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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부서장급 보임자 전체 169명 중 59명(35%)을 물갈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43명이 신임 부서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16명의 부서장은 새로운 보직을 맡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부서장급 인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장기간 보임으로 조직의 활력과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구성한 ‘전사혁신추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새로운 인사 관행을 도입하기 위해 직원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그동안 하향식으로만 이뤄졌던 보임자 선정 관행을 바꿔 이번에는 상향식 다면평가를 진행했다. 보직을 맡지 않은 일반 직원과 다른 부서장의 평가까지 반영한 것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앞으로 일반 직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인사 제도를 고민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올해 전 세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트럼피케이션(Trumpfication·트럼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내놓은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처럼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인이 계속 등장하면서 올해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 중요한 선거를 앞둔 인도와 일본 등 13개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정치인들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와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으로 다자간 협력 체계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워싱턴 그리드락(Gridlock)’을 경제 부문의 주요 흐름으로 선정했다. 그리드락은 양쪽 진영의 의견이 서로 팽팽하게 맞서 일이나 정책이 진행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빚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워싱턴 그리드락의 대표 사례다. 연구원은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해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특히 2020회계연도 예산 편성 때 의회가 지출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경기 후퇴가 촉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은 이 외에도 경제 구조개혁 대신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중국의 ‘신묘(新猫·새 고양이)’ 정책과 전 세계 기술 패권 전쟁, 심신 치유 ‘충전 사회’ 등을 글로벌 10대 트렌드로 꼽았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전 세계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SaaS는 스마트폰이나 PC에 따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가상공간인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구글의 지메일과 같은 서비스를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B2B SaaS 스타트업의 현황 및 성공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정보기술(IT) 조사기관 가트너를 인용해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가 2021년 1131억 달러(약 126조6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인 851억 달러 대비 32.9% 성장한 규모다. 보고서는 특히 SaaS 분야에서 B2B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봤다. 현지화가 필수적인 기업 대 고객(B2C) 분야와 달리 기술 기반으로 기존 체계를 혁신하는 B2B 제품이라면 해외업체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15년∼2018년 1월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상위 15개사 중 10개사가 B2B SaaS 업체로 나타났다. 이 분야에서 미국 내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슬랙(Slack) 테크놀로지가 있다. 슬랙 테크놀로지는 기업 내에서 메신저와 e메일, 소셜미디어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2009년 설립된 슬랙 테크놀로지의 추정 기업가치는 70억 달러다. 반면 2017년 기준으로 국내 B2C 스타트업은 100여 개로 조사됐지만 B2B 분야는 30여 개에 불과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자동차가 중국 진출 16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달성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79만177대로 전년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과 중국 토종차량의 급성장으로 2016년 114만2016대에서 2017년 78만5006대로 판매량이 31.3%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출시하면서 2년 만에 반등한 것. 이에 따라 현대차가 2002년 12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누적 판매량은 모두 1004만653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올해 중국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272만 대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고 현지 업계에서는 올해도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지리(吉利)자동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150만 대)과 거의 비슷한 151만 대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도 중국 등 주요국 시장의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전년 대비 0.1% 증가한 9249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성장동력이 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업황 부진에도 자동차 사양과 가격을 중국 시장에 최적화하고 현지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바이두와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를 출시해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 승용차 판매 목표를 따로 확정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전략 차종을 출시해 지난해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중국의 인공지능(AI) 분야의 인력이 한국보다 7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0일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본 2018년 중국 AI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최근 10년(2008~2017년) AI 분야의 인력이 1만8232명으로 미국(2만8536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2664명)은 주요국 중 15위로 중국의 14.6% 수준. 일본은 AI분야의 인재 3117명을 보유해 14위에 올랐다. 한국의 AI 기업은 26곳에 불과하지만 중국에 설립된 AI 기업은 1040곳으로 전 세계 AI기업의 20.8%를 차지했다. 특히 베이징에만 AI분야의 기업이 412곳으로 단일 도시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국 시장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은 범죄자 식별 기술을 보유한 ‘상탕커지’와 음성인식 기반의 의료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윈즈성’ 등이다. 2014년에 설립된 상탕커지는 비상장사로 시가총액이 45억 달러(약 5조400억 원)로 추정된다. 최근 21년(1997~2017년) 동안 나온 AI 기초연구 논문도 중국이 약 37만 편으로 미국(약 32만7000편)과 한국(약 5만2000편) 등 주요국을 모두 앞섰다. 무역협회는 중국 칭화대 연구소의 보고서를 근거로 중국 AI 시장이 올해 전년 대비 74% 성장한 415억5000만 위안(약 6조648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영 무역협회 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중국 AI 시장은 최신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기술 고도화를 시도하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주요국과 한국의 AI 기술 격차가 점점 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AI 관련 인재가 안정적으로 지속해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연구기관과 전문 기업과의 산학 협력이나 연계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학과와 양성기관도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