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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 투자자인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의료시설을 포함한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뤼디그룹 측과 8개월 동안 장기간 협상을 진행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핵심 시설인 의료시설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2단계 사업은 성형·미용·연구를 테마로 한 의료 연구개발센터와 안티에이징센터 등 의료시설, 건강 증진과 운동 공간이 될 힐링가든 및 헬스사이언스가든 등으로 전체 사업비는 8500억 원이다. 뤼디그룹은 올해 의료시설 설계와 착공을 준비해 2017년 말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JDC 관계자는 “3단계 사업으로 계획했던 의료시설을 2단계로 조기 추진한다는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뤄졌다”며 “뤼디그룹의 의지와 양보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뤼디그룹은 JDC와 2012년 10월 총 투자비 1조 원 규모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 협약을 체결해 전체 용지 153만9000m² 가운데 77만8000m²에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1단계로 1200억 원을 들여 400실 규모의 휴양 콘도미니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뤼디그룹은 중국 상하이(上海) 시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으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의료관광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을 치료, 치유, 검진, 재활, 장·단기 체류, 노화 방지, 미용·성형, 생명공학기술(BT)의 테마를 가진 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건강검진센터 도입 등을 위해 협의 중이며 뤼디그룹 사업용지 외에 전문병원, 재활훈련센터 등에 대한 사업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희생된 분들의 영혼을, 자식 잃은 부모님들을, 친구와 제자를 잃은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오직 음악으로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그것만이 저 안타까운 영혼들에게 바치는 진정한 송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반 위 구도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68)는 미리 배포한 인사말에서 이렇게 연주회의 취지를 밝혔다. 24일 오후 7시 반 제주항 7부두 간이무대에는 오로지 피아노 한 대가 전부였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되는 날. 가슴을 무겁게 누르는 분위기 속에 거장 백 씨의 얼굴은 석양으로 노을이 졌고, 손은 가늘게 떨리는 듯했다. 무료 초청을 받은 청중 700여 명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묻어났다. 베토벤 비창 소나타 13번 2악장, 죽은 자식을 앞두고 비탄에 빠진 어머니에게 즉흥 연주로 위로했다는 베토벤의 이야기처럼 피아노는 어느 때보다 깊은 울림을 전해줬다. 리스트의 짧은 곡 ‘잠 못 이루는 밤, 질문과 답’은 허공과 바다에 대해 던지는 질문이며, 하나님을 향해 고통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었다. 이날 연주를 한 여섯 곡 가운데 마지막 두 곡은 백 씨가 위로와 대안으로 제시한 음악이다. 리스트의 ‘순례의 해’ 3년 중 ‘힘을 내라(Sursum Corda)’는 단단한 화음이 지속되며 용기를 준다. 마지막 곡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백 씨는 “강렬한 사랑이야말로 슬픔을 이긴다. 음악적으로 이 이상 말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백 씨의 진정이 피아노를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일까. 관객들의 표정도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 특유의 공감과 연민으로 물들었다. 제주시에서 온 고영림 씨(53·여)는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의 트라우마였다. 오늘 공연은 진혼이자 위로였다. 가슴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에 풍부한 약용작물을 한방산업과 의료관광에 활용하기 위한 ‘제주한의약연구소’ 설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다음 달 7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의견을 수렴한다고 24일 밝혔다. 9월 조례를 제정하고 12월경 제주한의약연구소를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한의약연구소는 1000여 종에 이르는 제주 자생식물을 한방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연구를 통해 제주 한약자원을 한방 의료관광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용작물을 활용한 식품과 화장품 등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천연자원을 활용한 한방소재 제품을 개발한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15억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까지 제주한의약연구소를 한방산업 거점기관으로 육성한다. 2월 ‘제주한의약연구소 설치 타당성 용역보고서’는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만성·난치성 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전통·자연의학에 대한 수요가 늘어 한의약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보고서에서 제주지역은 의료관광과 연계해 ‘제주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스토리텔링’과 ‘장수지역 이미지’ 구축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카키, 아이보리, 레드, 그린…. 의자가 형형색색이다. 한쪽에는 벽면을 채운 책장 앞으로 ‘더치커피’(Dutch coffee·찬물이나 상온의 물을 이용해 장시간에 걸쳐 우려내는 커피) 장비가 자리 잡았다. 23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원희룡 제주도지사 집무실에 들어선 순간 아담한 카페를 찾은 느낌이 들었다. 검정과 짙은 갈색 계통의 딱딱한 의자와 테이블이 차지하는 기존 지사 집무실과 확연히 달랐다. 제주도는 최근 도지사 집무실 면적을 97.5m²에서 81.9m²로 축소하면서 디자인을 바꿨다. 소통과 평등 콘셉트의 독특한 집무실이 탄생한 것이다. 집무실은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다양성과 평등의 정신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상과 스탠딩테이블 및 의자, 그리고 책장으로 구성돼 있다. 책상은 ‘Y’자형으로 자연스럽게 회의하기 위한 구조다. 45도 방향으로 앉게 되는 책상은 다양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고 최대한 거리를 좁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탠딩테이블은 도지사가 방문객에게 직접 커피 등 차를 끓여주면서 ‘권위적인 도지사’ 모습을 탈피하고 도민과 함께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서로 다른 8개의 의자는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자유롭고 평등한 소통의 공간을 표현한다. 책장은 제주도의 새로운 성장과 더 큰 제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책과 특산품 등으로 채울 예정이다. 제주도 강홍균 공보관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의자를 배치했다. 평등한 조건 속에서 선입견 없이 편안하게 대화하자는 뜻이다. 상향식 보고 중심 회의가 아니라 직접 접촉하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인구가 60만 명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6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인구 증가 추세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올해 안에 6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 인구는 지난해 말 60만467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60만 명을 돌파했다. 201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인구 증가 추세가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져 6월 말 현재 제주도 인구는 61만2705명에 이른다. 올해 제주인구 증가율은 2.6%로 2010년 이후 연평균 1.6%를 훨씬 웃돌고 있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전입한 순유입 인구는 6월 말까지 52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56명에 비해 35.7%가 증가했다. 올해 말 순유입 인구는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증가율도 두드러져 지난해 1∼6월 757명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1557명이 증가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인구 유입 및 정착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의 독특한 문화, 생활양식, 언어 등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근 ‘제주살기’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제주정착주민 정주여건 개선방안 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주민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정착주민지원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낚시어선으로 스쿠버다이버를 운송하는 관행에 대해 해경이 단속에 나서면서 업계가 찬바람을 맞고 있다. 해경은 지난달 말부터 서귀포항에서 문섬 등으로 나가는 다이버 운송 어선을 단속하고 있다. 낚시어선으로 다이버를 운송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현행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르면 유선과 도선은 다이버 운송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도항선과 유람선으로 쓰이고 있다. 제주지역 스쿠버다이빙 업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배를 건조하고 복잡한 인허가를 거쳐 정해진 노선에만 배를 띄우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스쿠버다이빙 업계는 불법인 줄 알면서도 낚시어선을 이용해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해경의 단속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은 업계는 ‘제주도 스쿠버다이빙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고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 가운데 단체관광객은 줄어드는 반면 개별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올레길이 개별관광 증가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최근에는 레저스포츠, 공연, 이색 음식 등으로 개별관광의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가족이 함께 묵을 수 있는 펜션을 비롯해 20, 30대가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 등의 급증은 개별관광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제주를 방문한 정모 씨(46·부산)는 “이전에 제주를 방문했을 때는 관광지만 들렀다. 이번에는 건축과 디자인 때문에 제주를 방문했다. 재일교포인 이타미 준 등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5월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과 제주도관광협회 관광객통계자료 등에 따르면 여행사를 통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단체관광객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단체관광객이 35만16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만6700여 명에 비해 44.8% 감소했다. 이와 달리 개별관광객은 꾸준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개별관광객은 262만18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만2200여 명에 비해 27.1%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 문경호 마케팅사업처장은 “이동이 제한된 단체관광과 달리 개별관광은 스스로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여행이다. 소비 지출을 일부 호텔, 숙박업소, 관광지가 아닌 제주도 전체로 확산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고령화 등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제주해녀에 ‘신입생’이 늘고 있다. 제주도는 어촌계에 가입해 신규로 등록한 해녀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9명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16명이 새로 가입하는 등 최근 3년간 신규 해녀 수가 매년 15명가량 늘고 있다. 신규 해녀의 연령층도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제주시 추자면 추포도에 사는 정소영 씨(29)가 어촌계 등록을 하면서 최연소 해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전까지 최연소는 제주시 도두동 박모 씨(31)였다. 정 씨는 고교 시절 제주대표 수영선수로 활동했고 해녀인 어머니 지모 씨(68)의 권유로 입문했다. 해녀문화 보존을 위해 2008년 제주시 한림읍에 문을 연 ‘한수풀 해녀학교’의 역대 졸업생 중 10명이 해녀로 활동하는 등 이 학교가 제주해녀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졸업생 280여 명을 배출했다. 제주도는 이 해녀학교 외에도 원희룡 제주지사의 공약사항인 ‘해녀양성 계획’을 위해 제주대에서 운영 중인 최고경영자과정(해녀반)과 연계한 해녀 아카데미 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규 해녀 가입으로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제주지역 전체 해녀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말 현재 4574명에서 지난해 말 4507명으로 줄었다. 자연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현직에서 물러나는 해녀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도 박태희 해양수산국장은 “신규 해녀 회원을 받아들이는 어촌계에 대해서는 잠수복, 전복 소라 등 수산 종묘 우선 지원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신규 해녀에게는 가입금의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내 최고의 먹는 샘물 브랜드인 ‘제주삼다수’가 세계적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을 따라잡기 위해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 오라CC에서 연다. 제주지역 공기업이나 기업이 KLPGA투어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상금은 5억 원으로 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최근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아쉽게 놓친 박인비 선수를 비롯해 국내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와 신지애, 유소연, 장하나 등 간판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박 선수는 2000, 2001년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대회 여자 초등부와 중등부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를 벤치마킹했다. 에비앙 마스터스는 1994년에 창설돼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에비앙은 LPGA 대회 개최를 통해 세계 생수시장 점유율 1위(연간 150만 t)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했다. 프랑스 알프스 소도시 에비앙은 대회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삼다수를 프리미엄 먹는 샘물 브랜드로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원희룡 제주도지사 취임 이후 공모를 거쳐 임명된 시민사회단체 출신 이지훈 제주시장에 대한 부동산 관련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사실 규명을 위한 감사가 이뤄진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이 시장에 대한 건축허가 특혜, 무허가 숙박업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위는 이 시장이 소유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주변 부동산과 관련된 건축허가 특혜, 부동산 투기 여부, 상수도 사용허가 적법성 등을 가릴 방침이다. 이 시장은 2010년 문화재지구인 비자림 입구 3필지 1만265m²를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이곳에 2012년 단독주택과 음식점 등을 짓기 위해 건축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기본 서류인 상수도이용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채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또 단독주택을 활용해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숙박영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제주경실련은 11일 성명에서 “이 시장이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일대 토지를 경매를 통해 싼값에 낙찰받아 2012년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행정기관의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이 땅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상수도 공급이 여의치 않아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함에도 비자림 관광지 운영을 위해 설치된 상수도관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사실 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내용이다. 최근 언론보도는 ‘취임 초 길들이기’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정치적 의도로 판단돼 더는 좌시할 수 없다. 이번 감사로 의혹이 밝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방 일간지와 ‘일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그동안 제주시 공직자들이 ‘가스 판매업자가 회장인 제민일보의 횡포에 시달림을 받았다’고 말한 게 결국 사실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내린 고뇌에 찬 결단이다.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현장 남방파제에 설치한 육중한 케이슨(방파제에 사용되는 직사각형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제8호 태풍 ‘너구리’의 내습에 맥없이 밀려나가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오후 태풍의 영향으로 해군기지 남방파제에 설치된 케이슨 57기 가운데 3기가 거센 파도에 밀려나갔다.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 온 강정마을회 측은 13일 성명을 내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9.5m에 불과한 태풍에 해군기지 남방파제 끝 부분의 케이슨 3기가 밀리거나 기울어졌다. 해군기지 건설 초기부터 지적된 입지 타당성 문제와 설계오류의 문제점이 이번 태풍으로 다시 한번 증명됐다. 입지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이슨 3기 가운데 하나는 15m가량 밀려나갔고 다른 1기는 20도, 또 다른 1기는 15도 가량 기울었다. 케이슨 1기당 무게는 자체 무게 1만800t에다 모래와 흙 8000t 등 2만 t 미만이다. 방파제 기초공사 구조물로 쓰이는 케이슨은 내부 공간에 모래와 흙 2만 t을 담아 무게를 늘려 해상에 고정한 뒤 상판을 무게 1만 t의 덮개로 덮는다. 케이슨 자체 무게를 합하면 완전히 설치된 케이슨의 무게는 4만 t가량이다. 이번 태풍에 밀린 케이슨은 너비 40.6m, 길이 25m, 높이 25.5m 내부에 흙과 모래를 넣는 ‘속 채움’ 공사가 40% 정도 진행돼 완전히 설치된 케이슨의 절반 무게다. 해군기지 해상 건설 공사가 한창인 2012년 ‘볼라벤’과 ‘덴빈’이 내습할 때 3000t짜리 케이슨 7기가 파도에 밀려 이 중 6기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으나 당시에 비해 태풍의 힘이 약한데도 무게가 훨씬 많이 나가는 케이슨이 밀려난 것이다. 해군기지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모래와 흙을 담아 무게를 늘려 해상에 고정하는 속 채움 공사를 다 하지 못해 밀렸을 뿐이다. 속 채움 공사를 거쳐 케이슨을 완전히 설치하면 강한 태풍에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업단 측은 태풍에 밀린 케이슨에 대해 수중에서 정밀히 조사해 케이슨의 파손 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한편 제자리를 이탈한 다른 케이슨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쉬는 날인데도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 21분경 서귀포시 일호광장 인근 건물 2층 W단란주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19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서귀포소방서 강수철 동홍119센터장(48·소방경·사진)이 현장에서 쓰러진 채 동료 대원들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일 비번이었던 강 센터장은 서귀포시 토평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무실에서 ‘서귀포시 농협 앞 단란주점 화재’라는 다급한 문자를 받았다. 그는 곧바로 자신의 차량에 방화복, 방화모, 공기호흡기 등 개인 소방장비를 싣고 화재 신고 14분 만인 오후 7시 35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강 센터장은 계단을 이용해 소방호스를 들고 화재 현장 맨 앞에서 진화에 나섰다. 보통 화재 현장에는 일반 대원이 현장에 진입하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이날은 간부였던 강 센터장이 직접 소방호스를 잡은 거였다. 다른 대원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2층 건물 유리를 부수려고 시도했지만 단란주점 유리창이 부직포 등 4겹으로 차단돼 있어 실패했다. 불길은 2층 내부 전체로까지 번졌고 건물에 있던 종업원 등 3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 연기와 불길이 건물 내부에 가득한 상황이었지만 소방대원들은 오후 7시 45분경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잔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서귀포소방서 지명준 현장대응과장은 오후 8시 45분경 대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강수철(센터장)”이라는 이름을 세 차례 불렀고 강 센터장은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10여 분이 흐른 뒤 동료 소방대원은 유독가스가 남아 있는 2층 단란주점 홀에서 마스크가 벗겨진 채 쓰러져 있는 강 센터장을 발견했다. 대원들은 곧바로 강 센터장을 건물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지 과장은 “강 센터장은 평소에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비번이라도 화재 현장에 먼저 뛰어오곤 했다. 이번에도 경험이 모자란 젊은 대원들이 다칠까봐 사선에 직접 뛰어들었는데 이런 변을 당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근의 임춘식 대륜119센터장은 “강 센터장은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에 제주도 대표로 수차례 나갈 정도로 체력이나 정신력이 뛰어난 소방간부였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항상 앞장을 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런 그를 너무 일찍 보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소방서 측은 강 센터장이 내부에 흩어진 전선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호흡기가 벗겨진 뒤 순식간에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1992년 소방사로 임용됐고 올해 3월부터 동홍119센터장을 맡아 왔다. 소방안전본부는 강 센터장을 순직 처리하고 1계급 특진(소방령)과 녹조근정훈장 추서를 건의하기로 했다. 빈소가 마련된 서귀포소방서에는 14일 강 센터장의 솔선수범 정신을 기리는 동료 대원과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8시 서귀포소방서장으로 거행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진정임 씨(46)와 아들(18), 딸(16)이 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주말에 제주지역 미술관과 박물관을 도는 ‘무료 아트버스’가 운행된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공립미술관인 제주현대미술관은 1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내에서 제주현대미술관 등을 다니는 투어버스를 운영한다. 토요일에 운행하는 투어버스는 오전 10시 제주시 삼화지구 제1단지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제주도립미술관, 트릭아이미술관, 그리스신화박물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제주현대미술관, 세계야생화박물관을 경유한다. 일요일에는 오전 10시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시청 1청사 정문 앞을 출발해 본태박물관, 다빈치뮤지엄,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제주현대미술관, 세계야생화박물관 등을 거친다. 버스에 제주현대미술관 직원이 동승해 안내하고 탑승객은 사립 미술관 입장료를 최대 50% 할인해준다. 064-710-7801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북상하며 9일 제주도를 강타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제주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너구리'는 10일 오후 일본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너구리'는 9일 낮 12시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8m, 강풍 반경 400㎞의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쪽 약 260㎞까지 접근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제주시 50.1㎜, 서귀포 49㎜, 성산 34.9㎜의 비가 내렸고 산간 지역인 윗세오름에는 305㎜의 폭우가 쏟아졌다. 가파도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3.8m였고 제주시 초속 22.7m, 서귀포 초속 19.5m를 기록했다. 바람이 초속 30m 이상이면 성인이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나무가 부러지거나 기왓장이 날아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 등에는 태풍경보가, 강원과 전남, 부산, 울산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지역은 항공기, 여객선의 발이 묶이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은 입산이 통제된 가운데 하루 동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고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을 오가는 여객선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어선 등 2000여척의 각종 선박이 긴급 피항했다.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서귀포시 강정동 2000여가구, 제주시 한림읍 1000여가구, 제주시 삼양동 5300여가구, 제주시 우도 5100여가구 등이 한때 전기공급이 끊겼다가 긴급 보수를 거쳐 복구됐다. 서귀포시 유명 관광지인 산방산 주변 낙석방지 그물이 파손돼 차량운행이 통제됐고 서귀포시 하원동, 월평동 지역에서는 가로수와 신호등이 맥없이 쓰러졌다. 이날 태풍 영향으로 제주지역 법환초등학교,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수도권 강원 영서 지방에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서울과 경기 광명 과천 수원 성남, 강원도 영월, 원주, 홍천 등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새벽 서울과 강원 강릉에서는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너구리'는 10일 일본 가고시마에 접근한 뒤 일본 본토를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10~35m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오후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까지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열대야까지 예상되니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추자도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제7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추자도가 행정구역상 전남도에서 제주도로 편입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추자면축제추진위원회는 이를 기려 올해의 주제를 ‘제주와 함께한 100년’으로 정했다. 축제는 첫날 오전 7시 최영 장군 사당과 해안절벽 등을 돌아보는 추자도 올레길 탐방으로 시작된다. 이어 풍어제와 용왕제, 배를 타고 42개 섬을 구경하는 해상 유람, 그물 고기잡이, 맨손 고기 잡기, 전통 배 노 젓기, 바릇(해산물)잡이 등이 열린다. 참굴비 엮기, 그물 엮기, 고기상자 접기 등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경연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추자도 100년 사진전, 어선 퍼레이드, 추자 예술인 작품전 등도 열린다. 굴비 시식회와 특산물 판매장, 각 업체 및 단체의 수산물 및 음식물 판매점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에 제주∼추자 항로의 여객선 핑크돌핀호는 1일 1편에서 2, 3편으로 확대 운항한다. 추자도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이 전남 완도군에서 제주로 이관됐다. 축제에 선보이는 굴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초까지 추자 근해에서 잡아 올린 조기를 가공한 것이다. 추자도는 제주항에서 북서쪽으로 53km 떨어진 섬으로 4개 유인도, 38개 무인도로 이뤄진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70여 척의 유자망 어선이 조기를 잡는다. 이 어선들의 어획량은 국내 조기 생산량의 40%가량을 차지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장에 시민단체 출신인 이지훈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소장(53)이, 서귀포시장에 현을생 제주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59·여)이 발탁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행정시로 전환돼 제주도지사가 행정시장을 임명한다. 이들은 공모와 선발시험 등을 거쳐 임용됐다. 이 시장은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출신으로 농촌마을 희망 만들기 지원조직인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현 시장은 행정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제주도 정책기획관, 전국체전 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 시장은 최근 제주도 전역을 휩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지휘했다. 제주에서 민선 및 임명직을 통틀어 여성이 시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이날 정무부지사로 박정하 전 대통령실 대변인(48)을 지명하고 제주도의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박 정무부지사 후보자는 강원 원주 출신으로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명박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 춘추관장 등을 지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말을 타고 올레와 오름(작은 화산체), 해안 등 제주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즐기는 승마 관광길인 ‘에코힐링 마로’ 등 말의 고장을 알리는 다양한 사업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 말산업 특구 지정에 따라 100억 원을 투자해 9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에코힐링 마로를 비롯해 말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 국내산 경주마 수출계류장 건설, 우수 씨수말 도입, 말 관련 교육 인프라 확충이 주요 사업이다. 에코힐링 마로 사업은 올레길형, 오름형, 초원형 등 테마별 승마 관광 마로 3개 구간 100km를 만드는 것이다. 제주도 강원명 말산업육성담당은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제주도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말 생산과 육성, 조련에 중점을 두고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행정 주도가 아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지역 말 사육농가는 지난해 말 현재 1019농가로 사육두수는 제주마(일명 조랑말) 1845마리, 서러브레드(경주마의 일종) 4874마리, 제주산마(제주마와 서러브레드 교잡종) 1만2968마리 등 총 1만9687마리에 이른다. 제주 지역은 초지 면적이 1만7144ha로 전국 초지 면적 3만7675ha의 45.5%에 이를 정도로 넓은 초지가 있으며 국내 경주마의 70%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1월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6·4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신임 제주도지사가 당선된 뒤 ‘투자자본 옥석 가리기’를 표명하고 대규모 중국자본 투자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주지역 관광개발을 위해 외자유치에 발 벗고 나섰던 이전 제주도 모습과는 다른 입장이다. 외자 유치에 대한 제주도의 정책에 혼선이 생기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고 일부는 투자 철회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1일 취임한 이후 “제주 땅을 중국인에게 싸게 팔지 않겠다. 비싸게 임대하겠다. 도민들이 동의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상태여야 투자유치를 할 수 있다. 투기성 자본을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중국자본 투자사업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위해 사업진행을 잠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행정절차를 마친 투자사업이 착공을 미뤘고 중국 유명음식체인점, 카지노 등 제주에 신규로 투자하려던 중국 투자자들은 협상을 중단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리조트월드 제주’ 건설에 참여한 겐팅싱가포르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착공식을 무기연기한 뒤 공동 투자자인 중국 란딩(藍鼎)그룹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투자를 이어갈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리조트월드 제주는 2018년까지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신화역사공원 251만9000m²에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뤼디(綠地) 그룹이 투자하는 초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신축도 건축설계변경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지난달 중순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원 지사의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착공식을 미뤘다. 드림타워는 제주시 노형동에 높이 218m 쌍둥이 형태의 호텔과 콘도를 짓는 사업으로 20년 동안 투자자가 없다가 지난해 11월 뤼디그룹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제주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닥쳤다. 이 그룹 관계자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도심 흉물로 방치될 위기에 있는 사업을 맡으면서 환영받고 칭찬받을 줄 알았는데 뭇매를 맞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외국기업 투자유치는 2006년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별다른 성과가 없다가 2010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 러시와 더불어 중국 자본을 필두로 투자 열기가 불었다. 투자 규모 50억 원 이상 18건의 투자유치 실적 가운데 12건이 중국 기업이다. 중국자본이 제주를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가 형성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7회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이 7일부터 9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등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국내 148개 문예회관과 200개 문화예술단체 및 기관, 공연장 관련 장비업체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다. 해비치호텔에서는 160개 예술단체 및 기관이 운영하는 예술시장 부스 전시와 20개 작품 발표회를 비롯해 문예회관과 참가단체가 만나는 비즈니스 미팅, 협업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발표회에서는 ‘도토리의 여행’(극단드림·연극),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A3 Lite·뮤지컬), ‘기타 치는 남매 듀오 필로스’(공연세상·음악), ‘세 개의 공기’(박나훈 무용단·무용), ‘NOLZA’(국악앙상블 현·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천지연야외공연장,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도 국악, 연극, 코미디 쇼가 열린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의 대표적 양식어종인 광어(넙치)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고량은 쌓이고 폐사가 늘어나는 등 양식업계가 3중고를 겪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어류양식수협은 1kg짜리 광어 출하단가가 최근 8000∼9000원에 형성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내린 것이다. 1kg짜리 광어를 출하하는 데 사료값, 약품비, 전기세, 인건비, 종묘구입비 등을 합해 1만 원 안팎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지난해 일본 방사능 위협으로 나타난 수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 위축 심리가 지금껏 이어지면서 가력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소비 위축 현상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한 업체 대표는 “소비가 안 되다 보니 양식장끼리 가격 인하 경쟁을 하는 덤핑까지 벌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 침체에 양식장까지 늘어나면서 출하되지 못한 광어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광어 보유량은 1만96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광어 폐사량도 덩달아 늘어 지난달까지 3278t이 폐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양식장은 351개로 2012년(334개)에 비해 17곳이 늘었다. 양식장이 노후화되고 과밀 사육으로 인해 질병이 확산되면서 폐사하는 물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10억 원의 기금을 투입해 100t가량의 양식 광어를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