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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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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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7~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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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한화건설 ‘천안 청수 꿈에그린’

    올해로 시(市) 승격 50주년을 맞이한 충남 천안시. 1960년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인구 60만2393명의 충남을 대표하는 핵심 도시로 변신한 천안시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해 청수지구를 개발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총 4625억 원을 들여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청당동 일대 121만6389m²에 쾌적한 종합 행정타운 및 주거지역을 조성하고 있는 것. 이 같은 개발로 청수지구의 미래 가치 상승이 기대되면서 해당 지역의 토지 및 주택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이 청수지구에 5년 만에 분양되는 아파트인 한화건설 ‘천안 청수 꿈에그린’.○ 종합행정타운 청수지구 한화건설이 8월 말 단독으로 분양하는 ‘천안 청수 꿈에그린’은 충남 천안 청수지구 C-1블록에 있다. 지하 2층, 지상 26층 아파트 7개동으로 구성되며 총 468채의 중대형 단지이다. 전용면적 기준 86m² 416채, 88m² 24채, 90m² 28채가 공급된다. 종합행정타운 조성이 예정된 청수지구에 자리한 만큼 ‘천안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에는 이미 천안동남경찰서를 비롯해 천안세무서 동천안우체국 천안동남소방서 등 공공청사와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중부도시가스 대한지적공사 등 업무시설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2016년 천안 법원·검찰청이 이전하면 주민들은 종합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방범 셉티드(CPTED·범죄예방) 서비스, 무인 교통관리 서비스, 원격검침 서비스 등의 유비쿼터스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행정타운이 조성됨에 따라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면 상업지구가 조성되는 등 주거지로서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청수지구는 높은 공원·녹지 비율(27.4%)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삼거리공원, 박물관, 생활체육공원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4개 초중고교가 신설돼 주민들이 편리하게 문화, 체육, 교육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에도 최첨단 기술 적용 단지 내부도 고급스럽게 구성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판상형과 탑상형을 혼합해 환기, 채광, 일조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조망권에도 신경을 써 주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부 인테리어에는 밝고 화사한 컬러를 사용해 편안함과 확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 시스템 등을 적용해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절약형 아파트로 시공한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천안 청수 꿈에그린’은 종합행정타운이 조성되는 천안 청수지구에 위치해 다양한 개발호재는 물론이고 우수한 생활, 교통,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충청남도의 핵심 도시인 천안을 대표하는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기집은 동남구 신방동 홈플러스 인근에 있으며 분양일정에 맞춰 23일 오픈할 예정이다. 041-571-8200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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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자녀-노부모 부양자라도 소득이나 부동산 많으면 보금자리주택 청약 제한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다자녀와 노부모 부양자라도 소득이나 부동산 자산이 많으면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반면 신혼부부는 영구·국민임대주택 우선 공급 시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 시 다자녀·노부모 부양자에 대해서도 소득과 자산 기준을 적용한다. 그동안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 청약 시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청약자에게는 소득과 자산기준을 둬 청약자격을 제한했지만 다자녀·노부모 부양자에게는 따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자녀·노부모 부양자도 △월평균 가구당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이하(예를 들어 3인 이하 가구라면 올해 적용 기준은 449만 원)여야 하고 △부동산 보유 금액이 2억1550만 원 이하여야 하며 △자동차 평가금액이 2766만 원 이하여야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에 청약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액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나 고소득자들이 특별공급에 청약하는 것은 보금자리주택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들의 청약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무주택 서민의 입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약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지역 거주자에 한해 공급하도록 했던 영구·국민임대주택 신혼부부 우선 공급의 경우 거주지역 제한이 폐지된다. 단, 경쟁 시에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신혼부부에게 주택 마련 기회를 확대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려는 조치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지방이전 공공기관도 기관 종사자처럼 이전지역 주택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이 가구당 한 차례씩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특별공급을 진행 중이지만 전국 평균 청약률이 0.3 대 1에 불과하다. 그 결과 6월까지 전체 이전 대상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5223명만 분양을 받았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인 법인은 2015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주택 특별공급(임대 또는 분양)을 받아 관사나 숙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민주택규모(85m² 이하) 주택을 매입할 수 있으며 기관과 종사자를 합쳐 특별공급 비율 70% 이내에서만 가능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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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촌’도 나가 떨어진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124동 1703호. 198m²(전용면적)의 널찍한 크기에 감정평가액만 26억5000만 원인 고급 아파트지만 6월 경매법정에 처음 등장해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두 차례 유찰된 끝에 최저 경매가는 16억9600만 원으로 떨어진 상태. 21일 다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지만 낙찰될지는 불투명하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부자동네’ 아파트들도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2008, 2009년에 지어진 새 아파트인 데다 학군도 좋아 큰 인기를 끌었던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 자이’ 경매물건이 지난해의 배 이상 나오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경매시장에서 대량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아파트는 명성과는 달리 경매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등 ‘콧대’가 꺾인 모습이다.○ 강남 랜드마크 아파트도 ‘불황’에는 속수무책 부동산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단 4건 경매됐던 ‘반포 자이’,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의 경매 물건은 올 들어 9건이나 된다. 이들 아파트는 84m²의 매매가가 12억∼14억 원 선으로 강남에서도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신흥 대표 부자 아파트. 그러나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에도 투자자들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다. 9건 중 주인을 찾은 6건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0.6%로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77.9%)을 살짝 웃도는 수준. 하반기 들어 낙찰가율은 더 떨어지고 있다. 전용면적 217m²의 ‘반포 자이’ 117동 2401호는 감정가만 27억 원에 달했지만 몇 차례의 유찰 끝에 7월 9일 감정가의 70%인 18억7737만 원에 낙찰됐다. 강남구 압구정동이 흔들린 지는 좀 됐다. 압구정동은 1976년 개발돼 현대, 한양 총 24개 단지 1만355채가 입주한 한강변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 이제는 노후화돼 반포 재건축아파트의 인기에 밀리고 있으나 한때는 3.3m²당 평균 매매가가 4000만 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이었다. 압구정동 아파트의 경매진행 건수는 지난해 78건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13건)보다 무려 6배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벌써 지난해의 절반 이상인 41건에 달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수는 5.2명으로 지난해(5.9명)보다도 감소했다. 2007년 91.3%에 달했던 낙찰가율도 지난해 72.9%까지 내려앉은 데 이어 올해 81.8%로 간신히 80%를 넘겼다.○ 세제개편 움직임에 고가아파트 매력 떨어져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장기불황에 고액 자산가들마저 견디지 못하면서 경매 물건이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압구정동 경매 물건이 늘기 시작했고 올해는 강남의 신흥부촌인 반포에서도 심심치 않게 경매 물건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이름값’을 못하는 이유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졌기 때문.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데다 정부는 주택 보유세를 늘리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안을 논의 중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9억 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축소돼 양도세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세제 변화가 고가주택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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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금만으로 내집 마련할 기회?

    감정가 3억1000만 원의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7동 203호(전용면적 84.9m²)는 경매시장에서 두 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9840만 원까지 떨어졌다. 전세금이 최대 2억500만 원인 이 아파트는 26일 서울 북부지방법원 2계에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매시장이 전세 탈출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금이 경매최저가보다 높은 물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잘만 하면 전세금만으로 내 집을 마련할 기회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경매최저가보다 전세금이 높은 물건은 올해 375건으로 2009년부터 4년 연속 증가했다. 2009년 9건을 시작으로 2010년 14건, 2011년 32건, 지난해 133건으로 상승하다가 올해는 300건을 넘어선 것.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4년 만에 전세금보다 경매최저가가 싼 물건이 40배가량으로 껑충 뛰었다. 375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고양시 69건, 경기 파주시 25건, 인천 남동구 20건, 경기 용인시 18건 등 고질적인 거래부진 지역이 상당수를 차지했고 서울도 50건에 달했다. 전세금 수준에서 낙찰된 아파트도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 늘푸른3단지 아파트 302동 1303호(전용면적 51.03m²)는 7월 18일 감정가 1억8000만 원에서 한 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2600만 원까지 떨어진 후 1억3512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 아파트의 전세금은 1억3000만 원으로 낙찰가와 512만 원밖에 차이가 안 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치솟는 전세금으로 전세금과 최저경매가의 격차가 좁아지더니 급기야 전세금이 높은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경매시장에서 전세금으로 충분히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시장에 저가 전셋집이 ‘실종 상태’라는 점도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한다. 집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1억 원 미만의 싼 전셋집은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8월 1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 총 118만4606채를 대상으로 전세금을 조사한 결과 1억 원 미만 아파트는 2008년(13만1434채)의 3분의 1 수준인 4만3003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새 8만8431채가 줄어든 셈. 특히 광진구 서초구 성동구는 전세가가 1억 원 미만인 아파트가 단 한 채도 없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요자들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역시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어 앞으로도 전세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저렴한 전세물건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입자의 전세 부담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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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돈 안드는 전세’ 상품 23일부터 출시

    정부가 무주택 서민의 전세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목돈 안 드는 전세’ 상품이 이달 23일부터 내달 초 사이에 우리, 국민, 하나, 신한, 농협, 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에서 출시된다. 국토교통부는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을 시행하기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13일 공포됨에 따라 대출 상품의 출시 일정과 금리 등 세부 내용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목돈 안 드는 전세는 ‘임차보증금 반환청구권 양도’와 ‘집주인 담보대출’ 방식 등 두 가지가 있다. 이달 23∼27일 대출 상품이 출시되는 임차보증금 반환청구권 양도는 세입자가 집주인에게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인 ‘보증금 반환청구권’을 은행에 넘기는 대신 세입자가 전세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낮춰 받는 방식이다. 새로 전세 계약을 하거나 재계약을 하는 사람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로서 전세보증금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3억 원, 지방은 2억 원 이하가 적용 대상이다. 대출 금액은 최대 3억 원까지 가능하지만, 상환 능력별 보증한도 때문에 소득에 따라 대출 금액이 제한된다. 대출 금리는 평균 3% 후반∼4% 초반 수준으로, 기존 신용대출 금리(6∼7%)보다 약 2∼3%포인트, 전세자금보증 대출 금리(4%대 중반)보다는 0.3∼0.5%포인트 낮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집주인 담보대출은 집주인이 전세금 해당 금액을 본인의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면 세입자가 전세금 대출 이자를 내는 방식이다. 임차보증금 반환청구권 양도 방식과 적용 대상이 동일하며, 재계약인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5000만 원까지다. 상품은 전산망 준비가 완료되는 9월 초에 출시된다. 국토부는 집주인들이 목돈 안 드는 전세에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전세대출금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규모에 비례해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가 넘치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굳이 대출까지 받아가며 세입자를 구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들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집주인들의 호응도가 관건인데 집주인들은 담보대출 받는 것을 정서적으로 꺼리고 있다”며 “정부 대책에 세제 혜택이 있긴 하지만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게 집주인들에게는 훨씬 이득”이라고 말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가 효과를 보더라도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만큼 정부가 전세 공급을 늘리고 전세 수요를 분산시키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이태훈·장윤정 기자 jefflee@donga.com}

    •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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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시장 전세 동났다

    《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 레미안리버젠’(1821채) 아파트 앞 B 부동산중개업소. 한 30대 여성이 중개업소로 들어서 “전세를 구한다”라고 하자 중개업소 사장은 “요즘 전세가 어디 있느냐”며 시큰둥한 반응부터 보였다. 이 여성이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월세를 찾자 주변 중개업소 몇 곳에 전화를 걸어 보던 중개업소 사장은 금세 전화를 끊었다. 》“보증금 1억 원에 월 250만 원인 109m²짜리가 하나 있었는데 어제 오후 8시 반에 계약이 됐답니다. 아주 그냥 초스피드로 나가네요.” 이 사장은 “전세는 씨가 말랐고, 월세도 나오는 즉시 계약”이라며 “지금 중개업소마다 대기자가 20∼30명은 된다”라고 말했다. 전세금 폭등으로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는 가운데 본보 취재팀은 9, 10일 서울지역에서 전세금이 많이 오른 성동구 옥수동과 금호동, 송파구 잠실동, 관악구 봉천동 등지의 부동산중개업소를 돌았다. 시장은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끼리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중개업소에서 매물이 나왔다는 연락이 와서 집을 구경하는 사이 다른 중개업소에서 소개받은 세입자가 계약을 해버리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의 5678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인 ‘엘스’ 앞의 중개업소 20여 곳에도 전세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지만 대부분 허탕을 쳤다. “전세 좀 알아보려고 왔는데요”라는 고객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중개업소 사장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나마 이 아파트에서 보증금을 낀 월세 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직장인들에겐 큰 부담이다. 82m² 아파트의 월세가 보증금 4억 원에 월 50만 원 수준. 보증금이 3억 원으로 내려가면 월 70만 원으로 뛴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은 “월세 보증금이 과거로 치면 거의 전세금 수준”이라며 “전세가 워낙 귀하다 보니 이런 월세 계약도 많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전셋집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전세금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전월 대비 전국 평균 전세금 상승률은 올 5월 0.19%, 6월 0.23%, 7월 0.37% 등으로 계속 뜀박질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파크푸르지오 아파트(전용 84m²) 전세금은 지난해 8월 2억9000만 원에서 현재 4억 원으로 1년 새 1억 원 넘게(38%) 올랐다. 전세금 상승으로 7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57.3%로 6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강남지역은 전세금이 매매가의 80%에 육박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과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전세금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세금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해 서울에서 밀려나는 가구도 늘고 있다. 2011년 6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2억1000만 원짜리 아파트(82m²) 전세를 구해 신혼집을 마련했던 김모 씨(34·회사원)는 최근 집주인한테서 9000만 원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은 뒤 고심하다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 2억 원을 주고 전세를 얻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은 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 세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6억∼7억 원 현금을 쥐고도 전세시장을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 전세금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집값이 하락하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증가한 것도 전세금 급등의 요인이다.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맡겨 봐야 연 2.6% 정도밖에 안 되지만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수익률이 적어도 연 6%는 되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우리나라 주택임대 시장의 축이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불안’이 최근 전세난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주택임대 시장에서 전세 비중은 1980년 60.7%에서 2010년 50.3%로 10.4%포인트 감소했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세는 세계적으로 우리만 유일하게 갖고 있는 독특한 임대차 제도”라며 “전세시장의 축소 및 소멸은 자연스러운 흐름인 만큼 전세 제도 유지에 매달리기보다 월세 소득공제와 같이 월세 세입자의 부담을 더는 정책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태훈·장윤정 기자 jefflee@donga.com   정윤아 인턴기자 덕성여대 정치외교학 4학년}

    •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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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SK하이닉스, D램 시장 첫 30%대 점유율 外

    ■ SK하이닉스, D램 시장 첫 30%대 점유율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나타냈다. 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4∼6월) D램 매출은 25억58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40.7% 증가했다. 점유율도 26.5%에서 30.0%로 높아져 처음으로 30%대로 올라서며 삼성전자(32.7%)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 LH, 8월 중 전국 7개 단지 상가 36개 분양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상가분양 공고를 통해 인천 서창2지구 등 7개 단지에서 36개 신규 상가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LH 상가는 아파트 100채당 평균 1개 점포 수준으로 건설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입찰은 20일부터 실시되며 LH 분양임대청약시스템(myhome.lh.or.kr)을 통해 참여하면 된다. 낙찰자는 분양 예정 가격 이상 최고가 입찰자로 결정된다.}

    • 201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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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부동산 시장 최대 ‘큰손’, 中도 日도 아닌 바로 한국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영국법인이 입주해 있는 ‘런던 서티 그레셤(London 30 Gresham)’ 빌딩. 런던 금융중심지 ‘런던 시티’에 위치한 연면적 3만7421m²의 이 건물 주인은 다름 아닌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총 5678억 원에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이 빌딩을 인수했다. 앞서 4월에도 런던 금융가의 16층짜리 ‘서티크라운플레이스(30 Crown Place)’ 빌딩을 사들인 데 이어 또다시 런던 부동산에 투자한 것. 한국 기업 및 투자기관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액을 크게 늘리면서 해외 부동산 시장 최대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 시간) 국제 부동산 서비스업체 존스랑라살(JLL)의 집계를 인용해 올 상반기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54억 달러(약 6조480억 원)로 작년 연간 투자액(20억 달러)의 2.7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존스랑라살이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은 해외부동산 최대 투자국이 됐고, 이어 캐나다 싱가포르 순으로 투자액이 많았다. 올 들어 한국 기업들과 기관투자가들은 주요 선진국의 대형 빌딩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한국의 투자 자본은 7월 미국 워싱턴의 랜드마크인 ‘워싱턴하버빌딩’을 3억7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한화생명은 3월 런던 ‘로프메이커플레이스’에 3000억 원을 투자했고 현대해상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갈릴레오 빌딩’ 인수에 참여했다. 삼성생명의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 경찰공제회, 새마을금고, 동양생명과 함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에 있는 2000억 원 규모의 호주우체국NSW본부 빌딩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앞다퉈 해외 빌딩 매입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는 갈수록 떨어지고 주식 시장마저 신통치 않으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는 얘기다. 국내 자본이 최근 매입하고 있는 주요 빌딩의 수익률은 보통 연 6% 안팎으로 쏠쏠한 편이다. WSJ는 한국의 해외부동산 투자 증가에는 북한 리스크도 일정 정도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커지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존스랑라살의 국제 담당 책임자인 스티브 콜린스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남한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이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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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 아니면 퇴짜… 재건축 수주도 부익부빈익빈

    #1. ‘재건축 상담 환영’이라는 문구를 내건 부동산이 즐비한 서울 강서구 등촌1주택 재건축 사업장. 문구와 달리 개발 기대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조합은 3년 전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림산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 구하기에 나섰지만 관심을 보이는 곳은 없다. 5월 시공사 입찰에서 건설사가 단 한 곳도 나서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양연승 조합장은 “앞으로의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한숨을 쉬었다.#2.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9월 이후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지만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두 달 사이에만 대림, 코오롱 등 대형 건설사 7곳이 재건축 조합 사무실을 방문했다.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작업’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 방배3구역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꾸준히 찾아와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며 “강남권에 기본적인 생활환경이 좋다보니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자 건설사들이 안전한 사업장만 선별해 입찰에 나서고 있는 것. 올해 상반기(1∼6월) 주요 5개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제로’다. 대우건설이 그나마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 상반기 5710억 원어치의 일감을 따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조2419억 원)과 비교하면 수주액은 반 토막 났다. 요즘은 서울 강남권조차 분양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조합의 요구조건을 억지로 맞춰가며 사업을 따내야겠다는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될 곳만 들어가는’ 건설사들의 행보에 수익성이 불투명한 곳들은 우울하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는 4월 현장설명회에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입찰을 실시하지 못했다. 이곳은 지하철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이 인접한 초역세권인데다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대규모 재건축아파트가 들어서며 한때 주목받았던 곳이다. 광진구 자양1구역 역시 최근 입찰을 실시했지만 참여한 건설사가 없었다. 반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단독주택 재건축 지역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도 방배3구역과 마찬가지로 ‘될 곳’ 가운데 하나. 시공사 구하기에 난항을 겪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초조한 표정이다.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주민들은 대형 브랜드 건설사를 원하는데 건설사들이 우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 조합유지 비용 등 각종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도급제’ 사업방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공사가 미분양의 책임을 나눠지는 확정 지분제가 지금껏 대세였지만 앞으로는 시공사는 분양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공사 도급비만 받아가는 도급제로 바뀔 것이라는 것. 실제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는 확정지분제 방식을 고수할 때는 시공사 선정에 번번이 실패하다 도급제를 선택하면서 7월 시공사 선정에 성공한 바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재울 뉴타운 등 대형 아파트단지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보니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며 “리스크를 회피하는 시공사를 붙잡기 위해 도급제를 선택하는 사업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권승록 인턴기자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이지은 인턴기자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 201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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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에 학원마저…

    높은 교육열로 인해 불경기를 모르던 어린이집·학원 같은 교육기관마저 속속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허리띠’를 졸라맨 학부모들이 교육비를 줄인 데 따른 것. 5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교육업체(임대 제외)가 매물로 나온 수는 총 78건으로 3년 새 6배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경매물건이 어린이집과 기숙학원. 어린이집은 영·유아 감소와 경기침체로 원생들이 줄어들어 경영난을 겪게 되면서 경매로 많이 나오고 있다. 광주 북구 삼각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743.8m² 규모의 어린이집도 유찰을 거듭한 끝에 7월 4일 감정가(16억3027만 원)의 59%인 9억67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골목길을 사이에 둔 어린이집 두 곳도 나란히 경매시장에 나왔다. 소유자가 동일한 이들 어린이집의 감정가는 각각 14억6430만 원, 9억6068만 원으로 12일 첫 경매를 앞두고 있다. 매년 2월이면 재수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유명 기숙학원들도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한적한 곳에 기숙시설 등을 갖춘 기숙학원 역시 불황의 된서리를 맞은 것.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경매 처분되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K기숙학원은 4층 건물로 이루어진 데다 토지면적이 8511m²에 달해 감정가만 160억 원이 넘는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어린이집은 다니는 원생들 때문에 건물을 비워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고 한적한 곳에 있는 기숙학원도 그다지 쓸모가 없다”며 “교육기관이 경매에 나와도 인기가 크게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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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 시황]휴가철 ‘거래절벽’ 심화… 전세매물은 부족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거래가 급한 집주인들만이 매물 가격을 재조정해 내놓으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길 뿐 시장은 한산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4% 떨어졌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0.09%), 은평(―0.08%), 영등포(―0.07%), 강남(―0.07%), 구로(―0.06%), 도봉(―0.06%), 동작(―0.06%), 중랑(―0.06%), 성북(―0.06%)의 하락세가 컸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전세 시장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0.10%) △신도시(0.05%) △수도권(0.03%) 모두 전세금이 상승했다. 전세 재계약률이 늘면서 매물이 나오지 않는 데다 집을 구입할 여력이 있는 소득층까지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물건 부족은 심화되는 양상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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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기 틈새상품 ‘섹션 오피스’ 인기 쏠쏠

    《 은퇴 후를 대비해 안정적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을 찾던 자영업자 김모 씨(57).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오피스텔을 알아봤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한동안 연 7∼8%대를 자랑하던 수익률이 공급과잉 여파로 최근 4∼5%로 떨어졌고, 그나마 서울 도심을 벗어나면 임차인을 못 구하는 곳도 많았다. 고민하던 김 씨의 눈에 들어온 건 빌딩을 쪼갠 ‘섹션 오피스’. 3억 원 정도만 있으면 서울 강남에 85m²짜리 사무실을 소유할 수 있는 데다 6% 중후반대의 임대수익률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투자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아이를 위해서도 하나 더 매입할까 싶다”고 했다. 》부동산시장에 ‘미니 열풍’이 거세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적은 투자금으로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소형 상품이 인기다. 소형 아파트, 소형 전원주택에 이어 최근에는 ‘섹션 오피스’가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피스 빌딩 잘게 쪼갠 ‘섹션 오피스’ 섹션 오피스란 오피스빌딩을 다양한 규모로 분할 분양하는 오피스. 덩치가 큰 업무용 빌딩을 잘게 쪼갠 것으로 분양 규모는 작게는 85m²부터 크게는 330m²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1, 2개 층 단위로 분양된 곳도 있다. 지하 7층∼지상 23층 규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 지하 8층∼지상 23층인 역삼동 랜드마크빌딩, 지하 6층∼지상 21층인 대치동 금강타워 등이 대표적 섹션 오피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고양시 일산 등에서도 섹션 오피스가 종종 거래되고 있다. 섹션 오피스는 투자 장벽이 낮다. 빌딩에 투자하려면 최소 50억 원 정도, 많게는 수백억 원대가 필요하므로 웬만해서는 접근하기 힘들다. 하지만 섹션 오피스는 3억∼4억 원이면 노려볼 수 있다. 임대도 유리한 편이다. 섹션 오피스는 업무용으로 짓기 때문에 욕실,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이 없다. 그 덕분에 같은 공급면적이라도 오피스텔보다 사용공간이 더 넓다.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대형 오피스빌딩에 부담을 느끼지만 골목길에 있는 낡은 소형 빌딩은 선호하지 않는 중소 벤처기업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강남 빌딩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섹션 오피스의 공실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빌딩 컨설팅업체 프라퍼트리에 따르면 7월 현재 강남 오피스 전체 공실률 9.3%인 데 반해 섹션 오피스 빌딩들의 공실률은 7%대다. 자산가들 사이에서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신 프라퍼트리 대표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작지만 실속 있는’ 수익형 상품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정보에 밝은 고급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섹션 오피스가 임대수익과 훗날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만한 상품으로 ‘입소문’을 얻어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빌딩의 핵심은 ‘입지’,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해야 서울 강남 일대 섹션 오피스는 3.3m²당 1200만∼1600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가치 상승도 기대해봄직하다. 오피스 전문 부동산 매매업체 골든파트너스코리아 관계자는 “대치동 금강타워는 3.3m²당 매매가가 2003년 최초 분양 당시 1200만 원 선에서 현재 1500만 원 선으로 상승했다”며 “85m²의 경우 보증금 2000만 원에 월세는 195만 원 선으로 임대수익률도 연 6% 정도로 쏠쏠한 편”이라고 말했다. 섹션 오피스라고 무조건 수익이 나는 건 아니다.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등 오피스 시장의 침체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에 임대수요 등을 사전에 조사해봐야 한다. 또 섹션 오피스가 널리 알려진 부동산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팔고 나올 때 구매자가 많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정혜진 교보리얼코 투자자문팀 연구원은 “적은 투자금액으로도 접근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쪼개져 있다는 특성 때문에 임차인을 찾기가 다른 빌딩보다 까다로울 수 있다”며 “결국 핵심은 임차 수요가 얼마나 안정적이냐 하는 것인 만큼 인근 오피스빌딩의 공실률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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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세금 3.3m²당 900만원 돌파

    전세금 고공비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아파트의 3.3m²당 전세금이 처음으로 평균 900만 원을 넘어섰다. 2011년 7월 평균 800만 원을 넘어선 지 불과 2년 만에 또 100만 원이 껑충 뛴 것.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3308개 단지, 127만6294채를 대상으로 3.3m²당 전세금을 분석한 결과 평균 900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3.3m²당 전세금은 2007년 1월 600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0년 2월 700만 원대에 안착했다. 이후 전세금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011년 7월에는 800만 원대를 돌파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36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초(1320만 원), 송파(1124만 원), 용산(1052만 원), 광진(1014만 원) 등이 1000만 원대를 넘었다.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와 금천구로 602만 원이었으며 강북(655만 원), 노원(660만 원), 중랑(664만 원), 은평(690만 원) 등이 전세금이 저렴한 편이었다. 한편 경기도의 3.3m²당 전세금은 평균 539만1800원, 인천은 409만4700원으로 조사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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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73만건… 집계 이후 최고치

    올해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이 국토교통부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72만8763건으로 2011년 발표 이후 처음으로 7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68만162건) 대비 7.15%나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48만2494건)은 6.37%, 지방(24만6269건)은 8.7%가 늘었으며, 감소한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거래건수는 서울이 23만79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만1414건, 부산 4만4355건, 인천 4만3133건, 경남 3만2959건, 대전 2만2599건, 대구 2만2455건, 충남 2만1678건, 경북 1만8235건, 강원 1만5138건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취득세 양도세 감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1 부동산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장마철과 휴가철이 겹친 여름 비수기지만 전세 물건은 없고 수요는 끊이지 않아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4·1대책의 후속조치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내놓았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정 팀장은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임대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전월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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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2분기 영업이익 1083억원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2조30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1083억 원으로 26.8%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1.8% 감소한 521억 원이었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같은 자체 사업과 알제리 라스지넷 등 대형 발전소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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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수도권 상가임대료 내림세… 신사동 가로수길 ‘불패신화’도 꺾여

    ‘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임대료가 꺾였다. 부동산침체 여파로 수도권 상가임대료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 신사역 일대 임대료도 하락한 것. 부동산114는 올 2분기(4∼6월) 도시별 상가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2.5%)과 인천(―0.3%) 등이 1분기(1∼3월)에 비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경기지역(1.1%)은 소폭 올랐고 대전과 대구는 각각 9.2%, 2.1% 상승했다. 서울 주요 상권의 임대료도 하락세다. 강남권역에서 강남역(5.1%)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사(―2.0%)와 압구정(―0.2%) 등은 하락했다. 신촌권역에서도 신촌(22.4%)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화여대와 홍익대 인근은 각각 2.5%, 7.4% 하락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신사동 상권의 임대료 하락에 주목하고 있다. 평범한 거리이던 가로수길을 지금과 같은 대형 상권으로 이끈 주체는 바로 ‘트렌드 세터’들.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 세터들이 출몰하면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와 뷰티업체들이 앞다퉈 이곳에 진입한 것. 하지만 급속한 임대료 상승과 획일화된 업종 구성으로 가로수길만의 개성이 사라지자 트렌드 세터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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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득세 인하… 소급적용은 않기로

    집을 사는 사람이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취득세 세율을 영구 인하하기로 정부 부처들이 합의했다. 하지만 취득세율 인하 폭과 시행 시기가 미정인 데다 관련 법안이 확정된 이후부터 인하된 세율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어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취득세율을 인하한다는 기본 전제하에 관계 부처 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에서 취득세 인하 문제와 관련해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한 지 2주일 만에 부처 간 합의에 이른 것이다. 정부는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표(課標) 구간별 취득세 인하 폭과 세율 인하에 따른 지방재정 확충 방안을 담은 구체적 방안을 8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현행 취득세는 1주택자 기준 거래가격이 9억 원 이하면 2%, 9억 원 초과면 4%다. 지방세인 취득세를 내림에 따라 구멍이 나는 지방세수는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를 올려주는 방법으로 보전해줄 가능성이 높다. 지방소비세는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5%를 지방에 돌려주는 세목인데 이 세율을 15%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방소득세는 법인세와 소득세의 10%를 지방에 배정하는 세목이다. 정부는 지방소득세 세율은 그대로 둔 채 과세 방법을 바꿔 취득세 재원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취득세 감면시한이 만료된 7월 1일 이후 거래된 주택에 대해 개정 법령을 소급 적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김낙회 기재부 세제실장은 “논의를 더 해봐야겠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도태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소급 적용은 입법권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국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뒀다. 주택업계는 취득세 인하 방안이 부동산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정 법령이 소급 적용되지 않으면 거래가 끊기는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몇 달 기다리면 취득세를 덜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수요자들이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홍수용 기자·장윤정 기자 legman@donga.com}

    •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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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각국, 유커 모시기 ‘3시간 전쟁’

    대만의 동부 연안 도시 화롄(花蓮). 해안 절경이 일품인 관광명소로 유명했던 이곳은 최근 ‘의료관광 도시’로 변신했다. 67개의 의료기관과 여행전문가들이 이곳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급형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50만 대만달러(약 1880만 원) 가격대의 7일 패키지는 건강검진과 함께 미용치료도 제공한다. 100만 대만달러인 14일 패키지를 구입하면 더욱 고급스러운 헬스 케어는 물론이고 노화방지 트리트먼트 등 부가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대만 정부가 지방정부, 병원 등과 공동으로 적극적인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면서 지난해에만 5만여 명의 중국인 환자가 대만을 방문했다. 해외 병원으로 의료관광에 나서는 유커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아시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료관광은 항공기로 3시간 이내 거리에 있어야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태국과 싱가포르는 2011년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각각 13억2000만 달러, 8억56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아시아 의료관광 대국이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내세워 연간 한국의 8배에 이르는 120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태국은 8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대규모 의료관광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강점으로 하는 싱가포르 정부는 아예 의료마케팅 전담 부서까지 두고 유커 잡기에 나섰다. 후발주자 대만과 일본의 추격도 무섭다. 대만은 중국인들이 말이 통한다는 장점을 강조한다. 지난해 중국인에게 15일짜리 의료관광 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인터넷으로도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야심작인 타오위안 국제공항 내 국제의료단지도 내년 완공한다. 일본도 중국 의료관광객을 잡기 위해 2011년 의료관광 비자를 신설해 출입국 문턱을 낮췄다. 중국도 ‘의료관광객 수출국’에서 벗어나 자체 의료시장의 역량을 키우기 시작했다. 2020년까지 상하이를 대학병원, 의료기기회사, 재활요양센터,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서는 국제의료특구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베이징에는 최고급 의료시설을 갖춘 대형 민간 영리병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한국은 의료관광 선진국인 태국과 싱가포르, 후발주자인 대만과 일본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의술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형 등 미용 부문에 집중된 의료관광을 부가가치가 큰 수술 중심의 진료과목으로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팀장 박용(경제부) parky@donga.com▽팀원 문병기 장윤정 조은아(경제부) 염희진(소비자경제부) 유근형 이철호(교육복지부)}

    •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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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분양시장 ‘3순위 청약’이 대세

    “‘보험용’으로 한번 시도해 보기엔 3순위가 ‘딱’이죠. 청약통장을 써야 하는 1, 2순위와 달리 3순위는 청약통장 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으니까요.”(36세 직장인 김모 씨) 최근 분양시장에서 3순위 청약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예비 청약자들이 수년간 아꼈던 청약통장을 아무 지역이나 사용하자니 아깝고 가만있자니 전세금이 너무 올라 ‘한번 시도해 보기’에 가장 좋은 3순위로 몰리는 것. 전국에 미분양이 쌓이고 있어 여차하면 미분양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없는’ 3순위 청약의 인기 요인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3순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6월에 청약 접수를 진행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1차’는 총 1209명의 청약자 중 3순위에서 신청한 인원이 1, 2순위(30명)의 39.3배인 1179명이었다.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2차’의 경우도 1, 2순위에서는 41명만 신청했으나 3순위에 1034명이 몰렸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6월 청약 접수를 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3 D-18-1블록’도 1, 2순위에서는 117명만이 청약 신청을 했으나 3순위에서 636명이 신청했다. 최종 경쟁률은 1.07 대 1. 경기 평택시에서 5월 분양에 나섰던 ‘e-편한세상 평택’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621채를 모집했으나 1, 2순위에서는 115명만이 청약 신청을 했다. 그러나 3순위에서 571명이 몰리면서 평균 1.1대의 청약률로 미분양을 면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4구역을 재개발한 ‘용두 롯데캐슬’도 총 131채 모집에 166명이 청약 신청을 하며 1.3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가운데 청약자 중 약 82%는 3순위 신청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4·1 부동산 종합 대책 이후에도 집값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자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풀이한다. 전국 집값이 하락하면서 ‘뜰 만한’ 지역에 제대로 투자하고 싶어 하는 것.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6일 기준 서울 119만7526채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637조3835억 원으로 정부가 4·1대책을 발표했던 4월 1일(640조8928억 원)보다 오히려 3조5093억 원 하락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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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개 동심이 피었습니다, 청개구리가 신이 납니다

    《 전국에 장마가 한창이라는데 제가 사는 충북 청주시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쬡니다. 아파트 단지에 장터가 섰지만 더위 탓인지 오가는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상인들의 한숨 소리. 나른한 점심시간이 지나고 슬슬 지루함을 느낄 때쯤 재잘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굣길 아이들을 기다리던 부모님의 목이 쑤욱 길어집니다. 저도 29명의 아이들이 언제 오나 싶어 같이 목이 길어질 것만 같습니다. 무슨 아이들이 29명이나 되느냐고요? 저는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 주공아파트(휴먼시아) 1단지의 명물 공부방 ‘청개구리 아동지원센터’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줄여서 이렇게 부릅니다. ‘청개구리.’ 》하나, 내 이름은 ‘청개구리’저는 힘들게 태어났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아파트를 지으며 기계실, 배선 등을 위해 사용하는 피트(PIT)층 한쪽에 저를 만들었습니다. 사회단체인 ‘함께 사는 우리’에게 맡겨 공부방으로 운영하려 했지만 제가 공부방이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시간이 적잖게 걸렸습니다. 저의 탄생을 마뜩지 않아 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까닭입니다. 아파트에 공부방이 생긴다는데 누가 반대를 하냐고요? 뭘 모르시는 말씀. 성화동 주공아파트 1단지는 전용면적 37∼52m²의 국민임대아파트입니다. 이곳에 입주하려면 무주택자로 가구원 합산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여야 합니다. 일부는 65세 이상의 직계존속 부양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 우선 배정됩니다. 당연히 할아버지가 많겠죠? “차라리 그 공간에 탁구장이나 만들어줘.” 공부방을 만든다고 하자 성부터 내셨어요. 아이를 둔 부모님은 ‘대환영’이었지만 맞벌이 가정이 많다 보니 부모를 만나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저녁 어스름이 깔리는 7시 반부터 아파트 앞을 지키다 불이 켜지는 집이 있으면 재빨리 달려가 벨을 눌렀죠. 3주일 동안 주말도 반납한 채 뛰어다니고 나서야 가까스로 주민 동의 비율 70%를 넘겼습니다. 2010년 4월 우여곡절 끝에 제가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들도 ‘간식 주고 시간이나 때워 주겠지’라며 제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저 이래봬도 제법 인기가 높답니다. 이곳 성화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저를 잘 알 정도입니다. “어느 학원 다니니?”라는 선생님들의 질문에 “청개구리”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던 덕분입니다. 제가 ‘명물’이 된 데는 우리 가족들의 공이 큽니다. 지금도 다음 주 체험학습을 위해 전화를 돌리고 있는 박정은 센터장님(31)이 하루 종일 얼굴을 마주하는 가족이에요. 어린이집에서 일했던 박 센터장님이 처음 왔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다 큰 초등학생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아이들을 휘어잡더니 요일별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제게 오는 어린이들은 숙제만 하지 않습니다. 월요일에는 미술, 화요일에는 전래놀이, 수요일에는 미디어교육, 목요일에는 체육, 금요일에는 독서수업이 진행됩니다. 요일별 선생님이 다 다르지요. 아이들에게 수박 간식을 챙겨주고 있는 이구영 선생님(21)도 빼놓을 수 없지요. 선생님 세 분 가운데 가장 어려서 ‘막내’인 그는 충북대 전기공학부 학생으로 이곳에서 공익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굉장히 싫어했다는 그가 어떻게 우리 가족이 됐는지 저도 신기합니다. 본인 말로는 아이들과 거리감을 줄여보고 싶어 자청했다네요. 이 선생님이 근무한 지도 1년 반. 어느덧 아이들의 든든한 수학선생님이자 멘토로 자리 잡았습니다. 공익근무요원 월급(20만 원)으로는 차비 하기도 모자랄 텐데 쪽지시험을 잘 보고 온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 과자를 종종 사줍니다.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는 6학년 원형이도 막내 선생님에게는 이야기를 곧잘 하는 걸 보면 뭔가 통하는 게 있는가 봅니다.둘, 아이들의 ‘오후’가 달라졌어요 비치볼을 만드는 미술시간. 아이들이 바람을 불어넣느라 정신이 없네요. 비치볼에는 갈매기 그림은 물론이고 ‘늘 행복하게 살기’ ‘소녀시대 보고 싶다’ 같은 아이들의 소원이 새겨져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아이들에 대해서 처음부터 ‘편견’이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일하느라 바쁜 부모님 때문에 애정에 목말라 하지 않을까, 움츠러든 모습은 아닐까…. 하지만 공부 욕심도 많고 친구들을 잘 돕고 얼마나 야무진지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저쪽에서 웃고 있는 5학년인 나빈이는 3년 넘게 저와 함께했습니다. 자연스레 청개구리 신입생들을 챙기는 건 나빈이의 몫. 아빠는 회사 일로, 엄마는 공장 일로 항상 바빠 학교의 숙제는 모두 제게 와서 해결합니다. 서현이는 2학년입니다. 1년 전 저를 만나기 전까지 서현이는 하교 후 집에 와서도 무척 바빴습니다.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은 새벽 1시. 배가 고플 땐 엄마가 해놓고 간 밥, 김치, 김을 혼자 챙겨 먹어야 했습니다. 숙제, 한자 자격증 공부, 청소도 모두 서현이 몫. 도저히 감당이 안 될 땐 아무도 없는 집에서 “으악”,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제 서현이는 점심, 저녁을 저와 해결하고 숙제를 마치면 언니들과 노느라 바쁩니다. 항상 붙어 다니는 3학년 효원, 효민은 이란성 쌍둥이. 얼마 전 우리 식구가 되기 전까지는 집에서 TV를 보면서 하루를 때웠습니다. 맞벌이 부모님이나 중학교 2학년 오빠는 저녁이 돼서야 집에 왔으니까요. 이제 TV 대신 저를 끼고 사는 아이들. 둘 다 미술수업에 열심이더니 꿈도 바뀌었습니다. 효민이는 요리사에서 미술선생님으로, 효원이는 선생님에서 화가로요. 부모님 가운데는 제 ‘열성팬’도 많습니다. 5학년 승민이와 2학년 수빈이 남매의 어머니(33)가 ‘팬클럽 회장’ 정도 된다고나 할까요. 주변에서 “아이들이 학원도 따로 안 다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성적도 잘 나오고 차분해졌어요”라고 물으면 제 자랑을 늘어놓으십니다. 건물 청소를 하는 어머니는 오전 8시 출근했다가 오후 4시에 퇴근합니다. 공부방이 생기기 전에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아이들을 맡기거나 시청의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아이 돌보미도 시간당 3000∼4000원은 줘야 하는데 은근히 부담이 되셨답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제 공고를 읽자마자 눈이 번쩍, 아이들을 보내셨는데요. 제게 와서 하루에 문제집을 1단원 넘게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수빈이는 얼마 전 웅변대회에도 나가 상을 탔습니다. 고등학생도 떨던 대회에서 완벽하게 원고를 외웠지요. 오빠 승민이는 책을 손에서 떼지 않습니다. 지난번 사회시험에서는 5학년 전체에서 승민이가 1등이었다네요. 어머님이 아이들과 함께 제 자랑 할 만하겠죠?셋, 함께한 기억이 있다면…. 방학 때도 아이들과 붙어 있는 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하지만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한둘 눈에 띄면서 걱정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세상에 화려한 것들이 넘쳐나고 남과 나를 비교하기란 또 얼마나 쉬운가요. 임대아파트라고 어디 가서 주눅 드는 것은 아닌지도 고민입니다. 다행히 성화동에는 청주시의 임대아파트 80%가량이 몰려 있습니다. 제가 사는 주공 1단지뿐만 아니라 2단지, 4단지, 5단지 모두 임대아파트입니다. 물론 민간 아파트도 몇 곳 있습니다. 저번에는 몇몇 친구들이 동급생 생일이라고 민간 아파트를 다녀오더니 “집이 엄청 좋다”며 부러워하는 눈치더라고요. 곧 중학생이 되는 친구들은 의류 브랜드도 알아갑니다. “나이키 신발 사고 싶다”라는 친구의 말에 “나는 뉴발란스”라고 받아치는 아이도 있습니다. 청개구리 수업으로도 만족하던 아이들의 입에서 ‘피아노학원 가고 싶다’라거나 ‘수학은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옵니다. 자연스레 겪어야 할 일입니다. 그래도 혼자 집에서 보내던 시간 대신 또래의 친구, 형, 누나와 지낸 시간이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가리라 믿습니다. 함께 웃은 기억은 끝까지 남아 있을 거니까요. 저와 함께 3년을 보내고 중학교 1학년생이 된 유진이가 아직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저를 찾아와 선생님들의 말벗이 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이번 여름에도 아이들의 일정은 빡빡합니다. 다음 주 서울 잠실에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에 현장체험을 갑니다. 23일에는 공부방에서 1박 2일 캠프가 기다리고 있고 경제교육도 준비됐습니다. “그래도 엄마 손으로 돌보는 게 낫다”라거나 “형편 어려운 애들만 가는 공부방에 우리 아이까지 보내고 싶지 않다”라는 수군거림도 주변에서 들립니다. 그렇겠지요. 제가 엄마만큼 따스하게 돌봐주지는 못하겠지요. 우리 선생님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유명 과외선생님만큼 성적을 올려주진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29명의 아이들은 떠들썩하게 뛰어놀고 시원한 간식을 나눠 먹고, 부모님과 이번 여름 가지고 놀 비치볼까지 만들어 집으로 향했습니다. 전 그걸로 충분히 만족스럽네요. 습기만 가득하더니 갑자기 시원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떠나 적막해진 공간의 허전함을 빗소리로 채워 봐야겠습니다.청주=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이지은 인턴기자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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