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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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정치일반32%
정당24%
국회24%
검찰-법원판결8%
국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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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3%
인물3%
  • “개미도, 기업도 달라졌다”…체질 업그레이드 된 국내 증시, 비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3월 1,500 아래로 주저앉았던 코스피를 293일 만에 3,000으로 끌어올린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었다. 그동안 한국 증시를 좌우했던 외국인과 기관을 제치고 개미들은 지난해부터 이달 6일까지 67조 원어치를 사들이며 폭락기엔 주가를 떠받치고, 상승기엔 앞장서 랠리를 이끌었다. 여기에다 반도체와 바이오, 미래자동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과 신기술로 중무장한 국내 기업들도 국내 증시의 체질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코스피 3,000 돌파로 국내 증시가 선진국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삼천피’ 시대에 안착하려면 부동산으로 자산 쏠림이 완화되고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개미도, 기업도 달라졌다 개미들의 폭풍 매수세는 새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4~6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5조 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다. 이와 달리 기관은 3조9000억, 외국인은 84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돈을 풀면서 시중 유동성이 넘치는 데다 한국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집값을 따라잡기 쉽지 않은 20, 30대 젊은층이 주식시장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다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시가 쉬지 않고 오르면서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현상도 강해지고 있다. 개미들이 많이 찾는 키움증권에서 5일 하루에만 3만9750개, 지난달에만 50만 개가 넘는 신규 계좌가 만들어졌다. 이 회사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개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거래한 주식 규모는 하루 평균 약 8조 원.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7.5%에서 지난해 65.8%로 뛰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폭락장에서 개미들이 각각 3조 원, 13조 원가량을 팔아치우며 증시를 떠났던 것과 비교하면 딴판이다. 개미들이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스마트 머니’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저점 매수, 고점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면서 개인이 지난해 가장 많이 사들인(14조3060억 원)한 전기전자 업종의 수익률은 44%에 이른다. 한국 기업들의 탄탄해진 기초체력도 코스피 3,000 시대를 뒷받침한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연간 순이익(연결기준)은 지난해 91조 원에서 올해 134조 원, 내년 16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국내 산업구조가 2000년대 에너지·소재·산업재 중심에서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친환경차, 인터넷 기업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이끌기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벗고 프리미엄” 이번 3,000 시대 개막으로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불투명한 지배구조, 기업 성장성에 대한 의문 등으로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겨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오랜 기간 저평가돼 왔는데 기업들의 불확실성 지배구조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주주 환원 노력도 해소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저평가 딱지를 떼고 ‘프리미엄’을 붙여도 되는 시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삼천피 시대가 부동산 위주였던 국민 자산 비중이 금융으로 확대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천피 시대에 안착하기 위해선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꼽혔던 정치적 불확실성이나 기업 배당성향 개선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주문이 많다. 또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글로벌 투자 자금의 유입도 필요하다. 국내 증시가 MSCI선진국 지수 편입되면 60조 원가량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위원은 “일부 구조적 저평가 요인들을 해소하고나면 코스피 3,000 시대 뿐 아니라 추세적 상승장에 올라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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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사상 첫 장중 3000 돌파…‘동학개미’가 새역사 썼다

    코스피가 신축년 새해 들어 3거래일만에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 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대를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만이다. 이른바 ‘동학개미’들의 주식 투자 열풍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한국 증시를 밀어 올렸다. 6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6포인트(0.59%) 오른 3,008.13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12월 4일 처음 2,700(종가 기준)을 넘어선 코스피는 24일 2,800을 돌파한 데 이어 4거래일 만에 2,900대까지 올라섰고, 다시 2거래일 만에 100포인트가 추가로 오르며 8거래일 연속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학개미 투자자들은 코스피 3,000 시대를 이끈 대표 주역으로 꼽힌다. 초저금리와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개인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최근 6개월 이내 주식 거래가 있는 ‘주식 활동계좌’ 수는 3548만 계좌로 지난 한 해 동안 612만 개 늘었다. 역대 최대치다. 또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초 30조 원 대에서 이달 4일 68조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 원으로 2019년에 비해서 5조7000억 원 늘어났다. 최근 상승 랠리는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올해와 내년 기업 실적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높아진 증시 밸류에이션을 지탱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180조 원대 안착하는 데 이어 2022년 218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상 최고치이자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정점이던 2018년(197조4000억 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평가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가부도위험을 뜻하는 CDS 5년물 프리미엄은 2008년 금융위기 때 500bp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역대 최저인 21bp 수준까지 하락했다. 향후 글로벌 자금 유입의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재정 및 외화 건전성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덜한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던 주주 환원이 최근 많이 늘어난 점도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자산시장과 실물경기와 괴리가 큰 데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시장의 신고가 행진은 백신 등 호재성 변수에 반응한 것이고 주가 상승을 이끌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인 ‘버핏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 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인 버핏지수는 지난해 123.4%까지 올랐다. 이 지수가 80% 아래면 저평가, 100%를 넘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본다. 11월 이후 증시의 상승 동력원이 됐던 외국인이 최근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단기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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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6개 금융사 ‘탈석탄’ 선언

    한화생명을 비롯한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그룹이 추진하는 지속가능 경영에 동참하기 위한 행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계열 6개 금융사는 탄소제로 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언에 따라 6개사는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일반 채권이라도 석탄발전소 건설에 투입된다면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 투자 및 융자뿐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은 향후 신규로 건설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보험계약 인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그 대신 6개사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측은 “그룹이 추진하는 사회 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 계열사들의 첫 실행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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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보유 492만주 풀리자… SK바이오팜 8% 급락

    지난해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8% 넘게 급락했다. 기관이 보유한 492만 주에 대한 의무보유예수가 모두 풀린 탓이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보다 1만4500원(8.58%) 떨어진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5거래일 만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종가기준 21만7000원)와 비교하면 28.8% 하락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부터 15일, 3개월, 6개월 등 순차적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들의 주식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걸려 있었다. 이날로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모두 끝나면서 기관이 보유한 492만3063주가 풀린 것이다. 이는 기관 전체 배정물량의 37.25%다. 다만 풀린 물량에 비해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SK바이오팜 주가가 상장 초기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이번 하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확대와 2024년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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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가솔린車 타냐’ 묻는 시대 온다… 신재생 등 변화 중심 기업에 투자를”

    “지금은 ‘너 테슬라 타?’라고 묻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네 차 가솔린이야?’라고 물어볼 겁니다. 이처럼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합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47·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산업 간 격차도 크게 벌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례로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서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차가 드물어지는 시대가 머잖아 온다는 뜻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글로벌 증시가 ‘V자’ 반등을 했지만 모든 업종이 수혜를 누린 건 아니었다. 미국 증시에선 테슬라 아마존 등이, 국내에선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이 센터장은 “흑사병 이후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나온 것처럼 코로나19 시대에 전례 없는 비대면 사회를 경험하게 되면서 산업구조의 대변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 속에서 일시적 반등과 구조적 상승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정유, 철강 등의 업종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되면 그동안 억눌린 수요가 살아나면서 일시적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네트워크’와 ‘에너지 혁명’이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주된 흐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궤도위성(LEO) 등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한 초연결사회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또 네트워크 확장에는 대규모 전력에너지가 필수인 만큼 기존 화석연료에서 탈피하려는 노력도 동반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반도체, 소프트웨어, 신재생에너지, 사물인터넷, 5세대(5G) 이동통신 등을 장기적으로 유망한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최근 증시 상승 흐름을 ‘버블’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기술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본격화됐다”며 “지금도 기술 혁신에 따른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증시 상승 랠리에 올라타려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가격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종목의 주가가 수십만 원이어서 비싸게 느껴지더라도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는 만큼 투자할 만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망이 애매한 동전주(주당 가격 1000원 미만 종목)보다 주당 400만 원(액면분할 이전 기준)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이 유망하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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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부터 달렸다… 코스피 2,900대

    신축년 한국 증시가 ‘황소장(Bull market·상승장)’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에 2%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900대를 돌파했고, 코스닥지수는 2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한국 증시의 ‘큰손’이 된 개인투자자들이 1조 원 이상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4일 처음 2,700(종가 기준)을 넘어선 코스피는 24일 2,800을 돌파한 데 이어 4거래일 만에 2,900대까지 올라섰다.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한 달여 만에 200포인트 넘게 급등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9.20포인트(0.95%) 오른 977.62에 장을 마쳤다. 2000년 9월 15일 992.50 이후 20년 만의 최고치(2004년 단위 변경 기준)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2028조6440억 원)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2조2000억 원을 순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1조28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장 초반부터 개인들의 거래 주문이 쏟아지면서 일부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코스피 거래대금도 24조7265억 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12월 28일의 24조1977억 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말 ‘8만 전자’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2.47% 오른 8만3000원에 마감하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4%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장중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기도 했다. 새해 첫날부터 급등 랠리를 이어가면서 증권가에선 ‘코스피 3,000’ 시대의 개막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로 꼽히지만 백신 보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 환경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 흐름도 국내 증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원화 가치는 상승) 1082.1원에 마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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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해외부동산 투자 ‘7조 손실’ 경고등

    2019년 3월 국내 한 대형 증권사가 프랑스 현지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파리 랜드마크 빌딩을 약 1조 원에 사들였다. 당시 이 건물엔 글로벌 회계법인 본사와 금융회사들이 입주해 있었다. 국내 증권사는 이런 점을 앞세워 다른 기관투자가 등에 건물 지분을 재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아직 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한 대체투자 규모가 5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이 중 16% 정도는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4조8000억 원이 펀드 등을 통해 개인 등에 재판매돼 증권사의 부실 위험이 투자자들에게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현재 국내 22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48조 원으로 집계됐다. 오피스빌딩 호텔 콘도 등 해외 부동산 투자가 23조1000억 원(418건)이고, 발전소 항만 등 특별자산 투자(446건)가 24조9000억 원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부실 여부를 점검해 결과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31조4000억 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 등으로 기관, 개인 등 다른 투자자에게 재매각됐고, 16조6000억 원은 증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초저금리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찾아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2017년 5조2000억 원이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2019년 24조5000억 원으로 불었다. 문제는 증권사 자체 점검 결과 ‘부실’ 또는 ‘요주의’로 분류한 투자가 전체의 15.7%인 7조5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은 원리금 연체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손실이 예상되는 투자를 이렇게 분류했다. 이 가운데 기관, 개인 등에 재매각된 투자액이 4조8000억 원이다. 특히 역외펀드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의 부실, 요주의 규모가 2조3000억 원이다. 이는 전체 DLS 발행액(3조4000억 원)의 68%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현실화되면 DLS에 투자한 개인, 법인 등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외펀드는 발행사가 해외에 있고 현지법을 따르기 때문에 손실이 나면 투자자를 구제할 길이 막막하다. 최근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독일 헤리티지펀드, 역외펀드인 트랜스아시아 무역금융채권펀드 등도 대규모 손실로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고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점검 결과 일부 증권사는 해외 대체투자 과정에서 현지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DLS 발행 때 손실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호텔, 항공기, 무역금융채권 등에서 추가 부실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외 대체투자는 현지 정보가 늦게 전달돼 부실에 대한 대처가 늦다”며 “부실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에 대해 사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무분별한 해외 부동산 투자를 막기 위해 내부 통제, 위험 관리 기준 등을 담은 대체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자현 기자}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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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주주 200만”… 삼성전자 ‘국민주’로 뜨나

    지난해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강모 씨(28)는 월급의 일정 비율을 투자해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는 ‘개미 투자자’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폭락했을 때도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을 넘어서면서 강 씨의 수익률은 40%를 넘었다.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강 씨 같은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개인투자자 비중이 기관투자가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도 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만전자’된 삼전, 소액주주 200만 시대로 3일 삼성전자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주식 가운데 개인 지분은 6.5%로 2019년 말(3.6%)보다 2.9%포인트 늘었다. 2019년 말 56만 명대이던 지분 1% 미만 개인주주 수는 지난해 3월 말 136만 명, 9월 말 175만 명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4∼9월 소액주주 1명당 평균 구매 수량(35주)을 고려해 추산하면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현재 2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개인 비중이 큰 폭으로 늘면서 2019년 8.7%였던 기관 지분(국민연금 제외)은 지난해 말 7.1%로 줄어들었다. 외국인 비중도 54.5%로 1.4%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개미 주주’ 증가는 지난해 국내 증시의 반등과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 대장주에서 ‘국민주’로 변신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향후 삼성전자 주주총회나 배당 결정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입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동학개미’ 투자 패턴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흐름을 보인 점은 투자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개인투자자들이 기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투자 모습을 보였던 만큼 하락장에서는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 소폭 하향… 주가 전망은 여전히 맑음 비교적 최근 투자를 시작한 개인의 경우 하락장을 경험하지 않은 만큼 단기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에 주당 8만1000원에 거래가 끝났다. 사상 처음으로 ‘8만전자’(8만 원+삼성전자) 시대가 열리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20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는 9조7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10조1611억 원)에 비해 4%가량 감소한 규모다. 3분기(7∼9월)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지만 이후 달러화 약세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다소 둔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많지만 삼성전자 주가 10만 원 돌파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동반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2022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3일 기준 증권사 25곳의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8만5728원으로 집계됐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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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만전자’된 삼성전자, 소액주주 200만 시대로…

    지난해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강모 씨(28)는 월급의 일정 비율을 투자해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는 ‘개미 투자자’다.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폭락했을 때도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을 넘어서면서 강 씨의 수익률은 40%를 넘었다.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강 씨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개인 투자자 비중이 기관 투자자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도 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만전자’된 삼전, 소액주주 200만 시대로3일 삼성전자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주식 가운데 개인 지분은 6.5%로 2019년 말(3.6%)보다 2.9%포인트 늘었다. 2019년 말 56만 명대이던 지분 1% 미만 개인주주 수는 지난해 3월 말 136만 명, 9월 말 175만 명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4~9월까지 소액주주 1명당 평균 구매 수량(35주)을 고려해 추산하면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현재 2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개인 비중이 기관 지분(7.1%)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2019년 8.7%였던 국민연금을 제외한 기관 지분은 지난해 말 7.1%로 줄어들었다. 외국인 비중도 54.5%로 1.4%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개미 주주’ 증가는 지난해 국내 증시의 반등과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 대장주에서 ‘국민주’로 변신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향후 삼성전자 주주총회나 배당 결정 등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입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동학개미’ 투자 패턴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흐름을 보인 점은 투자문화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개인투자자들이 기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투자 모습을 보였던 만큼 하락장에서는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 소폭 하향…주가전망은 여전히 맑음비교적 최근 투자를 시작한 개인의 경우 하락장을 경험하지 않은 만큼 단기 변동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에 주당 8만1000원에 거래가 끝났다. 사상 처음으로 ‘8만전자(8만원+삼성전자)’ 시대가 열리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20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는 9조7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10조1611억 원)에 비해 4% 가량 감소한 규모다. 3분기(7~9월)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지만 이후 달러화 약세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다소 둔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많지만 삼성전자 주가 10만 원 돌파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최도연·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동반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2022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3일 기준 증권사 25곳의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8만5728원으로 집계됐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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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증권 라임 피해자, 60~70% 돌려받는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 3명이 손해가 확정되기 전 손실액의 60∼70%를 배상받을 수 있게 됐다. 추정 손해액을 기준으로 배상액을 결정하는 사후정산 방식이 사모펀드 투자자에게 처음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30일 KB증권의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3건의 불완전 판매 사례에 대해 영업점 판매 직원의 설명의무 위반, 본점의 투자자보호 소홀 등을 고려해 기본 배상비율 60%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상품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투자자 성향 확인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60대 주부 및 고령 피해자에게는 70% 배상이 결정됐다. 라임펀드의 손실 확정이 늦어져 피해자 구제가 지연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KB증권이 향후 20일 내에 이번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피해자들은 추정 손해액 기준에 맞춰 손해액을 먼저 배상받고, 추가로 회수되는 금액은 사후에 정산받게 된다. 지난해 12월 21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라임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총 673건이며 KB증권이 판매한 라임펀드 관련 분쟁조정은 총 42건, 580억 원 규모다. 금감원은 이번에 결정된 배상 기준에 따라 KB증권의 다른 분쟁 건에 대해서도 40∼80%(법인 30∼80%)의 배상비율로 자율 조정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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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3000시대 온다… 가계빚-코로나 변수”

    코로나19 위기에도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내외 주식시장은 2021년 소띠 해인 신축년에도 ‘황소장(Bull market·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학 개미’들이 이끄는 국내 증시는 새해 ‘코스피 3,000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동아일보가 지난해 12월 31일 설문조사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10명은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해외 주식은 애플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팬데믹(대유행) 장기화와 불어난 가계 빚 등이 상승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코스피 3,000 시대 연다 재테크 전문가 10명은 모두 “올해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금리의 풍부한 유동성과 더불어 백신 접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는 하반기(7∼12월)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을 쓰고 있다. 자산시장 거품 우려에도 부양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어 그 효과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20년 말 급등세가 지속된 만큼 연초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또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 유동성 축소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증시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선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PB팀장은 “가계부채와 코로나 종식 시점이 변수”라며 “가계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재정 지원에도 한계가 올 것”이라고 했다.○ 국내는 ‘삼성전자’, 해외는 ‘애플’ 추천 은행 PB 7명은 ‘동학 개미’에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유보영 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센터장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조정기에도 외국인이 매수할 종목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증시 폐장일에 8만 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올해 ‘10만 전자’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주가 상승세는 계속되겠지만 10만 원을 넘어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역사적 고점이어서 10만 원을 단정 짓기 어렵다”고 했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에게는 애플, 테슬라, 알리바바 등이 추천됐다. 최호정 하나은행 서울인터내셔널PB센터 골드 PB팀장은 “애플은 전기차,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새로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많이 떨어진 중국 알리바바는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국내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 수혜를 보는 관련 ETF에, 중국은 빅테크 등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ETF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달러, 금 투자는 신중히 원-달러 환율은 올해 1050∼1100원대 초반을 오갈 것으로 전망돼 달러 투자 추천은 엇갈렸다. 박병호 신한은행 PWM인천센터 PB팀장은 “환율 변동성을 감안해 1080원대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보유한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 금 투자 역시 의견이 엇갈렸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 만큼 인플레 헤지 차원에서 금 투자를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투자 보류’를 권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변동성이 너무 커 급등락의 부담을 안아야 하는 데다 아직 법정화폐가 아닌 만큼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자재 투자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과 “변동성이 커 투자하지 않는 게 낫다”는 조언이 엇갈렸다.○ 설문에 도움 주신 분김유선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PB팀장,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 박병호 신한은행 PWM인천센터 PB팀장,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유보영 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센터장, 이주리 신한은행 PWM분당센터 PB팀장,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 최호정 하나은행 서울인터내셔널PB센터 골드 PB팀장(가나다순)신나리 journari@donga.com·박희창·김자현 기자}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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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당국에 찍힌 알리바바… 개미들 “울고 싶어라”

    직장인 정모 씨는 23일 코스피에 상장된 ‘차이나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에 1000만 원가량을 투자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종목이어서 충분히 장기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며칠 만에 이 ETF의 주가가 8% 넘게 폭락했고 정 씨는 ‘멘붕’에 빠졌다. 중국 당국의 ‘알리바바 때리기’가 계속되면서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리바바를 필두로 중국 빅테크를 겨냥한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특유의 관치금융, 정책 리스크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알리바바 등 中 기술주 휘청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최근 두 달 새 2700억 달러(약 290조 원)가량 증발했다. 10월 27일(현지 시간) 317.14달러까지 올랐던 알리바바 주가가 이달 29일 236달러대로 25% 주저앉은 탓이다. 24일에는 하루 새 주가가 13% 이상 급락하며 2014년 상장 이후 최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가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했다가 금융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사실상 해체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마윈은 10월 24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감독의 관행이 전당포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약 일주일 뒤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상장하려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돌연 무산됐다. 이어 이달 24일 알리바바를 겨낭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시작됐고 27일엔 중국 런민(人民)은행 등 4개 감독기관이 앤트그룹 경영진을 불러 면담을 하면서 “본업인 결제사업 외에 다른 사업 분야에 대해선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기업 해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칼날이 알리바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우려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등 빅테크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체제 안정에 리스크가 된다고 판단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기업 텐센트, 배달전문기업 메이퇀 등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다른 빅테크들도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분위기에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도 연이어 8%가량 하락했다. ○ 1조 원 묶인 국내 투자자도 울상 중국 당국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국내 개미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9일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한 금액은 7억1084만 달러(약 7715억 원)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차이나항셍테크 ETF에도 1051억 원이 투자됐다. 다른 기술기업을 포함하면 국내 투자자들이 직간접으로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금액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기술기업을 ‘제2의 나스닥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투자를 권유하던 국내 증권사들도 신중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현재 불거진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내년에는 직접 규제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규제 범위가 불확실한 만큼 내년까지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과 같은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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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때리기’에 中기술주 휘청…1조 묶인 동학 개미들 ‘울상’

    직장인 정모 씨는 이달 23일 코스피에 상장된 ‘차이나 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에 1000만 원가량을 투자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종목이어서 충분히 장기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며칠 만에 이 ETF의 주가가 8% 넘게 폭락했고 정 씨는 ‘멘붕’에 빠졌다. 중국 당국의 ‘알리바바 때리기’가 계속되면서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리바바를 필두로 중국 빅테크를 겨냥한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특유의 관치금융, 정책 리스크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알리바바 등 中기술주 휘청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최근 두 달 새 2700억 달러(약 290조 원)가량이 증발했다. 10월 27일(현지 시간) 317.14달러까지 올랐던 알리바바 주가가 이달 29일 236달러대로 25% 주저앉은 탓이다. 이달 24일에는 하루 새 주가가 13% 이상 급락하며 2014년 상장 이후 최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가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했다가 금융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사실상의 해체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마윈은 10월 24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포럼에서 “중국의 금융감독 관행이 전당포 같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1주일 뒤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상장하려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돌연 무산됐다. 이어 이달 24일 알리바바를 겨낭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시작됐고 27일엔 중국 런민은행 등 4개 감독기관이 앤트그룹 경영진을 불러 면담을 하면서 “본업인 결제사업 외에 다른 사업 분야에 대해선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기업 해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칼날이 알리바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우려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등 빅테크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체제 안정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기업 텐센트, 배달전문기업 메이퇀 등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다른 빅테크들도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분위기에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도 연이어 8%가량 하락했다. ● 1조 원 묶인 국내 투자자도 울상 중국 당국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국내 개미들도 직격타를 맞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9일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한 금액은 7억1084만 달러(약 7715억 원)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차이나항셍테크 ETF에도 1051억 원이 투자됐다. 다른 기술기업을 포함하면 규모는 국내 투자자들이 직간접으로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금액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기술기업을 ‘제2의 나스닥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투자를 권유하던 국내 증권사들도 신중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현재 불거진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내년에는 직접 규제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규제 범위가 불확실한 만큼 내년까지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과 같은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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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치료제 허가 신청… 셀트리온 주가 10% 급등

    국내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품목 허가를 신청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국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건부 허가는 특정 질환에 대해 현존하는 치료제가 없을 때 임상2상 결과만으로 시판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CT-P59는 임상2상 시험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식약처는 40일 안에 허가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식약처의 허가가 나오면 내년 1월 말경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기대감에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3만3000원(10.08%) 급등한 36만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사외이사를 비롯한 일부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 소식에 4% 하락했던 것을 만회했다. 다만 셀트리온 측은 “임상시험 약물에 대한 허가 신청이 의약품규제기관의 최종적인 허가 결정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가 심사 과정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이에 따라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항체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달 초 두 차례 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셀트리온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셀트리온이 치료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내년 수익은 최대 4000억 원 정도”라며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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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내준 HTS로 투자하라” 개미 등치는 불법 리딩방

    개인투자자 A 씨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수익플래너’라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운영자를 알게 됐다. 그는 운영자가 제작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내려받은 뒤 지시에 따라 해외선물 등을 매매했다. 4000만 원을 투자한 결과는 마이너스 1000만 원. A 씨는 운영자에게 원금 상환을 요구했지만 연락은 두절됐고 HTS도 접속이 차단됐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소액 투자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으로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이른바 ‘리딩방’(불법 금융투자업체)에 대한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신고 접수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총 1105건의 무인가 금융투자업체의 홈페이지와 광고 글을 적발했다. 무인가 업체들은 정식 업체인 척 소비자를 끌어들인 뒤 자체 제작한 사설 HTS를 통해 주식·선물 거래를 유도했다. 이후 투자자가 출금을 요구하면 상환을 미루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회사는 메신저 등을 통해 HTS를 배포하지 않는다”며 “SNS나 e메일로 사설 HTS를 전송받으면 투자 손실뿐 아니라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도 당할 수 있는 만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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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호텔-영화관… 신용등급 하락 기업 39곳, 4년 만에 최다

    ‘―48%, ―44%.’ 올해 1∼9월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누적매출액(연결 기준)은 전년의 거의 반 토막이 났다. 누적매출액이 각각 2조8143억 원과 2조3462억 원, 누적영업적자는 4632억 원과 1501억 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을 견인해왔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지 못하자 매출이 급감하고 적자가 급증한 것이다. 신용등급도 각각 AA에서 AA―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신용등급 하락 기업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제시된 기업도 많아 내년에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3곳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무보증 회사채 기준)은 총 39곳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건설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졌던 2016년(50개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기업 신용등급은 자금 조달의 핵심 지표다.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만으로도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져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다. 수개월 내에 신용등급이 실제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정유, 호텔·면세점, 영화관 등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많았다.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사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한 등급씩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아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CJ CGV의 신용등급은 올해 A+에서 A―로 2계단 하향 조정됐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호재에도 신용평가업계에선 내년에도 코로나19 타격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각각 70∼50개 회사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향후 눈에 띄는 실적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대대적인 금융지원으로 현재로선 기업 부실화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내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국내 기업들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재무제표 공시기업 2298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통틀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 비중은 전체의 42.4%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한 잠재적 부실기업인 셈이다. 한은 측은 “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라고 설명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박성진 기자}

    •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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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초대어급’ IPO 몰려온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내년 국내 기업공개(IPO) 공모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초대어급 IPO가 줄줄이 예정돼 상장 기업의 공모 및 기업가치 규모가 역대 최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 총 IPO 공모 규모가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10년 역대 최대였던 10조908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70개사의 공모금액 규모가 5조3000억 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공모 시장도 활황이 예상된다.》올해 IPO 시장은 연초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반기(7∼12월) 들어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고 저금리 기조와 강력한 부동산 규제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IPO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특히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대어급 기업들이 역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갈아 치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 열풍도 뜨거웠다. 내년 상장을 기다리는 기업 가운데는 기업 가치가 조 단위인 ‘초대어급’ 기업들이 많다. 특히 내년 상반기(1∼6월) 상장이 예상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은 내년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를 20조∼30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7∼9월) 누적 매출액은 1조2370억 원, 영업이익은 68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8.6%, 327.2%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주식은 현재 장외 주식시장에서 주당 16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각각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두 기업의 기업가치는 최대 40조 원과 10조 원 정도로 평가받는다. 카카오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데다 핀테크 특유의 서비스를 겸비해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음악 제작·판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는 관계사 카카오M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상장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몸값을 최대 50조 원까지 보고 있다. 상장에 나서면 내년 IPO시장의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이커머스 기업 티몬,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도 내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 중 다수가 올해 역대급 청약증거금 기록을 세우며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팜(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약 3조8000억 원), 카카오게임즈(약 1조7000억 원), 빅히트(약 4조6000억 원)에 버금가거나 더 높은 몸값이 기대되는 셈이다. 내년부터는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공모 청약 참여도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공모주 일반 청약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현행 20%에서 25∼30%로 늘어난다. 또 소액 청약자를 배려하는 취지에서 개인 청약자 물량의 절반 이상은 균등 방식으로 배정된다. 최소 청약 증거금 기준을 맞추면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 기회를 주는 것이다. 기존에 인기가 많은 공모주 청약의 경우 거액의 증거금을 마련할 수 없는 소액 청약자들의 참여 기회가 제한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투자자들로선 직접 청약이 부담스럽다면 공모주 펀드도 노려볼 만한 대안이다. 공모주 펀드는 평소 채권에 주로 투자해 채권 금리만큼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다가 우량 기업이 신규 상장하는 기회가 있을 때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는 펀드다. 거액의 청약 증거금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고 공모주의 10%를 하이일드펀드(고위험 고수익 투자신탁)에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직접 청약 때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공모주 청약이 무조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 기업 가치를 신중하게 따져 투자해야 한다. 실제로 올해 일부 종목들은 상장 초반 주가가 급등한 뒤 폭락해 추격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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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가격 2만달러도 넘었다…1년새 3배↑ 연일 신고가 행진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넘어섰다. 기관투자가 등 투자시장의 ‘큰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며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오후 2만1880달러(약 2391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7251달러(약 792만 원)와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국내 거래사이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33분 현재 2388만8000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거래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종가 없이 24시간 가동된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풀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금이나 채권을 잇는 또 다른 대체 투자처로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가 2017년과 다르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별다른 호재가 없었음에도 2만 달러에 근접했지만, 이듬해 3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최근의 상승 흐름은 당시와는 다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이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 펀드를 내놓는 등 투자시장의 큰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인디시즈는 내년에 가상통화 지수를 내놓기로 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검토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커지는 기류다.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현지 시간) 중장기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제로(0) 금리’ 상황이 유지되면 기존 화폐의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대안으로 비트코인의 매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가격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여전하다. 가상화폐는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만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돈세탁이나 불법 자금 조달 등에 쓰일 수 있는 등 불완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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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킥보드가 애물단지? 상권확대엔 효자네!

    직장인 이주원 씨(31)는 요즘 약속 장소를 공유 전동 킥보드를 쓸 수 있는 ‘킥세권(킥보드+역세권)’ 주변으로 잡는다. 킥보드를 이용하면서 지하철역에서 조금 떨어진 식당이나 상점을 방문하는 일도 늘었다. 이 씨는 “킥보드를 타면 걷는 게 부담이 되는 거리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전동 킥보드가 대중교통을 보완하고 지하철 근처 역세권을 ‘킥세권 상권’으로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카드가 올해 2분기(4∼6월) 공유 전동 킥보드 결제자 3만5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동 킥보드를 결제한 날은 대중교통만 이용한 날보다 서울 지하철역에서 250m 이상 떨어진 식당과 상점(편의점 제외) 이용 비중이 5.8%포인트 더 높았다. 킥보드를 이용하지 않았을 때 역 반경 250m 이내 상점을 이용한 비율은 47.7%였지만 이용할 때는 41.9%로 떨어졌다.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기 위해 킥보드를 타고 더 멀리 이동한다는 뜻이다. 공유 전동 킥보드가 대중교통의 대체재가 아니라 도보 이동을 대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카드가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자 12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는 공유 전동 킥보드를 주로 ‘도보’의 보완 수단으로 쓴다고 답했다. 이어 택시(13%), 시내버스(11%), 마을버스(7%), 자가용(7%) 등을 대체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올해 1∼7월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자 중 약 7%는 결제 후 30분 이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결제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후 30분 이내에 공유 전동 킥보드를 결제했다는 게 삼성카드의 분석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공유 전동 킥보드를 사용했다는 뜻이다. 공유 전동 킥보드를 통해 환승을 가장 많이 하는 서울 지하철 역사는 △잠실역 △강남역 △압구정역 △선릉역 등의 순이었다.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1∼3월) 3000건이던 삼성카드의 공유 전동 킥보드 결제 건수는 올해 2분기에는 36배가 넘는 10만9000건으로 늘었다.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의 68%는 ‘비싼 요금’을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한 번 탈 때 평균 1800원을 냈는데 지하철(서울 1250원)이나 버스(서울 1200원) 기본요금보다 높은 셈이다.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51%) 등도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정인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대중교통과 환승, 안전 문제 등이 보완된다면 전동 킥보드가 역 근처에 국한된 역세권 상권 범위를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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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외국계IB-국내증권사 엇갈린 전망

    코스피 상승 랠리 속에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외국계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팔 때”라는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외국계 IB들은 이런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수년 전부터 이어진 셀트리온과 외국계 IB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계 ‘매도’, 국내 증권사 ‘매수’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11일 0.28% 상승한 36만1000원에 마감했다. 7일 40만3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이튿날 35만 원으로 하락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고가를 경신한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7일 JP모건이 내놓은 보고서였다. JP모건은 셀트리온의 목표 주가를 21만 원으로 제시하며 “비중을 축소하라”로 권했다. 11일 종가보다 40% 이상 낮은 가격이다. JP모건은 내년 코스피가 3,200에 도달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낸 것과 달리 셀트리온에는 박한 점수를 줬다. 크레디트스위스도 이달 4, 8일 두 차례에 걸쳐 셀트리온의 목표 주가를 19만2000원으로 내리면서 사실상 팔라는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말 셀트리온의 목표 주가를 각각 12만2000원, 13만 원으로 제시하며 매도,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이와 달리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현재 국내 증권사 14곳의 셀트리온 목표 주가는 평균 37만1000원으로 외국계 IB보다 훨씬 높다. 매도 의견을 내놓은 곳도 없다. 외국계 IB의 부정적 의견을 반영해서인지 셀트리온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독 낮다. 10일 현재 셀트리온의 외국인 지분은 20.94%에 그친다. 삼성전자(56.19%) LG화학(42.45%) 카카오(31.83%) 등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낮다.○ 코로나 치료제 기대 엇갈려 이처럼 전망이 다른 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외국계 IB들은 기대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치료제 개발 계획을 알린 올해 2월 이후 20조 원 넘게 불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주가 급등을 주도한 건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지만 셀트리온이 치료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내년 수익은 최대 4000억 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공매도가 재개되면 셀트리온 주가는 다시 변동성을 맞이할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도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AM) 승인 여부가 불확실하고 치료제의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외국인투자가들의 ‘쇼트커버링’을 위한 의도된 작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쇼트커버링은 공매도한 종목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 되갚는 것을 뜻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권사들이 급등한 셀트리온 주가를 따라잡기 식으로 목표 주가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보수적 평가를 낸 외국계 보고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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