우는 시기에 맞춰 2008년 처음 개최한 축제가 성공하면서 12년째 튤립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튤립화분 만들기, 생활도자기 튤립그림 그리기, 소금동굴 탐험 등 체험행사가 풍성하다. 말을 타고 여유 있게 튤립 꽃밭을 돌아볼 수 있는 승마 체험과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우마차 투어도 할 수 있다. ‘KISS 포토존’에서 연인 간 인증사진을 제시하는 여행객에게 선착순으로 튤립화분을 증정한다. 자전거를 빌려 임자도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풍차 전망대와 튤립 모래 조각상 등 볼거리도 많다. 현재 임자도는 배로만 갈 수 있지만 2021년 3월 지도읍과 수도, 임자도를 연결하는 임자대교(4.99km)가 완공된다. 축제 기간에 지도읍 점암나루터에서 임자도 진리나루터까지 철부도선 세 척이 20∼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진리나루터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문의 신안군 대광개발사업소○ 사계절 꽃피는 천사 섬 신안군은 다도해 섬들을 꽃으로 꾸미는 ‘꽃 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섬에 어울리는 꽃을 심어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정원으로 가꾸는 사업이다. 신안을 이른바 ‘플라워’와 ‘유토피아’를 합친 ‘플로피아’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임자도가 ‘튤립 섬’으로 자리를 잡은 데 이어 지도읍 선도는 수선화 섬으로 변신했다. ‘수선화 여인’이라 불리는 현복순 할머니(88)가 10여 년 전부터 10여 종의 세계 수선화를 앞마당에 심어 매년 3, 4월이면 마을에 수선화 향이 가득하다. 신안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수선화 여인의 스토리를 연계해 지난해 가을부터 선도에 7ha의 수선화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지난달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 제1회 수선화 축제는 광활한 수선화 재배단지가 보리밭길, 해변과 어우러져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전국 최초 슬로시티 증도는 향기 나는 나무, 자은도는 자귀나무, 안좌도는 김환기 화백 그림의 주 소재가 된 매화를 가꾼다.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진행 중인 반월·박지도는 라일락과 함께 다년생 보라색 화초류를 심어 ‘퍼플 섬’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에는 무궁화를, 비금도와 도초도에는 각각 해당화와 수국 정원을 조성한다. 압해도는 수년 전부터 ‘동백섬’으로 불리고 있다. 국내 최대 크기의 분재공원에 5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와 애기동백나무가 설경(雪景)과 함께 꽃을 활짝 피우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25년 세계 꽃 박람회 개최하겠다”… 박우량 신안군수 인터뷰▼“섬 하나하나를 꽃으로 가꿔 ‘세계 꽃 박람회’를 개최할 겁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을 볼 수 있는 섬이라면 세계적인 화젯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64·사진)는 17일 “신안은 섬마다 고유한 표정과 빛깔, 감촉이 있다”면서 “섬 특성에 맞는 꽃나무와 다년생 화초를 심어 그 섬에서 세계인이 만나는 축제를 2025년에 열겠다”고 밝혔다. ―‘천사 섬’ 신안은 어떤 곳인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홍도와 흑산도, 가거도 외에도 해안선이 원을 그리듯 아름다운 도초 시목, 사랑의 하트 모양 해변 비금도 하누넘해수욕장,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풍광에 낭만이 깃든 곳이 많다. 가족 단위 휴양지로서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왜 ‘천사 섬’인가. “신안군에는 2018년 12월 현재 1025개의 섬이 있다. 이 중 나무가 없는 섬을 제외한 섬이 1004개다. 이를 ‘1004=천사’의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천사(1004)의 섬 신안군’으로 브랜드화했다. 신안군의 ‘천사(1004)’는 성공한 로컬 브랜딩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자신한다.” ―천사대교(총길이 10.8km)가 최근 개통했는데…. “천사대교가 말 그대로 ‘천사’가 돼주고 있다. 목포항과 송공항으로 연계되는 농수산물 등 각종 물동량의 약 85%를 천사대교가 소화하고 있다. 연평균 117일 교통이 두절되던 10개 읍면과 640개 도서 간 전천후 해상교통망을 구축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것이다.” ―‘1읍면 1미술관 또는 박물관’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신안의 빼어난 자연 풍광을 보러 오는 관광객에게는 볼거리를 늘리고 섬 주민에게도 문화 향유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세돌바둑기념관은 조성을 마쳤고 올해 말까지 자은수석전시관, 조개고둥박물관, 안좌 화석공물박물관, 하의 천사상 야외조각 박물관이 들어선다. 하의도에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진 박물관을, 신의도에는 폐교를 활용해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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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군 ‘세량지 산벚꽃’ 이번주 절정 예상

    매년 4월 중순이면 전국에서 온 사진작가들로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 있다. 2012년 미국 뉴스전문 케이블방송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으로 선정한 화순군 화순읍 세량지(細良池)다. 세량지 연분홍 산벚꽃은 개화를 시작했고 15일부터 호수 물안개와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호수 주변에는 길이 800m의 둘레길이 있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가벼운 배낭을 메고 봄 풍경을 감상하려면 4km 트레킹 코스인 벚꽃누리길을 걸으면 된다. 벚꽃누리길을 걷다 보면 느티나무와 아카시아(아까시) 줄기가 맞닿아 서로 부둥켜안은 모양의 사랑나무(연리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량지의 아침은 산새와 물 흐르는 소리로 청량함이 가득하다. 낮게 깔리는 따스한 햇볕과 푸르른 녹원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자연을 만끽하며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제격이다. 화순군은 세량지 생태공원을 만들고 있다. 주차장과 산책로를 정비하고 쉼터와 연못 등을 조성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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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금 기탁 할머니에 집수리로 보답한 전남대

    지난해 11월 6일 파란색 비닐봉지를 든 70대 할머니가 전남대 총장실로 찾아왔다. 할머니가 들고 온 비닐봉지에는 1만 원권 현금 뭉치와 1000만 원짜리 수표 등 1억 원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정병석 총장에게 “이 돈을 뜻있게 써 달라”며 기부했다. 거액의 장학금을 선뜻 내놓은 할머니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 용산리에 사는 김정순 씨(74). 김 씨는 23년 전 홀로 된 뒤 함평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광주 상무지구 길거리 좌판시장에 나가 깨, 양파, 고추, 대파, 고구마 등을 팔며 한 푼 두 푼을 모았다. 전남대는 ‘김정순 장학금’을 매년 함평 출신 성적 우수학생 4명에게 300만 원씩 주기로 하고 지난달 11일 첫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할머니는 학생들을 한 명씩 안은 채 일일이 토닥이며 격려했다. 거액을 기탁한 할머니의 집이 낡고 부분적으로 무너지기까지 해 위태롭다는 소식이 대학 측에 전해진 그날이었다. 시설과 직원이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기 위해 집을 찾았는데 안방 천장이 내려앉아 있었다. 퓨즈를 사용하는 낡은 두꺼비집과 전선은 누전이나 화재 위험에 노출됐고 슬레이트로 된 허름한 흙집에는 쥐들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보수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시설과 직원 40여 명은 3개조로 나뉘어 집수리에 나섰다. 짬짬이 시간을 내야 하는 데다 자투리 자재를 이용하다 보니 공사가 보름 넘게 걸렸다. 누전 차단기를 들여놓고 전등을 바꿔 집 안을 환하게 밝혔다. 쥐구멍을 메우고 천장을 수리했으며 도배와 장판도 새로 했다. 내친김에 마루 앞에 새시를 달아 외풍을 막고 마당 배수로까지 정비했다. 5t 정도 되는 쓰레기 처리는 해보면사무소가 도왔다. 최천호 전남대 시설과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억척스럽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은 할머니가 새삼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미안해서 마다했는데도 선생님들이 이렇게 집을 말끔하게 고쳐주니 고맙기 그지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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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활발

    전남 함평군 신광면 함정리에는 중국 상하이(上海)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그대로 복원한 붉은 벽돌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재현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역사관이다. 역사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독립투사이자 임시정부 수립에 크게 기여한 일강 김철 선생(1886∼1934)의 생가 터에 2009년 문을 열었다. 당시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를 비롯해 김구 선생의 집무실, 침실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과 일제의 만행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독립 혼이 살아 숨쉬는 상하이 임시정부 복원 청사에서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기념식에 독립유공자와 후손, 광복회원, 학생, 기관 단체장 등 600여 명을 초청했다. 기념식은 3·1만세 릴레이 횃불 안치와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공연, 희망나무 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3월 1일 전남도청 출정식을 시작으로 22개 시군을 돈 횃불은 11일 상하이 임시정부 복원 청사에 안치돼 청사를 밝히게 된다. 시군 횃불 대표주자 22명은 기념식 무대에 올라 대한독립 만세를 부른 뒤 함평군 횃불 대표 주자가 22개 횃불을 하나로 모아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전달한다. 이어 극단 갯돌이 김철 선생의 일대기와 임시정부 수립 과정을 마당극으로 꾸며 선보인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복원 청사 옆 화단에 무궁화를 심는 식수행사도 열린다. 전남도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호국역사의 숨결이 흐르는 자랑스런 전남’을 주제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지역 출신 애국지사를 기리기 위해 전남도립도서관 부지에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건립한다. 나주에는 학생독립운동의 애국정신을 보여주는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세운다.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억의 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이 공간은 애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체험과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목포 근대문화유산인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활용해 ‘100년의 역사, 100인의 얼굴들’을 주제로 서남권 3·1운동 100주년 특별 전시관도 선보인다. 순천에 낙안 3·1 독립 만세운동 테마공원 등을 조성하는 ‘나라 사랑 체험학습 벨트 메모리얼 공간사업’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도내에 흩어져 있는 항일운동 유적지에 현충 시설 표지석을 설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당시 역사현장을 생생하게 되살려 후손에게 알리는 문화예술행사도 개최한다. 구한말 호남 의병 활약상을 그린 ‘호남 의병 혈전기’를 제작해 3월부터 12월까지 22개 시군에서 순회 공연한다. 3·1운동, 독립군 전투 등 항일운동 사진전을 문화예술회관 등지서 열고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유적지를 방문하는 ‘항일운동 발자취 투어’도 진행한다. 임채영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전국 의병의 62%가 일어났을 만큼 전남은 의로운 고장”이라며 “지역의 항일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의향 전남의 호국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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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사진작가 라규채 사진전

    생태사진작가 라규채 씨(60)가 비움의 미학을 앵글에 담아 선보인다. 라 씨는 5월 31일까지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진공묘유(眞空妙有)’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사진). 진공묘유는 ‘진정으로 비어 있는 것은 묘하게 존재한다’라는 뜻이다. 그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본질은 공(空)하다’는 선(禪)사상을 작품에 투영해 왔다. 이번 전시는 라 씨가 일관되게 추구하는 ‘공(空) 시리즈’ 열네 번째다. 수많은 점으로 이미지를 구성한 흑백사진들은 평소 눈으로 보는 사물의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 언뜻 보면 몽환적인 풍경을 그린 그림 같지만 흑백사진은 사실적인 풍경으로 다시 읽힌다. 안개 속에 드러난 소나무의 곡선, 어렴풋하게 보이는 정자와 나무는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한 한국적인 미를 느끼게 한다. 라 씨는 “우리가 눈을 통해 보는 것은 대상의 본질이 아니라 태양에서 나오는 가시광선의 반사광이 드러내는 허상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며 “세상을 빈(空) 것으로 보고 그 속에서 삶의 진정성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라 씨는 광주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국내외 개인전과 초대전을 14회 열었다. 미얀마 주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포토에세이 ‘하늘을 나는 새는 뼛속까지 비운다’를 비롯해 6권의 사진집을 출간하고 ‘사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전시회 개막 행사는 10일 오후 6시 열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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